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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제주 바다’를 보다…‘신라스테이 플러스’의 차별점은
  • ‘나만의 제주 바다’를 보다…‘신라스테이 플러스’의 차별점은[르포]
  • [제주=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객실 문을 열자마자 푸른 제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통창 너머 펼쳐진 잔잔한 바다와 까만 현무암은 마치 객실 안이 아닌 해변가 바로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줬다. 온전히 ‘나만의 제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지난 16일 문을 연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의 프리미어 디럭스 더블 객실 모습(왼쪽). 창가 바로 앞에 제주 바다가 펼쳐져 있다. 오른쪽은 야외수영장. (사진=김정유 기자)지난 19일 방문한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플러스)는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떨어진 외도이동에 위치해 있다. 명칭에 붙은 이호테우 해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조용한 바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선 더 이점이 있었다. 플러스는 신라스테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다. 기존 신라스테이가 비즈니스 호텔형이었다면 플러스는 레저 수요에 대응해 만든 ‘업그레이드’형이다. 호텔신라(008770)는 현재 최상위급 ‘더신라’, 5성급 ‘신라모노그램’, 3~4성급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플러스는 신라스테이와 신라모노그램 중간급에 해당한다. 때문에 건물 외형 디자인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신라스테이 방식과 달리 파도 모양을 형상화한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건물 곳곳에는 천장 없이 햇살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선큰 가든’이라는 공간도 만들어 투숙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이 공간에선 아침 조식도 먹을 수 있다. 건물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연면적이 1만7897㎡(약 5400평)으로 실제 호텔보다는 리조트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플러스는 대부분의 객실을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로 구성했다. 해변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이점을 100% 살리겠다는 의도다. 이날은 프리미어 디럭스 더블 객실에서 묵었다. 가만히 창가에만 앉아 있어도 제주 풍경이 눈으로 쏟아졌다. 이 객실은 26㎡(8평) 규모로 가격은 20만 원대부터다. 기존 10만 원대 중반이었던 신라스테이 제주 객실과 비교하면 가격대도 다소 높아졌다. 다만 풍경이 주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플러스의 차별점은 부대시설에도 있다. 기존 신라스테이에선 볼 수 없던 야외수영장이 생겼다. 또 기존 신라스테이의 실내수영장들보다도 규모가 가장 크다.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파는 ‘풀 사이드 바’도 배치했는데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 ‘제주 흑돼지 타워 버거’는 2만3000원에 햄버거 2개와 감자튀김(1인분)을 제공, 맛은 물론 높은 가성비를 보였다. 야외 카페 ‘웨비브리스’ 옥상에서 본 제주 바다 풍경(왼쪽)과 야외수영장 풀사이드바에서 판매 중인 ‘제주 흑돼지 타워 버거’ 1인분 모습. (사진=김정유 기자)야외 카페 ‘웨이브리스’도 만들었다. ‘테우동’과 ‘이호동’으로 나눠 진 2개 건물로 모든 방향이 바다 쪽으로 배치됐다. 또 루프탑이 있어 옥상에선 시원하게 풍경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호텔신라에서는 야외 카페를 투숙객 이외 외부 고객들에게도 개방하고 발길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특산물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음료와 베이커리, 그리고 화려한 풍경이 강점이다.호텔신라 관계자는 “야외 카페에서 보는 바다는 오후 3시께 돌고래가 다니는 길목으로 알려져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며 “2개 동 중 한 곳은 패밀리존, 다른 한 곳은 커플존 등으로 구분했고 자체 원두도 5개나 활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조성했다”고 설명했다.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카페 레스토랑’이다. 기존 신라스테이 조식 뷔페와 달리 한식을 강화해 유채, 고사리, 겨울초 같은 삼색나물과 죽 3종, 국 3종을 선보였다. 오후에는 ‘라운지 바’로 변신하는데 역시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파스타, 피자 등 주류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 제주 지역 호텔과 리조트들은 성수기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1분기 340만명)이 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관광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호텔신라 외에도 해비치가 오는 29일 20년만에 제주 리조트를 전면 개보수해 오픈하는 등 업계의 움직임이 바쁜 상황이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와 엔저에 국내 관광객들이 제주 대신 일본을 찾는 흐름도 있지만 입도율 등을 보면 여전히 제주 관광객의 수는 크게 줄진 않았다”면서 “다만 관광객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만큼 업계도 발을 맞춰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객실에서 본 제주 바다 풍경. (사진=김정유 기자)
2024.05.22 I 김정유 기자
어린 시절 흑역사 없애준 '지우개 서비스'…1년간 1만6000건 처리
  • 어린 시절 흑역사 없애준 '지우개 서비스'…1년간 1만6000건 처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초등학교 시절 유행했던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중학교에 진학하자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돼 삭제를 시도했으나 계정 정보를 분실해 지우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우개 서비스’를 알게 됐고 쉽게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었다”(사진=픽사베이)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우개 서비스’를 운영한 지난 1년간 1만6518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우개 서비스는 아동·청소년 시기에 작성한 게시물 중 개인정보가 포함된 건에 대한 삭제를 도와주는 점이 골자다. 30세 미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지우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성과 분석과 현장간담회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 초부터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까지로 확대했다. 서비스 신청연령도 24세 이하에서 30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30일까지 지우개 서비스 신청 접수건은 1만7148건이다. 처리된 건은 1만6518건이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지우개 사업 부스를 운영해 박람회에 참여한 많은 청소년들이 지우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체험이벤트 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및 공유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온라인 게시물 삭제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는 인식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위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하여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2 I 김가은 기자
브리타, MZ 고객 만나는 캠퍼스 팝업 ‘워터풀 스테이션’ 실시
  • 브리타, MZ 고객 만나는 캠퍼스 팝업 ‘워터풀 스테이션’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대학교를 방문해 브리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캠페인 ‘워터풀 스테이션’을 실시한다.이번 ‘워터풀 스테이션’ 캠페인은 더워지는 날씨와 학업·취업 스트레스에 지친 대학생들에게 친환경 필터 기술로 정수된 시원한 음용수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간편한 미니 정수기 브리타에 높은 호응을 보이는 20대 및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연구하는 브리타를 알리며, 일상에서 지구 보호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친환경 습관을 공유하고 독려한다는 방침이다.브리타 ‘워터풀 스테이션’ 캠페인은 22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23일 성신여대, 27일 세종대까지 총 3개 대학에서 운영된다. 행사는 캠퍼스 내에 트럭이 찾아가는 일일 팝업 형태로 진행되며, 방문한 대학생들은 브리타 정수기로 여과한 물과 정수된 물로 제조된 커피·차 등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모든 음료는 브리타의 친환경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리유저블컵에 제공된다.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됐다. 먼저, 브리타의 편리성을 체험할 수 있는 30초 조립 챌린지에 성공하면 팝업 한정 굿즈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브리타의 58년 정수 역사가 담긴 히스토리 월, 대형 정수기 그래픽이 돋보이는 포토존, 경품 추첨 에어볼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이벤트 마지막 날인 27일 세종대에서 열리는 ‘워터풀 스테이션’에는 앰배서더 김아영이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여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됐다. 김아영은 현장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음료를 나눌 계획이다.주민혜 브리타코리아 상무는 “대학생들에게 브리타의 간편함·친환경성·경제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깨끗하고 맛있는 음료로 수분과 에너지를 충전하며 1인 가구를 포함해 모두의 일상에 ‘딱’ 맞는 브리타의 가치를 깊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5.22 I 이윤정 기자
