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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오픈AI,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오픈AI가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한 아마존·애플·페이스북·구글 등의 뒤를 이어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신(新)시장을 개척한 또 하나의 미국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AFP)◇매출 창출 본격화…기업가치 3배 ‘껑충’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던 AI 열풍은 최근 들어 진정된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벤처캐피털 업계는 전체 투자자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400억달러 이상을 AI업계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오픈AI의 ‘챗GPT’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 5월 2억 1000만명에서 최근 1억 8000만명으로 감소했다. 구글 검색 데이터에서도 대중의 관심은 넉달 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경우 늘 그렇듯 “그동안 AI업계 주도권을 놓고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면, 이제는 우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생성형AI인 챗GPT 출시해 두 달 만에 월간 이용자 1억명을 확보한 오픈AI가 기술적 우위를 지키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바드’를 서둘러 출시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앤트로픽 등 다른 AI스타트업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오픈AI가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구주 매각을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800억~900억달러(약 108조~122조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MS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받았을 때의 평가액 290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내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오픈AI는 챗GPT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올해 월 구독료가 20달러인 유료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출시했다. 오픈AI는 또 대규모언어모델(LLM) 라이선스를 통해서도 수익을 내고 있으며, 최근엔 대기업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B2B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신규 도입하는 기업들은 오픈AI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인 MS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챗GPT가 출시되기 전부터 오픈AI에 투자해온 MS는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S는 오픈AI가 올해 10억달러(약 1조 3500억원), 내년에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챗GPT 출시 전인 2021년 오픈AI의 매출은 2800만달러(약 378억원)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투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제조, 물류는 물론 자율주행, 학습, 쇼핑 등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AI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매출 성장세가 안정 궤도에 오르면 오픈AI는 AI 업계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인사평가, 해고 결정 등 경영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고경영자(CEO)에 AI를 앉힌 기업까지 나왔다. 오픈AI가 빅테크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즉 수익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더욱 개선되고 지능적인 생성형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방대한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계속해서 투자금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신 모델인 GPT-4는 훈련에만 약 1억달러(약 135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금 확보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야 가능하기 때문에 오픈AI 역시 이를 인지하고 최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오픈AI가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총 140억달러(약 19조원)로 130억달러는 MS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 역시 거액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소송 리스크 걸림돌…‘1등의 저주’ 우려도그러나 오픈AI의 성장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각종 부작용에 따른 규제 리스크다. AI를 악용한 가짜 사진, 보이스피싱 등은 이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선 챗GPT가 변호사에게 제공한 판례가 가짜였던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정치권을 중심으로 AI 규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AI 규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며, 2026년 시행이 예상된다.지식재산권 침해 등 저작권 논란에 따른 소송 리스크도 있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를 비롯한 유명 소설가들은 오픈AI가 자신들의 저작물을 불법 사용하고 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유명 작품 원고를 알고리즘에 공급해 챗GPT가 인간과 유사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AI의 저작권 침해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는 규제 리스크와도 맞닿아 있다. ‘1등의 저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선두라는 점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돈이 많이 든다는 얘기다. 닷컴 버블 때와 달리 오픈AI는 구글 등 이미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기존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GPT-4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 ‘제미니’를 개발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하고도 경쟁 업체들에게 추월당한 넷츠스케이프, 마이스페이스 등과 같은 운명을 피하고, 초기 우위를 지속적인 이점으로 전환해야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3.10.02 I 방성훈 기자
리걸테크 산업육성 법무부 장관이?…제도개선에 쏠리는 눈
  • 리걸테크 산업육성 법무부 장관이?…제도개선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법무부 변호사 징계위원회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123명의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취소한다고 결정하자, 스타트업과 소비자 단체가 환영하고 있습니다.한동훈, 제도 개선 필요성 언급하지만, 동시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설 플랫폼 업계의 영업 방식에 대한 개선을 언급해, 리걸테크 분야의 법·제도 개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한 장관은 법무부 변호사 징계위 판단이 있던 다음 날(27일), 이에 대해 언급하며 “민간 위원이 다수 포함된 징계위에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법 플랫폼 업계에 대해 영업 방식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법무부도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지원하겠다”고 했죠. 뭐가 이슈인데?법무부는 ①‘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로톡’이 광고비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 변호사 전원을 노출하고 광고비가 지급돼도 노출 순서를 무작위로 한 점을 고려한 겁니다. 가장 큰 논란이었던 부분이 문제없다고 결론 난 셈이죠.다만 ②광고비를 낸 유료변호사를 ‘액티브 변호사’, ‘플러스 변호사’ 등으로 표시해 특정 변호사와 연결 가능성을 높인 것은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③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변협의 광고규정에 어긋난다고 파악했습니다. 이는 대한변협이 로톡 가입 123명 변호사에 대한 전원 징계 취소 결정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협은 “법무부에서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면서도 로톡의 영업형태가 대한변협 광고규정에 위반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법률서비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엄보운 이사(오른쪽)가 지난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리는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관련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의 2차 심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스타트업·소비자단체 환영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매우 뜻깊은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법무부가 변협의 부당한 횡포를 뿌리부터 근절해 법률산업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의 도전이 더이상 기득권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는 논평을 내고 “법무부의 징계 취소 결정은 소비자 권익 위한 합리적 결정이자 사필귀정”이라면서 “변협 역시 이번 결정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데일리 DB법무법인 대상 형량예측 서비스도 가능?