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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작년 영업익 5214억…"수탁·OCIO 사업 확대"
  • NH證, 작년 영업익 5214억…"수탁·OCIO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1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9.7%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6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7.5% 급감한 3029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 매출액 9217억원, 영업이익 1369억과 당기순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수탁사업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 등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시장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업금융(IB) 부문은 금융시장 및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작년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주관·인수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침체된 시장환경 아래 IB 수수료수지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향후 이미 확보한 딜 수행 및 신규 딜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운용 부문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헤지 전략,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전분기 손실을 만회하며 운용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 리스크 관리를 위해 우량 국공채 중심으로 운용을 한 가운데, 국고3년물 이상 채권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운용손익이 전분기 대비 회복됐다. NH투자증권은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연금, 금융상품, OCIO 등 자산관리형 사업영역 강화를 통해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01 I 양지윤 기자
주택 폭등기, 상위 10%가구 순자산 4.7억 증가…하위 60%는 1000만원에 그쳐
  • 주택 폭등기, 상위 10%가구 순자산 4.7억 증가…하위 60%는 1000만원에 그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17년~2021년까지 집값이 폭등했던 4년의 시간 동안 순자산 상위 10%가구의 실물자산은 평균 4억75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 60%의 순자산은 10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금리와 빚투(빚을 내 투자) 열풍으로 인한 자산 증가 효과가 순자산 상위 가구에 집중되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됐다.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에 따르면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개최되는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동산 가격 변화가 가계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연구위원이 집값 급등기였던 2017~2021년을 분석한 결과 순자산 상위 10%가구의 평균 실물 자산 규모가 2017년 12억1313만원에서 2021년 16억 8819만원으로 4억7506만원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하위 60%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1189만원 증가에 불과했다. 상위 10~20%는 2억2774만원, 상위 20~30%는 1억3910만원, 상위 30~40%는 8466만원 증가하는 등 순자산이 많을수록 실물자산 증가 속도도 빨랐다. 결국 저금리와 빚투 현상을 거치면서 자산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2017년 0.355에서 2021년 0.331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정부의 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순자산 지니계수는 0.584에서 0.603으로 오히려 상승해 불평등이 심화됐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 전체 부동산의 86.6%를 순자산 상위 40%가구가 소유했고 나머지 14.4%는 60%를 보유했다. 하위 60% 가구는 전월세 보증금 51.0%를 점유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상위 20% 가구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제히 늘어났다. 특히 25~35세 젊은층의 경우 상위 20%가구의 자산 비중이 2017년 56.0%에서 2021년 60.0%로 크게 확대돼 다른 연령층보다 양극화가 심해졌다. 정 연구위원은 “자산은 소득에 비해 계층 지속성이 강해 집값 급등기를 계기로 불평등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을 자산 증식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주거 안정 측면과 함께 부의 분배에 대해서도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5~44세 청년 계층의 과다 차입 가구 비중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부채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경제의 취약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2023.02.01 I 최정희 기자
대신증권,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추진
  • 대신증권,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 지분 과반수 매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치고 이달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300억원 수준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카사코리아는 2018년 설립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플랫폼이다. 하나의 부동산을 수익 증권으로 나눠 자체 거래소에서 상장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특정 부동산의 DABS를 사면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 배당 수익과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다.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 인수를 통해 금융당국이 발행을 허용한 증권형토큰(STO) 제도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토큰 증권(증권형 토큰)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안건을 의결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부동산 부문에서 업력을 쌓아온 만큼 증권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로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단계로 정확한 인수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3.02.01 I 원다연 기자
국내 수입차 1위 벤츠, 올해 신차 12종 출시해 ‘고급차·전동화’ 공략 강화
  • 국내 수입차 1위 벤츠, 올해 신차 12종 출시해 ‘고급차·전동화’ 공략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 7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총 12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로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 코리아는 ‘럭셔리’와 ‘전동화’, ‘지속가능성’을 사업 중점 전략으로 삼아 국내 고급차·전동화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총괄 부사장이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럭셔리, 전동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올해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벤츠 코리아는 1일 ‘럭셔리,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 실적 8만대를 돌파한 8만97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S-클래스 판매가 13% 증가하는 등 브랜드 내 최상위 차량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또 2017년부터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22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고,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약 3.7배 성장을 이뤘다.벤츠 코리아는 올해 2개 신차와 2개 완전변경 모델, 8개 부분변경 모델 등 총 12개의 신차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SUV 모델 중 처음 적용한 ‘더 뉴 EQS SUV’를 출시하며 신차 포문을 열었다.‘더 뉴 EQS SUV는 벤츠의 비즈니스 전략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델로, 럭셔리함과 전동화 기술이 집약됐다. 최대 7명이 탑승 가능한 차량으로 벤츠가 지금까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크다. 1회 충전 시 각각 최대 459㎞ 주행(더 뉴 EQS 450 4MATIC 기준)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준대형 모델인 ‘더 뉴 EQE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올해 새롭게 출시한 ‘더 뉴 EQS SUV’ 차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요하네스 슌 제품, 마케팅 &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조명아 네트워크 개발 &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틸로 그로스만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 스테판 알브레히트 재무 부문 총괄 부사장.