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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4년 만에 소득 줄고 빈부격차 더 커졌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4년 만에 소득 줄고 빈부격차 더 커졌다-군사작전하듯 언론중재법 처리…언론자유 ‘조종’ 울렸다.-美, 1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 유력…亞 주식·통화가치 ‘우수수’-1가구 1주택 종부세 기준 ‘9억→11억’ 상향-[사설]영장집행 불응한 위원장, 법 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 -[사설]끝내 밀어붙인 언론징벌법, 이런게 민주주의 파괴다 △줌인&-“차기 대통령 최고 덕목은 ‘결단력’…네거티브 그만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라”-23일부터 백신 접종자는 ‘저녁 2인 제한’ 예외-‘부모찬스’로 집 산 10대…97명 세무조사△상장사 상반기 실적-상반기 장사 잘했지만…‘코로나겟돈이 하반기 집어삼킬까’ 우려-적자 늪 항공…빚폭탄 ‘경고음’-이마트·한온시스템 영업익 100배 넘게 치솟아△美 11월 테이퍼링 가시화-美 FOMC 11명 중 7명이 매파…글로벌 금융시장 혹독한 겨울 온다-반도체 고점 논란 외국인 매물 폭탄…사면초가 韓증시-당국 개입에도 약발 안든는 弱원화 한달만에 최대폭 급등, 1180원 눈앞△與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허점 많고 위헌요소 있는데 강행…대선 앞두고 지지세력 결집 노린 듯-“위헌인데 다수결로 밀어붙여…세계가 비웃을 일”-“가짜뉴스 더 강력히 처벌해야” vs “군사정권도 안한 언론재갈법”△종합-정부지원금 통한 분배 개선 한계…‘양질의 일자리’ 창출해야-사사오입·불확실성 논란에…‘상위 2%’ 종부세안 없던 일로-“4단계라도 전면 등교 가능 오전·오후반 분산하면 돼”-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에…文 “간호 인력 확충할 것”△정치-황교익·이낙연 사과 오늘 거취 표명키로 -‘尹 정리’ 진실 공방 대선주자들도 가세-“양극화 해결, 지속 가능 경제성장…유승민, 누구보다 명확한 해법 제시”-文케어 청원만 골라 답한 文대통령-이재명 26%, 윤석열 19%…지지율 격차 커져-코이카, 이라크 전쟁 피해 여성 지원사업 나선다△경제-“쿠팡, 최저가 손실 줄이려 갑질”…업계, 규제 강화될까 촉각-“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TF 설치해 적극 지원”-채용률 7.8%…청년도 외면하는 공공 디지털일자리-‘군산형 일자리’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공장 본격 가동△글로벌 경제-WHO ‘백신 불평등 심화’경고에도…美 “내달부터 전국민 부스터샷”-美, 돈줄 끊겠다 큰소리 쳤지만…탈레반, 마약판매로 재정 굳건-머스크가 쏜 암호화폐 광풍에…로빈후드 날았다-트위터 CEO도 “비트코인 채굴 시작합니다”-中규제 눈치보는 텐센트 정부 프로젝트 9조 투자 △금융-3년간 검증없는 보금자리론…‘대출 받아 갭투자’ 속수무책-“기간 연장해야”…“시간 충분히 줘” 암호화폐거래소 줄폐업 현실화되나-보험료 인상에도…실손보험 상반기1.4조 적자-코로나에도 은행 연체 ‘뚝’ 정부 지원에 가려진 ‘현실’△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시즌4 ⑥자동차 무선 업데이트-달리면서 기능 추가하고 오류 수정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대 앞당기죠-“OTA서비스 확대하려면 사이버 보안기술 결합해야”-테슬라 선도…제네시스, 신형 전기차에 OTA 기술 적용△산업&기업-길어진 베트남 봉쇄에 깊어진 삼성의 고민-‘스탠바이미’가 뭐길래…“돈 더 드릴게요” 줄서는 소비자들-롯데그룹, 헬스케어사업 키운다-“ESG는 사업 기회” 컨트롤타워 만든 LS-얼마 안남은 대기업 공채 삼성·SK 내달부터 시작△ICT&중기-‘편한’ 놀이터 넘어 ‘얘기방’ 활성화…여기선 프러포즈·명상도 가능-‘진격의 카카오’…신입 개발자 세 자릿수 공채-벤처기업 근로자수 4대 그룹보다 많아져-‘슈퍼사이클’ 반도체 장비…하반기도 기대감△제8회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K헬스케어 어벤져스’ 덕분에…韓의료산업 글로벌 도약 눈앞에-비만 연구·치료 18년 한우물…글로벌 넘버원 넘본다-척추질환 A to Z…매주 전 직원 콘퍼런스로 전문성 ‘업’-한방의 과학화…성장치료의 선구자-코로나 위기서도 산재근로자 재활 최선-혈압·콜레스테롤 개선 2중 기능성 인정-줄기세포 추출 장비·키트 국산화 성공△증권&마켓-美테이퍼링 우려·델타 변이·미중 경제둔화…코스피 ‘3중고’-롯데렌탈 상장 첫 날 공모가 밑돌며 ‘부진’-“대어급 공모주 뜬다”…증권사들, 이머커스 IPO ‘눈치작전’△부동산-여의도 삼부·목화 통합개발…50층 초고층 주상복합 선다-국토부장관 “13만+a 규모 신규택지 이달말 공개”-고층 주상복합단지 신고가 거래 행진-수도권 아파트값 고공행진…또 최대폭 상승△여행-걷다 보니 1500년 전 하늘에 닿다-대자연이 발아래 아이유도 반했다-필수 미네랄 가득 ‘약돌’ 먹인 돼지…몸에 좋고 식감 쫄깃△스포츠-굿바이 여자배구 황금세대…다음 주역은-‘둥글둥글 착한 얼굴’ 이가영 “나도 악바리 근성 있다”-김시우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따야죠”-최지만 ‘멀티 히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극소수 대상 엘리트 스포츠 한계…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마치 사회의 축소판 같아요” 최 회장의 남다른 럭비 사랑△오피니언-[목멱칼럼]K-공모주 제도 민간 자율에 맡기자 -[기고]‘현장에 강한’ 해양경찰로 신뢰 얻겠다-[기자수첩]경찰 ‘성역없는 엄격한 법 집행’ 나서야△피플-“마지막이란 각오로 만든 ‘리니지W’…배틀 커뮤니티 세계로 확장”-“韓서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 생산…SKT와 기술 협력 지속”-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호주 대사와 협력 논의-교촌, 수제맥주 사업 본격화…생산공장 가동△사회-백운규 불기소 권고에…“짜인 각본, 꼬리자르기” 비판 거세저-‘사법 농단’ 또 무죄…“檢 무리한 기소 남발”-20년 전 당한 성폭행,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수거 제때 안해 ‘길냥이 집’으로 신선식품 담는 프레시백 불신 커져-中·日 폭우 뿌렸던 비구름, 다음주 상륙
