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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추석' 내수경기 지원…수산물 판매, 국내여행 권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이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에 나섰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지원이다. 삼성은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 4000억원 조기 지급 △추석 명절 장터 확대 운영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 등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명절 장터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국내 수산업자를 돕기 위해 수산물을 대폭 확대한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삼성)◇ 중소기업, 자금 운영에 도움…대금 조기 지급물품대금 조기 지급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0일 앞당겨 총 1조 4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월 3~8차례씩 물품대금을 지급한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협력회사 및 국내 중소기업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 원산지표시점검반이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등을 특별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 장터…수산물 3배 확대삼성은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품목을 당초 계획에서 약 3배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 및 가공식품 등 약 400여종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추석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기존 명절 장터는 연휴 직전 2~3주 동안 운영됐지만, 임직원들이 전국의 특산품을 더욱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올해 추석은 9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4주간 열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운영하며,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의 장터 이용을 장려하는 사내 홍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역 KTX 매표소(사진=연합뉴스)◇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사내 캠페인삼성은 추석 명절을 전후로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 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유용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 △유명 여행 작가·유튜버 초빙 특강 △지역별 ‘맛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 여행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 "'건강한' K푸드·'가성비' K뷰티 더 치고 나갈 시점" [2023 K포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콘텐츠’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한 K푸드와 K뷰티가 각각 ‘건강함’과 ‘가성비’를 내세워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K푸드는 다이어트 식품, 디저트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K뷰티의 경우 현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숏폼 콘텐츠’로 자체 팬덤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왼쪽부터)김선태 충주시홍보맨, 양수빈 푸드 크리에이터,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방송인 허경환, 푸드·뷰티 크리에이터 청담언니, 이치형 CJ푸드빌 본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2세션에서 ‘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이치형 CJ푸드빌 글로벌사업 본부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건강함에 다양함까지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실한 맛이 있다는 게 K푸드의 장점”이라며 “K푸드를 이용한 신사업의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했다.‘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K푸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해외시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봤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지의 길거리에서 이제는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푸드 크리에이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대다수를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K푸드의 위상이 올라갔다.이 같은 인기 비결로는 건강함과 다양함이 꼽혔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건강을 추구하는 유행과 맞물리면서 생크림 케이크를 구매하는 10명 중 8명이 현지인일 정도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내보다 10배나 많은 종류의 상품으로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다이어트 식품 사업을 K푸드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푸드·뷰티 크리에이터 청담언니는 “외국 음식은 굽거나 튀기는 게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먹기 힘들다”며 “해조류인 천사채를 활용한 음식 같은 다이어트 레시피가 많다. 한국의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많은데 이를 이용해 맛있는 다이어트 음식을 만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의 중심에 있는 약과 등의 디저트도 MZ세대의 숏폼 콘텐츠를 통해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왼쪽부터)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 이성이 왈라 대표,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키리마루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3세션에서 ‘K뷰티, 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이어 진행된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세션에서는 K뷰티가 산업으로서 지속성을 이어나갈 방법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 13조원 규모의 국내 뷰티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뷰티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국내 뷰티 제품을 이용한 것이다.