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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논문 저자? 현재로선 보조수단에 불과해"
  • "생성형 AI가 논문 저자? 현재로선 보조수단에 불과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학술 논문을 써낼 수 있을까? “현재로선 어렵다”가 그에 대한 답이다.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긴 글 요약이나 자료 검색·찾기, 사실 확인 등 작업은 빠른 속도로 해내지만 데이터 수치를 도출하거나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이를 설명하는 역량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현 기술 수준에서는 사람이 논문을 작성할 때 선행 연구조사, 본문·참고문헌 작성 등 상대적으로 단순한 수준의 작업에 도움을 주는 데에 그치고 있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 누리미디어에서 열린 ‘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사진=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 누리미디어에서 개최한 ‘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에서 AI 업체 관계자들은 학술 분야에 생성형 AI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일상 속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돕는 일종의 보조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AI 논문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 운영사 무하유는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조사 결과 카피킬러 이용자 가운데 전체 87.1%는 평소 업무나 문서 작성에 생성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생성형 AI만으로 논문을 작성한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무하유에 따르면 카피킬러가 검사한 국내외 문서의 25%는 챗GPT가 답한 내용이 일부분 포함됐다. 대학 과제물에선 20%, 학술 논문에선 6%에 챗GPT가 활용됐다.15일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과기정통부)토론 패널로 참가한 이동재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 고등학생·대학생들이 일회성 과제물을 하는 과정에서 글 초안을 작성해달라, 글 소재를 고민해달라 등의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학기 중, 방학 기간 사이에 서비스 트래픽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논문 작성 시 생성형 AI를 전적으로 믿고 썼다가 신뢰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생성형 AI는 전문지식 수준이 얕은 데다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생성AI 서비스는 답변 생성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며 “수학적으로 똑같은 수치가 나와야 하는 (논문 작성 등) 경우에는 생성AI 적용이 어렵다”고 말했다.논문 생산자 대부분이 본인 노하우를 축적한 고학력자라는 점, 본인 명예를 걸고 연구를 한다는 점 등도 논문 작성에 생성형 AI 적용이 더딘 이유로 꼽혔다.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법률·의료·심리상담·미디어문화와 더불어 학술논문 부문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투입 예산은 총 383억원이다. 다만, 학술 논문 분야에 생성AI 적용 후 ‘AI 일상화’ 성과를 보이기 위해선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이날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학술·연구 분야에 AI를 접목해 국민이 쉽게 지식을 향유하고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연구 현장을 선도하는 등 혁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전국민이 AI 혜택을 누리고 AI 일상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최연두 기자
“고객이 신제품 결정”…무신사의 파격실험
  • [르포]“고객이 신제품 결정”…무신사의 파격실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원의 무신사 시즌 프리뷰 팝업스토어에는 올해 가을·겨울(F/W) 신상품이 될 준비를 마친 옷들이 트렌드 키워드 6가지로 나눠 전시돼 있었다. 매장을 찾은 VIP 고객들은 옷의 재질과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와 평가를 했다. 평가는 발매 ‘좋아요’와 ‘글쎄요’로 나눠 있으며 해당 제품에 가격이나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원에서 열린 무신사 시즌 프리뷰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오는 21일까지 서울 이태원로 일대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무신사 시즌 프리뷰’ 프로그램에서는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겨울 상품을 선공개 했다. 브랜드가 기존에 시도하지 못한 실험적인 디자인을 부담 없이 선보이고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생산, 발매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 유통사와 제조사, 소비자가 함께 결정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다.행사에 참여한 한 고객은 “옷에 관심이 많은데, 올해 가을·겨울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가 투표한 옷이 실제 발매로 이어진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올해는 프리오더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는데, 행사에 참여한 고객이 브랜드의 F/W시즌 상품을 특별한 혜택과 함께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방식으로 일정량 이상의 프리오더 의견이 모아지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무신사 프리뷰 행사에서 고객이 한 상품에 투표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이번 프리뷰 행사에는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으로 뭉친 브랜드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후 브랜드들은 고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2024년 F/W 신제품을 생산하고 무신사에서 마케팅 지원을 받아 고객에게 판매까지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패션 업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브랜드가 캐리오버 상품(앞 시즌부터 계속해서 잘 팔리고 있는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실험적인 상품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패션 기업으로는 최초로 운영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트렌드 분석 세미나와 트렌드 인사이트를 반영한 샘플 제작 지원을 통해 전문가 품평회와 시즌 프리뷰를 거친다. 이후 마케팅 지원을 통해 무신사에 상품 발매로 이어진다.무신사 프리뷰에 참여한 2회 참여한 브랜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직접 만져보고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한 피드백이었고, 고객 관점에서 컬렉션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전문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진행됐던 2024 봄·여름(SS)시즌 프리뷰에서는 30개 브랜드가 참여해 216개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 투표 결과 및 코멘트를 바탕으로 70여 개 상품이 무신사에서 단독 발매돼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약 40%가 최종 발매로 이어진 셈이다.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없는 신진 브랜드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수요자와 밀접한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이런 프리뷰 행사를 정례화해 진행할 계획”고 설명했다.
