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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기대 쑥…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
  • '8만전자' 기대 쑥…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특징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7만4000원대를 회복해 움직이고 있다. 한국 반도체 수출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0시경 전 거래일보다 1300원(1.79%) 오른 7만4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4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2월21일(7만4200원)이 마지막이다. 간밤 미 증시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1%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금리 인하 논의 개시를 시사했다.이에 금리에 민감한 반도체, 부동산, 유틸리티, 은행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러셀2000 지수는 3% 넘게 급등했고 S&P 500 전 섹터가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전반 하락과 달러 가치 약세 속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났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 상승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021년 말~2022년 초 고점에 상당히 근접했다”며 “이 흐름을 국내 반도체주가 이어받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코스피 상승 기여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제한된 공급 증가와 수요 확대에 따라 D램 고정가는 내년 2분기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24년 하반기 업황은 공급사들의 내년 2분기 가동률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수요 회복 지속성이 확인되지 않은 채 자칫 가동률 정상화가 이뤄지면 하반기 업황 개선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완만한 업황 개선과 함께 한국의 반도체 수출 성장률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망했다.
2023.12.14 I 이은정 기자
추경호 "국내 금융·자금시장 안정세…연말연시 변동성 관리"
  • 추경호 "국내 금융·자금시장 안정세…연말연시 변동성 관리"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14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금시장도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3일(현지시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동결(금리 상단 5.5%)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그간 인플레가 완화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하는 한편, 연준 위원들은 내년도 금리 인하폭을 3차례(75bp, 1bp=0.01%포인트)로 전망하며 지난 9월 대비 확대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도 그간 통화긴축 과정에서 금리 정점에 거의 도달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와 달러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거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다만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활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관계기관 빈틈 없는 공조 하에 24시간 합동점검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14 I 공지유 기자
"명동·청담도 별 수 없네"…불황에 줄줄이 경매행
  • "명동·청담도 별 수 없네"…불황에 줄줄이 경매행
  • 서울 중구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금리 여파와 집값 하락 우려에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들어 30억원 이상 고가 매물이 경매시장에서 대거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감정가 30억원 이상 경매 진행건수는 26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9.84%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감정가 30억원 이상 경매진행건수는 지난 △2019년 171건에서 △2020년 149건 △2021년 206건 △2022년 157건에서 올 들어 급증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 등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경매 물건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의 명동센트럴빌딩과 와이즈빌딩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두 건물은 각각 지하 7층∼지상 16층, 지하 10층∼지상 15층 규모로,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과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히는 명동 중심에 있고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공항리무진정류장 등이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숙소다.두 건물의 감정평가액은 2292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노른자 위 땅에 있는 만큼 토지금액은 3.3㎡당 2억 8000만원씩 총 1984억 5000만원, 건물값은 308억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역대 경매사상 네 번째로 높은 액수다. 하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한 서울 중구 회현동1가 위치한 근린상가(흥업빌딩) 역시 지난 6일 매각이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감정가 155억 9823만원 수준으로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인근에 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최근 급격하게 오른 집값에 30억원 이상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44㎡는 감정가 87억 5000만원에 14일 신권 매각이 진행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상지리츠빌카일룸’은 감정가 42억 5000만원에 이달 19일 매각을 진행한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재건축 호재 등이 있는 일부 물건이 아니면 1~2차례 이상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12일 진행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두 차례 유찰 이후 응찰자가 27명에 달했지만 감정가 42억원의 81% 수준인 34억 3560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입지가 좋은 상권이나 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있다는 것은 고금리, 경기침체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되다 보니 임대 수요가 줄고 고금리에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이를 버티지 못하는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남대문 등은 고금리도 영향이 있지만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관광객이 줄고 장사가 안 되니 공실이 늘고 이를 버티지 못한 매물로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며 “투자자도 안 좋은 시장 상황을 방어할 수 있도록 유찰물건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14 I 오희나 기자
