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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불공정 행위로 물든 '우수제품제도', 대수술 받는다
  • 편법·불공정 행위로 물든 '우수제품제도', 대수술 받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그간 편법과 불공정 행위 등으로 문제점이 노출된 우수제품제도가 대대적인 수술을 받게 된다. 직접생산 위반 및 성능미달,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지정취소 등 추가적인 행정제재가 신설되고, 특정 기업·제품의 과도한 수주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도 마련했다. 조달청은 이 같은 내용의 우수조달물품 지정·관리규정 개정안을 확정,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년간 우수제품제도는 연간 4조원 이상 납품하는 등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기술 차별성 부족, 지속적인 기술개발 유인장치 미흡, 각종 편법·불공정 행위 적발 등 한계점이 노출됐다. 이에 조달청은 우수제품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1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확정했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우수조달물품 지정·관리규정(조달청 고시) 개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주요 개편내용을 보면 △우수제품 지정심사의 기술변별력 강화 △기업의 지속적 기술개발과 성장 유도 △편법·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우수제품 시장의 경쟁성 강화 △국내 부품산업 활성화 지원과 규제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우수제품 지정심사의 기술변별력을 높여 차별화된 기술개발제품을 우선 지정한다. 우수제품 지정심사에서 기술점수를 일괄 10점 상향하는 한편 기술차별성 평가를 신설하고 우수성이 입증된 제품을 우대한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수준이 평준화됨에 따라 유사·개량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반복해 지정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을 평가하고, 국내·외 기술 우수성과 관련된 수상 실적이 있으면 가점을 주도록 했다. 우수제품 지정신청을 한 제품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기술 신뢰도를 평가해 추가 가점을 주는 신인도 평가에서도 산업융합적합성 품목, 탄소중립 기술개발, 녹색기술인증 등 기술 관련 항목은 신설하고, 기술과 무관하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항목은 삭제했다.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이력이 많은 기업(장기 지정기업)과 지정이력이 없는 신규 신청기업 또는 신규 지정기업에는 차별화된 지정심사 및 지정기간 연장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현행 우수제품 지정이력이 10년 이상인 장기 지정기업에 대해서는 우수제품 지정 시 마다 수출·고용·기술개발투자 실적 등을 평가해 우수제품 지정연장 기간을 사전에 결정하지만 앞으로 평가대상을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3년 단축해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장기 지정기업과는 달리 과거 지정이력이 없는 지정신청 기업이나 최초로 지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지정심사의 신인도 평가에서 수출실적 등 일부 기준을 하향하고, 납품실적만 있어도 지정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 지정심사와 지정연장 요건을 완화해 새로운 기술개발제품의 조달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우수제품제도를 편법적으로 이용하거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우수제품은 아니지만 우수제품의 성능 보완을 위해 계약한 추가선택품목(옵션)은 1회 판매금액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편법적으로 이용해 우수제품은 일부만 구매하고 추가선택품목을 과도하게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빈발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법령이 경쟁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2000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우수제품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엄정하게 처리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간다. 브로커의 불법행위에 연관된 우수제품에 대해서는 형사처분 확정시 까지 지정효력을 정지하고,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혜택을 향유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기업분할한 중소기업의 경우 3년간 우수제품 지정신청을 제한한다. 또 직접생산 위반, 성능미달, 끼워팔기, 우대가격 미통보, 담합 등의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경고나 지정취소 등 추가적인 행정제재를 신설했다.특정 기업·제품의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수주 쏠림현상을 완화해 시장경쟁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도 새롭게 만들었다. 특정 기업이나 특정한 종류의 물품에 대한 납품요구 등이 장기간,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에는 단가계약 중단, 종합쇼핑몰 납품요구 차단 등 경쟁성 확보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부품산업을 지원하고, 조달업체의 불편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당초 우수제품에 사용하던 외국산 부품을 국산 부품으로 교체 시 즉각적인 계약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수제품 지정 후 실제 계약 체결까지 3~4개월 소요돼 사실상 지정기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우수제품 지정효과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계약체결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후에 지정기간이 개시될 수 있도록 지정기간 시작일을 지정일로부터 종전 최대 60일에서 120일로 유예기간을 확대한다. 우수제품 지정신청에 너무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호소를 감안해 제출서류를 23종에서 18종으로 감축하고, 재계약 때에는 변동된 서류만 제출토록 허용했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이번 우수제품제도 개편은 그동안 언론, 국회,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해 묵은 숙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새로운 우수제품제도가 시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6.01 I 박진환 기자
한화시스템, 방산 물자 수출증가에 수혜 …목표가↑-SK
  • 한화시스템, 방산 물자 수출증가에 수혜 …목표가↑-S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30일 한화시스템(272210)에 대해 방산 물자의 수출량이 증가하는 등 국내 방산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한화시스템도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기에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3960원이다. (사진=SK증권)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방산 경쟁력에 주목했다. 나 연구원에 따르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며 2024 년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 한국형 전투기 KF-21에는 우리나라의 AESA 레이더가 탑재된다”며 “AESA 레이더는 전자파를 주사하여 여러 표적물들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 관찰하는 부품으로, 전투기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품은 최근 폴란드로 대규모 수출되고 있는 K-2 전차도 전차의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들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는 소프트킬 및 하드 킬로 구분되어 표현하는 전차 능동 방호 시스템은 전차를 향해 날아 노는 공격을 감지하고 미리 대응함으로써 전차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전술통신체계 및 항전 장비, 전투 체계 및 다기능레이더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전투 체계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및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연구원은 “우리나라 전투 체계의 수출이 증가할수록 당연히 한화시스템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반영된 영업 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투자기업들에 대한 지분법 손실 축소, 한화오션 등 계열사 편입 증가로 인한 방산, ICT 부문의 시너지 확대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함께 우리나라 초소형위성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인 한화시스템의 우주 사업 부문도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방산, ICT, 우주, UAM 등 다양한 성장 산업들의 연결고리 중심에는 한화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2023.05.30 I 이용성 기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창립 18주년 쇼핑 프로모션 진행
