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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방서 어떤 음악 나올까" 연주에 깊이 더하는 '1대1 강의'
-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18),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양인모(27),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한국인 첫 우승자 최하영(24) 등. 최근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하 한예종 영재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영재를 발굴하는 것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내는 게 더 어렵다. 한예종이 이들을 성장시킨 비결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너무 빨라. 앞부분을 너무 빨리 연주하면 안 돼.” 최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동 캠퍼스 4층 이강숙홀. 한예종 영재원 음악분야 학생들의 실내악 연주회 리허설이 진행됐다. 무대 위에선 오보에 전공 학생들의 연주가 이어졌다. 연주를 마친 뒤 선생님이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자 학생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아직 무대가 낯설 법한 나이지만 학생들의 표정에선 긴장감 대신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이어진 플루트 전공 학생들의 리허설에선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리허설이 끝난 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셀카’를 같이 찍자고 권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승과 제자간의 엄격함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실내악 연주회 리허설 현장. (사진=한예종)◇2008~2021년까지 총 2128명 수료이날 연주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년여 만에 열렸다. 한예종 영재원을 다니고 있는 음악분야 학생 28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나이도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피아노 2중주(2팀), 피아노 포핸즈(2명의 피아니스트가 1대의 피아노를 같이 연주하는 것), 성악 듀엣, 피아노 5중주, 현악 4중주, 플루트 4중주, 오보에 3중주, 클라리넷 4중주 등 총 9팀으로 나뉘어 무대를 선보였다.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영재’라고 이름이 붙어 있지만 대부분 이미 준프로급 연주자 수준을 갖추고 있었다. 클래식 음악영재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금호문화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로 이미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주자도 있었다. 한 학생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무대에 서는 날이라 공연이 더 기대된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한예종 영재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음악·무용·전통예술 등의 분야에서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8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에 설립한 최초의 국립 예술영재교육기관이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총 2128명의 영재들이 한예종 영재원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뿐 아니라 지역의 영재 발굴을 위해 세종, 통영 등에도 분원이 설치돼 있다. 광주에도 새 분원을 개원할 예정이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경연 장면. (사진=반 클라이번 재단)◇“더 세분화한 방식으로 음악 배울 수 있어”한예종 영재원은 일반 학교와는 별도로 매주 토요일 주 1회 진행되는 교육 과정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선생님으로 참여해 학생과 1대1 교육을 한다. 스승과 제자가 예술로 서로 교감하는 모습은 한예종 영재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교육 방식이다.학생들은 이곳에서 단순히 이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자신의 생각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배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선생님이 가방과 같은 사물에서는 어떤 음악이 나올 것 같은지 상상해보라고 한다”며 “추상적인 상상을 어떻게 하면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어 연주 실력은 물론 생각의 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커리큘럼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예종 영재원은 최고의 선생님들 밑에서 보다 더 자세하고 세분화한 방식으로 음악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한예종 영재원 출신 연주자들의 콩쿠르 입상 소식도 많은 자극이 돼 연주자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임윤찬도 이곳에서 피아노의 재능을 갈고 닦았다. 12세 때 한예종 영재원에 입학해 스승으로 만난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의 가르침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임윤찬은 콩쿠르 우승 이후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민수 선생님은 제 인생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셨다”며 “피아노 레슨을 하면서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예술가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손 교수 또한 “한예종 영재원에서 처음 만난 윤찬이는 매주 저에게 곡을 가지고 와 몰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저 또한 윤찬이를 통해 진정한 자유, 음악의 힘을 느꼈다”며 제자로부터 오히려 더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털어놨다.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왼쪽)과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동 캠퍼스 이강숙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한예종은 영재원 외에도 예술영재 선발제도를 통해 만 17세 이하의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에게 한예종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임윤찬 또한 한예종 영재원을 다니다 예술영재 선발제도를 통해 한예종에 조기입학했다.그러나 한예종 영재원을 나온다고 해서 모두가 한예종에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입학 전형을 치러야 한다. 한예종 영재원 관계자는 “한예종과 한예종 영재원 사이에서 연계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며 “다만 한예종 영재원에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많다 보니 한예종에 입학하는 비중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대기업 투자 최대 30%까지 공제"…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군불 지피는 여권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정부와 달리 여권에서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세제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세다.