- 허은아 "최순실 모녀와 닮은 조국 내외..부메랑 비극으로 돌아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너무나도 동일한 길을 걷고 계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허은아 의원 페이스북)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 ‘7대 스펙 조작 그랜드슬램 달성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날 허 의원은 “오늘 서울고등법원은 조국·정경심 부부의 딸 조모씨의 ‘입시용 7대 경력’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로써 검찰이 기소한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 단국대 의대 인턴 및 논문 1저자 등재 △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 △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보조연구원의 7대 스펙이 모두 조국·정경심 부부의 손에서 만들어졌음이 확인됐다고 허 의원은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입시 서류 조작의 ‘그랜드슬램’이라 일컬어져도 손색이 없는 성과다”라며 “4년 전 조국 교수님께서 트위터에 ‘부모의 돈도 실력’이라는 정유라 씨를 거론할 때만 해도 이걸 비판하기 위함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돈 안드는 위조 기술이 진짜 실력’이라고 응수하기 위한 ‘고도의 빌드업’이었음에 감탄이 나옵니다”라고 비아냥 됐다.허 의원은 “그래도 그 ‘기술’이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뛰어넘을 순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으니, 전직 법무부장관이자 법학과 교수이신 조국 장관님께서도 아마 다행으로 여기시리라 믿는다”며 “이제 2심 결과를 보고 입학취소를 결정하겠다는 고려대의 공정하고 엄정한 결정만 기다리면 되겠다”고 했다.(사진=허은아 의원 페이스북)허 의원은 “새삼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던 10년 전 교수님의 트위터가 떠오른다”며 조 전 장관이 2011년 10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첨부했다.이어 그는 “저는 여기에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라는 말씀을 첨언 드리고 싶다”며 “조 교수께서 좋아하실 ‘칼 마르크스’의 명구절이니 잘 아실 거다”라고 전했다.끝으로 허 의원은 “조 교수님, ‘희극’인줄 알고 던지신 부메랑이 ‘비극’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에는 부디 겸허히 받아들이시길 바라며, 대한민국 공정에 대한 믿음을 깬 공인으로서 앞으로 조국에 진 큰 빚을 어찌 갚아나가실지 지켜보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희대의 부부 사기단 옹호한 이재명, 이낙연은 항소심 판결에 응답하라”며 “조국 부부의 표창장, 인턴확인서 위조 사실이 항소심 판결에서 유죄로 인정받았다”고 했다.이어 하 의원은 “너무나 명확한 증거에 의한 상식적인 판결이다. 이번 판결로 아빠는 인턴 확인서, 엄마는 표창장을 위조한 사실이 확인됐다. 장영자, 이철희 사기사건에 견줄만한 희대의 부부 사기단이다”라며 “조국 전 장관에게 진심으로 권고한다. 온갖 궤변으로 국민을 계속 기만하는 SNS 활동 끊으시라. 조용히 자숙하면서 본인 재판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갖춰야 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나아가 희대의 부부 사기단 범죄를 옹호한 이재명,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이번 항소심 판결에 응답해야 한다”며 “이 지사는 조국 사건이 검찰 수사권 남용으로 이뤄졌다며 조국 일가의 범죄를 옹호했다. 이 후보는 한 술 더 떠 윤석열 전 총장이 조국 일가에 사죄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두 사람은 한명숙, 김경수 등 대법원 확정 판결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노골적으로 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하 의원은 “대한민국의 사법질서와 헌법을 수호할 자세가 기본적으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권 주자로서 기본자세와 인격이 결여된 것이다”라며 “두 후보는 국민을 기만하고 범죄자 옹호한 자신들의 발언 취소하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는 이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벌금 5억 원과 추징금 1억 4000여만 원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은 벌금 5000만 원과 추징금 1000여만 원으로 감경됐다.
