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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근로자 평균 퇴직금 1190만원…남성, 여성의 약 2배↑
  • 30대 근로자 평균 퇴직금 1190만원…남성, 여성의 약 2배↑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21년 퇴직한 30대 근로자들이 받는 퇴직금이 1인 평균 118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의 78.6% 수준이다. 2023년의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각자 자신들의 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 귀속 연령별·근속연수별·성별 퇴직소득 자료에 따르면 30대 퇴직자 66만 3040명의 퇴직급여는 7조8227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190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귀속 기준 전체 퇴직소득자 330만4574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급여 330만4574명의 퇴직급여(1501만원) 보다 311만원 적었다. 연령별로는 총 54만5828명이 16조5703억원를 수령한 50대 퇴직자의 1인당 퇴직급여가 전체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303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54만6483명이 10조1531억원을 받아 1인당 평균 1792만3013원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52만7139명)은 539만원(36% 수준)으로 1인당 평균 수령액이 가장 적었다. 근속연수별로 보면 1인당 평균 퇴직금은 △30년 이상 1억8368만원(5만3340명) △20년 이상~30년 미만 1억8946만원(3만5263만원) △10년 이상~20년 미만 6173만원(18만2590명) △5년 이상~10년 미만 1920만원(53만465명) △5년 미만 466만원(18만2590명) 순이었다. 전체 퇴직소득자 중 10명 중 7명(74%)인 245만명은 퇴직금이 1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별에 따른 퇴직금 격차도 드러났다. 2021년 기준 여성 퇴직자 135만9167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991만원이었다. 반면 남성 퇴직자 194만4018명은 평균 1857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87%(866만원)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진선미 의원은 “비(非) 장기 근속 임직원에게 경영성과와 무관한 고액의 상여금이나 퇴직금 지급 시 자금출처와 지급 사유에 대한 조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고액의 대가성 급여 지급에 대한 세무조사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철저한 추징을 통해 조세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2023.04.30 I 이지은 기자
‘금고형 이상 실형 의사, 면허 취소’ 의료법 국회 통과
  • ‘금고형 이상 실형 의사, 면허 취소’ 의료법 국회 통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의료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을 경우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간호법안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의료법 개정안을 재석 177인 중 찬성 154인, 반대 1인, 기권 22인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불참했다.개정안은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집행유예 시에도 기간만료 이후 2년까지 면허 재교부가 제한된다. 다만 ‘의료행위 중 업무상과실치상죄’는 예외로 인정했다. 면허가 취소됐다가 재교부받은 의료인이 또다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경우 면허취소와 함께 10년간 재교부할 수 없도록 했다. 기존법에 따르면 의료인은 업무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아야만 면허가 취소됐다. 이 때문에 성범죄 등을 저지르고도 의사 면허를 유지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 법 개정이 추진됐다. 또한 개정안에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의료인 면허 발급 요건을 취득하거나 국가시험에 합격한 경우에 보건복지부장관이 그 면허를 취소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면허 취소 원인이 된 사유가 사라지거나 개전(改悛)의 정이 뚜렷하다고 인정되고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에 면허를 재교부할 수 있게 하되,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은 결격사유가 원인이 되어 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같은 사유로 재차 취소된 경우엔 10년간 면허를 다시 받을 수 없다. 찬성 토론에 나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대 초반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환자를 의사가 전신마취 후 성폭행한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일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런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은 얼마 되지 않아 병원을 열고 진료하는 데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법무사 등 다른 전문 자격들도 이러한 규제를 이미 받고 있다”고 했다. 반대 토론에 나선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살인죄 같은 중범죄나 성폭행 범죄같이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신뢰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범죄를 결격사유로 추가하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단순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나 재산범죄, 행정법류 위반 범죄 등 범죄유형과 관계없이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형을 결격사유로 삼아 의료인의 면허를 제한, 취소하는 것은 과도한 기본권 제한”이라고 했다.
2023.04.27 I 박기주 기자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챗봇서비스 오픈
  •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챗봇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채널에 챗봇서비스를 개시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증대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채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원스톱 업무처리 지원 인슈어테크 서비스이다. 기존 채널 중 언더라이팅(보험가입심사)을 지원하는 ‘언더톡’ 서비스와 챗봇 세무상담 ‘택스톡’ 서비스를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채널로 통합 개시해 FC(설계사)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기존의 ‘언더톡’과 ‘택스톡’ 등의 채널들은 카카오톡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기본 기능만 사용해 반복적인 질문에 응대가 필요했으며, 서비스별로 카카오톡 채널이 각각 존재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의 번거로움이 있었다.‘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채널 챗봇서비스 오픈으로 이러한 불편함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챗봇으로 자주하는 질문 약 350여 개를 구현해 빠르고 간편하게 다양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또한 찾고자 하는 검색어를 잘못 입력해도 AI가 유사어를 찾아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는 미래에셋생명 FC 인증 절차가 추가돼 생년월일 입력 후 FC 인증이 완료되면 ‘내 지점장 찾기’와 ‘신계약(청약) 상태 조회’ 등 별도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현재 미래에셋생명의 대부분 업무는 고객이 직접 모바일에서 어플리케이션이나 웹 창구를 활용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 24시간 접속 가능한 디지털 ARS와 비대면 화상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창구 전반에 인슈어테크를 도입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간편비밀번호, 바이오인증 방식에 더해 네이버, 패스(PASS), 앱카드 인증 등을 추가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인증과 로그인이 가능하다. 더불어 메인 화면에서 고객의 모든 계약 현황을 대시보드로 한눈에 보여주고, 스마트 안내장의 UI/UX(사용자 경험) 및 디자인도 고객 친화적으로 개편하며 가독성을 높였다.