2024.02.15 I 신수정 기자
美 소비자물가 '쇼크' 피벗 늦어지나…"연준, 신중기조 유지할 것"
  • 美 소비자물가 '쇼크' 피벗 늦어지나…"연준, 신중기조 유지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일제히 6월로 늦췄다.사진=AFP15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미국 1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3.4%)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상승률(에너지·식료품 제외)은 3.9%로 집계, 시장 전망(3.7%)을 넘어섰다.특히 주거비 인플레이션 둔화가 부진했다. 임대료(6.1%) 상승이 계속됐고 자가주거비(6.2%) 상승으로 주거서비스(6.0%)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이에 더해 항공, 숙박 등 단발성 요인이 근원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상승했다. 10년물은 14bp(1bp=0.01%포인트), 2년물은 18bp나 뛰었다. 이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화는 0.7% 강세를 보였다.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압력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서비스 물가 고착화에 대한 경계로 연준의 정책완화 시점과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전보다 후퇴한 것이다.주요 IB 9곳(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도이치뱅크·골드만삭스·홍콩상하이은행·JP모건·노무라·UBS) 중 7곳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전망했다. 이들 IB 9곳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중 100~175bp 상당의 금리인하 폭을 예상했지만, 1월 CPI 발표 이후엔 75~125bp로 그 폭을 낮췄다. IB 9곳의 연말 금리 상단값 평균은 4.50%로 집계됐다. 연준이 연간 25bp씩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다.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성장과 노동시장, 물가 데이터가 견조한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금리인하 개시 및 속도에 대해 연준이 신중한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15 I 하상렬 기자
"'정치적 고향' 송파병에 인생 걸어…내가 본선 경쟁력 1등"
  • "'정치적 고향' 송파병에 인생 걸어…내가 본선 경쟁력 1등"[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송파병은 내게 정치적인 고향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청년 정치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도전하는 김성용(사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만은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 그 부름에 부끄럽지 않게 반듯한 정치를 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김 전 행정관은 평당원부터 시작해 당협위원장을 거쳐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까지 역임하며 실력을 키운 1986년생의 30대 청년 정치인이다.송파는 흔히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지역구인 ‘강남 3구’에 속해 있으나, 송파병만큼은 민주당 세가 강하다. 분구된 이후 17대 선거 때부터 단 한 차례(19대 총선·김을동)를 제외하고는 모두 진보정당이 승리한 ‘보수 험지’다. 그런 지역과 김 전 행정관이 인연을 맺은 시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과거 2019년 1월 당시 자유한국당(전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김 전 행정관은 “처음 송파병에 왔을 때, 주민들이 ‘애가 왔다’고 괄시하고 무시도 하고 심지어 시장에 가면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고, 두 번 세 번 찾아가며 신뢰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송파병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 됐다. 아쉽게도, 정작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이 김근식 후보를 송파병에 단수공천을 단행하면서 그의 출마는 무산됐다.김 전 행정관은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내 손을 잡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아무도 못 건드릴 정도로 단단해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당연히 이곳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은 내 인생을 다 걸었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 4년 동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후보 시절 캠프 초기 멤버로 합류해 대선 경선, 본선에 이어 인수위원회까지 일정팀장으로서 윤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관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청년정책팀장을 맡아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고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그는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노후주택 단지의 재건축·재개발을 막고 있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와 지역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위례신사선’ 착공 등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내세웠다. 또 교육 환경이 열악한 거여·마천을 교육 특구로 지정하고, 장지동 차고지에 문화 체육 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다.김 전 행정관은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등 국정을 경험하고 배운 걸 이 지역에 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며 “당이 선택해 준다면, 본선 경쟁력은 내가 1등 후보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소회는.△윤 대통령은 연간 25조원 정도의 청년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내게 맡겼다. 대통령실 내 청년 정책 TF(태스크포스)를 만들고, 14개 비서관실의 청년 행정관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했다. 또 국무조정실에 있는 청년 정책조정실과 전담과들과 함께하는 확대회의도 개최했다.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기회들도 상당히 많았다. 윤 대통령도 스스럼없이 인터폰으로 연락할 때도 있었다. 물론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공부해야 하는 양이 방대했다. 그러나 ‘뉴 홈’ 등 정책들을 만들어 가는 국정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2기 참모진에 당부할 말은.△많이 피곤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상위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위축되지 말고, 본인들의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거침없이 수석비서관들에게 얘기해 달라.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쌍방향 소통이 되게끔 적극 노력하면 좋겠다.-청년 정치인으로서 포부가 있다면.△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야당을 보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용기 있게 험지에서 승리해 뒷받침하고 싶다. 송파병은 내가 당협위원장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청년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롤모델 같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당에 들어와 책상을 나르고 주차 관리를 하고 현수막을 붙이던 평당원이었던 내가 단계를 거쳐서 2019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곳 당협위원장이 됐다. 청년 정치인들이 대단한 학벌, 배경이 없어도 열심히만 한다면 분명히 대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평당원에서 출발해 당협위원장,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까지 경험했던 건 내가 뛰어난 사람이라서가 아니었다. 당 시스템대로 차곡차곡 걸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청년 정치인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 선거 땐 반짝스타 영입도 필요하지만, 당에서 길러지며 준비된 선수들이 필요하다.-왜 험지인 송파병에 도전하는가.△지역구 의원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위 ‘레디컬 페미니즘’을 보며, 그런 페미니즘 운동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사회를 갈라치는 모습이 싫어서 이곳에 지원했었다. 처음 송파병에 왔을 때, 주민들이 ‘애가 왔다’고 괄시하고 무시도 하고 심지어 시장에 가면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고, 두 번 세 번 찾아가며 신뢰를 얻었다. 그렇게 당협위원장이 됐었고,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신년 인사회도 개최했다. 물론 지난 총선 당시 선거 한 달을 남겨놓고 김근식 교수가 전략공천으로 오게 되면서 내 모든 데이터와 인력을 즉각 인수인계하고 떠났다. 아쉽게 그 결과는 최대 득표차 패배였다. 다만,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내 손을 잡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아무도 못 건드릴 정도로 단단해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히 이곳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은 내 인생을 다 걸었다.-고향인 문경으로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물론 주변에서는 ‘이번만큼 네 인생에서 문경에 갈 기회가 있겠냐’라고 말은 했다. 그러나 내 정치적 고향은 이곳 송파병이다.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면 하는지,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등 국정을 경험하고 배운 걸 이 지역에 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현역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면.△우선, 나는 당에서 성장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송파병을 왔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다가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선당후사’의 표본을 보였다. 