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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충당금 7000억 더 쌓아야
  • 상호금융권,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충당금 7000억 더 쌓아야
  • (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이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대해서만 향후 10년간 약 7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도록 하는 규제가 만들어진다. 상호금융권의 부동산·건설업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다.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권이 부동산업 및 건설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현행 100%에서 13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오는 25일까지 입법예고했다.현행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3배 올리겠다는 의미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대출잔액에 대해 최소한 쌓아야 하는 충당금 비율이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의 부동산업·건설업 대출의 충당금 비율은 △정상 채권은 현행 1%에서 1.3% △요주의(1개월 이상 연체) 10→13% △고정(3개월 이상 연체액 중 회수예상가액) 20→26% △회수의문(3개월 이상 연체액 중 회수예상 초과액) 55→71.5% △추정손실(1년 이상 연체) 100%(동일) 등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대상은 신협, 농·수·산림조합 2213곳과 각 조합의 4개 중앙회다. 금융위는 변경된 감독규정 시행시 이들 조합과 중앙회가 향후 10년간 697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부동산업·건설업 대출잔액에서 요적립액의 30%를 가산하고 4.5%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다. 1개 조합이 10년간 더 쌓아야 하는 금액은 평균 3억1500만원 수준이다.금융위가 규제 강화에 나서는 것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상호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져서다. 상호금융의 기업대출은 2020년 말 45조8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238조원으로 치솟았다. 토지 및 상업시설 등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자산은 급증했지만 건전성은 악화하고 있다. 연체율이 지난해 말 1.52%로 1년 만에 0.35%포인트 급등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23%포인트 오른 1.84%를 기록했다. 반면 순자본비율은 8.31%에서 8.26%로 0.05%포인트 악화했다.강화한 규제를 시행해도 다른 업권과 비교하면 규제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정상채권 2~3%,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등이다. 상호금융조합은 공동대출만 취급할 수 있지만 중앙회가 PF대출을 담당하고 있다.금융위는 3분기 중 상향된 충당금 적립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규제개혁위원회 비용·편익 심사를 거쳐야 한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금융감독원 옴부즈만)는 “상호금융권 ‘약한 고리’를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감독규정 개정은 긍정적”이라며 “상호금융 건전성을 제고해 금융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조합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충당금은 향후 환입이 되긴 하지만 당장 순익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대출금리 등)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규제 대상엔 새마을금고는 제외된다. 신협법을 준용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3.59%로 상호금융(1.52%)보다 2배 이상 높다.
2023.05.18 I 서대웅 기자
(영상)윈리조트, 랠리 이제 시작…“마카오 회복 과소평가 하지마”
  • (영상)윈리조트, 랠리 이제 시작…“마카오 회복 과소평가 하지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카지노 및 리조트 그룹 윈리조트(WYNN)에 대해 마카오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상승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 들어 30% 넘게 올랐지만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브란트 몬투르 애널리스트는 윈리조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높였다. 이날 윈리조트 주가는 이 보고서 효과로 전일대비 6% 오른 10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브란트 몬투르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4%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윈리조트 주가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데믹 및 마카오 재개 등을 바탕으로 올 들어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1~2월 강력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윈리조트는 2002년 설립된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 그룹으로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보스턴 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리조트와 오프라인 카지노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 도박과 스포츠 베팅 사업도 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 비중은 카지노 43.5%, 숙박 및 식음료 43.9%다. 브란트 몬투르는 윈리조트의 마카오사업 부문 회복 속도에 주목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EBITDA(상각전 이익)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윈리조트의 1분기 마카오 사업부문 순매출액은 6억달러로 2019년 4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며 “조정 EBITDA는 1억5600만달러였는데 이는 2019년의 4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분기 550만달러 손실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팬데믹 이전 성과를 얼마나 더 뛰어넘느냐가 될 것”이라며 “월가의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3월 이후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카오는 중국 정부가 관광 및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팬데믹 기간 중 억눌린 수요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게 카지노 업계 및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 다른 중요축인 라스베이거스 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과도 주목할 부분이다. 브란트 몬투르는 “높은 물가와 금리, 은행 리스크 등 거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4월 역대 최고 수준의 조정EBITDA를 기록했다”며 “윈리조트는 객실요금, 테이블 지출, 슬롯 플레이어 등에서 경쟁 우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까지 ‘해외 관광객의 귀환’이라는 모멘텀도 기대되는 만큼 시장이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알 마르잔과 두바이에서 복합 리조트를 개발 중인 것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윈리조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으로 이중 9명(53%)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9.1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8.5% 높다.
