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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름 부을라… 용산개발 머뭇거리는 서울시
  • 집값 상승 기름 부을라… 용산개발 머뭇거리는 서울시
  • (그래프=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하늘로 승천하지 못하는 이무기가 될 것인가. 과거 영광을 넘어 강남을 대체하는 주택시장 대장주로 우뚝 설 것인가.’ 올해 초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와 사업 주체인 코레일은 지난달에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용산역에서부터 인근 서울역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개발 밑그림이 그려진 ‘용산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가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표면적으로는 용산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연장 및 과거 사업 무산을 둘러싼 항소심 결과가 미뤄진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가 과열된 서울 주택시장을 잡기 위해 거센 압박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가 마스터플랜 공개에 따른 단기 집값 급등을 우려해 발표를 미적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주택시장 과열에 발표 시기 고민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용산역세권 개발은 올 초 주택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유동성 위기로 무산된 지 5년 만에 단군 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가 재가동한다는 기대감이 주택시장 전반에 높게 형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 비용만 약 31조원으로 용산철도정비창 부지(44만2000㎡)와 서부이촌동 일대(12만4000㎡)를 관광·IT(정보기술)·문화·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역 일대와 남쪽 한강변, 북쪽으로는 서울역 일대를 아우르는 ‘용산 광역 중심 미래 비전 및 실현 전략 수립’(중구 봉래동·용산구 한강로 일대 약 349만㎡)이라는 연구용역을 미래E&D와 DA건축에 맡겨 지난해 말까지 결과를 받기로 했다. 다만 서울시는 개발 범위나 내용이 방대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올 3월까지 3개월 가량 용역기간을 연장했다.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코레일이 토지 반환 정산 문제를 다루는 항소심 결과도 당초 지난달 나올 예정이었지만 이달 23일로 두 차례나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가 늦어지는데는 최근 치솟고 있는 집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달 초 이례적으로 실국장급이 한 자리에 모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 감독 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협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지속적인 상호협력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용산 일대 개발계획 발표는 자칫 최근 군불을 지피는 용산 집값에 불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서울시 내부적으로 머뭇거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용산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프=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개발 기대감에 용산 집값 ‘껑충’서울시가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시기를 고심할 정도로 용산 집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1월 29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52%포인트 오른 0.83%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최고치다. 이달 첫째 주(2월 5일 기준)에도 용산 아파트값은 0.82% 오르며 강동구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규제 등으로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집값 상승 불씨가 신흥 잠룡인 용산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용산역세권 개발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전용 114㎡은 시세가 16억원대로 이미 개발 붐이 일었던 2007년 최고점(17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촌동 S공인 관계자는 “정작 매수인이 나타나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물건 자체가 귀하다”며 “용산역 주변 한강로, 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주요 아파트들도 최근 3개월 사이에 2억~3억원씩 올랐지만 매물이 씨가 말라 계약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용산역 일대에는 용산역 지하 고속철도(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선(송도~용산~마석), 신분당선 연장선(2022년 개통 예정), 지상철도(서울~용산~노량진역) 지하화 사업 등 대규모 교통망 개선 호재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미국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개발 호재도 안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개발 첫 단추인 용산 마스터플랜 계획 발표가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용산역세권 개발은 사업 규모가 워낙 크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최소 10~20년은 끌고 가는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자금력을 갖추지 않은 투자자라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2.12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北美대화 먼저…시험대 오른 文 외교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월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北美대화 먼저…시험대 오른 文 외교력-“조정 중일 뿐” vs “약세장 갈 것”-‘평창올림픽=ICT올림픽’…글로벌 리더들 시선집중△2면(줌인&) -“벤처 생태계에 無知한 현실 드러나…스타트업 투자 이해하는 계기 되길”-김동연·이주열 ‘우리는 찰떡궁합’ 한·스위스 11.2조원 통화스와프 일궈△3면(증시 변동성 쇼크) -국내외 주식형펀드→단기상품 ‘소나기 피하고 보자’…자금 대피-‘美증시 패닉 주범’ 리스크패리티펀드가 뭐길래-이달 반대매매 329억…빚내 투자한 개미들 손실 ‘눈덩이’△4면(北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제안) -김여정 미소 뒤 절박한 ‘金의 본심’…文 손잡고 ‘사면초가’ 대북제재 뚫나‘北의 이방카’ 김여정, 南에서 2박3일-“남북 대화, 많을수록 좋아” “정상회담은 北 시간 벌어주기”△5면(北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제안)-한반도 운전대 잡은 文…북·미대화 돌파구 찾을 ‘신의 한수’ 절실-‘벚꽃 변수’…4월까지 북·미대화 없으면 다시 위기 맞을 듯-“北, 남북 정상회담 제안은 한·미동맹 이간질 위한 것”△6면(여기는 평창)-‘평화의 비둘기 빛낸 KT 5G기술…日 “2020 도쿄올림픽에 채택하겠다”-하얀 와이어 치마, 반짝이 구슬…한복 이상의 한복 선보여-’강남스타일‘로 선수단 흥 돋우고…’이매진‘으로 평화 메시지 전달△8면(여기는 평창) -남북 하나 된 순간…승패는 중요치 않았다-’개인 최고점‘ 최다빈 “하늘에 계신 엄마 덕”-넘어지고도 올림픽新…외신 “얼마나 거리 벌려야 한국 이길 수 있나”-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5000m 5위…크라머 3연패 달성-’18세 스노보더‘ 제라드 미국 첫 금메달 주인공△9면(여기는 평창)-7전8기 오뚝이…男쇼트트랙 자존심 되찾다-세 바퀴 남기고 삐끗…세계 1위 황대헌 아쉬운 탈락-스키요정 ’시프린‘ 4관왕 시동…스노보드 ’클로이 김‘ 메달 사냥-“컬링 대중에 알려 기뻐” 장혜진·이기정조 6위로 마감’日 식민지배 발언 부적절‘ NBC 버티다 하루만에 사과△10면(정치·경제) -’남북 화해무드‘ 韓, 부도위험지표는 되레 상승…왜-상호 비방전, 교통정리 거부…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삐끗‘-무·배추·쇠고기값 고공행진…설 차례상 걱정되네-지역 예산 증액 ’전남 1위‘ 경북 3위·대구 10위로 밀려△12면(금융)-’소방관 보험‘ 출시·가입조건 놓고…당국-보험사 ’팽팽‘-’숨은 보험금‘ 8310억 한 달 새 주인 찾아갔다-’3조 클럽‘ KB금융, 배당도 확대-이대훈 NH농협은행장 설 앞두고 전산센터 방문△13면(일자리 우수기업⑤ CJ대한통운)-’정규직만 좋은 일자리 아냐‘…교대 출근·3無 일자리로 1만6781명 포용-운동되고 용돈벌고…인생 2막 너무 행복해-6개월 짧은 기간에도 무게감 있는 업무 맡아…30세 ’늦깎이 인턴‘ 성취감 만끽△14면(산업&기업)-’화물 수송‘ 날개 단 대형항공사…일본·동남아 하늘길 꽉 잡은 LCC-인도 전기차시장 선점 나선 현대차…내년부터 현지 생산·판매-’인재 찾아 지구 세 바퀴‘ LG화학 최대실적 이끌어-“베트남,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로” 효성, 화학·중공업 사업 확대-삼성전자 총자산 300조원 넘었다△16면(산업·소비자생활)-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누적매출 4000억원 넘었다-최화정 롤모델 삼아 화장품 판매…태국서 ’홈쇼핑 열풍‘ 일으켜-카메라에 얼굴만 갖다대도 올림픽 스타와 실시간 대화-장사 안 되는데 단축근무라니…속 타는 백화점△17면(중소기업·벤처)-주방가구 전품목 ’원스톱 생산‘…“10차례 도장작업, 색 차이 안나죠”-손오공 합체 카봇 ’K-캅스‘ 설 맞이 한정 수량 재출시-산단 우수기업-청년 구직자 ’온라인 매칭‘에 주력-경동나비엔, 대기오염 줄이는 콘덴싱보일러 보급 ’앞장‘△18면(증권&마켓)-작전세력 먹잇감 될라…M&A株 투자주의보-한화테크윈株 비실비실-美 1.5조 달러 초대형 인프라 투자계획 ’빅 이벤트‘△20면(증권)-금융자산, 해외분산·대체투자로 다변화…수익률 높이겠다“-점점 위축되는 코넥스…거래소 ”제도 개선할 것“-STX重 쪼개서 파인트리·글로벌세아에 판다-’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올해 증시 데뷔하나△21면(화통토크)-中企 ’요람에서 상장까지‘ 지원…초대형 IB시대, 남들과는 다른 길 간다-김 대표는…은행 사원서 부행장까지 현장 잔뼈 굵은 ’영업맨‘△22면(문화&스포츠)-연이은 수상 얼떨떨…행복 찾고픈 소년 마음 通했죠-나쁜놈들 전성시대 연기변신 성공…주연보다 빛나는 악역△24면(사랑&나눔)-CEO 연찬회 간 홍종학 장관 ”근로시간 단축, 대·중소기업 상생이 해법“-”국악 더해 금메달 감동 높이는 역할 했으면“-”평창 외국인 안내 통역을 命 받았습니다“-KPX문화재단, 대학생 26명에게 장학금 전달-현대차, 46개국 우수 딜러와 평창 올림픽 관람-신지애, LET 캔버리클래식 우승-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25면(오피니언)-내 이야기가 한권의 책이 되려면-스포츠는 총보다 강하다-명퇴 안하면 연봉 더 주는 금융 공기관△26면(부동산)-집값 상승 기름 부을라…용산개발 머뭇거리는 서울시-월세 시세 30~505수준 청년매입임대 입주자 모집-고래 틈서 재미보는 새우…수도권 정비사업·분양시장 약진-주택사업자 ”이달 분양경기 서울 빼고 지난달보다 더 나빠질 것“△27면(사회)-무료버스 운행 좋지만…설 귀성 불편 불보듯-車 안팔리니 부품업종 불황 40개월만에 일자리 줄었네-당진 이어 천안까지…충남 AI확산 비상-석달 만에 또…포항 규모 4.6지진, 행안부 ’비상체제‘ 가동-서울 학교운동장, 설연휴 주차장으로 쓰세요
2018.02.11 I 함지현 기자
 버려진 우물과 윤동주의 공간
  • [현창용의 공간·공감] 버려진 우물과 윤동주의 공간