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139480)(AA)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대형마트 업황 저하와 이익창출력 약화가 이유다.한신평은 13일 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민호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 1위라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화한 수익력과 향후 실적 회복 불확실성, 높은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마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에 주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1.1% 늘어난 2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줄어든 38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외형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수익성은 지난 2021년 이후 하락세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대형마트는 높아진 온라인 침투율과 근거리·소량구매 패턴 등으로 매력이 떨어졌고 가영점이나 성수점 등 주요 점포 매각·폐점도 이익창출력 약화요인이다. 온라인 부문은 지마켓 인수 등으로 확장전략을 펼쳤지만 높은 경쟁강도 하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서 애널리스트는 “인수 과정에서 식별한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도 실적 하방요인”이라면서 “올해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한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추가 연결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당분간 건설부문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1년 이베이코리아(3조6000억원, 이하 지분취득대금), W컨셉코리아 인수(2616억원), SCK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4860억원) 등 일련의 인수합병(M&A)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약 4조4000억원 증가했다.이후 가양점, 성수점 매각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자산매각과 외부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작년 이후에도 미국 와이너리 취득, 부동산 개발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순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졌고 재무커버리지 지표는 일련의 M&A 이전 대비 상당 폭 상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향후 현금흐름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내년부터 이마트(대형마트), 에브리데이(SSM), 이마트24(편의점)의 물류 및 구매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비용효율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관련 효익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며 최근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설부문은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이며 연결실적 하방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2.13 I 안혜신 기자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뒷걸음질…취업자수 다시 20만명대로(종합)
  •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뒷걸음질…취업자수 다시 20만명대로(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정부는 향후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시장 전반에는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여성취업박람회 ‘경기여성 잡 페스타 2023’에서 구직자들이 구직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월 취업자 27.7만명↑…60대 가장 많이 늘어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33개월 연속 증가세다.올해 고용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등락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30~40만명을 유지하다가 7월 21만1000명으로 떨어진 뒤 8월 26만8000명으로 반등했고, 10월 34만6000명까지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에서 늘어났던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최근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나타난 상대적인 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만1000명 증가해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30대에서 8만명, 50대에서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6만2000명, 4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지난달 감소 폭은 6만7000명으로 △8월 10만3000명 △9월 8만9000명 △10월 8만2000명에 이어 4개월째 축소했다. 통계청 ‘2023년 11월 고용동향’ 주요 내용. (자료=통계청)◇제조업 11개월째 줄어…전월 대비 감소 폭은 축소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부동산업(-3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1000만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3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래 가장 오랜 기간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이 11개월 연속 감소해온 건 기본적으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면서 “산업군별로 차이가 큰데 자동차와 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금속이나 반도체, 전자전기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월(7만7000명)과 비교하면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축소됐다. 최근 수출 등에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인 게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째 감소하다가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계절조정으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조금 늘었는데, 수출이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달에만 증가했기에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3개월 정도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률 역대 최고…실업자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22개월 연속 월 기준 최고치를 갱신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같았다.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래 1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67만7000명)는 1만1000명 늘어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계청은 이를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청년층 고용률은 36.3%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5.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각각 같은 달 기준 최고,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돌봄수요 확대 등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는 지속될 거라고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이다. 김시동 인력정책과장은 “일자리 전담반(TF)를 중심으로 고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수출,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회복함에 따라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3 I 이지은 기자
美근원물가 여전히 4.0%…"내년 3월 금리인하 시기상조"
  • 美근원물가 여전히 4.0%…"내년 3월 금리인하 시기상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0%에 다가가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4.0%에 머물러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2.0%)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할 가능성은 없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에 부합했다. 전월 상승률(3.2%) 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0%)보다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신차 가격은 0.1% 하락했다.문제는 임대료는 여전히 끈적했다는 점이다. 전월대비 0.4%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5% 올랐다. 다만 온라인부동산플랫폼 질로(zillow) 등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간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는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0%, 0.3%로 이 역시 부합했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이날 발표된 CPI 데이터는 12~13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채권 담당 이사인 샘 밀렛은 “이번 보고서에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에 달한다.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 수준이다. 1주일 전 60% 이상달했던 것에 비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8% 정도다.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헤드는 “이날 CPI 지표는 미 연준이 2024년 3월 초에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명분이 됐다”고 평가했다.그는 “높은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지속적인 물가 하락 경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3.12.13 I 김상윤 기자
