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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안병훈, 소니오픈 첫날 3언더파..김시우도 언더파 출발
  • 탄력받은 안병훈, 소니오픈 첫날 3언더파..김시우도 언더파 출발
  • 안병훈이 소니오픈 프로암 경기 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 7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병훈은 6언더파 64타를 쳐 선두도 나선 테일러 몽고메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지난주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 안병훈은 2개 대회 연속 톱10과 함께 세계랭킹 50위 진입까지도 노려볼 발판을 만들었다.지난해 연말 세계랭킹 60위로 마친 안병훈은 50위에 들지 못해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남은 기회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직전까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을 50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새해 첫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4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8계단 끌어올려 52위에 자리했다. 2계단만 더 끌어올려 3월 말까지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 뒤 9번홀까지는 파 행진을 하며 전반을 끝마쳤다.후반 들어서는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주춤했으나 그 뒤 8번(파4)과 9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를 기록했고, 그린적중률은 77.78%의 고감도 샷감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샷보다 그린에서의 경기력이 좋았는데 퍼팅으로 이득 본 타수(스트로크 게인 퍼팅)는 1.449를 기록했다.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29)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해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시우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공을 341야드 보낸 뒤 171야드 남은 거리에서 2온에 성공했다. 이글 퍼트가 홀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를 추가해 기어코 언더파 경기로 마무리했다.김시우가 1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1.12 I 주영로 기자
'사후활용' 10년 답보 끝…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 건다
  • '사후활용' 10년 답보 끝…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 건다[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남 1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놓였던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 재추진이 본격화되면서다. 지난해 5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 시행주체가 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르면 2025년 연내에 종합계획을 확정한 뒤 2026년부터 80만㎡ 규모 박람회장 일대 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정대로라면 전남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는 2030년께 개장해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해진다. 박람회장 내 센터는 기존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상에 반영돼 있어 건립 시 별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건립 계획과 예산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공사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의 마무리 시점을 짧게는 2030년, 길게는 2040년까지 정해 놓은 상태다.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열린 기초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전남과 여수 등 특정 지자체만의 유산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유산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뒤 “2월을 전후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본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 전경 (사진=여수시)◇대형 전문시설 부재로 중소형 행사 비중 높아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필요성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웬만한 기초 지자체에도 있는 센터가 전남 내에 단 하나도 없어서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센터가 없는 4곳(전남·강원·충북·충남) 가운데 현재 건립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특히 여수는 2012년 박람회 개최 이후 연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가 됐지만, 마이스 분야에서만큼은 대형 전문시설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해 왔다.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지난해 여수가 유치 또는 개최한 마이스 행사 평균 참가자 수는 120명 안팎 수준. 참가자 100명 안팎의 행사는 통상 마이스 업계에서 소형 행사로 분류한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수만·수천 명 규모 대형 단체나 행사는 남의 집 잔치 구경하듯 포기한 채, 중소형 행사만 쳇바퀴 돌듯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최윤기 여수시 마이스산업팀장은 “현재 지역 내에 가장 큰 규모의 회의시설은 1000석 수준”이라며 “다른 조건을 다 충족해도 2000석 규모 회의시설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신청 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러한 문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 중간보고 현장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보고회에선 “여수는 비슷한 규모 지역에 비해 전체 실적은 높지만 대형 전문시설이 없는 탓에 대형 행사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중소 행사만 열리고 있다”며 “매년 줄어드는 지역내총생산(GRDP) 내 관광산업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마이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여수시는 지역에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경우 마이스 경쟁력이 배가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하나만 빼고는 교통, 숙박, 관광 등 웬만한 인프라는 모두 갖췄다고 봐서다. 전남 도내에서 정부가 선정한 유니크 베뉴(예울마루·장도)를 보유한 곳도 여수가 유일하다. 특히 2000개 객실의 호텔·리조트 포함 총 1만 8000개 객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는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엔 힐튼호텔 등이 오동도와 용기공원 일대에 객실 200실 안팎 규모의 호텔 건립 계획을 확정 지은 상태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박람회장 내에 센터가 들어설 경우 해안가에 위치한 바다 조망이라는 지리환경적 이점 외에 KTX여수엑스포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마이스 베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 행사 유치, 지역특화 행사 개발 필요센터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전담조직 구성, 지역 특화행사 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센터가 기존 수요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형 행사 유치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만드는 사전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실제로 최근 여수시가 마이스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외부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도 시청 내 전담부서 확대, 컨벤션뷰로 설립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슬기 세종대 교수는 “부족한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한 컨벤션센터로 행사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호텔·리조트 행사 수요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센터 개장 이전부터 전담인력과 조직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시 차원에선 센터 개장을 감안한 중장기 마이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 공모를 앞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은 관광 외에 마이스 행사 참가자의 야간관광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후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열리는 세계섬박람회는 국제 섬 포럼, 세계 섬 도시 대회 등 부대행사를 박람회 이후 레거시 행사로 정례화해 지역 대표 국제행사로 키우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올 9월부터 3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지역 여성 경제인 300명을 초청하는 ‘아시아 여성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확정 지은 상태다.정기명 여수시장은 “박람회장 내 전시컨벤션센터는 이미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필요성에 공감한 사안인 만큼 건립은 시간문제”라며 “단계별 실행방안이 담긴 마이스 중장기 육성 계획을 토대로 여수와 고흥 사이 10개 섬을 다리로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 2031년 개통 예정인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현재 진행 중인 인프라 사업이 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2 I 이선우 기자
GPT스토어 출시…파괴력은? AI서비스 대중화 물꼬
