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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4', 배윤정 前 남편 제롬 등장…이혜영 "외로웠을 것, 잘됐으면"
  • '돌싱글즈4', 배윤정 前 남편 제롬 등장…이혜영 "외로웠을 것, 잘됐으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연예계에서 활동했던 그룹 X-LARGE(엑스라지) 출신 제롬이 ‘돌싱글즈4’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지난 23일 MBN 연애 리얼리티 ‘돌싱글즈4’ 미국편이 뜨거운 화제와 관심 속에서 처음 방송됐다. 앞서 ‘돌싱글즈4’ 측은 방송 전부터 출연자 중 MC 이혜영의 지인이 있다고 예고해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린 바. 이날 방송에선 “이혼한 지 6년됐다”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익숙한 목소리에 설마하며 갸우뚱한 이혜영은 금세 “오 마이 갓!”을 외치며 남성의 정체를 알아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동안 연예계에서 활동한 엑스라지 출신 제롬이었다. 이혜영은 엑스라지 활동 당시 자신이 의상을 맡고 있었음을 밝히며 “너무 잘 안다”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에 이지혜는 “본인이 직접 신청을 해 나온 것이냐” 물었고, 제작진은 제롬 본인이 직접 메일로 프로그램 출연을 지원한 것이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혜영은 “외로웠겠지” 공감하며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제롬의 핑크빛 앞날을 응원했다. 제롬은 자신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연예계에서 일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제롬은 그룹 엑스라지의 멤버 겸 VJ로 다수 예능에 출연하며 당대 활약을 펼쳤었다. 제롬은 “엑스라지라는 그룹에 2집부터 들어갔는데 활동은 안했다. 회사에서 돈이 없다고 해 계약을 풀고 저는 파투가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솔직히 고민 많이 했다”면서도, “진짜 짝을 찾고 싶었다. 저 늙을 때 짝이랑 서로 성인 기저귀를 갈아주며 (나이 들어갈)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제롬을 미리 알아본 출연자들은 없었다. 하지만 제롬은 두 여성 출연자의 호감을 받으면서 첫날부터 첫인상 인기남에 등극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제롬이 “나 이거(‘돌싱글즈4’ 출연)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미리 허락받아야 했다. 미리 이야기했다”고 밝히는 장면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편 제롬은 지난 2014년 안무가 배윤정과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2023.07.24 I 김보영 기자
화장지 수입 21% 급증…국내업계 긴장감 속 ‘반 덤핑 제소’ 목소리
  • 화장지 수입 21% 급증…국내업계 긴장감 속 ‘반 덤핑 제소’ 목소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도네시아산 저가 화장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화장지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몇 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저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뾰족한 대책 마련을 부심 중이다.23일 무역협회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화장지 원단 수입량은 2010년 8000t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1만t까지 늘어나면서 연평균 2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코로나 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화장지 원단 수입량은 다소 주춤했으나 2023년 들어 5월까지 다시 6만 2923t이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연간 추정시 사상 최대 수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산 수입 원단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 APP(Asia Pulp & Paper)사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대단위 신증설에 나섰던 중국산 물량 유입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산 저가 원단이 무분별하게 수입되면서 국내 화장지 업계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화장지 소비 패턴을 고려하면 값싼 수입산 화장지는 국내 업계에 산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화장지 업계 관계자는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는 등 산업피해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생활필수품인 화장지가 수입산 제품으로 잠식되면 공급 문제 발생시에 사회적 혼란으로 비화될 여지가 크다. 위생용지업계는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보건용품의 필수 기초소재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국내 공급망이 붕괴되면 고질적인 수급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된다.국내 화장지 업체들은 이 같은 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이상 회동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개별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뚜렷한 해법에까지는 이르지 못한 실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제소를 비롯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지업계는 과거에도 해외 저가 용지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반덤핑 조사를 요청해왔다. 다만 인쇄용지, 골판지 등에서는 반덤핑 제소에 합의를 봤지만 화장지의 경우에는 반덤핑 제재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국내 업계 1위 기업인 유한킴벌리가 국제 유통망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여서 국가간 수출입 분쟁에 미온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제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화장지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에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라며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서는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7.24 I 김영환 기자
네이버, 디지털 창업가 상생 기획전 개최…SME 성장 산학 협력 확대
