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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꿈꾸던 소년, 세계 놀라게 한 성악가 되다
  • 이종격투기 선수 꿈꾸던 소년, 세계 놀라게 한 성악가 되다
  • (서울=연합뉴스) “잠깐, 잠깐만요. 제가 음을 잘못 짚었어요. 다시 하면 안 될까요?”지난달 23일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 국제 성악 콩쿠르인 ‘오페랄리아 2019’ 세미 파이널에서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가 벌떡 일어났다. 화들짝 놀란 몸짓과 절박한 목소리는 페이스북 생중계로 생생하게 전달됐다.긴장감이 팽팽한 콩쿠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사정은 이렇다. 한국인 ‘바리톤’ 김기훈(28) 순서에서 피아니스트가 ‘테너’ 키로 연주한 것. 김기훈은 경연 도중이라 항의하지 못한 채 노래를 그대로 불렀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피아니스트가 자진신고하며 사과했다.주최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김기훈에게 다시 부를 기회를 줬다. 우여곡절 끝에 2위와 청중상을 차지했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마주한 그는 “콩쿠르 현장에서는 별일이 다 있다”며 그때를 회고했다.“처음 눌러준 음을 들었는데 너무 높은 거예요. 이걸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죠. 하지만 무대에 일단 올라가면 변명의 여지가 없거든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악으로 깡으로 불렀어요. 음 이탈이 나서 수치스럽고, 멘탈은 바스러지고, 제 음역을 넘어선 노래를 하느라 몸에 힘을 줘서 그런지 온몸이 아프고…. 너무 억울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관객 반응은 뜨거웠어요. 바리톤이 테너 키를 소화하니까 신기해하면서 손뼉 치고 웃더라고요. 그 덕에 청중상까지 받았나 봐요.”포즈 취하는 김기훈(서울=연합뉴스)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오페랄리아 2019’에서 2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이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기훈은 지난 6월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남자성악 2위를 기록해 국내 성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오페랄리아에서도 2위를 거머쥔 기세가 대단하다.하지만 주변에선 ‘될성부른 떡잎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전라남도 곡성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성악을 시작했다. 다른 음악가들에 견줘 늦은 출발이었지만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했고, 2016년부터 최근까지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전속 가수로 무대에 섰다.탄탄대로만 달려온 것 같은 그의 성악 인생에도 부침은 있었다. 군 복무 때였다. 김기훈은 스무살이던 2011년 광주광역시 육군 제31보병사단에 입대했다.“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국제대회 우승자를 위한 병역 특례를 노리고 굳이 미루고 싶지 않았죠. 큰 목소리 덕에 조교로 발탁됐다가 나중에 군악대로 옮겼어요. 수자폰(대형 금관악기), 아카펠라, 사물놀이와 꽹과리까지 안 해본 게 없네요. 그런데 무리해서인지 성대결절이 생겼어요. 성악을 접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때 이종격투기에 푹 빠져있었는데, 진지하게 선수의 길로 가볼까 고민도 했어요.”다행히 성대결절은 차차 치유됐고, 남다른 커리어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연이은 콩쿠르 입상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님 반응이 어땠냐는 물음에 그는 눈을 반짝였다.“오페랄리아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갔을 때, 부모님이 KTX 곡성역에 마중 나오셨어요. 보자마자 ‘고맙다 사랑한다’ 해주셨죠. 제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역시 가족이에요. 아, 청년회와 이장단에서 ‘000의 아들 콩쿠르 2위’ 플래카드도 마을 어귀에 달아주셨더라고요. 하하.”인터뷰 막바지, 김기훈에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넸다. 그가 수상한 오페랄리아는 세계적인 명성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1993년 창립한 대회다. 최근 AP통신은 여성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 등 총 9명이 과거 도밍고로부터 성(性)적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김기훈은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놀랐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콩쿠르 현장에서 도밍고와 아내 사이가 굉장히 좋아 보여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본 모습과 해당 보도가 판이해서 착잡했다”며 “실제 그런 행위가 있었든 아니든 어떤 형태로든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제 김기훈은 바쁜 일정을 앞뒀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독일 러스톡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사랑의 묘약’에 출연한다. 2021년에는 미국 워싱턴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보엠’ 공연을 한다.그는 “한국에서 소프라노 하면 조수미 선생님을 떠올리듯, 바리톤 하면 김기훈이 생각나게 하고 싶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데, 그 정도의 발자취는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유명해지는 것보다 설득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 음악뿐 아니라 행동도 사회적 이름에 걸맞아야 한다”며 “훗날 제 위치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자리가 된다면, 기꺼이 사회문제에 발언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교안, 세 달만에 또 장외투쟁 선포
  • 황교안, 세 달만에 또 장외투쟁 선포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4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반발하며 장외로 나섰다 한 달여만에 복귀한 지 3개월 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 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경제는 파탄, 민생은 도탄, 안보는 붕괴했다”며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며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저는 지난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 요청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의)광복절 경축사를 보아도 끝내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고, 북한에 대해서는 또 다시 환상에 사로잡힌 굴종적 ‘평화경제’ 주장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아울러 “동시에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하여,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 참사”라고 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며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참으로 많이 고민을 했다. 다른 길이 있었다면 그 길을 찾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지금 국민과 역사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정권이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이 정권이 좌파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가 다시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6~8일까지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황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 2월로 회귀한 수치다. 한국당 지지율은 장외투쟁을 마친 직후인 5월 둘째 주 2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치권에선 한국당의 자금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장외 투쟁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통상 대규모 집회에는 한 번에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한국당은 당사를 국회 앞에서 영등포로 옮겼을 정도로 자금이 여의치 않은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소속이었던 한 전직 의원도 “황 대표가 원외 인사다 보니 자꾸 국회 밖에서 뭔가를 하려는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는 존재감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08.18 I 김겨레 기자
“열대야 잡아라”…여름밤 추억 수놓는 여행
  • [e주말 여기어때]“열대야 잡아라”…여름밤 추억 수놓는 여행
