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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장 침체에…'와인' 모시는 위스키 업체들
  • 유흥시장 침체에…'와인' 모시는 위스키 업체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통 위스키 업체들이 판로 다각화와 함께 와인 취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던 위스키 매출이 줄어들고,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혼술(혼자 술마시기) 트렌드에 가정용 주류 소비가 급증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프랑스 위스키 업체 페르노리카가 국내에 판매하는 (왼쪽부터) ‘발렌타인 23년산’ 스카치 위스키, ‘멈’(G.H. Mumm) 샴페인 ‘멈 드라이 세일링 에디션’, ‘페리에 주에’(Perrier-Jouet) 샴페인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 2006’.(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 법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최근 2019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기준 매출은 약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로얄살루트’와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리벳’, ‘아벨라워’ 등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주요 위스키 업체다.‘조니워커’와 ‘윈저’ 등 브랜드로 잘 알려진 영국 주류기업 디아지오의 한국 법인 디아지오코리아의 국내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2.6% 급감한 약 2003억원으로 나타났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약 1억 3246만 3000달러(약 1476억원)로 전년(2019년) 대비 13.9%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9년 1억 1591만 9000달러(약 1292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상황이 이러다 보니 위스키 업체들이 기존의 판매 방식을 고수하기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면세용으로만 판매했던 제품들을 일반 소매점에서도 선보이는가 하면, 줄어든 유흥시장보다 늘어난 홈술 수요에 맞춰 소용량으로 구성한 가정용 위스키를 편의점 채널에서 적극 출시하고 있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019년 발렌타인 21년산과 30년산 사이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면세점에서 새롭게 선보인 ‘발렌타인 23년산’ 스카치 위스키를 올해 4월부터 전국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통해 국내 정식 출시하고 나섰다. 시장 확대를 위해 당초 면세점에서만 판매하기로 한 방침을 바꾼 것이다.디아지오코리아는 대표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라인업 중 일부 제품을 소용량(200㎖) 패키지로 구성해 지난해부터 전국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 초 편의점 GS25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소용량으로 여럿 구성한 한정판 ‘조니워커 블루 조디악 컬렉션’도 선보이기도 했다.페르노리카코리아 코코넛 럼 리큐어 ‘말리부(MALIBU)’가 ‘죠스떡볶이’와 협업한 ‘떡볶이엔말리부’ 캠페인(왼쪽)과 디아지오코리아 스타우트 ‘기네스’(GUINNESS)가 프리미엄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협업한 ‘기네스 스페셜 오퍼’ 패키지.(사진=각 사 제공)또 최근 가정용 홈술 소비가 많은 와인류와 맥주, 기타 리큐어(리큐르·칵테일용 혼합주)에 착안해 관련 상품 취급도 확대하고 있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프랑스 프리미엄 샴페인(스파클링 화이트와인)을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통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멈’(G.H. Mumm) 브랜드의 특별 한정판 ‘멈 드라이 세일링 에디션’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페리에 주에’(Perrier-Jouet) 브랜드를 도입하고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블랑 드 블랑 2006’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다른 해외 유명 레드와인 등을 발굴해 국내 유통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또 리큐어 브랜드로 취급하고 있는 코코넛 럼(Rum)주 ‘말리부(MALIBU)’ 역시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가정에서 즐기기 좋은 350㎖와 200㎖ 소용량으로 출시했다. ‘죠스떡볶이’와 협업한 ‘떡볶이엔말리부’ 패키지도 GS25 와인 25플러스를 통해 선보이는 등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임페리얼’ 스키치 위스키 판매사로 알려진 드링크인터내셔널도 자회사 인터리커를 통해 최근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카르페니 말볼티’(Carpene Malvolti) 2종과 프랑스 보르도 대표 와인 ‘무똥 까데(Mouton Cadet)’ 6종을 연이어 적극 선보이고 있다.디아지오코리아 역시 국내·외 인기 스타우트(흑맥주) ‘기네스’를 여름휴가 패키지와 협업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받쳐 주는 소주·맥주·와인과 달리, 위스키의 주 소비처는 여전히 유흥·단란주점 위주인 시장”이라며 “정부의 영업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유흥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와 매출이 급감하면서, 위스키 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06.09 I 김범준 기자
가격 거품이었나…플랫폼기업 밸류 산정 주목
  • [마켓인]가격 거품이었나…플랫폼기업 밸류 산정 주목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인수·합병(M&A) 시장은 올해 플랫폼기업 매물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다. 하지만 동시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전통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가격을 정하기 어려운 플랫폼기업의 특성상 고평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여기에 최근 매각이 한창 진행 중인 유통 대어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 과정에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등이 불참하면서 플랫폼기업 가격 눈높이를 둘러싼 매도자와 원매자의 불일치와 가격 산정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베이코리아·요기요, 가격 두고 눈높이 차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숏리스트 가운데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숏리스트에 포함됐던 SK텔레콤은 불참을 결정했고,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추후 참여 가능성은 열어뒀다.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의 이베이코리아는 매각 초기에는 몸값이 5조원까지 거론된 대형 매물이었다. 하지만 매각전이 진행될수록 시장에서 언급되는 5조원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시각이 나오기 시작했다. 롯데와 신세계가 본입찰에 적어낸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3조~4조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달 중 본입찰을 앞둔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전 역시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요기요를 팔아야 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거세진 배달시장 성장세 등을 고려해 매각가를 2조원 수준까지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매자들은 1조원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DH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선 요기요를 기한 내(8월)에 매각하도록 한 점도 매도 측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일각에선 요기요의 적정가를 5000억원 수준까지 낮춰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은 매도자와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은 원매자의 입장을 고려하면 M&A 시장에서 적정 매각가를 두고 눈높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플랫폼기업에 전통적인 방식의 가치 평가를 작용할 수 없는 점이 간극을 더욱 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영업익 대신 거래액…시장 위치·확장성이 관건일반적으로 M&A 시장에서 매각가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 업계 성장성 등을 고려한 멀티플을 반영해 책정한다. 