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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 돌봄교실, 내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 서울 초등 돌봄교실, 내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는 서울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저녁 8시까지 연장돼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서울시교육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초등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내년 3월부터는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돌봄교실은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 교실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 도입했다. 하지만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통상 오후 5시까지라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공백이 불가피했으며, 학생들은 학원 등에서 시간을 떼워야 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인 돌봄교실을 7월부터는 오후 7시까지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8시로 1시간 추가 연장된다. 돌봄시간이 늘어나면 학교의 관리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교사들의 반발이 컸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전담사가 돌봄행정업무를 전담토록 노조와 합의하면서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확대할 수 있었다. 돌봄행정 부담을 교사나 학교에 지우지 않기로 하고,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 연장에도 합의했다는 얘기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돌봄 운영 시간 확대가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수요를 해결하고, 여성의 경력단절 완화와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4.27 I 신하영 기자
'5살 솔이 아빠' 박주민 "서울시민 돌봄·주거 불안에 맞서겠다"
  • '5살 솔이 아빠' 박주민 "서울시민 돌봄·주거 불안에 맞서겠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일상의 불안에 맞서겠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1000만 서울시민들은 그 크기는 다를지언정 모두 각자의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의원은 “산업화 시대가 가난과 맞섰고, 민주화 시대가 독재와 맞섰다면 우리 시대는 불안에 맞서 살아내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먼저 돌봄 문제와 주거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박 의원은 “저는 5살 솔이의 아빠다. 저희 맞벌이 부부가 딸을 키우면서 정말 많은 장벽을 만났다”며 “딸이 갑자기 아프다거나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 정말 눈앞이 캄캄해진다. 짝꿍에게 급히 전화를 거는 마음, 부탁하는 마음도 정말 미안하고 어렵다”고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이어 “전쟁의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든 어르신들도 지금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박 의원은 “`돌봄`을 서울시민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확장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한 것처럼 시장 집무실에 `안심돌봄 현황판`을 두고 실시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새롭게 생겨나는 돌봄 수요를 찾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반기마다 `안심돌봄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선언했다.박 의원은 “주택을 최대한 빨리 만들기 위해선 공공 택지를 공급해야 하는데 지금 서울에 남은 땅이 거의 없다”며 “고심 끝에 용산공원과 김포공항을 검토한 바도 있고 오세훈 시장이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는 용산 정비창 역시 국토부에서 택지로 공급하려 했던 부지다. 공급이 중요하다면, 사실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급을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며 “주택 노후화로 인한 자연 멸실과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전세 수요를 감안하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구도심 재개발 사업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적은 규모라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재개발이 여의치 않은 지역은 최대한 아파트 주민들과 비슷한 편의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노후 주택, 주차, 녹지, 돌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더불어 “국토부가 열심히 만들어 낸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에 더 많은 예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고도 약속했다.박 의원은 “꼭 필요하고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경제 대국, 민주주의 선진국의 수도 서울을 삶의 만족도도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73년생, 5살 솔이 아빠, 저 박주민,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나갈 자신 있다.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2.04.24 I 이상원 기자
'나는 솔로' 옥순, 몰표녀 등극… 모솔답지 않은 파격 연애관
  • '나는 솔로' 옥순, 몰표녀 등극… 모솔답지 않은 파격 연애관
  • (사진=채널A ‘나는 솔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솔로남들의 선택은 옥순이었다. ‘나는 솔로’ 7기가 충격의 반전으로 안방에 파란을 일으켰다.20일 방송한 NQQ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옥순의 모태솔로 고백 후 확 달라진 로맨스 판도와 함께, 7기의 첫 데이트 선택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소름과 전율을 안겼다.앞서 ‘한채영 닮은꼴’ 외모와 화려한 스펙으로 주목받았던 옥순은 ‘자기소개 타임’에서 썸 한번 탄 적 없었던 모태솔로라고 자신을 소개해 ‘솔로나라 7번지’를 초토화시킨 바 있다. 이날 ‘자기소개’를 마친 12인의 솔로남녀는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 변화된 속마음을 공유했다. 여기서 영호는 “저렇게 예쁜 ‘모솔’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고, 상철은 “여기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옥순이 호감 가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 추측했다.반면 영식은 첫인상부터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숙이 변호사라는 사실을 알고 “잘난 사람, 근접할 수 없는 사람인데, 내가 감히?”라며 풀 죽은 태도를 보였다. 이 모습을 VCR로 지켜보던 데프콘은 “40대는 걱정부터 한다. 30대는 그런 걱정 안하잖아”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40대의 ‘초현실 로맨스’에 깊은 공감을 보냈다. 송해나는 “연애 시작도 안 해놓고서…”라며 영식을 응원했다.솔로녀들은 숙소에 모여앉아 ‘장거리 연애’에 대한 토론을 벌였고 학원 강사인 순자는 “6년간 장거리 연애를 했더니 차 값이 X값이 됐다”며 “‘롱디’는 절대로 안할 것”이라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이어 첫 번째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솔로녀들이 차례로 “우리 집 비었어, 나랑 놀래?”라고 데이트 신청을 하면, 호감 있는 솔로남들이 선택을 하는 방식이었다. 옥순이 가장 먼저 데이트 신청에 나섰는데, 첫 만남부터 옥순에 호감을 보였던 영철이 옥순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뛰쳐나왔다. 그런데, 경수, 영호, 광수도 옥순에게 몰려와 초유의 4대1 데이트가 성사됐다. 하지만 옥순이 간절히 원했던 호감남인 영식은 움직이지 않았다. 솔로남들은 옥순을 택한 이유에 대해, “자기소개 듣고 의문이 생겼다”, “코드가 맞을 것 같다”, “너무 신기해서”라고 털어놨다. 이를 본 송해나는 “모태솔로를 먼저 쟁취하고 싶은 남성들의 욕구? 짐승들!”이라고 일갈해 웃음을 자아냈다.다음으로 정숙이 데이트 신청에 나섰는데 영수와 상철이 정숙을 택했다. 영숙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영식의 선택을 받아 유일하게 ‘1:1 데이트’를 하게 됐다. 반면 영자, 순자는 첫인상 선택에 이어 첫 데이트 선택에서도 ‘0표 굴욕’을 맛봤다. 0표를 확인한 직후 순자는 “어제보다는 오늘, 마음이 더 속상하다. 서글픈 기분이 든다”라고 털어놨다.‘솔로나라 7번지’의 첫 데이트는 40대 출연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하우스 데이트’로 진행됐다. 옥순은 자신의 집으로 꾸며진 펜션에서 영철, 경수, 영호, 광수를 맞아 저녁식사를 했다. 네 솔로남은 옥순을 떠보기 위해 사전에 모의해 옥순에게 아무도 말을 걸지 않고 식사에만 집중했다. 옥순은 당황했으나 “저한테 뭐 물어보실 것 없냐?”면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자칫 부담될 수 있는 ‘4:1 데이트’임에도 옥순은 “1:1로 하면 할 말을 계속 두 명이서 해야 하니 더 부담일 수 있다. 네 명이서 하면 더 풍요롭게~”라고 독특한 생각을 밝혔다. 나아가 옥순은 “주변에서 남녀 커플이 앉아 있는 걸 보면 너무 진부해 보였다. 되게 뻔한 그림”이라며 “왜 꼭 2명이어야 하지?”라는 파격 연애관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데프콘은 “아~독특하다!”라며 감탄했다.옥순은 동거, 출산에 대해서도 소신을 이어갔다. “동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경수의 질문에 옥순은 “동거는 성관계 포함을 전제하는 것 같다. 성관계가 없는 동거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옥순의 직설 화법에 송해나는 “방송하면서 처음 들은 단어”라고 놀라워했고, 데프콘 역시 “40대들이라 대화에 막힘이 없다”며 40대 특집의 매력에 빠져들었다.영식, 영숙은 첫 데이트부터 부부 같은 포스를 풍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영식은 “사실 영숙님과 어제부터 얘기하고 싶었다”고 어필했다. 또한 백숙 요리를 앞에 두고, 자신은 닭다릿살, 영숙은 닭가슴살을 좋아한다는 ‘운명적 식성’까지 확인하면서 흐뭇해했다. 두 사람은 데이트 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데이트가 완벽했다”, “매력 있고 배려심도 있었다”고 해, 향후 진전될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정숙은 영수, 상철과의 ‘2:1 데이트’에서 지난 연애의 상처를 곱씹었다. 정숙은 ‘2:1 데이트’ 성사에 “되게 감사했다. 의리를 지키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상철은 “의리 아닌데? 사랑인데~”라는 농익은 멘트로 정숙에게 폭풍 어필했다. 이어 정숙은 두 사람 앞에서 “전 연애에 있어 착한 호구였다. 항상 을의 연애를 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정숙의 말에 영수는 “분명히 알아주고 고마워해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굳이 바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상철은 “내가 이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봐주는 사람, 그걸 알아주는 남자를 아직 못 만난 게 아닐까”라고 위로해줬다. 정숙은 왈칵 눈물을 쏟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숙은 “네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한번쯤 듣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나는 솔로’ 7기의 로맨스는 27일 밤 10시 30분 NQQ(4월 29일부터 ENA PLAY로 채널명 변경), SBS PLUS에서 만날 수 있다.
