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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하루 여행 완벽 코스, 나만 따라와~
  • [지하철여행②] 대전 하루 여행 완벽 코스, 나만 따라와~
  • 대전지하철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대전역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 하루 여행 계획에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손에 쥐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km,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 2006년 개통한 이래 누적 이용객 약 4억 명으로, 일평균 11만 명의 발이 되었다(2017년 12월 기준).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대전도시철도공사는 2011년부터 이용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개찰구에 들어갈 때 뻐꾸기 소리가, 나올 때 휘파람새 소리가 난다. 까치 소리가 나면 우대권이나 무임승차 이용자다. 6.25전쟁 때 전국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목척교. 지금은 나무줄기 세포를 형상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이제 대전 여행을 떠나보자. 첫 여행지는 대전역에서 14개 역 이동 후 만나는 현충원역이다. 3·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언덕배기 마을이 보인다. 조용하고 볕이 잘 드는 벽화거리 새마을동네다. 골목 담장마다 테마가 있는데,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를 타일로 제작한 ‘이야기가 있는 거리’, 도자기 점토를 활용한 ‘영원의 꽃길’ 등 느긋이 산책하기 좋다. 이어지는 코스는 유성온천역. 7번 출구 충남대학교 방면으로 나와 유성온천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0m 이동하면 뜨거운 김이 나는 족욕체험장이 있다. 빛의광장에서 한방족욕카페까지 온천로를 따라 이어진 길이 유성온천테마거리다.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치거나 비 오는 날 등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붐비는 곳이 족욕체험장이다. 대전의 명소, 유성온천 족욕체험장발을 담가보면 ‘무료 시설이니 그저 그렇겠지’라는 편견이 단번에 사라진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하루 종일 도심을 누빈 여행자가 마지막 일정으로 아껴둬도 괜찮다. 이곳은 대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방 같다. 누가 바지를 걷어붙이고 족욕체험장으로 다가오면 모두 엉덩이를 한 뼘씩 옮긴다. 41℃ 온천의 열기 못지않은 이야기꽃이 핀다. 발 닦을 작은 수건 하나 챙기자. 족욕체험장은 ‘세종-유성 바램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다음 코스 정부청사역은 대전문화예술단지라 불린다. 대전 사람들은 정부청사역부터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모인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을 도보 권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행자는 걸을 만한 코스! 정부청사역에서 20여 분 걸으면 드넓은 미술관 앞마당에 이른다.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너른 잔디밭을 공유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이응노미술관은 프랑스 건축가 로앙 보두앵이 이 화백의 예술 세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빛과 자연이 곳곳에 어우러진다. 겨울에도 생명은 한밭수목원 이곳저곳에서 움튼다지척에 있는 한밭수목원은 나무와 숲, 물길이 어우러진 도심 속 산책 공간이다. 전망대에 올라 한밭골을 내려다보며 도심 여행의 쉼표를 경험한다. 대전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이곳은 원래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당시 주차장으로 활용된 부지다. 시 청사와 정부 청사 등 관공서가 밀집한 신도심인 까닭에 모두 눈여겨보는 개발 대상지였지만, 다수 대전 시민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치를 지켜냈다. 울창한 수목을 기대한 여행자라면 키 작은 나무가 아쉬울 수 있으나, 탄생 배경을 아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고마운 공간이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 열대식물원으로 나뉘며, 동원과 열대식물원은 월요일에, 서원은 화요일에 쉰다. 6.25전쟁 때 전국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목척교. 지금은 나무줄기 세포를 형상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대전 여행에서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대전역에서 중구청역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1.1km는 땅 아래위에 볼거리가 많다. 위에는 대전천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교량 가운데서 화려한 목척교와 대전 원도심 번화가가 이어지고, 아래는 옷과 액세서리, 전자 기기 등을 취급하는 상가가 발길을 잡는다. 목척교에서 중앙로역과 중구청역까지 이어진 중앙로지하상가는 A~D구역으로 나뉘며, 34개 출구를 향해 뻗었다. 대전지하철 여행자라면 다음을 기억하자. A-6 으능정이문화의거리, C-7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 D-1 성심당, D-3 대전아트센터. 궂은 날엔 중앙로지하상가가 더 빛을 발한다. 신분증을 맡기면 하루 종일 무료로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도 부담이 적다. 지하상가 정기 휴일은 셋째 화요일이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스카이로드대전에서 만남의 장소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으능정이문화의거리를 든다. 대전의 젊음과 문화가 한곳에 모여, 늦은 밤까지 활기차다. 특히 랜드마크가 된 대전스카이로드는 이름처럼 고개를 하늘로 들게 만드는 초대형 LED 영상 시설이다. 길이 214m, 너비 13.3m, 높이 20m 규모로 밤이 되면 생기발랄한 청춘과 함께 반짝반짝 빛난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대전중앙시장 골목에 위치한 개천식당은 어른 숟가락을 가볍게 덮는 평양식 왕만두가 일품이다. 대전 하면 ‘튀김소보로’라고 할 만큼 성심당의 빵도 인기다. 케이크와 타르트가 맛있는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 골목으로 20m 내려가면 성심당 본점이 보인다. 대전역에 분점이 있어 성심당 봉투를 든 여행자가 많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기차 내부 같은 테이블과 의자가 인상적이다. 이북식 만두로 유명한 개천식당의 만둣국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쓸데 있는 대전 여행 팁을 소개한다. 대전역에서 기차 시간이 남는다면 대전역 동문 방향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소제동 벽화거리에 가보자. 소제동 일대는 1920~1930년대 지어진 철도관사촌이 남았고, 대전 지역 기능 9종목 무형문화재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대전전통나래관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소제동 벽화마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현충원역(벽화거리 새마을동네)→유성온천역(족욕체험장)→정부청사역(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중앙로역(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 △1박 2일 여행 코스= 현충원역(벽화거리 새마을동네)→유성온천역(족욕체험장, 유성온천테마거리)→중앙로역(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목척교→대전중앙시장→(숙박)→ 정부청사역(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중구청역(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대전역(소제동 벽화거리, 대전전통나래관)△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대전 IC→동부네거리에서 금산·옥천 방면 좌회전→가양네거리에서 대전역 방면 우회전→정동지하차도 진입, 삼가로 따라 373m 이동→대전역 방면 좌회전→대전역△주변 볼거리= 구대전형무소망루, 국립중앙과학관, 우암사적공원, 대전 회덕 동춘당, 뿌리공원, 장태산자연휴양림, 계족산 황톳길, 대전 오월드 성심당의 대표 빵인 튀김소보로
2018.02.25 I 강경록 기자
'울지마 톤즈'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마저도.."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 '울지마 톤즈'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마저도.."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영화 ‘울지마 톤즈’에 고(故) 이태석 신부와 함께 등장했던 천주교 수원교구의 한 신부를 저격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23일 KBS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현직 신부로부터 오래 전 성폭력을 당했다는 천주교 신자 김민경 씨의 피해증언을 공개했다.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김 씨는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김 씨는 “식당에서 나오려하는데 (한 신부가)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손목을 잡힌 채 저항하다가 눈에 멍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다음날 (한 신부의)후배 신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라며 “(이후에도)하루는 (한 신부가)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사진=KBS 뉴스 캡처김 씨의 말에 따르면 가해자는 이태석 신부의 뒤를 이어 2008년부터 4년 동안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며 주목받은 수원교구 소속 신부로, ‘울지마 톤즈’를 통해 사목활동에 열심인 사제로 부각된 바 있다.김 씨는 지난 14일 수원교구에 해당 신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 결과 김 씨가 밝힌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가해 신부의 모든 직무는 정지됐다. 담당 성당의 주임 신부직을 잃은 그는 이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사제직 발탁 여부가 결정된다.또 그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통스러운 과거를 힘겹게 꺼낸 김 씨는 “나는 내 종교를 사랑한다. 이걸 계기로 교회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문화예술계에서 시작된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가 종교계로 번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2018.02.24 I 박지혜 기자
