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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금지 유예 갑론을박…"일단 시행부터" vs "대책 마련 먼저"
  • 일회용품 금지 유예 갑론을박…"일단 시행부터" vs "대책 마련 먼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치 계도기간 연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쟁점은 정부의 지원과 소비자 인식개선의 선행 여부다.서울 시내 한 카페에 일회용컵이 쌓여있다.(사진=뉴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단체 측에서는 일단 제도 시행 후 정부의 지원책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이미 1년 동안 계도기간을 줬는데 또 1년의 유예기간을 준다고 대안 마련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이사장은 “대안도 없이 유예기간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빨리 제도를 시행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 또 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일회용품 사용 감소로 다회용기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일회용품 사용금지 시 소상공인들이 힘들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을 내놓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 구매나 인건비 증가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할지, 세금 혜택 등을 어느 선에서 할지를 논의하는 게 중요하지 1년 더 연장하는 식으로 방향이 흘러가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이나 총리까지 나서 탈플라스틱을 하자고 나서는 상황에 구호적인 접근이 아닌 실효성 있게 이행하려면 구체적인 품목별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도 탈플라스틱을 하고 일회용품과 배달 용기를 규제한다고 더욱 강하게 나서는 마당에 우리는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반면 소상공인업계는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소비자 인식개선 등이 선행하지 않으면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따른 피해를 모두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떠안아야 한다고 반박한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환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모두 중요한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의무와 규제를 너무 소상공인에게만 강제하는 것 아니냐”며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기 전에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판매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개선도 함께 보조를 맞춰야 정책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며 “현행 제도로는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고 그에 따른 매출 타격도 온전히 판매자가 감당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3.11.02 I 함지현 기자
"20년 전에 만든 상속·증여세, 현실화 필요"
  • "20년 전에 만든 상속·증여세, 현실화 필요"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현재 상속·증여세 과세구간과 세율은 2000년에 만든 것인데 20년이 넘도록 동일하다. 물가 상승과 국민소득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 배우자간 재산의 이전은 공유의 성격이 있기에 배우자 공제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박훈 한국납세자연합회 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속·증여세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납세자연합회는 1999년 설립된 한국 최초 납세자 대변 시민사회단체로, 박 회장은 지난 2월 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훈 납세자연합회장(서울시립대 교수)◇ “배우자 공제한도 늘리고 유산취득세 방식 전환 필요”상속·증여세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 회장은 “무조건 세금을 줄여주자는 것이 아니라, 세법이 바뀌지 않아 종전보다 부담이 커진 것에 대한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2022년) 기준 소비자물가와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상속·증여세 과세구간·세율이 정해진 2000년 대비 각각 70.6%, 170% 상승했다. 특히 박 회장은 배우자 상증세 공제한도(상속 5억원, 증여 6억원)는 확대할 필요가 크다고 봤다. 그는 “상속증여세는 세대를 넘어 부의 무상이전이 있을 때 작동해야 한다”며 “다만 배우자간 상속이나 증여에는 과세하지 말자는 입장이긴 하나, 갑작스러운 변화이기에 배우자공제 한도를 2배 정도로 늘려 먼저 운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회장은 상속세를 현재처럼 유산 총액에 과세하는 것이 아닌 상속인이 받는 만큼 세금을 부과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안하는 자본이득세(상속 후 시세차익에 대해서만 과세) 방식에 대해서는 “상속단계에서 당장 세금 내지 않는 것에 대한 정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박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법인세 구간 단순화, 글로벌 스탠더드…증세보다 지출 줄여야”지난해 국회에서 여야 대치 끝에 1%포인트 인하에 그쳤던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세수부족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낮추자고 이야기할 타이밍은 아니다”면서도 “4단계 누진구조는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최고세율 24%의 4단계 누진구조로 대기업일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경제협력개발개구(OECD) 회원국 중 미국을 포함한 24개국은 단일세율을 채택하고 있으며, 4단계의 누진세율 체계를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뿐이다. 그는 “세제가 다른나라와 너무 달라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소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해줄 필요는 있겠으나, 이를 세율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심각한 세수결손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증세보다는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을 최소화하고, 이미 목적을 달성한 카드사용 소득공제 등 비과세·감면도 다시 들여다볼 것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국세청이 납세자 권리보장을 위해 세무조사 등을 진행시 절차적 노력을 기울일 것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국세청 외부개방직인 납세자보호관(국장급)을 역임했다. 그는 “국세청은 여전히 세수확보를 위해서는 절차를 좀 위반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국민의식이 높아진 만큼 절차적 노력을 더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훈 납세자연합회장(서울시립대 교수)
2023.11.02 I 조용석 기자
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
