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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조투입·성동조선 법정관리行…STX조선도 '위태'(종합)
- 은성수(왼쪽) 수출입은행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성동조선 구조조정 추진 결과와 처리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박종오 기자] 정부가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을 선택했다. 4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5조4000억원을 합하면 9조6000억원에 이르는 금융지원이 이뤄졌지만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STX조선에 대해서는 고강도 자구안 마련이라는 조건을 달고 연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자구안 마련까지 한 달의 시간을 줬다. 강력한 노사확약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법정관리하겠다고 통보했다.성동조선과 STX조선에 투입된 혈세만 12조원에 이르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 금융권과 조선업계에서는 현재 조선업 시황과 현금유동성, 수주잔량, 경쟁력 측면 등을 모두 고려할 때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청산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 방안 컨설팅 결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STX조선과 성동조선 처리방향을 밝혔다.◇성동, 법정관리후 회생 모색…STX, 강력한 노사확약서가 관건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 하기로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대규모 금융지원을 하더라도 장기간 손실 지속 등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성동조선은 수주와 기술, 원가 부문에서 자력 생존을 위한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법정관리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은 행장은 “상거래 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 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며 “법원 관리 아래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면 사업전환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회생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산은은 STX조선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재편을 하되 한 달 내 이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정상 영업을 위해 RG발급을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경제 부담 최소화 차원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일시에 정리하는 것은 협력업체 경영 위기 가중과 조선업 전반의 생태계를 붕괴할 수 있어 중형 조선사로서의 생존가치를 고려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STX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로 고정비 감축, 자산 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12조 혈세 투입 無성과’ 논란 지속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양 조선사에 쏟아부은 혈세만 12조원이다. 성동조선에 투입된 채권단 자금은 보증포함 여신 2조5000억원, 출자전환 1조5000억원 등 모두 4조원에 달한다. 수은은 여신 2조1000억원과 출자전환 1조원 등 모두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STX조선에는 채권단 여신 1조원과 출자전환 6조9000억원 등 무려 7조9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산은이 여신 7000억원, 출자전환 2조8000억원으로 지원액(3조5000억원)이 가장 많고 수은은 여신 940억원과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약 1조원을 지원했다.결국 12조원이 별다른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증발됐다. 양 조선사 모두 청산 가능성이 커졌다. 법정관리 안에는 청산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11월 EY한영회계법인의 재무실사 결과 성동조선은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한 삼정회계법인의 산업컨설팅에서도 주력 선종의 수주부진 지속, 원가ㆍ수주ㆍ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이익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주실적도 급감해 지난해 수주잔량은 5척에 불과했다.수은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있다면 선박블록이나 수리 쪽으로 업종변경을 꾀해보겠지만 그것도 안 된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STX조선은 그간 채권단의 대규모 지원 덕분에 법정관리행은 면했지만 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지원에도 2월말 기준 쓸 수 있는 돈이 자금은 1475억원에 불과했다.산은과 수은을 비롯해 정부가 양 조선사의 구조조정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을 면하긴 어렵다.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자체 생존이 어려운 양 조선사에 채권단이 혈세를 쏟아부어 연명시킨 꼴”이라며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해 뚜렷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조선사에 대해 이번 구조조정으로 과연 부활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이마트, 봄 맞이 '반값 할인' 등 이벤트 풍성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주요 생필품 중심으로 ‘1+1’행사와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1+1 행사 상품은 반복구매 빈도가 높은 가공?