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528건

복성제약,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쑥’
  • 복성제약,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 제약사인 복성제약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인다. 이에 최근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신 판권과 치료제 생산 허가를 보유한 만큼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복성제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1% 감소해 컨센서스를 5% 하회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률은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순이익 성장률은 3개 분기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고 짚었다.이는 마진율이 낮은 바이오앤테크(BioNTech) 백신 매출 기여도가 상승했고 마일스톤 지급, 핵심 약품의 의약품 집중구매 목록 편입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는 지난해 하반기 제약·의료기기·병원사업 매출액이 각각 20~46% 증가해 상반기 대비 제약 사업부 매출액이 크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연간 기준 한리캉 매출액이 125% 증가했으며 한취요우와 수커신 매출액이 각각 5배, 2배 이상 증가해 제약 사업 매출을 견인했다”면서 “바이오엔테크 백신 매출은 지난해 항바이러스 의약품에 반영돼 항바이러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0%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다만 의약품 집중 구매 영향으로 소화계와 신경계, 심혈관계 의약품 매출액은 각각 20~25% 감소했다. 해외 사업 매출액은 기존 20%대 성장률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 104% 증가해 중국 사업 매출액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으며 매출 비중은 38%까지 증가했다.또한 코로나19 백신 판권과 치료제 생산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 테마주로 최근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세와 함께 주가가 지난달 이후 31% 강세를 보였다.백 연구원은 “올해 1월과 3월 순차적으로 머크컴퍼니와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제네릭 생산 업체로 선정됐고 해당 약물의 매출은 오는 2023년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외에도 지난달 PD-1 항암제 ‘Serplulimab’ 시판 허가를 획득해 중국 기업중 일곱 번째로 PD-1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2.04.09 I 유준하 기자
코로나 치료제로 108% 오른 일동제약, 1500억 매출 가능할까
  • 코로나 치료제로 108% 오른 일동제약, 1500억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투심이 여전히 끓어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코로나 치료제 기업은 일동제약이다. 일본 제약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가능성 때문이다. 당국의 승인 여부와 함께 상용화시 일동제약이 벌어들일 매출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했다. 1월 3일 3만52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5일 현재 7만3200원으로 3달만에 무려 약 108% 상승했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기대감이 소멸되는 모양새였지만 환자 수 급증으로 치료제 수요가 확신되면서 그 기대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일동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13일 첫 환자가 등록된 이후 국내 24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b/3상이 한창이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와 일본과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이 가시화 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일동제약)◇팍스로비드 있지만, 긴급사용승인 필요일동제약 측은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움직이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시오노기제약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진 다음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선 구매하기로 한 만큼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정부는 팍스로비드(화이자) 76만2000명분, 라게브리오(머크)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기준 치료제 재고량은 팍스로비드 10만1000회분, 라게브리오 9만9000회분과 이번주 도입되는 팍스로비드 22만회분 등 총 42만회분이다. 정부는 추가도입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환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고, 치료제 수급도 원활한 만큼 정부가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반면 의료계는 국산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팍스로비드는 복용시 병용금기 성분이 28개나 되는 등 처방이 제한적이고, 라게브리오는 치료 효능이 떨어진다”며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는 아직 임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팍스로비드보다 처방이 덜 제한적이고, 라게브리오보다 효능이 높을 것으로 보여 다양성 측면에서 정부가 긴급사용승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1500억 매출 전망...셀트리온 사례도 되새겨야긴급사용승인 여부와 함께 상용화 시 가능한 매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실질적인 기업 성장과 주가 모멘텀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는 긴급사용승인시 가능한 매출을 1500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0만원과 60만원으로 측정된 경쟁제품대비 저렴한 30만원으로 책정된다는 가정으로 50만명분이 공급된다면 1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60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1500억원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경우 7000억원대 매출도 바라볼 수 있다. 일동제약 측은 “아직 제품 승인도 받기 전이라 가격이 책정된 것은 없고, 매출 추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했다. 다만 업계는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가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보다 가격대가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복용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일 1회, 5일 복용으로 1일 2회, 5일 복용인 기존 치료제 대비 용량이 적어 약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여기에 후발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전략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않을 경우 셀트리온과 비슷한 후폭풍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신현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경구용 코로나 처방 내역에 따르면 1월 14일부터 3월 26일까지 72일간 총 12만4571명에게 처방됐다. 이는 코로나 확진자 100명당 1명꼴로 처방받은 셈이다. 일동제약은 국내 판권만 확보한 상태인데, 단순 계산으로 50만명이 처방받기 위해서는 5000만명이 확진돼야 한다.셀트리온(068270)의 경우 렉키로나 개발 당시 예상 매출이 최대 3조원까지 전망됐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렉키로나 매출은 1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경우 국내 첫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 개발로 큰 기대를 받았다”며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부진한 실적에 허덕였다. 일동제약의 경우 주가 추이가 신풍제약을 연상케 한다. 아직 승인 여부 등 많은 부분들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4.08 I 송영두 기자
"백토서팁, 대장암 치료제로 내후년 FDA 조기판매 승인"
  • "백토서팁, 대장암 치료제로 내후년 FDA 조기판매 승인"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현재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은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요법이다. 202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기판매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현재 머크와 긴밀하게 공동으로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메드팩토 제공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올해 초 FDA와 글로벌 임상 2b/3상을 위한 Pre-IND 미팅(임상승인계획 사전미팅)을 갖고 자료 제출 전 사전 점검을 받았다”면서 “올해 FDA에 글로벌 임상 2b/3상 IND를 신청하고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백토서팁은 메드팩토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다양한 암에 대해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면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TGF-베타 저해제다. TGF-베타는 암세포가 번식하기 유리하게 주변 세포들을 변화시키는 물질이다. 암을 완치하려면 암세포를 죽이면서 동시에 주변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는 것을 유도하는 TGF-베타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TGF-베타 저해제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1조원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운데 하나로 등극했다.