  • 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하상렬 기자] 1년간 뒷걸음쳤던 수출이 13개월 만에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 1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흐름과 대(對)중국 수출 개선세가 겹쳐져 수출의 플러스(+) 전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통상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신중한 모습이다. 10월 수출이 작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출이 연말까지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바닥 찍은 반도체·대중국 수출…석유제품·車도 선전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550억90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0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 증가 폭은 이보다 더 크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작년 10월부터 1년째 이어져 온 수출 마이너스 흐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절대적인 수출액도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억5000만달러를 넘겼다.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데 힘입은 결과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89억4000만달러)이 3.1% 감소하는데 그쳤다. 아직 플러스 전환은 아니지만,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만 해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40% 감소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여기에 자동차 수출액(58억8000만달러)도 19.8%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제품 수출(52억7000만달러)도 18.0% 늘었다. 이밖에 일반기계(43억2000만달러), 선박(28억3000만달러), 디스플레이(20억9000만달러), 가전(6억6000만달러) 등도 전년대비 큰폭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110억달러) 감소 폭이 9.5%까지 줄어든 가운데, 대아세안 수출액(105억6000만달러)이 14.3%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액(100억8000만달러)도 17.3% 증가했다.무역수지도 6월 이후 5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10월 수입액(534억6000만달러)이 9.7%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에너지 수입액(119억9000만달러)은 22.6% 감소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가스·석탄 가격이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가 올 4월 감산 효과로 국제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중국도 더디지만 조금씩 경기를 회복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크게 확전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도 모처럼 만의 수출 반등을 반겼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 기업과 대통령 이하 모든 정부부처 노력의 성과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 유지와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나가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보호주의 확산 ‘불안요인’ 꼽혀그러나 10월의 수출 반등이 기조적인 수출 회복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 분위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초 발발한 이-팔 전쟁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겨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다는 신호를 줘야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IT 투자가 늘고 우리의 주력인 중간재 수출이 늘어날 텐데 아직 그런 신호는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 부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10월 수출실적만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미·중 무역갈등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블록화도 우리 수출의 불안 요인이다. 우리가 핵심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특정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우리 수출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되리란 분석도 나온다.윤용준 한국은행 국제무역팀장은 “우리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블록화와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충격이 큰 편”이라며 “주요국의 조치에 따라 우리 수출액은 글로벌 교역량 위축(2~4%) 정도보다 많은 3~1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11.02 I 김형욱 기자
 반도체 바닥쳤다..수출이 살아났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반도체 바닥쳤다..수출이 살아났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 바닥쳤다..수출이 살아났다-단 두 줄의 현으로…K컬쳐 뿌리를 되짚다-D램 고정거래가 2년 3개월 만에 반등-은행·카카오 때린 尹 “독과점 행태, 반드시 제재”-[사설]안팎으로 새는 핵심기술, 구멍난 둑 보수 시급하다-[사설]청신호 켜진 수출, 신시장·신산업 개척 박차 가해야△종합-전교생 원어민 영업수업은 기본..코딩·서핑까지 사교육 걱정 없죠-1++ 한우 등심이 9900원..아침부터 100여명 ‘오픈런’△13개월 만에 수출 반등-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반도체 수요 회복 본격화 D램값 15% 뛰었다-“수출환경 격변…국가투자자지주회사 만들어 경쟁력 키워야”△종합-지방가는 기업, 법인·재산세 면제…‘4대 특구’ 수도권과 격차 줄인다-기류 바뀐 美 “일시 교전 중단”…블링컨 국무 현지 급파-“재정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 힘들어”..尹대통령, 긴축재정 기조 거듭 강조-“경기악화” vs “재정중독 치유”…전문가들 ‘긴축재정’ 갑론을박△일회용품 규제 혼선-“늘어난 설거지 어찌하나” “텀블러 요구 사실상 불가”…곳곳서 볼멘소리-“일단 시행부터” vs “대책 마련부터”-“선진국은 허용하는데…생분해 플라스틱 비닐까지 퇴출 위기”△정치-민주, ‘친명 일색’ 총선기획단 출범…비명 “이게 통합이냐” 반발-“신당 창당하면 스펙트럼 넓혀 전국구로 키울 것”-與 “중점법안 50개 통과” 野 “민생회복 제안” 발표…정책대결 본격화-방사청장 “KT-21초도 양산 ‘40대’ 유지돼야”-“북, 핵개발경제성장 ‘병진’ 불가능하지만…과소평가는 안돼”△경제-20년 전에 만든 상속·증여세, 현실화 필요-그냥 쉬는 청년 1년 새 6.6만명 증가..30%는 “원하는 일자리 못 찾아서”-법인세 감세수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6배’-8조 체코 원전 수주 韓·美·彿 3파전 가닥△금융-‘이자장사’ 비난에도…은행 평균 연봉 1억 훌쩍-총당금 부족한 은행 ‘적립요구권’ 생긴다-금리 올라도 ‘빚투’…가계대출 한달새 3.4조 올랐다-보복소비 끝났나…3분기 카드 승인액 2.4% 찔끔 증가△Global-테슬라, 오토파일럿 오작동 사망사고 소송 승소-토요타, 美 배터리 공장에 10.8조원 추가 투자-사우디, 2034 월드컵 유치 사실상 확정△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뜨거운 열정, 묵직한 감동, 따뜻한 위로…K컬처 진수 선사-전에 없던 ‘해금 트리오’ 도전 지지 감사..같은 길 걷는 연주자들과 영광 나누고파-BTS부터 와이즈발레단까지…장르 간 경계 허물어△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와이즈발레단 몸짓에 탄성..김호중 무대땐 보랏빛 떼창-“K컬처 주역 예술인 촘촘한 지원하겠다”-“문화대상 10주년 문화예술계 큰 획”-트바로티 보려고 부산서 버스 대절..레드카펫 명당 맡으려 아침부터 북적△산업-삼성전자 디스플레이 힘합쳐 XR 핵심 ‘올레도스’ 만든다-현대차 올라탄 ‘LG OS’ 자율차 시대 함께 달린다-한종회 부회장 “기술·품질 양보 못해…‘원 삼성’ 거듭나야”-LG엔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잘하면 혜택”-포스코인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동맹-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점토서 리튬 뽑아낸다-SK이노,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속도△ICT-“R&D 기반 무너져”…삭감 예산 재검토 요구 빗발-정부 SaaS 지원사업 참여 기업들..70%는 NAVER Cloud 선택 -해커부대 재정비한 北…공격 범위·기간 늘어났다-네트워크 고도화, 신기술 확보…6G에 2028년까지 6324억 투자△제약·바이오-‘짐펜트라’ 국산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유력-엔케이맥스, 내년 영업손실 대폭 ‘축소’-자체 DDS 기반 개량·혁신 신약 개발 도전할 것-대원제약, 2년내 연매출 1조 달성 목표△Auto&Life-진단부터 탁송까지 풀필먼트 서비스…‘중고차계 아마존’ 꿈꾼다-럭셔리 전기차 끝판왕…“우리 차랑 바꾸자!” 