2023.05.18 I 유재희 기자
우리금융, 부동산PF 시장에 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 우리금융, 부동산PF 시장에 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부동산 PF론펀드 조성을 통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사진=우리은행)블라인드 부동산 PF론펀드란, 주요출자자의 투자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설립하고 자산운용사가 PF사업장을 선별해 대출을 집행하는 펀드를 말한다.우리금융그룹은 5000억원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계열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을 통해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고 우리은행 등 계열사로부터 출자를 받을 예정이다.이번 유동성 지원은 최근 공사비 증액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정비사업 신규자금지원 3000억원과 LH매입을 약정한 임대주택 사업장의 자금지원 2000억원으로 진행된다.최근 한·미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 부실 우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는 부동산 PF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우리금융그룹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펀드를 통한 유동성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가 시행사, 시공사, 수분양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5.18 I 유은실 기자
리츠 ETF 수익률 1위는…한투운용 ACE싱가포르리츠ETF
  • 리츠 ETF 수익률 1위는…한투운용 ACE싱가포르리츠ETF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싱가포르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리츠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 상장된 리츠 ETF는 총 12개다. 이 중 ACE 싱가포르리츠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10.8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과 3년 수익률 역시 각각 2.96%(1위)와 24.66%(2위)로 우수하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31.58%로 집계됐다.ACE 싱가포르리츠 ETF는 기초지수인 ‘Morningstar Singapore REIT Yield Focus Index’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중 최근 12개월 기준 배당수준이 높고 재무적 안정성 수준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수 산출과 발표는 글로벌 독립 투자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가 맡고 있다.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것 또한 ACE 싱가포르리츠 ETF의 특징이다. 4월 말 기준 기초지수 구성종목인 싱가포르 리츠의 최근 3년 평균 배당금은 4.66% 수준이다. ACE 싱가포르리츠 ETF는 이를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ACE 싱가포르리츠 ETF의 성과가 미국·일본·한국 리츠 ETF 대비 좋은 배경으로는 싱가포르 리츠 시장만의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싱가포르 리츠 시장은 높은 정부 관계기관 스폰서 리츠 비중 등 덕분에 경기 민감도가 비교적 낮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도 싱가포르 리츠가 글로벌 리츠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왔다”며 “특히 ACE 싱가포르리츠 ETF는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경기 둔화와 국채 금리 피크 아웃 기대가 맞물린 현 시점에서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재투자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투자ACE싱가포르리츠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05.18 I 김보겸 기자
美 증시,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1.28%↑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1.28%↑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을 둘러싼 위기감 역시 조금씩 잦아들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부채 한도 협상 등 대다수 재료들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박스권 돌파 후 강세를 이어갈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AFP 제공)◇부채한도 협상 기대감에 美 증시 일제히 상승-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3만3420.7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오른 4158.7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만2500.57을 기록.-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8%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마감. WTI 종가는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바이든·매카시 “디폴트 없다”-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고무됐다”며 “결국 우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두 인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음.-뒤이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고 예산에 대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협상은 예산에 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게 아니다”고 강조.-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든 이번달 안에 합의를 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예정돼 있던 아시아 순방 일정을 21일까지로 단축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CFRA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소식은 점점 낙관적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박스권에서) 고착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 사태를 낙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는 의미.◇뱅크런 우려 잦아드나…은행주 상승-위기설이 돌던 중소 지역은행 중 하나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19% 폭등.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12일 기준 예금은 1분기 말 대비 20억달러 증가한 476억달러라고 발표. -이에 지역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는 완화했고, 3대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태.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29%, 12.08% 급등.◇美 주택지표 호조…타깃, 예상치 웃도는 실적-주택 지표는 다소 호조.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2% 증가한 140만건으로 집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 전날 나온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을 회복한데 이어 주택시장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른 것.-주요 유통업체 타깃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 이날 주가는 2.58% 올랐다. 홈디포(3.55%), 메이시스(5.76%), 콜스(4.94%) 등 다른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역시 상승.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이후 CNBC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머스크 “中의 대만 통합 우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이후 CNBC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대만 통합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우려가 돼야 한다”고 발언.-머스크는 “중국의 공식 정책은 대만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을 높이는) 중국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몸이 붙어 있는 쌍둥이(conjoined twins)와 같다”며 “그것은 몸이 붙어 있는 쌍둥이를 분리하려는 것과 같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파.-머스크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가 둔화하는 시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것은 수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막-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산시성 시안에서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이번 회의는 중국이 1990년대 초반 소련 붕괴 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한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대면 다자 정상회의. -작년 1월 화상으로 6개국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대면 회의는 이번이 처음.-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주요 대외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경제적 강압’ 반대 등 중국 견제 내용이 다뤄질 G7 정상회의에 맞서 중국이 ‘우군’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럽게 연출될 것으로 예상.◇與野 지도부, 5·18 맞아 광주 총출동-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 이어 당 지도부는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이날 참배에는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최고위원과 민형배·이병훈·조오섭 의원 등이 동행.