지역민들에게는 꼭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서 돌아온 것이 내 캐릭터이자 경쟁력이 됐다.또한, 감히 말하면 8년 간 국회의원을 지낸 남 의원보다 내가 이 지역을 훨씬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난 이곳에서 당협위원장을 했고 결혼을 했고 출퇴근을 했다. 이 지역은 전선이 왜 이렇게 꼬여 있는지, 왜 이런 게 안 돼 있는지 다 보고 다녔다. 가장 밑바닥부터 정치를 경험한 것이 남 의원과의 차별화 지점이다. 게다가 이제 난 젊고 힘이 있으며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이 됐다.-김근식 교수 등 당내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1등 후보는 김근식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따라붙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어떤 결정이 주어지든 따르겠지만, 당이 선택해 준다면 본선 경쟁력은 내가 1등 후보임을 자부한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역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먼저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놨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재건축·재개발이다. 아직도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많다. 그런데 이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다 보니 자기 부담금이 높다. 또 고금리 시대라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반대로,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로또’다. 지역민들이 역차별을 받는 구조인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풀면 된다. 이 공약을 1번 공약으로 냈고 즉각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두 번째는 ‘위례신사선’ 착공이다. 지금 좌초 위기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재값이 올라가고, 그러면서 공사비가 많이 오른 상태다. 정부가 일정 부분 보전해 주지 않으면 이 사업이 망가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간 사업으로 재공모를 하든, 완전 국비 사업으로 전환하든 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떠한 전략도 준비가 안 돼 있다. 위례신사선은 나중에 거여·마천 지역이 재개발됐을 때도 교통의 핵심으로 쓰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지역 현안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었을 때도, 위례신사선은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보고를 하고 나왔을 정도다.세 번째 공약은 거여·마천을 교육 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중·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오금동으로 학교를 다니는 상황이다. 부지는 있지만 학교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이른바 ‘교육국제화특구’로 명칭을 정했는데, 외국 교재를 쓸 수 있게 하고 원어민 센터도 만들어 거여·마천을 서울의 새로운 교육 메카 동네로 만들어보겠다.네 번째 공약은 문화 체육 시설 건립이다. 장지동에 있는 차고지를 지하화한다는 계획이 있었고, 박원순 시장 시절 그곳에 청년 주택을 짓는다고 했었다. 주택 부지를 최소화하는 대신, 소아과 병동을 낀 의료·체육·문화 복합 단지를 만들겠다. 송파병 주민들은 영화를 한 편 보려고 해도 잠실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오페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강남 3구로서의 위용을 갖춘 동네로 만들겠다.-여당의 총선 전망은.△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상황도 아니고, 우리 당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이기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까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지역을 돌면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다르다. 4년 전 선거 때랑 지금은 완전히 공기의 온도가 다르다. 송파병은 ‘바로미터’ 같은 곳이다. 여당 지지율로 보면 서울에서 15~20등 정도인 지역인데, 분위기를 보면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또한, 야당이 대안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생법안을 발목 잡고, 특검 등 정쟁 법안에만 집중하는 야당의 모습에 과연 국민들이 호응해 줄 것인지는 본투표에 들어가면 알 수 있을 거다.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 해 본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보다는 남은 국정을 한번 제대로 해보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여당이 몇 석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지△국민이 여야 절반씩은 맞춰줄 거라고 본다.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정도로 맞춰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쪽만 너무 기울게 되면 결과적으로 삐걱댈 수밖에 없다.-제3지대 전망은.△결과적으로는 위성정당으로 가게 됐기 때문에, 비례 의석 수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역구 정당으로서 힘을 내기에는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인다.-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있었다.△2차전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직접 옆에서 봤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서로 너무 아낀다. 당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소통 부재로 일어난 일이라 본다. 결과적으로 바로 봉합되는 걸 보지 않았나. 2차전은 있을 수 없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내가 가는 길이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일이라고 늘 생각하면서, 게을러지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하며 열심히 노력했다. 송파병은 내게 정치적인 고향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청년 정치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 이번만은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 그 부름에 부끄럽지 않게 반듯한 정치를 하겠다.정치인이 되면 무슨 정치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하는 말이 ‘정직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였다. 잘못을 했을 때 가감 없이 국민들에 말하고 반성하고 뉘우칠 줄 아는 용기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자기 부정을 하고 선택적 기억만 하는 그런 부끄러운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2.15 I 권오석 기자
쿠플 97만명 늘 때 IPTV는 성장둔화…한국도 '코드커팅' 시작
  • 쿠플 97만명 늘 때 IPTV는 성장둔화…한국도 '코드커팅' 시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터넷TV(IPTV) 업계의 성장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IPTV는 지난 2008년 출시 직후만 해도 방송과 통신의 융합 서비스로 주목받았지만, OTT에 밀려 가입자 수 감소와 매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유료 유선방송을 해지하고 OTT에 가입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 추세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KT IPTV 1년간 2.3만명 이탈…한달간 OTT는 수십만명 가입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 IPTV 가입자는 2만3000명이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10만59명과 9만2000명 늘었지만 KT(030200)는 2만3000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반면 OTT 신규 앱 다운로드는 활발하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의 신규 앱 설치 건수를 살펴보면 쿠팡플레이가 97만 건, 티빙이 54만 건, 넷플릭스가 50만 건, 웨이브가 17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OTT 앱 사용자의 1인당 평균 OTT 사용 개수가 2.3개라는 점을 감안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쿠팡플레이와 티빙의 신규 앱 설치가 급증한 데는 지난 1월에 개최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생중계 영향이 컸다. 두 플랫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중계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쿠팡플레이는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를 비롯해 전 경기를 생중계했고, 티빙은 일부 경기를 생중계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없었지만 넷플릭스와 웨이브도 신규 앱 다운로드가 증가하고 있어 유료 콘텐츠 시청 패턴이 유료 방송에서 OTT로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OTT를 미디어 법제에 포함해야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IT+미디어 융합 산업(인터넷프로토콜TV·IPTV)’에서 정체가 시작됐고 △OTT 내 양극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본다. 동시에 OTT를 방송법제에 포함하는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법’ 같은 통합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IPTV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대신 ‘IT(AI)+의료’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도 지적했다.또 국내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OTT는 티빙과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지렛대로 이용하는 쿠팡플레이 정도가 거론된다.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추진 중이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미디어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운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더이상 미디어 가입자 시장의 크기가 커지기 어려워 OTT마저 광고형 요금제를 내거나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콘텐츠 사용료 지급 등을 통해 유료방송 플랫폼(IPTV나 케이블TV)이 방송 산업 전체의 모수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며 “OTT와 유료방송의 관계 재정립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통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미디어 규제 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소기업 유통망 확산을 위한 ‘중기 전용 홈쇼핑 업체’의 신규 허가 및 기존 홈쇼핑 중소기업 상품의 유통비율 의무 경감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에서 TV홈쇼핑과 같은 생중계를 허용하는 내용 등을 법·제도 개편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2.15 I 김현아 기자