  •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창립 18주년 쇼핑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사이먼이 창립 18주년을 맞아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다이내믹 10 데이즈(DYNAMIC 10 DAYS)’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사진=신세계사이먼)이번 행사는 6월 연휴 및 주말 나들이 고객을 위한 ‘상반기 최대 고객 감사제’로, 고물가 시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겨냥해 풍성한 혜택과 체험 콘텐츠를 함께 선보인다.해외 명품부터 컨템포러리·아동·스포츠·골프·아웃도어 등 전 장르 브랜드에서 자체 진행하는 추가 할인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신한 제휴카드로 구매 시 7%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30·60·100·200만원 이상 구매 시 각 2·4·7·14만원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지방시·몽클레르·지미추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 자체 진행하는 프로모션과 골프 페어(Golf Fair), 아웃도어 특별전 등 테마형 특설 행사도 열린다.신세계사이먼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폭넓은 혜택과 함께 이색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금까지 쇼핑센터에서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EAST 광장에서는 행사기간 주말에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이자 인기 유튜버 ‘꽈추형(홍성우 박사)’과 공동으로 ‘Dr.GOT YOU의 이상한 그로서리 스토어’를 선보인다.‘그로서리 스토어’ 부스에서는 이국적인 감성의 해외 식료품과 컵·메모지·발 매트 등 특별 제작된 GOT YOU 굿즈를 판매한다. ‘비밀의 LAB’ 부스에서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운동·식습관·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처방, 건강 조언이 담겨있는 포춘쿠키 증정,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익명 게시판도 운영된다. 오는 4일과 11일에는 홍성우 박사가 직접 방문해 사인회, 라이브 상담소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한다.같은 기간 파주 ·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힙스케어 마켓을 연다. 힙스케어란 개성 있고 새로움을 뜻하는 영단어 ‘힙(Hip)’과 ‘헬스케어’(Health Care)를 합친 신조어다.힙스케어 마켓은 림보·데드리프트·철봉·농구 포토존 등 4개의 헬스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각 체험존에서 스탬프를 모아 완성한 고객 대상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강하나, 헬퀸, 키다리형 등 인기 운동 유튜버들을 초청해 함께 운동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공연도 열린다. 행사 기간 중 공휴일과 주말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주출입구 광장에서는 ‘다섯 마리 아기 원숭이’로 유명한 인기 동요 유튜버 ‘치타부’가 공연을 진행한다. 동요와 율동 공연, 퀴즈 이벤트, 인형탈 퍼레이드, 굿즈 증정 이벤트까지 신나는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7월 23일까지 ‘하리보 플레이그라운드’를 선보인다. 대형 골드베렌 에어 벌룬과 색색의 하리보 조형물들이 키즈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팝업 스토어와 참여형 이벤트까지 다채롭게 꾸며져 고객들을 맞이한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에 걸맞은 큰 혜택과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해 다가오는 여름휴가도 준비하고 이색 콘텐츠로 특별한 추억 쌓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30 I 윤정훈 기자
北 정찰위성, 한미 동향 파악 위한 '눈' 기대…실제 성능은 의문
  • 北 정찰위성, 한미 동향 파악 위한 '눈' 기대…실제 성능은 의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성능은 초보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1년 1월 당 대회에서 ‘가까운 기간 내 군사정찰위성 운용’을 천명한데 이어 지난해 3월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며 ‘5년 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자 하는 이유는 한미에 대한 타격수단에 더해 사전에 이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갖기 위한 것이다. 한반도 상공에 정찰위성을 띄워 미국이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하는 전략자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남한이 배치한 전력의 위치와 주요 목표물들을 확인하겠다는 얘기다. 타격수단과 정찰위성을 동시에 운용함으로써 군사적 효용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한은 다수의 정찰위성을 발사해 운용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바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정찰을 위해 대형 위성 뿐만 아니라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지구궤도에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며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장면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에도 딸 김주애와 동행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은 조악한 수준이라는게 군 당국 평가다. 앞서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이용해 6차례 위성체의 궤도 진입을 시도했지만 단 두 차례만 성공했었다. 이마저도 지상과의 송수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상 관측용 카메라와 체제 선전용 방송을 전송할 통신장비가 탑재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위성이 찍었다는 지상관측 영상을 공개한 적도 없다.게다가 작년 12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해 위성 시험품 성능을 시험했다며 찍은 사진을 공개했지만, 전문가들은 군사 정찰위성으로 쓰기에는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용 플랫폼인 구글지도 보다도 못한 해상도라는 얘기다. 북한 정찰위성의 자료 전송 능력도 의문이다. 정찰위성이 찍은 사진 등의 자료를 북한으로 보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갈 때 북한 내 지상기지에 직접 연결돼야 한다. 하지만 정찰 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가는 날은 일 년 중 며칠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외 다른 곳의 지상기지나 다른 정찰 위성에 자료를 전송해야 한다. 러시아나 중국 도움없이 북한 역량 만으로는 의미있는 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앞서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해도 위성사진 분석 능력이 떨어져 이를 제대로 판독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성사진 분석을 위한 훈련된 인원을 보유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2023.05.29 I 김관용 기자
 2023년 5월 2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5월 29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5월 2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이거 속상한걸…삶이라는 것이 언제나 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곧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험한 길도 갈 수 있지만 이러한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쌓여서 당신의 훌륭한 미래를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애정운에서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상대방의 외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이야기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전갈자리의 사람과 함께 하면 금전적인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갑 등의 물건을 잘 챙기도록 하세요. △ 물고기자리 : 해가 떠오르는구나…혹시 해오던 일을 포기할까 생각하는 분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좀더 힘을 내서 추진한다면 곧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날입니다. 자신이 맘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볼만한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커플인 분들의 사랑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때입니다.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재물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힘을 가지고 추진하면 큰 발전이 있게 될 것입니다. 미적거리다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 양자리 : 마음 속엔 가을바람!!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을 향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오는 형국이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날입니다. 노력 끝에 그 결실을 보게 되는 하루이니 주변 사람들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은 날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낭만적인 무드가 당신을 설레게 할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 또한 상대방과의 로맨스가 무르익게 되는 날입니다.재물운 또한 잘 풀려가는 날입니다. 다만 가족 중에 경미한 말썽을 피우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이러한 말썽도 금세 잠재워질 것입니다. △ 황소자리 : 노래 소리가 울리네…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 있다면 신나게 보낼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노래 소리가 저절로 울릴 정도로 좋은 운이 들어와 있으니 희망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커플이라면 인내와 희생이 필요한 날입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상대방에게 스케줄을 맞춰주도록 하세요. 당신의 배려가 둘 사이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인 날입니다. 금고에 돈이 가득 모여드는 하루이니 마음껏 흥을 내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사람들이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 쌍둥이자리 : 햇살 같은 정열이…희망과 용기가 넘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주까지 비상할 것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르네요. 싱그러움이 가득하니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이러한 기운을 향하여 화이팅을 외치는 날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차분하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주면 상대방 또한 당신에게 호감을 느낄 것입니다. 커플인 분 또한 연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세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상대방의 깊은 속내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금전적인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복권운도 좋으니 한 장 사보는 것도 좋겠고요. 못 받을 줄 알았던 돈을 갑자기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 게자리 : 속이 타는구나, 속이…무언가가 잡힐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날입니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하니 속만 바짝 바짝 타는군요. 이럴 때일수록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합니다.애정운은 기회가 있습니다. 당신과는 조금 다른 취향을 가진 이성에게서 대시를 받을 수 있겠네요. 