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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침표…“신사업 적극 추진”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침표…“신사업 적극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904억원에 취득 완료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유리공업은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유리 제조기업이다. LX인터내셔널은 국내 유리 제조 분야 선도기업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또 앞으로 다양한 소재 분야 진입에 속도를 내고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꾸준한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서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한국유리공업, 시장지위 안정적…수익 기반 확보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빌딩·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로이유리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선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제품이다. 그중 최고 품질 제품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 자동차, 정보통신기기(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쓰이는 필수 자재”라며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리 연관 사업 확대해 성장 기반 다질 계획”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규사·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한국유리공업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친환경 고효율 설비 투자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나아가 유리 연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CI (사진=LX인터내셔널)◇배터리 광물·신재생 발전 등 전략사업 육성현재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고자 이차전지(배터리) 광물과 신재생 발전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선 배터리 광물은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국내 니켈 정련·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중간재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선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해 ESG 기여와 동시에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LX인터내셔널은 또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023.01.03 I 박순엽 기자
부동산개발 자금 조달 바늘구멍…기관투자자 ‘PF 3不’
  • [마켓인]부동산개발 자금 조달 바늘구멍…기관투자자 ‘PF 3不’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 기조 지속과 경기 하강 속에 부동산 개발 시장 시계가 멈춰 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자금을 대며 개발 원동력을 제공해온 투자기관들이 투자 제한 기준을 극히 좁히는 추세다. 토지 매입 자금 등 초기 대출(브릿지론) 및 비수도권 투자 불가 원칙을 못박는 기관이 늘고 있다.◇ 개발사업 조달 ‘하늘의 별 따기’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서소문동 J빌딩·M빌딩 재개발 브릿지론 조달 금리는 올인코스트(수수료 등 포함) 기준 11% 수준에 마무리됐다. 2호선 시청역 인근 도심 업무지역에 속하는 데다 인근 서소문동 일대 전반이 재개발이 진행되는 상황. 재개발 이후 가치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건임에도 조달금리 상승에 끝내 10%를 넘겼다. 이밖에도 사업성이 높아 주목을 받아왔던 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도 지난달 중 금리 12%를 주고 기존에 받은 1조원의 브릿지론을 연장했다. 본PF로 연결해야 했지만 조달 금리가 과하게 치솟은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PF 대출을 대부분 외면하는 추세 속에 거액의 자금을 모을 수 없어 3개월 연장에 그친 상황이다. 브릿지론을 주관했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그룹이 브릿지론 전액을 인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책임졌다.개발 PF 사업 자금 조달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는 추세다. 기존에 수주한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 부담을 높이더라도 자금 조달을 시도하지만, 금리 부담이 위험 수위로 치솟은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관 투자자들 부동산금융 3不...“비수도권·무보증·브릿지 안 한다”문제는 올해 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부동산 PF에 거액을 내주며 개발의 원동력을 제공했던 큰손들이 대부분 당분간 개발 PF는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은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다. 브릿지론은 일체 대출이 불가능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성이 높은 본PF건을 위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건설공제조합, 군인공제회 등은 올해 브릿지 대출 불가 방침을 세웠다. 건설공제조합이 경우 자체 현금 안정성이 높은 대형 건설사의 개발 PF만 검토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의 경우 1군 시공사가 보증을 선 PF건에 대해서만 투자 심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개발 PF에 비교적 투자 여지를 열어두는 기관들도 검토 가능 요건을 까다롭게 늘려잡고 있다. 브릿지론까지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어도 대부분 서울·수도권에 한정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 미분양 가구가 치솟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일체 검토 불가 원칙을 세운 곳도 적지 않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 부실화시 책임을 질 수 있는 연대보증이나 채무인수, 책임준공 등의 신용공여 확약이 있는 건에 한해서만 투자 제안을 받겠다는 제한을 두는 기관도 늘었다. 책임준공 의무란 불가항력적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사를 중단할 수 없고, 약속된 공사기간 내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 것을 말한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PF 조달에 문제가 없는 곳으로만 한정하다 보면 대형사 위주로 고를 수밖에 없다. 투자를 아예 안 할 수는 없고, 최소한 리스크 보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올해 부동산 개발 환경이 극히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극히 보수적인 검토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3 I 지영의 기자
우리금융그룹, 올해 초 유안타증권 인수 의향 있었다
  • 우리금융그룹, 올해 초 유안타증권 인수 의향 있었다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대만계 유안타증권(003470) 매각설이 제기됐지만 인수자 측으로 거론된 우리금융지주와 당사자인 유안타증권 양측이 모두 부인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취재 결과 해당 내용은 현 시점에서 사실이 아니었지만, 올 초만 해도 우리금융그룹은 유안타증권 인수 의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전경(사진=유안타증권 제공)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일각에서 거론된 유안타증권의 매각가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유안타증권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의 현재 시가총액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인데 최근 거론된 매각가(1조2000억원)는 회사 지분 50% 정도를 사는 것을 고려하면 거의 4배를 주고 산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쉽지 않다”고 언급, 에둘러 소문을 일축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올 초만 해도 우리금융그룹은 이에 준하는 가격에 유안타증권에 베팅할 의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만 해도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았고, 올 초 유안타증권의 시가총액 역시 현재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론된 매각가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가격에 우리금융지주 측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 인수 의지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다만 대만 유안타그룹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회사를 매각할 결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매체는 유안타증권이 10년 만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가는 1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매각이 거론되는 배경으로는 △모회사 유안타아시아(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Private Limited)의 꾸준한 지분 매집 △업황 악화로 올해와 내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꼽혔다.소식이 알려진 날 개장 직후 유안타증권 주가는 20%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양측 모두 부인하며 주가가 진정됐다.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증권사 매물을 찾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 이미 알려졌지만, 인수자 측 사명과 매각가 등 거론되는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점이 시장을 일시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그간 유안타증권의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4년 동양증권을 인수한 유안타그룹이 국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고 보기엔 다소 부족해서다. 