2023.04.27 I 정두리 기자
인도, 샤오미 9000억원 자산압류해제요청 기각…"中기업 때리기"
  • 인도, 샤오미 9000억원 자산압류해제요청 기각…"中기업 때리기"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인도 법원이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압수된 9000억원 가량의 자산 압류를 풀어달라는 중국 샤오미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20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이후 양국의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일어난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 (사진=AFP)인도 금융범죄수사국(ED)은 지난해 4월 샤오미 인도법인이 수년간 3곳의 해외 법인에 불법 송금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6억7600만달러(약 9000억원) 어치의 자산을 압류했다. 샤오미는 계열사 1곳과 외국 기업 2곳에 로열티를 지급했으며 해당 금액의 84%를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에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ED는 샤오미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로열티인지 명시하지 않았다며 외환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에도 인도 세무당국은 샤오미 인도법인이 해외 송금을 통해 과세 소득을 줄였다며 추징금을 부과하고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의 예금을 동결했다. 이에 샤오미는 지난 12월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 일부 승소해 추가 자산 동결은 면했다. 당시 고등법원은 추징 명령은 기각했지만 샤오미가 인도 외부에 위치한 회사에 로열티 또는 기타 형태로 자금을 송금해선 안 된다고 판결했다. SCMP는 인도와 중국이 2020년 히말라야 산맥 인근 국경에서 무력충돌한 이후 중국 기업에 대한 인도 당국의 감시가 심해졌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는 인도 수사당국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의 사무실을 급습해 탈세와 돈세탁 혐의로 5000만달러(약 666억원) 상당의 은행 계좌를 압류했다. 2021년에는 인도 정부가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를 이유로 틱톡과 위챗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중국 앱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샤오미는 인도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결제·송금 서비스 ‘미 페이’ 사업도 중단했다. 2019년부터 인도 서비스를 시작해 사용자 2000만명이 넘었으나 인도 당국의 압박에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중국 기업 때리기가 이어지자 샤오미의 점유율도 하락했다. 샤오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에 추월당했다. 올해 들어선 삼성전자 20%, 비보 18%, 샤오미 16% 등 3위로 밀려났다.
2023.04.25 I 김겨레 기자
세무사 시험 인기 상승세…에듀윌, ’합격 전략 설명회’ 개최
  • 세무사 시험 인기 상승세…에듀윌, ’합격 전략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에듀윌은 오는 29일 에듀윌 세무사 종로학원에서 ‘시크릿 합격전략 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사진=에듀윌)에듀윌에 따르면 설명회 1부에서는 세무사 교수진이 직접 출연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세무사 시험 정보부터 학습 노하우까지 세무사 시험 준비 전반을 다룬다. 2부에서는 초시생도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과 합격자 통계를 토대로 설계한 에듀윌만의 동차 합격 비법을 전달한다.설명회 종료 후에는 현장 단독 혜택으로 종로학원 세무사 시험 전문 상담매니저와의 1:1 맞춤 컨설팅이 진행된다. 개별적으로 세무사시험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 물론 학습자의 상황별 학습 전략 등 수험 로드맵을 안내해 준다.설명회 참석자들을 위한 푸짐한 혜택도 준비돼 있다. 참석자 전원에게 온라인 회계원리 7일 무료 수강권과 세무사 비기너 PDF 등 합격굿즈 패키지를 증정한다. 아울러, 당일 등록하는 수강생에게는 수강료 5만원 추가 할인 혜택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에듀윌 세무사 종로학원 관계자는 “세무사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문의량이 늘고 있어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설명회를 통해 세무사 시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합격 노하우를 단시간에 얻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에듀윌이 이같은 설명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최근 5년간 세무사 시험의 인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2023년 제60회 세무사 1차시험의 지원자는 1만 7503명(잠정치)으로 이는 전년대비 18.8%(2775명) 증가했다.올해 제60회 세무사 1차시험은 내달 13일 전국 고사장에서 시행된다. 합격자는 6월 21일 발표되고, 2차시험은 8월 12일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15일이다.
