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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신흥강자]②左CMO, 右시밀러로 신약 넘본다
-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123년 국내 제약업의 지각변동을 이뤄낸 원동력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허가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하지만 화학합성 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과는 천양지차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동물세포와 단백질을 이용한다. 따라서 분자구조가 단순한 화학합성 의약품과 달리 만들기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제네릭이 ‘자전거 복제’라면 바이오시밀러는 ‘제트기 복제’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보호가 안 돼 가격경쟁이 필수적이라 이를 감당할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수적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대 연 선도자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런 특성으로 선도자 이점이 큰 데다 생산의 경제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셀트리온은 어떤 글로벌 제약사보다 먼저 바이오시밀러 개막을 예견하고 준비해왔다. 위탁생산(CMO)으로 시작해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반과 운용기술을 쌓았다. 이후 2010년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풀리는 흐름을 읽고 2009년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유럽에 램시마를 출시해 전세계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막을 알렸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어 항암제로 유럽 공략에 나섰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를 유럽에 선보였다.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로 유럽을 석권하고 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허쥬마는 바이오시밀러 중 1위다. 여기에 고가 항암제 트룩시마를 필두로 미국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제2의 성장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을 해외에 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체 매출에서 북미매출은 지난 1분기부터 48%로 처음으로 유럽(45%)을 추월했다. 미국의 트룩시마 점유율은 3분기 20.4%까지 증가했다.김태억 리드컴파스 인베스트먼트(VC) 대표는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제약회사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매출 2조원으로 키워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이라는 경험을 선사한 사실상의 국내 유일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산 신약 30개가 쏟아졌지만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만큼 미국, 유럽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낸 제품은 없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자료=셀트리온 IR자료)◇ 자금력 앞세운 삼성...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전반도체 신화를 일군 삼성은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때 셀트리온과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반도체 생산으로 쌓인 최첨단 생산공정 노하우가 있었던 데다 리스크가 너무 큰 신약개발에 비해 바이오시밀러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셀트리온보다 후발주자였지만 대기업 특유의 거대 자본을 앞세워 빠르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입했다. 2011년 CMO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나섰다.특히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에서는 셀트리온을 앞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를 유럽에서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총 5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였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와 항암제 2종류 ‘온트루잔트(유방암)’, ‘에이빈시오(대장암)’등이 그 주인공이다. 베네팔리는 지난 7월 기준 유럽 전체 시장에서 44%의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임랄디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바이오시밀러는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6년 42억 달러(5조원)에서 2026년 800억 달러(90조원)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준으로 안과질한 치료제 루센티스·아일리아(2020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2023년), 면역항암제 옵디보(2026년)·키트루다(2036년)등 주된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차례로 도래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자료=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다양화 및 신약 개발 진화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위기요인도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경쟁 압력이 거세다. 지난 9월 기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6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5개에 달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로 보면 진입장벽이 높지만 글로벌로 보면 빅파마는 물론 중국, 동남에서도 CMO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경제성(가격 경쟁력)으로 접근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신약이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보관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임랄디는 제품의 상온 보관 기간을 휴미라 2배인 28일로 늘렸다. 이 덕에 휴미라 처방 환자도 장기 여행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우선 루센티스의 유럽 허가 심사가 진행중이다. 아일리아와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글로벌 3상에 있다. 최근에는 골격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의 임상 1상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허가를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2023년 6월에 출시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휴미라는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연 22조)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셀트리온도 혈관에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형 램시마를 알약으로 바꾸는 개발에 나섰다. 