일상 용품을 중심으로 20여개를 엄선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뚜기 리얼치즈라면(4+1입)을 4980원에, 매일 뼈로가는 칼슘치즈(270g*2)는 6600원에, 크라운 크림블화이트(384g)와 참크래커(15개입)은 각 4080원과 3180원에 판매한다.많은 양이 필요 없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가격 할인 폭을 키워 50% 할인 혜택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남양 프렌치카페 1/2칼로리(100개입)은 기존가격 1만8400원에서 50% 할인한 9200원에 행사상품으로 준비했고, 뉴트로지나 릴랙싱 바디모이스춰(450ml)와 화이트 수퍼롱(20p)등도 각각 50% 할인해 8450원과 5150원에 판매한다.봄이 제철인 성주참외(1.5kg봉)은 기존대비 22% 할인해 9980원에, 딸기(1.2kg/팩)는 10% 가격을 낮춰 8900원에 판매하고,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특대/대)는 행사카드로 구매 시 개당 100원을 할인해 890원/800원(특대/대)에 선보인다.더불어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에게는 달링다운 와규 불고기를 100g당 1890원에 기존대비 30% 할인해 판매하고, 한우 안심과 한우 채끝, 브랜드 돈 앞다리와 뒷다리, 브랜드 돼지갈비는 모두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봄 맞이 가벼워지는 옷차림을 대비해 데이즈는 출근길은 물론 일상생활에 잘 어울리는 비즈니스캐주얼 코디로 데이즈 남성 블록셔츠와 코튼 스판팬츠를 각 1만원 할인해 1만9900원에 판매하고, 활동성을 높여주는 데이즈 브라탑은 2개 이상 구매 시 30%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
- [이데일리 조희찬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위한 北 제재 완화는 없다”-김정은 메시지에 트럼프 화답할까-봄이 왔다…가자 ‘캠핑요리올림픽’-[사설]북한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다-[사설]학생 부족으로 문 닫는 은혜초등학교△줌인&-첨단기술도 고객 외면하면 무용지물…‘新산업·信사업’ 함께 간다-“통신업 본질, 네트워크 아닌 데이터”…소프트뱅크 같은 종합 ICT기업 꿈꿔△文, 여야5당 대표와 회동-만남 자체가 큰 의미…文 “초당적 지혜 모아야” 洪 “북에 또 속으면 안돼”-“최저임금·한국GM·저출산…민생현안 대책 마련을”-“안희정 사건 기획했다던데”…“대표님 무사하니 저도 무사” 홍준표·임종석, 미투운동 관련해 뼈있는 농담 주고받아△北美대화 돌파구 찾나-대북특사단 방미, 트럼프의 선택은-‘北 비핵화’ 추가액션 요구할까…‘로켓맨’ 대화 제안 수용할까-북·미대화 중재 나선 文대통령…中·러·日 설득에 온 힘-南北 정상 ‘북핵 동결’ 합의땐 대북제재 완화 단초될 수도△‘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적기’ 내리고 규제샌드박스 설치했더니…카나리워프, 글로벌 스타트업 놀이터로-“정부는 판 깔아줄뿐…누구든 원하는 대로 꿈 펼치죠”-‘적기조례’ 실수 다신 안 한다…실패를 기억하는 영국△‘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가상 기축통화…‘돈키호테’들 4차산업혁명 주연 꿈꾸다-英 정부, 규제기관도 민영화…정부 감독,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자“△정치·경제-국회로 가는 ‘최저임금’…노동계와 갈등 예고-‘무주공산’ 與 대권주자, 눈길 가는 세 남자-‘한반도 리스크’ 완화되나…국가신용등급 상승, 남북경협 기대감 ‘솔솔’-트럼프, 캐나다·멕시코 이어 EU도 ‘관세 유예’ 시사△금융-은행 뺨치는 대출금리…‘마통은 카뱅’ 이젠 옛말-신한은행, 국내 금융권 첫 멕시코 영업 개시-윤종규의 결단…국민은행, 성동조선서 일찌감치 손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충북은 대한민국서 가장 민주적인 道…5% 이내서 도지사 당락 갈릴 것-8년간 ‘가장 큰 성과’는…“경제성장률 전국 2위 먹고사는 문제 해결”-與 후보 당선된 적 없는 충북…이번엔?△산업&기업-중국어 공부한 빅스비…고동진 “갤S9으로 중국시장 재도전”-中 치고 올라오며 패널가격 뚝…韓 디스플레이업체 ‘보릿고개’-더 웅장해진 ‘더 K9’-김종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할 이유 없어”-사측 교섭안 봉투 연 노조…한국GM 정상화 물꼬 트나△산업-워라밸 시대…‘숙박 O2O 기업’ 야놀자, 해외 진출 첫발-먼지 흡입력, 에너지 효율 향상…英다이슨 무선 청소기 ‘V10’ 출시-“살균용 UV LED로 글로벌시장 1위 진출 자신”-삼성전자 ‘평창 패럴림픽’도 아낌없이 후원…선수단에 갤노트8 제공△완벽한 혼수, 최고의 선물△소비자생활-‘터치족 잡아라’…패션 빅3, 모바일 쇼핑 주도권 쟁탈전-토리버치 스포츠 브랜드, 올 9월 국내 들어온다-“건강·장수 비결인 좋은 균 찾아 전국 돌아다녀”-초콜릿·과자…화이트데이 선물바구니 달콤함 담았네요△증권&마켓-남북 해빙 무드…봄볕 드는 경협株-오랜만에 웃은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항암신약 효능 소식에…외국인들 ‘신라젠’ 사들여△증권-조선·민자발전 보릿고개 넘었지만…신용도 개선 ‘산 넘어 산’-국민연금 기금운용직 ‘블라인드’로 뽑는다-유로존 불확실성에…뒷걸음질 치는 유럽펀드-국내 증시 주춤한 사이…떠오르는 신흥국펀드△Auto&Life-깜빡이 켜니 옆 차선으로 ‘알아서 쓱~’…‘학습된 차’ 벤츠 CLS-‘색 바뀌는 통풍구’ 한국 고객 아이디어△문화&스포츠-TV로만 보던 그녀들의 ‘잇템 수다’, 뷰티 페스티벌에선 나도 스페셜 게스트-“총사 검 잡은 지 벌써 10년…살아남으려 죽어라 연습 또 연습”△스포츠-갈릭걸스 청소기, 배추보이 냉장고…CF 쓸어 담는 평창스타들-金·銀 땄는데 슬라이딩센터 폐쇄…역주행하는 한국 썰매-입장권 불티…달아오르는 평창패럴림픽-추신수, 시범경기 3안타 맹활약-이동국 K리그1 ‘1라운드 MVP’△오피니언-내 아이가 확실하게 취업하는 길-[전문기자 칼럼] 배당 확대로만 내몰리는 기업들-[e갤러리] 김창열 ‘회귀 1993’△부동산-강남 재건축 옥죄니…규제 느슨한 강북 단독·연립주택값 뛴다-안개낀 주택시장, 오랜만에 봄바람-신촌 ‘창업거점’ 상일동 ‘복합단지’…서울시, 동네별로 맞춤 개발 추진-‘익산 부송 꿈에그린’ 3월 지방 유망 분양단지 1위△‘미투’ 전방위 확산-성폭력 교수 퇴출에…새학기 ‘수업 파행’ 어쩌나-“조리사 비키니 입히면 밥맛 좋아지겠네”…학교 비정규직도 ‘미투’-정봉주도 ‘性추행 의혹’…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檢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직접 수사-고은 詩,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
- '뜨거운 코인' 품을 건가 버릴 건가