2023.05.18 I 양지윤 기자
“美 급격한 소비둔화는 아직…韓제품 수요 유효”
  • “美 급격한 소비둔화는 아직…韓제품 수요 유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급격한 소비 둔화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수요가 생각보다 부진한 가운데 미국발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3월 기준이지만 미국의 한국향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은 25억 달러로 전년대비 86.2% 급증했다”며 “또한 반도체, 첨단장비, 고가의 가전을 포함한 하이테크 수입 금액도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편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컨센서스(0.8%)를 하회했다”며 “전년대비로는 1.6% 증가하며, 코로나19 락다운 직후인 2020년 6월(2.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소매판매가 오랜만에 반등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소매판매 성장은 보합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과 관련된 리스크 수위가 높아졌지만 소비의 급격한 둔화는 아직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형태별로 일반소매점(2.4%)과 온라인(1.2%) 매출이 동시에 증가하였지만, 품목별로 여가(-3.3%), 가전(-0.5%), 의복(-0.3%) 등 서비스와 준내구재 매출은 감소했다”며 “반면, 헬스케어(0.9%), 건자재 및 조경(0.5%), 자동차 및 부품(0.4%) 등 경기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작은 제품들의 소매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한국 제품 수요 형태는 중간재 보다는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한국의 완성품 수출물가도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 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월대비 기준으로도 연초 이후 상승세로 견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입장에서 관련된 수출물가의 흐름도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가계의 수요 지속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3월 기준 미국 가계의 실질가처분소득 대비 저축액은 6.4%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한 평균(7.8%) 보다는 낮지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모기지 금리의 하락으로리파이낸싱이 적극적으로 진행중인 상황으로 소비에 대한 부담이 당장에는 크지 않아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저축 상황,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리파이낸싱 등으로 2분기에도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수출물가, 수출물량 측면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은 유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23.05.18 I 원다연 기자
활기 되찾은 M&A 시장…전략은 어떻게
  • [사고]활기 되찾은 M&A 시장…전략은 어떻게
  •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 인수합병(M&A)이 올 들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기업 몸값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금리인상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사모펀드(PEF) 뿐 아니라 기업들도 알짜 회사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대에 그치고, 한국은 1%대 성장률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금융시장을 언제든 다시 뒤흔들 변수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M&A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오는 25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C)에서 그 해법을 모색해봅니다. 일단 모든 투자의 시작인 밸류에이션부터 고민해봅니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교수가 기조연설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방법론을 공유합니다. 딩 교수는 프랑스 보르도 제4대학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HEC Paris)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다 유럽연합(EU)과 중국 정부가 합작으로 CEIBS를 설립하자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학장을 맡아 CEIBS를 아시아 대표 MBA로 키워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2023년 CEIBS는 글로벌 MBA 순위에서 20위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경영대학원이 상위를 휩쓴 가운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CEIBS가 제일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고경영자과정 MBA인 EMBA에서는 켈로그/HKUST에 이어 2위에 랭크됐습니다. 딩 교수는 유럽과 중국에서 재무회계, 재무제표 분석, 국제 회계,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강의를 해왔고 CEIBS의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진행해왔습니다. 실무에서도 기업 거버넌스 비용관리 시스템 설계, 투자 및 M&A 분야에서 중국 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에 컨설팅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1년 ‘딩위안 인덱스 뉴트럴 펀드’를 출시해 중국 본토에서 회계학 및 재무학 교수로는 최초로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2013년 이 펀드는 안정적인 투자수익으로 중국내 베스트 헤지펀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딩 교수가 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할지 이번 GAIC에서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오종민 성균관대 교수는 신진 경제학자입니다. 재무학 전공인 오 교수는 기업 재무와 투자, 혁신 등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기술혁신이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두 기조연설자와 창 자오 BCC글로벌 창업자,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CIO가 좌장인 연강흠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밸류에이션에 대한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어 첫 번째 세션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 대해 논의해봅니다. 조슈아 츄 로스차일드 글로벌 M&A 디렉터가 발표에 나서 2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금융가문이 보는 현재 시장 상황과 M&A 전략을 설명합니다. 이어 이정호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진행됩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주목받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김수민 대표를 비롯해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 테드 린 비즈니스커넥트차이나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오후에는 지역별 세션이 진행됩니다.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 세션에서는 미국 매크로 헤지펀드인 커코스왈드의 조셉 마우로 대표가 주제발표에 나섭니다. 긴축시기 자산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큰 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하지 못했던 작년에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고수익의 비결을 공유합니다. 이장혁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훈 KIC CIO,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CIO, 배용석 한화자산운용 전무, 로버트 브로웰 PwC 파트너가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는 아시아에서의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마이클 마쿼트 IQEQ 아태지역 대표가 리오프닝 이후 중국, 성장세가 돋보이는 인도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의 사회로 앨런 챈 푸싱PE 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김동환 하나벤처스 고문이 아시아 시장 투자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마지막 세션에는 중동 지역에서의 투자, 투자유치 기회를 논의합니다. 