“키트루다가 대장암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지만 진행성 대장암의 일종인 현미부수체안정형(MSS형) 대장암에는 약효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대장암 환자의 86%가 현미부수체안정형 대장암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장암 환자에게 백토서팁을 키투르다와 함께 병용치료를 하면 탁월한 치료효과를 낸다는 것을 확인했다.”김대표는 “이 종류의 대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생존기간은 불과 수개월에 그친다”면서 “이런 배경으로 임상 3상에서 계획한 환자 중 3분의 1 정도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면 FDA에 조기판매 승인을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상은 미국, 한국 등 약 40개의 기관에서 500~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환자등록을 개시할 방침이다. 일정대로라면 임상3상 중간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경우 내후년 조기 상용화가 이뤄질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대장암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약 70만명이 사망한다. 세계 시장규모는 약 70조원으로 추정된다.“백토서팁의 경우는 이제까지 임상을 통해 ‘다수 암종에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라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하는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본다. 올해부터는 가장 빨리 치료제의 ‘조기 판매승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김대표는 “메드팩토는 후보물질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총체적으로 경험한 다수의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조기 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이 회사는 글로벌 임상 전문가 티모시 R. 알렌 박사를 미국법인 메드팩토 테라퓨틱스(MedPacto Therapeutics)의 임상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 글로벌 임상을 위한 진용을 구축했다. 알렌 임상 총괄 부사장은 독일 머크, BMS, GSK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20여년의 임상 경험 노하우를 가진 종양분야 임상 전문가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외 다양한 잠재력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도 정평이 나있다. 암의 전이 및 재발을 알수 있는 BAG2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하여 삼중음성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MA-B2가 대표적이다. MA-B2는 BAG2에 작용하는 항암 항체치료제로 BAG2를 과발현하는 유방암, 흑색종, 대장암, 취장암등에 대한 동물시험에서 단독 또는 항PD-L1 작용제와 병용 투여 시 유의미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퍼스트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3~5개 정도 공개한다는 게 김대표의 계획이다.메드팩토는 지난 1월 개발중인 항암제인 백토서팁을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임상을 진행하다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김대표는 “백토서팁과 환자의 사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본다”면서 “환자의 병이 너무 악화되어서 사망하게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서는 병용임상을 진행할때 치료제 투입량을 상황에 따라서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수 있다”면서 “반면 한국은 한번 정하면 변경하지 못하는 구조여서 임상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한편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출신인 김대표는 2007년 귀국해 차의과대 암연구소 연구소장등을 역임한 후 메드팩토를 창업했다. 지난 2002년 삼성 호암상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04.06 I 류성 기자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우린 글로벌 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우린 글로벌 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은 그에 걸맞는 자금과 우수한 인력, 사업전략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동안 투자받은 충분한 자금과 차별화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이를 이끌어갈 전문 인력과 전략으로 탄탄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유니콘 특례 상장 트랙으로 막바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 성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진행했다. 그 결과 160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를 받아 그 핵심 관문을 넘어섰으며, 현재는 상장 예비 심사를 앞둔 상황이다.지난 3월 초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이끌게 된 이 회장은 2020년 SCM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을 주도하는 등 지난 35년간 신약개발 업계에서 일했다. 녹십자(006280)와 녹십자홀딩스(005250), 종근당홀딩스(001630), SCM생명과학 등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SCM생명과학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로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미국의 의약품제조공정 생산관리 기준인 cGMP를 충족한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보유 등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GI-101과 GI-301이라는 후보물질과 이들의 기술수출 실적 및 임상 중간 결과 등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3~4개 추가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은 물론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사업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장 경험에 비춰볼 때 코스닥 상장의 필요한 준비가 착실히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GI-10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CTLA-4 타깃 수용체인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합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GI-101에 대한 중국 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현재 GI-101에 대해 12종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GI-101이 경쟁 약물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블록버스터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대비 독성은 낮추고 효과를 높인 약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 대상 신약 후보물질 ‘GI-301’의 판권(일본 제외)을 2020년 전임상까지 마친 상태에서 유한양행(000100)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회사 측은 GI-10N(면역항암제)와 GI-20N(대사성 질환), GI-30N(알레르기질환)등 추가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주요 신약후보물질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 회장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질 디자인과 글로벌 기술수출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 패키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위탁개발생산기업(CDMO)과의 전략적 협업 등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GI-301의 경우 유한양행에서 진행 중인 임상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술 수출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 현지 제약사들과 여러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면역항암제 시장에 불고 있는 패러다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암 치료에서 단일요법 대신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했다”며 “이중 또는 삼중 병용요법이 난치성 암 질환을 치료하는 해법이 될 것으로 판단해 우리도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두 가지 병용임상 전략을 마련했다. 하나는 기존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제약사가 가진 약물의 병용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GI-101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임상(임상 1/2상 중) 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의 병용임상(2022년 개시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회사 측의 관계사 중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지아이셀과 공동 연구다. 양 사는 지아이셀이 가진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와 GI-101 또는 GI-10N 등을 병용하는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아이셀과 협업한 전임상 연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고 병용요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넘어,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물질 확보 및 글로벌 판매망까지 갖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 장외주식은 현재 38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4일 기준 회사의 총 장외주식 수는 1995만2974주이며, 시가총액은 5936억원에 이른다.