  • 네이버, 디지털 창업가 상생 기획전 개최…SME 성장 산학 협력 확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상생전용관 ‘나란히가게’에서 디지털 창업가들을 위한 기획전을 이번달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한다.이번 ‘D-SME 스토어’ 기획전은 디지털 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인 ‘D-SME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SME들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온라인 고객 접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떡볶이 밀키트, 수제청, 친환경 칫솔, 기저귀 가방 등 약 70여 종의 상품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네이버와 국민대학교 플랫폼SME연구센터는 SME 산학 협력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D-SME 최고위과정’을 개설해 운영해왔다. 온라인 사업자들이 플랫폼 기업인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비즈니스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경제와 시장 트렌드, 비즈니스 전략, 리더십, 인문소양 등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오프라인 매장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꾸미 밀키트를 직접 제작해 스마트스토어 빅파워 등급까지 성장한 ‘송쭈집’부터, 누적 16억 규모의 투자를 받은 캠핑카 예약 플랫폼·캠핑 용품 판매처 ‘밴플’ 등 다양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1, 2기 약 60여 명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수료했다.지난 20일에는 D-SME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판매자들이 모여 성과와 후기를 공유하는 알럼나이 행사도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2기 오호코퍼레이션 이선형 대표는 “최고위과정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수료생들과 라이브커머스, 검색광고, 브랜딩, 수출 등 각자 전문성이 있는 영역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를 매달 가지고 있다”라며 SME 간 시너지 사례를 발표했다.올해 10월부터는 최고위과정 3기가 운영될 예정이며, 플랫폼SME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8월 4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2023.07.21 I 한광범 기자
“왜 환자 항문에 패드 넣었어요?” 간병인에 물어보니
  • “왜 환자 항문에 패드 넣었어요?” 간병인에 물어보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뇌병변 장애를 앓는 환자의 항문에 위생 패드를 조각 내 집어넣은 간병인이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또 이 같은 일을 매일 반복했다고 말했다. 환자 신체에서 나온 배변 패드 조각 (사진=연합뉴스)장애인복지법위반 혐의로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남동구 소재 모 요양병원 간병인 A씨(68) 측 변호인은 20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4단독 (안희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A씨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모 요양병원에서 뇌병변 환자 B(64)씨의 항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위생 패드 10장을 집어넣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병상에 까는 패드를 위생패드를 가로·세로 약 25cm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매일 1~3장을 B씨 항문에 집어넣어 항문을 찢어지게 하고 배변 기능이 떨어지도록 상해를 입혔다.A씨는 수사과정에서 “B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패드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진술했다.B씨는 A씨의 범행으로 항문 열창과 배변 기능 장애를 앓게 됐으며, 병세가 악화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A씨 범행은 B씨가 폐렴 증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던 중 그의 딸이 항문에서 패드 조각을 발견하며 드러났다. 한편 A씨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등 이유로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병원장 C씨(56) 측은 이날 “기록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2023.07.20 I 홍수현 기자
휴비스,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본격화..수출 인증 획득
  • 휴비스,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본격화..수출 인증 획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휴비스는 작년 초 인도 BIS 인증을 신청한 후 실사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인증을 받아 수출 자격을 획득했다. BIS 인증은 섬유, 화학물질, 철강, 전자 등 다양한 범주에 해당하는 제품의 품질, 안전성 및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증제도로 해당 제품을 인도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BIS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BIS 인증(ISI 마크)휴비스가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폴리에스터 단섬유, 장섬유로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연산 300만대에 이르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최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작년 자동차 판매에서 일본을 추월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됐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부문에서도 현대 기아차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GM 인도 공장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스즈키 및 닛산 등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 시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휴비스는 자동차용 대표 섬유 제품인 LMF(저융점 접착 폴리에스터 단섬유)의 확대에 집중하고 BIS 인증 효과가 발효되는 10월 이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는 인도 시장에서 소득 및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저귀, 위생재 등에 사용되는 섬유의 소비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위생재용 단섬유인 퓨레버(Purever) 등 관련 섬유 소재의 판매 역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휴비스 신유동 대표이사는 “인도 정부가 내세우는 ‘제조업 성장 가속화’ 기조에 맞춰 제조업에 기반이 되는 화학섬유 소재의 대(對)인도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BIS 인증 획득이 인도 시장 개척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1 I 하지나 기자
"경찰 '베이비박스' 조사에 엄마들 울면서 전화"…보호출산제 도입해야