특히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며 사세를 넓힌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자본 확충이 더뎠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금융당국은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가진 증권사에 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신청 자격을, 4조원 이상은 초대형투자은행(IB) 자격, 8조원 이상은 종합투자계좌(IMA) 개설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져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리하다.유안타증권의 올해 실적 역시 업황이 좋았던 전년에 비해 악화할 전망이다. 올 3분기 기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1% 줄었다. 올 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유안타증권의 모회사인 유안타아시아가 최근 지속적인 지분 매집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역시 의심을 샀다. 유안타아시아는 6개월여 전부터 최근까지도 수천 주 또는 1만 주 단위로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다만 이는 당장의 인수합병(M&A)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에서 판단하는 적정주가보다 한국에서의 주가가 싸다고 생각해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29 I 김근우 기자
공실 공포 덮친 美오피스 시장…주택 리모델링 움직임 확산
  • 공실 공포 덮친 美오피스 시장…주택 리모델링 움직임 확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에서 오피스 건물을 주택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건물 내 사무실이 텅텅 비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부동산 전문회사 CBRE에 따르면 2016~2021년 다른 용도로 리모델링된 미국 내 오피스 빌딩은 21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가 공동주택으로 전환돼 1만 342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시카고 트리뷴 본사로 쓰이다 매각 후 주거시설로 바뀐 시카고 트리뷴 타워.(사진=AFP)오피스 빌딩이 용도를 바꾸는 건 사무실 가치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서다. NYT는 미국 오피스 시장의 13%가 공실 상태로 있다고 추정했다. 넓이로 따지면 9억 9800만ft²(9271만㎡)에 달한다. 노후하거나 주변 환경이 열악한 건물일수록 공실 위험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고금리와 감원 바람까지 겹쳤다. 아르핏 굽타 뉴욕대 교수 등은 미국 내 오피스 빌딩 가격이 장기적으로 39%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택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하버드대 주거학센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주택 공급량은 수요보다 300만가구 이상 부족하다. 부동산 업계에선 오피스 가격이 낮아지면 주택으로의 전환이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든 오피스 건물을 주택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피스 건물은 기둥이 많고 일부 창문은 열리지 않는 등 주택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뉴욕에 있는 오피스 건물 중 3%만 아파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1㎡당 430~540달러(약 54만~69만원)에 이르는 개축 비용도 부담이다. 일부 지역에선 노후 오피스 건물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지난 5월 노후한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으로 바꾸기 위해 내년까지 용도 규제 등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주는 1995~2006년에도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로워 맨해튼 지역 오피스 건물 중 13%를 주거용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2022.12.29 I 박종화 기자
'재벌집 회장님' 빌딩 재개발에 큰손들 몰렸다
  • [단독]'재벌집 회장님' 빌딩 재개발에 큰손들 몰렸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중앙미디어그룹이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중앙일보를 창간했던 시절부터 인연이 되었던 ‘서소문 J빌딩(구 중앙일보 빌딩)’ 매각 작업에 마침표를 찍는다. 인수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매입 자금을 모집을 마무리하면서 재개발 작업에 본격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 시티코어 컨소, 자금 3300억 조달 마무리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티코어·삼성SRA컨소시엄은 중앙홀딩스 소유의 서소문 J빌딩·M빌딩 매입 자금 3300억원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번 브릿지론 조달을 통해 토지매입 등 잔여 대금을 모두 치르고 권리를 넘겨받는다. 조달 금리는 올인코스트(수수료 등 전체 포함) 10% 초반대다. 선순위대출에 2800억원, 후순위 대출 500억원 모집으로 진행됐다. 이번 브릿지론 조달에는 신협중앙회와 교직원공제회 출자 펀드 자금 등 굵직한 국내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들어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일반적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가 아닌,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PFV는 사업 기간이 길고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건설 등 특정 사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주주에게 배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는 명목회사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금융기관이 5% 이상 주주로 참여해야 하고 자본금 요건 등이 있으나 PFV 활용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PFV 초기 출자 당시 570억원의 지분투자에는 시티코어와 삼성SRA자산운용, 중앙홀딩스, 하나증권 등이 참여했다. 중앙홀딩스는 건물을 매각했음에도 재개발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다시 재투자에 나섰다는 평가다. 계약금 납입은 지난 2020년에 이뤄졌으나 딜 마무리까지 장기전이 됐다. 인허가 등의 문제로 제반 본계약 절차가 지연되면서 소유권 이전 및 잔금 납입도 함께 미뤄졌다. 당초 사업 초기에는 하나은행이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중도 하차해 자회사 하나증권이 넘겨 받아 작업 마무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 자금 조달 과정에서 막판 진통도 있었다. 사실상 투자를 확정한 수순을 밟았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달까지 결정을 미루다 빠져나가면서 투자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연내 대주단 구성을 마무리해 납입 작업을 마치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파기될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인고 끝에 재개발 시동이 걸린 J빌딩과 M빌딩은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서울시에서 최근 수년 사이 서울역부터 서소문동 일대에 재개발 허가를 줄줄이 내면서 인근 환경 및 가격대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건에 못 들어간 기관은 내부 유동성 문제로 자금 결제를 못 받은 것으로 안다. 이 건물이 혹시라도 깨질 일이 있다고 하면, 그건 한국 부동산 시장이 아예 망하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며 “재개발시 요즘 시장에서 보기 드문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철 회장 창간 시절부터 인연된 건물”…재탄생 ‘시동’특히 J빌딩은 중앙일보의 시작점이 된 곳으로, 삼성가와 인연이 깊은 건물이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지난 1965년 중앙일보를 창간한 이후 십여년간 거점 사옥으로 사용했다. 이후 중앙일보가 순화동 신사옥(A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인연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속에 유동성 위기를 겪은 중앙일보가 신사옥을 삼성생명에 매각한 이후 지난 2012년 J빌딩으로 재입주했다. 돌고 돌아 다시 창간 시절 건물로 인연이 이어진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건물 자체는 한 번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고칠 당시 크게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재개발 과정에서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12.29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대박 공시’ 못 믿겠소-韓 과학기술 달에 닿았다-美원로의 돌직구 제언 “韓 법인세 24→15%로 낮춰라”-구현모 KT대표 연임-[사설]혈세에 꽂은 보조금 빨대, 투명회계 없인 개혁 없다-[사설]보건지출 증가율 OECD 최고..건보 수술 서둘러야△2면-우주 진출 첫 관문 열었다…7대 강국 도약-35년 정통 KT맨 ‘디지코 2막’ 연다△3면-한달 네번꼴 코스닥 흔든 거짓말…1620억 부당이득에도 벌금은 1억뿐-폐장 틈타 악재 털기 기승…‘올빼미 공시’도 주의해야-미국 민형사 처벌에 담당자 업계 퇴출, 홍콩 최고 13억원 벌금△4면-상호금융 수신잔액 한 달 새 3.4조 증발…앞으로 3개월이 문제다-오케이·에이캐피탈 등급전망 하향…유동성 비상-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 은행 0%vs저축銀 2%…“부담 너무 커”△5면-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치솟는데..손님들 안올까봐 가격도 못 올려요-집값 뚝, 이자 쑥…영끌족 비명 내년까지 계속된다-취업자 증가폭 ‘81만→10만명’ 축소 전망…역대급 고용한파 예고△6면-주가 하루새 11% 폭락, 시총 20위로 추락…‘테슬라 신드롬’ 흔들-여야 대치 불똥에…가상자산법 제정 결국 해 넘겨-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 ‘한국형 3축체계’ 구축-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10년 만에 규제 완화△8면-아프리카·유럽·중남미까지 망라…중국도 주요 협력 대상 포함-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민주, ‘방탄’ 역풍 우려-“尹정부서 법안 77개 넘어왔지만…野 행태보면 답답”-“지난 7년간 민간단체 보조금 31조 집행현황 관리허술…전수조사 필요”△9면-육아휴직 12→18개월로…우수 외국인력도 유입-양곡관리법, 되레 쌀값 하락 부추길 것-세법 수정했는데 세수 전망 그대로..