최근 중동팀을 만든 삼일PwC의 박인대 파트너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오랜 시간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중동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장으로부터 각각 중동 진출과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좌장으로 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가 중동과의 투자협력에 대한 토론을 진행합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체투자 전략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현장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연기금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GAIC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일시 : 5월 25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10분●장소 : 서울 중구 더플라자 그랜드볼룸●홈페이지 : gaic.edaily.co.kr●문의 : GAIC 사무국(02-3772-0337, gaic@edaily.co.kr)
2023.05.18 I 권소현 기자
부채협상 낙관론…"반등 모멘텀" vs "당분간 박스권"
  • [뉴욕증시]부채협상 낙관론…"반등 모멘텀" vs "당분간 박스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희망을 등에 업고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을 둘러싼 위기감 역시 조금씩 잦아들며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부채 한도 협상 등 대다수 재료들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박스권을 뚫고 강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디폴트는 없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3만3420.7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오른 4158.7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만2500.57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1% 오른 1774.50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했다.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고무됐다”며 “결국 우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매카시 의장은 이번 부채 한도 상향 문제에 있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파트너다. 두 인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매카시 의장은 “제가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합의에 이르는 길을 찾는 구조를 갖게 됐다는 점”이라며 “(협상 타결을 위한) 시간표는 옳게 가고 있다”고 했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는 전날 협상을 두고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양측간) 공통점을 다음주 혹은 2주 내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CNBC에 전했다.뒤이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고 예산에 대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협상은 예산에 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든 이번달 안에 합의를 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예정돼 있던 아시아 순방 일정을 21일까지로 단축하는 ‘초강수’를 뒀다.그는 전날 협상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했다”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전날 협상은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3대 지수가 반등 모멘텀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는 장중 5.417%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1개월물 금리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X-데이트’ 근방이 만기라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가 폭등해 왔다(가격 폭락). 그런데 부채 한도 상향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다. 그 대신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가까이 뛴 3.589%까지 올랐다.◇뱅크런 우려 잦아드나…은행주↑다만 아직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관측도 많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소식은 점점 낙관적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박스권에서) 고착화할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 사태를 낙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이다.위기설이 돌던 중소 지역은행 중 하나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19% 폭등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12일 기준 예금은 1분기 말 대비 20억달러 증가한 47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에 지역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는 완화했고, 3대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29%, 12.08% 올랐다.주택 지표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2% 증가한 140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전날 나온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을 회복한데 이어 주택시장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른 것이다.주요 유통업체 타깃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이날 주가는 2.58% 올랐다. 홈디포(3.55%), 메이시스(5.76%), 콜스(4.94%) 등 다른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부채 협상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8%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다. 스톤엑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원유를 포함한 위험 자산이 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2023.05.18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中의 대만 통합 우려…연준 금리 인하 너무 느려"
  • 머스크 "中의 대만 통합 우려…연준 금리 인하 너무 느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실제 많은 회사들이 테슬라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이후 CNBC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대만 통합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우려가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머스크는 “중국의 공식 정책은 대만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을 높이는) 중국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이후 CNBC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몸이 붙어 있는 쌍둥이(conjoined twins)와 같다”며 “그것은 몸이 붙어 있는 쌍둥이를 분리하려는 것과 같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파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중국과 대만에 공급망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그는 그러면서 “테슬라는 대만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애플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머스크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몇몇 