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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믹 View]애플 '배당의 묘수'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많이 버는 것도 부자의 조건이지만, 많이 쌓아놓고 있어야 진짜 부자다. 기업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이다.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귀속되는 몫으로 쌓여 있는 부를 ‘자기자본’이라고 부르는데 올해 3월말 기준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은 359조원이나 된다. 최근 5년 동안 6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누계가 177조원에 달할 정도로 돈을 잘 벌었으니, 주주들에게 돌려준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제외하고도 상당한 자금이 축적돼 곳간에 쌓여 있는 것이다. 우량 기업은 돈을 잘 벌고, 번 돈의 일정 부분을 사내에 유보하면서 자기자본이 꾸준히 늘어나곤 하지만, 이런 상식은 요즘 미국의 우량 기업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50% 가까이 급등(6월말 현재)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대라는 신천지에 올라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계인 1조8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2조5000억 달러와도 차이가 크다. 애플의 약진은 ‘아이폰’이라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을 극단적인 주주 친화적 방향으로 배분한 데서 비롯됐다. 애플은 돈을 잘 버는 회사이다.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2017회계연도 478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998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이익 증가를 반영해 주가가 올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가 상승을 가져온 요인은 좀 더 복합적이다.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둬들였지만, 자기자본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2017년 회계연도 말 애플의 자기자본은 1340억 달러였지만, 2022년 말에는 506억달러로 감소했다. 통상 자기자본의 감소는 적자기업의 사례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애플의 자기자본이 감소한 이유는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썼기 때문이다.애플은 최근 5회계연도 동안 당기순이익으로 3666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3860억 달러)과 현금 배당(712억 달러)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준 금액은 4572억 달러에 달했다. 벌어들인 금액보다 더 많은 규모의 돈을 주주환원에 쓴 것이다. 과도한 주주환원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굳이 여유자금을 사내에 유보시키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애플은 제조 기업이 아니다. 기획력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가지고 있을 뿐, 실제 생산은 폭스콘을 비롯한 외부 기업들에게 아웃소싱을 준다. 당연히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아이폰의 밸류체인에서 가장 큰 몫의 이익이 애플로 들어온다. 자기자본을 쌓아두는 이유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거나,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애플은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주주 환원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5회계연도 동안 108% 증가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167% 급증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산출하는데,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발행주식수를 줄이면서 자본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기자본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개선됐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분모인 자기자본이 줄어들면서 ROE가 크게 개선됐다. 2022회계연도 애플의 ROE는 175%에 달하고 있다. 5년 전 36%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얼마전 한국의 일부 재벌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유상증자는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 자본 효율성을 희석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기업과 주주 환원을 늘리는 기업의 주가 궤적이 같을 수는 없다.
- 이호원 주연 '산복도로' 크랭크업…부산 소재 휴먼 누아르 액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부산의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산복도로’가 모든 촬영을 마치고 지난 3일 크랭크업했다.‘산복도로’는 1980년대 혼돈의 대한민국, 전 국민을 열광시킨 복싱 영웅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는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1979년부터 1986년 그리고 2022년으로 현재 시점을 넘나들며 공동묘지 위 집을 짓고 산 빈민촌에 사는 부산 다섯 친구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두 주먹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배고픈 빈민촌 친구들은 눈만 뜨면 옆동네를 넘나들며 싸움박질만 일삼다가 배불리 먹기 위해 세계 챔피언의 꿈을 안고 복싱을 시작한다. 하지만 혹독한 체중감량과 고된 훈련으로 인해 하나 둘 복서의 길을 포기하면서 각각의 꿈을 위해 나아간다. 건달과 복서의 길을 놓고 방황하는 친구, 암흑가의 제왕을 꿈꾸는 친구, 사업을 하여 부자를 꿈꾸고, 또 다른 친구는 대한민국 검사를 꿈꾼다.배우 이호원이 타이틀롤을 맡아 복서 역으로 열연을 펼쳤으며, 거친 인생 여정에 지친 前세계 챔피언 역은 김원해, 밤세계의 황제를 꿈꾸는 건달 역은 하경이 연기한다. 혹독하게 복서들을 조련하는 체육관 관장 역에는 안내상, 카리스마 넘치는 거물 프로모터 역에는 도지원이 연기하였고, 장혁진, 김현, 이재용 등 탄탄한 연기파 조연들이 대거 열연을 펼쳤다.‘산복도로’는 부산 사하구 다대포, 서구 남부민동, 동구 메축지 마을, 연제구 물망골, 그리고 중구, 영도구 등 부산 전역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촬영 기간 박형준 부산 시장이 직접 촬영 현장을 방문해 스텝과 배우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산복도로’는 이로이웍스와 메타플로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고, 장편영화 ‘경계인’, 장편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호주 촬영팀과 데미언 비비가 촬영을 맡았으며, 넷플릭스의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이태영 무술감독, 최석재 조명감독, 김완동 동시녹음 등 베테랑 스텝진이 함께했다. 