한차례 램시마를 복부나 허벅지에 간편하게 맞을 수 있게 피하주사형으로 개선한 것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유럽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해 내년초 승인이 예상된다”며 “미국은 허가 신청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두 회사는 신약 개발에도 이미 도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함께 췌장염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착수를 준비중이다. 셀트리온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2,3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양대 산맥이 국내외 바이오벤처나 제약회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다면 단기간에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굵직한 M&A를 단행한 셀트리온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 금나라 "트롯 도전, 왜 이제야 했나 싶어요"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트롯에 도전하길 참 잘한 것 같아요. 왜 이제야 시작했나 싶기도 하고요.”지난 8월 ‘앵콜’(Encore)로 정식 데뷔한 뒤 ‘기다립니다’와 ‘가슴아’를 잇달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금나라(본명 김나희)의 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젊은 친구들은 ‘가슴아’를, 트롯을 좀 접해보신 분들은 ‘기다립니다’를 좋아해주신다. 방송 활동을 한 ‘앵콜’의 경우 전 연령대가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뒤늦게 트롯 장르에 도전해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1980년생인 금나라는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고, 20대 후반쯤부터 뮤지컬 배우 활동을 시작해 ‘프리큐어 맥스하트’, ‘평양 마리아’ 등에 출연했다. 또, 가수로도 활동하며 윤복희, 태진아, 변진섭, 박현빈, 폴포츠, 유리상자, 여행스케치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에 게스트로 함께하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다. 전국 각지 군 부대를 돌며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진행, 군장병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음악인 생활을 20년 넘게 했어요. 많게는 한 달에 공연을 30회 가까이 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활동해왔고요.”정작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나라는 “무대에 오르는 게 즐거워서 뮤지컬 배우와 가수로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며 미소 지었다.“비록 그간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었지만 보람을 느낀 순간은 정말 많았어요. 2013년쯤부터 약 5년간 군 부대에 진행한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특히나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6.25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와 노래로 50분간 전달하는 공연이었는데 많은 군인 친구들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데뷔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제안은 꾸준히 받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심지어 2004년에 나온 장윤정의 대표곡 ‘어머나!’를 부를 뻔한 적도 했다. “당시엔 어릴 때라 트롯 장르의 곡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 곡을 장윤정 씨가 불러서 히트하게 되었는데 ‘내가 불렀어야 하는데’ 하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어머나!’는 장윤정 씨가 불렀기에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금나라는 결국 다시 트롯과 인연이 닿았다. “2년 전부터 트롯 장르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어요. 그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는데 트롯만큼 인생을 잘 표현할 수 있고 관객과 대화하듯 교감할 수 있는 장르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앵콜’로 정식 데뷔하게 된 금나라는 처음으로 각 방송사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첫 무대 때 정말 많이 떨었는데 다행히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긴장이 착 가라앉았다”며 “그 뒤로는 무대를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사실 늦은 나이에 음악 방송 출연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약간 움츠러든 측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 무대를 본 아이돌 가수 분들이 저에게 ‘앵콜!’을 외쳐주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죠. 지금은 왜 진작 정식 데뷔를 안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활동하고 있고요.”금나라는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가수’가 아닌 팬들에게 행복과 힐링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뮤지컬 배우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꼭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KBS2 ‘개는 훌륭하다’라고 한다.“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요. 남양주에 케어 센터를 만들어 유기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명해지는 날이 오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는 콘서트도 열어보고 싶어요. 좋은 곡들을 받은 만큼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아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
