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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가조작' 부당이득 6616억원…단일종목 사상최대 규모
  • '영풍제지 주가조작' 부당이득 6616억원…단일종목 사상최대 규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이 범행으로 취득한 부당이득 합계가 66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으로는 주가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이며, 범행에 이용된 차명계좌 등 증권계좌만 총 330여 개에 이른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의 총책 이씨가 베트남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지난 1월 25일 경찰에 현행범 체포되는 모습(왼쪽), 이씨의 선박 내 은신장소(사진=서울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한 조직의 총책 이모씨와 핵심 조직원들, 총책의 도주를 도운 변호사 등 총 16명(12명 구속)을 적발·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총책 이씨를 중심으로 조직원 총 20여명이 3개 팀으로 구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각각의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주요 조직원 간 시세조종 주문 관련 지시 등을 제외하고는 서로 간 의사 연락을 하지 않았다. 영풍제지 주가는 2022년 10월 25일 3484원에서 약 1년 후인 2023년 10월 17일 4만8400원으로 약 14배 급등(수정종가 기준)했다. 일당은 상호 긴밀한 연락 하에 약 1년간 △가장ㆍ통정매매 14만 8615회(약 1억 1788만 주) △고가매수 주문 6만 5924회(약 5000만 주) △물량소진 주문 1만 2643회(약 1만 112만 주) △시가관여 주문 98회(약 33만 주)ㆍ종가관여 주문 168회(약 38만 주) 등 총 22만 7448회(약 1억 7965만 주)의 전례를 보기 어려운 대규모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했다.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 중 3명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은 총책 이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방대한 분량의 이동경로 CCTV, 통신내역 확인 등 오랜 기간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씨는 지난 1월 24일 여수 국동항에서 선박매매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항 예정인 말소선박의 선수창고에 은신한 채 밀항을 시도했으나, 출항 직후 익명의 신고에 의해 꼬리가 잡혔다.다음날인 1월 25일 서귀포해양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고, 서울남부지검은 검사와 수사관을 제주도로 급파하여 26일 이씨의 신병을 인계받고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주 중인 주가조작 조직원의 도피를 도와준 범인도피 사범을 다수 적발하기도 했다.특히 이씨와 오랜 연인으로 각종 법률 업무를 처리해 오던 한 변호사는 도주하던 A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이씨로부터 휴대폰 2대를 건네받아 휴대폰 전원을 켜 둔 상태로 법무법인 사무장의 주거지(경기 안산시 소재)에 10일 이상 보관하여 A씨에 대한 위치추적을 방해했으며, 이씨의 요청으로 이씨의 운전기사로부터 현금 수억원을 교부받아 수표로 교환한 후 이를 다시 전달한 사실이 적발되어 구속 기소됐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이 범죄 수익으로 호화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사진=서울남부지검)검찰은 주가조작 일당이 이 사건 범죄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이들이 시세조종에 이용한 차명 증권계좌, 범죄수익이 입출금된 은행계좌, 부동산, 차량 등에 대한 추징 보전을 진행했다. 이 사건 수사를 통해 ‘MZ 세대’ 주가조작 조직원들의 실상도 드러났다. 이들은 동향 출신의 20~30대 또는 과거 같은 유사투자자문회사에 근무해 친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강뷰가 펼쳐진 초고가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수억원대 슈퍼카를 운전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현금 뭉치·명품 가방 등을 소지하고, 총책 이씨와 함께 유흥 목적으로 해외 여행을 가거나 수시로 강남 소재 고급 유흥주점에서 거액을 소비하는 등 과시적 호화생활을 영위했다. 검찰 수사팀은 현재까지도 도주하여 종적을 감춘 일당 수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며, 여권무효화, 적색수배 조치가 진행 중인 해외 도주 주요 조직원 1명에 대해서는 사법공조 등을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주가조작에 관여한 추가 공범은 물론 조직원들의 도피를 도운 사법방해사범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범행이 초래한 사회적 피해가 심대한 바, 피고인들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이들 주가조작 조직이 범행을 통해 취득한 부당이득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하여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유림 기자
역세권 가치 나뉜다…급행 정차역 품은 단지 어디?
  • 역세권 가치 나뉜다…급행 정차역 품은 단지 어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는 흥행카드로 통한다. 이 중에서도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의 가치는 남다르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달라져 급행 노선을 품은 역세권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진다.예컨대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문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급행을 이용하면 기존 1시간 3분에서 56분으로 시간이 단축된다. 경기 양평군에 있는 용문역에서 용산역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급행을 이용하면 소요 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1시간 17분으로 줄어든다. 또, 인천시에 있는 동인천역은 특급열차를 이용할 경우, 용산역까지 58분 걸리던 시간이 42분으로 절약된다.두터운 수요에 시세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안양역한양수자인리버파크’ 전용 84㎡는 올해 1월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3월 거래가 6억70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도보 거리에 있어 여의도, 구로, 용산,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반면 역세권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급행열차가 지나가지 않은 곳은 상승이 더디게 나타났다. 안양역과 한 정거장 떨어져 있지만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관악역 역세권 아파트 ‘현대아파트’의 전용 84㎡는 올해 1월 5억8500만원으로 매매되면서 지난해 2월 거래가 대비 5500만원 상승했다.뿐만 아니라 급행열차 추진 소식은 집값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통한다. 지난해 동작구청에서 지하철 9호선 흑석역 급행열차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자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일례로 흑석역 초역세권인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1월 거래가 1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급행열차 정차역을 품은 아파트는 희소가치도 높다.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살펴본 결과, 지하철 23개 노선 648개소의 정차역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단 174개소로 일반 지하철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공급을 진행 중인 급행열차 정차역 인근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분양 중인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투시도)’, DL건설이 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대방건설이 같은달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일원에 내놓는 ‘과천지식정보타운1차 디에르트(가칭)’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경기·인천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서울에 직장을 둔 경우가 많아 서울행 급행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 인접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아름 기자
10·20년 전에도 '끝물'이라던 은마아파트…얼마나 올랐을까?
