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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
  • “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주식 투자자가 2019년 614만명에서 2022년 1441만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주식 투자는 재테크의 필수 항목이 됐다. 같은 기간에 상장종목도 1965개에서 2692개로 늘었고, 거래 대금은 2288조원에서 3914조원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4월 라덕연 사태를 비롯해 3차례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지능적·조직적 범죄가 잇따랐다. 반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심리·조사인력(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 합산)은 2013년 195명, 2019년 162명, 2022년 150명으로 갈수록 뒷걸음질쳤다. 사건 1건당 조사기간(금감원 기준)은 2019년 190일에서 2022년 323일로 지체되는 등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을 울리는 미제사건이 쌓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감시·조사·제재 체계가 시장 변화에 뒤떨어져 있다”는 쓴소리까지 나온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로 조사 업무·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다 조사·제재 권한도 제한돼 있어서다. 이데일리가 지난해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감독기관을 취재한 결과, 해외 선진국은 하나의 감독기관이 적발·조사·제재 등을 효율적으로 총괄하며 일벌백계하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주가조작을 근절하려면 이를 효율적으로 적발·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엄정한 제재를 위한 추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해 이데일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주가조작 근절 대책’ 좌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박재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참석한 좌담회 주요 내용이다. 박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왼쪽부터),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회의실에서 열린 주가조작 대책 관련 좌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근 벌어지는 불공정거래의 특징을 꼽는다면.△이승범=먼저 온라인을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극성을 벌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더이상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를 않는다. 호가창, 매매창만 분석하는 것으로는 잡아내기가 어렵다. (주가 급등의) 트리거만 제공을 하고 관여를 했다가도 안 하는 식으로, 조금씩 활동하면서 SNS에서 같이 활동을 하는 식이다. 그럼 일반 투자자들이 엉겨붙어서 이들이 주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주가조작 세력은 “나는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고 보면 같이 한 건데 말이다. 라덕연 사태처럼 부당이득을 얻었는데도 실제로는 매매를 빈번하게 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처럼 경계가 모호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막 뒤섞여 나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또 내부자 결탁 사례가 많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전문적으로 인수합병(M&A) 기업 탈취세력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당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자가 정보를 가장 먼저 알아서 인수 당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번다. 인수당하는 기업을 담보로 주식을 빌리기도 하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서 현금을 마련한다. 마련한 현금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뒤로 빼돌리는 등 내·외부자가 결탁된 사건이 많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박재훈=불공정거래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방식도 교묘해지고 있다. 그만큼 조사할 때 시간도 길어지고 더 어려워진다. 남부지검도, 남부지법도 적체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큰 부담이다. 거래소가 심리를 마치고 넘어온 사건도 쌓이고 있다. 해외는 우리와 문화나 처벌방식이 다르다 보니까 화해 형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소송도 하지만 문제 해결 방식이 여러 개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조사와 수사를 열심히 다 한다. 인력은 적은데 일을 많이 하는 구조다. △조재빈=검찰·금융위 근무 당시를 보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불공정거래 건이 100건씩 넘어간다면 처리되는 건 10건 정도였다. 90건 정도가 쌓여 있지만 비밀에 부쳐지는 것이다. 자본시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적발도 처벌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상 자본시장 범죄자들은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 -19일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파장과 실효성은.△박재훈=라덕연 사태를 계기로 법이 통과된 측면이 있다. 과징금 제도 도입과 부당이득 산정을 법제화한 새로운 법의 시행은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변화다. 지금까지 불공정거래는 형사처벌이 주가 되어 왔다. 형사처벌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불공정 행위자에 대해서 실효성 높은 금전적 제제를 도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둘째로 부당이득 산정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기존에는 부당이득 산정 근거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탓에 부당이득임을 까다롭게 인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법 시행령 규정에 근거를 명확하게 했다. 법원이 판결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입증에 있어 법원이 입증 여부를 까다롭게 매기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 수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박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사진=방인권 기자)△이승범=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도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기존에는 차액결제거래(CFD)나 외국인 계좌 같은 경우는 최종 투자자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투자자 여러 명이 동일한 종목에 주문을 넣어도 각각 투자자에 대한 정보는 거래소가 요구할 권한이 없었다. 확보할 길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거래소가 직접 주문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중요한 변화다. 금융사건은 일반 형사사건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근절할 수 없다. 증권범죄 사건은 보호 법익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 만들어진 과징금 부분이 법제화되면서 처벌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입증 책임이 너무 강력해 처벌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서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주가조작 근절을 위한 추가 대책은.△조재빈=범죄 억지력은 제대로 적발하고 있는지에서 나온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적발 시스템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고 체계적이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금융당국의 조사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산하에 금감원 조사국 3개를 편입시키고, 특사경 조직은 금감원 산하에 통합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음으로 통화내역 조회 기간을 늘려야 한다. 현재는 통화내역 조회 기간이 1년뿐이다. 조사하는 과정에서만 1년은 금방 지난다. 조회 기간만 늘려도 어떤 미공개 정보를 투자에 이용한 것인지 다 확인할 수 있다. 자산동결도 필요하다. 범죄자들에게는 금융범죄를 저질러 봤자 다 적발되는 것뿐 아니라 범죄수익을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불공정거래자 실명도 공개해야 범행 동기가 낮아진다.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방인권 기자)△이정환=통신내역을 조사한다고 해도 한국 밖에서 벌어지는 주가조작, 텔레그램을 통한 모의까지 잡아내기는 어렵다. 자진신고와 금전 처벌이 중요하다.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주식거래 금지, 상장사 임원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 부당이득을 빼앗고 형사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주가조작 발생 시 피해자가 더 많이 생기는 구조라 이같은 일벌백계 시스템, 엄단하는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 △이승범=현재 권한과 책임이 다른 수사와 조사, 감시 기구가 나눠져 있다. 