  • "경찰 '베이비박스' 조사에 엄마들 울면서 전화"…보호출산제 도입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갑자기 경찰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엄마들이 울면서 전화를 걸어와요, 조심스럽게 가정 이루고 살기 시작했는데 가정 이 파괴될까봐 무섭다고 해요. 아이가 안전한 걸 확인했으면, 엄마도 보호를 해줘야 해요.”(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사진=이영민 기자)지난 5일 오후 찾아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엔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전화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원에서 영아 유기·살해사건이 확인된 후 정부의 전수조사와 뒤이은 경찰의 조사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난리통이 됐다. 출산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등록 영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지면서 베이비박스도 다시 주목 받았기 때문. 사회복지사들은 이 곳에 아이를 맡긴 엄마들의 문의 전화들을 받으면서 상담을 해주는 동시에 아기들을 돌보느라 분주했다. 일부 복지사들은 교회 계단 위에 서류를 펼쳐놓고 아기와 엄마의 신원 등을 묻는 경찰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이곳에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건 2009년 12월.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된 아기는 총 2083명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경찰 조사 대상은 800여명으로, 5일까지 300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걸로 파악됐다. 교회 관계자들은 경찰의 조사 이후 베이비박스를 다녀간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목사는 “경찰로부터 전화 받은 한 여성은 이혼당할 위기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합의이혼을 하려고 한다더라”며 “엄마들을 보호하지 않는 사회에 속이 탄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 조사한다고 하니 애를 맡겼던 여성은 물론이고, 아이를 낳기 전인 여성들도 상담 전화를 많이 해온다”며 “이 엄마들은 우울증에서 조현병으로 가고 있다는 말도 하고 아이와 죽으려고 한다는 말들도 한다”고 걱정했다.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0대 미혼모는 사회에서 돌팔매질을 하니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끼고, 외도로 태어난 아기나 이혼하고 300일 안에 태어난 아기는 전 남편이 협조 안하니 출생신고가 안된다”며 “근친상간, 불법외국인노동자 자녀도 출생신고 자체가 안되니 베이비박스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아이를 살리려고 5~6시간 걸려서, 제주도를 포함해서 전국 각지에서 엄마들이 온다”며 “지금 베이비박스를 검색하면 처벌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데, 아이를 지키려 했던 엄마들을 처벌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현재 이 교회에선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둔 이들 중 동의를 구한 부모에 한해 상담자료를 경찰에 공유하고 있다. 베이비박스를 찾은 부모의 76%는 이 목사와 사회복지사들에게 상담을 받았고, 상담 후 아기 279명(13%)은 본래 가정으로 돌아갔다. 교회 관계자는 “상담 후 아기를 맡긴 부모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더라”고 했다.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가 직접 제작한 1호 베이비박스 옆에 앉아있다.(사진=이영민 기자)이종락 목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출생통보제에 더해 보호출산제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생통보제는 부모뿐 아니라 의료기관에도 신생아의 출생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이며, 보호출산제는 익명으로 출산하면 정부가 대신 출생신고를 하는 제도다. 이 목사는 “보호출산제가 있으면 엄마들이 임신을 숨기고 싶어해도 아기 출생신고는 할 수 있다”며 “출생신고가 돼야 위탁가정에 맡기거나 입양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가족이 아니면 손가락질하는 사회제도와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출산하면 무조건 정부가 책임지도록 법을 바꿔 저출산 국가에서 벗어난 프랑스, 출생통보제만 시행하다 8년만에 보완한 독일 등의 정책을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는 이중문과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문을 열면 노래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부모가 상자를 열어 아기를 두면 사회복지사가 10초 안에 교회에서 아기의 건강을 확인하고, 상담사는 밖으로 나가 부모를 만난다. 이 교회는 아기 보호 외에도 상담과 각종 지원사업으로 산모의 자녀 양육을 돕고 있다. 부모가 양육을 포기하면 교회는 지자체와 보육원에 아기를 맡긴다. 양육의지가 있어도 생활고 때문에 아기를 못 기르는 부모에게는 분유와 기저귀 등 양육에 필요한 물품 등을 매달 3년간 지원한다.
2023.07.10 I 이영민 기자
유한킴벌리 디펜드, 시니어 돌봄 기여할 요양시설 전문 대리점 모집
  • 유한킴벌리 디펜드, 시니어 돌봄 기여할 요양시설 전문 대리점 모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한킴벌리는 요양기관을 중심으로 와상용 기저귀를 비롯한 양질의 간병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대리점을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전문 제품을 판매하거나 유통한 경험이 있는 사업자를 우대한다.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은 리테일 시장과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시설 시장으로 크게 구분된다. 리테일 시장은 요실금 언더웨어와 패드, 라이너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시설 시장은 와상용 기저귀와 간병용품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디펜드 브랜드로 최근 3년간 평균 2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요양기관 등에 머무는 시니어의 돌봄 및 위생건강 관리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기 위해 시설 시장에 주목해 왔다. 시설 시장은 가격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돌봄을 받는 분의 삶의 질과 간병인·보호자의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유한킴벌리는 30년간 축적된 고객경험과 전문성이 대리점의 역량과 결합되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요양시설용 기저귀인 디펜드 골든프렌즈, 의료기상사용 디펜드 에이플러스 라인업은 물론 거동이 가능하며 장기요양 4,5등급에 해당하는 분들을 위한 팬티형 제품, 물 없이 쓰는 샴푸와 바디워시, 물티슈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과 혁신이 가능하도록 충주 및 대전공장에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제때 기저귀를 교체해 자존감을 지키고 욕창도 예방할 수 있도록 IOT 센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가 될 대리점은 이들 제품의 취급 및 판로 확대와 함께 향후 선진 요양 서비스 제공, 요양 서비스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의 협업도 모색할 수 있다.