  • 코레일관광개발 더위사냥이야! 기차여행 부산,울산 코스.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추가 지나도 이어지는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잠 못 드는 주말 여름밤 시원하고 즐거운 추억 한 조각을 만들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17일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더위 극복을 위한 여정으로 구성한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을 운영한다.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은 전국 각지에 야경을 즐기기 좋은 명소를 선정해 각종 투어 코스를 1박2일로 즐기는 여행 상품이다. 먼저 ‘부산·울산 야경산책 호캉스’는 바다에서 고래를 찾아보고 야경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일정으로 준비돼 있다. 부산코스는 해변 사찰로 이름난 해동용궁사, 부산 명소 아난티 코브, 대한민국 대표해변인 해운대, 국제시장과 용두산 부산타워 야경 관람 등으로 꾸려져 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 (사진=코레일관광개발)울산에서는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 유람선 투어를 마친 후 언양읍성 옛길을 산책한다. 해당 코스 출발일은 16~18일로 사전에 부산과 울산 투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군산·공주·여수행 밤마실 야행열차’는 각 지역의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당일 일정의 상품이다. 전통문화와 역사체험이 어우러진다군산행 야행열차는 전북 부안상설시장, 선유도 해상관광 및 해변 산책,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등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야간 개방하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투어와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주행 야행열차는 오는 30일, 31일부터 출발 할 수 있으며 공주의 3대 고찰 계룡산 갑사,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본 후 공주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공주산성 야시장과 제민천 퍼레이드, 역사 상황극 등 세계문화유산도시 밤마실을 즐긴다.단양 읍 상상의 거리 야경. (사진=단양읍)코레일 기차여행 외에도 17일 충북 단양읍 나루공연장에서는 여름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일 ‘2019 단양 달빛투어’가 열린다. 단양팔경으로 이름난 단양은 도담삼봉부터 상진대교까지 7㎞ 물길을 따라 조성된 각양각색의 야경(夜景)으로 유명하다. 은은한 달빛이 쏟아지는 단양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달빛투어’는 17일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지며, 그동안 인디밴드들의 잔잔한 음악공연이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단양의 식도락 명소인 단양구경시장도 달빛투어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단양구경시장 문화광장에서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치킨 등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라이브 앙상블의 연주와 7080가수의 명곡 무대도 마련된다.
2019.08.17 I 이윤화 기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vs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
  • [국회 말말말]"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vs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과 야당 5당 지도부 등 주요 인사들이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리 경축식에 참석해 광복의 뜻을 기렸다. 하지만 여당과 야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황교안 자유한국당의 태도와 나경원 원내대표 불참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로운 한반도 재천명…신성장동력은 평화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불안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도 새로운 한반도를 재천명했다. 평화경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책임있는 경제강국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됐다”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아직도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며 문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작금의 일본 경제 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았다”며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며 “이를 위해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책임경제국가, 대륙과 해양, 남방과 북방을 이으며 뻗어가는 교량국가, 평화경제로 통일을 달성하고 광복을 완성하는 평화경제국가의 목표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또 황교안 대표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황 대표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참으로 유감”이라며 “제1야당 당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도 말문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축사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뜻을 대 내외에 천명하는 일”이라며 “이에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다.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맞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다짐은 어디로 갔나”고 반문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도 “나 원내대표는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개인 일정을 잡았는지 광복절 기념식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도 되는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野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대한민국 가장 세차게 흔드는 文정권”이에 질세라 야당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로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았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라며 “우리는 지난 시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안보를 굳건히 하고 세계 경제 무대를 누볐다. 외교 강국으로 든든한 동맹을 통해 얕볼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면서 “아침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눈떠야 하는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흘려 간 선열들 영전에서 이런 굴욕이 없다”고 비판했다. 경축식에 대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중국 충칭을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도 전 대변인의 발언을 거들었다. 나 원대대표는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마구 흔들리는 나라’라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경축사에서 당면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국민은 물음표가 먼저 스쳐 간다. 대한민국이 지금 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것 아니냐는 물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7 I 신민준 기자
  • [밑줄 쫙!]바르셀로나로 간 소녀상…'No재팬 Yes페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마련된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노재팬 예 스페인, 노재팬 예스 페인“소녀상 빼세요! (‘왜’요?) 위험하니까 그냥 빼세요!”로부터 약 2주 후. 소녀상이 유럽 공기를 맡게 됐어요!◆ 아! 저번에 빠진 평화의 소녀상이요?맞아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저명한 전시회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돼 있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항의와 일본 정부의 행정 공격 끝에 철거됐죠. 심지어 기름을 들고 전시장에 불을 지르겠다는 어마어마한 협박까지 나온 상태. 계속되는 협박 전화에 전시 기획단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한다”고 밝혔어요. 한국인은 물론 적지 않은 일본인들도 분노한 사건이었죠. 심지어 이 전시는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라는 제목을 달고, 검열받거나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었어요.◆ 이제 유럽 어디로 가나요?· “검열을 반대하는 전시에서 검열이 일어난 것은 모순”· “전시에서 제외됐단 소식을 듣고 작가에게 직접 매입했다”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조각하고 일본 시민들이 관리하던 이 소녀상을 매입한 사람은 스페인의 영화제작자 탓소 베넷(Tatxo Benet, 호세프 마리아 베넷 페란). 베넷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거나 검열된 작품을 모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수집한 작품만 해도 60여 점에 이른다고 해요. 그가 수집한 작품 중에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도 있고요. 거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엘마 고어의 트럼프 누드화도 있어요. 모두 국가로부터 검열당했거나 정치적, 사상적 이유로 비난받은 작품들이죠. 이 작품들은 탓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울 예정인 ‘자유 미술관’에 전시될 계획이라고.◆ 다른 작가들도 중단을 요구하던데요?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도 작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어요. 한국 작가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최소 12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빼달라고 했죠. 이 중에는 주최 측에서 주요 작품이라고 홍보하던 작품들도 빠져 전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도 지난 12일 “표현의 자유는 빼앗을 수 없는 권리”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죠. 일본은 뜻대로 소녀상을 "No Japan!" 하는데 성공했지만, 잇따른 후폭풍에 제대로 고통(Pain)받는 중. 지난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와글와글 북적북적 다사다난 경축사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북한, 일본까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어요.◆ 무슨 내용이었는데요?문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 키워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였어요.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였죠.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일본을 향한 발언은 수위가 좀 낮았어요. 문 대통령은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직설적인 발언을 피했죠. 