외침에 어깨 으쓱△증권-파이브가이즈 약발 안 먹히네-불법 막겠다고 아예 금지? 공매도 전면금리론에 화들짝-“차별화된 운용 실력…채린이가 반한 한끗 차이죠”△증권-힘못쓰는 코스피…저평가 종목 사들이는 ‘큰손’-코스닥 자사주 매입 1년새 ‘반토막’-STO 흥행요소 풍부한 韓…금융선진국 도약 기회-KB자산운용,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마이포트’ 상용화 속도△부동산-“너무 비싸 안 사요”…서울 아파트거래 ‘꽁꽁’-7% 주담대에 실수요자 위축..강북구부터 집값 뒷걸음질-뻥 뚫린 하수관…악취 고통도 홍수 걱정도 쓸어보내 -고금리 장기화에…내년에도 집값 2% 빠진다 △피플-중증장애 어린이 가족들 ‘숨돌릴 시간’ 생겼다-지동섭 SK 온 대표, 배터리의 날 ‘은탑산업훈장’-박정원 두산 회장 장남, 두산 신사업전략팀 입사-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 총괄부회장 승진-KT,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개발 드라이브-라인게임즈, 넥슨코리아 출신 김태환·윤주현 영입-효성, 베트남서 의료봉사-부영그룹, 무주 저소득 대학생에 4000만원△오피니언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교육개혁 성공공식-[기고]‘투심’은 주주환원에 달렸다△전국-서울편입땐 교통지옥 해결 vs 혐오시설 김포로 떠넘길 것-불똥 튄 경기 분도…김동연 지사 “흔들림 없이 진행”-충청권 초광역철도 9부 능선 넘었다△사회-‘출퇴근 지옥철’ 2개칸 의자 싹 없앤다…4·7호선 ‘입석칸’ 시범 도입-‘전세지옥’ 손에 든 한동훈 “무기한 엄정단속 약속”-2034년엔 5.6만명 부족…의대 이어 간호대도 정원 늘린다-‘사기’ 전청조 수사…남현희 가담 여부 집중-‘김포 서울 편입 논란’ 오세훈, 6일 김포시장 면담
2023.11.01 I 박태진 기자
“발로 찬 거 찍었다”…극우 유튜버, 무고 혐의로 법정구속
  • “발로 찬 거 찍었다”…극우 유튜버, 무고 혐의로 법정구속
  • ‘한동훈삼촌TV(구 우파삼촌TV)’ 채널 운영자 김기환 씨 (유튜브 채널 갈무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교통공사 직원에게 폭행당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극우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무고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해당 유튜버는 과거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온 학생들을 차량으로 위협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4단독 재판부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한동훈삼촌TV(구 우파삼촌TV)’ 채널 운영자 김기환 씨와 또 다른 유튜버 노 모 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앞서 김씨는 2020년 12월 6일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노씨와 함께 ‘부정선거 재검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당시 서울도시교통공사 도시안전지원센터 질서유지팀 소속 직원 A씨가 시위 중단을 요구하자 노씨는 폭행을 당한 것처럼 꾸미고 넘어졌고, 이후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폭행을 당해 다쳤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법원은 이들의 행태를 무고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업무수행 중인 서울교통공사 직원을 의도적으로 도발한 후, 마치 폭행당한 것처럼 허위신고해 범행 경위가 매우 불량하다”면서 “피무고자(공사 직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적시했다.수년 전부터 유튜브 ’우파삼촌TV‘ 채널을 운영하던 김씨는 계정이 폐쇄되자 지난해 9월부터 ’한동훈삼촌TV‘로 바꿔 활동했다. 김씨는 다른 사건에서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종각역 사건 이전인 2020년 7월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소녀상 지킴이들을 향해 돌진해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2021년 6월에는 조국 전 장관의 전화번호를 임의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정권 교체 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자리한 평산마을에서 반년 넘게 시위를 벌이는 등 극우적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01 I 김명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 긴급 간담회 연다
  •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 긴급 간담회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가맹택시 수수료 등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해 택시 기사들과 긴급 간담회를 연다.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저녁 “택시 기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기사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최근 외부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며, 내부적으로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고민을 해왔다고도 전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제기된 여러 우려에 대해 당사는 그동안 해온 사업에 대해 업계 및 국민들의 목소리와 질책을 전달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확인했다.또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 승객, 정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 택시의 독점적 지위로 피해를 호소하는 택시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날 부산에서 온 개인택시 운전기사라고 소개한 김모 씨는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면서 “과도한 콜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정도인 1%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는 “카카오 택시 수수료는 옛날부터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여러 시정 조치를 하지만, 아직 현장에선 만족하지 못할 수수료가 있는 것 같다”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장과 제대로 협의해서 살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2023.11.01 I 김현아 기자
800여 기업 디자인 한자리에…‘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
  • 800여 기업 디자인 한자리에…‘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800여 기업의 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1~5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여는 ‘디자인코리아 2023’ 전시관 전경. (사진=디자인진흥원)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1~5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디자인코리아 2023’를 연다. 디자인코리아는 산업부가 2003년부터 매년 여는 국내 최장수 디자인 전시회다. 올해도 800여 기업이 참여해 2000여 제품 디자인을 선보인다.LG전자와 KG모빌리티, 파이프앤파입스 등 참가 기업들은 올해 주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전시한다. 그래핀의 발열성을 활용한 난방용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나, 시각장애인용 점자 실리콘 리모컨,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벤치 등을 선보인다. 우수디자인(GD) 수상 작품 80점을 비롯해 디자인 전공 학생이나 신진 디자이너의 우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도 마련됐다.