2023.07.05 I 함지현 기자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에 기저귀센서 구강세척기 시범 지원
  •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에 기저귀센서 구강세척기 시범 지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장기요양 재가수급자가 이용하는 복지용구 지원 영역이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3일부터 서울 강서, 경기 부천, 대전 중구 등 6개 지역에서 기저귀센서, 구강세척기 2개 제품을 1년간 복지용구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요양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 현황장기요양 복지용구는 장기요양 수급자의 일상생활·신체활동 지원 등을 위해 필요한 용구를 제공하는 재가급여의 한 종류다. 재가수급자는 연 한도액인 160만원(본인부담률 30%) 내에서 복지용구를 구입 또는 대여할 수 있다. 6월 현재 18개 품목, 624개 제품이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기저귀센서, 구강세척기 2개 제품을 1년간 복지용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 대전 중구, 광주 북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에 거주하는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일반) 약 1000명이 대상이다. 이후 정부는 수급자와 보호자들의 이용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염민섭 노인정책관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복지용구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활용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복지용구 제도를 내실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07.02 I 이지현 기자
'하하버스' PD "시즌2? 드림이도 원해" ③
  • '하하버스' PD "시즌2? 드림이도 원해"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ENA ‘하하버스’ 박진영 PD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요? 결정된 것은 없어요.”ENA ‘하하버스’ 박진영 PD가 시즌2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 PD는 “마지막 촬영 때 드림이가 많이 울었다”며 “엄마, 아빠에게 ‘하하버스’를 계속하면 안되냐고 묻고 버스를 사면 안되냐고 물었다더라”고 털어놨다.이어 “저희도 마지막 촬영을 평소처럼 하려고 했는데, 드림이가 마지막 촬영 때 많이 울고 아쉬워해서 우리도 덩달아 울컥했다”며 “우리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하하버스’는 연예계 대표 워너비 부부 하하, 별 그리고 3인 3색 매력쟁이 드림, 소울, 송 삼남매가 방송 최초로 완전체로 뭉쳐 전국 방방곡곡 여행길에 나서는 프로그램. 부모로서의 하하, 별의 일상과 귀염둥이 드림, 소울, 송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박 PD는 ‘하하버스’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하하버스’ 백순영 작가님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실 때부터 하하 씨에게 러브콜을 보내셨다”며 “원래 거절을 했었는데, 송이가 아팠던 후 하하, 별 씨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사진=ENA세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특히 촬영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박 PD는 “촬영 초반에는 애들 때문에 중단되는 상황이 많았는데 자연스러운 거였다. 저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촬영하는 게 처음이라 이 상황들을 리얼로 살릴 수 있는 상황인지, 촬영 자체를 중단해야 되는 상황인지 판단이 안서서 중단을 했었다. 그런데 이런 후반이 될수록 이런 상황들이 더 재미있고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겠더라”고 털어놨다. 실제 촬영 중 벌어진 이런 상황들이 유튜브를 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또한 아이들이 칭얼거리는 모습도 초반에 편집이 되다 후반부엔 날것 그대로 공개가 됐다. 자고 있던 송이를 깨워 기저귀를 채웠을 때, 송이의 울음이 터지기도. 박 PD는 “별 씨가 오히려 그런 장면들이 방송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 이 전에는 아이들의 예쁜 모습만 나오다 보니 아이들이 예쁘고 말을 잘 들어 키우기 편하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하더라. 오히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나오니 더 좋다고 했다”고 웃음을 안겼다.박 PD는 하하 별의 세 자녀 드림, 소울, 송이는 실제로도 사랑이 많다며 “어린 송이도 적응을 잘 했다. 가장 걱정을 했던 것이 소울이었다. 샤이한 것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두번째 촬영 이후 제작진과 다 친해졌다. 촬영을 안하고 같이 놀고 싶을 정도였다. 주변 사람들도 다 잘 챙기고, 혹시 스태프가 다치면 가장 먼저 뛰어와서 걱정해준다”고 털어놨다.이어 “나중에 마지막 촬영을 하고 소울이나 송이가 울 줄 알았는데 그 둘은 안 울 더라. 잘 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라며 “드림이가 많이 울어서 덩달아 슬펐다”고 밝혔다.
2023.06.24 I 김가영 기자
"'노인 딱지' 안돼…경험·구매력 갖춘 '고급 소비자'"
  • "'노인 딱지' 안돼…경험·구매력 갖춘 '고급 소비자'"[ESF 2023]
  • [이데일리 이윤화 김대연 이수빈 기자] “1946년생 실베스터 스탤론, 1962년생인 톰 크루즈가 액션 영화를 찍고 있는 세상이다. 이제 고령자의 기준은 65세가 아니라 적어도 80세 정도는 되어야 한다. 기업들도 시니어에 대해 ‘노인 딱지’를 붙여선 안된다. 경험과 구매력을 갖춘 고급 소비자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이동우 고려대 고령화사회연구소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세션6의 강연자로 올라 이 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동우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절벽이 바꾼 산업트렌드와 경제’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1~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1800년대식 ‘노인’ 규정이 시니어 사업 망쳐 고령사회 연구의 권위자인 이동우 교수는 ‘인구절벽이 바꾼 산업 트렌드와 경제’를 주제로 고령화 사회가 산업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업들은 어떤 경영 전략을 짜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의 강연을 관통하는 핵심 주장은 ‘늙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과 ‘시니어(고령자)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령인구를 구분 짓는 연령을 여전히 1800년대의 기대수명이던 65세로 보는 것, 시니어는 힘 없고 늙어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바로 시니어 비즈니스를 망치는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봤을 때 노령인구의 기준은 적어도 80세가 되어야 한단 주장이다. 