물론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는 메시지는 여럿 있었지만 대놓고 일본을 겨냥하진 않았어요. 일본군 위안부,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문제 언급도 없었고요.◆ 그런데 북한은 왜?일본 이야기만 나온게 아니었거든요!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한을 꼬집은 뒤 평화체제를 강조했어요. 자기들 이야기에 기분이 팍 상한 북한. 즉시 산하 대남기구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데 평화경제를 무슨 체면에 내뱉나”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아래 사람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는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어요. 이번에 불만이 제법 깊은 듯, 이튿날인 16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쏴버렸죠.◆ 일본은 별 반응 없나요?다소 순화된 문 대통령의 표현 때문인지 일본 정부도 내심 기대하는 눈초리에요.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강제 노역 대법원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과 한국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세르비아 출장 중 기자들에게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했죠. 여전한 갈등 속에서 양국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받고 있어요. 약 40일 동안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이 풀려났어요. (사진=AFP)세 번째/ (감시기지) 지브롤터를 떠납니다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의 유조선 ‘그레이스1’이 드디어 지브롤터를 떠나게 됐어요.◆ 이란 유조선이 왜 거기에?그레이스1은 지난달 4일 지중해 입구에서 지브롤터 경찰과 영국 해군에게 억류된 이란 유조선이에요. 유럽연합의 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붙잡혔죠. 유조선은 파나마 국기를 걸고 운항 중이었지만, 파나마 당국은 “우리 선박 명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발을 뺐는데요. 그 와중에 이란이 “지브롤터 억류는 해적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이란산 원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잔뜩 화가 난 이란은 주이란 영국 대사를 불러 “불법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억류”라고 강하게 항의했어요.◆ 억류 후에는 어떻게 됐죠?이란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지브롤터 대법원이 억류 기간을 8월까지 연장했어요.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유조선이 시리아로 향하지 않는다면 억류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죠. 당사국뿐만 아니라 이란, 시리아와 인접한 이스라엘에서도 억류 조치에 의견을 냈는데요. 이스라엘 법률구호단체 ‘슈랏 하딘’은 “유조선을 풀어줘선 안 된다”며 지브롤터 대법원에 유조선 압류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이어 “유조선과 원유를 처분하고 이를 테러 희생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결국 풀려났네요약 40일 동안 영국과 지브롤터, 이란의 협상 끝에 그레이스1이 지브롤터를 떠날 수 있게 됐어요. 이란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이 영국 측에 “계속 억류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영국은 “지브롤터 정부의 전권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죠. 이란은 “우리의 재산을 탈취하려는 음모”라며 ‘해적질’이라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어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란과 불편한 국가들까지 포함됐던 이 소동은 영국의 방면 결정으로 겨우 한숨 넘긴 셈.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뻔했죠!세 문장, 세상 이야기◇ 세금을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 연구 기관에 ‘유튜브세’ 연구 과제 수행을 요청하면서, 온라인 영상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한 세금 부과가 본격화될 전망이에요. 한국에서 수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 기업에 대한 세금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죠. 하지만 구글은 국제 조세제도를 따른다며 정부의 유튜브세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 앞가림이나 잘하시지!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아마존에 투자하려던 돈은 독일 조림 사업에 사용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어요. 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런 돈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말. 독일은 “열대우림이 더 파괴된다는 우려를 반영해 투자를 철회했다”며 “국제 기부 사업인 ‘아마존 기금’과는 별개”라고 항변했어요.◇ 엇갈린 집회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 단체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한 진보 단체의 집회가 있었어요. 서울역 광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한편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 일대로 행진하면서 진보 단체 집회와 작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스냅타임
2019.08.17 I 구자형 기자
“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 [갤노트10 사용기]“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공개된 신작 갤럭시노트(갤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노트 시리즈는 같은 플래그십 라인인 S시리즈에 비해서도 팬층이 확고하다고 하는데요. S펜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이 전작인 갤노트9은 물론 S10에 비해서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구형 노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갤럭시노트10의 다양한 색상(왼쪽)과 노트9고의 두께 및 디스플레이 크기 비교 사진.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왼쪽이 갤노트9, 오른쪽이 갤노트10으로 두꼐는 얇아지고 크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은 넓어지고 무게는 가벼워져…‘허전한’ 오른쪽저도 언팩 행사를 통해 사용해 보긴 했지만 내외신 기자 등 참석자들이 많은 가운데 제대로 볼 시간도, 정신도 부족했습니다. 기껏해야 들어보고 만져보고 ‘요술봉’이라고 불리는 S펜을 돌려보는 데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갤노트10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대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여유 물량만 있으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빌리실 수 있습니다. 기사 등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크기 자체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탁 트인’ 느낌을 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데요. 실제로 갤노트10 기본 모델의 경우엔 갤노트9에 비해 화면은 작지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가 각각 93.7%, 94.2%인데요, 전작인 갤노트9은 89.5%, S10+는 92.4%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기기에서 차지하는 화면의 비율이 커진 데서 오는 개방감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그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가운데 박힌(?) 카메라도 큰 차이점이죠. 갤노트9과 S10 모델까지는 어떤식으로든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카메라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좌우대칭적인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균형이 잡힌 안정감을 줍니다. 오른쪽 전원 버튼이 없어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노트9을 쓰고 있는 제 경우는 빅스비 버튼이 없어지길 원했는데요. 잦은 오작동에 ‘빅스비’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입니다. 갤노트 10은 빅스비 버튼 위치에 있는 ‘사이드키’ 버튼이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기능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자꾸 엄지 손가락으로 기존 전원 버튼 자리를 더듬거리게 됐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화면이 큰 노트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긴 중지를 이용해서 버튼을 누르는게 편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 사진 촬영시에는 큰 변화 못 느껴…동영상은 “좀 좋은데?”예나 지금이나 휴대폰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기능이 전화와 카메라일텐데요. 통화 품질은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으니 카메라 기능을 비교해봤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16일 낮 1시께 롯데월드몰 6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갤노트9과 S10, 갤노트10으로 석촌호수쪽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잠실롯데몰에서 석촌호수 방향을 찍은 사진. 위에서부터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으로 찍은 사진.제가 보기엔 (건물보단 구름을 보니) 갤노트9으로 찍은 사진은 나머지 두 기기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다소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S10과 노트10은 선명도 보다는 색감의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지인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는데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라며 S10이 낫다고 한 경우(7명) 노트10(3명)보다 많았습니다. 