- 실패한 통화냐 획기적 수익모델이냐. 다들 ‘두고 볼 일’이라며 선택을 망설이지만 끝까지 ‘양날의 검’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명암의 양끝에 몰린 가상화폐는 억울하지 않겠나. 저자 김대중이 ‘가상화폐를 위한 변명’에 나섰다. “위험한 게 아니라 그저 위험하게 보일 뿐”이라며 일단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미지=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하나. 세계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한 인사가 비장하게 외친다. “가상화폐의 무정부시대를 끝날 때가 왔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총재가 최근 블룸버그가 주최한 강연에서 꺼낸 말이다. 좀 풀어내자면 가상화폐의 자산생태계를 다른 금융시스템과 같은 기준으로 수용할 때가 왔다는 얘기다. 방법은 ‘규제’. 가상화폐 거래에 증권 거래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규제의 기본틀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불법행위에 맞서고 시장통합을 장려하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이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가상화폐를 뽑아 시장변동성을 봤더니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의 25배를 넘기더라고. 복잡한 논조는 다 빼버리고, 한마디로 가상화폐만 봐주던 특혜 아닌 특혜를 없애란 말이다. 어째서? 가상화폐는 돈이 될 수 없으니까. 가상화폐를 만든 블록체인이야 대단히 기술이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가 진짜 화폐가 될 순 없는 노릇이라고. #장면 둘. 영란은행 총재가 떠들거나 말거나 이곳에선 가상화폐가 이미 돈이다. 전자지갑을 열고 비트코인을 보여주면 밥도 주고 치킨도 주고 커피도 준다. 결제하다가 혹시 모자라면 현금을 보태면 된다. 여긴 어디? 비트코인 거래만으로 세계의 50% 점유율을 보인 일본이다. 백화점은 물론 음식점 골목까지 ‘비트코인 지불 가능’ 안내판은 ‘널려’ 있다. 거래 점포수만 셌더니 26만개쯤 되더란다. 남의 나라 얘기지만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두어 개 ‘장면’을 찾으며 구태여 한국을 비켜간 건 한국에선 아직 눈에 보이는 확실한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공인할 수 없다, 거래를 권하지 않는다, 투기·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 그럼에도 불록체인 기술은 세게 밀어줄 거다 등을 공식입장으로 내세웠을 뿐. 그러다가 불현듯 ‘가상화폐가 정상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한다. 실제 움직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헷갈리는 엇박자 속에 지난 겨울을 뜨겁게 보내고 패잔병이 된 투자자만 수두룩하다. 가상화폐는 과연 득인가 실인가. 거품인가 대박인가. 다들 ‘두고 볼 일’이라며 선택을 망설이지만 끝까지 ‘양날의 검’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명암의 양끝에 몰린 가상화폐는 억울하지 않겠나. 30여 년을 증권맨으로,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거래소를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한 김대중경제아카데미원장이 대신 나섰다. 가상화폐는 “위험한 게 아니라 그저 위험하게 보일 뿐”이란 주장을 들고. 그러곤 미래의 투자자산이든, 상품을 위한 거래수단이든, 재테크를 위한 매매도구든 일단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책은 그가 가장 중립적이란 위치에서 말한 가상화폐의 알파와 오메가다.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면서 ‘가상화폐를 위한 변명’이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부뚜막에 올라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말하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이다. △게이츠도 버핏도 “나쁜 코인”이라는데 가상화폐를 구하는 방법은? 직접 가상화폐를 만드는 ‘채굴’이 있고,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돈 주고 사는’ 방법이 있다. 종류는? 가상화폐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트코인’과 나머지 ‘알트코인’이 있다. 이더리움·리플·비트코인캐시·카르다노르 등. 비트코인은 얼마까지 오르지? 금의 역할을 대신할 안전자산이 되면 10만달러도 근거가 있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이르듯 저자는 가상화폐에 대해 조근조근 설명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그저 무턱대고 투자에 뛰어들었던 이들이 뒤늦게나마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할 요소를 곳곳에 심는 방식이다. 조금 더 나아가 볼까. 가상화폐가 스위스비밀은행보다 좋은 건 굳이 어렵게 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어서다. 휴대폰 하나면 ‘보안 끝!’인 데다 입출금도 자유롭다. 주식보다 좋은 건 세계 어디를 가나 가격이 똑같다는 거고, 부동산보다 좋은 건 하루 24시간 내내 사고팔 수 있다는 거다. 금보다 좋은 건 도난·분실의 위험이 없다는 거고, 신용카드보다 좋은 건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판타스틱한 이점뿐인가. 아니다. 최악의 맹점도 있다.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이용자, 사라진 개인정보, 수월한 사고팔기, 자유로운 입출금 등의 강점이 고스란히 무기가 될 소지가 있다. 범죄집단이나 마약조직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니까. 정부로서도 딱한 노릇이다. 장사를 했다고 해도 매출 파악이 안 되고 따박따박 걷어들이는 세금징수도 물 건너갈 테니. 게다가 세계 어디든 똑같지 않나. 어느 한 나라가 총대를 맨다고 한들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구촌이 생긴 이래 가장 골치 아픈 난제가 될 수도 있단 뜻이다. 오죽했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사람을 직접 죽이는 기술”이라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결국 나쁜 결말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논쟁에 불을 지폈겠나. △주식매매 70% 가상화폐 거래…여전히 위험한 도박? 