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다. 작년에 협업이 통한 사례를 수차례 목격했다. 불공정거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검찰 기소 단계에서 정부와 금감원, 거래소가 협업해서 타깃이 된 종목을 처음으로 거래정지 시키기도 했다.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법원의 명령을 받아서 돈을 못 빼가게도 했다. 이를 통해 추가 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기관과 협업하니 되더라. △박재훈=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주식거래 금지 및 상장사 임원 제한 조치는 국회 정무위에서 논의 중이다. 통신내역 조회, 제재 확정자의 신상 공개는 국민 권익, 법 감정, 수사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차분히 짚어볼 사안이다. 감독기관·특사경이 나눠져 있는 것을 어떻게 할지도 중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나눠져 있다고 비효율은 아니다. 협업 체계가 잘 작동하면 나쁘지 않다. 지금은 협업 체계를 원활하게 작동시키고, 이달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법원 판결도 중요한데, 미국처럼 증권범죄 법원 마련 필요성은.△조재빈=바람직하다. 금융 범죄를 전담하는 남부지검에서 기소한 사건을 남부지법의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문성 있는 법관들이 길러져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커지면 더 필요해질 일이다. 금융사건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처리되려면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넘게 걸린다. 나날이 발전하는 증권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박재훈=대기 중인 사건이 쌓이는 것은 큰 부담이고 숙제다. 증권범죄 전문 법원 필요성은 인정하나 모든 게 당장 되기는 너무 어렵다. 해외에 비해 주식시장 규모나 개인투자자 숫자를 봤을 때 금융범죄 전담 인력부터 많이 필요하다.
2024.01.25 I 최훈길 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4.0%…'역대 최저'
  •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4.0%…'역대 최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율이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2024년 전국 연도별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그래프 (사진=직방)22일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7만8183건으로 2022년 25만8591보다 개선됐지만, 역대 최고가 거래를 뜻하는 신고가 거래 비율은 2022년 11.7%에서 지난해 4.0%로 7.7%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지난 14일 집계기준으로 3.9%에 그쳐 더 하락하고 있다. 집값 호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비율이 23.4%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나 차이 난다.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외생변수와 2013년 경기위축이 있었던 과거에도 신고가 비율이 5%이하로 붕괴된 적은 없었다. 고금리 충격과 경기위축 영향으로 고가 매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아파트 신고가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 살펴보면 2024년 신고가 매매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1.1%를 기록한 제주다. 그 뒤를 서울(9.1%), 강원(4.8%), 전남(4.6%), 부산(4.4%), 충남(4.4%), 인천(4.4%), 경북(4.3%), 전북(3.9%), 광주(3.3%), 대전(3.3%), 충북(3.3%), 경남(3.1%), 세종(2.9%), 경기(2.8%), 울산(2.6%), 대구(1.3%) 등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량은 3084건에 그쳤다. 2022년의 3295건보다 관련 수치가 211건 감소했다. 신고가 거래비중은 0.1%로 2022년(27.5%)보다 18.4%p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 3.6%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올해 1월 현재도 관련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9.1%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은 2021년 신고가 거래 비율이 52.6%로 과반을 넘긴 적 있어, 그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43.5% 포인트 차이로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중이 감소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줄고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며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거래 활력 저하로 매도자 열위,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아파트 매매거래의 신고가 총량도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신고가가 주택 수요자들의 거래 기세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경기변동의 또 다른 지표인 신고가의 흐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2 I 이배운 기자
1·10대책도 못살린 부동산 시장…관망세 ‘지배적’
  • 1·10대책도 못살린 부동산 시장…관망세 ‘지배적’[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매수자들의 관망이 길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약보합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10대책으로 준공 이후 30년이 지나면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지만 수혜 대상인 재건축 및 노후 단지들조차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상황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무엇보다 재건축 아파트는 실거주보다 투자재 성격을 띠고 있어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집값 하락기에는 규제 완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단 분석이다. 여기에다 공사비 인건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늘고 있어 사업성에 따른 단지별 추진 속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에서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종로(-0.10%) ▽구로(-0.02%) ▽양천(-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판교(-0.02%) ▽분당(-0.01%) 등이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2%) ▽양주(-0.02%)가 떨어진 반면 △인천(0.04%) △안산(0.03%) 등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교통여건이 좋은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서울이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해 1월 이후 오름세가 이어졌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종로(0.10%) △중구(0.09%) △영등포(0.05%) △강서(0.05%) △송파(0.02%) 등 직주근접 가능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5%)가 오른 반면 ▽평촌(-0.03%) ▽동탄(-0.02%) ▽판교(-0.02%)는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02%) ▽파주(-0.01%)가 내렸고 △의정부(0.06%) △안산(0.05%) △수원(0.04%) 등은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 “재건축 및 비아파트 규제 완화를 담은 1.10대책 발표에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제불확실성과 PF부실 등 건설업 침체 대출 부담 등이 맞물려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라며 “매물이 적체된 대단지를 비롯해 중저가 구축 위주로는 이전 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로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도 좁혀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2024.01.20 I 박지애 기자
‘홍콩H’ 11% 폭락…중학개미 ‘공매도 주의보’