상대를 얕잡아봐서는 안 되며, 당당하면서도 경쾌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도록 하세요.돈 거래에는 신중함이 필요한 날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친구를 만들 수도 있고 원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기울인 노력을 수확해야 하는 하루이니 경거망동 해서는 안 됩니다. △ 사자자리 : 유혹을 뿌리치고 절제를…당신을 유혹하는 사람들이 있는 날입니다. 당신을 현재의 자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이 안전한 날입니다.애정운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이성과의 술자리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잘 컨트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설령 지갑에 많은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지갑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 △ 처녀자리 : 고귀한 아름다움!!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되는 날입니다.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스스로에게 애정이 생기는 시절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게 되면 그만큼 큰 에너지를 발휘하게 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흠뻑 빠지는 이성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친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하루이니까요.재물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지출을 한다고 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겠네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가족을 위하여 돈을 사용해도 아주 좋습니다. △ 천칭자리 : 평온함 속에 하루를…대인 관계가 아주 좋아지는 날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당신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면 열수록 그만큼 행운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두도록 하세요.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 사이가 아주 단단해지는 사건을 함께 겪게 될 수 있겠네요. 싱글인 분 또한 오늘 만나는 사람과는 오래도록 인연을 맺게 될 것입니다.경제적으로는 쌍둥이 자리의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큰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거머쥐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면 한동안 실의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 전갈자리 : 흥겨움이 한가득!!지평선을 뚫고 붉고 찬란한 금빛 태양이 솟아오르는 형국입니다. 온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게 되니 당신의 오늘 운세는 축복과 밝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환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면 대인 관계도 좋아집니다.다만 애정운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혹시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상대를 살펴본 후에 마음을 열도록 하세요.경제적으로는 최상입니다. 당신의 나아진 사정으로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거짓된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심미안까지 생기게 될 것 같네요. △ 사수자리 : 긴장감으로 팽팽…당신의 일상 생활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금방이라도 뭔가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특히 조심하세요. 즉각적인 대답을 회피하고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이 좋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되도록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중에 이성을 선택해보세요.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람은 당신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말다툼을 하지 않도록 하세요. 작은 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될 수 있습니다.경제적으로도 약간 하강 국면입니다.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신용카드이든 현금이든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러기 위해서는 늦은 귀가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 염소자리 : 희망과 밝음의 기운…자신을 괴롭히던 어둡고 칙칙한 사건들이 온전히 해결되는 날입니다. 이제는 희망과 밝음의 기운이 시작되니 그 기운을 흠뻑 받아들여도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앞날을 개척하려는 정신이 필요합니다.애정운 또한 아주 좋은 날입니다. 특히 싱글로 지낸 날이 긴 분일수록 이성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쪽으로 흐르는 운이 애정에서도 그 기운을 발휘하게 됩니다.경제적으로 특히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돈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면 귀인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거나 그게 아니어도 당신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2023.05.29 I 김보성 기자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음악 아래 모든 게 허락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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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에서 관객들이 아티스트에 호응하고 있다. 서재페는 26~28일 3일간 진행된다. 프라이빗커브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올림픽공원 일대가 음악과 즐거움으로 물드는 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이 시작된 26일 오후, 음악 애호가들의 방문으로 일대는 내내 북적였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이하 서재페)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서재페는 재즈와 팝, 클래식, 힙합 등 분야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이다. 엔데믹을 맞아 2019년 이전과 같이 4개의 무대가 마련됐고, 올해 개최 15회를 기념해 더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개막일인 이날 헤드라이너 미카(MIKA)를 비롯해 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 미나 오카베(Mina Okabe), 크러쉬, 악뮤, 석지민트리오 등 국내·외 유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섰다.페스티벌인 만큼 무대에 선 이들의 보다 자유로운 면모와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을 마주할 수 있는 점도 서재페만의 묘미다.사라강 무대가 끝나고 같은 스테이지에 설 준비를 하던 김필은 마이크 테스트 중 관객들의 환호가 나오자 “아직은 리허설 중”이라며 재치있게 분위기를 이끌었다.가수 폴킴이 26일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에서 관객들과 만났다.프라이빗커브 제공.서재페에서는 관객과 처음 만난 폴킴도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공연 중반부 폴킴은 자신의 코러스 가수 유영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폴킴의 노래가 아닌 자신의 노래를 부른 후 유영진은 눈물을 터뜨렸다. 관객들은 두 아티스트 모두에게 더 큰 함성을 보냈다.영국의 모던소울 밴드 마마스건(Mamas Gun)도 수변공원 일대를 다채로운 선율로 채웠다. 멤버 데이브 올리버의 생일을 앞두고 수백명의 관객들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되레 그에게 노래 선물을 했다.한편 전일(27일) 서재페에서는 ‘보사노바 제왕’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크리스토퍼(Christopher), 바우터 하멜(Wouter Hamel), 태양, 에픽하이, 새소년 등도 공연을 펼쳤다.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이밖에도 시그리드(Sigrid), 장기하, 빈지노, 정승환 등도 무대에 설 예정이다.영국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보컬 앤디 플랫츠(Andy Platts, 왼쪽)와 키보드 데이브 올리버(Dave Oliver). 프라이빗커브 제공.
2023.05.28 I 이혜라 기자
광화문 광장나간 野 "尹, 日오염수 투기 금지하라"…장외전 총력(종합)
  • 광화문 광장나간 野 "尹, 日오염수 투기 금지하라"…장외전 총력(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귀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염수 배출 반대 서명 운동을 통해 여론전에 돌입했다. 또 시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며 국민에게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공언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국회 밖 ‘장외전’에 나서며 비판 여론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후쿠시마 시찰단이 오염수 해양투기를 인정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근거를 상실하게 된다”며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될 수 있는 후쿠시마산 인근 해역의 수산물들을 결국 대한민국에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일본 정부야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민 건강이나 지구촌 안녕이나 관계없이 오염물질 해양투기를 감행할 수도 있다”며 “왜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정부 대통령과 여당이 일본 편을 들어서 해양투기에 면죄부를 주고 들러리를 서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오염수를 방류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에 이미 수산업 종사자와 식당이 타격을 입는데 실제 해양 방류가 이뤄지고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되면 우리나라 국민은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광온 원내대표는 서명 운동 배경을 밝히며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국민 스스로 나선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왜 정부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방류를 응원하러 가는지 의심될 정도”라며 “국회에서 여야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촉구 결의안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여당에서 답이 없다. 