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028건
-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상이 콘텐츠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개막, 30일까지 양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을 시작으로 강연, 전시·상담, 이벤트, 경진대회 등 80여 개 프로그램이 이틀간 이어진다.행사 첫날에만 30여 개의 전문가 강연, 라이브 드로잉쇼와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팬미팅, 미공개 신작 게임 ‘쇼케이스’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0여개 콘텐츠 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존은 이번 행사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필수 방문 코스다. ◇국내 ‘최초’ AI·무용수 태평무 합동공연첫날인 29일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의 시작은 최고은 춤자락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12호)과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무용 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이 끊는다. 스타트업 더싸이언티스트의 AI 모션캡처 기술로 춤동작을 딥러닝한 AI 무용수가 진주검무 전수자인 최 단장과 선보이는 ‘국내 최초’ AI 합동 공연이다.국내외 콘텐츠 테크 전문가 70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강연은 이틀간 6개 무대(오로라·네오베이스·테크포리아·커넥트허브·솔라리스·아이데아)에서 이어진다. 전체 67개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도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개발’, ‘챗GPT 등 AI 활용법’, ‘지적재산권(IP) 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다양하다.릴레이 강연의 첫 주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운영회사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가 맡는다. 소규모 웹에이전시 회사로 출발해 20년 만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국내외 8개 도시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디스트릭트의 성장 스토리와 전 세계 20개 주요 도시 진출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챗GPT 등 AI 활용법,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돈을 버는 꿀팁’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AI 영화제에서 2관왕(대상·관객상)을 차지한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권한슬 대표,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저자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 세계 1위 데이터 인프라 공급회사 케이투스 유응준 지사장(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등이 ‘AI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다.박대성 로블록스 아태 대외정책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돈 버는 꿀팁을 전수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회사 토스의 정경화 리더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업 브랜드 가치와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노하우를 공개한다. 설립 1년 만에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등과 100개가 넘는 IP 제품을 개발한 영차컴퍼니 이영재 대표는 IP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 비법을 알려준다.◇규모 10배 커진 전시존 ‘필수’ 방문 코스지난해 10여 개에 불과했던 전시 부문은 올해 참여 기관과 기업이 70여 개로 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체 전시부스도 108개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심투리얼, 럭몬 등 유망 콘텐츠·서비스 테크 스타트업 10개사로 단체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모두 각종 피칭대회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아 국내외 투자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실력파’ 기업들이다.올해 행사에 협업 파트너로 합류한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에서도 이틀간 단체관을 운영한다. 인디게임협회는 이제 갓 신작 개발을 마친 5개 게임 개발사가 전시 체험존을 이틀간 운영한다. 현장에선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투자사, 게임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피칭 이벤트도 진행한다.두리번, 플룸디 등 6개사는 버추얼휴먼 존에서 버튜버 활동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인다. 인플루언서 존에선 다양한 행사 콘텐츠를 활용해 콜라보 영상을 찍는 현장 스튜디오, 인플루언서 마케팅 상담을 진행하는 커머스 라운지를 운영한다.순금 한 돈, 20만원권 상품권 등이 걸린 현장 경품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CU 이노베이션 포럼’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순금 한 돈(2명), 20만원권 신세계상품권(2명), 정관장 세트(4명), 스타벅스 상품권(10명)을 주는 현장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5시 네오베이스 무대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킹 디너’에선 40만원 상당 롯데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2명), 삼성 갤럭시워치6,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3명)을 주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한다. 현장 설문조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10명), 스타벅스 상품권(30명)을 준다.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행사 참가비는 현장등록 기준 하루 5만원(1인)이다. 단, 현장에서 단 1~2분이면 달성이 가능한 3가지 모바일 미션을 수행하면 80% 할인가(1만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 "화재에 보조금까지 깎이면 전기차 수요 더 위축, 보완책 절실"
