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122건
- 코로나 시대, 국민 10명 중 3명 ‘걷기여행’ 즐겼다
- 소백산 자락길 6구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걷기여행 인구는 소폭 감소했지만,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1일 발표한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걷기 여행 참여 비율은 33.2%로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줄었다. 코로나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증가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3%를 기록했다.걷기여행 실태조사는 국민들의 걷기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 중인 것으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4일까지, 만 15세 이상 전 국민 2000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조사로 진행했다.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43.5%)가 가장 많았다. ‘위험할 것 같아서’(28.9%)와 ‘코로나19 때문에’(27.1%) 등 위험에 대한 지각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연령별 걷기여행 경험률은 남성(2.2% 포인트)보다 여성(5.3% 포인트)의 감소폭이 컸고 40대 이상에서 8.1%포인트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70세 이상 경험률은 2019년보다 18.1%포인트 감소한 5.8%에 그쳤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2019년 대비 3.0%포인트 늘었다.걷기여행 동반자 수는 2019년 4.57명에서 2020년 3.27명으로 줄었다. 동반자 유형은 가족단위 비율이 60.1%로 2019년 50.8%보다 9.3%포인트 증가했다. 숙박시설은 호텔과 펜션 이용률이 2019년보다 각각 8.1%포인트와 5.8%포인트 증가했고, 1인당 평균소비액은 2019년 10만 2631원에서 2020년 11만 3776원으로 늘어났다.코로나19 시대 선호하는 야외관광지로 ‘걷기여행길’(50.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이 뒤를 이었다. 585개 걷기여행길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제주올레였다. 제주올레는 2018년 실태조사 이후 3년 연속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방문 비율이 전년 대비 9%포인트 늘어났다. 부산갈맷길(8.8%), 한라산둘레길(8.1%), 남파랑길(7.2%), 해파랑길(6.5%)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추천 걷기여행길’(50.4%)과 ‘맛집’(45.2%) 정보였다.정용문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올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치유여행으로서 걷기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여행] '산멍' 또 '물멍', 신선놀음 따로 있나
- 수승대 둘레길에서 본 수승대[거창(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 1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웰니스’(Wellness)를 내세우는 지자체가 많아진 것도 이 때문.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지친 현대인을 위한 적절한 여행법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재 상황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한동안 유념해야 할 사항임이 틀림없다.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다 해도 한동안 평소와 같은 방식의 여행은 곤란하다는 말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경남 거창은 웰니스로 최적의 고장. 한 시절 나대며 살던 고관대작들도, 은둔해 유유자적하던 선비들도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을 정도다.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거창으로 향한다. 무엇보다 인파로 붐비는 위락지가 아닌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곳이다.◇옛선비들도 웰니스하며 즐기던 곳 ‘수승대’거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수승대(搜勝臺)다. 거창읍에서 서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위치는 위천면 황산리 황산마을 앞 구연동이다. 남덕유산의 남쪽 자락에 펼쳐진 계곡으로, 예부터 수려한 계곡 풍경 때문에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수승대는 물길 가운데 거북을 닮은 바위섬을 가리키는데, 이를 칭송하는 시문과 선비들의 이름이 바위에 빼곡히 새겨져 있다.원래 이름은 수송대(愁送臺)였다. 신라와 백제가 사신(또는 중국 사신)을 배웅하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사신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 해서 근심 수(愁)와 보낼 송(送)을 썼다. 이후 1543년 퇴계 이황이 이곳을 지나면서 그 내력을 듣고 발음이 비슷한 ‘수승대’(搜勝臺)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진다.수승대관광지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구연서원과 관수루가 눈에 들어온다. 구연서원은 신권 선생을 모신 서원이고, 관수루는 구연서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관수란 ‘맹자’에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문구에서 따온 이름. 군자의 학문은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에서 ‘관수루’란 이름을 지었다.거북바위는 관수루 옆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 위에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신권 선생이 심은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바위에는 한자가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데, 퇴계 이황의 시와 임훈의 화답시도 있다.옛 선인들이 즐겨 찾아 풍류를 즐겼던 수승대, 거대한 바위 모양이 마치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거북바위’로도 불린다.수승대 앞 너럭바위에는 옛 선인들이 남긴 글씨로 빼곡하다. 벼루를 갈던 바위라는 뜻의 ‘연반석’과 붓을 씻던 자리인 ‘세필짐’, 막걸리를 마셨다는 ‘장주갑’ 등등. 새겨진 글씨 중에는 유독 임씨와 신씨의 이름이 많은데, 대부분은 이 주변에 터를 잡았던 퇴계 이황과 교유하던 임훈과 신권의 후손들이다.구연교 다리를 지나면 ‘요수정’(樂水停)이라는 정자가 눈앞에 들어온다. 신권 선생이 풍수를 즐기고, 때로는 제자를 가르친 곳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자연암반을 그대로 초석으로 이용했다. 정자의 마루는 우물마루 형식이고 사방에 계자 난간을 둘렀다. 수승대 주변은 솔숲으로 가득하다. 소나무는 휘감겨 오르는 몸의 곡선과 비늘로 갈라진 껍질이 꿈틀거리는 한 무리의 용들과 닮았다. 기기묘묘한 암릉 사이에 들어선 우두산 출렁다리◇소머리에 얹힌 다리 위에 오르다기기묘묘한 암릉 사이에 들어선 우두산 출렁다리거창은 산 깊고 물 맑은 고산 천국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을 무려 26개나 품었다. 거창과 합천 경계에 솟은 우두산(1046m)도 그중 하나다. 기기묘묘한 암봉이 이어지는 우두산은 상상 속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최근 우두산에 명물이 하나 더 늘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Y자형 출렁다리’다. 해발 620m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이름처럼 깎아지른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국내 유일의 산악 보도교다. 지상 높이 60m, 총 길이 109m다. 출렁다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해발 620m까지 두 발로 올라야 하기 때문.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들머리인 고견사주차장이 550m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차를 타고 편하게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주차장에서 우두산 출렁다리까지는 높이 약 70m에 불과하다. 거리도 500m 정도로, 어른 걸음으로 10분쯤 걸린다. 가는 길도 그렇게 가파르지 않고, 턱 낮은 나무 계단이 있어 노약자나 아이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Y자형 출렁다리는 등산로가 상봉과 마장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주탑 없이 난간의 와이어가 다리를 지탱하는 무주탑 현수교. 위험해보이지만, 의외로 안전하다. 최대 하중 60t에 달한다. 75kg 어른 800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견딜 수 있다는 말이다. 