예산안 졸속 처리 논란-공정위 ‘특고노조 사업자단체로 규정’ 첫 제재△10면-“IRA 사태 반복 않으려면…삼성, 현대차 美정부·의회 로비 더 강화해야”-“러-우크라 전쟁, 내년에도 안끝나…한반도처럼 휴전상황 전망”△11면-국경 전면 개방한 中 유커 안반기는 美日-러시아산 유가상한제 도입국에…푸틴 “석유 팔지 마라”-中, 18개월 만에 외자 게임 판호 승인-“가격보다 공급망” 글로벌 車기업들, 차이나 엑소더스△12면-1년새 컨테이너운임 78% 뚝…해운업 혹한기-동행축제 성공 이끈 이영 장관 신동빈 회장 치켜세운 까닭은-최윤범 “최대 3대 新산업 가속 상상을 초월하는 한해 만들자”-메타러닝·카멜레온 냉장고…삼성·LG, CES서 신기술 뽐낸다△14면-갤럭시S23, 더 밝아지고 더 오래 쓴다-‘3조’펀드 조성…AI·5G·6G 투자 마중물 될 것-“네이버 대출비교 API, 우리랑 비슷…멤버들 상처 커”-5년간 25조 투자…반도체·모빌리티·AI 등 집중 육성△15면-엑세스바이오, 美국방부 계약 556억서 2619억원으로 ‘쑥’-안국약품, 피노바이오와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 MOU-클리노믹스 조기진단으로 ‘실적 퀀텀점프’ 도전장-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긴급사용승인 불발△16면-배당 확보한 기관 1.2조 쏟아내…코스피 2300 붕괴-‘윤석열 수혜주’ 방산주만 高高-좋은 시절 끝난 배당주, 파는게 정답? 성장성 큰 종목은 더 지켜봐야△18면-‘재벌집 회장님’ 빌딩 재건축에…큰손들 몰렸다-올해 코스닥 129개 상장 IT 버블 이후 ‘최대’ 규모-“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고강도 제지’ 시장 개척”△19면-PF발 자금경색에…첫 삽도 못 뜨는 산업단지들-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 “연 수주액 500억 달러 목표”-30평대가 4억…공공분양 2300가구 사전청약-“다주택자 취득세,양도세 완화…매수 불씨 모락모락”△20면-뮤지컬 산업 4000억 규모 급성장 임윤찬·양인모 K클래식 빛냈다-화려한 샹들리에, 히트팝 리믹스 눈·귀 즐거운 ‘자본주의 뮤지컬’△22면-집수리, 청년월세 원스톱 지원…서울시, 주거복지 사각지대 없앤다-“나만을 위한 주거 복지 여기 센터에 多 있어요”-“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24면-‘오픈런 대란 위스키’ 비결은 3배나 긴 숙성 시간이죠“-현대차그룹, 소상공인 360명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서울아산병원, 직원 급여 잔돈 모아 나눔 실천-유동근 “30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 첫 아이의 탄생 같아”-한국아나운서 대상에 이영호 KBS 아나운서-‘JYP수장’ 박진영, 취약계층 위해 10억원 쾌척-현대엘리베이터, 초중고등학생 26명에 장학금 전달△25면-[목멱칼럼]안전운임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생생확대경]‘말뿐인’ 제약바이오 육성-[기자수첩]누구를 위해 사면의 종은 울리나-[e갤러리]김경현 ‘천년을 담다’△26면-법원, 스카이72 골프장 강제집행 예고…인천시, 등록취소 검토 ‘온도차’-지방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특공, 대전서 부활할까-경기북구 겨울축제 속속 개최△27면-5명 중 1명이 중국발 확진자…방역 어쩌나-‘서열 2위’ 경찰청 차장 조지호 ‘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대학장-마스크에 갇힌 아이들-“내년 달력 다 만들었는데” 뒷북 대체공휴일에 인쇄소 발동동-‘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오늘 중대 폭로” 예고-‘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영장실질심사…얼굴 공개되나
2022.12.28 I 이소현 기자
세빌스코리아, 한국 상업용 부동산 ESG 리포트 발행
  • 세빌스코리아, 한국 상업용 부동산 ESG 리포트 발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포트’를 발행하고 부동산 및 건축물의 친환경 전환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국은 탄소배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 및 온실가스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도 정책적으로 이에 발맞추고 있다. 건축물은 전세계 CO₂eq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₂eq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환산한 6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의 배출총량으로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나타낸 수치다.서울시는 건축물의 탄소배출 비율이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100% 감축을 목표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노후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와 함께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는 제로에너지건축(ZEB) 인증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공공건축물 위주로 적용되던 규제를 민간으로 점차 확대한다.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신축 민간 건축물은 ZEB 인증이 의무화되며, 2025년부터는 연면적 1000㎡이상으로 확대 적용한다.서울 주요 LEED 인증 획득 빌딩 (자료=세빌스코리아)이달 기준 서울시 소재 2000평(약 6611㎡) 이상 오피스 중 약 33%는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난 노후 빌딩으로 조사됐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친환경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 보다는 브라운디스카운트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투자가 대부분이다. 브라운디스카운트란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말한다.프라임급 빌딩들을 중심으로 LEED인증이 주로 차용되고 있다. 시그니처타워와 오토웨이타워는 최근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고 센터필드, 풀무원기술원, 롯데월드타워 등은 골드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친환경 전환은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국민연금(NPS)을 필두로 여러 국내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 투자에 대한 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부동산 및 건축물의 친환경 전환에 대한 논의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 유럽계 투자자 및 펀드들은 보유자산의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배출 절감계획 및 신규 투자기준을 마련하고 있다.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상무는 “기업의 ESG 경영과 함께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민간 규제는 건축물 친환경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ZEB 인증 의무화가 적용된 빌딩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빌딩과 그렇지 못한 빌딩에 대한 투자자들 시선이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27 I 김성수 기자
與 전당대회, 3월 8일 잠실 올림픽경기장 유력…후보군도 압축
  • 與 전당대회, 3월 8일 잠실 올림픽경기장 유력…후보군도 압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와 장소가 구체화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조짐이다. 오는 23일 당원투표 100% 반영, 결선투표제 도입 등 당헌 개정을 완료한 후 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후보 등록 시점 등이 순차적으로 정해지면 후보들 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내년 3월 8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3월 10일 일산 킨텍스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후보 장소로 정하고 예약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예약된 두 곳 중에 지방 당원들의 접근성, 현장 집중도를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수만명의 당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후 정당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최근 예산안 처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 비상대책위원회 종료 시점(내년 3월 12일)이 3개월 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모든 준비작업을 끝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전당대회 한달 여 전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기간은 내년 1월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당원투표 100% 반영, 역선택 방지 조항 및 결선투표제 신설 등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하면, 이후 전당대회 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전대 계획표가 나오면서 선거전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후보들은 주판알을 굴리며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현직 장관의 당 대표 차출설은 내년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 시기 등을 고려해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직 장관 중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다. 이 중 최다선인 4선 출신 의원인 권 장관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한 장관은 검찰 출신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지만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원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민·당·정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차출설에 대해 “장관직 수행하는 것이 국민들한테 약속해야 할 일이지, 한 눈 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원내 현직 의원으로는 안철수, 김기현, 조경태, 윤상현, 권성동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당원들과 스킨십을 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설’이 이슈가 되며 주목을 받은 김 의원은 국회 인근 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선거 레이스가 뛰어든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내년 초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들 간 이합집산이 벌어지면서 당원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22.12.22 I 김기덕 기자
