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 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설 명절 이후 기름값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일 등을 중심으로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를 자극할 주요 변수가 추가된 것이다. 2%대 물가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33.6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기름값은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리터(ℓ)당 1500원대였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설 연휴(지난 9~12일)를 기점으로 1600원대를 넘어섰고, 등락 없이 계속해서 우상향하면서 26일 오후 기준 1635원까지 올랐다. 서울 지역은 11주 만에 1700원대를 돌파한 상태다. 이는 새해 들어 본격화된 국제유가 상승세에서 기인한다. 한국 원유 수입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일 75.9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르기 시작해 이달 8일 80.56달러를 기록한 뒤 내내 80~8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지난달 2일 각각 75.89달러, 70.38달러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이달 8일 이후부터는 8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유럽에서는 재고 감소가 일고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OPEC 플러스(+) 추가 감산, 주요 산유국 공급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부도 최근 불안한 기름값이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오는 4월까지 2개월 더 연장했다. 또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인상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상반기 특별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지난달 반년 만에 2%대까지 둔화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 다시 3%대로 반등할 확률이 높아진 상태다. 석유류는 물가 집계 시 품목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휘발유(20.8→24.1)와 경유(13.0→16.3)의 가중치를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영향은 통상 2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에 설 기간 확대됐던 상승 폭은 이제서야 국내 기름값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유가가 하락세였다는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3.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과(7.5%), 감귤(48.8%) 등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여기에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직격했던 먹거리 가격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통상 설에는 성수품 중심으로 재화 수요가 몰린 뒤 이후에는 장바구니 부담이 줄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여겨진 과일을 비롯해 식료품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6일 기준 사과(후지·10개) 소매가격은 2만9299원으로, 설 연휴 직전이었던 8일(2만5243원)에 비해 가격이 오히려 더 올랐다.정부는 지난 22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물가 관계부처들이 모두 참석한 ‘물가안정 관련 경제현안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최근 가격이 오른 농산물에 대한 각종 할인 지원 및 세제 혜택을 발표했다. △청양고추·오이·애호박 출하장려금 신규 지원 △대파 납품단가 지원 지속 △수입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t 추가 배정 △사과·배·토마토 등 과일류와 오징어 대상 300억원 할인 지원 등이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품목만 바뀌면서 진행돼왔다. 특히 1년 주기로 출하되는 과일의 경우 ‘생육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거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료품 가격은 기후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에너지 가격은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 중동 정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두 가지 모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라며 “물가는 내달 일시적으로 3%대로 뛸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2.27 I 이지은 기자
편의점 컵과일도 ‘언감생심’…3월부터 최대 13% 인상
  • 편의점 컵과일도 ‘언감생심’…3월부터 최대 13% 인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과일 가격이 최대 13% 오른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과일 가격이 오른 여파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1일부터 돌(Dole) 망고컵과 복숭아피치컵 가격을 2900원에서 3200원으로 10.3% 인상한다. 파인애플컵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올린다. 황도 가격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뛴다. 건망고는 4500원에서 5000원으로 11.1% 비싸진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측도 3월 중 이러한 내용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소포장된 편의점 컵과일은 특히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해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기도 했다.특히 올해 들어선 설 명절이 지난 후에도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이 꺾이지 않고 있어 편의점 과일을 대체제로 삼는 이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3월부터 가격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소비자의 부담이 늘게 됐다.과일뿐 아니다. 다른 먹거리 상품들의 인상도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 훈제막창(9500원→9900원), 박카스맛 젤리 2종(1200원→1500원), 랩노쉬 프로틴음료 4종(3200원→3500원) 등도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이외에 니베아 데오드란트 롤과 스프레이는 각각 1300원, 400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복숭아·파인애플·망고컵 과일(사진=돌)
2024.02.26 I 김미영 기자
고용부, 설명절 체불임금 1167억원 청산…역대 최대
  • 고용부, 설명절 체불임금 1167억원 청산…역대 최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설 명절 ‘체불예방 및 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 결과, 이 기간 체불임금 1167억원(1만7908명)을 청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에 570억원을 청산한 것 대비 2배(597억원, 104.7%)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규모다.고용부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임금체불이 크게 증가한 건설업에 초점을 두고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건설업 임금체불액은 2022년 2925억원에서 지난해 4363억원으로 급증했다.특히 태영건설(009410)이 시공 중인 105개 현장을 긴급 점검해 체불임금의 96%인 63억원을 청산했다. 이를 포함해 민간 건설현장 600여곳에 대해 지방고용노동관서의 기관장과 근로감독관이 현장지도를 벌여 총 133억원 규모의 체불임금을 청산시켰다.이번 집중지도기간 중엔 540만원을 체불하고 수사망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인 건설업자도 추적해 구속수사했다. 고용부는 “소액이라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사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법정에 세워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임금체불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피해근로자에 대해선 765억원(1만3658명)의 생활안정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지급금 처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고, 체불근로자 생계비융자 금리도 연 1.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앞서 고용부는 올해부터 체불근로자 생계비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생활안정 지원을 강화했다.