이 교수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고 있는 나라로 통계청에선 2060년 우리나라 인구의 43.9%가 65세 이상일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현재 기준의 노령인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니어들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젊고 능동적인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30년 정도 되면 ‘늙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바뀐다”면서 “학생, 직장인, 은퇴의 사이클이 아니라 퇴직 이후에도 시니어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분야의 직업을 갖게 되는 사회가 온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기업들이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노인이 아닌 경험과 구매력을 갖춘 고급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액티브(Active·능동적인) 시니어, 패시브(Passive·수동적인) 시니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단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 1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매년 80~100만명씩 은퇴할 것”이라며 “△허리를 덜 숙이는 식기세척기 △낙상을 감지하는 전등 △무거운 제품을 쉽게 이동시키는 기구 등 ‘에이지 프리(Age-Free)’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룰루레몬’ 사례에서 성공 힌트 찾아라시니어 비즈니스 타깃 마케팅도 고령자 광고모델을 내세우고, 기저귀나 지팡이를 파는 식으론 성공할 수 없다고 봤다.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시니어 타깃 마케팅 없이도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이유는 액티브 시니어를 구매력을 갖춘 고급 소비자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시니어들도 스마트 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요가복을 구매할 수 있는 충분히 젊고 건강한 연령대란 인식이 필요하단 뜻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서도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당신은 늙었는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35%만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특히 기업들이 시니어에 대한 개념을 구별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니어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고, 지금 기업이 당장 무엇을 하고 있든지 그 방향을 크게 바꿔야 할 수 있다”며 “개념이 바뀌고 기업이 변화하면 우리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기업들이 시니어 대상의 기술 및 서비스 분야를 △재활 △PERS(Personal Emergency Response System) △약물관리 △스마트홈 △웨어러블 △추락방지 △AIP(Aging In Place) △모빌리티 등 총 8가지로 나눈 ‘에이지 테크 지형도’를 제시했다. 그는“지금은 해외 선진 사례를 찾아봐도 패시브 시니어 위주의 비즈니스가 많은데, 앞으로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06.23 I 이윤화 기자
"노인은 나약하다?…건강한 시니어가 세상을 바꿀 것"
  • "노인은 나약하다?…건강한 시니어가 세상을 바꿀 것"[ESF 2023]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비즈니스를 한다면 ‘노인은 나약하다’, ‘노인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니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동우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절벽이 바꾼 산업트렌드와 경제’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1~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동우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장·노년층의 ‘늙음’에 대한 인식 변화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교수는 포럼의 여섯 번째 세션 ‘인구절벽이 바꾼 산업 트렌드와 경제’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하는 산업계는 ‘패시브(passive·수동적인) 시니어’가 아닌 ‘액티브(active·능동적인) 시니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는 주로 50~65세, 패시브 시니어의 시작은 80세 이상으로 봐야 한다”며 과거 시니어로 분류되던 장·노년층이 본인들을 ‘노인’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장·노년층은 자신과 나이가 같은 혹은 더 많은 이들이 미디어에 ‘젊게’ 등장하는 모습이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1962년생 배우 톰 크루즈와 1946년생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여전히 ‘액션’ 영화를 찍고 있다며 “사람들이 미디어를 보며 ‘저 사람 내 나이와 비슷한데’라고 생각하며 사회적 현상이 만들어지고 (‘시니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늙음’이란 판단을 거부하는 것이다.그러나 시니어 비즈니스 현장은 여전히 패시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시니어 비즈니스를 할 때 나이 든 사람을 광고모델로 하고, 패시브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들만 만들면 패착으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산업 현장과 중·장년층의 인식 차이가 발생하는 현 상황을 ‘욕망의 충돌’로 규정했다. 그는 “기업이 생각하는 욕망과 고객들이 생각하는 욕망이 완전히 엇나가 있다. 서로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시니어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는 만큼 기업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통상적인 시니어 제품인 기저귀, 긴급알람장치, 휠체어가 아닌 ‘에이지 프리(Age-Free)’ 제품을 예로 들었다. 대표적으로 △허리를 덜 숙이는 식기세척기 △낙상을 감지하는 전등 △무거운 제품을 쉽게 이동시키는 기구 등이다.이 교수는 “늙는다는 것은 더이상 나이 들고, 기운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건강한 시니어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22 I 이수빈 기자
'인구 변화' 기업도 살 길 모색…결혼·출산 앞장
  • '인구 변화' 기업도 살 길 모색…결혼·출산 앞장[ESF 2023]
  • [이데일리 백주아 하상렬 이영민 기자] 인구 절벽에 산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미래 사업 전략 마련에 매진하는 가운데 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 채용 인력 부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결혼과 출산 등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가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인실(왼쪽부터)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 손승우 유한킴벌리 전무, 김용근 포스코 기업시민전략그룹장, 유인상 EY컨설팅 파트너가 ‘변화의 기로, 기업 생존전략은?’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3 ‘변화의 기로, 기업 생존전략은’에서는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인구 소멸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신사업 모색 먼저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유통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소매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며 가구 구성이 과거 3~4인 위주에서 1~2인으로 줄어들면서 유통 산업군에서 새로운 기회 요인도 발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총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은 2030년부터 가속화될 것”이라며 “최근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60%를 넘어서며 편의점과 이커머스는 두 자릿수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변화에 대응한 미래 전략을 짰다. 