2022.04.21 I 윤기백 기자
혁신기기 간 연결성 뽐낸다…삼성·LG, 월드 IT쇼 '격돌'
  • 혁신기기 간 연결성 뽐낸다…삼성·LG, 월드 IT쇼 '격돌'
  •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2’ 삼성전자관에서 팬큐레이터가 소비자 5,325명의 사연으로 꾸며진 팀삼성 라이프 테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22’에 나란히 참가한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혁신제품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게 양사의 복안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 부스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Z 폴드3·플립3 △갤럭시 탭S8 △갤럭시 북2 프로 △네오 QLED 8K △라이프스타일TV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비스포크 그랑데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다양한 모바일·IT 기기, TV, 비스포크 가전 등이 만드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길이 쏠린 건 5325명의 소비자가 바라는 삼성 제품 간 다양한 연결성에 대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든 플레이그라운드·오피스·스터디룸·홈 등 4개의 테마 공간.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 간 유기적인 연결로 만들어지는 ‘팀삼성 라이프’를 제시했다.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2’ 삼성전자관에 마련된 팀삼성 오피스를 찾은 관람객이 ‘갤럭시 S22’와 ‘갤럭시 북2 프로’, ‘갤럭시 탭 S8’ 등 다양한 기기간 파일 공유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퀵 쉐어’ 기능으로 더욱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예컨대 ‘플레이그라운드’는 한적한 밤 데이트 산책을 특별한 경험으로 남기고 싶다는 부부의 사연을 담았는데, 그래피티로 꾸며진 공간에서 갤럭시 S22의 혁신적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촬영한 장면을 네오 QLED 8K와 더프리스타일 등으로 보며 추억을 만드는 식으로 꾸몄다. 또 맞벌이 신혼부부의 사연을 바탕으로 구성한 ‘홈’ 테마공간에선 비스포크 큐커와 갤럭시 S22를 연동해 자동으로 요리코스를 전송한 뒤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삼성전자 한국총괄 윤태식 상무는 “이번 ‘월드IT쇼 2022’에선 고객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출한 ‘리얼라이프’ 공간을 마련해 모바일, 가전, TV 등의 고도화된 연결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며 “테마별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과 함께 팀삼성만이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2’ 삼성전자관에 마련된 팀삼성 홈의 IoT리빙룸에서 관람객이 IoT허브가 탑재된 ‘Neo QLED 8K’로 별도 허브 없이도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다양한 가전과 기기를 컨트롤 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 많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람객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꾸몄다. 입구부터 녹색 위주의 홈가든·캠핑가든을 마련해 △LG 스탠바이미 △LG 틔운 △LG 룸앤TV △LG 엑스붐 360 스피커 등을 배치했다. 모니터, 스피커, 노트북 등 LG 울트라기어 라인업으로 조성된 게이밍 존에선 게임을 즐기며 차별화된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객이 가전을 구입할 때는 없던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LG UP가전 체험 존도 조성했다. 관람객은 냉장고의 조명 밝기 조절, 세탁기의 펫케어 기능, 에어컨 디스플레이에 날씨 정보 표기, 에어로타워에 다이렉트 청정모드를 추가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할 수 있다. LG 씽큐 체험 존에선 에어컨, 워시타워, 광파오븐 등 20여 개 제품을 LG 씽큐 앱으로 제어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손소독제를 탑재한 LG 클로이 서브봇과 방역작업을 수행하는 LG 클로이 UV-C봇, 순찰주행과 도슨트 기능을 겸비한 LG 클로이 가이드봇 등 다양한 상업용 로봇도 전시한다.LG전자가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2에 참가해 혁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스탠바이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2.04.20 I 이준기 기자
10명중 7명 “가사·돌봄,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 10명중 7명 “가사·돌봄,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사회의 성고정관념에 대한 인식수준은 5년만에 큰 폭으로 개선한 모습이지만, 실제 가사 양육 부담에서 여성의 부담은 여전히 높아 변화 속도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정임에도 돌봄시간에 대한 여성의 할애 시간은 남성의 2~3배에 달했다. 우리사회의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수준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성평등도에 대한 인식 격차는 크게 벌어져 젠더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맞벌이 가정 여성 돌봄 부담, 남성의 2~3배1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돌봄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인식은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돌봄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과중되고 있었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완화하고 있지만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양태는 느린 모습이다.양성평등 실태조사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이번이 2016년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전국 4490가구(만 15세 이상 가구원)를 대상으로 면접방식(인터넷 조사 병행)으로 조사했다. 가사 노동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은 5년사이 크게 완화했다. ‘자녀에 대한 돌봄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6년 53.8%에서 17.4%로 36.4%포인트(p)로 큰 폭 떨어졌다. 하지만 의식 수준에 비해 실제 돌봄 형태에서는 여성의 부담이 여전히 훨씬 높다. 맞벌이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돌봄에 하루 0.7시간을 할애한 반면, 여성은 1.4시간으로 2배 길었다. 특히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경우 평일 돌봄에 여성(3.7시간)이 약 3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부간 가사·돌봄 분담에 대해 전체의 68.9%가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젊은층일수록 가사분담 비율이 높았다. 20대(여성 45.3%, 남성 40.6%)와 30대(여성 32.2%, 남성 36.7%)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반반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미혼자의 44.8%가 결혼 의사가 있었으며, 여성은 38.3%, 남성은 50%가 결혼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결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여성은 ‘굳이 해야할 이유가 없어서’가 51.3%, 남성은 ‘경제적 비용 부담’(48.1%)을 꼽았다. 출산에 대해서는 자녀가 없는 15~49세 국민 중 40.5%가 자녀를 갖겠다고 답했고, ‘자녀양육·교육비 부담(42.0%)’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남녀평등하다’ 인식 높아졌지만, 2030 젠더갈등 드러나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남·녀간의 인식 격차는 소폭 확대하는 등 우리사회의 젠더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성불평등에 대한 남녀의 인식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남녀가 평등하다’는 응답 비율은 21.0%에서 34.7%로 13.7%p 증가한 반면, ‘우리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9.2%p 감소(62.6%→53.4%), ‘남성에게 불평등하다’는 4.6%p(16.4%→11.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성평등 수준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대별로 인식 격차는 크게 갈렸다.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20대 여성은 73.4%, 남성은 29.2%로 응답해 남녀간 격차가 44.2%p로 차이가 났고, 30대는 36.1%p, 40대는 21.6%p, 50대는 19.1%p, 60대는 12%p 순이었다. 특히 젊은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남녀간 성평등도에 대한 인식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여성폭력 문제과 관련해서는 미투운동, 엔(N)번방 사건 등으로 우리사회의 각종 여성폭력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2016년 82.1%에서 85.7%로 3.6%p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대한 모습이다. 국민이 생각하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성불평등 문제(1순위)는 ‘여성의 경력단절(28.4%)’, ‘고용 상 성차별(27.7%)’, ‘여성에 대한 폭력(14.4%)’, ‘남성에 대한 돌봄 참여(12.5%)’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정책 수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4.19 I 김경은 기자
'경성 크리처'→'수리남' 등 20여 편…카카오엔터 2022 콘텐츠 라인업