오피스텔 소유주 60%, 50대↑…거주자 70%, 20~30대
  • 오피스텔 소유주 60%, 50대↑…거주자 70%, 20~30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피스텔 소유주의 60%가 50대 이상이며, 평균 보유 기간은 8.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거주자의 69%는 20∼30대, 거주 형태는 83%가 전월세였다. 오피스텔은 50대 이상이 임대 수익을 위해 사들여 20~30대에 전월세를 놓는 주택 형태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분양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15일 ‘오피스텔 거주가구 특성과 소유자 특성’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 데이터와 표본으로 추출한 서울 오피스텔 1500실의 등기부등본을 떼 세부 분석한 결과다. 작년 12월 건축물대장 기준으로 전국 오피스텔은 125만 5000실이다.오피스텔의 69.4%(87만 1000실)가 수도권에, 18.5%(23만 1000실)는 5대 광역시에 있다. 서울에 전체 오피스텔의 29.3%(36만 8000실), 경기에 29.1%(36만 5000실)가 몰려있었다.서울 소재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 면적은 60.1㎡로, 실제 거주자가 활용하는 전용면적은 32.1㎡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협회 조사 결과 오피스텔 거주 가구의 69.1%는 20∼30대 청년층이었다.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대의 98.9%, 30대의 89.5%는 60㎡ 이하 소형 면적에 거주하고 있었다. 오피스텔 거주 가구는 1인 가구가 80.7%, 2인 가구는 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형태는 82.9%가 전월세였다. 월세가 54.6%, 전세는 28.3%, 자가는 14.4%다.1·2인 가구의 경우 주로 전용 50㎡ 이하 면적에서 ‘보증금+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1인 가구는 40㎡ 이하 오피스텔 거주 비율이 90.3%로 압도적이었다. 2인 가구의 경우 40㎡ 이하 거주 비율이 50.4%, 60㎡ 이상∼85㎡ 이하 비율은 19.9%였다.소유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소유주의 60%가 50대 이상이며, 평균 8.8년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가 점유 비중은 2.5%에 불과해 대부분이 임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자본 수익률은 2.5%, 소득 수익률은 5.6%로 나타났다.자본수익률은 소유권 이전 당시 매매거래가액 또는 분양가 대비 현재 오피스텔 시세로 추산했다. 3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자본 수익률이 1.4%로 낮은 수준이었다. 85㎡ 초과 오피스텔의 자본 수익률이 9.4%로 가장 높았다. 소득 수익률은 보유 기간 17∼18년 구간에서 9.2~9.5%로 높았고, 보유기간이 낮을수록 떨어졌다협회는 “오피스텔이 시세 차익을 추구하는 상품보다 안정적 월세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 상품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오피스텔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오피스텔을 주택 수 산입 대상에 포함한 조세 정책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정부는 1·10 대책을 통해 향후 2년간 신축되는 오피스텔을 구입하거나 기축 오피스텔을 구입해 등록임대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세제 완화책을 내놓았다. 대상은 전용 60㎡ 이하의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은 “1·10 대책은 주거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순기능을 인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간 규제 정책으로 오피스텔 공급(인허가)가 축소됐기에 신규 공급을 확대하려면 ‘2년 내 준공’으로 제한한 세제 완화 대상을 넓혀야 하며, 공사비 인상을 고려해 금액 기준도 현실에 맞게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형평성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축 오피스텔 구입 시점 제한을 삭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박경훈 기자
미래운용, 블룸버그와 손잡고 ETF 신상품 개발
  • 미래운용, 블룸버그와 손잡고 ETF 신상품 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블룸버그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금융사와 블룸버그의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블룸버그는 이날 블룸버그 한국 을지로 본사에서 양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및 전략적 파트너쉽 형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다하이 왕 블룸버그 북아시아 총괄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981년 미국에 설립된 블룸버그는 금융 데이터 및 분석자료, 거래 플랫폼, 경제 뉴스 등을 제공하는 금융 정보 서비스 회사이다. 블룸버그는 금융 데이터 및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ETF 신상품 개발을 위한 금융정보 및 리서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전 세계 16개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운용사로 역량 강화를 위해 블룸버그와의 업무협약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 세계 운용자산은 311조원으로, 약 41%인 128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양사는 아울러 다양한 투자전략을 접목한 기술 및 데이터 지원, 디지털 금융 전환 등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빙 리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한국에서 최초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블룸버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쌓은 업력과 선도적인 데이터 및 금융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 고객사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집약 및 데이터 솔루션의 고도화가 끊임없이 요구된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투자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오른쪽)과 다하이 왕 블룸버그 북아시아 총괄 대표가 15일 서울 블룸버그 본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운용)
2024.02.15 I 원다연 기자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전담조직 신설…뚝심있게 추진"
  •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전담조직 신설…뚝심있게 추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중장기적으로 상장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5일 부산본사(BIFC)에서 제8대 정은보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사진=한국거래소)정 신임 이사장은 15일 부산 본사(BIFC)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전담조직 상설화하고, 상장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써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단기적인 호응에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신임 이사장은 △기업 성장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제공 △한국거래소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 등이 향후 거래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과 투자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면밀히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련 전담 조직을 상설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거래소는 신종증권시장, 기업성장집합기구 등 효율적 자금 중개를 위한 플랫폼 도입으로 글로벌 경쟁력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정 신임 이사장은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공개(IPO) 단계부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매도 전산화 지원과 불법 공매도 감시 노력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며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거래의 확산에 대응해 시장 감시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언급했다. 거래소 또한 변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데이터·인덱스 사업 조직을 개편해 현행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전통적 상품 외에도 상장지수상품(ETP) 신상품, 채권·외환·상품(FICC) 파생상품 개발 확대,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해 탄탄한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 시대’를 준비하고,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과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가 노력한다면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사랑받고, 한국경제 성장의 핵심으로 우뚝 서는 한국거래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저도 눈과 귀를 항상 열어두고 임직원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맺었다.
