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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519건

  • [특징주]테고사이언스, 급등…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수혜 기대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테고사이언스(191420)가 급등세다. 내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만든 화장품은 판매할 수 없도록한 화장품법 개정안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네오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2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테고사이언스는 전 거래일대비 7.50% 오른 2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의 네오덤은 동물을 대체해 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실험용 피부모델이다. 사람 피부의 정상 세포를 이용해 진피층부터 표피층까지 피부를 재현했다. 피부, 각막, 구강 점막 등 다양한 형태로 연구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유럽대체실험검증센터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정한 동물실험대체 피부 자극성시험 기준을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자품법 개정안 통과로 정부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네오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1분기 네오덤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네오덤은 미국과 일본에 수출된 적이 있어 이 기술에 대한 해외특허가 등록되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에 참가했다”면서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과 대학교 연구실 등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동물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화장품을 유통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은 1년간의 유예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위해성 우려가 제기된 원료 등에 대한 위해 평가와 같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중요한 경우나 화장품 독성시험을 위한 대체 시험법이 없는 경우 등은 예외로 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로 제조된 화장품의 판매와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2016.05.02 I 임성영 기자
환경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이외 질환 인정 추진
  • 환경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이외 질환 인정 추진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이외 장기 질환 인정 범위 확대를 위해 판정기준을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28일 열린 가습기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은 그간 피해자들의 요구가 많았던 비염 등 경증 피해와 기관지·심혈관계 등 폐 이외 장기에 대한 피해 진단과 판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확보해 과거 질환력과 현 질병 조사를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들은 PHMG, PGH, CMIT/MIT 등 가습기 살균제 주요성분에 대한 독성학적 접근을 통해 비염 등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가습기살균제 사용 시 나타나는 질병과 다른 요인으로 인한 질병 간 특이성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조직검사를 통해 병리현상을 확인, 동물실험과 유사성을 규명하고 가습기살균제는 사용했으나 피해신청을 하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를 찾기 위해 질병기록 검색방안 마련도 검토할 예정이다.이같은 조사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조사·판정위원회 밑에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습기살균제 폐 이외 질환 검토 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국가 모두 책임져야’[사진=연합뉴스]
2016.04.29 I 한정선 기자
국내 연구진, ‘치매 돼지’ 첫 생산… "치매 치료 획기적 진보 기대"
  • 국내 연구진, ‘치매 돼지’ 첫 생산… "치매 치료 획기적 진보 기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치매 연구용 돼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서울대 연구팀에 의해 생산된 ‘치매 연구용 돼지’최근 급증하고 있는 치매는 70%가 알츠하이머성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라는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 발생한다. 서울대 연구팀은 이러한 아밀로이드와 관련된 유전자를 가진 ‘알츠하이머 치매성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연구팀은 체세포복제를 통해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했다. 형질전환이란 인위적으로 외부 유전자를 주입해 동물의 유전형질을 바꾸는 것이다. 유전 형질이 바뀌면 2세, 3세도 주입된 유전자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실험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선행 물질인 아밀로이드 전구체 유전자(APP)를 돼지(대리모)에 이식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과다 발현하도록 유전형질이 바뀐 돼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이 같은 실험으로 생산된 돼지는 물론 이 돼지가 낳은 새끼 모두 치매에 걸릴 운명을 갖게 된다. 이병천 서울대 교수는 “돼지는 인간과 유사한 긴 수명, 질병 패턴, 유전적 유사성을 지녀 치매의 조기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연구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동일한 유전자를 갖는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한 치매 모델 개발은 향후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유전체 교정 전문 기업인 툴젠, 옵티팜 메디피그(실험용 동물 전문 업체), TS 대한제당(생명산업 전문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연구결과는 6월 국제 알츠하이머 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016.04.28 I 김기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가습기살균제 피해진상조사 특별법 제정 촉구"
  •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가습기살균제 피해진상조사 특별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8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진상조사와 배상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 대표는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3~4등급 피해자 의료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20대 국회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면서 “특히 반윤리적인 기업행태와 정부의 잘못된 대응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또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청문회는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록과 가습기살균제 사용 기간자료 47명의 것을 분석한 결과 ‘기타알레르기성 비염’을 9명이 진단을 받아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상세불명의 폐렴’(5명)으로 나타났고, 감염성편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상세불명의 천식, 특발성폐섬유화의 질환을 각각 3명씩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화’는 3명중 2명이 사망했으며, 공통점은 옥시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7명중에 11명(23.4%)이 가습기사용기간 중에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종료 