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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공시 혐의’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의 운명은
  • ‘허위공시 혐의’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의 운명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단계에 들어갔던 에이치엘비(028300) 레보세라닙이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에 놓였다.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의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은 2019년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중이었다. 리보세라닙은 새로운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 커지는 암의 진행을 막는 표적항암제다. 암세포는 막대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데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형성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막는 방식이다.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16일 FDA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와 관련해 유튜브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리보세라닙의 원천 개발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생명공학기업 어드벤첸(Advenchen Laboratories)이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중국 판권은 항서제약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LSK바이오파트너스가 각각 넘겨받았다. 자회사 합병과 판권 계약 등을 거쳐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소유가 되면서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자리했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항서제약이 중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지난해 중국 병원 처방매출이 3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2014년 리보세라닙 출시를 기점으로 헝서제약 시가총액은 6조원에서 현재 60조원으로 폭등하기도 했다. 2019년만해도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2019년 6월 발표한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주요지표) 일부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유효성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해 9월 대조군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높았다는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항암효과를 증명했다.하지만 미국 NDA 전에 진행한 사전미팅(Pre-NDA meeting)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임상에 대해 ‘실패’(fail)라고 평가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가 임상에서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냈음에도 성공한 것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봤다.이에 따라 에이치엘비가 추진 중인 위암 신약의 FDA 품목허가와 다른 적응증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에도 비상이 걸렸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에 대해 항서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간암, 선양낭성암, 비소세포폐암, T세포 림프종, 식도암, 비인두암, 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약 10개의 적응증에 대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중 간암 1차 치료제와 선양낭성암 치료제는 환자모집률이 90%로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제약업계는 이번 금융당국의 허위공시 조사로 임상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져 에이치엘비의 임상시험 환자모집이나 허가기관의 품목허가에도 다소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가 처음부터 개발한 물질이 아니고 목표치 미달이라는 결과를 얻었음에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갔던 것인데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글로벌 임상과 허가에 다소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에이치엘비는 “얀센이 통계적 유의미성을 얻지 못하고도 FDA 허가를 받은 사례가 있어 자신이 있었다”면서 “리보세라닙이 다양한 암의 진행 자체를 막는 항암제인만큼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적응증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1.02.17 I 왕해나 기자
사모펀드 요구 통했나…KMH, 3대 호재에 상한가
  • [마켓인]사모펀드 요구 통했나…KMH, 3대 호재에 상한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KMH(122450) 주가가 1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주에게 공짜 주식을 나눠주기로 하는 등 트리플 호재 때문이다. KMH는 앞서 기존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작년 말 공동 경영에 합의했다. 사모펀드의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MH 주가는 전날보다 29.9% 오른 2만6500원에 마감했다. 가격 상승 제한 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찍은 것이다. ◇ ‘3대 호재’에 상한가주가를 밀어 올린 배경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무상증자다. KMH는 전날 100% 무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1주를 공짜로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쌓아둔 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잉여금을 주식 발행 재원으로 한다. 재무 구조가 탄탄한 기업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며 실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증자로 KMH의 자본잉여금 113억원(액면가×신주 발행 수)이 회사의 자본금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재무제표상 자기자본의 세부 항목 수치가 바뀔 뿐 실제로 회사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어서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무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3일이다. 주식은 매수 체결일로부터 2거래일 후 실제 결제가 되는 만큼 3월 1일까지 KMH 주식을 사면 무상으로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 무상 배정 권리가 사라지는 권리락일(權利落日)인 3월 4일에는 전날 종가의 절반 가격을 기준주가로 정해 거래를 시작한다. 발행 주식 수가 2배가 됐으니 거래소가 기준이 되는 주가를 그에 맞춰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 복잡한 지배구조 손질 시동또 다른 호재는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다. KMH는 전날 100% 비상장 자회사인 엠앤씨글로벌을 흡수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합병을 완료하는 합병 기일은 오는 4월 23일이다. 회사 측은 “엠앤씨글로벌의 관리 비용 등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외부 투자자와 주주들로부터 비판받았던 복잡한 지배구조의 개편에 시동을 건 것이다. KMH는 앞서 지난해 말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해 방송·미디어, 레저, 정보기술(IT)·제조·반도체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명확하게 구축하고, 배당·무상증자·자사주 매입 등 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이와 함께 KMH의 실적 성장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MH는 지난해 영업이익(678억원)이 전년 대비 51% 늘고, 매출액(3188억원)도 회사 설립 20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전날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 골프장 등 자산 매각 검토KMH가 무상증자 등에 나선 것은 이 회사 2대 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 영향이다. 키스톤PE는 지난해 8월 KMH의 2대 주주로 올라서 기존 최대 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작년 말 공동 경영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키스톤PE 부대표가 KMH 이사에 선임되는 등 KMH 이사회를 양측이 공동 운영하고, 경영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경영 개선 계획과 주주 친화 정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충북 청주시 소재 36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인 떼제베컨트리클럽(CC) 매각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키스톤PE는 KMH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KMH가 보유한 골프장 등 자산 매각, 순환출자 해소 등을 계속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KMH 주가는 지난해 초 1주당 5000원 선에 불과했으나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해 작년 12월 21일 3만88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양측이 분쟁 종료에 뜻을 모으며 주가가 사실상 반 토막 났다. KHM 시가총액도 8800억원가량에서 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이날 KMH 종속회사인 KMH하이텍(052900)과 아시아경제(127710) 주가도 전일 대비 각각 8.99%, 4.19% 오른 2000원, 2360원에 장을 마쳤다.