개막일엔 창의적 디자인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공헌한 단체·개인을 포상하는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현 디파크브랜딩 고문이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디자인한 김진수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과 북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정병규 정병규디자인 대표도 산업포장을 받았다.둘째 날인 2일엔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와 팝업 스토어 ‘하자 마켓’, 디자인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국내외 구매처와의 1대 1 미팅 행사도 열린다. 국제 컨퍼런스에는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기구 회장, 마티나 스타크 BMW 디자인웍스 디렉터, BAT 그룹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 김강민 전무 등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한다.1일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는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장 차관은 “디자인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소프트파워 산업”이라며 “정부도 K-디자인의 세계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11.01 I 김형욱 기자
김 여사 “K-디자이너 세계 무대 활동에 힘 보태겠다”(종합)
  • 김 여사 “K-디자이너 세계 무대 활동에 힘 보태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에 참석했다. 디자인 코리아 2023은 ‘K-디자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디자인 산업 박람회로, 오는 5일까지 닷새간 열린다.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그래핀 라디에이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디자인 코리아의 개막을 축하하며 디자인 산업 발전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김 여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참석자들의 답변을 경청하고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자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며 “잠재력 있는 우리 디자이너들께서 세계 무대에서 정말 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후 주요 전시관을 찾아 저시력자들을 위한 로봇청소기나 재생 플라스틱 소재 벤치,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만든 패키징 제품 등을 둘러봤다.또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을 관람하며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한편 김 여사는 이날 개막식에 앞서 디자인계 관계자들을 만나 과거 산업 성장을 이끈 원로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K-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2023.11.01 I 박태진 기자
민생 위해 칼 빼든 尹, 카카오·은행 질타…'긴축재정' 거듭 설득도(종합)
  • 민생 위해 칼 빼든 尹, 카카오·은행 질타…'긴축재정' 거듭 설득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현장의 민심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경제 회복을 약속하며 칼을 빼들었다.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카카오 택시의 독점적 지위로 피해를 호소하는 택시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시중 은행의 고금리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아울러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되, 대신 어려운 계층은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尹, 은행·카카오 싸잡아 비판 “독과점 횡포”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회의는 이른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생활 속 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하기 위해서다. 이에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국회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부산에서 온 개인택시 운전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면서 “과도한 콜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정도인 1%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이를 들은 추경호 부총리는 “카카오 택시 수수료는 옛날부터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여러 시정 조치를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할 수수료가 있는 것 같다”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장과 제대로 협의해서 살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김포에서 수산물을 제조해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B씨는 과도한 은행 금리로 고통받고 있다며 급기야 눈물을 흘렸다. B씨는 “금리가 갑자기 뛰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저금리 대환 대출뿐만 아니라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은행은 갑질을 많이 한다. 일종의 독과점”이라며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재정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 죽어”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긴축 재정’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줄인 예산은 어려운 서민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그래도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 지출이 늘어난다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서민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하며,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한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 재정 지출이 늘면 물가가 오른다”면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예산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일각에서 예산 재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탄핵을 하려면 하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면서 강하게 응수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그에 대한 답변으로 “하려면 하십쇼.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하는데,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 있다”며 정치 논리에 따른 고충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권오석 기자
블링컨 美국무 8일 방한…미중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결속 행보