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 대표는 사용종류 후 1년간 7명이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위와 같은 가습기살균제 3~4등급 피해자의 호흡기질환과 가습기 살균제사용기간간의 분석결과는 1~2등급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과 유사하다”면서 “그 동안 개별 연구소와 정부기관에서 조사한 동물실험의 결과를 직간접적으로 입증해주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자들들 3~4등급으로 분류해 가습기피해구제 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해 왔다”면서 “폐섬유화 이외의 질환까지 확대해서 다시 해야하며, 특히 3~4등급에 대한 피해조사는 반드시 다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사용제 원료로 사용된 CMIT, MIT는 미국 EPA(환경보호청)에서 ‘살충제’(pesticide)로 허가하는 성분이고, ‘흡입시 위험’(Harmful if inhaled) 표시를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독성물질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특별법 추진에 대한 야 3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의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04.28 I 하지나 기자
"신장 이식 기다릴 필요 없다"..로킷, 바이오 3D프린터 출사표
  • "신장 이식 기다릴 필요 없다"..로킷, 바이오 3D프린터 출사표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앞으로 3D프린터는 바이오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로킷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인공장기 및 성형외과 분야에 바이오 3D프린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바이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작품이 ‘인비보’입니다.” 국내 최대 3D프린터업체 로킷의 유석환(58)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3D프린터 세미나’에서 새롭게 출시한 바이오 3D프린터 ‘인비보’를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로킷의 첫 바이오 3D프린터 ‘인비보’ 사진=채상우 기자유 대표는 바이오·제약업체 셀트리온(068270)의 창립멤버로 로킷을 설립하기 전 7년 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 CEO(최고경영자)로 일을 하면서 바이오 분야에 몸을 담은 바 있다. 그만큼 바이오 분야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는 “바이오 분야가 분명 장밋빛 전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한국이 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이를 보조할 만한 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인비보를 만든 계기”라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인비보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바이오 3D프린터다. 고체인 스캐폴드와 바이오잉크를 동시에 출력하는 기능으로는 세계 최초다. 스캐폴드는 세포가 살아갈 구조체며, 바이오잉크란 세포를 넣어 분사하는 재료다. 바이오잉크를 통해 스캐폴드에 자리잡은 세포가 스캐포드의 모양에 따라 장기나 뼈, 피부 등으로 성장하는 것. 예컨대 인비보로 신장 모양을 프린팅한다. 신장모양의 스캐폴드 안에는 바이오잉크로 채워진 신장세포가 자라게 된다. 수 개월 후에 신장 모양대로 신장이 자라게 된다. 스캐폴드는 녹아 없어질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안전성을 더했다. 인비보를 이용해 제작한 골격과 간 모형. 사진=채상우 기자유 대표는 “기존의 인공 신장의 경우 플라스크(실험용 유리그릇) 안에서 키워내기 때문에 생존률이 5%로 극히 낮았다”며 “3D프린터를 이용해 장기를 키우게 되면 모양도 정확히 형성이 되며 생존률도 50%로 획기적으로 높아진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신장을 만들어 내는 만큼 면역 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이식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 불법시술과 관련된 불랙마켓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로킷의 인비보는 기존의 바이오 3D프린터의 5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인 2000만원으로 출시됐다. 로킷은 내달 중에 가격을 1500만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분당서울대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식약처 등에 사전 판매했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3D프린터 세미나’에서 유석환 로킷 대표가 바이오 3D프린터를 이용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채상우 기자유 대표는 “인비보가 신장이식은 물론 성형수술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에는 심장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화장품 시장에서도 인비보가 쓰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유 대표는 “동물실험이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개인에 맞는 화장품을 찾고 있다”며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실험용 피부가 필요한데 이를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로킷은 3D프린터를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오·뷰티를 아우르는 종합기업으로 성장하는 로킷을 기대해 달라”며 포부를 밝혔다.로킷의 신제품 3D프린터 ‘스텔스300’ 사진=채상우 기자한편, 이날 로킷은 인비보 외에 세계 최초로 3가지 재료를 혼용해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 ‘스텔스300’을 공개했다. 스텔스300은 각기 특성이 다른 3가지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만들 수 있는 제품의 카테고리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기존보다 6배 빠르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작이 가능해 편의성이 크게 제고됐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 물량에 700선 내줘☞[마감]코스닥, 찔끔 올라 '연중 최고'…기관 14일만에 순매수☞자동차 업종 內 전기차 상승행진에 탑승할 때!
2016.04.27 I 채상우 기자
  • 들기름, 기억력 개선에 효과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들깨에서 짜낸 들기름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조은주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시행한 결과 들기름이 학습능력 향상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연구팀은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손상된 쥐에게 들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기름을 각각 2주간 먹인 다음, 단기 및 장기 기억능력과 관련한 행동양상을 살펴봤다.그 결과 들기름을 투여한 쥐는 물체인지 능력과 공간기억 능력이 기억력을 손실한 쥐보다 각각 13%, 24% 더 높게 나타나 정상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장기 기억 능력을 평가하는 수중 미로실험에서도 들기름을 투여한 쥐는 학습한 목적지를 기억해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빨랐다.또 들기름을 먹은 쥐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지질과산화 생성이 들기름을 섭취하지 않은 쥐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이영희 농진청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로 들깨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 사람들만 먹던 들깨를 세계인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들기름은 지방산 중 오메가-3가 차지하는 비율이 60% 정도로 식물 기름 중 가장 높다. 오메가-3는 몸에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치매와 심혈관질환 예방, 학습능력 향한편 농촌진흥청은 들깨 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들깨 재배면적은 2006년 2만6700 ha에서 지난해 4만2500 ha로 59% 증가했고, 일본 수출은 지난해 12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배 늘었다.