- [이데일리 김경은 이다원 기자]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보다 100만원 깎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한 상황에서 인천 청라 화재까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만큼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예상치보다 더 높은 인하 폭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조원대 설비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배터리 업계는 이중고에 내몰리고 있다. 환경부는 28일 2025년 예산안 주요사업 설명회에서 전기차 보조단가를 전년 대비 승용과 화물 모두 1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형 승용 기준 1대당 최대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간다.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 820만원, 2021년 800만원, 2022년 700만원, 2023년 680만원, 2024년 650만원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미국 7500달러(약 1000만원), 일본 85만엔(약 787만원), 프랑스 5000유로(약 750만원)에 비해서도 우리의 보조금은 낮은 편이었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이 여타국 대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하가 시장에 미칠 여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1% 늘어난 상황에서도 한국은 -4%로 나 홀로 역성장했다. 올해 상황은 더 나쁘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전기차 판매 상위 5개 제조사가 받은 구매 보조금은 3686억2100만원으로 전년 1조1410억3200만원과 비교하면 32.3%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이후로 수요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 완성차 제조사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1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은 이해하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커 우려된다”고 했다.그럼에도 정부는 내년 보급대수 목표를 33만 9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지난해 보조금 집행률은 80% 수준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보급대수 목표 확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실익이 없단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환경부의 보조금 예산이 청라 화재 사건 이전인 지난 5월 작성됐다는 점이다.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내년 2월 업무처리지침을 통해 보조금 단가 인하를 보완할 대책을 반영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환경부는 “안전성 높은 전기차에 대해 추가 보조금 지급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아직 전동차에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재무 여력도 악화하고 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운데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 증가 상위 10개사에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장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차입금 규모를 늘렸지만, 캐즘 여파로 실적이 둔화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더해 최근 화재 여파로 전기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며 “후방산업인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어 국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및 관련 산업 보호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자본잠식 해소 ‘플라즈맵’...손익분기점 돌파 예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잠식을 해소한 플라즈맵(405000)은 내년부터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2분기에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매출을 다시 역전한 상태다. 플라즈맵은 “연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액티링크의 의료기기 인증 결론이 나오면 의료 시장에서 그 수요가 불붙을 수 있다 ”며 “여기에 나가는 비용의 최소화 정책까지 더해져 내년부터는 완전한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반 △멸균기인 ‘스터링크’ 제품군 9종 △의료기기(임플란트 등) 표면 불순물 처리기 ‘액티링크’ 제품군 11종 등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50여 개국에 시판하고 있다. 특히 플라즈맵이 개발한 소형 멸균 제품인 ‘스터링크 15 에스플러스(sp)’는 202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제품은 FDA가 승인한 네 번째 플라즈마 기반 소형 멸균기였으며,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개발한 제품 중에선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10월 회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드림텍 품에 안긴 플라즈맵 “내년부터 손분점 돌파” 자신지난해 말부터 플라즈맵의 자본 총계(81억원)가 자본금(101억원)를 밑돌면서, 회사는 자본잠식에 빠져들었다. 당시 자본 잠식률은 19.8%였지만, 올해 1분기가 끝날 무렵에는 그 수치가 약 53%까지 악화됐다. 이에 플라즈맵은 지난달 29일 15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잠식 위험을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최대 주주도 창업자인 임유봉 대표에서 드림텍(192650)으로 교체됐다. 이를 발판삼아 재무구조 개선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플라즈맵의 매출은 상장 이후 2년간 다소 정체됐고 영업손실은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증가했다. 회사의 매출은 2021년 64억원에서 2022년 13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12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플라즈맵의 영업손실은 2021년 106억원→2022년 174억원→2023년 1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9일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회사가 지난해 부터 예고해온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이 올하반기에서 내년 1분기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2023년 이익률이 30%대를 기록했다”며 “2024년 이익률이 38%대로 증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플라즈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한 41억원, 영업손실은 148% 감소한 2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기준 단기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수치였다. 