  • 10·20년 전에도 '끝물'이라던 은마아파트…얼마나 올랐을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지난 1979년 8월에 지어진 준공 45년된 노후 단지다. 대표적인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로 대치동 학원가를 상징하는 교육 수요가 모여 ‘대전(대치동 전세)산다’는 말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은마아파트는 준공 20년이 되던 1999년을 앞둔 20세기 말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왔지만, 지금까지도 재건축이 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재건축 추진 역사가 20년을 넘다보니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관련 투자 수요가 이어져왔지만, 그 때마다 “끝물”이란 말이 돌곤 했던 단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2004년 2월과 2014년 2월 등 10년 간격을 두고 은마아파트 거래가격을 현재 시세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최근 20년간 은마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자료=KB부동산)11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제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승인을 받았던 직후인 2004년 2월 당시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5㎡)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7억3000만원 선이었다. 당시 은마아파트는 안전진단이 반려되고 서울시도 재건축 불가 방침을 내세우는 등 재건축 걸림돌이 많아, 재건축이 어렵다는 시장 반응이 많았다. 또 당시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를 이어가고 있어, 재건축 투자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도 많았던 시기다.하지만 20년이 지난 2024년 2월 현재 은마아파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26억3333만원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이 20억원에 육박한다.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막 벗어나려던 시점으로 10년 전인 2014년 2월엔 은마아파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이 9억3750만원이었다. 2004년 2월에서 2014년 2월 사이 10년 간은 은마아파트 가격이 28.4% 오르는데 그쳤다. 그 10년새 은마아파트는 2006~2007년 수도권 부동산 활황기를 거치며 10억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3년까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하지만 평균 매매가 추이에선 10년 전 재건축 시장에 대한 회의적 의견이 많던 시기 은마아파트에 투자했다면 역시 3배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한편 은마아파트는 최초 분양가는 2700만원선으로 45년간 100배 가량 집값이 올랐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전세사기로 13억원어치 게임아이템 산 일당들…22일 첫 재판
  • 전세사기로 13억원어치 게임아이템 산 일당들…22일 첫 재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 사기 행각을 벌여 구속 기소된 일가족의 첫 재판이 이달 22일 열린다.(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재판부는 사기, 감정평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임대 업체 사장 정모(60) 씨와 그의 아내 김모(54) 씨, 아들(30)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이들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일가족 및 임대 업체 법인 명의를 이용해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800세대 가량의 주택을 취득한 뒤 임차인 214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정씨는 대출금이 700억원을 넘는 채무 초과 상태인데도, 구체적인 자금 관리 계획 없이 ‘돌려막기’ 방식으로 임대 계약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13억원을 게임 ‘리니지’ 계정과 캐릭터,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평가사인 정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요청을 받고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 건물을 감정 평가하는 등 작년 3월부터 임대 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정씨 일가는 지난해 10월 경찰의 법인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현장을 찾은 일부 세입자들의 추궁에 “보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기의 고의성이 있었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세입자가 계약을 원했기 때문에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씨 등의 첫 공판 기일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다수의 세입자가 법정을 찾아 방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공매도·홍콩 ELS·코인 ETF까지…총선 선그은 이복현
  • 공매도·홍콩 ELS·코인 ETF까지…총선 선그은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총선 출마 정말 안 하십니까”요즘 금융감독원 출입기자들이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미 이 원장은 총선 출마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이 원장에게 이 질문이 나오는 건, 현행법상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금감원장은 민간인 신분입니다. 따라서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선거 전 90일 사퇴’ 조항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원장의 행보를 보면 총선 출마보다는 금감원장을 계속 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증시·금융 상황이 녹록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해결해야 할 리스크도 산적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 원장이 올해 상반기에 월별로 제시한 로드맵을 보면, 금감원장직에 올인하겠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 원장이 제시한 로드맵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공매도 조사 및 홍콩당국과 공조, ELS 검사 결과 발표 및 배상안 제시,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과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협의 등 금감원 현안이 산적합니다. 특히 이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홍콩, 뉴욕, 워싱턴 D.C. 출장 가능성까지 거론한 상태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설 연휴 이후 주목할 만한 금융감독 이슈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오늘 주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오늘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예고한 투자 이슈’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번주 월요일(5일)에 이복현 원장이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발표했는데요, 10여쪽에 자료에도 주목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백미는 90분 기자간담회 내용이었습니다. 거의 1시간 반 동안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했는데요, 자본시장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스케줄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력에 다 표시를 해놨는데요. 표시를 해놓고 보니 이달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쭉 자본시장 정책 관련해 ‘밑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주식 등에 투자하시는 분들께도 관련 정보를 전해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기사 내용을 보시면 올해 월별로 이같은 자본시장 정책 이슈가 터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그러면 우선 이달부터 소개하면?△2월부터 말씀드리면 우선 카렌더에 ‘공매도’를 표기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금감원·한국거래소가 작년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잖아요. 현재 금융위는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 정무위원회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구요. 그런데 2~3월에 무슨 일정이 있냐면, 글로벌 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조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게 중요한 게 공매도 제도개선을 제대로 하려면 제대로 된 조사부터 진행이 돼야 하거든요.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포착해야 하니까요.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 10여개사를 선정해 위반 개연성이 높은 종목과 기간을 추출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금감원은 글로벌IB 두 군데에서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적발했구요. 지난 달에는 글로벌IB 두 군데에서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이 홍콩도 갑니까?△갑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원장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원장은 “2월 중에 금감원 실무팀에서 홍콩을 방문해 진행했던 공매도 (조사)상황을 공유하고, 그쪽에서 저희를 도와줄 게 있는지 등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홍콩은 중요한 시장이라 저나 담당 부원장이 상반기에 홍콩을 방문해 (불법 공매도 관련 조사, 대책 등) 해당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IB들이 홍콩에 많이 있고, 불법 공매도로 적발되는 IB들도 많이 있다 보니 홍콩 금융당국과 공조할 것도 많거든요. 