2024.02.25 I 서대웅 기자
'나혼산' 김대호, 올해는 대상 노리나… 대가족 기운 팍팍
  • '나혼산' 김대호, 올해는 대상 노리나… 대가족 기운 팍팍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김대호가 ‘신인상’에 이어 ‘대상’을 향한(?) 대가족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일상의 원동력을 얻는 모습을 전해 안방에 훈훈함을 자아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음악에 진심인 섹시한 ‘루틴왕’의 철저한 자기관리로 리스펙과 감탄을 동시에 유발했다.지난 2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클래식계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루틴 가득한 일상과 설날을 맞아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낸 김대호의 모습이 공개됐다.2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9%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거실에서 펼친 ‘나혼자 예술무대’ 장면(23:42)으로, 눈 호강과 귀 호강을 선사해준 그의 열정 가득한 바이올린 연습 모습에 분당 시청률은 10.5%까지 치솟았다.‘나 혼자 산다’가 청룡의 해에 활약이 기대되는 새로운 매력의 무지개 회원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청룡열차 특집’을 선보인 가운데, 첫 주인공은 코드 쿤스트가 추천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였다. 15년째 혼자 살고 있는 대니 구는 루틴에 맞춰 자기관리를 하고 ‘빨리빨리’ 습관이 몸에 밴 일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복층 집을 고집한 이유부터 슬림하고 섹시한 체형을 유지하는 이유, 샌드위치의 소스를 적게 넣는 이유 등 대니 구는 오로지 음악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맞추고 있었다. 1시간 운동 루틴과 오후 12시 귀가 루틴을 칼 같이 지킨 그는 스케줄이 없을 때는 빠짐없이 한다는 바이올린 연습에 몰두했다. 그는 “몸이 아플 때까지는 해야 늘 수 있는 악기라서 저는 그 과정을 그나마 즐기는 편인 거 같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대니 구는 바이올린 연습을 마친 후엔 노래 연습을 이어 나갔다. 코로나19로 연주가 취소가 돼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대니 구는 그때부터 다른 장르 도전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무대 위에서 입을 슈트 가봉을 위해 시장 한복판에 있는 테일러 숍을 찾은 대니 구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신중하게 슈트를 체크했다. 대니 구는 “루틴은 자기관리의 필수”라며 모든 루틴을 끝낸 후 비로소 행복감을 느꼈다.그런가 하면, 김대호는 설을 지내러 고향인 경기도 양평을 찾았다. 차례를 지내는 둘째 큰아버지 식당에 모인 대가족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김대호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식당 앞엔 현수막도 걸렸다. 친척들은 김대호를 ‘집안의 자랑’으로 여겼다. 김대호는 친척들의 환대에 쑥스러워했다.3대가 함께 차례와 성묘를 하는 진귀한 풍경이 공개됐다. 인원이 많다 보니 상을 차리고 치우기까지 분업이 척척 돼 있었다. 대가족은 세대별로 앉아 식사를 하며 안부를 물었고, 김대호의 신인상 트로피와 메달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식사 후엔 세뱃돈이 걸린 장기 자랑(?)이 펼쳐졌다. 김대호는 ‘24시간이 모자라’ 무대를 소환해 친척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본가에서는 ‘신인상 대주주’인 외할머니가 김대호를 맞이했다. 김대호는 외할머니와 부모님에게 절을 올리고 용돈을 드렸다. 외할머니도 마흔한 살 손자에게 용돈을 주며 “올해는 열심히 해서 대상 타라”는 말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보고 견제의 눈빛을 보내는 전현무의 반응이 폭소를 자아냈다. 아버지는 용돈을 대신해 복권을 선물했다. 김대호는 “오늘 발표 난다. 다음 녹화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당첨이 된 것”이라며 설렌 것도 잠시 “열심히 가열차게 살아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둘째 큰아버지 식당 마당에선 ‘설 애프터 파티’가 열렸다. 만국기와 현수막이 잔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대호는 정육점 사장님 포스로 고기를 썰고, 사촌들과 바비큐를 구웠다. 대가족의 왁자지껄한 모습에 전현무는 “설특집 MBC 프로그램 아니에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김대호는 “나에게 가족은 삶의 의미고 목적”이라며 “그 사람들이 지켜봐 주기 때문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살고 그 힘으로 일을 하게 된다. 삶이 굴러가는 원동력이자 목적지”라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키는 “형 정서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겠다”고 공감했다.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기안84의 새로운 작업실을 찾은 전현무의 모습과 쌍둥이 조카와 함께한 삼촌 규현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中 여행심리 회복 조짐에…항공업계, 노선 재운항 '시동'
  • 中 여행심리 회복 조짐에…항공업계, 노선 재운항 '시동'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항공업계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중국 하늘길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국내에서 중국으로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방문객도 빠르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일부 노선을 재운항해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87만3329명으로 전년 동월(10만4813) 대비 733% 증가했다. 중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작년 8월 이후 중국 노선 이용객이 87만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137만6047)의 63.5%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에서 중국으로의 여행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으로 출국한 내국인은 14만2377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4만명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월(13만207명) 대비로 9.3% 늘었고 1년 전보다는 908.7% 증가했다.중국 내 소비 심리도 살아나며 방한 관광객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달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24만3782명으로 전월(23만4232명)보다 4.1%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방한객이 1170.6% 폭증했다. 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중국 여객 수요에 대비해 항공사들은 그동안 중단했던 하늘길을 잇따라 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23일과 24일부터 각각 장자제(장가계), 정저우 노선을 재운항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4년여만이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불리는 장가계 등 수익성 높은 노선을 위주로 순차로 재운항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에어부산은 내달 1일부터 부산발(發) 옌지 노선을 재개한다. 또 동계 기간 중단했던 부산~시안 주 2회 노선도 하계 기간인 3월 31일부터 재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하계기간인 다음 달 31일부터 인천~스자좡 노선을 재운항한다. 진에어는 하계 기간 제주~시안 노선을 재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하반기 중 대구~옌지 노선 재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중국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운항한다는 계획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업계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며 노선 재운항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 노선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중국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3 I 공지유 기자
