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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전통금융 접목시 시너지 어마무시"
  • [STO 써밋]"디지털자산, 전통금융 접목시 시너지 어마무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디지털자산이 전통 금융과 융합되면 그 시너지가 어마무시할 것이라고 봤거든요.”아론 옹 IX스왑 대표에게 ‘잘 나가던 금융맨이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온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옹 대표는 호주 멜버른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세계 투자은행 6위에 빛나는 UBS와 싱가포르 DBS 은행, 뱅크오브싱가포르에서 투자 자문역을 지냈다. 약 8년간 전 글로벌 자본시장을 누구보다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그는 2021년 돌연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진다. 지난 2017~18년 가상자산 붐을 목격한 그는 ‘제도권 내에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이 만나면 금융혁신이 일겠구나’라는 확신을 갖고 토큰증권 산업에 뛰어들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토큰증권의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비유동자산 등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ICO(가상자산공개)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옹 대표가 공동 설립한 IX스왑은 ‘투자의 민주화 실현’을 목표로 설립된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다. 전 세계 누구나 비유동자산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토큰증권 인프라와 관련 유동성 솔루션을 구축했다.옹 대표는 STO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FTX 파산과 테라-루나 사태는 투자에 있어 실물자산(Real World Asset)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자산과 연동한 토큰증권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TO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세계 주요 은행과 기관은 이미 이를 일찍이 알아보고 자체 STO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때문에 앞으로 1~2년 후에는 산업이 또 한 번의 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증권 산업이 활성화되면 향후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우량 자산에 일반 대중도 투자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옹 대표는 “토큰증권은 공모와 사모의 경계를 허물어버릴 도구”라며 “쉽게 말해 그들만의 리그였던 대체투자 자산과 우량 자산을 일반 대중도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 산업에 있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로는 한국과 홍콩, 뉴욕,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를 꼽았다. 그는 “탄탄한 금융시장과 명확한 규제 체계를 갖춘 지역이 선두를 달릴 것”이라며 “특히 그 중 한국은 금융산업에 대한 민간 이해력이 뛰어나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제도만 갖춰진다면 STO 산업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론 옹 대표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공평한 투자 기회를 갖도록 하는, 즉 투자 기회의 민주화를 꿈꾸고 있다”며 “아직 대중에게 토큰증권은 생소한 개념이다. 이를 위해 IX스왑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일반 대중도 손쉽게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아론 옹 대표는 이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써밋에 주요 연사로 참석해 ‘실물자산 및 STO 규제 준수를 위한 탈중앙화 금융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한다.
2023.11.02 I 김연지 기자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한 달 새 1억씩’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계속해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지속하면서 집값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과 반짝 상승으로 그치고 연말부터는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뉘고 있다. 올 초부터 9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은 추석 이후 주춤한 가운데 오르는 전셋값이 집값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셋값 상승, 전년 기저효과…일시적 반등 불과31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시장 전문가 6명에게 전셋값 전망을 물었다. 먼저 전셋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현재 오르는 추세가 지난해 가격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세 시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는데다 빌라는 전세 사기 공포 때문에 수요가 아파트로 쏠렸다. 전세반환자금대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때문에 매매 시장과 차별화돼 움직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셋값 상승은)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며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작년에 전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 보다 낮으면 전셋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전셋값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 전셋값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말 전세대출 금리는 연 5%대였는데 현재 4%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상품대출 금리 100bp(1%) 인하 효과로 전년 말 대비 전셋값 상승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은 4.8, 경기는 5.5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은 4.5를 기록하고 있어 전세대출금리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채 대표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시중 전환율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부터는 하락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가격을 수요자가 쫓아갈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며 “시중에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전세자금대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 대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조하기까지 몇 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는데 현재는 다시 매매 시장도 국지적 조정을 받고 횡보세를 보이거나 상승폭이 축소된 상황이어서 전셋값도 시간이 흘러 올 연말 정도 되면 횡보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파트 전세 수요 몰려 당분간 더 오를 수도전세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임대차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며 “빌라 전세 포비아 때문에 아파트 전세로 몰려 수요가 늘어나니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전세 물량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빌라 전세가는 계속 떨어지거나 월세로 전환해 빌라의 월세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적고 월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생겼다”며 “임대차3법 왜곡물량도 소화됐기 때문에 가격 정상화가 된 것으로 작년과 같은 하락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전셋값 역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매맷값에 연동하는데 매맷값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셋값도 매매시장과 동일하게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의 심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셋값이 집값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의견 분분 과거 집값 폭등기 전조증상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그 수요자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재 전세 상승이 전과 같은 집값 급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역시 전문가 반응이 엇갈렸다.