2023.04.25 I 함지현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창사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ESG 경영 강화"
  • 마스턴투자운용, 창사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ESG 경영 강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은 ESG 행보의 하나로 서유미 우리 회계법인 회계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서유미 마스턴투자운용 신임 사외이사 (사진=마스턴투자운용)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사회 구성은 아직까지 대부분 남성 전문가 일변도의 특징을 띄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유미 사외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다양한 의견의 가치를 더욱 존중하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서유미 신임 사외이사는 대한토지신탁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삼일회계법인, 삼일PwC컨설팅 등에서 회계감사 및 자문을 수행했다. 이후 공인회계사법에 따라 설립된 법정기관인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연구위원을 역임한 후, 2020년부터 우리 회계법인 품질관리실에 몸담고 있는 회계 및 감사 전문가이다. 회계사, 세무사 자격뿐 아니라 국제공인 정보시스템 감사 자격도 갖고 있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의 이사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비상장사이기에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가 아니지만, 조직 내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의 가치에 힘을 싣고, 보다 나은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서유미 마스턴투자운용 사외이사는 “회계 및 감사 영역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스턴투자운용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회사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5 I 김성훈 기자
삼성증권, 초우수고객 디지털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 [2023 금융투자대상]삼성증권, 초우수고객 디지털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은 디지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맞춤형 토탈케어 서비스 ‘S.Lounge 서비스’ 서비스를 오픈해 초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전담 점포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S.Lounge 서비스’를 통해 일정 기준의 자산 규모와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우수고객을 위한 점포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만족도 제고 노력을 전개 중이다.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 라운지로 카테고리화 했다. 컨설팅 라운지는 디지털 상품 상담 및 예약이 이뤄지며 투자정보 라운지에서는 애널리스트 전문의견 ‘리서치톡’, 중소형·비상장 주식 분석 ‘리포트플러스’, 테마별 종목 소개 ‘랭킹 인사이트’ 등이 제공된다. 세미나 라운지에서는 증권 시장 및 금융상품 관련 투자 웹세미나를 운영중이다. 고액 자산가에는 보다 개인적이고 전문화된 ‘S.Lounge 서비스 VIP’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담 세무 상담 및 부동산 케어 및 프라이빗 세미나까지 살핀다.‘S.Lounge 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삼성증권 온라인채권 판매가 10배 이상 증가 했으며 고객 자산 증대 효과가 있었다.삼성증권은 비대면 토탈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증권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비대면 거래를 하고 있음에도 ‘전문가 투자 상담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고수 투자자들의 투자 현황을 확인하고 싶다는 의견도 41%에 달했다. 이밖에 비상장, 사모상품, 부동산, 세무와 관련한 상담 니즈도 높게 나타났다.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순호(왼쪽)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디지털혁신부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을 수상한 김범구 삼성증권 디지털플랫폼담당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04.24 I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 고품격 자산관리서비스 '명가'
  • [2023 금융투자대상]신한투자증권, 고품격 자산관리서비스 '명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 역량과 일원화된 하우스 뷰(House-view)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본부는 포트폴리오 전략 및 운용자문, 세무·부동산 자문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변호사, 회계사 등의 40여명의 각 분야 컨설턴트가 고객의 생애주기 관점에 따른 서비스를 선사한다. 펀드매니저 출신 박사급 직원들은 선진화된 모델링과 시장 및 상품 분석을 토대로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전달한다. 아울러 변호사, 세무사 등의 전문인력은 법인 고객이 마주하는 세제와 법률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전사 차원의 일관성 있는 자산운용 전략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를 위해 랩운용부, 퇴직연금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외부위탁운용(OCIO) 본부 등이 지속적으로 협업해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을 펼친다. 특히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를 중심으로 한 팀 기반(Team Based Advisory)의 자산관리를 통해 신뢰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자산관리본부 설립 후 약 1조2000억원의 자산을 유치했다.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관련해 10종의 상품을 모두 승인받아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 10개 전체 상품 승인을 받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한 2곳뿐이며, 은행 및 증권업계 중에선 최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관리를 통한 고객과의 동반 성장이 자산관리본부가 목표로 하는 지향점”이라며 “선진화된 금융 솔루션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손병두(왼쪽)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자산관리부문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한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4 I 김응태 기자
집주인 잠적에 위조문서 제시까지…전세사기에 우는 피해자들