5호선 노선 확정 연기…인천시-김포시 대립 “양보 못해”
  • 5호선 노선 확정 연기…인천시-김포시 대립 “양보 못해”
  • [인천·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노선 협상이 맴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노선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지만 자료 분석 지연 등을 이유로 확정 시점을 연기했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노선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인천 검단시민연합 등 5개 검단지역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5호선 연장 노선 인천시안 반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2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올 1월 발표한 5호선 연장선 조정안에 대해 인천시, 김포시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최종 확정하려고 했으나 차질이 생겼다. 대광위는 인천시, 김포시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제출한 노선 요구안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노선 확정을 미루기로 했다. 인천 검단지역 경유 노선과 관련해서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대광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제출한 요구안이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에 맞는 자료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자체에 자료를 요구한 것도 있어 노선 확정이 5월 이후로 지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자료 분석 시간이 필요해 몇 월에 노선 확정이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인천시, 김포시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5호선 연장을 위해 검단과 김포 주민이 광역교통 개선 대책비를 내고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비용을 지자체들이 분담하기 때문에 노선 조정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대광위가 올 1월 발표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조정안. (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그러나 인천시와 김포시가 검단 경유 노선에 대한 입장이 상반돼 조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국토부 노선 조정안에 포함된 검단 (가칭)101역, 102역과 함께 원당사거리지역, 불로지역 등 2곳에 역사를 추가해 전체 검단 4개 역 경유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포시는 원당사거리를 경유하면 열차 통행 거리·시간이 늘어나 승객 불편이 생기고 불로지역에 역사를 추가하면 김포 감정동 역사 신설을 취소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달 조정안에 포함된 김포지역 7개 역 외에 역사 추가 건립을 대광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검단주민 편의를 위해 인천시안을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포시측은 “인천시안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양측의 입장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일부 검단주민은 인천시 요구안 관철을 주장했다. 검단시민연합 등 5개 검단지역 주민단체는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광위가 올 1월 발표한 조정안대로 공사하면 연장 노선이 검단 자이안단테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게 된다”며 “졸속적인 대광위 조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안은 김포 7개 역사, 인천 2개 역사를 반영해 김포에 유리한 편파 노선이다”며 “검단주민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원당사거리지역, 불로지역을 포함한 인천시안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단단체는 요구안 관철을 위해 29일이나 39일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2023년 대광위에 제출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인천시안(빨간색)과 김포시안(파란색). (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
2024.05.22 I 이종일 기자
"구도심 재정비 골든타임"..수원시 '도심 재창조 2.0' 추진
  • "구도심 재정비 골든타임"..수원시 '도심 재창조 2.0'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구도심 재정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2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도시재정비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22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 내 저층 노후건축물 비중은 62.3%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2030년 73.2%, 2040년에는 86.7%에 이를 것으로 수원시는 내다봤다.공동주택 중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단지들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43단지(26.3%)에서 2030년에는 전체 공동주택의 54.2%인 295단지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게 된다.이에 이재준 시장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미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빠르게 준비하겠다”며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여러 개 단지를 묶어서 특별정비구역을 지정하고 각종 특례를 부여해 구역 내 통합재건축 등 통합 정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수원시는 6월부터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해 2025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원시 노후도시정비의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는 △주민 참여도 △주거환경 개선 시급성 △도시 기능 향상 기여도 △주변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3대 전략은 더 빠르게·더 크게·더 쉽게로 나뉜다.먼저 ‘더 빠르게’ 정책은 노후택지개발지구 대규모 정비와 노후 원도심 정비사업 신속 진행이 골자다.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걸리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정비구역 주민제안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10년 주기로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던 방식에서 2년마다 시민 누구나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도록 수원시 전역을 19개로 분류한 생활권계획을 수립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정비했다.‘더 크게’ 정책의 첫 번째인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은 역세권 특성에 따라 복합개발사업 모델을 만들고 트리플·더블역세권 가능 지역은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우선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승강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는 법적상한용적률의 120%까지 상향하고 200m 이내 최역세권은 최대 준주거지역까지 종상향을 고려할 방침이다.새빛타운은 개별 소규모정비사업의 통합개발을 유도해 사업 면적을 더 크게 확대하고 용도지역 상향·공공지원 등으로 사업성을 대폭 높이는 내용이다. 새빛안심전세주택은 좋은 입지에 시세의 70% 정도 보증금으로 최소 20년 이상 살 수 있는 신축아파트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민,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 안정이 필요한 시민에게 우선 제공하고 2026년까지 약 90호, 장기적으로 약 2000호를 확보할 계획이다.‘더 쉽게’를 통해서는 △새로운 정비사업 정책·법령 등을 알려주는 찾아가는 새빛교육 △제정·법률·정비사업 등 분야별 전문가 21명이 상담해 주는 찾아가는 정비상담소 △도시정비 사업 절차와 과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새빛시민 도시정비학교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정비사업 절차 등을 쉽게 설명한다.이재준 시장은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로 수원 전역이 활력 넘치고 경쟁력 있는 미래 도시로 재탄생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5.22 I 황영민 기자