  • 서울 종로구 부암동 고갯길에 위치한 윤동주문학관.이데일리DB윤동주문학관의 리모델링 전 수도가압장 모습.(자료=아뜰리에 리옹 서울 홈페이지 캡처)[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평창올림픽 개막과 설 연휴까지 즐거운 날들이 선물처럼 안겨진 2월이다. 평년보다 더욱 짧게 끝나 버릴 것 같은 올해 2월, 그래서 더욱 기억하고 싶은 순간과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 오는 2월16일은 시인 윤동주의 기일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를 묘사하면서도 이면에서 일제치하의 비극적 시대를 대변하고자 했던 시인 윤동주. 그의 기념관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마치 그의 성품처럼 고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고갯길에는 1970년대에 지어진 수도가압장이 있다. 흔히 ‘공공 물탱크’라 불리는 네모 반듯한 콘크리트 박스 건물이다. 상수도망이 각 가정에 닿지 않던 시절 마을단위로 수돗물을 저장해 두던 곳인데 수도사업이 확대되면서 무용해지자 방치돼 있었다. 물을 담아두기만 했던 그리 크지 않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건축가의 손을 거쳐 그 공간의 감성에 꼭 맞는 사람을 기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이 수도 가압장은 물을 가둬두는 단순한 목적에 맞게 진입공간 및 물탱크 2개가 전부다. 건축가는 그 중 2개의 물탱크를 하나는 열고 하나는 닫아 두 개의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전시물’이 있는 유적관과 미술관이 아닌 ‘시인’을 위한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가. 건축가는 최소한의 변형을 통해 두 개의 콘크리트 박스를 윤동주의 삶을 은유하는 매개체로 바꿔 냈다. 기념관에는 3개의 전시장이 있는데 진입공간을 1전시장으로 삼아 시 몇 편을 전시했다. 그리고 두 개의 물탱크가 2, 3전시장이 되는데 2전시장은 물탱크의 천장을 완전히 개방했다. 물이 담기던 공간에 빛이 쏟아지고 수십년간의 물때가 낀 공간은 그 무늬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엔 다시 물이 담긴다. 일제 치하의 굴욕적 시간을 일본에서 보낸 윤동주 개인의 역설적인 시간은 어쩌면 지붕이 열린 물탱크를 통해 기록될는지 모른다.3전시장은 사다리가 달려 있던 ‘점검구’를 열고 나머지는 그대로 뒀다. 아직 물내가 나는 것 같은 음습한 물탱크 위에서 작은 빛줄기가 든다. 뜯어낸 사다리는 접합부만 남아 빛을 향해 올라갈 수 없음을 자각케 한다. 답답하고 절망적인 공간, 하나의 빛과 버릴 수 없는 희망, 뜯겨진 사다리. 윤동주의 시가 쓰여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 공간이 그대로 연출하고 있는건 아닐까. 윤동주의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널리 알려진 ‘자화상’이란 시가 수록돼 있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 집니다./도로 가 들여다 보니 그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하략)’미워졌다, 그리워졌다, 안쓰러워져 자꾸 돌아보게 되는, 그래도 다시 미워지는 한 사나이. ‘자화상’은 독립운동이 들불처럼 일던 당시를 살아가는 윤동주의 내적 갈등과 많은 결심들이 녹아 있다. 윤동주의 장례식에서도 낭독됐을 만큼 ‘자화상’의 화자는 본인으로 해석되곤 한다.우물 속에 갇힌 자신을 자꾸만 들여다 보아도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시대. 그 시대를 살아간 한 시인의 기념관이 ‘물탱크’에 자리하게 된 건 우연일까. 버려진 물탱크가 윤동주를 품게 된 것은 운명이 아닐까. 윤동주의 시는 시대의 거울이다. 윤동주를 위한 공간이 그 사람을 그리고 그 시대와 오롯이 닮아 있기에 우리가 들여다 볼 수 있는 어떤 기념관보다 담백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공간이 됐다. 두 개의 물탱크, 윤동주의 우물. 2월이 오면 쌀쌀한 아침 공기를 헤치고 한번쯤 찾아가 볼 만 한 곳이다. 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11>스마트 계약, 한층 더 강력해진 블록체인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1>스마트 계약, 한층 더 강력해진 블록체인
  • 기존 서면 계약에서는 계약 쌍방이 조건에 합의한 뒤 변호사 등의 공증을 거치게 된다. 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변호사를 통해 강제 집행한다. 그러나 스마트 계약에서는 합의한 계약을 코드로 공유하면 분산원장에서 자동적으로 계약이 이행된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착안해 전세계가 그 기술을 육성,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사실 암호화폐를 활용한 거래라는 특정 기능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이라 여러 서비스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입니다. 이는 지난 1994년 닉 재보(Nick Szabo)가 최초로 제안한 개념입니다. 앞서 2편에서 잠시 언급하고 지나갔던 재보는 로스쿨을 나온 컴퓨터 과학자로 비트코인의 직접적 모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골드(Bit gold)를 고안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죠. 물론 이 때 재보가 처음 제안한 스마트 계약은 디지털로 된 자료들이 쉽게 복사되고 조작 가능해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 서비스는 불가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 계약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면서 이를 현실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스마트 계약은 중간에 제3의 보증기관을 끼우지 않고도 개인간(P2P)에 원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자계약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재해주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다보니 돈이나 부동산, 주식, 그밖에 가치있는 그 무엇이라도 교환하면서도 투명하고 (계약 쌍방간에) 충돌 없이 거래를 완료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존 계약서는 서면으로 돼 있어 계약 조건을 이행하려면 실제 사람이 계약서대로 수행을 해야 하지만 디지털 명령어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면 애초에 합의한 조건에 따라 계약 내용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로 된 계약서는 조건에 따른 계약 결과가 명확하고 계약 내용을 즉각 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자 자산이 연결된 디지털로 양자간에 합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실행하기로 한다면 계약을 이행하는데 있어 복잡한 절차를 엄청나게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계약은 지불·계약 관계에 있어서 사람이 낄 틈이 없는 방식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블록체인 네크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A와 B가 있다고 합시다. A는 최근 영화 파일을 가지고 있구요, 그 영화를 구매해서 보고 싶어하는 B와 거래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거죠. A가 먼저 영화 파일을 보냈는데 B가 돈을 입금하지 않을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양측이 디지털로 된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상에 영화 파일과 돈을 동시에 올려놓은 뒤(이는 일종의 에스크로 계좌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돈이 입금되면 파일이 전송되도록 합니다. 일단 이 계약이 이행되면 양측 누구도 실행을 멈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양측은 이 소프트웨어 코드로 구성된 이 계약을 믿을 수 있습니다. 이는 파일 하나를 주고 받는 계약이지만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좀더 복잡한 방식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동차를 리스로 빌려 쓰려면 리스나 캐피탈회사와 자동차 리스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개인은 회사측과 매달 지불할 리스 사용료를 책정하고 일정 기간 이상 연체했을 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정해서 약정을 체결합니다. 여기에 스마트 계약을 적용하면 A는 중간에 리스회사 없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와 직접 리스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는 사용료가 연체되면 차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도록 할 수 있고, A 입장에서도 차가 도난됐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등 보안장치를 마련해 둡니다. 이런 식으로 A는 보험사와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 지급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되는 겁니다. 이렇게 스마트 계약에서는 계약 체결과 이행을 전자상으로 미리 설정해둠으로써 계약이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계약 불이행으로 인해 법적 분쟁이나 소송으로 가는 일도 없을 거구요. 더구나 이를 활용하면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부동산 계약이나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계약 불이행 리스크를 줄이는 것 외에도 계약 체결과 이행에 따르는 시간 소요나 비용 문제 등을 단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더리움(Ethereum)은 이런 스마트 계약을 구현한 최초의 암호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라는 인물이 지난 2015년 7월 공개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어디로든 전송 가능하고 채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스마트 계약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2018.02.10 I 이정훈 기자
 부동산계약파기시 가계약금 반환의 법리
  • [김용일의 부동산톡] 부동산계약파기시 가계약금 반환의 법리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변호사] 부동산매매계약시 계약금 중 일부만 가계약금으로 먼저 받고, 그 후 나머지 계약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지, 계약해지를 할 수 있다면 반환해야 하는 계약금이 얼마인지가 문제된다. 이번 시간에는 위와 같은 부동산계약파기시 가계약금반환의 법리 및 이와 구별하여 계약자체가 성립하지 않은 경우의 계약금반환 법리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계약금 중 일부만 가계약금으로 받은 경우 계약해제 및 계약금반환 법리부동산매매계약시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 당사자 사이에 특별한 약정이 없으면, 계약금은 해약금으로 추정된다(민법 제565조). 따라서, 당사자의 일방이 이행에 착수할때까지(예를 들어 중도금을 지급하거나 부동산을 인도하기 전까지) 매수인은 지급한 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 매도인은 계약금의 2배액을 제공하고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문제는, 매수인이 매도인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때, 매매계약상 계약금으로 정해진 금원을 전부 지급하지 않고, 그 중에서 일부만 지급한 경우, 즉 가계약금만 지급한 경우에, 매도인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지, 만약 계약해제할 수 있다면 자신이 받은 금액의 2배만 상환하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지, 계약서에 계약금으로 기재한 총액의 2배를 모두 지급해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지이다.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매수인 A씨가 아파트를 11억원에 사기로 매도인 B씨와 계약하면서 계약금 1억 1000만원 중 1000만원을 먼저 송금하고, 나머지 1억원은 다음날 지급하기로 약정하였고, 실제로 1000만원을 입금했다. 그런데, 매도인 B씨는 다음날 ‘시세보다 싼 값에 계약을 한 것 같다‘며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하면서 이미 받은 계약금 1000만원의 2배인 2000만원을 공탁한 사안이다(대법원 2014다231378 판결).위 사안에서 대법원은 “매수인이 계약금 일부만을 먼저 지급하고 잔액은 나중에 지급하기로 약정하거나 계약금 전부를 나중에 지급하기로 약정한 경우, 계약금을 일부만 받은 매도인은 매수인이 계약금의 나머지 또는 계약금 전부를 지급하지 않는 한 임의로 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고 하여, 계약금이 일부만 지급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계약해제를 할 수 없다는 취지로, 계약금의 해약금으로서의 기법 법리를 설시하였고,나아가 “계약금의 일부만 지급된 상태에서 만약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해약금의 기준이 되는 돈은 실제 교부받은 돈이 아니라 계약서에 약정된 계약금이다.”는 취지로 판시하였다.대법원이 위 사안에서 매도인이 자신이 실제로 받은 1000만원의 2배인 2000만원을 공탁한 것만으로는 매매계약해제가 되지 않고, 약정된 계약금 총액인 1억 1000만원의 2배인 2억 2000만원을 상환해야 계약해제가 된다는 취지로 계약금 반환의 범위에 대해 설시한 것은 맞다. 다만, 대법원은 계약금의 일부만 지급된 경우에는 전체 계약금이 완납될 때까지 계약금을 해약금으로 하여 계약해제를 할 수 없다는 기본 법리를 먼저 설시하고(대법원 2007다73611 판결도 같은 취지), 만약 계약해제를 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계약금반환의 범위에 대해 설시한 것이므로, 결국 계약금이 일부만 지급된 경우에는 계약해제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약정된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하여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지는 추후 소송에서 다투어질 가능성이 있다.◇ 계약 불성립시 계약금반환의 법리주의해야 할 점은, 위와 같은 계약금의 해약금 법리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일단 계약이 유효하게 성립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매매계약이 유효하게 성립해야, 계약의 효과로서 계약금이 해약금으로 추정된다.구체적으로 대법원은 “계약이 성립하기 위하여는 당사자 사이에 의사의 합치가 있을 것이 요구되고 이러한 의사의 합치는 당해 계약의 내용을 이루는 모든 사항에 관하여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나 그 본질적 사항이나 중요 사항에 관하여는 구체적으로 의사의 합치가 있거나 적어도 장래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기준과 방법 등에 관한 합의는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대법원 2000다51650 판결), “부동산 매매에 관한 가계약서 작성 당시 매매목적물과 매매대금이 특정되고 중도금 지급방법 등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면 그 가계약서에 잔금 지급시기가 기재되지 않았고 후에 정식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매매계약은 성립하였다고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대법원 2005다39594 판결).따라서, 위와 같은 판례의 설시에 따르면, 매매계약의 성립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경우(예를들어 당사자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 매매대금 액수, 중도금, 잔금 등 매매대금 지급방법, 시기 등 매매계약의 주요내용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 등)에는, 계약금 또는 가계약금만 먼저 지급했다고 하여도, 별도의 약정이 없는 한 계약금이 해약금으로 추정되는 것이 아니고, 위와 같은 계약금 반환 법리의 적용이 없을 것이다. 결국 매매계약 자체가 성립하지 않은 경우라면, 별도의 약정이 없는 한, 이미 계약금 등 금원을 지급한 것 역시 원인무효가 되고, 실제로 지급한 계약금만 부당이득반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김용일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 법무법인 현 파트너 변호사- 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팀장-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2018.02.10 I 양희동 기자