그러니 어쩌자는 거냐에 대한 대답을 저자는 애써 피해갔다. 실패한 통화냐 획기적 수익모델이냐는 결국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르냐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미뤄둔 셈이다.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관한 말도 아꼈다. 투자법보단 활용법이 먼저란 맥락이다. 다만 투자에 관한 원칙 두 가지는 일러줬다. 하나는 ‘스스로의 판단 아래 장기보관’. 유망하다고 본 가상화폐를 매입한 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가격까지 장기보관하라는 거다. 어려운 결정이다. ‘유망’도 ‘목표가’도 ‘장기’도 스스로 뽑아내야 하니. 웬만한 ‘무신경’이 아니고선 살아남기 쉽지 않다. 다른 하나는 ‘기술적 분석’. 널뛰는 등락폭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단다. 과거의 가격흐름을 보고 미래의 가격을 내다보는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나서느니 그냥 묻어두란다. 분석을 했는데도 엇나가면 차라리 장기보관이 낫다는 소리다. 최근 한 통계가 가상화폐거래자의 규모를 파악했다. 올해 1월까지 이미 주식매매의 66.6%를 넘겼더란다. 1월 한 달간 가상화폐서비스를 이용한 방문자 수는 PC·모바일판을 합쳐 약 509만명. 증권에 접속한 776만명의 65.6%다. 방문시간은 증권에 육박했다. 월평균 409분으로 증권(428분)의 95.6%에 달한다. 결국 가상화폐 존망은 이 수치를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다. ‘술이냐 독이냐’? 여전히 피 말리는 논쟁 중이다. 하지만 앞의 수치가 알려준 대로라면 가상화폐가 향한 방향은 대략 두 갈래이지 않을까. ‘술인 줄 알고 왕창 마신다’와 ‘독인 줄 알지만 조금 마신다’다. 어쨌든 ‘마신다’가 대세인 거다. 이 지점에서 저자의 논지는 확고하다. ‘마신다’의 무게부터 가늠하자는 거다. 양이든 질이든 그저 ‘위험한 도박’으로 몰아세워선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니까.
- 관세청, 중국산 들깨가루 등 불법수입 농축수산물 775억원 적발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관세청은 지난 1월 8일부터 2월 18일까지 농수축산물 불법수입 특별단속을 실시해 중국산 들깨가루 등 775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문모씨(남, 59세) 등 52명을 관세법 위반 등으로 검거해 40명을 고발하고, 12명은 통고처분했다고 말했다.이번에 적발한 품목은 △들깨가루, 생강 등 농산물이 25억원 △성게알, 부세 등 수산물이 6억원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4000만원 △건강기능식품 등 기타 식품류 등이 743억원이다.이번에 적발된 이모씨(남, 44세) 등 4명은 식물검역에 불합격해 수입통관할 수 없는 중국산 종자용 생강 240톤(시가 9억원 상당)을 세관의 신고수리 없이 무단반출했다. 이씨는 범행 과정에서 세관의 재고조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구입한 부패한 고구마와 생강 등을 새 박스에 넣어 창고에 보관해놓고 무단반출한 생강이 정상 재고로 남아 있는 것처럼 위장했다.문모씨(남, 59세)는 고세율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산 들깨가루, 참깨콩가루(콩가루와 참깨가루를 섞은 것) 61톤(시가 2억원)을 콩가루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했다. 문씨는 콩가루와 참깨가루를 섞으면 외관 상 구분이 어려운 점을 악용했다. 특히 밀수품과 정상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정상 콩가루를 담은 포대에는 흰색 실로 매듭을 하는 반면, 밀수품은 흰색 실과 빨간색 실로 함께 매듭하거나 포대 하단에 ‘1, A’ 등으로 표시했다.안모씨(남, 40세)는 중국산 고추씨분(고추씨를 빻은 가루)을 수입하면서, 고추씨분 포대 사이에 중국산 고춧가루 포대 5.4톤(시가 6000만원 상당)을 몰래 은닉해 밀수입했다.관세청은 “향후에도 특정 품목의 수요가 집중되는 성수기에 특별·기획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범죄 유형, 수법에 대해선 화물검사와 단속을 강화해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살찔 걱정은 덜고 강원도의 맛은 즐기기 '다이어트 맛집' 지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무치게 추웠던 겨울 날에도 뜨겁게 열기를 이어가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 올림픽의 열기가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오는 9일 개최될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를 연이어 만들어갈 준비를 마쳤고, 봄맞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면서 강원도의 찾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여행의 묘미는 ‘맛집 탐방’이라고 했다. 강원도의 대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가 강원도를 방문할 다이어터들을 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되는 강원도 음식을 선정했다. 살찔 걱정을 덜어내면서 맛있는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이어트 메뉴를 알아본다.◇평창△메밀전병 = 메밀의 루틴은 황산화작용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단백질은 체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메밀전병 안의 각종 채소와 두부는 단백질 보충은 물론, 변비를 예방해 건강과 다이어트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황태칼국수 = 황태는 단백질 56%, 지방 2%로 구성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콜레스테롤도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황태칼국수는 밀가루 음식이므로 한끼 적정 허용량 100g을 기준으로 반 그릇만,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국수보다 황태의 비율을 늘려서 먹으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을뿐더러 탄수화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채소류 반찬을 곁들여 영양균형을 맞추는 것도 건강에 좋은 방법. 