북한인권정보센터, 3차 UPR 이행 점검 “北 소수자 인권 개선 기대”
  • 북한인권정보센터, 3차 UPR 이행 점검 “北 소수자 인권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019~2023년 유엔의 북한인권에 대한 제3차 보편적 정례검토(UPR) 결과를 발표하며 그나마 장애인, 아동, 여성 등 소수자의 인권 부분은 개선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했다.북한 주민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설 명절을 즐겁게 맞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NKDB는 22일 오후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북한 UPR을 모니터링한 신간 보고서 ‘세 번째 기회: 북한 제3차 보편적정례검토 실행에 대하여’를 발간하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와 세미나는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지원했다.신영호 NKDB 이사장은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 참여하는 편”이라며 “대체적으로 체제와 직결되는 정치권 권리 권고안과 달리 사회적 약자 등에 관한 비정치적 권고안은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이영선 통일과나눔 이사장은 “보고서의 발간은 북한의 실질적 이행촉구에 작은 불이나마 지피는 일”이라며 “북한 주민의 인권이 조금이나마 신장된다면 통일은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UPR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를 4년 6개월 주기로 점검하는 절차다. 북한은 2009년, 2014년, 2019년 심사를 받았고 올해 11월 4차 UPR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3차 UPR에서 262개의 권고안 중에서 132개를 수용한다고 밝혔다.송한나 NKDB 센터장은 북한이 지난 1∼3차 UPR에서 소수자 인권에 그나마 관심을 보였지만, 2019년 이후 탈북한 이들을 인터뷰해보니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송 센터장은 “북한이 가정폭력을 금지하는 법을 도입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을지라도 북한 주민들은 이런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송 센터장은 “소수자의 인권 문제는 진전을 거둔 부분”이라며 “해당 이슈에 큰 발전과 개선이 있기를 기대했던 분야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정 폭력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에서는 규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 센터장은 “양성 평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금지하는 것을 사회주의 헌법에 포함시키도 했다”며 “가정 폭력은 전체적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은 장애인 인식 제고를 위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사이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영상으로 출연해 “북한이 국제규약(ICCPR)에서 사형제 폐지를 비준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작은 걸음이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3차 UPR에 대해 언급했다.이어 “취약여성, 아동에 대해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에 대해 가능성을 보였다”며 “올해 11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북한이 이 기회에 UPR을 통해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걸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했다.북한이탈주민인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은 탈북민이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데, 실제 북한을 가보면 훨씬 더 처참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인식을 바꿔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통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NKDB는 이번 조사를 위해 북한의 제3차 UPR이 이뤄진 2019년 5월 이후 북한을 떠난 북한이탈주민 20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탈북민은 남성 11명, 여성 9명이다.
2024.02.22 I 윤정훈 기자
“아직 채소, 과일 사먹기 두려워”…장바구니 ‘공포’ 계속
  • “아직 채소, 과일 사먹기 두려워”…장바구니 ‘공포’ 계속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설 명절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채소·과일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례적인 비·눈 폭탄에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시금치는 이날 기준 100g당 소매가격이 1078원이다. 일주일 전(1206원)보다는 부담이 줄었지만 평년(642원)과 비교하면 아직도 68.0%나 비싸다.시금치는 사계절 재배되는데다 통상 11~2월은 제주도와 남해지역에서 노지 시금치가 제철을 맞아 물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해 파종 후 가을장마를 맞은 주산지의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도 올랐다.일주일 전보다 가격이 뛴 농작물도 여럿이다. 양파는 1㎏당 소매가격이 2375원으로 일주일 전 2192원보다 8.3% 올랐다. 배추는 1포기당 3733원으로 9.9%, 오이맛고추는 100g당 1998원으로 5.4% 비싸졌다. 평년엔 1개당 2000원 꼴이던 애호박 가격도 여전히 2800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과일도 아직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설 대목이 지났음에도 “비싸서 못 사먹겠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사과 10개의 소매가격은 2만9193원으로 3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평년 가격인 2만4357원에 비하면 20%가량 비싼 셈이다. 같은 양의 배 가격은 4만701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3% 올랐다.그나마 제철을 맞은 딸기는 100g당 169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6%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5.4%, 평년과 비교하면 32.4% 비싼 가격이다.소비자들은 장보기가 두렵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신도림동의 50대 여성은 “애들 밥은 차려줘야 하는데 다 비싸니까 장보기가 부담스럽다”며 “‘막 퍼주는 집’에 가봤더니 대파 1단에 3000원, 사과 3알에 5000원 달라고 하더라. 가격이 하나도 안 떨어진다”고 혀를 내둘렀다.유통업계에선 변화무쌍한 이상기후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채소류와 과일 등 농작물이 공급 불안정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긴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금은 겨울이란 특수성을 감안해도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싸게 형성돼 있는 게 맞다”며 “국산 농작물들의 이 가격이 앞으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2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뉴스1)
2024.02.22 I 김미영 기자
명절 지나니 이혼 급증? 한 장의 사진이 부른 논쟁
