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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日언론도 "올림픽 연기"...아베는 여전히 "정상 개최"
  • 트럼프도, 日언론도 "올림픽 연기"...아베는 여전히 "정상 개최"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 도중 기침이 나오자 손으로 막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가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여전히 정상 개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1년 연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상황은 비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을) 텅 빈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1년 늦게 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기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신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연기나 취소가 대화 주제가 아니었다”고 말을 돌렸다. 하지만 불과 몇 주 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고 큰소리치며 장담했던 것과 달리 “개최하고 싶다”고 톤을 낮춘 점이 눈길을 끈다. 아베 총리 역시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리스, 성화 봉송 행사 전면 취소…일본도 불투명아베 총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축소, 취소 등을 판단할 시한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될 일본 내 성화봉송 현장에 직접 가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성화는 올림픽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고 성화봉송은 올림픽 개막을 위한 상징적인 행사로 꼽힌다.하지만 성화봉송 현장 방문,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지난 12일 채화된 성화는 예정대로 오는 19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이다. 성화 인계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성화는 오는 20일 일본에 도착한 뒤 26일부터 일본 내에서 봉송이 이뤄질 예정인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본 내 성화 봉송 행사도 무관중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모두 코로나19 때문이다.성화 채화식도 이미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그리스는 채화 직후 자국 내 3200㎞ 구간에서 성화 봉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집에 머물러 달라는 권고에도 13일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자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그리스 내 봉송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일본에서도 올림픽 연기·취소 논의 본격화그동안 일본 내에선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아베 정부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 내에서도 현실을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의 하라다 무네히고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최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3조엔(약 34조원)을 투자한 상황이라 취소보다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무관중 경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신체 접촉이 많은 유도나 레슬링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도쿄올림픽의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일본 내 감염병 전문가인 나카하라 히데오미 야마노미용예술단기대학 교수도 “일본에서 5월 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5월 말이나 6월까진 완전히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재일교포인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 장훈도 15일 일본 TBS 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위험한 건 자제해야 한다”며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면) 외국에서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것이고 선수들도 참가할지 미지수”라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왔다가 코로나19에 노출되면 많은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힘든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고바야시 노부야도 14일 밤 일본 민영방송 TBS에 출연해 “선수를 위해서도 대회 준비를 위해서도 빨리 방침을 정하는 게 좋다”며 “현실적으로 1년 연기론이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국과의 의견 조율을 통한 1년 연기’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03.15 I 이석무 기자
가능성 커진 사상초유 `4월 개학`…대입 일정 어쩌나
  • 가능성 커진 사상초유 `4월 개학`…대입 일정 어쩌나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 추가 연기가 논의되고 있다. 이를 요구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고 일부 교육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교육부 관계자는 15일 “최근 교육감들과의 협의,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교육현장 의견수렴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개학연기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늦어도 17일까지는 개학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학생·교직원 389명 확진, 커지는 집단감염 우려 개학연기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5일 현재 9만4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인은 “신종 플루는 약이라도 있었지만 코로나19는 치료약도 없기에 학생들이 집단 감염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개학을 4월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계에도 개학 연기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논평을 통해 “유치원·초중고교의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상황이라 개학 이후의 학생·교직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2일 국회 코로나19대책특위 현안 보고에 출석, 감염된 학생·교직원 수가 총 389명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자칫 교실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코로나 대책의 핵심이 사회적 거리두기인데 개학은 이러한 대책 자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서울교육을 책임 지는 입장으로 개학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로 예정됐던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 시점을 9일로 미룬 데 이어 이를 다시 23일로 연기했다. 이번에 3차 개학연기가 결정되면 4월 6일로 늦춰질 공산이 크다. 전국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 시점이 4주 연기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개학연기 최대 59일까지…학사일정 조정 불가피개학 추가 연기가 결정되면 수업일수 감축은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일선학교에 배포한 신학기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서 개학연기 장기화에 대비, 3단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지금처럼 총 3주(평일기준 15일)까지의 개학연기는 수업일수 감축 없이 가능하다. 하지만 휴업기간이 4주 이상으로 길어지면 수업일수 감축이 허용된다. 교육부가 일선학교에 배포한 개학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 가이드라인(자료: 교육부)현행법상 개학연기·휴업에 따른 수업감축은 법정 수업일의 10% 범위에서 가능하다.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르면 유치원 수업일수는 180일, 초중고는 190일이다. 예컨대 초중고교는 19일 이내에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요일과 법정공휴일 116일을 제외하면 방학까지 합해 학교장 재량으로 가능한 휴업일수는 59일이다. 최악의 경우 학교장 재량권과 방학기간을 동원해 50일 이상 개학연기를 이어갈 수 있다. 문제는 학사 일정이 꼬인다는 점이다. 개학을 4월 초로 연기하면 1학기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4월 말에 실시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라고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또 개학이 미뤄지면서 여름방학이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고3 수험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부종합전형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사 일정이 미뤄진 만큼 수시원서 접수나 수능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시모집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성적 산출만 가능하다면 대입 일정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고 기말고사를 시행, 학생들의 1학기 성적만 낼 수 있다면 대입 일정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2020.03.15 I 신하영 기자
  • 설레는 봄, 설마 하던 내 코!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뉴스만 틀면 나오는 코로나19 소식에 직장인 A씨는 요즘 출퇴근길이 무척 고달프다. 환절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에취!’, 눈치 없이 나오는 재채기 소리에 “혹시 코로나19 아니야?”라는 따가운 시선이 출퇴근길을 숨 막히게 한다. 매일 대중교통은 이용해야 하는데 비염 증상은 나아지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사람이 많이 타지 않는 이른 시간 출근하고 늦은 시간 퇴근을 해야 하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2016년과 2017년 외래 진료 환자 수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진료 인원은 2015년 623만 2343명에서 2017년 683만 556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봄이 찾아오면 A씨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를 자제하다보니 치료시기를 놓치고 고생하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했다가 만성비염이나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기온 변화 등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코 막힘, 콧물 등 증상으로 인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나 비염의 경우 발열 증상이 없으며 아침 또는 저녁에 증상이 심하며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주로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나타나며 눈이나 코 주위가 가렵거나 안구 충혈, 후각 감퇴,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환절기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이염, 부비동염, 결막염, 인후두염, 코 물혹, 수면장애,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만성 코 막힘과 코 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호흡하게 되어 치아 부정교합이 발생하거나 이로 인해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제거제, 비강분무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요법과 피하면역요법, 설하면역요법 등 면역요법이 있으며 약물이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적은 경우 코 막힘 완화 목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대동병원 귀코목센터 노영진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환절기 날씨 특성상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가 예민해져 알레르기성 비염이 증가하며 이때 유행하는 감기가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절기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라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평소 어떤 상황일 때 증상이 나타나는지 정확히 알고 개선안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덧붙여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눈, 코 만지지 않기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날 외출 삼가기 ▲ 외출 시 마스크 착용 ▲ 금연 ▲ 실내 환기 자주 하기 ▲ 급격한 온도 변화 피하기 등을 강조했다.