출렁다리의 매력은 역시 ‘스릴’이다. 압권은 바닥을 마감한 격자형 강철 소재, 스틸 그레이팅. 걸어본 사람은 안다. 구멍 숭숭 뚫린 이 바닥이 얼마나 오금 저리게 하는지. 아래에서 위로 부는 골바람은 Y자형 출렁다리 스릴의 화룡점정이다. 세 다리가 만나는 지점은 우두산의 절경을 두 눈에 담기 가장 좋은 장소다. 눈앞에 늠름한 장군봉, 발아래 덮시골폭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주차장 입구에 자리한 산림치유센터는 거창군에서 추진하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건강측정실과 온열치료실, 대형 강당과 다도체험실 등도 있다. 조만간 숙박시설도 오픈한다. 숙박이 가능한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 자생식물원 등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여행메모▲맛집= 수승대관광지에 자리한 다우리밥상은 거창에서 제법 이름난 토속음식점이다. 청국장, 고추간장, 젓갈장과 다양한 나물류가 반찬으로나온다. 돌솥밥은 수승대 지하수와 피부에 좋은 아로니아를 넣고 7분간 끓여 나오는데, 구수한 청국장과 고추간장을 함께 비벼 먹으면 별미다. 메뉴는 여러가지지만, 다우리(반상)가 가장 무난하다. 돌솥밥과 생선구이, 불고기, 청국장, 쌈야채, 그리고 제철 반찬 12가지와 황태미역국이 나오는데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다.▲잠잘곳=거창과 인접한 합천에는 천혜의 숲과 물이 조화를 이룬 합천의 명품 유원지인 오도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해발 1134m 오도산 북쪽 자락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거리 두며 머물기 좋은 곳이다. 해발 700m 이상 고산지대에 있어 산림욕(피톤치드)을 누리기에도 최적이다. 휴양림에는 가성비 좋은 숲속의 집 24동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휴양림 내 울창한 숲에서는 계곡을 거슬러 산을 오르는 산행도 할 수 있다.기기묘묘한 암릉사이에 들어선 우두산 출렁다리
- 설마 마스크 때문에...바짝바짝 마른 입안 ‘구강건조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병원에서 병동보조인력으로 근무하는 52세 여성 A씨는 최근 입이 자주 말라 말하기도 어렵고 식사 시에는 통증 때문에 입맛마저 떨어져 걱정이 크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신경 써서 물도 자주 마시고 양치도 자주하면서 관리를 하는 데도 건조함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입 냄새마저 나는 것 같아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A씨처럼 이유 없이 입안이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입안의 침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윤활작용을 통해 음식물이 서로 잘 섞이고 덩어리지게 만들어 잘 삼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치아 및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침 속 항균 물질을 통해 미생물을 조절하고 자정작용으로 구강을 깨끗하게 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처럼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수행하는 침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 입안이 마르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구강건조증이라 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입안이 말라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 ▲말하기 힘든 경우 ▲자다가 자주 깨서 물을 찾는 경우 ▲입안 점막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 ▲음식 맛을 잘 느낄 수 없는 경우 ▲구취 등이 있다.‘구강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약물 복용이다. 약 600여 종의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와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정신신경계 약물은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젊은 층보다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을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섭취하는 약물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구강건조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강검사를 통해 충치, 치주염, 구강 점막, 혀 등의 상태를 파악하며 타액분비율 측정을 시행한다. 침 분비가 분당 0.1ml 이하일 경우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쇼그렌증후군 등 타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소타액선 조직검사나 CT, 타액선 스캔 등을 실시할 수도 있다.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하며, 상태에 따라 침 분비 촉진을 돕는 약물이나 건조함을 완화하기 위한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한다.대동병원 치과센터 성지윤 과장은 “입안이 건조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은 물론 충치, 치주염, 구취, 구강 칸디다 등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입이 마르다고 해서 단순 구강건조증으로만 의심할 수 없고 쇼그렌증후군, 당뇨, 빈혈 등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침 분비가 감소할 경우 가까운 치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입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시도록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 음주, 과로는 피하고 입안이 건조할 경우 충치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당분 섭취를 줄이고 구강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유통업계, 이유식부터 간식, 과일까지 프리미엄 ‘집중’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최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집콕 소비’, ‘보상 소비’ 심리가 함께 맞물리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수본 베이비본죽 이미지이에 업계에서는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정성을 더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나, 프리미엄 컨셉의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 혹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보다 수입 과일과 함께 어우러진 고급 과일 세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맞춤형 유동식 생산 전문 기업 순수본㈜의 ‘베이비본죽’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 중 하나다. 베이비본죽은 아기의 각 단계에 맞는 맞춤형 영양 설계를 통해서 친환경, 유기농 원재료만을 엄선해 직원들이 직접 재료를 다듬고 끓이는 수제 이유식이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디저뜨와’를 론칭했다. 일반적인 디저트류는 주로 베이커리나 편의점 등지에서 냉장, 냉동 상태로 구입할 수 있으나 ‘디저뜨와’는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한도 상대적으로 길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제 타르트 급의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는 제품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년여의 개발기간을 두고 수 천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 디저뜨와 론칭과 함께 첫번째 제품으로 ‘초코 브라우니 타르트’, ‘구운 치즈케이크 타르트’ 2종을 함께 선보였으며, 향후 타르트 제품 외에도 다른 제품을 선보여 라인업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피프레시(SPfresh)의 프리미엄 과일들로 구성된 ‘폴앤박 과일 선물세트’ 3종 역시 최근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트렌디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폴앤박 과일 선물세트’ 3종은 폴앤박의 프리미엄 과일 중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과일들을 담은 제품이다. 달콤하고 찰진 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 스미후루만의 농법으로 정성스럽게 재배된, 달콤함과 상큼함이 황금비율로 어우러진 ‘감숙왕 파인애플’을 비롯해 용과, 자몽, 망고 등 수입과일과 ‘프리미엄 캐슈넛’까지 구성 및 금액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됐다.