2021.02.17 I 박종오 기자
HMR 강화하는 파리바게뜨, ‘아시안 퀴진’ 론칭
  • HMR 강화하는 파리바게뜨, ‘아시안 퀴진’ 론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파리바게뜨는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에서 ‘아시안 퀴진’을 론칭한다고 17일 밝혔다.파리바게뜨 아시아 퀴진(사진=SPC그룹)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셰프가 만든 간편한 한 끼 식사’라는 슬로건으로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를 론칭했다.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 ‘치킨&쉬림프 로제 파스타’, ‘양송이스프&브레드볼 키트’ 등 서양식 중심의 제품 13종을 선보였다. 론칭 3개월만에 일평균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에 파리바게뜨는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서양식을 다루는 ‘웨스턴밀’ 라인과 아시안 스타일의 푸드를 아우르는 ‘아시안 퀴진’ 라인으로 나누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HMR 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들을 고객들이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브랜드 ‘라그릴리아’와 아시안 누들&라이스 브랜드 ‘스트릿’의 제품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다양한 HMR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새롭게 출시한 ‘아시아 퀴진’의 제품들은 전문 셰프 출신 연구진의 노하우를 담아 요리의 맛과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조리 과정은 최소화해 간편식의 장점은 살렸다.주요 제품은 △바삭하게 튀겨낸 프라이드 치킨을 취향에 따라 매콤달콤한 닭강정 소스에 찍어서 먹는 ‘매콤달콤 순살치킨’ △매콤한 깐풍소스에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튀김을 버무려 맛깔나게 즐기는 ‘정통 깐풍기’ △쫄깃한 면발에 양파와 돼지고기, 춘장을 듬뿍 넣어 불 맛 가득 볶아 낸 ‘정통 짜장면’ 등이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외식사업 경험과 연구개발(R&D) 강점을 활용해 식사용 제품군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양식은 물론 태국, 인도 등 다양한 아시안 푸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퍼스트 브랜드 키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2.17 I 김무연 기자
진혁 PD·조승우·박신혜 '시지프스', 오감만족 SF 거듭날까
  • 진혁 PD·조승우·박신혜 '시지프스', 오감만족 SF 거듭날까 [종합]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지친 이 시기, 위로가 되는 드라마로 다가왔으면.”‘시지프스’로 SF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에 도전한 진혁 PD와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오늘(17일) 밤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의 매력과 캐스팅 계기, 관전포인트를 직접 풀어냈다.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는 진혁 PD와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7일) 밤 첫 방송을 앞둔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비밀에 싸인 밀입국자들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CEO 한태술(조승우 분)과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러온 미스터리 여인 강서해(박신혜 분)가 그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등 히트작들을 연출해낸 흥행불패 진혁 PD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 이제인, 전찬호 부부작가의 의기투합이 K-장르물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진혁 PD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 다른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그 안에서 세상의 멸망을 막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고, 그 안에서 시간을 이동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가정을 설정해 출발한 작품이다.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에 기반한 이야기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기획할 때 핵 전쟁 발발 등 위기설이 돌 때였다.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기 할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게 참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다. 우리는 재난 등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할 것인지 궁금증에서 시작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와 취지를 소개했다. 조승우, 박신혜 각각이 맡은 캐릭터의 성격과 매력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조승우는 자신이 맡은 한태술 캐릭터에 대해 “한태술은 아주 감정 표현에 있어서 여과 없이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다. 반면 큰 마음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도 한 사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JTBC)박신혜는 강서해에 대해 “해가 살고 있는 미래가 서해에게는 현재다. 2021년인 지금이 과거다. 전쟁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친구다.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가며 폐허된 도시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다시 한 번 그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거로 돌아가 태술과 전쟁을 막으려는 사람이다. 굉장히 대담한 친구이고 대담함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착, 순수한 마음 역시 가지고 있는 인물. 전쟁 등 위기상황 속에서 순발력도 넘치고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지만 한편으론 세상물정을 잘 몰라 태술에게 배우는 점도 많다”고 소개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특히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조승우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SF 장르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조승우는 “아주 흥미로웠다”고 운을 떼며 “대본을 처음 읽어봤을 때부터 저는 6부까지 읽었는데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마구 휘몰아쳤던 기억이다. 그걸 읽고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런 세상이 있다, 이런 가정들도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2035년에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 이런 것들이 비주얼적으로 상상해봤는데 굉장히 섬뜩하게 다가오면서도 관심이 가더라. 무엇보다 선택의 결정적 이유는 태술, 서해 캐릭터가 공통적으로 가진 ‘연민’ 때문이 컸다. 그런 모든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들어간 장르가 처음이라 흥미롭고 기대가 돼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JTBC)박신혜의 경우 이번 ‘시지프스’로 대역 없이 고난도의 액션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박신혜는 “촬영 시작 한 달 반 전부터 액션 팀과 함께 미리미리 합을 짜고 연습하며 몸에 기본기를 익히려 노력했다. 미래 분량 같은 경우는 저희가 실제로 폐허가 된 명동 거리와 황무지 같은 로케이션들을 따로 다니다 보니 약간 동화가 되더라. 5월부터 미래 장면들을 촬영했는데 세트에 점점 익숙해지다보니 그게 나의 현재인 것 같고 오히려 태술을 만났던 멀쩡한 지금 시점이 오히려 서해의 기억 속에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온 서해가 바라보는 세상이 어색해야 했기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조승우도 이에 거들 듯 “저도 옛날에는 전설의 ‘왼발잡이’였지만(웃음). 제가 했을 때의 액션과 지금 신혜씨의 액션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2000년대 초반의 액션과 지금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신혜씨 발차기와 펀치 날리는 장면들을 보는데 깨갱하게 되더라. 끝까지 수행해내시는 모습이 대단했다. 온몸이 다 멍투성이였다”고 귀띔하며 기를 살려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라마의 모든 기획 과정 처음부터 두 사람의 캐스팅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혁 PD는 “사실 배수의 진을 치고 캐스팅에 임했다. 