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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원 그룹, 미래형 연구원 '차바이오콤플렉스' 개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병원그룹의 미래를 이끌 ‘차바이오콤플렉스’가 29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정식 개원했다. 차병원그룹은 이를 기념해 29~30일 이틀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차바이오콤플렉스의 초대 원장은 차광렬 총괄 회장이 직접 맡는다. 차광렬 차바이오콤플렉스 원장차바이오 콤플렉스는 차병원그룹이 4여 년의 설계 기간과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만든 지상 8층 지하 5층의 연구원으로 연구인력만 2,000여 명 이상을 수용한다. 의과학 연구소는 물론 제약회사와 바이오 회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명실상부 산,학,연이 융합하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29일 30일 이틀간 차바이오콤플렉스의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불임학회 회장단과 미국의 유명 안티에이징 회사인 벅 인스티튜트를 비롯 세계적인 줄기세포 석학들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가진다. 차광렬 차바이오콤플렉스 원장은 “차바이오콤플렉스는 차병원의 모든 연구 역량이 결집한 곳으로 의사와 과학자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융합하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며 ”각 분야의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심혈을 기울였고 직접 소통이 어려운 분야들에 대한 코니네이터 역할을 하고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 세계 최초 성인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이상의 아스피린과 같은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차바이오콤플렉스는 연구동과 사무동 2개의 빌딩으로 연결돼 있으며 차병원그룹의 본부를 비롯해 현재 강남과 분당 등으로 흩어져 있는 모든 연구소가 집결한다. 줄기세포 연구소를 비롯해 유전체 연구소, 의생명 연구소, 동물실험센터 등의 모든 연구 인력들이 모이게 되며, 여기에 차바이오, CMG 제약, 차바이오F&C 등의 회사에 의전원 학생들이 이곳에서 수업함에 따라 명실상부 산,학,연이 동시에 교류하는 세계 유일한 종합연구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수면내시경 검사, 이제는 '프로포폴' 없이도 검사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이상협 교수(내과) 연구팀은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고도, 수면 담췌관 내시경 시 수면 진정 효과를 2배 이상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수면 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수면 진정제와 통증 마취제를 함께 투여한다. 수면 진정제로는 미다졸람(midazolam)과 프로포폴(propofol)이 있다. 미다졸람은 부작용의 위험은 작으나 수면 진정 효과가 떨어지고, 프로포폴은 수면 진정 효과가 우수하나 호흡 곤란 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임상 현장에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미다졸람을 주로 사용하지만, 수면 내시경 검사 중 잠에서 깨는 등 일부 환자들의 고통이 컸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면 진정제 가운데 하나인 덱스메데토미딘(dexmedetomidine)과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하면, 수면 진정 효과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과적 수술이나 동물실험에서 밝혀진 것으로, 수면 내시경 검사에서는 확인된 바 없었다.연구팀은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ERCP)을 앞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덱스메데토미딘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전향적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실시했다.연구팀은 환자들에게 미다졸람과 메페리딘(meperidine, 통증 마취제 일종)을 투약 시킨 후, 비교군(53명)에는 덱스메데토미딘을 대조군(57명)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했다. 그 후 내시경 검사 중 수면 진정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했다.환자가 수면 진정 효과를 얼마나 느끼는지 수치화 한 것이 RSS(Ramsay Sedation Scale, 1~6점)인데, RSS는 검사 중 환자의 반응으로 등급을 매기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 진정 효과는 큰 것으로 본다.수면 내시경 검사 시, RSS가 3점 이상이면 적정한 수면 진정 효과로 본다. 3점은 환자가 진정 상태에서 의료진의 명령에만 단순히 반응하는 것이다.RSS가 지속적으로 3점 이상인 환자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비교군에서는 75.5%(40명)인 반면 대조군은 36.8%(21명)로 낮게 나타났다.또 적정한 수면 진정 효과를 위해 추가로 투약된 미다졸람 용량도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적었는데, 덱스메데토미딘 병용 투약이 수면 진정 효과를 상승시켜 추가로 필요한 수면 진정제(미다졸람)가 적은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는 수면 마취 후 회복 시간에도 영향을 미쳐, 검사 후 15분 이내 회복하는 비율이 비교군은 68%인 반면 대조군은 32%로 나타났다”며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면진정제(미다졸람)를 적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환자의 고통과 만족도에서도 차이가 났다. 