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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는 결국 FC-BGA”…삼성·LG, 적극 투자로 1위 노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시장이 업황 부진에 빠지면서 관련 사업부 실적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강한 성장이 예고되는 만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부 덩치를 키우고 글로벌 1·2위 지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기판담당 사업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왼쪽)과 LG이노텍 본사. (사진=각 사)삼성전기의 경우 기판 담당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매출액이 3000억원대 중반에서 4000억원 초반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00억원 후반에서 600억원 초반 사이로 예상된다. 작년 1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5196억원, 영업이익은 1007억원이었다. LG이노텍도 상황이 비슷하다. 기판소재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4150억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00억원 초반에서 후반, 영업이익은 300억원 중반에서 700억원 중반 사이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기는 FC-BGA 수요 감소가 패키지솔루션사업부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FC-BGA는 반도체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수익성이 높다. 그러나 IT 수요가 둔화하면서 FC-BGA 시장도 약세에 빠진 상황이다.이제 첫 발을 내딛은 LG이노텍은 하반기부터 FC-BGA 양산에 나서기로 했으나 회사의 단기 실적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FC-BGA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강하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서버 등 고성능 반도체칩이 요구되면서 이에 필요한 FC-BGA 수요도 증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는 글로벌 FC-BGA 시장이 작년 80억달러(약 9조800억원)에서 2030년 164억달러(20조25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본다.삼성전기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업황의 단기 부진에 움츠러들지 않고 계획한 대로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적극 육성한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21년부터 베트남, 부산, 세종 등에 FC-BGA 관련 1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LG전자에 2834억원을 주고 사들인 공장을 FC-BGA 생산기지로 구축하고 있고,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FC-BGA 관련 시설과 설비에 약 41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FC-BGA 시장이 세트 시장 부진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중장기적 전망이 좋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일본 이비덴이나 대만 유니마이크론 등 외국의 1~2위 업체들을 추격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씨에프스크린, 덴크리무에이링과 방충망 브랜드 '수피아'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씨에프스크린은 ㈜덴크리무에이링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방충망 브랜드 ‘수피아(SOOPIA)’를 공식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씨에프스크린)‘수피아’는 숲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숲속 청정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오로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 방진망을 선보인다. 수피아 제품은 해충을 막아주는 방충망부터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자외선, 빗물을 차단하며 높은 공기 투과율로 실내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진정한 자연 환기를 통해 안전한 실내 공기를 만들어주는 일명 ‘천연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한다. 수피아는 특허받은 친환경 섬유 소재의 공기 마찰을 통해 정전기 발생으로 초미세먼지를 차단한다. 또한, 국내 유통 방진망 가운데 가장 높은 공기 투과도를 보유하고 있어 투명에 가까운 시야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도 방염 성능, 높은 인장 강도, 99.9% 정균감소율, 49.4%의 자외선차단율, 아틸아민 불검출, 포름알데히드 불검출, 유해원소 용출 불검출 등의 성적서를 확보하고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씨에프스크린 관계자는 “각종 특허와 성적서 등을 바탕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방충, 방진방 브랜드 수피아를 통해서 가정 내에 깨끗한 공기와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덴크리무에이링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방충, 방진망 수피아 제품의 총판을 맡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가정과 시설 등에 수피아 제품이 널리 보급 및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VBP? 벼락인 줄 알았더니 로또'...덴티움 임플란트 더 쓰겠다는 중국 치과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덴티움(145720)이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임플란트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덴티움 홈페이지.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의 매출은 올해 4375억원, 내년 518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40억원, 1840억원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덴티움의 지난해 매출액은 3558억원, 영업이익은 1243억원이었다.덴티움의 단기 실적 고성장 전망 배경엔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VBP 제도가 중심에 있다. VBP 정책은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 가격을 정부가 주도해 낮추는 것을 말한다. 심장 스탠트, 인공 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에 중앙 집중식 구매 정책을 순차 시행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다.◇ 글로벌 기업은 ‘울상’VBP 정책 시행 이후 글로벌 임플란트 업계 전반은 직격탄을 맞았다. 