…법 개정 이슈화국회에선 리걸테크 분야가 더는 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로톡’ 변호사 징계의 근거가 됐던 변호사 광고 금지 유형을 변협 내규가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리걸테크 제도화를 위한 ‘법률서비스법’ 입법을 추진 중이죠. 이소영 의원 법안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우선 리걸테크산업 진흥업무의 담당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명시했습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의 업무 범위를 서비스 대상이 ‘법률 종사자’인지 ‘비법률 종사자’인지에 따라 구분한 게 눈에 띕니다. 법률 종사자에겐 ‘직업 및 업무 수행을 보조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허용한 것이죠. 이 경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된 법률자문 △자동화된 서면 작성 △온라인 분쟁해결 서비스 등이 가능해집니다.반면, 비법률 종사자에겐 △법률 종사자 정보 △법령, 판례, 법률 서식 및 그 밖의 분쟁해결 정보 △법률 문헌 정보로 서비스만 허용하도록 했다. 비법률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는 ‘정보 제공’으로 한정한 겁니다.이는 이번에 논란이 된 형량예측 서비스 등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법무부 징계위는 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변협의 광고규정에 어긋난다고 파악했는데, 권칠승 의원 법안이 통과된다면 법무법인 등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법률 시장에도 AI 기술 활용 늘어한편 로톡을 서비스하는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4회 AI코리아대상(심사위원장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에서 이데일리 회장상을 받았습니다.로앤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허위과장 광고를 방지하고, 챗GPT를 통해 의뢰인이 작성한 상담글 중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AI 스캔’ 기능을 선보이는 등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죠.AI 기술을 활용한 주요 기능으로는 △판례로부터 핵심 문장을 자동으로 찾아 보여주는 ‘Ai 요점보기’ △판례 속 문장을 벡터화한 후 유사도를 측정하여 쟁점 키워드별로 그룹화해 유사한 판례를 보여주는 ‘쟁점별 판례보기’ △빅케이스 AI 엔진을 통해 장문의 법률 문서에서 연관성 높은 판례와 법령을 찾아주는 ‘서면으로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AI 연구 개발을 위해 법률AI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자체 보유한 판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법률 AI를 위한 데이터셋 ‘KLAID’를 공개해 스타트업들과 학생·연구자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2023.10.01 I 김현아 기자
“9살 된 우리 댕댕이, 펫보험 가능해요?”…노령견 문턱 낮추는 손보사들
  • “9살 된 우리 댕댕이, 펫보험 가능해요?”…노령견 문턱 낮추는 손보사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 아이(강아지)가 9살인데, 펫보험 가입 가능할까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아플까봐 제일 걱정이고... 그 다음엔 병원비 생각이 자꾸 드네요” (반려견 커뮤니티 한 이용자)최근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면서 건강 문제가 대두되자, 보험사들도 이에 맞춰 고령 반려동물에 펫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펫보험을 1년 단위 ‘일반보험’에서 ‘장기보험’으로 리포지셔닝해 3·5년 자동갱신되는 상품들이 증가했고, 가입 가능한 연령도 기존 8세에서 10세로 올려잡는 추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5(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를 비롯한 손해보험사 11곳이 펫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손보사 중 시장을 주도하는 메리츠화재는 올해 5월 장기 펫보험 개념을 적용한 ’펫퍼민트‘ 신상품 2종 ‘펫퍼민트Puppy&Home보험’, ‘펫퍼민트Cat&Home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연령이 기존 생후 3개월~만 8세에서 만 10세까지로 늘었다는 게 특징이 있다. 의료비 보장비율도 기존 최대 70%에서 80%까지 확대했다.삼성화재·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도 가입 제한 연령을 8세에서 10세로 조정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노령견도 가입 가능한 반려견보험을 제공 중이다. 이 상품 역시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했던 연령을 만 10세까지 확대했다. 갱신 주기는 3·5년으로 자동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최근 DB손해보험이 내놓은 ’펫블리 반려견보험‘도 생후 61일부터 만 10세 반려견이 가입 가능하도록 설계한 장기 펫보험이다.KB손해보험이 최근 ’금쪽같은 펫보험‘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간 과거 병력이 있어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강아지와 고양이도 드디어 펫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상품은 ’부담보 인수‘ 개념을 펫보험에 입혔다. 부담보 인수란 과거 병력을 보험사에 고지하면 이전 질병과 연관된 부위만 보장에서 제외하는 것을 의미한다.업계 관계자들은 펫보험의 ’장기보험화‘는 반려동물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웃국가인 일본의 경우 1980년대에 비해 최근 반려견 평균수명이 50% 증가했다. 최근 미국 수의학술지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의 평균 기대수명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믹스견의 수명은 0.83년 늘었고, 믹스묘의 수명도 1.41년 증가했다. 물론 실제 펫보험 가입 현장에선 “여전히 노령 반려동물 보험 가입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나 향후 질병 및 수명 데이터가 보완되면 고령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 문턱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 설정한 반려견 기대수명은 약 15세 정도로 알려졌다. 국내 한 손보사 펫보험 개발 담당자는 “이전에 반려견 기대 수명을 12세로 봤다면, 최근엔 15세로 상향 설정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반려견 기대 수명이 2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최근 출시되는 펫보험 역시 보장 기간을 20세로 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3.10.01 I 유은실 기자
원인 없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뱃속, 생활습관 조절이 필요해
  • 원인 없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뱃속, 생활습관 조절이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쓰림, 메스꺼움, 명치 부위 통증이 나타나지만 내시경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치료법이 마땅치 않아 대증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약과 같은 대체 치료가 조명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5년 새 23% 증가전세계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11%에서 29.2%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61만1,734명에서 2022년 75만5,966명으로 4년 동안 10만 명가량 늘었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위 운동장애나 내장 과민성, 개인의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서구화된 식단과 빨리 먹는 습관 등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인 불명확해 치료 쉽지 않은 질환기능성 소화불량은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에 한방치료 등 대체 의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을 6가지(△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 △한(寒)과 열(熱)이 서로 뒤섞여 엉킨 경우, △음식이 정체된 경우 등)로 나누어 치료한다. 대표적으로는 반하사심탕 등을 이용한 한약치료가 있으며, 소화기와 연결된 경락을 혈 자리를 자극하는 침 치료, 뜸 치료로 복부 혈자리의 온열 자극을 통해 신진대사와 열 발생을 증가 시켜 위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함께 활용해 치료한다.반하사심탕을 이용한 한약 치료가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 5월호에 게재되었다. 연구를 주도한 고석재 교수는 “5,5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7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한 결과, 반하사심탕을 투여할 경우 약 93%의 환자들에게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을 보였다. 반하사심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 치료 시 단일 치료에 비해 약 15%의 치료 효과가 증대되고 재발율은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반하사심탕은 소화 호르몬 분비를 늘리며,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 개선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만큼 중요한 ‘생활 습관 관리’원인 질환이 없는 만큼 기능성 소화불량은 일상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 조절이 중요하다. 고 교수는 “특히 추석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과 폭식, 야식 위험이 커져 더욱 조심해야한다”라며 “명절에 주로 먹는 전, 잡채 등 기름에 굽거나 조리한 음식을 소화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탄산음료는 단기간에는 소화를 도울 수 있으나 소화기관의 정상 작동을 막고 자력 소화를 저하하므로 좋지 않다. 맵고 짠 음식은 식도,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에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큰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2017~2022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수, 5년 새 환자가 약 14만 명 증가했다.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서비스.
