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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 원인 배관단절 추정…거듭 사과"
  •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 원인 배관단절 추정…거듭 사과"
  • 18일 오전 경북 영주 SK머티리얼즈 본사 안전교육장에서 관계자들이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머티리얼즈가 최근 발생한 WF6(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 관련 자체 정밀조사 중간 결과 배관 단절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SK머티리얼즈는 18일 오전 경북 영주 본사 안전교육장에서 두 번째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난 13일 발생한 WF6 누출 사고에 대한 자체 정밀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장용호 대표이사는 “사고와 관련한 조사 진행상황 및 결과를 지역사회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드린 바에 따라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자체 정밀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보고 드린다”며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관계기관 및 주민들과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수용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우선 SK머티리얼즈는 정밀조사를 통해 가스누출 발생시점을 6시 7분으로, 누출량도 50㎏으로 정정해 발표했다. 당초 발표에서 가스누출 발생시점은 6시20분, 누출량은 1.8t(톤)으로 추전한 바 있다. 회사측은 당초 사고탱크 옆 가스 검지기의 감지 시간을 통해 누출시간을 추정했으나 CCTV 및 주변 검지기의 감지기록 등 종합적인 확인을 통해 사고 발생시점과 누출량을 재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제품 탱크에 연결된 배관이 단절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국과수가 정밀조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이사는 “현재까지 주민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병원검진 14명, 입원 후 퇴원 1명으로 파악됐고, 직원 1명이 사고 수습 이후 손목과 팔목 부위에 화학물질 접촉에 따른 화상이 발견돼 치료 중”이라며 “추가로 단지 내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장 대표이사는 영주 시민들에게 다시한번 사과의 뜻을 전달하며 추가적인 설비보완, 안전대책 마련, 관계기관과 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장 대표이사는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사고 이후 SK머티리얼즈는 사고 탱크 뿐만 아니라 해당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고 전면적 설비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외부로의 가스 누출 제로(zero)화를 위해 밸브 이중화 △긴급상황 발생 대비 제품 이송을 위한 스페어(Spare) 탱크 설치 △탱크 외부 가스 포집 및 중화 처리 설비를 구축하는 등 3단계에 걸쳐 공장 전반의 안전성 개선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영주시청 등 관계기관 및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사고방지 경보 및 대피 체계 구축 △공장 외각 가스 검지기와 연계된 모니터 설치 △주민 대상 비상 대피 훈련 시행 △방독면과 방호복 제공, 방음벽 및 풍향계 설치 △취급물질의 인체 위험성 △화학물질 대처방안 정보 제공 및 치료병원 지정 안내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사고 대책 위원회’도 운영 중에 있다.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 前 국군심리전단장 구속 기소
  •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 前 국군심리전단장 구속 기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검찰단이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방위사업수사부와 공조해 대북확성기 사업 진행 당시 국군심리전단장이었던 A 대령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군심리전단 작전과장이었던 B 중령은 불구속 기소했다. 군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2월부터 12월까지 대북확성기 사업과 관련해 특정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개입한 뒤, 성능평가를 완화하는 방법 등으로 대북확성기를 납품받고 144억 원이 지급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5월부터 12월 대북확성기 방음벽 사업 검수 과정에서 계약보다 2억 원 정도 적은 물량이 납품됐지만 계약대로 납품된 것으로 처리해 국가에 손해를 발생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군 검찰은 “대북확성기 사업을 대규모로 확대 추진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동원한 특정업체가 대북확성기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개입하고 성능평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국가에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킨 사건”이라면서 “이로 인해 대북확성기 사업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방음벽 대금이 실제 설치된 물량보다 2억 원 정도 과다 지급됐다”고 강조했다.