  • GPT스토어 출시…파괴력은? AI서비스 대중화 물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픈AI가 AI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10일(현지시간)출시했다. 기술에 대한 부담 없이 아이디어가 있다면 AI 기반의 사업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GPT 생태계를 넓히는 무기가 될 전망이다. AI시대 GPT스토어가 모바일시대 앱스토어처럼 디지털 세상을 바꾸게 될까. GPT스토어. 출처=오픈AI 블로그나만의 채팅봇은 어떻게 만드나?GP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처럼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로 채팅봇을 만들어 올리거나 이를 검색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인공지능(AI) 앱 마켓플레이스다.GPT스토어에 AI앱을 올리려면 오픈AI의 맞춤형 챗봇 빌더인 GPTs로 만들어야 한다. GPTs는 챗GPT 대화창에서 간단한 채팅 명령을 통해 별도의 코딩 없이 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언어로 프로그래밍한다는 점에서 챗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챗봇과 다르다.자녀에게 수학을 가르치거나 스티커 디자인을 예쁘게 만드는 법 등 필요에 맞는 커스텀 챗봇을 챗GPT와 대화하면서 쉽게 만들 수 있다. 오픈AI가 GPT스토어를 출시하면서 “챗GPT의 유용하고 인기 있는 사용자 정의 버전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GPT 스토어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GPT스토어는 얼마?GPT스토어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개인용 유료버전인 챗GPT플러스(월 20달러)나 기업·기관용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또는 이날 함께 출시한 팀 요금제 가입자만 쓸 수 있다. 새 요금제 ‘챗GPT팀’은 기업 데이터를 분리해 비공개로 유지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이용자당 월 25달러(연간 계약 시)나 월 30달러(월간 계약 시)를 내야 한다.현재 GPT스토어에는 오픈AI 파트너사와 선별된 커뮤니티 챗봇만 올라와 있다. 오픈AI가 올려놓은 예시 챗봇은 ‘피트니스 트레이너’ ‘세탁소 친구 라벨 디코더’ ‘음악 이론 강사’ ‘컬러링북 그림 생성기’ ‘하이쿠 작가’ ‘수의사 조언을 위한 펄 포 펫’ 등이다. 파트너사인 올트레일즈, 칸 아카데미, 캔바 등도 홍보용 챗봇을 공개했다.개발자가 GPT스토어에 커스텀 챗봇을 올리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는 “3월 안으로 GPT 빌더 수익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선적으로 미국 빌더부터 참여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만 밝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 AI 스토어는 어떤데?한국의 스타트업들도 채팅봇을 올리고 다운받을 수 있는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 스토어’와 올거나이즈의 ‘알리 금융 LLM 앱 마켓’이 대표적이다. 뤼튼은 GPT스토어 같은 B2C모델이고, 알리는 B2B모델이다.‘뤼튼 스토어’에는 맞춤형 챗봇·툴 빌더인 ‘뤼튼 스튜디오’를 통해 만들어진 AI툴 6000개 이상, AI챗봇 2만개 이상이 제작된 상태다. ‘뤼튼 스튜디오’는 GPTs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AI챗봇 개발 툴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은 현재 오픈AI의 GPT3.5, GPT3.5 터보, GPT4를 활용하고 있다.오픈AI의 GPT스토어와 ‘뤼튼 스토어’의 다른 점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생기부 초안 작성 툴, 수업내용에 대해 질답하는 챗봇은 교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조만간 뤼튼스튜디오 2.0에선 오픈AI 모델외에도 다양한 LLM을 제공할 예정이며, 더 복합한 다양한 생산성 업무를 처리하고, 외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어 뤼튼 스토어도 함께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거나이즈 ‘알리 금융 LLM 마켓’올거나이즈의 ‘알리 금융 LLM 마켓’은 철저하게 기업시장을 겨냥했다. 금융 업무 자동화에 특화된 앱을 비롯해 총 100개의 앱을 만들어 사전 등록해뒀다. 이를테면여신·수신·신용카드 분쟁사례 검색이나 기업 재무제표를 비교해 기업 안정성을 평가하는 게 가능하다.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챗GPT에 질문하듯이 앱을 활용할 수 있어, 금융 상품 선택과 관련된 개인화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 기업의 문서 작업, 기업용 AI 챗봇 생성, 문서 스타일 변경 등 다양한 업무 관련 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정의 업무 자동화 툴도 제공된다.올거나이즈 관계자는 “앱에 적용된 LLM은 오픈AI의 GPT-3.5, GPT-4,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구글의 팜2(Palm 2), 앤트로픽의 클로드2 등 다양하다”면서 “GPT스토어와 달리 사내 문서 드라이브 연동을 지원하고, 회사의 부서별·직급별 접근 권한을 달리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AI스토어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네이버가 클로바X스마트스토어센터를 준비중이나 이는 GPT스토어 같은 모델이 아니다. 광고주와 판매자를 위한 상품이다. KT 역시 믿음 홈페이지를 통해 B2B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형태다.멀티모달·온디바이스 결합시 파괴력 클 것전문가는 ‘GPT 스토어’, ‘뤼튼 스토어’, ‘알리 금융 LLM 마켓’과 같은 AI 서비스 마켓플레이스를 어떻게 평가할까.이러한 플랫폼들은 초창기 앱스토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적 부담 없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AI 기반의 사업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 비즈니스 & 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GPT 스토어는 AI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어려움과 비용을 상당 부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특히 GPT스토어에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표현하는 멀티모달 앱이 등장하거나, 휴대폰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AI와 결합하면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했다 배 교수는 “기술적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멀티모달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온디바이스와 연계된 물리환경에서의 서비스와 결합하여 사회적인 파급력을 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11 I 김현아 기자
"블루오션 산업용 디텍터 사업확대"…디알텍, 올해 성장 드라이브⑤
  • [2024 유망바이오 톱10]"블루오션 산업용 디텍터 사업확대"…디알텍, 올해 성장 드라이브⑤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그동안 의료용 엑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디알텍은 신성장 동력인 시스템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디알텍의 주력 제품인 디텍터가 부품이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으로 고수익과 고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년 이후 매년 매출 27%이상 증가세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디알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알텍은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 디알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2년 기준 13.97배 수준이다. 같은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마이너스(-) 45.26배인 점과 비교하면 디알텍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디알텍의 올해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사업 영역의 확대가 꼽힌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의료용 디텍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인 산업용 디텍터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글로벌 의료용 디텍터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산업용 디텍터가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비파괴검사 장비 시장 규모(마켓앤마켓 자료)는 2025년 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첨병은 디알텍이 2021년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밴더블(커브드·휘는) 디텍터다. 현재 산업용 배관 검사에 쓰이는 평판형 디지털 디텍터는 휘어질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주로 필름 제품을 이용한다. 필름 방식 제품은 검사 시 많은 필름이 소요되고 검사 시간도 길다. 필름 방식 제품은 필름 보관도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밴더블 디텍터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이다. 디알텍은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익스트림 플렉스 B(Bendable) 모델과 정해진 곡률 반경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익스트림 플렉스 C(Curved)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디알텍은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의 수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과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디텍터도 조만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앞서 디알텍은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3차원(3D) 인라인 AXI 장비에 동영상 디텍터를 적용했다.디알텍 관계자는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완전 차별화 제품”이라며 “필름 위주의 산업용 시장을 디텍터 중심으로 본격 전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더블 디텍터는 정유, 조선, 항공 및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밴더블 디텍터는 수년 후 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텍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페이 증권)◇국내 유일하게 디텍터와 시스템 동시 개발·판매 올해 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디알텍은 디텍터와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디알텍은 세계적인 성능의 디텍터 개발 및 제조 기술력으로 시스템을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알텍의 시스템은 경쟁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저선량과 고선명등 탁월한 성능을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디텍터는 일종의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은 완제품인 자동차인 셈이다. 시스템은 디텍터와 비교해 가격부터 5~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스템은 부가가치 창출능력과 브랜드 파워 확보 능력도 디텍터보다 현저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디알텍의 주력 시스템은 유방암 검사용 맘모시스템이다. 디알텍은 2015년에 업계 최초로 맘모 간접(리트로핏·Retrofit) 디텍터인 ‘RSM C’ 제품군을 출시한 후 세계 시장에서 맘모 디텍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맘모 시스템에 적용하는 고화질 유방암 검사장치(RSM UD) 디텍터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접·간접 방식 맘모 솔루션을 모두 확보했다. 디알텍은 수년간 맘모디텍터에서 확보한 경험을 통해 맘모 시스템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맘모디텍터는 100억원 이상 연매출을 올리는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특히 디알텍의 세계 최초 슬림카세트형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맘모시스템이 기대를 받고 있다. 보통 유방암을 검사할 때 의료기기가 신체를 강하게 압박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 시간을 기존 6~8초에서 4초로 줄였다.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도 또 다른 기대주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엑스트론은 최첨단 디지털 FPD(Flat Panel Detector) 방식 씨암 시스템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세계 톱(TOP) 수준의 IGZO 동영상 디텍터,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기술이 탑재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올해 1분기 엑스트론의 유럽 품목허가 인증 확보를 앞두고 있어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의료기기업계는 맘모와 씨암시스템도 수년 후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디알텍이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디알텍은 올해 패키지 판매가 가능한 인체용 엑스레이 시스템 ‘엑시스 덱시’ 오토 타입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엑시스는 디알텍의 디텍터 기술력을 토대로 구축된 인체용 엑스레이 통합 영상 솔루션이다. 현재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역별로 북미지역 매출 비중(2022년 기준)이 30%로 가장 크다. 뒤를 이어 한국(20%), 유럽(12%) 등의 순이다. 엑시스시리즈는 △작고 컴팩트한 에센스(Essesce) △저선량 기술로 뛰어난 영상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탑재한 플러스(PLUS) △국내 유일의 이중에너지 촬영기법(DES) 기술이 접목된 엘리트(Elite) 등으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디알텍은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은 부품 사업에서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엑스트론 등 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1 I 신민준 기자