2023.09.30 I 이순용 기자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직원 80%가 데이터 활용하는 기업 만들죠"
  •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직원 80%가 데이터 활용하는 기업 만들죠"
  •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장민용 LG CNS D&A 사업부 상무가 인터뷰 중 발언하는 모습(사진=VM웨어)[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직원 중 80%가 빅데이터 플랫폼을 매 의사결정마다 이용하는 곳이 ‘데이터 중심 기업’이다. LG CNS는 최적화된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이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돕는다”장민용 LG CNS D&A 사업부 상무는 싱가포르 마리나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VM웨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 배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그간 LG CNS는 국내외 금융, 제조 등 기업과 공공을 중심으로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과 머신러닝(ML)옵스 DAP MLDL 등을 제공해 왔다. SBP와 DAP MLDL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비즈니스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SBP는 빅데이터 수집·저장·처리를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하둡 기반으로 만들어진 솔루션 패키지다. 하둡은 저렴한 비용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돕는 SW다.DAP MLDL은 AI모델 구축과 빅데이터를 분석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여러 개발자가 협업해 AI를 개발하고, 진행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집·분석·AI 학습·모델 생성·배포·통합 운영 관리’ 등을 지원한다.이 같은 솔루션들은 주로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에서 구동돼 왔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제조업 등 산업 특성탓에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어렵거나, 이미 투자한 비용이 있어 시스템을 옮기기 어려운 기업들이 부지기수여서다.그러나 분석해야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모델에 대한 테스트 환경과 통합 관리 체계 마련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클라우드 기반 분석 플랫폼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LG CNS는 VM웨어와 손을 잡았다.장 상무는 “고객이 점점 많아지고, 사업 규모가 성장하다보니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 자체가 많아지고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기가 어려운 기업들이 유연성은 늘리면서도 기존 투자를 잘 활용하기를 원해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강점을 가진 VM웨어를 기반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작업에서 LG CNS는 가상화 솔루션 ‘브이스피어(vSphere)’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또 대규모 데이터 병렬 처리 분석 플랫폼 ‘탄주 그린 플럼’을 추가 구축해 유연하고 자동화된 운영·관리 체계를 마련했다.장 상무는 “하둡 에코 시스템이 별도로 있지만, 그린 플럼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많은 DB들이 처리는 잘하지만, 그린 플럼은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안정적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LG CNS는 생성형 AI에 던진 질문의 답을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할 지 고민 중이다. 그는 “생성형 AI로 지식을 활용하는 건 모든 기업들이 다 뛰어들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질문을 각각 다른 빅데이터 플랫폼에 해야 하는 ‘고립화(사일로)’ 현상이 생기기 떄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들과 만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29 I 김가은 기자
친환경 시대 ‘에너지 저장’ 뜬다…용도별 ESS 종류는
  • 친환경 시대 ‘에너지 저장’ 뜬다…용도별 ESS 종류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친환경 시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져 수급 불일치가 큰 편이다.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전력 계통 전반의 안정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ESS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힌다.삼성SDI의 특수 소화 시스템이 적용된 ESS용 배터리.(사진=삼성SDI)흔히 알려진 ESS는 외관상으로 컨테이너와 비슷하지만, 용도에 따라 기능과 모양 등이 나뉘게 된다. ESS 종류는 용도에 따라 △전력용 △상업용 △무정전 전원 장치(UPS)용 △가정용 △통신용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ESS는 종류별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먼저 전력용 ESS는 발전과 송배전을 포함하는 전력공급 시스템에 활용되는 장치를 말한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전류의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하고 발전된 전력과 수요 전력 차이에 의해 부하 변동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주파수가 시시각각 변하면 전력의 질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력용 ESS를 활용하면 이를 안정화해 전력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전력용 ESS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에너지의 불안정한 전력생산성을 평준화하는 역할도 한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날이 좋은 날은 전기가 많이 생산돼 남지만, 비가 오는 날은 전기가 생산되지 않아 부족하게 되는데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하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전력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상업용 ESS는 시간대별 전기요금의 차이를 이용해 요금을 절감하는 역할을 한다. 가정용과 달리 상업용 전기는 시간대별, 계절별로 요금이 다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때는 비싸고 적게 사용하는 때는 비교적 저렴한데, 봄과 가을에는 저렴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비싼 것이 그 이유다. 전기요금은 사용한 전력량과 시간대별 요금을 곱해서 산정하기 때문에 상업용 ESS를 설치하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요금이 싼 시간대에 충전했다가 경부하와 중간부하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SNE리서치의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 전망.(자료=삼성SDI)무정전 전원 장치(UPS)는 갑자기 정전이 발생했을 때 짧은 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해 정전을 막아준다.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저장할 시간을 확보하고 전력이 복구될 때까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UPS가 중요시되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빅데이터를 들 수 있는데, 자칫 정전으로 많은 데이터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막대한 피해를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24시간 운영되는 병원이나 공장에서도 정전이 일어나면 피해가 크다 보니 UPS를 설치하는 추세다. UPS는 보조전원으로 작동해 데이터의 손실을 막고 정전의 위험을 없애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곳이 꾸준히 늘고 있어 UPS용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UPS에는 빠른 충전과 긴 수명의 특성이 있는 배터리가 장착되며 동일 용량에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가벼운 배터리가 선호된다.가정용 ESS는 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계해 낮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 시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다. 가정의 전력 구매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산간이나 낙도의 가정집에서도 갑작스러운 정전 시에 저장된 전기를 쓸 수 있어 요긴하게 사용된다.마지막으로 통신용 ESS는 기지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활한 통신환경 구축을 위해 활용된다. 전파가 잘 닿지 않는 곳에도 ESS 설치를 통해 원활한 전파 수신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가정용과 통신용 ESS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주로 표준화된 랙 형태를 사용하는데 설치와 확장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고 표준 인버터와 호환이 가능해 관리도 수월한 편이어서다.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니즈(요구)와 함께 ESS의 성장세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중 삼성SDI는 2010년 본격적으로 ESS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1년 일본의 니치콘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가정용 ES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16년에는 당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알리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ESS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28 I 김은경 기자
올해 추석 트렌드는 과일 ‘샤인머스캣’, 여행 ‘일본’
  • 올해 추석 트렌드는 과일 ‘샤인머스캣’, 여행 ‘일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 선호하는 과일 선물로 사과·배와 함께 샤인머스캣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여행은 일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샤인머스캣. (사진=연합뉴스)28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추석 트렌드 관련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을 기점으로 2022년까지 추석 선물 언급량은 지속해서 줄었지만 올해는 추석 선물 관련 언급량이 많아졌고 함께 언급되는 선물세트 역시 다양해졌다.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과일과 한우는 꾸준하게 언급됐다. 과일의 경우 사과나 배뿐 아니라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멜론 등을 함께 담은 프리미엄 과일 세트 언급이 크게 늘었다.특히 샤인머스캣은 추석 선물 연관어 언급량 전체 순위에서 26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6일 연휴가 생기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다.올해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추석 해외여행 관련 언급량은 7194건, 국내여행 관련 언급량은 567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해외여행 언급량 4374건 대비 64%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추석 때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도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싱가포르, 태국, 프랑스, 베트남 등이 인기 여행지로 등장했다. 올해는 엔저 영향 등으로 일본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다.아울러 입국 제한이 해제된 홍콩, 중국, 대만 등의 언급이 늘었고, 긴 연휴 영향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었다.