  • ‘홍콩H’ 11% 폭락…중학개미 ‘공매도 주의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화권 증시가 연초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콩H지수는 올해 11% 넘게 급락했다. 다만 “아직 저가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시점과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미국 대선과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산적해 있어 하락 베팅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 추이를 보며 추후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 홍콩H, 올해 11% 급락…“작년 이어 투심 최악”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2832.28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4.8% 하락한 수준이다. 홍콩H지수는 5127.24에 마감했고, 올해 들어서만 11.1% 급락했다. 중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목표치였던 5%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2년 성장률이 3%였던 기저효과가 큰 데다 지난 12월 실물지표도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생산 외 소매판매, 부동산 고정자산투자 등 회복 강도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앞서 물가, 유동성, 제조업 지표도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한 채 지난해가 마무리됐다.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침체된 중국 증시의 분위기와 투자심리는 올해 1월에도 이어지고 있고,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中 부양책 불투명·대외 변수 산적…“저가 매수 경계”중국 펀더멘털 회복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통화, 재정 등 경기 부양정책이 예상되지만, 시점과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와 주요국 대선,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가 쌓여 있다.중국 인민들의 지쳐가는 마음을 대변한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중국 젊은이들이 적극적 근로와 소비를 회피하고 집에서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탕핑’, 자포자기를 뜻하는 ‘바이란’ 등이다. 부동산과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복권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사진=AFP)박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단기간에 급등할 종목들만 찾는 비이성적인 투자심리가 부각했다”며 “베이징거래소의 북증50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하얼빈 빙설제 테마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홍콩 증시의 환경은 더 복잡하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환경,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홍콩 하락 베팅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공매도 매매 비중이 30% 이상 차지하는 종목도 부지기수로, 가격이 싸도 저가 매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고 권고했다.◇ 中 경제·실적 개선 필요…거래대금·외인 투심 살펴야올해 1분기에는 2월 역대 최장기간의 중국 춘절 연휴, 3월 양회,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분기에 통화 완화정책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간에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이에 따라 중국 경제지표 회복 추세와 기업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추세적인 반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주요 지수는 모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으로 가격 매력은 충분하지만, 그렇다고 프리미엄을 더 줄 수 있는 요소도 당장은 없다”며 “일간 거래대금 증가, 비이성적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수급 추이를 보면서 매수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2024.01.20 I 이은정 기자
전셋값 치솟자 '탈서울' 택한 주민들…어디로 이사가나 봤더니
  • 전셋값 치솟자 '탈서울' 택한 주민들…어디로 이사가나 봤더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사한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고양·용인·김포·남양주·수원 등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1~11월 기준)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아파트를 매매거래한 건수는 총 1만2679건으로, 2022년(1~12월) 9170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3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1066건), 김포시(972건), 남양주시(907건), 수원시(8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인접 지역으로 지하철 및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곳들이다. 높아진 금리와 서울 전셋값 상승 등의 이유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인접지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231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3월 이후 3.3㎡당 2200만원 안팎을 유지하다, 11월 2300만원을 넘어섰다.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이주가 많아지면서, 선호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양·용인·김포·남양주·수원 등에 새롭게 공급 예정된 물량은 7000여 가구다. GS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9년 만에 새 아파트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선보인다. 총 580가구이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영통중앙공원과 인접해 있고,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고양시에서는 일신건영이 풍동2지구 3블록에서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전용면적 84㎡ 529가구를 내달 내놓는다. 경의중앙선 백마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초, 풍동초, 풍동중, 세원고 등이 주변에 있다. 우미건설은 김포시 북변동 북변3구역 재개발로 1200가구 중 전용면적 39~84㎡ 876가구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인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김포초, 김포중교 등이 주변에 있다.
2024.01.17 I 이배운 기자
'불법촬영 실형' 골프장 2세, 항소심서 마약 혐의 '부인'
  • '불법촬영 실형' 골프장 2세, 항소심서 마약 혐의 '부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여성 37명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불법 촬영해 복역 중인 유명 골프장 리조트 회장 아들이 미성년자 등 51명의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6일 서울고법 형사10부(남성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매수), 마약류관리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권모씨(41)는 성매수 혐의는 인정했지만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했다. 유명 골프장 리조트 이사로 이 골프장 운영업체 회장의 아들인 권씨는 2017~2021년 68차례에 걸쳐 자신과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 등을 불법 촬영해 소지하고, 2013~2016년 촬영된 30여 개의 불법 촬영물을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대학생·모델지망생 등을 상대로 총 51차례 성매매를 하고 2021년 10월엔 미성년자를 상대로 2차례 성매매한 혐의도 적용됐다. 범행을 저지르면서 마약류를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다.권씨는 지난해 4월 징역 1년10개월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후 추가 범행 단서를 포착 후 수사를 이어간 경찰이 미성년자 성매매, 마약 투약 범행 증거를 확보하면서 추가 기소됐다. 특히 검찰은 소재불명 상태였던 미성년 피해자를 찾아 보완수사를 벌인 끝에 공소시효 만료 1개월 전 권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1심 재판부는 같은 해 11월 징역 1년2개월과 추징금 3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및 약물중독 재활 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금지도 명령했다.1심은 “권씨는 여러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해 소지했고 청소년을 비롯한 여러 명의 성을 매수하고 마약까지 투약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일부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씨가 비서 성모씨와 케타민과 엑스터시(MDMA) 등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투약 사실을 단정할 증거가 없다”며 권씨의 일부 혐의와 성씨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검찰과 권씨 측은 쌍방 항소했다. 검찰은 이날 항소 이유로 마약 투약 관련 무죄가 나온 부분에 대한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들었다. 권씨 측은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했지만 성매매 혐의는 인정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흡연했다는 물질인 케타민이 향정신의약품으로 지정됐지만 투약 증거가 없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한다”면서도 “성매매 혐의는 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권씨 측은 불법촬영 피해자와 합의 후 작성한 탄원서 등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내달 29일 오후 3시40분으로 정했다.