하지만 플랫폼기업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가 높은 대형 매물이어도 수익으로만 따지면 다른 기업들과 같은 수준의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플랫폼기업들은 대부분 이용자 수나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 등을 매각가 산정에 활용한다.실제로 올해 높은 가격에 매각된 잡코리아와 W컨셉 등은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국내 최대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는 9000억원에 매각됐고, 여성패션 플랫폼인 W컨셉(더블유컨셉코리아)은 2650억원에 팔렸다. 인수 측은 이들의 이용자 수와 이들이 보유한 빅데이터 등에 베팅했다.잡코리아의 지난 2019년 기준으로 EBITDA가 480억원 정도였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 40%로 확실한 1위 사업자인 데다가 영업이익의 상당수가 현금인 점 등도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예상 매각가 600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웹소설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관련 매물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다만 이러한 플랫폼기업의 흥행이 분야를 막론하고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있다면 베팅은 당연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중에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펀드로 모집했지만 아직 쓰지 않은 자금)가 많은 상태였기 때문에 거품이 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일반적인 영업지표와 매각가의 괴리가 있어 인수금융 문제도 있다. 인수금융은 대부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전통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관행을 고려하면 최근의 플랫폼기업 고평가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매물이 그렇지만 특히 플랫폼기업은 시장에서의 위치와 확장 가능성 등이 가격 사정에 앞으로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09 I 조해영 기자
‘V자’ 경기 반등에 올해 세수 300조 넘길 듯…인플레·부동산 변수
  • ‘V자’ 경기 반등에 올해 세수 300조 넘길 듯…인플레·부동산 변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올해 4월까지 거둬들인 국세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간 국세 수입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호황에 힘입은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양도세, 거래세 등 관련 세수입도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정부의 부동산 관련 세율 인상 및 적용대상 확대에 힘입어 세 수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그러나 세수 호황에 취해 재정을 쏟아붓기에는 여건이 녹록치만은 않다.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악재는 여럿이다. 부동산, 주식 관련 세수도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고꾸라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세수 호조가 기저효과와 세금유예 유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만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4%대 성장 전망…국세수입 320조원 달할 듯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는 133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조 7000억원 증가했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예상보다 강한 경기 반등이 세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실제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 3.8%로 이전보다 각각 1.0%포인트,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지난해 경제 위기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 개별 기준)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8% 증가한 67조 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업 실적도 선방했다.5월 이후 세수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지난해 국세(285조 5000억원)에 1~4월 증가분만 단순히 더해도 올해 세수는 32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하반기 주요 세금 납부 일정이 예정돼 세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6월분 법인세 중간예납과 2020년 귀속분에 대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분 분납을 실시한다.11월에는 올해 1~6월분 소득세 중간예납, 12월 2021년도분 종합부동산세 납부를 진행할 예정이다.5월 수출액이 약 507억달러로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법인세 납부액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2조원에 달하는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는 예정에 없던 우발세수로 세수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의 종부세 등 보유세 인상으로 관련 세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2021년 주택분 보유세수 전망 및 요인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 보유세가 최대 12조원에 달해 전년대비 5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상반기까지 세수 증가폭이 커 보이는데 이는 지난해 납부 유예분, 기저효과, 성장률 효과 등이 다 들어간 것”이라며 “올해 세수를 너무 비관적으로 예측한 면이 있지만 명목성장률이 최소 6% 정도 나올 것으로 감안할 때 (지난해 세수보다) 단순 적용해도 302조원의 세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아직까지 추가 세수 예측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조세분석과 관계자는 “(아직 세수 현황이 나오지 않은) 5~12월은 경제 전망이 어떻게 될지를 기반으로 세수를 추계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 정확하게 전망하기에는 이른 시기인 건 맞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객관적으로 전망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장기 세수 여건 녹록치 않아, 대비 필요”하지만 올해 세수 예상에 변동 요인도 많다. 우선 통상 세수가 하반기 대비 상반기 더 많은 ‘상고하저’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등 코로나 변수가 여전히 상존해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KDI는 지난 7일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원자재·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부동산·주식 열기가 계속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부동산 세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양도세는 정부가 세율을 최고 75%까지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언제든 거래절벽이 찾아올 수 있다. 부동산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세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주식시장 또한 언제까지 지금같은 열기가 이어질 지 장담하기 어렵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학과 교수(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부동산 가격 하락은 쉽지 않겠지만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거래가 줄면서 오히려 관련 세수는 전년대비 줄어들 수도 있다”며 “법인세·소득세 중간예납도 실적이 우수한 경우 세금을 먼저 내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 세수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로 세입 여건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만큼 코로나19 이후 재정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은 재정동향 기고문에서 “고령화·저성장에 따른 세수 감소, 재정분권강화 추세 감안 시 중장기 세수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지속가능한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세입 기반을 최대한 확대하되 지출구조 혁신을 병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제언했다.