2024.02.15 I 이용성 기자
애플 첨단 패키징 제품 수주, 1월 매출 호조… TSMC도 AI 타고 훨훨
  • 애플 첨단 패키징 제품 수주, 1월 매출 호조… TSMC도 AI 타고 훨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겹호재를 맞았다. 미국 애플서 첨단 패키징 제품을 수주한 데다가 1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로 해외 투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1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애플과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 외에 첨단 패키징 제품의 대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인공지능(AI)의 열풍에 애플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3와 A17 바이오닉 칩의 AI 컴퓨팅 성능 강화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차세대 M4와 A18 프로세서의 AI 연산 코어 수와 효율을 늘려 향후 모든 제품군의 AI 애플리케이션의 탑재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애플은 TSMC의 InFO(Integrated Fan-Out)와 CoWoS 등 2.5D 첨단 패키징 공정 제품을 주로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난도가 최고인 고가의 3D SoIC(System On Intergrated Chips) 첨단 패키징으로 주문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 8일 TSMC가 애플, 엔비디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6대 고객사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나노 공정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연말까지 3나노의 증설이 완료되면 웨이퍼의 연 생산량이 지난해 6만장에서 10만장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이와 별개로 TSMC는 이날 대만증시에서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TSMC의 경영진은 지난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칩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응신야오 에버딘 아시아 주식 투자 책임자는 “대만은 기술, 특히 AI 테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젠슨 황이 대만을 방문한 후 이런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을 하며 AI 가치사슬 기업과 엔비디아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높였다”고 짚었다.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다른 기술주들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대만 증시에 해외 투자자들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말 이후 외국 펀드는 순자산 기준으로 약 140억달러 (약 18조6600억원)상당의 대만 주식을 매수했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SKT, AI 탑재 단말 소비전력 절감 기술 개발
  • SKT, AI 탑재 단말 소비전력 절감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조사 미디어텍, 인공지능(AI)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노타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단말 소비전력 절감과 관련된 초기 단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3사가 개발한 기술은 단말이 이동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송·수신 완료 이후에도 일정 시간 기지국과의 연결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SKT는 최근 통화 이외 상시적으로 스마트폰 앱 활용이 이뤄지는 이용 행태를 고려할 때 연결 유지 위해 사용되는 전력 절감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 단말 자체적으로 일정 시간의 트래픽 발생 여부를 예측해 단말과 기지국 사이의 연결 상태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지난 수년간 연구해 왔다.특히 사용자 데이터 발생의 원천이 되는 스마트폰이 서버단보다 트래픽 예측에 적합하다고 보고,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노타)및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미디어텍)와의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SKT와 노타, 미디어텍은 단말 전력 효율화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정한 이후, 스마트폰에서 저지연·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양자화, 가지치기 등의 기법을 활용해 AI 모델 경량화에 집중했다. 양자화는 신경망을 구성하는 파라미터의 데이터 타입을 단순화하는 기법이다. 가지치기는 신경망을 구성하는 레이어·노드 중에서 성능 기여도가 낮은 것을 축소·삭제하는 기법이다.또한 경량화 된 AI 모델을 실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뎀에 구현, 실시간 동작을 확인했고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 발생 예측 정확도를 확보해 스마트폰 소비전력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SKT는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관련 AI 모델 고도화 및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통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온디바이스 AI 기반 통신 기술의 진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 각 영역에 AI를 적용해 나가는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15 I 임유경 기자
'판타G버스' 올라탄 신계용 과천시장, 자율주행지구 향해 달린다
  • '판타G버스' 올라탄 신계용 과천시장, 자율주행지구 향해 달린다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과천시가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선정을 위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과 손을 잡았다.15일 신계용 과천시장과 차석원 융기원장은 성남 판교 소재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자율주행 시범사업 추진과 상호 업무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소속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하며 자율주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15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를 탑승한 신계용 과천시장이 자율주행 운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천시)이번 협약은 과천시가 내년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토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성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과천시는 △자율주행 스마트교통시스템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및 자료 공유 △자율주행 연구를 위한 기술실증 지원을, 융기원은 △자율주행 시범사업 관련, 학술적·기술적 협력 △자율주행 빅데이터 공유 및 개방 협력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발굴 및 확산 협력 등을 이행케 된다.과천시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한편,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자율주행 시범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은 오는 4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과천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고도화해 내년 상반기 국토부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2016년부터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연구를 시작한 융기원은 2019년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경기도형 자율주행차인 ‘제로셔틀’에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7월부터는 경기기업성장센터를 출발해 금토천교~판교육북편~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봇들육교~삼평교를 거쳐 다시 경기기업성장센터로 돌아오기까지 7정거장·5.9km를 주행하는 국내 최초 출·퇴근시간 포함 자율주행 노선버스 ‘판타G버스’를 시범운행 중이다.자율주행 레벨3이 적용된 판타G버스는 운행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21일 기준 누적 1만1714km 무사고 운행을 기록했다.