서진형 대표는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져서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임대하려는 수요가 많으면 매물에 대한 가치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이은형 연구위원은 “전세수요마저 일정 수준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전국을 일괄해서 공통발생이 아니라 지역적, 국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며 “임차인은 여력이 되는 범위에서 주택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지역적 양극화가 해소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소장은 “전세정상화 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몇 년 후 상승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금리 등 국내외 경제상황과 2020년~2021년 버블을 고려하면 단기간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을 밀어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1.01 I 김아름 기자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 모 씨는 최근 공인중개소 대표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해당 단지 해당 타입의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 대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동산 혹한기 이후 뚝 끊긴 뒤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신 씨는 반년 후에 이사를 예정하고 있어 문자를 받은 후 공인중개소에 문의한 결과 요즘 바로 전세를 내놔도 거래된다고 답을 들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 폭등기에 강남 공인중개소에 등장했던 ‘전세 세입자 대기’가 2년여 만에 재등장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수요가 몰리는 단지 위주로 수억원씩 오르고 매물도 줄고 있다. 일부 지역이지만 한 달 사이 전세 보증금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0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주 대비 0.02%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올해 초 고금리에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임차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역전세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으나 서울과 일부 수도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공급 부족 이슈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지리란 전망이다.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300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7158건보다 30.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만 4765건에 이르렀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올해 3월말과 6월말까지만 해도 4만건을 웃돌았다.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1월엔 8억원대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입지 좋은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성동구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59㎡도 7억 7000만원으로 거래됐는데 지난 3월 5억 8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 계약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 8352만원에서 3분기 5억 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가 급등했고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리라 예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기존에는 전세수요가 빌라나 다세대로 분산됐는데 이제는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아파트 전세 수요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1.01 I 김아름 기자
美제재에 엔비디아 7조원 규모 내년 中 수출 무산
  • 美제재에 엔비디아 7조원 규모 내년 中 수출 무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엔비디아가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 내년도 중국 반도체 선주문 수출을 취소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 발효 시점을 앞당기면서다. 엔비디아. (사진=AFP)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주 엔비디아에 반도체 수출제한 조치가 즉각 발효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새 규제가 오는 11월 중순 발효될 것으로 보고 내년 주문 건 일부를 먼저 수출하려던 계획이었다. 통상 미 행정부는 30일의 유예 기간을 거쳐 규제를 발효해왔기 때문이다. 미 정부의 발 빠른 차단에 엔비디아는 내년도 주문 물량 조기 공급 계획을 폐기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엔비디아가 접수한 내년도 중국 기업의 반도체 주문 규모는 50억달러 이상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 틱톡 소유주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주문을 넣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무부의 수출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기존 중국 기업들의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및 H100의 사양을 낮춘 칩 A800·H800를 중국 수출용으로 제조해 판매해왔다. 미 상무부는 이같은 우회로까지 차단하기 위해 특정 성능 이상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해 수출 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중국 수출용 칩 수출길도 막힌 것이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칩을 사용하는 AI 컴퓨팅 시스템을 미국 및 기타 지역 고객들에 다시 할당하고 추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의 AI 발전 속도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은 기존에 사둔 반도체 재고에 의존하거나 저성능 칩을 활용해 AI를 개발해야 한다. 번스타인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2017년 출시한 저사양 AI 반도체 V100을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할 경우 더 많은 반도체와 전력이 필요해 AI 시스템 훈련 비용만 30%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WSJ은 “미국의 첨단 칩 제한으로 인해 중국의 AI 발전은 느려질 것”이라며 “중국 기업이 자체 생산한 칩을 대안으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3.10.31 I 김겨레 기자
분양가상한제 적용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공급
  • 분양가상한제 적용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신규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2개동으로 구성했다. 전용면적 60~85㎡ 공동주택 851가구,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등 총 1796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번에는 공동주택 851가구만 먼저 분양에 나선다. 타입별 가구 수는 공동주택 60㎡ 326가구, 85㎡A 175가구, 85㎡B 350가구로 구성했다.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가 들어서는 시화MTV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시흥시를 포함한 경기, 인천,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유·무, 가구주·세대원 등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또한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60㎡ 타입은 가점제 40%, 추첨제 60%, 전용 85㎡타입은 100%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 신혼부부 등의 수요자들에게도 당첨 기회가 열려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는 시화호 북측간석지 약 301만평(약 9.98㎢ 면적)을 개발해 첨단산업복합단지이자 해양레저도시로 조성되는 곳이다. 첨단벤처, IT산업, 연구기관 등 첨단복합용지는 물론, 물류, 유통 등 지원시설, 시화호 수변 공간을 활용한 상업, 업무, 주거, 관광용지, 쾌적한 전원도시로 개발될 공공시설, 공원녹지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시화MTV에서도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가 들어서는 거북섬 일대는 상업, 주거, 관광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춘 수도권 최대의 해양레저복합도시로 조성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착한 분양가로 공급하는 만큼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비규제지역 내 공급돼 청약 진입 장벽도 낮아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투시도
2023.10.31 I 박지애 기자
남양주 주민들 형평성·비현실성 이유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철회해야"