(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기자 간담회에서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더 뉴 EQS SUV’를 공개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완전변경 모델로는 벤츠를 대표하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또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벤츠 관계자는 “신형 GLC는 전동화 전략하에 모든 모델이 하이브리드로 구성되어 있어, 성능과 효율을 겸비한 SUV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 총 8대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GLA △GLB △GLE 및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세단 등을 올해 선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Mercedes-Maybach Virgil Abloh)‘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Haute Voiture)‘ 에디션도 연내 출시한다.벤츠 코리아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3가지 사회공헌활동도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기부문화 확산 달리기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를 올해는 3년 만에 전격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또 차량 기증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기증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누적 기준 총 44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기증한 벤츠코리아는 올해는 지난해(10대)보다 두 배 늘린 20대를 기증할 계획이다.이외에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출범한 ‘그린플러스 (Mercedes-Benz GREEN+)’ 활동도 강화한다. 어린이 눈높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 도시 숲 조성 프로젝트, 산불로 소실된 산림복원 사업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대표는 “올해에는 새로운 전략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더 많은 고객분께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판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벤츠 코리아는 최고의 브랜드 만족도를 제공하고자 고객의 편의 증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신차 가운데 약 5.6% 판매가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뤄졌다.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전국에 2개 전시장과 4개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열고 3개 서비스 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2023.02.01 I 박민 기자
全자영업자ㆍ소기업 저금리대환대출 가능...한도 최대 2억
  • 全자영업자ㆍ소기업 저금리대환대출 가능...한도 최대 2억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고금리ㆍ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전방위적으로 돕고 나섰다. 기존에 코로나19 피해기업에 한정됐던 저금리 대환대출 대상을 전 자영업자 및 소기업으로 확대하고, 한도도 최대 2억원까지 늘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저금리대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ㆍ비은행권에서 7% 이상의 사업자대출을 저금리로 낮춰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고금리ㆍ물가 상황까지 닥치면서 코로나19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차주 외에도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늘었다. 이에 금융위는 보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금리대환 프로그램 지원대상과 내용을 확대키로 했다. 먼저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방역지원금 포함), 손실보상금을 수령했거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사실이 있는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을 지원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나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도박·사행성 관련 업종, 부동산 임대·매매, 금융, 법무, 회계, 세무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제외 업종은 여타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대상 대출은 현행과 같이 2022년 5월말 이전에 취급한 사업자대출이다.한도도 늘어난다. 현행은 차주별 한도가 개인 5000만원, 법인 1억원인데, 이를 각각 두 배로 늘려 개인 1억원, 법인 2억원으로 변경한다. 기존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자영업자는 늘어난 한도 여유액 내에서 추가로 고금리 대출을 대환할 수 있다. 상환하는 기한도 늘어난다. 한도 확대에 따라 증가한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총 5년 만기로 2년 거치기간 이후 3년간 분할상환하는 구조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환 대출의 만기는 총 5년에서 총 10년으로 늘어나고, 상환구조는 3년 거치 후 7년간 분할상환으로 변경된다. 보증료 부분도 낮아진다. 보증료율을 현재 매년 1%를 내는데, 이를 3년간 0.7%로 0.3%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최초 대환시점에 보증료를 전액 납부하는 경우에는 납부총액의 15%를 할인해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금융부담을 경감한다. 특히 그간 일부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보증료 분납 시스템을 전 은행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프로그램 신청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4년말로 1년 연장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개선사안을 3월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에 대해 일정 한도의 가계신용대출을 대환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는 방안은 2000만원이다. 사업자대출을 받아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의 경우 가계대출로도 자금을 조달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환대상 및 방식 결정, 전산 시스템 개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2023.02.01 I 전선형 기자
되살아난 중국 소비, 글로벌 원자재 수요 '꿈틀'
  • 되살아난 중국 소비, 글로벌 원자재 수요 '꿈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춘제(음력 설)를 계기로 소비가 되살아난 가운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폭넓은 분야에서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리, 철광석,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중국 기술기업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사진=AFP)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200만배럴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평균 1억 17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중국의 규제 완화 형태와 속도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골드만삭스의 제프 쿠리 상품리서치 글로벌 본부장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여행에 대한 잠재 수요 등 중국발(發)수요가 국제 석유 가격을 5달러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 정책이 구리, 철 등과 같은 원자재 수요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0월 31일 톤(t)당 79.5달러에서 지난달 27일 127달러까지 치솟았다. 씨티그룹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제철소의 재고 보충, 부동산 시장 회복 등으로 철광석 선물 가격이 t당 130달러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국제 구리 선물 가격도 작년 10월 31일 대비 25% 뛰었다. 영국 컨설팅업체 CRU그룹의 허티앤유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미완공 주택을 분양하려는 노력, 재생가능 에너지 및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올해 1월 한 달 동안 7.4% 상승했다. 지난해 저점(10월 31일)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무려 18.5%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약 861조 7000억원) 불어난 기술기업이 랠리를 주도했다. 중국 정부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의 서비스 재개를 허용하는 등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조짐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상장사들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7%로 상향조정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28%에서 34%로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 그룹 등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높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을 추천 종목에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와 관련해선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여전히 많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도 돼지고기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락한 것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제로코로나 폐기 이후 돼지고기 현물 가격은 50%, 선물 가격은 25% 각각 하락했다. 