`실적 부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업황악화에 허리띠 더 졸라맨다 (영상)
  • `실적 부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업황악화에 허리띠 더 졸라맨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장마감후 호실적을 발표한 나이키(NKE)가 10% 넘게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데다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이날 발표된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51.19 ▲1.01% ▼1.82%*) 글로벌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가까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 여파다. 장마감 후 공개된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감한 4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41억50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적자 전환해 4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역시 예상치(-0.01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어려운 업황을 고려해 내년 전체 직원(4만8000명)의 약 10%를 구조조정하고 보너스 및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카니발(CCL, 8.48 ▲4.69%) 세계 1위 크루즈 업체 카니발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카니발은 이날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7% 급증한 3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9억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다만 조정EPS는 85센트 손실로 88센트 손실을 예상했던 월가 전망보다 양호했다. 카니발은 높은 예약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료 및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에선 카니발의 부채 부담 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식스 플래그스(SIX, 23.38 ▲11.76%)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식스 플래그스 주가가 12%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식스 플래그스는 입장료 등 가격 인상에 따른 이용자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헤지펀드 랜드&빌딩스 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랜드&빌딩스는 식스 플래그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매각 및 분사 등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수익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댑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ADPT, 8.05 ▲13.54%) 바이오테크 기업(면역 의학 플랫폼 개발사) 어댑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 주가가 13.5% 급등세로 마감했다. 파이퍼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종전 7.5달러에서 14달러로 대폭 올린 영향이다. 이날 종가와 비교해 74%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파이퍼샌들러는 어댑티드의 미세잔존질환(MRD) 테스트 사업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재평가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MRD는 암 치료 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것으로 어댑티드의 MRD가 혈액암 세포와 정상세포 파악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22 I 유재희 기자
'10년래 최악'…위약금 내고라도 딜 깬다는 M&A 시장
  • [마켓인]'10년래 최악'…위약금 내고라도 딜 깬다는 M&A 시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10년간 가장 좋지 않다. 어쩌면 20년 중에 가장 좋지 않나 싶다. IMF 외환위기 때가 절대적 생존의 문제였다면, 현재는 상대적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최근에 만난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대표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물론 2000년대 중반 시장에 휘몰아친 글로벌 금융위기때 보다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본 것이다. ◇ 최악의 한 해…위약금 내고라도 M&A 드롭M&A(인수합병)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PEF 업계 안팎에서 ‘최악의 한 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중론이다. 대내외 정세 악화로 경제 지표가 고꾸라진데다 반등 요소마저 뚜렷지 않아 일찌감치 올해 업무를 접었다는 곳이 대부분이다. 가팔라진 금리에 치러야 할 인수금융 이자 비용이 사실상 ‘더블’이 되면서 아예 인수 작업을 하지 말자는 분위기까지 퍼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협상을 진행 중이던 M&A를 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수백억원 규모 위약금을 고려하면서까지 계약이 결렬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예상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과 인수금융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감안하면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A 시장이 이전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1조3000억원 규모로 인수를 진행 중이던 PI첨단소재(178920)다. 14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PI첨단소재는 지난 8일 “당사 최대주주인 매도인이 매수인으로부터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한다는 통지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PEF 운용사인 베어링PEA는 지난 6월 7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를 1조2750억원에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8만302원이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속에서도 조 단위 M&A가 체결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 했다. 삐걱대는 협상 테이블의 복선이었을까. 당초 양측은 지난 9월 30일 매각을 끝내기로 했다. 그러다 협상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2월 30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2차 협상기한을 약 3주가량 앞두고 베어링PEA 측에서 글랜우드PE에 인수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갑작스레 전해진 소식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 결렬 전날까지만 해도 중국 기업결합신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무난하게 진행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결렬 소식이 전해져 놀랍다”고 말했다. 매각 결렬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인수계약 체결 이후 곤두박질친 주가가 꼽힌다. PI첨단소재는 14일 3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반년 새 주가가 60%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베팅했다지만, 괴리감이 커질 대로 커진 주가를 보며 인수 작업을 현행대로 마치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협상을 진행 중이던 M&A를 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수백억원 규모 위약금을 고려하면서까지 계약이 결렬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PI첨단소재 공장(사진=PI첨단소재)◇ 이대로 떠안느니 수백억 내는 게 났다PI첨단소재 매각 결렬이 유독 관심을 끄는 부분은 베어링PEA가 위약금 지불을 감수하면서까지 협상 의지를 접었다는 데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 PEA와 글랜우드PE는 500억원을 위약금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법적 공방 가능성이 있지만, 먼저 매각 결렬 의사를 알린 베어링PEA의 위약금 지불 이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바꿔 말하면 500억원을 감수하고라도 해당 M&A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해당 금액은 어지간한 중형 규모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가능한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 정도 위약금을 낼 수 있다는 것은 PEF 운용사 입장에서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PI첨단소재를 현 시점에 인수할 경우 입게 될 손실이 위약금보다 클 것이라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고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하루아침에 매각이 없던 일이 될 처지에 놓인 글랜우드PE도 정면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베어링PEA의 인수 계약 해제 통지가 계약상 무효라고 판단하고 베어링PEA 측에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본격화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M&A가 무위로 돌아간 사례는 PI첨단소재 말고도 △여의도 IFC 빌딩 △디오(039840) △메가스터디교육(215200) 등이 있다. 여의도 IFC 빌딩은 인수 양해각서 체결 뒤 원매자(미래에셋자산운용)가 매각 측(브룩필드 자산운용)에 지급한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 반환을 두고도 양측간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GS(078930)-칼라일 컨소시엄과 맺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결렬됐던 3D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는 MBK파트너스를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각 M&A 사례마다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최근의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M&A 협상이 새 국면을 맞거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수금융 이자 비용이 두 배로 뛰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 진정될 기미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펀딩 자체가 쪼그라든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내년 상반기가 올해보다 분위기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며 “투자자들의 자금 출자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내년에도 사업 계획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까 고민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2.12.15 I 김성훈 기자