하지만 올 2분기까지 합산한 회사의 매출은 66억 4700만원, 영업손실은 약 73억원으로 확인됐다.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회사의 매출 증가세 대비 영업손실 폭이 더 크게 확대되면서 반기 기준 손익분기점 돌파 고지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플라즈맵 관계자는 “1분기에 분기당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지만, 2분기 합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드림텍의 관련 전문가들이 회사에 파견돼, 판매관리비(판관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강하게 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분기나 반기, 1년 등 모든 기준에 관계없이 손익분기점 달성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한편 플라즈맵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22년 매출의 39.4%(약 52억원)→2023년 46.7%(약 60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회사의 R&D비용은 매출액의 34.7%(약 2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플라즈맵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멸균기나 표면 처리기 제품 개발에 이어 의료기기 인증까지 성공하며 성장해 온 기업이다”며 “R&D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현재의 재무적인 상황에서도 신제품 창출을 위한 비용을 충분한 논의를 걸쳐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치주 질환 치료를 위한 표면자극 치료기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 ‘케어링크’ 제품군 4종의 R&D에 집중하고 있다.한편 플라즈맵은 연내 액티링크 제품에 대해 미국에서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주력제품인 스터링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판매되는 중이다. 이와 달리 액티링크는 각국에서 전자기기 인증을 통해 시판된 상황이다.플라즈맵 관계자는 “액티링크에 대해 전자기기 인증이 아닌 의료기기 인증을 밟기 위한 절차를 미국에서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연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 결론이 나온다면 불순물 표면 처리용 제품 중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사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이 전자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을 쉽게 도입하진 않는 편이다.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 액티링크를 통한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매출 증대의 한 축이 될 액티링크의 의료기기 인증 결과는 내년 손익분기점 돌파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이권 카르텔’로 지목돼 대폭 삭감됐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엔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정부는 혁신도전형 차별화를 꾀해 선도형 R&D로 전환한단 복안이다.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도 대폭 투입한다. 향후 5년 동안 매년 2조원씩 국가재정을 쓰고 건강보험 10조원 이상을 들여 전공의 지원 및 필수·지역의료 강화에 나선다.◇ “선도형 R&D로 대전환”… ‘ABC’ 투자확대경기도 화성시 소재 반도체기업을 방문했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R&D 예산은 총 29조 7000억원으로 올해(26조 5000억원)보다 11.8%(3조 2000억원) 늘어난다. 12대 분야 예산 중 증가율이 유일하게 두자릿수다. 정부는 1년 전만 해도 R&D 예산에 ‘안전한 연구에 낭비되는 나눠먹기 예산’이란 딱지를 붙이고 2024년도 예산을 전년보다 16.6% 깎은 25조 9000억원 편성했다. 하지만 이후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내년 예산 규모는 2023년(29조 30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늘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면적인 DNA 혁신 토대 하에 3대 게임체인저, 12대 전략기술 등을 중심으로 예산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며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저성과·나눠먹기식 R&D를 철저히 혁파해 선도형 R&D로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공지능·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을 비롯해 차세대 원자력발전·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 초격차 선도기술로 새 시장을 선점하게끔 예산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청년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인 이른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신설하고 600억원을 투입해 석사엔 월 80만원, 박사엔 110만원을 보장한다. 석·박사 연구장려금 지원 대상은 기존 2472명에서 5131명으로 2배 이상, 대통령과학장학금 지급은 120명에서 1215명으로 10배 이상 늘린다.ABC(인공지능·바이오·반도체) 첨단산업 투자 확대도 눈에 띈다. △AI혁신펀드 1000억원 조성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설립 및 자동화장비 도입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저리대출 4조 3000억원 신규 공급 등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상공인 지원·공공주택 공급 역대급 …SOC만 ‘감소’의료개혁은 건강보험을 통한 필수의료 수가 인상, 재정 지원이란 투트랙으로 뒷받침한다.재정 지원은 올해보다 2배 늘은 2조원을 투입, 내·외과와 산부인과 등 8대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에 총 3000억원의 수련비용을 지급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비용을 부담해왔다. 또한 월 100만원씩 수당을 주는 전공의는 기존 220명에서 4600명으로 늘리고, 소아·분만 전임의 300명에도 100만원 수당을 준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아·분만과 등 필수의료에 의료진들 기피가 우려돼 수련비용과 수당 지원 등으로 환경 전체를 혁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의대 지원 차원에선 시설·장비 확충에 4000억원, 내년 국립대 의대 교수 330명 증원에 260억원을 지출한다.여기에 달빛어린이병원 93개소로 2배 확대하고, 특수목적 음압구급차도 56대까지 늘린다. 공공심야·휴일약국은 현행 64곳에서 220곳으로 확대하고 응급실 순환당직을 도입해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0배 올리는 점도 눈에 띈다.