- CJ제일제당, 작년 냉동밥 매출 1천억원 돌파…사상 처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과 냉동면이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코로나 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배경으로 꼽힌다.최근 CJ제일제당이 발표한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 따르면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아점’(아침 겸 점심), ‘점저’(점심 겸 저녁) 등 유동적인 식사 상황에서 냉동밥과 냉동면은 재료나 반찬 준비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한끼 맛있게 챙길 수 있다.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자 하는 소위 ‘시간약자’에게는 제격인 제품이다.실제로 CJ제일제당이 최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동밥은 ‘밥 하기 귀찮을 때’, ‘간단한 식사로’, ‘밥할 시간이 없을 때’ 등 자주 활용했다. 개중에 초등자녀 가구의 구입 빈도가 높았는데 밥과 야채, 계란, 김 등을 추가해 양이나 맛의 맞춤이 가능한 것이 구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냉동면은 탱글탱글한 면발과 풍성한 건더기, 진한 육수 등 전문점 수준 면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았다.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냉동밥 시장은 닐슨 코리아 2019년 888억원에서 지난해 1091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집밥족’ 증가와 신(新)제형 신제품 ‘비비고 주먹밥’ 3종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냉동면 시장은 2018년 11월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확대 중인데, 특히 ‘비비고 잡채’와 ‘비비고 칼국수’가 매출 확대와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CJ제일제당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자 비비고 냉동밥 신제품 3종을 내놓았다. ‘비비고 베이컨김치볶음밥’, ‘비비고 매콤부추고기볶음밥’, ‘비비고 간장버터장조림볶음밥’ 등 소비자 취식빈도가 높은 메뉴들이다. 냉동면은 신제품 ‘비비고 시원바지락 칼국수’를 중심으로 인지도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지락 해감 등 재료 준비 번거로움 없이 가성비 높은 전문점 칼국수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 호응이 높다.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냉동밥과 냉동면 합계 매출을 13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밥과 냉동면은 별다른 반찬 없이 단품으로 즐길 수 있어 ‘집밥’이나 ‘한끼 대용식’으로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 기반의 맛과 품질을 토대로 메뉴를 늘려나가며 소비자 가정의 ‘필수템’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 동장군 몰래 찾아온 봄, 숲길에서 만나다
- 속리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법주사까지 가는 오리숲길[보은(충북)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쪼르륵, 쪼르륵’. 속리산 솔향기를 안고 흘러내리는 달천. 엄동설한에 꽁꽁 얼었던 계곡물은 두꺼운 얼음 사이를 비집고 흐르고 있다. 미룸미룸하던 동장군이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봄이 슬며시 파고들어서다. 충북 보은에서 만난 봄이 오는 소리다. 보은은 조선 7대 왕이었던 세조와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대궐터·연걸이 소나무, 목욕소·가르침 바위, 미륵댕이, 북바위, 복천암, 은구석, 말티고개, 상환암, 진터 등. 모두 세조와 연관된 지명들이다. 그만큼 세조는 속리산을 자주 찾았다. 그중 세번의 행차가 유명하다. 세조가 법천암에 거주하던 신미대사를 찾아 훈민정음 보급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과, 고려 태조인 왕건을 흠모한 세조가 속리산을 가던 중 진흙으로 된 말티재 길에 얇은 돌을 깔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세번째는 말년에 피부병에 걸린 세조가 요양차 속리산을 찾아 병을 고쳤다는 것이다. 기나긴 전염병에 속병 난 이들이 마음을 씻고 오기 좋은 장소다. 속리산시외버스터미널 뒤편 오리숲길 가는길에는 벽화가 양옆으로 그려져 있다.◇속세를 벗어나 불법의 땅으로 들어서다이번 여정은 600여년 전, 세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이다. 먼저, 속리산 국립공원 초입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을 만난다.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지를 번쩍 들어 임금이 탄 가마를 안전하게 통과시켰다는 소나무다.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 한때는 삼각의 완벽한 수형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한쪽 면이 병들어 온전치 않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속리산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골목 사이로 들어선다. 골목 양옆으로 재미있는 벽화에 눈길을 주다 보면 어느새 ‘오리숲길’. 여기서부터 법주사까지 거리가 5리(2km)라 지은 이름이다. 그만큼 이 숲의 역사도 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길의 나이만큼이나 늙어 보이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아직 창창하다는 듯 양옆으로 서 있다. 그 사이로 눈을 즐겁게 하는 조각품들이 숨겨져 있는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국보인 법주사 팔상전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드는 길은 호젓하다. 전나무와 참나무가 어울린 숲길이 발걸음을 늦춘다. 숲이 주는 피톤치드로 속세의 때를 씻겨낼 무렵, 법주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신라 진흥왕 때 불법을 구하러 천축국으로 건너간 의신조사가 경전을 얻어 귀국해 창건했다는 1500년 역사의 사찰이다. 법주사는 ‘보물사찰’로도 불린다. 그만큼 문화재가 많다는 뜻. 마당 앞 높이 33m의 웅장한 금동미륵대불이 가장 먼저 눈길이 가지만, 목탑형식으로 지은 팔상전(국보 55호)과 팔상전 뒤편의 쌍사자 석등(국보 5호)에 더 마음이 간다.옛날 3000여명의 승려들이 먹을 밥을 지었다는 ‘철확’과 바위에 새긴 ‘마애여래의상’, 수정봉에 굴러떨어졌다는 ‘추래암’ 등 독특한 볼거리도 많다. 그중에서 가는 발길을 붙잡은 것은 고통스러운 듯 그릇을 받쳐든 모습의 희견보살상. 