 금빛질주에 반하고, 강릉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여행] 금빛질주에 반하고, 강릉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정동진 바다열차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세계인의 관심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에 집중될 것이다. 세 도시 중 강릉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다. 올림픽 기간 모든 빙상 종목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한국의 금빛레이스가 펼쳐질 곳이 바로 여기다. 그렇다고 강릉에서 경기만 보고 오기엔 아쉽다. 강원도의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정리했다. 이번 여행은 강릉 여행의 모든 것이다. 정동진역에서 바라본 모습◇강릉의 깊고 푸른 바다를 즐기는 법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강릉의 바다다. 강릉에는 이름난 해변이 많다. 정동진역이 있는 정동진해변도 이 가운데 하나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역이다. 플랫폼 아래가 백사장이다. 이 역은 1995년 방영한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해변 끄트머리에 ‘모래시계’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시계를 테마로 한 정동진시간박물관까지 자리잡고 있다. 일출명소 중 하나인 정동진에서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안목해변 커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해안 도로를 따라 로스터리 카페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20여년 전만 해도 커피 자판기로 가득했는데, 몇 년 전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카페거리로 변모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가 많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향긋한 커피 한잔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강릉바다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바다열차와 레일바이크를 타야한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삼척 구간(약56km)을 달리는 관광열차로, 객실 내에서 바다를 잘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차장과 마주하게 배치했다. 레일바이크는 정동진~모래시계공원(약 4.6km) 구간을 달린다. 동해의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를 지척에서 느낄수 있다.바다부채길 전망대드라이브 코스는 헌화로가 유명하다. 정동진해변 남쪽 심곡항에서 금진항까지 이어진 약 2km의 해안도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붙어 달리는 도로다. 해안절벽이 웅장하고 갯바위들의 형상도 기묘하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정동심곡바다부채길(정동진해변~심곡항)을 걷는게 좋다. 2300만년 전 형성한 해안단구의 기암과 깍아지른 해안절벽이 절경이다. 경포대 인근에는 바다도 좋지만, 오죽헌이나 선교장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죽헌은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고,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0년대에 건립한 후 10대에 걸쳐 300여 년간 이어온 123칸의 고택이다. 옛 방앗간을 고쳐 카페로 만든 봉봉방앗간◇강릉 문화를 엿볼수 있는 ‘명주동’명주동에서는 강릉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명주예술마당’. 화산동으로 이전한 옛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공연장과 각종 연습실을 통해 공연, 전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서 경강로를 건너면 삼거리식당. 그 안쪽 골목이 남문로다. 이 길에 자리한 ‘햇살박물관’은 강릉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1층에는 명주동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 있고, 2층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예전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고딕 양식 건축기법이 세련된 임담동성당남문로를 따라 골목을 휘휘 돌면 ‘명주사랑채’다. 커피체험장과 북카페를 겸한 마을 사랑방으로, 단돈 3천원이면 드립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명주사랑채 앞에는 ‘작은공연장 단’이 있다. 1958년 세워진 강릉제일교회를 고쳐 만들었다. 연극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공연장 앞에 있는 ‘봉봉방앗간’은 허술한 외관과는 달리 카페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명주프리마켓이 열리는 골목을 지나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다. 조선 영조 때인 175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 터다. 수령이 집무한 동헌을 지나면 임영관 삼문(국보 51호)이다. 고려시대에 만든 삼문은 맞배지붕과 배흘림기둥을 설치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여기서 임당동성당(등록문화재 457호)은 지척이다. 1950년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당 안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나오는 무지개 빛줄기에 촉촉이 젖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 노아의 방주 등을 표현했다. 성남시장 강릉명동칼국수의 감자옹심이◇먹거리 천국 ‘중앙·성남시장’발걸음은 도심을 지나 중앙·성남시장에 이른다. 중앙시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상가에는 공식등록 점포만도 314개다. 비공식 좌판까지 합하면 520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1층 도로변은 건어물 가게 차지.반건조오징이 등 말린 생선이 가득하다. 도로변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한 모퉁이를 더 들어가면 살아 있는 활어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수산물은 항구에서 바로 실려와 무엇보다 싱싱함을 자랑한다. 어물전마다 동해안의 각종 어류가 즐비하다. 점봉산 산나물 비빔밥성남시장도 중앙로에 있다. 골목 양쪽으로 메밀부침개며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파는 먹자골목이 이 시장 안에 있다. 여기서 골목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 소머리국밥이다. 이름이 난 곳은 ‘광덕식당’이다. 장칼국수도 이곳 명물이다. 장칼국수는 보통 달고 매운 것이 특징. 하지만 이곳의 장칼국수는 단맛 대신 육개장처럼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강릉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이외에도 50년 역사를 지닌 ‘금성닭강정’과 생선이 통째 들어가 붉은 색깔을 내는 매운탕도 꼭 맛봐야 하는 별미다. 간식거리로는 중앙로 골목 안쪽 30년 전통의 바로방에서 고로케와 소보로가 유명하다. 초당순두부도 꼭 맛보아할 음식이다. 초당마을 들머리부터 20여개의 순두부전문점이 늘어섰다. 초당마을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초당할머니 순두부집’은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손두부가 유명하고,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는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여행메모△가는길= 서울~강릉을 잇는 고속철도(KTX)가 개통했다. 서울~강릉 간 열차는 편도 기준 주중 18회, 주말 26회 편성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는 최단시간 기준 114분,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는 86분 걸린다. 올림픽 기간에는 운행횟수를 증편한다. 운임은 서울역~강릉역은 2만7600원, 청량리역~강릉역은 2만6000원, 서울역~진부역 2만2000원이다.중앙시장의 명물인 호떡아이스크림(사진=한국관광공사)
2018.02.09 I 강경록 기자
‘감빵생활’ 이규형 “김준한과 키스신, 원래 커튼 실루엣”(인터뷰③)
  • ‘감빵생활’ 이규형 “김준한과 키스신, 원래 커튼 실루엣”(인터뷰③)
  • 사진=엘엔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귀여운 약쟁이. 어색한 조합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한국 드라마 최초 마약사범 캐릭터다. 18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이하 ‘감빵생활’)의 ‘해롱이’ 유한양이다. ‘감빵생활’은 하루아침 재소자가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의 교도소 생활기를 그렸다. 유한양은 마약 혐의로 붙잡혀 김제혁과 구치소부터 함께 해 2상6방 멤버가 된다. 멀쩡할 땐 서울대 약대생에 부잣집 도련님 유한양이지만, 약에 취하면 얄미운 말만 골라하는 새침떼기 해롱이로 변한다. 친근하게 묘사된 캐릭터 덕분에 비극적인 결말에 일부 시청자는 배신감을 느꼈다. 배우 이규형의 힘도 컸다. 유한양은 약쟁이, 동성애자 등 낯선 설정을 고루 갖춘 캐릭터다. 이규형은 여기에 자신만의 해석과 섬세한 표현으로 살을 붙여 풍성한 인물로 완성했다. 실제 중저음 목소리를 지닌 이규형은 해롱이를 연기할 땐 목소리를 솔 톤까지 높였고, 보조개가 드러나는 입 모양과 윙크로 마약 중독자의 틱(tic)과 귀여운 면모를 동시에 표현했다.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데뷔한 이규형은 이후 연극과 뮤지컬 등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아직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지난해 tvN ‘비밀의 숲’의 윤과장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황폐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눈빛엔 처연함이 가득했다. 매 작품 마다 180도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이규형을 만나봤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유한양의 애틋한 로맨스도 지지를 받았다. 키스신은 발만 등장했는데, 원래 대본이 궁금하다.△원래 대본도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커튼 실루엣이었다. 그림자로 표현하는 셈인데, 그 장면도 찍긴 찍었다. 유한양 캐릭터에 시청자가 거부감을 덜 느끼는 방법을 PD님이 선택하신 것 같다. 두 사람의 발만 등장해도 상황은 충분히 전달됐다. 동성애 설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해롱이는 2상6방 안에서 긴장감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저의 에피소드에 거부감을 느끼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런 균형이 중요했다. 다행히 (극중 커플을)좋게 봐주신 분들도 있더라. 그런 반응은 상상도 못했다.―상대역인 지원 역의 김준한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김)준한이랑 동갑이다. 만난 지 얼마 안돼 말을 놓고 친구가 됐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먹지 못한)부대찌개를 같이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 ―2상6방 멤버들끼리 유난히 끈끈한 것 같다.△한 방에서 지지고 복았다. 며칠 전엔 최무성(장기수 역) 형님과 밥을 먹었다. 형님이랑 집이 근처다. 형님도 남자 2명이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자주 볼 것 같다. 사진=‘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이번 ‘감빵생활’ 이후로 달라진 것이 있나. △오디션을 포함하면 11개월 동안 해롱이 혹은 유한양으로 생활했다. 지인들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자꾸 ‘해롱이 표정’을 짓는다고 하더라. 지금 ‘팬레터’라는 뮤지컬을 공연 중인데 상대역인 배우가 ‘나한테 지금 해롱이 표정 지은 거야?’라면서 입을 자꾸 앙다문다고 지적했다. (웃음) 사실 표정은 근육이지 않나. 근육은 자신이 훈련하는 만큼 단련된다. 의식하면서 그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전작인 ‘비밀의 숲’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 △윤과장은 아픈 손가락처럼 한구석에 남아 있다. 아직도 모티브가 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촬영하면서도 그런 이유로 힘들었다. 저는 가늠할 수도 없는, 자식이 잃은 슬픔을 연기하기 쉽지 않더라. 촬영하면서 (조)승우 형에게 힘들다고 투정도 부렸다.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아 행복했다. 친목도 좋다. ―유한양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다. 실제 이규형은 어떤 사람인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마약을 하지 않는다. (웃음) 이성애자고, 감기약도 잘 안먹는다. 그렇게 귀엽지 않다. 말도 느릿느릿하다. 부모님도 식당을 하지 않으시고, 어머니와 사이가 좋다. ―연관검색어에 ‘결혼’이 있다.△미혼이다. 갔다온 적도 없다. 연애는 하고 싶다. 연애를 쉰 지 오래됐다. 마약을 하지 않는 여성 분이면 좋겠다. (웃음)―예능 프로그램 섭외도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자신이 없다. 나라는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여행을 좋아하니까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은 좋아한다. ―2월 괌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 ‘응답하라 1988’ 출연진이 출연했던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처럼 납치되는 건 어떤가. △흔쾌히 납치될 용의가 있다. (웃음) ―향후 활동 계획은?△일단 2월 3일까지 ‘팬레터’ 무대에 오른다. 포상휴가를 다녀와서 차기작을 결정할 것 같다. 공연을 할 때도 별명이 ‘소’였다. 소처럼 일해서다. 쉬지 않고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놀면 뭐하겠나.