2022.04.06 I 김진호 기자
아이씨엠,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 명제혁 사장 영입
  • 아이씨엠,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 명제혁 사장 영입
  • 명제혁 아이씨엠 사장.(사진=아이씨엠)[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씨엠은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명제혁 박사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명제혁 사장은 브랜다이스대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예일대학교에서 NIH NRSA Postdoctoral Fellow와 Anderson Postdoctoral Fellow를 역임한 후 미국 바이엘 신약 연구소 및 예일대에서 출발한 벤처 회사인 바이오렐릭스에서 재직했다.특히 바이엘 연구소에서는 항암 및 대사질환 영역의 디스커버리 연구와 병행해, 밀레니엄과의 전략적 제휴 과제 중 신규 항암 타겟 및 리드 발굴을 총괄하는 얼라이언스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바이오렐릭스의 첫 번째 과학자 멤버로 영입돼 생물 총괄로 신약 개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머크와의 전략적 제휴 성공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했다.명 사장은 25년간의 해외 활동을 마친 후 2013년 보령제약에 영입돼 2021년까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으로 글로벌 항암 혁신신약과제를 총괄했다. 보령제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허가 및 글로벌 임상을 이끌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또 국내 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복합제 개발을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국내 연간 처방액 1000억 고지 돌파와 해외 수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아이씨엠 영입 전 명 박사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상임컨설턴트로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준 경험도 가지고 있다.아이씨엠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 영입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며 “그 동안 쌓아온 명제혁 사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IPO, 임상, 사업개발 등 회사성장에 있어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04 I 송영두 기자
②“세계 최초 기전 적용..'GI-101' 개발 주력”
  •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해부]②“세계 최초 기전 적용..'GI-101' 개발 주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단백질 관련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현재 다중기전 면역관문억제제 ‘GI-101’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국내외 업체로 기술이전했으며, 관련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제공=지아이노베이션)◇이중융합단백질 만들려면?...최적의 뼈대부터 찾아야이중융합단백질은 우리 몸에 있는 수용체나 리간드, 항체 등 두 가지 단백질을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연결한 물질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뼈대를 만든 다음 그 끝에 단백질을 붙여 야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중융합단백질의 구조적인 뼈대(백본)는 ‘힌지(hinge)’와 ‘Fc도메인’, ‘접합체(링커)’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 뼈대의 양 끝단에 위치하는 힌지와 링커에 단백질을 각각 하나씩 추가하면 이중융합단백질이 완성된다. 이곳에 항체를 두 개 달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중항체가 되는 것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설립자인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바이오 기업마다 특정 질환에 쓸 수 있는 항체나 수용체 단백질 등을 찾고, 이를 뼈대에 붙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중융합단백질의 뼈대를 설계하는 자체 플랫폼 ‘지아이-스마트(GI-SMART)’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GI-SMART에 따라 뼈대를 발굴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1개의 힌지 유전자 변이체와 10개의 fc유전자 변이체, 59개의 링커 유전자 변이체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뼈대의 조합 수는 총 2만4190가지에 이른다. 뼈대용 후보 변이체를 찾으면 이를 유전자 운반체인 벡터에 넣어 동물세포(CHO셀 등) 배양을 통해 생산하게 된다. 결국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부위의 유전자 변이체를 섞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는 일인 셈이다.이중융합단백질 설계 플랫폼 ‘지아이-스마트(SMART)의 개념도. 단백질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구성요소(힌지, Fc 도메인, 링커)에 대한 2만4190가지 변이체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GI-SMART로 탄생한 ‘GI-101’...“여보이 능가할 것”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면역관문억제제인 GI-101은 설립 후 GI-SMART를 통해 개발한 물질이다.GI-101은 ‘IgG4 Fc’라는 Fc 도메인을 필두로 세포독성과 생체 내 반감기 증가 효과가 있는 뼈대를 찾은 다음 양 끝에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붙여 완성했다. 수용체 단백질인 CD80이 T세포 표면에 있는 CTLA-4와 결합하면 항암 효과가 강해진다고 알려졌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가 바로 CTLA-4와 결합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다. 장 CSO는 “항체인 여보이는 조절 T세포를 강하게 억제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의 GI-101은 조절 T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IL-2 변이체를 추가해 독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L-2 변이체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스위스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IL-2가 반감기가 10분으로 짧지만, 이 변이체의 반감기는 12시간에 이른다. 또 조절 T세포 표면에서 나타나는 IL-2 수용체 알파와 결합하는 능력을 감소시킨 변이체이기 때문에 혈관누수증후군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장 CSO는 “CD80과 IL-2 변이체 등을 이중융합단백질로 구성해 다중기전 신약을 개발하는 건 우리가 세계 최초”라며 “국내 특허도 등록됐고 이 조합으로는 GI-101보다 획기적으로 성능이 뛰어난 물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심시어에 GI-101의 중국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회사 측은 현재 GI-101의 단독임상부터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임상 등이 포함된 글로벌 임상 1/2상(미국과 한국 등)을 진행하는 중이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GI-101의 병용임상도 올해 중 개시할 예정이다. 장 CSO는 “우리 약물에 대한 임상과 관련해 기술이전을 완료한 회사들과 매달 1회씩 회의를 열고 있다”며 “고형암 중 최적에 효과를 나타내는 암종을 찾는대로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하면서 신약 개발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핵심 파이프라인 ‘GI-101’ 및 ‘GI-301’ 등의 개발 진행 상황.(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1.4조 규모로 기술수출한 ‘GI-301’, 추가 파이프라인도 확보 중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또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GI-301은 제넥신(095700)의 자회사인 프로젠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다. 장 CSO는 과거 제넥신 과학고문과 프로젠의 신약개발총괄을 지낸 바 있다.GI-301은 IgG Fc라는 도메인과 IgD 힌지만으로 구성한 뼈대 위에 비만세포의 표면 수용체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결합해 만든 융합단백질이다. 이는 IgE 항체가 비만세포와 결합할 때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1조4090억원 규모로 유한양행에게 GI-301의 세계 판권(일본 제외)을 넘긴 바 있다. 장 CSO는 “유한양행이 개발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GI-301을 기술수출하면 추가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며 “기술수출 이후에도 꾸준히 소통하며 약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대사성 면역항암제 섬유증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전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2022.04.04 I 김진호 기자
아이씨엠, 신약 개발 전문가 명재혁 박사 사장으로 영입
  • 아이씨엠, 신약 개발 전문가 명재혁 박사 사장으로 영입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퇴행성 질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이씨엠은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명제혁 박사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명제혁 사장은 브랜다이스대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예일대학교에서 NIH NRSA 박사 후 연구원(Postdoctoral Fellow) 등을 역임한 후 미국 바이엘 신약 연구소 및 예일대에서 출발한 벤처 회사인 바이오렐릭스에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 업무를 수행했다.명제혁 아이씨엠 사장특히 바이엘 연구소에서는 항암 및 대사질환 영역의 디스커버리 연구와 병행해 밀레니엄과의 전략적 제휴 과제 중 신규 항암 타겟 및 리드 발굴을 총괄하는 얼라이언스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바이오렐릭스의 첫 번째 과학자 멤버로 영입돼 생물 총괄로 신약 개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머크와의 전략적 제휴 성공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했다.명제혁 사장은 25년간의 해외 활동을 마친 후 지난 2013년 보령제약에 영입돼 2021년까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으로 글로벌 항암 혁신신약과제를 총괄했으며, 보령제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허가 및 글로벌 임상을 이끌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또 국내 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복합제 개발을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국내 연간 처방액 1000억 고지 돌파와 해외 수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아이씨엠 영입 전 명제혁 박사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상임컨설턴트로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준 경험도 가지고 있다.아이씨엠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 영입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그 동안 쌓아온 명제혁 사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기업공개(IPO), 임상, 사업개발 등 회사성장에 있어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4 I 안혜신 기자
한국에 없는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능력은?
