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56건

시흥 시화MTV~사당역 광역콜버스 시범운행
  • 시흥 시화MTV~사당역 광역콜버스 시범운행
  • [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는 27일부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하는 수요응답형 광역콜버스(M-DRT, 이하 광역콜버스) 운행을 전국 최초로 개시했다고 밝혔다.정부 실증사업으로 추진하는 광역콜버스는 예약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정류장에서 탑승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 3월 말까지이다. 카카오T 앱의 ‘광역콜버스’ 메뉴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시흥시 광역콜버스는 42인승 대형 1대와 21인승 중형 2대 등 전체 3대를 운행한다. 노선은 시화MTV와 사당역을 연결하는 직행이다. 버스 정류장은 MTV 단독주택 남측~MTV 어린이공원~MTV 호반써밋더프라임~MTV호반써밋더퍼스트~보니타카(상가)~서해고교~함줄도시농업공원~사당역이 있다. 이 버스를 통해 MTV 주민뿐만 아니라 주말에 서울에서 시화MTV로 이동하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다음 달 4~20일에는 평일만 운행(주말·한글날 미운행)하고 21일부터 연중 상시 운행한다. 요금은 12월 말까지 무료이고 내년 1월부터 경기도 광역급행버스(M버스) 요금(카드 2800원)을 적용한다. 정부가 사업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고 부족한 부분은 시흥시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흥시는 운송사업자를 선정하고 버스면허를 발급했다.시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면 정해진 정류장 외의 장소에서 버스를 예약해 탈 수 있다”며 “실증사업 기간이 끝나면 계속 추진할 것인지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9.27 I 이종일 기자
윤재옥 "이재명,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野 판사 겁박 말라"
  • 윤재옥 "이재명,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野 판사 겁박 말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의 기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도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면 탄핵소추와 집무 정지를 당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헌법”이라고 비판했다.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사법부 독립성 침해와 사법 방해를 중지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구속 여부는 사법부가 어떤 외부적 압력 없이 독립적으로 오직 법률적 기준에 따라서만 결정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며 사법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또다른 영장 기각 이유는 이 대표가 구속되면 민주당 당무가 정지되고 그에 따라 국정운영 국가시스템 중요 문제 생길 것이라는 논리”라며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정당 대표들은 어떤 범죄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어쭙잖은 논리를 내세워 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것은 국민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정의는 사람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민주당은 해괴한 논리로 판사를 겁박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도 모자라 이 대표가 구속돼도 방탄 정치를 고수할 계획을 내비쳤다”고 꼬집었다.그는 “당 대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형사사법제도를 희화화하고 의회 정치를 무너뜨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라며 “민주당이 이성과 상식을 선을 넘고 기존의 모든 정치 공백을 파괴하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반이성의 지경에 들어섰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70년 역사의 민주당이 당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해 21세기 민주주의 공당의 모습을 완전히 잃고 있다”며 “오직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이 민주당의 비정상화를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상원 기자
오늘 '국군의 날' 시가행진…"서울 도심 교통정보 확인해야"
  • 오늘 '국군의 날' 시가행진…"서울 도심 교통정보 확인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6일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0년 만에 도심권 시가행진이 이뤄진다. 서울 도심 일대 교통이 한때 통제될 예정이다.국군 장병들과 부대 기수단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은 이날 국군의 날 시가행진과 관련해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특히 이날 오후 1시 40부부터 2시 50분까지 군 병력 수송버스 이동이 있는 자동차전용도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에서 통행량을 줄이는 탄력적 교통관리에 나선다.또 K2 전차 등 기갑 장비부대 이동이 있는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서울공항을 기점으로 이동구간인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세곡R~염곡R~사당역~이수역~용산역)는 진행 방향 전 차로에 대해 교통통제를 할 예정이다.기갑 장비부대 이동 구간에 대해선 일반차량은 물론 노선 버스 진입도 차단한다. 이동구간 노선버스는 최근접 지하철역까지만 운행 후 회차 시키는 방법으로 운영한다. 염곡교차로에서는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진출·입을 차단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서초IC나 판교IC로 우회 조치할 예정이다.또 과천대로(관문교차로~사당역)와 동작대로(사당역~이수역~이수교차로)는 진행 방향 전 차로에 대해 교통을 통제하고, 현충로 이수교차로~현충원 구간은 양방향 교통을 통제하며 동작대교 통행도 제한한다. 한강대교 교량의 안전을 위해 한강대교 남단에서 한강대로 진행 방향 차량은 전면 통제한다. 기갑 장비부대 이동 방향의 교차로 측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보행자 횡단은 지하보도나 육교 이용을 유도하고, 기갑 장비부대 이동 중 보행 안전이 확보된 구간은 교통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신속한 횡단 조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양방향 모두 교통이 통제된다. 