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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장…ELS 쪼그라들자 커지는 ELB
  • 불안한 시장…ELS 쪼그라들자 커지는 EL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금을 보장해주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인기다. 지난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규모 원금 손실사태에 시달리자 연이율은 조금 낮아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ELB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하면서 비과세 혜택이 있는 ELB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ELB는 70% 늘고…‘H지수 파동’ ELS는 반토막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발행된 ELB(원화·외화 합계)는 총 2546개 종목, 14조 1002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ELB 규모가 7조 8395억원(1991개 종목)인 점을 고려하면 79.86% 증가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ELS(원화·외화 합계) 발행은 위축하고 있다. 올해 ELS 발행 금액은 총 10조 864억원, 509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3317억원(8891개 종목)과 견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지난해 홍콩H지수가 급락하며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나타나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특징을 지닌 ELS의 위상이 꺾였다. 특히 투자자와 판매사 간 불완전판매 분쟁까지 발생하며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나섰고 이에 은행을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이 ELS 판매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나 닛케이225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ELS까지 영향을 받으며 발행 시장 전반이 위축했다. 대신 주목받으며 규모를 키운 상품이 ELB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 등이 정해지는 사채다.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 등 수익률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연계된다.ELS보다 기대 수익률은 낮지만, 안전성이 높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하는 구간인 만큼,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만기 기간도 1년 안팎으로 보통 2~3년 만기 구조인 ELS보다 짧은 편이다. 물론, ELB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원금만 돌려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물가 상승률만큼 실질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만 유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예금자 보호 상품이 아니다 보니, 가능성 자체는 낮지만 증권사(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시장이 위축되면서 원금보장형 상품인 ELB가 예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다”면서 “ELB는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정기예금의 대체 상품로 적극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덕분 인기…상품 구조도 다양해져ELB의 증가세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퇴직연금계좌(IRP)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ELB는 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배당소득으로 간주하며 15.4%로 과세되기 때문에 비과세 또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어 ISA나 IRP를 이용해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ELB는 12월에 집중 발행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퇴직연금 자금 운용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11월 발행 금액은 2조 1449억원에 불과했지만 한 달 뒤인 12월 20조 1051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2022년 역시 11월엔 3조 394억원이 발행됐지만 한 달 뒤인 12월엔 17조 5735억원이 발행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용 ELB는 대체로 단기(1년) 고이율 상품으로 발행되는 경향이 높다”며 “매년 12월에 만기 상환과 함께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전년 말의 발행 규모에 버금가는 물량이 재발행된다”고 설명했다. ELB가 인기를 끌자 증권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초자산이 발행일보다 일정 범위 이하로 하락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제시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부터, 이자를 분기마다 지급하는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원금보장이 된다 해도 투자 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며 “ELB가 정해진 수익만큼만 얻는 상품인 만큼, 기회비용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성수품 '역대 최대'로 풀고 60% 할인 지원
  •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성수품 '역대 최대'로 풀고 60% 할인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인 17만t 공급한다. 또 700억원을 투입해 최대 60% 할인 지원에 나서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작년보다 5% 낮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기획재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폭염으로 농산물 등 추석 성수품 가격이 높은 수준이고, 내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뎌 민생과 체감경기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는 4개월 연속 2%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호우·폭염으로 배추·고추·당근 등 채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이날 한 포기에 7561원으로 1년 전보다 31.1%나 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성수품 역대 최대 17만t 공급…수입과일 할당관세 연장이에 정부는 주요 성수품 물가를 낮추기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t 공급한다. 특히 최근 가격이 높은 배추·무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물량인 1만 2000t공급한다. 이는 평시대비 2.2배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9.1% 많은 물량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부터 고랭지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과·배는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시 대비 3배 이상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마늘은 비축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2배 수준, 감자는 계약 재개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1.2배 공급을 한다. 바나나·망고 등 수입 과일 10개 품목은 오는 9월 할당관세(수입품의 관세율을 일정 기간동안 낮추거나 더하는 것)가 만료 예정인데, 올해 연말까지 적용 기간을 연장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축산물도 추석 기간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소·돼지고기의 경우 농협 출하 물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하고 주말 도축장을 정상 운영한다. 계란도 양계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해 평시대비 1.7대 물량을 확대하고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한다. 햇밤·햇대추 역시 평시 대치 4.4배를 적시 대폭 공급할 예정이다. 주요 성수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시금치 등 가격이 크게 오른 상품에 대해서는 대체 품목으로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송 장관은 “시금치 대신 얼갈이 배추·열무·부추 등 다른 초록색 나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성수품 최대 60% 할인…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확대정부 할인지원과 선물세트 할인공급을 통한 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700억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과 마트자체 할인을 통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까지 싸게 살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업체별 할인 한도는 1주일에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확대하고 상품권 할인(수산 20%, 농축산 30%) 판매를 병행한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7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2만원 환급을 해주도록 한다. 특히 65세 고령층 대상 발행 규모도 전년 대비 60% 이상 대폭 확대해 현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 한우·쌀·전복·갈치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도 구성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도록 한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은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는 농협을 통해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공급도 지난해 8만t 수준에서 올해 10만t으로 확대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 제품 등으로 구성한 추석선물세트 할인 기획전을 개최해 최대 59% 할인 판매도 한다. 