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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 거주 여성 대상 바로잡(JOB) 교육 실시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가 서대문구 거주 여성을 대상으로 바로잡(JOB)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토탈홈케어매니저, 웨딩헬퍼, 호텔객실관리사 3개 과정으로 구성된 바로잡(JOB) 교육은 서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이름처럼 교육 후 취업으로 바로 연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먼저 9월 19일 개강할 토탈홈케어매니저는 베이비시터, 산후조리, 가사관리 3개 분야에 대해 90시간 교육이 진행된다.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 베이비시터, 가사관리사로 취업이 가능하며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 활동자격, 베이비시터 자격 취득을 할 수 있다.특히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는 보건복지부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후조리사로 4대 보험 및 퇴직금 적립 혜택이 있다.웨딩헬퍼는 결혼예식과 야외 촬영 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헬퍼 역할을 한다. 프리랜서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수업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가봉, 헤어 연출, 본식과 폐백 실습, 웨딩드레스 샵 견학 등이 현장 실습 위주 커리큘럼으로 구성 됐다. 취업 초기에는 주말 본식 헬퍼로 주로 활동하게 되며, 1일 근무 시 10-15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호텔객실관리사는 객실정비, 미니바 업무, 고객서비스 교육을 받게 된다. 수료 후 서울 시내 특급호텔 룸메이드로 취업할 기회가 주어진다. 각 과정은 20명 정원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등록을 원한다면 참가신청서, 주민등록등본, 사진을 준비해 지하철 이대역 1번 출구 혜우빌딩 4층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를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한편,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바로잡(JOB) 교육과정을 궁금해 할 이들을 위해 오는 8월 31일 10시 토탈홈케어매니저와 웨딩헬퍼과정, 9월 28일 10시 호텔객실관리사과정 설명회를 진행한다.
- 강남역 일대, 한국판 ` 타임스스퀘어`로 변신한다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일대가 미국의 타임스스퀘어로 변신할 예정이다.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강남역 사거리를 국내 광고자유표시구역 1호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강남역 사거리는 미국의 타임스스퀘어나 영국의 피카딜리 서커스와 같이 광고물이 자유롭게 설치 될 전망이다.해당 개정안에는 편의점과 커피숍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벽면·창문 디지털광고에 타사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자유표시구역 지정 방안이 담겨있기 때문.앞서 서초구는 개정안 통과 전인 지난 6월 이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대한 자체 용역을 진행해 예술의 전당, 고속버스터미널, 서초대로 삼성사옥 인근, 강남대로 신논현역∼강남역 구간 등 4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인 바 있다.유동인구, 경제성,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조사한 결과 강남역 사거리가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다.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역 사거리는 유동인구는 물론 교통 접근성, 상업밀집도, 편의시설 등 모든 조건에서 우수했다.이에 따라 서초구는 강남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삼성사옥, GT타워 등 대형빌딩이 밀집한 서초대로 일대를 자유표시구역의 중심지로 설정할 계획이다.강남대로 9호선 신논현 방면의 일부 구역(강남역~지오다노 건물)도 포함시켜 중심지로부터 연속성을 살릴 계획이다.이밖에도 유명 미디어 작가에 의뢰해 이 구역에 시민 참여형 랜드마크 상징조형물과 움직이는 키네틱 미디어아트 조형물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다만 모터링 시스템을 구현해 무분별한 콘텐츠 노출은 막을 예정이다. 또한 벤치, 쉼터, 휴지통, 공중화장실, 가판대, 자전거 보관대 등 모든 가로 시설물을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친환경적이면서 역동적인 예술품으로 정비한다.
