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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는 못 참겠다”…공항·도로에 쏟아진 봄철 나들이객
- [이데일리 박순엽 조민정 기자] 연일 80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국 곳곳에 주말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국내선 공항은 비행기 탑승객들로 붐볐고, 시내 공원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거리두기 실효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휴일인 25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하다. (사진=뉴시스)◇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늘어난 국내선 이용객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4차 유행’을 맞이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민들의 이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올 4월 들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내 공항별 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김포공항 이용객(출발+도착) 수는 156만57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만834명과 비교해 2.6배 이상 증가했다. 일평균 국내 이용객 수는 6만5239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월(5만8164명)보다 12%이상 늘었다. 이처럼 국내선 항공편 수요가 늘면서 해외여행 대체 관광지로 주목받는 제주도에는 연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1~24일까지 입도(入島)한 관광객은 내·외국인을 더해 총 85만54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3380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또 주말 나들이를 떠난 이들은 고속도로 교통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4주 평균(401만대)보다 33만대 많은 434만대라고 밝히면서 “맑은 날씨에 교통량이 평소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24일은 최근 4주 평균(452만대)보다 43만대 많은 495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맑고 따스한 봄날씨를 보인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공원·쇼핑몰도 북적…시민들 “방역수칙 실효성 의문”공원과 쇼핑몰 등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에도 주말을 맞아 인파가 몰렸다. 돗자리 등을 대여하는 공원 앞 매장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공원 안에서는 햇빛을 피해 한 나무 그늘에 4~5개의 돗자리가 펼쳐졌다. 인근 쇼핑몰은 연인, 가족 단위로 나온 시민으로 혼잡했다.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현재의 방역 조치의 기준이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쇼핑몰에서 만난 안모(22)씨는 “방역을 이유로 많은 걸 제한하고, 무료 검사도 하는데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걸 보면 이젠 방역 수칙이 효과가 없다는 게 보인다”며 “낮에는 어디든 다 돌아다니게 하면서, 왜 밤에 술집 등을 제한하는 건지 등 방역 기준도 확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진모(67)씨도 “백화점 등은 오히려 사람들이 마스크를 다 잘 쓰고 있어서 더 안전한 것 같다”면서 “오히려 평소에 자주 가는 식당, 카페처럼 마스크를 벗는 곳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네 명씩 가도 모르는 사람이랑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데, 아는 사람과는 못 앉는다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방역 수칙을 좀 더 정교하고, 세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나왔다. 문모(33)씨는 “이제는 방역수칙의 실효성이 크게 없다고 느낀 시민들이 참아왔던 걸 터뜨리는 것 같다”며 “날씨도 따뜻해지고 경각심도 좀 무뎌지면서 밖으로 나오게 되는 심리”라고 지적했다.
- 직장 내 괴롭힘에, 근로감독관 무시에…두 번 상처 받는 직장인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 A씨는 지난해 10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관할 노동 관서에 신고했다. 대표로부터 개인 업무와 가족 관련 사적 용무 등을 강요받다가 문제를 제기하자 폭언과 협박에 이어 업무에서 배제당하고, 연차와 육아휴직 사용도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당 근로감독관은 인사이동을 이유로 해당 사건처리를 뭉개면서 사건 해결이 지연됐다. 그 사이 회사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됐지만, 그는 우울·불안 증세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A씨는 “회사에서 1차 상처를 받고, 근로감독관에게 2차로 상처를 받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회사 편들고, 합의 종용…근로감독관 갑질에 2차 피해 ‘한숨’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근로감독관의 ‘갑질’ 때문에 신고 이후에 오히려 어려움을 더욱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노동부에 소속 근로감독관은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근로 조건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감독하는 공무원인데, 일부 신고자들은 사건처리 과정에서 오히려 이들에 의해 ‘2차 피해’를 당했다는 얘기다. 25일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1~3월 신원이 확인된 피해 이메일 제보 637건 중 근로감독관 관련 제보는 72건으로, 전체의 11.3%에 달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건 10건 중 1건 이상이 근로감독관으로부터 당한 2차 피해를 호소한 셈이다.제보자들은 구체적으로 △노골적으로 회사 편들기 △신고 취하·합의 종용 △무성의·무시 △시간 끌기 등 근로감독관의 ‘갑질’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고 성토했다.회사원 B씨도 체불임금 처리 과정에서 만난 근로감독관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제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고당한 B씨는 체불임금이 1000만원이 넘었는데, 이를 해결해야 할 근로감독관이 임의로 체불임금을 줄이고 통상임금보다 적은 평균임금으로 그의 퇴직금을 계산했다.심지어 이 근로감독관은 B씨와 회사 관계자가 모여 3자 대면할 때도 사측에 “금액이 너무 커서 어떻게 한꺼번에 내겠느냐”며 걱정스러워한 반면, B씨에게 “청구한 게 너무 많다”며 나무라듯 말했다고 한다. B씨는 “제가 죄지은 사람이 된 듯했다”며 “근로감독관이 아니라 체불임금을 깎아내는 ‘체불임금 조정관’이란 말이 다시 한 번 느껴지던 순간”이라고 성토했다.(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무성의한 근로감독관에도 상처…“고용노동부가 교육·감독 강화해야”민원 처리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의 무성의한 태도로 상처받은 피해자들도 많았다. 회사원 C씨는 동료와 함께 시간 외 수당, 연차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회사를 노동부에 신고하고 근로감독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C씨는 “근로감독 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만 해도 밝혀질 내용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체불임금 진정 준비를 하던 D씨도 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받다가 근로감독관에게 무시당했다는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근로감독관이 “계산 방법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와 있으니 그대로 하면 된다”, “우리가 하나하나 계산해줄 수 없다”라는 말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D씨는 “근로감독관이 나를 귀찮아한다는 생각에, 준비해온 내용을 더 물어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개정해도 근로감독관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회사는 권력 자체이고 사장은 권력 최상위에 있는데도, 몰지각한 일부 근로감독관들이 사장과 직원이 대등하다는 착각으로 사장의 갑질과 불법을 내버려두고 있다”고 비판했다.