2021.06.09 I 이명철 기자
장기 보유해도 거주 않으면 양도세 공제율 축소
  • 장기 보유해도 거주 않으면 양도세 공제율 축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완화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부동산 정책 수정·보완에 나섰지만 당 내 반발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김진표 위원장과 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택 공급·금융·세제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조세·부동산 전문가를 불러 종부세·양도세 완화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 부동산특위가 마련한 △종합부동산세를 부동산 자산 상위 2%에 부과하고,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 주택 가액을 시가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마련, 오는 11일 의원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부동산특위는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완화하는 대신 장기보유특별공제 항목 가운데 거주하지 않고 소유한 기간에 대해선 공제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행법상 요건을 충족한 1가구 1주택자는 양도세를 최대 80%(보유 40%, 거주 40%)까지 공제받는데, 보유 항목의 공제율을 낮춘다는 것이다. 1주택자라는 이유로 실거주하지 않은 집에 대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고, 최대 80%까지 공제받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1주택자라도 양도 차익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양도세를 중과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부동산특위 정책금융세제분과 간사인 유동수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거주 부분은 40%까지 인정해주고, 보유 부분은 계속 빼주는 건 문제가 있어서 좀 다운하는 게 어떠냐는 것”이라며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거주 위주로 하고, 보유 부분은 비율을 다운해 믹스하는 안에 대해 정책적으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특위 안을 상정한 뒤 당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이날 전문가 공청회에선 양도세·종부세 완화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1주택자의 주거 안정 측면에서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날 공청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반대 측은 그렇지 않아도 갭투자 등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는데 양도세 완화로 시장에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반면 “찬성하는 분들은 10년 전에 9억을 고급주택으로 봤고, 12년이 지났는데 현실화하면 12억으로 규정하는 게 맞지 않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6.08 I 김겨레 기자
비트코인으로 3200억 잃은 美상장사, 빚 내서 `물타기`(종합)
  • 비트코인으로 3200억 잃은 美상장사, 빚 내서 `물타기`(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2분기(4~6월)에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급락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회사가 2분기에만 최소 2억8450만달러(원화 약 3170억원)에 이르는 투자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세부적인 투자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회사 측은 이런 가운데서도 오히려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측은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총 4억달러에 이르는 선순위 회사채를 추가로 발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가 2028년에 도래하는 7년물 회사채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같은 회사채 순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로 비트코인을 취득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총 9만2079BTC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가가치는 한때 5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34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2월에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55%나 급락했다. 이는 4월 고점대비 43%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 낙폭보다 더 큰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후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4월말 패밀리오피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뉴욕증시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사리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선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당시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높아진) 가격 수준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점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에 대해 무모함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다. 투자자문사인 옥스퍼드클럽의 마크 리치텐펠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회사채 발행 계획을 두고 “기업 인수나 회사 성장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투기 목적으로 사용된다”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빌린 돈으로 사업을 하지 않고 비트코인의 대리인이 되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 역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세일러 CEO가 이미 발생한 손실을 물타기 하기 위해 추가로 4억달러를 더 빌려 비트코인을 사겠다는 것”이라며 “회사 이사회는 미친 세일러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2021.06.08 I 이정훈 기자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자"…中국채 사재기 나선 외국인투자자들
  •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자"…中국채 사재기 나선 외국인투자자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상대적으로 높은 절대금리 수준과 지속적인 경기 회복세에 위안화 강세까지 겹친 탓에 중국 국채를 보유하고자 하는 외국인투자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두 달 연속으로 외국인의 중국 국채 보유잔고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일본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국채 잔고는 2조1000억위안(원화 약 366조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46%나 늘어난 것으로, 두 달 연속으로 역대 최대 보유잔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전체 중국 국채 발행잔량 중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한 비중도 10%를 넘어서 불과 3년 만에 비중이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중국과 미국과의 정치·경제적 긴장 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 국채의 절대금리 자체가 높아 투자매력이 큰데다 견조한 중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최근 크게 절상된 위안화 가치도 외국인 매수에 한몫하고 있다. 장창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각국 중앙은행들과 연기금 등이 주로 중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로 외환보유고를 운영하는 공적자금이나 가입자들의 중장기 자금운용에 쓰이는 연기금으로서는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가운데 위안화까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국채를 더 사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러시아 외환보유고에서 중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6월만 해도 0.1%에 불과했지만, 3년 뒤인 지난해에는 12%까지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투자자의 중국 국채 보유액 및 보유 비중 추이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례 없는 통화완화정책 탓에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는 1%도 채 안되거나 제로(0) 수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여전히 3%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츠 히데히로 골드만삭스 글로벌 채권 트레이딩부문 총괄은 “구미 연기금부터 헤지펀드까지 폭넓은 투자자 기반이 생겨나면서 중국 국채시장의 깊이가 매우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월 말부터는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글로벌 국채지수에도 중국 국채가 단계적으로 편입되면서 총 1300억달러에 이르는 기관투자가들의 중국 국채 투자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와카바야시 노리히로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도쿄지점장은 “중국 국채시장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비교적 안정성이 더 돋보인다”고도 했다. 현재 중국 국채에 대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일본과 같은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등에서의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중국에서 금리가 크게 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이 같은 매수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마츠 총괄은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부채 부담이 큰 중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금리 상승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국이 금리를 제대로 관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중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기모리 미노루 일본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연준이 통화완화 기조를 줄여 나가게 될 경우 미 국채금리가 다소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국채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채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고, 위안화 가치가 급반락할 수 있다는 위험도 함께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08 I 이정훈 기자
삼성전자 "V낸드도 결국 미세화 경쟁, 1000단 시대 주도할 것"