 文대통령, 평창 리셉션 환영사 “남북선수 가슴에는 휴전선이 없다”
  • [전문] 文대통령, 평창 리셉션 환영사 “남북선수 가슴에는 휴전선이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환영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관련,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통해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다.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다”며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다”고 말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환영사 전문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 오신 것을진심으로 환영합니다.이제 곧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제전이 시작됩니다.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따뜻한 성원과 우정에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이곳 강원도는 자랑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천혜의 바다와 산, 지역공동체의 전통축제들,자연이 내어준 건강한 먹거리들은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싶은 강원도의 자랑입니다.그 중에서도 겨울 추위는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강원도가 준비한 특산품입니다.다행히 요즘 강원도가 제대로 춥습니다.얼음은 매끄럽고, 설원은 풍성합니다.추위와 함께 훈련해온 선수들에게최적의 환경을 마련했습니다.오늘 우리도 추위 덕분에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강원도의 추위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보낸따뜻한 초대장인 셈입니다.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의 추위를제대로 즐겨볼 준비가 되셨습니까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했습니다.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 지리라 믿습니다.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근대 올림픽은 위대한 한 사람의 열정에서 출발했습니다.19세기 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육체적 도덕적 능력은 물론평화를 향한 의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지 120여년이 흐른 지금세계인들은 다시 공정한 사회의 중요성을 깨닫고스포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스포츠는 이념과 체제, 종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몸과 마음, 의지의 향연을 펼쳐줍니다.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도전정신과 용기, 상대에 대한 존중,공동체 정신과 자기절제의 미덕을 익혀왔습니다.여러분께 30년 전 1988년,서울올림픽의 한 장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 대회의 요트 경기가 제가 자란 부산의 바다에서 열렸습니다.경기 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으로싱가포르 선수들이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그때 선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캐나다의 로렌스 르뮤는주저하지 않고 그 선수들로 향했습니다.물에 빠진 선수들을 구한 그는 결국 22위로 시합을 마쳤습니다.그의 목에 메달은 걸리지 않았지만,세계는 그에게 스포츠맨십이라는 위대한 메달을 수여했습니다.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는공정한 경쟁에 대한 소중한 답을 보여주었습니다.이탈리아 봅슬레이 팀의 주장 에우제니오 몬티는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영국팀에게봅슬레이 썰매의 부품을 빌려주었습니다.썰매를 고칠 수 있었던 영국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경기 후 영국팀의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언론에게에우제니오 몬티는 말했습니다.“내가 부품을 빌려준 덕에 우승한 것이 아니다.영국팀이 가장 빨리 달렸기 때문에 우승했을 뿐이다.”그는 국제페어플레이 위원회가 수여하는‘피에르 드 쿠베르탱 페어플레이 트로피’를 받은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지금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우리는 지난겨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었고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공정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우리는 평창의 눈과 얼음 위에서위험에 처한 선수를 도운 또 다른 로렌스 르뮤와경쟁 팀이 자신과 같은 조건에서 시합할 수 있게 도운또 다른 에우제니오 몬티를 만날 것이라 믿습니다.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지금도 우리의 딸과 아들, 손녀손자들은놀이터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관에서자신들만의 작은 올림픽을 열고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공정함을 익힌다면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꿈꾸었던우정과 평화의 세계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미래 세대에게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공정한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합니다.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오늘 이 자리에는세게 각국의 정상과 지도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저는 이 순간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이런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것이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런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습니다.만약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습니까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지만세계 각국은 서로 간에 풀어야할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한국도 몇몇 나라들과 사이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숙제가 있습니다.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한 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우리가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며,우리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소중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습니다.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습니다.오늘 이곳 평창에서는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습니다.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가슴에 휴전선은 없습니다.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남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습니다.한 시인은 “눈사람은 눈 한 뭉치로 시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지금 두 손 안의 작은 눈뭉치를우리는 함께 굴리고 조심스럽게 굴려가야 합니다.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눈뭉치는 점점 더 커져서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입니다.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이제 몇 시간 뒤면 평창의 겨울이 눈부시게 깨어납니다.아름다운 개막식과 함께 우정과 평화가 시작됩니다.여러분 모두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며,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나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랍니다.나와 우리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습니다.우리는 준비되어있습니다.감사합니다.2018년 2월 9일대통령 문재인
2018.02.09 I 김성곤 기자
  • 지방 적은 붉은 살코기, 불포화지방 많아 심장병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고기 등 붉은 고기는 심장에 해롭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스마트폰 크기의 살코기를 즐겨 먹는 것은 오히려 심장에 유익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 대신 육우 고기 등 살코기를 선택하는 것이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의미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의 ‘오세이지 카운티 헤럴드 크로니클’지는 지난 5일 ‘건강한 심장은 기름기 없는 소고기를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선 심혈관 질환이 매일 2만2000명 이상의 죽음에 관여하는 미국인의 첫 번째 사망 원인이란 ‘미국 심장협회’의 발표내용이 먼저 언급됐다. 체중 유지ㆍ금연ㆍ운동 등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효과적인 심장병 예방법이란 것도 지적됐다. 이와 더불어 소고기 살코기를 즐겨먹는 것이 심장 건강을 돕는 방법이라고 했다. 미국에선 소고기 약 85g당 지방 10g 이하, 포화지방 4.5g 이하, 콜레스테롤 95㎎ 이하인 경우 살코기로 간주된다. 기름기 없는 살코기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살코기가 심장병 위험 증가 요인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도 없다.반대로 2012년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매일 100∼150g씩 섭취한 사람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감소했다.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단인 DASH 식단에서도 살코기 등 기름기 없는 단백질 식품은 과일ㆍ채소ㆍ통곡ㆍ저지방 유제품과 함께 최고의 심장 건강식품으로 추천된다. 기사에선 소고기 지방의 절반은 올리브유에서 발견되는 지방과 같은 종류인 단일 불포화 지방(심장 건강에 유익)이라고 했다. 포화지방이 혈관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맞지만 소고기에 함유된 포화 지방의 3분의 1은 혈관 건강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테아린산이라고 설명했다.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섭취하려면 고기명에 ‘라운드’(round)ㆍ‘로인(roin) 등의 단어가 포함된 것을 고른다. 예로 아이 오브 라운드(eye of round, 홍두깨)ㆍ서로인(sirloin, 등심)ㆍ텐더로인(tenderloin, 안심) 등이 여기 속한다. 분쇄육(ground beef)의 경우 96%의 엑스트라 린(extra lean), 4% 지방(fat)을 선택한다. 소량씩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살코기의 적절한 크기는 85∼110g 또는 스마트폰 크기 또는 손바닥 크기와 두께 정도다. 충분한 과일ㆍ채소ㆍ견과류ㆍ통곡ㆍ저지방 유제품과 함께 살코기를 먹는 것도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지방이 적은 육우 고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육우는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국내산 얼룩 수소’를 가리킨다.