제약이 있다”며 “그것은 수요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예컨대 당신이 아이폰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가 둔화하는 시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것은 수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경제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과 같다”며 “그것은 많은 것들을 더 비싸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 역시 추후 12개월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머스크는 또 자신의 근무 시간에 대해서는 “일년에 2~3일만 쉬고 주 7일 모두 일하고 하루에 6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기술직들을 두고서는 “공장 직원 같은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여전히 대면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들은 집에서 일하겠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2023.05.18 I 김정남 기자
바이든·매카시 "디폴트 없다"…미 증시 1%대 반등
  • [속보]바이든·매카시 "디폴트 없다"…미 증시 1%대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희망을 등에 업고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을 둘러싼 위기감 역시 조금씩 잦아들며 투심을 끌어올렸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했다.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고무됐다”며 “결국 우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매카시 의장은 이번 부채 한도 상향 문제에 있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파트너다. 두 인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매카시 의장은 “제가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합의에 이르는 길을 찾는 구조를 갖게 됐다는 점”이라며 “(협상 타결을 위한) 시간표는 옳게 가고 있다”고 했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는 전날 협상을 두고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양측간) 공통점을 다음주 혹은 2주 내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CNBC에 전했다.뒤이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고 예산에 대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협상은 예산에 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든 이번달 안에 합의를 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예정돼 있던 아시아 순방 일정을 21일까지로 단축하는 ‘초강수’를 뒀다.그는 전날 협상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했다”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전날 협상은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는 장중 5,417%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1개월물 금리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X-데이트’ 근방이 만기라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가 폭등해 왔다(가격 폭락). 그런데 부채 한도 상향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다. 그 대신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가까이 뛴 3.589%까지 올랐다.위기설이 돌던 중소 지역은행 중 하나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폭등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12일 기준 예금은 1분기 말 대비 20억달러 증가한 47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에 지역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는 완화했고, 3대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 이상씩 올랐다.주택 지표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2% 증가한 140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전날 나온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을 회복한데 이어 주택시장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른 것이다.주요 유통업체 타깃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이날 주가는 3% 가까이 올랐다. 홈디포, 메이시스, 콜스 등 다른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
2023.05.18 I 김정남 기자
역대급 보릿고개에도…삼성전자發 ‘바닥’ 기대감 솔솔
  • 역대급 보릿고개에도…삼성전자發 ‘바닥’ 기대감 솔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로나19 시절보다 더 힘듭니다. 이렇게 장기화할 줄은 몰랐어요.” (코스피 중견기업 대표)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증권가는 늦어도 2분기께 기업들의 보릿고개가 끝나고 서서히 실적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00선에 부딪힌 코스피 역시 하반기에는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조달비용은 오르고 소비심리는 꽁꽁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기업 622개사(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66곳 제외)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75% 감소한 25조165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째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57.68% 줄어들어 18조842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자본 조달비용은 오르고 원자잿값도 솟구치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며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7% 증가한 633조6290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37.34% 줄어든 24조5255억원으로 집계됐다. 눈덩이 적자를 지속하는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66% 줄어든 31조3433억원, 순이익은 52.91% 감소한 23조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코스피 상장사 전반적인 영업 체질이 악화했다는 얘기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개별 기업으로 따져봐도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413개사로, 비율로는 66.4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반면 적자 기업은 24.44%(152개사)로 전년보다 3.1%p 늘어났다. 특히 적자 기업 중 덩치가 큰 기업들이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이자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2조585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1조9872억원의 순이익을 낸 2022년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1조2074억원의 손실이 늘어난 1조153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와 물가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져 기업들이 이중고를 지고 있는 상황으로 최소 2분기까지 역성장이 유력하다”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감산發 3분기 개선 기대도하지만 시장은 2분기를 저점으로 늦어도 3분기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려잡기 바빴던 실적 전망치의 눈높이도 최근 들어 올라가는 모습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61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9조422억원이다. 비록 전년 동기(49조3575억원)보다 41.16% 줄어든 수준이지만 한 달 전 예상치(28조3884억원)보다는 2.30% 증가했다. 