서프라이즈 없던 CPI…30년물 경매 수요는 '탄탄'
  • 서프라이즈 없던 CPI…30년물 경매 수요는 '탄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소폭이나마 둔화한 소비자물가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여전히 4.0%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30년물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탄탄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22년 1월4일 이후,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14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치 부합에 그친 CPI…“서프라이즈는 없었다”이날 나온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특별한 ‘서프라이즈’는 주진 못했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둔화하긴했지만,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대비 2배인 4.0%에 여전히 머물렀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할 가능성은 없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췄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에 부합했다. 전월 상승률(3.2%) 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0%)보다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신차 가격은 0.1% 하락했고, 반면 중고차 가격은 1.6% 올랐다.임대료는 여전히 끈적했다. 전월대비 0.4%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5% 올랐다. 다만 온라인부동산플랫폼 질로(zillow) 등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간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는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근원 CPI상승률 4.0%…연준 정책 변화 못 줘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0%, 0.3%로 이 역시 부합했다. 4.0%는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이날 발표된 CPI 데이터는 12~13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채권 담당 이사인 샘 밀렛은 “이번 보고서에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시장의 조기금리인하 기대감을 정당화하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에 달한다.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 수준이다. 1주일전 60% 이상달했던 것에 비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5.8%정도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30년물 국채경매 탄탄..10년물 금리 4.2%증시의 상승폭을 키운 건 미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다.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국채 입찰을 한 결과 채권금리는 4.344%를 기록했다. 입찰 당시 시장금리 4.347%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는 의미다.지난달만 해도 30년물 경매에서 5bp(1bp=0.01%포인트) 이상의 ‘테일’(최고 낙찰 수익률과 예상 수익률 차이)을 기록했다. 재무부가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할 정도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낮았던 셈이다.하지만 이날 결과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음을 보여줬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종료됐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떨어진 4.204%, 3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내린 4.311%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729%다.개별주에서는 오라클이 클라우드사업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12.44% 급락했다. ◇국제유가 연일 하락..WTI 68.61달러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달러는 소폭 약세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103.81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1%, 프랑스 CAC 40 지수는 0.11%, 독일 DAX 지수는 0.02%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하락한 보합이었다.
2023.12.13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나흘째 상승…물가 둔화·30년물 국채경매 탄탄
  • [속보]뉴욕증시 나흘째 상승…물가 둔화·30년물 국채경매 탄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물가가 조금이나마 둔화됐다는 소식에 투심이 살아났고, 30년물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탄탄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커졌다.뉴욕증권거래소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배치돼 있다. (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투심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렸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둔화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다만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대비 2배인 4.0%에 여전히 머무르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에 부합했다. 전월 상승률(3.2%) 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0%)보다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신차 가격은 0.1% 하락했고, 반면 중고차 가격은 1.6% 올랐다.임대료는 여전히 끈적했다. 전월대비 0.4%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5% 올랐다. 다만 온라인부동산플랫폼 질로(zillow) 등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간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는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0%, 0.3%로 이 역시 부합했다. 4.0%는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이날 발표된 CPI 데이터는 12~13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채권 담당 이사인 샘 밀렛은 “이번 보고서에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증시의 상승폭을 키운 건 미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다.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국채 입찰을 한 결과 채권금리는 4.344%를 기록했다. 발행당시 시장금리 4.347%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는 의미다.지난달만 해도 30년물 경매에서 5bp(1bp=0.01%포인트) 이상의 ‘테일’(최고 낙찰 수익률과 예상 수익률 차이)을 기록했다. 재무부가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할 정도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낮았던 셈이다.하지만 이날 결과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종료됐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떨어진 4.204%, 3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내린 4.311%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729%다.