저희 드라마가 스토리가 산발적으로 일어나다 후반부부터 합쳐지는 구조라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했다. 한국에서 캐릭터성을 초반부터 잡고 끌고갈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았기에 초반에서부터 조승우, 박신혜씨를 쓰고 안되면 포기하자고 이야기할 정도로 강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신혜는 “전혀 그런 사실을 몰랐다”며 놀라워했고, 조승우는 “초반에는 극 중 설정이 88년생이고 키도 183cm라서 왜 저를 캐스팅했나 싶었다(웃음). 나이도 한참 차이가 나고 키도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드라마에서 잘 나타난 걸 보니 기술의 힘을 실감했다. 없는 것도 만들어낸다(웃음)”는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진혁 PD는 이에 대해 진혁 PD는 “초반에는 88년생을 염두에 두고 조승우씨를 캐스팅했지만 극 중 9.11 테러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다보니 시점상 차이가 생겨 다시 82년생으로 설정을 수정했다”고 첨언했고, 박신혜에 대해서는 “강서해 캐릭터하면 떠오르는 배우들을 주변에 물으니 만장일치로 박신혜씨를 이야기했다. 그래서 수소문하고 연결시켜달라 부탁을 많이 하고 다녔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승우, 박신혜는 진혁 PD와 작업했던 즐거운 추억들을 꺼내놓기도 했다. 조승우는 “너무 즐겁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잘 찍은 기억이 난다. 감독님이 연기자들에 대한 배려심이 많으셔서 현장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용을 많이 해주셨다. 장면에 대한, 연기에 대한 것들도 자율성을 부여해주셨다. 굉장히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고, 박신혜는 “늘 궁금한 감독님이셨다. 한 번쯤 꼭 작업해보고 싶은. 제가 타사 작품을 많이 했을 때 같이 S본부에 계셨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진혁 감독님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실제 어릴 때 뵌 적도 있어서 같이 작품한다는 사실이 기뻤다. 현장에서 새로운 걸 하고 싶어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 또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 도전의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셔서 드라마가 더 풍성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조승우는 박신혜에 대해 “연기에 있어 거짓말이 없는 배우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모든 연기에 진심인 배우”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조승우는 “제가 연기를 얼마나 오래하고 어느 정도 하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연기로 시간을 보낸 입장에서 상대 배우의 얼굴, 표정을 통해 이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지는 알아볼 수 있다. 박신혜 배우는 얼굴, 표정에서 이 연기에 100%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또 신혜씨가 먼저 몇 개월 일찍 촬영에 임하고 제가 나중에 합류해서 신혜씨에게 이런 저런 가이드라인과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박신혜씨가 거의 대장이라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며, 배려감 있게 이끌고 모두를 챙기고 있었다. 배우를 떠나 사람으로서도 정말 대단한 후배라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박신혜의 액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승우는 “저도 옛날에는 전설의 ‘왼발잡이’로 통할 정도로 액션을 잘했었지만(웃음)”이란 농담을 날리면서도 “제가 했을 때의 액션과 지금 신혜씨의 액션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2000년대 초반의 액션과 지금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신혜씨 발차기와 펀치 날리는 장면들을 보는데 깨갱하게 되더라. 끝까지 수행해내시는 모습이 대단했다. 온몸이 다 멍투성이였다”고 칭찬했다. (사진=JTBC)박신혜는 “처음 조승우 선배님이 캐스팅 제안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설레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꼭 캐스팅 제안에 응해주시기를 마음 속으로 바랐는데 대본을 본 뒤 제안에 응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며 “실제 연기를 하면서도 배운 점들이 너무 많다”고 감사를 전했다.서로의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승우는 강서해에 대해 “강서해는 거침 속에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진 캐릭터”라고 표현했고, 박신혜는 한태술에 대해 “완벽함 속에 약간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 따뜻함을 지녔다. 이성적이고 차가워보이지만 그 안에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실제에 일어날 법한 일들을 기반으로 미래를 그리는 드라마인 만큼 연출에도 적지 않은 고민과 힘이 들어갔다고. 진혁 PD는 “사실 SF라기보다는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기반으로 했기에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진짜 벌어질 만한 일들을 위해 열심히 연구했다. 작가님들이 신인 작가이신데 처음 공모전 작품을 보고 이런 천재들이 있나 느꼈다. 그래서 이 분들의 첫 작품을 반드시 연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분들을 만났더니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이셨다. 마침 JTBC도 10주년이라 돈을 들여서라도 꼭 맡아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12장 정도의 이미지 컨셉을 그리고 거기에 과학적인 요소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연출을 구현했다. 전쟁이라는 설정이 있는데 실제적인 사건들을 기반으로 했다. 체르노빌 사건 등 실제 사건 연구를 비롯해 관련 논문들을 참고하고 여러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리얼리티 있는 미래를 만드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 담긴 관전포인트와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진혁 PD는 “연출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연출을 하는 게 아닌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었을 정도로 보는 재미가 클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었고 사실 시지프스 신화라는 것이 힘든 운명의 바위를 계속해서 굴리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촬영 때부터 그랬지만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이 힘든 운명의 반복을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어려움을 겪으시지 않았나. 이 드라마는 힘든 운명의 반복을 그대로 순응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사람들이 맞서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로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박신혜 역시 “눈과 귀, 오감이 다 만족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은 희망이라도, 드라마를 통해서 잠깐의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조승우도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나 주제 자체가 입장만 바꿔보면 단순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저는 각자의 인생이 선택에서 오는 결과물이라고 믿고 있는데 그 선택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가, 희망을 가질 것인가 어둠을 느낄 것인가 등 의문점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신다면 더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지프스’는 오늘(17일) 밤 9시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1.02.17 I 김보영 기자
'시지프스' 조승우 "박신혜 액션, '전설의 왼발잡이'인 내가 봐도 대단"