몸과 뼈를 태우면서 아미타불 앞에 공양하는 보살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강한 의지를 배양하라’는 뜻에서 세운 것이다. 지금같은 어지러운 세상에 이 초라한 불상이 더 새삼스러워 보이는 이유다.세조길 입구에 있는 저수지를 따라 길게 덱이 깔려 있다◇속세의 때를 씻어내고, 마음의 병을 고치다법주사를 나와 세조길 탐방에 나선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상수원지~탈골암 입구~목욕소~세심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세조가 1464년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다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길이다. 길은 문장대 등으로 가던 옛 등산로와 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하며 세심정까지 간다. 거리는 2.5km 정도다. 왕복 5km에 달하는 산길이지만,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옛 법주사 터다. 옛 법주사의 흔적 일부가 남아 있는 곳이다. 법주사는 한때 약 3000명의 승려가 머물렀던 대가람.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고 현재는 건물터만 남았다. 신미대사를 찾아 복천암으로 향하던 세조는 이곳에서 승려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죄를 깨달았다고 한다. 옛 법주사터 바로 옆은 사람 눈썹을 닮은 ‘눈썹바위’다. 눈썹바위 바로 위는 상수원이 있는 저수지다. 세조길 여러 구간 가운데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맑은 계곡수와 숲이 멋들어지게 어울렸고 이를 저수지가 또 한 번 그대로 비춰내고 있다.속리산 세조길과 나란히 하는 달천에는 이미 봄이 살며시 파고 들었다.상수원을 나와 도착한 곳은 ‘목욕소’. 세조가 이곳에서 목욕하다가 월광태자를 만나 피부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목욕소 바로 위는 세심정이다. 세심정 휴게소에서 오른쪽 상고암 방향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두 개의 돌 절구와 만난다. 13~14세기까지 실제 사용됐던 돌절구다. 계곡수를 이용해 물레방아 형태로 곡식을 빻았다고 한다. 돌 절구 너머로 너럭바위가 있고 기암 사이사이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흘러내린다. 이곳이 바로 세심정이다. 목욕소를 지나 세심정 입구에서 세조길이 끝난다.세심정휴게소를 거쳐 이뭣고다리를 건너면 복천암으로 들어선다. 복천암은 세조가 마음의 병을 고친 곳으로 알려졌다. 사흘 동안 기도하고 신미대사의 설법을 들은 뒤 복천(福泉)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복천을 마셔본다. 달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왠지 복 받을 거 같아 벌컥벌컥 들이켠다.이후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친 김에 문장대에 오른다. 좀 더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복천암 입구 오른쪽으로 난 데크를 따라 올라가자. 이정표도 없는 이 길이 복천암의 숨은 보물이다. 설렁설렁 이어진 오솔길을 10분쯤 오르면 고갯마루에 이르는데, 여기에 신미대사와 그의 제자 수암화상의 승탑이 있다. 승탑 뒤 소나무 사이로 속리산의 우람한 바위 능선이 보인다.세조가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여러번 찾아간 복천암◇여행메모△먹거리= 속리산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는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다. 충북 보은을 대표하는 음식은 약초산채정식이다. 산이 깊고 땅의 기운이 정결해 온갖 기기묘묘한 약초가 많아서다, 이곳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약초와 무공해로 손수 재배한 버섯과 채소류 등 무려 50여 가지가 한 상에 차려지는 정식은 속리산만의 별미다. 맛과 영양, 그리고 훈훈한 인심까지 더하면 보약이 따로 없을 정도다. 한 젓가락씩 집어 꼭꼭 씹어 가며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
- "DJ·노무현도 까라"는 野…윤건영 "'똥물' 혼자 맞을 수 없다는 심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MB(이명박) 국회의원 사찰 의혹’에 대해 야당이 “선고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 국정원의 불법까지 모두 밝히자”고 맞선 것에 대해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시절 저지른 불법은 궤변으로 가려지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윤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사찰 의혹도 충격적인데 이에 대한 야당의 ‘궤변’은 더 충격적이다”라며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제 새롭게 출발하자면 될 일인데 ‘똥물을 혼자 맞을 수 없다’는 심보인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운운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심지어 하태경 의원님은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라’고 억지를 쓰고 계시다”라며 “김승환 교육감이 공개한 문건을 보면 청와대가 국정원에 정치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날짜가 나온다. 바로 2009년 12월 16일이다. 즉 국회의원에 대한 불법 사찰이 시작된 것이 이날이라는 것”이라 주장했다.윤 의원은 또 “만약 이미 이전부터 국정원이 사찰을 하고 있었으면 왜 2009년 이병박 정부의 청와대는 새삼스럽게 국정원에 이런 지시를 했겠냐”라며 “그러니 국정원이 여야 국회의원을 불법 사찰하기 시작한 것은 이날부터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그는 “물론 그 전에도 국정원은 존재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국정원이 권력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이 되도록 노력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정권을 위한 국정원의 시대는 끝내고 국민을 위한 정보 서비스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왜 애써 모른척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윤 의원은 “심지어 ‘정치사찰 등과 관련된 국정원 인력을 동북아 지원인력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도 이미 그때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한 바 있나? 박근혜 대통령은 또 어떻나?”라며 “그런 노무현 정부의 노력을 허사로 돌리고, 다시 국정원을 입안의 혀처럼 써먹고자 불법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은 누가 뭐래도 지금 국민의힘”이라 지적했다.