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국가핵심기술의 경우 다른 업종과 형평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국가가 자원을 집중해서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과거처럼 기업 간 경쟁으로 맡길 경우 급변하는 경제안보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절박감이 자리 잡고 있다.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시영 사업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여당은 세액공제율 상향 법안 봇물..야당은 0건이데일리가 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 지원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 중심으로만 발의돼 있다.가장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한 의원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정부 대책이 발표된 이후 다음날인 22일 곧바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국가전략기술 관련 시설 투자비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6%에서 30%까지 상향하고 중견기업은 8%에서 40%, 중소기업은 16%에서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몰기한도 2024년에서 2027년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대기업·중견기업(8%), 중소기업(16%)보다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한 셈이다.기재부는 산업계 형평 등을 고려해 세제공제율을 2%포인트 상향했지만 박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현재 세계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기업·정부 연합 간 경쟁의 시대에 돌입하였기에 다른 산업계와 형평성을 따질 것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지원책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의 기능 중 형평보다는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20%,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30%로 상향하고, 신성장·원천기술 투자 세액공제율도 대기업 15%, 중견기업 20%, 중소기업 25%로 끌어올리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외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신성장·원천기술 및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을 중소기업은 50%, 그외 법인은 40%까지 끌어올리는 법안도 올렸다. 여권은 이처럼 강력한 세제지원 카드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물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둔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반도체는 다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미국, 중국업체와 초격차를 유지해야 하고 파운드리는 세계 1위인 TSMC를 추격해야 한다. 반도체 설비, 연구개발 등을 계속 하지 않으면 ‘기술대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상향은 꾸준한 투자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경쟁자 질주가 매서운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국가안보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산업간 형평성보다는 자원 집중에 따른 효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법안을 아직 발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 공동으로 반도체 특위를 만들고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여야 협치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반도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핵심전략산업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세액공제율 별도로 손을 대지 않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나노 파운드리 양산과 같은 반도체 분야 ‘한계를 넘은 혁신’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 투자촉진, 인재양성을 위한 입법부 차원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정쟁을 넘은 반도체 협치’를 이끌어 반도체 초격차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양 “안보 차원에서 의미 커”..경계현 “혁신 결과”반도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개최한 GAA(Gate All Around) 기반 3나노(1㎚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제품 출하식을 찾아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은 국가 안보 자산이기 때문에 이번 3나노 반도체 양산 성공은 경제 안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면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세제 지원 폭이 아쉽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여권의 적극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양산한 3나노 1세대 GAA를 중국 팹리스(설계회사)들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내년께 양산될 2세대 GAA는 오는 2024년부터 삼성전자 시스템LSI에 공급돼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5년부터는 GAA기반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TSMC와 인텔은 2024년 2나노 공정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이번 3나노 제품의 양산 및 수율에 따라 향후 판도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한 획을 그었다”며 “핀펫 트랜지스터가 기술적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새로운 대안이 될 GAA 기술의 조기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결과”라며 선제적인 파운드리 기술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SK온 광고에 ‘소울리스좌’ 등장?…소비자와 소통 나선 배터리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 손에 있는 SK온의 배터리는 바로 전 세계 최초, 전 세계 최고. 충전 빠릅니다. 진짜 빠릅니다. 오래 사용합니다.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짱 빨라. 멀리 달려. 정말 안전합니다. 글로벌 넘버 원 우리의 목표. 여기는 바로 SK온노로오노로온~. 한국, 미국, 중국, 그 외에도 튀르키예에 헝가리에 다 다 다 다 있습니다.” 