  • '시지프스' 조승우 "박신혜 액션, '전설의 왼발잡이'인 내가 봐도 대단"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지프스’로 만난 조승우, 박신혜가 서로의 연기와 호흡, 케미스트리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는 진혁 PD와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7일) 밤 첫 방송을 앞둔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비밀에 싸인 밀입국자들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CEO 한태술(조승우 분)과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러온 미스터리 여인 강서해(박신혜 분)가 그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등 히트작들을 연출해낸 흥행불패 진혁 PD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 이제인, 전찬호 부부작가의 의기투합이 K-장르물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승우는 박신혜에 대해 “연기에 있어 거짓말이 없는 배우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모든 연기에 진심인 배우”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조승우는 “제가 연기를 얼마나 오래하고 어느 정도 하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연기로 시간을 보낸 입장에서 상대 배우의 얼굴, 표정을 통해 이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지는 알아볼 수 있다. 박신혜 배우는 얼굴, 표정에서 이 연기에 100%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또 신혜씨가 먼저 몇 개월 일찍 촬영에 임하고 제가 나중에 합류해서 신혜씨에게 이런 저런 가이드라인과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박신혜씨가 거의 대장이라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며, 배려감 있게 이끌고 모두를 챙기고 있었다. 배우를 떠나 사람으로서도 정말 대단한 후배라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박신혜의 액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승우는 “저도 옛날에는 전설의 ‘왼발잡이’로 통할 정도로 액션을 잘했었지만(웃음)”이란 농담을 날리면서도 “제가 했을 때의 액션과 지금 신혜씨의 액션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2000년대 초반의 액션과 지금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신혜씨 발차기와 펀치 날리는 장면들을 보는데 깨갱하게 되더라. 끝까지 수행해내시는 모습이 대단했다. 온몸이 다 멍투성이였다”고 칭찬했다. 박신혜는 “처음 조승우 선배님이 캐스팅 제안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설레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꼭 캐스팅 제안에 응해주시기를 마음 속으로 바랐는데 대본을 본 뒤 제안에 응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며 “실제 연기를 하면서도 배운 점들이 너무 많다”고 감사를 전했다.서로의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승우는 강서해에 대해 “강서해는 거침 속에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진 캐릭터”라고 표현했고, 박신혜는 한태술에 대해 “완벽함 속에 약간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 따뜻함을 지녔다. 이성적이고 차가워보이지만 그 안에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시지프스’는 오늘(17일) 밤 9시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1.02.17 I 김보영 기자
'시지프스' 진혁 PD "조승우·박신혜 캐스팅 안되면 접으려 했다"
  • '시지프스' 진혁 PD "조승우·박신혜 캐스팅 안되면 접으려 했다"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진혁 PD, 조승우, 박신혜가 ‘시지프스’ 캐스팅 과정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을 공개해 웃음을 줬다.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는 진혁 PD와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7일) 밤 첫 방송을 앞둔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비밀에 싸인 밀입국자들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CEO 한태술(조승우 분)과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러온 미스터리 여인 강서해(박신혜 분)가 그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등 히트작들을 연출해낸 흥행불패 진혁 PD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 이제인, 전찬호 부부작가의 의기투합이 K-장르물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혁 PD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 다른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그 안에서 세상의 멸망을 막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고, 그 안에서 시간을 이동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가정을 설정해 출발한 작품이다.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에 기반한 이야기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기획할 때 핵 전쟁 발발 등 위기설이 돌 때였다.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기 할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게 참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다. 우리는 재난 등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할 것인지 궁금증에서 시작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와 취지를 먼저 소개했다. 특히 조승우, 박신혜의 캐스팅 과정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진혁 PD는 “사실 배수의 진을 치고 캐스팅에 임했다. 저희 드라마가 스토리가 산발적으로 일어나다 후반부부터 합쳐지는 구조라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했다. 한국에서 캐릭터성을 초반부터 잡고 끌고갈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았기에 초반에서부터 조승우, 박신혜씨를 쓰고 안되면 포기하자고 이야기할 정도로 강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조승우는 “극 중 설정이 88년생이고 키도 183cm라서 왜 저를 캐스팅했나 싶었다(웃음). 나이도 한참 차이가 나고 키도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드라마에서 잘 나타난 걸 보니 기술의 힘을 실감했다. 없는 것도 만들어낸다(웃음)”고 응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진혁 PD는 “초반에는 88년생을 염두에 두고 조승우씨를 캐스팅했지만 극 중 9.11 테러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다보니 시점상 차이가 생겨 다시 82년생으로 설정을 수정했다”고 첨언했고, 박신혜에 대해서는 “강서해 캐릭터하면 떠오르는 배우들을 주변에 물으니 만장일치로 박신혜씨를 이야기했다. 그래서 수소문하고 연결시켜달라 부탁을 많이 하고 다녔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시지프스’는 오늘(17일) 밤 9시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1.02.17 I 김보영 기자
'시지프스' 박신혜 "액션 연기, 촬영 한 달 반 전부터 합 맞춰"
  • '시지프스' 박신혜 "액션 연기, 촬영 한 달 반 전부터 합 맞춰"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신혜가 ‘시지프스’에 출연해 액션 연기를 소화해낸 소감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는 진혁 PD와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7일) 밤 첫 방송을 앞둔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비밀에 싸인 밀입국자들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CEO 한태술(조승우 분)과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러온 미스터리 여인 강서해(박신혜 분)가 그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등 히트작들을 연출해낸 흥행불패 진혁 PD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 이제인, 전찬호 부부작가의 의기투합이 K-장르물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신혜는 “강서해는 서해가 살고 있는 미래가 서해에게는 현재다. 2021년인 지금이 과거다. 전쟁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친구다.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가며 폐허된 도시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다시 한 번 그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거로 돌아가 태술과 전쟁을 막으려는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굉장히 대담한 친구이고 대담함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착, 순수한 마음 역시 가지고 있는 인물. 