2023.12.13 I 김상윤 기자
에너지 가격 하락에 美물가 소폭 둔화…조기금리 인하는 '글쎄'(종합)
  • 에너지 가격 하락에 美물가 소폭 둔화…조기금리 인하는 '글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0%에 다가가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4.0%에 머물러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2.0%)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조사됐다.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에 부합했다. 전월 상승률(3.2%) 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0%)보다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신차 가격은 0.1% 하락했고, 반면 중고차 가격은 1.6% 올랐다. 임대료는 여전히 끈적했다. 전월대비 0.4%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5% 올랐다. 다만 온라인부동산플랫폼 질로(zillow) 등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간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는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0%, 0.3%로 이 역시 부합했다. 4.0%는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이날 발표된 CPI 데이터는 12~13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채권 담당 이사인 샘 밀렛은 “이번 보고서에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롬바드 오디에 자산운용의 매크로 멀티에셋 그룹 책임자 플로리안 아이엘포도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수록 2차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23.12.12 I 김상윤 기자
추경호 "올해 물가상승률 3.6% 전망…성장률은 1.4% 가능"
  • 추경호 "올해 물가상승률 3.6% 전망…성장률은 1.4% 가능"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정부 전망치를 기존(3.3%)보다 소폭 높인 3.6%로 12일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부진 흐름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기존 전망했던 1.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세종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7,8월 농수산물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도 많이 오른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폭이 조금 더 커졌다”면서 기존보다 오른 3.6%의 상승률을 전망했다.다만 연말로 가며 상승폭은 점점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추 부총리는 “11월 이후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2월에는 현재로서는 3.3%보다는 소폭이나마 하향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같은 1.4%를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좋지 않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연말과 내년으로 가면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4분기 성장률은 2%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올해 성장이 1.4%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5월 취임해 약 1년 8개월 동안 ‘경제 사령탑’으로 윤석열 정부의 1기 경제팀을 이끌어온 추 부총리는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에게 조만간 바통을 넘기게 된다. 추 부총리는 임기 동안 ‘경제 위기’라고 느꼈던 순간으로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사태를 꼽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지난해 윤 정부가 출범하며 취임 당일부터 비상경제체계를 가동했다. 당시 0.25% 수준이었던 미국 금리 (상단이) 5.5%까지 가파르게 올랐다”며 “국제유가는 폭등했고,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 언론과 전문가, 정부 내부에서도 ‘위기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당시 ‘F4(Finance 4)’ 회의를 중심으로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저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대응함으로써 비교적 무난하게 이겨냈다”며 “그 후 실물경제 부진으로 다시 전환하며 대응해 왔는데 그 당시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히 긴장하며 대응했던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격 인상 대신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조만간 대응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가격이나 함량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고, 당국이 가격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제품의 함량과 물량 등에 대해 성실하고 정확하게 표시하고 알려야 할 책무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있다. 양을 속이고 파는 행위는 소비자를 기망하는 ‘꼼수’ 판매행위”라고 지적했다.추 부총리는 1년 8개월 간의 재임을 마무리하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추 부총리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를 확정하고 있는 상황인지’ 묻는 질의에 “다른 분들은 특정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있을텐데, 저는 제 지역구가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추 부총리는 “저는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것이 명백히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모든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구에서 그대로 미래 정치 행보가 진행될 것인지는 모든 정치인의 공통 사안”이라고 했다.