2020.03.15 I 이순용 기자
코로나 고통분담 착한 임대인에 세제 지원
  • [숨은 법안 찾기]코로나 고통분담 착한 임대인에 세제 지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회에서는 한 주에 적게는 수개, 많게는 수십 개의 법안이 발의됩니다. 발의된 법안들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어 우리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법안들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법안을 찾아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 을 선언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발표되는 확진환자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8000명(13일 자정 기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67명에 이르는데요. 증시는 폭락했고 국내 경기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기업 뿐 아니라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조 7000억원에 이르는 추경으로는 경기 부양은 어렵다는 판단인데요. 정부는 일단 추경 증액에 선을 긋고 있지만 경기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증액은 불가피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추경 재원을 적자 국채로 마련하는 만큼 국가 재정건전성의 악영향도 각오해야 할 듯 합니다. 국가 재정건정성이 악화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를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외환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등이 출렁거리면서 실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예측한 0%대의 경제 성장률도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얘기죠. 정부에서는 여러 재정·행정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세제제도를 통한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2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는데요. 상가건물 임대인이 오는 12월 31일까지의 기간 중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에 인하한 임대료의 5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세제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취지입니다.
2020.03.15 I 신민준 기자
2020년 3월 셋째 주 ‘별자리 운세
  • [카드뉴스]2020년 3월 셋째 주 ‘별자리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2020년 3월 셋째 주 별자리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다른 사람에게 기가 죽거나 얕잡아 보이지 마세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이에요.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피해 의식을 느끼지도 마세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고 자신있게 행동하는 게 좋아요.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쫙 펴세요.△물고기자리 : 자신의 일은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게 좋아요. 어려운 일이라도 직접 부딪혀 해결을 하세요.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시고요. 어차피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어요. 당신의 능력과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세요.△양자리 : 당신의 매력과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시기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쑥스러워하지 말고 당신의 끼와 재능을 발휘해 보세요. 주위의 시선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될 거에요.△황소자리 :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성과로 돌아오는 시기에요. 직장상사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도 있어요. 다만, 작고 사소한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지금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게 좋아요.△쌍둥이자리 : 이번 주는 계획을 잘 세워서 움직이는 게 좋아요. 시간을 아껴 쓰면서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게으름을 피우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돼요. 할 일 다 했다고 딴짓하거나 한 눈 팔지도 마세요. 잘못하면 윗사람에게 한 소리 들을 수 있어요.△게자리 :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오는 시기에요. 모임이나 약속이 있다면 빠지지 말고 나가보세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 지내는 게 좋아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낯을 가리지 마세요. 당신에게 좋은 친구나 귀인이 될 수도 있어요.△사자자리 : 초지일관,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시기에요. 중간에 계획을 바꾸거나, 딴 길로 빠지지 마세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고 가는 게 좋아요. 사람을 대할 때에도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마세요. 한번 약속한 것은 끝까지 지키는 게 좋아요.△처녀자리 : 이번 주는 적당한 요령과 타협이 필요한 시기에요.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만 너무 고집하지 마세요.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게 좋아요. 특히 별 것도 아닌 일에 언성을 높이지 마세요. 웬만한 일은 좋게 좋게 해결하는 게 좋아요.△천칭자리 : 마음 속에 감수성과 허전함이 넘쳐나는 한 주에요. 따뜻한 봄 바람에 마음이 붕 뜰 수도 있어요. 너무 감상에 젖어있지 말고 현실에도 충실하세요. 놀 때는 놀더라도 할 일은 하는 게 좋아요.△전갈자리 : 기대하지 않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오는 시기에요. 오랜 시간 고민하던 일이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방심하거나 자만하지는 마세요. 이런 때일수록 고삐를 바짝 당기는 게 좋아요.△사수자리 : 이번 주는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에요.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게 좋아요. 당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자신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그래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어요.△염소자리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시기에요. 언제 어디서든 방심하지 말고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세요. 아무리 자신있는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좋아요. 또한 사람을 대할 때에도 말을 잘 가려서 하세요. 자신의 속마음이나 비밀을 함부로 드러내지 마시고요.
2020.03.15 I 최민아 기자
통합당 내부 "김종인 말도 안된다" 반발
  • 통합당 내부 "김종인 말도 안된다" 반발
  •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을 고심하는 가운데 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비박계 3선인 김영우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의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김종인씨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설익은 계획과 김종인씨의 태영호 후보 저격은 완전 자충수요 패착이다. 지금 이 마당에 왜 이런 짓을 하고 계시나”라고 반발했다.김 의원은 “이럴려고 통합이라는 그 어려운 길을 걸어왔나”라며 “당 지도부가 공관위를 이렇게 흔든 적이 있었나”라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강남병 공천사태는 공관위가 이쯤에서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앞으로만 돌격해야할 때”라며 “그분(김 전 대표)은 장점이 많은 분이지만 지금 시점에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다시 맡아달라 애원하는 것은 참 없어보이고 못난 짓”이라고 지적했다.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대표 일부 공천이 확정된 지역의 재심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서울 강남갑 후보로 확정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겨냥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2020.03.14 I 김겨레 기자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에.."밀집도 절반 낮춰라"
  • [핫한 금융]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에.."밀집도 절반 낮춰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보험사 위탁 콜센터(고객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보험, 신용카드사 콜센터를 대상으로 운영 상황과 코로나19 예방조치를 확인하는 조사에 돌입했다. 또 금융당국과 6개 금융협회는 긴급 회의를 통해 금융권 콜센터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여유 공간이 있는 경우 한 자리씩 띄어 앉기와 지그재그형 자리배치 등을 통해 상담사간 이격거리를 1.5m 이상 하고 칸막이를 최하 60㎝ 이상 유지토록 했다. 사업장 내 여유 공간이 부족하면 교대근무나 분산근무, 재택근무(원격근무) 등을 통해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한 콜센터 사업장 모습.(사진=이데일리DB)3월8일~3월14일 금융권 주요 뉴스●지난 8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평균 가계신용 신규취급금리(월별)가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잔액기준으로는 19.4%로 나타났다. 금리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2018년 56.9%에서 작년 말 42.5%로 떨어졌다.●지난 9일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적용했다. 종이 서류 대신에 각 창구에 지급된 태블릿PC 단말기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화하는 것은 국내 금융권 중에서 우리은행이 처음이다.●지난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은 지난 8일 서울 행정법원에 징계 취소소송(행정소송)과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연임이 제한되는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린 금융감독원의 조처에 불복해서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소비자에게 손 회장에게는 문책경고를, 정 부행장에게는 3개월 감봉조치를 내렸다. 