또한 ‘산복도로’의 크랭크업과 더불어 2023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스포컬쳐 페스타 ‘아시아 10개국 프로복싱경기’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영화 ‘산복도로’는 본격적인 후반 작업을 거쳐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 尹 "내년부터 개혁 가능"…총선 승리 자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지금 국회에서는 소수 정당이다. 우리가 뭘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을 잡는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제대로 된 입법 하나 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 “공약 120개를 국정과제로 정리해서 작년 6월까지 99개의 법안을 우리 당에서 제출했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거나 통과된 게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윤 대통령은 “행정부가 아무리 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기본적으로 법률 제도와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되는데, 올해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리고 내년에는 여러분과 함께 더 많은 국정 논의를 할 수 있게 그렇게 하겠다”고 재차 힘줘 말했다.윤 대통령은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의 강력한 추진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 70년을 가지고 가야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몇 달 사이에 내놔서는 안 되는 것이고, 상당한 많은 과학적인 데이터와 여론 수집 등 이런 자료들을 축적해 가지고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우리 정부 임기 때 반드시 내놓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노동 현장, 산업 현장에서 법치가,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산업 현장에 법치를 확립하는 것과 그 다음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둬 가지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노동시장이 유연하게 움직여야 우리 미래세대에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다”며 “그 부분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부 장관과 많은 경제 부처의 관계자분들이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교육개혁에 대해서는 “고등교육에 있어서의 첨단 디지털 시대에 과학과 산업과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끔 우리 대학교육의 과나 대학의 벽을 없애는 것, 그것도 어떻게 보면 융합하지만 유연화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서 지금 교육부와 각 경제 부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청년에 대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불안이라는 것은 이것을 어떻게 내가 받아들이느냐, 내가 활용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에게 힘도 되고 여러분을 힘들게도 하는 그런 것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언했다.아울러 대선을 도전하게 된 원동력을 청년층에서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저는 사실은 여러분들 때문에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 나라를 좀 제대로 정상화를 시켜야 되겠다, 아주 뭐 부자나라나 잘 나가는 나라가 아니고, 망가진 것을 정상화를 시켜야 되겠다라고 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또 “결국은 제가 선거운동의 파트너로 삼은 사람들은 청년이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청년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의롭고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냈다.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국정 철학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자유사회를 지향한다. 자유는 다양성을 말한다”며 “자유사회는 국제주의와 바로 연결된다. 국가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자유사회를 논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분의 시각을 우리나라에만 고정시키지 마시고 넓게 좀 보고, 여러분의 미래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상반기 대기업 총수 ‘주식 부자’ 1위는 JY…14명은 ‘우울하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 중 보유한 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주식 시장 호조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재산이 1조4000억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그룹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이데일리DB)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서울 시내에서 바라본 기업들 전경. (사진=연합뉴스)조사는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 종가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6월 말 기준)인 그룹 총수 33명이다.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도 포함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조사 결과 연초(46조4475억원) 대비 6월 말(47조8996억원) 33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조452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주식 시장 흐름에 따라 2분기 소폭 줄어든 결과다.◇ 분할 호재에 OCI·DB 방긋…총수 14명은 우울올 상반기 33개 그룹 기업 총수들 중 19명은 주식 평가액이 상승해 웃음을 지었다.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456040) 회장으로 6월 말 기준 1392억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갖게 됐다.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 두 종목을 보유하게 되면서, 연초 939억원 수준이던 주식평가액이 48.3% 뛰었다.김준기 DB 창업회장 주식가치 역시 40.4% 뛴 496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창업회장은 6월 말 기준 DB(012030), DB하이텍(000990), DB손해보험(005830), DB금융투자(016610) 등 네 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또한 이순형 세아 회장(32.3%), 조원태 한진 회장(31%), 정의선 현대차 회장(29.5%), 정몽원 HL 회장(21%), 정몽규 HDC 회장(20.7%) 등도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반면 14명은 지분 가치 하락으로 우울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은 연초(3543억원) 대비 61.5% 줄어든 1365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2조4362억원에서 1조8109억원으로 25.7% 하락했다.