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는 “K뷰티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에 더해 클린, 더마코스메틱 뷰티라는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며 “K뷰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현지 MZ세대 문화를 반영한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지 시장에 맞게 세분화해서 공략 대상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해외 MZ세대들이 초기에는 한국 소비를 따라하다가 지금은 자기들이 나름 해석한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 코드를 소비하고 있다”며 “MZ세대 안에서도 세분화 한 집단을 어떻게 공략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에 더해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외국인들을 이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도 있을 뿐더러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도 하나의 내수시장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 ‘황금녘 동행축제 즐기자’…6.25부터 시작된 ‘쫄면’, 사람도 탐나는 반려견 사료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를 촉진을 넘어 경제활력 캠페인으로 확대·발전된 올해 ‘황금녘 동행축제’가 30일부터 29일간 풍성한 할인혜택을 담았다. 선선해진 바람을 따라 나들이 떠나기 좋은 9월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떠오른 ‘소울푸드’들도 과객들을 유혹할 채비를 마쳤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5월에 이어 가을에 개최되는 황금녘 동행축제는 ‘추석 명절’에 맞춰 보다 풍요로운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알차면서도 저렴하게 마련된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 등으로 친지 및 지인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안성맞춤이다.◇지역색 물씬 나는 대표 먹거리경북 영주를 지날 계획이 있다면 나드리푸드의 ‘쫄면’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무려 6.25 사변 직후의 국수맛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당시 남대문에서 국숫집을 열었던 1대 전선자 사장은 어렵고 힘든 시절 타고난 손맛으로 금세 유명한 국숫집을 가꿔냈다.그 손맛을 이어받은 며느리 김정애 사장이 1986년 경북 영주에 쫄면 전문점 ‘나드리’를 개업한 것이 나드리푸드의 시초다. 37년간 3대째 운영하고 있는 나드리푸드는 ’18년에 ‘백년가게’에 선정됐고 ’19년도에는 ‘대통령표창’도 수상했다.나들이길에 우리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 반려동물에게 미안하다면 경기도 고양에 소재한 바램과믿음의 수제습식사료 ‘댕댕이조아’가 좋은 대안이다.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았고 고기, 채소 모두 천연재료로 만들어 사람이 먹어도 무방하다. 더욱이 바램과믿음은 학대받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 ‘학사모’와 ‘독드림’ 등 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진행하고 있어 의미까지 챙길 수 있다.이외에도 전남 담양 호정식품의 ‘호정가 찹쌀약과세트’, 충남 논산 태능소가집의 ‘72시간 숙성 양념돼지갈비’, 경기 안양 문식품의 ‘1983 수제 초코파이’, 서울 바이올푸드의 ‘유가네 닭갈비 볶음밥’은 지역 방문시 꼭 들러야 하는 외식명소다. 나드리푸드와 호정가는 내달 4일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 동성로에 전시부스를 열어 이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다른 식품들도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파격가로 무장한 감사소비 ‘300’이번 황금녘 동행축제에는 추석 명절 맞이 ‘감사소비’에 어울리는 식품, 뷰티용품, 주방용품, 패션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총 300개 제품 선정했다. 동행축제 기간 동안만 단독 특가로 만날 수 있다.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셀렉티 블렌드 워터카밍크림, 서산김정규 흑편강세트, 블루베리 콜라겐 데일리스틱 30스틱, 프레아쥬 더마샷 액티브 앰플(사진=각사)뷰티 품목의 ‘셀렉티 블렌드 워터카밍크림’(비네추럴아이)은 동행축제 기간 무려 75%나 저렴한 가격에 1+1로 만나볼 수 있다. 피부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성분만을 적용해 순하고 건강한 진정크림이다.서산특산물인 서산생강으로 독자 개발한 흑생강과 흑생강농축액을 담은 ‘서산김정규 흑편강세트’(김정규자연건강영농조합법인), 국내산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를 그대로 착즙한 콜라겐젤리 ‘블루베리 콜라겐 데일리스틱 30스틱’(부엌애), 피부과 시술원리 그대로, 피부에 미세바늘(스피큘)의 침투로 모공관리,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는 모공관리 앰플 ‘프레아쥬 더마샷 액티브 앰플’(비브뱅땅코리아) 등도 25~43%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 라거? 에일? 맥주 뭐 마실지 고민된다면…"음식에 맞추세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수제맥주 중 어떤 맥주를 마실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죠? 이제 고민하지 말고, 어떤 음식을 먹을지 먼저 고른 후에 그에 맞는 맥주를 선택해서 드셔보세요.”이예승 오비맥주 커머셜역량부문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비어 마스터 클래스’에서 “세계적으로 맥주 브랜드만 2만개가 넘는다.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소스가 있듯이 음식과 잘 맞는 맥주를 골라 먹어야 더 맛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예승 오비맥주 커머셜역량부문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이 지난 23일 진행된 `비어 마스터 클래스`에서 맥주의 역사와 페어링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비맥주 제공)맥아, 홉(Hop), 효모, 물을 원료로 제조하는 맥주는 이들 원료의 투입량과 비율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특히 맥주 거품을 유지하고 아로마를 입히기 위해 넣어주는 홉의 양에 따라 맥주의 쓴맛이 좌우된다. 이렇게 투입된 홉의 양을 기준으로 맥주의 쓴맛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가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다.이 부장은 “수제맥주집의 메뉴를 보면 알코올 도수와 함께 적혀진 IBU를 확인할 수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홉이 많이 들어가 쓴 맛이 강해진다”며 “IBU 값이 10~20 정도면 쓴맛을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30~40부터는 쓴맛이 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원료와 발효 방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내는 맥주는 크게 ‘라거’(Lager)와 ‘에일’(Ale) 등 2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라거와 에일은 효모, 발효 기간, 발효 온도 등에 의해 나뉘는데 10~14일의 발효 기간을 거치는 에일은 과일향이나 꽃향의 깊은 풍미를 가진다. 아로마를 내기 위해 홉이 많이 들어가는 에일이 일반적으로 라거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상대적으로 긴 25~30일의 발효 기간이 필요한 라거는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 가벼운 목넘김이 특징이다.이 부장은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맞추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 △강대강(강한 향과 맛의 음식은 강한 향의 맥주와 매칭) △반대(음식의 맛을 잡아줄 수 있는 맥주와 매칭) △상호보완(음식의 맛을 하이라이트 시킬 수 있는 맥주와 매칭) 등을 강조했다. 