손 회장 측은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 징계 효력이 정지되지 않으면 연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금감원의 징계통보를 받자마자 소송에 돌입한 것이다. 소송은 손 회장 개인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관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지난 11일 웰컴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뒀던 김 대표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짓는다. 임기는 3년이다. 지난 12일에는 SBI저축은행이 임추위를 열구 임진구 대표(기업금융 부문)와 정진문 대표(개인금융 부문)를 차기 각자 대표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뒀던 두 각자 대표는 오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짓는다. 임기는 각각 1년이다.●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업무계획을 공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처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경영진 책임을 엄히 묻기로 했다. 민원, 시장동향, 상품판매 현황을 통합하는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금융회사 자체감사와 상시감시, 종합검사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금융질서를 무너트리거나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기관과 경영진에게 책임을 엄정히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행위 감독과 금융회사 직원 성과평가(KPI) 운영 점검도 강화한다.3월8일~3월14일 금융권 주요 어록●지난 8일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이 지난 6일 주요 그룹사 경영진이 참석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상황 점검회의’에서 “개별 그룹사가 아닌 One Shinhan(원 신한) 관점에서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빠르게 화답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 8일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초대 회장)은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농협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로서 작동돼야 한다. 그게 궁극적으로 농협의 전체 가치를 올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자,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7명의 농협 계열사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금융기관 현장점검을 끝낸 뒤 “은행권이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며 “신한은행은 코로나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오면 신용등급을 3단계나 올려서 심사를 한다. 이런 모범사례가 다른 금융회사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심사기준에 얽매이면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 등이 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영업자로서는 대출금리는 내려가고 한도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는 돈 줄을 쥔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지신보 보증과 별도로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종전 3조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1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재 대출이 중단돼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에 대해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며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을 플랜B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케이뱅크 모든 주주가 같은 비율로 증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2대 은행장 후보로 이문환 BC카드 사장을 추천했다.●지난 13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의 확산 추이에 따라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급감, 회사채 차환 곤란 등으로 일시적 신용경색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기업 등 취약한 고리를 파악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3.14 I 김범준 기자
코로나19에 집콕…"온라인 문화생활로 기분전환"
  • [서울러안내서]코로나19에 집콕…"온라인 문화생활로 기분전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고, 직장인들은 재택 근무를 하거나 시차 출퇴근제에 들어가는 등 사회적으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에 대한 갈증도 커지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다양한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 위로에 나섰습니다.우선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운당여관 음악회’를 7번에 걸쳐 온라인으로 중계합니다. 이 음악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박귀희 명창이 돈화문로에서 실제 운영했던 한옥 여관 운당여관에서 착안한 공연입니다. 1950~80년대 종로를 찾는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사랑방이자 아지트였던 운당여관의 역할을 올해 서울돈화문국악당이 맡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입과손스튜디오, 음악그룹 나무 등 현재 국악계 주목해야할 젊은 국악팀 7팀이 출연해 기악, 성악 등 다채로운 무대로 국악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티스트의 음악세계와 창작작업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대화의 시간도 있다고 합니다. 목·금·토요일 오후 3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와 V라이브, 서울돈화문국악당 페이스북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네이버TV나 유튜브를 이용해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선보입니다. 당초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서울시무용단 ‘놋 NOT’ 공연도 다음달 18일 온라인으로 중계합니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클래식, 음악극 등 공연 6편도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유튜브에서 제공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최근 휴관 중 막을 내린 ‘강박²’ 전시를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취합한 시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전시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돈의문박물관마을도 17일부터 도슨트의 전시실 소개 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의 전차’, 한성백제박물관의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 ‘의금부 금오계첩’ 등 전시도 영상으로 제공합니다.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는 1만1000여종의 전자책과 150여종의 오디오북 등 3만여종의 디지털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 유튜브에서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 김탁환의 역사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토대로 만든 웹판소리 ‘달문’ 영상 14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답답하고 무기력한 일상. 온라인 문화생활을 통해 기분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2020.03.14 I 양지윤 기자
9년만에 통과…나한테는 어떤 도움될까
  • [손에 잡히는 금소법]9년만에 통과…나한테는 어떤 도움될까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얼마 전 직장 근처 은행에서 자녀를 위해 펀드에 가입했던 A씨는 요즘 후회가 막심하다. 가입하자마자 주식시장이 흔들리며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마음이 급해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가입했는데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당시 은행 직원도 다른 전화를 받느라 상품의 구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기억이 났지만 지금 와서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다. 과거에는 A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금융소비자가 구제받을 길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자의 권리를 뒷받침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9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뒤 보호장치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또 금융회사들은 제대로 상품을 팔지 않았다가는 징벌적 과징금까지 물 수 있어 부담이 커졌다. 9년만에 국회 문턱 넘은 수퍼 금소법금소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비자 권리가 대폭 강화된다. 금소법은 지난 2011년 7월 박선숙 바른미래당(당시 통합민주당) 의원이 첫 발의한 이후 총 14개의 제정안이 발의됐으나 번번이 국회 통과가 좌절됐다. 사문화하던 금소법을 살린 건 DLF 사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판매했던 DLF 상품이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일으키면서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가 부각했고 라임 사태까지 터지자 강화된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며 결국 9년 만에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금소법이 시행되면 우선 모든 금융상품에 6대 판매 원칙이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6대 판매원칙이란 소비자의 재산이나 투자 경험을 반영해 적합하고 적절한 투자상품을 잘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얼핏 당연한 얘기 같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DLF 사태가 벌어진 것도 사실 금융회사가 이 원칙을 어기고 불완전판매를 일삼았기 때문이다.