  • 집주인 잠적에 위조문서 제시까지…전세사기에 우는 피해자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시간인 오후 2시 30분께 한 민원인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는 A4용지로 본인이 직접 정리한 ‘전세사기 피해상담 신청 내용’, ‘여쭤볼 내용 정리’ 등의 서류가 담긴 파일을 손에 꼭 든 채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이 여성은 센터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초기 상담을 시작했다. 접수 신청서에 임대차 계약정보, 권리관계, 피해 사실 등을 적어 담당직원에게 전달했다. 곧 직원이 ‘변호사 상담’으로 민원인을 안내했으며, 상담이 진행됐다.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사진=황병서 기자)◇ “전세사기 피해 상담자, 2030세대·보증금 1억원대”전세피해지원센터는 국토교통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전세사기피해방지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전세 피해자에게 유형별 대응 방안을 상담하고 법률, 주거,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조속한 피해 회복을 돕고자 마련됐다. 변호사 2명, 법무사 1명, 공인중개사 1명 등이 상주하며 방문상담과 전화상담을 한다. 문을 연 이후 이달 12일까지 4160명이 센터를 이용했으며, 전세사기 피해접수 등의 프로그램에 8524건의 신청이 접수됐다.이 센터에서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오는 사람들 연령대가 대부분 20~30대”라며 “간혹 50대 분들이 있긴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4개월째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전세 보증금 3억원 이상을 잃어 오는 분들은 열 명 상담 중 한 분이 될까 말까 한다”며 “대개 7000만원~1억원 사이에 있는 세입자들”이라고 했다.전세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들려줬다. 그는 “오늘 상담한 분은 선 순위가 두 분 있는 상황에서 3순위로 들어간 경우였다”며 “공인중개사가 건물 가격이 10억이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지금은 경매에 넘어가서 보증금 7000만원 중에서 1400만원 정도만 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설명을 잘못한 과실로 공인중개사에게 소송을 걸어 승소해도 30% 정도밖에 인정이 안 되는데, 이런 경우에 변호사 비용도 나가다 보니 (챙겨갈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했다.방문자 중엔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보증금 사기를 당한 20대도 있었다. 그는 “집안 상황이 안 좋아서 일찍 독립해 1억 1000만원 전셋집을 구해 살던 22세 여성이 있었다”며 “도와주고 싶었어도 이미 계획적으로 전세사기를 설계한 터라 1억10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했다.◇ “집주인 바뀌었는데 나도 혹시, 전세사기도 각양각색”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조모(50)씨는 사기 피해에 대한 상담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는 “저도 모르는 1년 사이에 집주인이 바뀌었다”며 “새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계속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 그래도 근저당이 없고 1순위 대항력이 있으니까 계속 살면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이달 초 세무서에서 압류가 들어오며 불안감이 커졌다.조씨는 “정부가 분명 집주인 체남세금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우선하겠다고 발표했는데도 세무서에서 압류를 걸었다”며 “상담을 받아보니 법안이 통과돼야 해서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토로했다. 이어 “새 집주인은 저희 골목에 있는 빌라만 최소 50채 넘게 갖고 있다”며 “이미 피해 입고 나가서 소송하는 집, 근저당 잡힌 집 등 피해 상황이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를 방문해 공인중개사에게 상담받은 이모(29)씨 또한 이번 집이 생애 첫 전셋집이었다. 같은 건물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가 최소 4명 이상이라고 했다. 이 씨는 “임대인 보증보험 가입을 계약조건으로 해서 전입신고도 하고 확정일자도 받았었다”면서도 “집주인이 보험에 가입한 것처럼 위조문서를 제시해 감쪽같이 속았다”고 했다.지난해부터 전세사기가 발생했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빌라.(사진=황병서 기자)
2023.04.23 I 황병서 기자
집주인들 방긋?…잠실 아파트 2채 보유세 80% 가까이 감면 받는다
  • 집주인들 방긋?…잠실 아파트 2채 보유세 80% 가까이 감면 받는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공시가격’이라 부르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전년 대비 18.6% 하락해 2005년 공시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 내리면서 그에 따른 보유세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세법개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1주택자와 다주택자 모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세수 부족 우려에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이 부분도 주목해서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21일 삼인세무회계 이지민 세무사와 함께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稅’ 코너에서 공시가 하락에 따른 보유세 변화 내용과 사례를 살펴봤다. 정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05년 공시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인 전년 대비 18.6%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폭(17.2%)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며 경기, 인천, 대전, 세종 등은 20% 초과 하락했다. 공시가격 하락과 함께 세율 인하 및 공정시장가액비율 하향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세금을 보유세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고 있다. 재산세는 부동산, 항공기, 선박을 과세 대상으로 하고, 매년 6월 1일 기준으로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부과한다. 종합부동산세는 모든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금액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부과하는데 주택의 경우 1주택자는 12억원, 다주택자의 경우 9억원 이상, 토지의 경우 종합합산과세대상의 경우 5억원, 별도합산과세대상의 경우 80억원 이상일 경우 내야하는 세금이다. 이지민 세무사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과세의 기준을 취득했던 금액이나 현재의 시세가 아닌 정부에서 공시하는 금액을 즉, 공시가격을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공시지가가 내리면 자연스럽게 세부담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시지가 하락으로 특히 환호하고 있는 것은 1주택자다. 사례로 보면 서울 강동구에 시세 약 10억원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A씨는 올해 공시가격이 8억5000만원 정도로 줄었는데, 다른 주택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1세대 1주택자로서 그 1주택이 공시가격 9억원 미만이므로 0.05%p 인하된 세율을 적용할 수 있는 특례대상자가 된다. 간단히 재산세를 계산해보면 공시가격 8억5000만원에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적용한 후 9억원 미만 1주택 특례세율을 적용을 하면 재산세는 약 116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아파트 2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실제 체감하게 되는 세부담 완화 폭이 크다. 서울 잠실에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공시가격이 각각 작년 23억, 22억원 수준에서 올해 17억, 15억원대 수준으로 떨어진 B씨는 작년 총 보유세가 8407만원 정도 발생했을 것이지만 올해는 공시가격 하락에 더해 중과세율을 적용받던 것이 일반세율이 적용되면서 2110만원 정도로 4분의 1 가량만 내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세무사는 “올해 공시지가 하락과 더불어 종합부동산세가 개정돼 세부담이 감소된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까지 종합부동산세 공제금액이 6억원 이었는데 올해부터 9억원으로 인상되었으며, 조정대상지역내 2주택의 경우에는 최고 6% 까지의 세율을 적용했는데 올해부터는 2주택자에 대해서는 최고 2.7%의 세율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세수 부족 우려에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80%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단 점은 변수다. 만약 80%로 인상한다면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인 분들은 지금까지 계산한 것보다 약 30% 이상 상향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04.21 I 이윤화 기자