2018.01.23 I 김윤지 기자
유모차 끌면 버스·지하철이 공짜…육아가 대접받는 나라
  • 유모차 끌면 버스·지하철이 공짜…육아가 대접받는 나라
  • 핀란드 모든 대중교통 내부에는 유모차 동반 탑승객들을 위한 유모차 전용 구역이 설치돼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헬싱키(핀란드)=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아이들은 가정의 미래이자 핀란드의 내일입니다. 행복한 핀란드는 행복한 아이들이 만듭니다. 육아· 아동 복지는 지속 가능한 핀란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입니다.”스웨덴과 러시아 식민지였던 핀란드. 1917년에야 비로소 ‘핀란드’라는 국명을 걸고 독립한 100년 역사의 신생국가다. 그러나 유럽내에서도 ‘복지천국’, ‘육아천국’, ‘교육의 나라’란 칭송을 받는 대표적 복지국가다. ◇ 핀란드에서 유모차 동행시 대중교통 무료 핀란드 헬싱키에 발을 내딛자 한국땅에선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모든 핀란드 대중교통들은 차량안 중앙 출입문 바로 옆에 유모차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다. 출입문엔 계단 대신 완만한 경사로가 있고, 버스와 트램 모두 인도 가까이에 바짝 붙어 정차한다. 유모차나 휠체어가 손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들은 자국 국민 뿐 아니라 관광객도 모든 대중교통 이용이 무료일 뿐 아니라 가장 먼저 탑승하는 배려를 받는다유모차를 끌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헬싱키 시립 박물관 내부에 설치된 유모차 전용 주차장. (사진=김보영 기자) 대형마트와 쇼핑몰, 식당엔 입장료 뿐 아니라 무선 인터넷도 무료인 놀이방이 있고 박물관 등 공공시설엔 유모차 전용 주차장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헬싱키 시내 박물관들은 놀이기구와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유모차를 동행하면 대접받는 곳이다보니 어디를 가나 유모차를 끄는 부모들이 넘쳐난다. ◇ 부모에게 육아법 가르치는 핀란드 정부 안티 리포(Antti Lippo)씨. 헬싱키에서 1세 딸 쉴라(Sheela)를 키우는 워킹대디다. 도시환경 컨설턴트로 일하는 안티씨는 결혼 3년만에 아이 아빠가 됐다. 벤처회사에서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돌본 지 4개월째다. 안티씨는 “아내는 벤처회사에서 일해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기 쉽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해선 내가 육아휴직을 내는게 옳은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아내는 자신의 일을 너무 사랑한다”며 웃었다. 안티씨의 아내는 전체 근무시간의 80%만 일하는 주4일 시간 선택제 근무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렸다. 이제는 익숙한 육아아빠지만 안티씨도 처음 쉴라를 돌볼 때는 좌충우돌이었다. 안티씨는 육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이웃과의 공동육아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아동·부모 교육 복지 시스템 △육아친화적인 시설과 사회분위기를 꼽았다.안티씨는 “아이를 부모가 오롯이 완벽하게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아이를 돌보는 게 즐겁고 행복해진다. 아이는 부모 뿐 아니라 이웃과 나라가 도와야 바르게 자라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티씨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배려 못지 않게 부모들을 위한 교육과 만남의 장소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들도 처음 엄마, 아빠가 됐을 때 미숙할 수 밖에 없다. 임신부터 육아까지 단계별로 노하우와 지침을 제공하는 부모 교육기관이 정말 중요하다. 핀란드는 신혼부부가 가족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남녀 구분없이 출산·육아와 관련한 상담 및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안티 리포(Antti Lippo)씨가 자신의 딸 쉴라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남성육아휴직율 30%…가정양육수당제도 악용도 육아의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역시 핀란드 복지의 장점이다. 핀란드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난 뒤 18세가 될 때까지 매달 100유로(원화 기준 12만 8000원)를 받는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 정부가 매달 600유로(76만 7800원)을 지원한다. 유일한 보육비용은 월 300유로(38만 4000원)인 어린이집 보육료다. 저소득층 가정은 이 돈도 정부가 대신 낸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는 모두 무상교육이다. 부자든, 가난하든 무상교육에는 예외가 없다. 안티씨는 “부자는 세금을 더 낼 뿐”이라고 말했다.핀란드 육아지원 제도에도 그늘이 존재한다. 핀란드 정부는 여성의 독박육아를 깨기 위해 수십년간 사회와 가정에 양성평등을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3명 뿐이다. 물론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8.5%(2016년 기준)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다만 남성육아 휴직자가 30% 선에서 정체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와 비슷하다. 안티씨는 “수십년간 이어진 양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노력 덕에 남성이 아이의 출산 직후 부성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하면 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여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소도시나 지방에서는 직장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지역사회의 고민거리라고 한다. 물론 경력단절여성이 181만 2000여명(2017년 4월 기준)에 달하는 우리나라 워킹맘들에게는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 가정양육수당제도를 악용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핀란드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다. 일부 빈민·이민자 가정에서는 생활비로 쓰기 위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대신 가정양육수당 지원을 선택한다. 2015년 핀란드 사회보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핀란드 여성 10명 중 4명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대신 가정양육수당을 받는다. 하지만 핀란드 국민들은 긍정적이다. 많은 난제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의 복지국가를 일군 역사에 대한 대한 자부심이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이어진다. “저희 아버지만해도 바깥 일에 매달리느라 그다지 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핀란드를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쉴라와 우리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핀란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놀이터.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부모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8.01.08 I 김보영 기자
'연구하고 소통하는 총장'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 [화통토크]'연구하고 소통하는 총장'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개교 이래 첫 내부 교수출신 총장으로,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역점을 두고 있다.(사진=코리아텍)[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영(사진) 8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1991년 개교 이래 23년 만에 나온 첫 내부 교수 출신 총장이다. 2014년 12월 취임했다. 평생 공학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다. 취임 직후 ‘나우리’란 용어를 만들어 교내에 확산시켰다. 이 용어는 ‘나’와 ‘우리’의 합성어다. 공대학생들의 공동체 및 배려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2015년 8월에는 교내에 ‘나우리 인성관’이란 이름의 인성교육을 위한 별도의 건물을 세웠다. 김 총장은 이곳에서는 ‘나우리 사랑방’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자치회(총학, 동아리연합회, 생활관 등) 뿐 아니라 해외기술봉사를 다녀온 학생, 일반 학생 등과 수시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같은 해 ‘공감아워(hour)’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코리아텍에선 수요일 오후 2부터 3시까지 한 시간 동안 수업없이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차를 마시거나 레포츠 활동을 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보낸다. 김 총장이 도입한 ‘천원의 아침식사’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사업이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 1000원으로 교내 식당에서 아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총장은 코리아텍을 총괄하는 총장이지만 여전히 연구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작년 6월에는 활발한 공학연구와 교육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과 2008년, 2010년에 이어 4번째다.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약력 △1955년 서울 출생 △연세대 금속공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금속공학 석사, 일본 동경대 대학원 재료공학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기술교육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교수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장 △한국기술교육대 교무처장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장 △한국주조공학회 학술이사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자문위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심의의원 △한국기술교육대 제8대 총장
2018.01.01 I 박태진 기자
'젊어지는' 신세계百 식당가