앞으로 금융회사가 이 원칙을 어기면 소비자에게 강력한 방어권이 생긴다. 대표적인 게 위법계약해지권이다. 5년 내 언제든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다. 해약 요구를 받은 금융회사는 정당한 사유를 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끝낼 수 있다. 금융회사는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끝내도 중도 환매 수수료처럼 불이익을 줄 수 없다. 특히 설명의무는 한층 강화된다.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상품을 팔았다가 소송을 당하면 고의·과실 입증책임이 소비자에게서 금융회사로 넘어갔다. 가령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DLF에 가입했다면 언제든지 중도 해지 수수료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소비자가 손해배상 소송에 돌입하면 불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금융회사가 입증해야 한다는 뜻이다.소비자 사후구제 강화‥DLF사태 또 터지면 CEO가 책임 소비자 사후 구제도 대폭 강화된다. 분쟁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소송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소비자 입장에서 금감원의 분쟁조정 절차는 시간과 비용이 가장 덜 드는 구제절차다. 그런데 금감원의 분쟁조정이 진행되는 중에 법정 소송이 제기되면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는 게 흠이다. 금융회사들은 자신이 불리하다 싶으면 소송을 제기하는 식으로 분쟁조정을 무력화하는 경우 많은데, 이를 막기 위해서다. 보허이나 대출, 투자성 상품은 물론 금융상품자문에 관한 계약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내에 철회권도 부여된다. 판매자는 소비자가 청약을 철회하면 소비자가 지급한 대금을 반환해야 한다.금융회사 불완전판매 제재수위도 확 올라간다. 관련 판매 수입의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DLF 처럼 불완전판매를 했다가는 판매 수입의 절반을 토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업법마다 달리 적용해오던 과태료 부과기준이 최대 1억 원으로 일원화되고 적합성·적정성 원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다만 통과된 제정안에는 소비자단체에서 요구한 징벌적 손해 배상제, 집단소송제는 빠졌다. 또 불완전판매가 벌어지면 CEO에게 책임을 명확히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경영진에게 소비자 보호관련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임직원에게 이를 지키도록 관리할 책임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센터장은 “금소법은 금융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도록 변화를 도모해야 DLF 사태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해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앞 기자회견 하는 시민단체(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03.14 I 장순원 기자
스트레스 줄이고 면역력 높이고…'집콕족' 맞춤형 앱 눈길
  • 스트레스 줄이고 면역력 높이고…'집콕족' 맞춤형 앱 눈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실내 댄스, 게임, 운동, 요리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는 앱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집에서 재밌는 순간을 영상으로 ‘고프로 집콕 챌린지’ 이벤트‘고프로’고프로(GoPro)는 오는 22일까지 실내에서 고프로 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을 담아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내부 심사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고프로 집콕 챌린지’ 이벤트를 시행한다.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참가자는 집, 실내 등에서의 재미있는 순간을 담아 고프로 앱으로 1분 내외 영상으로 편집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고프로집콕챌린지 고프로앱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고프로, 스마트폰 촬영에 관계 없이 고프로앱으로 편집한 영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고프로 앱은 20가지 이상의 필터와 테마를 적용한 스토리텔링 편집 기능, 사진과 영상 속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을 선별하는 기능, 스마트폰 내 저장된 사진과 영상 추가 기능 등을 갖췄다. 이용자는 영상마다 자신에게 맞는 필터를 선택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실내 운동 프로그램 만들기,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최근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만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은 피하고 집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ike Training Club)’ 앱은 앱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근력, 지구력, 활동성을 높일 수 있게 185가지 이상의 운동을 무료로 제공한다. 세계적인 나이키 마스터 트레이너들과 함께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간단한 집중 바디 웨이트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초보자와 숙련된 선수 모두 본인의 일상에 알맞은 ‘맞춤형 추천’도 받아볼 수 있다. 또 체계적인 운동 계획이 필요하다면 진척도 관리와 일정을 조정하면서 직접 플랜을 세워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즐겁게 춤추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저스트 댄스 나우’ ‘저스트 댄스 나우’평소보다 외부활동이 제한돼 우울감, 심리적 불안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스트레스는 대사 기능을 수축 시켜 다른 신진대사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원인 중 하나이다.새로운 음악 감상, 실내 댄스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찾는 편이 좋다. ‘저스트 댄스 나우(Just Dance Now)’ 앱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게 500곡 이상의 음악을 제공한다. 앱을 실행한 후 핸드폰을 모니터 혹은 TV에 연결하면 핸드폰이 컨트롤러 역할을 해주어 비디오 게임기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게임 내 헬스킷 대시보드를 사용해 게임을 하며 소모한 열량을 확인할 수 있고, 약 1000명의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트레스는 감소시키고 혈액 순환은 좋게! ‘다운 도그’‘다운 도그’요가는 신체균형과 유연성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요가는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요가 앱 ‘다운 도그(Down Dog)’는 이용자가 앱을 통해 집안 거실, 호텔 등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수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클래스를 제공한다. 앱에는 약 6만가지의 요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난이도 및 수련 타입을 골라 자신만의 요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또 이용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다이나믹한 음악, 6명의 요가 강사 목소리 제공, 특정한 부분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부스트 기능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3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진짜 초보를 위한 요가’앱을 통해 초보자도 집에서 편안하게 요가를 배울 수 있다.◇ 좋은 영양소 섭취해 질병 예방, ‘요리백과 만개의 레시피’‘요리백과 만개의 레시피’좋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 섭취는 감염이나 질병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요리백과 만개의 레시피’는 일품요리부터 간단한 집밥요리까지 약 10만여개의 레시피를 제공해 요리초보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국내 요리 앱이다.모든 메뉴가 종류별,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레시피를 간편하게 고를 수 있다. 또 재료별 레시피 기능을 이용하면 냉장고에 특정 재료만 남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육류, 해물류, 채소류 등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스크랩해 개인 폴더로 편집 및 공유가 가능하며, 테마별로 인기 있는 스크랩도 제공된다.
2020.03.14 I 박한나 기자
2주째 대구 체류 안철수, 그가 전하고 싶던 말은
  • 2주째 대구 체류 안철수, 그가 전하고 싶던 말은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오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안 대표가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음압병동에서 봉사 후 땀에 젖은 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로 의료봉사를 떠난 지 2주째다. 안 대표는 정당 지도자 중 유일하게 대구에 상주하며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정치의 중요성을 반복해 언급했다. 그는 조만간 여의도로 복귀할 전망이다.“도로 한산→교통 조금씩 늘어”안 대표는 13일에도 국회-대구 이원 화상 최고위원회를 열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대구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알렸다. 안 대표는 “이곳에 처음 올 때만 해도 도로가 한산하고 식당 여는 곳이 거의 없어 끼니 해결이 힘들 정도였다”면서 “2주 정도가 지난 요즘은 교통도 조금씩 늘어나고 식당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3월 초에는 불안하고 초조해하시던 환자분들이 이번 주 들어 한 분씩 퇴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게는 큰 기쁨”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안 대표가 처음 대구에 내려온 날은 1일. 상황은 심각했다. 그는 대구에 내려온 후 첫 번째로 열린 4일 이원 최고위에서 “제가 지금 있는 곳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다. 바로 길 건너에 서문시장이 있다”면서 “조선시대에도, 전쟁 중에도 그리고 최근 큰 대형화재가 났을 때에도 계속 문을 열었던 곳인데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가 한산하고 도시가 적막하다”고 덧붙였다.9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부인이자 또 다른 격리 환자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안 대표는 “한 아주머니 환자 분께 ‘어디가 불편하시냐고 물었다’”며 “(그 환자는) ‘가슴이 너무도 답답하다’고 답했다”고 언급했다.