  • '경성 크리처'→'수리남' 등 20여 편…카카오엔터 2022 콘텐츠 라인업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2년 강력한 작품 제작 라인업을 발표하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본격 행보에 나선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수 이진수)는 2022년 글로벌OTT부터, TV, 스크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일 오리지널 시리즈를 비롯 약 20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를 기획, 제작한다고 밝혔다. 독창적 크리에이티브와 스토리텔링, 탁월한 기획 및 연출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작품 라인업을 갖추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드라마, K무비의 열풍을 이을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드의 역량과 그룹 조직의 시너지로 그간 톱 크리에이터 중심의 스튜디오 체제를 공고히 하며 프리미엄 콘텐츠IP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왔다. 크리에이터들이 작품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프라,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작품 IP의 기획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글로벌향 슈퍼IP를 기획, 제작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온 것이다. 이로써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기초 토대를 마련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높이며, 독보적인 영상 콘텐츠 IP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엔터산업 내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올 봄 SBS ‘사내맞선’,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tvN ‘군검사 도베르만’ 등으로 TV드라마 열풍을 일으킨데 이어 더욱 풍성한 드라마 제작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시청자 팬층을 확보하며 월화드라마 1,2위를 다퉜던 ‘사내맞선’, ‘군검사 도베르만’을 비롯해, 글라인 선영 작가가 집필한 JTBC ‘기상청 사람들’은 따뜻하고 감성적인 힐링 로맨스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어게인 마이 라이프’, ‘경성 크리처’, ‘최악의 악’ 등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툰 웹소설 원작의 ‘사내맞선’으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크로스픽쳐스는,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공동제작을 맡아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로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박서준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강은경 작가의 ‘경성 크리처’(글앤그림미디어), 한중일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 잠입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바람픽쳐스-사나이픽처스) 등도 제작될 예정이다.트렌디한 감각의 카카오TV 오리지널 라인업들도 기대를 모은다. ‘결혼백서’, ‘빌린 몸’, ‘아쿠아맨’ 등 로맨스코미디부터 판타지 미스터리, 청춘 성장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카카오TV 오리지널 미드폼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설 예정. 이진욱과 이연희가 주연을 맡은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로 올 상반기 공개된다. 상견례부터 혼수 준비, 신혼집 구하기까지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예비부부들이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밀접한 현실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깊숙이 다가갈 예정. 우연히 고등학교 최강 ‘아싸’와 ‘인싸’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학원 로맨스 ‘빌린 몸’, 9년째 우정을 이어 온 지성준과 신나루의 청춘 성장물인 ‘아쿠아맨’ 등도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이다. 특히 ‘빌린 몸’은 남윤수, 박혜은, 려운 등 글로벌 라이징 스타들의 만남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바니와 오빠들’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오리지널 스토리IP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의 기획, 제작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글로벌 OTT에서 공개될 시리즈 ‘수리남’과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은 벌써부터 K콘텐츠 열풍을 이을 텐트폴 작품으로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영화사 월광이 제작하며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첫 드라마 시리즈다. 남미의 한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민간인 사업가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유연석, 조우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BH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지음과 공동제작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도 올 상반기 시청자들을 만난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의 한국판 리메이크로,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사상 초유의 인질강도극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장윤주 등 화려한 캐스팅을 비롯해,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보이스’, ‘블랙’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스크린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라인업도 탄탄하게 갖췄다. ‘브로커’, ‘헌트’, ‘야행’, ‘리멤버’, ‘승부’, ‘엑시던트’(가제) 등이 제작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화려한 캐스팅 조합을 자랑하는 영화 ‘브로커’(영화사 집)는 최근 올 6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 송강호부터 상현의 파트너 동수 역 강동원, 브로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 역 배두나,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엄마 소영 역 이지은, 수진과 함께 브로커를 쫓는 후배 이 형사 역 이주영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기대가 높다. 또한,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사나이픽처스)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으로, 절친 정우성과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년만의 만남으로도 관심이 뜨겁다.이뿐 아니라, 동생을 죽인 살인범을 쫓는 형과 그 사건의 단서가 자신의 소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베스트셀러 작가가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열한 추격을 시작하는 범죄 드라마 ‘야행’(사나이픽처스)은 하정우,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다. 이성민, 남주혁의 ‘리멤버’(영화사 월광)는 친일파에게 모든 것을 잃은 80대 노인이 복수를 준비하고 감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은 이병헌, 유아인의 ‘승부’(영화사 월광)는 ‘군도 민란의 시대’,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연출을 맡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명의 홍콩 영화를 리메이크한 ‘엑시던트(가제)’도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이 진행중이다. ‘엑시던트(가제)’(영화사 집)는 청부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조직이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은 주인공을 맡았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외에도 현재 기획, 개발을 마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들이 공개 플랫폼을 확정짓고 곧 제작에 돌입할 예정으로, 2022년 한해 20여편 이상의 작품을 기획,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의 장르, 플랫폼, 국경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톱크리에이터들의 독창적 제작 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체계적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등 미디어 IP사업 경쟁력이 결합해, 혁신적 시너지로 콘텐츠 IP의 확장과 진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엔터와 산하 제작 자회사들간의 협업은 물론, 독보적 역량을 갖춘 크리에이터들간의 공동제작 등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카카오엔터의 작품 기획/제작 역량과 마케팅, 유통 등 탄탄한 콘텐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톱 크리에이터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작품에 집중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새롭고 과감한 시도와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여 글로벌향 슈퍼IP 기획, 제작에 주력, K콘텐츠를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2022.04.13 I 김보영 기자
"고금리 부담인데"…저금리 정부대출 알아볼까