  • '젊어지는' 신세계百 식당가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식당가 투시도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백화점 식당가가 젊어졌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1~11월)까지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의 연령별 매출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대의 매출이 해마다 빠르게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2014년도에 2% 남짓하던 20대 매출비중은 올해 약 8%로 6%가량 올랐다. 30대도 3년만에 매출비중이 약 10% 높아졌다. 반면 2014년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40대는 올해 3위로 밀려났다. 꾸준히 10%대를 유지하던 60대의 경우는 5% 이상 낮아지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영향이 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는 맛집거리 ‘루앙스트리트’를 선뵈며 한식, 일식 중식을 비롯 태국, 이태리 등 다양한 국가의 20여개 맛집을 한자리에 모아 젊은이들의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이에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오는 11일 9층 식당가를 2009년 백화점 개장 이후 8년만에 전면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연다. 이번 센텀시티 식당가도 전통의 맛집은 물론 세계적 대표 미각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눈에 띄는 것은 그간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지역의 유명 노포(老鋪) 및 맛집이 다수 입점하는 것이다. 부산 3대 초밥집으로 유명한 ‘문스시’와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에서도 인기가 높은 낙지볶음 전문점 ‘용호동낙지’가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글로벌 미각도 그대로 옮겼다. 정통 중화요리의 진수를 선보이는 클래식 중식매장 ‘싱카이’가 지역최초로 선보이고 인기 미식 TV 프로그램에서 극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바토레 쿠오모’가 입점한다. 홍콩에서 시작한 딤섬 브랜드 ‘딤딤섬’도 대구신세계에 이어 한국 2호점으로 센텀시티점 식당가에 입점해 광동식 돼지고기/오리구이 바베큐 등 새로운 맛을 선뵌다.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최근 몇 년간 백화점 집객을 위해 진행한 식당가의 유명 맛집 유치가 집객은 물론 젊은 고객들까지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연인들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폭 넓은 맛집을 엄선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10 I 박성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거복지 로드맵 ‘투기 로드맵’ 되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주거복지 로드맵 ‘투기 로드맵’ 되나- 상류층 취향 따라 차별화…‘억’소리 나는 호텔 회원권- 법정시간 넘긴지 이틀 만에…여야, 내년 예산안 지각 합의- 北 “새 ICBM 성공”…흔들리는 대북제재 공조- [사설]일자리 내쫓으려 법인세 인상하는가- [사설]가상통화 ‘뒷북 규제’에 나선 정부△줌인&- 우즈 like…‘타이거 귀환’- “새 회장 필요”…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재선 포기△주거복지 로드맵 ‘투기 로드맵 되나- 투기 대책 없이 풀리는 그린벨트…춤추는 금토·원종 땅값- “쉿~다음엔 여기 풀립니다”…기획부동산 기승△2018 예산안 타결- 합의안 서명은 했지만…한국당 “공무원증원·법인세 인상안은 유보”- 與, 8대 쟁점사항 실리 챙겨…野, 핵심공약 막았지만 아쉬움- 예산안 처리 스케치…정 의장 여야압박 ‘활약’, 원내대표 ‘도시락 협상’△2018 예산안 타결- 400兆대 슈퍼 예산…공무원 2만4500명 더 뽑는다- 超고소득층·대기업, 年 3.4조원 증세- 자영업자 한숨 돌렸다…최저임금 인상 보조금 3兆 집행△北 선제 타격론 고조- F-22, EA-18G 한국 상공 띄우고…美 백악관·공화당 ‘군사옵션’ 한목소리- 역대 최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미국의 비현실적 北고립 구상, 중국은 협력 못해”△‘억’ 소리 나는 호텔 회원권- 방값 반값, 연회장 우대…대한민국 1%의 사교클럽 입장권, 없어 못판다- 초럭셔리 호텔 대표 ‘포시즌스’…18K 진짜 金타일 사우나- 식당만 있는게 아니네…‘미쉐린 가이드’서 스타 호텔 찾아볼까△금융- 농협은행장 선출 막판 혼전…‘전남 vs PK’ 세대결 움직임- 케이뱅크·8개 보험사 24시간 모바일슈랑스 오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계기업도 ‘한계’ 맞나- 신한카드, 전략·조직문화·시스템 혁신 추진△산업&기업- 63빌딩 엘리베이터 만든 히타치 컴백…한국 시장 글로벌 격전지 급부상- 디젤 심장 품은 제네시스 G80, 내년 1월 출시확정 ‘두근두근’- SK, 사회적 기업 품은 전문 펀드 만든다- 권오준 “1·2차 협력사에 동반성장 활성화 지원”- 현대로템, 이란 철도청에 9293억 디젤동차 공급△산업- 접고 펴는 스마트폰…누가 먼저 주름 잡나- 에너지 설비 장애 ‘IoT’가 알려준다- 오디오 콘텐츠 발굴 나선 네이버…첫 주자는 ‘논어’- 애플 “韓이통사, 아이패드용 개통 시스템 마련해달라”△소비자생활- 다시 햇볕드는 한·중 관계…분유·패션업계 본격 대륙 진출- CJ오쇼핑, 모바일 생방송 채널 ‘쇼크라이브’ 개국- 설빙, 태국 이어 캄보디아 진출…동남아로 영토 확장△건강- 낮일 밤일 다 귀찮아…‘갱년기 우울증’ 앓는 중년男이 늘고 있다- 주말에 자도 자도 피곤해…‘만성피로증후군’이군요- 잦은 송년 술자리서 고관절 통증 땐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의심을△증권&마켓- 주식형펀드 1년 만에 자금 순유입…힘빠진 코스피 떠받치나- 규제완화 기대감 줄기세포株 쑥쑥- ‘중소형·커버드콜·4차 산업혁명’…돈 끌어모으는 펀드 3대 공통점△증권- 기준금리 인상에 불확실성 걷혀…회사채시장 훈풍 분다- LED조명 강자 인크룩스 매각 본격화…27일 본입찰- 할리스·투썸 최대주주 ‘매각보다 몸값 높이기’- 초대형 IB 등장에…PEF ‘기대반 우려반’△성공異야기- “냉장고門 프린팅으로 잘 나가다, 트렌드 놓쳐 휘청…사업영역 넓혀 위기극복”- “보험영업 성공비결은 정직... 사람 두려워해서는 안돼”△문화&스포츠- 녹슨 춤에 기름칠…멈췄던 12년 세월 보여줄 것- 천상의 목소리…환희의 찬가…연말이면 천사들이 온다△엔터테인먼트- ‘통장요정’을 따르라- 로맨스 영화 ‘가뭄’, 리바이벌로 푸세요- 아나운서 서현진 ‘12월의 신부’ 된다△스포츠- ‘통합MVP’ 양현종, 황금장갑도 끼나…골든글러브 후보 85명- 떨어졌다 붙었다…속도 높이는 스피드스케이팅 날- 자고나면 ‘쌩쌩’…이상화 500m 시즌 첫 36초대- 이일희마저…女골퍼 6명, LPGA Q스쿨 전원탈락△사람&나눔- “주변 어떤 사물도 소홀히 않는게 지브리의 철학…호시노 고지 대표- GS그룹 ‘지진복구·이웃사랑’ 50억 성금 기탁- 방탄소년단 만든 방시혁 대표 ‘대통령 표창’받는다- 심형래 “웃음 사라진 대한민국에 활력 불어넣고 싶다”- 하나금융그룹 출범 12주년 행사…임직원 120명 참석△오피니언- [목멱칼럼] 원화강세, 달갑지 않은 중소기업- [생생확대경]선진국으로 가는 특수교육- [기자수첩]일자리 창출 앞장선 산골도시 제천△부동산- 오피스텔 수익률…서울은 역세권, 동탄·판교는 직주근접 ‘짭짤’- 외국인 보유 국내토지 ‘여의도 면적 80배’ 달해- ‘해 넘기기전 물량 털자’…올 최대 28곳 청약접수- 경의중앙선 야당역 걸어서 3분…지하철로 서울역까지 40분대△사회- 어린이 안전지대 어디로…도심 흉물 된 ‘옐로카펫’-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사태 일파만파…손해배상은 미지수- 연날 강남·홍대에 ‘올빼미버스’ 달려요- 교육감이 특수학교 신설 요구하면 우선 승인- 구속영장 기각 9일만에…뇌물의혹 전병헌 재소환
2017.12.04 I 박철근 기자
바다 도시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 척산온천
  • [온천열전②]바다 도시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 척산온천
  • 아바이마을 해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는 척산온천이다. 용출수가 50℃를 넘나드는 척산온천은 시린 바다 산책과 설악산 산행 뒤에 언 몸을 훈훈하게 녹여준다. 척산온천 원탕이 처음 개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온천의 나이는 쏟아지는 용출수와 함께 50년 세월을 채워가고 있다. 척산온천 휴양촌 여성노천탕△예부터 땅과 웅덩이 물이 잘 얼지 않던 곳척산온천은 설악산 자락과 속초 시내를 잇는 노학동에 자리한다. 노학동은 예부터 ‘온정리’ ‘양말’이라 불렸다. 겨울에도 땅과 웅덩이 물이 잘 얼지 않고 김이 나서, 마을 아낙네들이 빨래터로 애용했다고 한다. 1970년대 초반 온천공을 통해 온천수가 대량으로 용출되며 척산온천이 비로소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척산온천은 설악산 산행객이 피로를 푸는 자그마한 목욕탕에 불과했으나, 온천수가 피부병과 신경통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다. 1980년대 초 척산온천장이 들어서고,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재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척산온천 시대가 문을 열었다. 척산온천의 자랑거리는 뜨거운 용출수다. 천연 온천수가 50℃ 안팎으로 ‘데우지 않는 물’을 표방한다. 30℃ 미만인 일부 온천과 달리 온천수를 가열하지 않아, 원탕에 있는 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된다. 라돈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커서 살결이 부드러워지고,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 온천수에 불소 성분이 있어 입을 헹구면 양치가 되는 점도 이채롭다. 척산온천장 외관△솔숲과 설악산 펼쳐지는 노천탕몸을 치유하는 데는 시각적인 효과 역시 중요하다. 척산온천휴양촌 남성 노천탕에서는 솔숲과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성 노천탕은 정자와 목재가 어우러진 가지런한 욕탕이 인상적이다. 노천탕을 이용하면 화려한 도심 온천과 달리 고요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척산온천휴양촌 본관 주변에는 소나무 3000여 그루가 늘어선 산책로와 석림원이 조성되었다. 연못과 바위 조형물이 곁들여진 산책로는 솔향기를 마시며 20분쯤 걸으면 설악누리길로 이어진다. 척산온천휴양촌 가족탕오붓한 시간을 원하면 가족온천실을 두드려도 좋다. 목재 가구 향이 깃든 가족탕은 소나무와 사군자의 이름을 빌렸다. 제법 큰 욕조를 갖춘 객실에서 한가로운 온천욕이 가능하며, 투숙객은 대온천장 이용이 무료다. 척산온천휴양촌 별관에는 전통불한증막, 찜질방, 전망 휴게소 등 부대시설이 있고, 주말에는 족욕탕도 운영한다. 척산온천휴양촌 입구에 들어서면 1970년대 척산온천의 옛 건물 사진이 향수를 자아낸다.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나와 척산교를 넘어서면 척산온천장이다. 척산온천휴양촌과 더불어 척산온천지구의 한 축을 이루는 척산온천장은 현지 주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온천수의 효능은 두 온천이 크게 다르지 않다. 척산온천장은 노천탕이 없지만, 대온천탕 창 너머로 설악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역시 투숙객은 대온천탕 이용이 무료다.척산온천지구의 온천 시설은 오전 5시 30분~6시부터 오후 8~9시까지 운영한다. 척산온천장 맞은편에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척산족욕공원은 11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동절기에는 휴장한다. 척산온천휴양촌 노천탕△청초호·아바이마을·갯배 등 볼거리 많아노곤한 온천욕을 마치고 겨울 산책을 부추기는 속초의 명소는 청초호다. 척산온천을 가로지르는 청초천이 흘러드는 곳도 바다와 맞닿은 청초호다. 둘레 5km에 이르는 청초호는 철새생태공원, 청초호해상공원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나무 데크로 연결된다. 철새생태공원은 갈대밭 사이에 청둥오리, 쇠오리 등 철새가 날아드는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철새생태공원 주변에 엑스포타워가 호수의 랜드마크로 우뚝 솟았고 요트 선착장이 이어진다.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멀리 포구를 바라보며 걸으면 청초호해상공원의 청초정이 나온다. 청초호에서 속초항 가는 길의 아바이마을은 속초의 근현대사가 묻어나는 곳이다. 한국전쟁 1·4 후퇴 때 내려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함경도 피란민이 정착한 동네다. 드라마 〈가을 동화〉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1박 2일〉이 방영되며 인기를 모았고, 아바이순대를 간판으로 내건 순댓국집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좁은 골목을 벗어나면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를 뜻하는 ‘아바이’ 동상과 자그마한 간이해수욕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바이마을에 들어갈 때는 갯배를, 나올 때는 금강대교를 이용해본다.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잇는 갯배는 밧줄을 당겨 운항하는 무동력 배로, 추억의 향취가 묻어난다. 우회하는 금강대교 위를 거닐면 마을 정경과 속초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최근 속초 여행의 필수 코스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속초 중앙로에 들어선 시장은 접근성이 좋고, 이 일대 횟감과 먹거리가 한데 모여 인기를 끈다. 평일에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속초의 명소로 우뚝 섰다. 닭전골목의 닭강정은 그중 별미로 사랑받는다. 지하 1층에서는 회를 인근 포구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씨앗호떡과 순댓국을 파는 맛집 식당도 시장 골목에서 만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청초호길→아바이마을→척산온천→속초관광수산시장 △1박 2일 여행 코스= 신흥사→청초호길→아바이마을→속초실향민문화촌→(숙박)→ 척산온천→속초등대전망대→속초관광수산시장 △가는길= 서울양양고속도로→속초 IC→학사평교차로→관광로 척산온천·설악산 방향△주변 볼거리= 영랑호, 신흥사, 설악해맞이공원척산온천 옛모습 사진
2017.11.25 I 강경록 기자
 낡고 오래된 동네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다.