돼지고기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닭으로 가계의 소비 패턴이 전환, 아직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더라도 오히려 물가를 끌어올려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즈호 은행의 켄 청 수석 전략가는 “수년간의 산발적 봉쇄조치,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 악화로 중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입었고 많은 중소기업이 파산했다. 중국은 3년이나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소비 패턴이 바뀌었을 수 있다”며 “시장은 중국의 2월 (경제) 지표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경제 재개가 생산량 증가, 공급망 혼란 감소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에 기여하지만, 원자재 수요 및 가격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두 효과의 균형을 확실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중국의 경제 재개가 세계 경제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2.01 I 방성훈 기자
신현송 "달러화 가치 안정될 것"…이창용 "무역수지 개선 기대"
  • [일문일답]신현송 "달러화 가치 안정될 것"…이창용 "무역수지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화가 작년 10월께 정점을 찍고 앞으로는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의 한은·대한상공회의소 제1회 공동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와 신현송 국장은 이 총재가 묻고 신 국장이 답하는 방식의 대담을 15분간 진행했다. 이 총재는 달러화 하향 안정에 대한 신 국장의 답변을 듣고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1월 무역수지는 127억달러 적자로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상공회의소-한국은행 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방식으로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이창용=기업하는 분들의 질문을 크게 두 개 받아봤다. 해외와 거래가 많은 기업인데 달러화로 수출 대금을 받아 언제 원화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달러화 전망을 물었다. 신현송=환율이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통화정책이 큰 몫을 차지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낼 새벽 통화정책 결과를 발표할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안정된다면 금융긴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달러화는 작년 가을을 정점으로 더 이상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바람반 예측반이겠지만 어느 정도는 안정될 것이다. 이창용= 현 상황에서 물가 변동이 없는 한 당분간 추세적으로 봤을 때 작년에 많이 달러화가 올랐기 때문에 안정되지 않겠는가를 전제하는 것이냐?신현송= 그렇다. 이창용= 중국 업체에 납품하는 수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의 질문이다. 미중 관계 악화, 혐한 등이 지속되면 중국 수출이 어려워질 것인데 새로운 납품업체를 찾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냐는 내용이다. 중국을 포기해야 하냐는 질문 같다. 신현송=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항상 중요하고 이를 위해 거래 상대방 다변화를 항상 주시해야 한다. 다만 중국 비중이 워낙 크다. 중간재 무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몇몇 전략적 업종 외에 미중 갈등이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미중 마찰이 있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 모두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창용= 중국에서 임금이 오르고 경쟁이 심해져 한국으로선 지난 20년간 누렸던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중국 의존도를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도 나왔지만 중국 성장률이 올해 5.2%로 전망됐다. BIS에선 중국 성장률을 얼마로 예상하나? 또 한국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신현송= 최종 소비재에 한해서 혜택을 받을 것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해 혜택을 입겠지만 한중 무역관계는 중간재 수출, 수입이 많다. 한중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나라들이다. 세계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글로벌 가치사슬을 잘 운영하기 위해선 좋은 쪽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글로벌 수요가 세계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이창용= BIS에서도 중국이 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한은에선 작년 4분기 중국 성장률을 마이너스 2%로 봤는데 제로 성장이 나왔다. 그래서 올해 5% 넘을 것으로 본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중국 경제 반등이 작년 나빴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 그 혜택을 우리가 얼마나 받을 수 있을 지다. 중국 여행객이 한국에 와서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신현송=저희는 IMF와 달리 전망을 하지 않지만 견해가 비슷하다. 리오프닝하고 세계 경제가 재편되는 현상이라고 본다. (경상수지 개선 등은) 그럴 것 같다.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 여러 국가들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창용= 유럽,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신현송= 작년 중반만 해도 유럽은 녹록지 않아 보였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자국 통화로 계산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것들이 인플레이션 쇼크를 일으키고 경기냉각도 빨리 이뤄졌다. 그런데 달러화 가치, 원자재 가격 안정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중요한데 고용시장이 균형을 찾고 어느 정도 경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다. 이창용= 작년 11월 제가 BIS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비관적이다가 12월 넘어가고 올 1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 유럽 금융시장도 크게 반응한다. 금융시장에 나타난 기대가 과도한가?신현송= 작년 11월 총재가 BIS 회의에 참석했을 때 저희가 발표했던 내용을 보면 달러화 가치가 정점이었고 그때가 전환점이었다. 금융여건을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경제활동에 제약이 있는데 반대로 호전되면 과잉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시장 반응이 실물 경제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이창용= 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정,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이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요국의 통화정책을 보고 지금의 견해를 유지할지, 조정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신현송= 저희도 보고 있다. 이창용= 유가가 중요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중국이 회복되면 실물경제는 좋지만 석유 수요 늘어나서 유가를 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신현송= 작년 한은 국제회의에서도 언급했는데 유가뿐 아니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을 총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1973년 오일쇼크가 처음 터졌을 때만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원유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 원유로부터 가스 등 재생에너지 쪽으로 넘어갔다.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충격이 있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창용=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이나 일부 선진국 등 부채가 많이 올라간 나라들을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터질 가능성은 없을까? 우리나라도 가계부채가 크고 부동산 의존도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이자율이 부채에 영향을 미쳐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신현송= 부채는 국가별, 부문별 특징이 있다. 금융안정 뿐 아니라 실물 경기 활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다. 이자 부담이 오르면 소비가 줄지만 그것보다 가계부채가 아주 중요한 문제다. 가계의 대차대조표상 여러가지 압력이 나타나겠지만 가계부채 뿐 아니라 기업부채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걱정을 안 했던 부분이 정부부채다. 정부부채 문제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튼튼해서 크게 거론이 안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 재정 지출이었는데 국채 비율이 높아져서 앞으로 고금리 상태에서 재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큰 문제다. 올해 새로운 테마가 될 것이다. 이창용= 기획재정부가 확고한 재정건전화 의지를 갖고 있다. 물가 안정 뿐 아니라 위기 관리 측면에서 정책 공조가 잘 되고 있다. 오늘 박사님이 달러화가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한 만큼 그 말만 믿고 마음을 편히 갖겠다. 박사님 말씀대로 되면 하반기에 모시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23.02.01 I 최정희 기자