이유로는 노트10으로 찍은 사진이 “색감이 너무 비비드하다” “보정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삼성전자측에 문의해보니 실제로 카메라 사양은 S10과 노트10이 거의 같다고 합니다. ‘거의’라는 건 망원렌즈 기능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구요. 다만 사진 촬영시 최적 모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S10과 노트10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추가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기능 중에서 제가 유용하다고 생각한 기능은 세가지 정도인데요. 일단 ‘줌인 마이크’ 기능입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줌인을 하면 그 방향에 있는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겁니다. (집 안이든 밖이든) 뛰어노는 아이를 찍는다거나, 버스킹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좋은 기능이죠. 실제로 사용해보니 2미터 정도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말하는 소리가 실제 귀로 듣는 것 보다 조금 더 잘 들렸습니다. 두번째는 ‘슈퍼 스테디’인데요, 저같이 수전증이 있으시거나 여행 갔을 때 유용할 듯 합니다.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기능으로 ‘고프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상적인 걸음으로 걸으면서 찍은 영상은 부드러워 보였습니다.(아래 참조)마지막으로 동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동영상을 찍은 후 자막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고, 디졸브·슬라이드·페이드 등의 효과를 선택해 여러개의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움직임 인식하는 S펜, 텍스트 변환기능 ‘편리’S펜의 제스처 인식 기능은 좌우, 상하, 시계·반시계 방향 회전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처음엔 조금 익숙지 않아서 동작도 크게 하게 되고 어색했는데 의외로(?) 몇번 해보니 인식은 잘 됩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보다는,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거나 음악 애플리케이션이랑 연동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를 쓰시는 분들은 S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펜을 이용해서 간단한 필기 메모를 하거나, 그림 그리는 걸 즐겨하시는 건데요. 특히 회의 중 메모나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 텍스트 전환 기능입니다. 손글씨를 인식해서 텍스트로 손쉽게 바꿔주는 건데요. 아주 흘려쓰는 경우가 아니면 비교적 인식이 잘 됐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다 그리고 난 후에도 굵기,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S펜 손글씨 인식이 잘 된 경우(위)와 일부 잘 안된 경우(아래)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6.3인치 갤노트10(256GB)이 출고가 124만8500원,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256·512GB)가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 입니다. 색상은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글로우 3가지가 먼저 출시되고, KT(레드)와 SKT(블루) 각각 맞춤형 색상을 내놓습니다. 출고가는 갤럭시S10 5G 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공시 지원금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9.08.16 I 장영은 기자
“‘뉴DJ’를 찾습니다” vs “제2의 안철수 찾습니다”
  • “‘뉴DJ’를 찾습니다” vs “제2의 안철수 찾습니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ㆍ시도당위원장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현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당권파의 이탈로 미니정당으로 쪼그라든 민주평화당이 시도당 및 원외위원장을 추스르며 탈당 충격파를 최소화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오전 0시부로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탈당이 처리된 가운데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기강 다지기에 들어갔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열린 연석회의에서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가겠다”며 탈당 사태 이후 후속조치를 밝혔다. △개혁 정치의 길 △목소리 없는 자를 대변하는 길 △여성 정치의 길 △젊은 정치의 길을 강조하며 재창당에 준하는 당내 개혁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선언 후 오히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호남에서 지지율이 올라 더불어민주당과 1:1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마치 한 마리 제비가 봄을 알려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정치연대를 비롯한 탈당파를 ‘우주 미아’ ‘선거 유랑극단’에 비유하며 “선거가 다가오면 탈당쇼, 신당쇼를 벌이는 건 유랑극단이나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이날 회의에는 정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를 비롯해 각 지역의 원외위원장들이 함께했다. 지난 14일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대안정치연대와 함께 하겠다며 탈당하고 기자회견을 연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잔류를 결정한 이들의 당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겠다는 의미다. 홍훈희 민주평화당 법률위원장은 “당에 큰 위기가 닥쳤다고 볼 수 있으나 동시에 큰 기회”라며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환골탈태하고 강한 정당으로 남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기강을 잡아 일사불란하게 전진하도록 뒷받침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은 인재 영입으로 당 쇄신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다수 포진된 광주와 전남을 타깃으로 김대중 정치를 이을 새얼굴인 ‘뉴DJ’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뉴DJ’를 발굴해 개혁적이고 유능한 신진세력이 바로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호남의 개혁 정치 복원을 이룰 것”이라 말했다.탈당파인 대안정치연대 역시 세불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0일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을 발족하고 창당 준비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이전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늦어도 11월에는 창당까지 이른다는 계획이다. 장정숙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창당 준비를 밀도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창당 기구인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기에 앞서, 창당준비기획단을 만들어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대안정치연대가 찾는 새 얼굴은 ‘제2의 안철수’다. 대안정치연대 소속의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2의 안철수 같은 사람을 찾고 있는데 아직은 없다”며 “새로운 얼굴이 영입되면 당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권을 넘길 것”이라 밝혔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박지원 의원이 회견 도중에 이용주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9.08.16 I 이정현 기자
정동영 “탈당파는 이제 ‘우주 미아’… 나가니 지지율 올라”
  • 정동영 “탈당파는 이제 ‘우주 미아’… 나가니 지지율 올라”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ㆍ시도당위원장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6일 대안정치연대의 탈당에 안타까움을 보이면서도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탈당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막지 못했다”며 “민심 없는 탈당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당을 깨고 만드는 일을 그렇게 쉽게 여기는 이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대안정치연대를 비롯한 탈당파를 ‘우주 미아’ ‘선거 유랑극단’에 비유했다. 그는 “선거가 다가오면 탈당쇼, 신당쇼를 벌이는 건 유랑극단이나 할 일”이라며 “수천 건의 기사 댓글을 봐도 칭찬은 없고 비난과 비판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다”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배경에 적힌 ‘구태정치에서의 해방’을 당원들과 함께 외쳤다. 정 대표는 “오늘까지는 탈당에 언급할 필요가 있으나 앞으로는 잊겠다”며 “만류에도, 상임 고문의 중재마저도 뿌리치고 가지말아야 할 길을 간 분들”이라고 규정했다.이어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선언 후 오히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호남에서 지지율이 올라 더불어민주당과 1:1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마치 한 마리 제비가 봄을 알려주는 듯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추석 전에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새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정치의 길 △목소리 없는 자를 대변하는 길 △여성 정치의 길 △젊은 정치의 길을 강조하며 재창당에 준하는 당내 개혁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2019.08.16 I 이정현 기자
'삼시세끼' 특급 게스트 정우성, 산촌 잔소리꾼 된 이유