2018.02.09 I 이순용 기자
특단대책 내놓고 정부·노조 설득 나선 GM
  • 특단대책 내놓고 정부·노조 설득 나선 GM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철수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불거졌다. 매번 ‘설(說)’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한국GM은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인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GM 본사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GM이 산업은행에 유상증자 참여를 요구한 것을 두고 ‘최후통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GM이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철수설을 전략적으로 흘리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이끌어내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GM의 한국 시장 철수는 ‘실직대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GM이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GM의 한국GM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다. 이를 통해 한국GM이 GM 본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고, 1만6000명에 달하는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GM은 산은의 대출 재개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신용도가 낮아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지 못해 그동안 GM 본사에서 자금을 차입해 사용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된 차입금은 3조4000억원에 달한다.GM은 산은의 증자 참여를 조건으로 한국GM에 신차를 배정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 등 시장성이 있는 신차를 투입하면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수출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20만명 고용 문제와 직결GM이 정부의 지원을 강하게 압박하는 배경에는 고용 문제가 있다. 한국GM이 폐쇄될 경우 직원 1만6000명과 협력사 직원 20만명이 당장 실직자가 된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업계 관계자는 “자본투입과 함께 신차가 투입되면 수년째 불거졌던 철수 논란에서 벗어나 1만6000명의 한국GM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수백개에 달하는 부품사들의 고용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GM이 한국 철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노동조합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의 지속적인 파업은 한국GM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이 감소하고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한국GM 직원들의 연봉은 계속 올랐다. 2013년 7300만원이던 1인당 연간 평균 연봉은 지난해 8700만원으로 약 20% 뛰었다. 한국GM 출범 당시인 2002년과 비교하면 2.5배 상승했다는 계산이 나온다.한국GM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노사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7일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통상 4~5월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한 전례에 비춰보면 노조가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GM 본사에서 다시 불지핀 철수설GM의 한국 철수설은 지난해 10월을 전후해서도 불거진 바 있다. GM이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맺었던 ‘15년간 경영권 유지’ 약속이 만료된 시점이다.특히 지난해 8월 한국GM 사장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은 GM의 한국 철수설을 더욱 키우는 배경이 됐다. 그는 직전 부임지인 GM 인도법인의 대표로 일하면서 인도 현지 내수시장 철수와 일부 수출용 공장을 제외한 인도 생산기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지은 경력이 있다.최근 GM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 행보도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철수설에 다시 불을 지폈고,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조만간 방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앵글 사장은 지난달에도 방한해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인원 감축과 구조조정, 철수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군산공장은 현재로선 정부의 도움 없이는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부평ㆍ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2018.02.09 I 피용익 기자
  • 신생아 중환자실서 퇴원한 '이른둥이' 건강하게 키우는 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산모의 고령화와 난임의 영향으로 이른둥이(출생 시 2.5kg 미만) 출산이 10년 전보다 22% 증가(2006년 1만9,507명→ 2016년 2만3,82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출산율 꼴찌(1.17명)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른둥이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이슈가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령 산모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35세 이상 산모 비중이 11.8%였지만, 2016년에는 26.3%로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 산모였다. 난임의 영향으로 인공수정에 의한 다태아도 늘었는데, 이 경우 조산의 가능성이 커 조산율(37주 미만 출산)이 2006년 43.6%에서 2016년 62.1%로 18.5% 증가세를 보였다. 다태아는 저체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2006년 다태아의 43.6%가 이른둥이로 태어났고 2016년에는 57.6%로 다태아의 절반 이상이 이른둥이로 태어났다.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이른둥이 부모나 예비맘들은 막연한 두려움만 가질 뿐 이에 대한 올바른 대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 신생아 중환자실 퇴원 후 챙겨야 할 건강 체크는?먼저 발육과 발달, 조산아로서의 합병증을 잘 관찰해야 한다. 발육에는 체중·키·머리둘레가 포함되며 처음 4주 동안은 격주로, 이후에는 1개월마다, 이후 괜찮으면 2개월마다 정상적으로 자라는지 모니터링하게 된다. 초기 영아기의 성장지연은 영구적인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뇌의 발달 지연과 연관이 크므로 체중 증가가 잘 되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생후 9개월에는 빈혈, 영양 상태, B형 간염 예방접종 항체 여부 및 비타민 D 혈중농도에 대한 평가가 수반된다. 청력 및 시력 장애도 신경 써야 하는 항목으로 정기적 검사가 필요하며, 3세부터는 인지능력과 언어평가도 시행하게 된다. 장기간 기도 삽관을 한 영아는 구강 영양 섭취를 어려워하여 이 경우 재활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감염 예방,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손 씻기가 감염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므로 효과적인 손 씻기 방법을 잘 숙지하여 적극 실천한다. 호흡기 문제가 있었다면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사람이 많은 환경과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장난감 소독 및 이불 세척을 자주 하며 호흡기 자극을 막기 위해 애완동물이 아이의 침실 쪽에 못 가도록 한다. ◇ 호흡기 질환,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이른둥이들은 면역이 취약하고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여러 치료를 받으면서 만성 폐질환 등을 가진 경우도 많으므로 독감 접종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1세 이전에서 입원하게 되는 가장 흔한 요인은 호흡기 감염으로 모든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특히 RS바이러스 예방주사가 매우 중요한데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2세 이하 유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으로, 1세 미만 신생아 및 영아에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이다. 실제로 2세 이하 95%에서 최소 1회 이상 감염되며, 사망률은 독감 감염의 경우보다 1.3~2.5배에 이른다. 예방접종을 통해 RS바이러스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입원하게 되는 위험을 45~55%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 퇴원 후 영양관리는 어떻게 챙겨야 하나?모유는 만삭아의 경우와 같이 이른둥이에게도 가장 적합한 영양 공급원으로 분유로는 공급될 수 없는 면역물질 등 다양하고 유익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모유 수유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이른둥이를 분만한 엄마의 모유에는 일반적인 모유에 비해 오히려 단백질,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이른둥이에게 필수적인 아미노산과 장쇄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뇌신경 발달과 망막 발달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조산 후 모유 수유에 대한 어려움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미숙아 분유를 수유하여 보충한다. 미숙아 분유를 수유한 경우와 모유 수유하면서 모유 강화제를 사용한 경우와 비교하여 성장, 골 무기질화, 괴사성 장염의 합병증에는 차이가 없다고 보고된 바 있다. ◇ 이른둥이를 키운다는 불안감,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나?예기치 못한 조산과 이른둥이 출산은 부모와 가족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엄마는 불안·죄책감·절망감·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생아 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시기별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치료받을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어 지나친 걱정을 덜고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신생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성훈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면서 이른둥이 증가가 가파른 가운데 예기치 못한 이른둥이 부모가 되어 상당한 걱정을 드러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전문의가 알려준 대로 정확한 정보에 의해 돌보고,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를 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이른둥이 양육에 있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2018.02.08 I 이순용 기자
경기 불황에도…"부모님 설 선물 예산, 줄이지 않는다"
  • 경기 불황에도…"부모님 설 선물 예산, 줄이지 않는다"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경기 불황에 지갑은 얇아졌다. 다만 다가오는 설, 부모님 선물만큼은 ‘통 크게’ 사겠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 설 명절을 앞두고(1월 25일~2월 4일) 고객 총 940명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드릴 ‘설 선물 예산’에 대한 고객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6%가 ‘작년보다 더 쓸 예정’ 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설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자가 60%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보다 ‘예산을 줄이겠다’는 의견은 14% 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86%가 올해 설 선물을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하거나, 더 비싼 선물을 하겠다고 답한 셈이다. 부모님 선물의 구체적인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제시 금액 중 가장 높은 ‘1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50%)을 차지했다. 그 뒤로 △5~10만원 미만(34%) △3~5만원 미만(7%) △1~3만원 미만(6%) △1만원 미만(3%) 순으로 답이 이어졌다.‘품목’으로는 ‘한우, 전복 등 고급 신선식품’을 선택한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2위는 ‘건강기능식품’(25%), 3위는 ‘안마의자 등 건강/의료용품’(12%)으로 비교적 단가가 높은 품목들이 인기가 높았다. 그 외 △패션의류(11%)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제품(8%) △패키지/항공권 등 여행 상품(6%) △가방, 신발 등 패션 잡화류(5%)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된다면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희망 선물’을 묻는 질문에는 ‘여행 상품’이 24%로 1위를 차지했다. 김소정 G마켓 마케팅실 본부장은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대부분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설 선물을 지난 설과 비슷하거나 업그레이드해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한우 등의 고가 선물세트나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게 나타나는 등 부모님께 드리는 명절 선물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부모님 설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 브랜드인 ‘한수위’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가에 선뵌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등심과 채끝 각 400g,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각각 400g씩 혼합한 ‘한우 한돈세트(1.6kg)’를 9만7000원에 판매한다. ‘한우더덕 혼합세트 1호’(7만4900원)는 불고기500g과 국거리500g에 더덕400g를 혼합해 선뵌다.