"단돈 만원에 풀코스 여행 어때요?"…딸기향 가득한 이 동네
  • "단돈 만원에 풀코스 여행 어때요?"…딸기향 가득한 이 동네[르포]
  • [양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2일 오전 8시께 수원시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40분여. 마을 어귀를 지키는 성황당을 지나니 곧 ‘여물리’라는 간판이 일행을 반긴다. 앞에는 용두천이 흐르고 아기자기한 통나무집과 텃밭, 그리고 체험학습장이 조성된 이곳은 매년 7~8000명이 방문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여물리는 과거부터 물이 많고 곡식이 잘 여무는 곳이라 하여 여물리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마을 전체 인구는 300명 남짓, 그중 36명이 ‘여물리 체험마을 협동조합’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2012년부터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경기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에서 직접 담근 딸기청과 여물리 입구 간판. (사진=황영민 기자)오늘의 프로그램은 열무김치 담그기와 수제청 만들기. 김장이라고는 수육에 겉절이만 먹어봤던 경험이 전부였기에 괜찮을까 싶었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도착 40분 전 미리 숨을 죽여놓은 열무와 김장에 필요한 양념류가 모두 준비돼 말 그대로 ‘버무리기’만 하면 됐다. 올해로 여물리 9년차 베테랑 사무장의 인솔에 따라 김치를 담그다 보니 어느새 맛있는 빨간색이 올라왔다.경기 양평 여물리에서 직접 재배한 열무를 이용한 김치 담그기. (사진=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어진 체험은 딸기청 만들기. 이날 사용된 열무와 딸기는 모두 여물리에서 재배된 작물들이다. 한 사람당 360g의 딸기가 그릇에 담겨져 오는 순간 작업장 안은 온통 딸기향으로 가득 찼다. 딸기청 또한 만드는 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수확철이 지났지만 시기를 맞춰 온다면 내가 직접 딴 딸기로 청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값진 기회를 얻을 수 있다.이날 여물리에서 체험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의 ‘농어촌 체험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진흥원은 경기도내 35개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을 선정,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점차 고령화돼 빈집이 늘어나는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범도입 된 이 사업에는 현재까지 주민자치위원회, 재가노인복지센터, 어린이집 등 58개 단체에서 1770명이 참가했다.경기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에서 진행한 딸기청 만들기 참여 모습.(사진=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은 참가자들에게 1만원의 비용만 받고, 단체 여행자보험, 식비, 버스비, 체험비 등 5만5000원 상당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농촌을 겪어보지 못한 도시민들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실제 진흥원이 참가자 50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91%(460명)이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매우 만족+만족)한다고 응답했다.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도시가 계속 확장되면서 농업이 축소돼 전국적으로 농민이 300만명이 안 되는 상황이고, 농업에 대한 가치와 인식도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체험행사를 통해 그간 잘 느끼지 못했던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데 이바지하고자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흥원은 앞으로도 경기도 농어민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5.22 I 황영민 기자
'더 에이트 쇼' 한재림 감독 "배성우 복귀작 될 줄 몰랐다"③
  • '더 에이트 쇼' 한재림 감독 "배성우 복귀작 될 줄 몰랐다"[인터뷰]③
  • 한재림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성우 씨의 복귀작이 될 줄 몰랐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 한재림 감독이 배성우의 출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감독은 “배성우 씨가 찍어놓은 작품도 있었기 때문에 재가 복귀를 시키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고 털어놨다.이어 배성우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일단 캐릭터가 시나리오를 다 쓰고 고민을 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관계자들과 논의를 했고 다들 시나리오를 본 상태에서 납득이 돼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관계자들이 캐릭터가 너무 잘 맞아서 납득을 했던 것 같다. 감독이라서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특히 “배성우 씨의 연민이 가면서도 뒤에 슬픈 느낌? 그런 것들이 잘 맞는다고 생각을 했다”며 “동정심도 갔으면 좋겠고 연극을 했다보니까 다리를 저는 역할 이런 것도 쉽지 않은데 표현도 신경을 써서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으로서 배성우의 연기가 만족스러웠다면서도 “관객분들이 판단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시리즈물에 처음 도전한 한 감독은 “제가 호기심이 많은 스타일이고, 시리즈물을 하고 싶었다. 시리즈라는 매체가 특징이 있다. 다음 걸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런 힘을 가져야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리고 8명이 나오고, 8개 계급과 8개 에피소드다 보니 한 인물씩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인물들이 각기 계급을 상징하는데 누구한테 이입을 하든,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2024.05.22 I 김가영 기자
'체감온도 33도' 넘으면 매시간 휴식·옥외작업 단축
  • '체감온도 33도' 넘으면 매시간 휴식·옥외작업 단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전국의 모든 사업장이 폭염 때 조치해야 하는 안전보건 기준이 대기온도에서 ‘체감온도’로 바뀐다. 대기온도가 31도여도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으면 근로자에게 매시간 10분의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 고위험 사업장엔 폭염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배포된다.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오는 9월까지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시행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기상청의 폭염특보 발령 기준이 대기온도에서 체감온도로 변경된 데 따른 조처다.사업장들은 지금도 산업안전보건법(제39조)과 안전보건규칙(제566조 등)에 따라 폭염 단계별로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이때 단계별 조치 기준이 현재는 대기온도인데 앞으로는 체감온도로 바뀌는 것이다. 체감온도는 대기온도와 습도로 정해져 대기온도가 낮아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는 올라간다. 대기온도가 31도여도 습도가 80%면 체감온도는 33.1도가 된다.(자료=고용노동부)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조처로 31도(관심단계)가 넘어가면 근로자에게 물과 그늘,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33도(주의)를 넘으면 매시간 10분의 휴식시간을 부여해야 하며 35도(경고) 시엔 15분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아울러 정부는 33도부터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작업 단축을, 35도가 넘어가면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할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1조는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있으면 사업주는 작업을 중지시키고 근로자를 작업장소에서 대피시키도록 규율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땐 전사업장의 43.8%가 자발적으로 작업을 중지했고 77.2%가 휴식시간을 부여했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폭염으로 작업이 중단되더라도 귀책사유가 근로자에게 있지 않아 임금은 제대로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폭염 단계별 조치 사항. 작업시간 단축 및 중지는 권고사항이다.(자료=고용노동부)체감온도는 안전보건공단이 개발한 체감온도 계산기로 측정할 수 있다. 사업장에 비치된 온도계와 습도계 수치를 넣으면 체감온도를 알려준다. 기상청의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정부는 건설현장 등 전국 고위험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2만명에게 ‘폭염 알리미 스티커’를 배포할 계획이다. 안전 헬멧에 스티커를 붙이고 대기온도가 올라갈 때마다 주의, 경고, 위험 신호를 표시하는 색이 변한다. 동료 근로자는 해당 스티커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사업장 온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온열질환 예방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외국인 근로자도 예방할 수 있도록 17개 언어로 번역된 리스트를 안내할 예정이다.