"日 광폭 지원 보라…최소 경쟁국만큼은 반도체 보조금 주자"
  • "日 광폭 지원 보라…최소 경쟁국만큼은 반도체 보조금 주자"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반도체 산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공장 완공 이후 생산성을 높이는 수율 속도만큼이나 공장 투자 결정과 착공, 준공을 둘러싼 스피드 역시 중요하다. 한 발이라도 앞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첨단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향후 수년의 업계 지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반도체 드라이브는 놀라울 정도다.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1공장은 지난 2021년 10월 발표했는데, 불과 6개월 만인 2022년 4월 착공해 올해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일본 중앙정부가 투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4760억엔(약 4조34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고 지방정부는 도로 정비, 공업 용수 등 인프라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의 대만 위협 탓에 TSMC 고객들은 다양한 공급망을 요구하고 있는데, TSMC가 그 최적지로 일본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은 반도체 보조금 제도가 없어요. 산업정책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입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위해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본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등이 공급망 핵심인 반도체를 두고 천문학적인 지원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도 정부가 직접 보조금 지원 제도를 개발해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에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지만, 자칫 그들도 ‘지원이 좋은 일본으로 가야지’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반도체 사전 직접 보조금 검토해야”-일본에 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제가 사무관 시절 일본 통상성과 얘기해보면, 한국은 반도체 공장을 짓는 속도가 너무 빨라 부러워했다. 그때가 1989~1990년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은 반도체 투자 결정과 착공, 준공 속도가 빠른데)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착공까지 이미 5년이 걸렸고 더 늘어질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월 용인 클러스터 부지를 선정했지만 지자체 인허가 지연,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지역 민원, 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지연 등으로 지금까지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잃는 것이다.-일본은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한국 반도체가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은 똑똑한 기업인들이 적시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투자 시기 등은 기업에 맡겨야 한다. 그러나 여러 리스크를 줄일 정부 지원은 꼭 필요하다. 일본이 (자국이 아닌 해외 기업인) TSMC를 유치하고 놀라울 정도로 지원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해서다. 한국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덕에 해외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자칫 그들도 ‘지원이 좋은 일본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같은 국가 총력전에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세수 우려가 큰 것을 알고 있지만 반도체는 미래 먹거리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한국의 반도체 투자는 삼성전자 등 민간 투자가 주를 이룬다. 정부는 투자세액공제제도를 통한 간접 지원 외에 지원이 전무하다. 물론 이런 지원 또한 감사한 것이지만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처럼 사전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을 보면 전력, 용수, 폐수 등에 대한 시설은 주(州)와 시(市)에서 시설을 구축·운용하면 기업은 사용료만 내는 식인데, 한국은 (시설 구축 대부분을 기업이 부담하는 식으로) 일회성 지원에 그치고 있다.-그래도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괜찮을 것 같다.△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물어봤다면 ‘아직’이라고 했을 텐데 업황이 점차 회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6년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2년 만에 다시 반등하는 것이다. 신기술이 그만큼 발전한다는 뜻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그러나 그것만 믿으면 안 된다. 구조개혁은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을 때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3대 구조개혁을 하는 것은 올해가 적기라고 본다.-최근 정부가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했다.△그렇다. 대한상의는 3년 연장을 건의했는데, 1년이라도 연장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과 투자로 주도해야 한다. 수출은 반도체 반등으로 나아질 수 있겠지만, 투자는 지금 불확실성이 크다. 이번 연장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다만 주요국들과 비교해 세액공제 시행 기간이 짧다는 한계는 있다.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올해 말 다시 끝나고,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세제지원도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는 오는 2032년까지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의원 입법 남발, 규제영향평가 필수”-한국의 성장 동력이 너무 빨리 가라앉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많다.△그렇다. 한국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에는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데, 그것은 총요소생산성(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그것은 한국의 규제가 너무 과도해 기업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들은 정부 노력만큼 규제 개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수혜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들이 규제 개혁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또 과도한 규제 사례가 있는가.△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만, 국회는 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 규제는 비용과 편익을 산정해 편익이 높을 때 해야 한다. 원칙대로 하면 되는데 의원 입법은 그런 절차가 없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최근 맥킨지 보고서가 화제다.△맥킨지가 2013년 한국 경제를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했는데, 이번에 10년 만에 또 나왔다. ‘한국의 다음 S커브(상승 국선)’가 보고서 제목이다. 맥킨지는 10년 사이 냄비 속 물의 온도가 더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끓는 물은 한국의 과도한 규제다. 왜 물이 끓는지 주목한다. 맥킨지는 10년 전 물의 온도로 식혀서 빨리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의 온도를 낮춰 개구리, 즉 한국 기업들이 냄비 안팎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녀야 한다.-한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대만 대선이 임박했다.△대만 대선은 미중 패권경쟁의 대리전 양상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경쟁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협조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중국을 멀리할 수는 없다. 미국이 민감한 것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이다. 다른 산업들까지 중국과 협력을 막는 것은 아니다. 대한상의가 지난해 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한중 고위급 대화를 했는데, 특이한 점은 중국 측 상당수 회사들이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분야였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전자, 자동차, 조선 등에서 많이 왔다.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과의 협력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한중이 그 분야에서 충분히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우태희 상근부회장은…△연세대 행정학 학사 △UC버클리 경제정책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7회(1984년)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24.01.11 I 김정남 기자
금투세 이어 자사주 손본다…금융위 자문단 “강제소각 필요”