이외 함께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의 여러 브랜드 중 일부를 예로 들며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했다.오비맥주는 지난 23일 맥주의 역사와 페어링 방법 등에 소개하는 ‘비어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날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함께 맥주를 시음하는 시간도 가졌다.(사진=오비맥주)우선 향이 강한 에일 종류는 초콜릿·케이크 등의 디저트나 해산물, 바비큐 등과 함께 즐길 것을 추천했다. 이 부장은 “흑맥주인 ‘레페 브라운’은 케이크, 초콜릿 등 달콤한 음식과 맞는다”며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인 ‘트리펠 까르멜리엇’에는 베리 종류의 과일, 샐러드 또는 해산물이 어울린다”고 말했다.맥주 양조를 위해 사용하는 곡물 중 50% 정도를 밀 맥아나 생밀을 섞어서 만드는 밀맥주는 독일, 벨기에 등 유럽식과 미국식으로 구분된다. 달콤한 향이 강조된 유럽식 밀맥주인 ‘밀구름’이나 ‘호가든’은 매콤한 음식과 매칭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홉이 많이 들어가는 미국식 밀맥주인 ‘구스 아일랜드 312’나 ‘구스 IPA’는 상큼하고 청량한 느낌을 특징으로 하기에 튀김 등의 기름진 음식이나 해산물과 어울린다.‘스텔라 아르투아’처럼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안한 라거 종류에는 리조또, 치킨 등 기름진 음식을 맞춤 메뉴로 추천했다.이 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 치맥에는 라거 종류가 제일 적합할 것”이라며 “맥주에 대해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라거, 에일 등의 특징만 알고 마셔도 더욱 즐거운 술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에 도움이 된다는 이 음식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재발이 잦은 만성 방광염 환자들이 긴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려면 민간요법이나 항생제나 수술 같은 특정 치료로 단 한 번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축뇨탕과 같은 검증된 약재를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며 신장 방광 등의 장기 기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빨리 빨리’보다는 여유 있고 차분하게 치료제를 복용하며‘이 시간을 내 몸을 돌보는 기회로 삼자’는 느긋한 마음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것이 완치와 재발을 막는 비책 중의 비책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제도 환자 스스로가 정성을 다할 때 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방광염 환자들이 치료 한약을 복용하며 일상에서 생활 관리를 병행하는 일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매우 중요하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섭식이다. 평소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을 소개한다.먼저 율무가 있다. 율무는 본초강목에서‘양명경락에 작용한다’고 하였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습사를 제거하는 이수삼습(利水渗濕), 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는 건비지사(健脾止瀉), 열을 풀어주고 농을 배출시키는 청열배농(淸熱排膿)의 효능이 있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 이외에도 관절이 붓고 아플 때도 도움이 된다. 성질이 다소 차지만 비위를 상하지 않게 하고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체가 허약하거나 노인이나 아동에게 좋은 약용 음식이다. 밥을 지을 때 넣거나 차로 자주 음용하면 좋다.다음으로는 연근이 있다. 연근은 소염, 진통 작용이 있어 방광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연근은 율곡 이이 선생이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의고 실의에 빠져 건강이 쇠약해졌을 때 연근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지혈작용과 열독을 풀고 어혈을 삭히며, 토열을 멎게 하는 만큼 출혈과 통증에 시달리는 방광염 환자라면 자주 섭취하면 좋다.늙은 호박은 비타민A 등 영양소가 풍부해서 지금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 더위로 지친 여성들의 기력을 강화하고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면역력 회복과 세포의 재생을 도와 방광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데 이롭다.파 뿌리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것으로 몸 속에 쌓인 독을 풀고 심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항균 작용이 탁월하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변을 돕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방광염 환자에게 적합하다.토종 과류는 아니지만 크랜베리도 만성방광염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크랜베리에는 프로안티시아니딘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여성의 요도에 대장균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크랜베리를 약재로 즐겨 사용했다.다시마와 채소, 제철 과일도 방광염에 좋은 음식이다. 다시마는 몸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변비를 예방하며 세포의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뇨작용을 돕고 산기를 다스리는 효능도 있다. 방광염 환자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 섭취도 중요한데,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 섬유 등이 풍부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한약을 복용하며 방광염을 치료할 때는 면역력을 높여 몸의 항상성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염증을 악화하는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당연히 술과 카페인이 든 음료,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울 수 있다. 미국 비뇨기학회지의 자료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게 과량의 카페인을 투여했을 때 투여 전보다 소변량은 늘지 않았지만 배뇨 횟수가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은 녹차, 커피, 특정 탄산음료에 많이 함유돼 있다.
- 대전 노잼도시 불명예 씻고 꿀잼도시로 탈바꿈 '성공'