2024.01.16 I 백주아 기자
美 휴장·유럽증시 하락…수출입물가, 홍해 사태에도↓
  • 美 휴장·유럽증시 하락…수출입물가, 홍해 사태에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독일 경제 위축에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수출입물가는 하락해 홍해 사태 영향이 미미했다는 평가다. 국제유가는 중동 분쟁이 원유 생산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 속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첫 무대가 개막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미국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의 날’로 휴장.-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은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로, 매년 1월 셋째주 월요일.◇ 유럽증시, 매파적 발언과 독일 경제 위축에 하락-유럽중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이 위축됐다는 소식에 약세 마감.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부양조치가 나오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연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고성 발언 영향에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2%를 기록하는 등 유럽 주요 국가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유로화는 강보합 등락. ◇ 작년 12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홍해 문제 영향 미미”-지난해 12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수입 물가가 나란히 하락.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2.46으로, 11월(134.75)보다 1.7% 하락.-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11월(-4.4%)부터 하락 전환.◇ 국제유가, 중동 위기에도 소폭 하락-15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4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8.15달러로 마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휴일로 인해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중동 분쟁이 원유 생산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지난주 2%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고 외신은 설명. ◇ 삼성가 세 모녀, 블록딜 이후에도 여성 주식보유 1∼3위-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뒤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를 유지.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 미국 공화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곧 시작-미국 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첫 무대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 개막. -인구 320만인 아이오와 주 전역의 학교, 교회,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1600여 개 코커스 장소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 후보에게 각자 한 표를 행사.◇ 이낙연 추진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내달초 창당 목표-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1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어.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등이 진행. 앞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동참을 선언.◇ 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아르빌 反이란 테러단체 공격”-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반이란 테러리스트 그룹의 스파이 센터들과 모임들”을 공격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 -AFP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아르빌에 있는 “테러리스트 그룹”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아르빌 공항은 항공 교통을 중단.◇ 김정은 “헌법에 ‘대한민국 제1적대국·불변의 주적’ 명기해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햐. -김 위원장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그는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 주권행사 영역을 정확히 규정짓기 위한 법률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갈루치 “올해 핵전쟁 가능성도 염두둬야…北과 관계 정상화해야”-북한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비핵화를 대북정책 뒷순위로 두고 북한과 관계 정상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과거 북핵 협상을 했던 미국 전문가가 주장.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최근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한 염두에는 둬야 한다”고 밝혀.
2024.01.16 I 이은정 기자
삼성 블록딜 되돌림에 ‘결제 우위’…환율 3거래일 만에 1320원 복귀
  • 삼성 블록딜 되돌림에 ‘결제 우위’…환율 3거래일 만에 1320원 복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복귀했다. 지난 며칠간 삼성 오너일가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압력이 컸으나, 수급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5원)보다 6.7원 오른 13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회복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313.5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오전 중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환율은 1320원을 터치했으나, 동결 발표되자 1320원을 하회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웠고, 장 마감 직전 1322.3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타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6분 기준 102.43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에 장중 달러 위안 환율은 7.19위안에서 7.17위안으로 내려가며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전거래일 수준으로 돌아왔다.이날 시장의 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1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삼성 계열사 지분 블록딜에 성공하면서 외환시장에는 달러를 매도하려는 심리가 강했으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국내은행 딜러는 “그간 삼성 블록딜 영향으로 달러 매도세가 컸지만 이날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국제유가, 홍해 군사 충돌 등 리스크들이 있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당분간 환율 상단은 1320~1326원, 하단은 1305원 정도”라면서 “수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1200원대로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5 I 이정윤 기자
"공실 넘쳐"…'공급 과잉' 지식산업센터, 마피에 계약금도 포기
  • "공실 넘쳐"…'공급 과잉' 지식산업센터, 마피에 계약금도 포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식산업센터가 고금리와 시장침체 속에서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 인기 투자처였던 탓에 공급 과잉을 낳았고, 입주하려는 사업장이나 공장을 찾지 못해 공실이 늘고 있다. 이에 현재 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크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 태영건설 역시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시설 PF대출을 연장하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건축 예정인 곳을 포함해 모두 152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단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20년 4월 1167곳에 비해 360여곳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중 미착공 상태인 곳은 300곳으로 인허가 완료 후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 사업장과 그 지원시설, 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3층 이상의 복합건물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게 된 이유는 주택 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매제한, 대출규제가 없고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까지 있어 상업용 부동산 투자 호황기이던 2~3년 전부터 각광 받는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문제는 지식산업센터 공급 과잉 상황에서 경기 하락, 고금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발생했다. 미분양 물량이 늘고 거래는 점차 줄게 된 것이다. 부동산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매거래는 860건에 그쳐 2분기(1012건) 대비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5%가량 줄었다. 분양가 역시 낮아졌다. 3.3㎡당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35만원으로 2분기보다 2.5% 하락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현대테라타워광명 지식산업센터는 준공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30% 넘는 공실이 남아 있다. 현대테라타워광명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5~20평 내외로는 월 임대료가 50만원선으로 내렸다”면서 “매매의 경우에도 평수 가리지 않고 마피(마이너스피) 매물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한 사람들은 계약금을 포기하고서라도 분양 계약을 취소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임대차전문 변호사 A씨는 “미래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믿고 분양 체결을 했다가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는 상담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분양 계약을 취소하려는 경우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고 중도금을 납부한 뒤로는 일방적인 포기나 취소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 동안 지식산업센터의 공급 적체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알이파트너 ‘지식산업센터114’ 관계자는 “단기간 투자 수요의 폭발로 분양가격이나 매매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가격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장기간 공실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매수심리는 위축되어 있지만 올 하반기 금리가 조정된다면 시장이 다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15 I 이윤화 기자