전은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은 조사과정에서 전문성과 공감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사안인데도 오히려 신고 처리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에 의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소속 근로감독관 교육과 업무처리 감독을 철저히 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中 경기회복에 세계경제 기지개…日·유럽·신흥국과 격차 확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충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보급을 계기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집단면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미국과, 효과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중국의 회복세에 기대고 있다. 반면 여지껏 코로나 확산세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일본, 신흥국 등은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이 느려 나라별로 경기 회복 격차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 G2 중심의 경기 회복세 지속 한국은행은 25일 ‘해외경제 포커스’란 자료를 통해 “세계 경제는 국별로 회복세의 속도나 강도가 다소 상이하다”고 밝혔다. 일단 미국, 중국 등 G2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G2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3월 들어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 1인당 지급된 1400달러의 현금이 소비 촉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 3월 산업생산도 1.4%(전월비)로 2월(-2.6%)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분기에 대해 “미국 경제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고용 창출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인구의 비율이 41%(21일 기준)에 달해 5월 전 국민 백신 접종 계획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초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 부양책을 실시한 데 이어 인프라 중심의 2조3000억달러 투자안을 발표했고 28일엔 보육·의료·교육 중심의 1조달러 투자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18.3%를 기록, 1992년 GDP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수출(전년동기비 30.6%), 산업생산(14.1%), 고정투자(25.6%)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는 34.2%를 기록했다. 이동제한조치 해제, 소비심리 회복 등에 소매판매는 앞으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월초(1~5일) 노동절 연휴 항공기 예약 건수가 2019년의 두 배 수준을 상회했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유가 상승, 서비스업 수요 회복 등에 0.4%(전년동월비)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4.4% 올라 2018년 7월(4.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G2 빼곤 경기 회복 흐름 지연 다만 미국,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의 회복 흐름은 느린 편이다. 유로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독일, 프랑스 등의 경제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5로 전월(57.9) 대비 상승했으나 서비스업PMI는 49.6으로 여전히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독일, 프랑스의 접종률은 각각 20.1%, 18.4% 수준이다. 일본은 동북부 지역의 지진 발생 등에 자동차 생산 차질로 산업생산이 1월 3.1% 증가에서 2월 -1.3%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 자동차 생산 감소 등으로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지역은 긴급 사태 선포로 레스토랑, 바 등의 영업 종료 시간이 단축됐다. 세 번째 긴급 사태 선포다. 신흥국 경제 회복도 더디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4월 세계 경제성장률 5.5%에서 6.0%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아세안 5개국의 성장률을 5.2%에서 4.9%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는 2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넘어섰다. 확산세가 빠른 삼중 변이바이러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월 산업생산은 -3.6%로 전월(-0.9%)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브라질 소매판매 감소(1월 -0.1%, 2월 -3.9%)로 경기 개선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 브라질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월 4만8000명에서 4월(1~18일) 6만76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 자궁경부암 백신, 남자도 맞아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드라마에서 남자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고 광고모델도 남자가 발탁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자궁이 없는 남자에게는 아직 생소하기만 한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하는지, 접종하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등 생소한 만큼 궁금한 점도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님과 함께 남자의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알아본다.◇인유두종(HPV)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핵심 원인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99%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가 발견될 정도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type 16, 18 등)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유두종 바이러스가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년 이내 자연 소멸이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만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 확실해 예방접종 가능한 유일한 암이처럼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자궁경부암 검진도 2016년부터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되었다.◇남자도 접종하면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도움여자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지만, 남자는 아직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금액은 3회 접종 기준 약 60만 원 내외로 부담이 있는 금액임은 틀림없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 드물지만,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두경부암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라고 설명했다.