여당이 야당, 국민과 함께 이 문제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저지 대책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불과 2달 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장담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시찰단은 그저 유람단이었다. 일본 측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대로 구경만 하고 온 것에 불과했다”고 피력했다.이어 그는 “검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시찰단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검증해 나가야 한다. 또한 IAEA 일반안전 지침 위반 및 해양법 위반 등 국제법 위반 제소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당 지도부도 일제히 정부의 일본 시찰단 파견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시찰단 등이 예상 시나리오대로 ‘오염수가 깨끗해서 마셔도 된다’고 하면 누군가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렇다면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셔야 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더불어 잠정 조치 청구를 당장 해야 한다”며 “그래야 재판소가 최종 판단을 내릴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특히 박 원내대표는 “정말 빈 통 시찰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제출하기를 바란다”며 “상임위별로 시찰단의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국민께 공개하겠다. 필요하면 긴급 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국회 밖 ‘장외전’에도 나서며 비판 여론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전국적으로 서명 운동과 규탄 집회, 간담회 등의 통해 대정부 공세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권역별로도 발대식을 잇따라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회 검증특별위원회 구성 및 시찰단 대상 청문회 개최 등 국회 차원의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와 관련해 원내와 원외 병행 투쟁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시민들의 서명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5.26 I 이상원 기자
 석가모니와 연꽃
  • [이희용의 세계시민] 석가모니와 연꽃
  • 인제 백담사의 형형색색 연등 물결(사진=연합뉴스).[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인도 북부 카필라국의 왕비 마야부인은 룸비니동산에서 무우수(無憂樹) 가지를 잡고 아이를 낳았다. 이름은 싯다르타였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었는데,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어났다. 이때부터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 됐다.보리수 밑에서 위대한 깨달음을 얻어 석가모니(샤카족의 성자란 뜻)로 불린 그는 한 제자가 연꽃을 바치자 아무 말 없이 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였다. 모두 어리둥절해 있을 때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염화시중(拈花示衆)이란 고사성어를 낳은 이 일화로 연꽃은 불교의 진리와 동격이 됐다.석가모니가 무슨 뜻으로 연꽃을 들어 보였고, 가섭은 어떻게 이해했는지 알 수는 없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졌기 때문에[이심전심·以心傳心]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도 없다[불립문자·不立文字]. 다만 연꽃의 특징이나 덕성을 보고 짐작할 뿐이다. 연꽃의 첫 번째 특성을 나타내는 말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이다. 진흙탕에서 자라면서도 오염되지 않고 고결한 자태를 뽐낸다. 중국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도 ‘애련설(愛蓮說)’을 지어 이런 덕목을 칭송했다. 표면의 나노 구조에 따른 연잎의 자정작용은 현대 과학으로도 입증돼 ‘연잎효과(Lotus effect)’로 명명됐고, 섬유나 도료(塗料) 등 각종 신소재 개발에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이를 석가모니불의 생애에 빗대 설명하기도 한다. 다른 모든 부처는 더러운 땅 예토(穢土)를 싫어해 사바세계를 버리고 극락정토에 살고 있는데, 석가모니는 다섯 가지 더럽고 나쁜 일로 가득찬 오탁악세(五濁惡世)에 태어나 살면서도 그것에 조금도 물들지 않고 해탈해 부처가 됐다는 것이다.두 번째는 꽃과 열매가 함께 피고 맺는 화과동시(花果同時)다. 보통의 초목은 꽃이 먼저 핀 뒤 지고 나면 열매를 맺는다. 꽃은 원인이고 열매는 결과인데도 어리석은 중생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연의 열매는 꽃잎 속 꽃받침에 들어 있다. 천지만물은 모두 크든 작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브라질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뉴욕에 태풍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모든 원인과 결과가 필연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인과설은 시간적으로도 적용된다. 불교에서는 과거의 업(業)으로 현생을 받고, 현재 짓는 업에 따라 미래의 과보(果報)를 받는다고 한다.경남 함안연꽃테마파크에는 아라홍련(阿羅紅蓮)이란 이름의 연꽃이 자라고 있다. 2009년 성산토성에서 신라 목간(木簡) 발굴작업을 하다가 700년 전 연씨를 발견했는데, 이 가운데 몇 개가 싹을 틔운 것이다. 이처럼 연씨는 잘 썩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조건만 맞으면 발아한다. 연꽃의 세 번째 특성인 종자불실(種子不失)이다. 불가에서는 석가모니 가르침처럼 영원하다는 것에 비유해 설명한다.27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뻐하고 그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봉축 법요식이 열린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규모 연등 행렬이 4년 만에 펼쳐졌다.연꽃은 석가모니의 생애와 가르침을 상징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4월 초파일에 매다는 연등(燃燈)도 연꽃 모양으로 즐겨 만든다. 조계종의 영문 홍보지 제호가 ‘로터스 랜턴(Lotus Lantern)’이고 연등회의 영문 명칭도 ‘라이팅 랜턴 페스티벌(Lighting Lantern Festival)’과 ‘로터스 랜턴 페스티벌’을 함께 쓴다.연등회는 온 국민이 즐기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다. 평등과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은 불교 신도가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꽃의 덕성을 생각하며 각기 소망을 담아 마음속 등불을 하나씩 켜보면 어떨까. ◇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05.26 I 고규대 기자
'데뷔 10주년' BTS, 서울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 '데뷔 10주년' BTS, 서울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시와 손을 맞잡고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성대하게 펼친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BTS 페스타(BTS FESTA)’를 서울시와 협업해 진행한다. 내달 온,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매년 데뷔일(6월 13일)에 맞춰 ‘BTS 페스타’ 기간을 정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BTS 페스타’를 서울시와 협업해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시청사, DDP,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든다. 이에 더해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방탄소년단 10주년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6월 17일에는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BTS 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할 메인 이벤트가 열린다. 빅히트뮤직은 “메인 이벤트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와 대중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올해 ‘BTS 페스타’는 ‘BTS 프레젠트 에브리웨어’(PRESENTS EVERYWHERE)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2023.05.25 I 김현식 기자
고전발레부터 OTT 모티브 창작발레까지…6월, 발레로 물든다
  • 고전발레부터 OTT 모티브 창작발레까지…6월, 발레로 물든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가오는 6월, 예술의전당이 다시 발레로 물든다.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오는 6월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CJ토월극장·자유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올해 축제는 초청 및 기획, 공모 등으로 꾸린 1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5편의 공연으로 채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중이 사랑하는 고전발레부터 한국 발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발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마련했다. 발레의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사진=대한민국발레추진단)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대한민국발레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3개년 종합평과 결과 S등급으로 선정될 정도로 관객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적은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했지만, 티켓 판매가 빨라 올해도 관객이 만족할 축제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초청 공연인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6월 9~11일),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24~25일)다. 고전발레 대표작으로 발레가 생소한 관객을 위한 입문작이다. 특히 ‘백조의 호수’는 국내 대표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시그니처 작품’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됐다.국내 유일의 시립 발레단인 광주시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도 주목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프로덕션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노보그로츠키의 안무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2022년 10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초연했다. 