- [지금은 분양중]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 인접한 '골든포트'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영상)
-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한국자산신탁은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골든포트’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 중이다.골든포트 도시형생활주택은 지하2층~지상20층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252가구, 오피스텔 14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도시형생활주택 ▲21.42㎡ 18가구 ▲22.91㎡ 198가구 ▲25.13㎡ 18가구 ▲48.31㎡, 오피스텔은(2층)은 ▲24.96㎡ 13실 ▲48.67㎡ 1실 등 총 14실이 공급된다.교통여건은 올해 말 수서역과 평택 지제역을 연결하는 SRT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약 18분대면 도착 가능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인접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고 2018년 서해안 복선전철, 2019년 평택항 산업철도가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배후 수요로는 270여개 기업체가 입주한 ‘포승국가산업단지’가 약 150m 거리에 있어 단지 근로자의 임대수요가 기대된다.생활편의시설로는 포승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마트, 공원, 문화시설 등을 이용 할 수 있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도곡초, 도곡중,원정중, 현화중·고, 안중고등학교가 단지와 가깝다.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38 대봉빌딩 1층에 마련됐다.☞방송다시보기 (http://tv.edaily.co.kr/Program/VodList?ProId=N00049)☞유튜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ZYZEu4bGFkb9IFkoTr7A)☞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9347)☞네이버TV캐스트 (바로가기 http://tvcast.naver.com/edailytv)
- 신촌 상권 누린다..'신촌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 분양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가인 신촌에서 소형 오피스텔이 분양된다. 신영건설은 서대문 대현동 일대에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9~20㎡ 총 261실로 이뤄진다.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2~지상 2층, 오피스텔은 지상 2~10층에 자리잡고 있다. 전용면적 별로는 19㎡ 54실, 20㎡ 207실 등 2개 타입의 원룸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빌트인 시스템 적용으로 1~2인 가구의 맞춤형 상품설계가 돋보인다. 이 단지는 신촌 대학가의 중심에 있어 교통 환경이 편리하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신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에, 광역 및 시내버스 노선이 풍부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신촌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등이 가까이 있어 타 지역 이동도 좋은 편이다. 신촌·이대상권의 풍부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도 누릴 수 있다. 반경 1㎞ 이내에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신촌세브란스병원, 메가박스, CGV 등의 다양한 문화 및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주민센터, 우체국, 파출소 등 관공서도 근거리에 있어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탄탄한 임대수요층도 확보하고 있다.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추계예대, 홍익대, 경기대 등 약 9만 여명의 배후수요가 있는 것을 비롯해 마포, 여의도, 시청 일대의 업무밀집지역으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 직장인 수요도 갖추고 있다. 분양대행사 대승디앤씨 김영환 대표는 “현재 남아있는 저층부 물량은 저렴한 분양가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고 있어 조기완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대학가 오피스텔은 안전한 투자상품으로 상담을 받는 상당수의 수요자들이 바로 계약을 체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입주는 2017년 12월 예정이고, 분양홍보관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01-25 해암빌딩 4층에 마련돼 있다.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조감도
- KB국민銀,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신설
- 김옥찬(왼쪽 다섯 번째) KB금융지주 사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KB손해보험빌딩 8층에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개소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업무집행변호사, 윤희웅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 정창기 삼정KPMG 전무, 김진억 코트로(KOTRA) 감사, 정우영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대표, 이민호 김앤장법률사무소 수석변호사,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전귀상 KB국민은행 CIB그룹 대표. (출처: KB금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국민은행은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KB손해보험빌딩 8층에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는 전문역량을 갖춘 직원이 상주해 외국인 투자가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투자 관련 법률, 세무, 금융 업무 전반에 걸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지원센터는 외국투자가의 니즈에 부합하는 전문 컨설팅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현대증권 인수 후 새로 출범할 KB증권을 포함해 계열사 내 다양한 비즈니스 라입업을 활용해 외국 투자 관련 유치 업무에도 금융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옥찬 KB금융 사장을 비롯한 증권, 손보 등 계열사 임직원을 포함해 국내 주요 법무법인, 회계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여행] 묘지 위 지은 집…피란수도 '부산' 속살 보다