도심권 통행 차량은 남대문로(종로1가~을지로입구~한은~숭례문)와 통일로(서대문~경찰청)로 우회 조치할 예정이고, 서소문로(경찰청~시청)의 경우 시가행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후 4시 30분쯤부터 차량을 소통시킬 예정이다.시가행진 이후 군 병력 및 기갑 장비부대는 효자료, 청와대로, 삼청로에 재집결해 해산할 예정으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해제된다.경찰은 교통이 통제되는 전 구간에 시민 안전 확보 및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경찰 및 군사경찰 등 1000여명을 배치하고 교통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해 차량 우회 등 소통관리를 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기갑 장비부대 이동 및 도심권 시가행진이 개최되는 만큼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심권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9.26 I 손의연 기자
국군의 날 시가행진 10년만 '부활'…오늘 서울 도심 교통통제
  • 국군의 날 시가행진 10년만 '부활'…오늘 서울 도심 교통통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울 시내에서 10년 만의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이뤄진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과 광화문 일대에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고위력 탄도미사일 등 국산 첨단무기체계 등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폴란드에 대규모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K2 전차와 다연장 로켓 천무,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공격형 무인기 등이 위용을 과시한다. 특히 해군의 최첨단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AR) 영상으로 행진에 동참한다. 이번 시가행진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 4000여 명이 참여하는데,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미8군 전투부대원 300여 명도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따라 서울 도심과 강남 일대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우선 이날 오후 1시40분 부터 오후 2시50분까지 군 병력 수송 버스 이동이 있는 자동차전용도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에서 통행량을 줄이는 탄력적 교통관리가 실시된다.또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K2전차 등 기갑 부대가 이동함에 따라 서울공항에서 이동 구간인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까지 진행 방향 전 차로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에 대해 전 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이동 구간 노선버스는 최근접 지하철역까지만 운행 후 회차한다. 이와 함께 염곡교차로에서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진·출입을 차단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서초IC나 판교IC로 우회한다. 과천대로(관문교차로~사당역)와 동작대로(사당역~이수역~이수교차로)는 진행 방향 전 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현충로 이수교차로~현충원 구간은 양방향 교통을 통제한다. 동작대교 통행도 제한한다.한강대교 남단에서 한강대로 진행 방향 차량도 전면 통제된다. 또 기갑 부대 이동 방향의 교차로 측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을 제한한다.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 교통이 통제된다. 특히 도심권 통행 차량은 남대문로(종로1가~을지로입구~한국은행~숭례문)와 통일로(서대문~경찰청)로 우회해야 한다. 서소문로(경찰청~시청)의 경우 시가행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후 4시30분께부터 차량 통행 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시가행진 이후 군 병력 및 기갑 장비부대는 효자로, 청와대로, 삼청로에 재집결해 해산한다. 27일 오전 6시까지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해제된다.26일 국군의날 시가행진 및 장비 이동에 따른 교통통제 계획(출처=국군의날행사기획단)
2023.09.26 I 김관용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으로 즐긴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으로 즐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공동주관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박물관에서 개최된다.한두레마당예술단의 ‘2023 태풍’(사진=국립중앙박물관).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형문화유산과 무형문화유산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남사당놀이부터 탈춤까지 총 13개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에 행사를 진행해 가족 단위로 다양한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다.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를 비롯해 처용무, 탈춤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공연이 펼쳐진다. 한두레마당예술단의 신명나는 남사당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과 함께 풀어내는 판소리와 강강술래, 여성농악단이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농악, 궁중무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처용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천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강릉단오굿 등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극장 용’에서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억스, 씨디씨피이엔티, 노올량, 놀플러스 등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재담과 연기, 퍼포먼스로 춘향전을 동시대의 판소리로 새롭게 선보일 ‘2023 춘향난봉가’(억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의 종목을 음악과 무용으로 엮은 ‘노올량의 귀한 선물(노올량)’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23.09.26 I 이윤정 기자