실례로 중국 쓰찬성 의료보장국은 지난해 12월 VBP 입찰에서 업체별로 임플란트 입찰 상한가를 다르게 제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입찰 상한가는 794위안(15만원)으로 책정된다. 기존 시장 공급가는 957위안(18만원)이었다. 모든 업체를 통틀어 임플란트 입찰액은 2380위안(45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덴티움 관계자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임플란트가 고가”라면서 “전반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하게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VBP 정책 시행으로 중국 내 임플란트 공급 가격은 인하될 것 같다”면서 “스트라우만, 다나허, 덴츠플라이, 헨리쉐인 같은 글로벌 회사의 고가 임플란트는 40~50%가량, 국산 임플란트는 20% 정도 각각 공급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다국적 임플란트 수요 감소는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이번 VBP 정책은 결국 가성비 임플란트 수요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론 고가 임플란트 수요 감소는 이어지고 중저가 임플란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시장에서 다국적 임플란트와 국산 임플란트 가격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귀띔했다.◇ 중저가 임플란트 수요 폭발 전망에 덴티움 수혜하지만 덴티움은 사정은 다르다.그는 “중국 정부에서 각 치과 별로 VBP 정책 시행 발표 후 향후 구매해서 쓸 임플란트 브랜드를 조사했다”면서 “해당 조사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1위, 덴티움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국적 임플란트사는 예상보다 적은 물량을 쓰겠다고 조사됐다”고 덧붙였다.임플란트사별 중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33%, 덴티움 25%, 스트라우만 22%, 다나허 8% 순으로 나타났다. 덴티움의 중국 매출은 2020년 1137억원, 2021년 1681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1404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 비중은 49.5%, 57.7%, 53.6%으로 각각 나타났다.2018년 기준 회사별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제공=미래에셋증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덴티움)이번 VBP 조치가 중국 내 임플란트 수요 폭발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임플란트 한 개 식립 가격이 300만~400만원하다가 80만~100만원으로 낮아지자 수요가 폭발했다”면서 “VBP 이전까지 중국 내 임플란트 식립 가격은 국내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개인 소득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고가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VBP 정책 시행을 계기로 가격 부담에 임플란트를 못하던 사람들까지 시술에 나서며 시장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연히 중저가 임플란트사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은 이번 VBP 시행으로 중국 임플란트 시장 성장률은 25~30%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전까지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9.5% 수준이었다. 중국 현지 임플란트 시장은 치과의사 숫자가 증가하고 있고 소득수준 향상에 임플란트 시술을 원하는 소비자 증가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시장은 치의대가 약 90개로 한국의 10배 규모다. 매년 신규로 배출되는 치과의사 숫자만 1만 5000명에 달한다.덴티움 관계자는 “임플란트 자체가 마진율이 워낙 좋다”면서 “임플란트 평균공급 가격이 인하되더라도 타격은 제한된다. 반면, 수량은 많이 늘어나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 [르포]성장 기틀 다진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글로벌 공략 거점된다
- [평택(경기)=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현재 연간 생산 규모는 200만대 수준으로, 보일러와 온수기에 집중하면서 국내와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를 확대해 연간 4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활환경가전 생산공장’으로 변신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사진=경동나비엔)◇2026년까지 생산규모 440만대로 확대…스마트팩토리 전환도지난 24일 방문한 경기도 평택에 있는 경동나비엔(009450) 서탄공장.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이곳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의 보일러·온수기 생산 공장이다. 준공 당시 연산규모는 120만대였지만 해외시장 확대에 따라 증설을 거듭하면서 현재 연간 생산규모는 200만대까지 늘어났다.이곳은 경동나비엔 성장의 분수령이 된 곳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서탄공장이 건설된 2014년 4289억원이던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2021년에는 국내 보일러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보일러 1위 기업인 경동나비엔은 업계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이 이처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서탄공장을 기반으로 구축한 품질 경쟁력이 밑받침이 됐다는 평가다.실제로 방문한 공장은 생산·검사·물류에 이르는 3단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보일러·온수기 등 각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을 모듈별로 자동 생산하고 조립 공정에 로봇을 배치, 생산성을 높였다. 생산된 부품은 조립 공정으로 자동 공급된다.조립이 끝난 제품은 전수검사를 한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철학이다. 검사 로봇이 최대 55개 항목을 촬영해 이상 여부를 1차로 점검한다. 이후 자동검사시스템으로 품질의 이상 유무를 최종 점검한다. 불량률은 생산공정에서 100만개 중 10개 이내로 잡는 게 목표다. 사용 1년 후 불량률 역시 1%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품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진다. 높은 열과 압력·바람 등에 제품이 버틸 수 있는지, 누수는 없는지 실험하고 환경적 문제와 소음 등도 살핀다.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내 신뢰성검사 모습(사진=경동나비엔)◇북미 등 해외 냉난방공조 시장 진출 박차서탄공장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 대응과 신규사업에 맞춰 증축에 나설 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로 전환도 진행한다.생산 규모는 2026년까지 연간 439만대 수준으로 확장한다. 북미 주력 난방을 공략할 신제품도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현재 13만㎡(4만평) 수준에서 33만㎡(10만평) 규모로 확대한다. 