檢, “자식처럼 키워” 친형 7년 구형…박수홍 측 “착잡하고 황망”
  • 檢, “자식처럼 키워” 친형 7년 구형…박수홍 측 “착잡하고 황망”[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방송인 박수홍(54)씨의 친형 박모(56)씨와 형수 이모(53)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의 구형이 내려지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박씨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들 부부는 가족기업으로 임직원의 복리후생차원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암 치료 중인 부모를 모셔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박씨는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 후 황망하고 착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방송인 박수홍씨(사진=연합뉴스)검찰이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공판에서 친형 박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형수 이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부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날 검찰 측은 “피고가 횡령한 돈을 박수홍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은폐하려고 했다. 현재까지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박수홍씨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을 유발해 죄질과 태도가 불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씨에 대해선 “개인 생활을 위해 법인 자금을 사용하고도 반성하지 않았다. 박수홍과 관련한 악성댓글을 게시하는 등 추가적인 가해 사실도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변호사 선임 비용 횡령 등 일부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 온 박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박수홍씨의 개인 통장을 부친이 관리했고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부동산 매매 등의 사안은 모두 가족과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박씨는 회사 법인카드가 학원비, 헬스장 등록 등에 사용된 데 대해선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임직원 복리후생 취지였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최후 변론에서 써온 글을 읽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박씨는 “수홍이는 제 자식같은 아이”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는데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됐다. 내가 몰라서 그런 게 있다면 죗값을 받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씨 역시 “가족이 한 순간에 범죄자 가족이 됐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박씨는 2011∼2021년 박수홍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형수 이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당초 박씨 등이 횡령한 금액은 61억 7000만원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검찰은 61억 7000만원 가운데 박씨가 박수홍씨의 개인 자금에서 횡령한 액수를 당초 28억 여원에서 중복된 내역 등을 제외한 15억원 가량으로 수정해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한편, 박수홍 측은 친형 부부의 해명을 반박하며 검찰 구형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11일 “(형량이) 국민의 법 감정상 납득하기 어렵고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식 같은 마음으로 동생을 아낀 분이 이 정도 횡령을 할 수 있느냐”며 “또한 부모는 적어도 자식을 허위사실로 비방하지는 않는다. 양심에 비추어 생각해보셔야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2024.01.13 I 황병서 기자
물가 상승에도 네고에 무거운 흐름…환율, 1313.5원 강보합
  • 물가 상승에도 네고에 무거운 흐름…환율, 1313.5원 강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초반대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시장은 금리인하 기조를 꺾을 만한 수준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에 예상과 달리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2.9원)보다 0.6원 오른 1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313.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가를 중심으로 등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약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전날보다 상승했다. 달러화는 보합권을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5분 기준 102.3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소폭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았다. 수급적으로는 네고(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시장에 네고가 많아서 장중에 크게 환율을 밀었다”며 “삼성가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과 중공업체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롱(매수)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분간 환율은 1290~133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겠지만, 원화가 타 통화대비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추가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2 I 이정윤 기자
작년 장외주식시장 거래대금 8168억…6% 감소
  • 작년 장외주식시장 거래대금 8168억…6% 감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장외주식시장(K-OTC) 거래대금이 전년보다 줄었다. 경기침체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K-OTC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거래대금은 8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3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보다 7.6% 줄어든 85만332주로 확인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벤처·중소·중견기업이 K-OTC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80.9%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18조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상반기 보합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10월 말 이후 상승 전환했다. SK에코플랜트 등 기업공개(IPO) 추진 기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큰 상승폭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K-OTC 거래기업수는 143개로 전년보다 7곳 줄었다. 신규 등록 및 지정된 기업은 5개, 등록 및 지정이 해제된 기업은 12개였다. 지난해 신규 진입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은 470억원, 매출은 2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관련 기업 규모가 성장했다. K-OTC는 비상장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한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이다.
2024.01.12 I 김응태 기자
‘신생아 되팔이’로 200만원 번 20대女에 징역 3년 구형
  • ‘신생아 되팔이’로 200만원 번 20대女에 징역 3년 구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신생아를 구매하고 2시간 만에 다른 이에 재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에 실형이 구형됐다.(사진=게티이미지)지난 11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9단독(판사 정희영)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매매)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5)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A씨는 지난 2019년 8월 24일 한 미혼모에게서 병원비 98만원을 대신 내주고 생후 6일된 여아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인터넷상에서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는데 키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남편이 무정자증이어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거짓말로 이 미혼모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아기를 데리고 인천 한 카페에서 B씨를 만나 300만원을 받고 아기를 판매했다. B씨에게는 아기를 자신이 낳은 것처럼 꾸몄다. B씨는 아기를 데리고 자신의 아이로 등록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베이비박스에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다른 곳에 입양돼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A씨가 돈벌이 수단으로 아동을 매매했다며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버려지는 것보단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피고인이 1999년생으로 어리고 전과가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A씨는 “제가 철이 없어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한편,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열릴 예정이다.