2023.12.12 I 공지유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중단하니 체중 느네 (영상)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중단하니 체중 느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FOMC 회의,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다만 뉴욕 연방은행이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는 견고했다. 이날 오펜하이머는 내년 S&P500 연말 목표치를 5200으로 제시했다.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이시스(M, 20.77, 19.4%) 백화점 운영 기업 메이시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M&A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부동산 투자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자산 운용사 브리게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메이시스를 58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당 21달러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3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두 투자회사는 “실사를 바탕으로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의향도 있다”며 “메이시스는 공개 시장에서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메이시스를 인수하면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그나 그룹(CI, 301.97, 16.7%) 의료서비스(건강보험 등) 제공 업체 시그나 주가가 1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그나가 가격 이견 등으로 휴마나(HUM, -1.0%)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그나는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시그나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월가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반기는 모습이다. 제프리스는 “주주를 위한 올바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일라이릴리(LLY, 584.04, -2.3%)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복용을 중단한 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여파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비만환자 670명을 대상으로 88주간의 연구를 진행했다. 첫 36주간은 모든 환자에게 젭바운드를 복용토록 해 평균적으로 체중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반으로 나눠 절반의 환자에게는 계속 젭바운드를 복용케 했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위약(가짜 약)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젭바운드 복용 환자는 추가로 평균 6.7%의 체중이 감소한 반면 위약 복용 환자는 체중의 14.8%를 회복했다. 다만 첫 체중 대비로는 9.9% 감소했다. 외신들은 이 결과에 대해 체중 감량 및 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12 I 유재희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CPI·FOMC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출발했다.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9% 상승한 36280선에서, S&P500지수는 0.02% 오른 460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14376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굵직한 지표 발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12일에 발표되는 11월 CPI는 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11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3.1%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장은 CPI와 더불어 13일에 발표될 12월 FOMC 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월가는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비 지표도 발표된다. 연착륙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완만히 둔화하는 흐름이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한편 이번주 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부동산 전문 투자 그룹이 메이시스(M)를 5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생명보험사 시그나(CI)는 경쟁사 휴매나에 대한 인수 시도를 중단하고 100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주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2023.12.12 I 장예진 기자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증시에서 과거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던 홍콩이 지고 인도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인구 1위인 인도가 주식 시장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홍콩의 자리를 차지할 태세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FT는 세계거래소연맹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말 기준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3조7000억달러를 기록해 홍콩(3조90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올라선 인도의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해당 데이터가 나온 후 인도 주가는 실적 호조와 낙관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지난 5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했다.FT에 따르면 인도를 대표하는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8.1% 상승하며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홍콩의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6.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의 내리막길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 유동성 위기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아비렘 엘레스와라푸 BNP파리바 인도 주식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인도와 중국의 주가지수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거의 함께 움직였지만 최근 3년 동안엔 엇갈리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주가지수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인도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인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으로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한 세계 성장률인 2.9%의 두 배가 넘는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 수준이다.프라틱 굽타 코탁증권 기관주식부문 최고경영자(CEO) 는 “전세계를 둘러보면 향후 15년에서 20년까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6% 이상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 6%대 고속 성장 중으로 지난해 GDP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정치적 불확실성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도 증시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3연임이 걸린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소속 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5개주 중 3개 주에서 승리하면서 정치 및 정책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또 인도는 세계 공급망 역할을 하던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중국’으로 떠오르며 수혜를 입고 있다. FT는 애플이 대부분 제조 기반을 중국에 두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16 배터리를 인도 공장에서 조달할 것을 부품 공급업체들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3.12.11 I 이소현 기자
'8개 분기 영업손실' SK어드밴스드 등급 강등