이재명 체포안 통과가 해당행위? 與 “野, 방탄 족쇄 벗어나라"(종합)
  • 이재명 체포안 통과가 해당행위? 與 “野, 방탄 족쇄 벗어나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라고 밝혔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는 법원에 맡기고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회의 시계가 민생에 맞춰서 움직여야지, 이 대표에게 맞춰 움직여선 안 된다”며 “현재 국회에는 여야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제정세로 인한 안보 위기와 복합적 경제위기라는 도전에 대응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 대표의 끝없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기회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방탄의 시간이 지나 이제 민생의 시간이고 경제의 시간”이라며 “민생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경제를 살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 가결은 그간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국회에서 정의와 상식이 억지와 불의를 이긴 한국 정치 정상화의 첫 단계”라며 “어떤 정당이나 권력자도 국민의 상식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한 날이었다”고 했다.이 사무총장은 “어제 체포동의안에 부결을 선택한 136명 의원이 책임을 동료 의원에게 전가하며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겁박하는 팬덤 정치의 모습은 우리 국민의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다”며 “더 이상 국회가 패거리 정치로 상식을 파괴하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여야 모두가 올바른 길로 국민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됐다”며 “이제 국회는 국민이 맡겨주신 본래의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수석은 “야당에 이 대표 방탄을 위한 극한 투쟁 대신 정기국회 민생 현안을 두고 극강 대결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다. 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2023.09.22 I 이상원 기자
윤재옥 “이재명 체포동의안 통과, 국민의 준엄한 명령”
  • 윤재옥 “이재명 체포동의안 통과, 국민의 준엄한 명령”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는 법원에 맡기고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또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라고 밝혔다.그는 “국회의 시계가 민생에 맞춰서 움직여야지, 이 대표에게 맞춰 움직여선 안 된다”며 “현재 국회에는 여야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제정세로 인한 안보 위기와 복합적 경제위기라는 도전에 대응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 대표의 끝없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기회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윤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주도로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상식이나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스스로 해임건의는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국민에게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결국 해임 사유들은 그냥 억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나 실책이 없는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결국 이재명 대표 방탄 물타기를 위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정치 공세이자 무소불위 힘자랑이다. 멈출 줄 모르는 의회 폭주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또 안동완 검사 탄핵소추안이 통과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차장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는데 현직 검사까지 표적으로 삼는 것은 다수당의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라며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이라는 탄핵 트리플크라운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보이는 태도는 습관성 탄핵 증후군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이제 탄핵 중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2 I 이상원 기자
"이게 나라냐"…`李 체포안 가결`에 흥분한 지지자들 곳곳서 충돌(종합)
  • "이게 나라냐"…`李 체포안 가결`에 흥분한 지지자들 곳곳서 충돌(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일부 흥분한 지지자들은 국회 진입을 시도해 일대에선 혼란한 상황이 연출됐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 대표 지지 집회와 반대 집회가 함께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지지자들 적막, “설마설마 했는데” 21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4000여명(경찰 추산)이 넘는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선 일순간 침묵이 흘렀다. 이곳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가 열렸다.표결 전부터 초조하게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허탈한 표정과 함께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막았다. 곳곳에서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지지자는 욕설을 뱉고 질서유지선(폴리스라인)을 넘어뜨리는 등 분풀이를 했다. 