2024.05.22 I 서대웅 기자
해외직구 안전성은 여전히 ‘구멍’…시스템 구축 시급
  • 해외직구 안전성은 여전히 ‘구멍’…시스템 구축 시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해외직구에 대해 사후적으로 유해물질이 검출된 품목에 한해 직구를 차단키로 결정하면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멍이 뚫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자율성과 안전성 두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긴 어렵다면서도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빠른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해물질 검출 품목으로 지정되더라도 현재 간이 통관절차에서 걸러지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통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관세 주무관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정부 “해외직구상품 위해성 조사부터 실시”…안전은 여전히 ‘구멍’정부는 지난 19일 최근 해외직구와 관련해 전면·사전 해외직구 금지 및 차단이 아닌 위해성 조사 실시 후 결과물을 통해 차단 등의 대책을 강구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80개 품목, 위험할 것 같은 품목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함께 관세청, 산업부, 환경부 등과 함께 집중적으로 위해성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정부의 이런 조치에 구매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환영했지만 일각에선 중국발 위해제품 피해발생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위해성 검사의 우선순위와 검사 방법, 위해물품 정보 데이터구축과 연계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혀서다.소비자 A씨는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제품 직구를 모두 금지하는 건 반대한다”면서도 “정부가 소비자 반발에 놀라서 직구제품의 안전성 대책에 대해 어물쩡 넘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상품이 그대로 들어오고 있는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물품 검사를 할 지에 대해서 정확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B씨는 “공무원을 한꺼번에 늘리지도 못하는데 집중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그냥 직구를 안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소비자24에 해외직구 피해주의보 코너가 만들어져 있다. (사진=소비자24 홈페이지 캡쳐)◇전문가 “빠른 위해성 검사와 투명한 정보공개 우선돼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빠르고 투명하게 소비자의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의 간이 통관 시스템으로는 관세청에서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택배 시스템 분류 등을 좀 더 세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된 해외직구 물품에 대해서는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세관에서 걸러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며 “사후 모니터링의 고도화를 위해선 시스템 투자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는 가품을 적발하면 폐기처분 수수료 같은 비용을 판매 플랫폼이 내도록 한다”며 “관련 규정 제정과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경자 가톨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북미지역 소비자에 비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고 규제와 사전통제가 익숙한 나라”라면서 “해외에선 소비자에게 자유를 주고 만약 문제가 되는 상품이 발견되면 크게 징계를 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없으면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2 I 신수정 기자
신세계까사, 친환경 ‘마테라소 포레스트’ 출시…“제품군 확장”
  • 신세계까사, 친환경 ‘마테라소 포레스트’ 출시…“제품군 확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제품군을 전면 재정비하고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한 신규 컬렉션 ‘마테라소 포레스트’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까사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사진=신세계까사)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 포레스트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마테라소 매트리스 제품 라인업을 전격 재정비하고 연내 두 가지 매트리스 컬렉션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적극 공략하며 다양한 시장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마테라소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규모 또한 대폭 확대한다.이번 신규 컬렉션 마테라소 포레스트는 외피의 원단부터 내장재까지 안전한 소재들만을 엄선해 사용했다. 린넨, 천연 양모, 알파카, 코이어, 라텍스 등 다양한 자연 소재에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인증받은 안전한 폼을 더해 한층 더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매트리스 전체를 감싸는 외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인 린넨 및 텐셀 원단을 적용했다. 통기성과 보온성, 흡습성이 뛰어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오코텍스 스탠다드100’ 1등급을 획득해 3세 미만의 아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내장재 상단부에는 온도와 습도 조절 기능이 뛰어난 100% 뉴질랜드산 천연 양모와 알파카를 사용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양모와 알파카는 부드럽고 포근한 것은 물론 자는 동안 흘리는 땀을 흡수해 공기 중으로 배출한다. 고무나무 원액으로 만든 라텍스는 탄성과 유연성, 복원력이 뛰어나 최적의 지지력을 구현한다. 단단한 코코넛 열매 껍질로 만든 코이어는 내구성이 높아 형태 변화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마테라소 포레스트는 밀도 높은 기능성 폼도 다양하게 쌓아 올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맞춤형 경도로 부드럽고 탄력 있게 몸을 받쳐준다. △열전도율이 높아 체온 상승을 방지하고 적절한 수면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브리즈폼’ △체온에 맞춰 미세하게 물성이 변화해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에어 메모리폼’ △뛰어난 복원력으로 구름 위에 누운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컴팩트 메모리폼’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모든 폼은 유럽의 친환경 폼 인증 제도인 ‘써티퍼 EU’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도 받았다.이와 함께 인체의 굴곡과 하중에 따라 매트리스를 5개 존으로 나눠 각기 다른 회전 수의 스프링을 배치해 누웠을 때 몸을 더 안정적이고 정교하게 지지한다. 스프링도 기존 매트리스 대비 300개가량 많이 촘촘하게 배열해 어떤 자세에서도 편안한 잠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은 내장재의 종류와 경도에 따라 총 9가지로 구성돼 개인의 수면 취향과 습관, 체형에 따라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 동안 몸에 맞닿는 생활밀착형 제품인 만큼 편안한 숙면을 위해 개인의 수면 습관은 물론 소재의 안전성까지 깐깐하게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신규 컬렉션인 마테라소 포레스트 출시에 이어 연내 매트리스와 침대 등 마테라소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국내 수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I 김경은 기자
SM, 서울시와 '광야숲' 확대 조성 협약 체결
  • SM, 서울시와 '광야숲' 확대 조성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서울숲 내 ‘광야숲’을 확대해 생태환경보전 강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SM은 전날 서울시와 성동구 서울숲에서 ‘광야숲’ 확대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장철혁 SM 대표와 김인숙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SM은 광야숲 사업후원, 설계·시공, 향후 5년간의 시설물 유지 관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광야숲 조성 대상지 제공과 사업실행 기본방향 제시, 행정 업무 등을 지원한다.앞서 SM은 지난해 5월 서울시와 서울숲 어린이정원 남측 부지에 다양한 초화류와 관목이 식재된 정원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기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이후 큰앵초, 좀비비추, 노랑제비꽃 등 자생 식물을 비롯한 50종 이상의 다양한 수목과 1400본 이상의 초화류가 심어졌다.이번 확대 조성에 따라 광야숲 총 815㎡ 규모에 박쥐나무, 함박꽃나무 등 관목 14종을 비롯한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 2900여본이 식재됐다. 향후 생물발광 콘셉트의 정원 조명과 통나무 의자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장철혁 SM 대표이사는 “SM은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광야숲이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광야숲 확대조성은 SM이 환경과 자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여러 기업을 포함한 시민들의 사회공헌에 관한 관심과 활동이 활발해진 만큼 서울숲과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원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에게 그 효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M은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 아크로 디타워에 함께 입주해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성수동 일대에서 플로깅(plogging, 걸으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 행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SM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씨앗키트로 직접 키운 수례국화, 개박하 등의 식물을 광야숲에 옮겨 심는 가드닝 행사도 진행했다.
