•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은, 기준금리 3.5%로 6연속 동결
  • 한은, 기준금리 3.5%로 6연속 동결
  •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연속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 둔화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다는 이유에섭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늘(1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금통위는 이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3.10.19 I 문다애 기자
JP모건 "한은 금리 인하 시점 내년 3분기로 지연"
  • JP모건 "한은 금리 인하 시점 내년 3분기로 지연"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JP모건은 한국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분기로 한 분기 더 지연될 전망이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리스크는 인하보다는 추가 인상으로 치우쳐 있다”면서도 “최근 몇달 동안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한은은 긴축 정도를 선제적으로 바꾸는 대신 물가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 현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물가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한은은 최근 원유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인플레이션 경로의 상승 위험을 인정했다”며 “근원물가는 누적된 비용 압박으로 완화 속도가 느려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본부장은 “물가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을 내년 2분기에서 3분기 후반으로 연기한다”며 “유가 상승에 더해 새로 부각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물가 전망에 상승 리스크를 가중시킬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아직은 잠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이 지연된 만큼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한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분기로 예상된다”며 “종전 전망보다 1분기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만 3.7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중 1명은 가계부채를 고려해 선제적 인상을 주장했다. 나머지 1명은 금리 인하, 금리 인상 모두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 이에 JP모건은 매파 1명, 매파 중립 4명, 중립 비둘기 1명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구성은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될 경우 한은의 매파 성향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23.10.19 I 최정희 기자
중동 분쟁 확대·美 국채금리 상승에 반도체株 휘청…도로 '6만전자'
  • 중동 분쟁 확대·美 국채금리 상승에 반도체株 휘청…도로 '6만전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7만전자’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6만전자’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3%대 하락했다. 중동 분쟁 확대 위기 속에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까지 겹치면서 투심이 위축된 탓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WD)이 경영 통합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42%)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대 상승하며 7만원대를 회복한지 하루 만에 도로 6만전자가 됐다. 전날 뉴욕 증시가 고금리와 중동 분쟁 확대 위기에 일제히 하락한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추가 제재로 4%대 하락한 엔비디아 영향으로 1.76%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1.9%, 3.07%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의 미군 개입 가능성에 미국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현상이 나타나면서다.특히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경영 통합 교섭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더 컸다. 현재 웨스턴디지털은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하고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는 양사의 경영 통합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키옥시아는 합병을 위해 이번 주 일본 금융기관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융자 약속을 받기로 했는데 SK하이닉스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융기관 교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K하이닉스가 장래 제휴를 모색하던 키옥시아가 타사와 통합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양사가 합병하면 낸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시장 1위는 삼성전자이지만,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한다면 점유율로 볼 때 삼성보다 우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웨스턴디지털(14.7%) 순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산 점유율은 34.3%로 1위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3.10.19 I 양지윤 기자
시장 덮치는 금리·환율·유가 '3중고'…파월의 판단은
  • 시장 덮치는 금리·환율·유가 '3중고'…파월의 판단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들이 겹겹이 쌓이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4.9%를 돌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덩달아 달러화까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에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주목할 것은 고금리·고환율(강달러)·고유가 ‘3중고’ 현상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채금리를 5% 가까이 끌어올린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세는 시장과 학계 모두 여전히 ‘수수께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국채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동 지역의 수천년 역사가 녹아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대립 구도는 더 복잡한 문제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긴장감 속에 투자 심리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16년래 최고’ 국채금리 4.9%↑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28%까지 오르며 5%대를 목전에 뒀다. 중동 전쟁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비둘기파 언급 이후 다소 가라앉나 했더니, 곧바로 다시 튀어오른 것이다. 10년물 금리가 4.9%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국채금리 폭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의 경기 호황 때문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상승(시장 예상치 0.3%)했다는 전날 보고서 이후 국채금리는 꿈틀거렸다. 그 직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5.2%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 5.2%만 해도 잠재성장률을 한참 웃도는 수준인데, 여기서 더 올린 것이다. GDP 나우는 새로운 통계가 나올 때마다 전망치를 수정한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이 ‘역대급’ 긴축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는 평가다.