최근 영혼 없는 눈빛과는 달리 생기발랄한 속사포 랩으로 놀이기구 이용 안내 사항을 전해 유명해진 ‘소울리스(Soulless)좌’가 배터리 업체 ‘SK온’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다. ‘소울리스좌’는 회사 본사·공장 등을 배경으로 NCM9 배터리 등 대표 제품은 물론 수주량, 매출액, 글로벌 생산 설비, 직원 복지 등 SK온의 이모저모를 자신만의 랩으로 설명했다. ▲영혼 없는 눈빛과는 달리 생기발랄한 속사포 랩으로 놀이기구 이용 안내 사항을 전해 유명해진 ‘소울리스(Soulless)좌’가 출연한 SK온 회사 소개 영상. (사진=SK온 유튜브 채널)◇“어떤 회사인지 단박에 이해”…업계 소통에 소비자 환영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이색 영상,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각 사가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포함해 자체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소통 형태도 다양하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배터리 기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자 인지도를 쌓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관련 업계가 이 같은 소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중 SK온의 이른바 ‘소울리스좌’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은 콘텐츠 중 하나다. 공개 7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만회를 훌쩍 넘었다. 신입사원 모집 등을 위한 회사 소개 영상으로선 높은 조회 수다. 무심한 듯 제 할 일을 하는 모습에 청년 세대에게 공감을 사고 있는 ‘소울리스좌’를 내세운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 덕분에 SK온은 대중에게 회사를 소개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도 채 되지 않는 영상에서 SK온이 어떤 회사인지에서부터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까지 소개해서다. 영상에 달린 1000여개의 댓글에도 “이렇게 재밌는 회사 소개는 처음이다”, “SK온이 어떤 회사인지 단박에 이해가 됐다”는 식의 글이 다수 등장했다. ▲영혼 없는 눈빛과는 달리 생기발랄한 속사포 랩으로 놀이기구 이용 안내 사항을 전해 유명해진 ‘소울리스(Soulless)좌’가 출연한 SK온 회사 소개 영상. (사진=SK온 유튜브 채널)삼성SDI(00640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여러 배터리 실험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고, 직원들의 ‘브이로그’(V-log·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통해 회사 생활을 소개한다. 최근엔 30년 된 삼성전관(옛 삼성SDI) 노트북에 최신 배터리를 연결하는 영상을 통해 회사 역사를 알리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동시에 지난해 11월부터는 ‘배터리 인사이드’란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용어 사전’이란 콘텐츠에선 배터리 관련 단어들을 풀어서 설명하고, ‘배터리의 근원을 찾아서’를 통해선 배터리에 쓰이는 광물과 그 쓰임새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다양한 배터리 실험과 직원들의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하는 삼성SDI 유튜브 채널 페이지 (사진=삼성SDI 유튜브 채널)◇“브랜드 인지도·가치 향상…인재 영입에도 밑거름”기업 간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대표적인 B2B(기업 간 거래) 업체인데도 이처럼 최종 소비자인 대중과 소통에 나선 배터리 업계의 목적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와 수주 성과, 배터리 기술력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과정에서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일상에서 쓰이고 있지만 각 구성 요소를 뜯어보면 대중이 이해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영상 등으로 회사가 보유한 고유 기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상대적 규모, 입지나 우수성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또 이러한 형식의 소통이 예비 인재 영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입사원들은 근무 방식, 사내 복지 등을 꼼꼼히 챙기는 사례가 많아 사내 콘텐츠를 통해 이를 충분히 알려주는 편”이라며 “좋은 영상 하나가 회사를 다시 보게끔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증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에크모 환자 항생제 투여 권고안 마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에크모(ECMO) 치료 시 필수적인 항생제 투여 권고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마련됐다. 에크모(ECMO)란 심장성쇼크, 급성심부전 등 매우 심각하고 위중한 상태의 심장 중환자가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생명 유지가 어려운 경우, 적절한 혈액순환 유지를 위해 체내로 삽입하는 기계순환보조 장치를 일컸는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심장내과 위진 교수팀은 에크모 적용 심장 중환자에서 감염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는 항생제의 적정 투여 용량 권고안을 연구해 최근 발표했다. 에크모 적용 환자는 대부분 위중한 기저질환 때문에 장기간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침습적 장치들이 사용되고, 면역 기능이 저하돼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 실제 장기간 에크모 적용 환자의 60% 이상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에크모 유지 중 발생하는 감염 합병증은 사망 위험을 38~63%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진 교수는 “에크모 적용 중환자에게 항생제를 통한 감염의 적절한 예방과 치료는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위한 연구는 이제껏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크모 적용 중환자에서는 여러 변수들로 인해 각 약물마다 다양한 약동학적 변화가 발생하고, 이는 약물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일 항생제의 혈중 농도가 목표 치료범위보다 낮게 되면 감염 치료 효과의 감소 또는 실패로 이어지게 되고, 반대로 높게 되면 독성을 유발하게 되므로 적절한 목표농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에크모 적용시 각 약물별로 혈중농도 변화를 고려한 투여용량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가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었다. 위진 교수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 등 심각한 심장성쇼크 또는 중증심부전으로 인해 에크모를 적용한 심장중환자들 중 감염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인 피페라실린/타조박탐(Piperacillin/Tazobactam)을 투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의 시간대별 혈중 농도, 환자 및 에크모 관련 변수들을 분석했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집단 약동학적 모델(Population pharmacokinetics model)을 구축하는데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에크모 적용 시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의 투여 권고안을 마련해 제시했다.