연단에 오른 주최 측은 “우리의 민주시민 여러분은 윤석열 검사독재와 부화뇌동하는 배신자들의 쿠데타를 똑똑히 봤다”며 “국민적 항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순간의 좌절로 절대 흩어지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이 자리에 부르겠다”며 “이번 표결 과정에 대해 우리는 들어야 할 권리가 있고, 그들은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지자들도 민주당 내부 이탈표에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입은 최모(57)씨는 “설마설마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와 함께 온 황모(55)씨는 “이게 다 수박들 때문”이라며 “이럴 거면 차라리 탈당해서 따로 당을 차리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또다른 지지자인 김모(61)씨는 “수박과의 전쟁”이라며 분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지자들, 국회 및 민주당사로 진입 시도…곳곳서 충돌 일부 지지자들은 표결 직후인 오후 4시 50분쯤 민주당 당사 및 국회 앞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지지자들이 충돌하면서 국회의사당 역 곳곳에선 소요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와 6번 출구를 봉쇄해 이동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회의사당 역사 내에선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내린 철창을 지지자들이 힘으로 밀어 올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66개 부대, 경찰 4000여명을 투입했다.반면 맞불 집회를 놓은 보수단체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양손에 수갑을 들고 이 대표 구속을 외쳐온 김모(77)씨는 “너무 통쾌하다. 여기 사람들 전부 만세 불렀다”며 “서민이든 정치하는 사람이든 잘못하면 벌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제21대 국회 재적의원 총 298명 중 295명이 참여해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앞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에서 두 사건을 병합해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적용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상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위증교사 등이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 대표는 조만간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오후 경찰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9.21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체포안·한덕수 해임안..오늘 국회서 표결
  • 이재명 체포안·한덕수 해임안..오늘 국회서 표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오늘(21일) 진행된다. 아울러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책임을 묻겠다며 제기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도 이날 함께 부쳐진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이데일리DB)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두 안건 모두 전날(20일) 열린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회기 중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해야 한다.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상정 후 여야의 찬반 발언이 이어진 뒤 표결을 시작할 전망이다.이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지 설명 이후 당사자의 신상 발언 기회가 5분간 주어진다. 단식 여파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가 이날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곧장 표결이 진행된다.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현재 제21대 국회 재적의원은 총 297명으로 최소 의결 정족수는 149명, 가결 최소표는 75표다.두 건 모두 167석을 가진 제1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가부가 결정된다. 이날 의원 전원 출석과 국민의힘(111명)·정의당(6명)·시대전환(1명)·한국의희망(1명)·여권 성향 무소속(2명)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에서 28표 이상 이탈할 경우 가결될 수 있다.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향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부결되면 영장은 그대로 기각된다.앞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에서 두 사건을 병합해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적용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상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위증교사 등이다.민주당에서는 22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 의견이 모이고 있는 분위기다.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번 영장 청구는 황당무계하다”면서 “윤석열 검찰이 정치 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면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전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권 폭정·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에서 “마침내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야당 대표에게 체포동의안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응수를 하고 있다”면서 “총력을 다해서 싸워야 하는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고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의지를 드러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 쇄신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서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했다”며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갈 것이며, 반드시 가결시키겠다”고 역설했다.또 민주당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원내 지도부가 당내 여러 그룹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는 부결을 위한 당론이 아닌 총의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와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총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이재명을 지키는 인간띠 잇기로 국회를 포위하자’며 집결을 촉구하고 있다.이에 국회 경호·방호실은 이날 오전부터 집회 상황 종료 시까지 국회의사당 외곽 출입문 일부를 폐쇄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 외부인의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2023.09.21 I 김범준 기자