- '알고있지만' 송강·한소희, 시작하는 연인?…24시간 달달
- ‘알고있지만’(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알고있지만’ 송강, 한소희의 달달모드에 시동이 걸렸다.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연출 김가람, 극본 정원, 제작 비욘드제이·스튜디오N·JTBC스튜디오/원작 네이버웹툰 ‘알고있지만’) 측은 10일, 매 순간 설렘으로 가득한 박재언(송강 분)과 유나비(한소희 분)의 달라진 분위기를 포착했다. 애정이 흘러 넘치는 달달한 눈맞춤부터 스킨십까지, 더욱 짙어진 로맨틱 무드가 심박수를 높인다. 지난 3회에서는 감정 변화를 겪는 박재언과 유나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이열음 분)의 등장은 유나비를 좌절시켰고, 유나비에게 관심을 보이는 후배 김은한(이정하 분)은 박재언에게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날카로운 말다툼 속에서 어긋나는 진심은 그들을 잠시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결국 두 사람은 돌고 돌아 다시 마주했다. 짙은 키스 끝에 서로에게 강렬하게 휘감기는 박재언과 유나비의 모습은 짜릿한 설렘을 터뜨렸다. 그런 공개된 사진 속, 24시간이 달콤한 ‘꽁냥’ 모드 박재언과 유나비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나비에서 눈을 떼지 않는 달달한 박재언의 모습에서 그의 변화를 짐작게 한다. 그 시선을 받아내는 유나비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이어진 홈데이트 속, 눈만 마주쳐도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마치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보인다. 특히, 의식하지 못하는 새 맞잡고 있는 손들이 두근거림을 더한다. 박재언에게 무게가 기울어져 있던 전과 달리 완벽히 ‘쌍방’으로 보이는 관계. 아슬아슬하기만 했던 두 사람 사이 봄날의 나비처럼 날아든 달콤한 순간들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설렘으로 물들인다. 새로운 관계에 돌입한 이들이 과연 ‘로맨스 꽃길’만 걸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10일 방송되는 ‘알고있지만’ 4회에서는 서로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박재언과 유나비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공개된 4회 예고편에는 여느 연인들처럼 수많은 밤을 함께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뭘 이렇게까지”라는 박재언의 말과 함께 뒤이어진 유나비의 “우리 그만하자”는 말은 둘의 관계에 휘몰아칠 폭풍을 예감케 했다. 여기에 ‘유나비 바라기’ 양도혁(채종협 분)의 등장까지 예고, 로맨스의 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알고있지만’ 제작진은 “새로운 관계에 접어든 박재언과 유나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대에게 영향을 미친다. 켜켜이 쌓여가는 두 사람의 감정선들에 주목해서 봐 달라”라고 전했다.한편,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 4회는 19세 시청 등급으로 1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위대한 생각]①"총칼로 종교적 갈등을 해결할 순 없었다"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육군, 지작사, 특전사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열두 번째 강연 ‘십자군 전쟁과 전략적 사유’ 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 피터 플린스의 ‘글래디에이터- 템플 기사단’, 오토 바서스트의 ‘후드’…. 부분적으로 십자군 전쟁을 다룬 영화들이다. 여러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후세에 미치는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영화가 제공하는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십자군 전쟁의 전모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열두 번째 강연 ‘십자군 전쟁과 전략적 사유’ 편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파리에서 예루살렘까지…십자군 전쟁이 뭐길래십자군 전쟁은 11세기 말(1096년)부터 13세기 말(1270년)까지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감행한 대원정을 말한다. 당시 전쟁에 참가한 기사들이 가슴과 어깨에 십자가 표시를 했기 때문에 십자군 전쟁이란 별칭이 붙었다. 최 교수는 “파리에서 예루살렘까지는 4500㎞의 거리이다. 하루 20㎞씩 걸어가도 8개월이 소요된다”면서 “200년간 지속된 십자군 전쟁은 큰 원정만 해도 9차례나 시도된다”고 전쟁의 규모를 설명했다.십자군 전쟁은 셀주크 제국의 급속한 팽창으로 부담을 느끼던 비잔틴 제국의 알렉시오스 1세가 로마 교황청에 도움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최 교수는 “알렉시오스 1세가 내세운 명분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자들이 박해를 받는다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예루살렘 해방을 외치며 무장순례를 명한다. 최 교수는 “유럽 사회 내부로 향하던 기사들의 폭력을 외부로 돌릴 필요도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교황은 십자군에 참전하는 이들에게 즉각적인 속죄와 구원을 약속했다. 당시 종교적으로 경건한 삶을 살던 유럽인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특전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원정대에 참여하게 만든다. 실제 제1차 십자군의 표어는 ‘하느님께서 원하신다’(Deus vult·God’s Will)였다. 최 교수는 “종교적 이유가 컸겠지만, 기사들의 세속적 탐욕과 야망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둘간 결합으로 장대한 역사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자료=강사 제공)◇ 군중→왕자→왕…격앙되는 십자군 전쟁1096년 출발하는 1차 십자군은 기사들이 중심은 아니었다. 일반 성도들로 구성된 이들은 군중십자군이라 불리었다. 최 교수는 “안타깝게도 이들이 많은 유대인을 학살한다. 유대인 거주지에서 약탈과 방화도 자행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니케아에서는 몰살당하고 만다”고 했다.이에 1097년부터는 툴루즈의 레몽, 부용의 고드프루아, 불로뉴의 보두앵, 타란토의 보에몽 등 네 명의 왕자들이 기사로 참여하는 본격적인 십자군 운동이 전개된다.이들은 콘스탄티노플에 모여 예루살렘을 어떻게 탈환할 것인지, 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해안선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택한다. 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1097~1098년 중동 북부 도시인 안티오크에 집결해 봉쇄전을 펼친다.당시 이슬람은 분열돼 있었다. 안티오크는 8개월간 저항하며 저력을 과시했으나 자체 병력만으로 대응하다 보니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1099년 예루살렘 공성전이 벌어진다. 최 교수는 “십자군은 중요한 무기였던 공성탑을 만들기 위해 제노바에서 들어온 범선을 해체한다”면서 “공성전에서 선두에 섰던 고드프루아는 예루살렘 왕국의 첫 통치자가 된다”고 말했다.십자군은 예루살렘 통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보급로인 해안 도시를 추가로 장악해나간다. 