노동시장의 이상 과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실제 월가에서는 경기 호조를 두고 ‘미스터리’라는 반응이 많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마저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EEFC) 세미나에서 미국 가계가 소비를 줄이지 않는 것을 두고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정확한 이유를 알기 어려우니, 통화정책 대응 역시 쉽지 않다는 토로로 읽힌다. 올해 초만 해도 1% 중반대 수준이었던 10년물 금리가 갑자기 5%를 목전에 둘 정도로 단기간 치솟은 건 이같은 막연한 공포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일각에서는 국채금리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금리 상향 추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국채시장에서 상당한 조정(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이 일어났지만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월가는 당장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발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러 이사가 이날 “경제 활동이 최근 속도로 지속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면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매파 발언을 통해 시장을 긴장 시켰는데, 파월 의장도 매파에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 자체로 긴축 효과가 있다는 견해들이 근래 나오지만, 최근 강한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강경한 톤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이다.국채금리 폭등에 달러화 가치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106.63까지 올랐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 부담을 느낄 만한 ‘킹달러’ 레벨이다.◇중동 전쟁發 유가 폭등 공포시장이 또 눈여겨보는 것은 중동 이슈다.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 사건 이후 분출하고 있는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89.99달러까지 치솟으며 다시 9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장중 93.00달러까지 올랐다.유가 폭등 공포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반(反)미·반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이란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전 세계 사람들은 미국을 이스라엘 정권이 저지르는 범죄의 공범으로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지만, 중동 위기를 완화하기는커녕 전쟁 공포만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유가 상승은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해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집결한 아랍권은 원유 가격 결정력이 높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중동 분쟁 악화·금리 경계감…7거래일 만에 800선 붕괴
  • [코스닥 마감]중동 분쟁 악화·금리 경계감…7거래일 만에 800선 붕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 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 확전 공포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파(긴축완화)적 발언을 내놓은 여파로 풀이된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5포인트(3.07%) 내린 784.0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선이 깨진 건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장중 3% 넘게 떨어지며 780선으로 일시 후퇴하기도 했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0억원, 103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은 18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탓이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지상군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태 심각 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피습 발생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도 좀처럼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이 매파적인 발언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종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전망 경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기존 경로에서 이탈하면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 악화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를 위협, 금통위 금리 동결에도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투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종이와 목재만 0.58%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는 4.59%로 낙폭이 가장 컸고, 소프트웨어, 기타 제조도 4%대 빠졌다.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기계와 장비도 3%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01%, 에코프로(086520)가 2.92% 내렸다. 엘앤에프(066970)도 3.51% 하락했다. 반면 동화기업(025900)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36%, 2.11%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6335만주, 거래대금은 6조2749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1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431개 종목이 하락했다. 2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0.19 I 양지윤 기자
중동·금리·테슬라 악재에 2415선 후퇴…외인 매도 전환
  • [코스피 마감]중동·금리·테슬라 악재에 2415선 후퇴…외인 매도 전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중동 분쟁 재점화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테슬라의 어닝쇼크 등이 겹치며 2% 가까이 하락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46.80포인트) 내린 2415.8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장중 한때 2412.55까지 하락했다 소폭 반등했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1188억원, 기관이 3129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412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대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확전 공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3만3665.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하락한 4314.6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62% 떨어진 1만3314.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1% 내린 1728.81을 기록했다.테슬라는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하는 등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마진 축소를 감수하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지속한 여파로 분석된다. 