- 17일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대전 0시 축제의 마지막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0시 축제가 역대 최장기간, 최대 인파,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축제로 ‘대전=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씻고, ‘꿀잼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11~17일 진행된 대전 0시 축제에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또 주변 상권 매출이 폭증하면서 첫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형 축제로 안착했다. 대전 0시 축제 흥행비결은 전 연령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존에선 11일 개막부터 17일 폐막까지 트로트와 K-POP, EDM, 클래식, 국악을 비롯해 추억의 고고장, 랜덤댄스플레이, 플래시몹 등 세대를 초월하는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 여기에 모두 3차례 진행된 주제별 퍼레이드는 향후 대전 0시 축제의 킬러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퍼레이드는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됐다. 관람객과 가장 근접거리에서 진행되는 콘텐츠로 무엇보다 관람객과 가장 깊게 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였다.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인기 유튜버 창현노래방, 퇴경아약먹자, 전부노래잘함, 춤추는 곰돌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며 축제 참여도를 높인‘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경제효과도 상당했다. 7일 내내 원도심 일대 식당들은 당일 준비한 식재료가 동이 났고, 가게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특히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목척교 건맥페스티벌, 영스트리트 등 3대 먹거리존은 상설화를 고려해볼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줬다. 특히 성심당으로 고정됐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대전의 맛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케이스였다. 무(無)사고는 대전 0시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7일 동안 약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했지만 안전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재밌는 도시인지 알리는, 한마디로 일류도시 대전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축제였다”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완해서 세계적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축제 기간 교통통제에 협조해준 시민들과 상인들, 축제장 곳곳에서 솔선수범하며 안전한 축제를 위해 헌신해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유커 방한 소식에 명동·삼청동 '들썩'…K관광 1번지 명성 다시 띄운다[르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봄은 이미 왔고 본격적인 성수기 장사 기대감에 모두 들떠있습니다.”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관광 1번지’ 서울 명동과 삼청동 일대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유커) 복귀 소식에 일찌감치 관광객 맞이에 돌입한 자영업자와 상인들은 화색을 띠고 있다.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메인 거리에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12일 오후 5시께 방문한 종로구 삼청동 거리는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로 붐볐다. 태풍 ‘카눈’이 지나고 이따금 소나기가 흩뿌렸지만 주말 나들이를 나온 손님들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상인들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삼청동에서 칼국숫집을 운영하는 황모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 폭염에 태풍에 주말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며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중국 관광객이 다시 온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13년째 한식집을 운영 중인 조영광(53) 씨는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요즘은 점심시간부터 손님들이 길게 줄 서서 장사할 맛이 난다”며 “코로나19 이후 길거리가 썰렁할 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장사를 접을까 고민도 했지만 버티니까 좋은 날이 오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플리츠마마 플래그십스토어에 방문한 외국인의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옛 한옥 구조물을 살린 공간에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국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운영하는 ‘이웃 삼청점’에 방문한 러시아 유학생 율리아(23) 씨는 “여행 온 친구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며 “사람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고 먹을 곳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플리츠마마 관계자는 “방문 고객 중 외국 고객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상반기에만 2만여명이 다녀갔다”며 “삼청동은 옛것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현대적인 감각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해서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명동 상인들 ‘큰 손’ 유커 귀환 기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메인 거리 옆 외식 문화 거리에 나온 사람들로 일대가 붐비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같은 날 오후 8시 중구 명동 거리도 맛집을 찾아 나선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쳤다. 비가 그치고 더위가 가시면서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야외 테라스는 대부분 만석이었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박모 씨는 “오늘 사람이 몰릴 거라고 예상을 못 했는데 세계 잼버리 대회를 마치고 온 사람들도 있고 외국인들이 훨씬 더 많은 느낌”이라며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명동 메인 거리에 점포를 둔 상인들도 늘어난 손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탕후루(과일 겉에 설탕물을 묻혀서 굳힌 식품)를 파는 김운형(51) 씨는 “지난달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체감상 5배는 늘어난 거 같다”며 “유커가 오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길거리에 사람이 많아야 장사하는 사람들은 힘이 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버터오징어 구이를 매대를 운영하는 최모 씨(63)는 “중국 사람들은 가족 단위로 여러 명이 오기 때문에 돈 씀씀이가 일본 사람, 다른 외국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수년간 장사도 못하고 깡통만 차는 사람들 많았는데 올해는 상인들도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미화 명동상인회 회장은 “올해부터 관광객이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 관광객의 경우 엔저로 지갑을 잘 안 열다 보니 매출이 크게 뛰지는 않아 걱정이었다”며 “이미 봄은 왔고 중국 관광객이 들어 오면 명동에 손님이 더 많아질 게 기대된다. 확실하게 상인들도 성수기 장사 기대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구·종로구 외국인 관광객 6개월만에 6배 늘어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 추세다.