하이파(1100년), 아르수프(1101년), 토르토사(1102년), 아크레(1104년), 트리폴리(1109년), 티레(1124년) 순이다. 이로써 해안 교두보를 완전히 확보한 것이다. 요새화된 해안도시를 함락시키는 데 투석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는 ‘사자심왕’ 리처드.(그림=미국 화가 제임스 윌리엄 글래스, 1850년작)◇ 4개의 십자군 국가와 템플 기사단1차 십자군 전쟁의 승리로 4개의 십자군 국가가 형성된다. 최 교수는 “9차례 십자군 전쟁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1119년 순례자 보호를 위해 창설된 템플 기사단은 군사적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몽기사르 전투(1177년)에서 큰 전공을 세운다. 1023년 순례자 구호소로 출발한 구호기사단도 빼놓을 수 없다. 구호기사단은 1153년 아스칼론 봉쇄전과 같은 큰 전투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최 교수는 “십자군 국가들은 동쪽에서 압박해오는 이슬람, 남쪽에는 이집트로 둘러싸여 있어 양동 공격이 이뤄질 경우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륙에 추가 거점을 만드는 후배지 전략에 따라 알레포를 연이어 공격하지만 실패한다”고 말했다.한편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길을 걷던 이슬람 세력은 1044년 에데사 지역을 수복한다. 4개의 십자군 국가 중 한 곳을 거의 잃을 위기에 처하자 로마 교황청은 발칵 뒤집어진다. 교황은 2차 십자군원정을 주창한다. 이에 프랑스 루이 7세와 독일 콘라트 3세 등 두 명의 국왕을 필두로 한 십자군 원정대가 1148년 아크레에 모인다. 하지만 이들의 다마스커스 공격은 어이없이 실패한다.최 교수는 “적의 매복을 피해 다마스커스 동쪽에서 진격을 감행하지만, 물과 식량이 떨어진데다 이슬람 지원군의 합류 소식에 후퇴한다”면서 “2차 십자군 전쟁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난다”고 말했다. 후배지 공략을 통해 내륙에 거점을 만들려는 작전이 거듭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이 때문에 십자군은 이집트를 공략해 후방을 든든히 하는 전략으로 선회한다. 1154년부터 1169년까지 이집트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노력한다. 이 무렵 이슬람에는 걸출한 지도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바로 ‘살라딘’이다. 최 교수는 “살라딘은 1171년 수니파임에도 불구하고 시아파 지역인 이집트를 장악하면서 역량을 드러낸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3년 후에 다마스커스, 또 7년 후에는 알레포로 확장해 처음으로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고 말했다.(사진=강사 제공)◇ 공세에서 수세로, 힘에서 외교로이때부터 십자군은 수세에 몰린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1140년 증축을 시작해 1170년 완성한 크락 데 슈발리에 성이다. 2000여명이 주둔 가능한 요새다. 이런 ‘보두앵 4세’의 수동적인 태도에 기사들은 반감을 품는다. 예루살렘 왕국을 중심으로 다시 강경세력이 득세하고 이 중 보두앵 4세, 5세 사후에 실권을 잡은 ‘기 드 뤼지냥’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하지만 의욕이 앞섰던 나머지 그의 군대는 1187년 하틴 고지 앞에서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군대에 몰살당한다. 하틴 전투 결과, 살라딘은 예루살렘 왕국의 항복을 받아낸다.예루살렘은 물론 주요 해안 거점도 상실하면서 1189년 제3차 십자군원정이 진행된다. 영국 리처드 3세와 프랑스 필립 2세는 적의 수중에 들어간 항구 도시 아크레를 되찾아온다. 아크레는 다시 예루살렘을 노릴 수 있는 교두보다. 3차 원정 결과 자파에서 티레까지 해안 거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낸다.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나선 6차 십자군 전쟁(1228~1229년) 또한 평화협정을 통해 예루살렘 일부를 추가로 탈환한다. 최 교수는 “3차 이후 십자군은 총칼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외교’로 바뀌고 있었다”면서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십자군원정은 있었지만 1244년 예루살렘, 1289년 트리폴리 백작령, 1291년 아크레를 연달아 상실한 끝에 전쟁은 사실상 종식된다”고 했다.최 교수는 “200년간 계속된 십자군 전쟁은 종교적 열정에 기대고 있었다”면서 “해안-후배지-외곽을 장악하는 합리적인 전략을 구사했으나 일부 역량 부족에 직면해야 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100년간은 총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종교적 문제를 상호 양보함으로써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런 장구한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한다면 또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최 교수는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위대한생각’ 강연 최영진 교수◇‘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로스쿨' 김명민 "시즌2, 강력하게 얘기해보겠다" [인터뷰]③
- 김명민(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보니까 여럿이 만나는 것도 어려워서 속내를 털어놓는 자리가 별로 없었어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시즌2를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배우 김명민이 JTBC ‘로스쿨’ 시즌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김명민은 “시즌2 갈 수 있을까. 김석윤 감독님이 간다고 하면 간다”라고 말했다.이어 “시즌2가 나올 것 같진 않다. 많은 분들이 원하면 JTBC, 김석윤 감독님, 작가님이 합의점을 만들어내실 거다. 시즌2를 가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와 더불어,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진정과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김명민은 숨 막히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식 수업과 독설이 기본인 직설화법을 지닌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아 출연했다.김명민은 ‘로스쿨’의 출연 이유로 김석윤 감독을 꼽았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김석윤 감독.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는 어떻게 하면 개그스럽게 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현장이었는데 드라마로 만났을 땐 어떨까 궁금증과 기대치가 있었다”라며 “예상만큼 좋았고, 아쉬웠던 것은 영화 현장과는 다르게 특수한 현장이다. 팬데믹이다 보니 뭔가를 많이 나누질 못했던 것 같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 속에서 본인의 할 것들을 다 하고 책임감을 완수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외적으로 사담, 살을 부딪히는 꽁냥꽁냥한 그런 것들을 못해서 한이 맺혀있다”고 함께한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이어 김명민은 김석윤 감독은 가족 같은 매력이 있다며 “철저하게 배우를 보호해준다. 