내년 테헤란로 배달로봇 달린다는데…"사람은 왜 따라다녀야?"
  • 내년 테헤란로 배달로봇 달린다는데…"사람은 왜 따라다녀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 한국무역협회에서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김민우(가명) 씨는 바쁜 업무로 점심식사를 종종 배달해 먹는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밀려드는 배달 주문에 배달기사가 배정되지 않아 늦게 배달되는 경우가 허다했을 뿐만 아니라 날로 오르는 배달비 또한 부담이었다. 그런데 두 달여 전부터 트레이드타워에 배달로봇이 등장하면서 이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김씨는 “인근 코엑스몰 식당에서 배달을 주문하면 배달로봇이 사무실 앞 게이트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더라. 배달도 제시간에 도착하고 배달비 걱정도 줄어 확실히 편리하다”고 설명했다.13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 테헤란로 한복판을 달리는 배달로봇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배달비 급등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르면서 배달기사에게 의존했던 배달 시장에 일대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로봇 배달서비스가 실외에서 본격화하려면 규제개혁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코엑스몰을 달려 배달을 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코엑스몰 달리는 배달로봇…내년 테헤란로 나선다김씨 등 트레이드타워 직원들이 최근 누리고 있는 로봇배달 서비스는 미래 배달 혁신의 첫 단추다. 그간 실내·외 다양한 로봇배달 서비스를 펼쳐왔던 우아한형제들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복잡한 동선과 수많은 인파로 사람도 길을 잃기 쉬운 코엑스몰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배달을 무사히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서다.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트레이트타워에서 코엑스몰 가장 먼 입점 식당까지 편도로 30분 거리에 이른다. 동선도 기존 서비스 구역들보다 훨씬 복잡하고 사람도 많다”며 “상용화 수준의 실제상황에서 로봇배달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2월 서울시·강남구·WTC서울·LG전자·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산업진흥원 주관 로봇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이번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트레이드타워를 중심으로 테헤란로까지 범위를 확대, 도심 속 공공도로와 인근 빌딩까지 실내·외 로봇배달을 펼친다는 포부다.LX는 효율적인 동선 설계를 위해 공공도로와 인도 등 지도를 제공하고, 또 서울시와 강남구는 배달로봇이 지자체 소유 설비·구역 등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트레이드타워에 배치된 배달로봇은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은 LG전자(066570)의 ‘LG클로 서브봇(서랍형)’을 활용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이 코엑스몰과 트레이드타워에서 선보인 로봇배달 서비스 시나리오.(사진=우아한형제들)◇“규제 개혁은 기술력·인식 제고로 연결…‘2인3각’ 같아”다만 배달로봇이 테헤란로를 넘어 도심 곳곳을 달리기까지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규제’다.현재 정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지 않으면 공공도로에서 주행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운전자(오퍼레이터)’가 동행해야 한다. 지난 8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이는 직접적 규제 법안인 도로교통법 개정을 위한 근거 법안이라 속도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크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해지기 위해선 실내·외 빛 반사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더 많은 경험치를 높여야 한다”며 “발빠른 규제 개혁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시범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그만큼 기술 확보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규제 개혁은 곧 국민적 인식 제고 과제와도 연결된다. 당장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은 당초 내년 상반기를 목표 시점으로 내세웠지만, 참여 건물을 섭외하고 각 건물 입주사들을 설득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내년 말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개혁이 선행해야 더 많은 이들이 로봇배달을 경험할 수록 기술력도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며 “어느 하나만 빨리 달린다고 되는 것이 아닌 로봇배달의 범용화는 ‘2인 3각’ 달리기와 같다”고 말했다.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내년에 양질의 오피스를 싸게 매입할 기회는 제한적일 겁니다.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5년 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공사비, 인건비가 오르고 금리도 올라서 실제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22년 서울 부동산 시장 요약(Wrap-up) 및 내년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오피스, 공급부족에 임대료 오를 것…저가매수 기회 제한적”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이날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순으로 올해 시장 요약 및 내년 전망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코로나19 기간에 재택근무를 했음에도 오피스 공실률이 오히려 낮아졌다”며 “올해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2.2%로 굉장히 좋은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자연공실률은 5%인데, 지금 공실률은 이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권역별 공실률은 판교권역(PBD) 0%, 강남권역(GBD) 1.2%, 여의도권역(YBD) 1.5%, 도심권역(CBD) 3.3% 순이다. 서울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자연공실률이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인 상태에서 이론적으로 나타나는 최저 공실률을 말한다. 즉 오피스 100개 중 5개 정도는 비어있어야 임차인이 이동하고 채워지는 수요가 있는데, 지금은 100개 중 2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이후로 스타트업,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급성장하면서 오피스 임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정 팀장은 “스타트업 또는 IT회사들 성장으로 강남권역(GBD) 공실이 가장 먼저 줄어들었고, 그 다음 여의도권역(YBD), 도심권역(CBD) 순으로 공실이 감소했다”며 “최근 벤처캐피탈 투자액이 감소하면서 과거에 많은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내년도에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에 급성장했던 스타트업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유 오피스나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 전체 공실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 팀장은 오피스 공급부족이 지속돼 임대료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대료가 낮아지려면 공급이 많아야 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그는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연평균 4만평 수준으로, 5년 전 대비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와 인건비도 높아지고 있고, 금리인상 여파로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하는 개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로 약 9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반 정도에 그친다. 즉 올해에는 작년보다 규모가 큰 오피스 빌딩이 거래됐다는 뜻이다. 내년 오피스 거래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내년 기준금리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피스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고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이 원화 약세를 기회 삼아 우량 자산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내년에 양질의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사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센터 시장 위축…명동, 최악 지났지만 양극화 가능성도”반면 정 팀장은 물류센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5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센터 거래규모 및 캡레이트(투자수익률)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저온 물류센터는 상온 물류센터보다 임대료가 높아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개발이 급증했다. 