환자는 안 대표에게 “선생님,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습니다. 같은 병에 걸리고 나서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너무나도 답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며 “도대체 어떤 말이 그 분께 위로가 될 수 있겠나. 사체를 화장해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는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느냐”고 통탄했다.“권력 쟁취 몰두, 국회 정치 수명 다해”안 대표는 이번 사태를 관통하며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13일 “위기 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깊이 생각해본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 속에는 국민이 없고, 국민 또한 기대를 접은 정치를 마음속에 두신 것 같지 않다”고 탄식했다.앞서 그는 대구로 내려가기 전인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긴급 제안을 전하며 “보건과 방역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는 정치적인 판단을 앞세우면 안 된다. ‘전문가 판단’을 따라야 할 때”라며 정치가 있지 말아야할 곳도 지적했다.이어 9일에도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 쟁취에만 몰두해있는 국회 정치는 수명을 다했다”면서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르는 새로운 위기와 재앙으로부터, 더 이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0.03.13 I 박경훈 기자
“모든 책임지겠다”…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 사퇴(종합)
  • “모든 책임지겠다”…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 사퇴(종합)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형오(가운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자리를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조용석 김겨레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이 공천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장직을 13일 사퇴했다. 또 공관위는 여성 청년사업가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강남병 공천도 철회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퇴로 이석연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며, 공관위는 종전 10인에서 9인체제로 운영된다. 그는 “공관위원들께서 정말 열심히 해줬다. 당과 나라만 생각하고, 열심히 했는데 제가 이분들 뜻을 다 받들지 못하고 거둬들이지 못하고 때로 판단에 실수도 있었던 거 같다”며 “저의 사직을 통해서 더욱더 미래통합당 주축으로, 국민께 정성을 더 들여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단 실수가 어떤 부분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고 아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사천논란’에 영향을 받았느냐고 묻자 “최근 들어 이야기 많이 나오던데 어렵게 힘들게 영입하면 사천이라 하고 경륜 있는 분 추천하면 돌려막기냐 이런 식”이라며 “그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극소수라 크게 염두에 안 둬도 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면 우리 (공관위원)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남병에 전략공천한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안 사면 안 되는 거처럼 우리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공관위원들이 참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근데 그것이 유권자 취향과 안 맞으면 최종 판단과 책임은 공관위원장인 제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미균 대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명절선물에 ‘감사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잡음이 일었다. 또 이날 오전 강남구 주민들이 김 위원장 자택으로 몰려가 김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하며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그러면서도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 같은 존재를, 그리고 앞길이 창창하신 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사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석연 부위원장은 “저도 같이 물러났어야 하지만 우리가 출범할 때 혁신공천을 다짐했다”며 “남은 위원들 끝까지 혁신공천 통해 이 정권 폭정 제동 걸 수 있는 기틀 마련한다는 입장에서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관위는 공관위 자체”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2020.03.13 I 조용석 기자
'경영권 분쟁' 한진칼, 주총 앞두고 임직원 똘똘 뭉쳤다
  • '경영권 분쟁' 한진칼, 주총 앞두고 임직원 똘똘 뭉쳤다
  •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앞두고 SNS에서 한진그룹 임직원을 중심으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13일 현재 11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조현아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한진그룹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단톡방을 개설한다”, “뭐든 당장 해보자”는 취지로 개설된 이 채팅방은 한진그룹 현직 뿐 아니라 퇴직 임직원 및 소개로 참여한 일반인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우선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최근 구매한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앱 사이트 인증 스크린샷을 잇따라 게재하며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진영원’은 “이런 뜻들이 모이면 회사를 지킬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대화명 ‘날마다 행복’은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보유 현금 모두 인출해 한진칼 360주 매수했다”고 했으며 ‘한진럽’은 “미래의 한진을 위해 주식 10주 갖기 운동을 장기적 프로젝트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채팅방 참여자들은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위해 힘을 보탬이 돼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자는 글도 올라오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채팅방에서는 경영권 관련 이슈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전문경영인’ 등을 내세우고 있는 3자 연합의 주장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화명 ‘브랜드’는 “항공산업 경영 전문 분야는 한진그룹의 가진 큰 경쟁력이자 장점이며, 일반 기업에서 경영해본 경험으로 항공산업 경영 전문가 자리에 오른 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첫사랑’은 “최고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항공업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는 사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는 현 경영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동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2020.03.13 I 이승현 기자
이해찬 "비래연합 찬성 당원 투표, 통합당 응징하란 뜻"
  • 이해찬 "비래연합 찬성 당원 투표, 통합당 응징하란 뜻"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당원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온 데 대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反)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란 뜻”이라고 해석했다.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세력인 보수 야권의 제1당 탈환을 막기 위해 당원들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주장이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통해 “반칙과 탈법을 보면서 제 한 몸 건사하자고 그냥 두고 보는 건 결코 정의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당원 투표에는 총 78만 9868명의 권리당원 중 24만 1559명(투표율 30.6%)이 참여해 찬성 17만 9096명(74.1%)·반대 6만 2463명(25.9%) 결과가 나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이 대표는 “지난 12월 선거법 개혁은 투표의 비례성을 높이고 소수정당들의 국회진출과 국정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며 “민주당은 이를 위해서 상당수 의석 손실을 감수하면서 선거법개혁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반면 통합당은 개혁을 반대했다는 핑계로 페이퍼 위성정당이란 반칙과 탈법으로 국회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러 선거법 개혁 취지를 파괴했다”며 “당 대표로서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국민께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아울러 “더구나 통합당은 제1당이 되면 국정 발목을 잡고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 개혁을 되돌리겠단 적반하장(賊反荷杖)의 반개혁적인 퇴행을 공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을 함께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통합당의 반칙을 응징하고 본래 선거법 취지를 살리기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의석을 결코 더 얻고자 하겠단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이 악용될 수 있는 미비점도 보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하겠다”며 “다른 민주개혁정당들도 작은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개혁과 역사의 대의로 이 길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0.03.13 I 유태환 기자
"출전권 어렵게 획득했는데"…亞투어 잇단 연기에 男골퍼 한숨
  • "출전권 어렵게 획득했는데"…亞투어 잇단 연기에 男골퍼 한숨
