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6건

오언석 "둘리·덕선이 살던 낙후도시? 이젠 동북권 교통중심"
  • 오언석 "둘리·덕선이 살던 낙후도시? 이젠 동북권 교통중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도봉구는 과거에 ‘아기공룡 둘리’나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가 살던 낙후된 ‘베드타운’의 느낌이 있었다. 이제는 서울 동북권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오언석 도봉구청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노쇠한 도시의 재개발과 교통편의 인프라 구축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년과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복지를 강화하고 외부인이 찾을만한 문화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오언석 도봉구청장. (사진=이영훈 기자)◇정비사업 77곳 진행…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2031년 준공 오언석 구청장은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대해 “현재 총 77개소에서 정비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재건축은 8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재개발은 도봉2구역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서 추진하는 ‘모아타운’은 서울시 공모에 5개 구역이 선정됐다”며 “도심 복합사업’은 쌍문역 동측과 방학역 사업계획이 승인돼 연내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규제개선도 이뤄냈다. 오 구청장은 “그동안 도봉산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주민의 재산상 피해가 컸다. 그러나 규제 개선을 적극 건의해 고도지구 내 건축물을 기존 20m 7층에서 45m 15층까지 완화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준공업지역의 용적률도 기존 250%에서 300%로 법령이 개정돼 준공업지역이 많은 창2동, 도봉2동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시 사업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해선 “지난해 ‘GTX-C’노선이 원안대로 지하화 확정됐다. 이를 활용해 SRT를 창동까지 연장하면 도봉구뿐 아니라 서울 동북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사업’은 지속 요청해 온 턴키(일괄 입찰) 방식의 사업추진이 확정돼 오는 2031년 준공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봉구는 김포공항까지 50분이면 가고 고속도로도 사통팔달로 이어졌는데 GTX -C가 들어오면 강남까지 13분이면 갈 수 있다. SRT가 들어오고 경전철이 이어지면 용산·서울역까지 나갈 필요도 없다”며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문화나 경제까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규모 있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구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할 현장형 사업도 실시했다. 예를 들어 설치 후 30년이 지나 소음·분진·석면 문제로 불만이 많았던 ‘경원선 방음벽’은 전체공사비 23억8000만원 중 59%를 도봉구가 내면서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좁은 보행로 탓에 위험했던 ‘우이천 제방길’을 시비 10억원을 들여 정비공사를 마무리했다. ◇직접 청년취업지원센터 꾸려…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접종 각계각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지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구청 1층 핵심 구역에 ‘청년지원센터’를 꾸렸다. 면접용 정장 대여, 사진 촬영 등 면접지원 서비스와 현직자 멘토링, 취업 컨설팅, 직업적성 검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직 청년들의 역량강화와 취업률 향상에 나선다.지난해에는 청년연령 기준을 39세에서 45세로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청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기관·기업에 더해 해외에 이르는 인턴십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는 지난해 말 강북 최대규모로 개관했고 ‘씨드큐브’ 창동으로 확장 이전한 중소기업 창업보육센터와 청년창업센터는 예비 및 초기 청년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노인 복지로는 올해 처음 시행한 ‘저소득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전체로 확대한다. ‘노인의 날’이 있는 10월에는 90세 이상을 초청해 ‘도봉구 어르신 장수문화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이 돌봄 차원에서는 교사 한 사람당 맡는 아이의 수를 줄이고 평일 한 끼 2500원에 초등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꿈나무어린이식당도 운영한다. 복지시설 직원들을 위해 힐링워크숍, 국내연수 등도 실시한다.외부인이 찾을 수 있는 문화시설 등도 확충한다. 오 구청장은 “서울아레나 착공식을 6월쯤 진행하기로 했다”며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는 한옥마을로 조성이 결정났고,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유치는 잠정 결정이 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설득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시공·운영할 복합 음악 공연 전문 문화시설로, 약 2만석 규모다.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나는 임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늘 주민과 현장에서 소통하고 발로 뛰면서 도봉구의 ‘오 서방’으로서 봉사하고 뼈를 묻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서울의 문화·경제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성장하는 미래의 도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오언석 도봉구청장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석사 △도봉구청 행정관리국 총무과 △국회 김선동 의원실 보좌관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부대변인 △민선 8기 도봉구청장
2024.04.29 I 함지현 기자
한화큐셀, 2024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여
  • 한화큐셀, 2024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21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한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를 포함한 4개 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총 300개사가 참가하고 3만명의 참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2024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하는 한화큐셀 부스 조감도.(사진=한화큐셀.) 세계 시장을 무대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 영역을 보다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한화큐셀의 부스는 상업용 모듈 존, 유휴부지 모듈 존, 인버터 존, 차세대 셀 존, 그리고 에너지 컨설팅 존 등 총 5개의 테마로 이뤄진다. 올해 부스에는 한화큐셀의 대표 제품인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 종류와 설치 유형별로 전진 배치된다. 먼저 상업용 모듈 존에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부터는 한국, 유럽에서도 판매를 개시한 ‘N타입 탑콘(TOPCon)’모듈 신제품인 ‘큐트론(Q.TRON) G2’ 모듈이 전시된다. 고품질의 N타입 웨이퍼에 한화큐셀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큐트론 시리즈는 기존 ‘큐피크 듀오 지(Q.PEAK DUO Z)’ 시리즈보다 약 1%p 더 높은 발전효율을 지녔다. 유휴부지 모듈 존에는 △영농형태양광 △방음벽태양광 △BIPV 모듈이 선을 보인다. 농경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솔루션인 영농형태양광도 실제 설치된 모습을 본 따 전시된다. 영농형태양광은 2016년 이래로 수차례 시범사업을 거치며 뛰어난 경제성과 실현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방음벽태양광 모듈은 방음 기능과 빛 흡수 기능을 모두 지닌 모듈로, 도로나 철도 옆에 설치해 소음·빛 공해를 줄이면서 친환경 전력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솔루션이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BIPV(건물일체형태양광) 모듈 ARTSUN(아트선) 제품도 빌딩 외벽에 설치된 모습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기존 실리콘 셀보다 높은 이론한계효율을 가져 양산에 성공할 경우 사업성과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이하 탠덤 셀)’은 차세대 셀 존에 설치된다. 한화큐셀은 소면적 기준으로 최대효율 29.9% 기록을 검증받은 탠덤 셀 시제품을 전시하고 그 구동 원리와 뛰어난 효율 잠재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한화큐셀은 상업화가 가능한 넓은 면적과 높은 효율의 ‘탠덤 셀’을 2026년 말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버터 존에는 높은 내구성과 성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용이하게 설치할 수 있는 한화큐셀의 인버터(전력변환장치) 큐볼트(Q.VOLT) 3종이 전시된다. 큐볼트는 한화큐셀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 시스템 제품으로, 모듈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 및 사용하기 적합한 전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화큐셀은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고객에게 컨설팅·금융·시공·전력중개·유지보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에너지 컨설팅’ 사업 모델을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참관객들은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서 한화큐셀의 차별화된 역량과 다층적인 서비스를 나타낸 다이어그램을 부스 전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한화큐셀의 우수한 제품과 탁월한 경쟁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큐셀은 앞으로 더욱 확장된 서비스와 뛰어난 솔루션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 부스 전면에는 큐브 형태로 제작된 LED 구조물에 토털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탈바꿈하고 있는 한화큐셀의 발걸음과 비전을 형상화한 영상이 상영된다. 참관객들은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 이용, 판매를 아우르는 한화큐셀의 다채로운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스 전체에 그라데이션 컬러로 표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화큐셀은 부스를 찾은 모든 방문객에게 즐거운 전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무료로 캐리커처 드로잉 (caricature drawing)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한화큐셀은 지속가능한 전시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부스에 사용한 패브릭을 업사이클링(Upcycling) 업체인 ‘큐클리프’에 기부해 폐기물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024.04.17 I 김성진 기자