끝으로 그는 “그 시절 싸 놓은 똥을 얘기하고 있는데, 먼저 그 길을 지나간 이들더러 답을 하라니 궤변이라 할 밖에.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과거의 잘못을 밝히는 것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라며 “그리고 그것은 이제라도 국민의힘이 역사적 오명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억지와 궤변은 접어두고,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지시로 국정원이 불법 사찰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자,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사찰 여부도 공개하자고 맞불을 놨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진실을 고백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며 “연일 저급한 정치공세와 습관성 공작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MB정권의 사찰 의혹은 2017년 10월부터 사찰성 정보 파일 공개를 요구해 시작됐다”며 “지난해 대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정보공개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의혹이 퍼즐처럼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이에 맞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를 맡은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국정원장이 정보위에서 ‘김대중 정부 때는 일체 국정원에서 불법 도청이 없었다’고 했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특수통 검찰 출신인 박 전 의원은 국정원 도청 사건 당시 주임검사를 맡아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1998~2002년 당시 국정원은 수십억 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 6세트와 휴대폰 감청장비인 ‘CAS’라는 특수 장비 20세트를 활용하여 여야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고위공직자, 시민단체 및 노조 간부 등 사회 지도층 인사 약 1,800명의 통화를 무차별 도청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당시 수사를 통해 이 불법행위를 자행한 담당 부서는 국정원 2차장 산하의 8국임을 밝혔다”며 “불법 도청으로 취득한 정보는 그 중요성에 따라 A급, B급 등으로 분류하여 국정원장에게는 ‘친전’이라고 써진 A4용지 반쪽 자리의 밀봉된 보고서를 거의 매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본인들 입맛대로 역사를 왜곡하여 국정원의 비밀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한다”며 “국정원은 DJ 정부 시절 불법도청사건 실상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위대한 생각]②권력에 취한 원소…'관도대전'서 조조에 대패
-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관도대전(200년)은 적벽대전(208년), 이릉대전(221년)과 함께 중국 삼국시대의 3대 전쟁 중 하나다. 관도는 지금의 허난성 정저우시 중무현 일대다. 주요 전장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전투나 전쟁에 이름을 붙이는 방식은 다양하다. 예컨대 백년전쟁(1337~1453년)은 영국이 프랑스를 전장으로 삼고 여러 차례 휴전과 속전을 반복하면서 지어진 명칭이다. 길고 긴 기간에 포인트를 준 셈이다. 칼을 맞댄 주체에 주목하기도 한다. 장미 문장을 쓰는 두 왕실 집안 간 싸움인 장미전쟁이 그런 사례로 사뭇 문학적인 작명이다.(그래픽=강사 제공)명명(이름짓기)은 정치적 부산물이다. 국력의 차이, 승부의 결과에 따라 강한 쪽, 이긴 쪽 입맛대로 후대에 전해질 소지가 있다. 여러 변수에도 고대전투는 전장 이름을 따르는 것이 관례다. 적벽대전(후베이성 자위현의 북동, 양쯔강 남안), 이릉대전(이릉성)도 마찬가지다.관도대전은 시기적으로 삼국시대 3대 전쟁 가운데 가장 빠르다. 적벽대전이 삼국정립을 만들었고 이릉대전이 촉의 멸망을 재촉했다면 관도대전은 승상 조조가 하북을 점령하고 가장 큰 세력으로 부상케 한 싸움이다. 한때 지역 패권을 거머쥐었던 원소는 패배로 충격을 받은 나머지 시름시름 앓다 병사하고 아들들 간 ‘왕자의 난’이 벌어지더니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이 같은 극적 결과를 낳은 관도대전은 공손찬을 무찌르고 기세가 등등해진 원소가 다소 성급히 조조에 전투를 걸어오면서 시작한다. 200년 조조를 암살하려다 발각된 유비가 원소 진영으로 도망쳐오자 ‘이때구나!’ 생각한 것이다. 참모인 전풍, 저수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전쟁을 강행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오랜 기간 전투로 힘이 빠진 병사를 이끌고 남쪽으로 원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원소는 거듭된 승리에 스스로를 과신했다. 전풍의 반대를 물리치고 병력을 내려 보낸다”고 했다.하북 지역을 평정한 원소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자 조조는 관도에 절반도 안 되는 병력을 보내 응전한다. 최 교수는 “원소는 (조조의 계략에 빠져) 백마전투, 연진전투에서 패하고 맹장 안량, 문추를 잃었다”면서 “조조가 농성에 들어가면서 계절은 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보급상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장기전은 군량미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원정군에 불리하다. 이런 와중에 허유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원소를 떠나 조조에게 투항하는 일이 발생한다. 조조는 허유의 조언에 따라 원소의 식량창고를 급습해 불태워버린다. 원소군이 조조군의 본진과 식량창고에 군대를 나눠 보내는 사이 조조는 이를 각개 격파한다. 패배를 직감한 장합과 고람 두 장수마저 조조 편에 붙어버리면서 오합지졸 신세가 된 원소군은 대패하고 만다. ‘삼국지’를 기록한 진수는 “초나라 항우는 범증의 계략을 듣지 않아 왕업을 잃었는데, 원소가 전풍을 죽인 것은 항우의 실책보다 더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처럼 관도대전은 지도자가 권력에 취해 주변으로부터 귀를 닫으면 오게 되는 말로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8강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상(上)’ 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2030이 더 지독하다... '젊은 진상' 피해 막심