2018.04.13 I 김관용 기자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 예견된 수순이었다
  • [김관용의 軍界一學]대북확성기 사업 비리, 예견된 수순이었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전방부대 곳곳에는 북한을 향한 방송을 송출하는 대북확성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24개의 소형 확성기를 붙여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커다란 스피커로 만든 것입니다. 확성기 뒤로는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방음벽 뒤에서는 방송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확성기 송출 거리는 야간에는 전방 20Km 이상, 주간에는 10Km 이상이라고 합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4시간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2~6시간 불규칙적으로 이뤄집니다. FM자유의소리 방송을 주로 송출합니다. 뉴스와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일기예보와 라디오 드라마, 최신가요 등의 콘텐츠도 내보냅니다. 최근에는 남북관계 개선의 영향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비판하는 내용은 사라지고 북한 체제 비판 수위도 낮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北, 우리 군 확성기 겨냥 포격도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의 대부분이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북한군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고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심을 키웠다고 잇따라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에 북한은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 이에 대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틀어 소리를 상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재개했는데, 당시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언하며 우리 군에 강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대북 확성기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에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확성기 앞에 1m 높이의 둔턱을 구축해 적의 포격으로부터 확성기 설비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둔턱 앞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를 통해 상황실에서 전방을 실시간으로 감시합니다.◇비리로 점철된 대북 확성기 사업 북한의 지난 2016년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면서 이를 강화하기 위해 대북확성기 추가 도입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기존 10여대 운영하던 것을 고정식 16대와 이동식 24대 등 총 40대의 확성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총 사업비는 총 174억원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대북 확성기 추가 도입 사업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업 담당자가 특정 업체와 짜고 특혜를 준 혐의가 드러났지만 군 당국은 사업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사업 담당자의 기소 시점에는 이미 확성기 18대의 설치가 완료돼 중단할 수 없었다는게 당시 해당 부대의 설명이었습니다. 게다가 확성기의 성능 평가도 엉터리로 진행됐습니다. 사업을 수주한 해당 업체의 일방적 요구로 성능 평가 시기가 수개월 늦춰졌습니다. 실제 진행된 성능 평가에서도 낮에는 실시하지 않고 새벽과 밤에만 실시했습니다. 소음이 상대적으로 많은 오후 시간대에서도 10km 밖에서 방송이 제대로 들리는지 평가해야 했지만 이를 생략하고 합격 처리한 것입니다. ◇연대급 부대에 맡겨두고 국방부·합참은 ‘뒷짐’지난 달 26일 대북 확성기 사업 진행 당시 국군심리전단장이었던 A 대령까지 구속됐습니다. 계약 담당자가 특정 업체와 짜고 특혜를 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입니다. 작전과장이었던 B 중령과 계약담당자였던 C 상사는 이미 재판이 진행돼 형이 확정됐습니다.이번 대북 확성기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사업 시작 전부터 이미 비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국군심리전단은 합동참모본부 예하로 합참 군사지원본부의 지휘를 받습니다. 보통 무기체계 사업은 각 군이 소요를 제기하면 이를 합참에서 검토 후 소요를 확정해 방위사업청을 통해 사업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군은 대북확성기를 심리 공격을 위한 무기라고 설명했지만, 무기체계가 아닌 ‘전력지원자원’으로 구분해 해당 부대에서 알아서 사업을 진행토록 했습니다. 국군심리전단은 대령이 지휘하는 연대급 규모의 부대입니다. 이 정도 부대가 진행하는 사업은 볼펜이나 A4용지 등 사무용품 정도를 구매하게 고작입니다. 200억원에 가까운 큰 규모의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없다보니 업체와 브로커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비리로 처벌을 받은 부사관 혼자서 확성기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구조였습니다. 상급부대인 국방부나 합참 등이 한 번이라도 들여다 봤으면 이렇게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2018.04.01 I 김관용 기자
100억대 대북확성기 사업 ‘방위사업체 브로커’ 재판행
  • 100억대 대북확성기 사업 ‘방위사업체 브로커’ 재판행
  • 대북 심리작전에 이용하는 대북확성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심리작전을 강화하겠다며 100억대 확성기 확대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입찰 제안서를 군에 보내 낙찰을 받아낸 ‘방위사업체 브로커’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위계공무집행방해·입찰방해 혐의로 음향기기업체 ‘인터엠’ 대표 안모(64)씨와 폐쇄회로(CC)TV 설치업체 Y사 대표 차모(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 2016년 초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장을 재직한 권모 대령을 구속했다. 