내시경 검사 후 설문 조사에서 비교군의 고통지수(0~100점)는 12점인 반면, 대조군은 3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교군의 만족지수(0~100점)는 82점인 반면, 대조군은 59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두 군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검사 중 산소 공급을 한 경우가 비교군에는 1회인 반면 대조군에는 11회로 나타났다.이상협 교수는 “미다졸람과 덱스메데토미딘 병용투여는 뇌에 있는 GABA(gamma aminobutyric acid) 수용체(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진정효과를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프로포폴은 수면 진정 효과가 뛰어나나 치료 범위가 상당히 좁아, 조금만 과량을 사용해도 치명적일 수가 있다”며 “최소의 부작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혀진 미다졸람 덱스메데토미딘 병합요법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플디팬미팅] “나의 사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리사
- 리사"/>“좋은 에너지와 기운, 마음을 여러분께 다 드리고 싶어요.” 또랑또랑한 배우 리사의 목소리가 드레스서클에 울려 퍼진다. 지난 5월 28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요즘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줄리아와 까뜨린느, 1인 2역으로 활약중인 배우 리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화제의 뮤지컬답게 만남에 참석한 관객들 중에는 <프랑켄슈타인>을 열 번 이상 관람한 관객부터, 궁금한 점을 메모지에 꼼꼼히 정리해 온 관객까지 다양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배우 리사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만남이 무척 설레인다며 말문은 연 리사는 “왕용범 연출과 <보니앤클라이드>로 처음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때 절 잘 봐주셨는지 그 후 이번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다."며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그냥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프랑켄슈타인 이름 자체가 일단 친숙했어요. (웃음) 어릴 적부터 누구나 많이 들어본 이름이잖아요. 처음 작품명을 들었을 때는 외국 작품일 것 같았는데 창작뮤지컬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도 많이 궁금했고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시대극을 거의 해보지 않아서 드레스를 계속 입고 나오는 것도 무척 좋았고요. 물론 한 벌 뿐이지만요. (웃음)<프랑켄슈타인>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리사는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일단 둘 다 너무 불쌍해요. 줄리아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면, 까뜨린느는 인간적인 여자에요. 줄리아는 빅터의 돌아오겠다는 약속 하나만을 믿고 빅터에게 직진했던 사람이죠. 빅터가 돌아오지만 외면당하고, 그래도 항상 곁에 있죠. 결국에 결혼은 하지만 금방 죽음을 맞이하죠. 줄리아의 마음이 어떤지 시간상, 역할상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줄리아는 예쁘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한 남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불쌍하죠. 혹시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나요? 여러분 만약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다면 최고의 여자에요. 그런 여자는, 남자분들 꼭 잡으셔야 해요. (웃음) 까뜨린느는 일단 외모도 환경도 모두 불쌍하죠. 살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괴물을 배신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가 돼요. 어쨌든 살아야 하니깐요. 그래서 까뜨린느는 줄리아보다 좀 더 애착이 가요.”격한 감정씬이 많은 역할인데 배역에 빠져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까뜨린느 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없어요. 줄리아로 다시 변신을 해야 해서 생각할 틈이 없어요. 한 쪽으로만 빠져 있지 못하게 장치가 되어 있는 셈이죠. 연습 때가 힘들었지 실제 공연할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연습 때 이미 아파봐서 힘든 게 많이 지나갔어요. 무대에서 화장하고 옷 입고 그 역활에 살다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땐 마음도 원상 복귀가 돼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라며 평상시에도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히려 빅터와 괴물을 걱정한다. “빅터와 괴물이 극을 많이 끌고 나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을 많이 들이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커튼 콜 나가기 전에 옆에서 박수도 쳐주고, 일부러 애교도 떨어요.” (웃음)빅터와 괴물 캐릭터는 상대 배역마다 공연할 때 느낌이 다 다르다고 한다. "유준상 선배는 크레이지하게 캐릭터를 잡아서, 아무것도 안 보고 다 필요 없어를 외치시죠. 실험일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웃음) 그런 빅터를 바라보면 내가 지켜줘야겠다. 내가 없으면 저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요. 정한 선배는 무대에서 보면 카리스마의 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줄리아를 제일 많이 쳐다봐줘요. 