- “아니 됐고, XX, 짜증이 나잖아요!!” (사진=이미지투데이)카페에서 일하는 권모(22?여)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객 항의에 사과하고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일방적인 분풀이를 들은 것. 권씨는 고객 요청 사항에 맞게 음료를 뜨겁게 만들었다.하지만 음료를 집에 가져간 고객은 “지금 이걸 먹으라고 만든 거냐”며 전화해서 따졌다. 그는 고객의 불만 제기에 대해 사과하면서 "오늘 날씨가 추워 가시는 길에 식은 것 같다"며 "괜찮으시면 다시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고객의 분풀이는 끝나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부었다.권씨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지만 고객에게 사과했다"며 "그 고객은 화풀이를 계속했다. 내 말은 듣지도 않고 화만 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권 씨는 “나이 드신 분들은 제가 사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면 대부분 화가 풀어지는데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고집스럽게 불평하고 화풀이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화장품 전문점에서 일하는 강모(24?여)씨도 “최근 젊은 고객이 물건을 한가득 안고 있어 바구니를 갖다 줬다"며 "고객이 ‘옆에서 바구니 좀 들고 있어’라고 했다. 젊은 고객들이 오히려 안하무인 격으로 전혀 말이 안 되는 요구를 한다”고 했다. 문제해결보다 화풀이가 목적인 ‘젊은 진상’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젊은 진상’이라는 키워드가 화제다. 불편 호소를 넘어 트집을 잡고 막말하며 직원을 굴복 시키려는 경향이 있는 일부 2030 고객을 일컫는 용어다.서비스업, 자영업 종사자들은 젊은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참교육', '사이다썰’ 등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2030세대의 특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돼 분노로 치닫는 현상인 ‘코로나 레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이모(25?여)씨도 “일부 젊은 고객들은 대부분 상담사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화를 낸다”고 말했다.이씨는 “나이 든 사람들은 공감해주거나 포인트를 지급하면 상담을 종결할 수 있다"면서도 "젊은 고객들은 전후사정 가릴 것 없이 요청 사항을 받아달라는 식이라 더 까다롭다”고 설명했다.그는 “얼마 전에는 고양이 사료 배송이 이틀 늦었다는 이유로 ‘고양이가 굶어 죽으면 네가 피해를 보상하라’며 따지는 젊은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고객들은 택배를 주문하고 며칠 몇 시 몇 분까지 어디로 보관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배송 물량과 도로 사정에 따라 배송 시간은 다를 수 있고 지정 시간은 접수해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해도 전혀 듣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악성 리뷰에 지치는 상담사·자영업자...“수입에 큰 타격”이씨는 젊은 진상 고객들이 악의적으로 만족도 평가 점수를 낮게 줄 경우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는다고 했다. 성과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씨는 “아무리 친절하게 고객들 요청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들어주려 노력해도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1점, 2점을 받게 되면 성과급 불이익이 있다”며 “일정 점수 미만을 받으면 녹취를 들으며 왜 점수가 낮게 나왔는지에 대해 사유서까지 써야 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식당 업주들도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배달 음식을 쓰레기 봉투에 버리거나 하수구에 버리는 사진을 찍어 올린 리뷰가 화제였다.객관적인 맛 평가보다는 점주에게 상처를 주려는 악의적 의도가 담겼기 때문.피해를 본 식당 업주 유모(43?여)씨는 “5년 넘게 장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진짜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유 씨는 “음식값을 지불했다고 상대방을 모욕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 않냐”며 “악플러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너무 불쾌했다”고 말했다.문제는 이런 악성 리뷰가 자영업자들의 매출에도 큰 타격을 준다는 것.유씨는 “우리 가게처럼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닌 소규모 자영업일수록 악성 리뷰로 인한 충격이 크다”며 “이런 악성 리뷰가 상단에 노출되면 영향을 받아 하루 이틀은 거의 주문이 들어오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장 영업이 어려워 배달 중심의 장사를 하는 환경에서는 악성 리뷰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 그는 “'리뷰를 작성할테니 서비스를 달라'고 당연한 듯 요구하는 젊은 손님들도 굉장히 많다”며 “요구를 거절하면 반드시 이런 리뷰가 달린다”고 덧붙였다. 도 넘은 ‘참교육’, ‘사이다썰’에 열광하는 20302030은 ‘참교육’, ‘사이다썰’에 열광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SNS에서 꾸준히 인기다. '참교육', '사이다썰'은 주로 이야기 속 당사자가 어떤 피해를 당했을 때 이를 되갚아 주는 내용이다. 이야기를 읽으면 속 시원하다는 뜻에서 사이다라는 이름이 붙었다. 되갚는 행위를 ‘정의구현’이라고도 말한다.이러한 사이다썰은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불편을 준 알바생을 잘리게 만들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도 있다. 평소 유튜브에서 사이다썰을 본다는 김정환(30·남)씨는 “사이다썰에선 주로 잘못한 사람들을 혼내주니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도 자주 볼 수 있다”며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다 보면 갑질과 폭력이 정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쌓인 분노...서비스업, 자영업 종사자에 풀어서비스업, 자영업 종사자들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더 예민해졌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권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씀드리면 비꼬거나 짜증을 내는 손님들이 많다”며 “그 외에도 사람들의 말투나 행동이 예민해졌음을 느낀다”고 했다.이씨도 “관리자들도 사내 공지방에 ‘요즘 고객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예민하니 주의해 상담하라’는 공지를 자주 올린다”고 말했다.