2023.09.28 I 김진수 기자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안전운전 당부
  •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안전운전 당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추석 연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ㆍ하행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5년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813건으로 연간 일평균(579건)보다 1.4배 많았다. 특히 2021년, 2022년은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연중 최고에 달했다. 2021년 9월 17일은 784건, 2022년 9월 8일은 792건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시간대(14시~20시) 연휴 전날 교통사고의 42%가 집중됐다. 특히 오후 4시~6시 사이에 가장 사고가 많았다.추석 연휴 기간에는 교통사고 100건 당 사상자가 173.9명으로, 추석 외 기간(147.4명/100건)보다 1.2배 많았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연휴기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또한 추석 연휴에는 추석 외 기간과 비교하여 음주사고 비율과 고속도로사고 비율이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길어진 만큼 여유 있는 귀성계획을 세우고,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및 감속운행하여 사고 없는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7 I 김유성 기자
SME 넘어 스타트업까지…네이버 프로젝트 꽃, B2B로 보폭 확대
  • SME 넘어 스타트업까지…네이버 프로젝트 꽃, B2B로 보폭 확대
  • ‘프로젝트 꽃’ 임팩트 토론에 참석한 네이버 최수연 대표.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플랫폼 업계의 대표적 소셜 임팩트 모델로 자리잡은 네이버 프로젝트 꽃이 올해로 7년차를 맞이하면서 중소상공인(SME),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반 기술의 확대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 등 B2B 분야로도 프로젝트 꽃의 성장모델이 확장되고 있다.지난 19일 발간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하는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은 700개가 넘었고, 네이버의 전략투자조직인 D2SF가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의 전체 기업가치는 4조원을 넘었다.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진행하는 ‘네이버 AI RUSH’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지원 규모는 20억원 이상이며, 네이버클라우드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그린하우스’를 통해 지원한 기업은 2000개가 넘었다.네이버 AI RUSH에 참여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김기영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어 지문을 자연스럽게 생성하고 질의 응답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D2SF 역시 투자 받은 곳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데, 목업 디자인 및 개발 피드백, 웨일스페이스에서 하는 교육 등 협업 정보를 많이 공유해줘서 좋은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015년 출범한 D2SF는 AI,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도메인의 스타트업 100곳 이상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투자의 79%는 시드단계다. 네이버 D2SF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97%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2년새 3배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D2SF가 2017년 시드 투자한 국내 최대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라우드웍스가 상장하며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상생이 새로운 성장의 결과를 만들어내 업계 관심을 받기도 했다.네이버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외부 스타트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에게 상품 소싱이나 마케팅, 고객관리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모아 제공하는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는 총 49개의 솔루션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 중 외부 스타트업 개발사의 솔루션이 65%를 차지한다.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마켓 내 개발자 전용 공간에서 오픈 API를 제공하고, 기업형 엑셀러레이터 D2SF와의 연계를 통해 투자와 성장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대표적으로 AI로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의 VCAT. AI(브이캣에이아이)는 미디어 제작이 익숙치 않은 판매자들이 상품 URL만 넣으면 숏폼 영상이나 이미지 제작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입점 한달 만에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한 솔루션 구독자와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 파이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커머스솔루션마켓에는 잠재 고객이 밀집되어 솔루션 홍보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가입 고객들의 활성유저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젝트 꽃이 SME의 온라인 창업 등 온보딩 역할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역량을 키워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AI 등 기술 유연성을 높여야할 단계”라며 “SME들이 네이버 내의 다양한 B2B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네이버 기술 생태계를 기반으로 역량있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한광범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2기 수료생 배출
  • 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2기 수료생 배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이 장애인 코딩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2기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료식은 지난 26일 구로디지털훈련센터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과 조영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업정책본부장, 최종완 구로디지털훈련센터 센터장, 이광재 따뜻한동행 상임이사, 디지털 아카데미 수료생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청·장년 장애인을 선발해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구로디지털훈련센터와 협업해 운영하는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온라인 직무 기초 교육(4주) △코딩 심화·프로젝트 역량 교육(20주) △채용 연계 과정(3주) 등 27주 동안 진행됐다. 이번 과정 중엔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과정, 비즈니스 기초실무, 비즈니스 매너, 직장인 소통 기법, 자기 PR스피치 교육과정을 포함한 3박 4일간 워크숍도 포함됐다. 올해는 총 17명이 수료했으며 그중 13명이 대신정보통신, 멀티캠퍼스, 메가존클라우드, 모아데이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공공기관과 국내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오세화 수료생은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수료 후 바로 정규직 취업까지 하게 됐다”며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해 준 포스코1%나눔재단과 구로디지털훈련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은 “지난 2년간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32명의 코딩 전문가를 육성했고 그중 26명의 취업이 확정됐다”며 “장애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고 실질적으로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4차 산업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의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이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1%나눔재단은 앞으로도 미래세대 분야를 포함한 장애인, 다문화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시그니처 사업으로 육성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1%나눔재단 관계자 등이 지난 26일 구로디지털훈련센터에서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2기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1%나눔재단)
2023.09.27 I 박순엽 기자
꺼진 지식산업센터 다시보자…식었던 인기 돌아오나