  • 남양주 주민들 형평성·비현실성 이유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철회해야"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들이 참여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변경안의 부당함을 성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31일 경기 남양주시와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남양주시 조안면사무소에서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열렸다.공청회는 앞서 두차례 열린 설명회 당시 조안면 주민들이 하천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크게 반발하자 주민의견을 더 심도있게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이 자리에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추천한 최한규 강원대학교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남양주시가 추천한 전문가 2명에 사업자측 인원 3명, 남양주 주민 패널 3명이 참석했으며 각각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북한강 하천기본계획 변경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에 걸려있다.(사진=정재훈기자)지난 8월과 9월 열린 설명회 당시에는 분노한 주민들이 원주지방환경청의 일방적인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무조건적인 취소 요구가 있었던데 반에 이날 공청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관련 법과 규정, 타 지역과 형평성 등을 고려한 반론을 제시했다.공청회에 참석한 패널 등 주민들은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 △국도45호선의 제방화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원주지방환경청이 추진하는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변경안의 부당함을 토로했다.먼저 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작성한 이번 정비계획 상 양평군 주민설명회에서 ‘두물머리는 다수의 주거 및 상업시설이 위치하여, 지구계획 수립시 주거지 이전 및 철거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두물머리 내 계획홍수위 이하 지역은 별도의 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현황을 유지하여 기존 홍수관리구역을 유지하였다’고 적시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북한강을 사이에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마주보고 있는 조안면 주민들은 이곳 역시 주민의 생계와 직결된 토지가 있고 생계 관련 경작활동을 하고 있는데 조안면과 양수리에 각각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30일 오후 남양주시 조안면사무소에서 열린 북한강 하천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사진=조안면주민통합협의회 제공)또 국도45호선의 해발 고도를 높여 제방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국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로폭 이외에 양쪽으로 24m에 달하는 토지를 복토해 법면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 포함된 수많은 주택과 사유지에 대한 재산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나아가 원주지방환경청이 이같은 계획을 확정할 경우 당장 토지보상과 공사에 돌입해야 하는데 적게는 수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즉각 시행해 도시계획시설결정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따져 물었다.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이런 부분을 검토하지 않고 오직 정비기본계획만 세운것이라면 이는 분명히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산권 및 비례의 원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김기준 조안면주민통합협의회장은 “북한강 수계를 공유하는 바로 맞은편 양평군의 양수리에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가 없다는것도 억울한데 정부는 또 남양주 조안면에만 하천구역 지정이라는 규제를 덧입히려 한다”며 “국가정책은 국민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일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시대에 역행하는 이번 북한강 하천정비기본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닌 만큼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정재훈 기자
믿을 건 집밖에 없다
  • [신간]믿을 건 집밖에 없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엔 집을 사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청년들을 많이 만납니다. 전략적으로 청약해 어린 나이에 분양을 받거나 재건축에 투자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집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대한민국 자산시장의 속성을 간파한 뒤 행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을 건 집밖에 없습니다.”집값이 롤러코스터를 탄 최근 몇 년 동안 재건축·재개발 지역 및 분양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비즈니스워치 부동산 전문 기자들이 책을 펴냈다. ‘믿을 건 집밖에 없습니다’에는 어떻게 하면 집 한 채로 수십억 자산증식을 실현할 수 있는지, 또 벼락거지의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는지에 관한 90여 가지 투자지식이 담겼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단지 사는(live) 목적으로 집을 사는(buy) 경우는 여전히 매우 드물다고 단언한다. 이는 곧 주택시장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고금리와 수많은 규제 속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요지의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짧은 하락기를 마치고 상승장에 진입한 곳들도 적지 않다. 서울의 웬만한 지역 아파트 값은 국민평형(전용면적 85제곱미터) 기준 이미 20억 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강남 3구의 국민평형 아파트들은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집을 잘 사면 수십억 대 자산증식이 가능하지만, 잘 못 사면 ‘벼락거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저자들은 재건축에서 아파트 키 키우기(용적률) 전략, 대지지분과 추가분담금의 상관관계, 청약통장 없이 서초 원베일리 분양받는 법, 아파트-상가 재건축에서 ‘썩상’ 투자의 허와 실, 대치 은마 등 강남 아파트들의 권리분석, 전국 미분양 아파트에서 옥석가리기, 반포·개포·청량리·은평 등 재개발·재건축 지역 랜드마크(대장) 아파트가 인근 시세에 미치는 영향 등 핵심 투자이슈들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기반으로 쉽게 풀어냈다. 뿐 만 아니라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증여세와 상속세 등 주택에 얽힌 세금관계 및 금리와 통계 등 집값의 흐름을 읽는 시그널들을 짚어냈다.
2023.10.31 I 권소현 기자
尹정부 지방시대 비전은…11월1일 대전서 ‘2023 지방시대 엑스포’
  • 尹정부 지방시대 비전은…11월1일 대전서 ‘2023 지방시대 엑스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오는 11월1~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대 연례 지방정책 박람회인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연다. 지난해 5월 ‘지역 주도 국가균형발전’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책 취지를 제대로 반영한 첫 번째 박람회로 정부의 새 정책과 전국 17개 시·도의 우수 사례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포스터. (제공=지방시대위원회)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는 행사를 이틀 앞둔 30일 이 같은 행사 개최 소식을 알렸다. 교육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국가교육위원회에 이르는 중앙정부 관계부처와 17개 시·도와 시·도 교육청이 함께 연다. 행사 개최지인 대전시와 각 부처 산하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한국생산성본부가 행사 실무를 맡는다.윤 정부는 출범 이후 중앙정부 주도의 균형발전 정책을 중앙정부로부터 상당 권한을 넘겨받은 지방정부, 즉, 17개 시·도 주도의 균형발전 정책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7월 지방자치분권특별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합한 새 법안을 제정하고, 이를 수행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했다.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권한을 충분히 이양할 수 있을지, 또 상대적으로 재원이 부족한 지방정부가 수도권 인구 편중이란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기업 유치 비수도권 지방정부에 규제와 세제 혜택을 집중하는 기회발전특구를 추진하는 등 직·간접 지원을 늘리는 중이다.이번 행사도 새 정부의 정책 방향 변화에 따라 바뀌었다. 2004년 시작한 균형발전박람회와 2013년 시작한 지방자치박람회를 통합, 국내 최대 지역박람회로 개최한다. 교육과 인재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교육부와 국가교육위, 17개 시·도 교육청이 올해 새로이 합류했다.중앙정부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우수 지역 기업이 520여 부스 규모로 자사 정책과 성과를 전시한다. 지방시대존에선 지역발전 우수 사례를, 스토리존에선 시·도별 지역발전 정책을 볼거리 형태로 제공한다. 테마존에선 각 부처의 지역발전 정책을, 비즈니스존에선 40여 지역 기업이 제품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및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교육부는 지방정부의 핵심 요구의 하나인 교육발전특구에 대한 공청회를, 행정안전부는 자치분권 컨퍼런스를 각각 연다. 중기부는 제1회 지역혁신대전을, 국토부는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야간 분수쇼와 전국 먹을거리 장터 등 학생이나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한다.더 자세한 내용은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참조하면 된다.