조선미 아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감정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약자라고 생각하면 더 쉽게 이런 행동이 나올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가정 내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화를 많이 내는데 이런 현상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서수연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도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이전 같았으면 참을 수 있던 감정도 쉽게 분노로 표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 유업계, 남아도는 우유에 '골머리'…"근본적인 해결책 필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우유업계가 남아 도는 흰 우유 물량 소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뿐 아니라 개학 일수가 줄어들면서 급식 우유 수요가 크게 줄면서다. 이에 유업계는 낙농업계와 협상을 통해 원유(原乳)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지만, 낙농가의 반발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우유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체와 낙농가는 원유 공급을 위한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 협상을 통해 올해 원유 공급량 등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유업계에서는 최근 우유 소비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원유 매입량을 줄이고 싶어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우유가 더 많이 남아돌면서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만큼 올해는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반면 낙농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원유 생산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매년 꾸준히 원유 가격과 공급량을 늘리려고 해왔다.유제품 원료가 되는 원유는 우유생산업체(유업체)와 낙농가가 일종의 턴키(turnkey·일괄수주계약) 방식처럼 연간 1년치 공급량을 미리 한꺼번에 계약을 한다. 낙농진흥법에 따라 유업체는 계약한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의무적으로 전량 사줘야 한다.그렇다 보니 지난해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년 수준으로 계약한 원유량이 넘쳐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도 유업계는 원유 매입 물량을 조절할 수 없고 애초에 낙농가와 연간 계약한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낙농진흥회 낙농통계연감을 보면 국내 연간 우유 공급량(국내생산+수입, 원유 환산 기준)은 지난 2011년 361만4463톤(t)에서 2015년 415만4840t, 2019년 443만5884t으로 매년 꾸준히 늘며 9년 간 약 22.7% 증가했다. 지난해는 461만9000t으로 집계됐다.공급량이 꾸준히 늘면서 낙농가의 젖소 한 마리당 우유 판매수입도 2011년 735만2142원에서 2019년 987만1496원으로 9년 사이 약 34.3% 급증했다.반면 같은 기간 소비량은 359만5996t, 402만2922t, 434만6930t 등 매년 공급량을 밑돌며 9년 새 약 20.9% 증가에 그쳤다. 1인당 원유 소비가능량 역시 2015년 76.1㎏에서 지난해 85.8㎏로 연 평균 2.4% 증가율에 머물렀다.그렇다 보니 원유 재고량이 많을 경우 연간 25만t 넘게 쌓이기도 한다. 원유 공급 계약 조건에 따라 재고에 따른 손실 부담은 오롯이 유업체가 떠안아야 한다. 특히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은 흰 우유가 처치 곤란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흰 우유는 각 학교에서 급식으로 소비되는 비중이 큰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각 학급 개학이 연기되고 수업일수가 줄면서 덩달아 우유 소비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급식우유 시장은 연간 약 1600억원 규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외식 빈도 자체가 줄면서 관련 유제품 소비가 줄어든 탓도 있다.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유업계 상위 10개사는 흰 우유 부문에서 지난 2019년 모조리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낙농업계의 꾸준한 요구로 올해 8월부터 원유 가격이 리터(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 오르는 점도 유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가뜩이나 넘쳐나는 원유를 지금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와야 하는데, 원유 가격이 인상했다고 곧장 우유 제품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자 유업체들은 궁여지책으로 남는 흰 우유를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탈지분유 또는 멸균우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왼쪽부터) 매일유업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서울우유협동조합 ‘비요뜨 초코팝’, 남양유업 ‘든단한끼 바나나&곤약’ 신제품 모습.(사진=각 사 제공)탈지분유는 꾸준한 선호도가 있는 초코 우유, 바나나맛 우유, 컵커피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멸균우유와 발효유, 요구르트, 치즈, 버터, 연유, 아이스크림 등 부가가치가 높은 관련 가공 유제품과 신제품 생산을 강화하기도 한다.대표적으로 매일유업은 최근 ‘이너뷰티’라고 수식어를 단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우유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와 생선에서 추출한 저분자 콜라겐, 그리고 비타민C,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 각종 영양소를 담았다.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분말 스틱으로 요구르트 맛이다.서울우유도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최근 7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영상광고(CF)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남양유업 역시 토핑 요구르트 ‘또떠불’, 곡물 요구르트 ‘든든한끼’, 아이전용 요구르트 ‘달지 않아 순한 유기농 베이비’ 등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넘쳐나는 원유를 탈지분유 또는 가공 유제품으로 전환 생산하거나 수출해 흰 우유 부문 적자를 메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다”며 “왜곡된 원유가격연동제와 원유 전량 의무 매입 방식을 보완해 수요 변화에 따라 전국 농가가 함께 생산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름 빼고 다 바꾼 프로V1..한번의 스윙에 두 번의 임팩트 스릭슨ZX