  • 꺼진 지식산업센터 다시보자…식었던 인기 돌아오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시 지식산업센터가 7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세를 띄며 최고 기록을 거듭 갱신하고 있다. 위축된 경기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 올해 1월에는 역대 최저 거래량을 찍었던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띌 수 있을 지 주목된다.27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8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9월 12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8월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8월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올해 최고치 찍어 2023년 8월 기준 서울시 지식산업센터는 총 368개로 이 중 53개동에서 74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1% 증가한 수치다.비교적 미미한 상승으로도 볼 수 있지만,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찍었던 금년 1월(24건)의 상황에 빗대어 보면 유의미한 기록이다. 특히, 2월(37건)부터 단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매월 최고 거래 건수를 갱신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위축된 지식산업센터 시장 상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매거래금액 또한 올해 최대 규모를 보이며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8월 지식산업센터 거래금액은 567억원으로 직전월 544억원 대비 4.2% 상승한 규모를 보였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의 경우에는 올들어 증감 추이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8월은 직전월 대비 0.6% 상승한 2798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해 동월 가격인 3244만원에서 13.8% 감소한 금액이다.◇거래량 1위 영등포구, 평당 가격 1위 성동구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전체 18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발생한 곳은 17건의 거래가 이뤄진 영등포구로 확인됐다. 해당 구는 동시에 130억원의 거래 규모를 띄며 거래금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금천구가 각각 16건의 거래와 103억원의 거래금액을 보이며 2위에 올랐고, 송파구(13건, 100억원), 구로구(11건, 100억원), 강서구(6건, 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에서는 성동구가 전월 대비 4.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606만원이라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유일한 4천만원대를 기록했다. 뒤이어 송파구가 3781만원, 강서구 3246만원, 영등포구 2878만원, 도봉구가 2776만원의 평당 가격대를 보였다.8월에 거래된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높은 매매거래가를 기록한 곳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아이티캐슬 2차’(10층)로, 33억 5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어 구로구 구로동 소재의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4층)와 ‘한화비즈메트로 1차’(9층)가 각각 19억2510만원, 1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1-1’(12층)이 약 15억4267만원의 실거래가를 신고했고 같은 동 소재의 ‘가든파이브웍스’(4층)는 13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한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들어서는 7개월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면서도 “입지와 건축 연한 등에 따른 지역별 편차도 크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에도 큰 영향을 받는 부동산인 만큼, 투자 시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2023.09.27 I 김아름 기자
동아ST,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 동아ST,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동아에스티가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낸다.동아에스티(170900)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은 노하우와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 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영입하면서 R&D 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동아에스티는 단기적으로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ETC 제품 개발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시카우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라이센스 아웃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중장기적으로는 종양 및 면역·퇴행성 질환을 타겟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기술을 도입해 면역 조절과 관련된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초기단계이지만 종양과 면역계 질환분야에서 mRNA, siRNA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준비중이다.동아에스티는 합성신약 개발 전문 회사에서 중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최종적으로는 유전자치료제나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동아에스티 연구원 모습.(사진=동아에스티)◇글로벌 R&D 전진기지 구축…NASH-비만 치료제 개발 박차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약으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비만이 꼽힌다. 동아에스티 역시 최초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와 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2022년 12월 자회사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편입하며 글로벌 R&D 기지를 마련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2형 당뇨 및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중이다. 2형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임상 2상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을 획득해 글로벌 임상 2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글로벌 임상 1상 IND 신청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일주일 1회 피하주사 용법으로 개발 중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세계적으로 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가 주목받고 있으며, 당뇨와 비만분야를 중심으로 커지는 GLP-1 계열의 의약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JP모건 연구원 보고서에서 GLP-1 의약품 글로벌 시장이 2032년 701억 달러(약 9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결실 맺는 연구개발 투자...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동아에스티는 R&D 투자와 다양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기 성장 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마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유럽의약품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7월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2022년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Best in Class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억제 효능 보유 및 방광 선택성 향상으로,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4월 동아에스티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의 전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A-4505는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또한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특히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하는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성장동력 발굴 위한 협력 지속동아에스티는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다양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6일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지난 8월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에 대한 항암제 및 각종 질환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세 기관이 진행중인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 고도화로 혁신 폐암 신약 발굴’ 연구가 지난해 7월 신규 정부 지원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09.27 I 송영두 기자
VM웨어, LG CNS와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협력
  • VM웨어, LG CNS와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VMware가 LG CNS와 협력하여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LG CNS는 기업의 제품 수익성, 제조 생산성, 공급망 혁신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선해 왔다.이를 위해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인 SBP(Smart Bigdata Platform)과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솔루션 DAP MLDL을 기반으로 산업별 빅데이터 레퍼런스 아키텍쳐를 구축했다.최근에는 분석 환경의 표준화와 추가 데이터 처리 요구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중복 관리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자원의 예측성을 높이기 위한 요구도 커졌다.VMware는 브이스피어(vSphere)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하여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했다.이전에도 VMware는 대규모 데이터 병렬 처리 분석 플랫폼인 VMware 그린플럼(Greenplum)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쿼리 성능을 제공하고 분석 라이브러리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합한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LG CNS와 협력하여 VMware는 LG CNS의 통합 데이터 레이크를 지원하고 표준 분석 환경을 제공하여 분석 및 협업 역량을 향상시켰다. LG CNS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은 글로벌 제조 기업의 원가경쟁력 향상과 품질 개선을 지원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나아가 VMware와 LG CNS는 향후 해당 플랫폼을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이번 협력에 대해 장민용 LG CNS D&A(Data Analytics & AI) 사업부 상무는 “LG CNS는 기업 고객이 ‘Data-Driven Enterprise’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을 진화시켜왔다”며 “VMware의 우수한 솔루션을 접목하여 고객 가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인호 VMware 한국 지사장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부상으로 다양한 분석 요구사항에 대한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VMware와 LG CNS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빅데이터 플랫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09.27 I 김현아 기자