반면 넷플릭스는 분기별 가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 전 세계에서 876만 명 증가해 총 2억4715만명이 됐다. 매출액과 영업익도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채웠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이차전지, 엔터, 바이오 등 주도 테마이자 개인 수급이 집중된 성장주 중심으로 약세를 유발했다”며 “수급 상으로도 외국인이 양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이 3.88%, 기계가 3.82%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서비스업, 화학, 전기전자, 제조업이 2%대 하락했다. 이밖에 운수장비, 섬유의복, 유통업, 전기가스, 금융업, 건설업, 음식료업, 비금속광물이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세가 강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42% 하락하며 6만전자로 내려앉은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69%, SK하이닉스(000660)가 3.31% 하락했다. POSCO홀딩스(005490)는 4.60%, 삼성SDI(006400)는 3.52% 내렸다. 종목별로 제주은행(00622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성산업(128820)이 26.20%, 흥아해운(003280)이 15.20%, 한미글로벌(053690)이 15.11% 올랐다. 반면 신풍제약(019170)은 18.96%, 가온전선(000500)이 14.98%, KG스틸(016380)이 14.35%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3953만7000주, 거래대금은 8조6989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외 9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없이 812개 종목이 내렸다. 2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10.19 I 이정현 기자
DB금융투자 "금통위 핵심, 美와 다른 韓 장기 펀더멘탈 평가"
  • DB금융투자 "금통위 핵심, 美와 다른 韓 장기 펀더멘탈 평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시장에선 ‘한국의 장기 점도표가 인하’에 주목하는 시각이 제시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도표에서 2024년과 ‘longer run’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장기금리 상승을 바랐고, 실제로 유발했던 반면 한은은 이번에 정반대로 반응했다”고 밝혔다.문 연구위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미국과 다른 한국의 장기 펀더멘탈 평가”라며 “장기금리는 장기 물가와 성장률이 결정하므로 이는 한은의 장기 금리에 영향을 주는 포워드가이던스라고 확대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중장기 금리가 미국 금리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 고민”이라며 “우리나라는 10~20년 시계열로 보면 인구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중립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선진국은 중립금리가 오르고 우리는 떨어지면 선진국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문 연구위원은 “미국과는 다른 상황에서 한국 장기금리의 급등은 적절치 않으며 지금과 같은 금리 동조화가 장기화되면 국내 펀더멘탈에 악영향이 지대하다”며 “결과적으로 원화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을 합리화시키는 중앙은행의 발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다른 목소리를 낸 1명의 금통위원에 주목했다. 문 연구위원은 “기존 추가 인상 유지론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강조하며 새로이 등장한 1명 금통위원의 반란이 의미가 깊다”며 “중동 정세로 인한 유가 급등 리스크에 통화긴축으로 대응하는 것이 교과서적임에도 새로운 접근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자본시장이 발달해 장기조달 위주인 미국과 달리 조달 구조가 단기인 미국 외 대부분 국가는 기계적으로 미국 통화정책을 따라가면 위험하다”며 “결과적으로 고금리는 경제에 구조적 상흔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연구위원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수급이 붕괴한 상황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 5.3%를 1차 저항선으로 지정했다. 그는 “한은 평가에도 시장 금리 움직임이 이를 따를지는 미지수”라며 “미국채 금리 급등과 더불어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수급의 구조 자체가 변했기 때문으로, 개인 외 채권 매수 주체는 소멸해 금리 방향성이 곧 수급이 되는 고도의 변동성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시계에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3.10.19 I 하상렬 기자
현대차증권 “한은 금통위, 단기자금 시장 불안감 완화에 긍정적”
  • 현대차증권 “한은 금통위, 단기자금 시장 불안감 완화에 긍정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현대차증권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서 전년 대비 은행채와 한전채 발행 충격이 크지 않고 기업어음(CP) 금리 상승은 후행적 움직임이라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 대해 시장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 성장과 물가 그리고 가계부채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며 중동 전쟁으로 유가를 자극해서 물가 성장 경로가 변하면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짚었다.크레딧 시장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가 통화정책보다 미시적 조정이 먼저 필요하고 부동산 시장은 특정 지역 외에 회복된 것은 아니며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 시 금융 부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언급한 점을 강조했다.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 경착륙 우려가 줄었고 질서있는 조정과 관리모드로 가고 있다는 언급과 연말 자금 시장이 지난해 대비 은행채와 한전채 발행 충격이 크지 않고 CP 금리 상승은 단기 자금경색 위기 반영보다 금리 상승 후행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는 총재 발언도 주요 포인트로 제시했다.실제로 이 총재는 기자회견 당시 “CP 금리는 역사적인 평균 대비 이상적으로 높은 건 아닌 것 같다”면서 “CP시장은 유통이 많이 발달된 게 아니라 발행 위주 시장이라 과거에도 후행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금리가 올라가면서 금리가 올라가다보니 CP가 따라가는 국면”이라면서 “연말 단기자금 시장이 타이트해서 그걸 미리 반영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작년에 비해선 한전이나 은행채 발행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유동성 조치를 발동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다만 작년 PF 때문에 은행 예금만기가 몰려있는데 그런 자금 이동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도움 드리는 건 당연히 하겠지만 그 외 별도로 유동성이 경색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지난 연말과 같은 한전의 구축효과, 예금 자금 쏠림, CP 금리 급등 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완화시켜주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차주에도 중동 전쟁 관련 높은 불확실성으로 크레딧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내대봤다.
2023.10.19 I 유준하 기자
불황에 강한 편의점, 3분기 실적 전망 '주춤'…수익성 개선 박차