-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화려한 도시. 진짜 부산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 떠올린 부산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역사를 곱씹으면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도시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산복도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생긴 산복도로는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의 길이었다. 그 길이 언젠가부터 부산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여행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를 품은 그 길에 부산의 참모습이 들어 있어서다.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이기도 했고 여전히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사는 이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인생의 공간이기도 했다. 아픔도 있다. 물 한 동이를 길어 올리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산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고난의 행로였다. ‘화려한 도시’ 부산에 가려진 ‘진짜 부산’의 모습이다.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의 길 ‘산복도로’ 부산에는 유난히 산복도로가 많다. 한국전쟁 당시 산 중턱에 판자촌을 가로질러 만든 길이 바로 산복도로다. 부산 동구의 수정동·초량동, 중구의 영주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길에는 고향을 등진 이들의 궁핍했던 삶이 눈물처럼 고여 있다. 동구는 산복도로와 사연을 묶어 초량·호랭이·부산의부산·수정·좌천 이바구길과 부산포개항가도 등 모두 7개의 여행길을 만들었다. ‘초량 이바구길’에서 볼 수 있는 168계단과 최근 들어선 모노레일.이 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초량 이바구길’이다. 부산역 건너편에 자리한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 ‘남선창고’ 터에서 출발해 옛 백제병원, 이바구전망대, 우물터, 168계단, 김민부전망대, 당산, 망양로로 이어지는 코스다. 초량 이바구길 끝이 산복도로다. 도로 곳곳에 세워 둔 유치환우체통, 마사코전망대,이바구공작소 등을 기웃거리며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맛도 각별하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부산 원도심 일대와 부산항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전경이다. 168계단 옆의 주택가 사이에 지난해 새로 설치한 모노레일도 독특한 경관을 빚어낸다. 유치환우체통을 지나면 또 하나의 이바구길이 있다. ‘수정 이바구길’이다. 수정동 일대에서 근·현대 부산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수정동 일대에는 매축지기념비와 정란각 등 근대 부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부산 이바구길’은 부산의 지명이 유래한 곳으로 알려진 증산을 향하는 코스다. ‘가마 부(釜) 뫼 산(山)’을 쓰는 부산이 이름처럼 가마솥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부산 이바구길의 출발지인 자성대에서 부산의 지명이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코스는 두 곳을 이으며 범일동 언저리의 역사적인 장소를 발굴해 놨다. 동구 출신 독립투사 최천택의 길, 왜성터, 부산의 최초 성당인 범일성당, 옛 교통부 자리 등을 포함한다. ‘안용복 기념 부산포 개항문화관’도 이 길에 있다. 안용복은 조선시대 일본으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인물. 좌천동에서 태어나 수군 출신의 평범한 어부였던 그는 1693년(숙종 19년)·1696년(숙종 22년) 두 차례에 걸쳐 울릉도와 독도를 침략한 왜인을 몰아내고 일본 막부로부터 조선땅을 확인하는 공식 외교문서를 받아냈다. 그의 기록은 오늘날까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이 길은 부산개항가도와도 연결돼 있다. 지하철 좌천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부산포 개항가도 진입 골목(벽화), 정공단·일신기독병원, 부산진교회, 부산진일신여학교, 안용복장군 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제일아파트, 문화아파트, 증산공원까지 이어진다. 1905년 호주 선교부가 세운 ‘부산진일신여학교’. 1919년 3·1운동 때 이 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부산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묘지 위에 마을이 들어서다 서구 아미동 산19번지. ‘비석문화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피란수도 부산’의 가슴 아픈 역사를 품은 상징적인 공간이다. 사연은 이렇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은 ‘장사라도 하면 먹고 살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산역 앞 부산일보 옆 골목으로 집결했다. 당시 부산시는 공무원을 동원해 피란민에게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과 천막을 나눠줬다. 