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 외국인 방문자 수는 38만3431명으로 전년 동월(11만7153명) 대비 3.3배 늘었다. 지난 1월(6만6568) 대비로는 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달 종로구 외국인 방문자 수는 18만5478명으로 전년 동월(6만2676명) 대비로 3배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허용을 발표하면서 유커 귀환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단체 관광이 완전히 풀린 것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중국 정부가 단체 비자 발급에 제동을 건지 6년 5개월 만이다.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에서 2017년 417만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9년 60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발발 후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으로 급감했다.유통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을 맞아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면세업계의 경우 롯데면세점은 유커 유치를 위해 중국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패션, 주류 상품에 특별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뷰티업계도 선제적으로 중국 관광객 맞이에 돌입했다.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과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유통사와 여행사와 연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중국어 기반 홍보물 업데이트도 강화한다.LG생활건강(051900)은 중국어 리플렛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통사와 구매 금액별 추가 혜택을 논의하고 주요 브랜드는 신제품 위주로 홍보에 들어간다. 개인 자유 여행객, 단체 관광객, 따이궁 등 고객유행별 맞춤형 품목 패키지도 준비한다. 중국어 카운셀러도 전진 배치한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불황에 유통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꺼져 가는 시기 유커의 귀환은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다시금 K관광, 문화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 “실속이 보름달만큼” 이마트·SSG닷컴 추석 사전예약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와 SSG닷컴은 오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40일간 추석 상품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가성비 세트(대표상품). (사진=이마트)가장 혜택이 큰 기간은 8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다. 30만원 이상 구매시 3만원 상품권, 50만원 이상 구매시 5만원 상품권, 100~1000만원 미만 구매시 100만원당 13만원 상품권, 1000만원 이상 구매시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올 추석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상황에 더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 포함시 최장 6일로 길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일·축산 가성비 실속 세트 준비 과일 세트 중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의 경우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세트 물량을 40% 늘렸다. 특히 구매 부담을 더 낮추고자 처음으로 2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 2입(1.5kg)’은 이번 사전예약 기간 동안 30% 할인한 2만94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올 추석 샤인머스캣 세트 품질을 강화하고자 기존 해왔던 우수 농가 발굴 및 당도 선별에 더해, 가장 달고 맛있는 무게 600~850g 원물만을 선별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무게 600g 미만의 경우 크기가 작고, 850g이 넘어가면 당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작년 추석 매출이 20% 이상 뛴 곶감 세트와 건견과 세트도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인기인 세트다.곶감세트는 3~4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견과세트는 초저가 가성비 세트로 ‘홀넛 베스트 에디션(볶음아몬드 270g, 볶음캐슈넛 260g, 볶음피스타치오 230g, 호두 170g/1만9800원)’을 선보이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사전기획을 통해 일반 견과세트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준비했다.프리미엄 세트의 대표 주자인 축산 세트에서도 올 추석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실속, 가성비 상품 개발과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우선 10만원 미만 축산 세트는 4종 늘어난 총 12종으로 기존 대비 물량이 65% 늘어났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0~15만원대 축산 세트의 경우 신규 세트 3종이 추가돼 총 14종을 운영하며 물량도 25% 확대됐다.대표 상품으로 한우 1+등급 등심/채끝/양지국거리/설도불고기 각 300g으로 구성된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1.2kg)’를 20% 할인된 11만8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이용 부위가 포함된 냉장한우 세트 중 10만원대 초반 가격대는 이 상품이 최초다.조미료/통조림 세트도 주력 상품 가격대를 한 단계 낮춰 2~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각각 10% 확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저렴한 2만원대 세트 종류가 가장 많이 늘어 작년 추석보다 25% 많아지며 고객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일상용품 세트는 작년 추석 인기 선물세트 12종의 가격을 동결했으며, 1+1, 50% 할인 등 가성비 세트 준비수량을 30% 늘렸다. 대부분 1~2만원대 상품으로 준비해 구매 부담이 낮다.◇ 新 식문화 반영 차별화 세트까지 이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해 가심비 고객을 공략한다.곶감, 냉동갈비 등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해 전통 선물세트를 재해석한 세트가 대표적이다. 전통 선물세트만의 격이 있으면서도 활용도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국산 호두말이 곶감세트(920g)’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인 곶감 호두말이를 일반 곶감과 함께 구성한 세트로 30% 할인된 5만5860원에 판매한다. 호두말이는 곶감의 씨를 바르고 그 자리에 호두를 넣어 말아낸 것으로, 크림치즈를 얹어 먹으면 단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피코크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1.6kg)’는 구이 선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한우 1등급 이상 냉동갈비 세트다. 