저출산에 따른 완구·문구 용품 매출 타격에 대응해 제품 진열 면적은 축소하되 핵심 전략 상품을 통해 한 자녀 가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고령 소비자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1~2인 가구를 위해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강화하는 식이다.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도 있다. 유한킴벌리는 유아 용품의 경우 기저귀 중심에서 스킨케어 용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육아 용품’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시니어 타깃 용품을 강화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승우 유한킴벌리 전무는 “일본의 경우 2016년부터 생활용품 영역에서 시니어 제품이 유아용품 시장의 규모를 넘어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 중”이라며 “저출산·고령화는 복지 문제이자 경제의 문제인 만큼 일자리부터 소비까지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구 문제 해결 기업이 적극 나서야 김용근 포스코 기업시민전략그룹장은 인구 감소에 따른 채용 부족 문제를 당면한 과제로 꼽았다. 오는 2040년 되면 18세 청년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50년 경영을 위해 가장 심각하게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김 그룹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들이 포항 광양에 와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만들기를 원하지만 청년들 입장에서는 지방에 갈 때 어느 선 이하로는 가지 않는 심리적 한계선이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포항 광양에 매주 전세기를 띄우고 직원들이 광양에 내려오면 금요일 오후 정도에는 서울로 돌아가는 데 문제없게끔 만드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의 주체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인상 EY컨설팅 파트너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인 EY가 기업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사례를 소개했다. 인구구조 문제 해결의 주체로 기업이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일본 자동차 회사가 고령자를 위한 안전 서비스에 투자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고령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며 “고령화 시대에 기업의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이 원장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쏟아붓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부모들이 마주하고 있는 직장에서부터 변화가 있어야 출산과 육아가 가능해진다”며 “기업들이 인구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6.21 I 백주아 기자
'아이 키우기 좋은 하남시' 7월부터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
  • '아이 키우기 좋은 하남시' 7월부터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
  • 하남시청 전경.(사진=하남시)[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하남시가 7월부터 소득수준과 관계 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 원을 지원한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산모의 건강한 회복을 돕기 위해 현재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산후조리비 50만 원에 자체 예산을 더해 현금 50만 원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3월 ‘산후조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했다.지원대상은 2023년 7월 1일 이후 출생아이며, 신생아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신청일 기준 하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신청방법은 출생신고 시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함께 신청하면 된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산후조리비 확대 추진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과 하남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하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남시는 산후조리비 지원 외에도 △출산장려금 지원 △첫만남 이용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유축기 대여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등의 다양한 저출산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다.(자료=하남시)
2023.06.21 I 황영민 기자
가림막 없이 치매노인 기저귀 간 보호사…‘성적 학대’ 유죄
  • 가림막 없이 치매노인 기저귀 간 보호사…‘성적 학대’ 유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요양원에서 가림막을 설치하기 않고 치매 노인의 기저귀를 간 요양보호사가 성적 학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사진=SBS 캡처)20일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요양보호사 A(67·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1년 8월 23일 인천시 남동구 한 요양원 생활실에서 가림막을 치지 않고 B(78·여)씨의 기저귀를 갈아 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기저귀를 가지러 생활실을 나갔다가 돌아온 사이 B씨는 하반신이 노출된 상태로 누워 있었다. 당시 생활실에는 B씨뿐 아니라 다른 노인 환자들도 있었다.요양보호사 교육용 자료에 따르면 가림막 없이 기저귀를 교체하는 행위는 노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적 학대 행위여서 금지된다. A씨는 또 치매를 앓는 B씨가 침대에서 내려오자 강제로 눕힌 뒤 한 손으로 붙잡아 제압하고 어깨를 밀쳐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A씨는 재판에서 “가림막 없이 기저귀를 간 행위는 성적 학대가 아니다”라며 “폭행은 B씨가 팔을 꼬집어서 대응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가 있는 노인이라도 다른 이들이 볼 수 있는 상태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드러내고 기저귀를 간다면 당연히 성적수치심을 느낀다”며 “노인복지법이 처벌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는 치매를 앓는 노인으로 말을 듣지 않고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며 “요양보호사인 피고인의 유형력은 폭행에 해당하고 고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다만 “피고인은 초범이고 범행 과정에 다소 참작할 사정이 있었다”며 “재범 위험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6.20 I 이로원 기자
유한킴벌리 디펜드 30년…"시니어 산업 발전·삶의 질 향상 견인"