국물에 염분이 많을 수 있으므로 후식으로 칼륨이 많은 오이를 반 개 정도 먹자.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양고기 숯불구이 = 양고기에 있는 항암물질 CLA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피부암, 결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저지방·고단백·고칼슘 음식이며 면역력을 높여줘 감기 등에 도움이 된다.◇횡성△한우구이 = 올레인산의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우에 있는 지방은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 고혈압 등 성인병 유발 위험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적당량만 먹는 것이 현명하다. 60g 기준으로 약 90㎉이므로 1번 먹을때 120~150g(약 180~230kcal) 정도 먹는 것이 좋다. 각종 쌈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가고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돼 다이어트에 조금 더 효과적이다.◇강릉△ 물회 = 신선한 회와 함께 각종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영양만점의 건강식으로 꼽힌다. 물회에 들어가는 해산물도 오징어, 전복, 해삼, 우럭, 물가자미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생선 회에는 단백질과 함께 지방이 들어 있어 열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당두부 =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100g당 90㎉로 열량도 낮은 편이다. 특히 강릉의 초당두부는 동해안의 바닷물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일반 두부보다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춘천△닭갈비 = 고단백질원인 닭고기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쌈채에 싸서 먹으면 채소 섭취량을 늘리고 포만감이 배가 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닭갈비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은 아쉽지만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막국수 = 고추장 양념을 덜어 평소보다 싱겁게 조절한다.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김우준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은 “외식의 경우 양념과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수 있다”면서 “자극적인 양념을 피하고 적정량만 섭취하며 식사에는 채소를 곁들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365mc ‘다이어트 맛집 지도’인포그래픽
- 1081억원 기록 깰 '첫 승부수' 이중섭으로 캐낼까
- 이중섭의 ‘무제’(연도미상) 중 한 면. 소만큼이나 그에게 중요한 소재인 가족, 아이들을 담아냈다. 종이 양면에 그린 유화란 점이 특별하다. 한 면에는 세 명의 인물이 날 듯 닭을 잡는 모습을, 다른 면에는 손과 비둘기, 인물 등을 엉키듯 나열했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 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이중섭의 시 ‘소의 말’). “소에 미치다시피 했다.” 대향 이중섭(1916∼1956)의 지인들은 그와 소와의 관계를 이렇게 정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소만 바라보며 하루를 다 써버리기도 하고, 남의 집 소를 열심히 관찰하다가 소도둑으로 몰리기도 했다니. 어떤 이는 이중섭이 자신만의 향토적인 감각과 형상을 위해 소를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는 게 더 가깝다. ‘자화상’ 자체였던 거다. 때론 희망과 기쁨, 때론 분노와 절망이 흰소, 황소, 싸우는 소, 가족을 태운 수레를 끄는 소 등으로 상태를 바꿔냈을 뿐. 이중섭의 ‘소’가 8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선다. 지난 2010년 ‘황소’(1953년경 )가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6000만원에 팔리며 작가 최고가로 등극한 이후 이중섭의 소 그림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황소’는 현재 ‘국내 미술품경매가 톱10’ 중 9위에 올라 있다. 이번에 출품한 ‘소’(연도미상)는 종이에 오일로 그린 28.2×45.3㎝ 크기로, 추정가 20억∼30억원을 달고 대중 앞에 나선다. 자신의 애절한 심상을 온전히 옮겨낸 이중섭의 ‘소’를 앞세워 서울옥션이 올해 첫 메이저경매인 ‘제147회 미술품 경매’를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연다. 총 163점, 낮은 추정가로 125억원어치다. 이중섭의 ‘소’(연도미상). ‘황소’ 이후 8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선 이중섭의 소 그림이다. 격한 싸움을 마친 듯 소의 슬픈 전율이 압도적인 작품은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 20억∼30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이중섭의 ‘황소’(1953년경). 2010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6000만원에 팔리며 작가 최고가로 등극한 이중섭의 대표적인 소 그림이다. ‘국내 미술품경매가 톱10’ 중 9위에 올라 있는 작품은 현재 서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사진=서울미술관).서울옥션으로서도 의미 있는 첫발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서울옥션은 ‘한국미술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상태. 인프라로 볼 때 크게 두 가지를 내세웠다. 하나는 지난달 홍콩 센트럴의 에이치퀸즈빌딩에 개관한 상설전시장 SA+(에스에이플러스)를 디딤돌 삼아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오는 10월에 신사동으로 이전하는 사옥에서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겠다는 것. 이 두 축을 등에 업고 서울옥션은 올해 목표를 낙찰총액 1081억원을 넘기는 기록갱신으로 잡았다. 1998년 설립 이후 서울옥션은 첫 경매인 1999년에 낙찰총액 18억원이란 성적표를 썼다. 