2024.05.22 I 김현식 기자
미아사거리역 일대 규제 완화..발묶인 개발에 동력
  • 미아사거리역 일대 규제 완화..발묶인 개발에 동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강북 미아사거리역 주변 개발이 규제 완화를 발판으로 동력을 얻게 됐다.위치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아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 회의는 전날 이뤄졌다.대상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일대 강북구 미아동 70번지에 걸쳐 있는 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다. 이곳은 2005년께 8개의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을 지정했으나 주민 반대로 대부분 정비구역이 해제(50% 이상)돼 개발 유인이 사라져 현재 신축건물이 5%에 불과한 지역이다.이번 결정은 구역 안에 존치관리로 지속(변경)돼 온 지역 위주로 심각하게 증가된 중소규모 노후건축물의 개발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정비구역 해제 후 그간 획일적인 획지계획에 묶여 개발이 어려운 필지를 자율적으로 개발하도록 공동개발 규제를 최소화하고, 이면부 도로폭 확보를 위해 보차혼용통로와 건축한계선을 다양하게 설정했다.강북7구역은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특별계획구역으로 계획했다. 이에 따라 1966년 준공된 2층 규모의 숭인시장은 주거와 근린생활이 어우러진 고층 복합건축물로 변모될 전망이다.아울러 도봉로 가로활성화를 위해 휴게녹지공간(공개공지 등) 확보, 미아사거리역 4번(및 5번) 출입구를 인접부지로 이전, 상업지역(60 → 120m) 및 준주거지역(40 → 80m) 높이 완화를 통해 간선가로변 개방감을 확보하여, 지역중심으로 위상을 강화하였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미아사거리역 일대 소규모 노후 건축물 정비여건이 개선돼 상업과 주거가 균형잡힌 생활권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05.22 I 전재욱 기자
유로존 금리인하 가시권…국내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상승
  • 유로존 금리인하 가시권…국내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상승[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인하 시기가 오는 6월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에선 적어도 3개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왔다. 국내에선 개장 전 발표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내린 4.4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내린 4.83%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3~5개월치 데이터를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3~5개월 동안 지표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말 그것(금리 인하를 지칭)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6월 인하에 강력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데이터가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강화한다면 (6월 인하는) 강력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유로존은 6월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월러 이사의 3개월 데이터 발언은 시장의 9월 인하 기대를 키웠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9.6%서 64.8%로 올랐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올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비로는 1.8% 올라 1년 1개월래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 흐름이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8.5bp서 8.0bp로 축소,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마이너스 13.5bp서 마이너스 15.3bp로 벌어졌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4월 기존주택판매 지표와 오는 23일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024.05.22 I 유준하 기자
"차원이 다른 로봇청소기"…삼성전자 신제품 美·英 호평
  • "차원이 다른 로봇청소기"…삼성전자 신제품 美·英 호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에 대해 해외 테크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프랑스 파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 행사 현장에서 ‘비스포크 AI 스팀’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영국, 미국 등에서 발행되는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비스포크 AI 스팀은 단순 물걸레질 그 이상의 청소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170만개 사물 데이터 기반의 업그레이드된 ‘AI 사물 인식’, 분당 170회 회전하는 ‘강력한 물걸레 청소 성능’,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 살균해주는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소개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영국 인테리어 전문지 홈 앤 가든은 비스포크 AI 스팀을 “청소, 걸레질, 살균 기능을 갖춘 3-in-1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우수한 청소 성능과 음성 제어 기능은 물론 녹음한 메시지를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는 등 스마트싱스를 이용한 편의성도 갖췄다”고 호평했다.사용자는 비스포크 AI 스팀을 활용해 가족과 원격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람 인식 기술을 활용해 외출 시 자녀의 귀가를 확인하고 음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우리 아이 마중 기능’을 제공한다. 홈 앤 가든은 “비스포크 AI 스팀은 현 시장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음성 인식을 선보였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다채로운 제품들을 연동해 연결된 생태계를 만들어냈다”고 AI 기기 간 ‘연결’에 주목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비스포크 AI 스팀을 “홈 모니터링과 케어 도우미가 결합된 제품”이라며 “청소를 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인식하고 기록하며 외출 시 집 상황을 체크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고 호평했다.이와 관련 테크레이더는 안전한 고객 경험을 위해 비스포크 AI 스팀에 ‘삼성 녹스(Knox) 보안솔루션’을 적용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비스포크 AI 스팀이 보안 안전성을 인정 받아 업계 최초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고 언급했다.프랑스 파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 행사에 전시한 ‘비스포크 AI 스팀’.(사진=삼성전자)
2024.05.22 I 조민정 기자
롯데마트·슈퍼, 매주 초저가 할인 상품 마련
  • 롯데마트·슈퍼, 매주 초저가 할인 상품 마련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소비자들이 매주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롯데마트와 슈퍼가 나섰다.롯데마트와 슈퍼에는 가격 상식을 파괴한 초저가 수준의 상품을 마련했다. (사진=롯데마트슈퍼)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2월 1일부터 매주 ‘핫프라이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핫프라이스’란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가격 메리트를 극한까지 끌어올려 초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2월 첫 프로젝트 상품인 ‘정갈한 쌀(10kg)’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삼겹살, 치킨, 전복, 휴지, 프라이팬 등을 포함해 총 16개의 상품을 판매했으며, 인기 먹거리 혹은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는 용품 위주로 ‘핫프라이스’ 상품을 준비했다.핫프라이스 상품은 초저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할인율은 평균 40%대를 기록했고, 특정 상품에는 ‘원 플러스 원(1+1)’, ‘투 플러스 원(2+1)’ 행사를 제공해 고객의 할인 체감도를 더욱 높였다. 