  • "고금리 부담인데"…저금리 정부대출 알아볼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해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3억1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구매한 직장인 A씨는 최근 치솟는 대출금리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디딤돌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해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돼 있어서다. A씨는 “주택 구입 당시 시중은행과 정부대출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정부대출을 받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올해 주택 매입계획을 가진 직장인 B씨는 최근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다. 남편과 맞벌이인 B씨는 부부 합산 소득이 정부대출 기준을 초과해서다.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것보다 정부대출로 금리도 낮추고 신혼부부 특별청약으로 내 집 마련 기회도 잡아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조건을 잇달아 완화하고 있다. 대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은행 방문 전에 확인해 볼만한 것은 정부대출 가능 여부다.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고는 있지만 이미 기준금리 자체가 급상승하고 있는 데다, 일단 낮은 금리에 은행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향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은행 방문 전 정부대출 찾아봐야정부대출 중에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보금자리론’ 등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운영하는 대출이 가장 인기가 있다. 디딤돌 대출은 주택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정부대출로 부부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을 넘지 않는 무주택 세대주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단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거나 신혼부부,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는 소득한도가 7000만원까지다. 부부합산 순자산 가액이 소득 4분위(소득 상위 20~40%) 전체가구의 평균값인 4억5800만원 이하여야 한다.대출 신청자는 접수일 기준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단독세대주여도 괜찮지만 만 30세 미만 단독세대주는 신청할 수 없다.금리는 2.00~2.75% 수준으로 시중은행 주담대에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소유권 이전등기 접수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으며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뒤, 승인이 결정되면 스스로 지정한 시중은행 창구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대출 접수에서 승인까지 최장 40일, 승인부터 실행까지 최장 30일이 걸리는 만큼, 시간 계산을 잘 해야 한다.구입하려는 주택이 전용면적은 85㎡ 이하, 가격은 대출승인일 기준 5억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접수일 기준 가격정보가 있다면 이때 가격이 5억원 이하인 경우도 가능하다. 가격정보는 한국부동산원이나 KB시세, 매매가액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LTV(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70%까지 대출해주지만, 최대 2억5000만원을 넘길 수는 없다. 단 신혼가구는 2억7000만원, 2자녀 이상은 3억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미혼 단독세대주는 전용면적 60㎡, 가격 3억원 이하 주택에 1억5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직계존속이나 미성년 형제·자매를 6개월 이상 부양한 경우 현행 기준(5억원 이하 주택, 2억5000만원 한도)을 적용받는다.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새 주택(담보주택)을 구입하고 곧바로 기존 주택을 처분할 계획이라면 보금자리론을 알아볼 수 있다. 담보주택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 속한다면 1년 내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기타지역이면 2년 안에 처분하면 된다.(그래픽= 이미나 기자)◇6억 이하 주택·부부합산 소득 7천만원 이하는 ‘보금자리론’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라는 조건이 있다. 신혼가구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8500만원 이하까지 가능하다. 대출승인일 기준 담보주택 평가액이 6억원 이하인 주택만 가능하다. 다만 디딤돌대출과 달리 KB시세나 감정평가액, 매매가액 중 어느 하나라도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제외된다. 금리는 매달 달라진다. 이번 달에는 40년 만기 상품이 3.85~3.95%인데, 우대금리를 최대 1.02%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가 2.83%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소득제한이 없는 정부대출도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적격대출인데, 분기별로 시중은행이 주금공에 물량을 신청해 진행한다. 적격대출을 노리는 경우 분기 초를 공략하면 좋다는 것이다. 여타 정부대출과 달리 은행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은행마다 금리가 상이할 수 있다. 이번달은 3.95% 수준이며, 다달이 금리가 변경될 수 있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하며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는 소득수준 등에 따라 시중은행보다 정부대출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며 “다만 각 대출상품별로 자격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가계 상황과 대출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2.04.11 I 김정현 기자
尹정부 외교안보라인도 속도…외교부 장관 조태용·안보실장 김성한
  • 尹정부 외교안보라인도 속도…외교부 장관 조태용·안보실장 김성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이끌 조각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외교안보라인 구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장관 인선이 본격적인 압축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이르면 오는 10일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 인선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이양기에 자칫 한미동맹이 흔들리거나 안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박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 직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수위 “낙점되면 빠른 시일 내 발표”이데일리 취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현재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2배수 정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새 정부의 내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선이 압축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8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각 인선 발표와 관련해 “검증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후보자를 내정해 낙점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소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안보 사령탑 역할을 할 국가안보실장에는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가 거론된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낸 바 있다. 외교부 장관에는 윤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인 박진 의원과 부단장인 조태용 의원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주미대사 후보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듯 했으나, 최근에는 조 의원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하고 윤 당선인의 한·미 동맹 강화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핵심 권력기관장 중 하나인 국가정보원장에는 당선인 측근보다는 전문가 내지 국정원 내부 출신을 발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해외통’ 권춘택 전 주미 대사관 공사가 최근 급부상한 상황이다. 그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근무 시절 미 중앙정보국(CIA)과의 협력을 담당했다.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캠프에서 통일·대북문제 공약 작업을 한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평이 나온다. 인수위 측은 북한 경제 전문가인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게 통일장관직을 제의하기도 했으나 김 교수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교부, 신임 장관에 거는 기대감 ‘쑥’국방부 장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장성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전 차장은 이명박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한미동맹 관련 행사에 관여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합참 차장을 지냈다. 신 의원은 수도방위사령관과 국방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내 전략·전술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당초 국방부 장관에는 임호영·최병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과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전 해군총장 등 캠프에서 활동했던 예비역 장성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압축 단계에서 이 전 차장과 신 의원으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라인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부처는 새 수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더욱이 정치인보다 선배들의 귀환이 유력시되면서 각 부처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특히 외교부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상 기능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임 장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게 당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가 내정되면서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는 방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산업·통상 분야에서 전문성 갖춘 한 후보자의 의중에 따라 통상 전략이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부처 기능 조정보다는 통상 등 경제안보 상황을 총괄·조정하는 ‘경제안보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997년 김대중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당시 통산산업부 차관이었던 한 후보자는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옮기려는 인수위의 논의에 강력하게 반대한 바 있다.