2016.04.27 I 피용익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 개발 '인공 신장칩' 약물독성연구 새장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은 우리 몸속에 쌓이는 각종 노폐물과 대사산물들을 걸러주고, 독성이 있는 물질이 혈액을 따라 돌면서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문제는 우리가 아플 때 사용하는 여러 약물들이 신체에는 ‘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인데, 특히 신장은 이 독소를 걸러주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귓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항생제가 엉뚱하게도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고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투입되는 재원도 막대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약물을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하기 전 반드시 동물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생명존엄성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실험 결과 자체의 오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동물과 사람의 신장 기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신장에 미치는 독성의 정도 역시 잘못 평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은 이러한 기존 실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실제 신장의 기능을 모사하는 ‘인공 신장 칩(kidney-on-a chip)’을 개발하고, 이를 통한 최초의 약동학(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제거 등의 양적 시간 과정에 대한 학문) 연구 결과를 ‘바이오가공기술(Biofabrication)’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인공 신장 칩은 실리콘 상· 하판 사이에 실제 신장 세포가 이식된 투과성 막이 있는 구조로, 상판에 있는 홈에 신장 독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우수한 항생제로 평가되는 ‘겐타마이신(gentamicin)’을 주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같은 양의 약물을 다르게 투여하면서 모델별로 신장 세포의 피해 정도를 평가했는데, 처음에 많은 양의 약물을 주입하고 2시간마다 반으로 줄여가는 ‘고용량 단시간 주입’ 모델과 적은 양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주입하는 ‘저용량 장기간 주입모델’을 비교 대상으로 했다. 사실 임상적으로 신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모델은 ‘고용량 단시간 주입’모델이지만, 다양한 임상연구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 연구결과에서는 주입법에 따른 두 모델 간 신장 독성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뢰할만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실제 신장을 모사한 ‘인공 신장 칩’을 사용해 실험한 결과 ‘고용량 단시간 주입법’이 ‘저용량 장시간 주입법’에 비해 신장 세포에 미치는 손상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세포 간 결합 및 세포 투과성 등 세포 주요 기능의 보존 측면에서도 더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메타분석이 밝혀내지 못하고 고비용 동물실험으로만 제한적으로 드러났던 결과를 인공 신장 칩이 더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밝혀낸 것이다.연구를 주도한 김세중 교수는 “이번 연구모델을 이용하면 다양한 약물의 투여방법에 따른 신장 독성 차이를 실제 생체에 가까운 환경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이 가능하다”며, “고비용 임상시험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등 신약개발 분야는 물론,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투여법 등의 연구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세중 교수팀과 미국 미시간대 타카야마 교수팀의 이번 공동연구는, 인공 장기 칩을 통해 약동학적 연구는 물론 임상시험 자체가 어려웠던 중증환자 약물의 연구까지 가능해졌다는 것을 증명해 약물독성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04.26 I 이순용 기자
  • [대만 동서남북] 결국 락토파민 돼지고기 수입 허용하는가
  • 드디어 대만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해제 여부와 관련해 한바탕 홍역을 치를 조짐이다. 내달 취임하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당선자의 차기 정부가 그동안의 수입금지 빗장을 풀고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차이 당선자와 미국 당국과의 사전 밀약설까지 제기된다. 국민당과 농민단체들은 벌써부터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차기 정부에서 농업위원회 주임위원(장관)으로 내정된 차오치훙(曹?鴻)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허용 방침을 밝힌 것이 발단이다. 며칠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제까지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언급한 것이다. 대만이 수출로 경제를 지탱하는 입장에서 개방화 추세에 거스를 명분이 없다는 논지였다. “농업위원회가 건강복지부와 함께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며 “양돈 농가에 거짓말하기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그동안 대만이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시켰던 것은 사료 첨가제인 락토파민 성분의 인체 유해성 때문이다. 락토파민은 사육 동물의 체지방을 줄여 살코기 비율을 늘리는 성장촉진제로서, 기준치 이상 투여한 고기를 섭취할 경우 건강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대부분 국가가 금지하고 있으나 미국을 포함한 20여개 나라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실정이다.한국과 일본도 엄격한 잔류 기준치 범위 내에서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중이다. 차오치훙 내정자도 이런 사실을 앞세운다. 설령 락토파민 사료 돼지고기를 수입하더라도 한국과 일본에서처럼 건강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대만이 일부 미국에서 돼지고기를 들여오고는 있지만 락토파민 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돼지에 한해서다. 대만에 수입되는 캐나다나 덴마크 돼지고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락토파민의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실험 결과와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쥐에 락토파민을 고용량 투여한 결과 생체 조직이 부어올랐고 입천장이 파열되거나 심지어 다리와 발가락에 기형이 나타났다는 등이다. 제한적인 인체 실험에서도 심박동이 증가하고 심근 수축·이완기가 짧아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지금껏 국민 건강과 축산농가 보호를 내세워 허용하지 않던 수입금지 방침이 왜 차이잉원 정부에 이르러 허용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느냐 하는 점이다. 대만은 2010년 미국산 돼지고기에서 락토파민 성분이 검출되자 각각 즉각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듬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락토파민 성분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만은 특히 국민들이 돼지 내장까지 즐겨 먹는 등 소비가 많다는 점에서 철저한 ‘제로 락토파민’ 정책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소비량이 적은 쇠고기에 대해서만은 락토파민 사료를 쓴 경우에도 검출 기준치 이하에 대해 수입을 허용하는 중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시이던 2002년 수입이 허용된 이래 광우병 파동으로 두 차례 중단됐다가 2012년 수입이 재개됐다. 