와이즈에이아이 "해외 진출 원년…AI 통화비서로 시장 달군다"
  • 와이즈에이아이 "해외 진출 원년…AI 통화비서로 시장 달군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의료플랫폼 서비스에 이어 AI 통화비서 플랫폼 ‘에이미(AI-ME)’ 서비스를 다음 달 론칭한다. 현재 유럽, 일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이사. (사진=와이즈에이아이)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최근 와이즈에이아이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2020년에 설립된 AI 기반 의료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즈케어의 AI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송 대표가 AI 사업부를 따로 떼어낸 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것을 목도하면서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계를 지원하기 위해 AI 의료플랫폼 ‘쌤버스(SSAM-Verse)’를 선보였다. 쌤버스는 AI를 활용한 병원용 버추얼 케어센터로 AI콜(쌤 콜), AI홈페이지(쌤 페이지), AI로봇(쌤 봇) 등으로 구성됐다. 쌤버스를 이용하면 그동안 병원 인력이 담당해왔던 고객 상담, 예약, 문의 등을 AI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다. AI 콜은 고객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챗GPT가 적용된 AI 홈페이지에선 고객이 물어본 모든 문의에 음성과 영상으로 해법을 제시해 준다. AI 로봇은 병원 현장에서의 고객 응대 및 의사 회진 보조 등 데스크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 같은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진 건 45개 이상의 언어를 추론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한 덕이다. 특히 특정 통신사 또는 통신기술과의 연동이 필요 없는 데다, 월평균 1억개의 인텐츠(답변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 성공률이 95.9%에 이른다. 기능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이미 20여곳의 의료기관에 솔루션이 도입됐다. 송 대표는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많지만, 종합적인 고객센터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회사는 와이즈에이아이를 제외하고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AI 플랫폼 역량을 확인하면서 송 대표는 올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기존 쌤버스 서비스가 병·의원 겨냥한 제품이었다면, 개인 고객을 위한 개인비서 플랫폼 ‘에이미’를 내달 선보인다. 에이미는 변리사, 세무사, 변호사, 미용사 등의 산업군별로 이용할 수 있는 AI 통화비서 플랫폼이다. 산업별 AI 콘텐츠를 학습하면 이용 고객별 인바운드 상담, 아웃바운드 콜 대응 등의 업무 대행이 가능하다. 예컨대 변호사가 고객의 전화를 직접 받지 않고도 AI 콜 센터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 일본의 한 통신사와 에이미의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올 하반기까지 목표 시장인 일본 및 영국의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에 소프트웨어 제품 적합성 검증과 세부 계획을 수립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웃바운드 특화 솔루션 ‘에이유(AI-YOU)’도 주요한 사업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에이유는 보험사, 금융권, 쇼핑몰 등 업종별 고객에 아웃바운드 콜 형태의 마케팅 서비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보험 갱신을 앞둔 고객에 전화를 걸어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 현재는 국내 임플란트 및 핀테크 기업 등과 제휴를 통해 치과 및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객사 확보를 추진 중이다.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는 각각 210억원, 57억원으로 제시했다. 송 대표는 “올해 에이미 서비스의 론칭 원년이라고 한다면 2024년에는 에이미로 인한 수익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5년 코스닥에 직상장하겠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궁극적으로 AI 의료 플랫폼을 토대로 삶이 바뀌는 데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치매 진단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를 의료와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단순히 통화비서로서의 AI 플랫폼의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치매나 정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4.20 I 김응태 기자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공매 중단' 요청에 머리 맞댄 금융권
  •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공매 중단' 요청에 머리 맞댄 금융권
  • 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서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로 피해를 입은 임차인 거주 빌라의 경매와 공매 진행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18일 금융권이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관계기관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열고 경매 중단 등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당국와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했다. 금융권은 또 19일 은행연합회에서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책안은 이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경매에 이어 공매도 중단했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금융사에서 매입한 부실채권 경매 51건은 매각기일을 연기했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공매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코는 세금 체납분에 대해 지자체나 세무서에서 위임받아 공매를 진행하고, 금융사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은 법원을 통해 경매를 진행한다. 문제는 민간 금융사가 압류한 물건의 경매 중단 여부다. 빌라를 담보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한 금융사는 대부분 1금융권(시중은행)이 아닌 2금융권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전세 사기 피해와 관련한 주택들은 시중은행이 잘 취급하지 않는 담보물이 많아 은행보다는 2금융권 물량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보통 개인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은 없는 편이어서 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보다는 상호금융 쪽에 해당 물량이 몰려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상호금융이 압류한 물건의 경매를 중단하게 되면 이들이 받는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당한 재산권 행사인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형태로 구성된 농협이나 수협·신협 등에 정부가 경매를 유예해달라고 압력을 넣을 경우 시장 논리를 무너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상호금융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로부터 경매 연기 요청은 없는데, 자체적으로 전세 사기 관련 대출 등의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경매 연기 대상 등에 대한 요청이 오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장 경매나 공매를 유예하기로 결정된 것은 아니고 전세 사기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기된 이슈(경매·공매 연기)에 대해 금융회사와 협의가 필요한 단계”라며 “은행이든 2금융권이든 재산권 행사의 형태이기 때문에 어떤 곳이든 경매·공매 유예에 대한 절차는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이명철 기자