2022.04.08 I 박태진 기자
의정부시, '시간제 보육서비스'로 부모 만족도↑
  • 의정부시, '시간제 보육서비스'로 부모 만족도↑
  • (사진=의정부시)[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실시하는 시간제보육체계가 맞벌이 부부 등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1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가정의 양육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취약보육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시는 2016년부터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지정·지원하고 있다.시간제보육은 가정양육 가구에서 어린이집 보육서비스를 월 80시간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보육사업으로 경기북부육아종합지원센터에 아동등록 후 이용 가능하다.이용대상은 6~36개월 미만의 양육수당 또는 영아수당을 지원받고 있는 영아로 이용료는 시간당 4000원이며 자부담 금액은 1000원이다. 그동안 시간제보육 서비스 이용이 불가했던 외국인 아동도 이번달 1일부터는 전액 자부담으로 이용이 가능하다.시간제보육서비스를 이용한 A씨는 “간헐적으로 강사일을 하고 있는데 강의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다”며 “시간제보육서비스 이용 후 한결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의정부에는 총 4개 어린이집이 시간제보육 제공 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제보육반을 운영하고 있다.박재범 보육과장은 “시간제보육 이외에도 다양한 보육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노력 중”이라며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 확대와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1 I 정재훈 기자
WWE챔피언 베키 린치 "엄마가 된 것, 인생 가장 소중한 경험"(인터뷰)
  • WWE챔피언 베키 린치 "엄마가 된 것, 인생 가장 소중한 경험"(인터뷰)
  • IB스포츠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WWE 여성 챔피언 베키 린치. 사진=IB스포츠IB스포츠 정승호 캐스터가 WWE 여성 챔피언 베키 린치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스포츠베키 린치. 사진=WWE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엄마가 되고 나서 더 나은 선수이자 인간이 된 것 같아요. 아이를 갖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죠”전세계 프로레슬링 최고의 단체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를 대표하는 여성 챔피언 베키 린치(35)는 화려한 기술과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최고의 선수다. 동시에 그는 2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베키 린치는 WWE 데뷔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2018년부터 여성 디비전 최정상에 우뚝 섰다. 전성기를 누리던 베키 린치는 동료 레슬러인 세스 롤린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5월 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 그해 12월 첫 딸을 출산했다.1년 넘는 휴식기를 가진 베키 린치는 긴 공백을 깨고 지난해 8월 ‘WWE 섬머슬램’을 통해 링에 깜짝 복귀했다. 그리고 그날 당시 챔피언이었던 비앙카 벨에어(33)를 단 26초 만에 기습 공격으로 제압하고 WWE 로(RAW) 위민스 챔피언에 등극했다.이후 여러 도전자를 뿌리치면서 챔피언 벨트를 지키고 있는 베키 린치는 오는 4월 3일과 4일 열리는 레슬매니아38에서 도전자 비앙카 벨에어와 타이틀전 리매치를 벌이게 된다.베키 린치는 WWE의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38을 앞두고 한국 WWE 독점 중계방송사인 IB스포츠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두르고 정승호 IB스포츠 캐스터와 화상으로 만난 베키 린치는 딸 아이의 엄마와 최고의 레슬러, 두 가지 모습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베키 린치는 “엄마라는 생활이 내게 잘 맞는 것 같고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다”며 “살면서 지금까지 멋진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베키 린치는 “우리 부부는 운이 좋게도 항상 딸과 함께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하루도 딸과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유일하게 딸과 함께 하지 못한 밤은 비앙카 벨에어의 공격으로 성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병원에 있었을 때다”면서 “레슬매니아에서 비앙카 벨에어를 혼내줘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큰소리쳤다.베키 린치는 “내 마음가짐을 바꾼 게 뭔지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를 출산한 것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 건 확실하다”며 “앞으로 딸을 옳은 길로 인도하고 무엇이든 불가능은 없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아이를 키우는데 대한 고충도 살짝 털어놓았다. 베키 린치는 “출산 이후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덕분에 레슬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아이를 돌보면서 레슬링 생각을 하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전략도 생각난다”고 말했다.더불어 WWE 여성 챔피언이 되는 것과 엄마가 되는 것 모두 힘들지만 그래도 두 가지를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세스 롤린스에 대한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베키 린치는 “직장 동료와 결혼하는 것은 최고다”며 “그전에도 친한 친구였고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사랑하는 완벽한 아이를 만들었다”면서 “부모로서 함께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은 너무 재밌는 일이다”고 덧붙였다.한편, 베키 린치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29일(화) 오전 9시부터 방송되는 IB스포츠 WWE프로그램 ‘RAW’에서 공개된다. 베키 린치는 레슬매니아 각오는 물론 레슬러로서 삶과 남편 세스 롤린스의 이야기 등 프로레슬링 이면의 얘기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2022.03.29 I 이석무 기자
인수위 '여가부는 이제 없다'…업무보고 속전속결 종료(종합)
  • 인수위 '여가부는 이제 없다'…업무보고 속전속결 종료(종합)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존폐 갈림길에 선 여성가족부가 25일 인수위 업무보고를 마쳤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여가부 폐지를 수차례 공언해온 상황에서 업무 보고도 30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앞선 여가부 공무원 인수위 파견 ‘패싱’ 논란에 이어 여가부 업무 보고까지 빨리 끝내면서 여가부 폐지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위원, 백경란 위원, 안상훈 위원을 비롯해 인수위 전문위원, 여가부 여성정책국장·가족정책관·청소년정책관·권익증진국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보고는 여성가족부 일반현황과 여성·가족·청소년 분야 중요정책을 평가하고 당선인의 공약과 연계해 새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주요 국정과제를 검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인수위는 맞벌이 부부의 아이 돌봄 지원, 한부모가족의 생활안정과 양육비 이행 강화, 다문화가족의 자녀 맞춤형 지원 방안을 보고 받았다. 구체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확대 △공공·민간 아이돌보미 자격관리 제도 도입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확대 △고의적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제재조치와 양육비의 정부 선지급 도입 방안 등이 다뤄졌다. 아울러 위기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국가가 먼저 찾아 나서는 통합지원체계 구축 △가정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및 쉼터 확충 △‘나홀로 돌봄 청소년’ 맞춤형 지원 등을 청취했다. 이밖에 권력형 성범죄와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범죄 등 5대 폭력 대응을 위한 추진방안으로 피해자 관점의 원스톱 대응체계 마련,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전국 확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예방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주요 정책으로 △성별근로공시제 실시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노동시장 성 격차 해소 등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25일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복도(사진=연합뉴스)통상 2시간의 업무 보고를 감안하면 오후 6시를 전후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가부 업무 보고는 오후 4시 30~40분을 전후해 종료됐다. 업무 보고를 진행한 부처 가운데 최단시간이다. 임이자 간사는 여가부 업무보고가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을 묻는 말에 “여가부가 예산도 제일 적어 분량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가부) 개편 관련해 기조분과와 얘기를 나눠야 하는 부분도 있고 인수위 안에서 여성협회 간담회도 시작하려고 한다”며 “여성계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정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여가부 업무보고 전부터 인수위가 폐지 의사를 강조한 상황에서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인수위는 여가부 업무보고 시작 전부터 직접 나서 여가부 폐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여가부 업무보고 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재차 확인했다”며 “인수위는 여러 공약실현 방법을 고려해 당선인이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울 것이며 준비 과정에서 여성단체와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여가부 폐지 공약을 이미 확인한 상황에서 여가부란 이름으로 존치되진 않을 것”이라며 “(여가부가) 하던 업무를 쪼개서 다른 여러 부처로 나눌지, 아니면 이를 대체하거나 통합적으로 일할 다른 정부 조직 만들지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도 “재차 강조하지만 여가부 폐지는 이미 인수위에서 확정됐고 선거과정에서 한 번도 바뀐 적 없는 약속이다”며 “여가부가 생긴 이래 최근 몇 년간 권력형 성범죄 발생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그 업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종합적 검토를 거쳐 국민께 발표하겠다는 것이 현재 단계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6·1 지방선거 기초의원 예비 후보와 당원들이 25일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가부 폐지가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어떤 형태로 조직개편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여가부가 맡고 있는 업무가 여러 부처로 쪼개진다면 가족 정책은 보건복지부, 청소년 정책은 교육부, 여성고용 정책은 고용노동부 등으로 각각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성평등 업무는 해당 부처에서 각각 만든 뒤 성평등 관련 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는 이번 주까지 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뒤 내주부터 국정과제 선정과 정부조직개편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한편 인수위가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한 이날 전국 640여개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은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에 나섰다. 참여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단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인 성차별 해소·성평등 실현은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 힘은 어떤 논리와 근거도 없이 단 7글자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선거 캠페인에 갈등을 이용하고 조장했다”며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적은 0.73%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후보 시절의 잘못된 전략과 공약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3.25 I 김성훈 기자
교육부, 인수위에 ‘AI교육·유보통합·돌봄강화’ 보고