대만에서 소비되는 쇠고기의 경우 90%가 수입으로 조달되는 배경이다. 반면 돼지고기는 10% 정도만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다.차오치훙 내정자의 앞서 인터뷰 발언이 보도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의 발언을 차이잉원 당선자의 애드벌룬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당 측은 우둔이(吳敦義) 부총통까지 나서 민진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서 방침을 바꾸려는 배경이 무엇인지 총공세를 펴고 있다. 차이잉원이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6월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미국 정부와 무슨 내락을 주고받았는지 의혹을 밝히라는 공세도 펼쳐진다. 집권당에서 야당으로 바뀌는 입장에서 모처럼 공격의 빌미를 잡은 셈이다.더욱이 대만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문제부터 해결짓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다. 미국 정부도 대만의 TPP 가입 전제조건으로 이 문제를 들고 있다. 특히 차이잉원으로서는 기존 마잉지우(馬英九) 정부와 달리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TPP 가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은 이미 포기한 상태다.논란이 야기되면서 다음 정부에서 행정원 대변인을 맡게 된 둥전위엔(童振源)이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만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소비자 건강과 관련산업 피해를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면서도 TPP 가입을 위해 돼지고기 수입 논의가 따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해 당사자들과의 원활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대목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굳어진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이에 대해서는 민진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만만치 않다. 양돈 농가가 밀집한 농촌지역 입법위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한다고 TPP 가입이 무조건 성사되는 것도 아니며, 가입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미리부터 수입허용 방침이 거론되는 것도 협상전략의 착오라는 비판이다.락토파민 돼지고기 수입허용 여부는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하는 단계에서 임기 동안 순항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만약 수입금지 조치가 풀어진다면 ‘하나의 중국’을 거부하며 독립을 추진하려고 오히려 미국에 치우친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뜻하지 않은 민심의 이반을 우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광우병 논란에 부딪쳐 대대적인 촛불시위 시련을 겪었다는 사실을 하나의 교훈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허영섭 기자>
2016.04.25 I 허영섭 기자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수상
  •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수상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제49회 과학의 날’을 기념해 열린 ‘2016년도 과학기술진흥 정부포상’에서 한의기반연구부 김종열 책임연구원이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김종열 책임연구원은 체질분석툴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전통의학과 공학·생물학과의 융합연구를 개척, 세계 체질의학 연구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한방진단기기와 체질의학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온 김 연구원은 체질분석툴(Sasang Constitutional Analysis Tool, SCA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CAT2를 지난해 개발했다.SCAT2는 체질 진단에 필요한 정보들을 체계적이고, 수치화된 값으로 제공함으로써 한의사의 주관적 진단을 과학적 근거에 의한 진단으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또 맥진, 설진, 영상진단, 음성진단 분야에서 80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고, 한방의료기기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이와 함께 강봉주 책임연구원(시설인프라운영팀장)은 한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의 핵심연구시설인 실험동물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연구장비 공동활용을 위한 공동기기실 확대 등 연구몰입 환경 제공과 한의약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2016.04.21 I 박진환 기자
IBS, 패혈증 악화 진행과정 규명 및 치료 실마리 발견
  • IBS, 패혈증 악화 진행과정 규명 및 치료 실마리 발견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이 패혈증 진행과 치료의 새로운 혈관표적 TIE2를 발견, 이를 활성화하면 패혈증 악화에 강력한 억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매년 전 세계 1900만명 이상을 사망으로 몰고 가는 패혈증은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지만 강력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기존 연구에 따르면 모세혈관 파괴로 인한 주요 장기 기능 저하가 주요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지만 진행과정이 명확히 규명되지 못해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난항을 겪었다.이에 IBS 연구진은 패혈증의 진행과정에서 혈관 손상과 혈액 누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 혈관내피세포의 TIE2 수용체와 ANG2 단백질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규명했다.패혈증에 걸리면 혈관내피세포의 항상성이 깨지며, 내피세포를 감싸주는 주변지지세포가 조직에서 탈락하고, 내피세포표면층이 무너지면서 혈액과 염증세포 등이 혈관 밖으로 누출된다.그 결과 주변 장기에 큰 손상이 가해지고, 특히 폐와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의 항상성을 연구한 결과 ANG2 단백질 작용을 억제하면서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면 혈관 강화 과정을 통해 혈액 누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신개념의 실험적인‘앱타(ABTAA, ANG2-Binding and TIE2-Activating Antibody)’는 이중기능을 가진 항체로 표적 물질인 ANG2 단백질에 결합해 혈관 손상을 예방하고, TIE2 수용체를 활성화 시키는 독특한 기능을 지녔다.연구진은 패혈증에 걸린 실험동물에 앱타를 적용하면 폐와 신장에서 일어나는 혈액누출, 혈관손상, 염증반응, 부종 등이 감소하며, 생존율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규영 IBS 혈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탄탄한 기초연구가 난제의 패혈증 연구와 치료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라며 “메르스, 에볼라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과 각종 박테리아 감염 등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 치료에 혈관 Tie2 활성제가 추가 선택치료 약물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개념의 기초연구가 임상적용에 가능성이 높은 연구내용을 소개하는 중개 의학 최고 학술지인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15.8)5)지’에 21일 오전 3시 온라인 게재됐다.