  • [도시, 예술품다③] 낡고 오래된 동네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다.
  • 강릉 명주동 도심재생 사업의 핵심 장소인 명주예술마당.[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한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과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나란히 자리했지만, 시청이 이전하고 다른 곳에 번화가가 생기면서 명주동의 중심 역할은 사라졌다. 편안하게 늙어가던 명주동은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 햇살박물관, 명주사랑채, 작은공연장 단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면서 강릉커피축제, 명주플리마켓,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열어 활기가 넘친다. 명주동 여행은 호젓한 골목길을 따라 문화 공간, 객사 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당동성당 등을 둘러본다.3햇살박물관과 남문로△낡은 옷에 문화로 새 생명 불어넣다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하면 좀 허전하다. 예전처럼 대관령을 때굴때굴 굴러 내려와야 제맛인데, 이제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터널을 통해 편하게 도착한다. 그래도 험준한 백두대간을 지나 강릉에 닿으면서 느끼는 평온함은 여전하다. 명주동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곳은 ‘명주예술마당’이다. 화산동으로 이전한 옛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공연장과 각종 연습실을 통해 공연, 전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 강릉문화재단 사무실도 이곳에 있다. 강릉문화재단 이종덕 사무국장에게 명주동 도심 재생 사업에 관해 듣고 ‘명주동 마을 지도’를 얻었다. 둘러봐야 할 장소의 위치와 설명이 잘 나와 있어 꼭 챙기는 게 좋다. 명주예술마당에서 나와 경강로를 건너면 삼거리식당이 눈에 띈다. 그 안쪽 골목이 남문로다. 이 길에 자리한 ‘햇살박물관’은 2층 주택을 리모델링한 강릉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1층에는 명주동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 있고, 2층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TV와 전화기, 다리미, 타자기 등 예전 물건이 전시된다. 마을 주민의 손때와 추억이 묻은 물건이라 더 정겹다. 2층 발코니로 나가니 명주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집 앞 골목에서 고추 말리는 모습이 평화롭다.햇살박물관 앞 남문로는 자가용이 간신히 지날 만한 너비지만, 예전에는 서울 가는 버스가 다녔다고 한다. 골목을 휘휘 돌면 옛 성벽 터, 읍성의 흔적이 보인다. 거대한 직사각형 돌덩이가 인상적인데, 성벽은 신라 시대 양식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옛 방앗간을 고쳐 카페로 만든 봉봉방앗간돌덩이를 한번 만져보고 길을 나서면 ‘명주사랑채’에 닿는다. 커피체험장과 북카페를 겸한 마을 사랑방이다. 커피의 도시 강릉에는 카페가 수없이 많지만, 드립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여기서 체험해보자(재료비 3000원). 곱게 간 커피를 거름망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진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커피 가루가 빵 반죽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진한 커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신기하다. 커피를 다 내렸으면 이제 시음할 차례다. 내가 직접 내려서 그런지 맛도 좋은 것 같다. 명주사랑채 앞쪽에 ‘작은공연장 단’이 있다. 이곳은 1958년 세워진 강릉제일교회를 고쳐 만들었으며, 연극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공연장 앞에 있는 ‘봉봉방앗간’도 들러보자. 허술한 외관으로는 이곳의 정체를 알 수 없다. 안에 들어가면 방앗간이 아니라 카페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얼룩진 벽과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1940년대 지은 방앗간 건물을 젊은 예술가들이 매입해서 멋지게 꾸몄다. 봉봉방앗간은 기계를 쓰지 않고 모든 커피를 직접 내려준다. 카페 분위기보다 커피 맛으로 승부하려는 젊은 사장 부부의 마음씨도 가상하다.강릉대도호부 관아 전경△과거와 현재가 공존한 도시 봉봉방앗간에서 명주프리마켓이 열리는 골목을 지나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가 나온다. 이곳은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 터다. 조선 영조 때인 175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임영지(臨瀛誌)》에 따르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의 규모는 전대청 9칸, 중대청 12칸, 동대청 13칸 등 모두 83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객사 정문인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을 제외하고 대부분 훼손됐다. 현재 주요 건물은 복원됐는데, 예전에 비해 규모가 많이 줄었다. 칠사당(강원유형문화재 7호) 영역으로 들어서자 오래된 느티나무가 건물과 어우러져 고풍스럽다. 호적,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풍속 등 일곱 가지 정사를 베풀었다고 칠사당(七事堂)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또가 집무한 동헌을 지나면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 51호)이 나온다. 고려시대에 만든 삼문은 맞배지붕과 배흘림기둥을 설치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기둥을 한번 쓰다듬고 안으로 들어가 임영관을 구경하고 나오면 임당동성당이 지척이다. 고딕 양식 건축기법이 세련된 임담동성당뾰족한 종탑과 지붕 장식, 첨두형 아치 창문과 장식 등 고딕건축이 정교하고 세련된 강릉 임당동성당(등록문화재 457호)은 1950년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당 안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나오는 무지개 빛줄기에 촉촉이 젖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 노아의 방주 등이 표현되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성스러운 분위기에 잠겨본다.발걸음은 도심을 지나 중앙·성남시장에 이른다. 2층 식당가에서 유명한 삼숙이매운탕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건어물 거리와 횟집 거리, 먹거리 골목 등을 설렁설렁 구경한다. 시장의 명물로 통하는 아이스크림호떡을 들고 나오면 남대천 주차장이다. 안목해변 커피거리의 커피 조형물여기부터 남대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안목해변까지 걸어갈 수 있다. 거리는 약 5km, 힘들면 중간에 버스를 탄다.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와 산책 나온 강릉 시민의 모습이 평화롭다. 산책로 끝은 솔바람다리다. 이곳에서 남대천이 바다와 몸을 뒤섞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바다가 설렁설렁 남대천을 밀고 올라가는 모습과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일품이다. 솔바람다리 옆이 안목해변이다. 커피 한 잔 들고 벤치에 앉아 지긋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강릉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명주예술마당→햇살박물관→명주사랑채→작은공연장 단→강릉대도호부 관아(칠사당)→강릉 임당동성당→중앙·성남시장→남대천→안목해변△1박 2일 여행 코스= 명주예술마당→햇살박물관→명주사랑채→작은공연장 단→강릉대도호부 관아(칠사당)→강릉 임당동성당→(숙박)→중앙·성남시장→남대천→안목해변△가는길= 영동고속도로 강릉 IC→경강로→삼거리식당 앞에서 좌회전→명주예술마당△먹을곳= 장칼국수 삼거리식당(033-642-9923), 한정식은 예향한정식( 033-646-1025), 삼숙이매운탕은 해성횟집(033-648-4313), 섭국과 물회는 섭과물망치(033-655-5259)△주변 볼거리= 강릉 오죽헌, 강릉 선교장, 강릉 경포대 등 오래된 느티나무와 건물이 어우러진 칠사당중앙시장의 명물인 호떡아이스크림
2017.10.01 I 강경록 기자
고독 품은 호퍼의 그림, 소설로 다시 만나
  • 고독 품은 호퍼의 그림, 소설로 다시 만나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면 가끔 상상을 하곤 한다. 안개가 뒤덮은 산장의 풍경을 앞에 두면 오래된 포크송이 귓가에 맴돌고 달콤한 커피향이 코끝을 스치는 듯하다. 도시를 벗어난 교외 새벽녘의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도슨트의 설명이 없이도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게 더 즐거운 이유다. 책은 스티븐 킹, 조이스 캐럴 오프, 마이클 코널리 등 17명의 소설가가 미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그림 17점을 보고 각자 단편을 써서 묶은 소설집이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던 20세기 미국사회의 단면을 무심하게 표현한 호퍼의 그림에 대한 단상은 대부분 고독과 상실감에 차 있다. 예컨대 로버트 울렌 버틀러의 ‘푸른저녁’에선 한 남자가 어릴 적 기억이 어렴풋한 광대를 초저녁 식당 테라스에서 만난다. 남자는 광대에게 한참을 공들여 어릴 적 봤던 그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지만 광대는 간간이 어깻짓만 할 뿐이다. 실망해서 방으로 돌아간 남자는 우연히 애인이 바람피우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녀를 목 졸라 죽인다. 소설이 말해주듯 호퍼의 그림 속 인물은 하나같이 무표정하고 절망적이다. 혹여 호퍼의 그림을 보고 좌절과 공허를 느낀 독자라면 책을 통해 그런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위에 상상력까지 덧댄다면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2017.09.20 I 채상우 기자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숲길을 걷다②]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는 숲 곳곳에 숲속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사진=구완회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품고 하늘로 치솟은 편백의 물결. ‘다도해의 보물섬’에 자리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인이 편백으로 만든 히노끼탕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사와 미세 먼지에 찌든 한국인에게 온천욕보다 편백 삼림욕이 필요해 보인다. 상주은모래비치는 부채꼴 모양의 은빛 모래사장이 금산 자락에 폭 파묻혀 있다(사진=구완회 여행작가)◇삼림욕은 물론 남해 절경이 펼쳐지다지난 1998년에 문을 연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1일 최대 수용 인원 1000명, 최적 인원 400명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에 위치한 금산(681m) 동쪽 자락에 있어, 삼림욕과 함께 남해의 절경을 즐기기 좋다. 개장 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전국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2007년 숲속수련장이 문을 연 뒤에는 학교 수련회나 회사 워크숍 장소로도 활용된다. 입구 매표소 옆 공용 주차장에서 맑은 계곡을 따라 400m가량 산책로가 이어진다.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는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만큼 야트막하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목공예체험장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달팽이, 나비, 토끼 등 예쁜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지나면 멀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3300여 ㎡에 펼쳐진 잔디마당은 다른 자연휴양림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로, 가족끼리 운동회를 해도 좋다.