기존 선물세트는 갈비 부위를 찜 용으로만 상품화했다면 이 세트는 갈비살을 따로 발라내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사전예약 기간 동안 20% 할인한 15만84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세트에서는 광안리 부산집, 해운대 암소갈비 등 전국의 유명맛집과 콜라보해 맛집의 노하우를 적용한 차별화 세트 4종을 선보이고 사전예약 행사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덕인관 한돈 떡갈비세트(1.92kg/4만6400원)’, ‘광안리 부산집 한우 언양식 불고기(2kg/7만8400원)’는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며,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포갈비구이1.6kg, 갈비양념소스, 감자사리면/27만8000원)’, ‘피코크 고수의맛집 대도식당 세트(대도식당 한우 1+등급 등심구이 2kg/48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가공 세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와 위스키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 추석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으며 신상품 4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품종의 햇올리브를 수확 직후 착유한 오일로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요리의 맛과 향을 중시하고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대표 상품으로 월드베스트 올리브오일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알마자라스 링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세트(250ml×2)’를 30% 할인한 6만8600원에 선보인다.또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처음으로 위스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까지는 사전예약이 끝난 후 본판매 기간 동안에만 프로모션을 짧게 진행했지만, 이번 명절에는 사전예약 기간부터 가격 혜택이 적용된다.이번 사전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는 ‘조니워커 블루 토끼띠 에디션(750ml, 30만8000원)’, ‘시바스리갈 13년 쉐리캐스크(700ml, 4만9800원)’, ‘골드바 위스키 세트(50mlX6, 9만9000원)’ 등이다.SSG닷컴도 완전한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추석임을 고려해 가성비 높은 실속형과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실속형 대표 상품으로 2~3만원대 사과, 배, 샤인머스캣, 황금향 과일 세트와 4~5만원대 호주산 소고기, 한우 세트 및 굴비 세트 등을 선보인다.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생산자와 품종을 차별화한 특상품 과일, 산지직송 및 1++등급 No.9 한우, 영광 참굴비 세트 등을 가져왔다. 원하는 상품을 폭넓게 둘러볼 수 있도록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정담’, SSG푸드마켓 기획세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특히 SSG닷컴에서는 결제 금액대별 제공되는 신세계상품권을 결제 시에 적용해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1%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한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 중심으로 선보인다”며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 선물세트 또한 큰 혜택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탕후루 5000원, 카드 안돼요" 명동 바가지요금 기승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40대 여성 A씨는 최근 명동에 갔다가 탕후루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네 탕후루 전문점에서 3000원이면 사 먹는데 길거리 노점에서는 5000원에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사주긴 했지만 어쩐지 호구가 된 기분이 들었다.명동에 처음 온 30대 태국인 여성 B씨는 명동 노점에서 떡볶이를 사 먹은 뒤 계산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노(No) 카드”. 노점 주인은 간판에 적힌 계좌번호를 가리켰다. 그러나 한국의 송금 시스템을 알지 못해 당황한 B씨는 결국 주섬주섬 현금을 꺼냈다.30일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 거리(사진=이유림 기자)◇길거리 음식 3개 ‘2만원 훌쩍’ 지난 30일 서울 명동 거리는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모처럼 활기가 돌았지만 일부 터무니 없이 비싼 길거리 음식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몇몇 외국인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노점 인근을 서성이다가도 음식의 양과 가격표를 번갈아 확인한 뒤에는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이데일리가 이날 명동 파출소 인근 노점에서 팔고 있는 길거리 음식 23개 품목의 가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음식이 시세보다 15~40%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비프 스테이크’는 1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리비앤치즈·무뼈 닭발구이 1만원, 오리꼬치 8000원, 맛탕·석류주스 7000원, 치즈볼·문꼬치·닭강정 6000원 등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인 탕후루에는 가격표 5000원이 붙었다. 기자가 취재차 길거리 음식 3개를 무작위로 구매했더니 2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세계 최대 규모 여행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따르면 명동 거리를 추천하는 외국인은 ‘볼 거리가 많다’, ‘활기가 넘친다’는 이유를 꼽았다. 반면 ‘가격이 비싸다’, ‘상품이 비슷비슷하다’는 이유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리뷰에서는 “석류주스 2개를 달라고 했는데 (노점 주인은) 4개를 주문받은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2개라고 큰 목소리로 세 번이나 말해야 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이 묘사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30일 서울 명동 노점상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한탕주의 대신 소비자 신뢰 불만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7월 31일부터 ‘7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바가지 요금 및 여름철 위생 안전 점검에 나섰다. 7대 관광특구는 △종로·청계특구(종로구)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특구(중구) △동대문패션타운특구(중구) △이태원특구(용산구) △홍대문화예술특구(마포구) △강남마이스특구(강남구) △잠실특구(송파구)가 해당한다. 첫 타깃은 명동이다. 서울시·중구청·경찰은 이달 11일까지 명동 일대 가격표시 준수 여부, 식품 위생, 판매대 규격과 보도 불법 적치 행위 등을 점검한다. 거리가게의 소유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실태조사도 병행해 불법 양도, 대여 등 제3자 영업행위를 단속한다. 나아가 면세점·호텔 등 인근에서는 택시 부당요금이 있지 않은지 단속을 벌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광특구는 서울관광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올바른 상거래 질서를 반드시 확립해 관광객들로 하여금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서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바가지 요금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명동 노점상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은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고, ‘거리가게 도로점용 허가증’을 내걸고 있었다. 