이밖에도 성수품 운반 화물차가 직접 물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추석 전후로 주요 도심권 통행 일시 허용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물가안정 TF를 통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해 필요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2024.08.29 I 김은비 기자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상이 콘텐츠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개막, 30일까지 양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을 시작으로 강연, 전시·상담, 이벤트, 경진대회 등 80여 개 프로그램이 이틀간 이어진다.행사 첫날에만 30여 개의 전문가 강연, 라이브 드로잉쇼와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팬미팅, 미공개 신작 게임 ‘쇼케이스’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0여개 콘텐츠 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존은 이번 행사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필수 방문 코스다. ◇국내 ‘최초’ AI·무용수 태평무 합동공연첫날인 29일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의 시작은 최고은 춤자락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12호)과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무용 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이 끊는다. 스타트업 더싸이언티스트의 AI 모션캡처 기술로 춤동작을 딥러닝한 AI 무용수가 진주검무 전수자인 최 단장과 선보이는 ‘국내 최초’ AI 합동 공연이다.국내외 콘텐츠 테크 전문가 70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강연은 이틀간 6개 무대(오로라·네오베이스·테크포리아·커넥트허브·솔라리스·아이데아)에서 이어진다. 전체 67개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도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개발’, ‘챗GPT 등 AI 활용법’, ‘지적재산권(IP) 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다양하다.릴레이 강연의 첫 주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운영회사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가 맡는다. 소규모 웹에이전시 회사로 출발해 20년 만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국내외 8개 도시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디스트릭트의 성장 스토리와 전 세계 20개 주요 도시 진출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챗GPT 등 AI 활용법,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돈을 버는 꿀팁’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AI 영화제에서 2관왕(대상·관객상)을 차지한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권한슬 대표,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저자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 세계 1위 데이터 인프라 공급회사 케이투스 유응준 지사장(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등이 ‘AI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다.박대성 로블록스 아태 대외정책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돈 버는 꿀팁을 전수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회사 토스의 정경화 리더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업 브랜드 가치와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노하우를 공개한다. 설립 1년 만에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등과 100개가 넘는 IP 제품을 개발한 영차컴퍼니 이영재 대표는 IP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 비법을 알려준다.◇규모 10배 커진 전시존 ‘필수’ 방문 코스지난해 10여 개에 불과했던 전시 부문은 올해 참여 기관과 기업이 70여 개로 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체 전시부스도 108개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심투리얼, 럭몬 등 유망 콘텐츠·서비스 테크 스타트업 10개사로 단체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모두 각종 피칭대회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아 국내외 투자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실력파’ 기업들이다.올해 행사에 협업 파트너로 합류한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에서도 이틀간 단체관을 운영한다. 인디게임협회는 이제 갓 신작 개발을 마친 5개 게임 개발사가 전시 체험존을 이틀간 운영한다. 현장에선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투자사, 게임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피칭 이벤트도 진행한다.두리번, 플룸디 등 6개사는 버추얼휴먼 존에서 버튜버 활동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인다. 인플루언서 존에선 다양한 행사 콘텐츠를 활용해 콜라보 영상을 찍는 현장 스튜디오, 인플루언서 마케팅 상담을 진행하는 커머스 라운지를 운영한다.순금 한 돈, 20만원권 상품권 등이 걸린 현장 경품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CU 이노베이션 포럼’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순금 한 돈(2명), 20만원권 신세계상품권(2명), 정관장 세트(4명), 스타벅스 상품권(10명)을 주는 현장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5시 네오베이스 무대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킹 디너’에선 40만원 상당 롯데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2명), 삼성 갤럭시워치6,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3명)을 주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한다. 현장 설문조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10명), 스타벅스 상품권(30명)을 준다.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행사 참가비는 현장등록 기준 하루 5만원(1인)이다. 단, 현장에서 단 1~2분이면 달성이 가능한 3가지 모바일 미션을 수행하면 80% 할인가(1만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2024.08.28 I 이선우 기자
"화재에 보조금까지 깎이면 전기차 수요 더 위축, 보완책 절실"
  • "화재에 보조금까지 깎이면 전기차 수요 더 위축, 보완책 절실"
  • [이데일리 김경은 이다원 기자]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보다 100만원 깎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한 상황에서 인천 청라 화재까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만큼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예상치보다 더 높은 인하 폭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조원대 설비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배터리 업계는 이중고에 내몰리고 있다. 환경부는 28일 2025년 예산안 주요사업 설명회에서 전기차 보조단가를 전년 대비 승용과 화물 모두 1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형 승용 기준 1대당 최대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간다.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 820만원, 2021년 800만원, 2022년 700만원, 2023년 680만원, 2024년 650만원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미국 7500달러(약 1000만원), 일본 85만엔(약 787만원), 프랑스 5000유로(약 750만원)에 비해서도 우리의 보조금은 낮은 편이었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이 여타국 대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하가 시장에 미칠 여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1% 늘어난 상황에서도 한국은 -4%로 나 홀로 역성장했다. 올해 상황은 더 나쁘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전기차 판매 상위 5개 제조사가 받은 구매 보조금은 3686억2100만원으로 전년 1조1410억3200만원과 비교하면 32.3%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이후로 수요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 완성차 제조사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1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은 이해하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커 우려된다”고 했다.그럼에도 정부는 내년 보급대수 목표를 33만 9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지난해 보조금 집행률은 80% 수준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보급대수 목표 확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실익이 없단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환경부의 보조금 예산이 청라 화재 사건 이전인 지난 5월 작성됐다는 점이다.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내년 2월 업무처리지침을 통해 보조금 단가 인하를 보완할 대책을 반영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환경부는 “안전성 높은 전기차에 대해 추가 보조금 지급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아직 전동차에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재무 여력도 악화하고 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운데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 증가 상위 10개사에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장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차입금 규모를 늘렸지만, 캐즘 여파로 실적이 둔화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더해 최근 화재 여파로 전기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며 “후방산업인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어 국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및 관련 산업 보호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김경은 기자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이데일리 김경은 박민 기자] 정부가 내년도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100만원 인하한다. 