  • 명절 지나니 이혼 급증? 한 장의 사진이 부른 논쟁[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춘절 연휴 이후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중국에서 화제가 된 사진. 하지만 이는 허위 사실로 판명났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일주일간의 춘절(음력 설) 연휴를 마친 중국에서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명절 직후 중국의 한 접수처가 이혼 신청을 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최근 안후이성에 살고 있는 한 중국인 남성이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 들른 민사국(민원 기관)에서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사진을 찍은 남성은 온라인에서 “나는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 간 것인데 이혼 신청을 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며 “이날 혼인 신고를 한 커플은 5쌍이고 이혼 접수를 하는 사람들은 100쌍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이 소식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으나 하루만에 ‘가짜 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문이 퍼지자 안후이성 정부는 즉각 조사에 나서 게시글을 올린 남성을 만났는데 해당 사진은 사실 조작한 것이라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공안은 허위 사실을 퍼트린 그를 법에 따라 행정 구류했다고 밝혔다.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명절이 지난 이후 이혼하려는 부부가 급증했다는 소문은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명절이 지난 이후 이혼이 증가한다는 통계적인 특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선 매년 명절 때마다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는 ‘괴담’이 돌곤 하기 때문이다. 한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작년 춘절에도 연휴가 지난 후 이혼이 급증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우리나라 역시 설날이나 추석 등 최대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혼이 증가할 때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곤 한다. 2020년 이혼 건수를 보면 설날과 추석 전후인 1~2월, 9~10월이 다른 때보다 10% 정도 높다는 통계를 인용한 매체도 있다.중국 소셜미디어에선 명절 이후 이혼 수요가 커지는 이유에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우선 사회생활을 하다가 오랫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어머니와 며느리간 갈등이나 명절 기간 고된 집안일 등이 고민거리다.평소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까지는 참았다가 이후에 이혼 신청을 하려는 경우도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연휴 기간에는 이혼 같은 공공기관이 쉬기 때문에 이후 평일에 민원 신청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다.이유야 어떠하든 중국에서는 혼인 감소와 이혼 증가가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 등 인구 문제가 큰 고민이기 때문이다.중국의 조이혼율(1000명당 이혼건수)은 2000년대 초반 1%대였으나 2020년 3.1%까지 올랐다. 2021년 이혼 전 30일간 냉각기를 갖는 이혼 숙려제를 도입하면서 2021~2022년 2%선까지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이혼건수(287만여건)는 전년대비 오히려 1.4% 증가하기도 했다.결혼도 감소세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22년 중국의 혼인건수는 약 683만건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줄었다.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을 통해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중국에선 가정을 이뤄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한 바이두 이용자는 “결혼은 인생의 중요한 사건이며 이혼 전에는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혼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이혼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2024.02.22 I 이명철 기자
조국 “한동훈 생닭 기괴해...‘안 먹었다’에 5만원 건다”
  • 조국 “한동훈 생닭 기괴해...‘안 먹었다’에 5만원 건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 행보 차 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생닭을 흔드는 포즈를 취한 것을 두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떠나며 시민들에게인사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시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였다. 오른손에는 생닭, 왼손에는 황태포를 들었다. (사진=연합뉴스)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털이 다 뽑히고 목이 잘린 생닭을 흔드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했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생닭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고 정치인이 흔드는 모습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처음 본 것 같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려면 생닭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보통 생닭을 사서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하든 튀겨 먹든 간에 검은 비닐봉지에서 대파가 삐져나오거나 양파가 삐져나올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어 “(한 위원장이)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했는데 생닭을 잡고 드러내서 흔들면 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 너무 해괴했다”고 비판했다.‘닭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는 “한 위원장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며 “저 같으면 그 닭을 들고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들은 그런 걸 안 물어보나”라고 반문했다.이에 김어준 씨는 “생닭 퍼포먼스는 실패했지만 그 닭을 다음 날 어떻게 요리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어야 한다”면서 “저도 그거(생닭) 차에 타고 사진 찍자마자 던졌을 거라고 본다”고 호응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민생행보 차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당시 한 위원장은 건어물과 청과물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직접 구입했다. 특히 시장에서 산 생닭과 황태포를 양손에 쥐고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2024.02.22 I 홍수현 기자
中스타벅스, ‘돼지고기 조림’ 커피 출시…가격은 1만2000원
  • 中스타벅스, ‘돼지고기 조림’ 커피 출시…가격은 1만2000원
  • 사진=스타벅스 상하이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 스타벅스가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를 맞아 돼지고기 맛 커피를 출시했다.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스타벅스가 최근 돼지고기 맛 커피인 ‘풍요로운 한 해 맛있는 라떼’를 판매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기념하면서 동시에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라떼 거품 위에 갈색 소스가 뿌려져 있고, 꼬치에 꽃인 돼지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다. 이 음료는 동포 돼지고기 조림 소스가 에스프레소와 스팀 우유에 가미됐으며, 진한 돼지고기 소스와 돼지 가슴살을 고명으로 곁들였다. 가격은 68위안(한화 약 1만2000원)이다.앞서 중국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측은 지난 5일 웨이보에 ‘풍요로운 한 해 맛있는 라떼’를 두고 “고기를 먹는 것은 내년의 번영을 의미한다”며 “(이 음료는) 전통적인 설날 풍습을 커피에 접목한 것이며 예상치 못한 고소함과 달콤한 맛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풍요로운 한 해 맛있는 라떼’는 출시와 동시에 웨이보에서 47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맛을 본 소비자들은 “밀도가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식감이 독특하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커피의 비싼 가격을 지적하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2월 중국 전역에 대추 마끼아또, 아몬드·두부 마끼아또 등 새로운 맛을 출시했다.
