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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치료제로 108% 오른 일동제약, 1500억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투심이 여전히 끓어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코로나 치료제 기업은 일동제약이다. 일본 제약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가능성 때문이다. 당국의 승인 여부와 함께 상용화시 일동제약이 벌어들일 매출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했다. 1월 3일 3만52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5일 현재 7만3200원으로 3달만에 무려 약 108% 상승했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기대감이 소멸되는 모양새였지만 환자 수 급증으로 치료제 수요가 확신되면서 그 기대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일동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13일 첫 환자가 등록된 이후 국내 24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b/3상이 한창이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와 일본과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이 가시화 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일동제약)◇팍스로비드 있지만, 긴급사용승인 필요일동제약 측은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움직이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시오노기제약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진 다음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선 구매하기로 한 만큼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정부는 팍스로비드(화이자) 76만2000명분, 라게브리오(머크)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기준 치료제 재고량은 팍스로비드 10만1000회분, 라게브리오 9만9000회분과 이번주 도입되는 팍스로비드 22만회분 등 총 42만회분이다. 정부는 추가도입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환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고, 치료제 수급도 원활한 만큼 정부가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반면 의료계는 국산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팍스로비드는 복용시 병용금기 성분이 28개나 되는 등 처방이 제한적이고, 라게브리오는 치료 효능이 떨어진다”며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는 아직 임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팍스로비드보다 처방이 덜 제한적이고, 라게브리오보다 효능이 높을 것으로 보여 다양성 측면에서 정부가 긴급사용승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1500억 매출 전망...셀트리온 사례도 되새겨야긴급사용승인 여부와 함께 상용화 시 가능한 매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실질적인 기업 성장과 주가 모멘텀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는 긴급사용승인시 가능한 매출을 1500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0만원과 60만원으로 측정된 경쟁제품대비 저렴한 30만원으로 책정된다는 가정으로 50만명분이 공급된다면 1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60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1500억원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경우 7000억원대 매출도 바라볼 수 있다. 일동제약 측은 “아직 제품 승인도 받기 전이라 가격이 책정된 것은 없고, 매출 추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했다. 다만 업계는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가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보다 가격대가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복용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일 1회, 5일 복용으로 1일 2회, 5일 복용인 기존 치료제 대비 용량이 적어 약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여기에 후발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전략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않을 경우 셀트리온과 비슷한 후폭풍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신현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경구용 코로나 처방 내역에 따르면 1월 14일부터 3월 26일까지 72일간 총 12만4571명에게 처방됐다. 이는 코로나 확진자 100명당 1명꼴로 처방받은 셈이다. 일동제약은 국내 판권만 확보한 상태인데, 단순 계산으로 50만명이 처방받기 위해서는 5000만명이 확진돼야 한다.셀트리온(068270)의 경우 렉키로나 개발 당시 예상 매출이 최대 3조원까지 전망됐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렉키로나 매출은 1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경우 국내 첫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 개발로 큰 기대를 받았다”며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부진한 실적에 허덕였다. 일동제약의 경우 주가 추이가 신풍제약을 연상케 한다. 아직 승인 여부 등 많은 부분들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해부]②“세계 최초 기전 적용..'GI-101' 개발 주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단백질 관련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현재 다중기전 면역관문억제제 ‘GI-101’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국내외 업체로 기술이전했으며, 관련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제공=지아이노베이션)◇이중융합단백질 만들려면?...최적의 뼈대부터 찾아야이중융합단백질은 우리 몸에 있는 수용체나 리간드, 항체 등 두 가지 단백질을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연결한 물질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뼈대를 만든 다음 그 끝에 단백질을 붙여 야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중융합단백질의 구조적인 뼈대(백본)는 ‘힌지(hinge)’와 ‘Fc도메인’, ‘접합체(링커)’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 뼈대의 양 끝단에 위치하는 힌지와 링커에 단백질을 각각 하나씩 추가하면 이중융합단백질이 완성된다. 