이처럼 가격 상식을 파괴한 ‘핫프라이스’ 상품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실제로 행사 기간 동안 핫프라이스가 속한 상품군의 매출 신장율은 전년 대비 약 2배 높게 기록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핫프라이스’ 상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합 소싱을 활용한 대량 매입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삼삼데이(삼겹살데이)에 맞춰 3월에 선보인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100g/냉장)’은 총 500톤가량 매입해 기존 대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으며, 2024년 마트·슈퍼 창립 행사 ‘더 큰 세일’ 기간 핫프라이스 상품이었던 ‘큰 치킨(마리)’ 또한 평상시 매입 물량보다 2배 이상 매입해 7450원에 반값 판매했다. 더불어 프라이팬과 같은 생활용품도 파트너사와 매입량을 확정 짓는 사전 계약을 진행, 기존 대비 판매가를 40%가량 낮춘 2만 1900원에 균일가로 제공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핫프라이스 상품으로 ‘간편식 냉면’을 선정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풀무원 평양 물냉면 2인(846g)’을 포함한 14종에 대해 1+1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롯데슈퍼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약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고물가 시기가 연일 이어지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며 “핫프라이스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은 물론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명백한 이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주 초저가 수준의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5.22 I 신수정 기자
4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3%↑, 5개월째 상승
  • 4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3%↑, 5개월째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비 0.3% 올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비로는 1.8% 올라 1년 1개월래 가장 크게 상승했다. 9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했다. 작년 12월 0.1%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비 3.0% 하락했다.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돼지고기(.53%), 달걀(3.4%) 등 축산물은 1.6% 올랐으나 풋고추(-47.4%), 오이(-44.2%) 등 농산물은 4.9%, 고등어(-41.5%) 등 축산물은 4.2% 하락했다. 출처: 한국은행공산품은 0.7% 올랐다. 넉 달째 오름세다. 석탄및석유제품은 1.7%, 1차금속제품은 1.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1.8% 상승했다. 휘발유, 등유가 각각 7.5%, 2.3% 상승했다. 디램과 플래시메모리는 각각 16.4%, 11.4% 올랐다. 맛김(6.6%), 햄 및 베이컨(5.8%) 등 음식료품도 상승했다. 서비스도 0.2% 올랐다. 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0.3%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3% 올랐고 운송서비스도 0.2% 올랐다. 호텔이 3.5%, 전세버스가 5.2% 상승했다. 봄철 체험학습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6% 하락했다. 연료비 연동제로 산업용 도시가스가 7.3% 떨어진 영향이다. 생산자 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1.8%나 올랐다. 작년 3월(3.3%) 이후 1년 1개월래 최고 상승률이다. 9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5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0.4% 올랐다. 전년동월비는 1.2% 상승했다. 각각 5개월, 9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전월비 1.0% 상승했다. 원재료는 2.6%, 중간재는 1.0%, 최종재는 0.5% 상승했다.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이 크다. 원재료를 국내 출하와 수입을 나눠보면 국내 출하는 2.1% 하락한 반면 수입은 4.1%나 급등했다. 중간재와 최종재도 국내 출하는 각각 0.4%, 0.1%로 보합에 가까웠지만 수입은 3.7%, 2.7%나 올랐다.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1.8%에 달해 넉 달째 오르고 있다. 상승률도 작년 3월(2.6%)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물가즌 전월비 1.2% 올랐다. 넉 달째 상승 흐름이자 석 달 만에 1%대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농림수산품이 2.9% 내렸으나 공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2.0%, 0.2%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는 2.9%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작년 2월(3.2%)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2024.05.22 I 최정희 기자
이마트, 체리·옥수수·물회 등 제철 먹거리 행사 진행
  • 이마트, 체리·옥수수·물회 등 제철 먹거리 행사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가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입맛을 돋울 다양한 초여름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당도 높은 제철 농산물을 비롯해 물회, 열무 비빔밥 등 풍성한 시즌 신상품을 준비했다.이마트는 24일부터 체리, 초당 옥수수 등 고당도 제철 농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물회 등 여름 신상품을 출시한다. (사진=이마트) 우선5월 들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체리와 생블루베리 등을 할인한다.이번 달(5/1~5/20) 체리는 300%, 생블루베리는 40% 매출이 증가했다.체리의 경우 작년 동기간 행사 가격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인다. 5월 중순부터 물량이 본격 확대되기 시작한 ‘미국산 체리(500g/팩)’를 행사카드 결제시 3000원 할인한 7600원에 판매한다.체리 해외산지 가격과 환율이 소폭 올랐음에도 이마트는 수입물량 확대 및 자체적인 가격 투자, 그리고 수입과일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체리 가격을 대폭 낮췄다. 늘어난 고객 수요를 반영해 행사 물량도 작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확보했다.올해 과일 물가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과일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올 봄에는 오렌지, 망고, 바나나 등이 인기였다면 초여름을 앞둔 5월부터 6월까지는 체리, 키위 등이 대표 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제철을 맞은 상큼한 국산 베리류 ‘산딸기(250g/팩)’와 ‘생블루베리(200g/팩)’는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4000원 할인해 각 8800원에 판매한다.5월 중순부터 7월까지만 먹을 수 있는 ‘초당 옥수수(개)’는 1,980원이다.초당 옥수수는 달고 아삭한 식감에 간편하게 전자레인지 조리도 가능한 여름 대표 간식이다.농산물 등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초당 옥수수를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이마트는 단독 산지 및 생산자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밀양, 의령 등 기존 경상남도 산지에 더해 광양 등 전라남도로 확대했다.또한 산지 우수 생산자들과의 사전 계약재배를 통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이마트가 품질관리에 참여해 고품질의 초당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수산 매장에서는 우럭, 강도다리 등 다양한 횟감이 들어간 여름 대표 먹거리 ‘시그니처 가족 물회/무침회(팩)’를 각 2만 2980원에 선보인다. 또한 ‘양념 국산 바다장어(500g/팩)’을 1+1 혜택으로 준비했다.물회와 무침회는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올해 새롭게 리뉴얼해, 자숙 수산물 대신 싱싱한 횟감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생선회 등 메인 재료가 200g 이상 들어가 있으며 각종 채소와 소스/육수까지 동봉돼 추가 재료를 구매할 필요 없는 가성비 상품이다.키친델리 코너에서도 다양한 시즌 신상품을 선보인다.국산 열무 김치, 보리밥, 볶음 고추장으로 구성한 건강한 한 끼 ‘열무 보리 비빔밥(5280원)’을 필두로 가성비 높은 ‘어메이징’ 시리즈 신상품 ‘부대볶음(1만 980원)’, ‘돼지고기 묵은지찜(1만 3980원)’ 등을 출시했다.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현재 신선식품 매장 내 여름을 알리는 농산물과 신상품들이 풍성해지고 고객 수요도 커지는 시기”라며 “제철, 시즌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매주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것”라고 말했다.