2016.04.21 I 박진환 기자
“신나는 과학 세상” 중흥 과학 축제 한마당 열려
  • “신나는 과학 세상” 중흥 과학 축제 한마당 열려
  • 4월 19일(화) 중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흥 과학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온라인부] 2016년 4월 19일 화요일 중흥초등학교(교장 양득일)에서는 학생 중심의 과학 체험 행사인 ‘중흥 과학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이 날 행사는 세 번째 진행되는 행사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과학 체험 행사이다. 평소에 이론 위주로 알고 있었던 과학 지식을 체험을 통하여 과학적 탐구 능력을 향상시키고 과학에 대한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nbsp;중흥 과학 축제 한마당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물리, 화학, 생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오줌싸개 인형의 비밀, 광섬유 나비, 자석으로 만든 필통, 나무 현미경 만들기, 동물(도마뱀붙이, 타란튤라, 양)관찰 등 18개의 과학 부스에서 체험과 탐구 중심으로 실시되었다.프로그램 구성 시 저, 중, 고 학년군으로 나누어 준비하여 학년성에 맞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중흥 어린이들은 전문 강사님이 소개하는 과학 원리와 적용되는 예에 관하여 관심 있게 듣고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이번 과학축제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여러 가지 과학 체험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 과학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과학이 생활 속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러한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만족해했다.생활 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으로 발견한 아이들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실험과 관찰, 체험이 진행될 때마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서로 나눠먹기도 하고 스스로 과학적 원리를 배워 만든 자신의 결과물을 서로 보여주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중흥어린이들은 이번 과학 체험 행사를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IBS, '생체막 올가미' 기술 개발로 세포내 물질 수송 조절 성공
  • IBS, '생체막 올가미' 기술 개발로 세포내 물질 수송 조절 성공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BS 연구진이 막으로 이뤄진 세포내 소기관들의 이동을 빛으로 자유롭게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세포내 물질 수송의 단계별 메커니즘을 규명해 암과 신경질환 치료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신희섭)의 허원도 그룹리더(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진이 세포내 물질 수송을 조절하는 새로운 광유전학 기술인 생체막 올가미(IM-LARIAT; Light-Activated Reversible Inhibition by Assembled Trap of Intracellular Membrane)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세포 내에는 엔도좀(endosome)이나 리소좀(lysosome), 엑소좀(exosome) 등 막으로 이뤄진 다양한 막 구조 세포 소기관(intracellular membranes)들이 존재한다. 막 구조 세포 소기관들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밀접한 세포의 기본 기능인 물질 수송과 물질 분비, 신호전달과정 등에 관여한다. 세포내 물질 수송은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세포 소기관들에 의해 이뤄지는데, 복잡한 움직임을 제어할 방법이 거의 없어 세포 관련 연구가 제한돼 왔다.이에 연구진은 생체막 올가미 기술을 개발, 빛을 통해 세포 소기관들의 이동을 원하는 때, 원하는 위치에서 일시 정지시켜 세포 소기관들의 이동 메커니즘을 실시간으로 연구하는데 성공했다.연구진은 청색 빛에 반응하는 식물의 청색광 수용 단백질에, 세포 소기관들의 생체막에 존재하는 랩 단백질(Rab small GTPase)4)을 결합시킨 융합단백질을 개발했다. 이 융합단백질을 실험동물의 암세포와 신경세포에 발현시킨 뒤 청색 빛을 비춘 결과, 많은 막 구조 세포 소기관들이 서로 응집해 이동이 일시 정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특히 생체막 올가미 기술을 신경세포에 적용, 엔도좀들의 이동을 일시 정지 시켜, 뇌 신경 세포 성장원추(growth cone)의 성장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청색 빛을 비추자 일시적으로 성장이 멈췄던 신경세포가, 빛을 끄자 다시 빠르게 자라나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약물이나 전기 자극이 아닌 빛을 비추는 비 침습적(non-invasive) 방식을 고안, 최소 자극으로 막 구조 세포 소기관들의 이동을 제어할 수 있게 된 데 의의가 있다. 신경세포의 분화 및 암세포의 물질 수송을 빛으로 정지시킬 수 있는 생체막 올가미 기술을 응용하면, 다양한 암과 신경질환의 치료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허원도 그룹리더는 “이번 연구는 살아있는 세포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 소기관들을 빛으로 제어한 연구로, 적외선이나 소형 광원을 이용한 생체막 관련 질환 치료법이나 신경세포재생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뇌 신경세포 내 소기관들의 이동과 물질 수송 연구는 기억과 학습 관련 연구 분야에도 새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2.996) 온라인판 12일자에 게재됐다.청색 빛에 의한 막 구조 세포 소기관의 이동 조절
2016.04.17 I 오희나 기자
세포 소기관 이동 빛으로 제어… 암·신경질환 치료 새 해법 제시
  • 세포 소기관 이동 빛으로 제어… 암·신경질환 치료 새 해법 제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막으로 이뤄진 세포 내 소기관들의 이동을 빛으로 자유롭게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포 내 물질 수송의 단계별 메커니즘을 규명, 암과 신경질환 치료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허원도 그룹리더(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진이 세포 내 물질 수송을 조절하는 새로운 광유전학 기술인 생체막 올가미(IM-LARIAT, Light-Activated Reversible Inhibition by Assembled Trap of Intracellular Membrane)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세포 내에는 엔도좀(endosome)이나 리소좀(lysosome), 엑소좀(exosome) 등 막으로 이뤄진 다양한 막 구조 세포 소기관(intracellular membranes)들이 존재한다.막 구조 세포 소기관들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밀접한 세포의 기본 기능인 물질 수송과 물질 분비, 신호전달과정 등에 관여한다.세포 내 물질 수송은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세포 소기관들에 의해 이뤄지는 반면 복잡한 움직임을 제어할 방법이 거의 없어 세포 관련 연구가 제한돼 왔다.이에 IBS 연구진은 생체막 올가미 기술을 개발, 빛을 통해 세포 소기관들의 이동을 원하는 때, 원하는 위치에서 일시 정지시켜 세포 소기관들의 이동 메커니즘을 실시간으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연구진은 청색 빛에 반응하는 식물의 청색광 수용 단백질에 세포 소기관들의 생체막에 존재하는 랩 단백질(Rab small GTPase)을 결합시킨 융합단백질을 개발했다.이 융합단백질을 실험동물의 암세포와 신경세포에 발현시킨 뒤 청색 빛을 비춘 결과, 많은 막 구조 세포 소기관들이 서로 응집해 이동이 일시 정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특히 생체막 올가미 기술을 신경세포에 적용, 엔도좀들의 이동을 일시 정지시켜 뇌 신경 세포 성장원추(growth cone)의 성장을 제어했다.이번 연구는 약물이나 전기 자극이 아닌 빛을 비추는 비 침습적(non-invasive) 방식을 고안, 최소 자극으로 막 구조 세포 소기관들의 이동을 제어할 수 있게 된 데 의의가 있다.신경세포의 분화 및 암세포의 물질 수송을 빛으로 정지시킬 수 있는 생체막 올가미 기술을 응용하면 다양한 암과 신경질환의 치료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허원도 그룹리더는 “이번 연구는 살아있는 세포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 소기관들을 빛으로 제어한 연구로 적외선이나 소형 광원을 이용한 생체막 관련 질환 치료법이나 신경세포재생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뇌 신경세포 내 소기관들의 이동과 물질 수송 연구는 기억과 학습 관련 연구 분야에도 새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2.996)’ 온라인판 12일자에 게재됐다.