가뜩이나 차갑게 인기가 식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28일 발표한 환경부 2025년도 예산안 주요 사업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보조금 단가는 승용·화물 모두 100만원씩 축소해 300만원·1000만원으로 내려간다. 대신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35만2000대(전기차 33만9000대·수소차 1만3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 아래 안전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 등을 탑재했는지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업무처리지침을 이르면 올 연말 확정 발표한다. 현 예산안으로 볼 때 차등 지급액은 기존과 같은 최대 200만원으로 중·대형승용차 기준 받을 수 있는 국고 보조금이 현행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50만원 수준의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은 물론 올해 인하 폭이 3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보조금 폐지 기조는 정해진 방향성인 만큼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 정부는 전기차 생산 비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기를 2025년 수준으로 보고 보조금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이 시기가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예고된 보조금 폐지 기한을 넘겨 기한을 두지 않고 제도를 연장하는 대신 지속적 단가 인하를 통해 이를 유도해 나간단 게 정부 입장이다. 그러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전기차 성장성 위축의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보조금 한시적 유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 전기차 보급률이 2%대로 낮고, 지난해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정부의 보조금 소진율은 80%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동화 수요 둔화에 맞서기 위해 ‘하이브리드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현대차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김경은 기자
가계대출 옥죄기, 2금융까지 확산…은행권 한도 줄이기 잇따라
  • 가계대출 옥죄기, 2금융까지 확산…은행권 한도 줄이기 잇따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 관련 가계대출 급증세를 낮추기 위해 제2금융권도 결국 금리인상에 나섰다.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주택담보·신용대출 만기와 한도 제한 조치를 시작하자 풍선효과를 우려한 2금융권에서도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당장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하는 실수요자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종전보다 평균 0.2% 인상한다. 이날 삼성생명 홈페이지에 공시한 비대면 대출금리는 3.49~4.79%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대면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높은 3.59~4.94%다. 삼성생명은 “공시한 최저·최고 금리 변화는 없지만 실제로 대출을 신청하면 종전보다 평균적으로 0.2% 오른다”고 설명했다.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49% 올렸다. 삼성화재 주담대 금리는 3.68~6.13%로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가산금리 외에 본사차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보험권 전체 주택 관련 대출 금리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관련 주담대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다”고 했다.은행권에서는 주담대 한도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달 3일부터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연간 1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KB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현재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인 주담대 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대해 30년으로 일괄 축소한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한도도 물건별 1억원으로 제한한다. 신규 MCI, MCG 적용도 막힌다.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현재 1억원∼1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감액한다. 다음 달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지난 26일부터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정병묵 기자
자본잠식 해소 ‘플라즈맵’...손익분기점 돌파 예고
  • 자본잠식 해소 ‘플라즈맵’...손익분기점 돌파 예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잠식을 해소한 플라즈맵(405000)은 내년부터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2분기에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매출을 다시 역전한 상태다. 플라즈맵은 “연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액티링크의 의료기기 인증 결론이 나오면 의료 시장에서 그 수요가 불붙을 수 있다 ”며 “여기에 나가는 비용의 최소화 정책까지 더해져 내년부터는 완전한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반 △멸균기인 ‘스터링크’ 제품군 9종 △의료기기(임플란트 등) 표면 불순물 처리기 ‘액티링크’ 제품군 11종 등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50여 개국에 시판하고 있다. 특히 플라즈맵이 개발한 소형 멸균 제품인 ‘스터링크 15 에스플러스(sp)’는 202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제품은 FDA가 승인한 네 번째 플라즈마 기반 소형 멸균기였으며,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개발한 제품 중에선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10월 회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드림텍 품에 안긴 플라즈맵 “내년부터 손분점 돌파” 자신지난해 말부터 플라즈맵의 자본 총계(81억원)가 자본금(101억원)를 밑돌면서, 회사는 자본잠식에 빠져들었다. 당시 자본 잠식률은 19.8%였지만, 올해 1분기가 끝날 무렵에는 그 수치가 약 53%까지 악화됐다. 이에 플라즈맵은 지난달 29일 15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잠식 위험을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최대 주주도 창업자인 임유봉 대표에서 드림텍(192650)으로 교체됐다. 이를 발판삼아 재무구조 개선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플라즈맵의 매출은 상장 이후 2년간 다소 정체됐고 영업손실은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증가했다. 회사의 매출은 2021년 64억원에서 2022년 13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12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플라즈맵의 영업손실은 2021년 106억원→2022년 174억원→2023년 1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9일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회사가 지난해 부터 예고해온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이 올하반기에서 내년 1분기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2023년 이익률이 30%대를 기록했다”며 “2024년 이익률이 38%대로 증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플라즈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한 41억원, 영업손실은 148% 감소한 2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기준 단기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수치였다. 하지만 올 2분기까지 합산한 회사의 매출은 66억 4700만원, 영업손실은 약 73억원으로 확인됐다.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회사의 매출 증가세 대비 영업손실 폭이 더 크게 확대되면서 반기 기준 손익분기점 돌파 고지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플라즈맵 관계자는 “1분기에 분기당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지만, 2분기 합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드림텍의 관련 전문가들이 회사에 파견돼, 판매관리비(판관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강하게 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분기나 반기, 1년 등 모든 기준에 관계없이 손익분기점 달성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한편 플라즈맵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22년 매출의 39.4%(약 52억원)→2023년 46.7%(약 60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회사의 R&D비용은 매출액의 34.7%(약 2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플라즈맵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멸균기나 표면 처리기 제품 개발에 이어 의료기기 인증까지 성공하며 성장해 온 기업이다”며 “R&D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현재의 재무적인 상황에서도 신제품 창출을 위한 비용을 충분한 논의를 걸쳐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치주 질환 치료를 위한 표면자극 치료기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 ‘케어링크’ 제품군 4종의 R&D에 집중하고 있다.