  • 한국에 없는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능력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정맥주사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439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의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제공=로슈)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상돌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신경세포체, 다른 신경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늘어뜨린 축삭으로 이뤄진다. 축삭에는 신경 교세포와 이를 감싼 미엘린 수초라는 신경다발이 있어, 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미엘린 수초가 절연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흥분에 따른 전기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유전 및 환경 등 복합적 이유로 신경세포에 있는 미엘린 수초를 파괴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뇌나 척수, 시신경 등에서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시각상실, 운동마비, 감각 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 수반된다. 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 발병률이 남성 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로슈는 2009년 미국 제약사 제넨텍을 합병하면서 당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었던 오크렐리주맙을 확보했다. 이 물질은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20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공격하는 단일클론항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재발 완화 및 원발성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해 오크렐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승인했으며, 이 약물은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오크레부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환자는 이 약물을 6개월마다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받게 된다. 오크레부스와 완전히 같은 기전을 가진 약물로는 과거 로슈가 내놓은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 있다. 리툭산 역시 B세포의 CD80을 타깃하며, 그 세부결합 부위(에피토프) 까지 오크레부스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약물은 개발 과정에서 다발성 경화증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리툭산은 1997년 FDA로부터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으로 처음으로 승인됐다. 이후 류머티스 관절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다양한 적응증에 승인됐다. 최근 리툭산이 다발성 경화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이 물질의 유럽특허가 2013년, 미국특허는 2016년에 만료된 상황이다. 2017년부터 한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각국 제약사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완성했다. 특히 국내 셀트리온(068270)이 리툭산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개발해 2017년 EMA, 2018년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현재까지 한국에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할 용도로 승인된 약물은 아직 없다. 트룩시마 조차 림프종 및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류머티스 관절염, 베게너 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의 적응증으로만 판매 승인된 상황이다. 국내에는 다발성 경화증 증상 완화 약물들이 주사형 및 경구형 또는 1차와 2차 약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출시됐다. 재발 완화 1차 약물로는 ‘베타페론’(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기준 2008년, 독일 바이엘), ‘레비프’(2010년, 독일 머크), ‘플레그리디’(2016년, 일본 에자이) 등 인터페론 관련 피하주사형 제제와 함께 ‘오바지오’(2013년, 프랑스 사노피)과 ‘텍피데라’(2016년, 에자이) 등 경구형 제제가 있다. 2차 약물로는 ‘피타렉스’(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 산하 산도스), ‘마벤클라드’(2019년, 독일 머크) 등 경구형 제제와 ‘티사브리’(2012년, 에자이)나 ‘렘트라다’(2014년, 사노피) 등 정맥주사형 제제 등도 국내에 도입돼 있다.최근 다발성 경화증 대상 약물을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유제약(000220)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공동으로 재발 완화형 및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실험실 수준에서 다발성 경화증에 의한 뇌손상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와 관련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2.04.02 I 김진호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IL-2 Treg 조절 문제없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IL-2 Treg 조절 문제없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인터루킨(IL)-2 기반 신약후보물질이 Treg(조절 T세포) 컨트롤을 하지 못해 임상에 실패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L-2의 Treg 컨트롤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 T세포(Memory T cell)까지 생성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IL-2 기반 파이프라인 GI-101. (자료=지아이이노베이션)1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바이오텍 넥타(Nektar)는 자체 개발 중이던 IL-2 기반 핵심 파이프라인의 병용 임상에 실패했다. 넥타는 IL-2 기반 파이프라인 벰펙(bempeg)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병용투여 임상 3상 탑라인 발표를 통해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알렸다. 하한가 제한이 없는 나스닥 시장에서 넥타의 주가는 하루 만에 60%가 폭락,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 증발됐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넥타의 IL-2가 Treg 조절이 잘 안 됐을 것이란 추측을 제기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벰펙의 실패 원인으로는 키트루다 단독으로 잘 조절되는 악성 흑색종 1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점, 독성 이슈로 추가 증량이 어려운 부분, Treg이 증가하고 Teff(효과 T 세포, effector T cell)가 사멸됨으로써 약효가 감소된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NT-I7(네오이뮨텍의 IL-7 파이프라인)은 IL-7에 HyFc(항체융합기술) 적용했다”며 “IL-7은 IL-2과 달리 안전성이 높고 Treg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작용 기전 역시 Teff에 작용하지 않고 메모리 T 세포를 늘려주는 등 차이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 BMS가 넥타의 IL-2 권리 도입을 위해 4조원을 투입한 배경에는 핵심 기술인 Treg 조절이 있다. 당시 바이오 역사상 병용투여 권리를 사들이는 최대 규모의 딜이었다. Treg은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항암제에서는 Treg이 증가하면 암 치료에 방해되기 때문에 보건 당국에서도 주의 깊게 보는 수치다. 따라서 넥타뿐만 아니라 IL-2 개발사들은 기본적으로 Treg 조절 기술 확보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국내 IL-2 대표 개발사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L-2를 적용한 파이프라인 GI-101를 개발 중이며, Treg 조절에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인간 삼중음성 유방암이 이식된 인간화 마우스 및 대장암이 이식된 일반 마우스 실험 결과를 확했다. 미세환경 내에서 GI-101를 투여하고 CD8+T세포의 증가 양상을 보이면서, Treg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GI-101의 임상 1/2상에서도 Treg의 변화 양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전임상 실험 결과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IL-2도 IL-7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T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메모리 T세포는 기억했던 암세포가 수년 뒤에 다시 나타나면 즉각 처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GI-101은 IL-2 변이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CD80의 부분을 가지고 있다”면서 “CTLA-4를 저해함으로써 단순히 IL-2의 투여만으로 얻기 힘든 메모리 T세포 생성의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 중에서 IL-7 개발사는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 IL-7을 개발하는 회사는 네오이뮨텍이 유일하다. 반면 IL-2는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머크(MSD)는 지난해 판디온을 2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판디온은 Treg을 선택적으로 활성화 및 확장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노피는 2019년 IL-2 후보물질을 가진 신소릭스를 3조원에 인수했다.