생산, 검사, 물류 등 생산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통합 생산관리를 도입하고 품질관리 역량도 높인다. 경동나비엔은 서탄공장 확충을 통해 북미를 비롯한 해외의 냉난방공조(HVAC)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HVAC은 주거 환경과 밀접한 난방과 냉방, 환기 등 실내 공기질 관리를 뜻하는 공조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HVAC 시장 진출의 첫 걸음으로 올해 북미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출시한다.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라 공기의 질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난방을 구현할 수 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재활용하는 콘덴싱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등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북미 냉방시장도 진출한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운전 기능을 통해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을 제공하는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직 국민 소비력이 높지 않고 시장 규모도 작지만 지금 같은 성장 속도면 10년 후쯤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봐서다.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은 콘덴싱보일러·온수기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HVAC 시장에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몽골 총리 12년만에 방한…15일 한·몽 총리 회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Luvsannamsrai OYUN-ERDENE) 몽골 총리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몽골 총리의 공식 방한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예방,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어용에르덴 총리와 한·몽 총리회담 및 협정 서명식을 진행하고, 환영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방한 기간동안 한·몽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갖고,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몽 관계는 1990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발전해 왔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광물·자원, 개발, 환경,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역내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왔다. 국무총리실 측은 “이번 어용에르덴 총리의 방한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 '여행사들 왜 이러나' 개인정보 또 뚫렸다…"솜방망이 처벌 원인"
- [이데일리 강경록, 이선우 기자] 대형여행사를 중심으로 개인정보가 연이어 유출되면서 고객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고객 사이에선 여행사들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반복적인 건 처벌과 피해 보상 수위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참좋은여행이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올린 사과문◇참좋은여행, 1만건 이상 유출…하나투어·인터파크도 뚫렸다9일 참좋은여행은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현재 관계 당국에 신고했고,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다”고 공지했다. 공지문에는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문자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참좋은여행은 고객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관련 기관과 함께 사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참좋은여행 측은 고객 정보 1만건 이상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 시점은 올 2월5일에서 7일 사이 3일간이다. 회사 측은 개인 정보 가운데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성별 이메일 등 총 5가지 항목이 해커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정보 유출이 확인된 직후 유출경로를 차단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정보의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이 돼 관계 당국에 신고절차를 마쳤다”며 “현재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지난달에는 인터파크에서 이른바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인터파크 측은 필요한 모든 보안조치를 취했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원 불상의 자로부터 사전 수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정보(아이디, 비밀번호)를 이용한 로그인 시도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일부 회원의 이메일,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멤버등급 등의 정보가 빠져나갔다.앞선 지난 2017년에는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있었다. 당시 하나투어는 해커 공격으로 고객의 연락처와 주소, 여권번호 등 고객 정보 3만 4000건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범죄 악용 등 2차 피해, 솜방망이 처벌 잇단 사고 야기여행사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들 여행사는 여권번호와 집주소, 전화번호 등 민감 정보를 관리하는 만큼 유출 시 심각한 범행에 악용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소비자단체와 고객 사이에선 솜방망이 처벌이 개인정보 사고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고객 정보 유출을 방치한 하나투어와 관리책임자에게는 지난해 각각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인터파크는 2016년에도 103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약 4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피해당한 회원 2400여명에게는 1인당 손해배상금 10만 원이 돌아가는 데에 그쳤다.