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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물가 고공행진, '레스토랑 간편식' 수요 폭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외식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도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레스토랑간편식(RMR)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맛집 가기에는 부담이 크고, 고급 음식은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특히 초복(16일)을 앞두고 삼계탕, 장어 등 집에서 조리하는 간편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11일 신세계푸드(03144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출시한 10여종의 RMR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났다. CJ푸드빌도 같은 기간 RMR 매출이 약 2.7배 이상 급증했다.RMR은 식품업체와 유명 외식 브랜드의 협업으로 집에서 맛집 요리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급성장했다. 지난 4월 엔데믹 전환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사회 전반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자 다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 ‘명월관 갈비탕’(사진=마켓컬리)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6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평균 가격은 연초대비 3.8에서 8.5%까지 올랐다. 이중 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6262원으로 연초(5769원)보다 8.5%(493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칼국수(6.4%), 김밥(6.4%), 냉면(4.7%), 삼겹살(4.7%) 순으로 나타났다.음식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인 밀가루(소맥분) 가격뿐만 아니라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고유가에 따른 식자재 배송비 급등으로 외식비 가격을 부추겨서다. 점심값 폭등을 의미하는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 도시락, 샌드위치 등의 판매량도 급증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RMR 쪽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실제 5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냉면 맛집 ‘봉밀가’에서 ‘평양메밀물국수’를 먹으려면 1인분에 1만1000원을 내야 한다. 첫 라이브 방송판매에서 완판된 신세계푸드 ‘올반 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는 2인분 가격이 1만원대로 현장에서 먹는 만큼은 아니지만 실속을 차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유명 외식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속속 선보인고 있다.CJ온스타일은 서울 여의도 소재 한식 다이닝 ‘사대부집 곳간’의 ‘녹두 삼계탕’과 94년 전통의 마포 맛집 ‘역전회관’의 ‘명가 갈비탕’ 등을 협업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레스토랑이나 호텔도 가정 간편식에 공을 들이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CJ푸드빌 ‘빕스’는 최근 매장 샐러드바에 선보인 메뉴들 중 고객 반응이 좋았던 메뉴를 엄선해 ‘단호박 찹 스테이크’, ‘소고기 쌀국수’, ‘바비큐 포크 라이스’ 등 RMR 3종을 선보였다.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이달 초 호텔 쉐프의 레시피를 담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및 삼계탕·갈비탕 등 초 프리미엄 간편식을 공개했다. 호텔신라도 쉐프가 직접 만든 육수를 담은 프리미엄 갈비탕과 삼계탕을 내놓았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식자재비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면서도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메뉴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최근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출시해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밖에서 사먹기 무섭네"…짜장면·삼겹살·냉면 외식비 '쑥'
- 서울 시내 한 식당에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외식 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30년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만원짜리 한장으론 바깥에서 한끼를 해결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0월 외식 물가가 8.8% 오른 이후 29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외식 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3월 전년동월대비 2%였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8월 3.1%로 높아졌고, 11월 4.1%로 올라섰다. 올 1월 5.5%까지 높아진 외식 물가 상승률은 2월 6.2%로 한달만에 6%대로 올라섰고 5월 7.4%, 6월 8%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짜장면부터 냉면, 삼겹살까지 전체 39개 외식 물가 구성 품목이 일제히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이 1년 전보다 12.1% 가장 크게 상승했고, 짜장면(11.5%), 도시락(11.3%),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라면(10.3%), 삼겹살(10.0%)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점심을 주로 외식으로 해결하는 직장인 신모씨는 “얼마 전 동료와 자장면에 탕수육을 먹었는데 3만 8000원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이제 만원으론 웬만한 메뉴를 먹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비교적 가볍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김치찌개 백반과 된장찌개 백반도 1년새 각각 7.8%, 8.2% 올랐고, 여름을 맞아 많이 찾게 되는 냉면도 8.6% 올랐다. 더욱이 이같은 외식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공급 불안이 계속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식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대외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계속되고 있어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 속도가 빨라 지금보다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자료=통계청)