지역 발레단의 우수한 예술성을 서울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무대다.공모를 통해 선정한 창작발레 8편도 다채롭다. △서울발레시어터 ‘클라라 슈만’(6월 10~11일) △윤전일 댄스 이모션 ‘첫 번째 게임_Uno. Dos. Tres. Cuatro’(10~11일) △유회웅리버티홀 ‘커튼콜’(8~9일) △넥스트 플로어 ‘그해 6월’(8~9일) △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 ‘콤비네이션 2.0’(13~14일) △유미크댄스 ‘엣지_뉴 던’(13~14일) △양영은 비욘드 발레 ‘소나기’(17~18일) △원혜인 발레 프로젝트 ‘라이터 & 스피커 Ⅱ’(17~18일) 등이다.폭넓은 소재로 시대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발레에서 시대를 마주하다’를 올해 축제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다. 넥스트 플로어 ‘그해 6월’은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유미크댄스의 ‘엣지_뉴 던’은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에서 영감을 얻은 ‘첫 번째 게임_Uno. Dos. Tres. Cuatro’,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발레로 풀어낸 ‘소나기’도 눈길을 끈다.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으로는 ‘발레 오디세이’(16~17일)를 선보인다. 16세기 궁정발레로 시작해 낭만발레, 고전발레, 신고전발레, 현대의 컨템포러리 창작발레까지 발레의 시대별 흐름을 시간여행을 하듯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부대행사로 ‘관객과의 대화’ ‘발레 일러스트 전(展)’ ‘발레 무용수와 함께하는 사진찍기’ 등을 진행한다.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무가 원혜인, 양영은, 신현지,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대표, 박인자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 문영 국민대 교수, 안무가 김유미, 윤전일, 유회웅, 김성민.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2023.05.24 I 장병호 기자
'행복배틀' 이엘, SNS 인플루언서 죽음 본격 추적
  • '행복배틀' 이엘, SNS 인플루언서 죽음 본격 추적
  • ‘행복배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행복배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오는 5월 31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연출 김윤철 극본 주영하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HB엔터테인먼트)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그동안 ‘행복배틀’은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라는 파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1차 티저, ‘끝이 없는 행복을 위해’ 누군가가 죽을 때까지 행복배틀을 펼치는 엄마들의 모습을 담은 2차 티저로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런 가운데 5월 22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본격적으로 살인 사건의 진실을 쫓는 이엘(장미호 역)의 모습을 담아 궁금증을 더한다. 먼저 영상은 피로 물든 살인 사건 현장과 SNS 인플루언서의 죽음에 대해 수군거리는 여자들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뒤이어 포착된 휴대폰을 보며 화들짝 놀라는 이엘의 모습은 그가 이 죽음에 얽혀 있음을 암시한다.화면이 전환되고 진서연(송정아 역), 차예련(김나영 역), 박효주(오유진 역)의 수상한 모습들이 빠르게 펼쳐진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영어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는 이들은 모두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 이와 함께 누군가에게 “혹시 내가 모르는 일 있는 건 아니죠?”라고 묻는 차예련의 목소리는 이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펼쳐졌다는 걸 보여준다.이어 “기억은 나셨습니까? 전화 상으로 마지막에 했던 얘기요”라는 질문에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이엘이 보인다. 그리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쫓는 이엘과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엄마들이 대비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그녀가 죽었다’, ‘행복을 지키려는 그녀들의 SNS 전쟁’이라는 카피는 이엘이 추적하는 것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엄마들의 SNS 전쟁 뒤 진실이라는 걸 알려준다.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감출 것인가, 밝힐 것인가’라는 카피와 함께 감추려는 이들과 밝히려는 이의 치열한 전쟁을 예고한 ‘행복배틀’ 메인 예고편. 마지막으로 의문의 인물에게 “넌 뭐가 들킬까 봐 무서운 거야?”라고 묻는 이엘의 목소리는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은 ‘품위있는 그녀’, ‘내이름은 김삼순’ 등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과 ‘고즈넉이엔티X밀리의 서재’ 케이 스릴러 공모전에서 당선된 동명의 소설 원작자 주영하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보라, 데보라’ 후속으로 오는 5월 31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23.05.22 I 김가영 기자
현대에이치티㈜, 국내 첫 스마트홈 표준 사업 참여
  • 현대에이치티㈜, 국내 첫 스마트홈 표준 사업 참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마트홈 전문기업 현대에이치티㈜(이하 현대HT㈜)는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Matter)의 적용과 확산을 위한 ‘2023년 지능형 IoT 적용 확산 사업’의 스마트홈 분야에서 ‘최우선 순위 사업자’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기반 AI 지능형 홈서비스 구성도 (사진=현대에이치티㈜)2023년 지능형 IoT 적용 확산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며, 사업 1차년도인 2023년 말까지 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AI 스마트홈 플랫폼과 홈 IoT 제품 등에 매터를 적용하여 연결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지능형·자율형 서비스를 개발해 실증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현대HT㈜는 정부 주도의 첫 매터 사업의 성공을 위해 현대건설, 삼성전자 등 각 분야별 국내 대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사업의 설계부터 수행, 관리, 결과물 도출까지 전 범위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현대HT㈜ 컨소시엄은 1차 사업연도인 올해에 △매터 기반 기기의 제어용 월패드 △매터 기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용 앱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의 상호 연동 △초광대역(UWB) 기반 스마트도어폰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 맞춤형 귀가 서비스, 기상 또는 외출 등 시나리오에 따른 실내 제어 서비스, 에너지 사용량 알람 서비스 등을 구축한다.2차 사업연도인 2024년에는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며, 매터 기반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월패드와 초광대역 기반 스마트도어폰의 추가 개발을 진행한다. 또한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귀가 서비스와 에너지 절감 및 주거 쾌적 서비스 구축도 추진된다.이 밖에도 현대HT㈜ 컨소시엄은 글로벌표준연합(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 CSA) 공인 인증업체를 통해 모든 기기 및 플랫폼의 매터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이후 컨소시엄 참여기업들과 현대건설 홍보관 현장에서 이번 사업의 결과물들을 각각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및 구축된 제품,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사업화와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이건구 현대HT㈜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삼성전자의 매터 노하우와 당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력이 결합한 제품 및 서비스가 개발되고, 이것들이 현대건설 현장에 실제 적용될 것”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표준 대응 및 사업화 과정은 스마트홈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내 건설사들에는 사업의 결과물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통신 및 포털사를 대상으로 홈 IoT 플랫폼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신축과 기축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방향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며 “개방형 프로토콜인 매터 표준 인증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선도기업으로서의 기술 역량에 글로벌 경쟁력까지 더해지게 됨에 따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2023.05.22 I 이윤정 기자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됐다
  •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4·19혁명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월 10~24일)에서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4.19혁명 부상자 개별기록서(1960)(사진=문화재청).‘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1019점의 기록물이다.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점의 기록물이다.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문화재청은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제도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약 4년간 세계기록유산 등재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2021년에 재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30일에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2011년) △5ㆍ18 관련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2015년)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년) △조선통신사기록물(2017년) 등 기존의 16건을 포함해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1894)(사진=문화재청).
2023.05.19 I 이윤정 기자
'혜미리예채파' 리정, 제작진에 "저를 매장시키려고?"