“서울서 전차 행진, 교통 정보 확인하세요”…경찰, 26일 오후 전면 교통통제
  • “서울서 전차 행진, 교통 정보 확인하세요”…경찰, 26일 오후 전면 교통통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0년 만에 도심권 시가행진이 이뤄짐에 따라 경찰이 일제 교통통제에 나선다. 특히 K2 전차 등 기갑 장비부대의 동선은 오전 1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속초와 고성 일대에서 전개된 육군 102기갑여단의 UFS/TIGER 지ㆍ해ㆍ공 합동기동훈련에 참가한 궤도장비들을 기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경찰청은 오는 26일 행사 당일 군 병역 및 기갑 장비부대 이동로, 시가행진 구간에 대해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군 병력 수송버스 이동이 있는 이날 오후 1시 40분 부터 2시 50분까진 자동차전용도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에 대해 통행량을 줄이는 탄력적 교통관리에 나서고, K2 전차 등 기갑 장비부대 이동이 있는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서울공항을 기점으로 이동구간인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세곡R~염곡R~사당역~이수역~용산역)는 진행 방향 전 차로에 대해 교통통제를 할 예정이다. 기갑 장비부대 이동 구간에 대해선 일반차량은 물론 노선 버스 진입도 차단하고, 이동구간 노선버스는 최근접 지하철역까지만 운행 후 회차 시키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염곡교차로에서는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진출·입을 차단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서초IC나 판교IC로 우회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과천대로(관문교차로~사당역)와 동작대로(사당역~이수역~이수교차로)는 진행 방향 전 차로에 대해 교통을 통제하고, 현충로 이수교차로~현충원 구간은 양방향 교통을 통제하며 동작대교 통행도 제한한다. 한강대교 교량의 안전을 위해 한강대교 남단에서 한강대로 진행 방향 차량은 전면 통제된다. 또한 기갑 장비부대 이동 방향의 교차로 측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보행자 횡단은 지하보도나 육교 이용을 유도하고, 기갑 장비부대 이동 중 보행 안전이 확보된 구간은 교통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신속한 횡단 조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양방향 모두 교통이 통제된다. 도심권 통행 차량은 남대문로(종로1가~을지로입구~한은~숭례문)와 통일로(서대문~경찰청)로 우회 조치할 예정이고, 서소문로(경찰청~시청)의 경우 시가행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후 4시 30분쯤부터 차량을 소통시킬 예정이다. 시가행진 이후 군 병력 및 기갑 장비부대는 효자료, 청와대로, 삼청로에 재집결해 해산할 예정으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해제된다. 경찰은 교통이 통제되는 전 구간에 시민 안전 확보 및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경찰 및 군사경찰 등 1000여명을 배치하고 교통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해 차량 우회 등 소통관리를 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기갑 장비부대 이동 및 도심권 시가행진이 개최되는 만큼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심권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2023.09.20 I 박기주 기자
이수~과천 잇는 빗물터널 2025년 착공…'서울링' 민자사업 '적정'
  • 이수~과천 잇는 빗물터널 2025년 착공…'서울링' 민자사업 '적정'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 처음으로 도로와 저류배수(빗물) 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 등 7개 민간투자사업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2025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이 19일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에 참석했다.(사진=기재부)기획재정부는 19일 김완섭 2차관 주재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개최,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등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공사비가 물가상승률을 상·하회 할 경우 차이금액의 50%에 대하여 총사업비 조정 협의가 가능하게 된다.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는 주요 정책의 수립과 관련된 사항들을 검토하며 대규모 민간투자사업(BTO)의 시행과정에서 사업시행자 지정 등 핵심적인 결정을 내린다.이날 의결된 7개 안건은 △2023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서울시 대관람차 조성 민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 대상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 △의정부시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대상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 △대전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실시협약 변경 △소사~원시 복선전철 임대형 민간투자시설사업(BTL) 실시협약 변경 등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구 동작동 이수교차로에서 경기 과천시 과천동 남태령 지하차도 사이 5.4㎞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 터널과 3.3㎞ 길이 빗물터널을 함께 만드는 사업이다. 개통할 경우 도로 터널과 빗물터널을 함께 갖춘 국내 첫 복합터널이 된다. 사업시행자로는 ‘이수과천복합터널 주식회사’가 지정됐다. 2025년 착공 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과천시 관문사거리에서 동작구 이수역사거리까지의 주행시간이 40분에서 20분대까지 단축되어 출퇴근 지·정체가 개선될 뿐 아니라, 상습 침수지역인 사당·이수 저지대 일대의 수해 발생 문제도 해소할 것으로 정부 측은 기대했다. 서울시 대관람차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민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를 의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BTO사업의 공사비 상승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요건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은 ‘2023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도 의결했다. 