특히 금감원이 불법 공매도를 세게 제재하고, 홍콩 가서 설명하는 느낌도 듭니다. 이 원장은 이번 업무계획에서 “공매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시장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 “공매도 거래 전산체계를 구축해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조만간 세게 제제 결과가 나오고, 홍콩 가는 일정이 진행될 듯합니다. 지난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자료=금융위, 금감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 그래픽=김정훈 기자)-불법 공매도 혐의로 해외 국적 IB임원도 소환하나요?△불법 공매도 혐의 관련해 해외 금융사 임원 소환의 첫 사례가 나올 수 있어 주목됩니다. 법적으로 피의자를 국내 소환하는 건 검찰의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감원이 무슨 소환을 하냐’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혐의가 불법 공매도에 관한 것인 만큼 금감원이 검찰과 함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금감원은 글로벌IB 임원 등 해외 국적 인사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작년에 금감원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를 금감원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금감원에 포토라인이 만들어진 건 1999년 금감원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등 ‘경제 검찰’ 금감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금감원, 검찰은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임원을 시세조종이나 탈루 등의 혐의로 소환하려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금감원은 2014년에 검찰, 국세청과 함께 골드만삭스에 대한 전방위 집중 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외 IB 임원들은 소환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이번에 금감원은 공매도 주문을 내는 쪽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확인했는지와 수탁증권사들이 불법 공매도 확인 의무를 충실히 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검찰 등의 최근 행보를 보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로 소환해서라도 국내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참조 이데일리 2월8일자<[단독]과징금으로 부족…‘불법 공매도’ 글로벌IB 임원도 ‘처벌’ 추진>)-금감원, 글로벌 IB쪽 내부 분위기를 좀 더 얘기하면?△사실 불법 공매도 여부를 놓고 기싸움이 거센데요. 관련 에피소드 하나 말씀드릴게요. 지난달 16일 저녁에 금감원에서 블룸버그 기사 관련 자료를 냈어요. 이복현 원장 취임하고 나서 외신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낸 게 거의 없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니 공매도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15일 기사(<‘Rampant’ naked shorts found in just 0.001% of South Korea trades>)에서 최근 적발된 글로벌IB 4곳의 불법 공매도 규모가 한국 주식 거래대금 총액(2022~2023년)의 0.001%에 불과하다며 불법 공매도가 만연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약 5000만 인구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침체를 종종 공매도의 탓으로 돌린다”고 보도했는데. 이어 “한국에서 불법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발언을 전했구요.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한국 주식 전체의 거래대금 총액’이 아니라 ‘해당 종목의 거래대금’을 봐야 한다”면서 “일부 종목의 경우 공매도 위반비율(위반 주문금액/해당 종목 당일 거래대금)이 20%를 초과하는 등 종목별로 불법 공매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기사를 사실상 반박한 셈인데요. 금감원에선 외신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는지 실시간으로 챙겨보고 있다고 하구요. 특히 위처럼 외신이 보도하는 건 조사 대상인 글로벌 IB쪽에서 뭔가 역정보를 흘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어서요. 제재 결과 발표 및 홍콩 방문 앞두고 금감원과 글로벌 IB간 물밑 신경전이 거센 분위기입니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설 연휴 지난 뒤에 홍콩 ELS 건도 발표를 하지요?△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주요 판매사에 대한 실태점검을 진행했고, 지난달 8일부터 11개 주요 판매사(5개 은행·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민원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설 이후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이달 15~16일 2차 검사 나가 최대한 2월 중 배상안 결과를 마무리할 것으로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 원장은 불완전판매 정황들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위험이 높은 것도 있지만, 파생금융상품은 풋옵션 같은 것들이 복잡하게 엮여 있는 구조라서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좀 어려운데 상품 판매 권유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최대 쟁점은 배상 어떻게, 얼마냐인데. 이 원장은 “불법과 합법을 떠나 금융권 자체적인 자율 배상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최소 50%로라도 먼저 배상을 진행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많겠지요?△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어떻게든 많이 피해 배상이나 보상을 해주겠다는 뉘앙스로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쪽을 취재해보면 명확하게 불완전 판매가 드러나 불법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피해 배상이나 보상을 하기 힘들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렇게 해주면 배임이라는 말까지도 나오고요. 그런데 지금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배상이나 보상을 주겠다는 입장은 많이 보도되는데 정부나 정치권에서 배상이나 보상 힘들다는 얘기는 많이 안 하거든요. 하지만 실제 전문가분들 얘기를 들으면 홍콩 ELS 배상이 간단치 않습니다. 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와 최근에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참조 이데일리 2월2일자 <“홍콩 ELS 손실, 판매사만 잘못 아냐…투자자 ‘자기책임’도 살펴야”>)“ELS는 엄연히 투자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상품에 투자한 뒤 손해를 입었는데, ‘은행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손실을 봤다’고만 주장하는 건 투자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상 맞지 않다. 검사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견될 수 있지만 설명 의무, 적합성 원칙 등에서 금융업계 전반적인 큰 문제를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다. 일괄적인 배상이나 선제적 보상 없이 개별 건별로 논의가 진행되고, 조정 결과를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소송이 잇따를 것이다.”이처럼 4월 총선 이후에도 장기전이 될 수 있구요. 얼마를 배상이나 보상받는지 여부에 따라 갈등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제도개선 방안도 주목되는데 만약 은행권에 ELS 판매를 금지하게 되면 증권사 쪽으로만 ELS가 판매되니까,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정훈 기자)-주목되는 미국 일정도 있네요. △이복현 원장이 상반기에 미국 출장 가는 것을 예고했는데요. 뉴욕 일정부터 말씀드릴게요. 이 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관련 다양한 노력이 있다. 금융위에서 여러가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5~6월 중에 뉴욕 등 주요 선진 금융시장을 (방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을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금융위,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달 중에 구체안이 발표됩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구요. 관련 ETF도 만들구요. 그래서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하고, 관련 종목 증시도 부양하는 취지입니다. 요즘 일본 증시가 좋잖아요. 일본이 이같은 정책을 추진해서 실제로 효과를 보다 보니, 우리나라도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이걸 2월에 발표하고, 올해 5~6월에는 뉴욕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 투자 설명회를 하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심각하니까, 해외 나가서 바이 코리아 홍보를 하고 있잖아요. 올해 금융위나 금감원이 해외 IR 나갈 때 상반기 중에 보따리에 싸가는 것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될 예정입니다. 한 시민이 작년 11월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워싱턴 D.C. 일정도 있네요. △이복현 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갠슬러 위원장과 만나 가상자산 이슈,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눈높이를 맞출 부분들이 있다”며 “지금은 SEC 정책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 (올해 만나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갠슬러 위원장은 국제회의에서 이 원장과 만나 SEC로 이 원장을 초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가상자산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달부터 회계처리 감독지침 제정, 주석공시 의무화로 가상자산 회계·공시가 도입됐습니다. 올해 7월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시행할 예정이구요.