한편 플라즈맵은 연내 액티링크 제품에 대해 미국에서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주력제품인 스터링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판매되는 중이다. 이와 달리 액티링크는 각국에서 전자기기 인증을 통해 시판된 상황이다.플라즈맵 관계자는 “액티링크에 대해 전자기기 인증이 아닌 의료기기 인증을 밟기 위한 절차를 미국에서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연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 결론이 나온다면 불순물 표면 처리용 제품 중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사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이 전자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을 쉽게 도입하진 않는 편이다.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 액티링크를 통한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매출 증대의 한 축이 될 액티링크의 의료기기 인증 결과는 내년 손익분기점 돌파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8 I 김진호 기자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석(9월 17일)을 앞두고 고금리·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세제 지원에 나선다. 회사 명절 선물에 부가가치세를 비과세하고, 하반기 지출을 늘리면 그만큼 추가로 공제한다.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80%까지 높인다.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상점에 게시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공제율 80%까지…온누리상품권 업추비 손금산입정부는 2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최근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물가도 2%대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재화소비는 9개 분기 연속 줄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1년 넘게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지난 2분기(4~6월) 역성장한 것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이에 정부는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이 설과 추석에 사원에게 지급하는 재화에 대해서는 10만원까지 부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현행 명절과 생일, 창립기념일을 통틀어 10만원까지 적용되던 데서 명절을 따로 분리한 것이다.하반기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도 확대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 하반기에 5% 이상 지출액이 늘어날 경우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0%로 2배 올린다. 전통시장 지출액 소득공제율은 40%에서 80%까지 상향한다. 다음 달에 한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지류형 기준으로 50만원 더 늘려 200만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카드형과 모바일형의 경우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제한업종을 축소하는 등 사용처 확대도 추진한다. 기업이 온누리상품권을 업무 추진목적으로 구입했을 경우 이에 대해서는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다만 하반기 이 같은 소비 진작책이 유효하려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득공제율 상향은 소득세법, 온누리상품권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추가소비분과 전통시장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려 했으나 관련 내용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바 있다.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을 정기세일(9~10월)과 동행축제(9~12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11월) 등 할인 행사를 월별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청탁금지법 기준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음식물 가액 한도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비수도권 숙박 할인쿠폰 50만장 뿌린다…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진작책도 강화한다. 비수도권 내에서 숙박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50만장 배포하고 사용 기한을 11월말까지 연장한다. 지역관광 촉진을 위해 지역자체단체와 추가 할인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휴가경비 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자도 5만명 추가 모집한다. 단 사용처는 국내로 한정한다. 추석을 계기로 고향에 방문하는 이들을 관광과 연계하기 위해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한다. 기차는 역귀성 할인을 최대 40%까지 적용하고, 인구감소지역을 기차로 여행할 경우 10% 우선 할인에 40%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공항 주차비와 국가운영 연안(종합) 여객터미널 이용료 및 주차비는 국내 여행객이라면 무료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은 개방하고 초·중·고교 운동장도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청와대와 궁은 야간개장을 진행하고, 국가 유산과 미술관은 무료로 개방한다.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해 약 4500km에 달하는 ‘코리아둘레길’도 내달 처음으로 전 구간 개통할 예정이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 주차장 요금도 연휴기간엔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국 등 방한관광객 수요가 많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노선을 25% 이상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도 개최한다.
2024.08.28 I 이지은 기자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이권 카르텔’로 지목돼 대폭 삭감됐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엔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정부는 혁신도전형 차별화를 꾀해 선도형 R&D로 전환한단 복안이다.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도 대폭 투입한다. 향후 5년 동안 매년 2조원씩 국가재정을 쓰고 건강보험 10조원 이상을 들여 전공의 지원 및 필수·지역의료 강화에 나선다.◇ “선도형 R&D로 대전환”… ‘ABC’ 투자확대경기도 화성시 소재 반도체기업을 방문했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R&D 예산은 총 29조 7000억원으로 올해(26조 5000억원)보다 11.8%(3조 2000억원) 늘어난다. 12대 분야 예산 중 증가율이 유일하게 두자릿수다. 정부는 1년 전만 해도 R&D 예산에 ‘안전한 연구에 낭비되는 나눠먹기 예산’이란 딱지를 붙이고 2024년도 예산을 전년보다 16.6% 깎은 25조 9000억원 편성했다. 하지만 이후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내년 예산 규모는 2023년(29조 30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늘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면적인 DNA 혁신 토대 하에 3대 게임체인저, 12대 전략기술 등을 중심으로 예산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며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저성과·나눠먹기식 R&D를 철저히 혁파해 선도형 R&D로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공지능·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을 비롯해 차세대 원자력발전·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 초격차 선도기술로 새 시장을 선점하게끔 예산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청년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인 이른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신설하고 600억원을 투입해 석사엔 월 80만원, 박사엔 110만원을 보장한다. 석·박사 연구장려금 지원 대상은 기존 2472명에서 5131명으로 2배 이상, 대통령과학장학금 지급은 120명에서 1215명으로 10배 이상 늘린다.ABC(인공지능·바이오·반도체) 첨단산업 투자 확대도 눈에 띈다. △AI혁신펀드 1000억원 조성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설립 및 자동화장비 도입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저리대출 4조 3000억원 신규 공급 등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상공인 지원·공공주택 공급 역대급 …SOC만 ‘감소’의료개혁은 건강보험을 통한 필수의료 수가 인상, 재정 지원이란 투트랙으로 뒷받침한다.재정 지원은 올해보다 2배 늘은 2조원을 투입, 내·외과와 산부인과 등 8대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에 총 3000억원의 수련비용을 지급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비용을 부담해왔다. 또한 월 100만원씩 수당을 주는 전공의는 기존 220명에서 4600명으로 늘리고, 소아·분만 전임의 300명에도 100만원 수당을 준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아·분만과 등 필수의료에 의료진들 기피가 우려돼 수련비용과 수당 지원 등으로 환경 전체를 혁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의대 지원 차원에선 시설·장비 확충에 4000억원, 내년 국립대 의대 교수 330명 증원에 260억원을 지출한다.여기에 달빛어린이병원 93개소로 2배 확대하고, 특수목적 음압구급차도 56대까지 늘린다. 공공심야·휴일약국은 현행 64곳에서 220곳으로 확대하고 응급실 순환당직을 도입해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0배 올리는 점도 눈에 띈다.