  • 금투세 이어 자사주 손본다…금융위 자문단 “강제소각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자기주식(자사주) 제도개선이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돼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강제소각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가 집중 검토될 전망이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건의하고 나서면서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관련, 경영권 위협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입장으로 최종안 확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대통령실)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대통령 업무보고에 ‘상장기업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사주 제도개선을 지난해 공매도 금지와 올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상법 개정 추진에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주 보호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해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 등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위의 업무보고에는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이 반영됐지만, 자사주 제도개선 추진 방침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증시 활성화,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는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다. 특히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측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소각 없이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거나 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할수록 미국이나 국내 메리츠처럼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는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원 메리츠(One mertiz)’ 전환을 발표한 2022년 11월 2만원대에서 현재 5만7900원(1월10일 종가 기준)으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발행 주식이 줄어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자사주 강제소각을 ‘과잉입법’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자사주 강제소각을 도입하면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 대항할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을 잃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사주가 소각되는 만큼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금융위가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1 I 최훈길 기자
“오프라인으로 고객 이끈다”…양판업계 2024년 생존전략은
  • “오프라인으로 고객 이끈다”…양판업계 2024년 생존전략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온라인에 쏠린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라.”올해 국내 양판업체들의 주요 생존 전략이다. 가전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점인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올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071840),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업계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2일 인천 부평구청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올해 첫 리뉴얼 매장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작업의 일환이다. 지난해까지 총 330개 점포 가운데 46개 점포의 리뉴얼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100여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추진 중인 점포 리뉴얼 전략의 핵심은 ‘소비자 접점 확대’다. 기존 양판점이 제품 단순 판매에 그쳤다면 롯데하이마트는 수리부터 클리닝, 보험 등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남창희 대표 취임 이후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는 동시에 리뉴얼을 진행,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점 전략도 점포 리뉴얼을 통해 최대한 소비자들을 우리 점포로 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한 점포 리뉴얼로 실제 점포에 방문한 고객 수가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전자랜드가 최근 오픈한 아웃렛형 쇼핑몰 ‘랜드500 용봉점’. (사진=전자랜드)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5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론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 중이다.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전체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수익성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국내 양판업계는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전자판매, 하이프라자(LG) 등 4곳으로 분류된다. 이중 삼성전자판매와 하이프라자는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중심이다. 종합 양판업체는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로 분류된다. 2022년 기준 종합 양판업체 시장 점유율은 롯데하이마트가 32.7%, 전자랜드가 7.1% 수준이다.전자랜드도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선 롯데하이마트와 결을 같이 하지만 세부 전략으로 보면 다소 다르다. 유료 멤버십을 도입해 아웃렛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점포 구성에 나서고 있어서다. 역시 지난해 김형영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변화를 이끄는 모습이다.전자랜드는 오는 11일 서울시 도봉구에 ‘랜드500 쌍문점’을 복합 아웃렛형 매장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전자랜드는 지난 4일 광주 북구에 ‘랜드500 용봉점’을 오픈하는 등 빠른 속도로 기존 점포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랜드500’에서 온라인 최저가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500가지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흠집 제품인 ‘리퍼비시’ 상품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25일까지 18개 ‘랜드500’의 매출은 리뉴얼 전대비 8% 성장했다. 일반 상품과 달리 가전은 단가가 높은만큼 오프라인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적극 노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현재 18개 점포가 리뉴얼됐는데 올해는 최소 20~30개 점포가 ‘랜드500’으로 오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2022년 기준 전자랜드는 1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9년만에 적자 전환한 후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실적도 당장 획기적으로 개선되기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올해 ‘랜드500’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출 측면에서 일부 개선이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실적이 좋았던 국내 가전 양판업계가 최근 1~2년새 부진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적극 반등을 꾀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모두 수장을 교체, 체질개선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올해 변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10 I 김정유 기자
던롭, 굿네이버스와 착한소비 GOOD_BUY 캠페인 연장 협약
  • 던롭, 굿네이버스와 착한소비 GOOD_BUY 캠페인 연장 협약
  • 2024 던롭스포츠코리아 사회공헌협약식 기념사진(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던롭스포츠코리아(주)(대표이사 홍순성)가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2024 착한소비 GOOD_BUY 캠페인에 대한 연장 협약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던롭스포츠코리아는 고객 참여형 던롭 홀인원 도네이션 프로젝트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2014년부터 11년째 굿네이버스와 착한소비 GOOD_BUY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착한 소비 GOOD_BUY 캠페인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착한 상품’으로 지정하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내외 아동 복지사업에 사용하는 캠페인이다.이번 협약으로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젝시오 리바운드 드라이브 볼을 비롯, 스릭슨 Z-STAR 시리즈 등 던롭스포츠코리아의 모든 골프볼을 착한소비 GOOD_BUY 캠페인 대상 제품으로 지정해 판매금 중 일부를 기부한다.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외 소외된 아동들이 겪는 빈곤, 질병, 학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인다.더불어 던롭 홀인원 도네이션 프로젝트 등 고객 참여형 기부 활동과 청각 장애 아동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도 이어 나간다.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젝시오 또는 스릭슨 볼로 홀인원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홀인원 기부금이 굿네이버스에 전달된다. 홀인원을 한 고객도 뜻깊은 기부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홍순성 던롭 대표는 “굿네이버스와의 ‘착한소비 GOOD_BUY 캠페인’을 포함해 던롭 홀인원 도네이션뿐만 아니라, 던롭스포츠코리아 임직원이 함께하는 삼성농아원 사랑의 나눔 바자회 및 팀스릭슨 김장 나눔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브랜드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던롭스포츠코리아 임직원 봉사활동(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2024.01.10 I 주미희 기자
현대차 '수소·SW 중심' 미래비전 제시…기아 '맞춤형 車' 예고
  • 현대차 '수소·SW 중심' 미래비전 제시…기아 '맞춤형 車' 예고[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사람의 편안한 이동.’ 현대차그룹의 모토처럼 현대차·기아가 CES 2024에서 수소 생태계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목적기반형차량(PBV)까지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전략을 쏟아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가운데)과 김창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전무(오른쪽)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의 수소 종합 솔루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모든 길을 편안하게)’를 올해 CES 주제로 삼은 현대차(005380)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청정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진보한 기술은 항상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든다”며 “청정 모빌리티를 만들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 전체 수소 사업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고 각 계열사가 벌이던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사업을 한데 모아 고객에게 맞춤형 그리드(Grid) 단위로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청정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침전물)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수소를 뽑아내거나(W2H)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정제화해 수소를 만드는(P2H)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기술’을 내놓은 것이다. 