권 대령은 ‘국군심리전단 대북확성기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에서 계약 담당인 진모 상사가 인터엠에 특혜를 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로 곧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28일 사흘에 걸쳐 이들 관련 업체 사무실과 국군심리전단 사무실 및 진 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와 차씨는 지난 2016년 4월 평소 친분이 있던 진 상사에게 자사에 유리한 ‘제안서 평가기준과 배점’ 자료를 보내 이를 토대로 낙찰을 받아 계약을 체결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입찰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 상사는 이같은 혐의로 이미 군 검찰에 구속기소돼 군사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이들은 또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6개월간 인터엠에게 군 하도급 사업 입찰을 따낸 대가로 41억원 수수를 약속받고 실제로는 2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도 구속기소됐다. 아울러 차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9개월 동안 대북확성기 주변에 설치하는 방음벽 공사를 특정 업체에 알선하고 2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대북확성기 도입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의 전방부대 및 접경지역 주민에 대한 심리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고성능 대북확성기 40대(총 166억 원)를 도입한 사업이다.검찰은 대북확성기 사업 낙찰 비리에 개입한 납품 관계자와 군 관계자가 더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2018.03.29 I 윤여진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낙후한 원도심 개발…지하철 순환선 건설"
  • 유정복 인천시장 "낙후한 원도심 개발…지하철 순환선 건설"
  •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앞으로 5년 동안 원도심 부흥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후된 원도심을 재생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시장은 “첫째 경인고속도로 인천항~서인천 나들목 구간 11㎞ 일반도로 전환과 맞물려 주변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테마길을 조성하겠다”며 “해당 구간에 포함된 남구·서구의 공원녹지·문화 부지 26만㎡를 주민 소통공간으로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월미도관광특구, 차이나타운 등이 있는 중구·동구 일원을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서구·계양구 등 북부권역의 도시개발사업을 확대하겠다”며 “북부 수도권매립지 주변은 경제자유구역, 테마파크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3대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인천 중심의 교통망을 완성하겠다”며 “원도심 전체를 연결하는 지하철 순환선을 건설하고, 인천지하철 1·2호선을 검단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유 시장은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계획도 발표했다.유 시장은 “동인천 자유공원 등 원도심 일대를 경제·문화 혁신지구로 지정해 1곳당 100억원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을 하겠다”며 “뉴스테이, 빈집 활용 등을 통해 임대주택 사업을 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또 “공영주차장 500곳을 건립해 주차공간 1만면을 확보하겠다”며 “곳곳에 문화공간을 만들고 CCTV 설치를 확대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유 시장은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와 관련해 “이러한 정책은 선거 당락과 관계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선거)상황에 따라 감안할 게 아니라 공직자와 전문가, 인천시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유 시장은 재선 도전을 위해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 업무를 중지하고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한편 인천시는 전체 면적 1063㎢ 가운데 939㎢를 원도심 개발 대상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3조원으로 추산됐다.
2018.03.21 I 이종일 기자
고속철도 방음벽 설치용 소음저감장치 등 4건 ‘교통신기술’지정
  • 고속철도 방음벽 설치용 소음저감장치 등 4건 ‘교통신기술’지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소화·개량한 교통기술을 국가에서 인증해주는 교통신기술 39호~42호가 등록됐다. 국토교통부는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 △터널용 고무차륜 경전철(AGT)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급곡선 구현가능) 패널 제작 및 시공기술 △화물취급선용 이동식전차선 시스템 및 제어·보호기술 △선로변 벽체상단 설치형 고속철도 교통소음 저감기술을 각각 교통신기술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39호 교통신기술인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은 조명식 도로표지판 내부에 프리즘 집광필름과 블라인드 필름을 적용해 색 번짐 현상을 줄이고 표현 문자 선명도를 높여 운전자가 더욱 쉽게 표지판을 읽을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더욱 안전한 교통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제 40호 교통신기술은 고무차륜 AGT 주행로 시공 시술로 콘크리트 현장타설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에서 콘크리트 주행로를 패널 형태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주행로의 급곡선을 구현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이 간단하고 보수도 쉽다.제 41호 교통신기술은 열차에서 화물을 상하역할 때 전기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인 전차선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레이더센서로 열차가 도착했다는 것을 감지하면 구동형 브래킷으로 이동부 전차선이 회전하며 고정부 전차선과 분리된다. 화물을 내린 후 다시 이동부 전차선이 회전을 해 고정부 전차선과 연결되는 시스템이다.기존에는 화물을 내리거나 실을 때 디젤기관차가 전차선이 없는 선로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신기술 개발로 화물을 전기기관차로 이동하고 전차선이 있는 선로에서도 화물 상하역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디젤기관차 이용부담과 배기가스를 줄이고 물류 처리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제 42호 교통신기술은 고속철도 방음벽 상단에 소음저감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소음저감 장치는 도로소음과 다른 고속철도 소음 주파수를 분석해 그 주파수를 줄일 수 있도록 내부가 격자모양으로 설계됐다. 이는 방음벽을 2~3m 높이는 것과 동일한 소음저감 효과(3dB 이상)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빠른 제작과 설치가 가능해 향후 다른 사업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신기술로 지정되면 신기술 개발자는 신기술 인증표시(NET)를 달 수 있고 입찰 참가할 때 가점을 얻으며 신기술 보호(통상 5년)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18.02.18 I 정다슬 기자