2024.02.21 I 권혜미 기자
1월 車수출액 62억 달러…'역대 최대'
  • 1월 車수출액 62억 달러…'역대 최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쓴 자동차 수출이 올해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월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 순위(자료=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자동차 수출액이 62억 달러로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역대 1월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1월의 49억 달러보다 24.7%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 700억 달러(709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을 향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자동차 무역흑자는 54억 달러로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였다.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이다. 1월 자동차 수출규모는 24만5000대를 기록해 지난 2015년 1월(24만8000대) 이후 9년 만에 다시 24만대를 넘어섰다.1월 생산량은 35만8000대로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설 명절로 인해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측은 “자동차 생산은 공급망 및 부품공급 정상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5년간 자동차 생산량(1월 기준)을 보면 △2019년 35만4000대 △2000년 25만1000대 △2021년 31만4000대 △2022년 27만1000대 △2023 30만7000대 △2024년 35만8000대였다. 1월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한 11만6000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10만3000대로 2.5% 늘었지만, 수입차는 1만3000대로 18.8% 감소하면서 전체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승용 기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기아) △싼타페(현대차) △카니발(기아) △스포티지(기아) △투싼(현대차)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2024.02.21 I 윤종성 기자
설 고물가 겨우 버텼는데 정월대보름까지…"오곡·부럼 가격 올라"
  • 설 고물가 겨우 버텼는데 정월대보름까지…"오곡·부럼 가격 올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살인적 고물가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새해 첫 민족 대명절 설에 이어 정월 대보름 역시 예년 대비 장바구니 부담이 클 전망이다. 최근 과일 가격 고공행진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지난해 이상기후가 주요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점차 회복되고 있는 소비 심리도 이들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료=한국물가정보)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1600원, 대형마트는 17만148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5.4%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물가가 치솟았던 지난 2021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호두 한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결과다. 특히 오곡밥 재료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며 일제히 올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붉은팥은 공급량 감소로 최근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동지 이후 계속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럼은 전체 가격은 조금 올랐으나 세세히 살펴보면 품목별 오르내림이 있었다. 최근 해마다 꾸준히 생산량이 증가한 호두 가격은 내렸으나,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생산비용이 증가한 밤과 은행 가격은 올랐다. 품목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같은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한국물가정보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 심리도 수요 증가를 이끌며 물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명절이나 모임을 하지 않았던 분위기가 점점 다시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명절이나 모임을 하지 않아 감소했던 수요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해제 등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연날리기·약밥 맛보기 체험…민속박물관서 즐기는 정월 대보름
  • 연날리기·약밥 맛보기 체험…민속박물관서 즐기는 정월 대보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2월 24일 ‘갑진년甲辰年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세시체험이 펼쳐질 예정이다.액막이연을 만드는 모습(사진=국립민속박물관).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은 1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마을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최대의 명절이다. 이날엔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마을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점(農占),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놀이가 이뤄진다. 마을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풍년을 기원하는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집단의례와 액을 막기 위한 더위팔기, 연날리기, 부럼깨물기 등의 개인의례가 다양하게 행해진다.박물관 내 오촌책 앞마당에서는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볏가릿대 세우기’가 펼쳐진다. 대보름날 아침에는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부럼을 깨물고, 오곡밥을 먹으며 곡식이 잘 자라기를 기원한다. 박물관 로비에서 정월대보름 절기 음식을 살펴볼 수 있고, 대보름 유래가 담긴 약밥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동글동글 보름달 닮은 배지·자석 만들기’, 한 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소원을 빌어요!’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약밥’과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액막이연’ 만들기를 진행한다. ‘까마귀 은혜에 보답하는~약밥 만들기’는 찹쌀, 대추, 밤, 잣 등을 재료로 약밥을 직접 만들어 보는 교육이다. ‘나쁜 기운 하늘에 훨훨~액막이연 만들기’에서는 대보름에 나쁜 운수(액운)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연을 만들어 본다.약밥(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4.02.21 I 이윤정 기자
오세훈 "이승만 대통령 공과 담아낼 기념관 건립 필요"
  • 오세훈 "이승만 대통령 공과 담아낼 기념관 건립 필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19일 고(故)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견의 시대는 이제 마감합시다’란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피해야 할 ‘두 마리 개(견)’가 있다는 진중한 우스개가 있습니다. 바로 ‘편견’과 ‘선입견’입니다”라며 “한편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습니다”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중국·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강화한 공도 언급했다.오 시장은 “6·25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습니다”라며 “독립운동-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앞서 오 시장은 설 명절 셋째날인 11일엔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란 글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10일 부인 송현옥 여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라며 “오늘은 인보길 저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분의 공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라며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2.19 I 양희동 기자