장 사장은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을 하듯 단순히 차량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충전, 환경까지 전체적인 밸류체인을 생각했다”고 했다.현대차 CES 2024 대표 이미지. (사진=현대차)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드는 중장기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을 접목해 차를 ‘모든 것’(X·Everything)과 연결하는 ‘SDx’를 선정했다.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은 “모빌리티는 다양한 요구와 목적에 따라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다”며 “차량은 이제 운송을 위한 수단을 넘어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공유할 수 있고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했으며 그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했다.현대차는 일단 차량 개발 체계부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싹 바꾸기로 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프로세스, 자체 개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했다. 자동으로 시스템 유지 및 업데이트할 수 있고 교통, 운송 인프라 등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성도 높아져 문제 상황에도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가 높아진다.SDV로 쌓인 이동 데이터는 AI와 접목해 물류, 도시 운영체계 등과 연결한다. 사람과 기기, 도시 인프라를 연결해 사람이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Dx 전략의 최종 지향점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목적기반형차량(PBV) PV5 앞에 선 기아 임원진. 왼쪽부터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사진=기아)기아(000270)는 내년 첫 번째 목적 기반형 차량(PBV)을 출시하며 미래 핵심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총 세 단계에 걸쳐 PBV 사업을 전개하는 로드맵도 구체화했다.먼저 기아는 이날 최초 공개한 중형 PBV ‘PV5’를 내년 출시하며 PBV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을 갖춘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넓은 휠베이스(축거)로 만들어 낸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기아는 PV5를 베이직 △딜리버리(밴) △딜리버리 하이루프△샤시캡 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PV7·PV1 등 대형과 소형 PBV도 출시한다. 대형 물류 회사, 모빌리티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까지 LCV(작은 차급의 상용차)로서 소비자 영역을 넓힌다.개인 사용자의 기호와 목적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차종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PBV 전용 비즈니스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스타일에 맞게 차체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을 개발한 이유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마련한 PBV 전용 공장 ‘이보(EVO) 플랜트’는 연간 15만대 수준의 PBV를 양산할 수 있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2030년 LCV 시장이 350만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그 중 전기차 수요가 150만대가 될 것”이라며 “기아는 2030년 30만대 PBV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LCV 전기차 시장의 약 20%를 타겟팅한 상황”이라고 했다. 송 사장은 “PBV는 기아가 가고자 하는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했다.
2024.01.09 I 이다원 기자
“1Q, 낸드 가격, 최대 20% 오른다”
  • “1Q, 낸드 가격, 최대 20% 오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메모리반도체 감산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대 20%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9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작년 4분기 대비 15~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사진=트렌드포스)트렌드포스가 추정한 작년 4분기 낸드 ASP 가격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13~18%다. 올해는 이보다 오름세가 강해지는 것이다.낸드 종류별로는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및 범용 플래시저장장치(UFC),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각각 18∼23%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용 SSD는 15~20%, 낸드 웨이퍼는 8~13% 상승할 전망이다.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그 폭도 커지는 건 낸드 가격이 추가로 인상되기 전 재고를 축적하려는 고객사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기에 메모리 3사의 감산으로 수급 불균형이 완화하는 가운데 업황이 점차 회복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트렌드포스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적지만 구매자들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 “공급업체들은 높은 가격을 요구하며 1분기 낸드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공급업체들 일부는 조기에 생산량을 증가할 수 있는데 수요가 부족해지면서 오는 2분기에는 가격 상승이 억제될 수도 있다”며 “향후의 가격 상승은 기업용 SSD 수요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2024.01.09 I 김응열 기자
“맥시제식·CDMO 쌍두마차"…경보제약, 실적 개선 드라이브
  • “맥시제식·CDMO 쌍두마차"…경보제약, 실적 개선 드라이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첫 원료의약품기업이자 종근당그룹 계열사 경보제약(214390)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경보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세포로스린 계열 원료의약품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엔데믹 추세로 전환되면서 영업 흑자 전환 등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경보제약은 국내 최초 비(非) 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 매출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경보제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원료의약품 합성 및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장하며 신성장동력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실적 주춤…엔데믹에 실적 회복세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155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경보제약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원료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실제 경보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8년 매출 2014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원료의약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2021년에 매출 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경보제약은 올해 실적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방침이다. 선봉은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이다. 맥시제식은 염증성 통증을 차단하는 비스테이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300밀리그램(mg)과 중추성 통증을 차단하는 아세트아미노펜 1000mg으로 구성돼 있다. 맥시제식은 기전이 다른 두 가지 성분이 이중으로 작용해 단일 성분 주사제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 맥시제식은 뉴질랜드의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AFT Pharmaceuticals)가 정제로 개발했다. 맥시제식은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등 다수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는 수술 후 통증 관리와 비경구적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정제에서 주사제로 제형을 확대했다. 경보제약은 2018년에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맥시제식을 공급으로 판매하고 있다. 멕시제식은 국내에서 중증의 통증, 수술 후 통증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투여할 필요가 있거나 다른 경로로 투여할 수 없는 단기간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아지면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비마약성 진통제(주사제) 시장은 단일 성분 제품만 출시돼 있고 종류도 많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전망도 밝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규모는 2017년 99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30년 757억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맥시제식은 지난 2022년 4월 국내에 출시된 뒤 같은 해 연간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시제식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시제식은 올해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경보제약은 국내 병원으로 맥시제식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9월부터 맥시제식을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 맥시제식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총 24개의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250개 종합병원 및 주요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맥시제식 정맥주사 제형에 대한 국내 지식재산권도 보강하고 있다. 경보제약이 맥시제식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치로 풀이된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파라세타몰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통증과 염증 완화 정맥주사제로써 맥시제식의 새로운 성분 조합에 대한 것이다. 이 조성물은 그동안 함께 사용된 적이 없는 파라세타몰과 덱시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한다. 파라세타몰과 덱시부프로펜은 모두 소염과 진통 효과를 갖고 있는 약물로 그동안 알약(정제) 형태로 많이 사용했다.경보제약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형병원에서 맥시제식에 대한 관찰연구(OS) 및 연구자 주도임상(IIT)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통증관리에 관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 모든 병원에서 맥시제식이 처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맥시제식은 올해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해 레고켐·파로스젠 등과 ADC 신약 공동 개발 착수경보제약은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보제약의 제품 생산 설비의 경우 공장을 제품군, 제형군 등으로 구분해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췄다. 