배우가 잘되는 것이 드라마가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배우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무한한 신뢰가 생긴다. 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그런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김명민(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특히 현장에서 촬영을 하며 그런 것들을 느낀다는 김명민은 “감독님들 중에 동서남북 풀 테이크로 찍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계속 반복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 배우는 진이 빠지고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헷갈린다”라며 “김석윤 감독님은 카메라 4대를 운용하신다. 그게 정말 힘들다. 그런데 콘티를 정확히 파악하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스태프들에게 ‘우리가 배우들 앞에서 절지 말자’고 늘 말하신다. 그게 굉장히 큰 믿음으로 다가온다”라며 “대단한 분이다. 배우들 힘들게 하지 않게 하고 효율적으로 장면들을 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현장은 김석윤 감독님과 스태프들만 보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김명민은 극중 김은숙 교수로 출연한 이정은에 대해 “정은 누나가 연기한 김은숙 교수는 양종훈이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앞에서는 제 외로움, 슬픔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이정은이라는 사람이 그랬다. 첫 술자리에서 제 과거를 다 얘기하게끔 하는 마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라며 “처음부터 누나라고 불렀고 제작발표회 때 얘기했지만 배즙, 석류즙, 몸에 좋은 보양식을 챙겨줬을 때 친누나처럼 가까워졌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다 보니까 서로가 오래 작품을 같이 하진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해야 할까. 김석윤 감독님이 깔아주는 베이스가 그래서 배우들도 가족같이 동화돼서 연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후배들에 대해서는 “제가 도움이 되는 존재였길 바랄 뿐”이라며 “실제로 그들을 보면서 여기가 ‘로스쿨’인지 드라마 현장인지, 그들 간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다가갈 수 없었다. 그들의 공간에, 그들의 공기를 해치고 싶지 않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양종훈이 어떻게 해야겠다는 디렉션이 알아서 나왔을 정도로 정말 그들의 모습이 ‘로스쿨’ 학생 같았다”고 칭찬했다.이어 “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였고 살아 숨 쉬는 연기였다. 많은 영감을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 [카드뉴스]2021년 5월 첫째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1년 5월 첫째 주 띠별 운세입니다. △쥐띠다른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60년생 -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72년생 - 불평, 불만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마세요. 눈 밖에 날 만한 일들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84년생 -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이리 저리 흔들리지 마세요.96년생 - 남의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소띠빠른 상황 판단과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오래 주저하지 마세요.61년생 - 너무 돈에 연연하거나 재물을 아끼려고 하지 마세요. 돈을 써야 할 때는 확실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73년생 - 냉정한 판단과 이성적인 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감정적인 말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85년생 -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한 마리도 못 잡을 수 있어요.97년생 - 귀인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주변 인맥 관리와 대인관계 개선에 힘쓰세요.△호랑이띠주위의 달콤한 말이나 유혹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는 실속을 중시하세요.62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지 마세요.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하는 것이 좋습니다.74년생 -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법이나 규정에 어긋난 일은 삼가도록 하세요.86년생 -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잘 따져서 움직이세요.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98년생 -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남의 일이나 책임을 대신 떠안지 마세요.△토끼띠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주위에서 뭐라 해도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63년생 -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노력에 비해 성과가 부족해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75년생 - 작은 이득이나 재물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작은 것을 탐하다가 더 큰 것을 잃을 수가 있어요.87년생 -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99년생 - 겉모습만 보고 상대를 판단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을 얕잡아보다가 나중에 후회할 수 있어요.△용띠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 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 자칫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부족할 수 있어요.64년생 - 말 한 마디로 천 냥 빛을 갚을 수 있는 때입니다. 역지사지,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76년생 -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는 나서지 마세요.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88년생 - 골치 아픈 일이나 문제가 해결되는 시기입니다. 무슨 일이든 피하지 말고 직접 부딪히세요.00년생 - 변화나 이동은 불리하니 현재 위치를 고수하세요. 새로운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뱀띠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오는 시기입니다. 싱글이신 분들은 천생연분을 만날 수도 있어요.65년생 -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만한 노력을 하세요. 