지난달에는 일부 노점이 회오리감자·붕어빵·군만두·핫바 등 일부 품목 가격을 5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하했다.명동 거리에서 치즈떡을 파는 50대 이모씨는 “일부 가격은 인건비·물가 인상과 코로나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며 “명동에서도 잘 되는 곳만 잘 된다”고 말했다. 수년째 닭꼬치 장사를 해온 60대 허모씨는 “원가 1500원에 닭을 사 와서 이것저것 (부자재 가격을) 떼고 나면 1000원도 안 남는다”며 “한여름 토치로 불을 지피며 땀을 뻘뻘 흘리는 우리들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명동 거리가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메카로 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에는 외국인 소비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번은 속아도 두번은 속지 않는다”며 “당장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근시안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와 신뢰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구매를 이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인들을 계도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행정 조치가 가능하다”면서도 “포지티브 인센티브를 도입해 착한 가격을 자율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외국인들이 30일 서울 명동 노점상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
- 에비앙 첫 출전 김수지, 5년 전 컷 탈락했던 유해란..첫날 4언더파 '산뜻'
- 김수지. (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수지(27)와 5년 전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유해란(22)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첫날 산뜻한 스타트를 시작했다김수지와 유해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지은희(37), 김아림(28)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랭킹 50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온 김수지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이날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김수지는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큰 위기가 없이 경기를 이어간 김수지는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으나 9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경기 뒤 김수지는 “오늘 첫 조로 경기했는데 굉장히 좋은 코스 컨디션에서 경기했고, 내 컨디션도 좋았다”며 “핀위치에 따라서 공략을 잘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분만 잘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끝냈기에 내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올해 루키로 LPGA 투어를 뛰고 있는 유해란은 이 대회 출전이 5년 만이다. 2018년 아마추어 시절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받아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연습라운드를 하며 길지 않은 코스와 한국과 비슷한 조건 등으로 자신을 보였던 유해란은 막상 실전에선 첫날 7오버파 78타를 적어내며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다음날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치며 빠른 적응을 보였으나 합계 6오버파 148타를 쳐 컷 탈락하고 말았다.프로가 돼 5년 만에 다시 에비앙 골프클럽을 찾은 유해란은 그때와 전혀 다른 경기를 펼쳤다.유해란은 “2018년인가 예선전을 치르고 여기에 와서 경기한 적이 있다”며 “그때 예선에서 떨어졌었고, 당시는 아마추어였다. 오늘도 전반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그때의 기억도 났는데 좋은 기억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면서 경기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전반엔 9번홀에서만 버디를 기록했으나 후반에는 11번과 12번(이상 파4) 그리고 버디를 낚았다. 특히 보기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실수 없이 첫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5년 전 컷 탈락의 아쉬움까지 털어냈다.첫날 경기에선 파울라 레토(남아공)이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앨리슨 리(미국),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올랐다.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첫날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5위에 자리했고,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1명으로 평가됐던 김효주는 첫날 이븐파로 마치면서 공동 50위에 그쳤다.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도 첫날은 1언더파 70타로 마무리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1라운드 순위라면 고진영은 가까스로 1위를 지킨다.고진영. (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해안산책로 ‘제비꼬리길’과 서해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루 두 번, 바닷속에 잠겨 있던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물이 빠지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약 2.3㎞의 제부모세길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제부도는 한 바퀴 걷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섬이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흥미로운 곳이 많아 쉴 틈이 없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다. ◇가슴을 뻥 뚫어준다…바다 위 제비꼬리길제부도 등대제부도라는 이름은 ‘약자를 구하고 기울어지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따왔다. 다리가 없던 시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훈훈함이 느껴진다. 육지인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이어지는 길은 물때에 맞춰 뚫린다. 시간이 허락해야 열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가까운 ‘제부도항 방파제 등대’로 향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색 등대는 강렬한 이미지로 처음 보는 이를 금세 사로잡는다. 섬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대 뒤로 이어지는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내킬 때까지 편안하게 ‘물멍’을 할 수 있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영문 조형물섬의 서쪽을 따라 해상에 조성된 ‘제비꼬리길’로 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해안산책로다.