이 외에도 이재현 CJ 회장(-20.3%), 신동빈 롯데 회장(-19.7%), 최태원 SK 회장(-19.6%) 등도 우울한 상반기를 보냈다.◇ 주식 ‘1조 클럽’ 10명 중 6명만 이익 봤네33개 그룹 총수 중 주식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사람은 총 10명이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총 12조9984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7788억원)이 2위를, 김범수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003550) 회장(2조2085억원), 최태원 SK 회장(1조931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8109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1205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78억원) 순이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올초 대비 1분기에 주식시장이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다소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최병오 형지 회장, ‘패션보국’ 비전 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패션보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사진=패션그룹형지)최 회장은 3일 부산 범일동 소재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열린 신임 류종우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취임식 축사에서 “코로나 이후 성장이냐 침체냐의 기로에 서있는 경제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패션보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선배 경영인들은 산업을 일으켜 나라에 보답하자는 의미에서 ‘산업보국’을 경영 목표로 세우는 회사가 많았다”며 “삼성 현대 등 대부분의 대기업이 그랬고 포스코는 자랑스럽게 정문에 ‘제철보국’ 네 글자를 붙였다. 그런 정신과 자세로 불철주야 일해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야 말로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나라에 도움을 주는 목표로 뛰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영업사원, 1호 사원이라고 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시대에 ‘패션보국’으로 한류와 K팝, K패션 등의 노력으로 결실을 따내야 할 절호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섬유패션 산업은 기존에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저성장, 성숙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첨단 산업이요, 미래 산업이요, 그리고 국가 브랜드 사업”이라며 “최종 다운스트림인 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업스트림, 미들스트림 등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정부와 사회 전반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980년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잘못 퍼지는 바람에 우리 섬유업계는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며 “섬유패션산업을 첨단산업, 미래산업, 국가브랜드 산업으로 봐야 한다. 세계 최고의 부자가 루이뷔통 회장이듯이, 섬유패션 산업은 하기에 따라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정말 중요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또 “패션업에서는 특히 상상력과 역발상 그리고 창의력이 필요하다”며 “과거는 생산성과 노력이 중요했지만 현재는 4차산업 상상력이 중요하고 모든 비즈니스는 연결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에 대해서는 산업보국 시절 나라의 섬유, 신발, 패션 산업의 중추역할을 해온 곳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부산을 넘어, 세계를 상대로 섬유패션 산업을 중흥시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으로 ‘국민복’을 만들어봤고 또 여성 어덜트 시장에서 블루오션 사례를 개척한 성공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패션보국의 비전을 더욱 넓고 크게 펼쳐 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오는 8월 18일 임기가 끝나는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 이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 `日오염수 방류 저지·추경 편성`에 손 맞잡은 민주당-정의당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3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 뜻을 모았다.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국회 민주당 사무실에서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정춘숙 원내수석부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사진=연합뉴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단식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단식을 얼른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협력할 수 있는 것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추경을 얘기하고 있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일단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방안을 논의해야 하고, ‘합법노조의 노조활동보장법’도 (본회의) 부의했는데 상정 여부를 협의해나가야 하고, 방송법 문제, 선거제 개편 문제, 또 국민의 삶과 직결된 많은 법안이 있어서 민주당은 정의당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는 상황 속 가장 시급하게 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민생 추경 문제”라고 제안했다.이들은 약 20분간의 짧은 회의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정춘숙 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정책 협의를 진행하며 민생추경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35조원, 정의당은 10억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수석부대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민생 관련 예산을 정리하고 있다. (액수는) 변동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간 정의당은 추경 편성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부자 감세’에 합의한 결과, 세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은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확대재정으로 추경 논의하는 것 외에 감세한 것 중 복원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찾아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배 원내대표가) 국회 내에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의원 모임을 제안했고, 박 원내대표도 흔쾌히 수락해 그 부분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발표했다.