  • '삼시세끼' 특급 게스트 정우성, 산촌 잔소리꾼 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삼시세끼 산촌편’ 첫 게스트로 정우성이 나선다. 지난 9일 방송한 ‘삼시세끼 산촌편’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7.2%, 최고 10.3%를 기록하고, 남녀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6.4%를 돌파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의 자리에 올랐다(유료플랫폼/전국/닐슨코리아 기준). 또한첫 방송 직후부터 주말 내내 포털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8월 둘째주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비드라마 부문 3위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 속 스타트를 끊었다. 1회에서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 산촌 적응기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직접 식재료를 수확해 볶음밥, 감자전, 계란국 등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힐링을 선사했다. 또한 성격이 급해 바쁘게 움직이지만 귀여운 허당미가 있는 염정아, 언니와 동생을 칭찬하며 해피 바이러스를 내뿜는 윤세아, 똑부러지고 야무진 막내 박소담까지 예능 새내기 세 사람의 캐릭터에 응원이 쏟아졌다. 여기에 산촌 입성 첫 날인데도 불구, 착착 맞는 호흡과 보기 편한 케미스트리까지 더해져 “어서 다음 이야기를 보고싶다”는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특히 방송 말미에서는 ‘세끼하우스’를 방문한 첫 번째 손님 정우성이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치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 나타난 정우성의 등장 장면은 순간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로부터열띤 환호를 받았다. (사진=tvN ‘삼시세끼’)염정아는 정우성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감자 캐러 왔구나”라고 반겨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에 2회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이야기와 정우성의 방문기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늘(16일) 방송에서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노동 끝에 얻어낸 자금으로 처음 시장 나들이에 나선다. 전날 저녁 고기를 먹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던 만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감자를 텃밭에서 열정적으로거두어 들이는 것.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산촌에 온 정우성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증폭된다. 정우성은 “내가 몰랐던 적성을 찾았다”며 씨를 말려 버릴 듯한 몸놀림으로 감자를 캐는가 하면 정리 정돈, 불 피우기, 닭 돌보기, 커피 내리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장보기에 “장 볼 생각은 안하고 사먹을 생각만 한다”며 산촌 잔소리꾼으로 등극, 웃음까지 책임질 전망이다.연출을 맡은 양슬기PD는 “2회에서는 산촌 이튿날을 맞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진다. 서툰 산촌 생활에 점점 적응해 가는 세 분의 활약과 더불어 장에서 봐온 찬거리로 조금 더 다채로워진세끼 식탁도 관전 포인트”라며, “첫 손님인 정우성은 ‘세끼하우스’ 곳곳을 누비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네 분의 케미스트리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삼시세끼 산촌편’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의 산촌으로 떠나 하루 세 끼를 마련해 먹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2019.08.16 I 김민정 기자
황교안 "日, 좋든 싫든 절대적으로 중요" 대전환 촉구
  • 황교안 "日, 좋든 싫든 절대적으로 중요" 대전환 촉구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일본은 좋든 싫든 중요한 나라”라며 한일관계 대전환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은 자유주의 이념을 같이 하고,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일 공조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도 한일 경제 협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황 대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은 일본에 있다”면서도 “현실과 미래를 보지 않는 감정적 대응 또한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감정 선동하고 한일관계 파탄으로 모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지소미아 파기와 도쿄 올림픽 보이콧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내놨다”며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 가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여러번 이야기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정 반대”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대고 있는데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평화경제를 주장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내용 없는 언어의 수사가 아닌가 걱정된다”며 “겁먹은 개라는 조롱까지 받아가며 왜이렇게 굴종적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려면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며 “그런데 현실은 경제가 마이너스를 넘어 추락 직전의 상황이고,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는 잘못된 경제 정책, 좌파 경제 실험을 끝내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한 외교와 자해 수준의 국방 해체, 경제와 안보를 이렇게 무너트려놓고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 분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고 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당은 경제 대전환, 안보 대전환, 민생 대전환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화가 중요한게 아니라 안보가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모든 것을 선의로 생각할것이 아니고 유비무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우리 국민들이 핵을 머리에 이고 살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2019.08.16 I 김겨레 기자
  • [허영섭 칼럼] 일제 청산과 경복궁 땅속 말뚝들
  • 경복궁 전면에 세워져 있던 옛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작업이 시작된 것은 김영삼 대통령 당시이던 1995년의 일이다. 광복 50주년을 맞으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당시 군 내부의 핵심 계보였던 하나회 해체를 비롯해 공직자 재산공개, 금융실명제 실시 등 문민정부가 밀어붙였던 여러 굵직한 정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작업이었음은 물론이다. “버르장머리를 고쳐 주겠다”는 김 대통령의 격앙됐던 표현에서도 과거 식민지 역사에 대한 응보 의지를 읽게 된다.광화문이 제자리를 찾아 이전되는 작업도 민족정기를 되살리겠다는 역사적 의미에서는 다르지 않다. 조선왕조를 지켰던 정궁의 수호문인데도 일제에 의해 건춘문 옆으로 밀려났다는 자체가 민족의 상처였다. 역시 조선총독부가 건립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태다. 결국 고증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2010년에야 지금처럼 제자리로 복원됐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이던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됐다가 고증에 착오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작업과 함께 다시 복원작업이 추진된 것이니, 이중고의 작업이었다.그 뒤에도 역대 정부를 거치며 식민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다. 반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망발도 끊이지 않았다. 독도 영유권은 물론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뤄졌다. 그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해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해 있다. 한·일 양국이 서로 미래지향적인 진정한 선린관계를 얘기하면서도 불행했던 역사의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입장에서는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일본에 대한 분노를 여실히 증명한다. 자동차와 맥주, 의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응집력이 발휘되고 있다. 여행도 거의 중단된 단계다. 과거 불매운동 때마다 슬며시 꼬리를 내림으로써 은근히 비웃음을 샀으나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도 광복 74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식민 잔재를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그렇다고 이러한 움직임이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기본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앞서 나간다는 생각을 감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청주’냐 ‘사케’냐 하는 논쟁에 이르러서는 너무 편협하다는 느낌을 줄 뿐이다. 심지어 한일협정 무효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우리 생활 속에 고착화된 요소들까지 걸러내겠다는 것이니, 누구라도 걸려들기만 하면 자칫 희생양이 되기 십상이다. 친일파를 청산한다는 뜻에서 반일 운동을 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해방공간에서 공산주의 활동을 한 인물들을 추종하는 풍토도 잘못이다.일제 청산 작업의 뒷처리가 소홀한 것도 문제다. 광화문을 복원했다고 하면서도 현판 하나 제대로 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새로 만든 현판에 금이 가고 색깔이 잘못됐다는 시비에 이르러서는 민족정기를 되살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도 성찰이 요구된다.복원된 경복궁 땅 밑에 송곳처럼 촘촘히 박혀 있는 말뚝에 대해서도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 일제가 조선총독부를 세우면서 지반을 다지기 위해 곧추 박아놓은 것이지만 총독부 청사 해체 과정에서 이 말뚝들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흙을 덮어 복원한 것이 지금 모습이다. 그렇게 박혀 있는 소나무 말뚝이 무려 9300여개의 이른다니, 땅밑에서 궁궐 터줏대감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보이지 않는 땅속이라고 슬쩍 처리해 버리고는 일제 잔재를 청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북악산에서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지는 서울 중심에서의 식민 청산 현주소다. <논설실장>