  • 불황에 강한 편의점, 3분기 실적 전망 '주춤'…수익성 개선 박차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던 편의점이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긴 장마와 연휴로 방문객이 감소하고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는 점포 수를 확대함과 동시에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상품군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모델이 올해 GS25 대표 상품인 ‘김혜자 도시락(혜자로운 집밥)’ 대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신장은 아니지만 분기별 10%대 성장을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고성장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굳은 날씨와 해외 여행객 증가로 방문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이 겹치며 점포 성장률이 1%대 그쳤을 것이란 평가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날씨가 비우호적이었고 9월 연휴가 길었던 탓에 유동객 수가 부진한 데다가 임차형 점포 수 확대에 따른 임차료 부담도 확대되면서 3분기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도 3분기 기존점 성장률 추정치는 약 1.0% 수준으로 지난 2분기(1.5%)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기존 점포가 수도권에 밀집된 만큼 여행객 증가로 방문객 이탈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슈퍼, 호텔 등 비편의점 사업의 약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뛸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의 경우 3분기 86에서 4분기 80으로 부정적 전망이 늘었다.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드는 비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업계는 신규 점포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6787개, GS25는 1만6448개로, 양사는 올해 800~900개점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PB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간다. CU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출시한 ‘헤이루 청양마요맛 새우칩’은 한 달 만에 10만개 이상 판매됐다. 특히 고물가 시기 가격 경쟁력이 높은 PB ‘득템 시리즈’의 인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GS25도 김혜자 도시락, 넷플릭스 점보 팝콘 등 차별화한 상품군을 출시로 매출 진작을 꾀하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다소 둔화한 실적에도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편의점 업계는 무난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상품 카테고리 개선 작업과 상품기획(MD) 개편을 통해 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역량은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3.10.19 I 백주아 기자
메리츠·KB證 “매파적 금통위… 국고채, 과매도 구간 진입”
  • 메리츠·KB證 “매파적 금통위… 국고채, 과매도 구간 진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 중이다. 다만 상승 배경에는 국내 요인보다 미국채 장기물의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국고채 시장이 과매도에 진입했다는 견해가 나온다.이날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 대해 “예상대로 동결과 매파성향 일정 부분 유지될 것으로 보았으나 높아진 불확실성에 따른 정책 유연성을 기대한 시장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다만 우리는 추가 인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고 짚었다.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중립 위원들의 발언대로 미국 장기금리 급등으로 추가 연방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감안하면 미국금리 연동성을 감안해 향후에도 추가 긴축은 신중할 것이라고 봤다.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긴축기조는 유지하되 이후 완화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미국채 10년물은 자칫 5%대 상단까지 열어둬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금리가 미국금리 충격을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10년물 고점인 4.5% 구간 내외에서 상단 테스트 가능성이 있으며 기준금리 3.75%를 인정해도 국고금리 오버슈팅 구간임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 금리는 미국 금리에 연동해 상승한 가운데 한은이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고 있는 점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북 클로징이 다가온 점도 금리 부담”이라면서 “다만 한은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있는 점은 미국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금리와 연동해 상승하고 있는 국내 금리는 한은의 고민거리라고 한 점을 예로 들며 긴축 장기화를 고려해도 현재 채권이 과매도 구간이라는 점을 한은 총재도 일부 인정했다는 게 임 연구원의 견해다.그는 “연말까지 고금리 수신상품의 롤오버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한은은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지원해준다고 밝혔다”면서 “채권은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하며 비중확대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3.10.19 I 유준하 기자
연 이자율 1만% 불법 고금리 사채업자들, 경기도에 덜미
  • 연 이자율 1만% 불법 고금리 사채업자들, 경기도에 덜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아침에 빌린 250만 원을 저녁에 330만 원으로 갚아야 한다? 연 1만1680% 불법 고금리로 이익을 거둔 사채업자에게 당한 피해자의 실제 사례다.19일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고액을 대출 해주고 불법 고금리를 강취한 미등록 대부업자와 미등록 대부 광고행위를 한 피의자 총 5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수거한 미등록 대부 광고행위업자들이 살포한 전단지.(사진=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적발된 미등록 대부업자 A씨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지인들을 상대로 1주에 대출 원금의 10%를 이자로 돌려받았다. 수사 결과 A씨는 2020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 77명에게 667회에 걸쳐 7억4000만 원을 대출해주고 8억6000만 원을 돌려받아 1억20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이자율 2029.9%라는 말도 안 되는 고금리를 적용한 것이다.특히 피해자 중 한 명에게는 250만 원을 대출해준 뒤 당일 330만 원을 돌려받아 연 1만1680%라는 기록적인 불법 고금리를 적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A씨는 원리금 상환이 늦어진 피해자 집을 찾아가 폭력을 가하는 등 불법추심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다른 미등록 대부업자 B씨는 경기 포천과 남양주 일대를 오토바이를 타고 돌면서 미등록 대부업 광고전단지 3만9000장을 뿌렸다. B씨는 전단지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지난해 3월 290만 원을 빌려주고 연 이자율 206%의 고금리를 적용, 65일 후 390만 원으로 돌려받으면서 100만 원의 이익을 얻었다.이밖에도 미등록 대부업자 C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당일 즉시 대출, 24시간 상담’ 등이 인쇄된 미등록 명함형 광고 전단지 7만8500장을 구리시 일대에 오토바이를 이용해 무작위로 살포했으며, D씨와 E씨는 지난해 7월부터 2달간 시흥시 일대에서 미등록 명함형 광고 전단지 2200장을 살포하다 경기도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최근 금리상승과 어려운 경기 여건에서 불법 대부업으로 인한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악질적인 불법사금융 범죄를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불법 대부업 피해 예방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불법 대부업 광고 전화번호 차단 시스템을 운영, 현재까지 약 1만1000건이 넘는 불법대부업자 전화번호를 차단·이용 중지 조치 해오고 있다.