2023.10.30 I 김형욱 기자
인도 쌀 수출 제한에 남반구 식량위기 고조
  • 인도 쌀 수출 제한에 남반구 식량위기 고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가 쌀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아프리카 등 남반구 국가들의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인도 잘란다르 외곽의 곡물 시장에서 한 노동자가 쌀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쌀 가격이 전년대비 28% 급등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쌀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쌀 수출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해외로 수출하는 모든 종류의 쌀을 규제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비(非) 바스마티 쌀과 부스러진 쌀(싸라기 쌀)을 정부 허가 없이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찐쌀에 대해 수출 관세 20%를 부과한다. 인도는 최근 각국의 요청에 따라 네팔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특정 10개국에 대해서만 일부 쌀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인도는 다음 벼 수확 때까지 그 외 다른 나라의 쌀 수출 요청은 수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도의 쌀 수출 금지로 인한 피해는 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도 쌀 수입 상위 15개국 가운데 케냐, 카메룬, 기니, 앙골라, 모잠비크, 토고 등 9개국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 곡물값이 뛰면서 인플레이션도 촉발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물가상승률은 26%를 넘어서 2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나는 물가상승률이 40% 이상으로 폭등해 기준금리를 30%까지 올렸다. 빈곤국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할 경우 사회 불안으로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 2007년~2008년 식량 위기 당시 아프리카 14개 국가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들 식량 수입국의 빈곤율은 3~5% 높아져 경제 발전을 평균 7년 후퇴시켰다. 인도는 자국이 미국과 중국과는 다른 ‘글로벌 사우스’(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남반구의 신흥 개발도상국)의 리더가 되겠다고 자신해왔지만 쌀 수출 통제로 남반구 국가들에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식량, 연료 등 필수품 공급망은 개방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타격을 입게 된다”고 전했다.
2023.10.30 I 김겨레 기자
與 규제개혁추진단, 첫 성과…산단 내 네거티브존 확대 시행
  • 與 규제개혁추진단, 첫 성과…산단 내 네거티브존 확대 시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이 산업단지 입지규제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방안이 첫 결실을 맺었다. 산단 내 업종 제한 없이 입주가 가능한 네거티브존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시행하게 됐다. 30일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자부는 산업단지 네거티브존(업종특례지구)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산업단지 관리지침’을 개정, 지난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단지는 업종에 따른 입주자격 제한이 적용된다. 다만 산단 내 네거티브존(업종특례지구)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단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제한업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입주할 수 있다. 다만 네거티브존 조건이 그동안 까다로웠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현행 산업단지 관리지침에 따르면, 업종특례지구에 포함하려는 산업용지 소유자 및 토지 면적의 100분의 75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네거티브존 지정이 가능했다. 특례지구 최소 면적이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15만㎡ 이상이어야 했다. 이런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 개정 관리지침은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지정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최소 면적도 10만㎡로 낮추어서 네거티브존(업종특례지구) 지정이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정 관리지침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산업단지 입주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표준산업분류에 따른 기준이나 이에 대한 판단이 불명확한 경우 입주심의위원회가 산업단지 입주업종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업종 판단이 어려웠던 첨단·신산업의 산단 입주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 당 특위인 규제개혁추진단은 산업단지 입지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올해 3월 산업단지 입지규제 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규제개혁 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국토부 및 산업부와 함께 산단 입주업종 주기적 재검토, 네거티브 존 활성화, 복합용지 도입 절차 간소화, 입주 가능 서비스업 확대, 편의시설 확충 등 산단 입지규제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제4차 민·관 합동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킬러규제 톱(Top)-15 중 첫 번째 안건으로 산단 입지규제 해소 방안이 발표됐다. 이 과정에서 여당 규제개혁추진단장을 맡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지난달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홍 의원은 “이번 규제 개선으로 네거티브존 활성화를 통해 낡은 업종별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노후산단이 새롭게 재탄생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2023.10.30 I 김기덕 기자
“어리다고 안 봐줘” 16살 소년에 징역 50년 선고한 美 법원
  • “어리다고 안 봐줘” 16살 소년에 징역 50년 선고한 美 법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 법원이 총격 사건을 일으킨 16세 소년에게 징역 50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네이가 성인 재판에 회부돼 중형을 받은 것은 그가 저지른 행위가 반사회적인 흉악 범죄이기 때문이다. (사진=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카운티 보안관)폭스 뉴스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털사 카운티 법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노아 네이(16) 에게 총격 사건 등의 혐의로 징역 50년 이상을 선고했다.네이가 성인 재판에 회부돼 중형을 받은 것은 그가 저지른 행위가 반사회적인 흉악 범죄이기 때문이다.네이는 지난해 4월 차를 몰고 달리면서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하는 일명 ‘드라이브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 당시 지역 갱단 입단 신고식으로 차량을 훔친 네이는 훔친 차를 운전하며 사람을 향해 총을 쐈다.이 과정에서 집 마당에서 놀던 5세 여자 아이가 목과 어깨에 총을 맞아 한때 생명이 위독했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네이는 이 밖에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다. 여러 총기와 도난 차량을 소지했을 뿐 아니라 재산을 훔치고 규제 약물을 가진 혐의도 있다. 또 치명적인 무기를 이용한 폭행과 총기 사용 등 그가 받은 혐의는 무려 12개나 된다.경찰에 붙잡혀 소년원에 구금된 네이는 직원들을 폭행하고 탈출했다 다시 붙잡히기도 했다.네이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아빠가 감옥을 들락거리는 등 피의자의 행동이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사법당국은 그런데도 그에게 필요한 모든 치료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반면 검찰은 “피고는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고 결국 지역 갱단에 들어갔다”면서 “그동안 그는 다양한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네이에 징역 5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5년 후 심사를 통해 죄를 반성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면 형량을 줄일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2023.10.30 I 홍수현 기자
"부동산으로 모두가 윈윈…토큰증권계 쇼피파이 되겠다"