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췄다. 독채형 숲속의집 20동,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 객실 13실, 단체 방문객을 위한 숲속수련장 객실 14실에 연립동 8실까지 합하면 모두 55실로 국립자연휴양림 중 가장 많은 객실을 자랑한다. 숲속수련장에서 묵으면 취사 시설이 갖춰진 식당과 60여 명이 들어가는 강당도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숲 속 야영장을 이용해보자.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는 널찍한 야영데크(3.6×3.6m) 20개가 마련되었다. 하루 이용료도 7000~8500원으로 저렴하다. 하늘을 가릴 듯 빽빽한 편백 숲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하룻밤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숙소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평일에도 빈방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인기다.◇멋진 예술 작품을 즐기다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우러진다. 오래전에 문 닫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해오름예술촌도 그중 하나다. 학생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곳곳에 조각 작품이 들어선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고,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예술가의 작업장과 작품 전시실이 되었다. 가족과 연인이 한가롭게 거니는 정원에 서면 멀리 다도해의 풍광이 펼쳐진다. 정원 한쪽 자그마한 2층 카페테라스에 앉으면 해오름예술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짜리 전시관에서는 회화와 조각 작품뿐 아니라 민속자료와 추억의 옛 교실도 볼 수 있다. 중세 유럽의 범선을 전시한 전시실에서는 그 시절 기사 복장을 입고 기념 촬영이 가능하다. 1층 전시관 한쪽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이 있다. 전통 방식으로 오색영롱한 목걸이를 만드는 칠보공예 체험은 30분, 화려한 알 공예 체험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어린아이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해오름예술촌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남해를 대표하는 해변이 있다. 이름처럼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여름이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겨울철 스포츠 전지훈련지로도 인기다. 성수기를 피해 봄가을 한가롭게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남해의 대표적인 사계절 관광지가 되었다. 금산 자락에 파묻힌 초승달 모양 백사장 뒤로 아름드리 곰솔이 기다랗게 숲을 이룬다. 백사장과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다보건소, 구조대, 해양경찰, 안내소 등이 한곳에 있는 상주은모래비치통합사무실이 나온다. 민박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에는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개천이 있는데, 이곳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출몰하기도 한단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해변답게 크고 작은 섬이 펼쳐지는 바다 풍경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수욕장 내 상주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다도해지구, 계룡계곡, 사랑의 바위, 미조항 등을 둘러볼 수 있다.바닷가 마을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문항어촌체험마을이 적당하다. 설천면에 위치한 이곳은 전국어촌체험마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갯벌은 바지락과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이 풍부하다. 마을 체험센터에서 장화를 빌려 신고, 호미를 가지고 들어가면 꼬마라도 조개 한두 개는 거뜬히 캘 수 있다. 관광객이 100명 이상이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개막이 체험도 가능하다. 널찍한 주차장과 숙소를 갖춘 마을 체험센터에서는 이 지역 해양 생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 또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의 자랑이다. 하루에 두 번, 마을 앞바다에 있는 자그마한 섬까지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린다. 이때 마을에서 섬을 잇는 길은 ‘S 자형’으로 살짝 굽어 더욱 아름답다.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 차로 15분 남짓 달리면 남해 충렬사에 이른다. 이곳의 옛 이름은 노량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후퇴하는 일본 수군을 상대로 마지막 전투를 치렀다. 패배를 모르던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 역시 승리했지만, 안타깝게도 적의 유탄을 맞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숨을 거두며 “싸움이 위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한 유언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충렬사는 마지막까지 나라를 생각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이곳에는 장군의 가묘가 있다.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둔 장군은 이곳에 3개월간 묻혔다가 외가인 아산 현충사로 옮겨졌다. 가묘 앞에는 우암 송시열이 비문을 지은 충무공묘비가 있다. 충렬사 앞바다에는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거북선이 복원되었다. 전문가의 꼼꼼한 고증을 거쳐 화포를 설치한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 여행이 예술과 갯벌 체험을 거쳐 역사의 현장에서 마무리되는 셈이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상주은모래비치▶1박 2일 여행 코스=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상주은모래비치→(숙박)→문항어촌체험마을→남해 충렬사→남해대교 ▶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대방교차로→봉화로→남해편백자연휴양림 주차장▶주변 볼거리= 남해바래길, 금산 보리암, 송정 솔바람해변,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망운산과 화방사 등
2017.05.28 I 강경록 기자
20회:종업원 교육, 어떻게 시킬 것인가?
  • [손상봉의 중국 비즈니스 도전기]20회:종업원 교육, 어떻게 시킬 것인가?
  • 중국식 호프집 개업식을 성대하게 치뤘다. 한국에서도 지인들이 찾아와 개업식을 빛내주었다. 예상외로 손님들이 많았다. 주로 한국인이었지만 소문이 나자 중국인 손님과 함께 오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았다. 경험해 보지 못한 먹는 장사였는데 다행히 손님도 많았고 손님들 반응도 좋았다. 개업 3개월이 지나자 단골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조선동포 가무단의 공연도 곁들였다. 제법 베이징 한국인 사회에서는 명소가 되었다. 낮에는 간단한 식사와 커피, 음료수를 즐기는 여성 손님들이 많이 찾았다. 주로 베이징 주재원 부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저녁엔 중국식당에서 식사를 한 한국인 사업가들이 2차로 찾는 장소가 되었다.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시내에서도 10여 곳 이상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 중국 대도시로 확장되면 대박이었다.일단 여기서 먹는 장사의 성공 요인을 정리해 보자. 먹는 장사는 우선 장소가 좋아야 한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고급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나 술집은 몰라도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는 먹는 장사는 고객이 찾아오기 편한 곳에 있어야 한다. 여기에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다. 장소 다음으로는 종업원 교육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에서 먹는 장사를 하게 되면 대부분 조선동포를 종업원으로 고용하게 된다. 값비싼 한국인을 고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한국어를 하는 조선동포를 고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조선동포 종업원 교육이 결코 쉽지 않다. 손님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수없이 반복해도 제대로 행동하는 종업원들은 매우 적었다.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손님을 접대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교육해도 돌아서면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먹는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간과해서는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종업원 교육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청소. 그 중에서도 화장실 청소가 중요하다. 최근엔 화장실 청결상태가 무척 좋아졋다. 1990년 중반만 해도 베이징 시내 먹는 장사 화장실은 지저분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 우리나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업 시작 전에 청소를 깨끗하게 해도 사용하는 손님들이 지저분하게 사용하니 화장실이 청결해질 수가 없다. 화장실 얘기가 나왔으니 베이징에서 유명한 화장실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겠다. 국내 모 기업이 베이징 시내에 한국식당을 오픈했다. 한국 본사에서 남성 지점장이 파견됐다. 종업원들은 모두 조선동포. 종업원들에게 순번제로 매시간 화장실 청소 여부를 확인하라고 한 달간 교육을 실시했는데도 화장실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민하던 지점장은 어느 날 전체 직원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내가 화장실 청소를 하겠다. 직원 여러분들은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갈 때마다 볼일을 본 후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와 근무해 달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화장실에 가 직접 화장실 청소를 했다. 종업원들 태도가 급변했다. 화장실 외에도 식당 내외부가 너무 깨끗해졌다. 급기야 북경 시내 식당 중에서 가장 깨끗한 화장실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중국 정부 고위 관리가 이 식당 화장실을 방문하기 위해 위생 관련 부서 직원들을 대동하고 이 식당에 와 식사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먹는 장사에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음식은 보기좋고 맛있어야 한다. 좋은 주방장에 좋은 음식 재료만 있으면 좋은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식재료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 종업원에게 제대로 교육 시켜야할 내용이기도 하다. 어느 날 오후 호프집에 단체 손님 20명이 예약 없이 들이 닥쳤다. 식사를 마친 후 호프에 과일 안주를 주문했다. 주방장이 냉장고를 보니 과일이 없었다. 평소 과일 안주가 많이 나가지 않아 과일을 사놓지 않았다. 주방장이 종업원을 급히 불러 시장에 가서 과일을 사오라고 부탁했다. 그 종업원은 급한 마음에 시장에 가지 않고 바로 앞에 있는 베이징 시내 최고급 백화점에 가서 과일을 구입해 가지고 왔다. 나는 뒤늦게 엄청난 과일 값이 지출된 것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그 종업원 잘못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미리 교육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다음회 계속>-중국 전문가, 전직 언론인-