소상공인 지원예산 5조 9000억원 편성도 정부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2조원 규모의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지원을 비롯한 금융부담 완화 3종 세트,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30조→40조원 이상 편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총 2037억원을 들여 영세 소상공인 67만 9000명에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씩 지급하는 사업도 신설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금 2조 2000억원이란 특수 예산을 제외하면 문재인정부 5년간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연평균 3조 6000억원이었다”며 “소상공인의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위해 내년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했다.정부에 따르면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도 내년이 역대 최대다. 임대주택은 내년 15만 2000호, 분양주택은 1만호로 총 25만 2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2022년엔 연평균 15만 5000호가 공급됐고, 작년엔 20만 5000호였다. 정부는 빌라 등 비 아파트를 향후 2년간 16만호 공급하고, 시세의 90%로 최대 8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 3만호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12대 분야 중 내년에 예산이 감소하는 건 사회간접자본(SOC)뿐이다. 내년에 9000억원 줄어든 25조 5000억원 배정됐다. 대표적인 투자는 △가덕도신공항(9640억원)·대구경북공항(667억원)·제주 제2공항(236억원) 등 신공항 건설 지원 1조 1505억원 △GTX B·C 개통 지원 3968억원 △인천공항철도 증차 및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 건설 지원 2005억원 등이다. 일각에선 내년이 선거 없는 해임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SOC 확대를 통한 내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반응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철도, 도로 등 올해 완공된 게 많고 내년의 신규 사업은 설계·착공비 위주로 반영되다보니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미영 기자
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 간부는 1인 1실…3년 만에 이룬 尹 대선공약
  • 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 간부는 1인 1실…3년 만에 이룬 尹 대선공약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내년 국군 병장 월급이 205만원으로 인상된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을 3년 만에 이루게 됐다. 간부들의 경우 2026년까지 1인 1실 숙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획재정부는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의 군(軍) 처우개선 방안 및 전투·전력 강화 방안을 담았다. 우선 올해 125만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 150만원으로 25만원 오른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의 고금리 이자 개념인 ‘내일준비지원금’도 월 최대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인상된다. 둘을 합하면 병장 기준 사실상 205만원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올해(165만원)보다 40만원(24.2%) 많다.‘병사 월급 200만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윤 대통령은 공약 이행을 위해 당선 이후 첫 예산안인 2023년 예산안에서 병장 월급을 전년(82만원)보다 52만원(58.5%) 대폭 올린 130만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에는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이를 35만원(26.9%) 추가로 인상해 165만원으로 끌어 올린 바 있다. 3년 연속 큰 폭의 증가율 덕에 내년에 드디어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병사 월급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2021년(61만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3배 뛴다.예비군 훈련비·교통비 지급 대상도 확대한다. 예비군 1~4년차에 4일(32시간)간 입·퇴소로 진행되는 훈련인 동미참훈련비 4만원과 5~6년차 예비역 대상으로 상·하반기에 6시간씩 진행되는 작계훈련 교통비 6000원을 신설한다.간부들의 경우 2026년까지 1인 1실의 숙소를 제공하도록 한다. 다자녀 군인 가족을 위한 국민평형(85㎡) 관사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 주거시설 투자를 올해 5269억원에서 내년 7863억원으로 49.5% 대폭 확대한다. 또 여성화장실·탈의실 등 여군 기본시설을 늘리기 위한 예산도 417억원 투입한다.국가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보훈 보상금도 올해보다 5% 인상한다. 2023년 5.5%에 이어 3년 연속 5%대 인상이다. 참전명예수당(현재 42만원) 및 무공영예수당(현재 48~52만원)은 3만원씩 정액 인상한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광복기념관 건립 △드론쇼 △감사캠페인 △문화예술축제 등 관련 사업을 위한 예산을 97억원 편성했다.전투역량 및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늘린다. 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내년부터 기존 3축 체계 고도화 예산을 올해보다 5.8% 증액한 6조 1000억원 투입한다. 동시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본격 양산하기 위해 내년에 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군 의료체계도 확충한다. 수도병원 중증외상환자 재활센터 및 구리병원 치유회복센터를 신설한다. 구급차는 기존 1153대에서 1329대로 늘린다. 군의관 위탁교육은 12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고, 응급진료 건당 10만원(월 최대 150만원)의 응급진료수당을 신설한다.
2024.08.27 I 김은비 기자
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 종합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4조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신설하고, 2차 전지와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 2024’(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 편성된 내년 예산이 28조 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1%(3000억원)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26조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을 담아 산업의 전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예산안에 담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반도체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를 용이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책은 반도체 생태계펀드에 300억원을 들여 12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하는 것 등으로 구체화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첨단패키징(178억원), K-클라우드(370억원), 설계특성화대학 지원(20억원) 등 영역에 새롭게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초격차’도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 45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의 AI(인공지능) 혁신펀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 등을 위해 7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4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저리대출을 신규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바이오 산업을 위해서는 한국형 연구개발 과제를 활성화하고, 제조 등도 지원한다.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ARPA-H 예산을 701억원,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147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 설립과 자동화 장비 도입에도 11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차 전지 등 전략산업을 위해서도 특화 시설을 구축한다. 정부는 포항, 새만금 등 전국에 4곳의 특화단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97억원을 들여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제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분야 1700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30억원을 들여 미래차 부트캠프(2곳)을 신설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도심 내 실증시설도 3개를 확보(41억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확산과 이를 통한 수출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체코 원전수주를 계기로 ‘K-원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원전산업 성장 펀드와 1500억원 규모로 원전 생태계 융자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원전 연구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원전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홍보, 네트워크 등 강화에도 114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의 생태계 지원과 주요 자원의 안정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석유 비축 출자(799억원) 및 핵심광물 비축기지(1151억원) 등 핵심자원의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전기차 화재 잡아라…스마트 충전기 3배 늘리고, 예방 R&D 실시