이곳에 항체를 두 개 달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중항체가 되는 것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설립자인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바이오 기업마다 특정 질환에 쓸 수 있는 항체나 수용체 단백질 등을 찾고, 이를 뼈대에 붙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중융합단백질의 뼈대를 설계하는 자체 플랫폼 ‘지아이-스마트(GI-SMART)’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GI-SMART에 따라 뼈대를 발굴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1개의 힌지 유전자 변이체와 10개의 fc유전자 변이체, 59개의 링커 유전자 변이체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뼈대의 조합 수는 총 2만4190가지에 이른다. 뼈대용 후보 변이체를 찾으면 이를 유전자 운반체인 벡터에 넣어 동물세포(CHO셀 등) 배양을 통해 생산하게 된다. 결국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부위의 유전자 변이체를 섞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는 일인 셈이다.이중융합단백질 설계 플랫폼 ‘지아이-스마트(SMART)의 개념도. 단백질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구성요소(힌지, Fc 도메인, 링커)에 대한 2만4190가지 변이체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GI-SMART로 탄생한 ‘GI-101’...“여보이 능가할 것”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면역관문억제제인 GI-101은 설립 후 GI-SMART를 통해 개발한 물질이다.GI-101은 ‘IgG4 Fc’라는 Fc 도메인을 필두로 세포독성과 생체 내 반감기 증가 효과가 있는 뼈대를 찾은 다음 양 끝에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붙여 완성했다. 수용체 단백질인 CD80이 T세포 표면에 있는 CTLA-4와 결합하면 항암 효과가 강해진다고 알려졌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가 바로 CTLA-4와 결합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다. 장 CSO는 “항체인 여보이는 조절 T세포를 강하게 억제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의 GI-101은 조절 T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IL-2 변이체를 추가해 독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L-2 변이체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스위스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IL-2가 반감기가 10분으로 짧지만, 이 변이체의 반감기는 12시간에 이른다. 또 조절 T세포 표면에서 나타나는 IL-2 수용체 알파와 결합하는 능력을 감소시킨 변이체이기 때문에 혈관누수증후군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장 CSO는 “CD80과 IL-2 변이체 등을 이중융합단백질로 구성해 다중기전 신약을 개발하는 건 우리가 세계 최초”라며 “국내 특허도 등록됐고 이 조합으로는 GI-101보다 획기적으로 성능이 뛰어난 물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심시어에 GI-101의 중국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회사 측은 현재 GI-101의 단독임상부터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임상 등이 포함된 글로벌 임상 1/2상(미국과 한국 등)을 진행하는 중이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GI-101의 병용임상도 올해 중 개시할 예정이다. 장 CSO는 “우리 약물에 대한 임상과 관련해 기술이전을 완료한 회사들과 매달 1회씩 회의를 열고 있다”며 “고형암 중 최적에 효과를 나타내는 암종을 찾는대로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하면서 신약 개발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핵심 파이프라인 ‘GI-101’ 및 ‘GI-301’ 등의 개발 진행 상황.(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1.4조 규모로 기술수출한 ‘GI-301’, 추가 파이프라인도 확보 중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또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GI-301은 제넥신(095700)의 자회사인 프로젠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다. 장 CSO는 과거 제넥신 과학고문과 프로젠의 신약개발총괄을 지낸 바 있다.GI-301은 IgG Fc라는 도메인과 IgD 힌지만으로 구성한 뼈대 위에 비만세포의 표면 수용체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결합해 만든 융합단백질이다. 이는 IgE 항체가 비만세포와 결합할 때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1조4090억원 규모로 유한양행에게 GI-301의 세계 판권(일본 제외)을 넘긴 바 있다. 장 CSO는 “유한양행이 개발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GI-301을 기술수출하면 추가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며 “기술수출 이후에도 꾸준히 소통하며 약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대사성 면역항암제 섬유증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전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 한국에 없는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능력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정맥주사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439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의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제공=로슈)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상돌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신경세포체, 다른 신경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늘어뜨린 축삭으로 이뤄진다. 축삭에는 신경 교세포와 이를 감싼 미엘린 수초라는 신경다발이 있어, 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미엘린 수초가 절연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흥분에 따른 전기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유전 및 환경 등 복합적 이유로 신경세포에 있는 미엘린 수초를 파괴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뇌나 척수, 시신경 등에서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시각상실, 운동마비, 감각 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 수반된다. 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 발병률이 남성 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로슈는 2009년 미국 제약사 제넨텍을 합병하면서 당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었던 오크렐리주맙을 확보했다. 