2017.05.22 I 이민주 기자
“촬영 1주일 전 취소 통보”…SBS 갑질 논란
  • “촬영 1주일 전 취소 통보”…SBS 갑질 논란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촬영을 1주일 앞두고 제작 취소가 통보됐다. 갑자기 ‘해고’된 배우와 스태프들은 혼란에 빠졌다.6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방영 중인 ‘사랑은 방울방울’을 끝으로 저녁 시간대 일일극을 폐지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유는 막대한 적자 누적이다. 미니시리즈와 비교해 회당 제작비는 낮지만, 방영 기간이 길다. ‘아내의 유혹’ (2008) 등 큰 성공을 거둔 일일극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이 더 많다. 미니시리즈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해외 판권 판매 등을 노릴 수 있지만 일일극은 사실상 어렵다.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경쟁 채널이 늘어난 미디어 환경 변화도 한몫한다. 문제는 폐지 결정 과정이다. 당초 ‘사랑은 방울방울’ 이후 ‘맛 좀 보실래요?’(극본 김도현, 연출 박경렬)가 내달 첫 방송 예정이었다. 다음 주 첫 촬영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은 전체 대본 대본리딩에 회식까지 마쳤다. 출연진 전용 단체 대화방도 만들어졌다. “목표 시청률을 넘기고 포상 휴가를 가자”고 대화를 나누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는 5일 저녁 일방적으로 제작사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제작 취소를 통보했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통상 일일극은 120부작으로, 준비 기간을 합쳐 8개월 정도 소모된다.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이를 염두하고 계획을 세운다. 누군가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다. 최소한의 협의 과정이나 준비 기간 없이 수입원이 날아가게 생겼다. 보상도 기대하기 어렵다. 보상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계약서 작성을 대부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방송 후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 SBS 측 관계자는 저녁 일일극 폐지에 대해 “아직 확인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맛 좀 보실래요?’는 연하 남편을 최고 명문대 법학과에 합격시키고 무너져 가는 시아버지의 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묵묵히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당차고 듬직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태란 심지호 류진 한보름 조연우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2017.04.07 I 김윤지 기자
 골목길 따라 북촌8경을 거닐다
  • [e주말] 골목길 따라 북촌8경을 거닐다
  • 일명 북촌전망대로 불리는 곳에서 북촌4경을 바라본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아기자기한 도심형 한옥이 주종을 이루는 북촌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북촌한옥마을이 있다.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은 조선 시대 고관대작들의 거주지로, 경치가 수려하고 궁궐에서 가까워 살기 좋았다. 현재 북촌이 아담한 도심형 한옥으로 자리 잡은 데는 1920년대 ‘건양사’라는 주택 개발사를 운영한 민족자본가 정세권의 역할이 컸다. 그는 북촌의 대형 필지를 사들인 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작고 생활하기 편한 개량 한옥을 지어 분양했다. 덕분에 북촌은 전통을 계승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북촌의 명소를 하나로 꿰는 코스가 ‘북촌8경’이다. 1경 창덕궁 전경, 2경 원서동 공방길, 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 가회동 31번지, 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창덕궁 담벼락을 따라가다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까운 북촌문화센터는 북촌 여행의 베이스캠프다. 북촌의 역사와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북촌을 둘러볼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주민이 사는 공간이므로 되도록 조용히 다녀가는 게 예의다. 북촌8경의 위치가 표시된 ‘북촌 산책’ 지도를 들고 출발하면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작은 언덕을 넘으면 불쑥 담벼락 너머로 구중궁궐이 펼쳐진다. 인정전, 구 선원전, 규장각 등 창덕궁의 전각이다. 이 전각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북촌1경이다. 봄에는 거무스름한 전각 사이로 붉은 매화꽃이 화룡점정처럼 찍힌다. 창덕궁 안을 둘러보려면 이 지점에서 다녀왔다가 북촌8경 탐방을 이어간다.창덕궁 담벼락을 따르는 창덕궁길은 휘파람이 절로 나는 길이다. 담벼락 위로 봉곳 고개를 내민 나무 덕분에 숲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삼거리에 있는 식당 ‘용수산’ 주차장 자리에서 박인환 시인이 살았다. 시인은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시와 인생을 생각했으리라. 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에서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이란 구절을 떠올려본다.용수산 뒤편에 이국적인 벽돌 건물이 눈에 띈다. 한때 김지하 시인이 문학 공간으로 사용한 ‘싸롱 마고’는 지금 원불교 재단인 은덕문화원에서 문화 사랑방 카페로 운영한다.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며 은덕문화원의 고풍스러운 한옥을 둘러봐도 좋다.◇북촌의 옛 모습을 따라 가다다시 길을 나서면 북촌2경 원서동 공방길로 들어선다. 원서동은 왕실을 돌보는 나인과 하인들이 살던 곳이다. 지금은 각 분야 작가와 장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방촌을 이룬다. 골목 끝까지 가면 담벼락으로 막히는데, 이곳에 빨래터가 있다. 물은 사철 궁에서 흘러나온다. 궁인은 물론 백성도 여기서 빨래를 했다고 한다. 골목을 돌아 나오면 고희동 가옥을 만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이 1918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직접 설계해 지은 집이다. 서양식과 일본식 주거 문화의 장점을 적용해 실용적인 한옥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의 그림을 볼 수 있다. 고희동 가옥에서 나와 제법 가파른 언덕을 넘으면 중앙중·고등학교 정문이 보인다. 여기서 대각선 방향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북촌3경이 펼쳐지는 가회동 11번지 일대다. 크게 ‘S 자형’으로 휘어진 골목 구석구석에 자수 공방, 민화 공방, 매듭 공방,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등이 자리한다.북촌의 중심 도로인 북촌로를 건너 돈미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선다. 북촌4경부터 7경이 모여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회화나무 앞에서 길이 갈린다. ‘북촌전망대’ 화살표를 따라 언덕에 오르면 각양각색 한옥 지붕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정겨운 풍경이 북촌4경이다.다시 회화나무 앞에서 출발하면,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길 양편으로 한옥이 빼곡하다. 이곳이 북촌에서 가장 유명한 가회동 골목길이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풍경이 북촌5경,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북촌6경이다. 한옥과 골목, 남산과 고층 빌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6경은 북촌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꼽힌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600년 고도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가회동 골목에 자리한 ‘꼭두랑 한옥’은 꼭 들러볼 만하다. 동숭동에 있는 꼭두박물관 분관으로 마당에 도깨비와 고양이 꼭두가 물구나무선 모습이 재미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꽃을 든 여자’ ‘창을 든 무인’ 등 다양한 꼭두가 전시된다. 꼭두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식 때 사용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이다. 낯익은 곳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망자를 지켜주고 위로한다고 한다. 북촌7경은 6경의 바로 옆 골목인데, 6경과 비슷한 풍경이다. 8경은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으로 생략해도 괜찮다.◇숙종과 인현왕후의 애틋함이 자리한 ‘감고당길’북촌8경 구경을 마쳤으면 삼청동과 감고당길을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보자. 추천하는 길은 삼청동과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북촌로5나길이다. 중간쯤 있는 목욕탕 건물 굴뚝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알록달록한 카페와 가게가 즐비한 삼청동 카페골목을 지나면 정독도서관 앞이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감고당길을 만난다.감고당길은 정독도서관에서 안국역까지 이어진 골목이다. 중간쯤에 감고당 터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 감고당은 숙종이 인현왕후의 친정을 위해 지어준 집이다. 인현왕후가 폐위된 뒤에 살았고, 1866년에 명성황후가 왕비로 책봉된 곳이다. 명성황후가 인현왕후의 일을 회상하여 ‘감고당(感古堂)’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감고당은 현재 여주시 명성황후 생가 옆에 이전·복원됐다.감고당길은 정독도서관에 다니는 학생과 연인들이 많이 지난다. 덕성여자고등학교 직전에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지긋한 노부부가 입맞춤하는 그림으로 ‘WE ARE YOUNG’이라고 쓰였다. 마치 벽화가 “너 진짜 젊어? 그럼 뽀뽀 하며 살아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감고당길이 끝나는 율곡로에서 길을 건너면 인사동으로 접어든다. 인사동 골동품거리는 몰락한 북촌의 고관대작들이 골동품을 내다 팔면서 생겼다. 땅거미가 진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서니 차향이 그윽하고, 속이 출출해진다. 맛있는 밥집을 찾아 바삐 발걸음을 옮기면서 북촌 여행을 마무리한다.◇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북촌문화센터→북촌1경(창덕궁 전경)→북촌2경(원서동 공방길, 고희동 가옥)→북촌3경(가회동 11번지 일대)→북촌4경(가회동 31번지 언덕, 북촌전망대)→북촌5경(가회동 골목길 아래)→꼭두랑 한옥(꼭두박물관 분관)→북촌6경(가회동 골목길 위)→북촌7경(가회동 31번지)→삼청동 카페골목(북촌로5가길)→감고당길(율곡로3길)→인사동▷1박 2일 여행 코스= 북촌문화센터→북촌1경(창덕궁 전경)→북촌2경(원서동 공방길, 고희동 가옥)→북촌3경(가회동 11번지 일대)→북촌4경(가회동 31번지 언덕, 북촌전망대)→북촌5경(가회동 골목길 아래)→꼭두랑 한옥(꼭두박물관 분관)→북촌6경(가회동 골목길 위)→북촌7경(가회동 31번지)→삼청동 카페골목(북촌로5가길)→감고당길(율곡로3길)→인사동둘째 날 / 북촌전통공예체험관(공예 체험)→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여행메모△가는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 3번 출구(북촌문화센터), 2번 출구(재동초등학교).△먹거리= 비원손칼국수, 황생칼국수, 만수옥, 토지, 두레 등이 유명하다. ▶ 관련기사 ◀☞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여행]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2017.01.28 I 강경록 기자