그것을 들고 찾아간 곳이 청학동·당감동·대신동·천마산, 그리고 아미동이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한국전쟁 피란시절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던 가슴아픈 현장이지만 희망으로 살아왔던 부산의 살아있는 행복마을이기도 하다.지금의 ‘비석문화마을’이 당시 피란민 일부가 찾아간 아미동이다. 그런데 몸 뉘일 곳이라도 있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피란민들은 이내 아연실색했다. 바로 공동묘지였기 때문이다. 이 묘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것이었다. 1945년 패망과 함께 일본인은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고 수백여기의 무덤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옆에는 화장장도 있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곳곳서 보이는 비석. 해방 이후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집을 지으며 담을 쌓거나 주춧돌을 세우는 데 비석을 사용했다.하지만 피란민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들은 묘지 위에 천막을 치고 집을 지었다. “산속이든 묘지 위든 우선 살아야 했으니까.” 이 마을 주민인 이만석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다행히 묘지터는 집의 축대로 사용할 수 있어 집짓기에 유리했다. 지금도 마을계단이나 담장에는 당시 사용했던 비석이 곳곳에 박혀 있다. 마을 입구에 최근 도로 확장공사를 하며 드러난 옛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묘의 상석 위에 그대로 벽체를 올리고 지붕을 씌운 ‘하꼬방’이다. 무덤에 대한 두려움보다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하꼬방’.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를 그대로 활용해 축대를 세운 집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죽은 자의 쉼터가 산 사람의 안식처가 된 곳이다.집의 형태도 많이 변했다. 처음에는 천막집에서 판잣집으로, 다시 루핑집·슬레이트집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갔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와 양옥집이 됐다. 비석문화마을에 있는 집을 보면 일반적인 집들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길의 길잡이였던 부산여행특공대의 손민수 반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자세히 보면 일층보다 폭을 넓힌 이층을 볼 수 있다. 땅은 주인이 있지만 하늘엔 주인이 없었기에 이층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게 쓰려는 방편이었다. 지붕으로 사용한 슬레이트 위에 그대로 이층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당시로선 성장한 자녀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부산 밤풍경의 주역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광안대교였다. 부산에서 야경을 감상한다는 것은 광안대교를 어디서 볼 거냐는 말과 맥이 통했다. 황령산과 금련산이 야경 명소로 인기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졋다. 최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부산의 야경명소는 동구의 유치환우체통이다. 여기선 2014년 개통한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탁 트인 바다와 부산항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의 모습을 다른 포인트에서 담고 싶다면 중구 스카이웨이전망대와 역사의 디오라마전망대도 최적의 장소다. 산 중턱에 있는 집과 거리의 노란 가로등과 키다리 아저씨처럼 길게 늘어선 아파트의 불빛, 색색의 빛을 뽐내는 부산항대교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 안에 담아낼 수 있다. 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그렇다면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천마산 중턱 산복도로에 자리잡은 ‘금수현 음악살롱’이다. 지휘자 금난새의 부친인 금수현은 영주동 산복도로에 살았는데 부산으로 피란 온 예술인들에게 헌신했던 인물로 기억된다. 금수현 음악살롱은 당시 한국을 대표했던 음악가 금수현을 기념하고 뜻을 기리는 공간이다. 천마산 아래 누리바라기 전망대도 최근 뜨고 있는 야경명소다. 서구 천마산로 남부민1동 목화빌라 근처의 산복도로에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일대의 야경은 보석을 뿌린 듯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부산항대교의 조명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전망대 이름은 세상을 뜻하는 ‘누리’와 바라보다라는 뜻의 ‘바라기’를 합해 만들었다. 천마산의 유래인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龍馬)를 형상화한 출입문도 볼거리다. 천마산 아래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부산항대교의 야경. 왼쪽 롯데백화점 옥상 위로 광안대교의 주탑이 살짝 보인다.해운대의 마천루 야경은 동백섬 입구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게 가장 운치 있다. 동백섬은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마린시티를 마주보고 있다.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다.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여행메모수정산빈대떡집의 김치찌개. 여기선 두 가지에 놀라는데 하나는 식당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유럽의 고급레스토랑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다른 하나는 믿을 수 없이 착한 가격이다. 김치찌개는 4인분에 1만원.△여행팁=스토리텔링 전문여행사 부산여행특공대가 운영하는 이바구버스투어 ‘타임머신여행’을 이용하면 부산의 산복도로를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버스는 부산역 광장 주차장 앞에서 출발하며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운영한다. 