그 결과 현재 저온 물류센터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물류센터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임차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추후 경기가 안정화되면 좋은 입지에 있는 물류센터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며, 물류센터 임대료도 향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센터·오피스 모두) 투자시장은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매수 심리가 돌아온다면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회복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정 팀장은 서울 6대 가두상권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명동이 이제 최악의 시기(저점)를 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이란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청담, 강남을 말한다.올해 상반기 명동 상권 임차인 분포현황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 2분기 기준 52.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48.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팬데믹 초반에 크게 영향받는 외식업은 올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소매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업종이 명동 상권에서 대거 철수했다. 대신 애플코리아, 나이키, 아이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명동 상권은 소형 브랜드 매장에서 대형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고 하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상권으로 꼽힌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매출이 상승세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의 주요 상권이 롯데백화점, 애플스토어 등 대로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애플스토어, 아디다스 등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 임대료 계약을 한 것을 보면 명동 상권에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울러 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과거 수준의 임대료를 회복하려면 화장품을 대체할 다음 아이템이 무엇이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 관련 의류 브랜드가 들어오고 있고, 명동에서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에 내국인이 좋아할 만한 카페가 들어서는 등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다”며 “명동을 다시 찾는 내국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어서 (명동 상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김성수 기자
일진전기, 직류전력기기 시장 진출
  • 일진전기, 직류전력기기 시장 진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일진그룹의 종합 중전기 회사 일진전기(103590)는 국내 중전압 직류(MVDC)전력기기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5kV DC컨버터(사진=일진전기)일진그룹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전남 나주 혁신산업단지에서 진행되는 직류전력전송 실증 사업에 35kV급 ‘중전압직류(MVDC) 친환경 PP(Polypropylene)케이블’을 공급한다..또한 5kV DC컨버터, 750V DC인버터 등 직류전용 전력변환기, 전력공급과 수요를 제어하는 독립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관리시스템 (EMS)도 공급한다.제10차 전력수급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7% 수준에서 2030년 21.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현재 국내 전력 인프라는 교류(AC)기반이기 때문에 직류(DC)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장, 빌딩, 가정에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별도의 직류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 직류전력망은 교류전력망보다 최대 20%까지 에너지전송효율이 높아 전세계에서 직류전력망 확보를 위한 연구와 실증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직류전력망 세계시장이 2030년에는 3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황수 일진전기 대표는 “이번 직류전력전송 실증사업에 직류 전력기자재 공급은직류전력망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며 “직류전용 케이블과 전력기기, EMS는 회사의 제2 도약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8 I 함지현 기자
해외 건설 큰 장 서는 데…경쟁력 뒤처지는 韓, 빈손 우려
  • 해외 건설 큰 장 서는 데…경쟁력 뒤처지는 韓, 빈손 우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중동 건설붐’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국내 건설사 경쟁력을 시급히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건설기업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건설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시장점유율도 하락해 해외 경쟁사와의 수주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은 매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021년 기준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수주는 세계건설시장의 0.6% 수준인 약 35조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최고점이었던 2010년(83조원)의 42%에 불과하다.반면 2021년 기준 세계건설시장 규모는 2010년(9309조원)보다 약 60% 증가한 1경4821조원 규모다. 2030년에는 10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 비중은 제자리걸음이다. 2021년 국·외 건설사업 수주비중은 각각 85.8%, 14.2%로 나타나 국내 규모가 약 4~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2010년에는 국내 55.5%, 국외 44.5% 비중이었다.이에 대해 건설업계 안팎에선 국내 기업이 지난 10년간 국내 건설물량 증가에 따라 국내사업에 집중한 영향도 있지만 2010년 이후 해외시장의 경쟁력 감소와 수주 회피로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이 제7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자료와 한국생산성본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국토교통 분야 미국의 기술력 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은 약 85% 수준으로 여전히 3년 이상의 기술력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은 90% 이상 수준으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도 여전히 1~2년의 기술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우디가 공개한 네옴시티라인(사진=사우디 네옴시티)더 큰 문제는 국내 건설산업의 생산성이 2017년을 고점으로 5년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국내 제조업·전산업 평균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제조업의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주요 산업은 디지털 기술도입에 따른 생산력 향상이 두드러졌지만 건설산업은 상대적으로 기술개발 투자와 스마트건설기술 반영이 뒤처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설계 시공 등 하드웨어적 기술력은 향상하고 있지만 리스크관리, 변화관리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관리역량에서는 뒤처진다는 분석이다. 해외 건설관리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10년 국내 건설사들이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에 노하우 없이 들어갔다가 큰 손실로 해외시장에 트라우마를 남겼다”며 “디지털·IT에 강점이 있는 국내기업과 협력해 건설 기술에 투자한다면 빠른 속도로 기술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위성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해외사업에서 경험한 대규모 손실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환경 속에서 빌딩정보모델링(BIM)이나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 기반 프로젝트관리 역량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2.12.07 I 신수정 기자
인사 마무리 한 JY, 글로벌 광폭행보…중동 이어 베트남行