급기야 "공천 면접 잘봤어요"…시민들, 무차별 선거연락 스트레스
  • 급기야 "공천 면접 잘봤어요"…시민들, 무차별 선거연락 스트레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 후보♥ 오늘 국민의힘 공천 면접 잘 마쳤습니다. ○○구를 빛내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최근 광주 KBS 여론조사에서 광주면허시험장 유치한 ○○○ 후보 압도적 1위!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입후보안내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입후보안내 설명회 자료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출마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연락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선거 당일까지 시시때때로 홍보·안부 연락을 보내오는 통에 일상적인 생활과 정상적인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모(31)씨는 “선거철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문자가 오는데 그때마다 차단해도 새로운 번호로 끝없이 온다”며 “예비후보 등록했다고 오고, 후원금 보내 달라고, 출판기념회 연다고, 심지어 공천 면접 잘 봤다고 연락하더라”고 말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이모(55)씨는 “살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남, 광주에서 선거 관련 문자,전화를 받으니 황당하다”며 “도대체 내 연락처는 어떻게 알고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선거기간 무분별한 문자·전화 발송이 문제가 없는지 문의하는 글이 매 선거철마다 올라오고 있다. 대체로 “나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출처가 어딘지 궁금하다”, “국민에 불편을 초래하는 선거운동 방법은 제재되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다. 이에 선관위 측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문자메시지(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제외)를 이용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59조 제2호에 따라 무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경우 누구든지 정보수신자의 명시적인 수신거부 의사에 반하여 선거운동 목적의 정보를 전송하는 때에는 같은법 제82조의5에 위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이유림 기자)현행법상 후보들이 선거운동과 관련된 녹음 음성을 전화로 들려주는 ARS 방식은 불법이다. 다만 선거운동이 아닌, 명절 인사, 여론조사 참여 독려 등은 가능하다.전화로 선거운동을 하려면 사람이 직접 전화를 걸어 상대방 동의를 얻은 뒤 후보와 공약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선거운동 전화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문자의 경우 20명 넘는 사람에게 동시에 단체 문자를 보내는 건 유권자 한 명당 최대 8번까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문자 발송 대행업체들은 20건씩 나눠서 문자를 보내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개인 연락처가 본인 동의 없이 선거판을 떠돌아다니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연락처 수집에 관한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후보와 캠프 측은 지역의 각종 모임과 동호회, 종교단체 등을 통해 연락처를 확보하곤 한다. 단순 선거운동 문자, 전화는 원천 차단이 어렵지만, 여론조사 전화의 경우 이동통신사를 통해 번호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 ‘귀하의 전화번호 수신거부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듣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21대 국회에서는 문자메시지 발송에 제한을 둬 야간부터 새벽 시간대(오후 10시~오전6시)까지 보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의 무관심 속에서 오는 5월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2024.02.19 I 이유림 기자
상품권도 양극화…5천원권 줄고 50만원권 역대 최대
  • 상품권도 양극화…5천원권 줄고 50만원권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9조원이 넘는 지류상품권을 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법인들의 고액권 구매가 늘면서 50만원권 발행은 최근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18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공급된 지류상품권은 총 9조1157억원 규모로 나타났다.금액권별로 가장 많이 발행된 건 10만원권으로 5044만6000장(5조446억원 어치)을 발행해 액수 및 발행수량 면에서 가장 많았다. 10만원권에 이어 △5만원권 2596만6000장(1조2983억원 상당) △1만원권 2588만장(2588억원) △5000원권 525만3000장(263억원) △50만원권 480만1000장(2조40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눈길을 끄는 건 액면가별 발행 변화추이다. 액면가가 낮은 상품권 발행량은 감소 추세인 반면 고액권은 증가했다.5000원권 상품권은 2020년만 해도 발행량이 1400만장을 넘었지만 3년 만에 63% 급감했다. 50만원권의 경우 2019년 177만장에 불과했지만 2023년엔 3배 가까이 늘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상품권은 주로 설, 추석과 같은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게는 6~7배까지 늘어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 가운데서도 50만원짜리 고액권은 주로 백화점에서 법인 고객이 사들인 걸로 파악된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고액권은 개인 아닌 법인이 선물, 접대용으로 주로 사간다”고 했다.백화점도 명절마다 상품권 프로모션을 벌이며 법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예컨대 1000만원 이상 상품권을 구매하면 0.5~1.5% 추가 상품권을 주는 방식이다.상품권 발행총액이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2023년이 아닌 2021년에 최대치를 찍었단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발행총액은 2019~2020년 7조2000억원대에서 2021년 9조363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다시 2022년 7조3871억원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을 때에는 명절에 주변 친척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다보니 선물단가를 높이는 분들이 많았다”며 “상품권 판매액은 백화점 매출과 비례하는데 2021년 당시 백화점 매출이 역대 최대를 찍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2019~2020년 시중에 가장 많이 풀렸던 1만원권의 발행이 꺾인 것도 2021년부터다. 2019년엔 5795만2000장에 달했지만 2023년엔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또 다른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1만~2만원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고액권 상품권의 공급과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전했다.명절 전 상품권을 판매했던 한 백화점(사진=연합뉴스)
2024.02.19 I 김미영 기자
“설 연휴에 찐 살 빼자”…닭가슴살·샐러드 매출 ‘쑥’