해외의 경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강도 높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지난 2019년 해커 공격으로 3억3900만명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 1억2400만달러(약 1460억원)의 벌금 부과 계획을 통보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에는 2억3000만달러(약 27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이에 비해 국내 처벌 수위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7년간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가 7428만 건에 달했지만 과태료는 건당 평균 131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고객 개인 정보를 유출한 기업은 24시간 이내 해당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즉시 피해 접수와 그에 따른 보상 방안을 마련하도록 돼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2차 피해를 볼 경우에는 피해 사실을 유출 당사자에게 알려야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CU, 8종 캐릭터와 밸랜타인데이 차별화 상품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U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MZ세대 감성의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함께 소장각 부르는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가치 소비를 겨냥한 친환경 상품까지 더해 특별한 선물들을 준비했다.(사진=CU)CU는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밸런타인데이 기간 전년 대비 매출이 55.1% 증가한 것을 반영해 올해는 100개가 넘는 역대 최다 상품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차별화 상품 구색을 작년보다 40% 늘린 50여 종으로 확대했다.CU는 토끼 캐릭터 미피, 에스더버니와 콜래보한 상품을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미피 캐릭터 미니 에코백(1만1400원)과 에나멜 파우치(1만1700원)를 내놓으며, 미피 배지와 키링, 실리콘 참 등의 굿즈가 들어 있는 세트 상품 3종(각 1만600~1만5500원)도 판매한다.에스더버니와는 비치백으로 쓸 수 있는 투명 PVC 가방(1만8400원)을 포함해 총 4종의 캐릭터 굿즈 세트(각 9200원~1만2300원)를 내놓는다.CU는 이번에 MZ세대 사이 핫한 ‘꽃카’ 캐릭터와도 다양한 굿즈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쿼카를 모티브로 만든 꽃카 캐릭터는 인형 세트(2만1600원)과 미니 캐리어(3만2500원)를 포함해 키링, 스티커, 띠부씰 등 다양한 굿즈가 랜덤 동봉된 기획 세트(각 1만원~ 1만7400원)로 선보인다.CU는 10~20대 고객들에게 인기 높은 라이프스타일 감성 브랜드들과의 콜라보 굿즈 라인업도 확대했다. 특히 올해 CU는 감각적인 팬시 상품들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덴스(THENCE)’와 신규로 콜래보를 진행한다. 덴스의 키치한 감성이 듬뿍 담긴 파일 가방(1만9800원), 틴 케이스 세트(1만5900원), 부직포 타포린백(9600원)을 포함해 5종을 단독 출시한다.작년 밸런타인데이 에코백 대란을 일으킨 ‘위글위글’과 여름 시즌을 위한 젤리백 2종(각 2만4000원, 2만5000원)을 새로 선보이며, ‘어프어프(earpearp)’와는 보냉백 (2만7600원), 복조리백(1만2500원), 에코백 2종(각 1만1200원, 1만7400원) 등을 내놓는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MZ세대 사이 인기가 높은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친환경 상품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함께 풍성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지마켓 계정 도용에 ‘신고전담조직’ 마련하라…소비자단체협의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서 구매한 미사용 상품권이 ‘사용 완료’로 표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고객 계정이 도용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마켓에 신고전담조직을 만들라고 촉구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미래소비자행동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사고 원인은 ID와 패스워드 무차별 대입이번 사건은 해커가 이미 유출됐거나 사전에 탈취한 지마켓 회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차별적으로 대입(일명: 크리덴셜 스터핑)하여 해당 계정 로그인을 시도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지마켓을 통해 구매한 상품권이 무단 사용된 사례가 발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 글이 1월 19일부터 쇄도하는 상황이다. 피해액은 개인별로 소액부터 수백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소비자상담센터 접수 피해는 53건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현재 1372소비자상담센터, 11개 소비자단체,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접수된 지마켓 개인정보 유출 피해사례는 총 53건이다. 설연휴 기간 중 38건, 오늘 오전에만 15건이 접수됐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됐더라도 상품권 핀번호 열람페이지는 별도 보안체계를 갖춰야 함에도 지마켓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모바일상품권을 판매하는 전자금융업자로서 소비자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다른 국내 사이트들은 계정이 도용당하더라도 상품권 핀번호를 볼 수 없도록 암호화해 계정에 등록한 전화번호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만 핀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거나, 로그인 방식에 의심상황이 발생하면 휴대폰 인증 등 2차 인증 프로세스를 적용하도록 하는 등 보안체계를 강화했다고 부연했다.스마일페이 유출가능성도협의회는 “단순한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핀번호 도난 문제를 넘어 지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인‘스마일페이’까지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지마켓의 고객 대응은 안일하다”라고 비판했다.지마켓은 지난 20일 “개인정보 도용 피해 고객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지마켓 사이트 제일 하단에 단 한 줄로 고지했을뿐 피해를 당한 소비자에게 개별공지나 소비자 피해를 접수하는 전용창구를 개설했다는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마켓에 소비자들에게 피해 내역을 개별 통보하고 신고 센터를 개설할 것을 요청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강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사이버수사대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규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소비자에게는 동일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사이트가 많을수록 유사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개인정보를 변경할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