2024.01.12 I 김혜선 기자
삼성家 세모녀 상속세 납부에 ‘달러 매도’…환율, 1312원으로 하락
  • 삼성家 세모녀 상속세 납부에 ‘달러 매도’…환율, 1312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반락해 131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대기모드로 들어간 가운데,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 소식에 시장에 ‘달러 매도’ 심리가 커졌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0.1원)보다 7.2원 내린 13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2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환율이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후 1320원 턱 밑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310원 중반대에서 한동안 등락했다. 마감 시간에 가까워지면서 환율은 추가 하락해 장중 저점까지 내려가 마감했다. 이날 저녁 10시께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1320원선에서 저항력을 보였다. 전날 환율이 1320원까지 올랐으나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포지션 조정을 보인 것이다.또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달러를 매도해 원화로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만큼 시장의 ‘달러 매도’ 심리를 키웠다. 이날 개장 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삼성 상속세 납부를 위해) 당장 환전하는 건 아니지만 시장 심리가 ‘달러 매도’로 쏠리며 수급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상속세 물량이 적지 않다보니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도 있는 만큼 1310원 중반대에서는 대기하자는 심리도 작용했다”며 “최근에 1320원까지 올랐다보니 반대 급부로 생각해 미리 포지션 조정 차원의 움직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했으나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향후 6개월 이상은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징 없는 금통위 결과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1분 기준 102.1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마감 기준 102.50에서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18위안에서 7.16위안까지 오르며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를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7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1 I 이정윤 기자
"세상에 어떤 부모가"...박수홍 측, 친형 최후진술에 일침
  • "세상에 어떤 부모가"...박수홍 측, 친형 최후진술에 일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수홍은 제 자식 같은 아이”라고 눈물을 보인 박 씨의 친형 진홍(56) 씨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박수홍 씨 측은 “세상에 어떤 부모도 자식의 허위 소문을 퍼뜨리지 않는다”고 일침했다.검찰은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수홍 씨의 개인 돈과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진홍 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진홍 씨의 아내 이모(53) 씨에 대해서도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박진홍 씨가 횡령한 돈을 박수홍 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은폐하려고 했다. 현재까지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박수홍 씨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을 유발해 죄질과 태도가 불량하다”고 밝혔다.이 씨에 대해선 “개인 생활을 위해 법인 자금을 사용하고도 반성하지 않았다. 박수홍과 관련한 악성댓글을 게시하는 등 추가적 가해 사실도 확인됐다”고 했다.혐의 대부분을 부인해 온 진홍 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동생의 개인 통장을 부친이 관리했고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부동산 매매 등은 가족과 논의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또 회사 법인 카드를 학원비, 헬스장 등에서 사용한 데 대해선 “가족 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방송인 박수홍 씨 (사진=연합뉴스)진홍 씨는 최후 진술에서 “수홍이는 제 자식 같은 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그러면서 “부모님과 열심히 뒷바라지 했는데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됐다. 내가 몰라서 그런 게 있다면 죗값을 받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이 씨도 “가족이 한순간에 범죄자 가족이 돼 억울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박수홍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김용호 씨를 언급하며 “세상에 어떤 부모도 자식에 대한 허위 소문을 퍼뜨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스포츠서울이 전했다.앞서 박 씨는 지난해 10월 18일 형수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같은 달 12일 박 씨 부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유튜버 김용호 씨가 사망하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 씨는 생전 자신이 유포한 내용의 출처가 박 씨의 형수인 이 씨라고 지목했고, 박 씨는 이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진홍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인 박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개인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당초 진홍 씨 등이 횡령한 금액은 61억7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이 가운데 진홍 씨가 박 씨의 개인 자금에서 횡령한 28억여 원에서 중복된 내역 등을 제외한 15억 원가량으로 수정해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에 열린다.