LH, 20일 토지·주택 공급계획 20일 설명회
  • LH, 20일 토지·주택 공급계획 20일 설명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0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강당에서 ‘2023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4월 이후 LH가 공급하는 토지는 총 1944필지(448만6000㎡)이며 신규 공급하는 분양주택과 단지 내 분양상가는 각각 6353가구, 182가구다. 토지는 수도권에서 1092필지(205만2000㎡), 지방권에서 852필지(243만4000㎡)를 공급한다.주요 지구는 △인천영종 193필지(26만3000㎡) △화성동탄2 27필지(20만3000㎡) △평택고덕 29필지(19만2000㎡) △양주회천 121필지(13만2000㎡) 등이다분양주택은 총 6353가구를 공급하며 수도권 11개 지구(12개 블록)에서 5181가구, 지방권 2개 지구(2개 블록)에서 1172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계양(공공분양 747가구, 신혼희망타운 359가구) △서울공릉(신혼희망타운 154가구) △고양장항(신혼희망타운 371가구) 등이 지방권에서는 △부산문현2(공공분양 768호) △남원주역세권(신혼희망타운, 404가구) 등이 신규 공급한다. 단지 내 분양상가는 수도권 166가구, 지방권 16가구로 전국에서 총 182가구를 공급한다.특히 인천검단, 인천영종, 시흥장현, 평택고덕 및 의왕초평 등 올해 입주예정인 단지에서 분양상가를 공급한다.한편 이날 LH는 설명회 참석자들을 위해 강의도 진행한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교수가 ‘2023년 부동산 시장전망’에 대해 강의하고, 이미정 세무사가 ‘부동산 세무’에 대해 알려준다. 별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 방문하면 된다. 발표 내용을 담은 책자와 리플릿은 행사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LH가 4월 이후 선보일 토지·주택 공급계획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전국단위 관심지역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4.18 I 박지애 기자
토스증권,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대행서비스 실시
  • 토스증권,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대행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행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을 판매한 고객들을 위한 양도소득세 대행신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대상은 8개 증권사 합산기준으로작년 해외주식 매매차익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으로, 예상 세금 여부를 토스증권에서 자동 계산해 준다. 합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8개 증권사는 토스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신청은 토스증권 앱의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하기 배너를 통해 이날부터 할 수 있다. 타사 합산 고객은 해당 증권사의 양도소득세 계산내역 서류를 업로드해야 하고, 토스증권 거래내역은 별도로 업로드할 필요가 없다.일정은 이날부터 5월 9일까지 대행신청을 받은 뒤 5월 10일~19일 제휴 세무법인의 대행신고, 5월 22일~31일 신고완료 안내 및 납부 순으로 진행된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작년 해외주식 판매수익에서 기본공제 250만원, 수수료, 제세금을 빼고 차익이 있을 때 발생하며 차익의 22%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신고와 납부는 매년 5월1일부터 31일까지이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토스증권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3.04.18 I 원다연 기자
넷플릭스, 매출 22%(1416억) 증가…법인세는 고작 33억, 왜?
  • 넷플릭스, 매출 22%(1416억) 증가…법인세는 고작 33억, 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넷플릭스한국법인 감사보고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 넷플릭스 그룹사 수수료(감사보고서 설명) : “당사는 Distribution Agreement에 따라 Netflix Inc.를 대신하여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접근(access)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해당 Agreement에 따라 Distribution fee를 지불하고, 당사의 영업이익은 넷플릭스 그룹의 이전가격 정책에 의거한 정상영업이익입니다.”넷플릭스 본사 글로벌 결산 보고서넷플릭스가 한국에서 구독료 인상으로 매출액을 늘리고도 해외 그룹사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출원가를 높게 책정해 국내 수익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유출하고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7일 변재일 의원실이 넷플릭스의 해외 결산보고서와 국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의 2022년 국내 매출액은 2021년에 비해 22%(+1,416 억원 ) 나 증가한 7,73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국내 일 평균 이용자 수는 117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5%가 줄었음에도 구독료 인상 덕분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는 2021년 말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에선 구독료 인상에 따른 매출액 증대와 더불어, 매년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을 높여 2022년에는 이를 87% 이상으로 책정하는 방식을 통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해외로 이전시키고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중마저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본사보다 많은 한국법인 매출원가 비중넷플릭스 한국법인과 넷플릭스 본사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넷플릭스 본사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로 2022년 기준 60% 수준이다.그러나 국내에선 매출원가 비중을 2019년 70.5%, 2020년 81.1%, 2021년 84.5%, 2022년 87.6%로 대폭 인상했다.매출원가는 콘텐츠 비용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매출원가의 비중 격차가 넷플릭스 본사와 국내 간 20% 이상 나는 셈이다.2022년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액 7,733 억원 중 6,772 억원이 해외 그룹사로 송금됐으며, 2019 년 → 2022년 매출액 증가폭 (4.2 배 )보다 해외 이전 수수료 ( 매출원가 )증가폭 (5.2 배 )이 가파른 것으로 파악됐다.이탈리아와 일본에서는 시정조치 요구 받아들여이런 이상한 기준에 대해 지난해 이탈리아와 일본 정부도 문제를 제기했다. 넷플릭스가 매출원가를 이용하여 법인세를 적게 납부하는 조세회피 방식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이탈리아에는 합의금을 냈고 일본에는 추징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국세청이 2021년 넷플릭스 세무조사에서 조세회피 혐의로 8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였으나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국내 인터넷망을 이용해 대규모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이에 대한 비용은 전혀 지불하지 않아 논란이다.하지만, 한국에서의 콘텐츠 비용(매출원가)은 높게 책정해 한국에서 가져가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변 의원은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하고, 법인세는 회피하는 넷플릭스의 행위는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한국을 착취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넷플릭스의 일방적인 구독료 인상 , 국내 망 무임승차와 법인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2023.04.17 I 김현아 기자