  • 인사 마무리 한 JY, 글로벌 광폭행보…중동 이어 베트남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술과 인재 중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기술 초격차·유연한 조직문화를 골자로 한 뉴삼성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해외 출장길에 연일 오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찾고자 출국했다. 1년 만의 아부다비 행으로 회장 취임 후 첫 중동 출장이다. 지난해처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여 5세대 통신(5G)과 인프라 관련 건설 수주, 현지 왕족 네트워크 강화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2월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교차 방문한 데 이어 이 회장은 올 5월 무함마드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이 회장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을 신시장을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 국가들이 석유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기 새 도약을 추진 중인 만큼 이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방한 당시 이 회장이 네옴시티를 비롯해 5G,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업에 대해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선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에 UAE 등 중동 국가들을 발 빠르게 선점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삼성물산은 2009년 UAE 두바이에서 초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시공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진행 중이다. UAE는 아부다비에 180억 달러(약 23조2900억원)를 들여 ‘마스다르 시티’를 조성하고 있어 5G 등 ICT 분야 협력 가능성이 있다.또 이 회장이 오는 9일 방한 예정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겔싱어 CEO는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회사 임직원과 고객사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겔싱어 CEO는 이 회장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만 이 회장 중동 출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베트남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에 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 R&D센터. 사진=최영지 기자다음 출장지로는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주력 생산하는 베트남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베트남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있다. 올해 말 준공식이 예정돼 있어 이 회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D센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R&D센터이자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며,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중동 출장 일정 중이라 이날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이 회장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회동이 다음달 R&D센터 준공식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2.12.05 I 최영지 기자
"집·사무실 좁으면 창고 보관" 개인창고 '셀프스토리지' 뜬다
  • "집·사무실 좁으면 창고 보관" 개인창고 '셀프스토리지' 뜬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도시 공간이 협소해지고 공간 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과 소비자가 사무실과 가정에서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창고(셀프스토리지)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존스랑라살(JLL)은 ‘셀프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다’ 보고서에서 셀프스토리지가 단순히 창고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주거 및 업무 공간의 확장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셀프스토리지 시장은 호주,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삶의 일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성숙한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신성장 분야다. 그러나 국내도 도시 집중화, 1인 가구 증가, 다양한 근무 형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취미 활동, 전자상거래 성장세 등 공간 환경 변화로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 늘고 있다. 기업들도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해 기업서류, 사무용품 등 보관 공간을 필요로 한다.인구의 도시 집중화로 주거 공간은 더욱 좁아지는 반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및 주택 임대료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쉽지 않거나, 주택 내 필요한 저장공간을 만들기 여의치 않은 경우에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이 되고 있다.JLL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국내에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시설을 보유한 셀프스토리지 지점이 200여개 있다.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52.0%, 31.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과 인천이 각각 8.8%와 4.9%로 집계됐다.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은 B2B(기업간)와 B2C(기업과 개인간) 마케팅을 모두 병행한다. 주요 보관 품목으로는 개인 물품 뿐만 아니라 기업 문서, 캠핑·낚시·스키·서핑 등 취미 용품, 전시 및 무대 장비, 미술품, 와인 등이 있다.셀프스토리지는 사용자의 접근 편리성이 주요 고려 요인이다.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와는 달리 대부분 도심 내 있다. 도심 대로변이나 심지어 지하철 역사 내 있기도 하다.위치에 따라 셀프스토리지의 형태도 다양하다. 컨테이너나 팰릿(화물을 쌓는 틀이나 대)을 이용하는 셀프스토리지의 경우 경기도 나들목(IC) 혹은 분기점(JC)에 주로 들어선다. 반면 개인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 창고를 제공하는 지점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한 도심에 있다.김명식 JLL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 본부장은 “셀프스토리지는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분야”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도 물건 보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셀프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다양한 규모의 창고를 선택할 수 있다. 최소 3만6000cm³부터 최대 3024만cm³까지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공간은 주로 우체국 5호 박스에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는 해당 공간에 몇 개의 우체국 5호 박스가 들어갈 수 있는지 명시한다.월 임대료는 박스 개수, 창고 크기, 팰릿 수, 행거 수(의류의 경우), 컨테이너 크기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JLL 조사에 따르면 셀프스토리지 창고 부피와 월 명목임대료 중위 값은 각각 대략 280만cm³ 그리고 12만원 정도였다. 또 중위 바닥면적은 약 1만3000cm²(1.3m²) 수준이었다.셀프스토리지 업체는 주로 고급 주택단지 또는 고급 오피스 빌딩으로부터 많이 떨어지지 않은 중대형 집합건물 저층부나 단독형 창고 빌딩을 선호하고 있다. 화물차량이 진입 가능한 주차 시설은 필수 요건이다.JLL은 셀프스토리지 부동산 임대차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접근성 높은 도심에서 공간이 필요한 셀프스토리지 업체와 공간을 공급하는 건물주 간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이다. JLL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건물주들이 먼저 셀프스토리지 임차 유치를 요청하지 않지만, 먼저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주상복합 지하층, 도심의 노후된 오피스 빌딩 또는 상권 저층부, 신도시 인근 외곽지역의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빌딩 저층부 등 공실로 인한 수익률 저하로 고민하는 건물주들에게 셀프스토리지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금리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는 리테일 저층부에도 임대 공간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외국계 스토리지 업체들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신생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이 생기면서 셀프스토리지가 공유 오피스처럼 기존 오피스 시장과 주거·인프라 시설을 보완하는 비즈니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5 I 김성수 기자
세계 투자 유망지 1위 '도쿄'…'일본 리츠' 담아볼까
  • 세계 투자 유망지 1위 '도쿄'…'일본 리츠' 담아볼까[돈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도 유례없는 ‘엔저’ 현상으로 홀로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일본의 부동산에 전 세계 투자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재테크족이 일본 리츠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리츠는 대출 금리가 낮아 부동산 구매력이 높을 뿐더러 엔화 가치가 회복되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일본 경제의 완만한 성장,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지속 등의 영향으로 배당률 스프레드(금리 차)는 글로벌 최대 수준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본 중에서도 도쿄 리츠 상품 1년 이상 투자해야”글로벌 2위인 일본 리츠시장은 약 162조원 규모로 도쿄, 오사카 등 일본 핵심지역 내 오피스, 물류, 주택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최근에는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RC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부동산 누적 외국인 순유입액은 리테일 216억엔, 호텔 905억엔, 임대주택 2186억엔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을 넘어섰다.일본 리츠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폰서 제도로 꼽힌다. 스폰서 제도가 중요한 이유는 일본 리츠가 위탁관리 리츠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위탁관리 리츠는 부동산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운영을 할 수 없고 제 3자가 대신 운영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스폰서가 하고 있다. 