하이브, '대기업 수준' 성장…공정자산 5조 돌파
  • 하이브, '대기업 수준' 성장…공정자산 5조 돌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하이브의 공정자산은 5조원을 넘기며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상반기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제외한 주요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공정자산 총액을 조사한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5조원 이상)을 충족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8조 7382억원)과 하이브(5조 3722억원) 2곳으로 조사됐다.하이브의 공정자산이 유지되면 내년에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하이브의 경우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조 5858억원에서 올해 6월말 3조 9984억원으로 4126억원, 11.5% 증가했다. 여기에 현재 공정자산 규모가 5691억원인 위버스컴퍼니, 3755억원인 빅히트뮤직, 1479억원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16곳을 포함하면서 하이브의 공정자산은 총 5조 3722억원에 달한다.현대해상화재보험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 미만으로 감소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6월말 기준 공정자산이 8조 7382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다시 넘어섰다. 중견그룹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례는 지속 증가 추세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에 근접한 4조원 이상의 공정자산 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중견그룹은 지난해 말 24곳에서 올해 6월 말 27곳으로 3개사가 늘었다.지난해 기준 공정자산 총액이 3조원대였다가 올해 6월 말 4조원대로 성장한 곳은 △새로닉스 △동아쏘시오 △LIG △영원 △대명화학 등이다. 범 GS가(家)로 꼽히는 새로닉스는 반년 새 공정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해 4조원을 넘어섰다.반면, 일진홀딩스 계열 일진은 조사대상 기업집단 중 공정자산이 6개월 새 가장 크게 감소한 곳으로 조사됐다. 일진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은 5조 725억원에서 올해 6월말 2조 8645억원으로 2조 2080억원 줄었다. 일진은 지난 3월 롯데에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매각했고 이에 따라 공정자산이 크게 감소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중견그룹 공정자산 규모 순위. (사진=CEO스코어)
2023.09.27 I 조민정 기자
공공주택 5.5만가구 더 늘리고…인허가 절차 간소화해 공급시기 앞당긴다
  • 공공주택 5.5만가구 더 늘리고…인허가 절차 간소화해 공급시기 앞당긴다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이윤화 기자] 정부가 1년여 만에 내놓은 이번 주택공급대책의 핵심은 공급감소에 따른 주택공급대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이어지며 주택 착공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에 따르면 올해 종합건설기업 중 폐업 신고 건수는 26일 기준 412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결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주요 내용인 5년간 270만호 공급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 민간 주택사업 여건을 개선해 기존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데 방점을 뒀다. 다만 수요 없는 공급이라는 우려와 함께 3기 신도시 등 공공물량을 앞당기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르고 있어 대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5만호 신규 공급…패스트트랙으로 속도전정부가 이날 추가 공급물량으로 제시한 것은 우선 수도권 3기 신도시 3만호, 신규 택지 2만호, 사업 미 진행 민간 물량의 공공 전환 5000호 등 총 5만5000호 공공 주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공급 선행지표가 안 좋은 상황”이라며 “현재 인허가를 진행 중인 19만호, 작년에 인허가를 받고 착공 대기 중인 33만호 등 총 52만호 물량이 정상적인 공급 트랙에 올라서도록 하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수도권 5곳에 들어서는 3기 신도시는 17만6000호 규모로 계획됐다. 여기에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3만호를 더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조성 원가가 줄어 분양가 인하 효과(85㎡기준 약 2500만원)를 기대할 만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신규 택지 물량도 늘린다. 애초 6만5000호로 계획한 신규 공공택지 물량을 8만5000호로 2만호 확대한다. 후보지 발표 시기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1월로 앞당긴다.정부는 ‘패스트트랙’을 총동원 공공주택의 사업 속도를 높여 주택 물량을 조기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구계획과 주택사업계획을 동시에 승인함으로써 사업 기간을 4∼6개월 이상 단축하고 주택사업계획 승인에 필요한 각종 영향평가를 최종 변경 승인이나 착공 전까지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비 50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한 지방공사의 공공주택 타당성 검토를 연내 국무회의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사업 기간을 10개월 이상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3기 신도시 가운데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은 올해 안에 부지조성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인천 계양은 올해 안에 주택 착공이 이뤄진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공급대책 효과 제한적…체감하기 어려워이번 공급대책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수요자를 위한 인센티브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만 늘리는 것이 과연 시장에 효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의 공공 전환 같은 내용은 좋지만 실행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이 아쉽다”며 “민간사업의 핵심은 사업성인데 지금까지 미착공한 택지가 이제 와서 착공을 서두를 이유가 적고 그런 사례가 있더라도 물량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진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수도권 신도시 토지 이용을 효율화하고 신규택지를 확보해 공공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데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실제 3기 신도시는 애초 예정했던 것보다 토지보상, 조성공사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원 문제로 보상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보상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해결하려면 기획재정부 등에서 LH 등의 재정평가에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주택공급의 주체는 크게 공공과 민간인데 지금은 둘 다 어렵다”며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주택 공급 확대하라고 쪼여온 공공은 추가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공급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 와 닿는 정책은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대책에서 유일한 수요자 인센티브인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 간주 소형주택 기준가 상향에 대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소형주택 기준가격 상향과 적용범위 확대는 가액수준이 낮은 비아파트 매입자가 앞으로 분양시장을 통해 아파트로 갈아탈 순 있겠지만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높인데다 기존 아파트값도 비싸 매입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소건설사 온기 확산 ‘글쎄’이번 공급대책만으로는 중소건설사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건설업계의 사업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 등 비주택 부분의 수요 진작에 대한 대책은 배제된 상황이어서 PF대출 규제 완화로 당장 ‘숨통’은 트이겠지만 시장 전반이 살아나기 전까진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정부의 대책 중 수요 대책은 사실상 없는데 이런 상황에선 건설사의 영업 여건이 좋아질 수는 없다”며 “최근 다시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특히 비주택 부분의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주택공급이 더 쪼그라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결국 중장기적인 수요 유인책이 빠져 있어 고금리 상황 속에서 공급도 다시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다만 정부도 비주택 부문에 대한 특별한 지원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다주택자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가서 수요 자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주택 부문에 대한 수요 증진으로 비주택시장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 시장의 위험을 줄이는 정도 밖에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도 “주택공급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장의 한 축인 수요측면 유인책도 뒷받침돼야 하나 여전히 과도한 취득세 중과 등 주택구입을 위한 부담완화 방안이 이번 대책에 빠져 아쉽다”고 평가했다.