  • 서울시, 서초역~방배로 터널 이달말 관통…내년 2월 개통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는 ‘서초대로 서초역~내방역’ 구간을 연결하는 터널을 착공 2년 4개월만인 이달 말 관통을 완료하고 내년 2월 개통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도심지 군부대로 인해 도로가 끊겨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했던 교통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시에 따르면 터널 내부는 왕복 6차로와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된다.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차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를 구분하는 투명방음벽을 설치해 매연과 미세먼지 차단 물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서초역∼방배로간 도로개설공사’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역에서 방배동 내방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280m으로 터널구간 360m, 옹벽구간 150m, 나머지 기존도로 정비구간 770m, 왕복 6~8차로로 확장된다.강남역 사거리에서 이수역 사거리를 연결하는 서초대로는 서초동 서리풀공원 내의 군부대로 인해 길 중간이 끊겨있어 강남의 동·서축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하게 남부순환로, 사평로, 방배로, 효령로, 반포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만 했다.서초역∼내방역 터널이 개통되면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 통행시간이 약 20분 이상 단축되고, 만성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8.02.07 I 박민 기자
국방부, 165억원 '대북확성기 사업' 부당계약…감사원 "관련자 해임" 요구
  • 국방부, 165억원 '대북확성기 사업' 부당계약…감사원 "관련자 해임" 요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이 지난 2016년 ‘대북확성기 전력화 사업’ 업체 선정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31일 ‘대북확성기 전력화 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이 대북확성기 도입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입찰 제안서 평가기준을 만들어 계약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에서 해당 사업의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다는 요지로 국회가 감사요구안을 통보하면서 실시됐다.감사원에 따르면 국군심리전단은 A업체의 하도급업체인 C업체로부터 A업체에 유리하게 작성된 ‘제안서 평가기준과 배점’을 제공받아 이를 그대로 제안요청서에 반영해 A업체만 규격심사를 통과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계약업체를 선정했다.또 A업체의 계약수주를 위해 활동한 C업체는 국방부의 승인 없이 A업체로부터 확성기 설치공사를 고가에 하도급 받아 통상적인 이익보다 35억원 많은 이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약은 165억원 규모로 5분의 1 가량이 부당 이익으로 전달된 셈이다.이 과정에서 국군심리전단 재정담당관은 계약 입찰공고 전후로 수차례 A 및 C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최소 세 차례 이상 주점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심리전단은 또 방음벽 설치 계약을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을 통해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최고가업체를 부당하게 계약자로 선정했다. 규격이 다른 각 업체의 방음벽에 대해 단순히 단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눈속임, 실제규격을 고려하면 최고가업체인 B업체를 최저가업체인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해 2억 4000만원 가량 고가로 계약을 체결했다.더욱이 해당 업체가 방음판 등을 계약물량보다 적게 납품했지만 부족 납품분 2억 800만원을 계약대금에서 감액하지 않고 그대로 지급하기도 했다.감사원은 이 같은 감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의 해임을 요구했으며 아울러 B업체에 부당하게 지급된 2억 800만원에 대해서는 회수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북확성기 전력화 사업은 지난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을 계기로 북한 전방부대와 접경지역 주민에 대한 심리작전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성능 대북확성기 40대를 구매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국방부는 ‘고정형 및 기동형 확성기’의 제조 및 설치를 위한 계약과 ‘흡음형 방음벽’ 등 관급자재의 제조 및 설치 또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확성기 도입 관련 사업비 내역. (자료=감사원)
2018.01.31 I 원다연 기자
성남시 계약심사로 38억 절감
  • 성남시 계약심사로 38억 절감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는 계약심사 제도로 지난해만 38억원 예산을 아낀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심사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 사업과 관련해 실제 계약 성사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해 3000만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용역, 2000만원 이상 물품 구매 등 955건 사업에 대해 계약 전 심사를 했다.수내동 황새울공원 내에 건립하는 성남국민체육센터(2018년 3월 착공~2019년 12월 건립 예정) 공사의 경우 보도블록, 레미콘 타설 비용, 계측관리비 등을 조정해 3억원 예산을 아꼈다. 당초 계획한 공사비 예산 185억원은 182억원으로 절감돼 건립 공사 진행 중이다. 성남시청 전경.(사진=성남시)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판교원마을 소음저감시설 설치(2017년 7월 착공~ 2019년 7월 완공 예정) 공사는 방음벽 지주 간격을 2m에서 4m로 조정했다. 애초 계획한 총공사비 298억원은 3억원 줄인 295억원으로 계약 심사를 완료했다.성남시는 공사 분야 654건에 19억원, 용역 분야 225건에 12억원, 물품 구매 분야 76건에 7억원을 각각 절감했다. 성남시는 2011년 계약심사 제도를 도입해 △첫해 22억원 △2012년 71억원 △2013년 32억원 △2014년 30억원 △2015년 48억원 △2016년 42억원 △지난해 38억원 등 최근 7년간 모두 283억원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박세종 성남시 감사관은 “민선 6기 시정 운영 방향에 맞춰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없애고 공공성 확대 재원 확충에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2018.01.17 I 김아라 기자