아이 컨택을 많이 해서 좋아요. (웃음) 건명 선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저럴 것이다. 딱 정석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확 빠져드는 매력이 있죠.” 그녀의 솔직한 답변에 관객들도 동감하는 눈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괴물은 딱 보면 알겠지만 외모에서부터 너무 달라요. 지상씨는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고 외모에서부터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은태씨랑은 다르게 더 동물적이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은태씨는 지상씨랑 비슷하지만 또 다르고요. 그래서 은태씨보다는 지상씨를 안아주고 싶고, 은태씨는 같이 가고 싶은 친구 같다고나 할까? 서로 연기할 때 주는 기운과 감정이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다 마음이 가요. 아마 다같이 힘들게 준비해서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어떤 역할이든 배역이 주어질 때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를 외쳤다고 한다. “역할이 어땠든 간에 배역마다 공부가 많이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요. 어떤 역할이든 내 모습 중에 한 부분이고, 할 때마다 푹 빠져서 하기 때문에 모든 역할에 애정이 가요. 하나의 역할을 할 때마다 많은 계단 중에 한 칸을 올라간 기분이 들어요.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이 남았죠.” 유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무리 시간, 리사는 수줍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사실 지금은 뮤지컬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했어요. 하지만 지금 내 사랑은 뮤지컬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자랐는데, 별 일 없었으면 원래 독일에 있는 뮤지컬 대학교를 가려고 했죠.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몸이 아파 한국을 들어오게됐고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가수를 하게 됐어요. 결국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뮤지컬 <밴디트>를 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는 작업임을, 그리고 나의 사랑은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난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마음을 먹었죠.” 이런 배우의 마음을 관객들도 이미 알아본 걸까. 연습 때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고 울고. 매 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프랑켄슈타인>. 팬들의 성원에 5월 18일까지 9회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비타민C, 고령화 시대 '삶의 질' 향상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2000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이 전체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 사회의 핵심은 ‘건강’. 최근 ‘비타민C와 고령화 사회의 웰니스’라는 주제로 열린 제4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은 비타민C의 노인성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보여줬다. 심포지엄에서 연자들이 발표한 내용을 축약, 정리해 본다.우리나라 비타민C 연구의 대가인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비타민C를 세포에 운반하는 수송체인 SVCT-2 단백질의 발현 여부에 따른 비타민C의 항암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SVCT-2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세포주일수록 비타민C 주사의 암세포 사멸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생쥐에 SVCT-2가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주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를 각각 주사한 후 비타민C를 피하에 주사한 실험에서 SVCT-2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에서는 종양이 사라지거나 자라지 못한 반면, SVCT-2가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주를 주사한 생쥐와 비타민C를 주사하지 않은 생쥐는 종양이 커져 사망했다”며, “기존의 항암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SVCT-2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비타민C가 암치료 환자뿐만 아니라 사무직 근로자의 피로회복 등 일상생활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은 ’비타민C의 항암 부작용 관리와 삶의 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39명의 말기암 환자에게 3일에 2번은 10g의 비타민C 정맥주사를 처방하고, 1주일 동안 매일 4g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한 결과 말기 암 환자들의 건강점수가 향상되고, 피로, 구토, 통증 등이 감소하여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직 근로자에게 비타민C 정맥주사를 처방한 결과 2시간 내에 피로가 감소하였으며, 그 효과는 하루 동안 지속되었다‘고 발표해 비타민C가 암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직 