실적 전망치가 증가하는 만큼,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 중순께는 우려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95.47% 줄어든 6402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낸 후, 반도체 감산을 선언했다. 이에 메모리반도체의 악성재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에 커지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665억원 수준으로 1분기보다도 줄어들겠지만 3분기께부터 재고 문제가 해결되며 3조7124억원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란 평가다. (그래픽=문승용 기자)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분기까지 3조원대의 손실을 이어가겠지만, 3분기부터 2조4608억원으로 영업손실이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며 상장사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자동차업종도 기대할 만하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25% 늘어난 3조5927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현대차가 2분기에 3조5944억원, 3분기에는 2조82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어진 기업 이익 하향 조정은 이제 바닥 다지기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시장은 특히 오는 3분기 이익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이 3분기부터 개선되면 코스피 지수도 한 단계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2p(0.58%) 오른 2494.66에 거래를 마치면서 마디지수인 250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하면서 외국인의 수급도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5.18 I 김인경 기자
썰물 뒤 밀물…‘저가 매수’ 유혹 커지는 주식형펀드
  • 썰물 뒤 밀물…‘저가 매수’ 유혹 커지는 주식형펀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이후 1조8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 유입세가 관찰되고 있다. 2차전지와 코스닥 지수의 ‘나홀로 랠리’ 속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부각됐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오히려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부채한도, 기준금리 등 변수가 여전하지만, 하반기 국내 증시 기대 요인을 감안하면 투자자별 호흡에 따라 관망보단 선별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2차전지·코스닥 펀드 출렁…국내 주식형 ‘마이너스’에도 유입세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5.44% 오를 동안 1조7966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1개월 새엔 -3.90%를 기록했고 이 기간 6313억원 유입 전환됐다. 2차전지와 코스닥150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움직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주요 수익률 상위 펀드를 살펴보면 △TIGER2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 65.22%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 59.12% △ NH-Amundi코스닥레버리지펀드 58.76%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펀드 57.96%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 ETF 53.87% △KODEX 2차전지산업 ETF 48.21% 등이다.이들 펀드는 동시에 최근 1개월 새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하락률 상위는 △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 -21.58%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19.90%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펀드 -19.89% 등이다.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 변동률은 20.24%로, 코스피 지수(10.90%)를 웃돌고 있지만, 한 달 새엔 8.67% 하락하면서 코스피(-3.18%)를 밑돌고 있다. 올 들어 폭등세를 이어갔던 2차전지 등 종목이 출렁이고 있다. 코스닥을 끌어올렸던 시가총액 상위 에코프로(086520)는 이달 들어 24.52%,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23% 하락했다. 지난 4월 각각 80만원대, 30만원대까지 치솟은 이후 현재 50만원대, 2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다만 주가 하락 이후 관련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에서 액티브주식전체에서 250억원이 빠진 반면 인덱스주식전체에 6563억원이 유입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이 글로벌 증시에서도 유독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레버리지 펀드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환매가 많이 나왔다”며 “최근 한 달 새에는 2차전지,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확대됐는데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일정 가격을 넘어서면 환매, 하단이 가까이 왔다고 보이면 투자하는 자금들이 다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 하락률 10% 제한…관망보단 매수”하반기 투자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연초 이후 나타났던 주식 랠리가 옅어진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변수들도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하반기와 내년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통화정책 전환 국면에서 수출 지표 방향성 등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하반기 예상밴드를 2200~2600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진바닥’을 거쳐 급속한 미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코스피·코스닥의 최대 하락률이 10% 이내로 제한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후 미국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의 잡음과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림, 내년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충격 등영향은 코스피 2400선 안팎에서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적극적 리스크 관리에도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선별 매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광영 연구원은 “연초 주식 랠리가 마무리된 환경에서 장단기 금리차, 부채한도 변수 등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투자자별 장·단기 호흡에 따라 리스크를 감내하면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펀드 전략을 달리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8 I 이은정 기자
반토막 난 실적…1000원 팔아 고작 27원 쥐었다