  • [STO 써밋]"부동산으로 모두가 윈윈…토큰증권계 쇼피파이 되겠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토큰증권계의 쇼피파이가 되겠다.”글로벌 부동산 자산 토큰화 솔루션 업체인 디지쉐어스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쇼피파이는 북미 지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의 대항마로 불리지만 직매입과 판매자 입점 중심인 아마존과 달리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각각의 쇼핑몰에 올라온 물건을 한 곳에 모아서 보여준다. 디지쉐어는 쇼피파이처럼 부동산 개발업자, 자산 보유자, 펀드 등이 다양한 부동산 물건을 토큰화해 팔고, 개인투자자들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공동 설립자 겸 대표 [사진=디지쉐어스]클라우스 스카닝(사진) 디지쉐어스 공동 설립자 겸 대표는 “부동산은 민간 시장의 낡은 인프라 때문에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를 자동화하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과 가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닝 대표는 다음 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 연사로 참석한다. 디지쉐어스가 토큰증권 대상으로 부동산을 주목한 이유는 유동화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규모는 326조5000억달러인데 이 중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에 불과하다. 유동화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전체 부동산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보통 부동산은 특수목적법인(SPV) 등을 통해 지분을 사고 파는데, 이 과정 자체가 시간이 소요되며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스카닝 대표는 설명했다.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한 이들은 오랜 기간 자금을 묶어둘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2차 거래에서 배제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출이 적고, 기관은 유동성 위험 때문에 제한적으로 투자한다. 스카닝 대표는 “유동성이 없는 자산은 순자산가치가 동일한 유동성 자산에 비해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된다”며 “수조달러가 불필요하게 공중으로 날아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디지쉐어스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를 통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스카닝 대표는 “스마트 계약을 통하면 중개인 없이 토큰증권 형태의 부동산 SPV 지분을 사고팔 수 있다”며 “시장에서 배제됐던 개인 투자자들도 접근 가능하고 유동성 위험이 줄면서 기관투자자들 역시 부동산에 대한 자산배분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날렸던 수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쉐어스는 실물자산 토큰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서 나아가 세계 최초로 규제의 틀 안에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RE.X(RealEstate.Exchange)다. 유럽과 미국에서 증권거래, 혹은 브로커딜러(BD), 대체거래소(ATS) 등의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4분기에는 RE.X에서 담보대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스카닝 대표는 토큰증권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2025년까지 토큰화된 자산총액은 약 500억~100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며 “토큰발행과 분산원장 공통 기준에 대한 합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토큰화된 증권이 법적 관점에서는 일반 주식과 동일하지만, 기존 금융 인프라에 비해 토큰화는 증권거래에 더 나은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화는 훨씬 더 안전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범죄 거래를 추적하는 것이 훨씬 쉬워지고 부패와 사기를 숨기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는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스카닝 대표는 “최근 규제 당국과 정부의 긍정적인 메시지 덕에 한국 기업들이 토큰 플랫폼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암호화폐 도입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 상당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카닝 대표는 이번 STO 써밋을 통해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디지쉐어에 상장하는 한편 디지쉐어에 상장된 상품을 판매하는데 협업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
2023.10.30 I 권소현 기자
김동연, 尹에 경기북부특별도 건의 "이번이야말로 추진할 적기"
  • 김동연, 尹에 경기북부특별도 건의 "이번이야말로 추진할 적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번이야말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진할 적기”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청했다.김 지사는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북부 개발을 위한 비전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는 먼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늦어도 내년 2월 초 안에 실시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TF를 구성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김 지사는 또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부가 자치도가 되면 경기도와 서울에 이은 세 번째로 큰 광역지자체가 되며 경기북부 GRDP 1.11%p, 대한민국 GDP 0.31%p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정치적인 구호가 있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기득권 때문에 되지 않았다. 이번이야말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지난 70년 동안 중복규제로 피해를 입은 북부주민에 대한 보상 차원이 아니라 360만이 넘는 인구와 잘 보존된 생태자원 등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가장 성장잠재력이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기회발전특구 추진에 있어 경기도의 인구감소 지역과 접경지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규제 특례나 세제·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기회발전특구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조세감면, 규제특례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 및 인구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수도권 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가능한 지역은 인구감소 지역 또는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으로 경기도에서는 김포·고양·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가평이 해당한다.김 지사는 이밖에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의 직급을 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현재 6개 시·도의 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감인데 비해 이들 시·도보다 인구도 많고 지역도 넓은 경기북부의 소방본부장 직급은 소방준감에 머물러있다”면서 “경기북부 재난재해 예방과 대처를 위해 소방본부장 직급 상황과 조직 보강이 필요하다”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2023.10.29 I 황영민 기자
'기업 유치 비수도권 지자체에 파격 혜택'…기회발전특구 본격 추진
  • '기업 유치 비수도권 지자체에 파격 혜택'…기회발전특구 본격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기업을 유치한 비수도권 지방정부에 규제와 세제 혜택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기회발전특구 추진을 본격화했다. 기존 정책보다 더 파격적인 지원 조건이 내걸린 만큼 기회발전특구를 만들려는 지방정부의 지방이전 기업 유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북 안동 경상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경북 안동 경상북도청에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회발전특구 추진방안 안건 등을 의결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안건 의결에 따라 지방정부의 수요 충족을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비수도권(일부 수도권 지역 포함)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기업을 유치한 후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하면 지방시대위가 심의·의결 후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기존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것에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또 올 7월 이를 위해 지방자치분권특별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합한 새 법안을 제정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추진할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했다.핵심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주고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것인데 일각에선 우려도 있다. 중앙정부가 권한을 충분히 이양할 수 있을지, 또 상대적으로 재원이 부족한 지방정부가 도심, 특히 수도권 인구 편중이란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다.이에 따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온 것 중 하나가 기회발전특구 제도 활성화다. 지방정부가 아무리 관련 정책을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요소인 기업 투자를 유치하려면, 중앙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자체는 일정 범위 이내에서 특구를 자유롭게 설계·운영할 기회를 얻는다. 각종 규제를 피해 가기 위한 특례 제도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과거 중앙정부 중심으로 추진, 지방정부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기존 산업단지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중앙정부는 여기에 더해 지방이전 창업 기업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면제 등 세제 지원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비율 5%포인트 가산, 기업당 국비 지원 한도 확대(100억→200억원) 등 기존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혜택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기로 했다. 특구 내 주택 공급에 대한 지원, 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 혜택,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우대 등 근로자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당분간 이 정책 추진 동력도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각 지역에 기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우리 모든 국토를 촘촘하게 다 써야 한다”며 추진 의지를 다졌다.