소상공인 지원예산 5조 9000억원 편성도 정부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2조원 규모의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지원을 비롯한 금융부담 완화 3종 세트,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30조→40조원 이상 편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총 2037억원을 들여 영세 소상공인 67만 9000명에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씩 지급하는 사업도 신설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금 2조 2000억원이란 특수 예산을 제외하면 문재인정부 5년간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연평균 3조 6000억원이었다”며 “소상공인의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위해 내년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했다.정부에 따르면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도 내년이 역대 최대다. 임대주택은 내년 15만 2000호, 분양주택은 1만호로 총 25만 2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2022년엔 연평균 15만 5000호가 공급됐고, 작년엔 20만 5000호였다. 정부는 빌라 등 비 아파트를 향후 2년간 16만호 공급하고, 시세의 90%로 최대 8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 3만호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12대 분야 중 내년에 예산이 감소하는 건 사회간접자본(SOC)뿐이다. 내년에 9000억원 줄어든 25조 5000억원 배정됐다. 대표적인 투자는 △가덕도신공항(9640억원)·대구경북공항(667억원)·제주 제2공항(236억원) 등 신공항 건설 지원 1조 1505억원 △GTX B·C 개통 지원 3968억원 △인천공항철도 증차 및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 건설 지원 2005억원 등이다. 일각에선 내년이 선거 없는 해임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SOC 확대를 통한 내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반응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철도, 도로 등 올해 완공된 게 많고 내년의 신규 사업은 설계·착공비 위주로 반영되다보니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 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 종합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4조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신설하고, 2차 전지와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 2024’(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 편성된 내년 예산이 28조 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1%(3000억원)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26조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을 담아 산업의 전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예산안에 담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반도체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를 용이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책은 반도체 생태계펀드에 300억원을 들여 12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하는 것 등으로 구체화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첨단패키징(178억원), K-클라우드(370억원), 설계특성화대학 지원(20억원) 등 영역에 새롭게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초격차’도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 45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의 AI(인공지능) 혁신펀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 등을 위해 7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4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저리대출을 신규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바이오 산업을 위해서는 한국형 연구개발 과제를 활성화하고, 제조 등도 지원한다.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ARPA-H 예산을 701억원,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147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 설립과 자동화 장비 도입에도 11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차 전지 등 전략산업을 위해서도 특화 시설을 구축한다. 정부는 포항, 새만금 등 전국에 4곳의 특화단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97억원을 들여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제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분야 1700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30억원을 들여 미래차 부트캠프(2곳)을 신설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도심 내 실증시설도 3개를 확보(41억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확산과 이를 통한 수출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체코 원전수주를 계기로 ‘K-원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원전산업 성장 펀드와 1500억원 규모로 원전 생태계 융자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원전 연구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원전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홍보, 네트워크 등 강화에도 114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의 생태계 지원과 주요 자원의 안정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석유 비축 출자(799억원) 및 핵심광물 비축기지(1151억원) 등 핵심자원의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 전기차 화재 잡아라…스마트 충전기 3배 늘리고, 예방 R&D 실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올해 잦았던 전기차·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과충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 