  • 삼성전자 "V낸드도 결국 미세화 경쟁, 1000단 시대 주도할 것"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적층(V)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결국 미세화 경쟁이다. 1000단 시대를 주도하겠다.”송재혁 삼성전자 부사장(플래시 개발실장). (사진=삼성전자)◇“3D 스케일링 기술로 V낸드 높이 한계 극복”송재혁(사진) 삼성전자(005930) 부사장(플래시 개발실장)이 8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 V낸드의 혁신과 가치에 대한 기고문을 게재했다.송재혁 부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V낸드도 언젠가는 높이의 한계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셀사이즈를 구현한 3D 스케일링(Scaling)기술로 가장 먼저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V낸드 초기에는 단수가 낮았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단수가 높아지면서 언젠가는 물리적 한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송 부사장의 설명이다. 같은 단수지만 더 낮게 쌓을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7세대 V낸드는 3D 스케일링 기술로 체적을 최대 35%까지 줄여 타 업체들의 6세대와 높이가 비슷하다. 아울러 송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 번에 100단 이상을 쌓아 십억개가 넘는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싱글 스택 에칭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향후 높이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초고단으로 갈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셀의 체적을 줄이게 되면 셀간의 간섭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데 이를 제어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이런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1000단 V낸드 시대에도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셀 사이즈의 7세대 V낸드가 적용된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최대 2.0기가비피에스(Gbps)의 데이터 입출력 성능과 4세대 직렬구조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PCIe)뿐만 아니라 5세대 PCIe 성능 요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어 3D 모델링, 영상편집 등 대용량 워크로드의 작업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0단이 넘는 8세대 V낸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8세대 V낸드 동작 칩을 이미 확보하고 향후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적기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 낸드 20년 연속 글로벌 1위 눈앞삼성전자는 2002년 글로벌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에 오른 뒤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과 솔루션으로 현재까지 19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올해도 1위를 유지한다면 D램에 이어 낸드 역시 2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33.5%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키옥시아와 점유율 차이는 14.8%포인트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의 역사는 1984년16킬로바이트(Kb) EEP롬, 1989년 마스크(Mask)롬 등 낸드플래시의 원조격인 제품들을 개발하며 시작됐다. 플래시메모리는 사업초기 비싼 가격과 대용량 제품 개발의 한계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삼성전자는 2001년 플래시 메모리 선두를 달리던 다른 업체들과 합작 개발 제안을 할 것인지 아니면 독자개발을 선택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었다. 하지만 당시 회사의 경영진은 플래시메모리를 D램에 이은 신수종 사업으로 결정하고 독자개발을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 대중화를 위해 ‘시장이 없으면 시장을 만들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시장을 개척해왔다. 삼성전자는 USB를 통해 휴대용 플래시 메모리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플래시메모리 시장 1위에 올랐다. 그 뒤 공급과잉이 예상되자 삼성전자는 음악 플레이어 시장을 주목했다. 고객사들에게 플래시메모리의 우수성을 설득해 결국 당시 테이프나 디스크 위주의 음악 플레이가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MP3로 빠르게 대체가 되며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그 뒤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하드디스크(HDD)는 수십년 이상을 지켜온 대표적인 메인 저장장치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가격과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 SSD를 최초로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이며 하드디스크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미래는 바로 SSD2006년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를 상용화했다. SSD는 HDD와 달리 모터와 같은 기계장치가 필요가 없다. 또 디지털방식으로 작동돼 속도가 혁신적으로 빠르고 발열이나 소음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초기 SSD는 HDD대비 높은 가격과 용량의 한계로 인해 바로 일반 대중에 상용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V낸드 기술을 2013년 1세대(24단) V낸드를 시작으로 2019년 7세대(176단)까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SLC→MLC→TLC→QLC’와 같은 데이터 저장 방식의 변화를 통해 SSD의 대용량화를 주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SSD시장 점유율은 3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인텔의 점유율 16.7%의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기업용 서버시장 점유율 36.5%, 소비자용 SSD 점유율 33.1%로 모두 1위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용 SSD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OCP SSD양산, SAS-4 SSD 출시, ZNS SSD 등 모두 미래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다. 이를 통해 기업용 서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향 SSD 역시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폼팩터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7세대 V낸드 제품 출시로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06.08 I 신민준 기자
비트코인 투자해 3200억 손실 본 美상장사 "빚 내서 더 사겠다"
  • 비트코인 투자해 3200억 손실 본 美상장사 "빚 내서 더 사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2분기(4~6월)에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급락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회사가 2분기에만 최소 2억8450만달러(원화 약 3170억원)에 이르는 투자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세부적인 투자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회사 측은 이런 가운데서도 오히려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측은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총 4억달러에 이르는 선순위 회사채를 추가로 발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가 2028년에 도래하는 7년물 회사채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같은 회사채 순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로 비트코인을 취득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총 9만2079BTC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가가치는 한때 5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34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2월에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55%나 급락했다. 이는 4월 고점대비 43%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 낙폭보다 더 큰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후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4월말 패밀리오피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뉴욕증시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사리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선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당시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높아진) 가격 수준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점친 바 있다.
2021.06.08 I 이정훈 기자
바텍, 제품 다변화 통한 실적 성장 지속-유진
  • 바텍, 제품 다변화 통한 실적 성장 지속-유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바텍(043150)에 대해 제품 다변화를 통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텍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93.9%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 유럽, 중국 지역 모두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신제품으로 실적 성장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박종선 연구원은 “중국 지역의 제품 다각화로 본격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중국 내에서 2D 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3D 제품은 2위로 올라섰으며, 1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치과용 3D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 ‘Green18’은 지난해 11월 제조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상반기 ‘Green16’ 제품 인증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 판매 예정이다.박 연구원은 “기존 제품인 ‘Green Smart’와 ‘Green16’ 판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인 ‘GreenX’가 출시될 예정이다”며 “‘Green X’는 신경치료를 위한 제품으로 방사선량을 60% 절감한 것으로 지난해 10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완료, 올해 7~8 월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용 포터블 ‘X-Ray’ 제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 대응으로 매출액이 27억원에서 46억원으로 69.6% 증가했고 타사 제품 대비 절반 무게로 방문 진료, 스포츠 산업, 동물 병원 등 다양한 의료현장에서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바텍의 주가는 2021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7 배 수준으로 유사업체 평균 PER 13.6 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 등으로 향후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06.08 I 박정수 기자
레이, 2분기 실적 개선 시작…주가 전망도 '맑음'-유안타
  • 레이, 2분기 실적 개선 시작…주가 전망도 '맑음'-유안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레이(228670)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시작으로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매출 흐름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성장 스토리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최근 무상증자에 따라 기존 9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조정했다.유안타증권은 레이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9.9% 증가한 21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지역에 걸친 솔루션 및 장비 판매 증가가 이뤄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분기에도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100억원을 웃돌았다. 미국도 2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현재 국내외 백신보급이 빨라지며 치과 영업이 재개됨에 따라 덴탈 장비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쎌마테라퓨틱스 관련 비용만 60억원 이상 반영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 성수기에 진입했고 비용 부담 감소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개선 시작으로 주가 반등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정확한 치아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3차원 스캔부터 CAD&CAM, 3D프린팅까지 핵심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3D구강스캐너와 밀링머신까지 갖추고 있는 디디에스를 인수함으로써 솔루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 중국 JV(조인트벤처) 설립과 생산시설확충 등을 위한 자금조달도 모두 마친 상태다. 안주원 연구원은 “올해 레이 실적은 전년 대비 64.7% 증가한 909억원, 영업이익은 269.2% 늘어난 169억원을 기록할 것이다”며 “지역별로는 중국 중심의 아시아와 미국 매출액이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성장하는 산업군에 속해 있는 업체인 만큼 여전히 투자 매력은 높다”고 말했다.