전쟁 등 위기상황 속에서 순발력도 넘치고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지만 한편으론 세상물정을 잘 몰라 태술에게 배우는 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신혜는 특히 이번 작품에서 대역 없이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신혜는 “촬영 시작 한 달 반 전부터 액션 팀과 함께 미리미리 합을 짜고 연습하며 몸에 기본기를 익히려 노력했다. 미래 분량 같은 경우는 저희가 실제로 폐허가 된 명동 거리와 황무지 같은 로케이션들을 따로 다니다 보니 약간 동화가 되더라. 5월부터 미래 장면들을 촬영했는데 세트에 점점 익숙해지다보니 그게 나의 현재인 것 같고 오히려 태술을 만났던 멀쩡한 지금 시점이 오히려 서해의 기억 속에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온 서해가 바라보는 세상이 어색해야 했기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진혁 PD와의 작업 소감에 대해서는 “늘 궁금한 감독님이셨다. 한 번쯤 꼭 작업해보고 싶은. 제가 타사 작품을 많이 했을 때 같이 S본부에 계셨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진혁 감독님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실제 어릴 때 뵌 적도 있어서 같이 작품한다는 사실이 기뻤다. 현장에서 새로운 걸 하고 싶어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 또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 도전의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셔서 드라마가 더 풍성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시지프스’는 오늘(17일) 밤 9시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1.02.17 I 김보영 기자
'시지프스' 조승우 "흥미로운 대본, 캐릭터에 대한 연민에 끌려"
  • '시지프스' 조승우 "흥미로운 대본, 캐릭터에 대한 연민에 끌려"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승우가 ‘시지프스’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와 첫 SF 장르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는 진혁 PD와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7일) 밤 첫 방송을 앞둔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비밀에 싸인 밀입국자들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CEO 한태술(조승우 분)과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러온 미스터리 여인 강서해(박신혜 분)가 그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등 히트작들을 연출해낸 흥행불패 진혁 PD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 이제인, 전찬호 부부작가의 의기투합이 K-장르물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승우는 “한태술은 아주 감정 표현에 있어서 여과 없이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다. 반면 큰 마음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도 한 사람이기도 하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주 흥미로웠다”고 운을 떼며 “대본을 처음 읽어봤을 때부터 저는 6부까지 읽었는데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마구 휘몰아쳤던 기억이다. 그걸 읽고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런 세상이 있다, 이런 가정들도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2035년에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 이런 것들이 비주얼적으로 상상해봤는데 굉장히 섬뜩하게 다가오면서도 관심이 가더라. 무엇보다 선택의 결정적 이유는 태술, 서해 캐릭터가 공통적으로 가진 ‘연민’ 때문이 컸다. 그런 모든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들어간 장르가 처음이라 흥미롭고 기대가 돼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극찬했다. 진혁 PD와의 작업 소감도 전했다. 조승우는 “너무 즐겁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잘 찍은 기억이 난다. 감독님이 연기자들에 대한 배려심이 많으셔서 현장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용을 많이 해주셨다. 장면에 대한, 연기에 대한 것들도 자율성을 부여해주셨다. 굉장히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시지프스’는 오늘(17일) 밤 9시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1.02.17 I 김보영 기자
신규 확진자 621명…정 총리 "방역 의식 해이" 우려(종합)
  • 신규 확진자 621명…정 총리 "방역 의식 해이" 우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발 무더기 감염은 100명으로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 의식이 해이해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11일 코로나19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무더기 감염 귀뚜라미 공장, ‘밀집·밀접·밀폐’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2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9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4946명이다. 신규 확진자 600명대는 지난달 10일(657명) 이후 한 달여만이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6651건으로 전날(8만 5227건)보다 8576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 9574건을 검사했으며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538명,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많은 169명을 나타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457명→621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3차 유행은 지난해 12월 25일, 1241명으로 정점을 지난달 초 2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영생교 시설 등 각종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지난 11일 500명대로 올랐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져 확진자는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장 우려가 되는 지역은 258명(국내발생 247명, 해외유입 11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서울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17명), 강북구 사우나(42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 증가에 더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접촉에 의한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은 이날만 47명이 추가돼 누적 1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 첫 관련 확진자가 나온 뒤 나흘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공장의 밀집·밀접·밀폐 환경에서 직원들이 장시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보고 진단검사와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직원 확진자 98명 가운데 대부분은 F동 근무자들이다. 이 공장에는 모두 5개의 건물이 있다. 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F동 탈의실과 목욕탕, 휴게실, 사무실 등은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벽 5시부터 문 여는 클럽” 질타정세균 총리 역시 현 상황을 엄중하게 봤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설연휴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는 계속 늘어, 39일 만에 다시 600명을 넘었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3~4월 4차 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조금 회복된 것 같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특히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58명, 경기도는 154명, 부산 19명, 인천 2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4명, 광주 3명, 대전 7명, 울산 9명, 세종 2명, 강원 3명, 충북 6명, 충남 75명, 전북 6명, 전남 15명, 경북 15명, 경남 8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1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9명, 아메리카 8명, 아프리카 6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6명, 외국인 2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6명, 지역사회에서 25명이 확인됐다.