  • [위클리 크레딧]'8개 분기 영업손실' SK어드밴스드 등급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 주에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SK어드밴스드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역시나 실적 우려가 큰 효성화학(298000) 등급 전망은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이 여전한 대신에프엔아이 등급 전망도 낮아졌다.◇한신평, SK어드밴스드 등급 A- 강등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내렸다.SK어드밴스드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필렌 단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수급구조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원재료(프로판) 가격 상승, 중국의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설비 증설, 전방 수요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전경(사진=SK가스)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프로판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며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역내 공급과잉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내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프로필렌 계열 설비 증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수급 환경이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영업현금흐름 약화에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적 저하가 이어지면서 차입금의존도가 △2021년 말 19.3% △2022년 말 33.4% △2023년 9월 말 42.8%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오 연구원은 “설비투자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단기 실적 부진 전망을 감안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합작사 울산피피의 경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SK어드밴스드의 추가 출자부담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효성화학 등급 전망 ‘부정적’한신평과 NICE신용평가(NICE신평)은 효성화학(A-)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1~3분기 누적(연결기준) 2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15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대규모 PDH 설비 증설 등으로 프로필렌 계열 제품의 수급 여건이 여전히 비우호적인 점은 수익성 회복 제약요인으로 꼽힌다.김호섭 연구원은 “3분기 베트남 공장 정상 가동에도 손익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추가 스프레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수급 저하 영향으로 단기간 내 큰 폭의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사진=효성화학)NICE신평 역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효성화학이 사활을 걸고 있는 베트남 공장 가동이 8월부터 정상 재개됐음에도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베트남 공장 최근 가동률은 100% 수준으로 매우 높으며, 향후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일본 등 수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바탕으로 영업현금 창출능력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중국 업체 증설이 지속됨에 따라 역내 범용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을 중심으로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아진 이자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대신에프앤아이, 부동산PF 우려 높아한신평은 대신에프앤아이(A)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부실채권 투자부문 내 높은 경쟁구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PF 확대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 대비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물량 확대로 부실채권 투자규모가 과거 대비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투자시장 내 경쟁심화로 과거 수준 시장지위 회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018년 이전까지 연합자산관리와 함께 부실채권 투자시장을 선도하면서 20% 내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9년 이후 약 10%로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면서 3~4위 시장지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부실채권 투자자산 잔액이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부동산PF 및 오피스 투자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면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 대비 상승했다”면서 “전체 자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PF 투자자산과 해외 투자자산은 잠재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2023.12.09 I 안혜신 기자
 '상업용 부동산 자산관리의 모든 것'
  • [신간] '상업용 부동산 자산관리의 모든 것'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진입하려는 초심자들은 어떤 것부터 배워야 할까. 한 마디로 대답하기 어렵다. 부동산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연결돼있어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쌓아야 한다. 다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한 분야라서 직무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나 업무 관련 매뉴얼이 부족하다. 특히 서울 주요 업무 권역 오피스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은 경제 상황, 관련 법규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현업에 있지 않으면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다 보니 현업에 있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이는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다. 신간 ‘상업용 부동산 자산관리의 모든 것’은 이같은 어려움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출간됐다. 저자인 민성식 에이커트리 팀장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이자 현업 부동산 지식을 콘텐츠로 만드는 크리에이터다. 그는 주로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와 대형 기관투자자 소유의 수익형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상업용 부동산 투자 및 자산 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부동산 사관학교’라고 불리던 샘스를 시작으로 메이트플러스, 리치먼드자산운용에서 일했으며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파크원 개발 프로젝트, 부동산 투자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롭테크 회사 리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 에이커트리에서 상업용 부동산 매입매각자문 업무를 하고 있다.민 팀장은 현업에서 근무하면서 후배들에게 알려줬으면 하는 지식과 정보들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했다. 그간 강의 활동, 온라인 컨텐츠로 전달했던 업무 노하우와 지식을 정리한 결과물이다.책에는 상업용 부동산의 주요 투자 자산인 오피스 빌딩의 운영과 관리를 위해 알아야 하는 실무 지식들을 담았다. 오피스 빌딩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다른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다.민 팀장은 “이 책이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들어오려는 취업 준비생이나 업계 입문자를 위한 교과서가 됐으면 한다”며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것인 만큼 꾸준히 내용을 보강하고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팀장은 미국 친환경건축기술사(LEED AP), 부동산개발전문인력, 부동산자산운용전문인력, 투자자산운용사, 재무위험관리사 등 여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 ‘부자의 계산법’,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 ‘나도 회사 다니는 동안 책 한 권 써볼까?’, ‘부동산 자산관리 영문 용어사전’, ‘한국 부자들의 오피스빌딩 투자법’이 있다.