2022.04.01 I 김유림 기자
③“올해 유니콘 상장 목표”
  •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해부]③“올해 유니콘 상장 목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설립 후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종 서류 작업을 완료해 예비심사(예심)를 상반기 중 청구하고 연내 상장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 설립자인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예심 신청을 위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와 차기 사업 내용 등을 총체적으로 되짚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 설립자인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2017년 설립된 융합단백질 기반 신약개발 전문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성장성 특례 상장을 시도하며 전문평가기관 3곳의 기술평가를 받았다. 모두 ‘A’로 통과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더 성공적인 기업공개 (IPO)를 위해 유니콘 특례 상장을 시도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 제도는 한국 거래소가 기술평가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에 만들었다. 이 제도에 따라 코스닥에 입성하려는 기업은 IPO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돼야 한다. 여기에 해당될 경우 단 한 곳에서만 기업평가를 받으면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도 A를 받아 그 문턱을 넘어섰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 측은 상반기 내로 최대한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연내 코스닥 입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 CSO는 “그동안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 기술이전 하는 등 회사의 기초 체력을 다졌다”며 “우리와 관계사인 지아이셀 등 융합단백질과 세포치료제 관련 전문성을 알아보고 찾아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면역관문억제제)’, ‘GI-301(아토피피부염등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회사 측은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GI-101의 중국 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현재 미국과 한국 등에서 GI-101에 대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에는 ▲12가지 고형암에 대한 GI-101 단독임상 ▲미국 머크(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임상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이밖에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병용임상도 올해 중 개시할 예정이다. 이들을 진행하기 위해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진행했다. 그 결과 160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유한양행(000100)에 GI-301의 판권(일본 제외)을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회사 측은 대사 대사성 질환, 섬유증 등 여러 질환에 쓸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최근 코스닥 상장 평가에서 사업의 영속성과 재무적 안전성 등의 지표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는 추세다. 장 CSO는 “명확한 수치는 오는 30일 공시가 나오기까지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안전한 재무적 상태를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특유의 융합단백질 설계 시스템으로 추가 파이프라인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회사를 성장시키고 이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①“융합단백질 기술로 신약개발 시장 노린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해부]①“융합단백질 기술로 신약개발 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융합단백질 신약개발 전문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설립했다. 그는 1995년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시작으로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 제넥신(095700)과 그 자회사인 프로젠 등에서 약 27년 동안 면역반응과 이중융합단백질을 연구했다.장 CSO는 “설립 초기 회사 대표도 맡았지만, 이제는 연구 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며 “신약개발을 완수화기 위해 최근 이병건 회장님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3월 초 이 회사에 합류한 이병건 회장은 녹십자(006280)와 녹십자홀딩스(005250), 종근당홀딩스(001630), SCM생명과학 등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신약개발 업계에서 35년 간 몸담았던 이 회장이 회사 전반의 사업개발과 경영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4월 영입한 홍준호 대표는 경영 관리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 CSO는 “자체 이중융합단백질 설계 플랫폼으로 직접 발굴한 ‘GI-101’과 프로젠에서 기술이전 받은 ‘GI-301’을 개발해 회사를 키워 왔다”며 “임상에서 확실한 성과를 얻어 크게 도약해야할 때다”고 설명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GI-101은 CTLA-4 타깃 수용체인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합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흔히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GI-101에 대한 중국 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현재는 미국과 한국 등에서 이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장 CSO는 “GI-101은 CTLA-4 억제와 IL-2를 결합한 최초의 물질이다”며 “아직 우리 물질이 어떤 고형암에서 최적의 효과를 나타낼지 파악 중이다. 단독 또는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과 병용하는 임상 등을 두루 수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프로젠에서 기술이전 받은 GI-301은 아토피 피부염 등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에 쓸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회사는 2020년 유한양행(000100)에 전임상까지 마친 GI-301의 판권(일본 제외)을 1조409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기업인 지아이셀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지아이셀 역시 장 CSO가 2018년에 설립했다. 현재는 포항공과대 출신으로 과거 장 CSO와 면역관련 연구를 수행했던 홍천표 대표 등이 지아이셀을 맡고 있다. 양 사는 융합단백질을 T세포에 붙여 효과적인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만드는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아이셀은 올해 3분기 중 악성 고형암의 일종인 삼중음성유방암 등 대상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IC-101’의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로 대량배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장 CSO는 “지금까지는 GI-101과 GI-301이 주력제품이었다. 향후 추가 파이프라인과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지아이셀의 임상팀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암과 알레르기, 감염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폭넓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어워드' 수상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지난달 29~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어워드 2022’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최우수기업(Bioprocessing Excellence in SEA)’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어워드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제조, 품질관리,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위탁생산(CMO) 사업 등의 전반에 관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기업과 전문가들에게 시상을 하는 국제 시상식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마팩(IMAPAC)은 매년 2월 말 각국 정부, 비정부기구(NGO), 관련 기업 및 학계 등 100여 곳 이상에서 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례 학회를 개최하고 있다.