2016.04.17 I 박진환 기자
  • 테고사이언스, 개선된 3D피부 배양기술 특허(상보)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테고사이언스(191420)가 3D 배양피부모델 ‘네오덤’의 새로운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피부의 전층을 재현한 삼차원배양기술로 기존의 기술을 개선해 인체피부와 보다 유사한 피부모델을 제조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따라서 테고사이언스가 판매하는 피부모델인 네오덤의 품질을 제고하고 각막·구강점막 등 다양한 조직을 재현하는데 활용된다. 네오덤은 동물을 대체해 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실험용 피부모델이다.유럽연합(EU)이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로 제조된 화장품의 판매와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동물시험을 금지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통과돼 시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개정안 통과로 정부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네오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1분기 네오덤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네오덤은 미국과 일본에 수출된 적이 있어 이 기술에 대한 해외특허가 등록되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은 비동물실험 방법 중의 하나인 체외 독성시험(In-vitro Toxicology Testing) 시장이 연평균 13.5%의 성장율을 보이며 2018년 172억달러(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테고사이언스는 오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에 참가해 네오덤 홍보·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2016.04.15 I 임성영 기자
  •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이엔쓰리(074610)=전 사내이사인 이준씨와 한윤석씨가 모두 9000만원의 대여금 횡령·배임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SH홀딩스=주당 500원 주식 100원으로 주식분할 결정. 발행주식총수는 분할전 1594만주에서 분할 후 7971만주로 늘어남. 신주권교부는 오는 7월19일. 상장은 7월20일.△경남에너지(008020)=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신청서 제출 및 소액주주 보호대책 공시. 최대주주등이 주권 자진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 등으로 확보한 지분이 자진상장폐지 요건을 충족. 14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자진상장폐지가 승인돼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주권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 상장폐지 후 6개월 동안 최근 장내매수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인 주당 1만200원으로 매입할 예정. △동아원(008040)=변경상장. 동아원보통주(영문명: DONGAONE )→사조동아원보통주(영문명: SAJODONGAONE)로 바꾼다고 공시.△아큐픽스(056730)=보통주 91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한국자원투자개발(033430)=대표이사 주정호씨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김홍철씨 새 대표이사 선임. 감자결정. 감자전 727억원에서 감자후 자본금 363억원으로 감소. 감자비율은 50%이며 감자기준일은 6월28일. 발행주식 1억4551주에 대해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2주를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 △한미사이언스(008930)=평택공장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규 시설투자.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 신약의 임상과 허가용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제조시설 신축.△에이디칩스(054630)=한국거래소는 에이디칩스에 조회공시를 요구. 신규사업추진이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금조달 검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제미니투자(019570)=대표이사 송종훈씨 사임. 임성찬씨로 대표이사 변경.△태고사이언스=삼차원 배양피부모델을 제조하는 방법 및 이를 통해 제조된 삼차원 배양 피부 모델에 대해 툭허취득. 이 기술은 동물실험 금지 추세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는 세계시장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해 화장품, 신약 및 의료기기의 유효성 및 안전성 분석실험에 사용되는 네오덤의 용도를 확장하는데 활용.△한솔씨앤피(221610)=한국거래소는 15일까지 주가급등에 다른 조회공시를 요구함.△폴리비전(032980)=바이온으로 상호변경한다고 공시. 19일 변경 상호명으로 상장.△누리플랜(069140)=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답변으로 사업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신중히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 관련기사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이엔쓰리, 사외이사 이효원 중도퇴임☞이엔쓰리,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
2016.04.15 I 문승관 기자
  •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이엔쓰리(074610)=전 사내이사인 이준씨와 한윤석씨가 모두 9000만원의 대여금 횡령·배임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SH홀딩스=주당 500원 주식 100원으로 주식분할 결정. 발행주식총수는 분할전 1594만주에서 분할 후 7971만주로 늘어남. 신주권교부는 오는 7월19일. 상장은 7월20일.△경남에너지(008020)=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신청서 제출 및 소액주주 보호대책 공시. 최대주주등이 주권 자진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 등으로 확보한 지분이 자진상장폐지 요건을 충족. 14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자진상장폐지가 승인돼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주권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 상장폐지 후 6개월 동안 최근 장내매수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인 주당 1만200원으로 매입할 예정. △동아원(008040)=변경상장. 동아원보통주(영문명: DONGAONE )→사조동아원보통주(영문명: SAJODONGAONE)로 바꾼다고 공시.△아큐픽스(056730)=보통주 91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한국자원투자개발(033430)=대표이사 주정호씨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김홍철씨 새 대표이사 선임. 감자결정. 감자전 727억원에서 감자후 자본금 363억원으로 감소. 감자비율은 50%이며 감자기준일은 6월28일. 발행주식 1억4551주에 대해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2주를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 △한미사이언스(008930)=평택공장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규 시설투자.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 신약의 임상과 허가용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제조시설 신축.△에이디칩스(054630)=한국거래소는 에이디칩스에 조회공시를 요구. 신규사업추진이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금조달 검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제미니투자(019570)=대표이사 송종훈씨 사임. 임성찬씨로 대표이사 변경.△태고사이언스=삼차원 배양피부모델을 제조하는 방법 및 이를 통해 제조된 삼차원 배양 피부 모델에 대해 툭허취득. 이 기술은 동물실험 금지 추세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는 세계시장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해 화장품, 신약 및 의료기기의 유효성 및 안전성 분석실험에 사용되는 네오덤의 용도를 확장하는데 활용.△한솔씨앤피(221610)=한국거래소는 15일까지 주가급등에 다른 조회공시를 요구함.△폴리비전(032980)=바이온으로 상호변경한다고 공시. 19일 변경 상호명으로 상장.△누리플랜(069140)=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답변으로 사업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신중히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 관련기사 ◀☞이엔쓰리, 사외이사 이효원 중도퇴임☞이엔쓰리,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