  • 유한킴벌리 디펜드 30년…"시니어 산업 발전·삶의 질 향상 견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한킴벌리는 올해로 대한민국에서 시니어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30년을 맞은 가운데 전용 브랜드인 디펜드가 하기스, 크리넥스, 좋은느낌, 화이트 등과 같이 장수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에 따르면 디펜드는 최근 3년 기준 연평균 20%의 성장을 지속하며 리테일 시장에서 언더웨어, 패드, 라이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고품질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시설 시장으로도 외연을 확대해 가고 있다.지난 1993년 디펜드 출시 이후 시니어 시장은 지난 30년간 큰 변화가 있었다. 디펜드가 첫선을 보인 시기만 해도 시장의 주류는 환자용 성인용 기저귀였다. 요실금은 중년 여성의 4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일반적인 일이지만, 마땅한 전용 제품이 없다 보니 외출이나 사회생활을 꺼리기 일쑤였고 화장지나 생리대 등 요실금 흡수에 부적합한 제품을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냄새, 눅눅함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디펜드는 이를 감안해 와상 환자용 기저귀 외에도 액티브, 세미 액티브용 요실금 전용 제품을 세분화해 선보였다. 또한, 요실금 정도와 사용환경에 따라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구색도 라이너, 패드, 언더웨어로 다양화하고 남성용도 별도 출시했다. 안정적인 공급 및 제품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충주공장과 대전공장에 전용 제품 생산설비까지 구축했다.요실금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했다. 우선, 요실금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지속적으로 알려 일상생활을 자신 있게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주로 유아용품 매장에 인접 진열되던 제품을 여성용품 매장으로 배치해 주 사용층인 여성들의 구매 편의를 높였고, 입는 타입인 언더웨어는 또 하나의 속옷으로 일관되게 소통해 기저귀와는 다름을 명확히 인식시켰다.전용 제품의 확대와 적극적인 시장개발, 액티브 시니어 확대, 요실금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이 어울러 지면서 자사 유아용품 매출의 25% 수준까지 성장했다. 요실금 전용 패드와 라이너가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처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시설 시장이 가격 위주에서 제품력 위주로 전환된다면 1000억 브랜드가 되는 시점도 머지않을 것으로 유한킴벌리는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디펜드는 속옷을 입듯 편안한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매년 10개 이상의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과 보호자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IOT 센서 기술을 활용해 제때 제품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물 없이 쓰는 샴푸와 바디워시를 비롯한 간병용품을 확대하고, 위생건강케어 직영몰 ‘오늘 플러스’도 론칭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06.19 I 함지현 기자
“변 처리 쉽게하려고”…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 구속기소
  • “변 처리 쉽게하려고”…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 구속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요양 병원에서 뇌병변 장애를 앓는 환자의 항문에 위생 패드 조각을 여러 차례 집어넣은 간병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방인권 기자)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손정현)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간병인 A(6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요양 병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50대 병원장은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 병원에서 환자 B(64)씨의 항문에 여러 차례 걸쳐 위생 패드 4장을 집어넣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병상에 까는 패드를 가로·세로 길이 25㎝에 달하는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항문 열창과 배변 기능 장애를 앓게 됐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매트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말했다. A씨의 범행은 B씨 가족들이 그의 몸속에서 위생 패드 조각을 발견하며 드러났다. 당시 B씨는 병세가 나빠져 대학병원으로 병상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B씨가 배변 장애 등을 앓게 된 것을 확인한 뒤 A씨의 혐의를 장애인복지법상 폭행에서 상해로 변경했다.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 폭행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지만 상해죄의 처벌 강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더 높게 규정한다.
2023.06.15 I 이재은 기자
檢, 환자항문에 배변패드 넣은 중국국적 간병인 기소
  • 檢, 환자항문에 배변패드 넣은 중국국적 간병인 기소
  • 인천지검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파킨슨병(뇌질환)을 앓는 요양병원 환자의 항문에 위생패드(배변패드)를 넣은 간병인이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손정현)는 15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간병인 A씨(68·중국 국적)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요양병원장 B씨(50대)를 불구속기소했다.A씨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인천 남동구 모 요양병원에서 환자 C씨(64)의 항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위생패드 조각 4개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병상에 까는 위생패드를 가로·세로 각 25㎝인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가 위생패드를 넣은 뒤 C씨는 병세가 악화돼 요양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C씨의 가족은 C씨 항문 부위에서 삐져나온 위생패드 조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파킨슨병을 앓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검찰은 A씨의 행위로 C씨에게 항문 열창, 배변기능 장애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A씨에게 상해에 따른 장애인복지법 위반죄를 적용했다. 앞서 경찰은 폭행에 따른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A씨는 경찰에서 “C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위생패드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며 “죄에 맞는 형이 선고되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5 I 이종일 기자
코로나19 영웅? "글쎄요"…"동료들보며 견뎠죠"