  • 교육부, 인수위에 ‘AI교육·유보통합·돌봄강화’ 보고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유보통합·돌봄강화를 통해 당선인 공약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보고 했다. 인수위는 이날 업무보고 뒤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영유아가 격차 없이 동일한 경험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유아교육과 초등돌봄서비스 강화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고 빈틈없는 아동·청소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공약을 통해 “단계적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보통합은 현재 교육부가 맡고 있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건복지부 관할인 보육(어린이집)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다. 미취학 아동이 유치원에 다니든 어린이집에 다니든 모두 균일한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향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한 뒤 본격적으로 유보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또 대선 전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고민을 해소하고 저 출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 돌봄교실은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 교실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기 위해 도입했지만,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수요를 모두 충족하진 못하고 있다. 향후 초중고 교육과정에선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당선인께서 강조하신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중등부터 대학, 평생교육 전반에 걸쳐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AI·SW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초·중학생들의 정보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도 이런 지적에 따라 초중고학교 정보교육 시간을 현행 51시간에서 102시간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 2022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수위는 AI·SW교육을 이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수위는 “학교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AI·SW교육, 교원 전문성 강화와 교원업무 경감방안, 교육과정 개정 등의 과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선 “학교 코로나 대응, 교육격차 해소, 고교학점제 등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현장의 의견수렴과 함께 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22.03.25 I 신하영 기자
`거야` 새 원내 사령탑 D-1…누가 `지휘봉` 잡아도 험로 예고
  • `거야` 새 원내 사령탑 D-1…누가 `지휘봉` 잡아도 험로 예고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모두 윤석열 당선인의 주요 정책에 강한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윤석열 정부와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민주당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이재명계를 대표하는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계를 대표하는 박광온 의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 등도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와의 첨예한 대립각을 예고했다. 특히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절대 폐지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여가부 폐지를 위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난항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박광온 의원은 “여가부 폐지 법안이 온다고 하면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여성의 사회 참여와 청소년·아동 문제 등 여가부의 역할이 있는데, 그냥 여가부를 폐지하면 어떻게 하나. 검증 없이 불쑥 선거 전략으로 던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홍근 의원도 “없앨 수 없다. 여가부의 현재 기능에 복지부의 일부 기능을 더해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성·노인·청소년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예상되는 예산 편성권 부여 등 검찰 권한 강화가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온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게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의 일관된 목소리다. 박홍근 의원은 “지금까지 무소불위 검찰에 대해 1차원적인 기본 조치를 한 것이고 오히려 검찰 개혁에 대해 속도를 내고 성과를 내야 된다고 본다”며 “검찰은 기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돼야 하고 수사는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검찰 개혁을 역행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는 시도는 단호하게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의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듯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30년 전 반포 아파트를 사 거주하고 있는 노(老) 부부에게 종부세를 내라고 하니 반발이 있는 것”이라며 “평생 주거권 보장 차원에서 과세 연장 방식 등 평생 주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2주택자라 하더라도 (지방 주택 상속 등) 예외적 규정을 두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의원 역시 “일시적 2주택자나 농촌 지역 등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주택자 종부세 폐지 등 윤 당선인이 얘기하는 내용은 배가 산으로 가는 격”이라고 말했다.
2022.03.23 I 박기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공주, 일반인 남성과 연애로 총살·참수형 비극
  • 사우디아라비아 공주, 일반인 남성과 연애로 총살·참수형 비극
  • ‘장미의 전쟁’(사진=MBC에브리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장미의 전쟁’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자를 이용한 팜므파탈부터 사우디아라비아판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흥미롭고 가슴 절절한 커플 스토리를 선사했다.지난 3월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 커플 스토리를 전했다. 첫 번째로, 1950년대 미국 전역을 뒤흔든 연쇄살인범 ‘낄낄할멈’ 이야기가 공개됐다. 로맨스 소설에 심취했던 내니 도스는 다섯 명의 남편과 결혼하는데, 그 중 네 명의 남편을 연쇄 살해했다. 내니가 남편들을 살해한 이유는 그들이 로맨스 소설 속 남자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내니는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 ‘키다리 아저씨’의 저비스,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를 상상하며 남편과 결혼했지만, 그들에 대한 환상이 깨지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독살시켰다.내니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나 양심의 가책은 없었다. 내니는 경찰조사와 법원출두 때 낄낄 웃는 모습으로 세간의 관심을 샀다. 내니는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백혈병으로 사망했다.양재웅은 내니의 살해 동기에 대해 “현실하고 소설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가 만난 사람이 그런 사람이어야 하는데 아니지 않나”라며 “세계관을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들이 사라져야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니가 깔깔거렸던 이유에 대해 “‘난 행복해’라고 주입시키는 자기 최면의 연장이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두 번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세계 정상의 남자들을 이용했던 팜므파탈 웬디 덩의 이야기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웬디는 유니셰프 이사 제이크 체리와 불륜을 저지르고 결혼까지 하며 미국 영주권을 따냈다. 2년7개월 만에 제이크와 이혼한 웬디의 다음 목표는 돈과 유명세. 웬디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회사 홍콩스타TV 인턴으로 입사해 머독의 부인이 되는데 성공했다.웬디는 머독의 정자를 제공받아 두 딸을 낳았는데, 머독과 14년 만에 이혼을 하면서 2조 원의 위자료는 물론이고, 두 딸의 경영권까지 지켜냈다고. 특히, 웬디와 머독이 이혼한 배경에는 영국 전 총리 토니 블레어를 향한 웬디의 사랑이 담긴 메모가 있었다는 풍문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것도 모자라 웬디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한 요트를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푸틴과도 엮였다. 웬디는 최근 연하의 남자들과 염문을 뿌리며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은지는 웬디에 대해 “사랑꾼보다는 사업가의 느낌이 강하다”고 코멘트했다. 이와 관련 양재웅은 “사랑을 느끼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웬디 덩의 경우는 결핍이었을 거 같다. 나에게 없는 걸 갖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꼈던 거 같다”며 “어릴 때는 부와 명예였다면 나이를 먹고 나니 다시 젊음이었던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자기에게 없는 것들을 쫓아다니는 인생을 살고 있다”며 “짠한 게 만족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무언가로 대체해 가면서 살아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샤 공주는 19세에 레바논 베이루트로 떠난 유학에서 일반인 남성 카할레드를 만나 사랑을 했다. 그러나 자유연애가 금지되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들은 사랑은 나라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 국왕은 귀국 명령을 내리지만, 미샤 공주는 이에 불응하고 잠적했다. 미샤와 카할레드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 동반자살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다. 두 사람은 자살을 위장해 프랑스로 도주할 시간을 벌고자 했으나, 비행기 이륙 직전 잡히고 말았다. 국왕은 종교 결혼으로 이미 부부가 된 미샤와 카할레드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지만, 이들의 사랑은 견고했다. 결국, 미샤 공주는 총살을 당했고, 카할레드는 참수형을 당하며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을 맞았다. 이야기를 전한 알파고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 중에서도 보수에 속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밸런타인데이 자체가 없다. 불법이다. ‘남친’, ‘여친’ 개념이 없다”고 했다. 패널들은 남녀의 자유로운 사랑이 불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미샤와 카할레드가 차라리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라며 두 사람의 죽음을 슬퍼했다. 양재웅은 “심리학에 ‘로미오줄리엣’ 효과가 있다. 반대가 심하면 심할수록 단단해진다”며 “조심스럽게 놔뒀으면 알아서 헤어질 수도 있있는데”라고 아쉬워했다.마지막은 수십 명의 아내를 가진 남자의 이야기가 장식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최다 결혼남은 스코티 울프인데 향년 88세로 별세하기까지 29번 결혼한 인물이었다. 또, 인도의 시온 아 차나는 아내가 39명, 자녀가 94명, 손주가 33명으로 총 181명 대가족의 가장이었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는 아내 부자가 소개됐는데, 케냐 출신의 오비 엘리아스는 전 세계에 47명의 아내가 있었다.오비는 자신이 회계사 은퇴 후 두바이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속이며 결혼사기를 벌였다. 특히, 오비는 은퇴한지 얼마되지 않아 퇴직금을 손에 쥐고 있는 여성들만을 노렸다. 오비는 2009년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주디스와 동거하다 2012년에 결혼했다. 주디스는 두바이가 아닌 여러 나라 출입이 잦고, 출장 때마다 돈을 요구하는 오비를 이상하게 여겼고, 그의 이메일 속에 47명의 아내 리스트를 발견했다고. 주디스는 오비에게 법적 처벌을 가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자 직접 방송에 출연해 언론에 고발했다. 이에 오비는 집을 나가버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전언.기상천외한 사연에 스튜디오는 헛웃음으로 가득 찼다. “은퇴한 여성들만 만났다는 게 뒤가 구리다”는 이상민의 추리가 적중한 것. 특히, 스튜디오에서 오비의 사진이 공개되자 이상민은 “되게 착하게 생겼다”고 했고, 조던은 “되게 친절하게 생겼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양재웅은 “일년이 52주인데, 일주일에 한 명씩만 만나도 일년이 금방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2.03.22 I 김가영 기자
‘믿고 맡길 가사도우미 위해’…서비스 제공기관 정부 컨설팅 모집