2016.04.14 I 문승관 기자
"국내연구진, 유방암 전이 촉진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 발견했다"
  • "국내연구진, 유방암 전이 촉진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 발견했다"
  • 한영훈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박사[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연구진이 유방암 전이를 촉진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를 발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한영훈 박사팀이 세포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 중에서 암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MDM2와 E-cadherin의 발현을 동시에 억제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 ‘miR-5003-3p’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방암 전이의 핵심과정을 촉진하는 기전을 규명해 암 전이억제 기술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재발한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평균 91.5%이나, 전이되면 36.8%로 급격히 낮아지는 등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들의 정체성은 유전자의 발현에 의해 결정된다. 마이크로알엔에이는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자로서, 이러한 유전자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암이나 유전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간 세포에는 현재 2,600 여 개의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가 존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전이 조직에서 많이 발현되는 ‘miR-5003-3p’가 발암 단백질(MDM2)을 억제해 암 전이 유도 단백질(Snail)을 안정화시켜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특히 유방암 전이 세포를 지닌 실험동물에 ‘miR-5003-3p’를 주입하자, 폐로 암이 전이되는 발생빈도가 주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방암 전이 인자를 억제하는 약물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 유방암 전이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 및 ‘방사선노화제어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 분자세포생물학(Journal of Molecular Cell Biology, 논문피인용지수=6.87) 3월호에 게재됐다.
2016.04.11 I 오희나 기자
CJ제일제당, '김치유산균' 美 FDA서 '식품원료' 공식 인정
  • CJ제일제당, '김치유산균' 美 FDA서 '식품원료' 공식 인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에서 유래한 식물성 유산균 ‘김치유산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서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CJ제일제당(097950)은 토종 유산균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 식품원료(NDI; New Dietary Ingredient)로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미국 내 사용 가능한 안전한 식품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원료 경작 조건이나 재배방법, 제조과정, 사용법,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 결과에 이르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세부 항목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승인 확률은 15% 정도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 국내 원료는 백수오, 감태, 흑삼, 바이오게르마늄 등 4개 정도에 그친다.CJ제일제당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수백여 개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피부 가려움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을 입증하며 탄생했다. 안전성과 임상실험 결과 등 미국 식품의약국의 세부 항목별 요건을 모두 충족해 정식 신규 식품원료로 인증됐다.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BYO 피부유산균 CJLP133 제품을 미국 내에 유통,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분유, 선식, 분말 스무디, 토핑 파우더 등 식품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B2B 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중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 2월부터는 일본 코스트코 24개 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지 업체와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제품에 사용된 균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폴 등 6개국에 CJLP133 특허 등록을 완료됐으며 미국은 특허 출원 신청 중이다.▶ 관련기사 ◀☞설탕 色의 비밀…황설탕·흑설탕은 건강할까☞CJ제일제당, 일본 한류 행사서 '비비고' 등 한식 홍보 나서☞CJ제일제당, '쁘띠첼 파파독의 심쿵박스' 한정 출시
2016.04.11 I 함정선 기자
北 잠수함 찾는 '바닷속 뱀장어', 한국형 예인음탐기
