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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 수소 충전 인프라 신사업 진출
- 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조감도(사진=현대로템)[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수소전기열차가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부문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현대로템은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 역시 높은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수소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현대로템이 추진하는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으로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의 계약 체결에 이어 이달 강원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하는 등 신규사업에 대한 첫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수소리포머는 2021년까지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 각각 설치된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버스 등의 충전뿐만 아니라 지역 내 수소 활용처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에 활용된다.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해 수소 인프라구축 관련 기술 도입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차와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해외선진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2월부터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현대로템이 현재 기술이전 중인 수소리포머 기술은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국산화를 통해 외산 수소리포머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시키고 2025년까지 다양한 용량의 리포머 기술을 단계별로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또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까지 수소충전소 표준화 모델을 확립하고 이후 차량용 수소 충전장치인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 차량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수소리포머는 온사이트(On-site) 방식의 수소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에 적용되는 필수 장치다. 온사이트 방식은 충전소 내에서 수소 생산과 저장을 할 수 있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받는 오프사이트(Off-site) 방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수소생산기지와 멀리 떨어진 지역 등 필요한 장소에 구축할 수 있어 수소 인프라 확장에 쉽다는 장점이 있다.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On-site)와 수소생산기지 구축에 필수 제품인 수소리포머를 국산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갖춰 수소 인프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0개의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이 수립돼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화를 위해 각 기업 및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현대로템은 충청남도와 당진시, 현대제철과 함께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진행하는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에 공동 참여해 앞으로 인천시의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또 현대로템은 같은 달 철차·방산공장이 있는 상남도 및 창원시와 함께 ‘대형 수소 모빌리티 충전소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창원에 구축할 수소충전소는 2021년 완공될 계획이며 열차, 트램, 상용차(버스·트럭), 승용차 등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모빌리티를 충전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이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조감도(사진=현대로템)또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트램, 버스) 수요가 기대되고 있어 수소전기트램의 추가 매출 확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한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탱크, 냉각시스템을 모듈화해 차량 지붕에 탑재하기 때문에 저상형 구조 실현으로 최적의 공간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현대로템이 신사업으로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착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서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전략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제품 확대 및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트 코로나' 中투자 재개에 장비社 '훈풍'
- 탑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엘아이에스(138690)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비오이(BOE)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를 총 480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33% 수준이다. 엘아이에스 장비는 비오이가 충칭 지역에 건설 중인 6세대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공장 ‘B12’에 들어갈 예정이다.엘아이에스는 레이저 절단장비(커팅시스템)와 탈부착(리프트오프) 장비 등 레이저 응용장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디스플레이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며 “전방산업 전망이 밝아 연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비오이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최근 투자 재개에 나섰다. 중국은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플렉시블 OLED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관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엘아이에스와 AP시스템,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065130) 등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최근 비오이와 차이나스타 등으로부터 총 2341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수주했다. 이 중 1493억원 규모 장비는 엘아이에스와 마찬가지로 비오이가 건설 중인 B12 공장에 들어간다. 