운이나 재수보다 자신의 땀을 믿는 것이 좋습니다.77년생 - 기대하지 않은 돈이나 재물이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그만큼 베풀도록 하세요.89년생 - 한 두 번의 성공에 자만하거나 우쭐하지 마세요. 섣부른 언행으로 다 된 일을 그르칠 수 있어요.01년생 -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를 잘 지키세요.△말띠과유불급, 매사에 지나침을 삼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가지 마세요.66년생 - 말이 많거나 큰 소리치는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78년생 - 주변 분위기와 상황에 순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90년생 -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인내와 끈기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거에요.02년생 - 욕심부리지 말고 자신의 분수를 지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과도한 소비나 지출은 피하세요.△양띠집안에 경사가 있거나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는 시기입니다. 다만, 과음이나 과식은 삼가도록 하세요.67년생 -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마세요. 자칫 거창하게 시작한 일이 용두사미가 될 수 있어요.79년생 - 매사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마세요.91년생 - 쉽고 편한 길보다 어렵더라도 바른 길을 가세요.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탈이 날 수도 있어요.03년생 -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히도록 하세요.△원숭이띠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세요. 자신의 지위와 본분에 충실한 것이 좋습니다.56년생 -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이나 사업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68년생 - 매사에 확인과 점검을 철저히 확인하세요. 무심코 넘긴 것들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요.80년생 -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너무 과신하지 마세요.92년생 - 길운이 함께 하니 매사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일이나 학업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닭띠주변 사람들과 서로 도우며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혼자서 모든 일들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57년생 -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지키도록 하세요. 자칫 자신의 노력이나 성과를 남에게 빼앗길 수가 있어요.69년생 - 명예와 재물을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만, 자신의 행운을 주위에 자랑하지 마세요.81년생 - 다른 사람의 시기나 모함에 주의하세요. 시비나 구설을 부를 만한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93년생 - 받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베풀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세요.△개띠규칙적인 생활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너무 나태하거나 안일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58년생 -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만 너무 고집하지 마세요.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새겨 듣는 것이 좋습니다.70년생 - 공과 사를 잘 구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돈 거래나 보증은 피하세요.82년생 -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94년생 - 경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필요하다면 주변 경쟁자와도 힘을 합치세요.△돼지띠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들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59년생 - 재물보다 명예와 신용을 우선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한 말이나 약속을 잘 지키도록 하세요.71년생 - 괜히 앞에 나서거나 아는 척을 하지 마세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83년생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95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 있어요.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11>海보지 않고 어찌 알리오
- 조선 ‘어해도’ 분야에서 일인자로 꼽히는 장한종이 그린 ‘물고기’(연도미상). 복사꽃 떨어진 맑은 물속에서 율동미를 뽐내는 ‘쏘가리’를 포착했다. 글공부에 매진하고 입신출세해 ‘부귀유여’를 바라는 길상화로 그렸지만, 맑은 푸른톤의 산뜻한 색감 덕에 감상화로서도 손색이 없다. 종이에 수묵담채, 25.6×29.4㎝,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며칠 전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제목은 ‘자산어보’(玆山魚譜). 평소 다산 정약용(1762∼1836)과 그 형제들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영화는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정약용을 제외하곤 그의 형들이 역사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점은 늘 안타까웠고요. 영화는 정약용 형제 중 큰형인 정약전이 주인공입니다. 정약용은 아버지 정재원과 어머니 윤씨 부인 사이 3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삼형제 모두 어릴 적부터 글공부에 뛰어난 천재들이었습니다. 정조 사후 신유년 천주교 박해로 둘째 형 정약종은 순교했고 정조가 아끼던 정약전과 정약용은 간신히 목숨만 건져 형은 흑산도, 동생은 강진으로 유배를 떠납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하면서 그곳 청년어부 창대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집필한 조선시대판 해양생물백과사전입니다. 실제로 ‘자산어보’는 흑산도 근해에 서식하는 어류·해조류 등 거의 모든 해양생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약전이 원래 ‘자산어보’를 완성하기 전 구상한 책은 그림을 포함한 ‘해족도설’(海族圖說)이었으나 이 소식을 들은 정약용이 문자 우위 시대 환경에 맞게 그림을 삽입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아마도 당대 유학자들에게 정약전이 쓸데없는 책을 썼다는 비아냥을 들을까 우려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최종 완성한 책은 그림이 사라지고 글로만 정리된 ‘자산어보’입니다. 