  • 블링컨 美국무 8일 방한…미중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결속 행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는 오는 8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블링컨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뒤 한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박진 외교부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중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3월 17~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적 있다. 이번 방한은 2년 반 만이다.이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만남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만나며 ‘한미일’ 결속에 나서는 행보로 분석된다. APEC에서 중국과 협의하기 전에 북한의 압박을 위해 한국과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북러 군사협력 우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관한 한미일 간의 조율도 논의할 전망이다.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후속조치 이행여부 등을 확인하고, G7에서 논의된 정보와 미국의 분위기 등을 한국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나는 만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4차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5차례 열렸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1.01 I 윤정훈 기자
가자 최대 난민촌 공습한 이스라엘…美서도 '일시 교전 중단필요'(종합)
  • 가자 최대 난민촌 공습한 이스라엘…美서도 '일시 교전 중단필요'(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세가 격화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스라엘 우방인 미국까지 우려를 표명했다.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사진=로이터·연합뉴스)◇하마스 땅굴 공격 본격화한 이…민간인 피해 우려도 커져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 지휘관 사살을 목적으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 지상·공중공격을 가했다. 자발리아는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이 있는 곳이다. 특히 수천㎏에 달하는 이스라엘군 폭탄이 주택가로 떨어지면서 민간인까지 희생당했다. 하마스 통제하에 있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50명 이상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사상자 숫자를 이보다 더 큰 400여명으로 보고 있다.현지 병원 책임자인 마르완 술탄 박사는 “그들(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의 집에 살고있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며 “이건 단순한 집단학살에 불과하다”고 NYT에 말했다. 난민촌 주민 무함마드 알 아스와드는 “건물 잔해 위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대부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아랍세계 역시 격앙된 분위기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인구 밀집 지역을 반복해서 표적으로 삼은 데 대해 규탄과 완전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자발리아에 있는 하마스 근거지를 공격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 하마스 땅굴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들이 쓰던 건물 밑에 있던 테러 인프라가 공습으로 붕괴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500㎞에 달하는 땅굴에 지휘소 등을 구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그간 공언한 대로 하마스를 절멸하기 위해선 땅굴 파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하마스 땅굴은 병원이나 학교 등 민간 시설 지하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땅굴 공격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자발리아 대대장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비롯한 하마스 대원 다수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비아리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핵심인사다. 다만 양측 지상병력이 근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하마스는 물론 이스라엘군도 9명이 전사했다.◇악화일로 인도적 위기에 美 “교전 중지 검토해야”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본격화한 데다가 이스라엘군 봉쇄로 가자지구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민간인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어린이 3500여명을 포함해 최소 852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 포함) 희생자 1532명을 더하면 이번 전쟁으로 1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인도주의 활동가인 후세인 오우다는 “인간이 충족해야 하는 기본적인 욕구조차 우리에겐 요원한 꿈이 됐다”고 말했다.인도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수차례 천명했던 미국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가자지구 주민이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투의 중단은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NYT는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 핵심들이 점점 이스라엘에 비판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3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수뇌부와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사망하고 현지의 인도적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현실에서 블링컨 장관은 (2주 전과) 완전히 달라진 환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이스라엘에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도 민간인 피해 예방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찾은 후 다른 중동 국가도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번질 우려도 여전하다. 예멘 내 친(親)이란 반군인 후티는 자신들이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에스마일 카아니도 레바논에 머물며 하마스와 후티, 헤즈볼라 등 반(反)이스라엘 세력들의 작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01 I 박종화 기자
김 여사, 디자인 업계 관계자 만나 노력·헌신에 감사
  • 김 여사, 디자인 업계 관계자 만나 노력·헌신에 감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일 디자인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의 성장을 이끈 주역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올해 1월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10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하는 등 디자인 산업 활성화와 K-디자이너의 세계 무대 진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개막식에 앞서 김 여사는 디자인계 원로 및 젊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K-디자인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김 여사는 올해 21회째인 디자인 코리아 2023의 개막을 축하하며 디자인 산업 발전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또 디자인 코리아 2023의 주요 전시관을 찾아 △저시력자들을 위해 시각적 접근성을 높인 로봇청소기 △재생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벤치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패키징 제품 등의 전시를 둘러봤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듈 휠체어 △재활용품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원(리사이클랜드) 디자인 △12지신 일러스트를 입힌 교통카드 등 청소년 및 대학생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관람하며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격려했다.한편 K-디자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박람회인 디자인 코리아 2023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주제로 이날부터 5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2023.11.01 I 박태진 기자