- 화제의 ‘나는 솔로’, 1주년 터닝포인트 될까
- 사진=‘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가 1주년을 맞았다. ‘나는 솔로’는 1년 간 무려 5커플이 결혼에 골인하는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커플 매칭률을 자랑하며 방송가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지난해 7월 11일 방송을 시작한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2014년 방송된 SBS ‘짝’을 이끌며 데이팅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연 남규홍 PD가 SBS 퇴사 후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프로그램의 포맷은 ‘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1호, 2호로 불리던 남녀출연자들을 ‘영자’, ‘영숙’, ‘영수’, ‘영호’ 등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가장 선호했던 남자, 여자 이름으로 불렀고 선택받지 못한 출연자들은 자장면으로 ‘혼밥’(혼자 식사를 하는 것)을 했다. ‘짝’에서 선택받지 못한 남녀가 도시락을 혼자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메뉴만 달라졌을 뿐, 같은 그림을 연출한다.‘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포맷이지만, ‘나는 솔로’는 1년 째 순항 중이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사실적인 연출과 감정선이다. 출연자도 연예인 지망생, 인플루언서 등 거리감이 느껴지는 직업보다는 회사원, 간호사, 교사 등 특수하지 않은 직업이 주를 이룬다. 20대 초중반인 타 데이팅 프로그램과 달리 결혼적령기인 30대 이상이 출연하는 만큼 커플 매칭률도 높고 현실적인 감정들을 보여준다.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나는 솔로’는 사실적인 상황들과 현실적인 커플의 이야기를 다뤄 판타지에 방향성이 맞춰져 있는 타 연애 매칭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됐다”며 “출연자들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만큼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높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최근 출연자들의 발언·행동이 논란이 되거나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셀럽화되고, 커플들이 차례로 결별하면서 ‘나는 솔로’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정 평론가는 이 같은 문제는 레귤러 프로그램의 한계라며 “연애 매칭 프로그램은 캐스팅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레귤러로 제작되면 그럴 여유가 없다. 문제적인 인물들도 출연하게 되고 홍보를 위해 나오는 출연자들도 생긴다. 1기, 2기 방식으로 시즌을 끊어서 완성도 높게 만들어내는 방식이 지금에는 맞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 에어서울, 사전 기내식 구매 시 선호좌석 배정·우선 수속 서비스 무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에어서울이 22일부터 기내식 판매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날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에어서울 사전 기내식을 구매한 승객은 출발 당일 인천공항의 에어서울 프리미엄 카운터에서 우선 수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잔여 좌석 중 선호하는 좌석(유료 좌석 제외)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사전 기내식은 에어서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인천발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 부가 서비스에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괌, 사이판, 다낭, 나트랑, 보라카이 등 국제선 전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혜택이 적용되는 탑승기간은 7월 22일까지며, 인천발 편도 항공편을 대상으로 한다.한편 에어서울은 현재 국제선 노선에서 비빔밥, 불고기, 함박스테이크, 치즈김치볶음밥, 양념치킨&감자튀김, 볼로네제 파스타&피자, 치즈떡볶이&튀김, 치킨부리또, 초콜릿 팬케이크, 건강 도시락,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등 총 12 종류의 기내식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여러 메뉴와 음료가 포함된 세트 메뉴도 5종 판매한다.
- 6월 야외활동족 잡아라…캠핑·페스티벌 필수템 열전
- 코멕스산업의 `아이스탱크`(왼쪽)와 테팔의 `매직핸즈 스테인리스스틸 뉴 이모션 멀티 6종`.(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전국 캠핑, 페스티벌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스박스와 식기·도시락 세트, 조리기구, 물병 등 캠핑·페스티벌 활동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꼽히는 생활용품 판매도 활발하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멕스는 캠핑족을 겨냥해 아이스박스, 캠핑식기세트 등 식재료 보관부터 조리까지 돕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우선 ‘아이스탱크’는 폴리우레탄 및 PS 발포기술을 적용한 4단 단열 시스템으로 보온·보냉력을 강화했다. 8.5ℓ부터 56ℓ까지 총 10가지 용량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가장 큰 크기인 56ℓ 제품은 1.5ℓ 물병 20개를 세워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 채소와 육류, 생선, 과일 등 캠핑 요리를 위한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접시·컵·스푼·포크 등 21종 식기와 전용 가방으로 구성된 ‘캠핑식기세트’도 선보였다. 전용 가방에는 손잡이가 달려 휴대가 간편하며 잠금장치도 있어 안정적으로 식기를 보관할 수 있다. 또 가방 표면에 이물질이 묻어도 손쉽게 닦아낼 수 있는 재질로 만들었다.테팔은 ‘매직핸즈 스테인리스스틸 뉴 이모션 멀티 6종’을 앞세워 캠핑족 공략에 나섰다. 탈부착되는 분리형 손잡이로 휴대가 용이하며, 방금 한 요리도 캠핑 테이블로 바로 옮겨 플레이팅 할 수 있다. 