최근 통상적인 물가상승률(CPI)을 현저히 상회하는 공사비로 인해 협약 체결이 지연되고 적기 준공에 난항을 겪는 등 민자사업자의 애로사항이 제기된 바, 공사비 상승분의 일부를 포함하도록 총사업비 변경 요건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공사기간 중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를 적용한 공사비가, 기존의 CPI를 적용한 공사비를 7% 이상 상·하회 할 경우 차이금액의 50%에 대해 총사업비 조정 협의가 가능하게 된다. 또 주무관청의 당해연도 예산 범위 내에서 준공 이전에 건설보조금을 선지급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김 차관은 “새 정부 들어 민간중심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민자사업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협약 추진 규모도 그간 연간 1~2조원 수준에서 최근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 하에서도 지난해 3조원, 올해 8월 기준 6조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기본계획 개정으로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민자사업 추진 부담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하며, “금년 내 개량운영형 사업 대표모델을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9.19 I 김은비 기자
내일부터 '시흥MTV-사당' 광역콜버스 카카오T에서 예약
  • 내일부터 '시흥MTV-사당' 광역콜버스 카카오T에서 예약
  • 광역콜버스 시범사업 노선도(시흥시)[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일부터 ‘수요응답형 광역교통서비스’의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광역콜버스는 광역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정류장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로, 지난 6월 국토부, 경기도, 지자체 협약식 이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에 대해 지자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시범사업을 개시하게 됐다.이번에 개시되는 시범사업 지역은 시흥시 MTV~사당역(9월 27일 부터), 광주시 신현동~양재역(10월 4일 부터) 등 2곳이며 수원, 용인, 화성 등 나머지 3곳은 연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올해까지는 차량 내 비치된 QR코드를 인식해 무료로 탑승하고, 내년부터는 기존 광역버스와 유사하게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하고 지하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카카오T 앱의 홈 화면의 전체보기-광역콜버스 아이콘에서 정류장·좌석·시간 등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매달 16일 정오~20일 정오)으로 출·퇴근 등의 정기적인 탑승이 가능하고, 일반예약으로는 일회성 탑승이 가능하다. 내년 6월부터는 일반정류장 뿐만 아니라 주거지와 더 가까운 가상정류장에서도 탑승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점차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대광위 안석환 광역교통운영국장은 “광역콜버스는 광역권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수요자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로써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라며 “이 외에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광역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9 I 김아름 기자
이번엔 軍사망사건 조작 의혹…신원식 후보자 "사실 왜곡, 소송 중"
  • 이번엔 軍사망사건 조작 의혹…신원식 후보자 "사실 왜곡, 소송 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과거 군사 쿠데타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중대장 시절 부대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원인 조작 가담 의혹을 받고 있다. 신 후보자는 18일 “사망사고의 사인 관련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의 왜곡 결정과 일부 언론의 허위보도, 특정인의 허위 인터뷰에 대해서는 당시 대대장, 헌병수사관, 후보자가 민·형사상 소장과 고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수사와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당시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전우들을 국회로 초청해 만났던 것 역시 미리 예정됐던 만남을 미루다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신 후보자는 1985년 10월 24일 중대장으로 있던 경기도 포천 육군 8사단 21연대 2대대 5중대 공지합동훈련 도중 병사가 사망한 사건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부대는 숨진 병사가 유기돼 있던 불발탄을 밟아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지만, 지난 해 10월 재조사를 실시한 진상규명위는 박격포 포탄에 맞아 사망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런데 진상규명위가 사건 조사를 위해 관련 자료를 요구한 지난 2월 22일 같은 중대 출신 50여 명이 모인 네이버 밴드에 전우회 임원 명의로 ‘4월달 신원식 중대장님께서 중대원님을 국회의사당으로 초청하셨다’는 글이 게재됐다. 당시 전우 일부는 ‘선오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전우회 회원들의 국회 방문은 실제 지난 6월20일에 성사됐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선오회 일부 회원이 애초 올해 1월 중에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 국회 방문 의사를 표시해왔으나 후보자의 병원 진료로 인해 뒤로 미뤄졌다”면서 “올해 2월 후보자가 진상규명위에 자료 요청한 날과 선오회 게시판에 후보자의 국회사무실 방문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 날짜가 일치한 사실은 후보자와는 무관하며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고 밝혔다.특히 신 후보자는 진상규명위 결정은 왜곡됐으며, 언론 보도는 ‘허위’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신 후보자 측은 “사실이 이러함에도 향후 또다시 사실 왜곡의 허위기사가 보도될 경우, 부득이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023.09.18 I 김관용 기자
與 “野, 법사위 일방 취소 유감…민생법안 처리 협조해야”