포항 수성사격장, 4년 만에 사격 재개…해병대 훈련 정상화
  • 포항 수성사격장, 4년 만에 사격 재개…해병대 훈련 정상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사격이 오는 3월 1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2020년 10월 지역 주민 민원으로 중단된지 4년 만이다.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조정회의에서 신청인인 포항시 장기면 일대 주민 2803명과 피신청인인 국방부·해병대사령부·해병대 1사단, 관계기관인 포항시·풍산 등이 모두 조정서에 최종 합의했다. 국방부는 “새해 들어서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병 사격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실사격 등 우리 군의 실전적 훈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오늘 조정서 서명을 통해 수성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재개됨에 따라 해병대 1사단은 연합작전수행능력 확보와 포항 지역방위 등 고유임무 수행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성사격장은 1965년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일원 약 1200만㎡에 건설된 사격장이다. 해병대는 이곳에서 헬기, 포병, 전차 등을 동원한 사격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2019년부터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도 사격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국방부와 주민 간 갈등을 빚었다. 주민들은 사격훈련장의 소음이 안전과 생존권을 침해한다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20년 10월부터 수성훈련장에서는 사격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1년 2월부터 약 3년 간 민원 신청인 및 피신청인과 소통하며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국방부는 조정서 합의에 따라 수성리 주민 이주, 방음벽 설치와 같은 ‘민군 상생발전을 위한 포항시 장기면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조정서에 서명하며 “수성사격장을 위해 중재 노력해 온 국민권익위와 사격장 소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군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아끼지 않은 대책위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포항시 도구해안에서 실시된 2023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에서 해병대 상륙군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024.01.30 I 김관용 기자
광화문 월드컵 응원 못하나?.…서울시, 소음 위반 시 1년 불허 추진
  • [단독]광화문 월드컵 응원 못하나?.…서울시, 소음 위반 시 1년 불허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앞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뤄지는 월드컵 등 축구 응원이 소음 기준을 과도하게 위반할 경우 불허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서울시가 소음 기준 등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지켜야 하는 기준에 불응할 경우 1년간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나친 제품 홍보나 음식물 조리 등에 대해서도 세부 기준을 보완해 관리·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2023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기준 미준수 시 ‘페널티’ 메뉴얼 만들어…소음 기준도 재수립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이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시민의 여가와 문화생활 등의 목적에 맞는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고 있지만, 관리상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서다.대표적인 사례가 준수사항 미이행이다. 광화문 광장은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소음기준 준수 △원상복구 △통행로 확보 등 준수사항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불응할 경우 행사 중단을 시킬 수 있도록 조례는 마련돼 있지만 진행 중인 행사를 멈추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구두 안내, 문자 등을 통한 1·2차 이행 요청을 실시하도록 한다. 만약 2차에도 불응할 시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 광화문 광장 사용을 1년간 불허토록 매뉴얼을 마련한다. 사용 허가를 받을 때 행사 총괄 책임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책임자 지정 점검제’도 도입해 이행력도 확보할 방침이다.특히 가장 손꼽히는 문제는 소음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이(e)스포츠 최대 축제 ‘LoL 월드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응원전이다. 광화문 광장 행사음향은 83dB(데시벨) 이하를 유지하고 밤 9시 이후에는 음향장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롤드컵 당시 최고 115dB에 이르는 소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민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광장 재구조화 이전에 수립한 현재의 소음기준도 손을 댄다. 시간대별, 구역별, 요일별로 세분화해 소음 기준을 재수립할 예정이며 소음 기준 개선 관련해 곧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응원 행사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상황에 맞는 소음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고, 사안에 따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에 양해도 구할 것”이라며 “특수 상황에 한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분별한 판매 행위·후원사 홍보도 방지…“이르면 하반기 시행”광장 사용 허가 준수사항의 세부 기준도 보완한다. 현재 국가·지방자치단체에 한해 판매 행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기준이 없어 무분별한 판매 행위나 노골적인 제품홍보 사례가 발생했다. 또 광장 내 음식물 조리로 인한 기름 오염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지자체 주관 행사에 한해 판매행위를 허용하는 기준을 세운다. 사용 허가 신청을 받을 때 판매 필요성과 품목, 가격 등을 미리 적시해 주관 부서가 적정성을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후원사 홍보 역시 행사의 목적과 광화문 광장의 상징성·주변 경관에 부합할 경우로 한정한다. 후원 기업의 제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판매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며 부스는 10개 이하로 제한하고 규격 등을 표준화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음식물 조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단, 예외적으로 커피와 같은 음료에 한해 최대 2대까지 신고한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사용 허가 외 구역의 사용 지침도 마련한다. 대형 행사 수요가 늘어나고 장기 행사도 진행함에 따라 필요성이 커져서다. 광화문 광장사업과의 협력 행사나 서울시 주관 부서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자문단의 회의를 통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예외적인 사용허가구역의 사용료 부과 기준도 수립한다. 요금은 1㎡당 주간 10원, 야간 13원에 사용시간을 곱하고 부가세는 별도로 매기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사용 허가 기준 개선을 통해 광화문 광장이 체계적인 질서가 잡혀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이용 편의성은 높아지길 바란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함지현 기자
'발로 뛴' 이상일, 용인지역 학교 민원 3달만에 55% 처리