변죽만 올리는 미·중 정상회담, 공식 발표 왜 미룰까
  • 변죽만 올리는 미·중 정상회담, 공식 발표 왜 미룰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외교 수장이 미국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고 미국 백악관도 정상회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은 무엇일까.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별도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정상회담 원칙적으로 합의했는데…발표 보류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들간 건설적인 대화,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26~28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다. 이로써 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백악관이 11월 정상회담 여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이번 확인은 양국이 수개월 동안 (정상회담을 위해) 노력한 끝에 이뤄졌다”며 “그러나 (백악관의) 공식 승인은 매일 열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거의 실수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미국이 중국과의 정상회담 공식 확인에 늦어진 이유는 아직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가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측 관계자를 인용해 미·중은 왕 부장 방미 이후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발표를 보류했다고 전했다.왕 부장도 미국 방문 일정 중 한 좌담회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에만 맡겨둘 순 없다”고 말해 양국 협의가 수월하지 않음을 시사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일 ‘최근 중·미의 빈번한 교류에서 나오는 신호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왕 부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양측은 ‘발리 합의’로 복귀해야 한다. 두 정상이 달성한 공통 이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혼란을 제거하며 성과를 축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발리 합의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났을 때 양국간 충돌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하기 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건너가는 시진핑, 빈손으로 오면 타격 우려중국의 우려는 미·중 정상회담이 확정된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 등 조치를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해석된다.시 주석은 올해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모스크바 등을 제외하고 해외 출장을 자제했다. 인도와의 갈등을 이유로 9월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참석하지 않았다.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찾아갔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올 경우 중국의 대미 외교정책이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에 중국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을 공식 선언하기 전까지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가져가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는 “양국은 여러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 제재와 같은 경제 문제에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 칩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주요 광물의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 제재 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중국은 백악관의 브리핑 이후 11월 정상회담을 공식 인정하진 않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 선을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간 정상회담 계획이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로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미 관계가 갈등과 대결로 빠지지 않고 안정되고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3.11.01 I 이명철 기자
'창당설' 이준석, 김종인 찾았다…"중요한 행동 전 상의드리는 분"
  • '창당설' 이준석, 김종인 찾았다…"중요한 행동 전 상의드리는 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당 창당설이 불거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시절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을 구하고 상의를 드리는 분이고,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며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위원장과 30분가량 면담한 후 취재진을 만나 “항상 제게 많은 조언을 하고 있는 분으로 지금 시점에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하라는 말씀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행동’ 의미를 묻는 말에 “정치 상황 자체가 엄중하다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렸다”며 “위원장도 그런 맥락에서 여러 상황에 대해 말씀을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당 통합을 강조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 전 대표와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방송에서 사실상 제언을 다했다”며 “중요한 것은 실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 것 같다”며 “17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해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은데 인요한 위원장 진단은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는 것이었다. 국민은 당이 아니라 딴 데 불만이 있는데 그건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 혁신위원회가 희생 정신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당대표를 지내고 건강을 망쳐가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간 다음에도 이 정도 참고 있으면 이런 것이 희생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며 “제게 가해진 집단린치 100분의 1만 당해도 당에서 발작할 분 많다. ‘선당후사’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 선당후사 하라고 얘기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징계 해제 건의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전 대표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적도 없고, 그 조치가 부동했다는 데 방점을 찍어 그들이 반성하길 바랄 뿐”이라며 “(내게) 명분이 필요해 이런저런 말을 한다고 착각하는데 명분은 지난 1년 반 동안 당신들께서 만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1.01 I 경계영 기자