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미국에서 가상자산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SEC와 금감원과의 논의가 주목됩니다. 저는 작년 11~12월에 워싱턴 D.C. 취재를 갔습니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 캐롤라인 팸 미국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aroline Pham CFTC commissioner) 위원을 인터뷰 했는데요.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전담부서를 두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금감원도 지난 달부터 가상자산 전담부서를 출범시켰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될 듯합니다.(참조 이데일리 12월14일자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 논의도 주목되는데요. 우리나라는 가상자산이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SEC가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했지만 우리나라는 불허 상황인데요. SEC가 5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거든요. 한쪽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했으니까 당연히 승인될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복잡한 구조이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최초 신청(2013년)부터 10년 넘게 걸렸으니 힘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금감원장이 SEC를 찾아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역대 최초입니다. 5~6월에 이 원장이 워싱턴 D.C.에 가서 게리 겐슬러 위원장과 어떤 논의를 할지, 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10 I 최훈길 기자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만6000명이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서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메이플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제공)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접수해 442.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3만6116명에 몰린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162가구를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1가구를 모집했는데 3574명이 청약해 3574대 1의 네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별로 △59㎡B는 2가구 모집에 6635명이 몰려 3317.5대 1 △49㎡A는 28가구 모집에 1만5954명이 몰려 569.79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앞서 5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7대 1을 기록했다.메이플자이의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서 인근대비 시세 차익이 크기 때문이다. 단지의 면적대별 분양가는 △43㎡ 12억500만~12억4300만원 △49㎡ 15억300만~15억3000만원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59㎡가 지난달 8일 28억원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 전용 59㎡ 역시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강남권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분상제 적용 지역 단지들은 흥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예정돼 있다.박지용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단지들은 분양가 자체는 비싸지만 인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시세차익이 크다”면서 “청약경쟁률 등을 보면 강남권에 고가점자이면서 현금여력이 있는 수분양자들이 3만~5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청약시장은 강남권과 일부 경기도 지역을 제외하면 저조할 것”이라며 “내집마련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수분양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고분양가는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오희나 기자
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원인 알아보니
  • [르포]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원인 알아보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상복합 건축물에서 229개 물건이 한꺼번에 공매로 올라와 공매정보 지도엔 붉은색 공매물 표시가 거대한 카네이션 모양으로 펼쳐졌다.온라인 경매지도에 한 주상복합 건축물의 229개 공매물이 표시돼있다 (사진=경매지도)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공매물 표시가 화면을 뒤덮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핵폭탄이 터진 것 같다” “애먼 피해자만 속출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사태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표출했다. 6일 이데일리가 찾은 부천역 일대는 먹구름이 짙게 껴 있었다. 입춘을 잊은 듯 찬바람이 세찬 가운데, 노상에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 5명이 이른 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낡은 상가들 1층은 곳곳이 휑하게 비어있었고 통유리 너머로는 치우다 만 인테리어 잔해와 색바랜 ‘임대문의’ 안내문만 비쳤다.문제의 부천시 심곡동 주상복합 건물은 부천역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지상 20층 규모의 이 건물은 아파트 56세대, 오피스텔 60실, 도시형생활주택 140세대, 근린생활시설 10개 호실로 구성됐고 지난해 2월 완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했다. 원래는 점포가 들어서 있어야 할 1층 통유리엔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인하여 유치권 행사중입니다’는 안내문이 큼직하게 붙어있었다. 분양에 참패하면서 공사비를 갚을 수익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고, 결국 공사비를 빌려준 대주단이 대출금을 일부 되찾기 위해 건물을 통째로 공매에 넘긴 것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신축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유치권 행사중’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건물도 ‘수도권 전세 사기 직격타를 맞은 것 아니느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입주가 개시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등기부등본상 실거래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 만큼 전세 사기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역세권의 강점을 갖췄는데도 분양이 참패한 원인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부천역 상권의 몰락, 고금리 및 공사비 증가로 인한 고분양가 등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천역은 한때 부천을 대표하는 상권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상권이 가라앉았다.상권이 침체되면서 인근 주택 가치도 떨어지는 중이다. 일례로 인근 한 오피스텔은 재작년 매매가가 2억9300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엔 같은 평수가 2억5000만원,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일대 시세가 2억5000만원대에 형성돼있고 이마저도 하향세인 만큼 분양가가 3억5000만원~4억원인 주상복합은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역 북부 상점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부동산업 관계자는 “한때 부천역은 교통의 최대 핵심지였지만, 부천 전역에 대중교통이 발달하면서 그 역할을 잃었다”며 “7호선 부천시 구간이 개통되고 상동이 상권을 흡수해간 영향도 크다”고 짚었다.다만 이러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비단 부천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전월보다 7.9%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분양수익을 거두지 못한 시행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하고, 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례는 전국에서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경매 분야 전문가는 “건물이 공매에 올라가는 것 자체로 이미 입주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매 과정에서 자산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배운 기자
‘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