  • '발로 뛴' 이상일, 용인지역 학교 민원 3달만에 55% 처리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가 관내 학교 185개교로 부터 접수된 민원 등 건의사항 55%를 3개월 안에 처리하는 신속행정을 선보이고 있다.해당 민원 등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학교 학부모회장들과 간담회에서 만나 약속한 것들로 이 시장은 지난해 28곳의 학교 현장을 직접 챙기며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발로 뛰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해 12월 21일 신갈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음벽 교체 공사와 관련된 상황을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4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9월부터 10월 사이 이상일 시장과 지역 내 185개 초·중·고등학교 학부모회장들이 가진 6차례에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 392건 중 약 55%를 2023년 말까지 모두 완료했거나 처리 중이다.간담회에서는 학교시설 개선과 통학로 안전 대책, 대중교통 확충 문제, 학교 운동장 개방 문제 등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됐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시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은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약속 한 바 있다.실제 이상일 시장은 학부모 회장들과의 간담회를 모두 마친 뒤 문제 해결을 위해 점검이 필요한 학교 현장 여러 곳을 찾아 학교장, 학부모들과 또 대화하고 논의했다. 이렇게 지난 한 해 동안 이 시장이 직접 방문한 초·중·고는 28곳에 이른다. 이 시장의 적극적인 행보로 오랜 시간 풀리지 않았던 학교 현장의 숙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소현초·중학교 인근 소실봉 계단 보수와 폐쇄회로(CC)TV, 비상벨 설치는 학부모와 학교 측 희망대로 곧바로 완료됐고, 신월초등학교 후문과 수지고교 앞 횡단보도에는 불법 주차 방지와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선유도봉 등의 교통 시설물이 추가로 설치됐다. 정문 앞 차량 통행으로 안전 문제가 우려된 용인고등학교 인근 도로에는 시가 예산 1억8000만 원을 들여 학생들을 위한 ‘승하차 구역’을 만들었고, 공사차량 통행이 많은 원삼초등학교 앞에는 스쿨존 표시물을 새롭게 설치해 학생들의 통학 안전 환경이 한층 개선됐다. 쉼터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관곡초등학교 인근 어린이공원에는 시설 교체와 신설이 이뤄졌고, 조명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신갈초등학교 주변에는 보안등이 추가로 설치됐다.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의 노력은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학부모회장은 “그동안 시장들이 생색내기나 보여주기식에 그쳐 큰 기대를 갖지 않았지만, 이상일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도움을 주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후에도 학교를 찾아 현장의 문제를 점검하는 모습을 보여줘 교육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학교 교감은 “학교·학부모 건의 사항에 대해 용인특례시가 용인교육지원청과 서로 협력하며 개선하려고 하는 모습에 용인 교육 발전이 기대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2024년에도 각급 학교 교장 선생님들과 학부모회장님들을 만나 학교별로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를 또 열 것”이라며 “교육 발전을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4 I 황영민 기자
'교육에 진심' 이상일, 용인 신갈초·보라초 학교환경개선 점검
  • '교육에 진심' 이상일, 용인 신갈초·보라초 학교환경개선 점검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관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음벽 교체·체육관 시설 개선 등 용인시가 지원한 교육환경 개선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22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1일 기흥구 신갈초등학교와 보라초등학교를 연이어 방문했다.이 시장은 이날 김복자 신갈초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 시 관계자들과 함께 신갈 시외버스 스마트정류소 준공 현장을 둘러보고 곧바로 신갈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울타리 역할을 하는 방음벽 교체 상황을 확인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 신갈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음벽 교체 공사와 관련된 상황을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상일 시장은 “방음벽을 기존 2.5m보다 1m 높게 3.5m로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추경 때 예산안을 처리하고 학교·학부모와 협의해서 디자인 작업까지 끝내고 최근 공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학교 측에서 높이를 5m로 하자는 의견이 있어 잠시 공사가 중단됐다고 하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경우엔 기초 옹벽을 무너뜨려야 하고 설계도 다시 해야 해서 예산이 더 들어가게 되는데 내년도 예산안은 이미 시의회에서 처리가 된 터라 공사가 언제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에 김 교장 등 학교 측 관계자는 이 시장의 설명을 수긍하고 시와 학교·학부모가 이미 협의한 대로 공사를 진행하자고 했다.신갈초등학교 방음벽은 낡은 데다 방음벽 안쪽이 학교인지 잘 모를 정도로 주변 통행인의 시야를 가리고 있어 학교 측에서 올해 이상일 시장과 학교장 간담회 때 방음벽을 교체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고, 이 시장이 사정을 확인한 다음 도움을 주기로 했다.이에 시는 2억원을 들여 기존 방음벽을 철거한 다음 옹벽 기초 보강을 통해 투명 강화 유리로 된 높이 3.5m의 방음벽을 새로 설치키로 했다.이 방음벽은 강화 유리 안의 격자 사이로 학교 내부가 보이는 형태로 설계됐고, 소음과 안전에 모두 적합한 자재로 만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학교 측과도 협의가 완료됐다.이 시장은 이어 신갈초등학교 체조 전문 체육관 내부 시설 개선 현장을 찾았다.올해 초 신갈초 체조부 소속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편지를 받은 이상일 시장은 시설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 수긍하고 용인교육지원청에 체육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이에 용인교육지원청에서 1억6000만 원을 지원해 시설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냉난방시설을 교체하고 체조 안전 비트장, 바닥 매트 교체 등이 진행 중이다. 특히 바닥 매트는 국제 규격을 갖추고 안전성 검증이 된 제품을 설치하기로 하고 독일에 해당 제품을 주문한 상태다.이 시장에게 편지를 보낸 3학년 김하린 선수의 어머니 김선아 씨는 “재능있는 아이들이 더 나은 공간에서 연습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장님께 편지를 보내면서 답이 있을까 사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시장님이 자상하게 챙겨서 시설 개선이 이렇게 빨리 이뤄진 데 대해 놀라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갈초 체조부 학생들도 직접 쓴 편지와 감사 카드 등을 이 시장에게 전달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에게 직접 쓴 감사편지와 카드를 전달하는 신갈초 체조 선수들.(사진=용인시)이 시장은 이어 보라초등학교를 찾아 오재길 보라초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보라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학생들 통학 안전을 위해 승하차 베이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이 시장은 “보라초등학교 앞 용구대로 버스정류장은 규정상 승하차 구역 설치가 어렵고, 설치할 만한 공간도 없다”며 “학교 밖에 승하차 베이를 설치하면 좋겠지만 안전사고 위험도 있는 만큼 차선책으로 학교 부지를 활용해 승하차 공간을 만들자고 용인교육지원청에 요청해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이 시장은 “용인교육지원청에서 내년에 사업비를 확보해 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해 주차 공간도 늘리고 회전 교차로도 만들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며 “시와 교육지원청이 이처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서 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김희정 교육장 등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오재길 보라초등학교 교장은 “이렇게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직접 찾아와서 학부모들에게 설명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3.12.22 I 황영민 기자
HLB,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중기부 장관표창 수상
  • HLB,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중기부 장관표창 수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는 전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ESG종합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HLB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ESG종합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은 백윤기 HLB 대표(사진 오른쪽)가 상을 수여받는 모습 (사진=HLB)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해 지속가능경영 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수준 향상 및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에게 시상하는 상이다.HLB는 세종 본사의 옥상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온실가스 배출량을 10%가량 절감한 점과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황금낙하산 제도를 전격 폐지한 점, 마지막으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HLB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과 달리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자발적 탄소시장(VCM)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태양광 패널 설치, 무공해차 전환(K-EV100), PPA 계약 등을 통해 매년 점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7℃ 수준의 기업내재온도(ITR)도 수년내 글로벌 이니셔티브들이 제시하고 있는 1.5℃ 수준으로 낮춰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HLB는 지난 2021년 ESG경영팀을 신설한 이래 임직원 참여의 환경 및 사회공헌 캠페인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지구(Earth)와 우리(Us)를 위해 달리자’는 뜻의 지역사회 환경보존 캠페인 ‘런포어스’,‘일상 속 작은 행동부터 친환경 활동을 함께 실천하자’는 뜻의 ‘그린 투게더’를 통해 지역사회 환경보존과 사회공헌이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회사의 조직문화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결식아동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보육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대문구의 녹지공간 조성사업에 참여해 낙후된 어린이 공원을 리모델링해 개장했으며,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충남 청양의 약 500m 길이 방음벽에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을 시행하기도 했다.