보급을 3배 늘리고, 화재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 협업으로 국가하천정비, 배수개선 등 정비사업도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신유형·고강도 재해에 대한 예방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장비 확충 예산으로 올해(3275억원) 대비 90%(2955억원) 늘어난 6230억원을 편성했고, 올해 39억원이었던 화재예방 기술개발 예산도 129억원으로 3배 가량 늘렸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화재의 원인이 되는 배터리 과충전을 제어할 수 있고,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부는 예산을 들여 현재 2만3000대 수준인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내년 9만5000대까지 보급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질식소화덮개(41개), 이동식 조립수조(11개), 관통형 방사장치(11개) 등 전기차 화재 진압용 장비를 신규 도입한다. 이외에도 원격 조종을 통해 건물 내 진입, 화재 진압이 가능한 특수장비인 무인파괴방수차도 6대 늘리고, 대형 복합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92억원을 들여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및 배터리를 배에 실어 운송하는 경우를 대비해서는 국고여객선 29척에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두기로 했다. 아울러 화성 아리셀 참사로 불거진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대응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리튬 금속에 적용할 수 있는 전용 소화약제 개발과 더불어 중소사업장 화재예방지도를 늘리고, 고위험 사업장 500곳에는 12억원을 들여 새롭게 화학물질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관제시스템 기술도 표준화해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폭염, 폭우 등 잦았던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풍수해 종합정비를 실시한다.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풍수해 예방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업으로 18곳인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을 35곳까지 늘린다. 이를 위해 예산도 총 2858억원을 편성, 올해 대비 680억원 늘린다. 또 홍수 및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각 부처별 관련 예산도 총 764억원 증액했다. 환경부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하천의 정비와 유지보수를 맡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로 개선을 실시한다. 또 산림청은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방댐 구축 등 각 부처는 지역별 맞춤형으로 풍수해 예방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한편 여름철 폭염 대비 건설노동자 등 취약한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올해 대비 1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4818억원을 들여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이동식 에어컨, 그늘막 등 폭염예방설비를 확대하고, 안전동행지원 대상 사업장도 늘릴 계획이다.
- '인디게임', '버추얼휴먼'…미래 콘텐츠 어벤저스 총출동[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이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막 오른다. 올해 행사는 2회째를 맞아 산업계는 물론 학계 등 다양한 파트너와 전략적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 비즈니스 플랫폼 이벤트로서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른바 ‘빅텐트’(Big Tent) 전략이다.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기관과 단체, 기업과의 협력으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올해 콘텐츠 유니버스 빅텐트에 합류한 협업 파트너는 모두 9곳에 달한다.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와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등 업종별 단체 외에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가 학계 파트너로 참여한다. 글로벌 숏폼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포자랩스, 앙트러리얼리티(트위닛), 매치드 등 콘텐츠 테크 기업들도 합류했다.◇9개 단체·기업과 협업, 프로그램 2배 늘어‘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프로그램 주요 일정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는 파트너 단체와 기업이 콘텐츠 구성부터 연사 섭외, 현장 운영까지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졌다. 각 파트너 단체와 기업이 주관하는 코너를 추가하면서 행사의 큰 줄기에 해당하는 메인 프로그램이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두 배 확대했다. 지난해 3일간 총 41건이던 강연은 67건, 연사는 53명에서 7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단 10여 개에 불과하던 전시부스도 108개(71개사)로 10배 넘게 늘면서 전시컨벤션, 공연·이벤트 요소를 모두 갖춘 ‘융복합 행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각 파트너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분야와 테마도 디지털 콘텐츠 개발부터 마케팅, 서비스를 비롯해 인디게임, 인플루언서, 버추얼휴먼 등으로 다양하다. 인디게임협회는 이틀간 국내외 게임 개발 전문가 15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KGDCon)를 진행한다. 홍영기 인디게임협회 부회장은 “인디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프로그램 난이도를 예비와 초보 개발자 눈높이에 맞췄다”며 “즉석에서 제시된 문제를 푸는 ‘게임잼’, 미공개 신작 게임 18종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는 틱톡, 두호컴퍼니, 베네타, 순이엔트 등 대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들과 ‘CU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를 진행한다. 제이드, 연피디, 틱톡맨, 키융 등 파워 인플루언서 20명이 예비와 초보 인플루언서 400여 명을 대상으로 메가 인플루언서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는 코너다. 황요셉 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이사는 “교육과 실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숏폼 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현장 스튜디오 운영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버추얼휴먼산업협회는 지난달 설립 인가를 받은 신생 단체로 이번 행사가 공식 데뷔 무대다. 