2023.09.26 I 김아름 기자
케이뱅크, 태국 중앙은행에 '1호 인터넷은행' 성과 공유
  • 케이뱅크, 태국 중앙은행에 '1호 인터넷은행' 성과 공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태국 중앙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찾았다.케이뱅크는 태국 중앙은행 로나돌 놈논다 부총재 등 태국 중앙은행 관계자를 만나 인터넷전문은행 1호 혁신성과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장민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케이뱅크는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2017년 출범 이후 만들어온 혁신성과에 대해 전달했다. 우선 케이뱅크가 이끈 비대면 금융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2020년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인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전자상환 위임장을 도입해 제출서류를 간소화하고 대출 소요시간을 단축한 성과를 공유했다.테크(Tech) 혁신 측면에서도 케이뱅크가 인터넷(오픈 API) 기반 펌뱅킹 서비스를 도입한 점에 대해 논의했다. 인터넷 기반 펌뱅킹 도입을 위해 ‘기업·은행 간 상호 인증’ ‘256비트(bit) 이상 메시지 암호화 기술’ 등 강화된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적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성과도 전달했다.채널계 시스템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시스템 가용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인 IT 혁신성과도 다뤘다. 이밖에 생성형 AI 등 IT 신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이끈 다양한 혁신성과를 공유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태국에서 인터넷은행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정두리 기자
"보이스피싱 신고는 112, 기억하세요" 정부, 신고창구 일원화
  • "보이스피싱 신고는 112, 기억하세요" 정부, 신고창구 일원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보이스피싱 신고절차 및 피해구제가 대폭 간소화된다. 보이스피싱 신고는 △전화 112 △인터넷 ‘보이스피싱지킴이’ 사이트로 일원화돼 사건처리부터 피해구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사진=경찰청)정부는 26일 오후 4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통신·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를 중심으로 단속과 수사, 통신·금융 특별대책 등을 추진해왔다. 그결과 2022년 발생건수 및 피해금액이 전년 대비 30% 가량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냈지만 신고·상담 정보를 실시간 축적·분석하고 범정부 TF와 연계해 정책에 반영하는 통합 대응기구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특히 부처별로 신고·대응창구를 개별 운영하고 있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시민이 동일한 내용을 각 기관에 여러 번 반복 신고해야 했다.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경찰청· 방통위 등 관계부처와 금감원·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 통신3사(통신사별 2명씩, 6명 통합근무 중) 등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기구를 설치했다.앞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시 ‘112’에 신고하기만 하면 사건접수 뿐만 아니라 악성 앱 차단, 피해구제(지급정지) 등을 한 번에 처리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범죄조직 검거 시,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분석·추적해 여죄의 단서로 활용하는 등 조직적 범죄에 대해 더욱 엄정한 처벌이 가능하하다.최근 유행하고 있는 ‘악성앱 스미싱’ 등 신종수법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센터를 중심으로 예방-대비-대응-사후관리 등 범정부 대응 4단계 프로세스를 운영한다.아울러 신고·대응 과정에서 통합신고센터로 집적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고 범정부 TF와 공유해 실효적 대책을 즉시 추진하는 등 보이스피싱 대응 및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개소식 직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향후 정부는 삼성전자·이통3사·은행연합회와 통신·금융분야 협업사항을 공동 발굴·추진하고,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지원 및 정보공유를 통해 보이스피싱 관련 정책·제도 도입 및 대국민 홍보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보이스피싱은 개인의 재산을 빼앗으며,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사회적 불신까지 초래하는 악성 범죄 그 자체”라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9.26 I 손의연 기자
“아이폰 통화녹음, 외국인과 통화시 자동 통역”…SKT, 멀티LLM 전략
  • “아이폰 통화녹음, 외국인과 통화시 자동 통역”…SKT, 멀티LLM 전략
  • [이데일리 김현아 전선형 기자][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T가 26일 AI개인비서 ‘에이닷(A.)’을 정식으로 론칭했다.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4개월 만이다.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Q&A를 진행하는 모습. 왼쪽부터 류수정 사피온 대표, SKB 최성균 DC CO담당, SKT 김지원 대화 담당, SKT 정석근 글로벌/AITech 사업부장, SKT 유영상 사장(가운데), SKT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 SKT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 SKT 한명진 최고전략책임자, SKT 하민용 최고사업개발책임자다. 사진=SKT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26일 AI개인비서 ‘에이닷(A.)’을 공식으로 론칭했다. 이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만이다. ‘에이닷’은 국내 최초의 거대언어모델(LLM)기반 에이전트 서비스로, 처음에는 캐릭터와 대화하는 ‘친구 컨셉’이었으나, 이후 ‘나만의 AI비서’를 목표로 바뀌었다. 연내에는 아이폰을 포함한 통화녹음과 요약, AI수면관리, AI증권·뉴스, AI모션 프로필이 가능하며, 내년 중에는 외국인과 통화할 때 자동통역이 되는 AI통역 전화나 및 AI모빌리티, AI뮤직홈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특히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해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전화는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나 끊고 나면 주고받던 많은 정보들이 휘발된다. 에이닷의 통화녹음과 요약 기능으로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미팅 일정 같은 내용을 전화로 말하면 나중에 미팅 참여자와 장소를 요약해주는 식이다. 그는 “안드로이드는 이미 가능하고 아이폰도 저희가 보안 기능을 강화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국어를 지원하는 AI통역 전화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가 433만 명, 같은 시기 내국인 출국자가 993만명(한국관광공사)이나 되는데, 아직도 외국인과 말로 통화하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김 사업부장은 “AI기술 진보를 통해 통역과 번역 같은 건 해결될 것”이라며, 외국에 있는 호텔을 외국인 직원과 통화하면서 한국어로 예약하는 걸 시연했다. AI통역전화는 올해 12월 런칭이 목표인데,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에이닷은 잠잘 때 켜두면 수면관리를 해주거나,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모빌리티 정보를 제공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골라들을 수 있는것도 추진 중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금까지의 에이닷은 70점정도 였지만, 앞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장인 AI비서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확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에이닷이 AI개인비서로 진화할 수 있게 된 것은 언어를 명령어로 하는 생성형AI 시장이 열린 덕분이다. 그런데 SKT는 에이닷과 관련, 1단계로 앤트로피·오픈AI를, 2단계로 자체 LLM(A.X LLM)을 적용하는 등 여러 개의 LLM 모델을 쓰는 멀티LLM 전략을 구사한다.KT 유영상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SKT 정석근 글로벌/AITech 사업부장이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유영상 대표는 “한국어, 토종 LLM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자체 LLM과 함께, 앤트로픽·오픈AI 등과 제휴해 45개국 12억명을 상대로 하는 글로벌 통신사향 LLM을 만들고 에이닷 등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 클로바 총괄을 하다가 이직한 정석근 글로벌/AITech 사업부장도 동의했다. 