軍, 훈련장 인근 주민 불만 고조…방음벽 설치 등 해결방안 추진
  • 軍, 훈련장 인근 주민 불만 고조…방음벽 설치 등 해결방안 추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군 훈련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11일 지역 주민과의 갈등과 환경오염 문제 해소를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고 전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차와 장갑차 같은 기동장비 훈련에 따른 소음·비산먼지와 훈련장 내 토사로 인한 탁류 발생 등에 대해 주민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017년 사격훈련 등으로 인한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포천시 꽃봉훈련장 등 13개 부대에 14개소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또 분진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 검산동 포병훈련장 등 2개 부대에 차량의 바퀴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는 세륜장을 설치했다. 올해까지 파주시 문산읍 전차훈련장 등 10개 지역에서 기계화 부대를 위한 기동로와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전술도로 포장 사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지난 2015년 완공된 포천지역 승진훈련장에 지방도로를 따라 출입하는 전차와 장갑차의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차 기동로 개설사업 추진하고 있는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승진훈련장 인근 산정호수 등으로 탁류가 유입돼 수질 오염이 악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저류조 3개소를 설치했다. 2000년 중반에 설치돼 탁류 체류시간이 적고 기능이 미흡한 4개소는 2019년에 예산을 반영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2개소로 통합·구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029년까지 새롭게 구축되는 사단과 군단급 과학화전투훈련장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소음과 분진, 탁류 등의 발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군이 실전적 훈련을 하면서도 훈련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환경 친화적인 훈련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기계화 부대가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18.01.11 I 김관용 기자
5년간 7.3조원 투입해 낡은 철도시설 개량한다
  • 5년간 7.3조원 투입해 낡은 철도시설 개량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7조 300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철도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반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한다.국토교통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30년 이상 지난 철도교량·터널이 37%, 내구연한(10~20년)이 지난 설비가 38%에 이르는 등 시설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철도시설 성능평가 기법을 도입해 국가철도와 도시철도에 대한 안전성·내구성·사용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성능평가를 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 성능은 C등급(보통, 3.33점)으로 나왔고 이 중 국가철도는 C등급(보통, 3.29점), 도시철도는 B등급(양호, 3.62점)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번 중장기 개량투자계획을 통해 철도시설 노후율을 20% 감축하고, 철도시설로 인한 운행 장애를 30% 줄이며 성능지수를 5% 향상한다는 계획이다.국고 지원은 국가철도 개량에 4조 9000억원, 도시철도 개량에 2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이중 내구연한이 지나거나 성능평가가 낮은 노후시설 개량을 위해 총 4조 1093억원이 집중투자된다. 개통된 지 오래되고 운행밀도가 높은 수도권 전철 구간과 서울·부산 도시철도 중 노후화된 궤도·전기·신호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개량하고 노후 철도역사도 증·개축한다.특히 개통 3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된 서울·부산 지하철 시설을 개량하기 위해 국비 570억원이 지원된다. 지하철 시설 개선에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진·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철도이용자와 작업자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총 1조 2194억원이 투입된다. 내진성능보강은 2019년까지 모두 완료하고 낙석·홍수·터널 등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도 확충된다. 또 이용자와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방호울타리, 건널목 안전설비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급곡선 구간을 선형개선해 탈선사고도 예방한다.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LTE) 등 최신기술을 도입해 철도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1조 4554억원이 투자된다. R&D를 통해 개발된 한국형 철도신호통신시스템을 개량시기가 도래한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IoT 기반의 원격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아울러 철도 이용자가 더욱 쉽게 철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961억원을 투입해 역사 내 승강설비 확충, 방음벽 설치, 통로박스 확장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철도시설에 대한 과학적인 성능평가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18.01.04 I 정다슬 기자