나머지 848억원 장비는 차이나스타가 우한에 건설 중인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 ‘T4’에 납품할 예정이다. AP시스템은 오랜 기간 레이저 결정화(어닐링) 장비를 비롯해 봉지증착(인캡슐레이션), 레이저 탈부착 장비 등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디엠에스(DMS(068790))는 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들과 올 들어 현재까지 1000억원 가량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디엠에스는 차이나스타가 선전에 건설 중인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T7’에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클리너)와 현상장비(디벨로퍼), 식각장비(에처) 등 습식 공정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참엔지니어링 역시 차이나스타 T7 공장에 338억원 규모로 레이저 리페어 장비 등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저 리페어 장비는 LCD 기판 위에 끊어진 회로를 연결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끊어주는 기능을 한다. 베셀과 탑엔지니어링도 차이나스타 T7 공장에 쓰일 장비를 각각 260억원과 16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또 주성엔지니어링(036930)과 신성이엔지(011930),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인베니아, 케이맥, 동아엘텍 등 장비업체들이 추가로 비오이와 차이나스타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에이치케이씨(HKC)와 에버디스플레이(EDO), 비전옥스(Visionox) 등 중국 업체들이 추가로 OLED 등 투자를 예정하면서, 올 하반기까지 장비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케이씨는 5조 5000억원을 들여 OLED와 LCD 공장을 동시에 짓고 있다. 에버디스플레이 역시 4조 7000억원을 들여 OLED 공장을 구축 중”이라며 “장비업체 입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가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올 하반기까지 중국발 수주 훈풍이 이어지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팩트체크]전기로 만드는 수소가 전기보다 싸다?…日에선 'Yes'
- [서울·오사카(일본) = 글·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에 포함돼 있는 수소는 전기를 만들 때 이산화탄소(CO2)를 내뿜지 않는다. 저장·운반도 어렵지 않고 발전 효율도 높다. 수소를 가리켜 ‘궁극의 에너지’로 부르는 이유다. 다만 이 수소에도 단 한 가지 결정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수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소를 포함하는 물, 메탄, 탄화수소 등 다양한 화합물에 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추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모순 때문에 수소는 ‘비싼 에너지’로 여겨져 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수소를 이용하는 ‘연료전지’(Fuel Cell)을 ‘바보전지’(Fool Cell)로 부른 이유다. 수소는 전기만큼 싸질 수 있을까?◇규모의 경제 이뤄져야 생산 단가 하락△와타나베 케이타 후지경제 과장이 23일 오사카 후지경제 본사에서 일본의 수소산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 질문에 대해 일본 리서치 회사 후지경제에서 2002년부터 연료전지를 조사·연구한 와타나베 케이타 과장은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한 단가가 아닌,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마진을 붙여 결정되듯 수소 역시 생산, 운송·보관, 이용까지 이어지는 공급사슬(서플라이 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종합해서 정해진다. 수소를 많이 생산할수록 단위당 생산비용과 운송비가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는 이유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규모와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가 꼽은 가장 주요한 전제조건은 발전용 수소시장이다. 발전용 수소는 수소차(FCV)와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수소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후지경제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100만N㎥였던 일본 내 발전용 수소시장 규모는 2025년 4억N㎥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41억 5000만N㎥까지 커진다. 이와 비교해 일본 내 FCV가 2030년 50만대까지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서 형성된 수소시장 규모가 4억 8000만N㎥이다. FCV 시장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수소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본정부 로드맵에서는 2030년 80만대 FCV 보급을 예상했으나 후지경제는 더욱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가스가 아닌 수소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발전 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와 있다.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 플랜트(MHPS)는 네덜란드의 가스발전소(132만kW) 3기 중 1기를 2023년까지 수소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후 수소터빈을 일본 국내에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와타나베 과장은 “2025년에는 일본 내에서도 발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수소를 이용한 발전을 위해 많은 양의 수소를 조달하는 방법도 실증단계에 돌입한다. 후쿠시마에 태양열을 이용한 세계 수소 생산시설을 만들고, 호주나 브루나이 등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넓은 영토와 뜨거운 햇살을 갖춰 신재생 에너지의 보고라고 불리는 호주는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잉여전력이 많아질수록 수소 생산 비용은 떨어진다. ◇안전성 보장된 규제 완화…기술 발전이 뒷받침해 주요한 가격 변수는 바로 기술 발전과 규제이다. 수소는 폭발력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다뤄야 한다. 그러나 규제를 강화할 수록 비용은 올라간다. 이와타니산업은 일본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충전소 4곳을 매입해 미국 수소 충전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서의 수소 충전 사업은 적자이지만, 미국에서는 크지 않아도 수익이 나고 있다고 한다. 수소 판매 가격은 더 비싼 반면 규제는 더 적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수소 충전소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타니산업의 니노미야 다이스케 부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수소 충전 사업이 비지니스의 영역에 진입해 있다”고 말했다.일본은 규제가 엄격하다. 대표적인 것이 셀프 충전이다. 셀프 충전이 가능해지면 인건비가 줄어드는 만큼, 수소 충전소의 운영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과 달리 셀프 충전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셀프 충전’이 가능하다는 충전소는 안전책임자의 감독 아래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수소 충전소의 탱크 등에 대해서도 내부압력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미국 등은 현재 저장 압력의 2배 정도로 설정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3배로 요구하고 있다. 