‘탈북어민 강제북송’ 文정부 외교라인 혐의 부인…“동료 살해 흉악범”
  • ‘탈북어민 강제북송’ 文정부 외교라인 혐의 부인…“동료 살해 흉악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탈북어민을 강제로 북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권 안보·외교라인 관계자들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흉악범을 국내에 두면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조기에 퇴거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허경무)는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탈북 어민 2명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게 해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탈북어민들이 대한민국 법령과 적법절차에 따라 대한민국에 체류해 재판받을 권리 등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실장과 서 전 원장은 강제북송 방침에 따라 중앙합동정보조사를 중단·조기 종결하도록 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아울러 서 전 원장에겐 허위공문서작성 및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결과 보고서상 탈북어민들의 귀순요청 사실을 삭제하고, 조사가 계속 중임에도 종결된 것처럼 기재하는 등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 후 통일부에 배포하도록 한 혐의다.이날 오전 재판에서 검찰은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공소요지와 법률적 쟁점을 진술했다. 검찰은 “탈북 어민은 헌법과 법률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이탈주민법의 적용을 받는다”며 “이들은 수차례 명백히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외국인과 난민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중앙합동정보조사 하루 만에 강제 북송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특히 “귀순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전례가 없고 국내에서 수사와 재판으로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할 수도 있다”며 “그것이 헌법상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또 검찰은 진술을 마치며 “탈북 어민들이 강제 북송되고 난 후 (북한에서)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 현재까지 알려진 적이 없다”며 “지금은 아마 살아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인데 이들을 케이블타이에 묶어서 북송한 게 정당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울먹였다.오후 재판에서 정 전 실장은 “이번 사건을 ‘강제북송’이라고 명명한 것 자체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북한에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다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무단으로 월선한 이들을 우리 해군이 제압해 나포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들은 하룻밤 새 동료 선원들을 흉기로 살해한 흉악범”이라며 “정부는 이들을 사법절차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들의 귀국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을 계속 국내에 두면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조기에 퇴거한 것”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제 소견을 스스럼없이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기소된 서 전 원장도 “정 전 실장과 의견을 같이한다”며 “북송 결정이 위법이라는 전제 하에 이뤄진 공소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노 전 실장도 “어민들을 북송하는 의견에 ‘타당하다’고 수긍했을 뿐,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김 전 장관도 “통일부는 당시 합동조사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탈북 어민들의 수용과 퇴거를 결정하는 것도 통일부 기능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2023.11.01 I 박정수 기자
북한, 스페인 대사관도 폐쇄…최대 12곳 재외공관 문닫을듯
  • 북한, 스페인 대사관도 폐쇄…최대 12곳 재외공관 문닫을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이 스페인에서도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미 철수하기로 한 앙골라, 우간다, 홍콩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2개의 재외공관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사관 폐쇄 소식을 알리기 위해 스페인 인민공산당(PCPE)에 보낸 서한. (출처=PCPE 홈페이지)1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인민공산당(PCPE)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 북한 대사관 명의 성명을 게재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스페인과 관련된 업무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NK뉴스는 PCPE 관계자를 인용해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이 기본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막대한 행정적·물류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대사관 폐쇄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PCPE 사무총장은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의 서윤석 임시 대리 대사로부터 대사관 폐쇄를 알리는 연락을 받았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스페인 정부는 2019년 대사관에 대한 파시스트 공격을 묵인하고 (2017년엔) 대사를 추방하는 등 제국주의에 의해 부과된 제재를 악랄하게 적용했다. EU를 통해 스페인 정부의 공격성을 뒤집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우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에서도 대사관을 잇따라 폐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우간다와 앙골라 주재 북한대사들이 각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앙골라와 우간다는 1970년대부터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동상 건립사업 등을 통해 외화 수익원을 제공해 왔다. 이외에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최근 중국 당국에 홍콩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재외공관 10여곳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역시 세계 각지의 북한 대사관 등 재외공관이 최대 12곳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주스페인 대사관 폐쇄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46개국에 대사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재외공관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용호 전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은 NK뉴스에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50개에 육박하는 세계 각지의 대사관을 유지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3.11.01 I 방성훈 기자
‘돈 잔치’ ‘종노릇’ 비난 속…시중은행 제치고 ‘연봉킹’ 회사는?