  • [e-무기]北 잠수함 찾는 '바닷속 뱀장어', 한국형 예인음탐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무기는 상상 속 동물이다. 이무기는 천 년을 물속에서 살며 기다리다 때를 만나면 천둥, 번개와 함께 승천해 용(龍)이 된다. 우리 군은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1960년대부터 국산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50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은 해외 수출로 이어지며 결실을 맺고 있다. ‘용이 된 이무기’ 국산무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우리 해군의 대표적인 잠수함 탐지 체계는 ‘예인음탐기’다. 끌어서 당긴다는 의미의 ‘예인’(曳引)과 수중 목표물의 거리 및 방위를 측정하는 ‘소나’(SONAR)를 의미하는 음탐기(音探器)의 합성어다. 예인음탐기는 저주파가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특성을 이용해 잠수함의 추진기관과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기계 소음을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식별하는 방식으로 적 잠수함을 탐지한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예인음탐기는 선배열 예인음탐기다. 선배열은 소리를 듣는 음향센서를 일정 간격으로 연결했다는 의미다. 음향센서가 낮은 대역의 주파수까지 탐지하려면 이 간격이 넓어야 한다. 센서에 튜브를 씌워 물속에서 길게 늘어뜨려 사용한다. 예인음탐기는 총 길이가 2200m나 된다. 이중 핵심인 센서부는 직경 86~89mm, 길이 320m다.센서부는 케이블 연결모듈(1m), 진동격리모듈(4개·22m), 전원공급모듈(11m), 비음향모듈(11m), 신호전송모듈(11m), 초저주파음행모듈(8개·11m), 저주파음향모듈(4개·11m), 고주파음향모듈(22m), 후미안정화모듈(22m)로 구성돼 있다.광개토대왕함 승조원들이 기동훈련 중 예인음탐기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해군 제공]◇한국형 구축함에 탑재, 北 잠수함 탐지북한은 적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는 잠수함과 잠수정 전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다. 중국으로부터 도입한 잠수함과 자체 기술을 통해 잠수함 및 잠수정(소형잠수함) 개발에 몰두했다. 2014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우리 잠수함정이 20여척인데 비해 북한이 보유한 수량은 70여척으로 3배 이상 많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 주변에서의 한국해군 수상함은 미국산 선체 고정형 음탐기(HMS)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항공기용 소나인 ‘소노부이’의 지원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미국의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TASS)인 AN/SQR-19를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의 판매 금지 정책으로 도입이 불가능했다.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항만감시체계 기초연구를 통해 광대역 선배열 센서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 1990년대 들어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견제하기 위한 구축함(KDX)과 예인 음탐기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자 1991년 11월 해군은 국내개발을 전제로 한 무기체계 소요를 제기했다. ADD는 1993년 선행개발을 시작했다. 이어 1996년 실용개발을 거쳐 1999년 선배열 예인음탐기 체계 개발에 성공한다. 선배열 예인음탐기는 한국형 구축함(KDX)의 첫 번째 함정인 ‘광개토대왕함’(3200t)에 탑재됐다. 이후 3000톤급 이상의 전투함에는 모두 예인음탐기를 탑재했다. ◇여관 옥상이 작업장, 반복되는 ‘뱀장어 수술’예인음탐기 개발 당시 연구원들은 실험실에서 이를 직접 제작하다 보니 막상 해상에서 시험을 하는 도중에 고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곤혹스러운 고장이 호스 내부의 신호선이 끊어지는 상황이었다. 통상적으로 동해 외해에서 시험을 하다가 이런 고장이 발생하면 시스템 전체를 일단 숙소(여관)로 옮기고 밤이 되도록 기다려야 했다. 여관을 오가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수 없는 보안 문제 때문이었다.센서부 길이가 길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점검하지 못하고 여관 옥상 정도는 돼야 했다.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가 톤 단위를 넘어가는 무거운 시스템을 좁은 여관 통로를 통해 운반해야만 했다. 누가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옥상에 전등을 켜지도 못하고 손전등을 비추어가며 호스 일부를 가르고 센서들과 신호선들을 꺼내어 하나씩 점검했다.ADD 관계자는 “끊어진 부분들을 찾아 연결하고 신호상태를 확인 한 후 다시 호스 속에 넣고 역으로 조립하는 일련의 과정은 마치 의사가 수술하는 과정과 다를 바 없었다”면서 “그래서 이를 뱀장어 수술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음탐을 분석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해양환경(음속구조)에 따라 음파가 한곳에 뭉치기도(수렴구역)하고 거의 도달하지 않기도(음영구역)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시험에 참가한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물속에서는 음파가 다니는 길이 따로 존재하고 그 길을 결정하는 것이 음속구조란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예인음탐기가 표적에서 가까울수록 잘 탐지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1995년 9월 대전함에서 진행된 선행 시제품 해상시험에서 개발자들이 예인음탐기 케이블을 풀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장거리 탐지 성공 성능시험 평가 당시 동해에서 깊이 잠항하는 잠수함을 얼마나 먼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지가 체계 개발에 참여한 군과 개발자들의 관심사였다. 연구실에서의 시뮬레이션과 육상에서의 시험 장비를 이용한 장비 성능시험에서는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바다에서 음파전달 환경의 변수가 많아 해상에서의 탐지 성능을 예측하기 어려웠다.1998년 9월14일 ADD 시험선 선진호에 예인음탐기 개발 시제품을 탑재해 포항 해군 부두에서 해상시험 해역으로 출항했다. 잠수함 신호를 모사해 발신하는 표적물은 부경대 시험선인 탐양호에 탑재했다. 탐양호는 포항 연안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모의 표적을 잠수함 잠항 깊이에서 끌고 갔다. 동해 시험 해역에 도착한 선진호에서 예인탐지기 센서를 바다에 내려서 센서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는 것을 확인하고 시험을 시작했다. 센서심도를 150m로 끌어내렸으며 선진호는 울릉도를 향해 이동하면서 표적을 탐지했다. 50km까지 표적탐지가 가능한 것을 확인한 개발자들은 최대 탐지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 확인하기 위해 배를 울릉로 인근까지 몰고 갔다. 표적이 74km 전방에서 탐지됐을 때 이미 울릉도 근해여서 더 이상 시험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예인음탐기 주요 핵심부품은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제작됐다. 비교적 얕은 바다인 서·남해와 심해인 동해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해역의 대잠 환경에서 최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게 특징이다. 서해는 수심이 얕아 중량케이블을 길게 내릴 수가 없다. 따라서 300m 경량케이블을 적용해 예인함의 방사소음이 센서에 미치는 간섭을 최소화켰다. 센서심도 30m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어선의 어로활동이 빈번해 수중 배경 소음이 높은 대잠 환경에서도 미세한 잠수함 소음을 탐지할 수 있도록 정밀 주파수 분석 능력이 뛰어나다. 적의 어뢰공격 시 어뢰발사 순간 소음을 자동 탐지해 경보하는 순간 소음 탐지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음향 기만기를 함 주변에 살포해 어뢰로 착각하게 함으로써 우리 함정은 긴급히 회피 기동할 수 있도록 한다.특히 예인음탐기 체계는 최대 1800m의 케이블로 수심 300m 아래까지 탐지할 수 있다. 잠수함이 내는 소음을 대역별로 탐지하고 추적하며 아군인지 적군인지 식별 업무까지 수행한다. 여기에 표적 위치 추적 정보를 이용한 표적의 움직임 분석(TMA)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적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전송한다. 선배열 예인음탐기는 우리 해군이 북한의 재래식 잠수함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항만감시체계와 이동형 수중조기경보 체계인 저주파 예인음탐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발판이 됐다.예인음탐기 체계(TASS) 운용개념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2016.04.10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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