  • 반토막 난 실적…1000원 팔아 고작 27원 쥐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기업들의 보릿고개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14년 만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기업 622개사(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66곳 제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2.75%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57.68% 줄어든 18조8424억원에 머물렀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인 2009년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56.76% 줄었고, 순이익은 81.45% 감소한 바 있다.올해 1분기는 미국의 기준 금리를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진 데다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도 기대에 못미치며 글로벌 소비심리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인 만큼, 기업들의 실적 역시 꺾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업들이 손에 버는 돈은 줄어든다는 점이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61%로 전년 동기(8.07%)보다 4.4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1000원의 매출액을 올리면 영업이익은 36.1원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손에 들어오는 돈(매출액 순이익률)은 27.0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상장사 1115곳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67조6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2% 감소한 2조4902억원에 머물렀다. 순이익 역시 26.3% 줄어들어 2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개선될 시점이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한 데다 연내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이은택 KB증권 주식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에 빠진 상태로 지금은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이라며 “글로벌 경기사이클은 완만한 반등에 진입한 상태이고, 미국도 제조업에 한해서는 뚜렷하게 회복의 초기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제조업 업황의 부진이 점차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5.17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2차전지 힘으로 버텼다
  • 코스닥, 2차전지 힘으로 버텼다
  • [이데일리 최훈길 양지윤 이정현 김응태 기자] 올해 1분기 코스닥 시장이 부진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급감했다. 경기부진 여파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늘었다. 제약 관련주는 하락했지만, 2차전지주는 반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 사업연도 1분기 결산실적 분석(이하 연결 기준·전년동기대비)’에 따르면, 결산법인 중 전기 실적 비교가 가능한 1115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2.2%(1조8173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67조6000억원으로 7.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26.3% 줄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사진=최훈길 기자)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7%로 각각 3.2%포인트(p), 1.7%p 하락했다. 부채는 210조4000억원으로 자본(190조1000억원)보다 많았다. 이 결과 부채 비율은 110.7%를 기록, 3.2%p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57.23%)였다.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크루셜텍(114120)(5276.03%), 가장 낮은 종목은 세진티에스(067770)(2.64%)였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IT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종별 실적에 따르면 IT 업종의 영업이익이 86% 줄었다. 세부 실적에 따르면 IT부품(-85.9%), 반도체(-84.1%), 정보기기(-72.6%), 소프트웨어(-26.3%) 등에서 두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제조업 영업이익도 25.5%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1분기에 4489억원 줄면서, 제약 분야 영업이익이 93.1% 감소했다. 비금속(-44.8%), 음식료·담배(-37.2%), 기계·장비(-36.4%), 의료·정밀기기(-22.3%), 화학(-12.5%) 등에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 업종의 영업이익의 경우 오락문화(280.4%), 유통(19%)은 증가했으나 운송(-72%), 건설(-26.8%)은 감소했다. 분석 대상 기업 1115곳 중 650곳(58.3%)이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82곳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102곳)보다 많았다. CJ ENM(035760)은 지난해 1분기 15억800만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889억4000만원 순손실을 기록, 적자폭이 가장 컸다. 텔콘RF제약(200230)은 작년 1분기 95억42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는 473억33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가장 크게 실적이 개선됐다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기업은 IT 기업의 경우 다원시스(068240), 파워로직스(047310), 티이엠씨(425040), 루닛(328130), 컴투스홀딩스(063080), 쏠리드(050890), 동양이엔피(079960), 필옵틱스(161580), 월덱스(101160), 오션브릿지(241790)로 집계됐다. 제조 업종의 경우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케이프(064820), 엔켐(34837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엠에스오토텍(123040), 유진기업(023410), 성우하이텍(015750), 탑엔지니어링(065130), 차바이오텍(085660)순이었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와 물가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져 기업들이 이중고를 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여파가 최소 2분기까지 이어져 연간 실적도 역성장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
2023.05.17 I 최훈길 기자
'광고 싫다'던 머스크, 경기악화 우려에 테슬라 광고낸다
  • '광고 싫다'던 머스크, 경기악화 우려에 테슬라 광고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텔레비전 등 전통적인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테슬라 광고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악화로 테슬라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광고를 집행해보고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인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광고 집행을 하지 않았던 그간의 경영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2019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광고가 싫다”는 트윗을 올릴 정도로 광고 효과에 회의적이었다.머스크의 광고에 대한 생각을 바꾼 데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슬라도 국제 경제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며 “거시경제 측면에서 적어도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고금리 상황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많은 것을 비싸게 만든다”고 꼬집었다.다만 머스크는 테슬라의 장기 전망에 대해선 “우리는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이며 그 지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마진율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경쟁자는 상당한 손실을 보며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또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Y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차례 출시가 미뤄졌던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관해선 “올해 말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25만~50만대 인도 계획을 밝혔다.이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 경영에 매진하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대응으로 파악된다. 그는 “트위터를 살리기 위해선 대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의가 분산됐다”며 “지난 6개월에 비해 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지난 주말 트위터의 CEO로 린다 야카리노 전(前)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선임하며 트위터 경영에서 한발 물러났다.
2023.05.17 I 박종화 기자
‘부채의 역습’ 주금공 MBS 발행 ‘쑥’…채권시장 파장은?