2023.10.28 I 김형욱 기자
'분상제' 물량 연말까지 전국 1만9000여가구 공급
  • '분상제' 물량 연말까지 전국 1만9000여가구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는데 수요자들이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12월 사이 전국에서 107개 단지 9만5,4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은 20개 단지 1만9097가구인 것으로 집계 됐다(민간아파트 기준. 임대 및 사전청약 제외). 전체 공급물량의 약 20%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전체의 약 41.1%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차지했었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을 알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물량을 줄어들고 있지만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최근 1년사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7만5000원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6만6000원 보다 11.5% 상승한 수준이다. 분상제 물량을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10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1.51대 1일이다.또 7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8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3차(82.33대 1) 등도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검단 롯데에 이어 1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한 단지들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들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들이다. 하지만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상제 물량이 더 귀해졌다. 또한 최근 LH 부실시공 문제로 인해 공공택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 분상제 물량이 많이 증가할 수 있을지도 낙관하기 힘들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금리도 크게 오른데다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떨어지기 쉽지 않다. 최근 이스라엘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원유가격도 출렁이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 이라면서 “향후 분상제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안개속인만큼 연내 분양에 나서는 분상제 물량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연내 분상제 물량은 약 1만9000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공급하는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의 견본주택을 27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6세대 규모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1km 내 삼성 디스플레이시티2가 증설될 예정이라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며 단지 앞에 곡교천이 지나 우수한 조망과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도 누릴 수 있다.금강주택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의 분양을 본격화한다. 동탄2신도시 내 5,400여 가구의 금강펜테리움 브랜드타운의 마침표를 찍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이점을 갖췄으며,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우미건설은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총 41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GTX-A노선 운정역(가칭_예정)의 초역세권 입지에 조성돼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2023.10.27 I 이윤화 기자
규제완화 '끝판왕' 글로벌혁신특구, 12월초 4개 지정
  • 규제완화 '끝판왕' 글로벌혁신특구, 12월초 4개 지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최초로 전면적으로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 특구’를 오는 12월초 3~4개 지정한다. 당초 계획(10월)보다 발표 시기는 지연됐지만, 지정 대상은 많게는 2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변경 이전 중기부 계획안, (자료=중기부)27일 정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10월까지 비수도권 광역 지자체(서울, 경기, 인천 제외)에 2개의 특구를 지정하려던 기존 계획을 12월에 3~4개를 선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참여자들의 협력이 좋아 사업 진행 속도를 올려 규제완화 성과를 속도감 있게 도출하겠다는 취지다.중기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해외 혁신 클러스터(산업집적지)와의 협력이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잘 진행돼 지정 특구를 늘려도 괜찮다고 봤다”며 “신규사업이기 때문에 12월2일에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된 직후에 특구를 발표하고 내년 초에는 3개 정도를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월2일은 국회의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이다.규제자유특구는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나 유예해주는 규제샌드박스를 지역별로 만드는 것이다.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적용과 해외 기업과의 협력에 기초한 해외진출 가속화를 두 축으로 한다. 미래기술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된다. 중기부는 2027년까지 권역별로 10개 특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해외 참여 파트너로 프랑스의 화장품회사 로레알그룹, 일본의 제약사 다케다제약,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등이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5월 말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지난 9월 13일까지 비수도권 광역지자체로부터 공모 신청을 받았다. 중기부에 따르면 14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기부는 각계 전문가로 특구지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특구 운영계획 우수성과 지자체 지원역량을 중점으로 평가해 특구를 지정한다.