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 약 1㎞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산책로를 걷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로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곳곳에는 꽃게, 괭이갈매기, 바지락 등 지역 생물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가득하다. 간결하면서도 단정한 설치물은 2016년 시작된 ‘제부도 문화 예술 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하늘의자’제비꼬리길에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새 둥지, 조개 모양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의자도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쉬게 하는 동안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음의 묵은 때마저 벗겨주는 치유의 음악과도 같았다. ◇제부도 최고봉 탑재산이 선사하는 멋진 경관탑재산 중간 전망대인 ‘하늘둥지’에서 내려다본 전경제비꼬리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 반대쪽으로 난 길을 만나게 된다. 제부도 최고봉인 탑재산으로 가는 길이다. 높이가 66.7m에 불과한데 낮다고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다. 탑재산 이곳저곳에 마련된 전망대는 쉼터이자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하늘둥지’는 긴 해변이 훤히 보이는 쉼터로, 의자에 앉아 아늑하게 햇볕을 즐기는 힐링 포인트 역할도 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목재 전망대 ‘하늘로’가 나온다. 영어 이름은 ‘스카이워크’다.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유리 너머 바다가 보이고, 바닥을 뚫어 만든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정상 인증샷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다. 반대쪽에는 새들의 시선으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땀을 식히며 구경하기 좋다. 제부도의 서쪽은 전체가 해수욕장과 같다산에서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하얀 모래사장이 빛나는 해수욕장에 닿는다. 약 1.8㎞의 모래사장은 광활한 바다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하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햇빛이 일렁이는 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의 공백이 메워지는 기분이다.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고 걷는 이들도 꽤 보인다. 원시적이면서도 제부도의 바다 정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식당과 개성 있는 카페가 많다. 조개구이, 회, 해물칼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니 고르는 고민도 즐거움이 된다. 가장 ‘가성비 좋은 식당’은 편의점이다. 매장 밖에 놓인 나무 책상에 앉아 날아다니는 괭이갈매기와 찰싹이는 파도를 벗 삼아 식사하니 값비싼 바다 전망 식당이 부럽지 않았다.◇제부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트파크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임시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가 나온다. 제부도를 디자인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섬’으로 만들기 위한 제부도 명소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제부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6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2층 구조로, 벽 일부를 제거해 어디나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은 제부도의 낙조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꾸몄다. 전시가 없을 때라도 2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원하게 여름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제부도 놀이동산아트파크 인근에는 제부도의 또 다른 명물인 ‘제부도 놀이동산’이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회전목마, 범퍼카, 디스코팡팡, 미니기차, 트램펄린, 바이킹 등 익숙한 놀이기구가 정겨움을 더한다. 최신식 시설이 아니라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이지만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한다. 놀이동산 본연의 즐거움은 어느 일류 테마파크에 못지않다. 바이킹에 탑승한 학생들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았다.제부도의 자연 명물 ‘매바위’걸음을 옮겨 섬의 남쪽으로 가면 제부도의 자연 명물 중 하나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바다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매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총 3개의 바위가 있는데 큰 것은 어미 새, 작은 것은 새끼라고 한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다. 매바위 근처에는 제부도를 영문으로 쓴 조형물이 있어서 방문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늘 붐빈다.조형물 앞에 있는 광장은 연신 먹을 것을 달라며 이름처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보채는 괭이갈매기로 가득하다. 지나던 방문객들은 아낌없이 새우과자를 던진다. 섬의 진정한 주인은 어쩌면 괭이갈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바다 위의 하늘길…노을에 물드는 서해랑 케이블카 제부도 매바위광장의 조형물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 싫다면 서해랑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부도 주요 명소인 선착장, 해안산책로, 놀이공원, 매바위광장, 갯벌민박 앞, 캠핑장 입구, 제부 승강장을 도는 버스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탑승 비용은 무료다. 운전기사가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도 곁들이는 가이드 역할도 겸하는데 감칠맛 나는 설명으로 종종 웃음꽃이 피어난다. 순환버스의 종점은 서해랑 승강장이다. 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노을 지는 바다를 지나는 서해랑 케이블카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서해랑 케이블카의 야경노을이 진 뒤 펼쳐지는 야경도 매력적이다. 밤에는 케이블카를 떠받치는 기둥인 지주가 오색 조명으로 물든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본떠 만들어 미적 감각이 풍부한 기둥과 둥둥 떠다니는 캐빈, 환히 불 밝힌 탑승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서해랑의 추천 탑승 시간은 연결 도로가 사라지는 밀물 때와 노을이 번지는 해질녘이다. 바닷물이 가득 찼을 때는 길을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만조 때 서해랑에 타면 하늘에서 물이 가득한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두면 바다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대자연의 환상쇼를 해상 위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