2021.06.08 I 김성훈 기자
또 떨어진 비트코인…한때 3900만원대
  • 또 떨어진 비트코인…한때 3900만원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 주자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3000만원대까지 다시 떨어졌다.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6분 비트코인은 3994만1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4.3% 이상 떨어진 것이다.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6시 26분 3986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이후 약 보름 만에 또 다시 4000만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현재는 전날보다 3.7% 넘게 하락한 40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 외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보다 4.5% 떨어진 306만7000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2.7% 내려간 307만4000원에 거래됐다.도지코인은 두 거래소에서 5~7% 떨어지며 400원 밑으로 내려갔다. 리플도 7% 넘게 하락 중이다.일각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혀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옐런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가 금리를 약간 인상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적 관점에서,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점에서 볼 때 ‘플러스(이득)’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4조 달러에 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한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지티는 7일(현지시간) 4억 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9만2079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시세로는 30억 달러 이상이다.
2021.06.08 I 김국배 기자
"'슈퍼'사이클은 마케팅이다"…혹시나 했던 반도체, 역시나?
  • "'슈퍼'사이클은 마케팅이다"…혹시나 했던 반도체, 역시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에서 절대적인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가 오랜 침묵 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병목현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의 경우 이익 추정치 대비 올해 주가 수익률로 볼 때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IT 제품 수요에 대한 의문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유동성 확장 국면이 꺾인단 점 등으로 오를 수 있는 폭이 한정돼 있단 관측도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공급 불안 완화…코스피 급행열차 출발 멀지 않았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주(5월 31일~6월 4일) 내내 외국인이 순매수해 총 898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195억원 팔았다. 지난주 반도체는 2.7% 올라, 업종 주간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 상승했다. 코스피 주간 상승기여도는 반도체가 44.2%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의 부활과 이들의 시장 주도력 회복에 주목하는 이유는 추세 반전의 시그널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공급 불안이 완화된다면 글로벌 경쟁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한국 기업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등 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코스피 급행열차 출발이 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분기 정점에 도달한 뒤 점차 완화될 걸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자연재해나 주요국 분쟁 등에 반도체 공급선에 차질이 생기면서 반도체 가격은 치솟았다. 반도체 제조기업 입장에선 긍정적인 게 일반적이지만, 결국 완성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거나 부품이 없어 주문량을 줄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며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공급부족은 2분기 말부터 완화될 것으로,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등 가동 중단됐던 팹들이 정상 가동되고 TSMC 등은 적극적인 자본적 지출(CAPEX) 대응으로 공급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기 순환을 고려한 주가 흐름 측면에서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이후엔 기저효과가 끝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대폭 감소하지만, 전월 대비해선 계속 성장하는 국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는 지난 2010년 1~2분기와 비슷한데, 마찬가지로 기저효과가 끝난 당시 업종별 주가 수익률은 지수에 수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선 가장 적게 오른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만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연초 대비 수익률은 3%로 코스피의 13%보다 낮은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1분기 18% 저점 형성 이후 2분기 26%에서 3분기 3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출처=한국거래소)◇ “기저효과 이후 메모리 수급 공급과잉…가격 4분기 고점”병목현상이 해결되고 반도체 가격 매력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제품 수요가 계속 성장할 것이냐는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증가됐고 4분기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거란 점에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지만,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권고한다”며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로 역사적 고점 수준이고 메모리 반도체를 지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요인인 ‘수요의 강세’가 이어질 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 효과가 마무리되면 동시에 메모리 수급 상황이 공급과잉이 돼 4분기 말을 고점으로 가격이 상승세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의 출시가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이란 기대가 있으나 올해 신규 CPU 출시가 전체 디램(DRAM) 수요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기엔 유동성 축소 등도 있고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내구재 소비가 확장은 교체 수요가 길어 한정적이고, 내년 자본적 지출(CAPEX) 증가와 함께 공급이 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빠르면 올해 말 정점이란 의견은 일찌감치 존재했다. 시장은 이미 해당 시기에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 관점에선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셈이다. 이에 최근 들어 거시 경제와 주가가 연동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란 말을 마케팅이다”라며 “사이클이 오는 것인데 거기다 슈퍼라는 말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시장이 너무 앞서 있었기 때문에 2분기 실적 발표 등에서 안도랠리는 이어질 수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이보다는 최근엔 미국 고용이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매크로 환경에 더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 걸로 관측되는 등 매크로 환경도 긍정적이진 않다. 이밖에 달러 약세 흐름이 조만간 반전된다는 전망도 반도체에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백신 접종 가속 등 한국 국내 요인에 무게를 두면 원화 대비 달러의 추가 강세 압력이 남 아있다”면서도 “다만 바깥으로는 미국의 테이퍼링 움직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으며 중국 외환 당국은 위안화 추가 강세에 제동을 거는 등 점차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08 I 고준혁 기자
아모센스 "전장부품 넘어 IoT…기술력으로 지속성장"
  • [IPO출사표]아모센스 "전장부품 넘어 IoT…기술력으로 지속성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첨단 소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 시대에 걸맞는 모듈과 기기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김인응 아모센스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무선충전 등 차량용 전장 부품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김인응 아모센스 대표이사가 7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모센스)◇ 차세대 전장 부품·사물인터넷 전문 기업 2008년 설립된 아모센스는 차량용 전장 부품과 IoT 토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이 가능한 차폐 시트를 개발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무선 충전뿐만이 아니라 무선주파수(RF) 설계 기술 등을 보유, 자동차 전장 부품 전역에 걸쳐 각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강점이다. 실제로 회사는 전장 부품 전역에 걸쳐 각종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스마트 키 시스템 △수소차에 적용되는 수소 센서 모듈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5G 스마트 안테나 등 ‘스마트 카’ 시대에 걸맞는 각종 부품들을 생산할 수 있다. 김 대표이사는 “기존 기계적 방식으로의 조작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과의 연동, 사용자 편의 기능 수행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 키의 경우 기존 저전력 블루투스 방식(BLE)은 양산이 이뤄지고 있고, 차세대 방식인 ‘UWB(Ultra Wave Bend)’ 역시 올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차를 줄이고, 대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보안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차량 한 대에만 UBW 기술이 적용된 모듈이 7~8개 정도는 들어간다”라며 “양산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기술을 통해 입지를 확보한 만큼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4차 산업혁명 필수 IoT…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이와 더불어 회사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사물인터넷(IoT)이다. 차량 부문뿐만이 아니라 각종 비대면 모니터링, 보안과 응급, 계량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IoT 디바이스 개발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UWB는 차량용 전장 부품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 팩토리, 차세대 결제수단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어 범용성이 넓다. 김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곧 IoT 기술”이라며 “이러한 IoT 생태계가 조성되는 환경 속에서 UWB 기술은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주요 완성차 업체, 스마트 부품 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436억원, 영업손실은 10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3개년간 발생했던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왔고, 오는 2023년까지 영업이익 299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대표이사는 “첨단 소재, 차폐 시트 등에서부터 시작해온 연구 개발의 성과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본격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 확대, 신규 파트너십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특례상장을 추진중인 아모센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277만9858주를 공모한다. 희망 밴드는 1만2400~1만5200원이다. 오는 10~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15~16일 청약을 실시, 6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병규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63.9%(715만1418주)를 보유하게 된다.