  • ‘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침체를 면치 못하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다.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영향이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떠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됐으며 중국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에 나섰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022년 이후 최고 상승폭” 모처럼 반등한 증시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32%, 5.14% 오른 2789.49, 1506.7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이날 3.48% 올랐다. 이날 CSI300지수 상승폭은 2022년 11월 1일(3.58%) 이후 약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콩 증시에서도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5%대 강세를 보였다.그동안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부진, 달러 강세에 따른 중국 위안화 약세 등 대내외 문제가 복합 작용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불투명한 증시 전망을 이유로 중국에서 빠져나갔다.전날까지만 해도 CSI300지수는 작년말대비 6.7% 하락했으며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8.9% 떨어졌다. 한국에서는 홍콩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이날 중국 증시가 반등한 이유는 중국 정부 차원의 부양 의지가 수차례 언급됐기 때문이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주 일정 기간 주식 대여를 금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공매도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에는 시세 조작과 악의적인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주주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과 관련해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는 불법 공매도 등 시장을 교란하는 세력에 대한 처벌과 담보 주식에 대한 관리 방침을 관리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국영 투자사인 센트럴휘진이 중국 주가연계지수(ETF) 투자를 늘리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SRC도 센트럴휘진이 ETF 보유 규모와 강도를 계속 늘리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안정 기금 투입은 대부분 국영 투자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센트럴휘진의 투자가 이와 연관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빠르면 이날 금융 당국으로부터 금융시장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정책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혀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로이터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135억위안(약 2조4900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는 올해 최대 일 순매수 기록이라고 전했다.◇시진핑까지 나설 조짐, 주가 부양 의지 드러내중국 정부는 그동안 주가 하락에 대응해 공매도 규제 같은 다양한 조치를 내놨지만 본격적인 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시장 신뢰를 얻지 못했다. 최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도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는 있지만 대출을 늘리는 방안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주가 상승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전날 로이터 보도에서는 주가 하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주식 시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어 강도 높은 시장 안정책을 주문한 이후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연이어 나타내고 있다. 2조위안의 증시 안정 기금 투입설이 나온 것도 이때 무렵부터다.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의 잇따른 발표와 시 주석의 브리핑 소식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 시장에서의 막대한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시급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 증시 부양 조치가 지속 확대될 경우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단 판단이다. 중타이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쉰레이는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꾸준한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휘진(의 ETF 매입은) 중국 시장 가치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증시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0.2%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가기도 했다.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르셀라 차우는 블룸버그에 “현재 중국 시장은 경제 회복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찾고 있지만 기대치는 여전히 매우 낮다”며 “시장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약한 경제 회복세와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6 I 이명철 기자
중국 증시 부양책 나오나…“시진핑, 금융시장 의견 들을 것”
  • 중국 증시 부양책 나오나…“시진핑, 금융시장 의견 들을 것”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힘을 쏟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설 전망이다. 금융 시장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정책을 개선한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현재 중국은 300조원대 규모의 증시 안정 기금 투입 등 부양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이날 금융 규제 당국으로부터 금융 시장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정책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브리핑) 시기는 변경될 수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지원 방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부진, 달러 강세에 따른 중국 위안화 약세 등 대내외 문제가 복합 작용한 탓이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전날 중국 주식 시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시세 조작과 악의적인 공매도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국영투자사인 센트럴휘진투자가 중국 주가연계지수(ETF) 투자를 늘리고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보도했다. 지난주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0조원)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 주석의 브리핑 소식까지 보도되면서 중국 당국이 주가 부양을 위한 본격적인 자금 투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호재가 몰리면서 현재 중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57%, 5.79% 오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도 각각 3.81%, 4.58%의 오름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2024.02.06 I 이명철 기자
아파트 실거래가 '동'까지 공개…"로얄동 시세 파악 가능해진다"
  • 아파트 실거래가 '동'까지 공개…"로얄동 시세 파악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달 중순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동’(棟)과 ‘거래 주체’까지 확대된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같은 층이어도 조망권, 지하철역·편의시설과의 거리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이를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가 개인인지, 법인인지 또는 공공기관인지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거래금액 △거래유형(직거래 또는 중개거래) △층 △전용면적 △계약일 △등기일자 정보를 제공한다.차세대 시스템에서는 아파트 동과 거래 주체(개인·법인·공공기관·기타)로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넓어진다.A아파트 101동 15층이 5억 원에 실거래됐으며, 매수자는 개인·매도자는 법인이라고 공개되는 식이다.(자료=국토교통부)통상 아파트 단지 내에는 다른 세대보다 가격이 높은 ‘로열층’과 ‘로열동’이 있다.한강과 인접한 단지는 ‘리버뷰’ 여부에 따라 같은 층과 면적이어도 수억 원까지 매매 가격이 벌어진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그러나 실거래가 정보에 ‘동’은 공개되지 않다 보니, 집값 하락기에는 비선호 동 매물이 거래됐음에도 집값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일어났다. 반대로 상승기에는 비선호 동 매물이 계약된 이후 ‘로열동’ 매물이 거래되면 집값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동 정보가 공개되면 수요자들이 실거래가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층별·동별 실거래가가 함께 공개되면 거래 주택이 특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동 정보는 거래 후 등기 완료 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민간 프롭테크 업체에서 동별 실거래가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실거래가 정보를 더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동별 실거래가 공개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계약 체결분 중 소유권이전 등기가 완료된 건이다.거래 주체를 공개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주택매입 가격(통상 감정가)과 시세 간 차이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지금은 아파트만 공개하고 있는 등기 여부 표기는 연립·다세대 등 빌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빌라도 거래가 실제 완료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상가·창고 등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을 지금은 ‘1** 번지’로 부분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체 공개한다.(자료=국토교통부)토지임대부 아파트의 경우 비고란에 토지임대부임을 표기해 시세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거래 주체와 빌라 등기일,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 정보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계약 체결 분이다.