코스는 부산역~좌천동 가구거리~부산포개항문화관~유치환우체통~168계단 모노레일 체험 등 동구의 명소를 둘러본다. 성인 2만원, 어린이 1만원. △먹을곳=수정산공영주차장 위쪽 등산로 초입에 있는 ‘수정산빈대떡집‘. 이 집 단골들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4인분 1만원)나 얼큰한 닭볶음탕, 속풀이 콩나물해장국(4000원) 등의 메뉴도 많이 찾는다. 단 카드결제가 안 되니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초량동 산복도로변 고급 저택에 자리잡은 찻집 ’‘달마갤러리’(051-917-2005)에서는 사찰식 산채비빔밥(1인분 1만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잠잘곳=해운대에 있는 아르피나(051-731-9800)가 가격 대비 추천할 만한 숙소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한다. 유스호스텔이지만 깨끗한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해운대 여느 호텔에 비해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고 무엇보다 위치·접근성이 좋다.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영도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북항)대교.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 그 뒤로 어선들이 보인다.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와 영도의 야경.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의 야경. 왼쪽으로 영도대교, 부산대교, 부산항대교가 차례로 보이고 오른쪽에에 남항대교가 보인다.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그리고 부산항(북항)대교의 야경. 왼쪽 롯데백화점 뒤편으로는 광안대교의 주탑이 살짝 보인다.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1891년 호주 선교부가 좌천동에 설립한 ‘부산진교회’. 1905년 바로 옆에 부산진일신여학교도 세웠는데 1919년 3·1운동 때 이 교회 교인이자 학교 선생들이 주도해 이 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부산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승강기를 타고 증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가 덩그러니 서 있다.비석문화마을의 골목길.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초저녁.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디오라마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영도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유치환우체국통은 부산의 산복도로 중 최고의 전경을 자랑한다.유치환우체국통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부산의 산복도로 전망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유치환 우체국통.영도 청학저수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영도 청학저수지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부산여행특공대 버스투어.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반장증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초량동 달마갤러리의 사찰식 산채비빔밥. 나물무침은 약하게 간을 해서 싱거울 수 있지만 매실 등을 넣어 볶은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간이 적당히 베여 입맛을 돋우는 게 이곳만의 매력이다.초량동 달마갤러리의 사찰식 산채비빔밥수정산빈대떡집의 ‘콩나물국밥’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2층으로 올라갈 수록 넓어진다는 점이다.‘비석문화마을’의 골목길. 한국전쟁 피란시절 일본인들의 공동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던 가슴 아팠던 현장이지만 희망으로 살아왔던 부산의 살아있는 행복마을이다.비석문화마을의 ‘하꼬방’.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를 그대로 활용해 축대를 세운 집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죽은 자의 쉼터가 산 사람의 안식처가 된 곳이다.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집 ‘미미반점’.비석문화마을의 한 주민이 화장실 공사를 위해 바닥공사를 하던 중 거꾸로 땅에 박혀있던 불상과 상석을 발견해 대문 앞에 모셔두고 있다.비석문화마을에선 무덤의 비석이나 상석을 마을의 계단이나 바닥, 담장, 문지방 등 건축자재로 이용했다.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는 무덤의 경계석과 외곽벽을 집의 축대로 이용했다.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곳곳서 보이는 비석. 해방 이후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집을 지으며 담을 쌓거나 주춧돌을 세우는 데 비석을 사용했다.부산지도
- 한화그룹, 과학꿈나무 육성 대회 개최..창의·논리 열띤 경연