  • ‘믿고 맡길 가사도우미 위해’…서비스 제공기관 정부 컨설팅 모집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위해 정부가 서비스 제공기관 무료 컨설팅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올해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올해 6월 16일 시행예정인 가사근로자법에 따라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인증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관을 지원한다.올해 2차에 걸쳐 총 100개소를 모집한다. 1차 모집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이며, 2차 모집 기간은 오는 6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이다. 컨설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인사·노무 전문 컨설턴트가 기관 방문 등을 통해 8주간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컨설팅 내용은 인증 신청 방법, 가사근로자 채용 시 기본 근로조건, 가사서비스 이용계약 체결 방법, 기타 운영방법 등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갖추어야 할 사항과 서비스 제공 시 유의할 사항이다.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컨설팅 신청 방법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컨설팅 신청서, 참여기관 계획서와 함께 사업자등록증 등을 접수처로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작성 서류 서식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가사근로자법은 가사근로자 권익 보호 및 가사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15일 제정된 법으로, 하위법령 및 지원방안 마련 등 준비를 해 올해 6월 16일. 시행된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정부로부터 사회보험료 감면, 부가가치세 감면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청소, 세탁, 아이돌봄 등의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을 하게 된다.가사서비스는 맞벌이 부부 등 바쁜 현대인에게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고, 이들 이용자는 정부 인증을 거친 제공기관을 통해 더욱 믿을 수 있는 가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권태성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가사근로자법이 시행됨에 따라 개인적 영역인 가구 내에서 이루어지는 가사서비스가 더욱 믿을 수 있고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지원 컨설팅을 통해 역량 있는 많은 기관이 더욱 쉽게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03.17 I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서울시,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료 최대 90% 지원
  • 코로나19 장기화에 서울시,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료 최대 90% 지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료 지원을 한시적으로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코로나 특례지원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서울시)새 학기를 맞아 휴원, 휴교, 원격수업 등으로 가정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등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방문 돌봄 서비스다. 만 3개월~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이 대상이다.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이용료의 일부를 지원한다.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기본형·시간제 종합형·영아종일제 등으로 구분된다.이번 특례지원으로 서비스 이용가정은 가구별 소득기준에 따라 이용료의 10~60%(시간당 1055원~6330원)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엔 이용료의 15~100%(시간당 1583원~1만550원)를 부담했다. 특히 이번 특례지원에서는 중위소득 150% 초과 가정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기존엔 중위소득 150% 초과 가정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이용요금 전액(시간당 1만550원)을 자부담했지만, 특례지원에서는 이용료의 40%를 지원받아 시간당 6330원만 부담하면 된다.이번 특례지원은 평일 오전 8시~오후 4시 사이에 이용하는 시간제, 영아종일제 서비스에 한해 적용된다. 대상은 아이돌봄 지원 기준에 따라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고, 양육 공백이 발생해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가정이다.다만, 비맞벌이, 휴가 사용 등 부모가 직접 자녀 돌봄이 가능한 경우는 제외된다. 또 시간제 서비스의 이용요금 지원한도는 연간 840시간까지이나, 특례지원에서는 평일 오전 8시~오후 4시에 이용하는 경우 한도 없이 이용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이번 특례지원은 새 학기 개학에 맞춰 3월 2일부터 시행 중이며, 예산사정 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특례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원격수업 진행 등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15 I 김은비 기자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
  •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61)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됐다. 지난해 6월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정치신인 정치입문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5일 제1야당인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그는 파죽지세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0선 정치신인’으로서 한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9수 늦깎이 검사, 참여정부 때 스타로 거듭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학 교수 부부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윤 후보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꾸기도 했으나,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교내 모의재판에서 고(故) 전두환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외가가 있던 강원도 강릉으로 석 달간 피신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늦깎이 검사가 됐지만,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 굵직굵직한 특수 사건에 투입되며 ‘칼잡이’로서 명성을 쌓았다. 뒤늦게 검사 생활의 꽃을 피우며 조직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비리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부산저축은행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윤 당선인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다.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당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작심 발언은 윤 후보의 가치관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그렇게 일약 스타 검사로 떠올랐지만 이후 정부의 눈 밖에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정권에 밉보여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돼 4년여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이 무렵 민주당 핵심 인사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땐 “검찰에 남아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수통 검사로서는 숨통이 끊긴 듯했던 윤 후보는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문재인 정부 들어 소위 ‘촛불 혁명’의 공신으로 꼽히며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고,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 윤 후보는 당시 특검 팀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었다고 훗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침 많던 칼잡이, 광야로 나오다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다 현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됐다. 검찰 수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문자 그대로 행동에 옮겨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오늘날 ‘정치인 윤석열’이 있게 한 변곡점이었던 것이다.이후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며 ‘추·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시도하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겹치며 현 정권과의 불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은 야권을 대신해 현 정권과 대척점에서 싸워준 투사로 주목받게 됐고, 제1야당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지난 2020년 11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그로부터 118일간 잠행 끝에 지난해 6월 29일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다음달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그는 자연스레 야권 대장주로 꼽히며,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 정신을 내세워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그의 출사표는 진보를 표방한 기성 정치 세력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에 카타르시스를 줬다.주변에선 충청 대망론을 불어넣기도 했다.윤 후보는 서울 사람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고 논산의 파평 윤씨 집성촌에 애착을 가진 터였다.그러나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적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족 비위 등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이어 과감하지만 서툰 화법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또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개 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치명타를 입으며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운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망은 결국 윤 후보에게 모였다. 그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중 투표에서는 뒤처졌지만,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2위 홍 의원을 6%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그러나 대선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윤 당선인은 대세론에 힘입어 경선 과정에서 16차례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선방했다.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노련한 정치인들에 맞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평가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비하면 기대 수준보다 나은 역량을 보였고, 경쟁 주자 홍 의원이 끝내 ‘뒤집기 한판’에 실패하면서 윤 당선인은 결국 ‘대세론’을 지켜냈다. 당내 경쟁 주자들로부터 파상 공세를 받으면서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윤 당선인은 당시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우뚝…대세론에 우위 지속그는 이후 본격적인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4개월간의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이 후보에 비해 토론 능력과 행정 경험의 열세가 주된 과제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TV토론에 앞서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며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문제가 없다는 여론이 일면서 오히려 가족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이 후보에 뒤처졌던 지지율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며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이어왔다. 대선 막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이 후보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50%가 훌쩍 넘는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은 윤 당선인의 대세론을 꺾지는 못했다. 더욱이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사회 분열과 갈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방역 체계 재정립, 일자리 창출, 외교·안보 문제 등을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프로필△1960년 서울 출생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33회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