지난해 경기도 부동산거래 46.6%↓.. 아파트거래 58.6%↓
  • 지난해 경기도 부동산거래 46.6%↓.. 아파트거래 58.6%↓
  • 2022년 경기도내 부동산 총거래량.(자료=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22년 경기도내 부동산 총거래량이 2021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거래량 감소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1일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취득신고된 과세자료 기준으로 분석한 2022년 연간 부동산 거래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이 실거래가격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말한다.분석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경기도 부동산의 총거래량은 23만2729건으로 2021년 43만5426건 대비 46.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공동주택) 거래량은 8만443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만3820건보다 58.6% 줄어 부동산 거래량 감소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개별주택은 8554건이 거래돼 2021년 1만5735건 대비 45.6% 감소했다. 토지와 오피스텔의 경우도 거래량이 각각 12만7604건·1만 2138건으로 2021년 19만7031건·1만8840건 대비 35.2%, 35.6% 줄었다.지난해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개별주택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57억6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공동주택도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가 48억 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17만3021건의 부동산 현실화율을 분석한 결과, 공동주택과 개별주택의 연평균 현실화율은 각각 60%와 53%, 토지는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량 급감에 따른 실거래가격 하락과 2022년 공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2021년 55% 대비 5%p 상승했으며, 개별주택과 토지의 현실화율은 2021년(54%·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거래금액별 세부내역을 보면 공동주택의 경우 3억 원 미만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이 58%로 나타나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개별주택의 경우 3억 원 미만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은 57%로 나타났다. 토지의 경우는 3억 미만 구간의 현실화율이 47%인 반면, 9억 이상 구간의 현실화율이 55%로 저가 토지일수록 공시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다.최원삼 경기도 세정과장은 “공시가격은 과세뿐만 아니라 60여 개 각종 부담금 등의 기준이 되는 금액인 만큼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공시가격 변동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공시가격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1 I 황영민 기자
웨이버스, 'K-Geo 플랫폼' 기반 민간 공간정보 사업 확대
  • 웨이버스, 'K-Geo 플랫폼' 기반 민간 공간정보 사업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공간정보산업 플랫폼 기업 웨이버스(336060)는 국토교통부의 국가공간정보 플랫폼(K-Geo)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민간기업 대상 공간정보 사업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국가공간정보의 통합·활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K-Geo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웨이버스가 주관사업자로서 구축에 참여한 K-Geo 플랫폼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국가와 공공기관에서 생산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융·복합해 △시계열 데이터 구축 △생애주기 관리 △3차원 공간정보 개발 플랫폼 제공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체계다. 플랫폼 이용자들은 K-Geo 플랫폼을 통해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경관 및 사각지대 분석과 드론 비행 시뮬레이션 등을 할 수 있다. 특정 시점의 토지·지적·부동산 통계 등의 공간정보 데이터와 융합해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향후 타 중앙부처에도 플랫폼을 개방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웨이버스는 K-Geo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공간정보 유통 플랫폼인 ‘더 맵 파스(The Map-PaaS)’와 공간정보 구독 서비스인 ‘더 맵 고산자(The Map-Gosanja)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인프라 구축을 끝내고, 하반기 민간 시장에 공개해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간정보가 필요한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증강현실(AR) 등의 산업군이 대상이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이사는 “올해 초 K-Geo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서 민간을 대상으로 한 공간정보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하반기 중 디지털 트윈 국토서비스도 구축해 공간정보 분야에서의 진정한 융복합적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1 I 김응태 기자
2월 분양 물량 전국 1.2만가구…계약율 높이기 안간힘
  • 2월 분양 물량 전국 1.2만가구…계약율 높이기 안간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2월 전국 분양시장에 1만 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집값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적정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잣대가 엄격해지자 당초 계획했던 시기보다 공급을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 조건 변경, 금융 혜택, 무상 옵션 등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어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라면 가격 적정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청약시장 진입 시점을 고려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20곳, 총 1만 2881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조사 당시 2만 5620가구가 공급 예정이었으나, 서울 재개발 단지와 지방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분양이 미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1만 2739가구가 줄었다. 연초 대대적인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미분양 증가, 자금조달 여건 악화, 매수심리 위축 등 시장 내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공급량 조절과 추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역별로 보면 2월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서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 총 8690가구, 지방에서는 8개 단지, 총 419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국 분양 예정물량 중 6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는 평택, 수원, 화성 등 남부권 중심으로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10개 단지에서 6792가구가 분양한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더샵아르테(1146가구)’ 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752가구)’가 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며 올해 서울 지역 첫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지방은 지역별로 △경남 1,593가구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886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715가구)’, 강원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57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3.02.01 I 신수정 기자
작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00만건 돌파…월세 거래 비중, 42.7% 역대 최고