2021.06.07 I 권효중 기자
대망신 당한 '복싱전설' 메이웨더, 유튜버 로건 폴과 무승부 수모
  • 대망신 당한 '복싱전설' 메이웨더, 유튜버 로건 폴과 무승부 수모
  • ‘복싱 무패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유명 유튜버 로건 폴과 복싱 경기를 벌이고 있다. 상대를 로프에 몰아넣은채 공격을 펄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AP PHOTO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팔로워 2300만명의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이 복싱 시범경기를 벌였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설의 무패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가 230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로건 폴(26·미국)에게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메이웨더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건 폴과의 8라운드 복싱 시범경기에서 상대를 KO시키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체급 차이를 이유로 플로리다주 체육위원회가 공식 승인하지 않았다.부심 채점도 이뤄지지 않았고 KO가 아니면 무승부가 선언되는 시범경기로 열렸다.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상대와 판정까지 갔다는 것은 메이웨더 입장에서 망신이나 다름없다.메이웨더는 50승 무패 27KO라는 경이로운 전적을 보유한 프로복싱의 전설이다. “모든 것을 이뤘고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다”며 여러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 뒤집기를 밥 먹듯 했다. 반면 로건 폴은 전문 선수가 아니다. 프로복싱 전적 1전 1패다. 취미로 운동 좀 한 일반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그런데 메이웨더가 굳이 일반인인 로건 폴과 복싱 경기를 치르는 것은 유명세와 돈 때문이다. 로건 폴은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유튜브 스타로 팔로워 숫자가 2300만명이나 된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될 정도로 핫한 인물이다.파이트머니도 어마어마하다. 8라운드 시범경기를 치르는데메이웨더는 최대 1억달러(약 1100억원)를 받는다. 겨우 1전에 불과한 로건 폴도 1400만달러(약 156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두 선수는 정식 경기에서 사용하지 않는 12온스(약 340.2g) 글러브를 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며칠 전 10온스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10온스(약 283.5g)는 슈퍼웰터급부터 헤비급까지 정식 경기에서 사용하는 글러브다.전날 공식 계체에선 메이웨더가 155파운드(약 70kg), 로건 폴이 체중이 189.5파운드(약 86kg)로 통과했다. 복싱 체급 기준으로 무려 5체급이나 차이가 난다. 신장도 로건 폴이 메이웨더보다 15cm가 크다. 로건 폴이 188cm 장신인 반면 메이웨더는 173cm다.1라운드 메이웨더는 주먹을 뻗지 않고 로건 폴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오히려 로건 폴이 라운드 후반에는 막무가내 펀치를 휘두르며 몰아붙였다. 메이웨더는 가드를 올린 채 완벽하게 공격을 막아냈다.2라운드도 메이웨더는 거의 공격을 하지 않았다. 간간히 잽을 한 두 방씩 날릴 정도였다. 로건 폴이 거칠게 펀치를 휘둘렀지만 메이웨더는 거의 반격하지 않았다.로건 폴은 3라운드 들어 가드를 내리고 더욱 거세게 주먹을 날렸다. 여전히 메이웨더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소를 지으면서 여유를 보였다. 3라운드 후반부턴 메이웨더의 날카로운 펀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클린치 상황에서 복부와 안면에 정타를 꽂았다.메이웨더는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압박을 시작했다. 반면 로건 폴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메이웨더는 본격적으로 로건 폴을 몰아붙였다. 로건 폴은 메이웨더를 끌어안기에 급급했다. 그래도 로건 폴의 주먹이 한 차례 메이웨더 얼굴에 들어가기도 했다.5라운드는 아예 메이웨더가 로건 폴을 가지고 놀았다. 날카로운 스트레이트와 복부 어퍼컷을 적중시켰다. 완전히 지친 로건 폴은 아예 메이웨더를 붙잡고 껴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메이웨더는 무리하게 서둘지 않고 계속 압박을 이어갔다.메이웨더는 6라운드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로건 폴도 무기력하게 당하지만은 않았다. 잽을 뻗으면서 메이웨더의 접근을 막았다. 메이웨더는 접근하면서 로건 폴의 복부를 계속 노렸다. 6라운드 막판에는 로건 폴이 활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메이웨더는 7라운드 들어 계속 공격을 퍼부었지만 자신보다 20kg 가까이 무거운 로건 폴의 노골적인 클린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로건 폴을 쓰러뜨리지 못하자 메이웨더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경기는 결국 마지막 8라운드까지 왔다. 3분만 지나면 메이웨더로선 큰 수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초반에 보여줬던 메이웨더의 여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로건 폴이 웃으면서 도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클린치 작전으로 메이웨더가 안으로 들어와 인파이팅을 할 기회를 완전히 차단했다.8라운드 막판에는 오히려 로건 폴이 노가드로 접근하면서 메이웨더를 도발했다. 메이웨더는 로건 폴의 조롱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종료 공이 울렸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공식 판정은 무승부였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로건 폴이 이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했다. 반면 메이웨더는 표정이 굳어있었다. 인터뷰에서 살짝 미소를 보였지만 ‘썩소’나 다름없었다.메이웨더는 “로건 폴은 나보다 훨씬 컸고 훌륭한 운동선수였다”면서 “솔직히 상대가 생각보다 강해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로건 폴은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다. 최고의 복서와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큰 영광이다”면서 “앞으로 또 경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해변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2021.06.07 I 이석무 기자
노인 소득, 12년 만에 2배 늘었다…10가구 중 9가구 부동산 소유
  • 노인 소득, 12년 만에 2배 늘었다…10가구 중 9가구 부동산 소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노인 개인소득이 지난 2008년 700만원에서 지난해 1558만원으로 2배 이상 오르고, 10명 중 9명은 부동산을 보유하는 등 경제적 자립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 및 기능상태 △경제상태·활동 △여가·사회활동 △생활환경·가치관 등에 대해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지난 1일 오전 부산 강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한 어르신들이 신문지를 찢어 종이 공을 만드는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1.5% 주 5일 근무, 47.9% 월 150만원↑ 근로소득가장 눈에 띄는 건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과 경제활동 참여율이 늘었다는 것이다. 당장 노인 소득만 봐도 지난 2008년 700만원에 불과하던 게 2017년 1176만원, 지난해 1558만원으로 늘었다.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에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지난 2008년 30.0%→2017년 30.9%→지난해 36.9%를 기록했다. 하지만 65~69세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보면 2008년 39.9%→2017년 42.2%→지난해 55.1% 등 큰 폭으로 늘었다.노인의 종사직종을 보면 단순 노무직 48.7%, 농어업 13.5%, 서비스근로자 12.2%, 고위임원직관리자 8.8%, 판매종사자 4.7% 등의 비율을 보였다.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 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7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촌노인의 79.9%, 독거 노인의 78.2%가 생계비 마련을 위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고학력일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능력발휘, 사회기여 등 비경제적 사유를 위해 일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노인의 개인소득원별 구성 비율의 변화. (자료=보건복지부)◇근로소득 ‘08년 6.5%→지난해 24.1%근로소득 비율은 2008년 6.5%에서 지난해 24.1%로, 사업소득은 지난 2008년 11.8%에서 지난해 17.25%로, 사적연금소득은 0%에서 6.3%로 큰 향상을 보여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공적이전소득은 27.5%로 여전히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사적이전소득은 지난 2008년 46.5%→2017년 22.0%→지난해 13.9%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노인가구의 96.6%는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그 규모는 2억 6182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은 77.8%(평균 3212만원)가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자산은 45.6%(평균 1120만원) 수준이다. 