만약 그림까지 삽입했다면 진정한 해양생물도감으로 인정받았을 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마 이는 조선시대 화가들이 실용적인 목적이 아닌 감상용으로 물고기나 게 등 수중생물을 그린 ‘어해도’를 많이 남겼던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겁니다. 말이 나온 김에, 아쉬움도 달랠 겸, 그중 조선후기 화원 옥산 장한종(1768∼1815)이 그린 ‘물고기’를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자산어보’에서 그림이 빠진 까닭은…수초 사이로 세 마리의 물고기가 아래 사선 방향으로 헤엄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위로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 마리가 몸을 꺾으며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엷은 파란색으로 물속을 표현했는데 수초와 맨 아래 물고기는 흐리게 묘사해 같은 수중에서도 깊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에는 복사꽃이 떨어져 있어 분홍빛과 푸른물이 어울리며 맑고 산뜻한 분위기를 냅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는 많은 알을 낳기에 다산을 상징하고 어(魚)는 넉넉하다는 의미의 여(餘)와 중국어 발음이 같아 여유와 풍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품 속 물고기의 어종은 무엇일까요. 모양과 형태로 볼 때 ‘쏘가리’입니다. 조선의 물고기 그림은 어종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쏘가리는 한자어로 ‘궐어’인데 여기서 궐이 궁궐의 궐과 발음이 같아 대궐에 입성해 관리로 출세하는 입신양명의 뜻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조석진·이한복·허련 등 조선후기 화가들은 쏘가리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백과사전인 이수광(1563∼1628)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4)에는 궐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쏘가리는 곧 지금의 금린어(錦鱗魚)다. … 이는 천자가 좋아하는 것이어서 천자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상고하건대 ‘궐’은 ‘괘’다. 세상에서 이를 입성으로 읽어 ‘궐’이라 하는 것은 잘못이다”(‘지봉유설’ 중). 이수광은 쏘가리의 궐이 원래는 ‘괘’인데 우리나라에 궐로 잘못 전해졌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쏘가리 그림이 입신출세의 상징으로 그려진 것은 중국과 일본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해석입니다. 또 물고기 그림이 유독 세 마리를 그린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삼여도’의 의미로 세 가지의 여유만 있으면 글공부하는 데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그 세 가지 여유는 ‘하루의 남는 시간인 밤’ ‘일년의 남는 시간인 겨울’ ‘맑은 날의 나머지 시간인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을 의미합니다. 결국 장한종의 ‘물고기’는 삼여를 잘 활용한 것으로, 글공부에 매진하고 입신출세해 부귀유여를 바라는 길상화인 것입니다. 많은 화가들이 그린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다만 장한종은 복사꽃을 함께 그려 당나라 시인 장지화의 ‘어가자’(漁歌子)의 글귀인 ‘도화유수궐어비’(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찐다)를 연상케 해 그림의 운치를 더했습니다. ◇끊임없는 관찰로 도달한 조선 ‘어해도 일인자’ 안동 장씨 화원 집안 출신인 장한종은 1795년(정조 19년) ‘원행을묘정리의궤’ 등 많은 의궤에 참여한 뛰어난 도화서 화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해도의 독보적인 길을 개척한, 조선 제일의 ‘어해도 화가’란 칭송을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어해도 화풍을 계승해 길상화뿐 아니라 소라, 조개, 자라, 게, 가오리 등 다양한 수중생물을 잘 그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오리 그림은 오직 장한종만이 그려 조선시대 ‘어해도’를 더욱 풍성하게 했습니다. 장한종의 ‘게와 가오리’(연도미상). 바다생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엮은 8폭의 ‘어개화첩’ 중 둘째 면에 실었다. 장한종만이 그렸다는 ‘가오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단에 채색, 24.6×3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장한종의 다른 작품 한 점을 더 볼까요. 여러 바다생물을 그린 8폭 ‘어개화첩’ 중 둘째 면에 수록한 ‘게와 가오리’입니다. 사선의 대각선으로 나눈 화면의 아래에는 게가 바닥을 기고 있고, 위에는 가오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게(蟹)는 딱딱한 등껍질[甲]을 가지고 있기에 과거에서 갑과로 합격하는 장원급제의 ‘갑’으로 읽힙니다. 이 그림 속 게는 우리가 일명 ‘꽃게’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림처럼 등딱지 양쪽으로 뿔처럼 나온 것이 꼬챙이 같다고 해서 ‘관해’(串蟹)라고 부르는데 ‘관’은 바다로 삐죽 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으로 ‘관해’를 우리나라 말로 하면 ‘곶게’가 됩니다. 이 ‘곶게’가 변형돼 우리가 현재 쓰는 말인 ‘꽃게’가 된 것입니다. 가오리는 생김새가 홍어와 비슷하지만 또 다릅니다. 홍어의 몸통은 마름모 형태의 꼭짓점이 분명하고 가오리는 전반적으로 둥근 형태를 가졌습니다. 그림 속 물고기는 홍어가 아니라 가오리가 분명합니다. 배 쪽으로 입이 있고 눈처럼 보이는 두 구멍은 코입니다. 눈은 반대쪽 등에 따로 있습니다. 꽃게가 갑자기 가오리와 마주쳐 놀랐는지 눈이 튀어나오고 집게발까지 쳐들었습니다. 가오리도 게를 보고 당황했는지 몸과 꼬리를 부르르 떨고 있습니다. 장한종은 게와 가오리 둘 다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묘사했습니다. 이런 세밀한 묘사는 오랫동안 수중생물을 관찰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조선후기 학자 유재건(1793∼1880)이 쓴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은 장한종에 대해 이렇게 전합니다. “젊어서부터 숭어, 잉어, 게, 자라 등속을 사다가 비늘과 껍질을 자세히 살펴보고 따라 그렸다. 완성될 때마다 그림이 사물과 닮았음에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외국풍습과 물정 담은 ‘표해시말’혹독한 유배생활에서 나온 실용서 ‘자산어보’는 고답적이고 관념적인 성리학에만 매달려온 정약전 자신을 포함한 조선 유학자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입니다. 정약전은 ‘표해시말’(漂海始末)이란 글도 남겼는데, 소흑산도 홍어장수 문순득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유구국(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광저우, 베이징 등 세계 여러 곳을 거쳐 다시 흑산도로 돌아온 표류기입니다. 정약전은 이런 외국 풍습과 물정에 대한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해 문순득을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표해시말’을 남겼습니다. 