앞으로 그룹의 사회공헌 채널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보존과 취약계층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업가치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는 황금낙하산 제도를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폐지했으며, 법정 의무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감사위원회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투명성과 독립성 재고에 앞장섰다. 최근엔 기업의 횡령과 뇌물수수 방지를 위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위와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HLB는 이번 지속가능경영 정부포상 외에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 부문 우수상’,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보고서상’, 동아일보 주관 ESG종합대상에서 ‘대상’, 한국일보와 스태티스타가 주관한 ‘대한민국 지속가능선도기업 150’에 선정되는 등 ESG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수상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백윤기 HLB 대표는 “ESG 경영활동이 그룹 차원의 조직문화로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5 I 나은경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활동 진행
  •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활동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야생조류를 방음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양양군 동해대로 소재 조산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약 130m 길이의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활동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임직원 40여명을 포함해 방음벽 인근 조산초등학교 학생 38명, 국립생태원 전문가, 시민단체 새닷 팀원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강원도 양양군 동해대로 소재 조산초등학교 인근 약 130m 길이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이날 임직원 등은 조류가 투명 구조물을 통과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충돌을 피하게 가로 10센티미터(cm), 세로 5cm 간격으로 점자형 스티커를 부착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투명 구조물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면 조류가 부딪쳐 죽거나 다치는 사고를 약 90%가량 줄일 수 있다. 환경부 조사 결과 국내에서 매년 약 800만마리의 야생조류가 건물 투명 유리창이나 방음벽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동안 투명 방음벽 1킬로미터(km)당 164마리, 건물 1동당 1.07마리가 충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돼 공공기관에 새 충돌을 줄일 수 있게 관리하도록 하는 의무가 부여됐으나 아직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곳이 많아 야생조류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방음벽 인근에서도 올해 6~7월 두 달간 30개체 이상의 조류 충돌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본업 외에도 환경과 생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전기차 충전소 등이 있는 강원도 양양 지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에 조산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마음으로 저희가 하는 일을 되새기는 고마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를 출범하고 지난달 27일엔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 7번 국도변에 ‘워터 양양 서피비치’의 문을 열었다. 해당 충전소엔 친환경 목재 캐노피를 설치해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줄였다.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강원도 양양군 동해대로 소재 조산초등학교 인근 약 130m 길이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3.11.02 I 박순엽 기자
"45년 레미콘공장 흔적 싹 지웠다"…삼표부지, '문화 거점' 변신
  • "45년 레미콘공장 흔적 싹 지웠다"…삼표부지, '문화 거점' 변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이 위치해 있던 서울 성동구 삼표 부지가 K팝 공연부터 전시회,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8월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된 이후 1년 가까이 공터로 방치되던 해당 부지는 서울시와 성동구청, 삼표산업이 논의한 끝에 향후 2~3년 동안 공영주차장과 1만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및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삼표부지. (사진=성동구청)지난 26일 오후 찾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잔디마당 조성을 끝내고 실내 공연장 설치를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이 위치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표산업의 사유지인 이곳은 총면적이 약 2만8000㎡(약 8470평)로 임시공연장 부지와 공영주차장, 잔디마당 세 부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내외 공연장 설치가 가능한 공연장 부지(8507㎡)를 조성했고, 11월 중으로 239면의 공영주차장(1만381㎡)과 잔디마당(4880㎡)을 조성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주차장은 서울숲과 응봉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1만380㎡ 규모로, 약 239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하다.특히 이곳은 공연·전시를 하기 더 없이 좋은 입지다. 동부간선도로 등 대로변과 인접한데다 서울숲과 성수동 등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서울숲역, 응봉역 등 지하철역과는 도보상 20여분 정도로 거리가 있지만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성동구 차원에서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삼표레미콘 유휴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성수 일대 문화트렌드를 서울숲에서 삼표부지까지 확장시키고자 한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45년간 레미콘 공장이 위치해 있으면서 성동구 구민에게 분진이나 교통체증 등의 불편을 줬는데 이번에 2~3년 동안 주차장과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구민들에게 보상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공영주차장 수익만 1년에 10억원 이상 예상되고, 공연 대관 등으로 발생하는 세입도 크기 때문에 삼표산업의 재산세를 100% 감면해주는 것 그 이상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성동구가 지난 5월 프로젝트금융회사 ‘SP성수PFV’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공연예술계로부터 대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 예정인 뮤지컬 공연 ‘2023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이 실내공연장 부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임시개방부지인 만큼 대형 뮤지컬부터 패션쇼, 전시회와 K팝 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성동구는 이곳을 성수동 카페거리, 서울숲과 연계해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공연장 대관 정식 오픈 전에도 기획사들의 대관 요청이 있었다 내년 상반기 공연팀은 11월 공고와 심사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주민들의 소음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음이 적은 공연들을 위주로 선정하고, 공연 등은 실내 공연장을 활용하거나 방음벽 등을 설치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이곳 부지는 2~3년 뒤에는 삼표산업의 자체 개발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특히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을 진행하는 첫 사례로, 용도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완화해주고 공공기여금 6000억원을 활용해 성수 일대를 도시·자연·첨단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수변복합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런 구상에 발맞춰 삼표부지 내에는 오피스와 상업시설 등이 섞여있는 복합 빌딩이 들어선다. 삼표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본 사업은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올해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삼표부지의 토양오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추가 조사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 대상 토양환경평가(기초조사) 결과 지하수 수질도 기준 이내였으며 식물생장 상태도 대부분 양호했으나 토양오염 여부 확인을 위해 토지소유자인 SP성수PFV 측에 개황조사를 독려한 상황이다.