2019.08.16 I 허영섭 기자
"탄소경제론 성장 한계…제조업 키우려면 수소경제로 가야"
  • "탄소경제론 성장 한계…제조업 키우려면 수소경제로 가야"
  •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 △1960년생 △광주제일고 △조선대 행정학과 △상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국협력기획단·가스산업과·시장개척과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총괄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재무팀장·경제자유구역기획단 개발지원2팀장 △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부터 저장·수송·부문별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를 국내외에 180만대 보급하고 전국 660개 수소 충전소 설립한다.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려는 노력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유럽,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세계 주요국은 수소사회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 중이거나 만들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에너지여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기존 화석연료는 물론 재생에너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같은 난제에도 ‘왜 수소경제인가’인지 6인의 전문가들에게 물었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이 성장하려면 수소차를 비롯한 수소경제로 가는 게 불가피합니다.” 신재행(사진·59)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단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수소경제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단장은 “앞으로 자동차·조선업이 화석연료에 의존해서는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며 “수소차 등 수소경제에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단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시장개척과 등 산업·에너지 정책을 다룬 관료 출신 민간 전문가다. 2017년 5월부터 수소경제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초대 단장을 맡았다.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와 민간이 참여해 만든 추진단은 △수소에너지 로드맵 수립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정책·법 개정 논의를 하는 수소경제 핵심 추진 기구다. 추진단을 이끄는 신 단장은 “수소경제는 시대적 흐름이자 대세”라고 단언했다. 신 단장은 “파리 기후협약 체결 이후 온실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차, 선박으로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 기준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단장과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시장 변화도 주목했다. 그는 “조사 결과 2040년에 수소차가 2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며 “수소경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삼정KPMG가 지난해 43개국 907명의 자동차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40년에 전기차(26%), 수소차(25%), 내연기관차(25%), 하이브리드차(24%)가 고르게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 단장은 수소차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수소차는 전기차와 비교할 때 협력업체에 미칠 일자리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수소충전소 안전관리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대차(005380)에 특혜를 주는 게 아니다”며 “수소경제라는 미래 선도 기술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초기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단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일본 카나가와시에 있는 ‘ENEOS 수소충전소 요코하나쯔나시마점’은 쇼핑몰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수소충전소 앞을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수소경제가 왜 필요한가?△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유럽 등에서 온실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둘째,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는 등 내연기관에 의존한 제조업이 위기 상황이다. 셋째, 해외에서도 전기차·수소차를 늘리고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있다. 환경을 살리면서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수소경제로 가는 게 대안이다. -수소차가 아니라 전기차로 가야 한다는 반론이 있다.△친환경차는 수소차와 전기차가 공존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한쪽 차종만 가다가 그 시스템이 마비되면 수송계통 전반에 문제가 생긴다. 전반적인 에너지 안보 차원으로 봐도 전기차와 수소차가 함께 가야 한다. 단거리나 소형차는 전기차로, 장거리나 버스·트럭은 수소차로 가는 방안이 낫다.-지난해 우리나라 경유차가 1000만대 가량인 반면, 수소차는 1000대도 안 됐다. △삼정KPMG 조사 결과, 2040년에는 수소차가 25%, 내연기관차 2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유차가 대기오염 주범으로 몰려 경유차주들도 나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유지비 등을 고려해 SUV를 타고 있는 것이다. 수소차를 타려고 해도 넥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기도 하다. 앞으로 수소차가 다양하게 나오면 구매 방식이 빠르게 바뀔 것이다.-지난해 수소충전소가 14개소에 불과했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수소충전소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이미 프랑스의 에어리퀴드처럼 해외 기업들은 미래 시장 전망을 보고 수소충전소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수소 가격이다. 수소 가격이 낮아져야 소비자들이 수소충전소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에 주행거리 대비 수소 가격을 kg당 6000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이는 휘발유 가격의 50% 수준이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장지아커우(張家口)시에 있는 산업단지 ‘장지아커우 하이테크 인더스트리 파크’(上海張江 張家口高新技術産業園)에서 시범 운행 중인 수소트럭과 버스들이 주차해 있다. 허베이성·장지아커우시 정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이곳을 ‘수소도시’로 바꾸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수소 공급이 충분할까.△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 수소차 내수 목표가 6만7000대다. 국내 석유화학단지에서 부생수소 약 5만t을 충당할 수 있다. 이는 수소차 2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2년까지 수소차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데 수소 공급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 이후로는 그린수소를 만드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신재생을 통해 물을 전기분해 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가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면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일본처럼 원전과 수소경제를 함께 가는 방안은?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데 화석연료·원전을 사용하는 것은 각각 환경오염, 안전성 우려가 있다. 환경·안전을 훼손하면서 편하고 쉽게 가는 길을 택하자면 수소경제로 갈 이유가 없다. 신재생을 통한 수소경제는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신재생과 신재생은 상호보완 관계다. 신재생이 확대될수록 수소경제도 커갈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그린수소를 만드는 많은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다. -수소차 등 수소경제 관련 해외시장이 만들어질까.△한·중·일 동북아 시장, 유럽 시장, 미국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중국은 자동차 강국이 되고 싶어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며 ‘수소 굴기’를 선언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경제 관련 연설을 했다. 일본은 수소경제를 굉장히 부각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경제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의 50% 이상이 팔렸다. 유럽의 경우에는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가 대세이지만 수소차에 대한 시장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스위스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4월에 현대차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도요타 미라이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는 자동차 정비소, 주유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성훈 기자]-수소차 늘어날수록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보면 내연기관차가 3만개다. 