융기원은 이 같은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위·수탁 운영을 통해 첨단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안양시와 용인시에 이어 과천시까지 경기도 내 지자체와의 협력 및 확대를 통해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이날 협약식 후 신계용 시장과 김진웅 의장 등 과천시 관계자들은 판타G버스를 직접 시승하며 향후 과천시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확인했다.15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차석원 융기원장(왼쪽)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신계용 시장은 “자율주행은 미래 교통 혁명을 이루는 기술이기에 우리 과천시가 선도적으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가 돼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안전한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선정해 미래 교통혁명 시대를 과천시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차석원 원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판교에 실증단지 구축 사업을 추진했고, 융기원은 판교의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 왔다”며 “판교를 중심으로 도내 도시 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외에도 경기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 시흥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IT활용 영유아 보육 안전 시스템 구축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지역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2024.02.15 I 황영민 기자
과기정통부, 2023년 선정 SW 중심대학 13곳에 현판 증정
  • 과기정통부, 2023년 선정 SW 중심대학 13곳에 현판 증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년 신규 선정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현판 증정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현판증정식은 지난해 새롭게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의 총괄책임교수 등이 참석해 사업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경남대 △경희대 △고려대 △군산대 △동국대 △동아대 △부산대 △순천대 △연세대 △영남대 △한동대 (특화트랙) △신한대 △한라대 등 13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이날 각 대학은 공과대학을 인공지능(AI)·SW 융합대학으로 개편하는 등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산업 분야의 SW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의 강점과 지역 혁신성장 산업 수요를 결합·연계한 SW 융합전공을 신설·확대하는 등 지역 디지털 발전을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2015년에 출범한 SW 중심대학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SW 교과 과정 운영, 전교생 SW 기초교육 등 대학의 교육체계를 SW 중심으로 혁신하고, AI 등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SW 전문 및 융합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51곳 운영 중이다. 그간 40419명의 소프트웨어 전공인력과 2만7136명의 융합인력이 배출됐다.과기정통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SW 중심대학은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양성의 산실이자, 타 산업과 SW 융합에 이바지해 온 명실공히 디지털 혁신의 플랫폼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산업 현장의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SW 인재 배출을 위해 SW 중심대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대학 교육체계의 혁신과 국내·외 기업과의 활발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산업계가 원하는 역량있는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인프라 확충, 제도 정비 등을 적기에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2.15 I 임유경 기자
연매출 8조 넘긴 카카오 "전방위적 쇄신 준비중"(종합)
  • 연매출 8조 넘긴 카카오 "전방위적 쇄신 준비중"(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달 새롭게 출범하는 정신아 체제에서도 현재의 사업 방향을 그대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8조10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 사상 첫 매출 7조원 시대를 연 지 1년 만에 또다시 매출 8조원의 벽을 깬 것이다. 사상 첫 매출 8조원 달성은 톡비즈 등 플랫폼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뮤직 등 콘텐츠 부문의 매출 급증이 결정적이었다. 플랫폼 부문에서의 연간 광고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커머스 부문 매출도 9890억원으로 1년새 18%가 급증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의 경우 1643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다만 ‘다음’과 카카오스토리 등이 포함된 포털비즈 부문은 지난해 사내독립법인 전환에 따른 손익 개선 노력 등이 진행되며 전년 대비 18.8% 감소한 3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SM인수 효과 제외 콘텐츠 부문 성장 주춤콘텐츠 부문에선 SM엔터 인수 편입 효과로 뮤직 부문의 매출이 전년도 8940억원 대비 92.9% 증가한 1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아이브(IVE) 등의 아티스트 인기의 영향으로 뮤직 부문 매출은 1년새 17%가 늘었다. 하지만 다른 콘텐츠 부문은 주춤하거나 역성장했다. 게임의 경우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가 줄었고, 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스토리 부문은 9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카카오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그래픽=카카오)미디어 부문 매출은 경성크리처 등의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3.9% 감소한 35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제작 진행률 차이로 인한 매출 감소라고 설명했다. 매출 증대 속에서도 영업비용 급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조6040억원으로 1년새 16.3%나 늘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개선되며 일부 상쇄된 모습이었다. 다음 달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취임하는 카카오는 올해 기존의 톡비즈 등의 강세와 함께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는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AI 서비스, 전 국민 속 확산 앞장설 것”이와 함께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인공지능(AI) 접목도 계속 진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다음달 물러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새롭게 취임 예정인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아울러 카카오는 이날 이례적으로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공개하며 ‘국민 메신저’로서의 공고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최근 ‘사용자수에서 유튜브가 카톡을 넘어섰다’는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의 분석 결과와는 다른 내용이었다.앞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해 12월 유튜브의 MAU가 4565만명으로 4554만명인 카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수치를 공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카톡의 지난해 연말 MAU는 4800만명”이라며 “전 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카톡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메신저 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트래픽이 최근 비지인과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 달 예정된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기본 사업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내부 쇄신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방향과 경영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한광범 기자
온신협, 제1회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수상작 선정