이후 18년 뒤인 2015년 낙찰총액은 1081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58배 성장’이란 기염을 토했다. 그간 거래한 미술품 역시 1999년 207점에서 지난해에는 3465점으로 17배 늘렸다. 다만 승승장구하던 낙찰총액은 지난 두 해 동안 다소 주춤한 상태. 2016년 872억원, 2017년 950억원에 그쳤다. 그러니 올해는 자연스럽게 목표가 정해졌다. 일단 2015년 최고가인 1081억원을 훌쩍 뛰어넘겠다는 거다. △소가 하늘인 듯 땅이 소인 듯…이중섭 ‘소’ 8년 만 “뚜벅뚜벅 걸어가는 소의 형상. 마르고 지친 모습이다. 늘어뜨린 얼굴의 이마에는 상처가 나서 피가 묻어 있고 바닥으로는 선연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이뿐인가. 이중섭 ‘소’는 해부학적으로도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뼈대와 근육, 동선 등이 적당히 그은 선 이상이란 소리다. 이번에 출품한 ‘소’는 또 다른 특이점을 가졌다. 소를 단독으로 그린 경우 대개 화면 왼쪽을 향하던 다른 소들에 비해 ‘소’는 오른쪽으로 머리를 뒀다. 게다가 격한 싸움을 끝낸 듯 더딘 움직임까지 잡힌다. 소를 둘러싼 배경도 남다르다. 소가 하늘인 듯 땅이 소인 듯, 천지가 황토색 진한 앙상한 소와 ‘일체’인 모양이다. 이중섭의 ‘무제’(연도미상) 중 한 면. 소만큼이나 그에게 중요한 소재인 가족, 아이들을 담아냈다. 종이 양면에 그린 유화란 점이 특별하다. 한 면에는 세 명의 인물이 날 듯 닭을 잡는 모습을, 다른 면에는 손과 비둘기, 인물 등을 엉키듯 나열했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8년 만에 출격한 ‘소’ 외에 이중섭은 작품 한 점을 더 냈다. 소만큼이나 그에게 중요한 소재인 가족, 아이들을 담아낸 ‘무제’(연도미상)다. 종이 양면에 그린 유화란 점 역시 특별하다. 한 면에는 세 명의 인물이 날 듯 닭을 잡는 모습을, 다른 면에는 손과 비둘기, 인물 등을 엉키듯 나열했다.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다. △김환기 ‘반추상’ 상승세 이어갈까 국내서 가장 비싼 화가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은 3점이 출품됐다. 지난해 중순 이후 서서히 시장을 달구고 있는 반추상작품이다. ‘영원의 노래(B)’(1957)는 2m쯤 되는 긴 화폭에 달과 학, 산과 구름, 사슴 등을 제각각 나열한 푸른 톤의 그림. 자연에서 뽑아낸 십장생의 서정성을 듬뿍 얹었다. 이번 경매 최고가인 30억∼4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B)’(1957). 자연에서 뽑아낸 십장생의 서정성을 얹은 반추상화로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 30억∼45억원에 나선다(사진=서울옥션).이 시기 김환기의 다른 작품인 ‘산’(1958)은 오로지 산의 형세로만 화면을 꾸린 작품. 회색에 가까운 옅은 푸른 배경에 뽀족산, 둥근산, 낮은산, 높은산 등을 윤곽만으로 잡아냈다. 8억 9000만∼12억원에 나선다. 종이에 색연필로 구상한 드로잉 9점을 모은 ‘무제’(연도미상)도 6000만∼9000만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 서울옥션이 홍콩 상설전시장 SA+의 개관전 ‘UFAN×KUSAMA’에 주역으로 올린 이우환(82)과 쿠사마 야요이(89)의 작품도 나란히 나섰다. 연미색 바탕에 짙푸른 선을 반복하며 이미지 생성과 소멸을 나타낸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83)는 1억 2000만∼1억 7000만원에, 이보다 연한 바탕과 파란 선으로 물감 번짐의 효과까지 꾀한 ‘무제’(1984)는 3000만∼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호박작가’ 쿠사마 야요이는 2억∼3억원의 가격표를 단 또 다른 ‘호박’(1991)을 내놨다.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83). 연미색 바탕에 짙푸른 선을 반복하며 이미지 생성과 소멸을 나타냈다. 추정가 1억 2000만∼1억 7000만원을 달고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을 기다린다(사진=서울옥션).이외에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의 ‘워크’(1958·3억 5000만∼4억 5000만원), 경매 단골작가인 천경자의 ‘인도 아그라의 무희’(1979·1억 2000만∼1억 5000만원)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품도 한 점 나와 시선을 붙든다. 브론즈로 제작한 인체상 ‘스페이스 비너스’(1974)다. 상반신을 잘라내 하반신 위에 비스듬히 얹고 특유의 익살로 포인트를 줬다. 2500만∼3500만원에 출품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스페이스 비너스’(1974).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2500만∼3500만원에 출품한다(사진=서울옥션).△가치·희소성 높은 ‘불교미술품’ 대거 나서경매시장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고미술품도 빠뜨릴 수 없다. 이번 경매에선 유독 불교미술품이 대거 나서 눈길을 끈다. 고려후기로 추정하는 ‘금동불감’, 임진왜란 이전 조선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건칠보살좌상’을 선두에 세웠다. ‘금동불감’은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불감)에 삼존불을 모신 작품.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불감과 거의 유사한 형상으로 화제가 됐다. 정교한 표현력이 탁월한 데다 봉안의 불상 상태가 완벽하게 보존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칠보살좌상’은 삼베 혹은 종이에 옻칠을 두껍게 발라 건조한 뒤 그 과정을 반복해 쌓아올려 제작한 것. 국내에 15점 정도 발견됐을 만큼 희소성이 높다. 두 작품 모두 추정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동불감’(고려후기).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에 삼존불을 모신 작품으로 금동으로 제작했다. 양 날개의 문을 여닫을 수 있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나선다(사진=서울옥션).‘치성광여래도’(1866·7500만∼1억 5000만원)도 낙찰을 기다린다. 별자리에서 따온 칠성을 불교의 호법신으로 삼아 비단에 그린 불화다. 한국의 민간신앙부터 도교적 신들까지 흡수했던 불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여래를 중심에 두고 칠성을 등장시키는 다른 도상과 달리 다수의 인물을 죽 세운, 규모와 구성으로 압도하는 작품이다. ‘치성광여래도’(1866). 