수소차는 내연기관차의 80% 수준, 전기차는 60%대 수준이다. 부품 수가 줄어들수록 중소협력 업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 수소경제는 기존 인력이나 고용 상황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 차량을 소유하는 10년 전후 기간을 고려하면 내연기관차와 수소차가 당분간 함께 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나는 등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소차 육성이 ‘현대차 밀어주기’라는 의혹도 있다. △현대차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수소차 기술력이 없었다면 정부가 흔쾌히 함께 하자고 했을까. 민간 기업이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했고 정부가 이 토대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과거 군부독재 당시 아무 것도 없는 대기업에 정부가 돈을 지원하는 것과 지금 정부가 수소경제를 육성하는 것은 개념이 다르다. -수소경제 육성에 필요한 것?△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정부 지원 없이는 초기 시장이 크기 어렵다. 수소경제 관련 법안 통과, 수소차 및 충전소 시설 구축·운영 보조금 확대, 수소산업진흥원 같은 진흥기관 신설 등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수소차 등에 사용할 수소를 화석연료, 신재생 등을 통해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출처=산업통상자원부]
2019.08.16 I 최훈길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 일상도 남다르다…폭풍 나르시즘 예고
  • '나 혼자 산다' 기안84, 일상도 남다르다…폭풍 나르시즘 예고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무엇을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눈물겨운 하루를 보낸다. 오는 16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독특한 염색법과 예측불허 오토바이 나들이로 유쾌함을 선사한다.이날 기안84는 여름맞이 기분전환을 위해 스타일링을 바꿔 눈길을 끈다. 답답하고 더워 보이는 검은 머리를 과감하게 탈색한다고. 그는 기안하우스를 꾸밀 당시의 페인트 실력으로 자신의 머리에 염색약을 치덕치덕 발라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든다.특히 자신 있게 시도한 셀프 탈색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까지 패기 있게 도전한 깔 맞춤 염색은 그를 파격적인 모습으로 탈바꿈 시켜놔 과연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자극하고 있다.또한 그는 자신에게 취해 클래스가 다른 자존감을 보여준다. 자신이 그려진 그림을 거실에 놓고 한참을 뚫어져라 바라보는가 하면 다양한 각도로 감상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까지 하는 강력한 나르시즘을 예고한다고.그런가 하면 오랜만에 휴가를 떠나게 된 기안84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혀 시선이 쏠린다. 오토바이의 우렁찬 엔진 소리에 기대감을 잔뜩 안고 출발한 그는 뜻밖의 상황으로 집 앞에서 발목이 묶이는 엉성한 질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을 투하한다.기안84의 순탄치 않아 더 웃픈 하루는 16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8.16 I 김민정 기자
광복절 경축식 대신 中 찾은 나경원…“임시정부 발자취 찾아”
  • 광복절 경축식 대신 中 찾은 나경원…“임시정부 발자취 찾아”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시정부가 있던 중국 충칭을 찾았다. 그는 “공산주의는 안된단 단호를 태도를 보인 백범 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충칭)에 왔다”며 “독립을 향한 그 숨 막히는 열정과 갈망을 느끼기 위해 왔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나 원내대표는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라며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라는 말을 과연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또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겨냥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조 후보자는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20대 뜨거운 심장’은 너무나도 뜨거웠던 나머지, 50대 위험한 심장이 되어버렸고, 그런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어쩌면 1948년 우리가 세운 그 대한민국과는 꽤나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우려했다.이어 나 원내대표는 “광복 74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다”며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불참을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개인 일정을 잡았는지, 광복절 기념식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도 되는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8.15 I 조용석 기자
요동치는 정치권…또 소환된 안철수
  • 요동치는 정치권…또 소환된 안철수
  •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뒤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시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의 집단탈당 이후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러브콜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조기 복귀설에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으나 야당발 정계개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안 전 대표의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1년 만에 위상 달라진 安…‘런’철수에서 ‘金’철수로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내 손학규계 및 유승민-안철수계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안 전 대표와 큰 갈등을 빚고 뛰쳐 나와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던 대안정치연대(평화당 탈당파)에서도 그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분명히 역할도 필요하다”고 복귀에 힘을 실었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문병호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는 조기에 귀국해 바른미래당을 총선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계파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음에도 모두 안 전 대표를 원하는 모양새다.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최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와 손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열린 자세로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파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대안정치연대도 우호적이다. 평화당 탈당파인 유성엽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합류와 관련해 “안 전 대표의 마음에 달려 있는 문제 아니겠나. 그분이 어떤 판단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계 의원으로 대안정치연대와 긴밀한 박주선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를 안 전 대표가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3위에 그쳐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물러났던 안 전 대표에 대한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그해 8월 국내 체류 중 마주친 기자의 질문을 피해 계단을 뛰어 내려가 ‘런’철수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얻었던 안 대표가 1년여 만에 ‘금(金)’ 철수가 된 셈이다.◇야권, 安 원하나 ‘동상이몽’…복귀 후 성공 가능성 ‘반반’ 야권 모두 안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원하는 모습은 다르다. 한국당은 안 전 대표를 통해 보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크다. 반면 ‘제3지대 빅텐트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중도 이미지와 함께 여전히 개인 영향력을 가진 안 전 대표가 합류하면 제3지대 신당 창당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한국당에서는 친박(친박근혜)도 아니고, 친이(친이명박)도 아닌 다른 색깔의 보수를 필요로 한다. 안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야권에서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항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것도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최근 “안 전 대표의 가상의 복귀설을 만들어 (정치권에)계속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주장을 멈춰달라”고 조기 등판론을 일축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연내 복귀 가능성을 높게 본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모두 패한 안 전 대표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보여줘야 정치적 부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계은퇴 후 해외에 체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DJ) 등도 복귀설이 나온 뒤 약 3개월 뒤 돌아왔다”며 “안 전 대표도 이르면 오는 11월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안 전 대표가 복귀 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DJ도 영국에서 돌아올 때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대통령이 됐다”며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찬 소장은 “돌아온 안 전 대표가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더라도 당 또는 조직에 희생하는 이미지를 충분히 만든다면 향후 정치적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08.15 I 조용석 기자