2024.05.22 I 신수정 기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거대한 물결…CSR 이끄는 기업들
  •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거대한 물결…CSR 이끄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용한다면 이익은 따라오기 마련이다.”기업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란제이 굴라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평소 지론이다. 굴라티 교수뿐만 아니다. 기업이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아울러야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미국 재계를 중심으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냈고, 한국 기업들 역시 그 선봉에 섰다. 경영계가 단기 주주 자본주의에서 장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은 기업들의 중요한 책임이자 전략으로 떠올랐다. CSR 활동을 통해 ‘우리 회사가 이 지역사회에 왜 존재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것은 길게 보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안 되는 것 같은’ CSR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념하는 이유다. 보여주기식에 머물렀던 한국 기업들의 CSR 역시 이제는 다른 나라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식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왼쪽 두 번째)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뒷줄 왼쪽 세 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의 안내견 사업이 대표적이다. 평소 개를 좋아했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설립해 31년차를 맞은 이 사업은 초기만 해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 대만 등에서 사례를 참고하고자 방문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안내견 양성 기관으로 성장했다. 기업이 안내견 양성 기관을 세운 건 전 세계에서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 관계자는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라고 했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미국 등 안내견 양성 선진국과 인적 교류를 진행하면서 더 개선된 교육법을 배우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는 삼성 안내견 사업뿐만 아니라 SK그룹이 주도하는 행복얼라이언스(119개 기업 회원사 참여) 사업, 대관령 산기슭의 작은 학교까지 찾아 안전교육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기프트카 하트비트’(Gift-car Heartbeat) 캠페인, LG전자의 에어컨 세척 재능기부,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두드림 사업 등 지역사회를 넘어 사회적 약자까지 챙기는 주요 기업들의 CSR 현장을 찾았다. CSR 활동의 변화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이를 기획했다.재계 고위관계자는 “적잖은 이들이 기업들의 CSR이 일회성으로 그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는 정부 혹은 비영리기관보다 기업이 더 지속적으로 CSR 활동을 이어갈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22 I 김정남 기자
"'행복두끼' 프로젝트, 아이들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죠"
  • "'행복두끼' 프로젝트, 아이들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죠"[르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피자 100개 먹을 거예요~”쉴 새 없이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설렘과 기대감이 묻어난다. 이날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도미노피자의 피자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party car)’가 오는 날이다.◇도미노피자, 피자나눔 푸드트럭 ‘파티카’13일 오후 3시30분 포근해진 봄바람을 타고 피자 굽는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점심을 먹고 난 지 시간이 제법 흘러 이제 출출해질 시간이다. 피자 굽는 냄새에 이끌리듯 아이들이 푸드트럭 앞에 줄지어 서기 시작했다. 피자 한 판, 두 판씩 나눠 가슴에 품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이날 도미노피자는 40판의 피자를 준비했다.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비롯한 인근 아동 153명이 간식으로 넉넉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 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를 통해 서울시 동대문구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에게 피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행복얼라이언스 제공)도미노 파티카는 도미노피자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피자 제조 시설이 탑재된 푸드트럭을 타고 전국을 다니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피자를 전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016년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해 행복얼라이언스와 피자 나눔 활동도 진행해오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 우려 아동 문제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업, 지방정부, 일반 시민과 함께 협력하는 사회공헌 네트워크다. 이날 역시 행복얼라이언스와 도미노피자는 동대문구 추천으로 염광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인근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피자 나눔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도미노피자의 피자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에서 피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하지나기자)행복얼라이언스는 119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SK그룹 계열사인 행복나래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컬랙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이다. 저마다 다른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모여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여기서 행복나래는 ‘백본(backbone)’ 역할을 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를 이끌며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와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행복나래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으로 환원됐다. 2011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행복나래’로 새롭게 태어났다. 119개 기업이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코로나때 대구서 1500명에 도시락 배달”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다. 제도권 밖에 있는 결식아동들을 발굴해 기업이 일정 기간 마중물 지원을 하며 실질적인 결식 아동 문제를 해결한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의 임은미 실장은 “지자체마다 예산 자립도나 관심도에 따라서 결식아동 지원이 충분치 못한 경우도 있고, 비정부단체(NGO)의 경우 특성상 상황에 따라서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코로나 시대 때 특히 빛났다. 당시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였던 대구로 들어가 1500명의 아이들에게 매일 행복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는 행복도시락이 행복두끼 프로젝트로 한 단계 진화하게 한 계기가 됐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 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를 통해 서울시 동대문구 염광지역아동센터에 피자를 후원했다. (사진=행복얼라이언스 제공)임 실장은 “당시 대구는 코로나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도 문을 닫고 식당들도 문을 닫아서 결식아동들이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며 “그때 아이들에게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고 결식아동의 사각지대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추구한다. 지방정부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아동을 발굴하면 기업이 재원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도시락 생산 및 배송을 한다. 지자체가 새로 발굴한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예산과 제도권 편입 과정을 준비하는 동안 기업들이 먼저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현재 86개의 기초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실상 전국에 걸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6161명의 아이들에게 행복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행복얼라이언스는 아버지가 지게차 운전 중 사고로 사망한 뒤 남겨진 6남매를 서둘러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편입했다. 