2023.10.19 I 황영민 기자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2 완전체 품었다…이지스운용 5200억에 매각
  •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2 완전체 품었다…이지스운용 5200억에 매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빌딩을 총 5200억원에 성공적으로 매각(딜클로징)했다.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매매대금 납입을 끝내고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소유권 이전을 받아 본격적 운용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총 5200억원으로 연면적 기준 평(3.3㎡)당 3690만원이다.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2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8길 12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약 1만4090평) 규모 신축 프라임 오피스빌딩이다. 지난 2017년 준공됐으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인접해 있다. 넥슨게임즈, 크래프톤, 올림푸스코리아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장기임차 중인 안정적 오피스 자산이다.앞서 코람코는 이번에 매입한 마제스타시티 타워1과 쌍둥이 빌딩인 인근 타워2를 준공 후부터 운용해 오고 있다. 코람코가 마제스타시티 타워1의 가치를 잘 아는 만큼 지난 6개월간 이 빌딩 매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코람코에 이 빌딩은 일반적 우량자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금까지 별개로 운용되던 두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는 향후 이 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빌딩의 친환경성이 세계적 수준인 만큼 코람코는 사무실 내 공기질과 물리적 근무여건 등을 모니터링해서 전체 입주기업 임직원의 건강과 만족도도 관리하고 있다.실제 마제스타시티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인증하는 친환경 평가에서 최고 등급 ‘LEED 플래티넘’을 인증받았다. 타워2의 경우 글로벌 최고 권위를 가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인 GRESB에서 2년 연속 ‘5스타’ 평가를 받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성을 공인받았다. 마제스타시티의 꾸준한 자산 가치 상승도 예정됐다. 최근 인근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이 서울시로부터 확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돼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도 이번 거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금리로 투심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매도자·매수자 양측이 만족하는 거래가 성사된 것이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동종 거래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거래를 이끈 장성권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서초 마제스타시티는 입지, 물리적 조건, 우량 임차인 등을 고루 갖춘 코어 빌딩”이라며 “그간 코람코가 축적한 오피스 운용 노하우와 타워2와의 시너지를 결합해 임차인·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초권역의 새 랜드마크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김성수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확대에 2% 가까이↓…‘6만전자’
  •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확대에 2% 가까이↓…‘6만전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 압박에 2% 가까이 하락 중이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46.31포인트) 하락한 2416.29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장중 한때 2412.55까지 하락했다 소폭 반등했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누르고 있다. 외국인이 1490억원, 기관이 2813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409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대응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확전 공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3만3665.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하락한 4314.6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62% 떨어진 1만3314.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1% 내린 1728.81을 기록했다.테슬라는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하는 등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마진 축소를 감수하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지속한 여파로 분석된다. 반면 넷플릭스는 분기별 가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 전 세계에서 876만 명 증가해 총 2억4715만명이 됐다. 매출액과 영업익도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채웠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엇갈린 실적이 국내 관련주 수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라면서 “인플레, 긴축, 침체, 전쟁 등 여러모로 노이즈들이 유입되고 있는 장세로 개별 기업 실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보합인 운수창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기계와 철강금속이 3%대 하락 중이며 의료정밀, 서비스업, 화학, 전기전자가 2%대 약세다.이밖에 건설업, 유통업, 운수장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금융업, 보험업이 1%대 하락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약세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하며 6만전자로 내려앉았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기아(000270)는 강보합권이다. 종목별로는 제주은행(00622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흥아해운(003280)이 22%대, STX그린로지스(465770)가 13%대, 대성산업(128820)이 12%대 오르고 있다. 반면 신풍제약(019170)은 20%대 하락하고 있으며 가온전선(000500)은 15%대, JW중외제약(001060)은 13%대 하락하고 있다.
2023.10.19 I 이정현 기자
이창용 "중동사태 심화되면…금리 인상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
  • 이창용 "중동사태 심화되면…금리 인상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 수준의 고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빚을 내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현재 물가 경로가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격화돼 물가가 오르게 된다면 금융통화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6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금융당국이) 큰 시장충격 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부담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이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이와 관련해 그는 빚을 져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 총재는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면 안 된다”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를 드린다. 본인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심화될 경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바꾸자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통위원 1명이 지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던 의견을 바꿔 올리거나 내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또 이 총재는 물가 목표치(2%) 수렴 시점이 지난 8월 예측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도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향후 3개월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 수준은.△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원인은 여러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성장, 물가, 가계부채 추이 등 여러 불확실성 있다. 일단은 불확실성을 보자는 측면에서 동결했다. 향후 기준금리는 금통위원 간 이견이 있었다.