더 큰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더 비싸고 더 많은 재료를 써야 한다. 이는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일본정부 역시 규제 완화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17년 경제산업성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규제 검토회’를 설치,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등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돼야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에서 적용했던 수소충전소 상용압력을 40Mpa에서 82Mpa로 올리고 수소충전소를 일반 주거지 등에도 설치할 수도 있도록 한 것 역시 모두 기술적 검증 끝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뒤 결정한 것이다.당연히 규제 완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이같은 절차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메니저먼트는 얼굴인식을 이용해 셀프 충전 가능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 수소충전소용 디스펜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다쓰노도 셀프 충전용 디스펜서를 개발한 상태다.니노미야 부장은 “마치 40년 전 최초의 휴대전화 가격이 1000만원이었던 것처럼 수소충전소도 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며 “일례로 초창기 수소충전소 고무호스는 수십 번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했지만 이제는 1000여번은 충전해도 괜찮을 정도로 품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소의 가격 경쟁력은 바로 친환경 △오히라 에이지 일본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국장이 6월 17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렇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이용해 수분해하는 단계를 거쳐야 만들어지는 수소가 전기보다 저렴해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오히라 에이지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국장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지적한다. 바로 깨끗한 지구를 지켜나가는 비용이다. 오히라 국장은 “지금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저렴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약진하는 등 환경대책에 대한 요구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영국은 세계 처음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겠다고 법으로 제정했고 독일 역시 유럽의회선거에서 약진한 녹색당과의 협력을 위해 탄소세 부과를 부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만 하더라도 톤(t)당 2만원이었던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은 7월 t당 29.27유로(3만 8700원)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비싸질수록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바로 수소다. 지금은 석탄, 석유 등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싸지만 여기에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하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수소를 이용한 발전에서는 어떤 이산화탄소나 오염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오히라 국장은 “수소 에너지는 효율성이 아닌,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인정할 때 수소가격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 않겠냐”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日규제에도…LGD, 中OLED 2.5조 추가 투자…장비사 '수혜'
-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세정장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쓰일 장비에 대한 발주에 들어갔다. 총 투자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주성엔지니어링(036930)과 디엠에스(DMS(068790)), 케이씨텍(281820) 등이 장비를 수주한 가운데, 추가로 탑엔지니어링(065130)과 신성이엔지(011930), 에스엔유(080000)프리시젼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2단계 투자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과 디엠에스, 케이씨텍 등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수백억원 규모로 장비를 발주했다. 이어 탑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에스엔유프리시젼 등과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8세대 기판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OLED 제품을 다음달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 기판을 다루는 공장으로 기판 하나에서 47인치와 55인치 OLED를 각각 8장과 6장 뽑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2단계 투자와 함께 월 3만장을 더해 중국 현지에서의 OLED 생산량을 월 9만장으로 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8세대 OLED를 월 7만장 규모로 양산 중이다. 여기에 광저우 증설 물량까지 합칠 경우 OLED 생산량은 월 16만장까지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내줬던 영광을 OLED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느 TV용 OLED를 2017년 178만대, 지난해 295만대 생산했다. 올해는 광저우 물량까지 추하면서 물량을 38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듯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1단계 양산에 이어 곧바로 2단계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은 TFT(박막트랜지스터) 증착장비 등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에 총 417억원에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씨텍과 디엠에스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각각 211억원과 160억원 규모로 장비를 수주했다. 이들 업체는 OLED 기판 위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정장비 등을 생산 중이다. 