  • 與 “野, 법사위 일방 취소 유감…민생법안 처리 협조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9일째 단식을 이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병원행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기될 위기에 처하자 여당이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산적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오늘 민주당이 특별한 이유나 설명 없이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법사위 회의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며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고 회의 일정을 파기한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회의는 오래전부터 양당 간사 간 협의된 사항으로 2023 국감계획서, 일명 머그샷법 불리는 신상공개법, 세종의사당 건립, 국회규칙, 교권보호 4법, 아동학대 처벌특례법,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위한 보험법 등 신속처리를 기다리는 111건 법안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었다”며 “법사위 일정을 일방적으로 보이콧하는 건 공당으로서 국민 민생 책무 저버린 행위이며,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기위한 술수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경우 오는 2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사실상 안건 논의를 위한 법사위 회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국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인데다 21일에는 법사위 야당 간사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이 주재하는 공청회가 예고돼 있어서다. 이에 여당 법사위원들은 민주당의 조속한 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열리는 법사위에 반드시 참석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9.18 I 김기덕 기자
내일 '철도파업' 대비…서울지하철 1·3·4호선 증회 추진
  • 내일 '철도파업' 대비…서울지하철 1·3·4호선 증회 추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시민 대중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철도노조 파업이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시행 예고됨에 따라, 이 기간 조속하게 대중교통 운영 지원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자료=서울시)서울교통공사는 코레일 파업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도 감소하는 만큼 광역 간 이동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레일과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18회 증회한다. 또 비상열차 4편성을 대기하는 등 수송력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서울교통공사가 증회운행하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 등이다. 증회 운행으로 하루 3만 6000명의 추가수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시 민자철도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광역노선 및 인천·경기를 경유하는 간선 버스 수요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또 수요증가로 혼잡이 가중될 경우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 연장 운행 및 증차 등 탄력적으로 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평소 집중배차시간대는 출근 오전 7~9시, 퇴근 오후 6~8시 등이다. 출·퇴근시간 모두 집중배차시간대를 30분씩 연장할 경우, 하루 4만 1000명, 60분씩 연장 시 8만 4000명 추가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서울시는 파업 전날인 이날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 본부에 참여 중이다. 또 파업 종료 시까지 지하철 지연 및 혼잡 상황 등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또타앱 및 토피스 홈페이지에서 교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파업 종료 시 까지 지하철 수송력 확보 및 증회 운영 지원 등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09.13 I 양희동 기자
김정은, ‘9·9절’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애국적 인민, 국력 중 국력”
  • 김정은, ‘9·9절’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애국적 인민, 국력 중 국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5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9일) 경축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75주년인 지난 9일 ‘9ㆍ9절’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진 촬영 현장에서 “존엄 수호, 부국강병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성스러운 발전 행로에는 위업의 정당성과 불패성에 대한 확신에 넘쳐 어머니 조국을 굳건히 떠받든 인민의 불굴의 투쟁정신과 혁혁한 공훈이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놓고 조국 번영의 값진 재부들을 창조해 나가는 애국적 인민이야말로 국가의 제일 재부이고 국력 중의 국력”이라며 “당은 이런 인민을 믿고 일찍이 없었던 변혁의 연대를 펼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사 참가자들이 위대한 자주 강국의 영광 넘친 역사와 전통을 견결히 고수하고 계승해 국가 부흥을 위한 전 인민적 대진군에서 선봉 투사의 영예를 변함없이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군사력 과시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질책을 받아 문책이 예상됐던 김 총리는 최근 김정은 행사에 참석자로 잇달아 호명돼 건재함이 확인됐다. 또 박정천은 그간 ‘조선인민군 원수’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는데 지난 8일 군정지도부장 직책 명찰 사진이 공개된 후 이날은 ‘부장’으로 처음 소개됐다.한편 지난 9일 밤 만수대의사당 앞에선 근로자, 학생, 중앙기관 일꾼, 평양 시민들이 관람하는 경축대공연이 열렸다. 중국 당·정부 대표단과 알렉산드로브 명칭 로씨야(러시아)군대 아카데미야 협주단 단원들도 공연을 지켜봤다. 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및 당·군 간부들도 참석했다. 아울러 김 총리와 당·군부 간부들이 참가한 경축연회도 이날 열렸다.