2021.02.17 I 박경훈 기자
노루페인트, tvN과 '즐거움앳홈 컬러링북' 이벤트
  • 노루페인트, tvN과 '즐거움앳홈 컬러링북' 이벤트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노루페인트는 tvN과 함께 ‘즐거움앳홈 컬러링북’ 증정 이벤트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즐거운 ‘집콕 문화 생활’을 돕기 위해 제작한 이 책은 ‘집에서 보내는 즐거움’을 주제로 구성했다. 노루페인트 ‘즐거움앳홈’ 편에서는 집을 가꾸는 색다른 일상을 보여준다.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서 운동하고 가족과 함께 셀프페인팅 인테리어로 집안 곳곳에 그림을 그리는 등 집에서 보내는 즐거운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욕실과 거실, 주방 등 집안 곳곳을 색칠하며 즐거움을 찾아가는 재미를 알려준다.tvN ‘즐거움앳홈’ 편에서는 집에서 보내는 사계절 콘셉트로 집에서 요리하고 마당에서 소소하게 캠핑을 즐기며, 반려동물과 TV를 시청하는 등 내용을 담았다. 또한 옥상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등 사계절에 계절 변화에 따라 집에서의 소중한 일상 단편을 보여준다. tvN 공식 캐릭터 ‘티비엔프렌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다양한 패턴에 색칠하며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이벤트 참여 방법은 오는 26일까지 노루페인트와 tvN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신청은 노루페인트 인스타그램에서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로 500여명을 선정해 컬러링북을 증정한다. 컬러링북 도안은 이벤트 종료 후 노루페인트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도 가능하다.컬러링북 배포 후 이벤트도 예정한다. 색칠을 완성한 작품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색칠왕’ 선발대회에 자동 응모된다. 오는 3월에 총 30명을 뽑아 소고기 스테이크 밀키트를 증정한다. 댓글 응원 시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상품도 증정한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컬러를 통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했다”며 “가족과 함께 색칠하기 좋은 컬러링북으로 소소한 집콕놀이를 즐기며 집이라는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다채로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02.17 I 강경래 기자
월남 남성, 헤엄쳐 해안철책 배수로 통과…軍, 손놓고 있었다(상보)
  • 월남 남성, 헤엄쳐 해안철책 배수로 통과…軍, 손놓고 있었다(상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근 발생한 북한 남성의 귀순은 잠수복과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월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우리 군이 전날 동해 민통선(민간인통제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설명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전 4시20분께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 인원을 민통선 검문소 CCTV로 식별했다. 민통선 내 미상인원 식별시 작전 절차에 따라 작전 병력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20분께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해당 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사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배수로 차단 시설이 미흡했던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2021.02.17 I 김관용 기자
"바이러스가 온풍기 타고"…귀뚜라미보일러 공장서 100명 확진
  • "바이러스가 온풍기 타고"…귀뚜라미보일러 공장서 100명 확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 공장 관련 확진자 37명이 추가되면서 지난 13일 첫 감염자가 나온 지 사흘 만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0명(직원 80명·가족 등 20명)으로 늘었다.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직원 29명(아산 12명·천안 17명)과 천안 거주 가족·지인 8명이다.충남도는 확진자가 늘어나자 검체 검사를 전 직원(632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방역당국은 해당 공장의 밀집·밀접·밀폐 환경에서 직원들이 장시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보고 진단검사와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확진자 80명 가운데 대부분은 F동 근무자들이다. 이 공장에는 모두 5개의 건물이 있다.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F동 탈의실과 목욕탕, 휴게실, 사무실 등은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충남도는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처럼 취약한 환경에 놓은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을 긴급 점검키로 했다.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전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내용은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한 동(건물)에서 600명이 넘는 직원이 공용으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했더면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양 지사는 “(해당 공장의) 작업장이 대형 컨테이너 방식이다. 밀집된 구조다. 공동 탈의실과 목욕장이 공동으로 사용되는데 환기가 원만하지 않았다”라며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 도내 100인 이상 종사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금주 내에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2.17 I 김민정 기자
오리온, 한·중·베 글로벌 아침대용식 시장 공략 가속화
  • 오리온, 한·중·베 글로벌 아침대용식 시장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리온은 중국에서 양산빵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국·중국·베트남 글로벌 아침대용식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고 17일 밝혔다.오리온 한·중·베 간편식(사진=오리온)오리온은 2017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이래 기존 제과를 넘어 간편대용식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한 끼 식사’의 개념이 확대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선호하는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맞춰 그래놀라, 양산빵 등을 국내외에서 선도적으로 출시해왔다.지난 1월 중국에서는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를 출시하며 1000억 위안 규모의 현지 대용식 시장에 진출했다. 아침 식사를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기고자 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영양을 강화한 빵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닭가슴살 ‘로우송’(얇게 다져 말린 고기)을 빵 위에 올리고 20% 함량의 달걀을 더해 맛과 영양, 식감을 모두 살렸다. 오리온은 송송 로우송단가오를 시작으로 그래놀라 등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출시해 중국 내 대용식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국내에서는 2018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며 아침대용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협에서 제공하는 국산 쌀과 호밀, 귀리 등을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9종과 ‘오!그래놀라바’ 4종 등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상품군)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간편대용식 수요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오!그래놀라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4% 크게 성장했다. 영양가 있는 양질의 간편한 식사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그래놀라 시장이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래놀라를 더욱 대중화하고 간편대용식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베트남에서는 2019년 선보인 양산빵 ‘쎄봉’이 현지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 쎄봉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0% 이상 대폭 성장했다. ‘소시지 맛’, ‘찹쌀 머핀’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 베트남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맛과 영양, 편리성을 갖춘 쎄봉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리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한 끼 식사’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맛과 영양, 편리성을 갖춘 아침대용식의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베트남에 이어 중국에서도 아침대용식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식탁을 적극적으로 공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7 I 김무연 기자