경보제약은 현재 국내외 업체 임상에 필요한 연구 및 신약 원료를 제공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제(ADC) 항암제와 관련해 접합기술(Conjugation) 및 세포독성항암제 링커(Payload Linker)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등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경보제약은 항체약물접합제에 필요한 세포독성항암제(Payload)를 자체 생산 중이다. 경보제약은 항체(Antibody)와 항암제를 접합하는 링커(Linker) 및 항체·링커 접합(Conjugation)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보제약은 지난해 8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같은 해 9월 프로티움사이언스, 같은 해 10월 파로스젠과 각각 항체약물접합제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경보제약의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 사업은 설비과 증축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 본격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다. 저분자 합성신약은 지속적인 성장 중으로 2028년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보제약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과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제약사는 약물을 찾는 연구에 집중하고 임상실험 및 생산 등은 위탁개발생산 업체에 위탁하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며 “경보제약도 시장가치가 있는 신약을 대상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09 I 신민준 기자
2부 투어 시련 이겨낸 안병훈, 이제부턴 탄탄대로 "운이 좋았죠"
  • 2부 투어 시련 이겨낸 안병훈, 이제부턴 탄탄대로 "운이 좋았죠"
  • 안병훈이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끝난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한 뒤 아들 선우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운이 좋았죠.”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단독 4위에 올라 더 탄탄한 미래를 보장받은 안병훈(33)이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보너스와 같았기 때문이다.안병훈은 2021년 시드를 잃은 뒤 2022년 콘페리(2부) 투어로 추락했다. 페덱스컵 164위에 그치면서 125위까지 주는 시드를 받지 못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던 안병훈은 1년 만에 돌아왔다. 2부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해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PGA 투어는 지난해부터 많은 변화가 생겼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의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그중 하나다. 70위 안에 들어야 시그니처 대회 최소 출전권을 보장받고 50위 안에 들면 8개 전 경기에 나갈 수 있다.안병훈은 지난 시즌 막판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잡았다.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해 이어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디오픈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했고 이후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해 최소 페덱스컵 2차전까지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을 확보했다.두 번의 활약 덕분에 페덱스컵 포인트 43위로 시즌을 마감한 안병훈은 2년 전 2부 투어 추락의 악몽을 씻어내고 탄탄한 새 길을 열었다.올해는 시작부터 운도 따랐다. 개막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작년까지 전 시즌 각 대회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만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전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50위까지 참가자격이 확대됐다. 예전 규정이라면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없었으나 규정이 바뀌면서 수혜자가 됐다.안병훈은 “운이 좋았다”라며 “2부 투어에 내려간 것도 내겐 필요했었고, PGA 투어에 다시 올라와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잡아 이번 대회에도 나올 수 있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부 투어에 내려가지 않았더라면 언젠가는 내려갔을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제 다시는 2부 투어에 가고 싶지는 않다”라고 멋쩍게 웃었다.운도 운이지만,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년 전부터 진행해 온 스윙의 변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그는 “2년 전에 백스윙 때 페이스가 열리는 등 좋지 않은 스윙의 습관을 바꾸려고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라며 “스윙 변화 이후 거리가 5~10야드 더 늘고, 스윙 스피드도 증가하면서 내 스윙에 믿음이 생겼다. 마치 종교처럼 내 스윙을 믿게 됐다”라고 말했다.스윙은 다양한 환경과 요인에 따라 변한다. 심리적인 요인도 있고 신체의 변화 때문인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선수들은 과감하게 스윙을 바꾸는 과정을 가지는 데 그 시기에 성적이 나지 않아 고생하는 선수가 많다.스스로 스윙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처럼 안병훈의 경기력은 절정에 달했다.이번 대회 나흘 동안 경기해 2개의 이글과 27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89야드를 날려 21위, 최대 비거리는 434야드까지 때렸다. 티샷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페어웨이 적중률은 55%(39위)였고,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따지는 그린적중률은 80.56%(34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홀당 평균 퍼트 수가 1.66개(11위)로 그린 위에서의 경기력이 좋았다.새해 첫 경기에서 더욱 탄탄한 길을 연 안병훈의 다음 목표는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다.안병훈은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한 것에 만족한다”라며 “상반기 가장 큰 목표라면 4월 마스터스 출전이다. 남은 몇 주 동안은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더 힘을 내겠다”라고 말했다.안병훈은 새해 세계랭킹 52위로 시작했다. 3월 말까지 50위에 들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는다. 이번 대회 단독 4위(26언더파 266타)로 52위까지 상승했다.개막전에선 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크리스 커크(미국)가 우승했다. 안병훈이 단독 4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에 올랐고 임성재(26)가 공동 5위(25언더파 267타), 김시우(29)는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 김주형(22)이 공동 45위(14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안병훈이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 3라운드 9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1.09 I 주영로 기자
'SK표' AI·친환경 출격...CES서 기술력 뽐낸다
  • 'SK표' AI·친환경 출격...CES서 기술력 뽐낸다[CES 2024]
  • ‘CES2024’ SK그룹관에서 전시 주제 영상을 상영하는 구형 LED ‘Wonder Globe’(사진=SK)[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표’ 인공지능(AI)·친환경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 SK는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560평 규모 전시관에서 각종 첨단 기술에 대한 체험 전시를 꾸렸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합 전선’ 구축 또한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해 외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7일 SK는 오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구현한 560평 규모 ‘SK그룹 통합전시관’과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SK그룹 통합전시관 콘셉트는 ’테마파크‘다.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 기술을 집약한 수소 기차, AI 포춘텔러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김동현 SK USA 담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이번 전시 준비를 총괄한 김동현 SK USA 담당은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마파크 콘셉트를 선택한 이유로 ’긍정의 힘‘을 꼽았다. 위기감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 장기적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이다.김 담당은 “지난 2년간 기후 위기감을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초반 메시지 주목도를 높이는데 성공했지만 이제는 장기적 영향력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때”라며 “그러다보니 생각난 아이디어가 디즈니랜드였다. 스토리가 사실로 구현된 것을 보며 느껴지는 행복감, 유쾌함 등이 SK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놀이공원이 가진 특징과 CES 2023 당시 주요 기술요소를 합쳐 ’SK 원더랜드‘라고 지어봤다”고 덧붙였다.‘CES2024’ SK그룹관 전경(사진=SK)통합 전시관은 라스베가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를 중심으로 5개의 구역으로 나뉜다.첫번째 구역은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운행 되는 기차를 타고 15 미터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다. 터널 속 영상에서는 수소 뿐만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원(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솔루션 사업,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두번째 구역은 AI기술을 통해 운세를 점치고 얼굴이 합성된 카드를 뽑아보는 ‘AI포춘텔러(AI Fortune Teller)’다.현존 최고 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HBM3E’도 전시된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등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는 AI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SK는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HBM3를 개발과 양산에도 성공했다.세번째 구역은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그룹의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Dancing Car)’이다. 이 구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기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주기와 글로벌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전기차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소개된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2024’에서 SK그룹관 관계자들이 AI 메모리가 적용된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네번째 구역은 전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 없이 운행이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 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이다. 