노인가구의 27.1%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평균 규모는 1892만원이다.노인은 식비 관련 지출에 대한 부담이 46.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주거관리비 관련 비용(22.3%), 보건 의료비(10.9%) 등의 순이다. 도시 노인은 식비, 농촌 노인은 주거관리비와 보건의료비에 대한 지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건강 상태는 긍정적으로 변했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응답은 지난 2008년 24.4%→2017년 37.0%→지난해 49.3% 등 꾸준히 증가했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하는 노인이 49.3%로, 건강이 나쁜 것으로 평가하는 노인의 비율 19.9%보다 높게 나왔다.노인의 우울증상률 변화. (자료=보건복지부)◇‘내 삶 우울’, ‘08년 30.8%→지난해 13.5%우울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지난 2008년 30.8%→2017년 21.1%→지난해 13.5% 등 감소해, 주관적 건강상태의 긍정적 변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남자노인은 10.9%, 여자노인은 15.5%이었다. 65세~69세 우울증 8.4%, 85세 이상 24.0%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노인의 74.1%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했다. 노인의 49.6%는 삶의 전반에 걸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말기 좋은죽음(웰다잉)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라는 생각이 90.6%로 가장 많았다.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반대했다.이밖에 노인의 56.4%는 스마트 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0.4%에서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연령이 낮은 노인이 정보화 기기 사용률 및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강화,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고령친화 주거환경·웰다잉 실천지원 등과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해당 조사는 2008년에 노인복지법에 근거가 마련된 후 3년마다 실시해 지난해 다섯 번째로 실시했다. 조사주관기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며 조사기간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다. 조사대상은 전국 969개 조사구의 거주 노인 1만 9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했다. 조사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1%포인트다.
2021.06.07 I 박경훈 기자
"대통령님, 무주택·다주택자 잡을 방법 알려드립니다"
  • "대통령님, 무주택·다주택자 잡을 방법 알려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주택자 주택구입 가점제’ 도입을 제안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정책 제안,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상생할 수 잇는 무주택자 주택구입 가점제를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먼저 청원인은 “25번의 (부동산) 정책에도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 없는 서민이 주택을 마련할 길은 점점 더 요원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청약제도가 있지만 솟구치는 집값에 청약경쟁률이 높아져 청약가점이 낮은 청년들의 주택마련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주택공급 정책이 신규분양에만 의존하다 보니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늘어날 뿐”이라고 지적했다.청원인은 또 “집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집을 매도하고 싶지만 높은 양도세 부담으로 인해 매도보다는 정부 정책에 대항하며 버티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상생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무주택자 주택구입 가점제’다”라고 했다.이에 대해 청원인은 “이 제도는 무주택자가 신규분양주택을 청약할 때 사용하는 청약가점 혜택을 기존 주택을 구입할 때도 혜택을 줘서 기존 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기존 주택 보유자(다주택자)가 집을 싸게 팔라는 말이냐’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다”라며 “다주택자는 집을 매도하는 경우 양도세를 부담하게 된다. 다주택자가 부담하는 양도세 일부를 국가가 무주택자에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다주택자는 무슨 이득이냐’는 반박이 있을 수 있다. 무주택자에게 집을 매도하는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인하해 주면 된다”라며 “청약가점이 높은 사람에게 매도할수록 양도세 인하율을 더 높여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청원인은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 매매가 10억 원, 양도차익 5억 원, 양도세 3억 원인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다주택자가 집을 매도하면 7억 원을 손에 쥐게 된다. 하지만 다주택자가 무주택자에게 집을 매도하는 경우 양도세를 50% 인하해서 1억 5000만 원만 세금을 부과하고 국가가 걷은 양도세 1억 5000만 원을 무주택자에게 지원하면 다주택자는 8억 5000만 원을 손에 쥐게 돼 양도세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무주택자는 시가 10억 원짜리 주택을 8억 5000만 원에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청원인은 “지금처럼 양도세율을 놓고 다주택자와 씨름하기보다, 국가가 세금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국민들에게 지원하면 주택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무주택자들도 언제 뜰지 모르는 신규 분양 공고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기존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면 청약 시장도 안정되리라 판단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기왕에 올라버린 주택가격이 과거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오히려 집값이 폭락하면 과거 가격으로 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경제적으로 더 위험한 상황일 뿐”이라며 “현재 시장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 상황에 맞는 현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를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일부 다주택자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며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보다는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버티기를 선택하는 모습이다.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에서 주택(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아파트) 증여 건수는 3039건으로 올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이같은 압박에도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매물이 시장에 풀리지 않는 가운데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1.06.07 I 김민정 기자
에이프로젠 KIC, 정부 체코 원전 수주전 독자 참여 소식에 강세
  • [특징주]에이프로젠 KIC, 정부 체코 원전 수주전 독자 참여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 KIC(007460)가 강세를 보인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전에 독자 참여한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주인 에이프로젠 KIC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8분 현재 에이프로젠 KIC는 전 거래일보다 2.51%(55원) 오늘 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내년 진행될 체코 원전 본입찰 때 한국 독자 참여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을 들여 1000~1200메가와트(MW)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 중이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현재 수주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한국의 독자 참여 방침은 체코 정부 입장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발주국 입장에선 3개국 간 경쟁이 계속 유지돼야 최대한 자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수출한 사례가 있는 만큼 단독 참여해도 수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한편 에이프로젠 KIC는 한국형 원전(APR-1400)에 핵심 기술을 공급한 바 있고 원전 특수 보온 시스템인 누콘(Nukon System)의 국내 유일 기술보유업체다.