이들 업체에 이어 탑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인베니아, 에스엔유프리시젼 등이 장비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증착공정에 쓰이는 적하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OLED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글라스커터) 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인베니아는 OLED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신성이엔지는 OLED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하는 공정자동화장비(FA)와 함께 팬필터유닛(FFU) 등 ‘클린룸’ 설비 공급이 유력하다. 에스엔유프리시젼과 케이맥, 동아엘텍 등은 OLED 기판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유무를 검사하는 장비(테스터),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퍼니스) 수주가 유력하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하면서 지난해보다 장비 투자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란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OLED 분야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OLED는 별도 광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하고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
- 중국發 LCD 장비 발주에…국내 업체들 '때 아닌 호재'
- 디엠에스 LCD 세정장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오이(BOE)가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건설에 따른 장비 발주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장비기업들이 비오이와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비오이에 이어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업체들도 LCD 설비투자를 예정한다. LCD 설비투자가 꽁꽁 얼어붙은 내수시장과 반대로 중국에서는 투자 훈풍이 불면서 장비기업들은 ‘가뭄에 단비’를 맞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비오이는 우한 지역에 건설 중인 10.5세대 LCD 공장과 관련, 최근 이 공장에 쓰일 장비 발주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디엠에스(DMS(068790))와 베셀(177350), 제우스(079370), 디에스케이(109740), 미래컴퍼니(049950) 등 업체들이 관련 장비를 수주했다. 우한시와 후베이성 장강경제벨트산업기금이 함께 투자한 비오이 우한 LCD 공장은 지난 2017년 12월에 착공한 후 공사가 진행 중이다.10.5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3370㎜와 2940㎜ 크기 기판을 다루는 공장으로 이곳에서는 5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우한 LCD 공장에는 자금이 수조원 투입될 예정이다. 비오이는 10.5세대 공장과 관련, 이미 월 12만장 규모로 가동 중인 허페이 공장과 합쳐 월 24만장을 양산할 방침이다.비오이가 대규모 LCD 투자에 나서면서 디엠에스와 베셀, 제우스, 비에스케이, 미래컴퍼니 등 장비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진다. 디엠에스는 비오이 우한 LCD 공장에 쓰일 장비를 올 들어 두 차례 걸쳐 총 970억원에 수주했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와 현상장비, 박리장비, 식각장비 등 습식공정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특히 세정장비 분야에서는 수년째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간다.베셀 역시 비오이와 총 423억원에 장비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베셀은 비오이 측에 모서리 연마장비(엣지그라인더)와 오븐장비, 인라인장비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우스는 231억원, 디에스케이는 111억원, 미래컴퍼니는 79억원 규모로 비오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디엠에스 등 이미 수주한 업체 외에 탑엔지니어링(065130) 등이 비오이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탑엔지니어링은 액정분사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커팅시스템) 등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비오이뿐 아니라 차이나스타 등 다른 중국 업체들 역시 조만간 LCD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차이나스타는 10.5세대 LCD 공장과 관련, 선전 지역에 ‘T6’에 이어 ‘T7’ 공장을 구축 중이다. 에이치케이씨(HKC)는 쑤저우 지역에 이어 면양 지역에 8.6세대(가로·세로 각각 2250㎜·2600㎜) LCD 공장을 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CD시장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때문에 패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인다”며 “이러한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전방산업 대기업들은 투자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제조2025’를 가동하면서 시황과 상관없이 LCD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며 “그동안 삼성·LG와 협력하면서 평판(레퍼런스)을 쌓아온 국내 장비기업들에겐 기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모터쇼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을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모터쇼는 ‘수소에너지 특별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제1전시장의 ‘서스테이너블 월드’에 위치한 수소에너지 특별 홍보관은 국내 수소산업의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수소 에너지의 역할과 중요성도 함께 홍보한다. 홍보관에는 수소얼라이언스를 비롯해 G필로스, 에이치앤파워, 소나무, 일진복합소재, MS이엔지, 효성, 프로파워, 하이리움산업,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경진티알엠 등 13개 기업이 참여했다.또 △G필로스는 재생에너지 미활용전력 수소화(P2G) 시스템, △에이치앤파워·소나무는 3kW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용 LNG개질(LNG로 수소 생산) 기술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차용 저장용기 기술, △MS이엔지는 MS다쓰노의 수소디스펜서(저장된 수소를 뽑아쓸 수 있게 하는 기계), △프로파워는 지게차용 수소충전기술, △효성은 수소충전소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이밖에 △경진티알엠은 인버터 칠러(냉각기), △하이리움산업은 수소 드론, △두산 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에스퓨얼셀은 건물용 연료전지,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초고압·초저온 실증시험 등을 소개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서스테이너블 월드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또 제2전시장에서는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체험하고, 수소 에너지로 구현되는 미래 수소 사회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넥쏘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과정과 넥쏘에서 배출한 깨끗한 물을 활용해 가꾼 친환경 정원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을 주제로 열린 2019서울모터쇼는 오는 7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