  • “설 연휴에 찐 살 빼자”…닭가슴살·샐러드 매출 ‘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은 명절 연휴가 지나고 닭가슴살·샐러드 등 체중 조절용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GS25에서 모델이 지구식단 김밥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18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설 연휴 직후 5일(2월 13일~17일) 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닭가슴살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6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단백질음료, 단백질바 매출도 각각 56.2%, 51.9%, 45.3% 늘었다.특히 설 연휴 다음날인 13일부터 15일까지 샐러드 카테고리 상품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13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가볍고 부담 없는 김밥도 인기다. ‘지구식단 김밥 2종(유부런천미트김밥, 두부텐더김밥)’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줄김밥 카테고리 매출 2위에 등극했다.지구식단 김밥은 GS25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과 손을 잡고 선보인 상품이다. 유부런천미트김밥은 콩으로 만든 식물성 런천미트를, 두부텐더김밥은 두부로 만든 식물성 텐더를 주재료로 사용해 식물성 식재료 비율이 약 85%에 달한다.GS25는 맛과 식감은 물론 식물성 단백질 함량까지 높인 이번 신제품이 명절 연휴 직후 즐거운 건강관리에 돌입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족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일반 김밥 대비 식물성 원재료 비율을 높인 점도 환경 등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해석이다.지구식단 2종 구매자 3명 중 2명은 20~30대(65.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30 남성이 가장 높은 34.6%의 비중을 차지했다. 구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에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졌으며 오피스, 주거 상권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양호승 GS리테일 FF팀 팀장은 “명절 연휴가 지나고 쉽고 간편한 식단 관리를 위해 GS25를 찾은 고객들에게 맛과 식감은 물론 식물성 단백질 함량까지 높인 지구식단 김밥 2종이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라며 “GS25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2.18 I 김경은 기자
부영이 쏘아올린 출산지원금 세제지원…총선 이슈될까
  • 부영이 쏘아올린 출산지원금 세제지원…총선 이슈될까[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부영그룹의 1억원 출산지원금 지급 이후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세제혜택 검토’를 지시하면서 기획재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다만 현행 세법체계를 크게 흔들지 않고 근로자·회사 모두 세제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법 개정을 통한 비과세 한도상향이 가장 용이하기에 4월 총선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근로자·기업 모두 추가 세부담 없도록”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자발적 출산 지원 노력에 대해 세제혜택을 강구하라는 지시가 있어 여러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기본적인 것은 기업이 출산지원금 지급한 경우에 근로자와 기업 입장에서 추가적 세(稅) 부담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3월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부영은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의 형태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 형태로 출산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근로자의 세금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약 8000만원 연봉 직장인이 1억원을 출산지원금을 근로소득으로 받았다면 38%의 누진세율이 적용, 총 근로소득 1억8000만원에 따른 세금은 4800만원(지방소득세 제외)이 넘는다. 다만 회사는 근로소득으로 지급할 경우 이를 손금으로 처리할 수 있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반면 1억원을 증여로 지급하게 되면 근로자는 10%의 증여세율(1억원 이하)만 적용돼 1000만원의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근로소득으로 받았을 때보다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다만 증여로 지급시에는 회사는 손금이나 필요경비로 처리할 수 없기에 법인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산지원금 원칙은 ‘근로소득’…예외적용 가능성 낮을 듯 부영그룹은 출산지원금을 증여형태로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과세당국이 이를 근로소득으로 판단할 경우 부영그룹은 증여형태로 지급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생각하는 대원칙은 기업이 직원에게 뭔가 줬다면, 명분이 출산지원금이든 명절수당이든 기본적으로 근로소득”이라며 “성과 보너스 나왔는데 이를 (직원의)배우자 통장에 줬더라도 근로소득세를 당연히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소득세가 원칙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실장은 회사가 근로소득으로 지급시 직원도 근로소득세로 세금을 내는 현 체계를 달리할 여지도 남겼다. 회사는 근로소득 명목으로 지급해 손금으로 인정 받고, 직원은 증여로 인정돼 근로소득 때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단 얘기다. 정 실장은 “때론 증여세와 근로소득이 둘다 동시에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며 “어떻게 해석하고 법을 보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여세와 근로소득세를 혼용하는 방식은 사실상 현행 근로소득세의 원칙에서 벗어나기에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검토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법인 조사 경험이 많은 세무업계 관계자는 “부영의 출산지원금도 근로계약이 있기 때문에 지급된 비용인데 이를 증여로 해석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장기근속 등을 이유로 지급되는 격려금 외에 금 등의 현물도 모두 근로소득으로 보고 과세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여세와 근로소득세를 혼용해 적용하는 방식도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세법 개정해 비과세 한도↑… 확실하지만 부작용도 多현재 기업·근로자에 모두에게 출산지원금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득세법을 바꿔 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것이다. 기업은 출산지원금을 비용으로 인정 받아 법인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근로자 역시 비과세 한도 만큼 세제혜택을 받기에 근로자와 기업 모두 세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이는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에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3월 총선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정부는 2023년 세법개정안에서 기업의 출산지원금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240만원)으로 2배 상향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했고, 이를 국회에서 처리했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는 출산지원금 비과세 한도가 240만원으로 늘었다. 만약 부영이 지급한 1억원 모두 근로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겠다면 비과세 한도를 1억원으로 늘도록 소득세법이 개정되면 된다. 실제 국회에도 비과세 한도 상향 법안이 다수 올라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유경준 의원이 출산지원금 비과세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늘리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산지원금에 한해 전액 비과세하는 법안을 내놨다. 비과세방식 외에 세액공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근로자 세금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도 조세특례제한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에 3월 정부 발표 후 역시 총선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서는 부작용도 우려한다. 