국제유가 60달러↑ 국채금리 1.3%↑…인플레 공포 점증
  • 국제유가 60달러↑ 국채금리 1.3%↑…인플레 공포 점증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원자재 랠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국채금리는 재차 급등했다.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6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7일(배럴당 62.70달러)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한달반 동안 23.76%(48.52달러→60.05달러) 폭등했다.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5분 현재 배럴당 0.25% 오른 63.46달러에 거래 중이다.원유시장이 달아오르는 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감에 더해 폭설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최근 미국의 다수 주(州)를 덮친 한파와 폭설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에스펙스에 따르면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북미 최대 정유소 중 일부는 문을 닫은 상태다.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가 랠리를 펼치면서 금리는 급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317%까지 치솟았다. 수요가 아닌 공급이 밀어올린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에 퍼질 수 있는 시점이다.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내린 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1.02.17 I 김정남 기자
'달이 뜨는 강' 김소현X지수 본격 인연 시작→시청률 상승세
  • '달이 뜨는 강' 김소현X지수 본격 인연 시작→시청률 상승세
  • ‘달이 뜨는 강’(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달이 뜨는 강’ 김소현과 지수가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 2회에서는 살수 염가진(김소현 분)으로 살고 있는 공주 평강과 온달(지수 분)이 본격적으로 엮여갔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의 베일에 싸여있는 8년이 조금씩 밝혀져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토록 재미있는 전개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2월 17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2회는 전국 기준 9.7%(2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시청률보다 상승한 수치로, ’달이 뜨는 강‘은 2회 연속 월화드라마 왕좌를 지켜냈다.지난 방송에서 자신을 위협하던 밀렵꾼을 무찔러 준 염가진에게 “나 너 알아”라고 말했던 온달. 사실 그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그냥 가려던 염가진을 살수라고 알은체 한 것이었고, 염가진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온달을 도와 밀렵꾼을 치료했다. 이어 온달은 다시 길을 떠나려는 염가진까지 치료해 주며 “앞으론 남도 다치게 하지 말고 스스로도 잘 지켜. 귀한 목숨이다”라고 말해 염가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염가진은 살수로서 고구려 태왕 평원왕(김법래 분)을 죽이러 가는 길이었다. 이는 살수의 업을 벗기 위한 염가진의 마지막 임무로, 그는 먼저 궁녀로 위장해 황궁에 들어갔다. 어린 시절 살던 곳에 가자 계속 떠오르는 기억들에 염가진은 혼란을 느꼈다. 평강만이 아는 족자와 검의 위치를 기억하고 정리하는 염가진을 보며 유모였던 공손(김정영 분)은 그 궁녀에게서 평강을 떠올려냈다.제의 당일 무사히 무녀로 변신해 잠입한 염가진. 그러나 송학산성을 지키는 성주이자, 계루부 고원표(이해영 분)의 장남인 고건(이지훈 분)이 ’무녀가 태왕을 노릴 것이다‘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발견했고 그 무녀가 누구인지 찾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제사를 지내던 평원왕은 무녀로 침입한 염가진을 보고 경악했다. 죽은 연왕후(김소현 분)과 똑같이 생긴 염가진의 외모에 놀란 것이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염가진은 급하게 도망치려 했고 이 과정에서 평강의 어린 시절 사부였던 고건과 칼싸움을 펼쳤다. 겨우 빠져나온 염가진은 뒤쫓아온 군사들과 싸우다 절벽에서 떨어질 뻔했다. 이때 온달이 등장해 염가진을 구해줬고, 염가진 역시 남은 군사가 온달에게 쏜 화살을 대신 맞고 쓰러졌다. 이후 온달은 장님인 사씨부인(황영희 분)과 둘이서 살고 있는 초막으로 염가진을 데려갔다. 처음엔 이들을 경계하던 염가진이지만 세상 사람들과 달리 너무나 따뜻하고 순수해 보이는 온달의 모습에 서서히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그러나 천주방에서 그를 찾아온 친구 타라진(김희정 분), 타라산(류의현 분) 남매는 염가진에게 살수의 얼굴을 아는 자는 죽이거나, 결혼을 해서 가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달을 죽이고 싶지 않은 염가진은 그를 죽일지, 꼬실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런 염가진의 고민을 모르는 온달은 계속 염가진에게 다정함을 보여줬다. 온달을 위해서라도 다시 그를 떠나려던 염가진. 온달은 떠나려는 염가진에게 노잣돈 대신 자신이 깎은 기마 모형을 건넸다. 선물을 받고 줄 것이 없어 당황하는 염가진을 보며 친구 타라진이 살짝 밀어 뜻밖의 포옹 상황을 만들었다. 우연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를 구해주고,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가고 있는 염가진과 온달.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스스로 놀라면서도 온달과 결혼할 생각까지 하는 염가진과 그런 염가진에게 한없이 다정한 온달이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과정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두 인물을 연기하는 김소현과 지수의 섬세한 연기와 케미가 이 설렘을 가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온달이 산 속에서 눈이 먼 사씨 부인과 살아가는 이유와 염가진의 출생의 비밀도 밝혀졌다. 온달은 “복수 같은 건 없다. 부디 바보가 되어 조용히 평온하게 살아남거라”는 아버지 온협(강하늘 분) 장군의 유언과 자신을 위해 두 눈을 포기한 사씨 부인을 지키기 위해 바보처럼 살기를 택했다. 또한 염가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청옥 목걸이에 친부모에 대한 비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한편 본격적인 청춘 로맨스에 시동을 걸며 재미와 설렘을 동시에 잡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3회는 오는 2월 22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1.02.17 I 김가영 기자
국채금리 1.3% 치솟아…인플레 공포 조금씩 다가온다
  • [뉴욕증시]국채금리 1.3% 치솟아…인플레 공포 조금씩 다가온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누그러들며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듯했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주요 지수는 장중 반락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증시 약세장을 부를 수 있는 주요 위험으로 꼽힌다.◇뉴욕 엠파이어지수 5개월 만에 반등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1522.7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내린 3932.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 하락한 1만4047.50을 기록했다. 장 초반만 해도 3대 지수는 모두 강세였다. 무엇보다 경기 반등 신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표적인 제조업 경기 전망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 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게 대표적이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지수는 12.1로 전월(3.5) 대비 8.6포인트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9)를 상회했다. 