유튜브 마케팅의 새 주역으로 떠오른 ‘버튜버’(버추얼 유튜버)를 테마로 한 버추얼휴먼 존에선 버튜버 팬미팅 등 이벤트를 비롯해 누구나 원하는 콘셉트의 버튜버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선보인다. 30일 오전 인공지능(AI) 문해력과 맞춤 콘텐츠 개발, 마케팅 기법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도 진행한다.◇전시컨벤션·이벤트 등 융복합 행사 면모 갖춰지난해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행사 모습 (사진=이데일리DB)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와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는 AI와 콘텐츠를 주제로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는 29일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등 전문가 강연과 함께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투자사(VC) 30여 곳이 참여하는 IR 발표회 등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데이’ 행사를 연다. 강연 이후엔 연사와 마주 앉아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코칭 라운드 테이블 코너도 진행한다.유일한 학계 파트너인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는 30일 오후 ‘AI 콘텐츠로 세상을 만들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과정에서 개인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서 AI 활용법을 알려주는 코너다. 사업단과 학부 소속 교수진의 강연에 이어 진행되는 자유토론에선 CJ ENM, 넥슨 등 현업 전문가들이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협업 대상에는 포자랩스, 앙트러리얼리티, 매치드 등 스타트업·벤처기업도 포함됐다. 시장에서 창의성과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유망 콘텐츠 테크 기업들로 B2B 상담(매치드), 크리에이톤(포자랩스), 뷰티 AI 아이디어톤(앙트러리얼리티)을 진행한다.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는 “지난해는 강연 파트너로 참여해 확장현실(XR) 기술에 AI를 결합한 초실감 AI 아바타 생성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봤다”며 “올해는 아예 콘텐츠유니버스 현장에서 진행하는 뷰티 AI 아이디어톤 본선과 시상식을 새로 개발한 AI·증강현실 기반의 퍼스널 컬러 진단 뷰티 서비스 ‘트위닛’의 공식 론칭 이벤트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규제가 발목?…가상자산법, 시장 활성화 기반 됐다
- [파리=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법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시장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카 규정을 충족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하며, 규제가 시장에 안착하고 가상자산 시장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각이 확산하면서다.유럽 내 전문가들은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법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시장 건전성이 제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시장에서 가상자산 투자가 이전보다 활성화하고, 이는 다시 서비스 발전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한국도 가상자산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선 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세계 첫 가상자산법 시행’ 유럽 가보니…“투자 활성화 기대”유럽연합블록체인협의체(INATBA·이나트바) 산업블록체인태스크포스(IBTF) 공동의장을 맡은 아자트 베굼 B. 라잔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서클과 같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잘 알려진 외국기업이 미카 규제를 준수하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다른 경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부터 유럽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를 통해 가상자산의 대량 매매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월30일 미카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유럽에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이 규정을 준수한 업체로 최초 승인을 받았다. 서클은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등을 발행한 회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와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26일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17조원(1639억달러)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클이 유럽 시장에서 미카 규제를 준수하는 회사로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시장에선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클의 USDC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할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은데,이 같은 핵심 기업이 비교적 까다로운 미카 규제를 충족하려는 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미카는 가상자산을 자산준거토큰(스테이블코인), 이머니토큰, 유틸리티토큰 등 유형별로 차등화된 규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가상자산 발행사들은 백서를 비롯해 준비금, 발행 등과 관련한 공시 항목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EU 회원국에서 법인을 설립해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자산준거토큰 및 이머니토큰 관련 규정은 지난 6월30일부터 우선 시행됐으며, 나머지 유틸리티토큰에 관한 규정은 올해 12월 말부터 순차 적용된다. 지급결제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 보호가 중요한 자산준거토큰 등에는 복잡한 규제 요건을 적용하는 반면, 유틸리티토큰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해 시장 진흥과 안정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블록체인 교육도 촉진할 것…한국도 현명한 규제 필요” 유럽에선 이 같은 가상자산법 시행은 유럽 가상자산 투자를 이끄는 촉진제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규제 시행으로 가상자산의 무결성을 확보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한층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유럽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에 투자가 분산돼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자트 베굼 B. 