  • 작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00만건 돌파…월세 거래 비중, 42.7%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이 1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자 매매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총 105만 9306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60만 2416건, 2012년 60만 5772건, 2013년 58만 7208건, 2014년 64만 3274건, 2015년 62만 8006건, 2016년 63만 8244건, 2017년 64만 9739건, 2018년 72만 1225건, 2019년 80만 726건, 2020년 87만 6032건, 2021년 95만 9576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100만건을 넘어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의 경우 2021년 60만 7426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60만 6686건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월세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45만 2620건으로 집계돼 전년대비(35만 2150건) 28.5% 증가했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도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 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 8810건으로 월세 계약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도는 전월세 거래 34만 9711건 중 월세 거래 15만 1518건으로 월세 비중이 43.3% 기록했고, 인천은 전월세 거래 7만 51건 중 월세 거래 3만 1492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0%로 집계됐다.이 외에도 부산 40.0%, 대구 42.9%, 충남 50.8%, 경남 39.9%, 충북 38.4%, 대전 40.5%, 경북 41.9%, 강원 40.8%, 제주 62.5%, 울산 40.1%, 세종 47.5%, 광주 40.5%, 전북 42.3%, 전남 36.1% 등의 아파트 월세 비중을 보였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고,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1년 60만 4476건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27만 2123건으로 전년대비 5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2.01 I 신수정 기자
현대제철, 1분기 흑자전환…단계적 이익 회복 전망-신한
  • 현대제철, 1분기 흑자전환…단계적 이익 회복 전망-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전방산업에서 업황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제철(004020)의 전 거래일 종가는 3만4200원이다.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4분기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되는 가운데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 비용 미반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조7000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3%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2분기 이후에도 판매량 회복, 스프레드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1조5000억원, 연결 기준 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그는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며 추가적인 에너지 비용 500억원이 불가피한 점은 부정적”이라고 짚었다.앞서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조원, 영업손실 29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6.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13.2% 감소한 392만9000톤(t)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업황 부진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감소 영향이다. 그는 “고로·전기로 모두에서의 스프레드 악화는 실적 부진의 정도를 키우는 요인이었다”며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관련 비용 약 500억원, 포항공장 복구비용 약 300억원, 재고평가손실 및 고정비 증가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의 비용이 4분기에 39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그는 “4분기 어닝 쇼크에도 2021년 수준의 주당배당금(DPS) 1000원을 유지, 1분기부터 시작될 이익 정상화,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5000억원 수준의 차입금 감소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전방산업 중 특히 건설, 부동산의 업황 개선이 감지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할인율 등이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2.01 I 양지윤 기자
건설사 회사채 만기 몰려온다..“PF-ABCP 금리 하락이 관건”
  • 건설사 회사채 만기 몰려온다..“PF-ABCP 금리 하락이 관건”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회사채 시장에 점차 온기가 퍼지는 가운데 주택경기 부진으로 건설사 발행물에 대한 얼어붙은 투심은 해빙이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A등급 건설사들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대응하기 위한 차환이 절실한 상황.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건설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을 적극 확대해 금리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31일 보고서에서 “건설사 회사채 만기 도래로 점차 차환 발행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나, 발행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지난해 건설사 회사채 만기 대비 차환이 34%에 그쳤고, 최근 건설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작년 대비 감소한 점을 감안시 올해에는 차환 발행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문제는 새해 들어 발행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어도 부정적 등급 및 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해서는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대출 우려가 높아지면서 건설사 회사채 발행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새해 들어 진행된 건설사 회사채 발행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계열 보증을 받거나, 채안펀드 참여 등 정책자금 지원을 받아 발행하는 상황이다. 특히 더 우려가 높은 부분은 A등급 건설사들이다. 건설사 회사채 만기 중 약 77%가 A등급 회사채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격적으로 만기가 집중되기 시작하는 2분기 부터는 A등급 건설사들이 부지런히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AA등급 이상 우량 건설사의 경우 최근 우량등급 선호 강세로 인해 발행에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A등급 건설사는 사정이 다르다. 우량등급도 아닌 A등급 건설사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최근 4.8~5.7%인 상황. 건설사 보증인 A2등급 PF-ABCP금리는 10%대로 여전히 높다.김 연구위원은 “건설사 회사채 발행 난항은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건설사 보증 PF-ABCP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부동산 PF 대출 보증 확대 및 대주단 협의체 가동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2008년과 같은 심각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건설사 보증 PF-ABCP금리의 안정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A등급 건설사 회사채 발행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위원은 금리 안정화를 위해서는 건설사 PF-ABCP에 대한 매입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작년 11월 증권사 보증 및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며 “그러나 자금 소진율은 증권사 보증이 약 28%이나 건설사 보증은 10%로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 프로그램의 진행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지적했다.이어 “A1등급 위주로 이루어진 증권사 확약건 보다는 A2등급이 주된 건설사 보증 PF-ABCP에 대한 매입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며 “PF 대출 부실에 대한 선제적인 정책 대응과 A2등급 PF-ABCP금리가 정상화가 맞물리면, 퇴직연금과 같은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2.01 I 지영의 기자
증권사 반대로 했더니…투자의견 '매도' 카뱅의 반격