국토부는 데이터 이관, 사전 테스트 등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설 연휴 기간에 현행 시스템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중단 기간은 오는 9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다. 이 기간 PC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 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신고 온라인 서비스 신청이 중지된다.주택임대차계약신고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하고자 한다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운영이 재개되는 오는 13일 0시 이후 신청하더라도 확정일자 효력이 동일하게 발생한다. 시스템 운영 중단 기간에는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2024.02.04 I 박경훈 기자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캡틴’ 손흥민 선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르며 아닌 밤중에 온 국민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월드클래스’의 범접할 수 없는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머무는 클래스가 남다른 보금자리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영국 런던 햄프스티드에 있는 고급 빌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햄프스티드는 현지 유명 배우, 연예인, 가수 등이 모여 사는 전통적인 부촌입니다. 가뜩이나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높은 런던 내에서도 더더욱 집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합니다.손흥민이 머무는 고급 빌라는 총 4층 규모에다가 20가구가 들어서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103억원부터 시작하며, 4층 펜트하우스의 시세는 무려 2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해당 빌라를 월세로 살고 있다면 월마다 6700만원 가량을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손흥민의 주급은 3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부담될 금액이 아닙니다. 서울숲 트리마제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손흥민은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널리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트리마제’ 한 호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런던에서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잠시 귀국했을 때 머물기 위한 곳으로 보입니다.2017년 지어진 서울숲 트리마제는 최고 47층 4개 동, 총 68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서울숲과 맞닿은 한강 변에 지어져 일명 ‘숲세권’ ‘강세권’으로 불리며 부동산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트리마제는 모든 세대의 전면이 널찍한 통유리로 꾸며져 낮은 층에서도 한강과 서울숲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고, 단지에서 한강공원까지 지하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강남·강북 등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손흥민은 2017년 전용면적 140㎡(54평) 호실을 24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트리마제의 같은 평수 6층이 4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7년 만에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서울숲 트리마제는 앞으로도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수동 일대를 아우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규제 완화에 힘입어 50층 규모 초고층 빌딩을 품은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성수동 일대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서울 최고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면서 강북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입니다.
2024.02.04 I 이배운 기자
드디어 '메이플자이' 뜬다…전국 1만가구 대거 분양
  • 드디어 '메이플자이' 뜬다…전국 1만가구 대거 분양 [분양캘린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월 1주 분양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에서 약 1만가구에 육박한 물량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올해 첫 강남권 물량이 입주자 모집에 나서며 경기 부천, 평택을 비롯해 지방의 광주, 포항 등에서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내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른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인해 입주자모집공고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라 설 이후부터 3월 개편직전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물량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1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0곳, 총 9752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먼저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짓는 ‘메이플자이’를 분양한다. 총 3300여 가구의 대단지며 일반분양이 162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한다. 1045가구 중 2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용산행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송내역에서는 용산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분양한다. 중외공원 특례사업으로 들어서는 1400여 가구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대단지다. 하백초가 가깝고 광주예술중·고, 고려중·고 등의 교육여건이 좋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을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역세권이며 부산시청, 연제구청 등의 관공서와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등 서면일대 대형 상권도 이용할 수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이 충남 공주시 월송동에서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월송지구는 약 4100여가구가 들어서는 신흥 주거타운이다. 도보 거리에 공주~세종 BRT가 개통될 예정으로 세종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한편 모델하우스는 주 후반 설 연휴 시작 등으로 오픈 현장이 없다.
2024.02.02 I 김아름 기자
우대빵부동산,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 넘었다
  • 우대빵부동산,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 넘었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대빵부동산이 창립 3년 6개월 만에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를 넘겼다고 1일 밝혔다. 누적거래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우대빵부동산이 창립 3년 6개월 만에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를 넘겼다고 1일 밝혔다. 누적거래액은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자료=우대빵부동산)우대빵부동산은 2020년 5월 개업한 이후 집주인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통해 매물확보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중개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일명 가두리(시세조정)를 없애고 ‘한 달 빠른 실거래가’ 서비스 등 부동산 거래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다.현재 거래가 가능한 유효매물도 1만개 수준으로 통상 공인중개사무소가 10~20개 수준의 아파트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공인중개사무소 1000여개를 합친 것 만큼 많은 매물을 보유한 셈이다. 이는 유료 마케팅 없이 SNS 자발적 홍보만으로 확보한 매물이다.우대빵부동산은 향후 유료 마케팅과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더욱 많은 매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창섭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우대빵부동산은 확보된 매물에 대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현재 1개월 9일인 평균 거래기간을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경훈 기자