라잔 유럽연합블록체인협의체(INATBA) 산업블록체인태스크포스 공동의장은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알려진 서클이 미카 규제를 준수하면서 유럽에 추가 투자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응태 기자, 통역=박자현)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활성화하며 교육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라잔 공동의장은 “블록체인과 기타 신흥 기술이 향후 몇 년 안에 교육 부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로 발생하는 혼란을 탐색하면서도 분산형 사고방식이 자리 잡는 것은 결국 기술적 변화를 수용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역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제도권 편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잔 공동의장은 “한국이 가상자산 발행과 거래를 규제하는 포괄적인 프레임 워크를 제정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산 및 법적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현명한 규제를 제정하면 업계 관계자의 규정 준수 수준이 높아져 결국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 혁신 능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시원하게 쏩니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9일과 30일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리는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현장에선 참가자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순금 한 돈, 특급호텔 뷔페식사권, 백화점 상품권, 커피·과자 교환권 등 경품 종류도 다양하지만, 당첨 인원도 632명으로 ‘역대급’ 규모다.개막 전 행사 참가 사전 등록을 마친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8명)과 3만원권 신세계상품권(10명), 스타벅스 상품권(50명)을 준다. SNS 팔로우 이벤트 참가자 500명에게는 포켓과자 세트를 경품으로 증정한다.메인 프로그램인 ‘CU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가자에겐 현장 추첨을 통해 금 한 돈(2명), 20만원권 신세계상품권(2명), 정관장 세트(4명), 스타벅스 상품권(10명)을 준다. 베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10명), 스타벅스 상풍권(30명)을 주는 설문조사 이벤트도 행사 현장에서 진행한다. 이외에 29일 오후 5시 시작하는 네트워킹 디너에선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40만원 상당 롯데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2명), 삼성 갤럭시 워치6(1명),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3명)을 현장에서 증정한다.
- 주담대 70% 수도권 집중…은행, 주담대 한도·기간 줄인다(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담대 수도권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최근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수도권 물량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에 이어 은행도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담대 최장 대출 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한다. 기존에는 청년(만 34세 이하)는 50년, 그 외 40년이었으나 일괄 30년으로 줄이는 것이다. 신규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적용도 막는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은 5500만원 정도, 지방은 2500만원까지 한도가 줄어든다.국민은행 내부 분석으로 수도권 주담대 기간이 40년에서 30년으로만 줄어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계산식에서 연소득 5000만원 대출자의 한도(대출금리 연 3.85% 가정)가 4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MCI 제한까지 더해지면 서울은 1억원 넘게 대출 한도가 축소한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한도도 물건별 1억원으로 제한한다.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으로 제한해 주담대뿐만 아니라 가계 신용대출도 줄이기로 했다.우리은행도 내달 2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출 모집 법인 한도 관리를 강화, 법인별 월 한도를 2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또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의 조건이 붙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MCI·MCG을 중단했다.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취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은행들이 선제적인 ‘핀셋’ 규제에 스스로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과도 연관이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이 물량 관리나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은행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자 전방위적 가계대출 관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신규 취급액(우리은행 정책모기지 대출 미포함)은 6조 325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월(2조 8995억원)과 비교하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 4257억원 급증한 수치다. 더욱이 문제는 늘어나는 주담대 물량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대 은행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담대 취급액 비중은 지난 1월 62.25%, 2월 66.52%, 3월 66.81%, 4월 62.51%, 5월 62.12%, 6월 66.31%, 7월 68.16%를 기록했다. 반년 새 6%포인트 가까이 늘어나며 그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예정대로 시행하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에서 대폭 강화한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