'논란' 서인영, 크라운제이와 '님과 함께2' 두바이 신혼여행
  • '논란' 서인영, 크라운제이와 '님과 함께2' 두바이 신혼여행
  • JTBC ‘님과 함께2’(사진=화면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서인영이 로케이션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두바이 촬영 내용이 24일 방송을 탔다.당시 논란으로 가상 부부인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하차가 결정된 상황에서 방송 내용은 두 사람의 신혼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볼리우드 테마파크에 가서 영화배우가 된 듯 산책을 하고 거리 공연을 즐겼다.서인영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크라운제이는 호수가 보이는 식당으로 데려갔다. 크라운제이는 종업원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했다. 종업원은 두 사람 입맛에 맞춰 스프, 튀김 요리, 찜요리 등을 내와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호수에서 배를 탔다. 크라운제이는 “해지면 밖에서 할 게 있느냐”며 서인영을 떠봤지만 서인영은 딴청을 피웠다.두 사람은 미리 예약된 호텔로 갔고, 허니문을 위해 장미꽃으로 장식된 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관련기사 ◀☞ [단독]''팝의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 첫 내한공연☞ [현장에서]박수 칠 때 못떠난 ''런닝맨'', 옳은 결정일까?☞ [리멤버 ‘도깨비’]①직접 매출 500억+α☞ [리멤버 ‘도깨비’]③“날이 좋아서…”, 맴도는 대사들☞ [리멤버 ‘도깨비’]②공유X이동욱, 제2의 전성기
2017.01.25 I 김은구 기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설립한 '에이스 경로회관' 13주년 맞아
  •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설립한 '에이스 경로회관' 13주년 맞아
  •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사진=에이스침대[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에이스침대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지난 2003년 10월 이천 지역 노인들을 위해 설립한 ‘에이스 경로회관’이 올해로 13주년을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에이스경로회관은 안 회장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에이스침대 공장이 있는 성남에 이어 이천에 건립 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천 에이스경로회관은 공사비 15억원을 들여 설립한 곳으로 불우노인 및 독거 노인들의 무료 점심을 제공한다. 하루 200여명이 식사가 가능한 경로식당을 갖추고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65만명의 노인분들에게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해 왔다. 2층에는 노인들의 여가 생활을 위한 컴퓨터실, 대형 TV, 노래방 등 오락 및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들까지 갖춰져 이천 지역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경로회관 앞 마당에는 새로운 노인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게이트볼장을 완비하는 등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관장, 상담요원, 요리사, 영양사 등 전문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이천 에이스경로회관이 13년 동안 꾸준히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안 회장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여주기식 아닌 지속적인 나눔 경영으로 이어져 온 에이스 경로회관은 설립 13주년을 기념해 이천시와 협력하여 노인분들에게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안 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노인을 위한 복지를 국가에만 전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에이스침대는 국민과 사회를 위해 기업의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6.10.24 I 채상우 기자
노유정 "이영범과 이혼 조건.. 언론에 얘기하지 않는 것"
  • 노유정 "이영범과 이혼 조건.. 언론에 얘기하지 않는 것"
  • 이영범-노유정 이혼. 사진=우먼센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이영범·노유정 부부가 4년의 별거 끝에 지난해 4월 이혼했다. 월간지 ‘우먼센스’에 따르면, 노유정은 별거 후 현재까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지하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이영범은 현재 KBS2 드라마 ‘여자의 비밀’에 출연 중이다. 노유정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혼 조건이 언론 매체에 전남편 얘기를 하지 않는 것과 아이들 성을 바꾸지 않는 것이었다”며 그간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또 노유정은 “애들 아빠가 드라마에 출연 중이라 식당에서 일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탤런트 아내가 왜 시장에 나와 남편 얼굴에 똥칠을 하느냐’는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누구의 아내가 아닌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방송 활동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한편 노유정의 풀 인터뷰는 현재 ‘우먼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탤런트 이영범-노유정 부부, 지난해 4월 이혼 "행복한 적 없다"☞ 수지, 데뷔 후 첫 단독팬미팅 성황리 종료☞ [포토]수지, 단독팬미팅 ''사랑해요~''☞ [포토]수지, 단독팬미팅 ''여신 미모''☞ [포토]수지, 단독팬미팅 ''빛나는 미소''☞ [포토]수지, 단독팬미팅 ''함께해요~''
2016.10.21 I 정시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김영란법 시행 첫날, 끊긴 밥줄…줄선 밥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김영란법 시행 첫날, 끊긴 밥줄…줄선 밥 불 -상처난 李 리더십-“석유화학·철강 빅3, 군살부터 빼라”-기업 농지 소유까지 허용하는 日, 기업은 농업에 얼씬도 말라는 韓△김영란법 시행 첫날-호텔 레스토랑 예약률 30% 뚝…싼 비즈니스호텔은 꽉차-“꽃가게 매출 30% 줄어…인건비·임대료 빼면 남는 게 없다”-구내식당 대기 줄 30분 서고…5000~6000원 칼국수집 문전성시-첫날 위반신고 2건…수사요건은 못 갖춰-[사설]‘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축제 삼아야 -[사설]무너지는 자영업자 생존대책 시급하다△정치 -‘맨입에…’ 국감복귀-의총거부, 이정현 리더십 ‘상처’-국회 거리 둔 朴 “정상 오를 역량 있다” 지지층 결집-“국회법 어긴 적 없어…유감 표명할 내용 없다”-더민주, 전기료 누진제 11.7배…2.6배 축소 개편안 발표-‘가습기 살균제 특위’ 활동연장 결론 못내 △경제-국고채 10년짜리 금리 1.5% 아래로-“젊은층 불만, 재분배로는 해소 안돼”-2분기 빚 늘린 가계, 지갑도 더 크게 열었다△금융-만능통장의 굴욕…5개월새 가입 반토막-가구당 보험 가입률, 4년만에 감소-은행 대손준비금 일부 연말부터 자본인정△산업&기업-이대로면 ‘제2 한진해운 사태’ 우려-‘제2엘리엇 사태는 없다’ 삼성 사장단, 헤지펀드 열공-환경부 “폭스바겐 리콜 후 교체명령 가능”-‘철사 굵기로 60㎏ 거뜬’ 현대제철, 내진용강철 개발-[현장에서]코리아페스타서 재고떨이 나선 현대차-벤츠 SLK·M 클래식 ‘다카타 에어백’ 리콜-잘빠진 뒤태 총출동…해치백, 파리지앵 유혹한다-트위터의 ‘이유있는 추락’-창조경제타운 3년…3.7만건 역발상 빛봤다-삼성 안방 뚫어라…외국산폰 상륙 러시△소비자생활-블랙야크 아웃도어 도시 ‘일상’을 품다-‘파급력 짱’…中 SNS 스타부터 모시는 K-뷰티-반품에서 피소까지…‘치약사태’ 일파만파△중소기업·벤처-스마트폰 액세서리업체 ‘비명’-빅데이터 이용 기업 전망 예측-김영란법에 몸 사리는 中企·제약업체 -“현대차 파업에 중기 박탈감…불매운동 검토”△라이프&스타일-멋 좀 아는 그녀, 가을 주름잡다-쌀쌀해질수록 빛나는 ‘신사의 품격’△증권&마켓-비과세 해외펀드 2월부활…타이밍 절묘했네‘저가 매수 타이밍’ 현대차 사는 外人-주목! 이 상품△마켓in-SK네트웍스 ‘정성평가’ 압도-삼부토건 연내 재매각 작업 중단-한류열풍타고…엔터테인먼트 M&A 활발-“주택경기 불황땐, 한신공영·계룡건설 신용위험 커져”△글로벌마켓-140억 달러 美 벌금폭탄…獨 1위 은행 도이체방크 흔들-日금융권의 마이너스 금리 생존법-부동산 가격 오름세 타고…경기둔화에도 웃는 中기업-이란 ‘감산안 거부’에도…OPEC 11월 감산 가능성-머스크 “10년대 화성에 우주선 띄울 것”△이데일리 문화대상/중반기 추천작-‘음향최고’ 롯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 장엄함에 설레고 ‘요부’ 옥주현 + ‘광기’ 조승우 시너지 명불허전일세-[연극]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곰의 아내’, 국립극단 ‘아버지 + 어머니’-[클래식]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클랑베르발퉁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무용]최소빈발레단 ‘명성황후’, 안은미컴퍼니 ‘안심 땐쓰’-[국악]국립창극단 ‘오르페오전’, 남산골 ‘남도음악의 맥-이태백’-[뮤지컬]CJ E&M ‘킹키부츠’, 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콘서트] 빅뱅 ‘0 TO 10’, 젝스키스 ‘옐로노트’△스포츠-안병훈 “괴물이란 별명 맘에 든다”-떴다하면 ‘슈퍼 손’-800만명 사랑받는 ‘세른네 살’ 프로야구-박병호 “타격폼 간결하게 바꿀 것”△이코노 탐정-메뚜기·다단계 작전…‘개미무덤’ 만드는 시세조종 꼼수의 진화-‘여의도 파수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People-소외층 예술체험 넓혀 ‘문화 민주화’ 힘쓸 것-이스라엘 전 대통령 별세-김용 세계은행 총재, 만장일치로 5년 연임-美 제프리 드로렌티스, 55년만의 쿠바대사에-한화, 29년간 노사분규 ‘0’ 27개월 새 일자리 17%↑-서울시향 기획자문역 맡는 진은숙 상임 작곡가 △오피니언 -[목멱칼럼]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강원래-[기자수첩]면세점 추가특허 ‘뒷말’ 없게 심사하라-[데스크의눈]‘김영란법’ 핑계대지 마라△부동산-연내 공공주택 3만가구 쏟아져…위례·오금 노려볼만-종부세 내는 ‘금수저’ 미성년자 지난해 159명…전년보다 5명↑-‘해외수주 10년 만에 최저’ 허리띠 졸라매는 건설사들-전월세 보증금 은행 보관…‘안심거래 상품’ 내일 출시△사회-유아교육·보육통합‘ 올해도 어려운 까닭-현대車 파업에 ‘긴급조정권’ 발동-75세 이상 운전자, 3년마다 면허 갱신해야 -5년간 1168명…뒷돈받아 징계 받은 공무원-“친환경세제 투자 땐 원금 2배”…노인·주부 속여 35억원 챙겨-‘은행강도 자작극’ 경비업체 직원의 어설픈 연기-“월세 안낸다” 현관문 못질 세입자 가둔 집주인 입건
2016.09.28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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