한편 여야가 합의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설치를 두고 정 수석부대표는 “국회로서의 책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진행하고 협상하고 요청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여야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지켜야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 '인시디어스: 빨간 문', 극강의 공포로 여름 극장가 공략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들이 7월 극장가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먼저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던 ‘에단 헌트’와 IMF팀이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파트원’이 오는 12일에 개봉한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한 바비의 여정을 그린 영화 ‘바비’는 19일 관객들과 만난다. 여기에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초호화 캐스팅과 밀수판에서 펼쳐지는 서로 속고 속이는 범죄 장르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밀수’가 26일 극장가 출격을 예고한 가운데,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 문’이 올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정통 호러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이후 램버트 가족이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인시디어스’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1, 2편 이후 램버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극한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10년 전,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 기억을 봉인한 아빠 조쉬(패트릭 윌슨)와 아들 달튼(타이 심킨스)은 다시 시작된 악몽과 기괴한 사건을 겪으며 혼란에 빠진다. 악령이 보이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달튼은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빨간 문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반복되는 악몽에 괴로워하는 조쉬는 악몽의 근원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공포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조쉬와 달튼 부자의 모습은 러닝타임 내내 숨을 조여오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확장된 세계관과 강력해진 공포로 돌아온 ‘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타이 심킨스부터 패트릭 윌슨, 앤드류 애스터, 로즈 번 등 오리지널 캐스트의 귀환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 호러 대가 제임스 완의 빈틈없는 협업으로 역대급 공포를 예고한 ‘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공포 영화를 기다려온 올여름 관객들의 갈증을 제대로 충족시킬 전망이다. 7월 19일 개봉.
- 은행 최종 개혁안 내주 발표...특화은행 도입 무산될 듯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주 ‘은행 개혁 태스크포스(TF)’의 최종 결과물을 내놓는다. 은행의 고인물 과점 체제를 깨고 경쟁구도를 제고하기 위한 특화은행 도입 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통장’ 등 2금융권에 지급결제를 허용하는 문제도 한국은행 반대로 막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금융권, 민간 전문가, 연구기관 등과 함께 해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TF’의 최종 논의안을 발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 5일 전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부터 과점체제에서 손쉬운 이자장사로 고연봉을 받는 은행을 개혁하기 위해 TF를 운영해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 초 은행권을 향해 ‘돈 잔치’와 ‘과점 폐해’ 등의 거친 발언을 통해 은행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가장 관심사는 5대 시중은행 중심의 고착화된 은행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경쟁 촉진 방안이다. TF는 ‘메기’를 찾기 위해 그간 인가 세분화(스몰 라이선스), 소규모 특화은행(챌린저은행) 도입, 인터넷 전문은행·시중은행의 추가 인가,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의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중 특화은행 도입은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벤처 기업 자금줄 역할에 집중했던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특화 은행 도입에 따른 소비자 편익 증진보다는 금융 안정성 강화가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다른 파산은행인 미국의 시그니처은행도 상업용 부동산과 디지털자산에 특화한 은행이다. 실제 특화 은행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와 관련해서는 인가의 문을 열어둔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제4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있으면 언제든지 인가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도 최종 개혁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카드·보험·증권·빅테크 등 비은행에 ‘월급통장’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비은행 지급결제업 허용 문제는 한국은행 반대를 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국은 은행 경쟁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비은행이 고객에게 입출금 계좌를 직접 발급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른바 ‘네이버통장’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지금결제란 경제주체의 채권채무관계를 현금, 카드, 계좌이체 등 지급수단을 이용해 해소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구매한 물건값을 카드로 결제하고 월급통장에서 자동이체서비스로 매달 휴대전화 요금을 내는 것 등이 모두 지급결제다. 한국은행은 지급결제망에서 최종 대부자와 거액결제시스템의 소유 및 운영 등으로 핵심적 역할을 한다. 한은은 그간 “비은행권의 소액결제시스템 참가 확대 시 고객이 체감하는 지급서비스 편의 증진 효과는 미미하다”며 “반면 지급결제시스템 안전성은 은행의 대행결제 금액 급증, 디지털 런(연쇄 자금 인출) 발생 위험 증대 등에 따라 큰 폭으로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막판까지 의견 조율과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안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