2018.02.08 I 박성의 기자
②"文 소득정책, 재분배 기능 동의하지만 성장론으론 글쎄…"
  • [인터뷰]②"文 소득정책, 재분배 기능 동의하지만 성장론으론 글쎄…"
  • 김경수 차기 한국경제학회장(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성장이 전체에 확산되지 않으면 그것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지난 2012년께부터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에 빠졌다는 진단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해 연 3% 성장을 이뤘지만 ‘위기’를 말하는 인사들은 여전히 많다.일순간 충격파가 덮치는 과거식(式) 위기보다 더 무섭다는, 서서히 데워지는 솥단지 속 개구리 신세인 위기. 그 와중에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서는 여기저기서 갑론을박만 난무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데일리가 차기 한국경제학회의 수장인 김경수(65)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찾은 건 이 때문이다.김 교수와 인터뷰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집무실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정부, 경제정책 더 신중해야”-3% 성장했지만 많은 사람이 위기를 말한다.△지난해부터 세계 경제의 성장 랠리가 시작됐고, 올해와 내년도 그럴 것으로 본다.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교역량도 늘고 있다.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내수는 여전히 어렵다. 소비를 억제하는 가계부채 문제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년 실업률도 굉장히 높다. 성장을 일부가 주도하고 있다. 성장이 경제 전체에 확산되지 않으면 그것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문재인정부의 소득 정책은 어떻게 보는가.△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 지난 50년간 수출 의존적인 성장을 해왔다. 문재인정부의 선언은 더이상 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소득 주도 성장은 수요 측면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인데, 학계는 대체로 썩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의 소득 재분배 기능은 동의하지만, 성장론으로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학계는 어떤 부작용을 우려하는가.△우리나라 자영업자가 400만명이 넘는다. 우리나라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나라는 그리스, 멕시코, 이탈리아 등 세 곳뿐이다. 최저임금을 인상해서 소득을 올리면 고용을 주던 자영업자들은 1인 자영업으로 가든, 무보수 가족 노동으로 가든 할 것이다. 고용은 감소하고 자영업 경영도 악화될 거다. 규모가 큰 업체는 해외로 이전하든 공장을 자동화하든 할 거다.-근로시간 단축도 파장이 클 것 같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보면 우리나라 근로시간은 매우 길고, 그런 나라는 예외없이 상대적으로 저소득 국가다. 노동 생산성도 떨어진다. 그런 면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기존 휴일근무와 연장근무 등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 분명 부담이 있을 것이다.-최근 정부 정책은 목표를 정해놓고 과정을 끼워맞추는 느낌이다.△신중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정책을 받아들이는 국민들과) 일종의 게임 같은 것이다. 정부의 생각과 결과가 반드시 같아진다고 볼 수 없고, 만약 큰 차이가 난다면 정부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령 근로시간 단축법도 여야가 합의했지만 결국 시행은 정부가 하는 것이다. 책임도 정부가 지는 것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보는가.△정부가 당초 의도와 반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만약 반대 결과가 나와 정부의 신뢰성이 떨어지면 다음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포인트가 하나 있다. 단기부동자금이 워낙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종 상품들의) 수익률이 떨어져서, 투자를 할 때 신중하게 고른다. 다시 말해 신용이 급격히 팽창할 때는 (투자 성향이 일부 상품에 쏠릴 수 있고) 자칫 정부 정책이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정부 때는 강남 집값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시장에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다. 정부가 (교육 문제 등) 다른 정책과 연결하지 않고 단지 집값만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정부가 강남 집값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니) 조급해지는 것이다. 가격을 (인위적으로) 쳐내서 해결될 문제 같지 않다. 시장을 반(反)해서 정책을 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는 거시적으로도 보고 교육 문제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김경수 차기 한국경제학회장(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은 “의외로 경제 개혁의 과거 경험을 보면 보수정권보다 진보정권이 잘 했다”며 “문재인정부는 더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노진환 기자◇“文정부, 구조개혁 더 분발해야”-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우리나라는 경제 유연성이 대단히 떨어진다. 정규직 과보호가 대표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어떻게 연착륙할 것이냐 인데,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 입장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은 시간이 지나야 하는 것이다. 빨리 효과를 내서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정부나 똑같은 것 같다.-이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의외로 경제 개혁의 과거 경험을 보면 보수정권보다 진보정권이 잘 했다. 김대중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했던 구조조정이나 노무현정부가 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다. 진보정권 때 여론의 저항이 상대적으로 덜 한 것 같다. 문재인정부가 더 분발해야 한다.-경제에 있어 정치의 역할도 중요하다.△어려운 이야기지만 정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해졌다. 요즘은 모든 경제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법도 정쟁의 대상이 되면서 정부도 이도저도 못 하는 상황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이제는 엘리티즘은 거의 없어진 거 같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엘리티즘에서 포퓰리즘으로 간지 상당히 됐다. 촛불 혁명도 그렇다. 대중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의식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모든 정책의 틀이 바뀌는 건가.△그렇다. 포퓰리즘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가치중립적인 것이다. 투표권자들이 집단지성을 제대로 발휘하는 나라는 위기를 쉽게 극복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힘들어질 것이다.◇“혁신 없으면 세금 고통 시달릴 것”-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정부가 엄청나게 돈을 썼을 것이다. 경제학적으로 자녀를 몇 명 낳을 것이냐는 본인의 최적화 과정에서, 주어진 예산 제약에서 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첫 단추를 꿰야 한다. 경제적 차원에서 보면 양성평등제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남성의 육아휴직을 법으로 의무화 한다든지 하는 정도가 아니면 이 문제는 계속 불거질 것이다.-증세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앞으로 국가채무는 급격하게 늘 것이다. 고령화 때문에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떨어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다. 증세는 불가피하다. 그런데 세금을 더 걷는다는 건 쉽지 않다. 초고소득층에 걷는 것은 (세수 측면에서) 크게 기여하는 게 아니다. 어떤 시그널 정도의 효과일 것이다. 결국 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늘 수밖에 없을 것 같다.-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텐데.△지난해 타계한 미국 경제학자 고(故) 윌리엄 보몰 교수가 자주 한 말이 있다. ‘혁신이 없다면 중산층은 세금 고통에 계속 시달릴 거다. (그런 점에서 혁신이 잘 일어나는) 미국은 복받은 나라다.’ 이게 안 되면 결국 빚을 내야 한다.김경수 차기 한국경제학회장(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이 지난 5일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18.02.08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명퇴금 규제에…꽉 막힌 '세대 간 일자리 빅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명퇴금 규제에…꽉 막힌 ‘세대 간 일자리 빅딜’ -北 김여정 내일 평창 온다 ‘백두혈통’ 분단 후 첫 訪南-“정부, 유턴기업 늘릴 대책 고민해야”-기관 매도에 파랗게 질린 증시 -[사설]평창올림픽 개막준비 이상 없는가 -[사설]치부를 드러낸 검찰 조직의 현주소 △줌인&-한국, 탈 담사 10년 늦추는데…머스크, 화성으로 전기차 보내-“13일 국민개헌자문위 출범 내달 중순까지 정부안 마련”△‘백두혈통’ 첫 남측 방문 -‘김정은 대리인’ 여동생 김여정 南으로…사실상 北 2인자, 文 만날 듯-붉은 코트 입은 北 응원단 229명 “기존에 없던 것 보여주겠습네다”△‘6월 개헌’ 압박하는 정부-‘30년 멈춰있던 개헌 시계 돌리자’…몰아붙이는 與, 당론도 못 정한 野-대통령 4년 중임제 vs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개헌투표·지방선거 동시 땐 투표율 최대 20%p↑△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 소득주도 정책, 재분배 기능엔 동의하지만 성장론으론 글쎄…. -한·미 금리 역전되고 안전자산 선호 심화…韓 자금이탈 압력 커져 △정치·경제-‘저사람 찍으면 혜택이 뭐냐’ 따지는 시대…서민에 와닿는 정책이슈 만들라-‘현장밀착형 규제’ 50건 선정 서비스 R&D 5년간 5조 투입-5·18 헬기사격,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완전히 못밝혀내-하이트진로에 통행세 낸 삼광글라스, 하도급업체엔 갑질-與 ‘권성동 보이콧’에 맞불…한국당, 국회 운영위 보이콧 △금융-금융공공기관, 3년후 임금피크제 대상 1200명…‘청년 채용’ 꿈도 못꾼다-‘60세 퇴진룰’…삼성, 금융계열사에도 적용하나-주담대 금리 5%시대…10명 중 5명 ‘고정금리’ 선택 △산업&기업-이재용 석방 후 첫 주총…외국인 사외이사 유력-LS그룹, 내부거래위 신설…투명성 강화-GS칼텍스, 2조 투자 올레핀 ‘올인’ -미국 본사 CEO 한마디에…또 ‘한국GM 철수설’ 솔솔 △산업-‘카풀 하면 잡혀간다’ 괴소문…플러스·럭시 고사 직전-네이버와 샤오미 손 잡는다-“카카오게임즈 올해 하반기 상장”△소비자생활-내수 