또 ‘테팔 티타늄 코팅’을 적용해 음식이 쉽게 눌어붙지 않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휴대용 인덕션은 캠핑 요리를 안전하고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쿠쿠전자 ‘슬림핏 1구 인덕션’은 별도 설치 없이 전원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3.7㎝ 정도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며, 보온부터 초고온까지 10단계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국, 찌개, 전골, 찜, 구이 등 메뉴에 따라 알맞은 화력으로 조리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특색 있는 메뉴를 즐기는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이 캠핑 식도락을 돕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앞으로도 다채롭게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캠핑 문화에 맞춰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백을 깨고 지난달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페스티벌 역시 속속 재개하는 분위기다. 초여름 날씨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개인 물병, 매트 등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코멕스 ‘벚꽃 시리즈’ 물병 2종은 550㎖ 크기로 수분 섭취가 많은 페스티벌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트라이탄 소재로 가벼워 휴대도 간편하다. 환경 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BPA)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내부에 빨대를 꽂을 수 있는 중캡도 있다.파크론이 최근 출시한 특대형 크기 디자인 방수 캠핑매트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대형 캠핑매트에 비해 40㎝ 길어 성인 4~5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다. 접이식으로 제작해 간편하게 매트를 접고 설치할 수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름 분위기를 북돋을 수 있는 페스티벌이 속속 재개하는 분위기”라며 “야외에서 밤을 지새는 텐트 야영을 비롯해 더운 날씨에 종일 뛰어놀며 공연을 감상하는 만큼 관련 용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학식'도 7000원 '폭등'..런치플레이션에 도시락 편식 늘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치솟는 물가에 점심 한 끼 식당에서 먹기 부담되는 시대가 오면서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마당으로 주로 직장인들이 상주하는 오피스 상권은 물론 최근 학교식당(이하 학식) 밥 값마저 오르며 대학가 상권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도시락 매출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장인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CU의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편의점인 GS25 역시 같은 기간과 상권에 위치한 GS25의 도시락 매출이 1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점심 식사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얘긴데, 최근 급등한 외식 물가가 그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인크루트가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점심 값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인 56%가 ‘매우 부담’ 된다고 답했고, 이어 ‘약간 부담’도 39.5%를 차지했다. 무려 95.5%가 점심 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셈이다.실제로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전세계 물류 대란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 등 주요 원·부자재가 급등 등 영향이 실제 생활 물가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4월 7145원으로 집계, 2020년 4월 6462원, 지난해 4월 6769원에 이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장면 역시 2020년 4월 5115원에서 지난해 4월 5385원, 올해 4월엔 6146원으로 오르며 그 오름 폭마저 커지는 모양새다. 김밥, 냉면 등 한끼 식사로 즐겨찾는 메뉴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김밥은 2020년 4월 2446원에서 올해 4월 2908원으로 오르며 한 줄 30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고 같은 기간 냉면은 8885원에서 1만192원으로 오르며 한 그릇 만원대 시대를 열었다.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이같은 흐름은 대학가에서도 감지된다. 지난해와 올해 여러 대학교들이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학식 가격을 500~1000원 가량 올리면서, 이에 부담을 느껴 편의점을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CU의 경우 이달 1~23일 대학가 상권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7% 늘었고, GS25 역시 22.6%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물가 부담이 너무 커지면서 의도치 않게 편의점 도시락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편의점 도시락은 그간 각 업체들의 노력으로 구색도 다양하고 위생 등 품질 역시 크게 향상됐다. 무엇보다 평균 4000~4500원대 가격이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학생들의 가벼운 지갑을 고려, 값 싸면서도 질 좋은 점심 식사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학식은 3년여전 최고 4000원대 수준에서 최근 7000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 서울대는 지난 4월 학식 가격을 기존 3000~6000원에서 4000~7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고, 연세대·중앙대·숙명여대 등 서울 대학들과 충남대·전북대·부산대 등 지방 대학들 모두 인상 흐름에 합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학생 단체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현재 학식의 비용은 평균 5500원, 이에 더불어 몇몇 학교에서는 물가 상승을 이유로 높게는 7000원대까지 학식 비용을 인상하는 학교도 발생하고 있다”며, 각 대학본부와 지방자치단체들에 학식 가격 3000원 인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