- 스릭슨 ZX 시리즈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비거리 증가와 싱글의 꿈 그리고 편안하고 즐거운 라운드 실현을 위해 출시된 신무기들이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골프공 타이틀리스트는 코어부터 딤플까지, 이름만 빼고 다 바꾼 새로워진 프로V1과 V1x를 출시했다. 골프공의 중심에 해당하는 코어와 레이어(중간층)가 최상의 스피드를 이끌어 거리를 더 멀리 보내는 구조로 변화를 줬다. 타이틀리스트만의 독자적인 코어 제작 과정인 ‘ZG 프로세스’보다 더 진보한 ‘2.0 ZG 프로세스’로 만들어진 프로V1의 솔리드 코어와 프로V1x의 듀얼 코어를 감싸는 하이 플렉스 케어싱 레이어는 반응력이 뛰어나 빠른 볼스피드를 만들어 내고 롱게임에서 스핀양을 낮춰 긴 비거리를 제공한다.커버는 쇼트게임에서 필요한 스핀양을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부드러운 캐스트 우레탄 엘라스토머를 사용했다. 두께는 이전 모델과 같지만, 더 부드러워져 섬세한 타구감을 느낄 수 있으며, 증가한 스핀양은 쇼트게임에서 빠르게 공을 세울 수 있게 해 훨씬 공격적이고 홀을 직접 공략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볼 비행에 영향을 주는 딤플 패턴도 바뀌었다. 딤플은 디자인과 크기, 깊이 그리고 배열에 따라 볼이 날아가는 방향과 탄도 등에 영향을 준다. 프로V1은 새로운 388개의 4면체 딤플, 프로V1x는 348개 4면체 딤플로 일관된 볼 비행을 도와준다. 프로V1은 볼 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프로V1x는 높은 탄도로 충분한 비행 거리를 확보해주는 효과가 있다. 타이틀리스트 Pro V1 골프볼. (사진=아쿠쉬네트코리아)던롭스포츠코리아는 새로운 기술력으로 한층 더 강화된 비거리 성능으로 장타에 도움을 주는 클럽 ‘스릭슨 ZX 시리즈’를 내놨다.드라이버는 비거리와 정확성을 위해 ‘리바운드 프레임 (Rebound Frame)’과 라이트웨이트 카본 크라운(Lightweight Carbon Crown) 기술이 적용됐다. 리바운드 프레임은 ‘한 번의 스윙 두 번의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임팩트 순간 페이스에서 전해지는 반발력에 헤드가 통째로 찌그러졌다가 복원되는 힘으로 두 번째 반발력이 더해진다. 즉, 볼에 전달하는 에너지를 최대한 모아 강력하게 볼을 튕겨내는 새로운 기술력이다. 라이트 웨이트 카본 크라운 기술을 탑재하여 안정된 탄도와 높은 직진성으로 기존 모델 대비 좌우 관성모멘트가 9% 증가, 정확한 방향성을 실현했다.미즈노 JPX 921 포지드 아이언. (사진=한국미즈노)‘아이언의 명가’ 한국미즈노는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역대급’ 성능을 자랑하는 JPX921 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했다. 헤드에 사용한 고강성의 크로몰리(Chromoly)는 ‘크로뮴(Chromium)’과 ‘몰리브데넘 (Molybdenum)’을 조합한 소재로, 탄성이 좋고 타격 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유연성을 지녔다. 미즈노의 단조 기술이 더해져 탄생한 아이언의 헤드 페이스 두께는 기존 모델보다 0.5mm 얇아졌고, 미즈노 아이언 중에서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부드러우면서 묵직한 타구감으로 전해지는 ‘손맛’까지 겸비했다. 아디다스골프는 마치 무중력 상태로 걷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ZG21’ 골프화로 골퍼들의 시선 끌기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스파이크가 장착된 골프화는 무게감이 있지만 안정감을 주고,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가볍지만, 스파이크 골프화보다는 안정감이 부족했다. 아디다스골프가 ‘새로운 혁신작’이라고 자신하는 ‘ZG21’ 골프화는 스파이크화의 안정감에 스파이크리스의 가벼움을 모두 갖췄다. 총 무게가 368g으로 기존 스파이크 모델인 투어360 모델보다 약 20% 더 가벼워진 ‘라이트 스파이크’ 골프화다. 표면에는 기존 제품에서 사용한 소재보다 40%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고, 미드솔의 코어 부분에는 쿠셔닝이 좋은 부스트(BOOST)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을 해도 편안함을 준다. 밑창 부분에는 스윙 중 지지력과 안정성에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영역을 찾아 단 6개의 스파이크를 배치했음에도 최적의 스윙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 골프화를 신은 뒤 “평생 아디다스 골프화를 신어왔지만, 이토록 편안하면서 접지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제품은 놀랍다”고 후기를 밝혔다. 아디다스골프 ZG21 골프화. (사진=아디다스골프)캘러웨이골프는 투어 프로들의 의견과 사용 후기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단조 아이언 ‘X 포지드 CB’와 ‘X 포지드 UT’를 출시했다.4피스의 연철 단조로 제작된 헤드 내부와 페이스 뒷면에 텅스턴 웨이트를 장착, 정교한 컨트롤을 구현한다. 토우 쪽에 있는 내부 텅스텐 웨이트는 무게중심을 클럽 중앙 뒤쪽에 정확히 위치시키고, 외부 텅스텐은 무게중심을 낮게 유지하면서 스위트 스폿을 확대해준다. 정밀 가공한 1025 카본 스틸 보디는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하고, 17-4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페이스는 임팩트 지점을 두껍게 설계해 상급자가 선호하는 부드러운 타구감을 만들어 낸다.투어 프로들의 피드백으로 완성된 페이스는 투어 레벨의 스핀과 정확성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스피드를 유지시킨다. 캘러웨이 웨지에 적용되는 20V 그루브가 X 포지드 CB 아이언에도 적용돼 강력한 스핀 컨트롤을 발휘한다. X 포지드 CB 아이언과 함께 출시된 X 포지드 UT 아이언은 캘러웨이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중공 구조 유틸리티 아이언이다.AI(인공지능)가 정교하게 디자인한 플래시 페이스 컵과 캘러웨이 고유의 360 페이스 컵이 만나 빠른 볼 스피드와 강력한 스핀을 제공해준다.단조 가공된 1025 카본 스틸이 적용된 중공 구조 바디는 캘러웨이의 특허받은 우레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과 결합하여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고 선명한 타구감을 제공한다.캘러웨이골프 X 포지드 CB(왼쪽)와 X 포지드 UT 아이언. (사진=캘러웨이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