-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첫날 진행된 연구 결과 요약 발표 시간에 김상훈(19), 김동옥 학생(19)이 ‘The Spring Pool(달걀껍질 분말을 이용한 현지맞춤형 비소제거시스템)’이라는 주제에 맞춰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그룹이 기초과학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과학꿈나무를 육성한다.한화그룹은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Science Challenge) 2016’ 본선 경연 및 시상식을 25~26일 이틀간 경기 가평 소재 한화인재경영원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에는 본선 진출 30개팀 학생 및 지도교사, 한화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사장단,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대학교수 및 한화 계열사 연구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창범 한화케미칼(009830) 대표, 이태종 ㈜한화(000880) 대표, 김연철 대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가 참석해 과학 영재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과학영재 양성프로그램이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의 연구테마는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세이빙 디 어스(Saving the earth)’를 테마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과 관련된 이슈”로 구성됐고,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됐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275개 학교에서 총 715팀, 1430명이 응모했다. 매년 과학에 관심이 높은 고교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참가자가 60% 가까이 증가해 국내 과학영재프로그램 중 최고수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본선에 오른 30개팀은 본선 이틀 동안 연구한 결과에 대해 발표, 토론, 심층질의 등을 진행한다. 대학교수와 한화 계열사 연구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20명의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2팀, 동상 17팀 및 특별상 등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에서 열린다.심사는 연구주제의 고등학생다운 창의성과 독창성, 연구 진행과정의 논리성과 연구결과의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상팀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한화그룹은 30개 본선진출 팀과 지도교사 모두에게 시상 및 상금을 수여한다. 상금과 별도로 본선에 진출한 모든 팀에게 연구활동 지원금 100만원도 지급한다.대상 수상팀에게는 40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며, 금상 2개팀에는 2000만원, 은상 2개팀엔 1000만원의 장학금이 제공된다. 동상 및 특별상 수상자들도 팀당 200만~3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본선진출팀 지도교사 전원에게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은상 이상을 수상한 지도교사의 소속 학교에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동상 이상 수상자들은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시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은상 이상 수상팀에게는 해외 유수의 과학기관과 공과대학을 방문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을 견학하는 특별 프로그램의 기회가 주어진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축하 인사말에서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데에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25일 경기도 가평 소재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열린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6’ 본선 경연 모습. 한화그룹 제공.▶ 관련기사 ◀☞한화, 어린이 로봇체험행사 진행.."과학꿈나무 육성"☞㈜한화, 인니 다하나와 뇌관 공급 연장계약 체결
- 공기관리 스타트업 ‘어웨어’ 50억 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맞춤형 공기 서비스 기기 ‘어웨어(Awair)’의 개발사 ‘비트파인더’는 알토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GS숍 등으로부터 450만달러(한화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비트파인더는 지난 해 케이큐브벤처스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VC 등에서 투자를 유치, 총 74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비트파인더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어웨어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관련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최근 구글 네스트, 아마존 에코와 연동해 어웨어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따라 다른 스마트 홈 기기들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한 데 이어 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이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가습기, 환풍기 등 공기 관련 기기들의 전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단순한 측정을 넘어 어웨어가 연동된 가습기와 환기 시스템들을 더 스마트하게 운용할 수 있다.현재 통신사들과도 긴밀하게 제휴해 교육기관과 요양시설 등 상업용 빌딩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비트파인더 노범준 대표는 “실내 공간에서의 더 건강한 삶을 목표로 더욱 고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수면의 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심리 상태에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더 건강한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트파인더의 어웨어는 실내 건강과 쾌적함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스마트 기기다. 최첨단 모션 센서와 조도 센서를 도입해 실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PM2.5), 휘발성유기화합물(VOC)를 측정하며, 사용자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