  • 전기차 화재 잡아라…스마트 충전기 3배 늘리고, 예방 R&D 실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올해 잦았던 전기차·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과충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 보급을 3배 늘리고, 화재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 협업으로 국가하천정비, 배수개선 등 정비사업도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신유형·고강도 재해에 대한 예방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장비 확충 예산으로 올해(3275억원) 대비 90%(2955억원) 늘어난 6230억원을 편성했고, 올해 39억원이었던 화재예방 기술개발 예산도 129억원으로 3배 가량 늘렸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화재의 원인이 되는 배터리 과충전을 제어할 수 있고,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부는 예산을 들여 현재 2만3000대 수준인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내년 9만5000대까지 보급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질식소화덮개(41개), 이동식 조립수조(11개), 관통형 방사장치(11개) 등 전기차 화재 진압용 장비를 신규 도입한다. 이외에도 원격 조종을 통해 건물 내 진입, 화재 진압이 가능한 특수장비인 무인파괴방수차도 6대 늘리고, 대형 복합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92억원을 들여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및 배터리를 배에 실어 운송하는 경우를 대비해서는 국고여객선 29척에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두기로 했다. 아울러 화성 아리셀 참사로 불거진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대응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리튬 금속에 적용할 수 있는 전용 소화약제 개발과 더불어 중소사업장 화재예방지도를 늘리고, 고위험 사업장 500곳에는 12억원을 들여 새롭게 화학물질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관제시스템 기술도 표준화해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폭염, 폭우 등 잦았던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풍수해 종합정비를 실시한다.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풍수해 예방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업으로 18곳인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을 35곳까지 늘린다. 이를 위해 예산도 총 2858억원을 편성, 올해 대비 680억원 늘린다. 또 홍수 및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각 부처별 관련 예산도 총 764억원 증액했다. 환경부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하천의 정비와 유지보수를 맡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로 개선을 실시한다. 또 산림청은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방댐 구축 등 각 부처는 지역별 맞춤형으로 풍수해 예방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한편 여름철 폭염 대비 건설노동자 등 취약한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올해 대비 1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4818억원을 들여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이동식 에어컨, 그늘막 등 폭염예방설비를 확대하고, 안전동행지원 대상 사업장도 늘릴 계획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인디게임', '버추얼휴먼'…미래 콘텐츠 어벤저스 총출동
  • '인디게임', '버추얼휴먼'…미래 콘텐츠 어벤저스 총출동[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이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막 오른다. 올해 행사는 2회째를 맞아 산업계는 물론 학계 등 다양한 파트너와 전략적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 비즈니스 플랫폼 이벤트로서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른바 ‘빅텐트’(Big Tent) 전략이다.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기관과 단체, 기업과의 협력으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올해 콘텐츠 유니버스 빅텐트에 합류한 협업 파트너는 모두 9곳에 달한다.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와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등 업종별 단체 외에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가 학계 파트너로 참여한다. 글로벌 숏폼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포자랩스, 앙트러리얼리티(트위닛), 매치드 등 콘텐츠 테크 기업들도 합류했다.◇9개 단체·기업과 협업, 프로그램 2배 늘어‘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프로그램 주요 일정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는 파트너 단체와 기업이 콘텐츠 구성부터 연사 섭외, 현장 운영까지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졌다. 각 파트너 단체와 기업이 주관하는 코너를 추가하면서 행사의 큰 줄기에 해당하는 메인 프로그램이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두 배 확대했다. 지난해 3일간 총 41건이던 강연은 67건, 연사는 53명에서 7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단 10여 개에 불과하던 전시부스도 108개(71개사)로 10배 넘게 늘면서 전시컨벤션, 공연·이벤트 요소를 모두 갖춘 ‘융복합 행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각 파트너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분야와 테마도 디지털 콘텐츠 개발부터 마케팅, 서비스를 비롯해 인디게임, 인플루언서, 버추얼휴먼 등으로 다양하다. 인디게임협회는 이틀간 국내외 게임 개발 전문가 15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KGDCon)를 진행한다. 홍영기 인디게임협회 부회장은 “인디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프로그램 난이도를 예비와 초보 개발자 눈높이에 맞췄다”며 “즉석에서 제시된 문제를 푸는 ‘게임잼’, 미공개 신작 게임 18종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는 틱톡, 두호컴퍼니, 베네타, 순이엔트 등 대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들과 ‘CU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를 진행한다. 제이드, 연피디, 틱톡맨, 키융 등 파워 인플루언서 20명이 예비와 초보 인플루언서 400여 명을 대상으로 메가 인플루언서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는 코너다. 황요셉 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이사는 “교육과 실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숏폼 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현장 스튜디오 운영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버추얼휴먼산업협회는 지난달 설립 인가를 받은 신생 단체로 이번 행사가 공식 데뷔 무대다. 유튜브 마케팅의 새 주역으로 떠오른 ‘버튜버’(버추얼 유튜버)를 테마로 한 버추얼휴먼 존에선 버튜버 팬미팅 등 이벤트를 비롯해 누구나 원하는 콘셉트의 버튜버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선보인다. 30일 오전 인공지능(AI) 문해력과 맞춤 콘텐츠 개발, 마케팅 기법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도 진행한다.◇전시컨벤션·이벤트 등 융복합 행사 면모 갖춰지난해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행사 모습 (사진=이데일리DB)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와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는 AI와 콘텐츠를 주제로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는 29일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등 전문가 강연과 함께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투자사(VC) 30여 곳이 참여하는 IR 발표회 등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데이’ 행사를 연다. 강연 이후엔 연사와 마주 앉아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코칭 라운드 테이블 코너도 진행한다.유일한 학계 파트너인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는 30일 오후 ‘AI 콘텐츠로 세상을 만들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과정에서 개인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서 AI 활용법을 알려주는 코너다. 사업단과 학부 소속 교수진의 강연에 이어 진행되는 자유토론에선 CJ ENM, 넥슨 등 현업 전문가들이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협업 대상에는 포자랩스, 앙트러리얼리티, 매치드 등 스타트업·벤처기업도 포함됐다. 시장에서 창의성과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유망 콘텐츠 테크 기업들로 B2B 상담(매치드), 크리에이톤(포자랩스), 뷰티 AI 아이디어톤(앙트러리얼리티)을 진행한다.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는 “지난해는 강연 파트너로 참여해 확장현실(XR) 기술에 AI를 결합한 초실감 AI 아바타 생성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봤다”며 “올해는 아예 콘텐츠유니버스 현장에서 진행하는 뷰티 AI 아이디어톤 본선과 시상식을 새로 개발한 AI·증강현실 기반의 퍼스널 컬러 진단 뷰티 서비스 ‘트위닛’의 공식 론칭 이벤트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이선우 기자
규제가 발목?…가상자산법, 시장 활성화 기반 됐다
  • 규제가 발목?…가상자산법, 시장 활성화 기반 됐다