2023.10.27 I 이윤화 기자
밥값 결제, 얼굴인식으로…‘네이버1784’ 사옥의 특별한 식당
  • 밥값 결제, 얼굴인식으로…‘네이버1784’ 사옥의 특별한 식당[회사의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인 NAVER(035420)(네이버)의 제2사옥 ‘네이버 1784’의 구내식당에 입성(?)했다. 지난해 봄 문을 연 제2사옥의 직원 전용 식당에 발을 디딘 ‘1호’ 기자라고 하니 입성이란 거창한 표현이 절로 나온다.구내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밥맛’은 위탁기업 풀무원이 책임져주고 있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신 감탄해 마지않은 건 식당의 압도적 크기,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회색톤 인테리어 그리고 신기술이다. 멀지 않은 미래시대의 식당을 보고 온 듯하다.‘네이버 1784’ 지하1층 사내식당의 20일 점심 메뉴(사진=네이버)‘네이버 1784’는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와 나란히 있다. 이 이름은 건물 주소인 ‘정자동 178-4번지’,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784년’을 동시에 담고 있다. ‘혁신이 현실이 되는 곳’이란 네이버의 설명은 지하 1층과 지상 5층에 꾸며진 식당에도 들어맞는다.이곳에서 직원들은 한 끼 7000원인 점심·저녁을 무료로 먹는다. 메뉴는 2가지다. 쌀밥과 현미밥, 양 많은 밥과 적은 밥 등을 고를 수 있고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샐러드와 김치, 과일, 차 등이 놓여 있어 셀프 이용하면 된다. 직원은 식사 전 인트라넷(커넥트)과 네이버 밴드를 통해 식단표·메뉴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선택이 보다 쉽다.식당을 찾은 지난 20일의 점심 메뉴는 △소고기숙주볶음과 잡곡밥, 얼갈이된장국, 명엽채조림, 고춧잎장아찌 △스팸마요덮밥과 맑은유부국, 씨앗닭강정&알새우칩, 오이양파무침이었다. 매달 25일 월급날엔 직원들의 투표로 정한 점심특선이 나온다고 한다.여기까진 여느 식당과 비슷할 수도 있겠으나 결제방식이 놀라웠다. 직원들은 배식을 받으며 얼굴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한다. 직원들이 배식대에 놓인 태블릿을 바라보면 불과 1~2초 사이에 직원 이름이 뜨고 인증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시절 지어진 사옥이다보니 마스크는 물론 안경, 모자를 쓰고 있어도 얼굴인식이 가능하게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외부인으로서 종이식권을 내밀고 있자니 ‘비문명인’이 된 것처럼 무안했다.식판을 들고 자리를 잡으려고 보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대형 푸드코트를 능가하는 면적에 또 놀랐다. 재택·외근 직원들도 많지만 어쨌든 5000여명이 근무하는 사옥이다보니 식당도 클 수밖에 없다. 혼밥족을 위한 바 테이블, 4인석, 8인석 등 다양한 조합으로 널찍널찍 떨어진 650석의 자리가 있었다. 식당이 붐빌 땐 원하는 자리 찾느라 수백 걸음을 걸을 법한 넓이였다.바쁜 이들을 위한 테이크아웃 식단도 준비돼 있다. 이색 무채비빔밥과 같은 한식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다. 내부에서 먹든 가져가서 먹든, 모든 식사류 주문은 네이버의 그룹웨어 앱 격인 네이버웍스를 통해 이뤄진다. ‘100% 비대면’ 주문·결제시스템이다. ‘네이버 1784’ 지하1층 사내식당 내부(사진=네이버)‘네이버 1784’ 지하1층 사내식당 내부(사진=네이버)인테리어도 볼거리다. 회색톤으로 통일된 내부 마감재 중엔 고속도로에서나 볼 법한 방음벽 자재(차음판)가 있다. 식당과는 낯선 조합 같지만 멋을 위해 디자인한 인테리어처럼 절묘하게 어울린다.네이버 관계자는 “지하공간 특성상 홀이나 주방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울리는 문제가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 벽체 마감재로 차음판을 사용해 울림 현상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차음판이란 이질적 소재까지 장착한 회색톤의 식당은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미래 공간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식당 한켠엔 컨베이어벨트를 장착한 ‘주스 바’까지 있어, 앞선 시대를 경험하는 듯한 신기한 기분이 더 커졌다. 후식으로 커피와 주스 등 음료를 저렴하게는 700원, 비싸면 2000원대 가격에 파는 ‘주스 바’에선 네이버웍스로 주문한 후에 음료가 나왔다는 알림을 받으면 알아서 찾아가면 된다. 기다란 타원형의 슬라이딩 테이블이 컨베이어처럼 돌아가면서 쟁반에 음료를 전달하고, 직원들은 LED 스크린으로 주문번호를 확인해 음료를 찾는다. 조금 전엔 배식해주는 직원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지만, 여기선 누구도 보지 못했다.이 멋진 공간을 식사시간에만 쓰긴 아깝다. 그래서 회사도 식사시간 외엔 직원들이 쉬거나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특히 비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원격근무(리모트워크) 직원 등이 이곳에서 일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식당 좌석 곳곳에 콘센트가 넉넉히 설치돼 있다.직원들의 식사공간은 지상 5층에도 있다. 이곳도 한개층 전체가 식당으로 네이버 제2사옥이 왜 ‘로봇 친화형’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지하의 구내식당과는 또 다른 지상 5층의 식당 얘기는 다음 회차에서 이어간다.‘네이버 1784’ 지하 1층의 ‘주스 바’(사진=네이버)
2023.10.21 I 김미영 기자
아워홈, 플라스틱 가림막 재활용…"자원 순환 노력"
  • 아워홈, 플라스틱 가림막 재활용…"자원 순환 노력"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워홈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전국 식당에 설치됐던 가림막을 회수해 순환 자원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왼쪽부터)박광규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장, 금동일 아워홈 안전경영총괄, 양철영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 사무국장이 지난 22일 ‘플라스틱 가림막 회수·재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워홈 제공)이를 위해 아워홈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 및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와 함께 3자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활한 가림막 회수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 실행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가림막 회수, 운반, 재활용 등 순환 자원화를 위한 전 과정은 물론 가림막 분리 배출 홍보 활동, 성과 분석, 정부 정책 홍보 등을 공동 실행한다. 플라스틱 가림막을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해 순환 자원화시키게 되면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배출량 감축, 재생 원료 사용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 등 효과를 볼 수 있다.아워홈은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사용했던 가림막 회수를 시작으로 전국 점포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수된 플라스틱 가림막은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로 전달되며 방음벽, 가전제품 내외장재 등으로 재활용된다.금동일 아워홈 안전경영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식당에 비치됐던 방대한 양의 가림막을 재활용하고 탄소중립사회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워홈은 전사적 역량을 모아 폐기물 등 순환 자원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워홈은 자원 순환을 위해 지난해 계룡공장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국제 검증 최우수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아워홈 계룡공장은 두부와 식빵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에 따른 식물성잔재물 등 배출된 폐기물을 퇴비, 사료, 대체연료로 재활용했다.
2023.09.25 I 이후섭 기자
국비 10조 시대 개막…충남도·국회의원들, 머리 맞댔다
  • 국비 10조 시대 개막…충남도·국회의원들, 머리 맞댔다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10조원 시대 개막과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충남도는 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문진석·박완주·이정문·정진석·장동혁·이명수·강훈식·성일종·김종민·어기구·홍문표 의원과 김태흠 지사,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와 전형식 정무부지사, 실국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정부예산 확보 건의 사업 42건과 △현안 10건 등을 설명한 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우선 주요 정부예산 확보 건의 사업으로는 △장항 국가습지 복원 △내포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설립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제조혁신공정 지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지원 △K-헤리티지밸리 조성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건립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시설 보강 △천안아산 방음벽 설치 △백제문화촌 조성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낚시복합타운 조성 △해양쓰레기 전용 수거선 건조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가로림만 국가해양 생태공원 조성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을 설명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조속 건립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 기반 구축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설립 △2023 대백제전 성공 개최 △금강하굿둑 홍수조절 기능개선 건의 △민간 폐기물처리시설 관련 제도 개선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 △충청권 고속도로망 구축 등을 꺼내들며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지사는 “내년 정부예산 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온 결과, 역대 최저 정부예산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는 9조 8243억원이 반영되며, 전년 정부안 대비 1조 1690억원이 증가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그동안의 관심과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항 국가습지 복원과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 건립 등 일부 사업들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2023.09.05 I 박진환 기자