  • 장이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대회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지만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지 막막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장이근(27)과 문경준(38), 김태우(27), 최민철(32), 김우현(29) 등 한국 남자 골퍼들이 무직자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아시안투어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5개 대회의 연기를 결정했다. 아시안투어가 일정을 미룬 5개 대회는 로얄스 컵(3월 12~15일)과 히어로 인디아 오픈(3월 19~22일), 반가반두 컵 골프 오픈(3월 25~28일), 메이뱅크 챔피언십(4월 16~19일), 볼보 차이나 오픈(4월 23~26일)이다.한국 선수들은 아시안투어의 5개 대회 연기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걸 보며 이 같은 절차를 이미 예상은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올해 3월과 4월 일정을 아시안투어로 채웠던 선수들은 “몇몇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을 했지만 4월 중순까지 모든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지만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 것 같아 겁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 한두 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침체로 아시안투어로 눈을 돌린 대부분의 선수에게 비상이 걸렸다. 프로 골퍼들은 일정하게 고정 급여를 받는 일반 직장인과는 다르게 출전하는 대회 성적에 따라 수입이 바뀐다. 물론 성적이 나쁘면 상금도 없지만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수억 원을 벌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에 출전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 만큼 선수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번 상금을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아낌없이 전지훈련에 투자한 선수들의 경우 대회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생계를 이어갈 방법이 막막해진 상황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흘러나온다.문경준(사진=이데일리DB)올해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하며 출전권을 따낸 선수들도 머리가 아픈 건 마찬가지다. 아시안투어 첫 시즌을 앞둔 몇몇 선수들은 새로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올해 초반 계획을 아시안투어에 맞췄다. 그러나 5개 대회가 연기되면서 투자한 돈과 시간이 모두 날아가게 될 위기에 처했다.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할 예정인 박상현(37), 김경태(34), 문도엽(29) 등도 일본 정부가 9일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의 입국을 완전히 막은 건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본에 들어갈 경우 14일간 지정 장소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대회에 출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 선수는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할 수 없게 된 만큼 한 개 투어 카드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며 “정말 어렵게 두 나라의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입국 제한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시아투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골프계 전체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시 위협받고 있다. 새로운 시즌의 개막을 선수들만큼이나 기다렸던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될 순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프로 골퍼들과 팬들은 갈 곳을 잃게 됐다.문도엽. (사진=이데일리DB)
2020.03.13 I 임정우 기자
 얼음 녹고 철새 떠난 자리, 어느새 봄이 스며들다
  • [여행] 얼음 녹고 철새 떠난 자리, 어느새 봄이 스며들다
  • 한탄강 최고의 비경으로 불리는 송대소. 한탄강 강 위로 놓인 부교 위로 어느 여행객이 걷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회적 동물임을 자처하던 인간에게 가혹한 시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다.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이 캠페인의 핵심. 한참을 고민하다 강원도 철원을 찾았다. 철원은 코로나19, 앞선 아프리카돼지 열병으로 지난해 9월부터 비무장지대(DZM) 안보관광과 생태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물론 땅굴 견학도, 평화전망대도, 민통선 출입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지난 겨울 설치한 부교(浮郊)는 일부 남아 있다. 부교를 따라 한탄강을 천천히 걸어볼 참이었다. 인적 드문 한탄강을 걷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아서였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도 넉넉히 챙겨 쇠 비린내 나는 북쪽으로 향했다.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한탄강 ‘직탕폭포’◇얼음이 녹고 봄기운으로 물든 한탄강송대소 직벽과 주상절리대 옆으로 놓인 부교를 따라 걷는 여행객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연천을 지나 철원으로 들었다. 이어 곧장 한탄강을 향해 달렸다. 한탄강의 이름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쓴다. 우리말로 ‘큰 여울’이란 뜻이다. 한탄강 걷기길의 이름도 ‘한여울길 1코스’이다. 한탄강 기암절벽 위에 만든 길이다. 근대문화유산인 승일교에서 시작해 고석정, 송대소, 직탕폭포까지 이어지는 길. 물론 반대로 걸어도 상관없다. 고석정 관람 동선을 빼면 경사도 거의 없어 노약자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직탕폭포를 들머리로 잡았다. 철원 8경 중 하나인 이 폭포는 드라마 ‘덕이’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폭은 80m 정도지만, 높이는 3m 남짓에 불과하다. 높지 않고 옆으로 긴 폭포다. 높지는 않지만, 힘찬 물살이 우레 같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직탕폭포에서 약 300m를 내려가면 송대소다. 한탄강 트레킹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직탕폭포에서 이어지던 낭만적인 풍경이 송대소로 접어들면서부터 갑자기 묵직해진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의 병풍에 주눅이 드는 탓이다. 지난 겨울 띄워놓은 부교(浮橋) 위를 걷다 보니 거대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초라함이 느껴진다. 송대소는 이무기를 잡겠다고 찾아온 개성 송도 사람 삼형제 중 둘이 물려 죽고 나머지 하나가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깃든 한탄강의 깊은 소.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에는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하다.한탄강은 용암이 흘러 파인 자리에 흐르는 강으로, 평지에서 보면 땅이 갈라진 모습이다송대소를 지나 승일교까지는 너덜지대다. 제법 강폭이 넓다. 여인네의 허리가 연상될 만큼 부드러운 곡선의 마당바위를 지나면 한탄강 제1경인 고석정이 나온다. 고석바위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우뚝하다. 무려 20m 높이의 장대한 화강암이다. 정상부의 소나무 군락이 수묵화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맞은 편으로 조선 왕들이 사냥하러 왔다가 들러 연회를 베풀었다는 2층 누각도 멋들어진다.이런 곳에 숨은 이야기 하나 없으랴. 조선시대 의적인 임꺽정이 이곳에 등장한다. 그는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했다. 건너편 산등성이를 따라 석성을 쌓고 자연 동굴에 은신했다. 관군이 몰려오면 꺽지로 변해 물속에 숨었다고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학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로 많이 알려진 곳으로, 철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으로 찾아온다.◇자연의 소리로 가득 채운 ‘학저수지’고석정을 나와 노동당사로 향하던 중 생각지 않은 볼거리를 만났다. 수십마리씩 떼지어 몰려다니며, 먹고 지껄이는 철새떼와 마주친 것이다. 가시울타리도, 철조망도, 엄중한 분단 현실도 날개짓 몇 번으로 가볍게 뛰어넘는 철새들. 이 모습만으로도 철원의 봄은 멋지고, 아름다웠다.최근에 정비한 듯한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니 ‘학저수지’가 나타났다. 동송읍 오덕리에 자리한 이 저수지는 1921년 일제가 설치한 인공 저수지다. 광복 후 1975년 중앙농지개량조합이 확장·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면적은 185ha, 저수량은 2만5628t 규모. 철원 오대쌀 주요 생산지인 오덕리와 장흥리 일부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학저수지 이름은 인근 ‘금학산’에서 따왔다. 저수지 인근에 우뚝 솟아 있는 금학산은 ‘학이 막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다’고 예언했던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학저수지가 있는 오덕리 역시 ‘학마을’로 불렸다.학저수지 위를 날고 있는 백로의 모습이 저수지에는 해마다 1500여 마리의 백로가 찾는다. 인근 철원평야의 가을 추수가 끝난 뒤 떨어진 벼를 먹기 위해 백로뿐만 아니라 두루미 등 철새들이 쉼터로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을 설치해 사람도 쉬어갈 수 있게 했다. 약 4.5㎞의 호반길. 데크와 마사토 흙을 깔아 오르막길이 거의 없도록 했다. 노약자도 1시간 30분이면 넉넉히 걸어볼 수 있을 정도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라 어느 방향으로 길을 잡아도 상관이 없다. 가까이 고개만 내밀고 있는 수초와 멀리 보이는 저수지 건넛마을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어느 방향에서 돌아보아도 멋진 산수화 한 폭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여기에 철새들의 울음소리와 바람 소리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가득하다.석양이 질 무렵이면 철새들이 분주해진다. 석양빛과 어우러진 수면 위의 무대에서 환상을 연출하는 백로사단은 어느새 향연을 마치고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황량한 호반과 들판은 철새 떼의 날갯짓과 화려한 군무로, 순식간에 생명 가득한 대자연의 풍경으로 거듭난다. 한바탕 군무를 선보인 새떼들은 다시 내려앉지 않고 고공행진으로 산너머 북녘땅을 향해 사라져갔다.산수화 같은 전경의 ‘학저수지’◇여행메모△가는 길=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나들목에서 나가 의정부 시내를 거쳐 3번 국도를 타고 대광리역~신탄리역을 지나면 철원 땅이다.△여행팁=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안전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행 전부터 여행 중, 여행 후까지 3단계로 나눠 숙지하거나 지켜야 할 사항을 수록했다. 여행 전 단계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계획 수립 ▲사람이 덜 밀집한 여행장소 선정 ▲마스크, 휴대용 손세정제 등 준비 ▲개인용 휴대용 컵과 상비약(해열제·감기약 등) 준비 ▲여행지 폐쇄 여부 확인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환자 이동경로 확인 등이다. 여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 ▲물을 자주 마시고 익히지 않은 음식 주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시 무리하지 말고 여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여행 후에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날짜가 겹칠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상담 후 조치하기 등이 있다.학저수지 철새들의 비상