  • 증권사 반대로 했더니…투자의견 '매도' 카뱅의 반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을 하향한 일부 종목들이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 2개 증권사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투자의견을 내린 크래프톤(259960)은 물론, 예외적으로 ‘셀 리포트’가 나온 카카오뱅크(323410)도 강세다. 주된 이유는 올 초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국내 증시 전반이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지에 대해선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투자의견 ‘하향’ 무색케한 외국인 순매수세올 들어 크래프톤 투자의견을 하향한 증권사는 두 군데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유안타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년 전(45만원)보다 62% 하향한 17만원을 제시했다. 이유는 공통적이다. 크래프톤이 투자한 미국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은 부진한 데다 믿었던 캐시카우마저 4분기 비수기로 인해 실적 전망이 어두워서다. 지난달 2일 출시한 호러액션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은 31일 매출 기준 스팀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70달러 가격에 비해 콘텐츠가 적고 버그가 많아 외면받은 모습이다. 기존 효자 게임이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수가 자연 감소 단계에 들어가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의견 하향에도 올 들어 크래프톤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 주가는 연초 대비 9.33% 오른 1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96% 오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국내 증권사들 중 예외적으로 ‘셀 리포트’가 나온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12% 넘게 급등했다. 증권사가 좀처럼 매도 리포트를 내지 않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라 주목된다. 지난해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199개 중 셀 리포트는 전무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카카오뱅크 매도 리포트는 한 달간 나온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14개 중 유일하다. 올해 초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이들 종목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해 9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미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올 들어 해소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개인이 크래프톤을 603억원 넘게 팔아치울 때 외국인은 616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 역시 개인이 1327억원 순매도하는 와중 외국인은 9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사진=카카오뱅크)◇빨간불 언제까지…카뱅 손 들어준 증권가다만 앞으로의 전망을 두고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의 희비가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한국에서 게임시장이 이미 레드 오션에 들어갔다는 판단이다. 16년간 자산운용사에서 성장주를 분석해 온 한 펀드매니저는 “한국에서 게임주는 성장주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모바일 시장이 워낙 커진 탓에 추가적으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게임시장 성장률은 점점 둔화되고 있다. 2020년 21.3%에서 2021년 11.2%로 반토막났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도 각각 8.5%와 5.9%로 낮아졌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시장 역시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연 매출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약 113조9315억원으로 예상된다. 경쟁을 피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이 세계의 83.5%를 차지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으로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들보다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올해에는 15% 수준으로 두 배가량 뛸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주택관련대출이 타행 대비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대출성장률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2023.02.01 I 김보겸 기자
경제 혹한기 접어든 한국…경기 회복세 뚜렷한 중국
  • 경제 혹한기 접어든 한국…경기 회복세 뚜렷한 중국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베이징= 김윤지 특파원] 자동차, 전자부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 급랭이 여실히 드러났다. 반면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자료 = 통계청, 중국 국가통계원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생산이 뒷걸음질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이 급감,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의 생산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율은 70.3%로, 2020년 7월(70.1%)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품이 팔리지 않으니 생산을 줄였다는 의미다. 잔뜩 움츠러든 기업들은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류(-7.8%)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8%) 등에서 크게 줄었다. 부동산 한파로 건설기성(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은 건축(-10.9%), 토목(-5.1%)에서 모두 줄어 전월대비 9.5% 감소했다.이에 반해 중국 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기준선(50)을 웃돌아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전달 대비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암시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까지 맞물려 관광·오프라인 소비 등이 되살아나면서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52.0)를 크게 웃도는 54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한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작년 10월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해 1.7%를 제시한 반면, 중국은 5.2%로 0.8%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흐름이 약화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공급망 차질 완화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그간 누적된 재고, 반도체 경기 하강, 수출 감소세 지속 등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3.02.01 I 조용석 기자
공장 가동 줄고, 투자마저 꺾여…소비 늘었지만 '추위 반짝효과'
  • 공장 가동 줄고, 투자마저 꺾여…소비 늘었지만 '추위 반짝효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김은비 기자] 지난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연말부터 급격히 고꾸라지면서 12월 산업생산은 3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동률은 2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움츠러든 기업들은 투자를 7% 이상 줄였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과 제조업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경기 침체 진입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12월 생산, 코로나 이후 최대↓…수출 부진에 투자까지 꺾여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과 건설업 등에서 줄어 0.8% 감소했다.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9%)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11월 전월대비 11.0%나 감소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다가 지난달에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전자부품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완성차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생산이 줄면서 감소폭이 컸다.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3%로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2020년 7월(70.1%)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3.5%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컸다”며 “이로 인해 제조업 재고와 가동률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운수·창고(-3.7%),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9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12년 3개월 만에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투자 감소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가 줄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4.8%) 투자도 줄면서 전월보다 7.1%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공사 실적도 줄어 건설기성도 9.5% 떨어졌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내수 회복흐름까지 약화…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전산업생산(3.3%), 소매판매(0.2%), 설비투자(3.3%) 등 ‘트리플 증가’를 보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여건 악화와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0.9%, 3분기 0.4% 증가했지만, 4분기 들어 2.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소비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1.4%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평년보다 추운 날씨와 전월 감소에 의한 기저효과 등으로 동절기 의류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과 금리 인상기 종료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며 불안한 상황에서 성장률 둔화 전망들도 나오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느라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소비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좋아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경기 하강,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하강하는 흐름을 보였고 올해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결국 수출 활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세제, 규제 등 각종 이슈에 있어 수출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상반기 경기보완을 위해 340조원 규모 조기집행을 추진하고 금융·부동산 시장 리스크 관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 난방비 경감, 지방공공요금 안정 등 민생과 물가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반기 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반기 반등 기회를 최대한 살려나갈 수 있도록 범부처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1 I 공지유 기자