2022.03.10 I 박태진 기자
“초등학교 돌봄교실 지자체로 이관해야”
  • “초등학교 돌봄교실 지자체로 이관해야”[새정부에 바란다]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지난해 7월 14일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이 낳으라더니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 맡길 곳이 부족하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맞벌이 부부들의 이러한 고민이 해소될까. 다행히 20대 대통령선거에선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그러나 제도가 안착되기 위해선 이해관계자인 교사 등의 반발을 무마할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돌봄교실은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 교실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 도입했다. 지난해 기준 초등돌봄교실은 전국적으로 1만4774개로 총 28만3000명이 이용했다. 이는 2010년 6200여개 교실에 비해 2.4배 증가한 규모지만 신도시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선 돌봄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통상 오후 5시까지라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 공백이 불가피하며, 학생들은 학원 등에서 시간을 때워야 한다.돌봄신청 인원이 많을 땐 추첨을 하게 되는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선 탈락자가 발생한다. 저소득·한부모 가정에 우선순위가 돌아가고, 맞벌이 가정은 2순위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6만9759명이 신청해 5926명이 탈락하고 6만3833명만 수용됐다.새 정부는 일단 맞벌이 부부의 돌봄수요를 모두 충족하도록 초등돌봄교실을 확충할 방침이다. 다만 돌봄교실을 저녁 늦게까지 운영할 경우 교사 반발이 우려되는 만큼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학교마다 초등돌봄전담사가 있지만, 관련 행정 업무는 학교·교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교육과 학교방역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교사 반발이 거세질 경우 공약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돌봄교실은 교육이 아닌 보육의 영역이기에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복지차원에서 운영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성 교사노동조합연맹 부대변인도 “돌봄시설은 학교를 이용하더라도 책임소재는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야 한다”며 “현재 교육부·복건복지부·여성가족부로 분산된 돌봄 책임 관할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3.10 I 신하영 기자
북한, 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발사…올 들어 9번째 무력과시
  • 북한, 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발사…올 들어 9번째 무력과시
  • 지난 1월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이 대선(3월 9일)을 나흘 앞두고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올 들어 9번째 무력시위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우리 대선 기간 정세가 혼란한 틈을 타 무력증강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48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를 약 270㎞, 고도는 560㎞로 탐지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27일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한 미사일과 비행거리(300㎞)와 고도(620㎞)가 비슷하다. 발사 위치도 평양 순안 일대로 같아 정찰위성 관련 추가 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올 초부터 몰아치기식 무력시위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1월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했다. 같은 달 14일엔 평안북도 피현 철로 위 열차에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에선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KN-24 미사일을, 25일에는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7일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2발을 발사했고, 사흘 뒤인 30일엔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쐈다. 이후 2월 초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하자 무력시위를 중단했지만, 올림픽이 폐막한 직후인 같은 달 27일 다시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북한판 식목일인 식수절을 맞아 평양 화성지구에서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 식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행사에는 친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을 비롯해 조용원ㆍ리일환 당 비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주창일 당 부장 등이 동행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의 무력시위 재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달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보낸 구두 친서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성공 개최를 축하하면서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부시자”고 했다. 올림픽 성공을 위해 자제했던 무력시위를 다시금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아울러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이날이 사전투표 이틀째라는 점에서 우리 대선을 의식한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은 과거에도 우리 대선에 즈음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투표를 일주일 앞둔 12월12일 ‘광명성 3호’ 인공위성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로켓 ‘은하 3호’에 실어 쏘아 올렸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등을 연이어 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관심이 쏠린 틈을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등 국방력 강화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27일 발사와 유사하게 위성로켓 발사를 위한 단계별 엔진시험 등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와 함께 국제사회 비난 여론을 의식하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일환임을 항변하는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이 지난 1월 30일 쏘아 올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3.05 I 김호준 기자
오늘 신학기 개학, 학교방역 비상…불안한 학부모
  • 오늘 신학기 개학, 학교방역 비상…불안한 학부모
  • 초등학교 개학을 이틀 앞둔 28일 경기도 군포시 둔대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생들 등교에 대비해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양희동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맞벌이 이모(38)씨는 신학기 개학 직전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 병행’을 통보받았다. 다행히 학교에서 운영하는 긴급돌봄교실이 있어 원격수업 기간에는 이를 이용할 생각이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아이가 긴급돌봄교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어서다. 확진자 발생 시 긴급돌봄교실이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이씨는 1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10만명 넘게 나오고 있는데도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가 갑자기 원격수업을 병행한다고 해 당황스러웠다”며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긴급돌봄교실에 보낼 수밖에 없는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학부모들 “학교방역 구멍 생길까 걱정”교육부가 신학기 정상등교 방침을 ‘학교장 재량 결정’으로 바꾸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2일 개학 직전에야 등교·원격수업 여부를 결정해 학부모에게 통보한 학교도 있다. 서울시 광진구의 초등학생 학부모 문모(43)씨는 “맞벌이라 아이가 등교하지 않을 경우 맡길 곳을 걱정해야 했는데 다행히 개학에 임박해 등교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주2회 자가진단을 하고 등교하라고 하는데 강제가 아닌 자율이라 학교방역에 구멍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동거 가족 확진 시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등교가 가능한 점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된다. 서대문구에 사는 조모(42)씨는 “밀접 접촉자도 PCR검사가 의무가 아닌 권고가 됐는데 아이에게 검사결과 음성을 받아야 등교를 허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백신접종 미 완료자의 경우 가족 확진 시 신학기 적응기간(3월2~11일) 중에는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고 안내했다. 방역당국의 격리지침이 ‘수동 감시’로 전환됐지만,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학교의 경우 개학 초 적응기간 중에는 등교를 제한하기로 한 것. 가족이 확진돼도 등교가 가능한 시점은 14일 이후부터다. 특히 가족 확진 시 학생의 PCR검사를 3일 이내로 하라고 권고했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조씨는 “부모가 확진될 경우 초등학생인 아이가 혼자 PCR검사를 받으러 가야 하느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오락가락 등교지침에 교사들 불만 당초 교육부는 신학기 정상등교를 예고했다가 지난 21일 개학 후 첫 2주간의 등교·원격수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토록 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원격수업 전환 기준인 ‘재학생 중 3% 이상 확진’ 기준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없다며 말을 바꿨다. 이처럼 학사운영 방침이 오락가락하자 교사들도 혼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육부가 개학에 임박해 학사운영 방침을 바꾸면서 개학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아이들에게 나눠 줄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진단키트)를 학교가 개별 포장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초등학교도 개학 직전까지 학부모들을 상대로 등교·원격수업을 놓고 설문조사를 벌였다. 교육부가 학교장 재량에 등교방침을 맡기는 바람에 부랴부랴 학부모 여론 수렴에 나선 것. 이 학교 교사는 “당초 교육부가 제시한 원격수업 전환 기준인 ‘재학생 3% 이상 확진’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학교가 입장을 정하기 곤란했다”며 “교육부가 방침을 정하면 될 일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사가 확진될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의 한 초등교사 이 모씨는 “교사가 확진되는 경우가 있어 학교차원에서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교사가 확진되면 수업에 문제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A초등학교의 경우 최근 교사 2명이 확진되면서 긴급히 기간제 교사를 구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개학을 앞둔 2월 한 달간 교사 2명이 확진돼 기간제 교사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상황이 심각해지면 휴업 등 수업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개학 후 2주간은 학교장 판단에 따라 단축·원격수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8일부터는 교육부 차관이 팀장을 맡은 비상 현장지원팀을 가동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지원팀은 향후 필요한 교원 대체인력, 보건교사 지원인력 등을 점검해 현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별 학교 등교 기준(자료: 교육부)
2022.03.02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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