엠파이어 지수는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전역을 조사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엠파이어지수는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4월 역사상 최저였던 -78.2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9월 17.0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는 10.5→6.3→4.9→3.5 흐름을 보였고, 이번달 5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최악의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확산세는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388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일 30만28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6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부양책은 지수를 떠받쳤다. 미국 하원은 이번주 각 위원회가 가결한 법안을 모아서 전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국채금리 1.3% 넘자…투자심리 휘청다만 증시는 장중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317%까지 올랐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다. 국채금리는 1.2% 레벨까지는 증시에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정당화하는 재료로 여겨졌다. 그런데 1.3% 레벨로 오르자 조금씩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증시는 결국 반응했다. 특히 바이든표 메가톤급 부양책은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채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1% 중후반대까지 치솟을 경우 실물경기와 투자심리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폭등세가 이어졌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보인다.특히 현재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는 수요가 아닌 공급 측면에서 밀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뾰족한 정책 대안이 없다는 불안감이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자리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랠리가 일으키는 측면이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7.46% 상승한 21.46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19.97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20선을 하회한 이후 곧바로 급등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6748.8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렸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 빠졌다.
2021.02.17 I 김정남 기자
방위산업 육성 한다더니…'비리' 프레임에 갖힌 방위사업법
  • 방위산업 육성 한다더니…'비리' 프레임에 갖힌 방위사업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던 국회와 정부가 도리어 산업을 옥죄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위원회는 18일 법률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7건에 달하는 방위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한다. 이중 논란이 되고 있는 법안은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이다. 우선 민 의원 발의 법안은 방위사업의 ‘비리’ 부분을 강조한 법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개정안 제5조2에서는 방위사업비리행위를 총 9가지로 규정하고 있는데 기존 법률이나 타 법에서도 유사 법조항이 존재하고 모호하거나 광범위한 개념도 비리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방위사업비리행위를 정의·유형화 해 ‘방산비리’를 강조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또 개정안 1~2호는 ‘김영란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후 ‘김영란법 위반=방산비리’로 오해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민 의원과 협조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뇌물과 서류 위·변조 등의 행위를 비리 행위로 명확히 정의해 예방·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시행 착오와 무기체계 결함까지도 방위사업 비리로 간주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 국산 및 외산 항공기들이 전시돼 있다. (출처=ADEX 홈페이지)또 개정안 제48조와 제59조의 경우 방산업체에서 일하는 직원의 개인 일탈 행위까지 해당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제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과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입찰참가자격 제한이나 방산업체 지정 취소 등의 제재는 성실히 방위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과 협력업체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물론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경우’라는 면책 조항이 있지만, 입증 책임이 업체에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모든 직원의 개인 활동을 업체가 관리·감독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개정안 제46조3에서 규정하고 있는 계약의 원가자료 제출 부분도 논란이다. 이 조항은 협력 업체를 포함한 계약상대자가 원가 자료를 제출토록 하고 원가 부정시 처벌하도록 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체계 종합 업체가 협력 업체의 원가자료를 활용해 체계 종합 업체의 책임이 없음을 입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즉, 행정관청이 업체의 부정행위를 입증하고 협력 업체의 원가 부정에 대해 체계 업체가 관여한 경우가 아니라면 책임을 면제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 의원이 따로 대표발의한 방위사업법 개정안은 현행 무기체계 국산화 우선 정책을 거스르는 법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은 개정안 제안 이유에 대해 “방위산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선진강군이라는 점에서 무리하게 국내 개발을 우선시 하는 경우 실제로 군이 요구하는 성능에 미달 또는 획득시기를 실기해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방위산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각 군이 요구하는 작전 운용성능과 전력화 시기가 부합하지 않을 경우 국산화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법에 명시하는 건 도전적 개발 의지를 꺽는 것으로 국내 방위산업 진흥과는 거리가 먼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2021.02.17 I 김관용 기자
의류 판매대금 19억 횡령한 의류업체 前 대표 집행유예
  • 의류 판매대금 19억 횡령한 의류업체 前 대표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류업체 보이런던코리아 전 대표에게 법원이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진=이데일리DB)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정민)는 16일 횡령 혐의로 기소된 보이런던코리아의 전 대표 박모(52)씨에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대표 김모(69)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검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회사 소유의 의류 등 판매대금 중 약 19억3000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받아 개인용도로 소비해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약 1년 6개월에 이르고 피해 금액도 거액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면서도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고 횡령 금액에 대한 변제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2014년 7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중국 등지에서 의류를 판매한 대금 약 8억7300만원을 횡령하는 등 박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기소된 김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계좌의 관리와 지배권이 피고인 김씨가 아닌 피고인 박씨에게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되고, 김씨가 횡령했다는 구체적인 내역 등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 2018년 1월 이들은 36억원 상당의 의류를 중국에 밀수출한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집행유예 2년·공동추징금 57억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28일 해당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021.02.16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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