2023.09.10 I 박태진 기자
'사당귀' 전현무 "데이트 통장 비추천, 헤어질 때 문제"
  • '사당귀' 전현무 "데이트 통장 비추천, 헤어질 때 문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현무가 데이트 통장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2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에 따르면 MC 전현무는 최근 진행한 223회 촬영 당시 “데이트 통장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트 통장은 연인들이 데이트에 드는 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기 위해 만드는 통장을 뜻한다. 전현무는 “헤어질 때 문제가 된다”는 점을 비추천 이유로 들었다. 같은 주제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대표인 성지인 보스는 “어린 친구들은 (데이트 통장을) 고민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대 같은 경우 벌이도 비슷하고 돈이 여유롭지 않기에 둘이 모아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하는 취지라면 괜찮다. 하지만 30대가 넘어갔는데 데이트 비용을 일일이 수치상으로 계산하는 것은 비호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성지인 보스는 “최근에는 데이트 비용 부담 비율은 물론 연말 정산 등 데이트 통장의 세금 혜택을 누구 명의로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싸우더라”는 말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기혼자인 이연복, 김응수, 추성훈도 소신 발언에 나서싿. 이연복과 추성훈은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남자가 내야지”라고 주장했다. 추성훈은 “여자가 돈 내는 거 싫다”고, 이연복은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낸다 해도 돌아서면 (내가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찜찜함이 있다”고도 했다.반면 김응수는 “데이트 비용은 경제 상황이 좋은 사람이 내거나 상황에 맞게 내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데이트 통장을 제도화시켜야 한다”고도 밝혀 주목받았다. 3일 오후 4시 45분 방송.
2023.09.02 I 김현식 기자
만삭 임산부, 8세 여아 유괴 후 살인
  • 만삭 임산부, 8세 여아 유괴 후 살인[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1997년 8월 30일.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박초롱초롱빛나리(당시 8살)양이 유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검거되는 유괴 살인범 전현주. (사진=MBC 보도 갈무리)그날 저녁 박양 부모에게는 총 3차례에 걸쳐 2000만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왔다.발신 위치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공중전화, 황급하게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라진 유괴범의 정체는 임신 8개월차 만삭의 임산부 전현주(당시 28세)였다.전씨는 범행 당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영어학원 인근을 서성이다 박양에게 접근한 뒤 유인해 소품 제작실 등으로 사용하던 자신의 사당동 지하창고로 데려갔다.그는 박양에게 사탕이라고 속여 수면제를 먹였으며, 잠에서 깬 박양이 울면서 집에 보내달라고 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전씨는 박양을 살해한 이후에도 박양 부모를 속여 돈을 뜯어내기 위해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대기하던 경찰이 발신지를 추적해 급습한 명동 한 커피숍에는 전씨를 포함한 여성 12명과 남성 1명 등 총 13명이 있었다.경찰이 검문하자 전씨는 아기가 놀라 배를 차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야 겠다며 항의했다. 전씨는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대학 후배들까지 불러 소란을 피웠고, 경찰은 지문만 채취하고 전씨를 보내줬다.이후 경찰이 커피숍에 있던 13명을 상대로 잠복수사에 나선 가운데 범인이 행적을 숨기고 사라지면서 사건은 9월 3일 공개수사로 전환됐다.박양의 생전 모습. (사진=MBC 보도 갈무리)경찰이 전씨를 잡을 수 있게 도왔던 결정적인 제보자는 전씨 부모였다. 정부 고위공직자였던 전씨 부친은 9월 11일 자택 근처를 탐문하던 경찰에게 딸이 9월 1일부터 가출 상태라고 알렸다. 그리고 경찰이 들려준 유괴범 목소리를 듣고 딸이 맞다고 실토했다.사실 전씨 부모는 이틀 전인 9월 9일 딸로부터 범행 사실을 전해들었다. 부친은 전씨에게 “네가 속죄하는 길은 자살 뿐”이라며 “우리도 곧 뒤따라 갈테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살충제까지 구매해 손에 쥐어줬다고 한다.전씨 부모 신고를 들은 경찰은 즉각 검거에 나서 통화 내역을 토대로 9월 12일 서울 신림동 한 여관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이후 전씨 자백에 따라 찾아간 지하창고 출입구 쪽 계단에서 등산용 배낭에 담겨있는 박양 시체를 발견했다.그해 2월 결혼식을 올려 임신 상태였던 전씨는 평소 사치와 낭비벽이 심해 결혼 후 생긴 3000만원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전씨가 “공범이 있다”라거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거짓 주장을 펼쳐 전씨의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경찰과 검찰이 합동 조사한 결과 단독 범행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검찰은 진술조차 거짓을 반복하는 전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고, 전씨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현재까지 복역 중에 있다.전씨 뱃속에 있던 아기는 전씨가 검거된 지 한 달 후인 1997년 10월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후 전씨 남편이 곧바로 데려갔고, 미국으로 입양을 보냈다고 한다.
2023.08.30 I 이준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