  • 에스에프씨, 코원과 태양광 방음벽 사업 공동추진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에스에프씨(112240)는 코원과 흡음형 태양광 방음벽 설치에 대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흡음형 태양광 방음벽 설치 사업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코원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에스에프씨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한국도로공사의 업무시설에 태양광 발전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 철도와 고속도로 약 1000km 구간에 대한 태양광 방음벽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원의 경우 지난해 상록수역의 기존 방음벽을 흡음형 방음벽으로 교체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태양광 방음벽은 현재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에 맞춰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에스에프씨의 태양광 백시트 제조 및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코원의 기술력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향후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로 추가적인 수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17.12.28 I 윤필호 기자
2개의 공간·4편의 이야기…연극, 시공간을 초월하다
  • 2개의 공간·4편의 이야기…연극, 시공간을 초월하다
  • 연극 ‘더 헬멧’ 중 ‘룸 서울’에 출연하는 배우 김도빈(상단 왼쪽부터), 손지윤, 양소민, 윤나무, 이석준, 이정수(하단 왼쪽부터), 이호영, 정연, 정원조, 한송희 프로필 이미지(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 편의 작품으로 4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막을 올린 연출가 김태형·작가 지이선 콤비의 신작 ‘더 헬멧-룸스 볼륨1(Room’s Vol.1)’(이하 ‘더 헬멧’)이다.‘룸 서울’과 ‘룸 알레포’라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매회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도 ‘빅 룸’과 ‘스몰 룸’이라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최대 4가지. 어떤 회차, 어떤 공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감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달라진다.색다른 실험을 기획한 이는 김태형 연출이다. 최근 아트원씨어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연출은 “한 공간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 양쪽에서 같은 시간대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함께 공연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김 연출은 그동안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관객 참여형 공연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등을 통해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펼쳐왔다.‘더 헬멧’은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의 연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김 연출은 “‘카포네 트릴로지’가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에 자극을 받았다”면서 “고민 끝에 공연장에 2개의 방을 만들어 공연하는 아이디어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빅 룸’과 ‘스몰 룸’을 구분짓는 것은 전기신호로 투명해지는 거대한 유리벽이다. 공연 도중 배우들이 유리벽을 움직임으로써 공연장은 하나가 됐다 둘로 나뉜다. 유리벽이 펼쳐져 있는 동안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볼 수 없다. 유리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궁금증을 가질 뿐이다.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방음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다. 김 연출은 “처음에는 각 방마다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작품을 준비하면서 한번쯤은 반대편 공간이 보이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 지금처럼 유리벽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출은 “유리벽에만 제작비 수백만 원이 들어갔다”면서 “그나마 처음 공연을 구상했을 때보다 가격이 내려가 무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작품은 1987년과 1991년을 무대로 백골단과 대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룸 서울’, 시리아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과 폐허에 갇힌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룸 알레포’로 구성돼 있다. 극본을 쓴 지이선 작가는 “김 연출로부터 공연의 독특한 형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 작품만큼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제목인 ‘더 헬멧’은 사람을 구하는 화이트 헬멧과 사람을 억압하는 백골단의 헬멧 모두를 상징한다. 지 작가는 “작품을 보면서 관객이 ‘헬멧’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더 풍성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배우들도 색다른 형식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배우 이석준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연출, 작가가 미쳤구나’ 싶었다. 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색다른 연극이 나온 것 같아 흥분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4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연극 ‘더 헬멧’ 중 ‘룸 알레포’에 출연하는 배우 김도빈(상단 왼쪽부터), 손지윤, 양소민, 윤나무, 이석준, 이정수(하단 왼쪽부터), 이호영, 정연, 정원조, 한송희 프로필 이미지(사진=아이엠컬처).