만약 출산지원금에 대해 한도 없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 가족기업을 활용해 손쉽게 악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법인 대표가 출산에 맞춰 자신의 자녀를 가족기업 직원으로 채용 후 거액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이는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꼼수가 될 수 있다.기재부 관계자는 “(악용여지 등)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다 고려해 추진해야 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2.18 I 조용석 기자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남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팜유 바디 프로필’ 촬영을 가시화하며 바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유명 패션지 화보 촬영까지 더해 ‘무무 클루니(전현무+조지 클루니)’, ‘데미 나래(박나래+데미 무어)’, ‘장 하디(이장우+톰 하디)’로 변신할 것을 약속했다. 스케일부터 ‘팜유가 하면 다르다’를 또 한 번 실감케 했고, 시청률 또한 최고 10.2%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박나래가 목 수술 후 퇴원하는 모습과 전현무가 ‘팜유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을 만드는 일상이 공개됐다.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8%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도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목 수술 후 일주일 간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박나래의 모습에 안타까워한 기안84가 자신만의 비판적인 실험 정신(?)을 드러낸 장면(23:39)으로, 예측불가한 그의 토크에 분당 시청률은 10.2%까지 치솟았다.최근 ‘후두 미세수술’을 받은 박나래는 입원한 나흘 동안 프랑스 자수와 독서, 일러스트 등 취미 생활을 하며 지루함을 견뎌냈다. ‘나래 A.I.’가 박나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상황은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간호사에게 주의 사항을 들은 후 몸집만 한 캐리어를 끌고 퇴원했다. 털모자와 털옷으로 중무장한 박나래의 ‘퇴원룩’이 시선을 강탈했다.박나래는 병원 밥에서 탈출하자마자, 길에서 붕어빵을 사 먹고, 갈비 가게에서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목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피했다. 리액션 없는 박나래의 고요한 묵언 식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박나래는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며 흔들림 없는 ‘팜유 스케일’을 보여줬다. 4일 만에 집으로 컴백한 그는 현관에 쌓인 택배를 정리하고, 거대한 가습기를 설치한 후 잠을 청했다. 그런데 초인종 소리가 단잠을 깨웠다. 엄마가 목포에서 보낸 산낙지 택배였다. 박나래는 칠판을 이용해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다. 목 수술부터 입원, 퇴원, 회복까지 혼자서 견뎌내는 딸이 안쓰러운 엄마와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K-장녀’ 박나래의 애틋한 대화는 뭉클함을 자아냈다.박나래는 “저는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며 디제잉과 VR로 지루함을 달랬다. 그런데 VR로 공포 체험을 하다 목에 무리가 생겨 고통스러워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단골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답답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소리 없이 답답한 하루를 보낸 그는 “앞으로 관리 잘해서 꿀성대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박나래, 이장우와 팜유 보디 프로필 계획을 세웠다. 100일도 안 남은 촉박한 기간, 그는 유명 패션 잡지 화보 촬영 소식을 알리며 박나래와 이장우에게 자극을 줬다. 팜유는 1년 전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세웠다. 또 박나래는 여전사 데미무어를 목표로 한 ‘데미 나래’로, 이장우는 톰 하디를 목표로 한 ‘장하디’로, 전현무는 조지 클루니를 목표로 한 ‘무무 클루니’로 변신할 것을 다짐했다. 전현무는 “보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로부터 3주 후, 전현무가 몸을 만드는 일상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공복에 큼지막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페르시아 전사들의 운동 ‘주르카네’로 칼로리를 소비했다. 이어 실내 자전거로 하체를 공략했다. 전현무는 “뇌가 제일 섹시하다고 하는데, 몸도 섹시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섹시 무무’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로 아침을 해결하고 체중계에 올랐다. 그런데 3주 전보다 오히려 약 4kg이 늘어 충격을 받은 전현무. 그는 관절에 부담을 덜 주고,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 동시에 되는 데다 사회성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아쿠아로빅에 도전했다. 어머님들의 뜨거운 관심 속 ‘트로트 스타’ 임영웅이 된 기분을 만끽하는 수영장 프린스 무무의 자아도취가 폭소를 자아냈다.아쿠아로빅 지옥에 빠져 전신 녹초 상태로 귀가한 전현무는 MZ 인기 다이어트 음식인 알배추 요리와 컵라면 달걀찜, 두부 티라미수로 다이어트 식단을 챙겼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는 화보를 찍겠다”라며 운동과 식단으로 달라질 자신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루틴 가득한 일상과 설날을 맞이해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낸 김대호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2.17 I 김보영 기자
“아동급식카드 안되면 거부해달라” 요청에…‘치킨 한 마리’ 들고 ‘띵동’
  • “아동급식카드 안되면 거부해달라” 요청에…‘치킨 한 마리’ 들고 ‘띵동’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하려던 가족이 배달 주문이 취소돼 기대하지 않던 찰나 한 치킨집 사장이 치킨 한 마리를 무료로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11일 설 연휴 다음 날 당근 동네생활 게시판에는 한 감동 사연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경남 김해시 무계동에 산다며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감사한 마음을 받았는데 어떻게 전해야 하나 싶어서 생각 끝에 여기 글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는 배달 앱으로 치킨을 시키며 아동급식카드로 결제요청을 했고, 급식카드 사용이 안 된다면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배달 요청란에 적었다고. A씨가 사용하려던 아동급식카드는 김해시에서 이번 설 연휴 기간 지역 저소득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발급한 것으로, 음식점 편의점 등 급식가맹점 6875개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A씨는 “조금 있으니 가게 측에서 주문 취소가 됐다. (급식카드 사용가맹점이 아니어서) 안 되나 보다 했는데, 좀 있다 전화가 오더니 ‘치킨을 보내주신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래서 또 ‘카드가 되나보다’ 하고 집안일을 하는 중에 딸이 카드를 들고 치킨을 받았는데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셨다”면서 “설날이라고 아이랑 먹으라면서 서비스 치즈볼이랑 콜라까지 주셨다”고 전했다.그는 “물론 사장님과는 배달받고 다시 통화해서 감사 인사했고, 내일 다시 결제하러 간다고도 했는데 극구 사양을 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시켜달라고 하셨다”며 “이런 사장님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이후 사연이 알려지자 업주 B씨는 댓글을 통해 “배달 전표에 당근 보고 주문하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읽고 남긴다”며 “A씨님, 예쁜 공주님 잘 키우세요. 저희 와이프도 13년 만에 아이가 들어서서 매일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에 감동 받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1에 따르면 B씨는 지역의 한 보육원에도 새학기나 방학, 명절 등에 치킨을 후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결제가 안 되면 주문 거부해달라’는 내용이 마음에 걸렸다”며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가 보다 생각해 그냥 직접 배달했다”고 당시를 전했다.
2024.02.16 I 강소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