2021.06.07 I 박정수 기자
`따상` 공모주 투자?…코스닥 신규상장주 수익률 `마이너스`
  • `따상` 공모주 투자?…코스닥 신규상장주 수익률 `마이너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따상’을 꿈꾸며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6월이후 신규상장된 77개 코스닥기업들의 시초가대비 지난달 31일 종가기준 수익율은 평균 -6.8%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무려 33.3%나 상승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공모주가 강세장에서 완벽히 소외된 이유는 고평가”라며 “신규상장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 기준 -10%~100% 범위내에서 산정돼 공모가대비 최대 2배 높은 가격에서 형성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77개 코스닥상장 종목중 1종목을 제외한 76개 종목의 첫 거래일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확인됐고,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받아주며 ATM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장후 따상 기대감에 장외시장의 상장예정 주식가격이 상승중”이라며 “하반기 IPO예정인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고평가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최근 1년간 상장한 주식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63개 기업의 상장당일 시초가기준 시가총액을 1분기 영업이익으로 나눈 결과 약 228배에 달했다. 반면 기존 상장된 코스닥 1311개 기업의 1분기말 시가총액을 1분기 영업이익으로 나눈 결과는 93배 수준으로 신규상장주 대비 현저히 낮은 배수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확대되고, 증시 주변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대박’ 종목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따상’ 투자는 그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신규 상장주식에 무조건 투자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는 개임들은 애초 불리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개인투자자에 배정하는 물량은 애초 25~30%로 기관 외국인에 비해 확연히 적다”고 지적했다.그는 “고평가된 신규상장 시초가 가격, IPO이후 1년간의 주가 하락세, 개인들에게 불리한 물량배분, 외인과 기관에게 유리한 의무보유확약제도 등은 개인들에게 신규상장주 투자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무리한 신규주 투자보다 좋은 실적을 보유한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6월이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중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가장 많은 3840억원을 공모로 조달했고, 네오이뮨텍 1125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911억원, 에이치피오(357230) 885억원, 미투젠(950190) 863억원 순이었다.
2021.06.07 I 김재은 기자
셀트리온, 새먹거리 확보 나서...英ADC 개발사 지분 투자
  • 셀트리온, 새먹거리 확보 나서...英ADC 개발사 지분 투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을 투자해 ADC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나선다.셀트리온은 최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530억원)를 투입,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 절반은 이미 집행을 완료했다.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할 경우 즉시 투자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 셀트리온의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같은 투자 노력의 결실 중 하나다. 이번 투자는 셀트리온 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006800), 및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기관 투자자로 참여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의약품 외 제품에서 수익 및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항체 기반으로 자체적인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특화된 익수다가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판단했다.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하면서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다. 또한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최소의 투여량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또한, ADC는 희귀의약품 등록 또는 혁신신약, 패스트트랙으로 대부분 지정돼 상대적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시장규모는 50억달러(5조583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까지 180억달러(20조98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익수다는 CD19를 표적해 B세포 림포마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IKS03(Anti-CD19 ADC)를 선두로 4개의 전임상 단계의 ADC 파이프라인 및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Linker-payload)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이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투자를 통해 ADC 기술이 더해지면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자체 ADC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물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를 토대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의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6.07 I 노희준 기자
경기 개선 기대감…"밸류 부담 낮은 리츠로 매수세 유입"-NH
  • 경기 개선 기대감…"밸류 부담 낮은 리츠로 매수세 유입"-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 재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리츠(REITs)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서 이달 말 상장되는 중국 리츠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홍지환 NH증권 연구원은 7일 “6월 첫째 주 글로벌 리츠 총 지수 수익률은 2.15%”라며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 재개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리츠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미국 5월 민간고용업체 ADP는 민간 일자리가 전월 대비 97만8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인 65만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리츠가 한 주간 각각 2.80%, 3.3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리츠 지수 성과를 선도했다”며 “홍콩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리츠 지수도 상승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리츠 시장 안에서는 모든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며 “산업용과 리테일, 오피스 리츠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말 상장되는 중국 리츠에 시장 이목이 쏠린다. 홍 연구원은 “중국 리츠는 토지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리츠와 양허계약권을 갖고 있는 인프라 리츠로 구분된다”며 “9개의 리츠 중 산업용 리츠는 공업단지와 물류창고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인프라 리츠의 기초자산은 유료도로와 폐기물처리시설, 하루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리츠는 공모가 기준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고, 앵커 투자자의 대부분이 국유기업”이라며 “또 상장 초기에는 차입금 없이 상장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홍 연구원은 “하지만 앵커와 전략적 투자자 비중이 높아 상장 후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또 운용 수수료 부담이 크고, 권리 만기와 리츠 자체의 만기가 존재한다는 점 등 투자 제약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07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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