관람객들은 AI 반도체 사피온 성능을 비롯해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비행 중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UAM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내년 한국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UAM을 형상화한 것이다.마지막 다섯번째 구역인 ‘레인보우 튜브(Rainbow Tube)’에서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SK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에 필요한 3대 핵심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라스틱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는 직접 연료로 사용되거나, 후처리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새로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순환경제 핵심기술이다.김동현 SK USA 담당은 “테마파크 컨셉을 도입해 관람객이 직접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일상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SK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SK 부스는 AI와 친환경이 결합된 패키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AI를 활용한 친환경 솔루션(에너지 솔루션, VPP, LITMUS 등), AI 구현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저전력 반도체, 액침 냉각 등) 등 AI·친환경 기술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적용돼 활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기업과의 넷제로·AI 협력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온 대표·수석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은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 넷제로·AI를 주제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윤풍영 SK C&C 대표 등 각사 최고경영자(CEO)들 또한 글로벌 기업과 만나 탄소감축 및 AI 파트너십 강화와 외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08 I 김가은 기자
삼성전자 "AI 열풍…압도적 메모리 솔루션 공개"
  • 삼성전자 "AI 열풍…압도적 메모리 솔루션 공개"[CES 2024]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할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클라우드 △온디바이스 AI △차량 등 세 영역에서 핵심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 (사진=삼성전자)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은 8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서 AI는 인간의 지적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며 “CES 2024에서 업계 리더로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배 부사장이 맡고 있는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은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지난해 12월 신설된 메모리 컨트롤타워다. 제품 기획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모든 영역을 담당하면서 고객 기술 대응 부서들을 하나로 통합한 조직이다.배 부사장은 “AI는 클라우드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이제는 다른 응용과 플랫폼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온디바이스 AI △차량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온디바이스 AI 관련 솔루션으로는 △LPDDR5X D램 △LPDDR5X CAMM2 △LLW(Low latency Wide I/O) D램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혹은 원격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꼽힌다. 배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려면 단말기 자체에 다수의 AI 모델을 저장하고 처리해야 한다”며 “단말기 자체에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배 부사장은 아울러 세계 최초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디태처블 오토SSD(Detachable AutoSSD)를 소개했다. 그는 “자율주행이 고도화함에 따라 차량 시스템 구조는 각 영역의 제어 기능이 통합된 중앙집중형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성능과 고용량뿐 아니라 여러 개의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하나의 칩에 여러 시스템을 구현하게 하는 기술집약적 반도체)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SSD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 부사장은 이와 함께 “AI의 폭발적인 성장은 급진적인 메모리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맞춤형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기존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CMM-D(CXL 메모리 모듈 D램)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PIM(프로세싱-인-메모리·지능형 반도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배 부사장은 특히 맞춤형 HBM D램을 두고 “향후 메모리 반도체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D램 공정과 최첨단 패키지 기술로 향후 시장 변화에 맞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08 I 김정남 기자
시드전 수석 김지현 "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
  • 시드전 수석 김지현 "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
  • 김지현(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 시즌 새 모자를 쓰고 투어를 누비게 된 김지현(32)이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두 김지현은 지난 3일 퍼시픽링스코리아가 창단한 팀PLK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김지현에겐 새로운 도약의 다짐을 위한 분위기 전환이 됐다.2017년 9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긴 우승 갈증을 씻어낸 김지현은 이후 4승을 추가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2017년 상금랭킹 2위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후 2018년 16위, 2019년 12위, 2020년 22위, 2021년 29위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2022년 59위로 추락했고, 2023년 64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2012년 81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기에 그만큼 충격도 컸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조금씩 후퇴한 경기력이다. 2017년 평균타수 70.75타로 전성기를 누렸던 김지현은 2022년 72.8타, 2023년엔 73.1타까지 치솟았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리고 주무기였던 정확한 아이언샷도 날이 무뎌졌다. 김지현은 2017년 평균 79.46%의 그린적중률로 가장 정확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그러나 2022년 70.6%(48위), 2023년 70.9%(23위)에 그쳤다. 드라이브샷 거리도 조금씩 줄어 2017년 250.7야드(22위)를 기록했으나 2023년엔 233.5야드(86위)에 머물렀다. 줄어든 거리로는 점점 길어지는 코스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부진의 원인이 됐다.어느새 나이도 30대에 접어든 김지현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와의 경쟁을 뚫고 시드전을 통과할지 의문이 컸다.반전이 일어났다. 경험을 앞세운 김지현은 나흘 동안 열린 시드전에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수석으로 2024년 시드를 획득했다. 전성기를 떠올릴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가 시즌 막판 다시 나오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김지현은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팀PLK 창단 멤버로 합류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3일 계약식을 마치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지현은 “새롭게 창단한 팀PLK와 인연을 맺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많은 선수와 함께하게 돼 더 힘이 나고 맏언니로서 팀을 잘 이끌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부활의 굳은 의지를 안고 미국으로 떠난 김지현은 201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멈춰 선 우승 행진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그는 “새 시즌에는 PLK 모자를 쓰고 다시 우승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지현(사진=KLPGA 제공)
2024.01.08 I 주영로 기자
맥스 호마, 20년 만에 PGA 투어 최장타 477야드 ‘폭발’
  • 맥스 호마, 20년 만에 PGA 투어 최장타 477야드 ‘폭발’
  • 맥스 호마가 7일 열린 PGA 투어 더센트리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의 맥스 호마(34·미국)가 20년 만에 최장 비거리 기록을 새로 썼다.호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에서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무려 티샷을 477야드나 날려 화제가 됐다.이는 525야드로 긴 파4홀인 7번홀에서 일어났다. 미국 골프위크는 “7번홀 페어웨이는 내리막이었고 뒷바람이 불었다”며 “공이 바람을 타고 경사진 내리막을 계속 굴러갔다. 그럼에도 호마가 기록한 477야드는 충격적인 거리”라고 설명했다.호마는 2022~23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62위에 그친 선수다. 평균 304야드를 보냈다. 이 부문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26야드)보다 22야드나 뒤처진다.하지만 이날 호마는 PGA 투어 최장 드라이브 샷 비거리 기록을 새로 썼다. 선수들의 샷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샷 링크 시대(2003년부터) PGA 투어에서 기록된 가장 긴 드라이브 샷을 호마가 날렸다고 미국 골프위크는 전했다.호마 이전의 PGA 투어 최장타는 2004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가진 476야드였다. 호마가 20년 만에 PGA 투어 최장타 기록을 새로 만들어냈다.러브 3세 역시 플랜테이션 코스 18번홀(파5)에서 476야드를 날린 바 있다.더센트리가 열리는 플랜테이션 코스는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가파른 내리막인 홀이 많아 400야드 이상의 비거리가 종종 기록되는 코스다. 이 때문에 ‘초장타 공장’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400야드 이상 비거리가 121차례 발생했는데, 그중 89번이 이 코스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2024.01.07 I 주미희 기자
안병훈, PGA투어 개막전 3R 2타 차 공동 3위…‘역전 우승 도전’(종합)
  • 안병훈, PGA투어 개막전 3R 2타 차 공동 3위…‘역전 우승 도전’(종합)