  • '혜미리예채파' 리정, 제작진에 "저를 매장시키려고?"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혜미리예채파’의 여정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ENA 예능 ‘혜미리예채파’ 11회 예고에는 키오스크에 락(LOCK)이 걸리며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된 상황이 그려지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예고 영상 속 멤버들은 키오스크 ‘락’을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지막 날 퀘스트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도파민에 빠진 멤버들의 모습이 호기심을 치솟게 만든다. 그동안 ‘도파민’은 미연을 대표했던 캐릭터였지만, 어느덧 오도이촌 여정이 막바지를 향하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인생은 한 방”이라고 외치는 리정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리정은 팀 내 대표적인 ‘안전 추구형’ 캐릭터였기 때문. 앞서 ‘혜미리예채파’에서는 혜리와 미연이 “인생은 한 방”을 외치며 극적인 드라마를 쓰려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진 것인지 180도 돌변한 리정의 모습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리정은 제작진을 향해 “저를 매장시키려고 하셨어요?”라고 말해 화제의 K팝 퀘스트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또 한 번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NA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의 광기 넘치는 퀘스트 도전기는 21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5.18 I 유준하 기자
'범죄도시3' 이준혁, 스틸로 베일 벗은 3세대 빌런의 살벌한 매력
  • '범죄도시3' 이준혁, 스틸로 베일 벗은 3세대 빌런의 살벌한 매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무자비한 3세대 빌런 ‘주성철’로 변신한 배우 이준혁의 캐릭터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에서는 역대 시리즈 최초로 2명의 빌런이 등장한다. 그 중 한국을 대표하는 3세대 빌런이자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의 캐릭터 스틸 4종이 17일 공개됐다. 공개된 ‘주성철’의 캐릭터 스틸 4종은 배우 이준혁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편, 베일에 싸여있는 ‘주성철’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자비한 악행도 서슴지 않는 ‘주성철’의 살벌한 매력이 돋보인다. 또한 배우 이준혁은 ‘주성철’ 캐릭터에 대해 시리즈 처음으로 ‘마석도’(마동석 분)를 만나도 당당한 인물이라 밝힌 바 있어, 극 중 ‘주성철’과 ‘마석도’의 숨 막히는 대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배우 이준혁은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 ‘60일, 지정생존자’, 그리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18년 차 경력의 베테랑 배우다. ‘범죄도시3’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에 도전한 이준혁은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 변신을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특히, 약 20KG 이상의 체중 증량 및 벌크업을 통한 외적 변화로 괴물형사 ‘마석도’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완성시켰다. 이준혁은 “체형이 바뀌고 운동을 하는 과정도 캐릭터를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라며 외적 변화에서 내적 변화로 ‘주성철’ 캐릭터에 물들어갔음을 밝혔다. 여기에 보이스 트레이닝은 물론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까지 더해 ‘주성철’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 이준혁은 ‘범죄도시3’로 기존 시리즈에서 본 적 없는 무자비함과 지능적인 악랄함을 갖춘 3세대 빌런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배우 이준혁의 피나는 노력으로 완성된 빌런 ‘주성철’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는 영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5월 31일(수)에 개봉한다.
2023.05.17 I 김보영 기자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X려운 부부됐다…최고 시청률로 종영
  •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X려운 부부됐다…최고 시청률로 종영
  • ‘꽃선비 열애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과 려운, 강훈과 정건주가 각자 행복을 찾은 아름다운 결말을 맞았다.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제작 ㈜아폴로픽쳐스,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 1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5.2%, 전국 5.0%, 최고 6.0%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는 물론 최종회까지 5회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먼저 강산(려운)은 정유하(정건주)의 참형 직전 이창(현우)과 군사들에게 활을 쏴 참형을 막았고, 정변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강산은 내금위장 김환(주석태)과 결투를 펼치던 중 자신이 폐세손 이설임을 알렸고, 윤단오(신예은)의 도움을 받아 김환의 기세를 꺾고 치명상을 남겼다. 김환은 바로 이창에게 강산의 존재를 말한 뒤 숨을 거뒀고 같은 시각, 윤단오는 대비(남기애)의 교지를 들고 수문장을 설득해 궁궐의 문을 열어 군사들의 길을 텄다. 마침내 이창과 독대한 강산은 용 문양의 칼을 보여주며 자신이 폐세손 이설임을 확인시켜준 후, 혈투를 벌이면서도 이창에게 순순히 항복하면 죽이진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분노한 이창은 “이 나라는 나의 것이다! 온갖 피를 묻혀 지켜낸, 나의 조선이야!”라며 강산의 칼을 움켜쥐어 자신의 몸에 깊이 찔렀고, “너도 나와 같다. 숙부를 베고, 옥좌에 오른 패역한 군주니라!”라고 폭주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다음 날 강산은 정유하에게 ‘이설’의 이름을 넘겨주며 옥좌에 오를 것을 제안했고, 이미 대비와 신원호(안내상)에게도 뜻을 전한 것이 드러났다. 이어 김시열(강훈)은 이화원을 떠났고, 정유하가 정식으로 옥좌에 오른 지 2년 뒤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화원은 제왕을 배출해낸 객주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강산과 혼인한 윤단오는 너른 바다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더불어 육육호(인교진)는 과거에서 장원급제해 홍문관 수찬 직을 하사받았고, 윤홍주(조혜주)는 이화원에서 김시열이 불렀던 노래를 하던 시골 선비로부터 김시열이 나루터에 갔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뛰쳐 가 김시열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재회를 이뤄냈다. 김시열은 다시 만난 윤홍주에게 화관을 선물하며 청혼했고, 두 사람은 이화원에서 행복한 혼례를 진행했다.이후 정유하는 친모 화령(한채아)의 무덤에서 성군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정유하에게 자신은 그 어떤 정쟁의 빌미도 되지 않을 거라던 강산과 강산의 아내가 된 윤단오는 길을 떠났다. 윤단오가 “후회되지 않으십니까? 평범한 하루를 위해, 포기한 것들이요”라고 묻자 강산은 “전혀. 단 한 순간도 후회한 적 없었다. 내 옆에 언제나처럼 네가 있으니까”라며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은 미소를 띤 채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희망과 따뜻함을 안긴 퓨전 사극 ‘꽃선비 열애사’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로맨스와 정치 활극의 조화‘꽃선비 열애사’는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로 첫 문을 열어 설렘을 안겼고, 극 중간중간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쫄깃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계속 유발했다. ‘폐세손 이설’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꽃선비 3인방 중 누가 이설일지’에 대한 무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했고, 폐세손 이설을 찾는 동안 서로를 걱정했던 강산과 윤단오의 로맨스는 애틋함을 드높였다. 더불어 반전을 안겼던 파수꾼 김시열의 정체가 드러나며 시련을 맞았던 ‘홍시 커플’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정유하를 폐세손 이설로 옥좌에 앉히려던 신원호의 의뭉스러운 모습, 속을 알 수 없는 상선(이준혁)의 태도는 그들의 심리를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들며 몰입감을 이끌었다. 이는 여러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소재를 탁월하게 그려낸 권음미 작가, 신선한 필력과 상상력을 빛냈던 김자현 작가가 탄생시킨 이야기의 힘으로 차곡차곡 쌓인 서사가 막판 반등을 이끄는 주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청춘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꽃선비 열애사’가 남긴 두 번째는 안방극장에 신선한 케미와 새로운 영향력을 발굴한 연기파 청춘 배우들의 열연이라 할 수 있다. ‘더글로리’로 주목을 받았던 신예은은 상큼하고 당찬 윤단오 역으로 전작의 이미지를 말끔히 지운 것은 물론 코믹, 애절, 단호한 연기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만능 연기자임을 증명했다. 강산 역의 려운은 감정 연기부터 액션 연기까지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강인한 카리스마와 로맨틱한 면모를 모두 보여주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강훈은 완벽한 반전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마냥 해맑던 ‘한량’ 김시열과 극 후반 고독함을 장착한 ‘파수꾼’ 김시열의 극과 극 연기는 더욱더 커진 강훈의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출생의 비밀부터 가슴 아픈 짝사랑, 세상을 바꾸겠다는 굳은 의지의 성군까지 다양한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유하 역 정건주는 다채로운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무한 성장성을 가진 보배 같은 배우임을 스스로 확인시켰다.◇분위기 따라 변주하는 몰입력 연출‘꽃선비 열애사’는 청춘 로맨스와 정치 활극이 어우러진 만큼 분위기 따라 변주하는 영상의 느낌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여기서 사극 정통인 김정민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 이화원에서 티격태격하며 은근히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되는 로맨스 장면에서는 화사한 영상으로 극의 활기를 돋웠고, ‘강단 커플’의 첫 키스 장면이나 이화원 앞에서의 ‘흰 눈 재회’, ‘홍시 커플’의 첫 키스 장면 등 애틋한 장면에서는 소프트한 영상 톤으로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장태화(오만석)가 상선의 비밀 회동을 쫓았던 장면, 김시열이 추풍낙엽처럼 군사들을 무찌르는 장면, 강산과 이창의 막판 대립 등 액션과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에서는 다각도의 컷과 스피드한 편집으로 보는 맛을 살리며 흡입력을 높였다.제작진은 “그동안 ‘꽃선비 열애사’에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삶이 지칠 때 한 번씩 꺼내 보면 봄바람의 설렘으로 물 들 것 같은, 기분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023.05.17 I 김가영 기자