◇해외에서는 남자아이도 국가접종, 청소년 시기 지나도 맞으면 좋아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필수 접종 대상에 남아도 포함하고 있다. 해외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10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9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남아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HPV 백신은 크게 ▲2가 ▲4가 ▲9가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 16·18형이 포함되며 다른 유형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이미 감염된 경우까지 막을 순 없어 성관계 시작 전 청소년 시기에 접종이 권장된다.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 만 9~26세 남성이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 화이자 2000만명분 추가 계약…'부스터샷'까지 9900만명분 확보(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3분기 약 4000만명분의 백신 도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2000만명분)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정부는 9일과 23일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TF 팀장과 화이자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백신 공급을 논의하며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한 결과 이번 계약을 성사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올해 화이자 백신은 기존 계약한 2600만 회분에 4000만 회분을 더해 총 6600만 회분(3300만명분)을 확보하게 됐다.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175만 회분이 공급됐으며, 이를 포함하여 6월 말까지 7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정부는 3분기부터 5900만 회분, (295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일정량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으로 올해 우리나라가 선구매한 백신은 총 1억9200만 회분, 9900만명분으로 늘어났다.계약 물량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 명의 2.75배에 대한 접종이 가능한 수치다.정부는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일명 부스터 샷),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화이자 백신은 현재 16~17세가 접종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12~15세 3상 임상 결과 예방효과가 100%로 나타났다. 또, 8~12세 이하 임상에도 착수한 상태다.정부는 6월 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1809만 회분으로 1200만 명에 대한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현재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387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됐으며 2분기까지 총 1809만 회분, 약 9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정부는 1809만 회분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백신 공급상황을 전주기적으로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의 일부를 상반기 내에 추가로 도입해 최대 2080만 회분(1000만명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6월 말까지 1200만명 예방접종을 통해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을 방지함으로써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코로나19 치료·대응요원과 보건의료인 등에 대한 접종을 통해 의료·방역체계 유지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뿐만 아니라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9월 말까지 총 1억만 회분의 백신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말까지 협의한 물량은 약 8000만 회분(4000만명분)이며, 상반기 공급분과 합산하면 9월 말까지 약 1억 회분(5000만명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정부에 따르면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400만명 전체에 대한 접종이 가능하다.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민 5200만명의 70%인 약 36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정부는 4분기에 공급될 약 9000만 회분은 다양한 상황에 여유 있게 대응하고, 필요 시 추가접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방역과 백신 도입, 예방접종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백신 확보와 예방접종에 대한 정부의 계획과 안내를 믿고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인도 코로나 확진자 사흘새 누적 100만명…각국 입국제한 나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만 명을 넘어서며 세계 각국이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지난 1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의 해외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2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4만 6786명, 사망자는 26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31만 4000여 명, 23일 33만2000여 명에 이어 이날 34만 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검사자 수는 170만 여명에 이른다.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인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명 안팎에 불과했는데, 사흘 사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민들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진 상황에서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하며,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다.캐나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 앞서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미 한국과 캐나다 등에서 확인됐다.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도발 노선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고, 앞서 영국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가 일시적으로 같은 조처를 내렸다.쿠웨이트 정부도 이날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인도발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고, 인도에서 출발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모로코는 전날부터, 인도네시아는 25일부터 인도발 여행객 입국을 각각 제한한다.한편, 인도 주요 병원은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치료제, 의료용 산소 부족이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인도가 당장 급박한 상황을 진정시키려면 이동과 모임을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