이 물질은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20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공격하는 단일클론항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재발 완화 및 원발성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해 오크렐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승인했으며, 이 약물은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오크레부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환자는 이 약물을 6개월마다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받게 된다. 오크레부스와 완전히 같은 기전을 가진 약물로는 과거 로슈가 내놓은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 있다. 리툭산 역시 B세포의 CD80을 타깃하며, 그 세부결합 부위(에피토프) 까지 오크레부스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약물은 개발 과정에서 다발성 경화증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리툭산은 1997년 FDA로부터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으로 처음으로 승인됐다. 이후 류머티스 관절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다양한 적응증에 승인됐다. 최근 리툭산이 다발성 경화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이 물질의 유럽특허가 2013년, 미국특허는 2016년에 만료된 상황이다. 2017년부터 한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각국 제약사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완성했다. 특히 국내 셀트리온(068270)이 리툭산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개발해 2017년 EMA, 2018년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현재까지 한국에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할 용도로 승인된 약물은 아직 없다. 트룩시마 조차 림프종 및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류머티스 관절염, 베게너 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의 적응증으로만 판매 승인된 상황이다. 국내에는 다발성 경화증 증상 완화 약물들이 주사형 및 경구형 또는 1차와 2차 약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출시됐다. 재발 완화 1차 약물로는 ‘베타페론’(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기준 2008년, 독일 바이엘), ‘레비프’(2010년, 독일 머크), ‘플레그리디’(2016년, 일본 에자이) 등 인터페론 관련 피하주사형 제제와 함께 ‘오바지오’(2013년, 프랑스 사노피)과 ‘텍피데라’(2016년, 에자이) 등 경구형 제제가 있다. 2차 약물로는 ‘피타렉스’(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 산하 산도스), ‘마벤클라드’(2019년, 독일 머크) 등 경구형 제제와 ‘티사브리’(2012년, 에자이)나 ‘렘트라다’(2014년, 사노피) 등 정맥주사형 제제 등도 국내에 도입돼 있다.최근 다발성 경화증 대상 약물을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유제약(000220)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공동으로 재발 완화형 및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실험실 수준에서 다발성 경화증에 의한 뇌손상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와 관련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절대 강자가 된 2형 당뇨병 주사제 ‘트루리시티’[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50억7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9826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5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사형 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제공=한국릴리)체내 혈당량 조절을 위해 두 가지 호르몬이 작용한다. 하나는 또 췌장의 알파(α)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이 있다. 글루카곤은 간으로 이동해 포도당을 분해해 혈당량을 증가시킨다. 다른 하나는 이와는 정반대 작용을 하는 인슐린으로 췌장 베타(β)세포에서 분비된다. 두 호르몬 적절하게 분비돼야 체내 혈당량이 이상없이 조절될 수 있다.혈당량 조절을 안 되는 질환이 당뇨병이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저항성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하는 2형 당뇨병 등이 있다. 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환장의 약 90%를 차지한다.오늘 소개할 트루리시티의 성분인 둘라글루타이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함께 보조제로 쓴다. 주당 1회씩 복부나 대퇴부 등에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한다. 둘라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이 포함된 재조합 펩타이드이며, 글루카곤 수용체에 대신 붙어 포도당 분해 작용을 억제한다. 또 이 물질은 베타(β)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기능도 수행한다. 이 때문에 2형 당뇨병 환자가 이 약물을 투여받았을 경우, 저혈당을 막기 위해 인슐린의 양을 줄여야만 혈당량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일라이릴리는 둘라글루카이드 개발해 201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2달 뒤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트루리시티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이 제품을 2형 당뇨병을 앓는 성인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쓸 수 있도록 판매 승인됐다.한국릴리와 보령(003850)제약이 공동으로 2016년 국내에서 트루리시티를 출시했다. 