“폐교될까 군대도 못가요”…한계 도달한 한국국제대
  • [르포]“폐교될까 군대도 못가요”…한계 도달한 한국국제대
  • 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의 한 건물이 텅 비어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진주=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군 복무 중 학교가 없어질까 입대도 못하고 있어요.”한국국제대 물리치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민성(21)씨는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혹시나 군 입대 후 대학이 폐교된다면 특별편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씨는 “지난 학기 기숙사에 낸 보증비 5만원도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5만원도 못 돌려주는 곳이 대학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국국제대가 폐교 위기에 놓였다. 13개의 대학 건물 중 절반 가까이는 사실상 폐쇄했다. 학생식당마저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교직원들마저 수년째 밀린 월급에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대학을 떠나고 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의 한 건물에 있는 사물함이 방치돼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적막감만 감도는 캠퍼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창틀에 수북이 쌓인 먼지로 건물이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됐는지 알 수 있었다. 강의가 한창 진행 중일 시간임에도 강의실은 텅 빈 채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었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노천극장에는 수풀이 무성히 자라 벤치를 가득 채웠다. 학생들이 실습수업에 활용했던 각종 실습기자재는 복도 한 켠에 쌓여 있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게시판의 홍보물들은 여전히 2019년에 멈춰 있었다.한국국제대 학생들에게 캠퍼스의 낭만은 ‘딴 나라 이야기’다. 올해 한국국제대 신입생은 27명으로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MT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과금 낼 돈이 없어 단전·단수의 위기를 겪었던 대학에서 연예인이 오는 축제는 기대할 수도 없다. 방사선학과에 재학 중인 민모(20)씨는 “학생이 부족해 MT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 학생식당이 셔터가 내려진 채 폐쇄돼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학생들은 캠퍼스 낭만보다는 당장의 한끼 식사가 걱정이다. 한국국제대 학생식당은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학생관에 있던 컵밥가게·돈까스가게·카페 등 역시 이용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어 영업을 접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대학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 특수교육과 박모(21)씨는 “캠퍼스 안이나 인근에 식당이 없다 보니 끼니를 대부분 거르다가 너무 배가 고프면 편의점을 찾는다”고 했다.특히 기숙사생들은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근처 상권도 사실상 붕괴된 상태이기에 이들은 편의점에서 매 끼니를 해결하거나 6000원이 넘는 배달비를 부담하며 음식을 시키는 상황이다. 특수교육과 김모씨는 “한 달 용돈이 40만원인데 매일 배달을 시켜먹기는 힘들다”며 “(돈을 아끼려) 하루 한 끼 편의점을 이용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배달을 시킨다”고 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 학생관의 편의시설이 모두 비어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교수 반 이상 떠나…남은 직원 7명1978년 진주여자전문대학으로 개교한 한국국제대는 2003년 4년제 대학으로 개편됐다. 당시 입학 정원은 1265명으로 전교생이 3000명이 넘었다. 돌아보면 그 때가 한국국제대의 전성기였다. 지금의 위기는 재단 비리에서 촉발했다. 2007년 학교법인 이사장이 교비 약 190억원 횡령하는 등 비리 사건이 터지며 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2018년 한국국제대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대학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정부 보조금 지급이 끊겼다.부실대학 선정과 학령인구 감소가 맞물리면서 신입생 충원율은 급감했다. 2018학년도 738명 모집에 598명이 입학해 81%의 충원율을 보였지만 2019학년도에는 664명 모집에 293명이 입학, 충원율은 42.6%로 곤두박질쳤다. 2022학년도에는 충원율이 14.2%(437명 모집, 62명 입학)까지 떨어졌으며, 심지어 올해 입학생은 27명으로 사실상 대학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신입생 충원율 하락은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현직 교직원 임금체불 총액만 약 110억원이다. 이외에도 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과 사학연금·건강보험 체납액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특히 교직원들은 2018년 10월부터 5년째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2018년 80명에 달하던 행정직원은 5년 만에 7명으로 줄었다. 전임교수는 2018년 115명에서 지난해 61명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40여명만 남았다. 박석원 한국국제대 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월급을 받지 못한 직원들은 모아둔 돈과 대출로 버티고 있다”며 “버틸 수 없는 직원은 떠나고 여력이 되는 직원들은 책임감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 인근 지역의 중식당이 영업을 멈춘 채 비어있다. (사진=김형환)◇대학 구성원 “차라리 폐교됐으면”한국국제대가 위기를 겪자 주변 상권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 애초 한국국제대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탓에 상권이 발전하지 못했는데 교세마저 기울면서 그나마 있던 상권마저 무너졌다. 유일하게 있던 중식당은 올해 초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았다. 원룸형 빌라 역시 몇 가구를 제외하고는 텅텅 비어있다. 임대업자 고병제(75)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공실이 전혀 없었는데 202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공실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지금 건물에 입주한 대학생은 3명뿐”이라고 했다.신입생의 감소와 교직원에 대한 임금체불 등으로 한국국제대의 정상 운영이 힘들어지자 교육부는 지난 8일부터 한국국제대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했다. 사립학교법(47조)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설립목적 달성이 어려운 학교법인에 해산을 명할 수 있다. 대학 폐교 시 잔여재산은 국고로 귀속되며, 해산명령을 받은 대학은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폐교된 대학은 모두 19개교로 이 중 경북외국어대만 청산이 완료됐다. 이번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에 따라 한국국제대 폐교 여부가 결정된다..교직원들은 정상화가 힘들다면 차라리 빨리 폐교해 청산절차를 거쳐 밀린 월급을 받길 원하고 있다. 박석원 직원노조 위원장은 “재정 기여자가 나와 학교를 정상화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교법인이 의지가 없다면 직원들도 빠르게 정리되길 원한다”고 했다. 학생들 역시 폐교를 원하고 있다. 방사선학과 민모씨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죄송스럽게 부모님이 택배로 먹을 것을 보내주신다”며 “차라리 폐교돼 딴 학교로 편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05.15 I 김형환 기자
`히로시마 원폭` 韓 희생자 위령비 찾는 두 정상…78년의 기다림
  • [공관에서 온 편지]`히로시마 원폭` 韓 희생자 위령비 찾는 두 정상…78년의 기다림