  • [파리=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법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시장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카 규정을 충족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하며, 규제가 시장에 안착하고 가상자산 시장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각이 확산하면서다.유럽 내 전문가들은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법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시장 건전성이 제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시장에서 가상자산 투자가 이전보다 활성화하고, 이는 다시 서비스 발전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한국도 가상자산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선 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세계 첫 가상자산법 시행’ 유럽 가보니…“투자 활성화 기대”유럽연합블록체인협의체(INATBA·이나트바) 산업블록체인태스크포스(IBTF) 공동의장을 맡은 아자트 베굼 B. 라잔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서클과 같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잘 알려진 외국기업이 미카 규제를 준수하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다른 경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부터 유럽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를 통해 가상자산의 대량 매매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월30일 미카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유럽에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이 규정을 준수한 업체로 최초 승인을 받았다. 서클은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등을 발행한 회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와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26일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17조원(1639억달러)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클이 유럽 시장에서 미카 규제를 준수하는 회사로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시장에선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클의 USDC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할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은데,이 같은 핵심 기업이 비교적 까다로운 미카 규제를 충족하려는 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미카는 가상자산을 자산준거토큰(스테이블코인), 이머니토큰, 유틸리티토큰 등 유형별로 차등화된 규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가상자산 발행사들은 백서를 비롯해 준비금, 발행 등과 관련한 공시 항목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EU 회원국에서 법인을 설립해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자산준거토큰 및 이머니토큰 관련 규정은 지난 6월30일부터 우선 시행됐으며, 나머지 유틸리티토큰에 관한 규정은 올해 12월 말부터 순차 적용된다. 지급결제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 보호가 중요한 자산준거토큰 등에는 복잡한 규제 요건을 적용하는 반면, 유틸리티토큰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해 시장 진흥과 안정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블록체인 교육도 촉진할 것…한국도 현명한 규제 필요” 유럽에선 이 같은 가상자산법 시행은 유럽 가상자산 투자를 이끄는 촉진제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규제 시행으로 가상자산의 무결성을 확보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한층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유럽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에 투자가 분산돼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자트 베굼 B. 라잔 유럽연합블록체인협의체(INATBA) 산업블록체인태스크포스 공동의장은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알려진 서클이 미카 규제를 준수하면서 유럽에 추가 투자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응태 기자, 통역=박자현)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활성화하며 교육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라잔 공동의장은 “블록체인과 기타 신흥 기술이 향후 몇 년 안에 교육 부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로 발생하는 혼란을 탐색하면서도 분산형 사고방식이 자리 잡는 것은 결국 기술적 변화를 수용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역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제도권 편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잔 공동의장은 “한국이 가상자산 발행과 거래를 규제하는 포괄적인 프레임 워크를 제정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산 및 법적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현명한 규제를 제정하면 업계 관계자의 규정 준수 수준이 높아져 결국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 혁신 능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2024.08.27 I 김응태 기자
"금리인하, 모두에 호재 아닐 수도"…유동성 확대에 ‘닥·소·성’ 주목
  • "금리인하, 모두에 호재 아닐 수도"…유동성 확대에 ‘닥·소·성’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전환시기가 도래했다”며 시장이 그토록 기다렸던 금리 인하 신호를 던졌지만, 막상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하고 유동성이 늘어나며 증시가 상승하리라는 기대와 상반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과거 금리 인하 초기 국면에서는 증시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반영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리 인하 초기에는 통상 코스닥과 중소형주, 성장주가 코스피와 대형주, 가치주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나타낸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한국 증시는 코스피가 0.14%, 코스닥이 0.84%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증시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07년과 2019년 금리 인하 시기에는 증시가 하락했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2008년과 2020년 등 두 차례에 불과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에서는 증시 부진의 원인을 원화 강세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 테마의 부진으로 손꼽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이 변곡점이나 저항선으로 금리 안도감으로는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며 2650선을 전후해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일각에서는 금리 인하가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일부 테마에서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금리 인하 시 오히려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시장의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는 크다. 파월 의장이 ‘빅 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도 열어놓은 만큼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랠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가정하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9월 이후 25bp씩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 초기 국면에 먼저 움직일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부보다는 업종이나 종목의 펀더멘털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인 건설 섹터의 GS건설(006360)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이어간 게 대표적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려할 요소들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은 건설업종의 확실한 모멘텀”이라며 “종목별 주가 상승폭은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 중”이라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가치주보다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먼저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염동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과거 금리 인하 초기 국면에서는 실제로 주가 흐름으로 나타난바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이정현 기자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시원하게 쏩니다!"
  •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시원하게 쏩니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9일과 30일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리는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현장에선 참가자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순금 한 돈, 특급호텔 뷔페식사권, 백화점 상품권, 커피·과자 교환권 등 경품 종류도 다양하지만, 당첨 인원도 632명으로 ‘역대급’ 규모다.개막 전 행사 참가 사전 등록을 마친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8명)과 3만원권 신세계상품권(10명), 스타벅스 상품권(50명)을 준다. SNS 팔로우 이벤트 참가자 500명에게는 포켓과자 세트를 경품으로 증정한다.메인 프로그램인 ‘CU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가자에겐 현장 추첨을 통해 금 한 돈(2명), 20만원권 신세계상품권(2명), 정관장 세트(4명), 스타벅스 상품권(10명)을 준다. 베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10명), 스타벅스 상풍권(30명)을 주는 설문조사 이벤트도 행사 현장에서 진행한다. 이외에 29일 오후 5시 시작하는 네트워킹 디너에선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40만원 상당 롯데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2명), 삼성 갤럭시 워치6(1명),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3명)을 현장에서 증정한다.