행정 절차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복지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식사 외에도 생필품 지원·주거환경개선 등 확대” 임 실장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두끼 프로젝트 외에도 행복상자, 주거환경개선, 학습·정서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임 실장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먹는 문제 외에도 집을 고쳐주거나 교육 지원이나 생필품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요구들을 반영해서 회원사들의 후원 물품, 서비스, 기부금 등을 모아서 집을 고쳐주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그러면서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 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를 통해 서울시 동대문구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에게 피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행복얼라이언스 제공)이달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영양간식, 영양제 등 회원사의 기부 물품을 모아 행복상자를 전달 중이다. 이번 행복상자에는 건담과 다마고찌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들도 담겼다. 처음에는 간식을 담아주자는 생각으로 시작됐지만 회원사들이 십시일반 자사 제품들을 넣다 보니 말 그대로 깜짝 선물상자가 됐다. 그는 “2022년 기준 정부의 예산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약 28만명 존재한다고 하는데,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결식아동들이 더 있을 것”이라며 “요즘 시대에 굶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4.05.22 I 하지나 기자
‘애견인’ 이건희 이어 JY까지…31년째 삼성이 키운 안내견
  • ‘애견인’ 이건희 이어 JY까지…31년째 삼성이 키운 안내견[르포]
  • [성남=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씩씩하게 걷던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비’가 보행 신호등도 없는 건널목에 다다르자 스스로 멈춰 섰다. 신비와 함께 걷던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이명호 훈련사가 자동차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 확인한 후 “가자, 신비야”하고 말하자 신비는 건널목을 건너며 다시 안내를 시작했다.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만난 신비는 태어난 지 약 1년8개월 된 수컷 레브라도 리트리버다. 삼성이 육성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 신비는 안내견 시험에 최종 합격해 무상 분양을 앞둔 상태로 훈련하고 있었다. 이날은 기자를 배려해 직선코스 안내 교육 체험에 함께했다.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이명호 훈련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비’와 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보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돌발상황 안정적 안내…지하철 탑승도 익숙수인분당선 수내역 일대 도심을 한 바퀴 도는 내내 신비는 의젓하게 훈련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가 신비를 향해 “강아지다!” 라며 소리쳐도, 기자가 신비 옆구리를 갑자기 가볍게 두드려도 잠깐 돌아보기만 할 뿐 안내를 이어갔다. 산책하는 다른 반려견을 만나면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기도 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는 듯 훈련에 집중했다. 이명호 훈련사는 그런 신비에게 “신비, 잘했어”라며 간식을 줬다.이 훈련사는 “안내견 교육에서 중요한 점은 시각장애인을 계속 안정적으로 안내하는 것”이라며 “걸을 때도 일관된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이명호 훈련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비’와 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직선코스 보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이명호 훈련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비’와 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물웅덩이를 피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신비는 지하철 승하차 훈련도 수월하게 진행했다.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기 전, 또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기 전 매번 신비가 먼저 멈췄다. 이 훈련사가 높낮이 차이를 확인한 후 발걸음을 내딛자 신비는 걷기 시작했다. 시각장애인 안전을 위해 단차가 있는 곳에서는 정지하도록 교육받는다는 게 이 훈련사의 설명이다.지하철역 내 개표구를 지나 지하철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신비는 스크린도어가 열리는 반대 방향에서 앉아 대기했고, 지하철에 탑승해서도 문 옆 지하철 의자에 가까이 붙어 엎드렸다. 신비는 지하철이 달리며 내는 굉음과 지하철 내에 울리는 안내방송, 승객들의 통화소리와 시선이 익숙한 듯 가만히 자리를 지켰다.이 훈련사는 “안내견들은 다양한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훈련 받는다”며 “지하철 탑승을 대기할 때나 승차 후에도 사람들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곳에 위치하도록 교육한다”고 했다.직선코스 안내에 이어 지하철 승하차 교육까지 마치자 1시간30분이 훌쩍 지났다. 쉬는 시간 없이 줄곧 걸었지만 신비는 지친 기색 없이 즐거워 보였다. 이 훈련사는 “훈련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안내견들에게는 간식이란 보상이 주어지고 산책할 수 있는 놀이 시간”이라고 했다.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이명호 훈련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비’와 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지하철 탑승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이명호 훈련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비’와 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지하철 탑승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사회화부터 안내견 훈련까지, 육성에만 2년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적책임(CSR) 활동이다. 올해 31년차를 맞았다. 평소 개를 좋아했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설립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가 직접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세계에서 기업이 안내견 양성 기관을 세운 사례는 삼성뿐이다.이 학교에서 안내견 후보 개들은 약 7~8개월에 걸쳐 교육을 받으면서 어엿한 예비 안내견으로 성장한다. 시장과 같은 복잡한 장소,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곳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안내하도록 훈련받는다.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사진=김응열 기자)교육과정은 8개월이다. 다만 강아지가 안내견이 되는데 걸리는 총 기간은 2년에 이른다. 안내견학교에서 부모견이 새끼를 낳고, 생후 7~8주까지는 부모견이 보살핀다. 강아지들은 이후 1년간 퍼피워킹(안내견 후보 강아지가 일반 가정에서 사회화 훈련을 받는 과정)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내며 사회화를 진행한다.이때 안내견 기질을 물려줄 수 있는 강아지는 부모견으로 선정해 특별 관리하고, 침착함과 온순함 등 안내견 기질이 보이는 강아지들은 안내견으로 성장하도록 훈련을 진행한다.퍼피워킹 과정을 마치고 입교해 교육을 받는 동안 예비 안내견들은 중간평가와 최종평가 등을 거친다. 안내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검증하는 단계다. 시험을 통과하면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반 가정으로 보낸다. 인기가 많아 일반 가정 분양은 대기 기간이 1년 6개월~2년이라고 한다.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안에 부착된 안내견 양성과정 설명 자료. (사진=김응열 기자)시험 합격률은 약 35%다. 1년에 45~50마리를 훈련하는데 이 가운데 12~15마리가 안내견이 된다.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맡는 만큼 통과하기 쉽지 않다. 훈련이 중요하지만, 퍼피워킹 단계 사회화 과정과 타고나는 기질 자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기질 자체적으로 감정이 널뛰는 강아지들은 훈련을 해도 안내견으로 크기 어렵다”며 “안내견이 될 만한 성격을 가진 강아지를 선별해 사회화하고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亞 최고 안내견 양성 기관…“사업 확대 최선”지금은 안내견학교가 삼성의 성공적인 CSR로 인정받고 있지만, 설립 초기만 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영국,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안내견학교를 벤치마킹하려 했으나 ‘개를 먹는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협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양성 기관으로 성장했다. 일본과 대만에서 삼성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박 교장은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걸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역시 미국 등 안내견 양성 선진국과 인적 교류를 진행하며 더 개선된 교육법을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내견 사업에 진정성을 보이면서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식 행사에 이재용(뒷줄 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뒷줄 왼쪽 세 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05.22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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