정석근 사업부장은 SKT에서 도이치텔레콤·e&, 싱텔 등과 함께하는 글로벌 통신사 특화 LLM 및 인텔리전스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정석근 사업부장은 “SKT는 AI를 진심으로 하는 회사”라면서 “챗GPT가 나왔을 때와 달리 지금은 LLM자체보다는 어떤 업무에 어떤 사이즈의 LLM을 쓸 지 결정하는게 중요하다. 여러 개의 LLM을 운영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컴퍼니’가 그것”이라고 했다.생성형AI가 지금은 채팅봇 형태나 검색 서비스 보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큰 시장은 AI인프라 시장이다. 수많은 사람이 금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골드러시할 때 정작 돈을 번 사람들은 곡괭이와 청바지를 판 사람들이었듯이, 생성형AI 시대 돈 버는 곳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파는 엔비디아인 것이다. SKT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생성형 AI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연말에는 투자회사인 사피온을 통해 추론용 AI 칩 ‘X330’을 발표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유영상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사피온의 신경망 처리장치(NPU)와 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패키징하여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이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SKT는 AI 응용서비스에서 주목받는 기업시장(B2B)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은 기존에 했던 솔루션 사업에 생성형AI를 접목해 2020년 1500억원 매출을 2028년에는 1조원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김 엔터프라이즈 CIC장은 “기업고객들의 90%가 AI 도입을 희망하지만 투자대비 효과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통신사,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사, 증권과 은행 같은 금융사업들의 요구 사항이 달라 우리는 멀티 LLM으로 고객별 커스터마이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공공시장은 자체 모델(A.X LLM)과 코난테크놀로지 것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쪽은 오픈AI와 앤트로픽, 올거나이즈 것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그는 “SKT는 생성형AI가 나오기 전부터 ML 오퍼레이션의 최고급 엔지니어풀을 갖고 있고, 비전AI와 빅데이터AI 분야 등에서 이미 15가지 솔루션을 갖고 있다”면서 “기존 AI사업과 비즈니스모델에 LLM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김지원 대화 담당이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멀티LLM의 장점자체 모델도 고도화한다. 자체 모델(A.X LLM)을 맡고 있는 김지원 담당은 “우리는 2019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어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0년 최초의 생성형 한국어모델을 내놔 글로벌 AI플랫폼인 허깅페이스 기준 누적 173만명이 다운받았고, 2021년부터 GPT3기반 내재 모델 개발에 착수해 그해 7월 확보했다. 지금은 이미지나 영상 등을 포함하는 멀티모달 등 자체 모델 고도화와 LLMOps플랫폼(LLM Operations·지능형플랫폼)구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한 덕분에 전라도 사투리 구현이 다른 채팅봇보다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담당은 “앞으로의 추세는 고객 맞춤형 LLM인데, 저희는 여러개의 LLM을 운영하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고객별로 최적의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김현아 기자
AI개인비서까지 만든 SKT...“통신사 넘어 글로벌AI기업 될 것”(종합)
  • AI개인비서까지 만든 SKT...“통신사 넘어 글로벌AI기업 될 것”(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SK텔레콤이 통신사 역할을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체 LLM(거대 언어 모델) 기술을 키우고 동시에 오픈AIㆍ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하며 특화된 AI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SKT)26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미래 AI 비전을 담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피라미드 전략은 첨단기술을 육성하는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AIX(AI 전환)’ 확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AI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이 AI 피라미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향후 5년간 AI 투자 비중을 33%로 늘리고, 2028년에는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유 사장은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 전체의 움직임, 기술 발전의 미래를 바라보면 골드러쉬가 시작됐다는 확신이 든다”며 “플랫폼사업자에게는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통신사업자에게는 위협보다는 기회만 있기 때문에 빠르게 달려가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유 사장은 AI서비스 부분에서 ‘AI개인비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해 공개해 베타로 선보이던 한국어 기반 LLM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통신사업자로서 축적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결합해 확장된 AI개인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유 사장은 “AI전쟁의 승부는 AI서비스 시장에서 결정된다고 본다”며 “그러기 위해서 텔코(통신) 기반 회사들은 빅테크와 다르게 통신, 전화 등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비서 서비스에 녹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식 오픈한 에이닷은 음성 명령어를 통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기능과 함께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분석해 중요한 정보를 요약하는 ‘AI 전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현재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아이폰에도 곧 적용될 예정이라 관심을 끄는 서비스 부분이다.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아이폰 통화녹음은 그간 제한적이었는데, 그걸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아직 출시 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통신과 발신 포함해서 아이폰 통화녹음 가능하다”고 말했다. 26일 진행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Q&A를 진행하는 모습. 왼쪽부터 류수정 사피온 대표, SKB 최성균 DC CO담당, SKT 김지원 대화 담당, SKT 정석근 글로벌/AITech 사업부장, SKT 유영상 사장(가운데), SKT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 SKT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 SKT 한명진 최고전략책임자, SKT 하민용 최고사업개발책임자.(사진=SKT)또한 에이닷에는 별도의 수면 진단기 없이 호흡 데이터에 기반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AI 슬립’, 에이닷과의 대화를 통해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할 수 있는 ‘AI 뮤직’ 등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에이닷의 국내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통신사업자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고 이들과 특화 LLM,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향후 전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들 통신사와 현지화·고도화를 거쳐 글로벌 AI 개인비서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유 사장은 “에이닷 국내도 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에 회사를 만들어서 텔코들과 같이 글로벌은 별도로 만들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이 원서비스를 지향하는 걸 만들려 한다”며 “전 세계에 대부분, 가는 곳마다 AI개인비서 서비스가 될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3.09.26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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