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앞서 언급한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5명은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을 봤을 떄 물가 압력이 높아졌을 뿐아니라, 목표 수준(2%)에 수렴하는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에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 때보다 긴축 강도를 더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 5명 중 1명은 이런 이유에 더해 가계부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시기상조로 보나.△3개월 이후 금통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 금리도 상당기간 긴축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견해는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그간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 수준이라 말했다. 최근 물가 반등세 가파르고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금융상황지수 등 가격변수를 봤을 때 긴축적이더라도 현재 관찰되는 금리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이냐. 중립금리 등 요인을 보면 긴축적이라 판단한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정도를 금리와 중립금리, 가격변수와 비교해 판단하는 것기 있다. 이런 가격변수가 아니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갖고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저희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걱정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대출이 늘었다고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최근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회사채 금리가 올라 대출로 자금 조달을 이동하는 것이 많은 부분이 있다. 몇몇 대기업들은 대출을 받아 회사채를 상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출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를 봐야 한다. 무엇보다 물가의 하향안정 기조를 봤을 때 통화정책은 긴축 수준에 있다고 보고,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물가 목표수준 수렴 시기를 내년 말정도로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내년 말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인지. 이번 중동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8월 전망에서 내년 말까지 2% 초반까지 수렴할 것으로 봤다. 지금 중동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몇주가 중요할 것 같다. 저희가 8월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단 속도가 조금 늦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다. 내년 12월이 됐을 때 목표 수준으로 물가가 딱 수렴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크다. 그 수준으로 수렴해 갈 것으로 봤는데, 그 속도가 8월 예측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만에 4.9%를 돌파하고 소비도 견조한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간다고 본 구체적인 근거가 있나.△10년물 5%대로 가고 있는데.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가장 큰 논쟁이었다. 첫 번째 해석은 그동안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얘기를 해도 안 믿다가 미국 노동 시장이 견고하고,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가정하다보니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안 내리겠다는 기대가 봐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많은 분들은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후진국 처럼 디폴트 난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채권을 계속 발행해야 하니 펀딩 문제가 있어 올라간다는 의견이었다. 연준이 11월에 금리 결정을 어떻게 할지는 의견이 나뉘었다. 시장 금리가 이미 올라 긴축 영역에 있으니 금리를 별도로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유가가 올라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한 쪽이 맞다고 보긴 어렵다. 제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간다고 한 것은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작년에 비해 지금은 금리인상 기조가 가속화가 아닌, 안정 기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중립금리 하향을 염두한 것인가. 올해 당장은 아니라도 향후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전반적으로 미국 통화정책에서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고하다는 근거에 따라 미국 중립금리가 높아지지않겠냐는 논쟁이 있다. 지난 한달정도 미국의 중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가지 않았나.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장기 채권 금리도 많이 올랐다. 우리나라 중장기 금리가 미국 금리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 왜 고민이냐면, 경제 이론적으로 변동 환율제를 채택했다면, 통화정책은 외국과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중장기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20년 시계열로 보면 인구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중립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선진국은 중립금리가 오르고 우리는 떨어지면 선진국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어느 정도 관여될지 다들 모르는 것 같다. 계속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제가 취임했을 땐 우리나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금리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 보면서 선진국 중립금리가 오르면 이에 대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답을 못 드리겠다. 중립금리를 내려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10~20년 뒤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때 중립금리를 고민한 것이었다. 10~20년 뒤 얘기가 1~2년 뒤 금리를 조정하는데 포석을 깔아놓은 것 아니냐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다.-IMF는 내년 중국 성장률을 4.2%로 보고 있다. 한은은 4.5%로 전망하고 있는데, 전망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해외 투자 은행(IB) 등 전반적인 중국성장률 전망치는 평균이 4.5% 정도 되는것 같다. IMF의 4.2%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시장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IMF 발표 후에 중국이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고,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봐야한다. 11월에 경제성장을 전망할 때 같이 전제조건을 말하겠다.-9월 물가가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3.7%로 같아졌다. 미국이 작년 최고점이 9.1%였고 우리나라가 6.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보다 느리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기요금 인상 등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는 상황인데 수요가 좋은 미국보다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린 이유는 무엇인가.△미국은 9%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저희는 6%에서 내려왔다. 물가 목표가 2%니까, 높은데서 내려오면 빠르게 내려오고 낮은데서 내려오면 더디게 내려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본다. 같은 목표 수준을 갖고 있기에 속도가 더딘 것이다. 목표수준 수렴 시기를 보면 우리가 미국보다 빠를 것이다. 미국은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올렸는데 우리는 300bp 올렸다.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고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아서 똑같이 올려도 충격이 다르다. 속도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한전 등에서도 CP나 단기사채 발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단기 자금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금시장이 타이트해 질 수 있는데, 한은의 유동성 지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하나.