2023.10.27 I 노희준 기자
日, 다음달 2일 오염수 3차 방류…정부 "철저히 확인"
  • 日, 다음달 2일 오염수 3차 방류…정부 "철저히 확인"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다음달 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27일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는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다음달 2일부터 약 17일에 걸쳐 방류 대상인 K4-A 탱크군에 저장된 오염수 약 7800㎡를 방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신 국장은 “지난 1,2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도쿄전력이 실시하는 실시간 데이터,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라며 “우리 전문가의 현장사무소 방문, 화상회의, 서면보고 등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정보공유와 원전 시설 방문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이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지난 2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에 따르면 작업원 5명 모두 내부 피폭은 없었으며,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일정 수준인 1㎠당 4배크렐(Bq) 이하까지 제염이 되지 않아 지역병원으로 이송됐다. 신 국장은 “(방류를 멈추는 것은) 도쿄전력이 판단해야 하는 문제인데, 기본적으로 작업 종사자가 세정을 하다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작업 종사자의 안전에 관한 문제고 오염수 방류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실관계를 조금 더 확인하기 위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질의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25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가공품 수입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까지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백원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국제조약적 측면에서만 볼 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수입식품에 대해 원산지를 구체적으로 지역까지 표기하는 건 다른 나라와의 조화 문제 측면에서 과도한 규제로 이해할 수 있다”며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어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도 “국제적으로 관련되는 합의가 이뤄져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또 주관부처인 산업부와 협의를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2023.10.27 I 공지유 기자
일본 IB업계 수수료 수입, 25년만에 中추월
  • 일본 IB업계 수수료 수입, 25년만에 中추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넘어섰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 및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대거 이탈한 해외 투자자금이 올해 활황을 누리고 있는 일본으로 몰려든 영향이다. 지난 6월 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만 3706.08에 장을 마감한 뒤 한 도쿄 시민이 종가가 적힌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은 일본 IB 업계가 올해 기업공개(IPO) 및 후속 주식 매각, 블록거래(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4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IB 수수료 수입의 30%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 3억 6700만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일본 IB 업계가 중국을 추월한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는 일본 증시가 엔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일본 상사 대규모 투자 효과, 미일 반도체·전기자동차 부문 협력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활황을 보인 영향이다.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올해 약 20% 상승했다. 그 덕분에 미중 갈등,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중국을 떠난 투자자들에게 일본이 최우선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게 됐다. 중국 대표지수 중 하나인 CSI300지수는 올해 11%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에서 규제가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규제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미국, 홍콩 등 해외상장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관련 수수료 수입도 급감했다. 대조적으로 일본의 IPO 시장은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내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배에 달한다. 라쿠텐은행과 SBI스미신넷뱅크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20%, 30% 급등했고, 전날에는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인 고쿠사이 일렉트릭이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다. 이외에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경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면서,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확대 계획이 뒤이은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FT는 “인플레이션과의 오랜 싸움이 거의 끝나가는 것처럼 보이면서 일본 기업들이 지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IB들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3.10.26 I 방성훈 기자
샤를8세가 코인시장에 진격했다면
  • [이코노믹 View]샤를8세가 코인시장에 진격했다면
  • 르네상스문화가 절정에 이르던 1494년 초, 샤를 8세는 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왕국의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탈리아를 침공하겠다는 서면을 교황 알렉산데르 6세에게 보낸다. 그러나 교황은 인정하지 않았고 그해 9월 초 샤를 8세는 1만7000명의 프랑스군과 8000명의 스위스용병을 거느리고 알프스 산맥을 넘어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후 별다른 전투도 없이 11월 중순 피렌체를 점령하고, 12월 31일 로마에 이어 불과 6개월 만인 1495년 2월 나폴리에 입성해 샤를8세는 나폴리의 왕이 됐다.그러자 교황과 베네치아공화국이 주도해 프랑스에 대항하는 동맹을 결성했다. 샤를 8세의 나폴리 주둔군은 1495년 7월 포르보노에서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결과 대승했고, 스페인원정군까지 격파한다. 그러나 프랑스군은 수많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나폴리 정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이탈리아는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없다는 것을 노출하게 된다. 결국 당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이탈리아는 다양한 세력 사이의 끝없는 전쟁에 빠져들었고 프랑스는 이탈리아에서 영향력을 상실하며 르네상스 시대는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샤를 8세의 이탈리아원정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둔 기존 가상자산시장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모두에게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첫째, 기술적 우위 또는 더 나은 조직 역량은 목표달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의 패배는 여러 도시국가 연합으로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명확한 방향을 세우지 못하고 전력을 집중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전투 중 전리품 획득에 집중해 다른 아군 지원에 소홀하는 등 분산된 움직임을 보였다. 프랑스군 역시 스위스용병에 높은 의존도를 보였지만 샤를 8세가 정한 하나의 목표에 따라 움직였고 가공할만한 진군속도를 보이며 전투마다 승리했다.둘째, 명확한 목표가 있어도 일관된 행동을 하지 못한다면 기회를 잃는다는 것이다. 샤를 8세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탈출 전 로마를 점령했지만 나폴리까지의 자유로운 통행, 근친 2명의 추기경 임명, 교황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자를 인질로 자신의 곁에 두는 것에 만족했다. 