  • 온신협, 제1회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수상작 선정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박학용)는 15일 제 1회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수상작 3편을 선정해 발표했다.한국온라인신문협회디지털 콘텐츠 부문 대상 수상작(팀)에 경향신문의 기획물 ‘27년 꼴지, 성별임금격차’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임아영 플랫팀장, 황경상 데이터저널리즘팀장, 배문규·이수민·박채움 기자(이상 플랫팀), 이아름·유선희 기자(이상 데이터저널리즘팀), 조형국 기자(사회부) 등 8명이다. 대상 수상작과 마지막까지 경합한 동아일보의 ‘표류: 생사의 경계를 떠돌다’ 기획물에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임상아·임희래 디벨로퍼, 위은지·홍진환 기자(이상 DX본부 전략팀), 조건희·이상환 기자(사회부), 송혜미 기자(경제부), 이지윤 기자(국제부) 등 8명이다.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 대상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중앙일보의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가 선정됐다. 이 서비스의 전략 수립, 콘텐츠 마케팅, 구독자 확대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이학진 국장(모바일서비스본부 전략·사업국)이 대상을 수상한다.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심사위원회는 ‘27년 꼴지, 성별임금격차’에 대해 “내용적인 측면에서 사회적 파급력이 클 뿐만 아니라 독자가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로 데이터저널리즘의 정수(精髓)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작인 ‘표류: 생사의 경계를 떠돌다’는 “심층 취재물의 화두인 ‘어떻게 하면 긴 기사를 독자가 읽게 만들까’를 독자의 공감을 극대화하는 인터랙티브 기사와 디지털시대를 반영하는 도전적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수작으로 디지털저널리즘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심사위는 평했다.유료 구독 비즈니스 연 ‘더중앙플러스’에 대해선 “포털 중심의 온라인 뉴스 유통시장에서 저널리즘의 주체인 미디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고, 형식적 측면에서의 혁신뿐만 아니라 내용적 측면에서도 고객(독자)을 중심에 두고 고객·서비스·상품(콘텐츠)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디지털저널리즘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올해 신설된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공모에는 디지털 콘텐츠 부문에 12편, 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에 12편이 응모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홍식 중앙대 교수는 “기자와 IT인력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수준 높은 많은 응모작들에서 레거시 미디어들이 디지털 혁신에서 겪고 있는 적잖은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면서 “온신협의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이 디지털저널리즘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각 부문 대상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 19층 아이비룸에서 열린다.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닷컴, 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매경닷컴, 문화일보, 브릿지경제, 서울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이데일리, 전자신문인터넷,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경닷컴, 한국일보, 헤럴드경제(이상 가나다 순) 등 중앙 언론사로 구성돼 있다.
2024.02.15 I 고규대 기자
SKT, 통신·AI 기술로 스마트폰 전력 효율 높인다
  • SKT, 통신·AI 기술로 스마트폰 전력 효율 높인다
  •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SK텔레콤이 AI 시대에 증가하는 스마트폰 소비 전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SK텔레콤은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 미디어텍, AI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노타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단말 소비전력 절감과 관련된 초기 단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3사가 개발한 기술은 단말이 이동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송·수신 완료 이후에도 일정 시간 기지국과의 연결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SKT는 최근 통화 이외 상시적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이뤄지는 이용 행태를 고려할 때 연결 유지 위해 사용되는 전력 절감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 단말 자체적으로 일정 시간 트래픽 발생 여부를 예측해 단말과 기지국 사이의 연결 상태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수년간 연구해 왔다.특히 사용자 데이터 발생의 원천이 되는 스마트폰이 서버단보다 트래픽 예측에 적합하다고 보고,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 노타,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 미디어텍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SKT와 노타, 미디어텍은 단말 전력 효율화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정한 후 스마트폰에서 저지연·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양자화, 가지치기 등 기법을 활용해 AI 모델 경량화에 집중했다.또한 경량화 된 AI 모델을 실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뎀에 구현, 실시간 동작을 확인했으며 일정 수준 이상 데이터 발생 예측 정확도를 확보해 스마트폰 소비전력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이번 연구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통신 영역의 선제적 연구개발 사례이자. 제조사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추진하는 배터리 용량 증가 및 부품 저전력화 노력 등과 병행할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SKT는 이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관련 AI 모델 고도화 및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통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 외에도 SKT는 5G 진화 및 6G를 대비해 AI를 활용한 통신 인프라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어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페이징 기술과 무선망을 대상으로 한 무선망 적응 기술, 가상화 기지국 소비전력 절감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온디바이스 AI 기반 통신 기술의 진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 각 영역에 AI를 적용해 나가는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문다애 기자
외식인, ’2023 FC다움 어워즈’ 개최… 우수 슈퍼바이저 및 가맹점 선정
  • 외식인, ’2023 FC다움 어워즈’ 개최… 우수 슈퍼바이저 및 가맹점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맹관리 앱 서비스 FC다움은 ‘2023년 FC다움 어워즈’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FC다움 어워즈는 디지털 가맹관리를 선도하는 우수 프랜차이즈 본부의 발전과 슈퍼바이저, 가맹점을 응원하기 위한 어워즈로, 202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이번 FC다움 어워즈는 고객사 약 460개 가맹 본부를 대상으로 FC다움의 서비스 사용량, 가맹점과 소통량, 품질관리량 등 프랜차이즈 본부의 디지털 가맹관리를 입증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량적 성과를 판단하고, 본부의 평판 및 영향력 등을 고려하여 디지털 가맹관리에 성장성을 보인 가맹본부를 선정했다.시상부문은 △프랜차이즈 디지털 혁신 대상 △프랜차이즈 디지털 혁신 루키상 △프랜차이즈 디지털 혁신 품질관리상 △프랜차이즈 디지털 혁신 커뮤니케이션상의 총 4개 부문으로 수여하며, 각 브랜드의 우수 슈퍼바이저와 우수 가맹점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최종 수상에는 샐러디, 아웃닭, ㈜엔타스, 노모어피자가 선정되어 상패와 상품이 주어졌다. 특별히 프랜차이즈 디지털 혁신 대상에게는 가맹본부의 성장을 응원하고자 마이프차에서 3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제공했다. FC다움 어워즈 주최사 ㈜외식인의 조강훈 대표는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이 더딘 프랜차이즈 산업 내에 디지털 가맹관리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키는 시도를 하는 가맹 본부와 가맹점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어워즈”라며 “앞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외식인은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인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24.02.15 I 이윤정 기자