이번 시상식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다수의 항체생산 기술 및 공정 특허를 포함한 탁월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술력을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됐다. 올해 시상에서는 머크(Merck)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세계적 제약사들도 각각 전문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함께 안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용화까지 항체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특히,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와 의약품 개발 및 제조에 대한 각각의 역할을 구분해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총괄인 데보라 모신스키(Deborah Moshinsky)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당사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보여준 탁월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 공정개발에 매진하며 프레스티지의 모토인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04.01 I 안혜신 기자
2030년 20조,뜨거워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전선
  • 2030년 20조,뜨거워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전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아직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를 최초로 개발한 제약사는 2030년경 세계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NASH치료제 시장을 누빌 수 있다. 국내에서는 5개 제약사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LG화학(051910)과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은 자체 개발한 관련 후보물질로, 삼일제약(000520)과 종근당(185750)은 해외에서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NASH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SH란 알코올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염증을 동반한 지방간질환이다. 병증이 심해지면 간경변, 간암 등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나 지질대사, 염증 관련 면역 작용, 섬유화 등 여러 생체 반응이 NASH의 복합적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G는 병용 가능성 타진, 한미·유한은 다중기전 전략LG화학과 한미약품은 2종 이상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 발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은 지난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LG203003’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글로벌 임상 1상 중이던 ‘LG303174’까지 더하면 회사 측은 2종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LG203003은 중성지방 합성 효소인 ‘DGAT-2’의 활성을 막아 간에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LG303174는 VAP-1 수용체 관련 항염증 기전을 가졌다. 조만간 미국 내 임상 1상을 마무리 짓고 연내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LG화학 관계자는 “업계에서 2,3상 중인 것들이 많지만 우리 후보물질과 같은 기전을 가진 것 중에서는 진행이 빠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상 1상에서는 각 물질의 안전성을 보고 2상부터는 우리 물질들을 병용임상하는 등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논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약품도 미국 제약사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HM15211’ 등 2종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다. 또 HM15211은 GLP-1수용체 및 항염증과 관련한 GIP 수용체에 관여하는 삼중작용제다. 회사 측은 다중기전을 가진 자사 후보물질들이 지방축적과 염증을 막는 NASH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밖에도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YH25724’도 지난해 11월 유럽 내 임상 1상에 착수한 바 있다. YH25724는 GLP-1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FGF21 등에 동시에 작용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기술이전 힘입어 NASH 신약개발하는 삼일·종근당삼일제약은 해외에서 기술이전 받은 약물로 국내 NASH 신약 개발 경쟁에서 최일선에 서 있다. 삼일제약은 2016년 이스라엘 갈메드 파마슈티컬스(갈메드)의 ‘아람콜’에 대한 국내 임상과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콜은 간 지방대사에 관여해 지방 축적량을 줄이고 섬유화를 막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발표에서 하루 두 번씩 아람콜을 24주째 투약한 16명의 환자 중 50%의 섬유화 점수가 1 이상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아람콜에 염산염을 추가한 ‘아람콜 메굴루민’에 대해 FDA가 임상 3상을 추가로 승인했다. 회사 측은 아람콜 메굴루민의 대한 특허가 2036년 6월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개발완료 시 독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삼일제약 관계자는 “200여 개 지역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아람콜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아람콜 메굴루민은 하루 한 번 먹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개선했고, 복약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통해 최초의 NASH 치료제 개발을 이뤄낼 수 있도록 갈메드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종근당도 이스라엘 캔파이트 바이오파마(캔파이트)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나모데노손’에 대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실시하고 있다. 나모데노손은 간암에서 많은 A3아데노신수용체에 선택적 결합해 지방축적을 막는다. 양 사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나모데노손의 임상 3상도 올해 상반기 중 개시할 예정이다.종근당 관계자는 “나모데노손은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파악 중이다”며 “염증으로 인한 섬유화가 진행돼 증상이 다소 심각한 NASH환자나 간암 환자가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으로 개발완료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레고켐바이오, GSK 출신 박수정 부사장 영입
  • 레고켐바이오, GSK 출신 박수정 부사장 영입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레고켐바이오(141080)는 주주총회에서 최고의학책임자(CMO)를 수행할 박수정 부사장과 임상전문가 이미경 이사를 신규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에 합류한 박수정 부사장.(제공=레고켐바이오)박 부사장은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임상강사 및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 등 약 20년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에서 항암제 분야의 임상개발전문가로도 활약했다. 최근 동아쏘시오그룹의 연구개발(R&D) 전략실장 및 그룹 헬스케어신사업기획 총괄을 거쳐 이번 레고켐바이오에 합류했다. 또 이미경 이사는 프랑스 사노피와 GSK, 미국 머크(MSD), 유한양행 등 다수의 국내외 제약사에서 글로벌 임상경험을 가진 임상시험 관리 전문가다 레고켐바이오는 박 부사장과 이 이사의 영입을 통해 자사 후보물질에 대한 독자적인 임상 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특히 CMO 역할을 맡은 박 부사장이 연구과제 선정 단계부터 임상개발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VISION 2030’의 핵심은 초기 단계 기술이전에서 벗어나 독자 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다”며 “이번 영입으로 우리가 보유한 우수한 항체약물접합(ADC) 기술 기반 신약 후보물질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3.31 I 김진호 기자
로킷헬스케어, 바이오잉크 맞춤구독서비스 출시