한국의 민간신앙부터 도교적 신들까지 흡수했던 불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화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 7500만∼1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시간 해외송금, 유통정보 제공…어느덧 일상이 된 블록체인 기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실시간 해외송금, 유통정보 제공…어느덧 일상이 된 블록체인 기술-대북 특사단 오늘 방북-포퓰리즘에…자유무역 가치 대놓고 부정하는 트럼프-5년새 3배 커진 대체투자시장-[사설]특사파견으로 한반도 돌파구 열리려나-[사설]글로벌 무역전쟁 파고는 높아지는데△줌인&-‘유연한 원칙론자’…한은 독립성 지킬 적임자 기대-저성장·저금리 여파…대체투자 시장 급성장-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날 듯△트럼프式 포퓰리즘…‘무역전쟁 선포’-트럼프 ‘일자리 분노’ 자극해 중간선거때 백인 노동자 재집결 노려-다음 타깃은 반도체·자동차…수출 한국 ‘발등의 불’-“글로벌 연합전선 구축, 다자주의 포맷통해 美 압력 최소화해야”△블록체인 어드벤처-블록체인으로 내 신용정보 직접 관리…거래기록 없어도 대출 가능해져-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의 협업, 은행들 해외시장 진출이 기회될 것△대체투자시장, 5년새 3배로-영화 투자로 3배 벌고, 빌딩 투자 수익률은 연 10%…투자할 곳은 많다-“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유동성 부족엔 주의해야”-초기 수익률 낮아도 장지적으로는 ‘짭짤’…한해라도 손실나면 위험한 연기금에 ‘딱’△정치-미국통+북한통 동시파견…‘북·미 대화 중재’ 속도 낸다-방위비 분담금 이번 주내 협의 ‘증액 규모’쟁점-오늘 ‘원포인트 본회의’ 공직선거법 처리…여야 본격 선거모드△경제-1월 산업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강세’에도…음식·숙박업만 ‘한숨’-‘특별할인’ 허위광고, 엠디파트너십 ‘철퇴’-日 빈집 800만채…저출산·고령화 탓-트럼프發 무역전쟁에…‘셀코리아’ 우려 스멀스멀△금융-노조 ‘해외매각 반대’ 고집땐…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불가피-우체국 타행송금·출금, 오늘부터 수수료 면제-‘채용비리 후폭풍’…BNK금융, 사장직 폐지 검토-‘거수기 논란’ 금융지주 사외이사, 年 6000만원 받았다△산업&기업-한국GM 희망퇴직 신청 저조…정리해고 가능성-양쯔강변 한·중 프로젝트…중국 석유화학 1위 넘본가-두바이 160층 빌딩 밝힌 ‘갤S9’…갤S7 판매량 4800만대 넘길까-‘철없는’ 미세먼지에…‘클린’ 가전 판매량 급증△산업-車 5분거리에 대학…‘끈끈한 산학협력’ 5G 핵심보안기술 탄생-美 태양광 ESS 프로젝트에 채택…삼성SDI, 배터리 모듈 공급키로-한화토탈 ‘석유화학업계 최초’ 배터리 폭발 방지 스마트폰 도입-전 세계 NGO·교육기관 ‘비영리단체’에 해킹주의보 발령△소비자생활-“신선식품 맛없으면 100% 환불”…임일순의 파격 승부수-20대 ‘향수’…40대 ‘옷’, 화이트데이 선물 세대차-유통업계 성범죄 예방 강화-올봄 패션의 완성은 ‘테니스화’△중소기업·벤처-‘탄소발자국’ 인증제 도입에…유럽서 한국 태양광 볕 든다-‘성실실패’ 기업인 대창업에 중기부 최대 5000만원 지원-서점 안 매장, 프리미엄 만년필…문구업계 차별화로 ‘부활’ 노린다-소상공인 맞춤형 ‘노란우산공제 제휴카드’ 출시△IR라운지-‘규제의 덫’ 마트 대신 온라인·창고형 매장 집중…작년 당기순익 64% 껑충-중국사업 구조조정, 알짜점포 위주 재편, 수익구조 개선의 해-간편식 피코크, 가격 거품 뺀 노브랜드…‘가성비’ PB 새 먹거리로△증권&마켓-3월 ‘삼재’ 경계령…“변동성 장세, FOMC가 변수다”-덩달아 뛰는 ‘이차전지株’-“개별 리스크는 주의, 수출주 비중 줄일지는 더 살펴야”△증권-CJ해외진출 힘입어…‘스틱 코파펀드’ 소진율 역대 최고치-자본력 키운 미래에셋대우, 채권발행 주관 실적 1위로-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1조 공룡펀드’ 재등극-“MG손보 헐값 매각땐…중앙회 배임혐의로 고소 검토”△문화&스포츠-평창 홍보 앞장선 트로트, ‘제2 한류’ 디딤돌 다져-아이돌 장악한 음방 무대, 후배들과 함께 섰으면△문화-8년 만에 경매 나온 ‘소’…어디 한번 그 기운 좀 볼까-큰 용기내고서도…그녀들은 왜 익명 뒤에 숨어야 했나△스포츠-2년 연속 두 자릿수 골…손흥민, 재계약 논의 꿈틀-미셸 위 ‘버디만 7개’, 3년 8개월 만에 우승-알파인스키, 입식·좌식·시각장애 함께 경기…아이스하케 한팀 골키퍼 2명-JLPGA 개막전 ‘한국 천하’…이민영 우승, 윤채영 준우승-추신수 시범경기 첫 홈런포△사람&나눔-“대형 빌딩들 돈 아까워 화재경보기 점검 꺼리는 현실 안타까워-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정치인 출신으로 처음-김부겸, 동대문 패션상가 불시점검…”쇼핑객 편의보다 안전 우선“-대한항공 ”8개국 관광 체험하고 기아 어린이 도와요“-스타벅스, 오픈 19년 만에 임직원 수 325배 증가-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오피니언-[목멱칼럼]자살률 1위 오명 씻을 때-[데스크의눈]한국에 공장이 멈춰서는 날-[기자수첩]”면세자 축소 계획 없다“로 말 바꾼 기재부-[e갤러리]안진의 ‘꽃의 시간’△부동산-주차난 아파트, 재건축 문턱 낮춘다…주민들 ”눈가리고 아웅하나“-강남구 ‘조상 땅 찾기’로 6263억어치 주인 찾았다-봄바람 부는 분양시장…3월 전국서 5만 3459가구 쏟아진다-찬바람 부는 부산…지난해 9월 이후 매매·전셋값 동반하락△사회-후배 女검사 성희롱 의혹에도…명퇴한 부장검사-전직대통령 또 포토라인에…‘MB 소환’ 딜레마 빠진 檢-자고 나면 또 성폭력 폭로…새학기 대학가 ‘멘붕’-신동빈 회장 구속에…대전 ‘유성터미널’ 또 없던일 되나-4차 산업혁명 뜨니…콜센터직원 사라진다
-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노조 합의안하면 대안없어”(재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박종오 기자] KDB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이 금호타이어를 올 상반기 중 더블스타에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금호타이어 노조가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매각 결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해외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더블스타에 6500억원에 매각 추진산업은행은 2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호타이어 향후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금호타이어를 중국 타이어 판매 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산은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은 등 8개 채권 금융기관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현행 42%에서 23.1%로 내려갈 예정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은 산은이 13.5%, 우리은행이 14.2%를 보유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투자액의 5%(323억원)를 계약금으로 내기로 했다. 