연구 결과, 환자의 중증 질병 상태 및 에크모, 지속신장대체요법과 같은 체외순환은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의 약동학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의 하루 투여량이 동일한 경우 연속주입 방법은 간헐적주입 또는 연장주입 방법에 비해 가장 높은 혈중 목표농도 달성률을 보였다. 에크모 또는 지속신장대체요법에 관계없이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40mL/min 이하, 40~60mL/min, 60~90mL/min인 환자들은 각각 최소 12, 16, 20g의 하루 투여량이 필요했다. CrCL 90mL/min 이상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심지어 하루 24g을 연속주입 방법으로 투여해도 적절한 목표농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에크모 적용 중환자에서 피페라실린/타조박탐 투여시 고용량의 연속주입 방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위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크모 적용 환자에서 항생제인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약동학 연구”라며 “에크모 적용 심장 중환자에서 감염 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는 항생제인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의 약물농도 변화와 관련된 주요 요인들을 확인하고 합리적인 약물투여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진 교수는 “감염 합병증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큰 의의”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에크모 적용 중환자에서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의 집단 약동학과 용량 최적화 및 동반 신대체요법의 영향 연구(Population Pharmacokinetics and Dosing Optimization of Piperacillin-Tazobactam in Critically Ill Patients on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and the Influence of Concomitant Renal Replacement Therapy)’라는 제목으로 미국 미생물학회 공식학회지이자 세계적 수준의 SCI 저널인 에 게재됐다.
- 드라마 '천재역술인 금태영', 주연에 마르코X지승현 발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드라마 ‘천재역술인 금태영’의 주·조연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사진=㈜코핀커뮤니케이션즈)‘천재역술인 금태영’은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 등에 연재된 ㈜코핀커뮤니케이션즈의 웹소설 IP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원작: 섬마을김씨)’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극본 이선주, 박선재 △연출 박선재 △제작 ㈜스튜디오자판기 △공동제작 ㈜코핀커뮤니케이션즈, ㈜바이포엠스튜디오 등이 함께한다.드라마는 서양의 점성술만큼이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동양의 사주 명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사주 추리물로 풀어낸 세계 최초의 ‘사주 탐정물 X 청춘 로맨스’다.주인공은 사주를 소재로 무협소설을 쓰는 금태영(남/27세)과 소녀보살 민소여(여/22세)다.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 주는 도인 명승 선생을 만나 타고난 사주를 레벨업 할 수 있는 사주강화술 비법을 얻은 금태영이 민소여와 함께 의뢰인의 사주를 봐주며 사상 최강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MZ세대 역술인과 소녀보살이 펼쳐 나가는 극강의 티키타카 판타지 로맨스가 새롭고 신비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남자 주인공 금태영 역에는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아이돌 그룹 ‘유앤비’, ‘열혈남아’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마르코가 발탁됐다. 여자 주인공 소녀 보살 민소여 역에는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신예 지승현이 캐스팅됐다. 아울러 드라마의 첫번째 사건 ‘관살혼잡의 소녀’ 편에는 신인 배우 채수아가 정아진(여/18세)역으로 함께 한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과 ‘지옥’, KBS 드라마 ‘붉은 단심’,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많은 드라마에서 씬 스틸러로 등장한 배우 이동용이 주인공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끄는 조연 명승 선생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각 에피소드를 빛내 줄 라이징 스타와 명품 연기파 배우들의 막강 조합 캐스팅이 마무리됐다. 한편, 유튜브 드라마 ‘천재역술인 금태영’은 15분물 30부작으로, 매주 1회 촬영하는 방식의 미래형 드라마 제작 시스템으로 제작된다. 첫 화는 오는 8월 1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자판기’에서 공개되며, 이후 약 8개월간 매주 1화씩 선 공개할 예정이다. 추후 국·내외 OTT 스트리밍과 협상해 50분물 10부작의 디렉터스 컷 스트리밍도 기획할 계획이다.
- "파운드리 사업에 한 획 그어" 삼성, 3나노 반도체 제품 첫 공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출하식을 25일 화성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3나노 1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양산 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향후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등 다양한 제품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5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005930)의 협력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관계자들도 함께해 3나노 GAA 연구개발과 양산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사업부는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3나노 GAA 공정 양산과 선제적인 파운드리 기술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 부사장은 기술 개발 경과보고를 통해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등 사업부를 넘어선 협업으로 기술개발 한계를 극복한 점을 강조하는 등 개발에서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이어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한 획을 그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핀펫 트랜지스터가 기술적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새로운 대안이 될 GAA 기술의 조기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결과”라고 말했다.