2017.12.26 I 장병호 기자
국내 최초 본선 상공형 '시흥 하늘 휴게소' 12일 개장
  • 국내 최초 본선 상공형 '시흥 하늘 휴게소' 12일 개장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평면적 공간 개발 한계를 극복한 본선 상공형 휴게소인 ‘시흥 하늘 휴게소’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한국도로공사는 12일 오전 9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과 도리분기점 사이에 시흥 하늘 휴게소를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시흥 하늘 휴게소는 높은 용지보상비와 자연환경 훼손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선 상공형으로 건설된 것으로 서울외곽순환선 최초의 정규 휴게소이다. 이용객들은 일산 및 판교 양방향에서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다. 시흥 하늘 휴게소에는 친환경 휴게소를 구현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 태양광 등 각종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층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대형 표지판에 잔여 주차대수를 표출해 주차장 내 혼잡을 최소화하고 휴게소 멤버십 및 VIP 고객 대상 컨시어지 서비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컨텐츠 개발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휴게소 내에 버스환승정류장이 설치돼 5000번 공항버스(성남~인천)와 8106번 광역버스(성남~부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휴게소 옆 고가교 하부에는 카 셰어링 존이 운영되며, 공영주차장은 목감 택지개발지구의 방음벽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3월 설치된다.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본선 상공에 개발되는 시흥 하늘 휴게소가 수도권과 같이 입지적으로 제약요건이 많은 도심형 휴게소의 표준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장으로 인해 일시적인 혼잡이 예상되지만 휴게소 내 주차 전광판, 주차요원 추가배치 등으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시흥 하늘휴게소 전경. 도로공사 제공
2017.11.10 I 이진철 기자
도심속 흉물 '방음벽', 먼지저감·전력생산 등 다기능 융복합 기술로 진화
  • 도심속 흉물 '방음벽', 먼지저감·전력생산 등 다기능 융복합 기술로 진화
  • 토양·식물 등 식재를 배치해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온습도 조절을 통한 열섬현상 개선 효과까지 나타내는 식생 방음벽.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기존에 도로의 소음만 차단하던 방음벽이 먼지저감과 전력생산 등 다기능 융복합화 기술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25일 특허청에 따르면 다기능 방음벽에 대한 특허출원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방음벽 특허출원의 18%(82건) 수준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9%(86건)로 11%포인트 상승했다.다기능 방음벽의 출원이 전체 방음벽에서 차지하는 출원 비율도 2007년 10.4%에서 지난해 31.4%로 급증했다.이는 전체 방음벽의 특허출원이 기술력의 포화에 따라 감소세인 반면 방음벽 관련 기술개발은 다기능 융복합화 추세에 맞춰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기존의 방음벽이 도로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도로변에 수직으로 높이 설치돼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시야를 방해하게 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를 터널형태로 덮는 구조로 기존 방음벽 대비 소음차단효과가 탁월하고 비산먼지까지 차단하는 터널형 방음벽.사진=특허청 제공환경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기능 방음벽과 관련된 기존 방음벽 대비 소음 차단효과가 탁월하고 비산먼지까지 차단하는 터널형 방음벽 69건(41%), 토양·식물 등 식재를 배치해 경관 개선 및 열섬현상 개선 효과까지 가능한 식생 방음벽 57건(34%), 태양광 패널을 벽면일부에 장착해 발전기능을 수행하는 태양광 방음벽 42건(25%)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108건(64.3%) △개인 39건(23.2%) △연구기관 19건(11.3%) △대기업 2건(1.2%) 등 중소기업과 개인의 출원이 주를 이뤘다.강전관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최근 도로 방음벽 등의 사회 인프라 구조물에 에너지·환경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러한 융복합 기술태양광 패널을 벽면일부에 장착해 발전기능을 수행하는 태양광 방음벽.사진=특허청 제공의 개발과 특허출원은 앞으로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17.10.25 I 박진환 기자
철원 총기 사망사고는 인재(人災)…軍, 사격장 안전점검 '주먹구구'
  • 철원 총기 사망사고는 인재(人災)…軍, 사격장 안전점검 '주먹구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강원도 철원 소재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총탄 사망사고와 관련, 사고 사격장은 지난 해 6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격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격장은 2016년 6월 지휘검열간 점검을 통해 방음벽 설치 상황을 확인하고, 올해 3월에도 정기점검을 통해 표적호 보완, 통제탑 계단 정비, 방호벽 지반 보강 등을 실시했다. 김 의원은 “사고가 난 사격장은 그동안 사고가 안 난 것이 오히려 기적일 만큼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해당 부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들조차 위험성을 인지할 정도였는데 군의 지휘관들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사고 사격장은 후사면 유효사거리 내에 전술도로가 지나가도록 돼 있다. 