"1월에도 5%대 물가…연간 상승률 3.4% 전망"
  • "1월에도 5%대 물가…연간 상승률 3.4%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여파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월에는 5%대 물가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하방 압력이 커져 연간 물가 상승률은 3.4%까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하반기에 2%대 물가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월 물가 상승률 5.0% 전망…4.9% 가능성도 나와31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0%(중간값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 등으로 내리 5%대를 형성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널리스트 중 4명이 5.0%를, 3명은 4.9%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지만,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9개월 만에 종가 기준 1220원대로 진입하는 등 빠르게 안정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최근 배럴당 8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두바이유는 배럴당 연평균 96.32달러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전기,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연초 공산품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면서 “환율 안정으로 수입물가·생산자물가 측면의 부담이 확연히 경감됐고, 전년 동월대비 국제유가 기저효과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유류세는 인상됐지만, 원화 강세가 지속해 도입단가가 떨어지는 등 순 기름값은 전월대비 내렸다”며 “주유소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 휘발유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경유와 등유는 떨어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한 전세 가격 하락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연간 물가는 3.4% 예상…하반기 월 단위 2% 진입 관측도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3.4%로, 한은 전망치(3.6%)보다 0.2%포인트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물가 경계감이 높지만, 하반기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입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점차 우하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가스요금,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에도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올해 안으로 월 단위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2%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께 2% 후반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 지난해 물가상승을 이끌었던 요인이 올해 제거되는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도 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 등의 상승세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2%대 물가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2.01 I 하상렬 기자
부동산 위기감 고조…JB금융그룹 다급한 ‘핸들 꺾기’
  • [마켓인]부동산 위기감 고조…JB금융그룹 다급한 ‘핸들 꺾기’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부동산 손실 부담이 높아진 JB금융그룹이 다급히 포트폴리오 체질개선에 나섰다. 부동산 투자 및 대출 비중을 크게 축소에 들어간 모양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자금 집행이 부동산 대출 및 투자에 편중된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침체에 손실 걱정” 전북·광주 등 JB금융 핵심 계열사, 고강도 부동산 다이어트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175330)의 핵심계열사 중 하나인 전북은행은 부동산 투자 및 대출 비중 감축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수년 사이 자금 집행이 부동산 부문 편중이 과했던 상태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부실화 및 수익성 저하 우려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부문 축소 대신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집중하는 분야는 인수금융이다. 당분간 부동산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 고금리 인수금융 딜을 선호하는 상태다. 최근 인수금융 강화를 위해 전담 인력 보강에도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금융 투자를 늘리며 대형 딜 위주로 참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인수금융 고액 딜은 7.7% 수준에 마무리된 SKC 미래소재를 포함해 5건 안팎이다. 부동산 투자 및 대출을 전담하던 부문에서는 당분간 정부 보증에 위험 전가가 가능한 건에만 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가급적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의 보증물만 취급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은행 외에 다른 계열사도 처지는 비슷하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 등도 부동산 투자 및 대출 비중 관리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JB금융그룹 내 한 관계자는 “부동산 쪽은 지주 인사들이 너무 높게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이제와서 내부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높아졌다고 한다”며 “당분간 부동산은 HUG나 HF 보증 건으로 가급적 위험 부담을 지지 않을 물량만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당분간은 금리를 높게 받을 인수금융 건에 집중할 계획으로, 다른 계열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배당 자금줄 구멍 날라”…관리 나선 JB금융지주계열사들이 긴급히 부동산 부담 줄이기에 나선 배경에는 JB금융지주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특히 핵심 계열사인 양대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함께 저하될 것을 우려해 제어에 나선 모양새다.JB금융지주의 재무구조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의 높은 배당 성향이 지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에서 받은 배당이익은 약 1500억원대에 달한다. 계열사의 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로 배당 추세가 악화되기 시작하면 지주사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분간 지주의 우려에 따라 고강도 포트폴리오 조절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의사결정은 JB금융지주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구조다. 