- 없어서 못사는 ‘곰표 맥주’…“내년 1월 확 풀립니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인싸들의 맥주. 없어서 못 산다는 맥주. 편의점 씨유(CU)에서 판매하는 곰표 맥주 이야기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고,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것처럼 요즘 이 맥주를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그래픽= 문승용 기자)CU는 곰표와 말표 맥주가 연이어 대박이 나면서 전체 수제 맥주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CU 맥주 매출에서 1%에 불과하던 수제 맥주는 이제 7%까지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수제맥주 매출액은 작년 대비 550% 증가했다. 공전의 히트를 한 곰표 맥주 뒤에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의 이승택 상품기획자(MD)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음용식품팀에서 맥주와 소주를 책임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MD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사옥에서 이 MD를 만나서 곰표 맥주가 왜 이렇게 구하기 힘든지 이유를 물어봤다.이 MD는 “지난 5월 말에 곰표 맥주를 출시한 뒤에 물량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전국 CU 사장님들한테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언론에 노출되면 더 많이 팔릴까봐 인터뷰도 안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가 곰표맥주와 말표 맥주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곰표 맥주는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곰표 브랜드와 수제맥주 회사 세븐브로이, CU가 협업해 만들었다. 레트로 유행 속에서 곰표 맥주는 예상보다 큰 인기를 얻으면서 출시 직후 3일 만에 첫 생산물량 10만개가 완판됐고, 이후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렸다. 출시 5개월이 지난 현재는 1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하지만 곰표 맥주를 찾는 사람에 비해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MD는 “세븐브로이가 소규모 양조장이라 월 최대 생산수량이 20만개”라며 “생산량 중 90%가 편의점으로 오고, 나머지 10%가 마트와 백화점 등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각 지점에서 2주에 한 번꼴로 발주를 하고 있는데 기껏해야 6캔 수준”이라며 “세븐브로이가 공장을 증설 중인데 내년 1월이 돼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곰표 맥주를 못 마셔서 아쉬운 건 소비자만이 아니다. 이 MD도 “생산량만 받쳐줬으면 테라보다 많이 팔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곰표가 히트를 치면서 이어서 출시된 말표도 덕을 보고 있다”고 했다.CU 기준 맥주 판매량(500㎖기준) 순위는 △1위 카스 △2위 테라 △3위 하이네켄 △4위 칭따오 순이다. 이 순위는 수년 동안 거의 바뀐 적이 없을 정도로 견고했다. 최근 이를 허물고 있는 것이 곰표 맥주에 이어 출시한 말표 흑맥주다.말표 맥주는 CU가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과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협업해서 지난 8월 출시했다. 이 MD는 “최근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서지혜씨가 곰표 맥주를 사러 가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때 함께 샀던 것이 말표 맥주다”라면서 “방송 직후에 말표 맥주 판매가 급증하면서 그 주에 칭따오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했다.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곰표를 사러 갔다가, 아쉬운 마음에 말표를 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한 흑맥주의 맛에 만족해 재구매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말표 맥주를 만드는 스퀴즈브루어리는 곰표 맥주의 5배 가량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연이은 수제맥주 제품 히트에 이 MD는 곰표, 말표에 이어 새로운 수제맥주를 준비 중이다. 그 사이에 나왔던 네이버 웹툰 ‘호랑이형님’, 플래티넘 맥주와 콜라보로 만들었던 ‘무케의 순한 IPA’도 인기를 끈 바 있다.이 MD는 “새로운 수제맥주 콜라보도 준비하고 있는데, 동물이 들어간 ‘표 시리즈’를 계속 할지는 모르겠다”며 “노루표, 천마표 등을 거론해주시는데 자연스럽게 레트로 감성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안성·하남 등 '몰세권(Mall)' 단지 분양 잇따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대형 복합쇼핑몰 인근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집 근처에서 쇼핑과 여가를 편리하게 누리는 ‘몰세권(Mall)’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인구를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시장의 큰 호재로 통한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교통, 배후수요, 미래가치 등 입지 여건을 충분히 따져 검증된 곳에만 대형 사업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인근 주거 단지는 집값을 선도하는 경우가 많다.스타필드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 인근에 위치한 ‘하남유니온시티 에일린의뜰(2017년 입주)’은 전용면적 84.99㎡가 지난 8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보다 5억원가량 웃돈이 붙었다.이케아 1호점과 롯데몰이 위치한 광명도 마찬가지다. 이케아 광명점과 롯데몰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 센트럴 자이(2018년 입주)’는 지난 7월 전용면적 84.85㎡가 13억,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한 배곧신도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인근에 위치한 ‘시흥배곧C1호반써밋플레이스(2019년 입주)’는 지난 7월 전용면적 84.99㎡가 6억8370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안성·하남·경산 등 대형 복합몰 인근서 분양 잇따르고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 조감도쌍용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73번지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41㎡, 총 1696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개장한 스타필드 안성점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SRT 지제역,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공장 등도 가깝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공도초교가 도보 거리에 있고, 단지 반경 1km 내에 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단지는 인근의 안성IC, 공도버스터미널, 38번국도 등을 통해 평택과 안성, 서울, 판교, 세종시 등 주요 도심 지역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단지 내에는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조경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인근으로는 승두천 수변공원(예정)까지 위치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여름에는 물놀이 테마파크로 이용 가능한 테마놀이터와 펫팸족을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도 마련된다.GS건설은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A10블록에서 ‘송도 크리스탈 오션자이(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42층, 총 15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12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포레나 수원 장안’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 농식품부, 