2023.12.08 I 김성수 기자
레벨 부담 되돌림 속 1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이벤트
  • 레벨 부담 되돌림 속 1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이벤트[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전날 레벨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 되돌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1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사진=AFP간밤 공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000명을 하회한 만큼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상승한 4.15%에,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59%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국고채 시장도 미국채 금리와 연동해 이날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월초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들이 혼조세를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단기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데이터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상황에서 이날 공개된 국내 경상수지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 폭은 2021년 10월(79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물가상승률이 더디게 하락하는 가운데 경기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와의 싸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하면 2025년에 금리가 다시 살아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물가와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원래 인플레이션은 정책적 오류 때문에 세컨드 웨이브가 항상 왔다”면서 “최근 주식, 비트코인, 금 등 자산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부동산 마저 올라버리면 이 자체가 다시 자산 버블이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오전에는 1000억원 규모 국고 50년물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3.12.08 I 유준하 기자
박스권 갇힌 증시…연말 국민연금은 '이것' 담았다
  • 박스권 갇힌 증시…연말 국민연금은 '이것'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은 이달 중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의 보유 비중을 늘린 반면, 2차전지와 백화점 관련주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모멘텀 부재로 박스권을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中 경기 부양책 빛볼까…효성티앤씨·CJ대한통운 ‘픽’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12월1~7일) 15개의 종목을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15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으며, 나머지 6개 종목은 줄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게 눈에 띈다. 효성티앤씨(298020)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스판덱스 제조 기업인 효성티앤씨의 보유 비중을 10.17%에서 11.71%로 확대했다. 최근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이 늘면서 효성티앤씨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적 기준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은 전년 대비 88.1% 증가한 반면, 수출량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규모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통해 택배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CJ대한통운(000120)의 보유 비중도 10.07%에서 10.13%로 확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사 물량을 상당수 처리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올해 1분기 346만박스에서 3분기 904만박스로 216%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덴티움(145720)도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로, 국민연금은 보유 비중을 10.01%에서 10.15%로 늘렸다. 덴티움은 중국의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 시행 이후 임플란트 물량 증가가 지속하면서 성장성을 확인한 가운데, 내년 2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이 끝나면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전략은 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유동성 확대 공급과 1조위안 특별채 발행 발표에 이어, 건설사에 대한 무담보 대출 및 융자 혜택을 받을 화이트리스트 확정 등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부양책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앙경제공장회의가 12월 중순에 예정된 만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2차전지·백화점주 비중 낮췄다대신 국민연금은 2차전지 관련주의 보유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POSCO홀딩스(005490)의 보유 비중을 7.72%에서 6.71%로 하향했다. 내년 전기차 수요 위축 전망이 나오면서 보유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기업에 중요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중심으로 2024년 전기차 수요 둔화를 우려한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또 미국 대선,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원재료 조달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백화점 관련 종목도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 국민연금의 현대백화점 보유 비중은 11.11%에서 10.07%로 낮춰졌다. 백화점업의 경우 고물가 부담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국면연금은 TKG휴켐스(069260)(10.05→9.99%), 파마리서치(214450)(10.16→9.95%), 아프리카TV(067160)(8.61→7.57%) 등의 보유 비중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2023.12.08 I 김응태 기자
"이사회석은 필수"…경영참여형 투자 늘리는 글로벌 VC
  • [마켓인]"이사회석은 필수"…경영참여형 투자 늘리는 글로벌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사회 자리는 무조건 확보하고 봐야 한다.”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씬(scene)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그간 일부 글로벌 VC는 스타트업 투자 집행에서 더 나아가 포트폴리오사가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으로 하루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이사회석을 요구해왔다. 소위 말해 경영참여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것이다.방만 경영으로 인한 파산과 갑작스러운 대표 퇴출 등의 소식이 잇따른 최근 글로벌 VC들의 이사회 참여 의지는 보다 강해졌다. 지난 2021년엔 투자사의 절반 가량이 이사회석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투자 시 100% 확률로 이사회석은 무조건 확보하고 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VC 심사역이 이사회 멤버로써 스타트업 경영 전반에 참여해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을 제어하는 그림이 앞으로 심심찮게 포착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글로벌 VC들이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고자 하는 배경에는 ‘FTX 사태’와 ‘오픈AI 쿠데타’가 있다. 이들 중 특히 FTX 사태는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스타트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 핵심 사건으로 꼽힌다. FTX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과 타이거글로벌,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제도이사회 등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FTX가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9조원에 육박했다. 투자를 유치한지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해 말. FTX는 방만 경영으로 파산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사실 FTX는 언제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FTX 임직원들은 회삿돈을 마음대로 빼돌려 개인 물품 및 부동산 쇼핑에 나섰고, 경영진은 별도의 대출 서류도 없이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가져다 썼다. 재무감사와 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는 일절 없었다. 