계열사 요직에는 대부분 지주 출신 인사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특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고위직은 대체로 JB금융지주 경영진이 겸하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어느 정도 실적을 냈지만,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최근 수년 사이 급하게 늘린 부동산 부문 부담이 계열사 전반에서 드러날 수 있다”며 “지주도 이런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3.01.31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토종 챗GPT 나오려면 '데이터 족쇄' 풀어야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다음은 2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토종 챗GPT 나오려면 ‘데이터 족쇄’ 풀어야-4분기 반도체로 번 돈 2700억뿐 삼성 “그래도 감산 없다” 자신감-경제 혹한기 접어든 한국…경기 회복세 뚜렷한 중국-레드라인 넘어선 미분양…7만가구 육박△금융위, 배당 절차 개선안 발표-‘깜깜이 배당’ 없앤다…배당액 보고 투자 결정△환경부 ‘기후탄소·자원순환정책’ 로드맵 발표-탄소감축·순환경제 투자확대 포스코·SK이노 수혜 기대감-中, 한국발 입국자 대상 PCR 검사 의무화△삼성전자 ‘어닝쇼크’-“투자 후퇴없다, 하반기 치고 나갈 것”…흔들림 없는 삼성 초격차 전략-“메모리 중심 사업구조 한계…파운드리 더 투자해야”-‘시장 전망 빗나가자 기대가 실망으로’…6만전자 흔들△커지는 경기 침체 경고음-공장 가동 줄고, 투자마저 꺾여…소비 늘었지만 ‘추위 반짝효과’-세계 성장률 전만 높인 IMF, 한국은 2%→1.7%-월급 오르면 뭐하나…고물가 반영하니 ‘제자리걸음’△대화형 AI ‘챗GPT’ 신드롬-챗GPT에 한국시장 먹힐라…토종 IT기업들 AI생태계 확장 안간힘-PT 초안부터 엑셀 입력까지…단순작업은 AI가 맡을 것-“국내 기술력 충분…정부, 저작권 규제 등 정비해줘야”△종합-“미분양·미입주 맞물려 잔금 못 받을라” 속타는 건설사들-응급·분만·소아진료 의료인에 보상 늘린다-尹 “혁신적 프로젝트 발굴로 UAE 37조원 투자 화답해야”-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개장 15분 앞당긴다△정치-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만 본선행…3·4위 티켓 놓고 경쟁 치열할 듯-美국방 “F-22·F-35 스텔스 등 전략자산 전개 더 많아질 것”-與, 난방비 지원 ‘중산층 확대’ 만지작-캄보디아 환아 초빙, 디자인계 신년인사회…김건희 광폭행보 ‘눈길’-대형 정치적 이벤트 줄줄이…북한 ‘위기의 2월’△與 당권주자 인터뷰-“尹정부 성공 위해…대통령에게 쓴소리 마다않는 당대표 될 것”-“총선 승리 위해서라면…안철수·유승민 포함한 누구와도 연대”△경제-“1월에도 5%대 물가…연간 상승률 3.4% 전망”-공공기관 채용 토익 인정 2→5년-정부 보조금으로 늘린 중산층 ‘자식이 더 잘살 것’ 기대 줄어-한전 ‘튀르키예 30조원 원전 수출’ 시동△금융-삼성·한화생명은 웃고…동양은 ‘적자전환’ 비상-‘킥스’ 기준 미달 보험사 곧 공개된다-尹관심에 금융회사 CEO 셀프 연임 시대 끝난다-보험연구원장 “고령화시대 대비 사적연금 활성화해야”-“연초 상승 랠리, 이번주 끝난다” 글로벌 IB 잇단 경고-우크라 F-16 요청에…바이든 “NO” 마크롱 “가능”-中경기 4개월 만에 확장 전환-화웨이 숨통 조이는 美-“러서 철수한다더니”…EU·G7 기업 10곳 중 9곳 사업 지속△산업-LNG 73만㎘ 담은 탱크들 우뚝…“전국민 20일간 난방용으로 쓸 수 있죠”-LG화학, 배터리서 웃었지만…석유화학 부진에 영업익 ‘뚝’-디스플레이 시장 상반기 회복 전망△ICT-민간 클라우드에 플랫폼 구축…서류 받지않는 정부 만들것-3000억이면 5G 신규 사업 가능? 정부 통큰 혜택에도 기업들 머뭇-서비스 종료냐 상폐냐…페이코인 오늘 운명의 날-카카오T, 라오스行 고젝·그랩과 ‘맞짱’△소비자생활-신도시·복합몰 입점 총력…패밀리 레스토랑, 혹한기 끝낼까-스타벅스 ‘리워드’ 1000만명 넘었다-금리인상에 투자 뚝…유통 플랫폼, 옥석가리기 시작-현대百·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후 자사주 소각”△증권-증권사가 팔라던 카뱅, 주가는 되레 올랐다-“용 꼬리보다 뱀 머리가 낫다” 체급 낮추는 예비 중형주들-‘수주 잭팟’ 포스코케미칼,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증권가 목표가 줄상향-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성과급 시즌 자사주 처분 기업…절반은 주가 뚝-하나UBS자산운용 K200액티브 ETF 출시-“글로벌 사이버보안기업으로 도약할 것”△부동산-“안전진단 통과하면 뭐하나요, 시공사 모시기 어려운데”-노후 단지들 “재건축 위해 돈 모아요”-올림픽훼밀리타운 안전진단 통과…시장 견인까진 ‘글쎄’△건강-제대혈 줄기세포, 손상된 연골 재생 효과 우수…골골한 관절 팔팔하게-꾸준한 홍삼 섭취, 면역세포 활성화·폐렴 예방에 도움-쪼그려 앉으면 무릎 관절에 무리…근력 키우세요△Book-당신은 ‘꼰대’입니까, ‘어른’입니까-줄리엣의 발코니처럼…당신의 사랑은 어디서 꽃피었나요-예일대생이 사랑한 ‘나를 강하게 하는 심리학’△오피니언-이민자 출신 여성이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된다면-도박 중독 양산하는 카지노 정책-정상엽업에 소송?…생떼 부리는 은행노조-이나진 ‘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피플-“전차서 엄마 손 놓쳐”…58년 전 헤어졌던 4남매 상봉-“국내 유일 여성경제? 역량 키우는 데 집중할 것”-안호상 사장 “시민과 가까워진 세종문화회관, 공연으로 보답”-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호주 총리와 면담-한화투자증권 대표에 한두희…한화자산운용 대표에 권희백-서춘기 한양대 교수 경기아트센터 사장 임명-현대무벡스, 대표이사에 이수강 “30년 물류·IT 관련 경영 전문가”-순천향대 천안병원 심재준 교수 대한말초신경학회장 선출-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에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사회-김성태 “北 만난 자리서 이재명과 통화”-마스크 벗었지만 상복은 못 벗었다-대중교통 요금 줄인상에…서울시, 따릉이 요금 인상 미룬다-148개 대학총장 만난 이주호 “등록금 자율화 검토 안해”
2023.01.31 I 김근우 기자
미분양 급증에 입주 물량 ‘폭탄’까지…휘청이는 건설사(종합)
  • 미분양 급증에 입주 물량 ‘폭탄’까지…휘청이는 건설사(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신수정 기자] 미분양 주택수가 6만8000호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위험 수준으로 제시한 6만2000호를 훌쩍 넘어섰다. 증가속도도 가팔라 미분양 주택 수가 내년 11만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전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 공급까지 겹치며 새 아파트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매물적체, 전세수요 부족으로 전셋값 하락폭 확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빈집으로 남은 물량도 늘어 잔금을 회수하지 못한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쏟아지는 입주물량, 미분양 더 부추겨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31일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발표하고 2023년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44만3000호, 2024년은 35만3000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매년 반기(1월, 7월) 마다 공개시점 기준 앞으로 2년간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35만6891호)보다는 올들어 물량이 늘었다. 특히 서울은 올해 3만3000호, 2024년 2만9000호로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해(1만8840호)와 비교해 올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입주일자가 변경된 주요 공동주택으로는 기존 2023년 하반기 입주를 예정했던 서울시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6000호)가 2024년1월로 변경됐으며 공사지연 등으로 입주일자가 불분명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1만2000호)은 2025년1월로 입주일을 조정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가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보증금 미반환 문제로 새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미입주 현상이 이어지면 건설사로서는 잔금을 받지 못해 자금 회수를 못한다”며 “미분양과 미입주가 맞물려 건설사 유동성 문제로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건설업계 “미분양 예상 단지, 유동성 지원 포함해야”“미분양 주택수가 가파른 속도로 늘자 건설업계는 정부의 신속한 지원과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분양 주택 보유 주택사업자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선 준공 후 미분양 주택뿐만 아니라 인허가 이후의 미분양 예상 단지를 포함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HUG 등 공공기관에서 건설 중인 미분양 주택을 현행 공공매입 가격 수준(최고 분양가 70~75% 수준)으로 매입하고 준공 이후 사업주체에 환매하는 ‘환매조건부 매입’도 병행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교통부도 재정여건, 임대수요, 지역별 상황과 업계 자구노력 등을 고려해 미분양 주택 매입 방안을 찾고 있다. 혈세를 투입해 건설사를 살린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명분을 찾고 건설사에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숨통을 터줘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결국 명분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미분양 주택 매입 할인율의 정도를 어느 수준에서 정하느냐에 달렸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50% 할인율을 적용하면 ‘반값 아파트’라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공사인 건설사와 기존 수분양자의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이다. 현재로서는 LH가 미리 정한 할인율을 적용해 아파트를 사주는 매입확약 조건을 어떻게 바꾸느냐인데 LH의 미분양 아파트 구입가는 분양률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시장에선 LH가 미분양률 5%일 때 감정가격의 85%를 적용하는 만큼 새롭게 마련 중인 국토부 대책에서 할인율이 더 오르지 않겠냐고 전망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할인율은 30% 이상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확한 할인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순 없겠지만 최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할인율이 10~15%여서 LH의 미분양 매입 할인율도 관례로 이 정도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 같다”며 “과거 미분양 사태로 어려웠던 2013년을 고려하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최대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적이 있어 새 대책에도 이 정도 수준에 이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LH도 정부의 미분양 물량 해소 방침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 매입 대상 지역 확대를 위해 내부 규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LH는 매입 제외 주택에 대한 별도기준을 21개 두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분양 아파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면 LH매입대상주택에서도 제외되는데 이러한 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01.31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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