국제사회와 포스트코로나 농업 개발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국제사회와 농업 분야 개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농식품 정책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9~1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0 지속가능한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국제개발협력(ODA) 포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며 신남방·신북방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참석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농업 개발 협력 전략과 식량안보, 스마트농업, 가축방역, 농업가치사슬 등 4개 세부 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이사장의 영상 축사와 취동위 유엔식량농업기구(UN FAO) 사무총장, 길버트 호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 매튜 모렐 국제미작연구소(IRRI) 소장,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마르티엔 판 니에우코프 세계은행(WB) 글로벌 이사 영상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9일에는 제1세션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IRRI, WB, 필리핀 정부가 식량 안보를 주제로 글로벌 가치사슬 붕괴에 따른 식량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2세션은 IFAD, 유엔해피타트(UN-HABITAT) , 인도네시아·베트남·라오스 정부와 스마트 농업을 주제로 비대면 디지털 전환의 농업 부문 영향과 스마트 농업 지원 방안을 다룬다.10일 제3세션은 국제축산연구소(ILRI), UN FAO 및 몽골 정부와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방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제4세션에서는 GGGI, 유엔개발계획(UNDP), 캄보디아·미얀마·아르메니아 정부와 농업 가치 사슬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농업 분야의 지속적인 국제 협력은 베트남 국립가축센터 역량 강화와 볼리비아 씨감자 생산 체계 구축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베트남의 경우 하노이 지역에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를 구축하고 축산 질병 검역·연구기반을 마련해 동물 질병 대응능력을 향상함에 따라 지난해 ASF 발병·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볼리비아는 한국의 선진화된 씨감자 생산 기술을 전수 받아 우량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함으로써 감자 산업 안정와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신남방·신북방 국가, 농업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하며 ODA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가시화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식량 안보, 비대면 디지털 경제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농업 성공사례를 개도국에 지속 전파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안정적인 식량 확보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국제협력개발 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세워진 국립가축질병센터 전경.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바이오투자의 정석]신약개발 단계별 투자 고려사항- 비임상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비임상 단계는 후보 물질 탐색 과정을 걸쳐 선정된 신약후보 물질에 대해 동물을 이용하여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단계다.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는 대부분 세포를 이용한 시험 위주로 진행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동물을 사용하여 세포 수준의 시험 결과가 다시 재현되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세포 실험까지는 소요되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으나 비임상 시험부터는 동물 실험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주는 CRO를 사용해야 하고 동물의 가격도 비싸기에 소요자금 규모가 급증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비임상 단계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의 효과 확인부터 물질의 물리, 화학적 특성 파악, 독성시험, 약물동력학 시험 등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비임상 시험을 통해 독성 외에도 약효를 나타내는 약물의 투여양에 대한 정보 역시 얻게 되는데 주로 사용하는 실험 동물은 쥐, 토끼, 기니피그, 돼지, 개, 원숭이 등이다. 최근에는 비임상 시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물 실험 결과를 대체할 다양한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 분야도 벤처 투자의 한 분야가 되고 있다. 투자 단계상, 아주 특별한 생물학적 기반 기술의 차별성이 있지 않으면 대부분의 투자 검토는 후보물질 탐색이 끝나고 비임상 단계에 진입하거나 일정 수준의 비임상 결과가 축적되었을 때 이루어진다. 특히 많은 신약 후보 물질이 독성 문제로 개발 과정이 중단되므로 세포주와 동물을 이용한 독성 시험 결과가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임상 단계에서 동물을 이용한 효능 검증 부분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질환 모델 동물을 이용한 효능 실험을 대행해주는 많은 CRO들이 있으며 질병에 따라서는 질환 모델 동물을 만들기가 매우 어려워 질환 모델 동물의 보유 여부가 투자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항암제 검증용 질환 동물 모델의 경우 인간의 암세포를 쥐에 이식하여 증식한 후에 항암제의 효능을 탐색하게 되는데 최근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치료용 항암제 개발의 경우 암세포를 쥐의 뇌에 이식하여 질환 동물을 만듦으로써 몸통에 이식하여 만든 질환 동물 모델 대비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약물의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시험을 하는 것이 향후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얻게 하는 큰 변수가 될 수 있으며 비임상 단계 투자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비임상 시험 과정은 물질의 개발 여부를 결정하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후보 물질의 실패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지고 회사의 가치도 후보 물질 탐색 단계에 비해 많이 올라가지만 아직 임상에 진입한 것에 비해서는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많은 투자가 비임상 단계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비임상 시험을 거쳤더라도 물질의 개발 실패 가능성은 상존하므로 후보물질의 유무와 두번째 파이프라인에 대한 검토를 함께 진행하여야 투자의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