  • 코로나19 영웅? "글쎄요"…"동료들보며 견뎠죠"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진실 인천시의료원 감염관리팀장 인터뷰[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세계적으로 방역 선진국으로 칭송받았지만 여기엔 숨은 1등 공신이자 코로나19 영웅으로 불린 간호사들이 존재한다. 이들에게 코로나19는 말그대로 전쟁통이었다. 엔데믹 전환 후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영광의 상처뿐이었다.이데일리가 지난 9일 인천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인천시의료원에서 인터뷰한 김진실 인천시의료원 감염관리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국내 감염병 의료체계가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고 볼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천시의료원은 인천공항과 가까운 공공병원으로, 우환발 코로나19 유입 1호 환자와 엠폭스 1호 환자를 모두 진료했다. 그는 “엠폭스 1번 환자도 저희가 받았다. 그런데 행정절차는 코로나19 1호 환자랑 똑같았다”며 “보고 체계 간소화한다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서 의료기관에 도움을 준다고했지만, 이런 절차들이 다시 새로운 환자 생겼었을 때는 코로나19 때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기관은 물론 행정체계 전반에서 아직도 엉성한 부분이 많단 이야기다. 간호사에 대한 인식은 물론 처우도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또 다시 재유행이 온다면 우리사회는 과거와 달리 일사분란한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 남았다.△코로나19 영웅이라고 하는데 간호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던지 처우 면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무례함은 본인 성향인 것 같다. 한없이 친절하고 상황을 잘 이해하는 분은 코로나19 전이나 후나 항상 잘 해주시고, 여전히 간호사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시는 분들은 또 그대로다. 좀 상처를 받긴해도 이런 부문은 크게 마음에 담아두고 그러진 않는다. 다만 업무 분장에 있어서 여전히 간호사에게 많은 부담이 남아 있는 점은 아쉽다. 모든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본 것은 아니었다. 결국 환자 옆에 있었던 사람은 간호사였다. 초기에는 방호복을 입는 훈련이 된 간호사들이 화장실 청소도 다 했었다. 필요한 물품 배달하고 밥 먹이는 것부터 기본적 업무 외에 청소 등 직원이 해야 될 모든 업무들이 간호사 몫이었다. 각각의 역할이 있는데 훈련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국에는 간호사들이 업무들을 모두 하는 건 불합리한 것 같다. 안정기가 되고 난 후엔 나머지 의료진들은 지금까지 잘해줬으니 또 결국 간호사들에게 일을 맡겼다. 그래서 시작부터 같이 했었어야 되는데라고 생각했다.△코로나19 의료진들의 심리적 트라우마는 어떤가-당시엔 많이들 힘들어 했다. 초반에 사실 신종 감염병이라고 하는 것 자체에 대해 다들 두려워했던 부분이라 불안함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인천의료원 다닌다는 것 때문에. 왜냐하면 신종 감염병이 저희 병원에서 많이 받다보니 주변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또 방호복으로 꽁꽁 감싸고 환자를 돌보고 나오면 금새 땀을 많이 흘렸다. 탈수 등 육체적 어려움도 컸다. 의료진에 대한 스트레스 관리해줘야 된다는 얘기들이 사실 많이 나오기는 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냥 서로 알아서 동료들끼리 한 잔 하는 걸로 풀거나 잘해보자 하면서 해결해 갔던 것 같다.△가족들도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초기엔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안 된다고 해서 병원에 방을 하나 만들어서 숙식을 했다. 확진자를 돌본 간호사들끼리 나와서 거기서 밥 먹고 자고. 가족들도 집에서 오는 걸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다 그랬었다. 실질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보다 때론 이런 주변 상황 때문에 더 힘들었다.△그래도 남아 있는 동기는 무엇인가. 직업이라서? 아니면 사명감이나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가.-굉장히 업무의 양이 많고 보호구를 입고 들어간다라는 것 자체가 힘들다. 내가 빠지거나 내가 아프면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그게 고스란히 넘어가니까 그러한 것들에 대한 부담감도 좀 많이 컸었던 것 같다. 또 그냥 이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아마 다들 생각을 한 것 같다. CCTV로 동료들을 지켜보면서 울컥할 때도 많았다. (울먹거림) △일을 그만두겠다고 한 분들 중 어떤 이유에 가장 많았나.-제일 힘들어했던 부분은 가족에 대한 걱정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걱정. 그리고 단기로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가 1년을 넘어가고 장기화하다보니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자기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환자 발생 추이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다보니 입원 환자가 많으면 거기에 다 투입을 했다가 또 환자가 쫙 빠지면 일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또 자기 휴가를 쓰면서 들어가야 했다. 병동에 환자가 없으면 또 다른 부서로 배치되기도 했다. 일상적이지 않은 것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일반 환자 받으려면 청소도 해야 되고 소독 해야 되고 기자재를 다 닦아야 된다. 세팅해 놓으면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올라가고 그러면 또 다시 넘어가야 되고 이런 것들이 계획으로 되는 게 아니다보니 허탈하기도 했다. 저희 병원 같은 경우에는 1년에도 3~4번 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사례는-엄마와 소아가 같이 확진된 경우다. 그러면 엄마가 아프니 기저귀도 갈아줘야하고 젖병도 삶아야 되고 분유도 타줘야한다. 일상적으로 성인을 치료했을 때하고 또 다른 케어가 필요하더라. 그래서 그런 환자 온다라고 얘기하면 애들이 침대에서 떨어지면 안 되니까 방을 아이에 맞춰 침대를 다 빼고 매트리스를 깔고 준비를 해두기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뒀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환자들이 많이 감사해하기도 했다. 또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확진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보통 그런 경우에는 거의 다 누워계신 상태다. 치매 환자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간호사들이 옆에 계속 붙어 있어야한다. 방호복을 입고 그 안에 들어가서 물도 먹여드리고, 같이 앉아도 있어주고 얘기도 해주고 그러면 환자들이 그런 부분들을 아주 편안해하고 좋아하셨다. 보호자나 간병인들이 출입이 어려우니까 그런 돌봄과정에서 정이 많이 쌓였었던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부분인가-신종 감염병이란 게 마치 전쟁이 난 것처럼 가족을 다 갈라놓는구나 싶어서 지켜보는 것조차 너무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이 함께 확진된 경우 본인이 가족들에게 전파를 해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부인이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셨는데 다 격리되어 있는 상황이니 돌볼 수도 없고 되게 많이 마음 아파했었다. 자녀분들도 다 격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엄마가 혼자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엔 화상으로 환자들을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그러면 우는 거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코로나19 전후로 의료 현장에서 바뀐 점은-병문안 이런 것들이 많이 줄었다. 오시는 분은 오시기는 하는데 그전에는 홍보를 해도 잘 안된 부분이었다. 전에는 아픈 사람 보러와서 자꾸 얘기해 주고 위로해 주고 이게 필요한 지 이랬었다면 지금은 저희 병원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고 하면 인정해주는 부분이 늘었다.
2023.06.15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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