"지금도 고속도로 마을 반토막, JC 들어서면 어떻게 사나"
  • "지금도 고속도로 마을 반토막, JC 들어서면 어떻게 사나"
  • [양평=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금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 중심을 잘라버렸는데, 새 고속도로 분기점(JC)까지 들어선다고 생각해보세요. 고속도로가 필요한 분이 있으면 가져가라는 겁니다. 저희 동네에 하지 말고.”박구용 이장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청계2리 이장이 마을 입장을 설명 중이다.1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중심지 중 하나인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청계2리에서 만난 박구용 이장은 지금의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동네에 고속도로 분기점까지 들어서면 안 된다고 소리를 높였다.770여가구가 사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 청례2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이 채택되면 마을 일대에 대규모 분기점이 들어서기로 됐던 곳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올 5월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아랫마을인 강상면으로 변경된 이후 야당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가 보유 중인 땅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이 동네에서만 15년을 살았다던 박 이장은 “설사 진입로(IC)가 생긴다고 해도 저희는 반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고속도로 소음 때문에 어르신들 불만이 많다”며 “인제 와서 방음벽을 설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특히 JC가 들어온다면 마을 자체가 사람이 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장은 “JC를 설치하면 또 교량이 들어서야 한다”며 “그 밑에 있는 집들은 (생활 여건이) 너무 가혹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조용히 살려고 왔는데 왜 저희한테 이러느냐”며 “고속도로가 마을로 들어온다면 여기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이 마을에서 원안을 찬성하는 사람은 5% 밖에 안 된다. 모든 싸움의 요지는 다 ‘돈’ 때문이다”며 정치 논란이 결국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07.13 I 박경훈 기자
도로 확장 소음·매연 피해 등 수원시 주민 고충 '조정'으로 해결
  • 도로 확장 소음·매연 피해 등 수원시 주민 고충 '조정'으로 해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경기도 수원시 당수1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따른 도로 확장으로 소음·매연 피해를 우려하는 인근 단독주택단지 주민들의 고충이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조정으로 해소됐다.권익위는 도로 확장구간과 단독주택단지 사이 방음림을 조성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방음벽 설치 여부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등 인근 단독주택단지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12일 밝혔다.단독주택단지 주민들은 올해 3월 단지에 인접한 기존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고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거주환경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 조사와 주민 면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수원시와 협의해 주민들이 염려하는 소음과 매연 피해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권익위의 조정안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로 확장구간과 단독주택단지 마을 북측에 설치될 예정인 근린공원 등에 방음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 이천시의 유사한 사업지구와 비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방음벽 설치 여부 등 후속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수원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비교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 대책 검토 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원만한 민원 해결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비교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주민대표가 입회하는 등 피해 저감대책 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권익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2 I 권오석 기자
창문에 '쾅'.. 연 800만마리 폐사하자 투명창에 점찍는다
  • 창문에 '쾅'.. 연 800만마리 폐사하자 투명창에 점찍는다
  • ▲피해저감조치/사진=환경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앞으로 공공기관은 야생동물 추락·피해 예방을 위해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 충돌 피해를 저감하고 탈출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한다. 환경부는 투명창 및 방음벽, 수로 등 인공구조물로 인한 야생동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9일 공포 후 11일부터 시행한다.연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건물유리창과 투명방음벽 등에 폐사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10일 ‘야생생물법’ 개정으로 ‘국가기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하 공공기관)’이 야생동물 충돌·추락 피해 예방을 위해 소관 인공구조물을 설치·관리하도록 의무를 부여한 규정이 신설됐다.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 공공기관에서는 조류 등 야생동물의 충돌 피해를 일으키는 투명하거나 빛이 전(全)반사되는 자재를 사용한 건축물, 방음벽 등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 선형 또는 점 등의 무늬를 적용하여 충돌 피해를 저감해야 한다. 또 야생동물이 추락할 수 있는 수로 등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 추락한 야생동물이 인공구조물 외부로 탈출할 수 있도록 탈출시설을 설치하고, 야생동물이 추락하지 않고 횡단할 수 있도록 횡단이동 및 회피유도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아울러 이번 개정안은 야생동물 충돌·추락 피해 조사 항목, 방법, 안전수칙 등 구체적인 실태조사 방법을 정했다. 환경부 장관은 야생동물 충돌·추락 피해에 관한 실태조사 계획을 매년 수립하여 이를 실시하고, 야생동물의 피해가 심각한 인공구조물에 대해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해당 기관에 요청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인공구조물로 인한 야생동물의 충돌·추락 피해를 예방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6.08 I 김경은 기자
‘수소 터빈에 방음벽 태양광까지’…기후위기 대응하는 ‘혁신기술’ 집결
  • ‘수소 터빈에 방음벽 태양광까지’…기후위기 대응하는 ‘혁신기술’ 집결