초거대 AI 키우자…'인형 눈 붙이기'식 데이터 탈피
  • 초거대 AI 키우자…'인형 눈 붙이기'식 데이터 탈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디지털판 인형 눈 붙이기’라 불렸던 ‘라벨링 데이터’ 구축을 줄이고, ‘챗GPT’ 같은 초거대 AI를 지원하기 위한 ‘비라벨링(텍스트) 데이터’ 구축을 늘린다. 그간 정부가 AI 학습용 데이터를 라벨링 데이터 중심으로 구축해 초거대 AI에 필요한 비라벨링 데이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초거대AI 경쟁력 확대 방안’을 보면, 분야별로 특화된 비라벨링 데이터를 보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작년 12월 기준)까지 구축된 AI 학습용 데이터는 691종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34종 비라벨링 데이터 구축기존 AI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은 라벨링 데이터 위주였다. 데이터 라벨링은 여러 과일이 뒤섞인 사진 속에서 과일을 분류해 사과, 오렌지 등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가 과일을 보면 어떤 과일인지 구별할 수 있게 훈련할 수 있다. 이른바 정답을 미리 알려주고, AI를 학습하는 ‘지도 학습’이다.하지만 데이터 라벨링 작업은 사람이 일일이 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컨대 사진을 보고 암 유무를 판단하려면 의사를 써야 하니 인건비가 올라가는 식이다. 과기정통부가 라벨링 데이터 구축을 지원해온 배경이다. 그런데 초거대 AI가 등장하면서 라벨링을 하지 않은 비라벨링 데이터의 효용가치가 높아졌다. 모델 크기가 작을 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던 비라벨링 데이터가 ‘자기 지도학습(비지도학습)’이나 ‘강화학습’을 하는 초거대 AI에선 효력을 발휘한 것이다.최우석 과기정통부 인공지능확산팀장은 “그간 비라벨링 데이터 구축은 기업에 맡기고 돈이 많이 드는 라벨링 데이터 구축을 지원해왔으나, (초거대 AI로) 비라벨링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비라벨링 데이터의 경우 영어 데이터셋에 비해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분야별로 특화된 비라벨링 데이터 200종을 구축하기로 했다. 책 15만권에 달하는 분량이다. 한국어 중심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되, 동남아·중동 등 비영어권 데이터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476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어 21종 등 34종의 비라벨링 데이터가 구축된다. 이미지 데이터는 현재대로 라벨링 데이터를 구축하되, 초거대 AI가 사전 학습용 이미지 설명 텍스트를 추가하도록 과제별로 개편한다.◇초거대 AI 협의회 운영법률, 의료, 심리 상담, 문화·예술, 학술·연구 등 민간 전문 영역에 초거대 AI를 접목해 전문가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예를 들어 법률·세무 분야의 경우 초거대 AI가 소장, 변호 제안서, 유사사건 판례 제시 등을 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달부터 세부 과제를 기획해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또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고성능·저전력 K-클라우드를 초거대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과기정통부 측은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서버 수백 개를 연결,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는 HW·SW 개발·실증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중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초거대 AI 모델,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4개 과제(과제당 5억원)를 시범 지원한 뒤 내년부터 확대를 추진한다. 초거대 AI 기반 SaaS를 개발한 기업에 대해선 글로벌 SaaS 마켓플레이스 진입 등도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민간 차원의 투자, 신(新) 서비스 창출 등 디지털 기업의 협력 강화를 위한 ‘초거대 AI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초거대 AI 기업, 클라우드 기업, 중소 AI 개발사 등이 참여한다.
2023.04.16 I 김국배 기자
구광모 회장, 상속세 완납 앞두고…국세청에 "일부 돌려달라" 소송
  • [단독]구광모 회장, 상속세 완납 앞두고…국세청에 "일부 돌려달라" 소송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가족과의 상속분쟁에 휘말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앞서 상속세 일부를 돌려달라는 취지로 세무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상속받은 LG(003550) 지분(8.76%)에 대한 상속세(약 7200억원)를 올해 말 완납하기에 앞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상속금액이 큰 만큼 LG가(家)와 국세청간 소송전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구광모 LG 회장. (사진=LG)16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9월 어머니 김영식씨와 두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상속세부과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구 회장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구 회장을 상대로 올해 2월말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상속재산을 다시 나누자는 소송을 제기하기 전으로, 오는 20일 첫번째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소송이 본격화할 예정이다.구 회장 측에 따르면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세무당국으로부터 일부 금액에 대해 추가 부과됐다고 보고 법률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원고소가(원고가 재판을 이겨 얻고자 하는 금액)는 10억원으로 반환을 받고자 하는 상속세 금액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 회장 대리인은 법무법인 율촌의 강석훈 대표변호사와 김근재 변호사 등으로, 최근 제기된 상속회복청구 소송 대리인과 겹친다. 김 변호사는 그간 대기업 총수 관련 고액자산 상속세 사건을 전담해왔다.앞서 구 회장은 2018년 5월 부친이 별세한 뒤 회장직을 물려받았고 같은 해 11월 부친이 보유했던 ㈜엘지 지분 11.28% 중 8.76%를 비롯해 2조원 상당을 상속 받았다. 김 여사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는 주식 일부와 구 전 회장의 금융투자상품, 부동산, 미술품 등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상속세(약 7200억원)를 5년간 6차례에 걸쳐 분납중이며 올해 말 마지막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구 회장을 포함한 구씨 일가의 상속세는 모두 9900억원가량이다.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상속금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직계 비속에 대한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에 달한다. 상속사건을 전담하는 한 변호사는 “상속반환을 다투기에 앞서 당사자들이 공동으로 부과된 상속세 일부 취소를 위해 제기한 소송”이라며 “상속세율이 높게 책정된 부분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간 재계에서 상속이나 증여 이후 상속·증여세를 부과받는 과정에서 세무당국과의 소송이 비일비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2003년 상무보 시절 가족 및 삼성 임원들과 함께 국세청에 증여세부과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낸 바 있다.