애초에 사격장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전술도로를 새로 만들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건상 현재의 구조가 불가피하다면 유탄을 막을 수 있는 방호벽이라도 제대로 설치했어야 하는데 방호벽 높이가 3m에 불과하다. 소총의 반동에 의해 불과 2.39도만 상향 지향돼도 전술도로까지 실탄이 직선으로 도달할 수 있는 구조다.김 의원은 “안전점검시 사격장 방호벽 위에 설치된 사로 표지판에 관통되거나 빗맞은 피탄흔이 300여개가 있고, 방호벽과 전술도로 사이 나무 등에 60여개의 피탄흔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유탄이 전술도로까지 도달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뒤늦게 사격장 특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사격장 171개소 중 40개소에서 취약점이 드러났다. 6개소는 사격 중지 상태다. 그만큼 우리 장병들이 사고 위험성을 안고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사격장 훈련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2017.10.19 I 김관용 기자
  • 벼룩시장부동산, 부동산 초보 위해 `집 잘 구하는 법` 공개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벼룩시장부동산(대표 최인녕)은 집을 구해본 경험이 없는 ‘부동산 초보’들을 위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집을 구할 때 필수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20일 공개했다.기본적인 내부 조건을 확인하자화장실과 싱크대의 수압ㆍ누수ㆍ배수구 냄새 등 기본 사항은 반드시 확인하자. 특히 화장실을 확인할 때는 물을 틀어 수압은 괜찮은지, 온수는 제대로 나오는지, 배수는 잘 되는지를 확인하고, 변기 물이 잘 내려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통풍이 잘 되는지 창문을 열어보고, 곰팡이는 없는지, 가구 뒤쪽 등 벽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곰팡이가 피어있다면 집주인과 도배 여부에 대해 상의하자. 창문이나 천장, 벽 등에 물이 샌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물이 샌 흔적이 있다면 내가 살 때도 물이 샐 확률이 높다.낮과 밤 모두 점검하자집을 구할 때는 낮과 밤 모두 방문해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낮에는 조용했던 동네가 밤에는 유동인구의 증가로 시끄러워 질 수도 있고, 밤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던 집도 낮에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낮에 방문할 경우 햇빛이 잘 드는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방문해 채광을 확인한다. 저녁에 방문할 경우 주변 가로등은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 유동인구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살펴보자. 또한 주차공간이 넉넉한지, 몇 대나 수용 가능한지도 점검해야 한다.치안ㆍ방음ㆍ주차공간 등 주변환경도 점검하자치안 상태, 소음 등 주변환경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CCTV는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방범창과 이중 잠금 장치가 있는지, 가로등은 적절하게 설치되어 있는지 따져보자.소음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대로변이나 유흥가 밀집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벽이 지나치게 얇거나, 시멘트가 아닌 석고보드인 경우 소음에 취약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주차공간이 넉넉한지, 몇 대나 수용 가능한지도 점검해야 한다.관리비 항목까지 확실하게 알아보자관리비도 집을 구할 때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지역이나 건물 또는 집 주인마다 관리비에 포함시키는 항목이 다르므로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난방비의 경우 계절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개별로 측정이 되는지도 알아둬야 한다.옵션 내용을 확인하자신입생 또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모두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단기간 거주할 예정이라면 가전을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풀-옵션 방을 구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필요한 옵션이 갖춰져 있는지 종류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집주인과 이야기해 수리 및 보수 여부를 계약서에 기록한다.임대 계약 시 필수 확인 사항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계약을 할 차례. 계약 전에는 실제 집주인과 계약자가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임대인은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계약자가 임대인 본인인지 여부는 주민등록증으로 확인 가능하다. 대리인이 나오는 경우 임대인에게 연락해 임대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대리인의 위임장도 받아둬야 한다. 또 보증금은 임대인 명의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것이 좋다.고지혜 벼룩시장 영업기획팀 부장은 “부동산 계약 시에는 등기부등본과 거래 상대의 신분을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계약을 마친 후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야 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부동산 초보의 경우 낯선 분양용어와 복잡한 서류작성 등으로 헤매기 쉽다. 이럴 때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7.04.20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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