박지윤,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만능 엔터테이너 활약
  • 박지윤,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만능 엔터테이너 활약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크라임씬’의 정체성다운 존재감을 자랑했다.박지윤은 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추리, 진행,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활약을 선보이며 ‘퀸지윤’의 면모를 드러냈다.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인 ‘크라임씬’ 시리즈는 2014년부터 시즌 1, 2, 3을 차례로 방송해 많은 마니아 층을 쌓았다. 박지윤은 시즌1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서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단단한 중심축 역할을 소화했다.박지윤은 첫 번째 에피소드 ‘공항 살인 사건’에서 범인을 추리하는 탐정 역을 맡았다. 그는 완벽한 착장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해 경력직다운 여유를 선보였다.박지윤은 기존 멤버인 장진, 장동민과 새로운 멤버 키, 주현영, 안유진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이끌고, 깔끔한 진행을 통해 ‘크라임씬 리턴즈’의 시작을 안정감 있게 열었다. 여기에 추리의 방향을 명확히 잡고 단서들을 모아 하나로 잇는 박지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범인 검거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두 번째 에피소드 ‘고시원 살인 사건’에서는 ‘박주인’으로 분했다. 어떤 인물과 붙어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박지윤의 콩트 연기는 ‘크라임씬’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박지윤은 증거를 수집하면서도 멤버들과의 코믹한 티키타카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을 변호하며 결정적인 부분을 짚어내는 박지윤의 노련함은 감탄을 자아냈다.‘크라임씬 리턴즈’ 첫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2월 2주 차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부분에서 ‘크라임씬 리턴즈’는 1위를 차지했다.앞서 윤현준 PD는 “‘크라임씬’ 하면 딱 생각나는 사람이 박지윤 아닐까 싶다”라고 전한 바 있다. 멤버들 또한 가장 견제되는 멤버 1순위로 박지윤을 꼽았다. 박지윤은 더 업그레이드된 추리력과 상황에 맞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크라임씬 리턴즈’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6일 세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2024.02.15 I 최희재 기자
플래티어, 지난해 적자 전환…“신사업은 탄탄한 성장세”
  • 플래티어, 지난해 적자 전환…“신사업은 탄탄한 성장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전문 기업 플래티어(367000)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023년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플래티어 CI (사진=플래티어)플래티어는 2023년도 매출액 332억9000만원, 영업손실 44억6000만원, 당기순손실 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3%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플래티어 관계자는 “대형 기업 고객들의 이커머스 플랫폼 투자가 유보되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전방 시장의 IT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와 디지털 전환 사업은 각각 57.9%와 13.9%의 탄탄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루비’는 디지털 광고 비용 대비 높은 매출 전환율을 지원하는 AI 마테크 솔루션이며, 디지털 전환 사업은 기업의 IT 인프라 개선을 위한 DevOps/ITSM 솔루션을 제공한다.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는 최근에도 국내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플래티어는 올해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획득한 공공부문 솔루션 제공에 필수 요건인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을 기반으로 공공분야에서도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루비’는 공공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CSAP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SaaS 마테크 솔루션이다. 아울러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사업도 대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거대언어모델(LLM)/생성형 AI를 적용한 엔터프라이즈급 이커머스 솔루션 ‘X2BEE’를 기반으로 중견 기업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확대하고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이사는 “어려운 기업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업계 최고의 솔루션을 개발해 이커머스, 데이터 솔루션 및 디지털 전환 영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올해는 상장 후 이어온 R&D 투자가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연결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박순엽 기자
셀트리온, 페루 공공기관 입찰서 치료제 3종 수주 성공
  • 셀트리온, 페루 공공기관 입찰서 치료제 3종 수주 성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중남미 주요 국가인 페루에서 공공기관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는 ‘트룩시마’ (사진=셀트리온)1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500mg이 페루 공공기관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보건부(CENARES) 입찰에서 낙찰됐다. 근로자보험공단(EsSalud) 입찰에서도 트룩시마 100mg이 낙찰되면서 셀트리온은 이 2건의 낙찰을 통해서만 페루 리툭시맙 시장의 5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셀트리온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보건부에 2회에 걸쳐 트룩시마 500mg을 공급하고, 근로자보험공단에는 이달부터 1년간 트룩시마 100mg을 공급할 계획이다.근로자보험공단 입찰에서는 유방암·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함께 낙찰됐다. 해당 입찰은 페루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53%에 해당하는 최대 규모 물량이다. 이달부터 1년간 허쥬마가 공급될 예정이다.수주 성과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제품에서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페루에서 처음 열린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낙찰에 성공했다. 해당 입찰 역시 근로자보험공단에서 주관했으며, 페루 아달리무맙 시장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이처럼 셀트리온이 페루 공공기관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현지 법인의 시장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셀트리온 페루 법인은 수년간 현지 입찰에서 낙찰된 제품들의 가격, 물량·공급 추이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전략을 추진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풍부한 글로벌 처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제품 공급 이슈도 발생한 적이 없어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셀트리온은 페루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와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도 각각 올해 중순과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현지 의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 중남미 전역에서 제품 출시, 입찰 참여 등 시장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페루에서 거둔 성과가 인접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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