  • [부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민국은 지난 1990년 이후 지금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배 증가한 만큼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 배출량도 많습니다.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 효율을 높이려고 하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위해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서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모든 산업 분야에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괴적 혁신이란 제품이나 서비스, 회사 구조 등을 변화하는 혁신 과정을 거쳐 기업의 핵심적 본질까지 바꾸는 행위를 말한다. 정연인(오른쪽 첫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서 한덕수(오른쪾 두번째) 국무총리에게 수소 터빈 모형을 시연한 후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 수소 터빈·SMR 등 청정에너지 기술 선봬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이 전시된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는 최 회장의 말처럼 기업들의 ‘파괴적 혁신’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열리던 대한민국 에너지대전·탄소중립 컨퍼런스·탄소중립 엑스포 등 관련 행사를 통합해 열린 에너지·기후·환경 종합전시회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총 500여개 기업들은 친환경·저탄소 혁신 제품과 기술을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터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수소 터빈으로 이번 박람회에선 6분의 1 크기 모형이 전시됐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 가스 터빈부터 대형 가스 터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데다 현재 개발된 가스 터빈 전 모델을 대상으로 수소만을 연료로 하는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수소 전소 터빈이 개발되면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수소 터빈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CF100’(무탄소 에너지 100% 사용) 정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용접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PM-HIP 기술 △기존 용접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용접할 수 있는 전자빔·로봇 용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방음벽 태양광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한화큐셀, ‘방음벽 태양광’ 등 태양광 혁신 모듈 소개국내 태양광 대표 기업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따로 부지를 마련하지 않아도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과 빛을 흡수하는 빛 공해 저감 기능을 갖춘 ‘방음벽 태양광’ △경작이 이뤄지는 토지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 △건물 외벽을 이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등이다. 특히, 이날 최초로 선보인 ‘방음벽 태양광’ 모듈은 수직으로 설치돼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소의 주된 발전 시간과 다르게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해 전력 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고장이나 화재, 스파크 등 위험 징후도 미리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더불어 미국과 유럽·호주 등 가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이 보편화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큐홈코어’ 등 가정형 에너지솔루션도 선보였다. 한화큐셀의 전기차 충전사업 브랜드 한화모티브는 전시장 모형을 통해 태양광 모듈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전기차에 공급하는 구조를 관람객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전기차 충전기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철강 제조 프로세스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수소환원제철’과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중점적으로 소개했고,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를 포함해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수전해(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등 각 계열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수소 에너지 사업,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친환경 반도체 기술 (사진=박순엽 기자)◇에너지 절감 기술·청정 에너지 활용 기술도 눈길이 밖에도 전자업계에선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분야에서 △탄소 저감 △수자원 활용 △폐기물 재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4개 분야와 관련된 세부 목표 등을 공개했고, LG전자(066570)는 탄소중립을 뜻하는 ‘넷제로 하우스’를 주제로 공간을 꾸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가전 등을 전면에 전시했다. 현대차그룹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사진=박순엽 기자)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과 수소 전기 트럭 살수차,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등을 통해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30킬로와트(kW)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투고’를,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을 각각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수소 전기 트램 모형을 공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조 (사진=박순엽 기자)기후산업 국제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 범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며 전시장은 청정에너지관·에너지효율관·탄소중립관·미래모빌리티관·기후기술관·환경산업관·엑스포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2023.05.25 I 박순엽 기자
권익위, 공공주택사업 `대체도로 개설요구` 민원 조정
  • 권익위, 공공주택사업 `대체도로 개설요구` 민원 조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공공주택사업에 수용된 체육시설 관리동의 진·출입로를 대체하기 위해 설치된 공공공지에 대해,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를 요구하는 기업의 민원과 공공공지를 이용한 차량 통행을 반대하는 인근 입주민의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해소됐다.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24일 오후 하남시청에서 A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 하남시 및 인근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국민권익위에 따르면 A기업이 경기도 하남시에서 체육시설(골프장업)을 운영하던 중, 관리동의 진·출입에 이용하던 현황도로가 하남감일 공공주택 사업에 편입·수용됐다. LH공사는 수용된 현황도로 대신 공공공지(시·군 내의 주요시설물, 환경보호, 경관유지, 재해대책, 보행자통행, 주민들의 일시적 휴식공간의 확보를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를 설치해 A기업에게 이를 이용해 통행하도록 했다.이에 대해 인근 공동주택 입주민들은 ‘체육시설 직원 및 작업 차량이 공공공지를 통행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관리동의 소음, 분진 문제까지 더해져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었다.국민권익위는 A기업, 인근 입주자대표회의, LH공사 및 하남시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해당 기업과 인근 주민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했다. 먼저, 공공공지의 일부 구간을 차량 통행이 허용되는 ‘보행자 우선도로’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 이용하던 유일한 도로를 대체하기 위해 현재의 공공공지가 개설된 점과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차량 통행을 허용하되, 환경보호와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보, 보행자 통행 등을 조화할 수 있도록 했다.또 A기업에서도 인근 입주민을 위해 관리동 주변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전기식 정비 장비로 교체를 추진하는 등 작업시 소음이나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김태규 부위원장은 “이 민원은 같은 사안에 대하여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복합적인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적극행정을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05.24 I 권오석 기자
한화큐셀,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참가…방음벽태양광 공개