2024.01.10 I 박지혜 기자
6거래일 연속 하락…삼성전자 1.47%↓
  • [코스피 마감]6거래일 연속 하락…삼성전자 1.47%↓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6포인트(-0.75%) 내린 2541.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3억원, 138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48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307억50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225억96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533억46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자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돼 증시 부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철강및금속(-1.50%), 전기전자(-1.48%), 섬유의복(-1.29%), 의료정밀(-1.23%), 보험(-1.16%), 유통(-1.15%)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종이목재는 3.76% 상승했고, 건설업도 1.64% 올랐다. 운수장비(0.88%), 서비스업(0.39%)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2.35% 하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1.47%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84%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80%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59% 올랐고, 기아(000270)도 1.57% 상승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1.57%, 0.85% 상승 마감했다. 전체 337개 종목이 상승했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540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5억5573만8000주, 거래대금은 8조4576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보합세로 출발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10 I 원다연 기자
“오빠가 이렇게 하라고”…강릉 어촌마을서 무슨 일이
  • “오빠가 이렇게 하라고”…강릉 어촌마을서 무슨 일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9년 1월 9일, 지적장애인인 여성의 노동력과 정부지원금을 수년간 착취하고 자녀들을 성매매로 내몬 ‘강릉 현대판 노예 사건’의 주범 최모(당시 48세·여)씨와 그의 아들 안모(당시 28세)씨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 모자는 “원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8년 8개월과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이 사건은 2011년 강릉의 한 어촌마을에서 시작됐다. 최씨는 돈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용해 이웃이었던 지적장애 3급 김씨(당시 53세)를 다방에 취직시키고 월급을 가로챘다.최씨는 왜 김씨를 타겟으로 삼았을까.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자녀들을 돌보던 김씨는 어린 네 자녀와 함께 강원도 강릉의 이 마을로 이사를 왔다. 작은 어촌 마을에서 김씨가 ‘장애인 연금을 받는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이 소식을 들은 최씨가 밑반찬을 가져다주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이어 최씨는 김씨를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하도록 하고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겠다”며 김씨를 다방으로 데려갔다. 김씨의 월급날 최씨의 “통장을 대신 관리해주겠다”는 말에 김씨는 의심 없이 개인정보를 알려주었다.그렇게 시작된 최씨의 착취는 7년간 계속됐고 김씨가 잡일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 6000만 원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사용했다. 또 김씨 앞으로 나오는 장애지원금 7300만 원도 가로챘다.최씨 아들 안씨도 당시 13살이던 김씨의 큰딸 A양에 “재밌는 놀이를 하자”며 성폭행한 이후 수시로 유린했다. 2015년부터는 성매매를 하도록 내몰아 4000만 원을 벌어들였고 이 돈 또한 최씨 모자의 수중으로 들어갔다.A양이 “더 이상 하기 싫다”며 성매매를 거부하면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폭행을 저지르며 협박을 일삼았다. 다른 지역으로 도망을 쳐도 지인을 통해 A양을 잡아 다시 강릉으로 끌고 오기 일쑤였다. 이러는 동안 안씨의 A양에 대한 성폭행도 지속됐다.최씨의 남편 전모(당시 49세)씨도 큰딸 A양과 나머지 어린 자녀 3명에게도 특별한 이유 없이 야구방망이로 폭력을 행사했던 정황도 밝혀졌다.(사진=게티이미지)이들의 범행은 익명의 제보자가 성폭행상담센터에 고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A양은 성폭행 사실을 진술하지 않다가 심리상담사의 ‘인형놀이’ 제안에 안씨의 범행을 언급하기 시작했다.인형을 건넨 심리상담사는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했고 A양은 인형으로 성행위 시늉을 내며 “오빠가 제 몸을 이렇게 만졌어요. 이거(성관계)하면 나중에 맛있는 것도 준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경찰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진 최씨 모자는 자신들의 범행이 탄로 났음에도 “정신적으로 모자란 사람들을 거두어 준 것일 뿐”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재판부는 구속된 최씨와 안씨에 대해 각각 징역 8년 8개월,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량인 7년과 14년보다 높은 수준의 형량이었다.이후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 1부는 2019년 1월 9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 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아들 안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하며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반항하기조차 어려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어 “지적장애 3급인 피해자와 그 어린 자녀들을 장기간 유린한 반인륜적 범죄로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원심의 형을 달리할 특별한 사정이 없는 만큼 피고인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2024.01.09 I 강소영 기자
금리인하 기대 후퇴…2590선도 내줬다
  • [코스피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2590선도 내줬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2600선을 내주고 2580선까지 주저앉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9포인트(0.78%) 내린 2587.02에 마감했다. 2592.44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58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비교적 줄여나갔다. 외국인은 이날 1146억원을 사들이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도 6714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8009억원의 매물을 내놓았다. 2거래일 연속 ‘팔자’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4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90억원 매수 우위로 총 3253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지수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2거래일 연속 되물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글로벌 증시 전체에 영향을 줬다.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들이 지난달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고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에는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번 의사록이 ‘매파적’ 성향이 강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내린 3만7430.1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0% 하락한 4704.8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8% 내린 1만4592.21에 거래를 마쳤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그동안 과도한 수준이었던 2024년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여기에 연말 나타났던 배당연계 차익거래가 되물림하며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의 현물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0.82%, 중형주가 0.85% 내리는 가운데 소형주는 0.42% 하락했다. 운수창고와 음식료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약품이 3% 하락하며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가 나타났다.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52%) 내린 7만6600원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약세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00원(0.29%) 내린 13만6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000원(0.72%) 올라 4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운주는 강세를 보이며 흥아해운(003280)이 상한가에서 마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석유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2달러(3.30%)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지며 한국석유(004090)가 27.51% 올랐고 극동유화(014530)도 9.25% 강세였다. S-Oil(010950) 역시 3.57% 오른 6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우선주 태영건설우(009415)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SBS(034120)도 13.99% 뛰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8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16개 종목이 내렸다.보합은 44개 종목이었다.이날 거래량은 7억6145만주로 지난 10월 18일(9억1155만주) 이후 약 두 달 반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8조8848억원을 기록했다.