교황으로부터 나폴리왕국의 왕위 계승권, 십자군 원정계획에 대한 승인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샤를 8세의 군대가 나폴리를 향해 진군하자 체사레 보르자는 도망쳤고 알렉산데르 6세의 반프랑스동맹 결성에 보급 단절을 두려워한 샤를 8세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시사점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시장 사업자들에게 적용할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단순한 제도적 환경변화가 아닌 사업환경 변화로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집중할 영역과 포기해야 할 영역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상자산기본법은 가상자산의 개념, 가상자산사업자의 개념 및 업무방법, 불공정거래의 규제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어 시세조종행위와 부정거래행위 등이 어느정도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해석은 자본시장법 상 불공정거래행위 관련규정들의 해석을 참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상자산시장 사업자들은 기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지, 법 체계 변화에 따라 새로 진입하는 고객은 누가 될지, 대규모 자본과 조직을 갖춘 시장참여자들이 진입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하고 해당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신규 진입자들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시장에 진입하면 뜻밖에 더 많은 기회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샤를 8세 역시 나폴리 정복이라는 당초의 목적 외에 교황의 인정과 근친 추기경 임명 약속만 받고 나폴리로 진격했다가 고립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샤를 8세가 당시 최초의 목적인 나폴리 왕위계승권과 십자군 원정계획에 집중해 교황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면 다른 세력들이 연합할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커다란 제도적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에 맞는 목표설정은 사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미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됐을 때는 늦은 시기며 이후에는 힘겹게 경쟁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3.10.26 I 권소현 기자
EU, '디지털 싱글 마켓' 위해 통신망 이용료 담은 'DNA법' 추진
  • EU, '디지털 싱글 마켓' 위해 통신망 이용료 담은 'DNA법'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 싱글 마켓(Digital Single Market·DSM)을 만들기로 했다. 유럽 디지털 싱글 마켓을 위해선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통신규제를 담은 ‘DNA(Digital Network Act)’도 추진 중이다. 해당 법안은 프랑스텔레콤 CEO 출신인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이 앞장서 언급하고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사진=MWC23)디지털 싱글 마켓이 뭔데? 유럽 디지털 싱글 마켓(Digital Singl Market·DSM)은 EU가 디지털 시장에서 독자적인 규칙과 주권을 확보해 유럽에서 글로벌 디지털 기술 플레이어를 육성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DSA, DMA, AI Act, Data Act, DNA 등의 법률을 주도하고 있다. 자국 플랫폼 기업이 없는 유럽으로선 DSA(Digital Service Act), DMA(Digital Market Act), AI Act, Data Act를 통해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공정성 규제와 이용자 보호 규제에 나서고 있다. 2022년 10월 도입한 DSA(Digital Service Act)는 일정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에게 맞춤형 온라인 광고규제, 허위 정보 검열 의무 등의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2022년 11월 도입한 DMA(Digital Market Act)는 일정규모 이상의 플랫폼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이들에게 비즈니스 이용자에 대한 차별 금지, 정보접근 보장 등의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2023년 말 확정 예정인 AI Act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규제로 고위험 AI 시스템의 기술 문서 작성, 로그기록의 보관 의무 등을 담고 있으며, 입법 완성 단계인 Data Act는 제3자에게 데이터 제공 의무, 데이터 처리 사업자의 변경(switching) 지원 의무를 담고 있다.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 위한 통신 정책 변화 여기에 브르통은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전기통신사업법 격인 ‘DNA(Digital Network Act)’를 본격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그는 그간 소위 통신사와 빅테크들간 ‘공정한 (망투자비용)분담’이라 불리는 아이디어를 내세웠지만, 여러 EU 국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빅테크들은 이 계획이 새로운 인터넷 세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브르통 집행위원은 이 문제가 완전히 보류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얼마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비공식 통신장관 회의이후 기자들에게 “2024년 백서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며, 향후 DNA란 법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디지털 싱글 마켓을 완성하려면 통신(네트워크)인프라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브르통은 통신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모델로의 기술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새로운 통신규제의 DNA’로 정의하면서, EU는 2030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①EU 전체 통신 시장에서 진정한 범유럽 인프라 사업자(통신사)의 탄생을 촉진할 것 ②광케이블망 구축 비용과 속도 개선 필요 ③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대규모 투자 모델과 대형 통신사와 빅테크 간 공정한 기여 ④보안과 연결성에서의 EU 차원의 완전한 통제권 보유다. 브르통은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춘 건강한 통신 사업자가 없다면 안전한 연결(secured connectivity)도 불가능하다. 통신사업자 인수합병 규제 완화를 지지한다”며 신속하게 신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비용과 관료주의를 줄이기 위한 규제 프레임 조정을 제안했다. 또 “네트워크 투자에 민간자본을 더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모델을 찾고, 대형 통신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한 기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앞서 EU의 3대 정책 주체인 EC(유럽 집행위원회)는 2022년 말 통신 인프라 투자의 비용분담 방안 관련 인프라를 통해 얻고 있는 편익에 비례해 모든 플레이어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비용회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콘텐츠사업자(이용자 1억명 이상, 연간 100억 유로 매출, 총 네트워크 용량의 5% 이상 트래픽을 점유하는 사업자)에게 통신사업자와의 망 대가 협상 의무를 부과하고, 당사자간 자율협상을 보장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가 중재할 수 있는 절차 도입을 건의하는 내용이다.유럽은 왜? 그리고 우리는?유럽이 디지털 싱글 마켓을 언급하면서 통신망 이용료 정책을 담은 ‘DNA’까지 추진하려는 것은 AI 시대가 와도 미국 빅테크 주도의 디지털 경제가 굳건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자국 플랫폼 기업이 없는 유럽으로선, DSA(Digital Service Act), DMA(Digital Market Act) 같은 강력한 플랫폼 규제법을 도입하기에 걱정 없는 환경이다.여기에 유럽은 통신 인프라 경쟁력에서도 북미나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 우리나라가 2018년 4월 5G를 상용화한 것과 달리, 상당수 유럽 국가에선 2020년 2분기 이후에야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이뤄졌다. 한국과 비교하면 도입이 1년 이상 늦은 셈이다. 광케이블망 구축 역시 미진하다. OECD 브로드밴드포털이 공개한 ‘최신 유무선 광대역통계 업데이트’(2022년 12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선인터넷 회선수 대비 광케이블 회선 수 비중(광인터넷 보급률)은 88.04%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지만, 스페인(83.09%), 아이슬란드(82.01%), 스웨덴(81.22%)으로 뒤진다.EU가 인수합병(M&A) 규제를 풀어 거대 통신사업자 출현을 앞당기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50만 가입자 이상을 가진 이동통신사는 미국 7개, 일본 4개, 중국 3개이나, 유럽은 38개나 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통신정책은 과거 네트워크 투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에서 요금인하 우선 정책으로 바뀌었고, 현재 존재하는 3개 통신사외에 제4이동통신(28㎓ 사용 신규사업자)까지 추진하고 있다. 유럽이 다시 설비 기반 경쟁으로 돌아가려는 것과 반대 흐름에 가깝다. 다만,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달리, 통신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는 구글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전기통신사업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을 정도다.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 역시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축소를 우려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신경망이 될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중장기적인 통신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런 맥락에서 유럽 통신사들은 브르통 집행위원의 정책에 환영 입장을 밝히는 반면, 국내 통신사들은 정부 정책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와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브르통 집행위원의 DNA 추진을 환영하고,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2023.10.2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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