2020.03.13 I 강경록 기자
  • 월세 때문에 싼 자취방 구했지만... 치안 걱정은
  • 서울 한 대학가에서 자취를 했던 김승연(22세·가명)씨. 경기도에 사는 김씨는 통학시간만 왕복 4시간이 걸리는 탓에 자취생활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섬짓한 경험을 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누운 김씨는 새벽에 누군가 자신의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심지어 문까지 열려고 한 소리를 들었다. 집을 헷갈렸던 탓이었는지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당시만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친다. 결국 그 사건으로 김씨는 자취생활을 청산하고 왕복 4시간이 넘는 통학시간을 감수하면서 가족이 있는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가 원룸촌 골목 (사진=스냅타임 지다은 기자)치안 걱정은 되지만... 높은 월세 탓에 저렴한 방 찾아대학가 원룸촌에 대한 방범문제가 여전히 논란이다. 과거보다는 좋아졌지만 지난해 신림동 원룸의 주거침입 사건 이후로도 서대문구·구로구 등 기타 지역에서 자취방의 취약한 방범을 노린 범죄들은 계속 일어났다.자취생들로 구성된 한 인터넷 카페에는 '뉴스에 안 좋은 기사가 뜰 때마다 불안하다', '혼자사는게 무섭다',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호신용품 하나씩 들고 다니고 싶다'라며 치안에 관한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임대료라는 현실때문에 대학생들은 조금 더 임대료가 저렴한 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부동산 중개 사이트 다방에 따르면 대학에 다니는 자취생들이 밀집한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인근의 원룸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월세 41만원이었다. 인근지역의 보안성이 높은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보증금 3000만원·월세 53만원으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인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보안성이 높은 오피스텔은 일반 원룸보다 평균 월세가 23만원이나 비싸다. 관리비도 최대 15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보안성이 높은 오피스텔의 경우 대학생들이 부담하기는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신촌역도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500만원·월세 54만원이지만 신촌역 출구 근처 대로변에 있고 보안성도 높은 오피스텔은 월세가 36만원이나 비쌌다. 연간으로 따지면 432만원이 더 필요하다.실제로 지난해 한 언론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치솟는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치안과 편의시설을 포기하는 20대의 비율이 10%를 차지했다. 창문틀에 설치해 창문이 일정 너비 이상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창문 스토퍼 (사진=문고리닷컴)창문 스토퍼·락힌지 등 추가 방범 대책 강구해야이처럼 대학생들이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자취방 원룸 촌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면 자취방을 안심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가장 간단한 방법은 방범용품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출입문 잠금장치의 경우 기본 설치된 도어락 말고도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오래전 지어진 자취방의 현관문은 위, 아래에 있는 경첩 나사는 드라이버로도 풀리기 때문에 현관문 안쪽에 락힌지를 설치하면 밖에서 경첩을 해체해도 문을 빼낼 수 없다.창문을 통해 외부로 누군가 들어오는 상황에 대해선 외부에서 강제로 여는 충격을 감지해 경고음이 울리는 윈도우벨로 대비 가능하다. 창문을 마음 놓고 열어두고 싶다면 창문틀에 창문 스토퍼를 설치하면 된다.또 자취방이 지하나 저층에 있어 밖에서 누군가 쳐다보는 시선을 차단하고 싶다면 사생활 보호 가리개 통기맨을 설치하면 된다.김 씨는 “‘방범’이라고 하면 비싼 보안 업체만 생각했었는데 2만 원 내외로 살 수 있는 방범용품이 있다면 다시 혼자 살게 되었을 때 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도 안전귀가'앱을 실행 중 나타나는 화면(사진=App Store '경기도 안전귀가' 설명 캡처)긴급한 상황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방범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서울시가 만든 '서울시 안심이' 앱은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스마트폰을 세게 흔들면 자치구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된다. 관제센터에서 긴급 상황을 파악하면 출동이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경기도 안전귀가'앱은 미리 실행 해 놓으면 사용자의 GPS(위치 파악 시스템)정보가 등록된 보호자와 지자체 방범 CCTV센터에 전송되며 긴급버튼을 누르면 모니터링과 경찰 출동이 가능하다.인천시에서 운영중인 '안심in' 역시 긴급도움요청 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CCTV관제센터로 사용자의 위치를 전달한다. 그 뿐만 아니라 누군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상황에서 통화하는 것처럼 통화화면을 표출하고 녹음된 음성을 재생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이 외에도 'SOS누르미-삼성화재 안전생활'앱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경보음 기능을 사용 할 수 있다.시스템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CCTV 설치 확대가 대표적이다.지난 1월 경찰청과 건축도시공간 연구소가 발표한 ‘범죄예방 환경조성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CCTV 설치장소 100m 이내에선 야간 5대 범죄(강도·절도·폭력·살인·성폭행)가 11%까지 줄어드는 등 가로등과 CCTV의 설치가 범죄율 감소로 이어진다고 발표했다.서대문구는 연세대학교 인근 원룸주택 밀집 지역에 비상벨을 사용 할 수 있도록 비상벨 안내판과 집으로 들어가는 비밀번호를 누를 때 뒤에 누가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도록 미러시트를 설치하는 등 범죄 예방 안심 길을 조성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개인차원의 안전강화노력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안전한 자취방을 위해 원룸 밀집 지역에 집중적인 순찰과 가로등· CCTV 설치 및 점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스냅타임 정주희 인턴기자
2020.03.13 I 정주희 기자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코로나 추경 확대론
  •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코로나 추경 확대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정치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 확대론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1조7000억원(세출 예산 8조5000억원·세입경정안 3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최소 6조원 이상의 추경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추경 증액에 크게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적자 국채발행으로 국가 재정건전성을 해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기재·행안위 제외한 코로나 관련 모든 상임위 추경 증액민주당은 12일 추경 증액 논의를 위해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과 각 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들이 참여하는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추경은 시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예결위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뛰어넘고 최대한 빠른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취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절박한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해 모든 야당에 추경과 관련해 통 큰 합의를 요청한다”며 “예결위 간사와 함께 하는 모든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경 증액 여부는 국회 예결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통합당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능사가 아니라고 본다. 국회 예결위를 패싱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제 공은 예결위로 넘어갔다. 예결위는 13일 오전 10시에 소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예결위 소위는 상임위별로 증액된 추경에 대해 심층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7개 상임위(기획재정·교육·보건복지·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정무·환경노동·행정안전위원회)중 기재위를 제외한 상임위들의 추경안이 예결위에 제출됐다. 기재위는 여야가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의 간이과세 적용 매출 기준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가 연기됐다. 정부·여당은 매출 기준을 현행 48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매출 기준을 1억원으로 더 올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합의를 위해 매출 기준 8000만원의 중재안을 야당에 제시할 예정이다. 기재위와 행안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는 추경(소관 부서 세출예산 기준) 증액을 합의했다. 가장 많은 증액을 추진한 상임위는 산자위다. 산자위는 정부안에서 3조3039억원 증액을 의결했다. 증액 사업 중 소상공인경영안정자금이 약 2조8800억원을 차지했다. 