회사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을 제어할 장치가 없었던 셈이다.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갑작스럽게 퇴출당한 사례도 VC들의 경영참여형 투자 관련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알트먼 대표는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자기 손으로 일궈낸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오픈AI 이사회는 명확한 해임 사유 대신 “알트먼 대표가 이사회와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며 표면적인 퇴출 배경만을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 산하 영리법인을 통해 오픈AI에 10조원 이상을 쏟은 주요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사회 공식 발표 몇 분 전에야 알트먼 대표의 해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해당 소식이 공식화된 후 소셜 계정을 통해 알트먼 대표의 MS 합류 소식을 알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투자사와 임직원들은 오픈AI 이사회에 크게 반발했고, 등살에 못이긴 오픈AI 이사회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 결과 이사회 멤버 일부가 교체됐고, 주요 투자자인 MS도 그 과정에서 이사회석을 확보했다. 다만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인 만큼,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자가 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독립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자본시장에선 해외 VC들이 이러한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VC 업계 한 관계자는 “FTX와 오픈AI 사태는 스타트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면 투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사회에 파고들어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돌발 상황에 제동을 걸어주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스타트업들 또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이사회석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지만, 유동성이 메마른 현재는 원활한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곳이 종종 포착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는 VC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07 I 김연지 기자
"12월 중화권 증시 박스권 전망…상하이 2800~3120선"
  • "12월 중화권 증시 박스권 전망…상하이 2800~312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화권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유입되며 12월 중화권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경기 개선 속도 둔화,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부담이 중화권 증시 부진의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0월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확대하는 정책 변화가 있었지만 중화권 증시는 반등에 실패했다. 센티먼트가 악화하는 현 시점에는 작은 변수도 확대 해석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증시 반등 시점이 지연되는 7가지 이유를 분석했다.그는 “△10월 말 이후의 후속 정책이 미진했고, 1월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면서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강해졌으며 △소비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고, 폐렴 확산 또한 소비 및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관방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부진했고, △부동산 지표 회복세도 저조하다”면서 “이 가운데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고, △발생 가능성이 낮은, 과도한 지방정부 디레버리징과 수출 둔화에 대해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들었다.그는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중국 본토 증시의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면서 “정책 집행 강도에 따라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이 12월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시장에 비우호적인 요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12월 경제 관련 회의와 오는 15일 발표되는 11월 실물 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세 또한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의 12월 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먼저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는 2800~3120포인트로, 홍콩H지수는 5300~6200선으로 제시했다.아울러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밸류체인과 정책적 지원이 나타날 반도체 업종을 선호한다. 저가 소비 관련주에도 관심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12.06 I 김인경 기자
먹구름 낀 中 경제지표…석유화학株 미래는
  • 먹구름 낀 中 경제지표…석유화학株 미래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면서 국내 석유화학주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을 높이고 있는 와중에 경기침체로 수요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발(發) 수급 부담이 내후년까지 이어지며 당분간 펀터멘털(기초 여건) 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화학지수는 연초 대비 8.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9.38% 상승한 것과 견줘 부진한 흐름이다. 코스피 화학지수는 LG화학(051910)과 롯데케미칼(011170), 한화솔루션(009830), 금호석유(011780)화학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석유화학 업종은 국제 유가와 세계 경기의 영향을 받아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데, 일반적으로 3~4년 주기로 업황 사이클이 바뀐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찍고 현재 다운사이클(업황부진) 국면에 놓였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석유화학제품 수요 개선으로 업황 회복이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올 상반기 인프라 부문의 투자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다. 그러나 최근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 국면에 머무르자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중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지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회복세인 것으로 보고,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0을 밑돌다가 9월에는 50포인트를 넘겼다. 이후 10월과 11월 연달아 수축 국면을 맞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주의 투자심리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피 화학지수는 11월 제조업 PMI 발표 이후 2.07%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중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중국의 석유화학 기업들의 자급률 상승도 석유화학기업의 주가를 짓누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석유화학의 쌀’인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계속되는 증설로 한때 50%대에 이르던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수출 비중은 최근 30%대로 급감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수요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자급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라며 “펀더멘털 개선 요인은 여전히 부재한 만큼 석유화학기업들의 실적은 유가 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일각에선 중국의 경기 위축 신호가 오히려 석유화학주에 대한 투심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연간 경제정책 방향 설정과 단기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예정돼 있어 부동산 중심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화학업체 전반적으로 센티멘털(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0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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