2024.01.04 I 김인경 기자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
  •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 규모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취급됐다. 주담대 증가 규모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책금융 증가폭도 2015년 정부가 ‘빚 내서 집 사라’를 공표한 이후 최대폭 증가다. 정부는 작년 가계빚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나 정부의 또 다른 정책은 빚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가계신용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하락한 점은 ‘빚 감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주택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로 모아진다.*정책금융은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출처: 한국은행)◇ 정책금융이 뒤흔든 주담대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주담대는 작년 3분기말 1049조1000억원으로 3분기 누적으로 35조7000억원 증가해 2022년 한 해 증가폭(28조8000억원)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이중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인 일명, 정책금융은 3분기말 227조2000억원으로 3분기 동안 26조1000억원 급증했다.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의 73.1%, 즉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늘어난 것이다. 주담대 증가폭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책금융의 주담대 증가폭 26조1000억원 역시 2015년 33조원 급증 이후 8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2015년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14년 ‘빚 내서 집 사라’는 표어를 내건 직후로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이 78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폭 증가했던 해이다. 시중은행이 먼저 정책금융 상품을 취급한 후 3~4개월 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으로 주담대가 이관되는 만큼 4분기에도 정책금융이 취급하는 주담대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이 취급하는 정책금융에는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책금융이 늘어난 원인이 주택 거래 수요 때문인지, 전세 수요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다만 작년 1월부터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이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주택 거래 증가가 정책금융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거래는 1분기 월평균 4만호가 거래되다 2분기 5만2000호로 늘어난 이후 3분기 5만호, 4분기(10~11월) 4만7000호로 집계됐다. 1월 이후 11월말까지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42조7000억원 중 신규 대출과 관련된 규모가 27조8500억원으로 65.2%를 차지했다. 취약계층 금융지원에만 특화돼야 할 정책금융이 남용,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뒤흔들면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작년 11월말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향후 가계대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택심리 위축 vs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그나마 가계신용 비율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계신용 비율은 작년 3분기말 101.4%로 2분기말(101.7%)보다 0.3%포인트 하락해 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2022년말 104.5%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계신용은 자금순환표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의미한다.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가계신용이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덜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가계신용은 전년동기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 연간 성장률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생아특례대출,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또 다른 정책금융이 공급되면서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올해 주금공,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정책금융 상품 공급 예정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지만 2020~2022년 평균에 비해 상당히 많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8월 5만2000건에서 9월 4만9000건, 10월 4만8000건, 11월 4만5000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작년 7월 상승세로 전환된 후 11월까지 5개월째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률은 8~10월 0.2~0.3%에서 11월 0.04%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도 12월 93으로 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작년말 기자간담회에서 신생아특례 등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 “없던 수요가 생겨서 가계대출이 막 늘어나는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주택 가격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01.04 I 최정희 기자
삼성證 슈퍼리치 77% “올 증시 오른다”…사자성어는 ‘거안사위’
  • 삼성證 슈퍼리치 77% “올 증시 오른다”…사자성어는 ‘거안사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주로 새해 금융시장을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의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한 해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삼성증권이 자산 30억 이상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3.2%가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居安思危)를 선택했다. 안정적인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한다는 의미다.외에도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가 16.8%,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을수록 좋다)이 12.5%, ‘상전벽해’(桑田碧海, 세월이 흘러 환경이 크게 바뀜)가 8.7%, ‘함포고복’(含哺鼓腹,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림)이 6.0%를 차지하는 등 응답자 중 77.2%가 올 한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예측했다.반면 ‘새옹지마’(塞翁之馬,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헤아릴 수 없다), ‘지부작족’(知斧斫足, 아는 도끼에 발을 베인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응답자도 22.8%으로 파악됐다.응답자들은 자산증식에 있어 주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35.9%)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는 사업소득(29.9%), 근로소득(19.6%), 증여·상속(7.1%) 순이었다. 반면, 매매·임대 등 부동산 투자는 6.5% 수준으로 가장 적었다.향후 자산증식에 있어 효과적인 투자자산들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외 주식형 자산이 45.4%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국내외 채권형 자산(18.1%)과 부동산·금 등 실물자산(16.8%)이 뒤를 이었다. 한편, 가상자산이나 사모·대체투자자산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와 1.6%에 그쳤으나, 이 자산들을 꼽은 응답자는 모두 국내외 주식형 자산을 동시에 선택함으로서 이들 자산간의 투자심리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새해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2600에서 2800포인트를 꼽은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2800포인트를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0%가 넘어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주식 매수시 최적의 시점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으로 나타나 연초를 투자 적기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응답자의 62.5%는 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39.5%)을 제치고 우리나라(47.3%)가 첫 순위에 등극했다. 투자 유망 업종도 확인한 결과 절반 이상이 미래 IT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인 AI·반도체(50.6%)를 선택해 지난해에 크게 상승한 2차전지(16.7%)를 따돌렸다. 한편,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면세·화장품 업종은 각각 1.1%와 0.6%에 그쳤다.주식형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주식을 직접 매수하겠다는 의견이 88.7%로 대부분을 차지해 공모·사모 펀드, ETF·ETN 등 간접 투자 방식(11.3%)을 크게 상회했다.올해 주식형 자산 외 채권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도 53.3%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확대하고자 하는 채권형 자산으로는 국내 국채가 25.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국내 회사채(19.7%)와 미국 국채(19.0%), 국내 공사채·지방채(12.9%)가 뒤를 이었다. 시중금리 하락시 안정형 자산인 국내 국채와 더불어 비교적 고금리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자의 니즈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올해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2%가 두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에 각각 6:4 비중으로 배분해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31.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8:2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21.7%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이나 채권(금리형 상품) 한 쪽으로 100%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5.2%와 1.6%에 그쳤다.새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에는 주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30.4%), 파월 미국연준의장(15.8%), 바이든 미국대통령(7.1%), 빈살만 사우디 총리(3.3%) 등을 비롯해 엘론머스크 테슬라 CEO(6.0%), 샘알트만 오픈AI CEO(5.4%),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2.4%) 등 최근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인들을 꼽았다.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 등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02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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