이창양 장관은 축사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반도체 산업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치열한 미세공정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삼성전자와 시스템반도체 업계, 소부장 업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도 지난주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바탕으로 민간 투자 지원, 인력 양성, 기술 개발,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전폭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했다.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관계자들이 웨이퍼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삼성전자는 GAA 트랜지스터 구조 연구를 2000년대 초부터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3나노 공정에 본격 적용해 지난달 세계 최초로 GAA 기술이 적용된 3나노 공정 양산을 발표했다. GAA 기술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기존 핀펫 구조나 일반적인 나노와이어(Nanowire) GAA 구조에 비해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큰 장점이 있다.삼성전자는 3나노 GAA 공정을 고성능 컴퓨팅(HPC)에 처음으로 적용하고, 주요 고객들과 모바일 SoC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한편,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서 3나노 GAA 파운드리 공정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평택캠퍼스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이창양 산업장관, 삼성전자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출하식 참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005930) 화성캠퍼스 V1라인에서 열린 3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산 출하식에 참석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V1라인에서 열린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이날 현장을 찾아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 관계자 100여명과 이번 성과에 감사를 전하고 격려했다.삼성전자는 이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세계 최초 성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3나노 반도체란 3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초미세 공정으로 만든 반도체를 뜻한다. 파운드리 업계는 최근까지도 7나노 미만 공정을 ‘마의 벽’으로 여겨왔다. 파운드리 세계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 미국 인텔, 중국 SMIC 등이 이 벽에 도전 중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양산을 위해 스위치(게이트)와 통로(채널)이 4개 면에서 접촉하는 GAA란 새로운 구조를 개발해 적용했다. 3개 면에서 접촉하는 기존 Fin 공정보다 전력 소비는 50%, 면적은 35% 줄고, 성능은 30% 높다. 삼성전자는 비트코인 채굴에 주력 중인 중국 팹리스 판세미의 주문으로 3나노 파운드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첫 생산에 성공했으며 이날 출하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돌입한다.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점유율 과반이 넘는 압도적 1위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선 파운드리 점유율 약 16%, 팹리스 점유율은 약 1%에 불과하다.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 TSCM가 과반 이상을 과점 중이고 팹리스 시장은 미국 기업들이 70% 이상을 독차지하는 중이다. 더욱이 미국발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 국가·기업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조짐이다.정부도 이 같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자 연일 대책을 발표 중이다. 정부는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1일 이를 구체화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하고 세제 및 투자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역시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한국 반도체 산업계의 공동 성과로 보고 이 같은 성과 확산 방안을 모색기로 했다.이창양 장관은 “이번 3나노 공정이 높은 수율 확보해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삼성전자와 시스템반도체·소부장 업계가 힘 모아 달라”며 “정부도 지난해 발표한 반도체 전략을 토대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대표)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파운드리사업부장) 25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V1라인에서 열린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고려대학교의료원, ISO 14155 재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재인증(이하 ISO 14155 재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고대의료원의 이번 재인증은 의료기기 안전성 및 위험관리 절차가 강화된 ISO 14155 규격 개정판(ISO 14155:2020)의 모든 요건에 부합하는 임상시험 실시기관임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19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세계 최초로 ISO 14155 인증을 획득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규제 동향에 발맞춰 꾸준한 임상시험 수행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 이번 ISO 14155 재인증을 획득하면서 다시 한 번 국제 수준의 임상시험 수행 역량과 관리 체계를 갖춘 기관임을 증명한 셈이다.2021년 5월 26일 이후 유럽연합(EU) 시장에 출시하고자 하는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MDR, Medical Device Regulation)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ISO 14155 규격을 준수하여 수행한 임상시험 결과는 CE 인증(Conformite Europeen Marking) 획득에 활용할 수 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FDA), 캐나다, 브라질, 호주,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도 ISO 14155 규격을 준수한 의료기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인정하고 있어, 의료기기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ISO 14155 규격을 준수하여 임상시험을 실시해야 한다.고려대의료원은 2019년 ISO 14155 인증 획득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다수의 의료기기 기업과 협업하며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김영훈 의료원장은 “미국·유럽 등 국제적인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기기 안전성을 확보하고, 의료기기 전주기에 걸쳐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대의료원은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자의 연구 수행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