  • [임시흥 주히로시마대한민국총영사] 지금 히로시마는 다음 주 G7 정상회의 준비로 도시 전체가 분주하다. 경호를 위해 멀리 삿포로에서 온 경찰 버스가 시내를 누비는 장면도 익숙하다. 기시다 총리의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참가하는 만큼 총영사관도 바쁜 일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바라보는 우리 동포의 시선, 무엇보다도 한일 정상이 함께 방문할 위령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약 2년 전 부임해서 처음으로 히로시마민단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간단한 인사 뒤에 동포들이 제일 먼저 꺼낸 이야기는 ‘우리 위령비를 대통령이 방문하면 원이 없겠다. 이 염원을 본국에 꼭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예기치 않은 발언에 내심 당황했지만, 그 뒤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제에 참가하고 수시로 위령비와 피폭자 이야기를 접하면서 왜 동포들이 대통령의 위령비 방문에 그토록 강한 소망을 담고 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1970년에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에 공원 내로 이설된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는 공원 내에 있는 여러 기념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특정 민족의 희생자를 추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육중한 검은 석재가 비의 본체를 이루고 이를 떠받친 거북이 대좌는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왜 동서남북 중 어느 한 쪽이 아닌 북서쪽을 향하는지 의아해하는 방문객들도 ‘거북이는 고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위령비를 세운 히로시마민단은 국교정상화 이전인 1963년부터 한국인 피폭자 지원을 시작했다. 1965년에 한국을 방문해 피폭자의 실태를 조사한 뒤 이들의 생활과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면서 피폭자 지원을 한일 양국 정부에 호소해 왔다. 히로시마민단은 `한국의 원폭피해자를 구원하는 시민모임`이나 `도일치료위원회` 등 숱한 일본 시민단체들과 지난 60년을 함께 노력해 왔다.그런 노력의 결과로 이제 한국인 피폭자들도 한국에 있든 일본에 있든 원폭수첩을 발급받아 의료비 지급 등 지원을 받았다. 독자들이 한국인 피폭자 문제를 듣지 않았다면 그것은 한일간 국경을 넘어선 시민들의 연계와 활동, 정부의 관심이 피폭자들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그러나 갈증은 남는다. 피폭자이자 한국인으로서 우리 동포가 겪어야 했던 차별과 회한, 그 속에서 이뤄 낸 성취를 고국은 잊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를 다시 봐달라는 갈증이다. 위령비에는 `이우 공 전하 외 이만 여 영위`라는 문구가 있다. 의친왕의 차남으로 1945년 8월 6일에 다른 동포들처럼 피폭해 사망한 그 이우다. 1970년 당시의 동포들은 히로시마에서 함께 피폭당한 조선 왕족의 이름을 새기면서 고국과 자신들의 끈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위령비는 고국과 동포사회를 연결하는 기념물이기도 하며, 이 자리에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참배함으로써 비로소 지난 세월의 상처가 아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히로시마 동포사회에는 가득 차 있다. 더구나 사상 최초로 일본 총리가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다는 것에 동포사회는 한일 양국의 새 미래가 도래하리라는 희망을 보고 있다. 한일관계에 관한 여러 담론이 연일 지면을 채우고 있지만, 78년에 걸친 우리 동포들의 기다림과 회한을 곱씹으면서 그것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다.
2023.05.14 I 권오석 기자
방탄소년단→블핑 제니…K팝에 물든 글로벌 극장가
  • 방탄소년단→블핑 제니…K팝에 물든 글로벌 극장가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탄소년단부터 블랙핑크까지. K팝이 글로벌 영화계를 물들였다. 가수들이 줄줄이 칸 영화제에 입성하는 것은 물론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솔로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한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OST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극장가에서도 K팝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칸 영화제 수놓는 K팝 女가수들오는 16일 개막을 앞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진귀한 볼거리는 K팝 가수들이 줄줄이 인생 첫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점이다. 걸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제니와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정수정(크리스탈), 가수 비비(본명 김형석)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지난 1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니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진행될 예정인 미국 HBO 오리지널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의 공식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더 아이돌’은 팝스타와 미국 음악 업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세계적인 팝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사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HBO의 인기 시리즈인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위켄드와 함께 트로이 시반, 배우 릴리 로즈 뎁 등 글로벌 핫스타들이 ‘더 아이돌’ 촬영에 참여했다. 제니는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다. ‘더 아이돌’은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일부 회차를 공개한 후 내달 HBO를 통해 정식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배우로 전향한 정수정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이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인생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거장 김지운과 함께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 일찍이 칸 출품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기대를 받았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로 알려졌다. 정수정은 극 중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거미집’의 주연 배우 한유림 역을 맡았다. 가수로는 비비, 배우로는 본명으로 활동 중인 김형서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이후 두 번째 스크린 작품인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초청을 받았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입봉작인 ‘화란’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느와르 영화다. 김형서는 연규의 동생 하얀 역을 맡아 송중기, 홍사빈 등과 함께 레드카펫에 설 예정이다. 연기자로서는 아니지만, 그룹 에스파(Aespa)도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 칸 영화제에 쇼파드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에스파는 한국에서 K팝 그룹 최초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전 세계 아미들의 열기, 극장에서 즐긴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멤버들의 입대로 완전체 활동까지 공백기가 불가피해졌지만, 멤버들 각각이 솔로 IP로 활약 중이다. 음악시장에서는 물론 최근에는 극장에서까지 건재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솔로 활동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방탄소년단 지민은 오는 17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분노의 질주10’)의 OST에 참여한 소식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노의 질주10’의 메인 테마 OST인 ‘앤젤 파트1’(Angel Pt.1)의 보컬로 작업한 것. 뿐만 아니라 지민이 해당 OST의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등장한다는 소식도 함께 알려져 전 세계 아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의 발표에 미국 빌보드도 해당 소식을 발빠르게 공유했다. 영화 속 지민의 목소리를 극장에서 아미들을 비롯한 전 세계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앞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제이홉과 슈가의 솔로 활동 다큐멘터리도 오는 6월 국내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한다. ‘제이홉 인 더 박스’와 ‘슈가: 로드 투 데이’가 그 주인공. OTT로 선공개된 다큐멘터리가 국내는 물론 해외 극장에서도 개봉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이다. 멤버들의 군백기에 아쉬움을 느낄 아미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K팝 가수들이 영화계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현상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이란 해석이다. OTT 등 플랫폼의 발달과 콘텐츠 범람, 극장 티켓값 향상으로 영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을 사로잡기 까다로워진 상황.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 중인 K팝 가수들이 지닌 티켓 파워와 팬덤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가수들이 배우로 도전하는 것 역시 새로운 현상이 아닌,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쌓여온 흐름이다. 과거와 달리 트레이닝 시스템이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되면서, 가수들도 본업 배우들 못지 않은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던 흐름이 자연스레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로 연장되는 흐름이다. 앞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도 지난해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은 바 있다.
2023.05.12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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