한계에…식음료업계 ‘대표 상품’ 앞세워 세계인 입맛 잡기 나서-한우 20%, 참조기 15%↓ 이마트, 설 제수용품 할인 -‘고마워요 동장군’…유통·패션街 매출 ‘봄바람’ -아모레퍼시픽, 한부모 여성 창업자금 대출 지원△중소기업·벤처-창조혁신센터, 中企·대학 자율 참여…‘지역 창업 허브’ 변신 -‘철 없는’ 미세먼지 공습…공기청정기 1월 최대 5배 더 팔려-러시아 냉난방설비 전시 경동나비엔 10년째 참가 -우수 졸업생에 2000만원 지원…‘신사업 창업사관학교’ 교육생 모집 △Auto&Life-3개의 눈, 360도 실시간 감시…모범운전자도 힘든 회전교차로, 핸들 안 잡고 OK△증권&마켓-변동성 큰 장세…화학·금융 ‘저평가 우량주’ 관심-떴다, LCC株-현대상선株 반토막…개미들 “속았네”△증권-한국콜마vs사모펀드…설 전에 CJ헬스케어 새 주인 나온다-코스닥 새내기 ‘배럴’ 5일 새 주가 120%↑-說·說 무성한 유료방송 M&A…하반기께 윤곽 -잘 나가던 회사채 시장…美금리 급등에 타격 받나 △식품박물관 칠성사이다-톡~쏘는 시원함…68년간 코카콜라도 넘보지 못했죠-마케팅도 톡톡 튀네 △평창올림픽 G-1-개회식 화룡점정…달 항아리 밝힐 불빛은 -눈빛만 봐도 알아요…빙판 위 ‘환상의 짝꿍’-南 공격수 부상 속출…단일팀, 스위스 평가전 北선수 최대 5명 뛸듯-1000번째 金, 8번째 출전…평창서 신기록 쏟아진다-주눅이 뭔가요…막내의 반란 시작된다-金 8개 따 종합 4위 가세~쾌지나 칭칭 나네~-4관왕 도전 최민정 “얼음질 딱 내 스타일이야”-일본, 평창 입촌식 불참 “한파에 컨디션 관리 차원”-유엔 제재 北·이란 선수 갤노트8 선물 못 받는다 -대회기간 이동 야간진료소 운영 △문화&스포츠-단원들 개성 빛낼 준비 끝…신작 ‘마타하리’ 가을에 초연-연봉 1200만원 공연계 최저임금 인상은 ‘남 얘기’-유튜브 스타 민요樂밴드 ‘씽씽’ 이태원서 단독콘서트△사람&나눔-“의료 빅데이터 공유…암 연구허브로 거듭날 터”-흰개미에 무너지는 목조문화재 ‘흰개미 탐지견’이 지킨다-한화첨단소재, 가래떡·만두 저소득가정에 직접 전달-미래에셋대우 WM직원 30명, 中 알리바바 본사 방문-“어르신들 따뜻한 떡국 드시고 추위 녹이세요”-김국진·강수지 5월 웨딩마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가상화폐 빠진 2030 증시로 유인” △오피니언-[목멱칼럼]안중근과 블록체인-[데스크의 눈]자본시장 새 얼굴 ‘초대형IB’ 키우자-[기자수첩]채용비리 막을 내부통제 우선돼야 △부동산-다주택자중 집 팔 사람 거의 팔아…서울 4월이면 매물기근 닥친다-63빌딩 286개 건축물 작년 전국에 새로 지어-잠실진주 도정법 위반 수사…계약 무효땐 초과이익환수제 대상 -부영 이중근 회장 구속…1인 지배기업 경영공백 장기화될 듯 △사회-일자리 우수기업 ‘인센티브 24가지’ 추가-8월 ‘수능 개편’ 앞두고 ‘학생부종합전형’ 찬반 치열-‘위험시설물 정보 미공개’ 안전대진단 실효성 논란-설연휴 16·17일 대중교통 막차 새벽 2시로 연장 -“강원랜드 채용 비리…사즉생 각오로 재수사”-얼어붙은 저수지, 산불 나면 어쩌나
2018.02.07 I 원다연 기자
가뭄에 한파까지…얼어붙은 저수지 산불 진화 '비상'
  • 가뭄에 한파까지…얼어붙은 저수지 산불 진화 '비상'
  •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 헬기가 결빙된 저수지에서 얼음을 깨고 물을 담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계속된 한파로 전국 대부분의 저수지가 결빙되면서 산불 진화에 비상이 걸렸다.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결빙된 저수지 얼음을 깨는 등 산불진화용 헬기 담수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지난주 부산 기장과 충북 충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도 주변의 담수지가 결빙돼 헬기 담수를 위해 산불현장에서 1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등 진화에 큰 불편을 겪었다.헬기를 이용한 산불진화 시 담수지까지의 거리가 5㎞ 증가할 때마다 공중진화 효율은 18%씩 감소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가뭄이 이어지면서 저수지의 저수율이 60% 미만인 지역도 속출, 산불진화용 취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경남 밀양댐과 충남 보령댐의 저수율은 현재 30% 이하로 심각한 수준이며, 전남지역 평균 저수율도 58%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가뭄으로 인한 산불진화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간이 취수시설 47개소를 확보했다.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건조경보가 38일째 지속돼 산불위험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림인접지에서 쓰레기 소각·불을 피우는 행위 금지, 산행 시에는 흡연·인화물질 소지 금지 등 산불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길 부탁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8.02.07 I 박진환 기자
국가는 '주식하는 국민' 원한다는데…
  • 국가는 '주식하는 국민' 원한다는데…
  • ‘국가가 나에게 사기를 친다!’ 이 뼈아픈 전제가 책의 문제제기다. 저자 우석훈은 주식·집값·교육·다단계·신용등급 등 개인의 실생활과 연관된 사회문제를 앞세우고, 이념·모피아·토건족·4대강·분양제 같은 수십조 단위의 기간사업을 추적하며 국가의 이중성을 낱낱이 고발해댄다(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혹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요즘에는 차라리 가상화폐로 얘기를 푸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은 비슷하다. 개인이 감당하기에 위험한 거래를 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투자를 감당하기에 위험하다는 게 아니라 폐해를 감당하기에 위험하다는 거다. 중독성도 강하고 판타지도 강하고. 그렇다고 주식을 게임이려니 한다? 상한액 없이 큰돈을 움직이는 패턴으로 본다면 차라리 도박에 가까울 텐데. 그런데 말이다. 사행성 오락은 물론 도박까지 ‘병’이라며 고쳐야 한다는 국가가 주식투자에선 입을 다문다. 왜? 모든 정권은 집권기에 주가 그래프가 삐죽삐죽 올라가주길 바라니까. 경제적 치적을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수치가 주가종합지수니까. GDP니 GNP보다 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이지 않은가. 분기별로 네 번 정도 나오는 국민소득추정치는 와 닿질 않는다. 대신 주가는 매일 매시간 요동을 쳐준다. 좀 다이내믹해야지. 증시가 나른한 춤을 추는 게 싫은 정부는 개인에게 주식투자를 자꾸 찌른다. 조심하란 지적은 좀처럼 없다. 누군가 폭삭 주저앉는 파산을 당해도 어차피 국가가 망하는 건 아니니까. ‘국가가 주식을 무기로 나에게 사기를 친다!’ 이 뼈아픈 전제가 책의 문제제기다. 주식은 물론 집값·교육·다단계·신용등급 등 개인의 실생활과 연관된 사회문제를 앞세우고, 이념·모피아·토건족·4대강·분양제 같은 수십조 단위의 기간사업을 추적하며 국가의 이중성을 낱낱이 고발해댄다. 그간 환경과 경제 두 주제에 몰입해온 저자가 나섰다. 아예 ‘국가의 거짓말을 추적한 최초의 사회경제학 보고서’란 타이틀까지 걸었다. 미래사회로 나아가는 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 5만 시대로 가는 데 걸리적거리는 요소를 따져보자는 것이 목적이다. 당장 해결은 못해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통점은 하나다. ‘설마 그럴까’ 했던 일이란 것. 모두 혹은 많은 사람들이 집단최면에 걸리듯 속아 넘어간 일이란 거다. 긴 시간이어서 가능했단다. 희박한 확률을 100%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국가 정책의 두 얼굴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닉스 미국 대통령은 1971년 금태환 정지를 전격 결정했다. 당시만 해도 달러는 그 가치만큼 금을 주는 태환화폐였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이제부턴 안 바꿔준다니까”라고 한 것이다. 만약 개인이었다면 사기죄에 걸릴 ‘짓’을 국가를 등에 업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벌였다. 결과는 어찌 됐을까. 아무도 토를 못 달고 그냥 ‘안 바꾸는 걸로’. 이 정도쯤은 ‘새 발의 피’라는 게 책의 역설이다. 주식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주식투자가 늘어나면 가장 좋아할 곳은 국가고 다음은 기업이다. 전체적으로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는 물론이고 은행대출 조건도 좋아지니 개인에게도 나쁠 건 없다고 한다. 국가나 기업이 국민에게 주식을 더 사라고 유도할 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오죽하면 아이들에게 주식 사주는 것을 경제교육이라고 하겠느냐는 거다. 그런데 폐해는? 알코올·도박·마약·게임 등 흔히 4대 중독이란 것과 비교해 봐도 과도한 주식투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거다. 그나마 4대 중독은 ‘자제하자’는 공익광고라도 하지만 주식은 어디 그러더냐고. 주식이 다른 중독과 다른 점은 딱 한 가지란다. 정부의 은근한 협조를 얻는 거다. 그러니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거다. 모든 사기가 그렇겠지만, 특히 국가가 사기를 치면 국민은 별도리가 없다. 두 가지다. 순식간에 말려들거나 서서히 말려들거나. △존재 자체가 사기인 ‘선분양·분양권’ ‘존재 자체가 사기’라고 대놓고 몰아붙인 경우도 있다. 민간회사가 저가로 아파트를 공급할 때 생기는 손실을 보완해주는 ‘선분양과 분양권’이란 거다. 사실상 부동산문제의 기원인 건데. 우선 ‘분양’이란 말에 주목해야 한단다. ‘나눠주다’처럼 마치 베푸는 듯한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저 돈을 받고 집을 파는 매매 행위일 뿐인데. 1973년 만들어질 때부터 기상천외했다. 모델하우스만 살짝 보여주고 소비자에게서 무차별로 돈을 거둬들이는 방식이니.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정권’이란 사기극의 클라이맥스로는 1977년 처음 등장한 ‘국민주택청약부금’을 꼽는다. 청약저축제도가 시작되며 아파트는 정말로 매매가 아닌 국가가 주는 수혜가 돼버렸으니까.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다가 우선순위·추첨까지 결합한 형태. 분양받은 아파트는 정권이 국민에게 나눠주는 축복이 됐다는 얘기다. 사기는 분명하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사기고 어디서부터 아닌지를 판명하기 어려운 게 더 큰 문제란다. 사기 말고 정부가 진짜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단다. 집이 없는 서민에게 집 한 채씩 주겠다? 정반대다. 집이 없어도 살아가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거란다. △국가가 치는 사기는 관행이 돼역사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는 ‘4대강 사업’을 꼽는다. 대부분 가족회사로 운영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두곤 ‘영원히 죽지 않는 기업의 탄생’이라고 비꼰다. 자유시장경제니 신자유주의니 하며 ‘경제가 이념이 된’ 어이없는 현실도 있다고 했다. 한국 부동산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된 서울 강남이 가진 문화적 가치는 ‘0원’이란 얘기도 거침없다. 분양에서 재건축으로 이어지는 강남모델에는 세월이 가도 쌓이는 게 없단 소리다. “국가가 조직적으로 사기를 치기 시작하면 그것은 관행이 된다.” 어째서? 한번 자리를 잡으면 개선은 아주 힘든 과업이 되어서다. 그러니 해결책은 나왔다. 국가의 사기시스템을 해체하는 거란다. ‘사기 없는 나라 만들기’의 마지막 퍼즐은 전문가의 비밀주의를 완화하는 제도적 장치라고도 했다. 청와대나 장관실에 쭈그리고 앉아 꾸미는 일들을 정직하게 만들어준다고. 예나 지금이나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사회가 더 건강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독설가처럼 거침없이 뱉어낸 사례가 한 보따리다. 타깃은 분명하고, 꼬투리잡기는 피부에 착 들러붙을 만큼 현실적이다. 그런데 ‘그래서 어떻게?’에선 막연해졌다. 버럭 화를 내고 그냥 나가버린 모양새다. 이래저래 허탈하다.