  • 로킷헬스케어, 바이오잉크 맞춤구독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잉크 ‘인비보젤 (INVIVO-GEL)’을 연구자 맞춤형 및 구매 편이성을 극대화한 정기구독 서비스로 론칭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략적인 판매채널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판매를 가속화한다.바이오잉크란 3D·4D 프린팅을 통해 체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로 세포를 보호해 프린팅 한 후 세포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 중 인비보젤은 바이오 프린팅이나 세포 배양을 위한 젤라틴 유래 하이드로 겔 유형의 바이오잉크로 뛰어난 세포 생존력과 성장인자 (Growth Factor) 보유능력이 특징이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1월 자체 개발한 인체 세포 기반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바이오잉크 ‘휴마틴(HumaTein®)’과 ‘인비보젤(INVIVO-GEL™)’ 등 4가지 라인업을 독일의 머크 시그마(Merck Sigma)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계 200개국에 열려 있는 머크(Merck) 유통망을 통해 2분기부터 의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연구자들에게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기존에는 연구자가 연구에 맞는 커스텀 잉크를 만들기 위해 기성제품을 구매해 추가 성장인자 및 단백질등 첨가물질을 구매하는 등 부대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인비보젤’ 구독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구자는 개인 정밀 맞춤형 인비보젤을 필요할 때마다 적시에 구매할 수 있어 맞춤잉크 준비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합리적 가격에 연구자가 원하는 맞춤 바이오 잉크를 전세계 어디든지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이번 맞춤·정기구독 서비스 론칭의 핵심이다.로킷헬스케어의 바이오 매트리얼(Bio Material) 사업을 총괄하는 김재윤 박사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원하는 볼륨과 농도 뿐만 아니라 혈관, 뼈 등의 형성 및 분화 성장인자 3종과 ECM 2종도 커스텀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개인화 시대에 적합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추가로 다른 바이오 잉크 제조사와의 콜라보로 적층성이 좋은 콜라겐 바이오 잉크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들을 선보일 예정에 있어서 자사의 맞춤구독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인비보젤 구독서비스 론칭 기념으로 구독자를 대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와 연 2회 바이오 프린팅 샘플 출력 서비스, 최대 25%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2.03.29 I 안혜신 기자
"中데이터만으로는 불가능" FDA, 릴리 암 치료제 시판 거절
  • "中데이터만으로는 불가능" FDA, 릴리 암 치료제 시판 거절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 릴리(LLY)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판을 거절했다. 최근 FDA의 기조대로라면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다. 신약 개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당분간 중국 임상 데이터만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중국 임상만으로 미국에 출시하려는 기업은 없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DA는 일라이 릴리에 PD-1 표적 항체 ‘신틸리맙(중국명 타이빗)’에 대해 거부 서신을 보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신틸리맙은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한 치료제다. 이미 중국에서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인 제품이다. 중국에서만 확보한 데이터가 거절의 사유가 됐다. FDA는 일라이 릴리에게 보다 다양한 환자 그룹에서 약물의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얻어야 한다면서, 신틸리맙의 다지역 임상 시험을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일라이 릴리 (사진=일라이릴리)FDA는 중국에서 수행된 임상의 질과 미국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 2월에도 FDA 자문위는 일라이 릴리에게 추가 연구를 수행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의 2020년 연구를 보면 중국 규제 기관은 지난 2016년 중국 내 의약품 임사의 80%가 조작되거나, 결함이 있거나, 부적절한 데이터를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일라이 릴리는 “임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틸리맙의 출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다지역 임상 시험을 수행하면서 드는 시간과 금전적 비용으로 개발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모건스탠리 등 현지 투자은행(IB)의 분석이다. 또 임상을 진행하면 이 분야 선두주자인 머크의 ‘키트루다’보다 약의 효능이 열등하다는 것을 보여줄 위험도 존재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라이 릴리는 머크의 ‘키트루다’나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의 ‘옵디보’ 등 미국 내 치료제보다 40% 저렴한 가격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만약 임상을 추가로 하게 된다고 하면 4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FDA가 본보기 차원에서 일라이 릴리의 ‘신틸리맙’을 거절하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임상의 23.8%가 미국에서 시작됐고, 중국에서는 12.5%가 시작됐다. 2021년에는 임상의 21.3%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23.1%가 중국에서 시작되면서 중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미국 투자 전문지 모틀리 풀(The Motely Fool)은 “중국의 연구 역량이 커지면서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협력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개발된 약 25개의 약물이 현재 FDA 승인을 구하거나 신청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2.03.27 I 이광수 기자
절대 강자가 된 2형 당뇨병 주사제 ‘트루리시티’
  • 절대 강자가 된 2형 당뇨병 주사제 ‘트루리시티’[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50억7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9826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5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사형 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제공=한국릴리)체내 혈당량 조절을 위해 두 가지 호르몬이 작용한다. 하나는 또 췌장의 알파(α)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이 있다. 글루카곤은 간으로 이동해 포도당을 분해해 혈당량을 증가시킨다. 다른 하나는 이와는 정반대 작용을 하는 인슐린으로 췌장 베타(β)세포에서 분비된다. 두 호르몬 적절하게 분비돼야 체내 혈당량이 이상없이 조절될 수 있다.혈당량 조절을 안 되는 질환이 당뇨병이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저항성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하는 2형 당뇨병 등이 있다. 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환장의 약 90%를 차지한다.오늘 소개할 트루리시티의 성분인 둘라글루타이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함께 보조제로 쓴다. 주당 1회씩 복부나 대퇴부 등에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한다. 둘라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이 포함된 재조합 펩타이드이며, 글루카곤 수용체에 대신 붙어 포도당 분해 작용을 억제한다. 또 이 물질은 베타(β)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기능도 수행한다. 이 때문에 2형 당뇨병 환자가 이 약물을 투여받았을 경우, 저혈당을 막기 위해 인슐린의 양을 줄여야만 혈당량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일라이릴리는 둘라글루카이드 개발해 201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2달 뒤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트루리시티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이 제품을 2형 당뇨병을 앓는 성인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쓸 수 있도록 판매 승인됐다.한국릴리와 보령(003850)제약이 공동으로 2016년 국내에서 트루리시티를 출시했다. 이듬해 이 약물의 매출은 14억원, 2017년에는 12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출 27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당뇨병 주사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이후에도 트루리시티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트루리시티가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횟수가 적은 편의성, 낮은 저혈당 위험 등이 매출 신장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주사제시장을 주름잡는 트루리시티 경쟁약물은 경구형 제제인 SGLP-2 억제 또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6024억원, SGLT-2 억제제 관련 약물은 121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두 계열의 경구용 약물이 국내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경구용은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주사제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대표적인 DPP-4 약물로는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레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G화학(051910)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등이 대표적이다. DPP-4는 체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다. DPP-4를 억제하면 간접적으로 혈당량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또 SGLT-2 억제제 계열의 단일제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로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등이 널리 쓰인다. 이들은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SGLT-2를 방해하는 방식으로 혈당 강하를 유도한다. 아직 국내 업체가 개발해 시판까지 완료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대웅제약(069620)은 국내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개발하는 중이다.