보건복지위는 1조6208억원을 증액했다. 뒤를 이어 △정무위(2374억원) △환노위(2000억원) △교육위(1356억원) 순이다. ◇與 “2차 추경도 고려해야” vs 野“졸속 추경 가능성 살펴야”여당은 상임위 총 증액(5조4977억원) 규모 이상인 최소 6조원의 증액이 이뤄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과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여당 일각에서는 이번 추경에 더해 2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당 한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세계적 대유행(펜더믹)을 선언했다. 이는 경제적 피해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범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2차 추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야권은 추경 세부 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관련 추경을 제외한 총선용 현금 살포성 추경은 거르겠다는 얘기다. 야당 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피해 상황과 전국 확산 추세를 봤을 때 추경 증액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현 추경 내용에는 사용하기도 어려운 지역상품권 등 불필요한 부분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외환위기 때 제출된 추경안 이후 가장 빨리 편성됐다”며 “그만큼 졸속 추경 가능성이 있다. 추경 재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마련하는 만큼 추경 심사 때 정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3.12 I 신민준 기자
코로나에 절규하는 골목상인…"정부 긴급구호생계비 절실"
  • 코로나에 절규하는 골목상인…"정부 긴급구호생계비 절실"
  • 12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 사례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소상공인 정부 지원 대출을 3번 신청했지만 3번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정부에서 대책을 내놨다고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부딪히는 현장은 다릅니다.”서울 구로구에서 이석민 씨가 운영하는 대원자동차공업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4분의1 토막이 났다. 이 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대출 신청을 위해 시중 은행과 신용보증재단을 찾았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신용등급이 8등급으로 낮고,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씨는 “막상 소상공인들이 정부 지원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이 낮아서 안 된다, 기존 담보대출이 있어서 안 된다고 거절만 당한다”며 “임대료와 자재값을 더하면 고정비만 월 400~500만원이 드는데, 이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소상공인, “월 200만원 긴급구호생계비 지원 필요”코로나19 확산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들이 정부에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영세 소상공인들은 긴급구호생계비나 직·간접세 인하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서울 동작구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실질적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참가해 다양한 피해 사례를 호소했다.이상윤 대구·경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경주 지역 상점 2만2000개 중 문 닫은 곳이 30%나 된다”며 “사람들이 한 시간씩 줄서던 유명 빵집도 매출이 80%나 줄었고, 황리단길 같은 경주의 유명한 관광지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주변에 정부 지원 대출에 성공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정부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턱이 높다고 토로했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긴급구호생계비와 특단의 세금감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은 “마비 상태나 다름없는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소상공인 긴급구호생계비를 월 200만원 정도 지원하고, 여타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월 150만원 정도 생계비를 3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행 10%인 부가세를 올해 상반기만이라도 5%로 인하해 과세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며 “전기료와 수도로, 4대 보험료 등 가능한 모든 범위의 세금감면 조치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은 정책자금 공급 확대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원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1조42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경영애로자금’이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낮거나 세금 체납, 기존 대출 이력이 있는 이들은 대출이 어렵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미 대출 신청도 3조원을 넘어서 정부 준비자금을 초과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반복적으로 정부가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존 대출로 연명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출이자 지원, 금리 인하, 만기 연장 등 소상공인들의 기존 채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12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 사례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밖에도 소상공인들은 △5인 미만 소상공인을 위한 고용유지지원책 △위생방역기기 구매 지원책 등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번 추경안에 소상공인들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현재 “11조7000억원 예산안에 소상공인 긴급구호 생계비 1개월당 4조원씩 3개월 분인 12조원을 증액하고, 앞서 언급한 대책 예산이 이번 추경안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물 임대료 인하 흐름, 민간운동으로 격상” 아울러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정부와 민간이 추진하고 있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문화운동으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건물주의 선의에만 기대는 임대료 인하 운동이 아니라, 임대인과 임차인이 ‘경제공동체’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각종 경제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을 조사해보니, 임대료 20% 정도를 스스로 인하한 건물주들은 100여 곳 중 2~3곳 정도”라며 “그러다보니 건물주끼리 갈등도 생기는 등 어정쩡한 ‘문화갈등’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착한 임대인 운동’은 민간 운동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지역 골목상권의 건물주협의회와 지방자치단체, 소상공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문화운동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12 I 김호준 기자
이탄희 전 판사 "봄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봄이어야 한다"
  • 이탄희 전 판사 "봄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봄이어야 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합니다. 봄은 어디서나 봄이어야 합니다”이탄희 전 판사. 사진=연합뉴스.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의혹을 폭로했던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이탄희 전 판사가 박노해 시인의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한다’를 인용하며 4.15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출마를 선언했다.이 후보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어느새 봄이 다가왔다. 그런데 이 봄은 과연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봄일까요”라고 물으며 이 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이 봄의 온기가 골고루 전해지는 사회 저는 그런 사회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래를 위한 제도를 설계하는 정치를 하겠다. 옳은 일을 위해서 불이익을 감수하는 정신은 그대로 이어 가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저의 새로운 덕목이고 새로운 직업윤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1대 총선은 촛불혁명이후 첫 국회의원 선거다.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해하는 국회, 새시대의 과업에 집중하는 국회, 국민의 관점에서 우리사회의 개혁을 주도할 새로운 국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는 공적 소명의식으로 가득한 국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우리각자가 고단하게 긁어 모은 1cm씩을 모으고 모아서 천리길을 가는 것”이라며 “당당한 실력을 갖춘 사람을 향한 온기를 품은 이탄희가 21대 총선에 도전한다.제 몫을 하겠다. 300분의 1을 바꾸겠다. 제가 300분의 1을 바꾸고 국민들이 그것을 지지해 주면 좋은 도전자들이 점점 늘어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세상은 바뀌어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의 사직서 그리고 세 번째 직업이다. 무엇이 되느냐 보다 무엇을 하느냐에 집중하며 보낸 시간이다”며 “이 길의 끝엔 평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정의, 평등한 정의, 내일을 위한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이 있다고 믿는다. 기적이 오는 기적 소리가 들릴 때까지 저는 멈추지도 포기하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총선의 전략과 관련 “선의의 경쟁을 해서 국민들이 잘 판단해 줄 수 있도록 제가 가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한편 이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범수 세이프노스코리아대표 후보와 4.15총선에서 맞붙는다.
2020.03.12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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