2023.04.16 I 최영지 기자
'20여 년 무허가 영업' 한국동물혈액은행 탈세 의혹
  • '20여 년 무허가 영업' 한국동물혈액은행 탈세 의혹[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국 동물병원에서 수술·치료 등에 쓰는 동물 혈액과 그 혈액에 기반한 치료제를 지난 2002년부터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판매해 온 한국동물혈액은행이 부가가치세법을 위반한 정황이 확인됐다.한국동물혈액은행이 동물용의약품인 농축적혈구를 판매하면서 부가가치세법상 면세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액을 0원 처리했다. 기재부는 면세사업자로 지정돼 있더라도 면세 품목을 판매할 경우 납세의 의무를 진다고 밝혔다. 사진=업계 익명의 제보자.13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한국동물혈액은행 발행 거래명세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해 약사법상 동물용의약품에 해당하는 농축적혈구(혈장·혈소판 제거)와 그에 기반한 면역제제 등을 판매하면서 세액을 0원으로 기재했다.부가가치세법 제26조제1항제5호에 따르면, 의료보건용역(수의사의 용역을 포함)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과 혈액의 공급에 대해선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면세법인사업자인 한국동물혈액은행은 동법에 근거해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하며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데일리가 윤미향 무소속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기획재정부의 ‘동물혈액 부가가치세 대상 여부 해석’ 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동물의 혈장, 농축적혈구, 기타 면역제제는 동법에서 규정한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혈액관리법 제2조는 혈액을 인체에서 채혈한 혈구 및 혈장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검역본부도 전혈(전체혈액성분)을 제외한 농축적혈구, 특수혈장, 면역제제는 동물용의약품에 해당한다고 해석한 바 있다. 검역본부는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 생물체를 이용해서 생성시킨 물질, 그 유사 합성에 의한 물질을 함유한 동물용의약품을 ‘생물학적 제제’로 정의하고 있다”며 “약사법 제2조와 제85조에 따라 동물 질병을 진단·치료·경감·처치·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품,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판매할 경우 동물용의약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실제 이데일리가 또 다른 동물병원에서 동물혈장을 판매하며 발행한 전자세금계산서를 입수한 결과 해당 업체는 특수혈장을 판매하며 부가가치세액을 청구했다. 사실상 한국동물혈액은행과 그 관계사 KABB가 동물용의약품에 해당하는 농축적혈구, 특수혈장, 면역제제 등을 판매하면서 부가가치세법을 활용해 탈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이에 대해 기재부는 “면세사업자라 하더라도 과세 대상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과세사업자로서 부가가치세 납세 의무를 부담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가 면세사업자로 등록됐더라도 과세 품목인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세청 측은 사실 관계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사실 관계가 맞는지 확인 후 세금 신고가 잘못됐다면 원래 내야 될 세금 정액과 가산세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동물혈액은행 관계자는 “세무사와 상의 후 면세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보다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의 추가 질의엔 답변을 거부했다.
2023.04.13 I 김화빈 기자
"번 돈보다 잃은 돈 많아" 다단계 중간책 소득세 취소 소송서 ‘패소’
  • "번 돈보다 잃은 돈 많아" 다단계 중간책 소득세 취소 소송서 ‘패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외환(FX)마진거래 다단계 사기기업 중간책이 회사로부터 받은 돈보다 잃은 돈이 많다며 소득세 부과는 위법하다 주장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이데일리DB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FX마진거래 다단계 사기기업 중간책인 A씨가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B사 대표는 FX마진거래 중개사업 등 해외사업을 하면서 해당 사업에 투자하면 그 수익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줄 것처럼 기망해 피해자 1만2174명에게 3만5037회에 걸쳐, 약 1조원의 돈을 받아 편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았다.A씨는 B사 ‘창일지점’의 본부장으로 A씨는 자신의 자금을 B사에 투자하거나, 타인으로 하여금 B사에 투자하게 하는 유사수신행위를 해왔다. 이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및 사회봉사 200시간의 판결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A씨는 B사로부터 대여금에 따른 이자 명목으로 매월 대여금 대비 5%를, 투자금에 따른 이익 배당금 명목으로 매월 투자금 대비 월 2%를 각 지급 받기로 했었다. 성북세무서는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A씨가 지급받은 배당이자와 모집수당에 대한 과세자료를 받아 조사한 결과 이자수당 3156만원과 투자유치수당(사업소득) 5억5087만원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누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총 1억8950만원의 누락 세금을 부과했다. A씨는 해당 과세자료는 불법 다단계회사가 만든 자료로 과세근거로 삼기 부적절하고, 원고가 B사로부터 받은 돈보다 투자해 잃은 돈이 더 많아 원고의 사업소득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전산시스템 자료는 사업을 위한 투자금의 수취 및 그에 대한 수익금, 수수료의 지급을 위해 정리한 업무용 자료로 보인다”며 “특별히 사후적으로 변개됐음을 인정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히려 B의 범행은 이른바 ‘폰지’(Ponzi) 사기로서 투자 대상의 실체가 불명확하고 오로지 다단계 구조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해 유지되는 것”이라며 “참여자들의 투자금과 수익금 지급 현황을 장부에 기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그 사업(폰지사기) 유지를 위한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어 “원고가 이 사건에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투자유치금을 받은 이상, 이는 이미 실현된 소득이라고 인정하기에 충분하다”며 “설령 원고의 투자 피해금이 더 많다고 하더라도, 재투자는 총 수입금액에 포함된 수당을 처분하는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해 사업소득금액의 산정과 무관하다”고 판시했다.
2023.04.10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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