2022.03.26 I 김진호 기자
매일 400명 사망, 김 총리 "정점, 고비 넘기고 있어"…확진 33.9만(종합)
  • 매일 400명 사망, 김 총리 "정점, 고비 넘기고 있어"…확진 33.9만(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만 9514명을 나타냈다. 한 주 전인 18일 확진자, 40만 7017명에 비해 6만 7503명이 줄어든 수치다. 증가세가 둔화되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 정점이 고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신규 사망자는 400명에 가까운 393명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전날은 역대 최다인 470명을 기록했다. 매일 400명 전후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중이지만 김 총리는 “우리 공동체가 정말 실패한 것인가. 저는 온 국민이 함께 이 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부는 먹는 치료제 선제도입에 역량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내달부터는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RAT)가 사라질 전망이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중증 1084명→1081명→1085명, 중환자 병상 65.6%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 951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만 948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116만 2232명이다. 19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8만 1454명→33만 4708명→20만 9169명→35만 3980명→49만 881명→39만 5598명→33만 9514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6만 6941명, 경기 8만 7703명, 인천 2만 1773명, 부산 1만 670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39만 2484건을 나타냈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28만여건(20일)에서 최대 55만여건(22일)을 기록했다.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4일) 발표치(23일 집계치)는 51만 6617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85명이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9명→1049명→1049명→1033명→1104명→1084명→1081명→1085명이다. 사망자는 393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0~9세 1명, 20대 1명, 30대 2명, 40대 4명, 50대 11명, 60대 49명, 70대 95명, 80세 이상 230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4294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5.6%(185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2.4%(1240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88만 8775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7만 7170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727명으로 누적 4493만 6970명, 누적 접종률은 8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497명으로 누적 4446만 7812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4만 17명으로 누적 3252만 4158명, 63.4%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치료제 재고 부족 보도 “전혀 사실 아냐”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두 달 넘게 계속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번 주 다소 꺾이는 모습”이라며 “지난 주 대비 이번 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약 5만명가량 적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감염 확산의 여파가 2, 3주 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는 “화이자사와 협의된 4월 도입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월 초 추가 물량 도입을 위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김 총리는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도 어제 2만명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 8만명분이 도입된다”고 했다.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먹는 치료제 재고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김 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와 함께 제기된 방역실패 평가에 대해서도 ‘잘못된 사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구대비 확진률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공동체가 정말 실패한 것인가. 저는 온 국민이 함께 이 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우리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생명의 희생을 10분의 1 이내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잘 대처해 왔다고 자부하셔도 좋다”며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이 코로나와의 싸움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03.25 I 박경훈 기자
김부겸 "내일부터 머크 먹는치료제 투약…방역 성공적 마무리 중"(상보)
  • 김부겸 "내일부터 머크 먹는치료제 투약…방역 성공적 마무리 중"(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내일(26일)부터 머크사(社)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현장에 투입하고 화이자사(社)의 먹는 치료제의 추가물량 도입을 위한 계약도 추진한다. 또 최근 방역 실패 평가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잘 대처해 왔다”고 반박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를 주재해 “의료현장에서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먹는 치료제의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총리는 “정부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먹는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당초 화이자사와 협의된 4월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고, 이에 더해 4월 초에 추가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도 내일부터 투약이 이뤄진다”며 “어제(24일) 2만명 분이 도착했고, 주말에 추가로 8만명 분이 도입된다.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분들, 특별한 약을 복용하고 계시는, 쓸 수 없었던, 그런 분들에게는 이것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먹는 치료제 재고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김 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와 함께 제기된 방역실패 평가에 대해서도 ‘잘못된 사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구대비 확진률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공동체가 정말 실패한 것인가. 저는 온 국민이 함께 이 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우리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생명의 희생을 10분의 1 이내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잘 대처해 왔다고 자부하셔도 좋다”며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이 코로나와의 싸움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03.25 I 조용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