△CP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어제 60bp를 넘어 장기 평균(40bp)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역사적인 평균 이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미국 중장기 채권금리 올라서 CP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말 단기자금 시장이 타이트해져 미리 반영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 작년에 비해 한전채 등 해결돼 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여러 정책 문제 때문에 은행 예금만기가 연말에 몰려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금 이동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으로 도움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별도로 단기시장이 경직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오늘도 금통위원 5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물가나 환율이 급등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3.5%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이견이 많지 않다. 시장이 한은의 포워드가이던스를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포워드가이던스 할 때 뭘 하겠다는 부분만 집중해서 보고 어떤 조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시장이 무시하는 것 같다. 앞서 5차례 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나 성장 경로가 변화할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했다. 안 올렸으니까 ‘양치기 소년’이라고 말할 수 있곘지만, 금리를 올리는 조건이 저희가 본 물가 경로에 차이가 생겼을 때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희 예상경로와 부합해 왔다. 이번에도 5명의 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 달성하는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전제조건에 관심을 둬야 한다. 하마스 사태로 물가 경로가 올라갈 경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바꾸자고 말씀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지 말씀드렸다.-부동산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가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볼수도 있다고 했다. 오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서 불안이 진정됐지만, 잠재요인이 남아있다고 했다. 현재 부동산PF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작년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떄 부동산PF가 연말에 문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에 부동산PF에 과다하게 투자했던 레버리지가 높았던 기관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알다시피 지자체에서 문제가 일어났고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그 결과 부동산시장이 고점대비 20~30%씩 떨어졌고, 부동산시장 연착륙과 부동산PF가 시스템 리스크로 안 번지게끔 조정하는 정책을 했다.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올라 PF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부동산PF 중 10% 정도를 구조조정했다. 큰 시장충격 없이 구조조정하고 있고, 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부담으로 인한 부동산PF 문제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큰 충격없이, 정상화시키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1년전과 비교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유사하다. 이런 측면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긴축 정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1년 전과 지금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작년 이맘 때 미국이 금리를 75bp씩 4번 올리고 물가도 미국은 10% 가까이, 우리는 6%대까지 올랐다. 반면에 지금은 미국도 어떤 면에선 물가가 3.7%로 떨어지고, 금리도 더 안 올릴 것이라는 논의도 나오고, 환율도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 국내적으론 부동산 경착륙을 걱정하던 때에서 가계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질서있는 조정 국면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 폭풍전야인지 예상하기 어렵다.-한미 금리차가 15개월째 역전되는 상황이다. 더 벌어져도 괜찮다고 보는가.△어느 경제 이론도 금리차 자체가 움직임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없다. 금리차 때문이라면 이행 과정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고려해야겠지만 2% 벌어진 것을 다시 줄여야만 안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가계부채 관련해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보는가.△금리 통해서 가계부채를 조정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할 수 있다. 엄청 올리거나 혹은 내리거나. 그러면 다른 부분이 큰 영향을 받을 것. 가계부채는 부동산에 영향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을 타깃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계부채 자체가 장기성장률에 영향미칠 수 있고, 능력에 안 맞게 레버리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평등 등 미치는 영향들이 많다. 고려해야겠지만, 이를 통화정책 만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상황은 가계부채 문제는 미시적 조정을 통해 해보고, 정 안되면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영역 생각해보겠지만,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GPD 대비 비율을 점진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본다. 부동산 가격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엔 공감대를 갖고 있다.-금리가 높아 크레딧 시장에 불안이 오고 건설사들이 시공을 하는것에 부담 느끼면서 주택난이 가중되고, 그것이 시장에서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집값이 오르겠구나 생각해서 무리해서 가계대출 받아서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견해가 있다.△단기적으로 1~2년 동안 시장에 공급될 주택은 정해져 있다. 문제는 코로나 기간 이후 금리를 인상하다보니 건설사 PF 시장이 얼어붙어 새로운 공급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3~4년 뒤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것인데, 정부가 이런 것을 우려해 부동산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자료를 명확히 봤으면 좋겠다. 서울 지역은 예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방이나 이런 곳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다 멈춘 상황이다.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지만,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자기돈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서 비용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점에 대해선 경고를 하겠다. 여러 경제상황을 볼 떄 금리가 그렇게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중동지역 전개 상황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유가가 상황에 따라 폭등하게 되면 분명 충격이 있을 것이다.△한 주 동안 시장 환율·유가 변화가 큰 변화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중동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변화할지 시나리오를 만들수 있곘으나, 베이스라인을 바꾸기엔 성급한 것 같다. 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경제적인 면보다 정치적 문제가 더 크다. 지역 분쟁에 머물 것인지, 더 번질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11월 새로 전망 발표해야 할 것인데 어떤 전망을 베이스라인으로 할지 잘 모르겠다. 남은 기간 동안 살펴야 한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 때문에 물가 전망이 오른 것인가.△국제유가가 저희 생각보다 올랐다.-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융당국 거시건전성정책과 통화정책 간 괴리된 측면있다고 나와있다. 이에 동의하는가.△개별 위원 의견에 언급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정부와 관계에서 상충된다든지, 불협화음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상반기 부동산시장과 PF의 연착륙 목적이 있었기에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지금은 오버슈팅을 잡자는데 합의돼 있어 이견 없다.-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일각에선 한은이 하반기 불확실성 높아져 추가인상 기회를 놓쳤다는 말이 나온다.△저희 발표에 대한 해석은 학자마다 다르다.통화정책을 데이터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점에 따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통위원 1명이 금리를 내리자고 한 것은 아니고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리는 것도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다.-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은.△내년 2.2% 성장률 전망치를 전제로 내년 연말 정도 0이 된다.