채권단은 시설 자금 목적의 신규 자금 최대 2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같은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총 8500억원의 자금이 약 5년간 시설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또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동자 고용을 지분 인수 후 3년간 보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회사 지분 매각을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간 제한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더블스타는 지분 인수 후 5년이 경과하거나 채권단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 전까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의 경우 4년 이후부터 매년 지분의 50%씩을 매각할 수 있다. 채권단 지분 매각 시 더블스타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되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등 시장 매각 때는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을 위해서는 방산업체인 회사 특성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매매 승인과 상표 사용, 채권 연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 산은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과 상표사용권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런 사전 절차를 포함한 투자 협상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칠 계획이다. ◇노조-채권단, ‘강대강’ 대치…“합의 안하면 대안없어”금호타이어 노조 간부 2명은 이날 오전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광주공장 인근 한 송신탑에서 돌입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지난달 26~28일 진행한 노사 간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협약(MOU) 체결이 끝내 무산된 것도 해외 매각이 핵심 쟁점으로 작용했다. 채권단이 노사 자구안 이행 합의 기한을 한달 연장하며 법정관리는 당장 면했지만 시한내에도 노조의 반대가 지속될 경우 법정관리 불씨는 살아있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조가 반대할 경우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다”며 “협력업체 등을 고려하면 가급적 법정관리는 면하고 싶지만, 마지막까지 수용을 안하면 불가피하게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한 노조의 반대에도 재추진한 배경에 대해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는 지난해 구주매각할 때 의견접근을 상당부분 진행해온데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해 여러 후보들과 태핑(tapping)을 진행했지만, 정상화 방안 수립에서는 더블스타에 비해 다소 미흡했다”고 부연했다. 시한을 한 달 더 주면서 구조조정 원칙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안없이 머뭇거리는 것이 구조조정 원칙 훼손이지만, 더블스타라는 대안이 존재한다”며 “더블스타와의 협상을 공식화함에 따라 더블스타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객관적으로 입증을 하고 검증을 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간담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채권단끼리 날짜는 정해놔야해서 한달로 정했는데, 그 전에라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달정도는 해보려고 애를 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외자 유치 아니면 자체생존 불가자구안은 외자 유치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산은은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을 밑돌았다. 산은은 금호타이어 부실의 원인 중 하나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인건비를 한 원인으로 꼽았다. 자구 계획을 이행하면 계속기업가치는 청산가치보다 1575억원 많은 1조1905억원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산은은 채권단 관리를 통해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율 협약, 워크아웃 등 채권단 공동 관리를 추진할 경우 1조4979억(워크아웃)~1조8522억원(자율 협약)에 이르는 출자 전환 및 신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은은 “중국 사업이 정상화하지 않는 한 청산가치 대비 기업가치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며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을 추진하더라도 기존 경영자 관리인(DIP) 신규 자금 규모가 8000억원에 이를 만큼 과다해 채권단 합의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의 열쇠가 중국 법인 조기 정상화에 달린 만큼 중국 자본 유치를 통한 회생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얘기다. 산은은 “더블스타 투자 유치를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 생산 능력 및 기술 공유 등 양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 규모 세계 10위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