日노조“수출 규제로 日노동자 직격탄”…민주노총과 공동대응 나서
  • 日노조“수출 규제로 日노동자 직격탄”…민주노총과 공동대응 나서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왼쪽)이 1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 오다가와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본 내 110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全勞聯·젠로렌)이 민주노총과 연대해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 조치와 역사왜곡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오다가와 요시카즈 일본 전노련 의장은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베 정권이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징용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백색국가 배제 등 경제 문제로 이끌어 가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일본에서 한국의 일본 불배 운동을 다루는 견해는 ‘반일 행동’과 ‘반 아베 행동’이 있는데 전노련은 반 아베 행동으로 보는 입장”이라며 “아베 정권은 ‘역사 수정주의’를 내세워 침략전쟁과 식민지주의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다가와 의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일 노동자에게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본 입장에서 한국은 4위 수입국에 해당하는 경제적으로 긴밀한 국가로 무역마찰이 생기면 생산 관련 여파는 물론 관광객까지 줄어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일본 정부는 정책의 문제를 경영의 합리화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움직임도 있는데, 정부에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갈등이 깊어지는 한·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양국 노총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정부 간 문제로 노동자들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양국 노동조합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 힘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노총에 협조를 부탁했다.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경제보복조치 그리고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한일 노동자 간 연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막는 것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길이고, 전쟁 위협을 차단하는 일이며, 올바른 한일관계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74년 전 700만에 달하는 조선 민중들이 일본과 동아시아에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해 강제동원을 당했다”며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이에 공감하는 일본의 양심세력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8.15 I 최정훈 기자
흰 두루마기로 광복 74주년 빛낸 文대통령
  • 흰 두루마기로 광복 74주년 빛낸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17년과 2018년 3·1절 기념식에 검정색 한복 두루마기 차림으로 나선 적은 있으나 광복절 경축식에 두루마기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흰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행사장에 입장해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5부 요인, 정계 인사 등 내외 귀빈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앞서 두 차례 광복절 경축식에 모두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흰색 두루마기로 광복의 의미를 되짚었다.광복절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도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임시정부의 적통성을 강조했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광복절 영상과 뮤지컬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뒤이어 김원웅 광복회장이 기념사로 광복절을 경축했다. 김 회장이 “(일본 경제보복에)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박수를 유도하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기념사가 마무리된 이후 문 대통령은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한 백운호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한편, 재불한국민회 2대 회장으로 임시정부를 도왔던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4명에게도 훈장을 수여했다.문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약 27분여간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비전을 제시했다. 경축사가 끝난 뒤에는 가수 소향과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 등의 경축공연을 보면서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공연을 즐겼다.경축식 마지막 순서인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때는 문 대통령도 자리에서 일어나 힘차게 목소리를 높였다.
2019.08.15 I 김영환 기자
임형주 "올해 '광복절 경축식' 남달라..큰 책임감으로 무대 섰다"
  • 임형주 "올해 '광복절 경축식' 남달라..큰 책임감으로 무대 섰다"
  • 팝페라테너 임형주[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가기념식 행사에 다수 참석했지만, 올해 ‘광복절 정부경축식’은 남달랐습니다.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래했습니다” 수화기 넘어 들려온 팝페라테너 임형주(33)의 목소리에는 행복함이 묻어났다. 그는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 초청돼 6곡으로 편성한 창작구성곡 ‘광복환상곡’을 선보였다. 가수 소향, 바리톤 안희도, 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함께 11시께 무대에 오른 임형주는 충남지역 교향악단· 합창단과 완벽한 호흡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임형주는 무대에서 ‘그날이 오면’을 홀로 불렀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심훈이 기미독립선언일을 기념해 쓴 대표적 저항시 ‘그날이 오면’을 가사로 채용한 곡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 인용한 두 편의 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임형주는 ‘광복환상곡’ 무대를 위해 지난 14일 천안에 미리 내려가 준비했다. 전날 저녁 세 차례에 걸쳐 총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올라섰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 무대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랭한 시기여서 독립의 역사성·상징성을 지닌 독립기념관에서 가진 이날 행사는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임형주에게도 이번 무대는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일본이 계속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으로 행동하고, 이로 인해 한-일 관계에 ‘냉각기류’가 흐르는 걸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무척 속 상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고취돼가는 시점에서 ‘광복절 경축식’에 초청받은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턱시도 대신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유에 대해서도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며칠 전부터 15년 전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던 광복절 정부경축식에서의 노 전 대통령 경축사를 몇 번이고 돌려 봤다”면서 “광복절의 의미와 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뭉클한 마음을 갖고 무대에서 노래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임형주는 이날 여덟번째 디지털 싱글음반 ‘어 뉴 로드’(A New Road)를 발표했다. 임형주는 독립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 선구자들인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붙였다.
2019.08.15 I 윤종성 기자
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 지키겠다”(상보)
  • 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 지키겠다”(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새로운 한반도’ 비전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한다”면서 첫 번째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라며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경제 주권을 강조했다.이어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됐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부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을 두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되새겼다.그러면서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라며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8.15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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