2024.08.27 I 이선우 기자
주담대 70% 수도권 집중…은행, 주담대 한도·기간 줄인다(종합)
  • 주담대 70% 수도권 집중…은행, 주담대 한도·기간 줄인다(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담대 수도권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최근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수도권 물량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에 이어 은행도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담대 최장 대출 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한다. 기존에는 청년(만 34세 이하)는 50년, 그 외 40년이었으나 일괄 30년으로 줄이는 것이다. 신규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적용도 막는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은 5500만원 정도, 지방은 2500만원까지 한도가 줄어든다.국민은행 내부 분석으로 수도권 주담대 기간이 40년에서 30년으로만 줄어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계산식에서 연소득 5000만원 대출자의 한도(대출금리 연 3.85% 가정)가 4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MCI 제한까지 더해지면 서울은 1억원 넘게 대출 한도가 축소한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한도도 물건별 1억원으로 제한한다.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으로 제한해 주담대뿐만 아니라 가계 신용대출도 줄이기로 했다.우리은행도 내달 2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출 모집 법인 한도 관리를 강화, 법인별 월 한도를 2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또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의 조건이 붙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MCI·MCG을 중단했다.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취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은행들이 선제적인 ‘핀셋’ 규제에 스스로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과도 연관이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이 물량 관리나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은행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자 전방위적 가계대출 관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신규 취급액(우리은행 정책모기지 대출 미포함)은 6조 325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월(2조 8995억원)과 비교하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 4257억원 급증한 수치다. 더욱이 문제는 늘어나는 주담대 물량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대 은행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담대 취급액 비중은 지난 1월 62.25%, 2월 66.52%, 3월 66.81%, 4월 62.51%, 5월 62.12%, 6월 66.31%, 7월 68.16%를 기록했다. 반년 새 6%포인트 가까이 늘어나며 그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예정대로 시행하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에서 대폭 강화한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6 I 정두리 기자
급격한 고령화에…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 22% '역대 최대'
  • 급격한 고령화에…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 22% '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일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와 창업자 비중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 9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취업자(2850만 8000명)의 22.4%에 해당하는 비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1~7월 월평균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2019년 16.9%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2022년(20.4%) 20%를 넘어서더니 지난해 21.6%까지 높아진 뒤 올해 22%를 넘었다. 40년 전인 1984년 같은 기간(5.4%)과 비교하면 4.1배까지 벌어진다.같은 기간 60세 이상 취업자 수도 최다 규모다. 2019년 455만 3000명에서 2021년(526만 6000명)으로 5000만명대를 돌파했고 그로부터 2년 만인 지난해(611만 7000명) 600만명을 넘어섰다.고령층 창업자도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을 보면 올해 1∼5월 60세 이상이 창업한 기업(부동산업 제외)은 6만 5000개로, 전체 창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인 13.6%로 집계됐다. 해당 비중 역시 최근 3년간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오고 있다. 창업기업 수로 보면 이 기간 전체는 47만 6099개로 1년 전보다 1.8% 줄었으나 60세 이상은 유일하게 9%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6.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30대 4.2% △40대는 4% △50대는 0.1% 등도 모두 감소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체 창업기업은 22.8% 증가했으나 60세 이상은 108%로 격차가 컸다. 고령층의 취·창업이 활발한 건 급격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6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26만 9012명) 가운데 19.51%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65세 이상 인구는 677만 5101명으로 13.1%에 그쳤는데, 2020년 850만명에 육박하더니 불과 4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초고령사회 기준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휴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6 I 이지은 기자
건설경기 침체에 재고자산 25%↑…시멘트업계 ‘한숨’
  • 건설경기 침체에 재고자산 25%↑…시멘트업계 ‘한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멘트업계의 재고가 지난해보다 4분의 1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365일 돌리던 공장설비(소성로, 킬른)를 중단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이면 상반기 가격인상 효과와 비용 절감으로 실적방어에 성공한 업계가 3분기에는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5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씨앤이 재고자산은 상반기 말 2733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년 상반기 말 대비 25%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세아시멘트(183190)와 성신양회(004980)도 각각 26%, 21% 재고자산이 불어났다. 업계 1위인 한일시멘트(300720)도 재고가 6% 늘었다. 삼표시멘트(038500)만 2% 재고가 줄었다. 쌍용C&E 관계자는 “유연탄 재고 증가와 제품용 석회석, 골재 등의 재고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했다.재고자산이 늘면서 재고자산회전율은 낮아지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가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고 낮을수록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쌍용씨앤이의 상반기 재고자산회전율은 5회로 지난해 7회에서 2회가 줄었다. 재고가 빨리 소진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같은기간 한일시멘트(작년 10.9회→올해 9.8회), 아세아시멘트(8.72회→7.11회)는 회전율이 떨어졌고 성신양회(9.1회→9.8회)와 삼표시멘트(6.65회→6.82회)는 회전율이 빨라졌다. 일부 업체에서는 365일 24시간 돌리던 시멘트 생산시설인 소성로 가동을 중단한 경우도 나왔다. 시멘트 소성로는 석회석, 철광석 등 시멘트 재료를 담는 가마로 한번 열을 올리는 데 큰 비용(3억~4억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천재지변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소성로 가동을 멈추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성로 가동을 중단한다는 건 그만큼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런 상황은 주택 착공 건수가 줄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건수는 12만 7249건으로 전년대비 30.4% 늘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일 뿐이다. 2022년 같은 기간 18만 8449건에 견주면 32% 급감했다. 2022년 착공건수 자체가 2022년 기준 최근 5년과 최근 10년 대비 각각 17%, 20%씩 줄어든 물량이다. 주택 착공과 실제 시멘트 수요 사이에는 8개월~1년 차이가 있지만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단계’를 감안하면 시멘트 수요는 착공과 가장 밀접하다는 평가다. 올해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0~1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문제는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면 결국 가격 인상과 비용 통제로 유지하고 있는 시멘트업계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올해 상반기 5개 시멘트회사 전체 매출은 2조 837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3632억원으로 60% 급증했다. 시멘트 회사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출하량 감소량이 계속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 상태로라면 가격 인상 및 원가절감에 따른 실적 방어는 3분기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8.26 I 노희준 기자
지금 내는 전기료 부담 큰데…재생에너지 조달 비용도 증가
  • 지금 내는 전기료 부담 큰데…재생에너지 조달 비용도 증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서 전력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 비해 큰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쓰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25일 삼성전자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외 사업장 전력 사용량은 3만 6399GWh(기가와트시)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은 2021년 3만 2322GWh, 2022년 3만 5177GWh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국내외 사업장 전력 사용량 중에서 반도체(DS)부문에서만 3만 2384GWh를 사용했다. 전체 사용량의 대부분을 반도체에서 쓴 셈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보고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 수요가 큰데 반해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계획했다. 또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과 중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구매계약(PPA)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 개선 최적화로 설비 테스트 시간을 줄이고 부대설비 운전 온도 조건 개선, 고효율 설비 적용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 사용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이에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부와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 당 10.6원 인상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연말 전기요금 인상을 또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조달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주요 조달수단인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거래 가격은 2021년~2023년 3년 연평균 44% 인상됐다.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과거보다 엄청난 전력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전력량이 부족한데, 어느 지역은 전력에너지를 만들어도 다 쓰질 못해 남는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필요하다”며 “결국 AI 메모리 산업의 성패는 전력망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8.26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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