이듬해 이 약물의 매출은 14억원, 2017년에는 12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출 27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당뇨병 주사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이후에도 트루리시티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트루리시티가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횟수가 적은 편의성, 낮은 저혈당 위험 등이 매출 신장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주사제시장을 주름잡는 트루리시티 경쟁약물은 경구형 제제인 SGLP-2 억제 또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6024억원, SGLT-2 억제제 관련 약물은 121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두 계열의 경구용 약물이 국내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경구용은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주사제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대표적인 DPP-4 약물로는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레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G화학(051910)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등이 대표적이다. DPP-4는 체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다. DPP-4를 억제하면 간접적으로 혈당량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또 SGLT-2 억제제 계열의 단일제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로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등이 널리 쓰인다. 이들은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SGLT-2를 방해하는 방식으로 혈당 강하를 유도한다. 아직 국내 업체가 개발해 시판까지 완료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대웅제약(069620)은 국내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개발하는 중이다.
- 매일 400명 사망, 김 총리 "정점, 고비 넘기고 있어"…확진 33.9만(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만 9514명을 나타냈다. 한 주 전인 18일 확진자, 40만 7017명에 비해 6만 7503명이 줄어든 수치다. 증가세가 둔화되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 정점이 고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신규 사망자는 400명에 가까운 393명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전날은 역대 최다인 470명을 기록했다. 매일 400명 전후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중이지만 김 총리는 “우리 공동체가 정말 실패한 것인가. 저는 온 국민이 함께 이 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부는 먹는 치료제 선제도입에 역량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내달부터는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RAT)가 사라질 전망이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중증 1084명→1081명→1085명, 중환자 병상 65.6%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 951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만 948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116만 2232명이다. 19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8만 1454명→33만 4708명→20만 9169명→35만 3980명→49만 881명→39만 5598명→33만 9514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6만 6941명, 경기 8만 7703명, 인천 2만 1773명, 부산 1만 670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39만 2484건을 나타냈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28만여건(20일)에서 최대 55만여건(22일)을 기록했다.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4일) 발표치(23일 집계치)는 51만 6617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85명이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9명→1049명→1049명→1033명→1104명→1084명→1081명→1085명이다. 사망자는 393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0~9세 1명, 20대 1명, 30대 2명, 40대 4명, 50대 11명, 60대 49명, 70대 95명, 80세 이상 230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4294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5.6%(185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2.4%(1240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88만 8775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7만 7170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727명으로 누적 4493만 6970명, 누적 접종률은 8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497명으로 누적 4446만 7812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4만 17명으로 누적 3252만 4158명, 63.4%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치료제 재고 부족 보도 “전혀 사실 아냐”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두 달 넘게 계속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번 주 다소 꺾이는 모습”이라며 “지난 주 대비 이번 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약 5만명가량 적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감염 확산의 여파가 2, 3주 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는 “화이자사와 협의된 4월 도입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월 초 추가 물량 도입을 위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김 총리는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도 어제 2만명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 8만명분이 도입된다”고 했다.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먹는 치료제 재고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김 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와 함께 제기된 방역실패 평가에 대해서도 ‘잘못된 사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구대비 확진률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공동체가 정말 실패한 것인가. 저는 온 국민이 함께 이 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우리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생명의 희생을 10분의 1 이내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잘 대처해 왔다고 자부하셔도 좋다”며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이 코로나와의 싸움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