덕분에 오늘날 당시 그 지역에 대한 정보와 조선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정약전을 비롯한 실학자들의 이런 실사구시가 당시 조선의 주류였다면, 19세기 제국주의가 부상하는 세계 동향을 좀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치욕스러운 일제강점기도 겪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깨어 있는 지성은 퇴색하지 않는 법이라 했습니다. 지식인과 관료라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하며 새로운 물결에 민감하고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시대에 분노하고 권력을 비판하는 지식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기대, 세상에 대한 낙관이 빠져 있다면 분노는 쓸모가 없습니다. 정약전이 창대와 문순득을 넉넉한 애정으로 대하고, 장현종이 오랜 관찰과 관심으로 물고기를 대했듯이 말입니다. 실사구시는 바로 내 앞의 대상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던 것입니다. ※ 자산어보 玆山魚譜 정약전이 16년 귀양살이 중에 집필한 방대한 ‘어류학서’다. 전라 흑산도 근해를 헤집고 다니며 수산동식물 155종에 대한 명칭·분포·형태·습성 등을 낱낱이 파악하고 기록한 뒤 ‘자산어보’란 제목을 붙였다. 완성을 본 건 1814년(순조 14년)이다. ‘자산’은 ‘흑산’의 다른 말이다.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음침하고 어두운 ‘흑’산이란 표현 대신 쓴 자산을 제명에 사용했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섬사람을 널리 심방하다가 초목과 조어를 이목에 접하는 대로 모두 세찰하고 침사해 그 성리를 터득한 장덕순(일명 창대)의 말이 믿을 만해 그를 맞아들여 연구하고 서차를 강구해 책을 완성했다”는 내용도 써뒀다. 24.8×17.7㎝의 크기에 매면 10행, 1행 21자로 된 3권을 묶어 1책으로 만들었다. 1권은 석수어·치어·노어·청어 등의 ‘인류’, 2권은 분어·해점어·돈어·오적어·장어 등의 ‘무린류’와 해구·해·복·합·감 등의 ‘개류’, 3권은 해충·해금·해수·해초 등의 ‘잡류’로 구성했다. 후대에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청어와 고등어의 회유·분포에 관한 기록이다. 현재 동해와 서해에 회유하는 청어·고등어의 실태를 당시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꼽힌다. 필사본이 여러 곳에 소장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고려대·영남대 도서관, 서울대 상백문고 등. 다만 완사본은 하나도 없다. 1943년 여러 사본을 대조·보충해 새로 편성한 뒤 한글본을 만들었다. △손태호 미술평론가는… 30대 중반 도망치고 싶던 때가 있었다. 세상살이가 버겁고 고달파서. 막막하던 그 시절, 늘 그렇듯 삶의 퍼즐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풀렸다. 그즈음 눈에 띈 옛 그림이 우연이었고 그 흔적을 좇아 미술관·고서화점 등을 누비고 다닌 게 필연이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찍힌 인장 ‘장무상망’(長毋相忘·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을 보고 어째서 ‘그림이 삶, 삶이 그림’이라 하는지 깨달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의 길은 그날로 접혔다. 동국대 대학원 미술학과로 진학해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미술 전문가가 됐다. 조선회화·불교미술에 기둥을 세우고 그 안에 스민 상징 같은 ‘옛 그림’은 거울로 곁에 뒀다. 지금은 한국문화예술조형연구소 학술이사로 있으면서 이론·현장을 연결한 연구, 인물·지리·역사를 융합한 글과 강연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불상의 탄생’(한국학술정보·2020), ‘다시 활시위를 당기다’(아트북스·2017), ‘나를 세우는 옛 그림’(아트북스·2012) 등이 있다.
- '어쩌다 사장' 차태현x조인성 스페셜 大방출…박인비 패밀리 등장 기대 UP
- (사진=tvN ‘어쩌다 사장’ 스페셜 이미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차태현, 조인성이 어쩌다 ‘초보’ 사장에서 ‘프로’ 사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tvN 예능 ‘어쩌다 사장’ 측이 두 사람의 스페셜 이미지를 공개했다.‘어쩌다 사장’의 시골 슈퍼를 책임지고 있는 두 사장, 차태현과 조인성은 갓 원천리에 내려왔을 때는 처음 사장을 맡은 만큼 계산이나 물건 찾기 등이 낯설어 서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살가운 손님 응대는 물론, 빠르게 물건의 값을 계산하고 동시에 오는 손님들의 식사를 처리하는가 하면 아르바이트생의교육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우아한, 자영업의 세계” 속 만능 사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원천리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선보이는 이들의 성장기가 시골 슈퍼를 사람 냄새로 가득 채운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어쩌다 초보 사장에서 어느새 프로 사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tvN ‘어쩌다사장’의 차태현, 조인성의 스페셜 이미지가 공개됐다.‘어쩌다 사장’의 시골 슈퍼를 책임지고 있는 두 사장, 차태현과 조인성은 갓 원천리에 내려왔을 때는 처음 사장을 맡은 만큼 계산이나 물건 찾기 등이 낯설어 서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살가운 손님 응대는 물론, 빠르게 물건의 값을 계산하고 동시에 오는 손님들의 식사를 처리하는가 하면 아르바이트생의 교육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우아한, 자영업의 세계” 속 만능 사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원천리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선보이는 이들의 성장기가 시골 슈퍼를 사람 냄새로 가득 채운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사진=tvN ‘어쩌다 사장’ 예고)오늘(15일) 저녁 방송될 8회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골퍼 박인비와 그의 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 프로는 물론 동생 박인아까지 ‘박인비 가족’이 총출동, 또 다른 재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준비해 온 식자재도 월드클래스 급이라 얼떨결에 최고가 신메뉴가 탄생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이름만 들어도 귀한 독도 꽃새우부터 자연산 전복까지, 박인비가 공수해 온 싱싱한 재료들로 구성된 한정판 메뉴가 ‘원천리 바’를 풍성하게 채운다. 조인성과 박인비, 박인아 자매는 손발이 척척 맞는 ‘주방 삼남매’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손질하다가 먹방을 멈추지 못하는 조인성과 “우리가 다 먹어버릴까”라며 고민에 빠진 차태현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할 전망. 반면 사장들과 반대로 장사에 진심인 박인비 가족들의 열정이 슈퍼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전언이다.박인비, 남기협 부부의 꽁냥케미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틈만 나면 귀여운 애정 행각(?)을 펼쳐 사장인 차태현에게도 발각됐다는 후문. 특히 언제 어디서나 애처가 모드가 켜져 있는 남기협 코치의 자상한 매력과 더불어, 이들의 결혼 스토리와 박인비 선수의 시합 때마다 ‘사랑꾼’ 남기협이 부르는 노래도 공개된다.차태현과 조인성의 시골슈퍼 영업일지 tvN ‘어쩌다 사장’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