2023.10.19 I 하상렬 기자
코스닥, 장중 3%대 하락…중동 갈등 격화·금통위 매파 분위기 여파
  • 코스닥, 장중 3%대 하락…중동 갈등 격화·금통위 매파 분위기 여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중동 분쟁에 대한 경계감 확대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파(긴축완화)적 발언에 장중 3%대 하락하고 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4.45포인트(3.01%) 내린 784.5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790선에서 하락 출발, 낙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탓이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지상군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태 심각 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피습 발생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도 좀처럼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테슬라가 어닝 쇼크로 시간외 주가가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정책의 부작용으로 인한 3분기 수익성이 약화됐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이 매파적인 발언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종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전망 경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기존 경로에서 이탈하면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내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이차전지, 엔터, 바이오 등 주도 테마이자 개인 수급이 집중된 성장주 중심으로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며 “수급 상으로도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1072억원, 107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20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3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01% 떨어지고 있고, JYP Ent.(035900)도 5%대 급락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클래시스(214150), 솔브레인(357780)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3.10.19 I 양지윤 기자
미 국채 10년물 5% 근접…장중 환율, 1360원 위협
  • 미 국채 10년물 5% 근접…장중 환율, 1360원 위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턱 밑까지 올랐다. 중동 분쟁 악화와 미 국채 발행 증가, 탄탄한 미국 경기에 장기금리가 치솟고 있는 영향이다. 당분간 환율은 국채금리 상승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사진=AFP◇중동 악화·국채 발행 증가·미 경기 호조에 ‘금리 급등’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6원)보다 8.65원 오른 1358.2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한때 1359.2원까지 올랐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간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자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됐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중동 분쟁을 진압하지 못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지원 약속을 하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억달러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전쟁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아울러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진 것도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노동시장 과열도 여전했다. 연준이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안전자산 선호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자정 기준 106.6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1에서 106.6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금리 상승에 환율이 아래로 꺾이지 않자 결제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팔고 있다.◇10년물 5% 돌파 시, 환율도 전고점 상회 가능성시장 전문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환율도 전고점을 넘어 1370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이 5% 위로 가는 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어디까지 상승할지가 중요하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10년물 금리는 5.3% 근처까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5%를 돌파한다면 전고점을 뚫고 1370원대에 머물다가 내려올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금통위 날에 환율 변동성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보고, 오후에도 1360원 아래서 움직이다 마감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6번 연속 동결 행보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만 필요하다고 했다.
2023.10.19 I 이정윤 기자
이창용 "올해·내년 물가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 크다"(상보)
  • 이창용 "올해·내년 물가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 크다"(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8월에 전망했던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 모두말씀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금년 및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지난 8월 전망치(3.5%, 2.4%)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근원물가도 수요 압력 약화 등으로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 영향 지속 등으로 올해, 내년 상승률이 8월 전망치(3.4%, 2.1%)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이 총재는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기존에 봤던 것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중동 불안이 경제,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국제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물가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중동불안이 커질 경우 경제, 물가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총재는 “8월 금통위 이후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는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는 향후 둔화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모습이지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시장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성장 전망 경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 총재는 “국내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소비는 임금상승률 둔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 등으로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부진이 완화됐다”며 “앞으로 IT 경기 개선 등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 국고채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비은행 부문 리스크가 진정되고 있지만 불안 요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에 대해선 “주택 매매 가격은 가격 상승 기대와 매수 심리가 강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전체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강화, 일시적 요인 등에 영향을 받아 증가 규모가 축소됐지만 큰 폭의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2023.10.19 I 최정희 기자
금통위 소화, 장기물 위주 약세… 10년 국채선물, 80틱 하락
  • 금통위 소화, 장기물 위주 약세… 10년 국채선물, 80틱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통위 기자회견서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멘트마다 국채선물 가격이 출렁이는 모양새다. 국고채 10년물 역시 장 중 연고점을 돌파, 장외시장서 4.378%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미국채 금리 급등과 금통위 소화…국고채 3년물 금리, 4%대 상회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7분 기준 3.980%, 4.068%로 각각 2.6bp(1bp=0.01%포인트), 4.1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7.0bp, 9.3bp 상승한 4.220%, 4.37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6.2bp, 7.5bp 상승한 4.292%, 4.28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내린 102.3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1틱 내린 104.84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639계약, 은행 3456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 5268계약, 투신 935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5390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4380계약, 투신 1065계약 순매수 중이다.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단기물은 다소 안정적이나 장기물의 약세는 확대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립금리는 오르는데 한국은 다르다”면서 국내 중장기물 금리가 미국을 따라가는 데에 의아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다만 국내 물가 목표치 접근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는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매파적 금통위에 기재부 국감까지… 당국의 입 주시다소 매파적이었던 한국은행의 금통위 이외에도 이날은 기획재정부의 국정감사가 열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일하게 걱정되는 게 이스라엘 중동 사태”라며 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지정학 리스크는 미국 채권시장 금리도 흔드는 상황이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 언급에 약세였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bp 상승한 4.9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오른 5.22%에 마감했다. 단기물은 안정적이었던 반면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금리는 급등했다. 30년물 금리는 장 중 5%를 웃돌았으나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4.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재정 지출 확대 우려가 향후 미국채 발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추경 언급으로 약세였던 지난 17일 흐름과 유사하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국채 30년물 금리의 5% 돌파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글로벌 금리 상승을 멈출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외은계 딜러 역시 “기술적으로 미국채 10년물은 4.95~5.07%로 보고 있다”면서 “5% 찍는 것보다는 어디까지 갈 지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사실상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가 급등한 만큼 시장을 달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한편 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 중이다. 2년물 금리는 2.0bp, 10년물 금리는 4.7bp 오르고 있다.
2023.10.19 I 유준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