근로자의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한비타민연구회 학술이사인 고신대 의대 최종순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를 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이 연장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치료 환자에게 비타민 주사요법을 실시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최 교수는 ’비타민C의 암 치료의 임상적 결과‘ 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134명의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고용량의 비타민C(12g), 피리독신, 니아신 또는 니아신아마이드,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등을 투여한 식이요법 군 81명의 생존기간이 평균 90개월로, 대조군 31명의 5.7개월에 비해 16배 높았고, 이 외에도 폐암, 간암, 비호지킨스 림프암, 교모 세포종 등에서 비타민 주사요법 이후에 치료 또는 병세가 호전되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일반적인 항암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고용량 비타민C 식이요법을 사용하면 좀 더 나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비타민C를 직접 섭취했을 때 노화의 진행 억제 및 피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연세대 생명공학과 황재관 박사는 비타민C가 피부의 자연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를 ’비타민C의 인간 섬유아세포 및 무모생쥐의 자연노화 억제 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황교수는 ”무모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비타민C 경구투여군이 비 경구투여군에 비해 피부 수분 손실도, 피부 수분 함유량, 피부 탄력도에서 유의적 개선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진피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와 탄성 섬유가 증가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타민C는 세포 주기 억제 인자의 발현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항노화 인자의 발현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으며, 피부의 자연노화 관련 현상 역시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타민C가 피부의 자연 노화를 억제하는 항노화 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 "인공심장조직판막 국산화 한 발 앞으로 다가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의료진이 ‘인공심장조직판막’을 개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소아흉부외과 김용진, 임홍국 교수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의 지원과 태웅메디칼의 기술 협조로, 새로운 인공심장조직판막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심장조직판막은 돼지의 심장막 조직을 특수 화학처리 한 후, 사람의 것과 똑같은 3가닥의 판막 조직 모양으로 가공한 것으로, 혈관에 삽입될 스텐트 안에 붙어 있다. 인공심장조직판막은 연구팀이 수년간 돼지의 심장막 조직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스텐트는 형상기억초탄성 합금 중 하나인 니티놀 와이어(nitinol wire) 소재며, 직경은 20~26mm이다. 연구팀은 양(평균 무게: 43.9kg) 12마리의 사타구니 또는 목 정맥에 도관을 삽입하고, 도관을 통해, 인공심장조직판막을 심장에 이식했다. 연구팀은 시술 6개월 후, 생존한 양 8마리를 부검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식된 판막은 혈류 역류나 폐동맥 협착 없이 제 가능을 했고, 조직 검사에서도 석회화가 관찰되지 않는 등, 보존 상태가 우수하여, 내구성을 입증했다.많은 소아 환자들이 선천성 심장병과 연관된 폐동맥판막의 협착, 역류로 인공심장판막을 이식 받고 있다. 우심실이 폐로 혈액을 뿜어낼 때, 폐동맥판막은 혈액이 우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폐동맥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우심실이 심하게 늘어나거나, 두꺼워져, 제 기능을 못한다. 이는 합병증으로 이어져, 수명을 단축시킨다. 기존에는 가슴뼈를 열고 심장을 멈추고, 인공심장판막을 이식했다. 인공심장판막 중 조직 판막은 수명이 유한해서, 환자는 일생 동안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수술로 인한 합병증과 사회생활 적응 장애 등 환자들의 고통이 컸다. 최근에는 사타구니의 피부를 절개한 후, 허벅지 정맥이나 동맥에 도관을 삽입하고, 도관을 이용해 심장에 인공심장조직판막을 이식하는 시술법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미국, 유럽에서 시판 허가된 기존의 인공심장조직판막은 직경이 최대 22mm 로 작은 편이고, 개당 가격이 3,000만원을 육박해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심장조직판막은 직경이 최대 26mm로, 적용 대상 환자의 폭이 넓다. 상용화 시 가격도 기존의 것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김용진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인공판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계획 중이다. 