2018.02.07 I 오현주 기자
②최문순 "한맺힌 KTX…北에 재도약 기회있다"
  • [인터뷰]②최문순 "한맺힌 KTX…北에 재도약 기회있다"
  • 최문순 강원지사가 2일 오후 경강선 KTX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한 위키트리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강릉=글·사진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2일 경강선 KTX가 만종역에 멈춰섰다. 밝은 회색에 붉은색이 어우러진 평창 기념 점퍼를 입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밝게 웃으며 올라탄다. 강릉까지 가는 40분도 아깝다. KTX에 올라타자 마자 위키트리방송과 인터뷰하며, 올림픽 홍보에 여념이 없다. 강원도 명물 감자떡부터 감자만두, 고추장전, 메밀전에 배추전까지.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등 기념품도 줄줄이 소개했다. “평창올림픽, 가즈아~~!”를 외치며 1020세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KTX로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최 지사는 “한맺힌 KTX”라고 했다. 그는 “6.25 전쟁때 최초의 전투, 최초의 전사자, 최초의 승전이 강원도에서 일어났다”며 “이산가족도 많고, 무장공비가 많이 내려와 한국전쟁 이후 강원도에 제대로 된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수도권에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접근성을 확보한 만큼 획기적인 강원도 발전을 꿈꾸고 있다. 먼저 최적의 동계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방안을 찾고, ‘新강원’을 열어갈 계획이다. 최 지사는 “신 관광(관광에 문화 접목), 신 농업(6차 산업화로 전국 1위 농가소득 달성), 신 산업(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지역산업 첨단화), 신 산림(99% 보존과 1% 이용으로 선진국형 산림 재디자인)의 4대 핵심전략을 기반으로 도정전반을 국제화하겠다”며 “강원도형 일자리 모델 확산, 금강산 관광 재개,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등 남북교류 사업도 준비해가겠다”고 밝혔다. 남북으로 갈라진 고성군을 홍콩처럼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안을 이미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2일 강릉역에서 평창올림픽 홍보에 나서고 있다.MBC 기자로 출발해 MBC 사장을 거쳐 지난 18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기도 한 최 지사. 지금이 개헌의 골든타임으로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전인 1988년 올림픽은 1987년 민주항쟁과 제 6공화국을 거쳐왔다. 2017년 촛불혁명으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지금이야 말로 개헌의 적기다. 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 개헌이 큰 폭으로 될 것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과 지방분권 의지를 높이 샀다. 특히 지역간 재정격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위해선 자주재정권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최 지사는 정치 인생 최종 목표를 묻자 “국민의 행복과 조국 통일”이라며 “국민들이 편안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 나아가 통일의 실현이 강원도와 한국의 재도약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판단이다. “지금은 너무 피로한 사회다. 경쟁에서 좀 뒤처지더라도 노후걱정, 집걱정, 교육걱정 없이 차근차근 진보해가는 정부와 국민이 있길 바란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2일 강릉역에서 평창올림픽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18.02.06 I 김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53일 만에 풀려난 이재용 “회장님 뵈러 갑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53일 만에 풀려난 이재용 “회장님 뵈러 갑니다”-文 대통령, 김영남 단독 회담 가능성-강남과 ‘교대’…집값 상승 이끄는 마·용·성·광-美 국채금리 급등에 증시 휘청였지만…“약세장 안 올 것”-[사설]기업에 손 벌리는 정치인부터 단속해야-[사설]자율주행 수소차 ‘넥쏘’와 성장 걸림돌△이재용 부회장 353일 만에 석방-“삼성 경영승계 작업 없었다”…특검, 짜맞추기식 기소 프레임 안 통했다-선고 내내 포커페이스 유지하던 JY…재판부 퇴정하자 고개 돌려 ‘안도의 미소’△이재용 부회장 353일 만에 석방-“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이 겁박…박근혜·최순실이 뇌물수수 공범”-한명숙 전 총리 유죄 판결로 이름 알려 2015년에는 변호사가 뽑은 ‘우수 법관’-“견해 다른 부분, 대법서 철저히 다툴 것”△이재용 부회장 353일 만에 석방-‘리더십 공백’ 1년 만에 해소…‘혁신 DNA 되찾기’ 정중동 모색할 듯-“기업이 나랏일 돕는 건 늘 있던 일 증거·법리 따진 항소심 판결 다행”-내달 삼성 30주년…심기일전 이 부회장 주변 상황점검 먼저△미국發 금융시장 쇼크-원화·주식·채권 ‘트리플 약세’…국채금리 더 오르고 불확실성 더 커질 듯-“공포를 사라”…정·화·조 주목-美 임금·물가 오름세…Fed 올 3~4 차례 금리인상 예고△집값 상승 주도권, 강북으로-가격급등·규제폭탄 강남을 넘어…개발 호재 ‘마·용·성·광’ 강북4구 떴다-강남 잡으려다…애먼 ‘노도강’ ‘금관구’만 죽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세계유일 분단道 강원도서 남북 함께하는 평창올림픽…‘평화의 상징’ 될 것”-“관광에 문화 접목…농가소득 전국 1위 목표”-당내 대항마 없는 최문순 야권 정창수·홍윤식 거론△정치-“최순실게이트?멘붕 그자체…섹시한 보수 리더 없나요”-文 “국회 합의만 기다릴 때 아냐…대통령도 개헌 준비 시작할 수밖에”-靑, 김영남 환영한다지만…북·미 대화 성사는 미지수-국정원 “北, 가상화폐 해킹…국내 피해 수백억”△경제-원전협력업체 100개 유치…경주를 에너지도시로-“10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모범적”-대형 공연 열고 심장마비 예방사업…시민들과 함께해요-‘매출 1조’ 중견기업 80개로 늘린다△금융-채용비리 조사 제2금융권으로 확대…민간기업 독자적 인사권 침해 우려도-윤종규 회장, 사추위·회추위서 빠진다-법정최고금리·수수료 인하 ‘불똥’ 카드사 “年 4438억원 증발한 판”△산업&기업-5분 충전하고 서울~부산 달려도 연료가 남네…‘넥쏘’ 주행거리 609km 세계 최대-SK이노베이션 노사 ‘급여 1% 기부’ 약속 지켜-박용만 “국회-경제계 상시 협력업체 만들자”-LG전자, 차세대 ‘투명 올레드’ 기술 뽐내다-KT·버라이즌, 韓·美 5G망 연결 성공△산업-SKT 매출 17.5조원 3년 만에 턴어라운드-자율車끼리 5G로 대화…‘어린이’ 출현 경고에 ‘0.001초’내 멈춰-전화와도 화면 안뜨네…아이폰X, 이번엔 수신 먹통-달 착륙 미루고…‘한국형 발사체 개발’ 속도 낸다△소비자생활-‘올림픽 설 선물세트’…롯데엔 있고 신세계엔 없는 이유-‘43인치 풀HD’TV 29만9000원…대형가전, ‘가성비’ 노브랜드 열풍 예고-애경 치약, P&G 세제 쑥쑥…LG생건 게 섰거라-백복인 KT&G 사장, 차기 CEO 단독 후보로…연임 가능할까△증권&마켓-미국發 악재 커지고…빚내 코스닥 주식 산 개미들 ‘어쩌나’-“KRX300 인덱스펀드 선점하자”…발빠른 신한BNP·DB운용-‘이재용 효과’ 삼성電 반등△증권-코스닥랠리에…20개사 자사주 팔아 ‘실탄’ 비축-두원강철 내놓은 H&CK ‘2년새 2배’ 수익 노린다-SK證 이어 DGB지주…‘하이證 인수’ 제동 걸리나-다믈멀티미디어, 비트코인 결제사 ‘이야페이’ 품으로 △평창올림픽 G-3-癌도 교통사고도…4년 만의 ‘위대한 도전’ 막지 못했다-“깨끗하지 않다”…IOC, 도핑 의혹 풀린 러시아 15명 평창행 불허-‘올림픽 기간 전쟁 멈추자’…평화 새길 ‘휴전벽’ 우뚝-“1932년부터 타임키퍼 평창엔 230t 장비 투입”△평창올림픽 G-3-날 세운 쇼트트랙…평창 첫 금 주인공은 ‘나야 나~’-평창올림픽 비상 보안요원 31명 의심증상-세계 5위 스웨덴과 접전…‘단일팀 전력’ 우려 씻었다-이참에 메달까지…北 피겨요정, 계순희·함봉실 계보 잇나-이틀 연속 월드컵 우승 본, 평창 활강 金 정조준△문화-무대에 별★ 떴는데…연극인 얼굴에 그늘 진 이유-평창이 ‘예술’이네-성인 10명 중 4명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다”△사람&나눔-“100만원으로 창업…실패도 빨리하면 경험”-“규제선진화·세제정비 앞세워 정부 설득 창의적인 금융상품 나올 환경 만들 것”-이승열 아리랑TV 사장-‘부산 팬서’ 별명 너무 마음에 들어요-롯데홈쇼핑 “AI 스타트업 투자로 유통혁명 준비”-‘대한민국 1호 컴퓨터 박사’ 문송천 카이스트 교수 정년 맞아-[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성폭력 없는 세상, 엄격한 법 적용부터-한·러 협력, 수산업부터 시작하자-[기자수첩]흠집내기식 채용비리 진실 공방 멈춰야△부동산-“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내느니…초호화 단지 지어 시세차익 얻겠다”-서울~세종 고속道 완공 빨라져…구리·성남·용인 집값 들썩-양도세율 50% 상향 조정에…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반토막’△사회-4등급 맞아도 SKY…필수과목 ‘한국사’ 찬밥 신세-고3 82% “수시보다 정시가 공정”-광역버스 안전띠, 열에 아홉은 안매-檢 ‘채용 비리 의혹’ 5개 은행 수사 착수-‘정유라 특혜’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 해임-대부업 최고금리 24%로 내려간다-해수부 “낚시하려면 부담금 내세요”
2018.02.05 I 송주오 기자
 文대통령 IOC총회 축사 “스포츠, 이념의 장벽 뛰어넘는다”