스폰서는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퀄리티가 우수한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신규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선순환 투자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는 특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대표적인 스폰서 기업으로는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 미쓰비시지쇼, 미쓰비시상사 등이 있다. 오피스 섹터 일본 리츠 시가 총액 2위인 재팬리얼에스테이트의 스폰서인 미쓰비시 부동산은 도쿄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지요다구 마루노우치 권역 오피스 빌딩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도쿄는 전 세계 투자 선호 10대 도시에서 최근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준으로도 여전히 투자 매리트가 상당하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개별 리츠의 보유 자산을 살펴보더라도 일본 리츠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여의도·강남 등이 3대 업무중심지로 꼽히는데, 일본 부동산시장 핵심지역인 도쿄 오피스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주상복합 맨션·오피스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단타 투자보다는 최소 1년 후를 전망하는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리츠는 주주환원 정책도 안정적이다. 일본 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배당을 전년 대비 늘린 유일한 리츠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리츠는 2003년 이후 18년 간 투자자에게 연평균 8.3% 수익을 제공했다. 세부적로 지난해 3월 말 기준 주가 상승률이 연평균 4.0%, 배당수익률이 연평균 4.3%를 기록하며 저금리 기조에서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물류센터 중심으로 공급 증가 부담이 있지만 대형 스폰서를 통해 확보한 코어자산과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힘입어 대형 리츠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스폰서 리츠로 운영이 되고 있는 일본 리츠의 경우 미국이나 다른 국가 대비해서도 펀더멘털(기초체력)적으로나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적으로나 견조한 상황이라 임차인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리츠 ETF 관심 가져야…“호텔 리츠 실적 회복속도 주목”그렇다면 일본 리츠에는 어떤 상품이 있을까. 개별 리츠 투자 선택이 어렵다면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가져볼만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은 동경거래소에 ‘Global X Logistics REIT ETF’를 지난 9월 30일 신규 상장했다. Global X Logistics REIT ETF는 글로벌 물류 리츠 섹터에 투자 가능한 일본 최초 ETF다. 물류 리츠 섹터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증대 영향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월배당 ETF 시장 트렌드에 맞춰 기존 상품 중 투자자들의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 분배 형태로 변경했다.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는 아시아 최대 리츠 시장인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가 담긴 TSE 리츠 지수를 추종한다. 2020년 5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2.0%다. 공모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삼성Japan Property펀드’, ‘삼성J-REITs펀드’, ‘한화JapanREITs펀드’ 등이 대표적 상품으로 꼽힌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본 호텔 리츠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장승우 연구원은 “외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여행 산업의 특성상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가는 2023년 이후에는 일본 호텔 임대 시장의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호텔 리츠 대부분은 변동 임대료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 회복 속도가 다른 리츠 대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2.05 I 정두리 기자
"신한알파리츠, 단기 실망매물 가능성"
  • "신한알파리츠, 단기 실망매물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가라앉으며 오피스 시장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특히 신한알파리츠(293940)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 계획을 변경하면서 단기적인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급등으로 레버리지 비용 증가,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가 실물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초 4조4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다. 이 매물은 5월 말 미래에셋이 4조1000억원에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 되었으나, 대출 비중을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리츠 영업인가를 불허했고 이후 9월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2022년 하반기 중심업무지구(CBD) 빅딜이었던 콘코디언 빌딩도 마스턴 자산운용이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딜클로징이 지연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펀드 만기보다 빠르게 매각 준비를 하는 운용사도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자산이 삼성 SDS타워(유경 PSG 자산운용)로 2024년 2월 만기이나 올해 7월부터 매각 자문사 선정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시장은 낮은 공실률과 견조한 임대료 상승을 바탕으로 타 섹터 대비 금리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우량 자산의 선순위 대출금리도 5% 후반에 육박해 투자자들의 부담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알파리츠(293940)의 ‘용산 더 프라임타워’의 매각 계획까지 변경됐다. 배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 계획을 변경했는데 당초 9월 28일 마스턴 자산운용을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했지만 11월 23일부로 양해각서가 해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자산의 입지와 지역 호재를 고려할 때 장기 보유시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지만 자산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은 주가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용산 더프라임 타워 매각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매각 이후 어떤 자산을 편입 할 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 계획 변경은 단기적으로 특별배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신한알파리츠의 장기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이라 평가한다”고 전망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을 아예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다.그는 “용산 더프라임타워는 자산 매각 추진 시점보다 순운영수익(NOI)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임대율은98.2%에서 100%로 개선되었고, 전체면적의 27.4%를 차지하고 있는 테넌트 임대 만기로 새로운 임차인을 유치한 결과 순점유비용(NOC)이 기존 대비 70% 상승했다. 이에 더해 그 사이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이 발표되었고, 해당 자산의 담보대출 만기는 2025년 10월 말까지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우협 대상자와 추가 협상을 하지 않고 매각 계획 변경을 한 배경에는 용산 더프라임 타워가 안정적인 임대 성장으로 배당 기여를 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유하는데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용산 더 프라임[신한알파리츠 제공]
2022.12.02 I 김인경 기자
LS전선아시아, 베트남에 통신케이블 설비 증설…생산 능력 15%↑
  • LS전선아시아, 베트남에 통신케이블 설비 증설…생산 능력 15%↑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전선아시아(229640)는 자회사인 베트남 호찌민시 LSCV에 약 68억원을 투자, 랜 케이블(UTP)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등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LS전선아시아는 UTP 케이블 생산량의 80% 이상을 미주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고객사의 공급 확대 요청에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생산 능력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노후화된 1기가급 케이블(CAT.5e) 설비를 축소하고, 10기가급(CAT.6A)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UTP 케이블은 빌딩과 아파트 등 건물 안에서 짧은 거리의 통신망 연결에 쓰인다. 미주 지역이 전 세계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정보화 진행 등으로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 지역 수주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고난연 케이블 등 미주 지역 맞춤형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LS전선아시아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6242억원으로 역대 3분기 누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미주 지역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LS전선아시아 자회사 LSCV 전경 (사진=LS전선아시아)
2022.12.01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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