임상 시험 결과, 가슴이나 심장을 여는(개흉, 개심술) 기존 수술 방식과 비슷한 성적을 보이면, 많은 환자들이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김기범 교수는 “인공판막 이식은 개흉 수술에 비해,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는 판막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고, 직경도 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러시아 의사 250명, 분당서울대병원에 의료 연수 받으러 온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년 간 250명의 러시아 의사가 유급으로 한국에서 연수 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체결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러시아 모스크바 보건국의 대규모 교육연수 협약이 결실을 맺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월 2일 1차 연수의사 12명이 한국으로 입국해 2주간 연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갔고, 2차 연수의 11명이 3월 21일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교육연수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이들의 교육연수 비용(4주 기준 5,000달러), 항공권, 숙박, 체재비 일체를 모스크바에서 지원하는 유급과정이며, 유급 연수프로그램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2014년 1년 동안 250명의 러시아 의사들이 순차적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교육 연수를 위해 방문하게 된다.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기존에는 벨기에, 스위스 ,독일 등지로 1년에 150명 규모로 1주일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러시아의 연수의사들이 이제는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분당서울대병원 한 기관으로 집중해 연수 의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한화로 약 20억원의 연간 예산을 편성해 연수 인원(250명)과 기간(2주~4주) 등 규모도 기존보다 더 확대했다.이번에 입국한 연수의사는 소화기내과(3), 외과(8) 의사로 모스크바 보건국 소속 의사들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Observation, Advanced, Expert 등 연수의 개인별 수준에 맞추어 진행되며 1:1 멘토 시스템을 통해 밀착형 교육을 제공한다. 의료기술을 전달하기에 연수 기간이 짧고 제한적인 것을 감안해 연수 프로그램 이후에도 멘토와 멘티가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과정으로 운영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 기획조정실장은 “러시아 연수의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복강경·흉강경 등 최소절개수술을 비롯해 심혈관 조영술, 내시경, 심장대동맥수술, 심장초음파 등이 연수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며 “특수 인체 모형을 이용한 중환자 응급실습과, 실험동물을 이용해 복강경 수술 기법을 직접 실습하는 기회도 가진다”고 말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러시아 연수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생활 전반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서는 경복궁, 인사동 등을 방문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 국내 연구진, '비만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 메카니즘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진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이사민 전문의, 이현채 박사과정, 권유욱 교수)은 캡(CAP1) 단백질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라는 것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하고 세계적인 과학잡지 셀(Cell)지의 자매지 ‘셀 메타볼리즘’ 3월호에 실었다고 병원측이 17일 밝혔다.리지스틴(Resistin) 호르몬은 비만, 동맥경화증, 당뇨병 같은 심장대사질환, 이른바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아직 수용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캡(CAP1) 단백질이 리지스틴 호르몬의 수용체임을 입증했다.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사람의 리지스틴을 분비하는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캡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비교군과 억제한 대조군으로 나누고 한 달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먹였다.그 후 각 군의 지방조직 염증반응을 측정한 결과, 비교군이 대조군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비교군에서는 과발현된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과 결합해 염증세포가 많이 생겼지만, 대조군에서는 리지스틴과 반응할 캡 단백질이 없어서 염증세포가 적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리지스틴의 수용체는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서 만성염증과 심장대사질환을 유도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처음 규명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을 억제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성인병(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김효수 교수팀은 리지스틴이 단핵구세포(백혈구 세포의 일종으로 리지스틴에 의해 염증 세포로 활성화된다)와 반응해 만성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것이 심장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십여 년간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