  • 안병훈이 7일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 3라운드에서 퍼트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안병훈은 2015년 유럽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등 프로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다. 2016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다.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안병훈은 2021년 시드를 잃은 뒤 2022년 콘페리투어(2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다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해 활약을 펼쳤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 3위 한 번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우승이 없는 7명 가운데 한 명이다. 더센트리는 원래 전년도 우승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30명 등 극소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특급 대회 출전권을 모두 확보한 A급 선수들, 즉 페덱스컵 상위 50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필드를 확장했다. 이에 안병훈도 처음으로 더센트리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안병훈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40%(6/15)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높았다. 퍼트 수는 31개.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상위권으로 도약한 안병훈은 이날도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후 13번홀(파4) 5m 버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안병훈이 특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으로만 360만 달러(약 47억3000만원)를 받는다.안병훈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이틀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힘들었다. 여기저기서 돌풍이 불어 그린에서 스피드를 판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5언더파를 기록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첫 우승 기회를 맞아 기쁘다. 3라운드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한 라운드만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 이번주 최고의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일도 바람이 불 거라고 예상하는데,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병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전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26)는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이득 타수(SG)가 -1.6타, 퍼트가 -1.3타일 정도로 쇼트게임, 퍼트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합계 15언더파 204타, 공동 17위로 하락했다.김시우(29)는 3타를 줄여 공동 27위(13언더파 206타)를 기록했고, 김주형(22)은 1타를 잃어 공동 47위(7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커크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져 2019년 투어 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가, 지난해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해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된 선수다.PGA 투어 1승의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7타를 줄여 단독 2위(20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잰더 쇼플리(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안병훈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 200타)에 이름을 올렸다.쇼플리는 “이 코스는 버디가 많이 나오는 만큼 일찍부터 리더보드를 보는 건 정말 의미가 없다”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피스 역시 “후반 9개 홀, 특히 원온이 가능한 파4 14번홀과 파5 18번홀 등 막판 5개 홀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18언더파 201타)로 하락했다.크리스 커크(사진=AP/뉴시스)
2024.01.07 I 주미희 기자
안병훈, PGA투어 개막전 3R 2타 차 공동 3위…‘역전 우승 도전’
  • 안병훈, PGA투어 개막전 3R 2타 차 공동 3위…‘역전 우승 도전’
  • 안병훈이 7일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안병훈은 2015년 유럽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등 프로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다. 2016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다.그래도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안병훈은 2021년 시드를 잃은 뒤 2022년 콘페리투어(2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다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해 활약을 펼쳤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 3위 한 번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우승이 없는 7명 가운데 한 명이다. 더센트리는 원래 전년도 우승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30명 등 극소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특급 대회 출전권을 모두 확보한 A급 선수들, 즉 페덱스컵 상위 50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필드를 확장했다. 이에 안병훈도 처음으로 더센트리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안병훈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40%(6/15)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높았다. 퍼트 수는 31개.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상위권으로 도약한 안병훈은 이날도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후 13번홀(파4) 5m 버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안병훈이 특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으로만 360만 달러(약 47억3000만원)를 받는다.퍼트 준비하는 안병훈(사진=AFPBBNews)전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26)는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이득 타수(SG)가 -1.6타, 퍼트가 -1.3타일 정도로 쇼트게임, 퍼트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합계 15언더파 204타, 공동 17위로 하락했다.김시우(29)는 3타를 줄여 공동 27위(13언더파 206타)를 기록했고, 김주형(22)은 1타를 잃어 공동 47위(7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커크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PGA 투어 1승의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7타를 줄여 단독 2위(20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잰더 쇼플리(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안병훈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 200타)에 이름을 올렸다.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18언더파 201타)로 하락했다.크리스 커크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
2024.01.07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경쟁…2R 1타 차 공동 2위(종합)
  •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경쟁…2R 1타 차 공동 2위(종합)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2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를 유지했다. 공동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1타 차다.임성재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0%(9/15)에 그쳤지만, 전날과 같이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자랑했다. 퍼트 수는 29개.임성재는 이날 3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친다.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노린다.지난해 2월 김시우(29·소니오픈), 김주형(22·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올해도 한국 선수의 승전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경기하기 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3, 4라운드도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저도 최대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임성재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차례 참가해 공동 5위-공동 8위-공동 13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그는 “마우이에 오면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 출전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우승 도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이어 “3, 4라운드 때는 바람이 불 것 같다. 오늘도 뒷바람이 불던 홀에서 앞바람도 불어서 헷갈린 홀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 바람이면 모든 선수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임성재는 “지난해 마우이 산불화재로 큰 사고가 나 선수들이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할테니 마우이 주민들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안병훈(33)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14언더파 132타)로 도약,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에 들어 임성재와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김시우(29)는 7타를 줄인 끝에 공동 23위(10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렸고, 김주형(22)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39위(8언더파 138타)로 하락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16언더파 130타)에 올랐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을 노린다.티럴 해턴(잉글랜드), 브렌던 토드(미국)는 임성재와 공동 2위(15언더파 131타)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콜린 모리카와(미국), 크리스 커크(미국)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5위(14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4.01.06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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