  • ‘돈 잔치’ ‘종노릇’ 비난 속…시중은행 제치고 ‘연봉킹’ 회사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들이 지난해 평균 1억원이 넘는 보수(급여+상여금)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성과급 등을 합친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3579만원으로 18개 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 이자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소상공인 호소를 소개한 이후 이자장사 비판이 재점화된 상황이라 여론의 뭇매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은행 연봉 1위는 카카오뱅크…5대은행 이자이익은 36조 넘어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18개 은행의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급 등 상여를 합친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카카오뱅크가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임원만 떼어놓고 보면 1인당 근로소득은 무려 7억5123만원이었다. 급여는 1억9668만원, 상여는 5억5455만원에 달했다. 5대 시중은행 임원이 약 3억원대의 평균 소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며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근로 소득 상여에 포함돼 평균 소득이 높게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케이뱅크를 제외하고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원이 넘었다. 하나은행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1485만원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1억1369억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이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1억1604만원, 케이뱅크는 894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을 보면 부산은행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122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은행(1억851만원), 전북은행(9966만원), 광주은행(9820만원), 대구은행(9553만원), 제주은행(8517만원) 순이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씨티은행은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1918만원의 근로소득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99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막대한 이자이익도 거뒀다.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36조207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21.85%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이 8조5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2% 증가해 가장 규모가 컸으며,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25.1%를 증가한 7조471억원을 기록하며 이자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다. 5대 은행의 임직원 퇴직금은 4억원에 육박했다. 5대 은행 기준 총 2357명에게 1인당 평균 3억5548만원의 희망 퇴직금이 지급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3억7600만원)·우리은행(3억7236만원)·농협은행(3억2712만원)·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퇴직자의 기본퇴직금까지 더하면 희망퇴직자가 실제 받은 돈은 더 많다.사진=연합뉴스◇은행권 압박 다시 커진다…‘상생금융 시즌2’ 초읽기?최근 윤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역대급 수익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준의 은행원 복지까지 공개되면서 은행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1일 타운홀미팅에선 은행을 향해 ‘갑질’ ‘독과점’이란 단어를 쓰며 몰아붙였다. 일각에선 은행권을 겨냥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은행들이 추가 상생금융 방안이나 ‘횡재세’ 도입 관련 논의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금리 상승기 은행들이 얻은 초과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이른바 ‘한국판 횡재세’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은행권 관계자는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을 향한 대통령의 발언은 곳곳에 상생금융을 확대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라면서 “은행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영리활동을 제외한 사회공헌활동이 더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01 I 정두리 기자
백종원이 ‘주식 단타’를?...페북 가짜광고 왜 못 막나
  • 백종원이 ‘주식 단타’를?...페북 가짜광고 왜 못 막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사칭한 페이스북 가짜 광고가 논란이 된 이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미경 강사 등 각종 유명인들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권하는 내용의 광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를 사칭한 페이스북 광고. (사진=페이스북)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는 백종원, 주진형, 김미경 등 유명인들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권하거나 무료로 책을 배포한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의 광고가 다수 노출되고 있다. 이 광고를 클릭하면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창이 열리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다른 메신저로 연락을 유도해 주식 종목 추천을 받으라고 권한다. ‘리딩방’ 사기가 변형된 방식이다.자신의 이름을 사칭당한 유명인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예인 송은이, 홍진경은 “제가 아니다.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사칭 광고’에 쓰인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 언론을 통해 해당 광고는 자신이 아니라고 밝혔다.피해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유명인 사칭 광고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방심위는 사칭 사이트 6건에 대해 계영이용 해지, 접속차단 등 시정을 요구한 상태다. 개인정보위도 메타 등 SNS사업자에 피해자 신고 절차를 안내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페이스북 사칭 광고. (사진=페이스북)하지만 조직적으로 대량 살포하는 SNS 불법 광고를 걸러내는 데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는 비즈니스 계정을 생성한 뒤 작성할 수 있는데, 매일 수십만개의 광고를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광고 차단 기술은 욕설, 선전성 등을 위주로 걸러내기에 잡기도 쉽지 않다.또한 백종원 사칭 광고 사례처럼 ‘책 무료 배포’같은 형식일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 광고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사칭당한 본인이 개인 초상권 피해 신청을 접수해야 방심위 심의가 가능하다.결국 사칭 광고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SNS 이용자의 사칭 광고 계정 신고 등이 유효한 대응 방안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소비자가 주의하는 게 최선의 대응”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무료 책 나눔이라며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면 절대로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23.11.01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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