“당첨되면 10억 로또” 강남권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 “당첨되면 10억 로또” 강남권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강남에서 10여개 단지(일반분양 약 4300여세대)에서 ‘로또’가 쏟아진다. ‘분양가 상한제’를 유지 중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은 당첨만 돼도 최소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메이플자이는 적은 물량에 소형 타입 위주로 일반분양을 진행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반면, 하반기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방배는 국민평형(전용 84㎡)만 무려 1000여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강남·서초구 2년 7개월 만에 대단지 청약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강남·서초구에서 진행하는 대단지 청약은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곳이 뜨거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시 시세차익이다. 메이플자이의 3.3㎡ 당 분양가는 6705만원, 전용면적 59㎡ 기준 최고 17억 420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지역 역대 최고다. 하지만 주변시세보다는 말 그대로 로또 수준이다. 실제 인근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59㎡는 최근 28억~29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순 계산 만해도 최소 10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다만 일반분양분이 전체 3307가구 중 162가구로 적고, 그마저 전용 43~59㎡ 등 소형 위주라는 것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면적별로는 43㎡ 49가구, 49㎡ 107가구, 59㎡ 6가구 등이다.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올해만 강남구에서 △청담르엘(청담삼익) △래미안레벤투스(도곡삼호), 서초구에서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 △반포더샵OPUS21(신반포21차)이 분양에 나선다. 송파구에서도 △잠실르엘(미성크로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가 분양에 나선다.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분(1251가구 예정)은 올해 강남권 정비사업 일반분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전용 84㎡가 무려 1000세대(960여세대) 가깝게 쏟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84㎡ 분양가를 20억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59㎡·101㎡·114㎡ 등 중·대형 타입도 혼재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올 3월 분양, 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중 일반분양 292가구 예정) 역시 중대형 물량이 다량 풀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용 59㎡(37세대), 84㎡(215세대), 107㎡(21세대), 137㎡(11세대), 155㎡(4세대), 191㎡(4세대) 총 292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부단지 공사비 갈등…“조달계획 철저히”다만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겪는 단지들도 있어 일부 단지는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공사비를 3.3㎡당 889만원으로 늘려달라고 조합에 통보했다. 2021년 합의한 660만원보다 약 35% 인상한 액수다. 조합은 총회에서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올렸지만 부결됐다. 방배삼익 역시 시공사인 DL이앤씨도 조합에 총 공사비용을 약 3330억원으로 시공사 선정 당시인 약 2315억원보다 약 1000억원 올려 달라 한 상태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는 그간 밀렸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라면서 “이 때문에 후분양 성격을 지닌 단지들이 많다. 당첨만 노리고 청약을 했다가 자금 마련을 못 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달계획부터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31 I 박경훈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2024.01.30 I 김연지 기자
박효신 한남더힐 강제경매 '스톱'…소유권 안넘길듯
  • 박효신 한남더힐 강제경매 '스톱'…소유권 안넘길듯[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수 박효신이 임차한 고급 아파트가 79억원에 경매로 나와 업계와 팬들이 술렁인 가운데, 최근 경매 절차가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아파트의 소유권이 넘어갈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관측입니다.가수 박효신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전경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지지옥션)앞서 부동산 업계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아파트’ 72평형의 강제경매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장이 일었습니다. 전입세대확인서를 보면 박효신은 2021년에 이 아파트에 전입했고, 소유권은 박효신의 전 소속사인 글러브엔터테인먼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 글러브엔터가 아파트를 박효신에게 팔기로 했지만, 소유권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경매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글러브엔터는 2020년에 영업손실 16억원, 순손실 67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글러브엔터에 돈을 빌려줬던 회사가 ‘아파트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으라’며 경매를 신청한 것입니다.결국 지난 23일 경매가 진행되려고 했는데 법원의 ‘집행정지’ 처분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경매 분야 전문가는 “글러브엔터 쪽에서 빚을 갚겠다는 의사를 밝혔거나, 문제의 빚을 놓고 소송을 벌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전경 (사진=지지옥션)이 전문가는 이어 “빚에 대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동안 경매가 진행되지 않도록 집행정지 신청서를 낸 것일 수 있다”며 “글러브엔터가 승소한다면 아파트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글러브엔터가 패소하더라도 걸려있는 빚이 5억6894만원으로 비교적 소액이기 때문에 그냥 상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매 건은 채무자와 채권자 간 감정싸움의 일환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소유권이 넘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해당 아파트의 감정평가액은 78억9000만원입니다. 다만 감정평가가 진행된 시점이 2년 전인 점, 일반적으로 감정가는 시세보다 낮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8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한남더힐 다른 동 72평형은 110억원에 거래된 적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사진=지지옥션)한편 한남더힐 단지는 용적률 120%, 건폐율 29%로 주거 밀집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덕분에 단지 내 환경이 쾌적하고 보안이 철저해 대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유명 연예인 등이 다수 거주하기로 유명합니다. 감정평가서는 한남더힐의 입지에 대해 “학교, 아파트단지, 병원, 상가, 공원 등이 혼재돼 생활편의시설과의 접근성 및 편리성은 보통인 편”이라면서도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나 지하철 옥수역이 다소 원거리에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한남더힐은 기본적으로 자차를 소유하는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편의성은 애초 체크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차를 이용하면 서울 주요 도심 어디든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2024.01.28 I 이배운 기자
미분양에 사업취소, 한쪽은 연타석 흥행…'인천'에 무슨 일이
  • 미분양에 사업취소, 한쪽은 연타석 흥행…'인천'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연이은 검단 흥행의 착시효과였을까. 최근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에서 사업 철수 사례가 나오는 등 인천 부동산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폭탄에 더해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지난 19일, ‘인천 가정2지구 B2BL 우미린’ 본청약을 앞두고 사업을 전면취소하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로 청라국제도시 우측에 위치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통상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사업을 취소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우미건설 측은 “인천은 재작년부터 공급 과잉”이라며 “경기까지 안 좋아 사업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2년 진행한 사전청약 일반 경쟁률도 4.1대 1(106가구 모집에 435명 지원)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크게 이상할 것 없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인천 부동산 시장의 과공급이 ‘폭탄’ 수준으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아실에 따르면 2021년 1만 6000가구 수준인 인천 입주물량은 2022년 4만 2000가구, 2023년 4만 2000가구 등 껑충 뛰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올해는 2만 5000가구, 2025년에는 2만 2000가구로 줄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인천 특성상 이만한 물량과 최근 급격히 오른 분양가 등을 모두 감내할 수요층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당장 올해 첫 인천 청약분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341가구 모집(이하 1·2순위)에 1634명만이 접수해 4.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사실상 미달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포레나 인천학익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더샵 아르테 △월드메르디앙 송도 등이 모두 경쟁률 1을 못 넘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양가도 전용면적 84㎡ 기준 6억~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반면 분양가 상한제에 더해 교통 호재가 있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23일 본청약을 진행한 제일풍경채 검단Ⅲ는 240가구 모집에 1만 675명이 지원해 44.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7일 청약을 진행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역시 417가구 모집에 1만 6059명이 몰려 경쟁률 38.5대 1을 보였다.이밖에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국민주택(21.6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대 1) △AB19블럭 호반써밋(34.8대 1) 등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지역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4㎡이 5억원 전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검단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타지역에서도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며 “반면, 검단 외 인천 지역은 내부 수요로만 움직이는데, 과공급으로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다주택자와 같은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시장에서 비인기지역은 계속해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정지구의 문제가 수도권 타지역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2024.01.25 I 박경훈 기자