  • [전문] 文대통령 IOC총회 축사 “스포츠, 이념의 장벽 뛰어넘는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IOC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IOC의 협력과 활약이 평창 평화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올림픽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며 “그러나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남북한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단일팀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 IOC총회 개회식 축사 전문존경하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아마 이 자리에는 88서울올림픽에 선수나 관중으로 함께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그후 대한민국은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에서도 눈부신 비약을 이루었습니다. 나는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그리고 강원도민들과 함께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여러분이 계신 이곳 강릉은한반도 북쪽 백두산에서 남쪽 지리산까지,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산줄기, 백두대간의 동쪽에 자리 잡은 도시입니다.한국 국민들은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산봉우리를 넘으며자연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능선마다 감춰진 삶의 이야기에 공감합니다.이곳 강릉은, 한국 국민들이새해 첫날 해맞이를 위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넓고 푸른 동해바다 위로 힘차게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면서 새해의 소망을 다짐합니다.강릉은 이렇듯 꿈을 키우는 곳입니다.이곳 강릉에서 여러분의 꿈도, IOC의 이상과 목표도함께 커지기를 기대합니다.우리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이곳 강릉에 다섯 개의 빙상경기장을 마련했습니다.이웃한 평창과 정선에는 일곱 개의 설상경기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경기장들에서 멋진 경기와 정정당당한 승부, 그리고 풍성한 기록들을 보여줄 선수들을 마음 설레며 기다려왔습니다.우리는 올림픽 선수들이 하나의 경기,때로는 0.01초에 지나지 않는 그 순간을 위해얼마나 오랜 시간 인내하고 자신을 단련해 왔는지를 압니다.우리는 선수들의 도전과 성취를 뜨겁게 응원할 것이고,선수들이 흘려온 땀방울이 관중의 환호로 바뀌는 그 순간을 전 세계와 함께 즐길 것입니다.또한 우리의 미래세대,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도록 도울 것입니다.이제 4일 후면, 그리스 헤라신전에서 피운 올림픽 불꽃이남북한 인구 7,500만 명을 상징하는 7,500명 성화 봉송 주자들의 손을 거쳐성화대에 불을 밝힙니다.올림픽의 정신이 높이 타오르고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시작됩니다.존경하는 IOC 위원 여러분, 귀빈 여러분,나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데 특별한 의미를 느낍니다.한국의 겨울은 바람도 매섭고 눈도 많이 내립니다.68년 전, 한국인들에게 이 겨울은 너무나 큰 슬픔이고 아픔이었습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고, 가족을 잃어야 했습니다.제 부모님도 그 중 한 분이었습니다.모진 추위와 싸우며 생사를 넘나든 그 해 겨울은 한반도에 깊이 새겨진 아픈 역사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분단된 국가,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됩니다.나는 이 사실이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일 것이라 믿습니다.제가 이 겨울 축제에 특별한 의미를 느끼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시작되고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 123차 IOC 총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많은 국민들이 텔레비전 앞에서세 번에 걸친 도전의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습니다.마침내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이 ‘평창’을 외치던 순간,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대한민국은 기쁨에 겨워 잠들지 못했습니다. 벅찬 감격과 뜨거운 환호가 넘쳤던 순간이었습니다.모두가 “예스 평창, 파이팅 코리아”로 하나가 되었던 그 순간부터평창의 꿈, 평창의 약속은 우리 국민들과 함께 더욱 단단해졌습니다.누군가는 경기장을 짓는 일에 자신의 열정을 바쳤습니다.누군가는 문화공연을 준비하는 일에 자신의 재능을 보탰습니다.또 누군가는 자원봉사자가 되어 세계인을 맞이할 꿈을 꿨습니다.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이렇게 우리 국민 모두의 열정이 하나로 모아진 결과입니다. 존경하는 IOC 위원 여러분, 귀빈 여러분,이제 대한민국은 준비가 되었습니다.7년전, 남아공 더반에서 약속했던 대로평창은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입니다.그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 따뜻한 우정부터 최첨단 ICT 기술까지 모든 것을 활용해 올림픽 정신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준비했습니다.‘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해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습니다.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와 저 멀리 아프리카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훌륭한 선수와 코치로 성장했습니다.또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명실상부한 ‘선수 중심의 대회’입니다.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되어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이번 대회는 지금껏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최첨단 ICT 올림픽으로도 기록될 것입니다. 선수단과 관람객들은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우리는 스포츠와 더불어 세계를 하나로 잇는 또 하나의 힘이 문화라는 사실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회 기간 내내 열리게 될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한국문화의 특별한 힘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년간 성공적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그 결실을 선수들과 관중, 전 세계와 함께 나눌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준비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역량이었고, 동시에 IOC의 협력과 지원이었습니다. 우리는 올림픽에 담긴평화와 우정, 관용과 희망의 정신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IOC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존경하는 IOC 위원 여러분, 귀빈 여러분,나는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서토마스 바흐 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께특별한 감사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장웅 위원께도 각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기억을 잠시만 한두 달 전으로 되돌려보십시오.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습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올림픽도많은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습니다.그러나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합니다.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도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입니다.남북한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고,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단일팀이 출전합니다.지금 IOC와 대한민국은, 우리가 함께 노력해온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의 개막을 눈앞에 두고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정말 멋지지 않습니까?나는 지난해 9월 IOC 페루 총회를 기억합니다. 바흐 위원장께서는“올림픽은 모든 정치적 갈등을 넘어서는 것이며,대화와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면서, “IOC는 북한의 출전을 지지하며, 북한 선수들의 출전 자격과 관련해 지원할 수 있다”고제안했습니다.나와 우리 국민들은 그때, 평화올림픽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IOC는 상황이 어려울 때에도 대화와 평화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거듭해서 확인해 주었습니다.IOC의 협력과 활약이 평창 평화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제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입니다. 그 벅찬 성취를 위해 나는 이 자리에서IOC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아시아 모든 나라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존경하는 IOC 위원 여러분, 귀빈 여러분,평창이 중요하게 생각한 또 하나의 가치는 지속가능성입니다.지속가능성은 올림픽의 핵심가치입니다. 올림픽의 지속성과 미래를 위해유무형의 올림픽 유산이 지속적으로 보존되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스포츠의 풍부한 잠재력을 바탕으로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국제사회의 목표를 지지합니다.UN과 IOC의 협력에 뜻을 같이하며 ‘올림픽 아젠다 2020’에 기여할 것입니다. 평창이 열어갈 새로운 지평,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겨울, 전 세계에 민주주의와 평화의 새로운 희망을 전했습니다.대한민국 국민들의 탁월한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이평창올림픽과 대회 이후의 모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나의 이 믿음이 이 자리의 여러분께도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다시 한 번 제 132차 IOC 총회를 축하하며, 대한민국과 IOC의 우정이 더 깊어지길 바랍니다.세계는 곧 강원도의 겨울 속으로 들어갑니다.우리 모두 한걸음 더 평화로 나아갑니다.여러분 모두 평창에서 만납시다.여러분, 제132차 IOC총회 개회를 선언합니다!2018년 2월 5일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2018.02.05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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