  • 한화큐셀,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참가…방음벽태양광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WCE 2023)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매년 개별적으로 열리던 △탄소중립 컨퍼런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 EXPO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등 4개 행사를 통합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산업 전시회다.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환경부 등 12개 기관이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관이 주최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 한화큐셀의 부스 조감도 (사진=한화큐셀)한화큐셀은 청정 에너지관에 부스를 마련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과 최신 태양광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집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것이 보편화된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화큐셀의 ‘홈 에너지 솔루션’이 부스 한쪽에 구현된다. 일반 주택처럼 꾸며진 이 구역엔 가정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과 함께 전력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큐홈코어’(Q.HOME CORE)가 전시된다. 큐홈코어는 전력변환장치(인버터) 큐볼트(Q.VOLT), 전력저장장치(EES) 큐세이브 (Q.SAVE)로 구성된 한화큐셀의 주택용 에너지 시스템 패키지다. 에너지 생산량과 충전량, 소비량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커맨드(Q.OMMAND)를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된다. 또 한화큐셀의 전기차 충전사업 브랜드 ‘한화모티브’(Hanwha Motiev) 충전소도 소개된다. 지난해 출범한 한화모티브는 현재까지 약 200여곳 이상의 충전소를 운영·구축하고 있다. 한화모티브 전기차 충전소는 앞으로 태양광 모듈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 수급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대표적인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앞으로 한화큐셀은 전기차 충전사업과 올해 개시한 ‘전력중개사업’ 등 시너지를 통해 분산된 에너지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사용하도록 돕는 분산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아울러 다양한 태양광 모듈이 도심 속 빌딩, 공장 지붕, 도로 옆 방음벽, 농사 중인 논밭과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 적용된 모습도 볼 수 있다. 부스의 다른 편에 한화큐셀의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과 BIPV(건물일체형태양광) 제품 ‘아트선(Artsun)’이 전시된다. 영농형태양광은 모듈의 크기와 각도 등을 조절해 농경과 전력 생산을 병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농촌의 부가 수익 창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BIPV는 심미성과 내구성을 높여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이 가능한 태양광 모듈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트선은 모듈 앞뒷면에 5밀리미터(mm) 두께의 강화유리를 적용하고 색상과 질감을 다양화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선 한화큐셀이 개발하고 있는 방음벽태양광 모듈 시제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방음벽태양광 모듈은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 기능과 빛을 흡수하는 빛공해 저감 기능을 지닌 제품으로, 도로·철도 방음벽 역할과 전력을 생산하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고장·화재·스파크와 같은 위험 징후를 미리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도 추가해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또 모듈을 수직으로 설치해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소와 주된 발전 시간이 달라,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해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9월 한국동서발전과 ‘태양광 보급 확산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음벽 모듈 등 교통인프라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화에 협력하고 있다. 미래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태양광 제품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과 탠덤 셀로 만든 차세대 모듈도 전시된다. 탠덤 셀이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발전 효율은 현재 시판 중인 실리콘 셀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은 44%에 달한다. 한화큐셀은 2026년부터 탠덤 셀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방문객들의 즐거운 체험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화큐셀의 부스를 방문하면 포토부스에서 무료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으며, 특징을 살린 초상화를 즉석에서 그려주는 캐리커처(caricature) 이벤트도 매시간 선착순으로 진행된다.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이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여러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소개해 세계인에게 한국 기후산업의 위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7 I 박순엽 기자
공사장 소음에 앵무새 떼죽음…건설사 책임 아니다?
  • 공사장 소음에 앵무새 떼죽음…건설사 책임 아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까운 공사장 소음 때문에 앵무새 300여 마리가 줄줄이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건설사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당초 1심·2심 법원은 건설사가 소음기준을 준수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고 봤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대법원 제3부는 앵무새 판매장 운영자 A씨가 건설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 승소 취지로 판결하고, 사건을 수원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경기도 안양시의 한 건물 3층에서 앵무새를 사육·번식해 판매하는 앵무새 판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판매장 바로 옆 부지에서 15층 규모의 건물 신축공사가 진행됐다. A씨는 공사장 소음·진동 때문에 앵무새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건설사 등에 항의했고 시청에도 16차례 민원을 제기했다.이어 A씨는 공사 기간에 폐사한 앵무새 304마리에 대한 손해를 배상해달라며 건설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은 건설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공사장 소음은 ‘생활소음규제기준’인 70dB(데시벨) 이하가 유지됐고, 시 지도에 따라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조처를 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잘못이 없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A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사장 소음과 앵무새 폐사 간 인과관계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앵무새는 먹이사슬의 최하단에 있어 포식동물의 접근을 감지하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소음·진동 등 외부자극에 매우 민감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2심 법원은 “건설사들이 앵무새를 보호하기 위해 공사장 소음을 ‘가축피해 소음기준’인 60dB 이하로 낮추지 않았다고 이를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역시 건설사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소음·진동 기준을 넘어야만 위법행위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피해가 상당히 큰 경우에도 위법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A씨가 판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오다가 공사가 시작되자 판매장의 월매출, 사료·새장 매입액, 앵무새 연간 매입액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부분을 지적했다.아울러 관상조류는 60dB의 소음에서도 10~20%가 폐사하고, 불규칙하고 충격을 동반하는 소음에 취약하다는 감정 내용을 고려해 공사장 소음과 앵무새 폐사 간 인과관계도 분명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A씨가 여러차례 항의하고 민원을 제기한 점에 미뤄 건설사들은 공사 때문에 판매장에 피해가 발생했음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피해방지 조치를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원심은 소음이 규제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섣불리 위법이 아니라고 단정할 것이 아니라, A씨에게 ‘참을 한도를 넘는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판단 했어야한다”며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으므로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판결했다.
2023.05.05 I 이배운 기자
1 2 3 4 5 6 7 8 9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