檢, ‘150억 부당대출 청탁 의혹’ 태광그룹 前 경영진 압수수색
  • 檢, ‘150억 부당대출 청탁 의혹’ 태광그룹 前 경영진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검찰이 150억원대 부당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유효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앞서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김 전 의장은 평소 잘 알고 있던 부동산 개발 시행사 A사의 대표이사로부터 자금 대출을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저축은행 실무팀은 당시 A사 대표이사와 관계회사가 이미 350억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고 담보가치도 부족해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대했지만 김 전 의장이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대출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김 전 의장은 철거공사 업체인 B사의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계약을 체결해 자신이 대표이사인 그룹 계열사 티시스에 약 26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는다. 또 해당 철거공사에서 발생한 폐자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B사에게 시세보다 약 32억원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품의서를 작성해 태광산업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앞서 태광그룹은 지난해 8월 내부 감사를 통해 김 전 의장을 해임하고 같은해 11월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2024.01.24 I 김새미 기자
40억 트리마제 ‘1억 5000만원’에 매입한 김지훈, 비결은
  • 40억 트리마제 ‘1억 5000만원’에 매입한 김지훈, 비결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배우 김지훈(43)이 서울 성동구의 초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트리마제’ 분양권을 단 1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배우 김지훈이 ‘성수 트리마제’ 매매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재밌는 거 올라온다’ 캡처)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서는 김지훈의 성수동 트리마제 자택이 공개됐다. 방송인 장성규는 김지훈의 집 ‘성수 트리마제’를 언급하며 “이 근처 아파트가 110억, 95억이다. 평균 103억이다. 오늘 가는 아파트가 내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아파트다. 성수동의 꽃”이라고 언급했다.장성규는 김지훈에게 “여기 집이 평당 1억짜리”라고 말했고, 이에 김지훈은 “나는 이 집을 1억5000만원에 샀다. 난 여기를 최초 분양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지훈은 “놀랍게도 이 집이 그 당시 되게 오랜 기간 미분양이 났었다”며 “재개발되면서 이런 아파트가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전에 분양을 하다 여러 번 엎어졌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14년 분양을 시작한 성수 트리마제는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쳐 2016년 기준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40%(163가구)에 달했다.이후 슈퍼주니어 최시원·김희철·이특·은혁·동해, 소녀시대 써니, JYJ 김재중 등 유명 연예인이 입주한 사실이 알려지며 성수동 대표 아파트로 자리 잡았다. (사진=유튜브 ‘재밌는 거 올라온다’ 캡처)김지훈은 “난 그전에 월세로 계속 한강변에 살았다. 그래서 한강뷰 프리미엄이 있는 걸 알았다”며 “(분양사가) 계약금 10%만 내면 계약을 해준다고 하더라. ‘중도금은 은행 대출로 하고 3년 후 입주니까 3년 후에 이정도 벌겠지’해서 일단 급전을 당겨 계약했다”고 말했다.3년 후 입주 시점에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김지훈은 대출을 받아 돈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는 “이 집은 다 빚”이라며 “배우 20년을 한 결과 두 가지가 남았다. 이 집과 이 집 대출금이다. 근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투자가 된 것”이라고 했다.김지훈은 2015년 10월2일 트리마제 공급 126.66㎡(38평)를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는 15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9월 43억원에 최고가 거래됐으며, 이날 기준 매매 시세는 33억~38억원선에 형성돼있다.
2024.01.24 I 홍수현 기자
올해 강남3구 분양 쏟아져…절반은 ‘후분양’인 이유
  • 올해 강남3구 분양 쏟아져…절반은 ‘후분양’인 이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몇 년간 뜸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물량이 올해 대거 풀린다. 상당수가 후분양으로 공급되는데 그동안 분양 시기를 보느라 선분양 시기를 놓친 탓도 있지만 강남은 현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후분양을 선택하면 택지비나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선분양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단 점도 작용했단 분석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3일 분양업계 및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14만7185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8만8862가구로 지방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절반은 서울(4만5359가구)에서 풀린다. 특히 서울에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3구에서 총 16개 단지에서 1만8792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강남3구 연간 분양 물량 중 최대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최초 청약일 기준으로 2020~2023년 동안 강남3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단 8곳(총 5745가구)으로 이는 올 한해 예정된 수의 3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무엇보다 올해 예정된 강남3구의 분양은 상당수가 후분양으로 예정돼 있다. 강남 지역 단지들 대부분은 이르면 2021년부터 일반 분양을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시장 한파로 차일피일 분양 시기를 미루다 보니 입주 시점이 가까워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분양 시기를 늦춰 분양가를 올려보자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당장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641가구)는 오는 3월 후분양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으로 입주는 6월이다. 올해 상반기 중 분양을 예정 중인 강남구 청담르엘(청담삼익·1261가구)의 경우 내년 9월이 입주 예정인데 분양에서 입주까지 약 1년 남짓의 기간이 있긴 하지만 이미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만큼 후분양으로 분류된다. 마찬가지로 연내 분양 예정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3065가구)의 경우 내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후분양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래미안트리니원 (반포주공1단지재건축) 역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후분양을 예정한 단지다. 다만 모든 지역의 후분양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고금리 여파로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치솟는 공사비에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때문에 혹은 재초환법 통과 등 규제를 피하려 일반 분양일정을 후분양으로 돌린 최근 단지들은 대부분 미분양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청약 당첨자 입장에선 단기간 내 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지만 주변 시세는 하락해 분양을 받는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완공된 경기도 안양시 ‘평촌센텀 퍼스트’는 일반분양 1150가구 중 70%가까이 미분양 됐으며, 인천 미추홀구 ‘인천 석정 한신더휴’ 역시 74% 가량 미분양이 됐다. 서울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서울 마포구 ‘마포더클래시’는 후분양으로 팔리기는 했으나 정작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51% 당첨자가 미계약을 하게 됐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의 경우 후분양이어도 분양실적이 우수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수도권의 경우엔 최근의 고금리 상황에선 후분양은 미분양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많은 조합에서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일반분양 일정이 후분양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24.01.24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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