  • ‘부채의 역습’ 주금공 MBS 발행 ‘쑥’…채권시장 파장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이어 나간다. 채권시장에서 공사채 발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는 해외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주택금융공사 중부지사에 붙은 안심전환대출 포스터. (사진=연합뉴스)17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택금융공사는 선순위 MBS 4종을 총 6788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2년물 1088억원, 5년물 2400억원, 10년물 2100억원, 20년물 1200억원 등의 순이다. 신용등급은 트리플 에이(AAA) 등급으로 한전채와 동일한 우량채로 분류된다.지난 4월 말에는 총 1조700억원에 달하는 MBS 발행을 하기도 했다. 당시 입찰에서 15년물이 일부 미매각을 맞기도 했으나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MBS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된다. 올해 약 40조원 규모의 정책 대출 사업인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MBS 발행을 이어간다.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최저 연 3%대 고정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총 39조6000억원 중 78%에 달하는 30조9000억원이 이미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물량 전체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역전세난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며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늘어난 MBS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MBS 같은 우량물 발행 확대는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여 민간 기업의 회사채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심은 한전채와 MBS 등 공사채와 은행채 발행 부담이 2분기에 재현될지 여부”라며 “다만 올해의 금리 환경은 작년과 크게 다른 전망으로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한편,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MBS를 연중 분산 발행하고, 해외 시장을 통한 조달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외화표시 채권인 해외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이다. 지난 1분기에만 미국 달러화, 유로화, 스위스프랑화, 호주달러화 등 4개 통화로 약 3조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하반기 중 최대 2조원 규모로 발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행량을 늘리려는 추세”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17 I 박미경 기자
최고 8% 금리 혜택까지…입소문 탄 다자녀 예적금 상품
  • 최고 8% 금리 혜택까지…입소문 탄 다자녀 예적금 상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출산문제 해소를 위해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다자녀 우대 예적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 연 8% 금리 제공에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특판 상품인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이날 기준 가입좌수가 4300좌를 돌파하며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고금리 실속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적금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이다.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여부·자녀 수와 연령대 등을 통한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아이가 1명이라도 있다면(임신부 포함) 우대금리 적용시 연 6%, 2명이면 연 7%, 3명이면 연 8%로 쉽게 최대 금리를 채울 수 있어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 적금은 연말까지 진행하는 5만좌 한정 상품으로, 한도 소진 시에는 판매가 중단된다.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인 고향사랑기부제의 연계상품인 고향사랑예·적금을 내놓았다. 연평균 잔액 0.1%를 농협이 기금으로 적립해 고객이 선택한 도 단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공익 상품이면서도 금리도 3% 중반대(12개월 만기 적금 기준)로 높아 인기다. NH고향사랑 예·적금 월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4월 예·적금 합산은 총 6만2790좌(1조4183억원)을 달성하며 주력 예적금 상품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농협상호금융은 출산장려정책 동참 법인(임의단체)에 상품별로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하는 예금·적금·자유입출식 통장인 ‘도담도담’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출산휴가 제도 △남성 육아휴직 제도 △아빠육아탄력근무 제도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 △재택·원격근무 제도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을 하는 기업 중 1개 이상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 법인이다.IBK기업은행 모델이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IBK기업은행도 저출산 문제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상품으로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올해부터 기존 영아 수당이 부모 급여로 통합·확대됨에 따라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월 적립 한도는 50만원이며 금리는 연 최고 7.0%를 제공한다. 다자녀가구의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해 최대 0.4%포인트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은 미성년 자녀 2인 이상 다둥이가구를 위한 대출상픔으로, 미성년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최고 0.15%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도 다자녀 지원 상품을 검토하면서 저출산과 연계한 상생금융의 확산도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출산 우대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며 카카오뱅크 관계자 또한 “다자녀 지원 등 저출생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워낙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관련 상품의 실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출산 장려를 도모하는 상생금융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위와인구연구소는 각 나라의 양육비를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한 연구를 내놓았는데 한국은 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1인당 GDP보다 7.79배 높은 비용이 들어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이자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3.05.17 I 정두리 기자
우량채 수요 건재…LG헬로비전 수요예측에 1조원 자금 몰려
  • [마켓인]우량채 수요 건재…LG헬로비전 수요예측에 1조원 자금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LG헬로비전(03756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았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LG헬로비전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6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LG헬로비전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LG헬로비전은 지난 2021년 1월에도 2년물 14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1조19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LG헬로비전 사옥 외관(사진=LG헬로비전)LG헬로비전은 지난 1995년 한국통신케이블텔레비전으로 설립된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1999년 CJ 계열에 편입됐고, 2008년 CJ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12월 LG유플러스에 피인수됐으며,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3월말 기준 LG유플러스가 50.0%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헬로비전의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고, LG유플러스(032640)와의 영업연계 강화 등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방송 외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순차입금이 재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9년 12월 LG유플러스로의 피인수 이후 계열 합산기준 국내 2위 유료방송 가입 자기반이 전후방사업자 대비 교섭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한편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1일 LS일렉트릭(AA-) 이후 약 한 달만의 더블A(AA)급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LG헬로비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줄줄이 예정된 우량채 수요예측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05.17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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