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종격투기 선수 꿈꾸던 소년, 세계 놀라게 한 성악가 되다
- (서울=연합뉴스) “잠깐, 잠깐만요. 제가 음을 잘못 짚었어요. 다시 하면 안 될까요?”지난달 23일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 국제 성악 콩쿠르인 ‘오페랄리아 2019’ 세미 파이널에서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가 벌떡 일어났다. 화들짝 놀란 몸짓과 절박한 목소리는 페이스북 생중계로 생생하게 전달됐다.긴장감이 팽팽한 콩쿠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사정은 이렇다. 한국인 ‘바리톤’ 김기훈(28) 순서에서 피아니스트가 ‘테너’ 키로 연주한 것. 김기훈은 경연 도중이라 항의하지 못한 채 노래를 그대로 불렀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피아니스트가 자진신고하며 사과했다.주최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김기훈에게 다시 부를 기회를 줬다. 우여곡절 끝에 2위와 청중상을 차지했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마주한 그는 “콩쿠르 현장에서는 별일이 다 있다”며 그때를 회고했다.“처음 눌러준 음을 들었는데 너무 높은 거예요. 이걸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죠. 하지만 무대에 일단 올라가면 변명의 여지가 없거든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악으로 깡으로 불렀어요. 음 이탈이 나서 수치스럽고, 멘탈은 바스러지고, 제 음역을 넘어선 노래를 하느라 몸에 힘을 줘서 그런지 온몸이 아프고…. 너무 억울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관객 반응은 뜨거웠어요. 바리톤이 테너 키를 소화하니까 신기해하면서 손뼉 치고 웃더라고요. 그 덕에 청중상까지 받았나 봐요.”포즈 취하는 김기훈(서울=연합뉴스)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오페랄리아 2019’에서 2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이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기훈은 지난 6월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남자성악 2위를 기록해 국내 성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오페랄리아에서도 2위를 거머쥔 기세가 대단하다.하지만 주변에선 ‘될성부른 떡잎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전라남도 곡성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성악을 시작했다. 다른 음악가들에 견줘 늦은 출발이었지만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했고, 2016년부터 최근까지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전속 가수로 무대에 섰다.탄탄대로만 달려온 것 같은 그의 성악 인생에도 부침은 있었다. 군 복무 때였다. 김기훈은 스무살이던 2011년 광주광역시 육군 제31보병사단에 입대했다.“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국제대회 우승자를 위한 병역 특례를 노리고 굳이 미루고 싶지 않았죠. 큰 목소리 덕에 조교로 발탁됐다가 나중에 군악대로 옮겼어요. 수자폰(대형 금관악기), 아카펠라, 사물놀이와 꽹과리까지 안 해본 게 없네요. 그런데 무리해서인지 성대결절이 생겼어요. 성악을 접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때 이종격투기에 푹 빠져있었는데, 진지하게 선수의 길로 가볼까 고민도 했어요.”다행히 성대결절은 차차 치유됐고, 남다른 커리어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연이은 콩쿠르 입상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님 반응이 어땠냐는 물음에 그는 눈을 반짝였다.“오페랄리아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갔을 때, 부모님이 KTX 곡성역에 마중 나오셨어요. 보자마자 ‘고맙다 사랑한다’ 해주셨죠. 제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역시 가족이에요. 아, 청년회와 이장단에서 ‘000의 아들 콩쿠르 2위’ 플래카드도 마을 어귀에 달아주셨더라고요. 하하.”인터뷰 막바지, 김기훈에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넸다. 그가 수상한 오페랄리아는 세계적인 명성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1993년 창립한 대회다. 최근 AP통신은 여성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 등 총 9명이 과거 도밍고로부터 성(性)적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김기훈은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놀랐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콩쿠르 현장에서 도밍고와 아내 사이가 굉장히 좋아 보여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본 모습과 해당 보도가 판이해서 착잡했다”며 “실제 그런 행위가 있었든 아니든 어떤 형태로든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제 김기훈은 바쁜 일정을 앞뒀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독일 러스톡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사랑의 묘약’에 출연한다. 2021년에는 미국 워싱턴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보엠’ 공연을 한다.그는 “한국에서 소프라노 하면 조수미 선생님을 떠올리듯, 바리톤 하면 김기훈이 생각나게 하고 싶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데, 그 정도의 발자취는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유명해지는 것보다 설득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 음악뿐 아니라 행동도 사회적 이름에 걸맞아야 한다”며 “훗날 제 위치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자리가 된다면, 기꺼이 사회문제에 발언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황교안, 세 달만에 또 장외투쟁 선포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4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반발하며 장외로 나섰다 한 달여만에 복귀한 지 3개월 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 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경제는 파탄, 민생은 도탄, 안보는 붕괴했다”며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며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저는 지난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 요청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의)광복절 경축사를 보아도 끝내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고, 북한에 대해서는 또 다시 환상에 사로잡힌 굴종적 ‘평화경제’ 주장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아울러 “동시에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하여,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 참사”라고 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며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참으로 많이 고민을 했다. 다른 길이 있었다면 그 길을 찾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지금 국민과 역사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정권이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이 정권이 좌파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가 다시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6~8일까지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황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 2월로 회귀한 수치다. 한국당 지지율은 장외투쟁을 마친 직후인 5월 둘째 주 2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치권에선 한국당의 자금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장외 투쟁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통상 대규모 집회에는 한 번에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한국당은 당사를 국회 앞에서 영등포로 옮겼을 정도로 자금이 여의치 않은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소속이었던 한 전직 의원도 “황 대표가 원외 인사다 보니 자꾸 국회 밖에서 뭔가를 하려는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는 존재감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e주말 여기어때]“열대야 잡아라”…여름밤 추억 수놓는 여행
- 코레일관광개발 더위사냥이야! 기차여행 부산,울산 코스.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추가 지나도 이어지는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잠 못 드는 주말 여름밤 시원하고 즐거운 추억 한 조각을 만들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17일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더위 극복을 위한 여정으로 구성한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을 운영한다.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은 전국 각지에 야경을 즐기기 좋은 명소를 선정해 각종 투어 코스를 1박2일로 즐기는 여행 상품이다. 먼저 ‘부산·울산 야경산책 호캉스’는 바다에서 고래를 찾아보고 야경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일정으로 준비돼 있다. 부산코스는 해변 사찰로 이름난 해동용궁사, 부산 명소 아난티 코브, 대한민국 대표해변인 해운대, 국제시장과 용두산 부산타워 야경 관람 등으로 꾸려져 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 (사진=코레일관광개발)울산에서는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 유람선 투어를 마친 후 언양읍성 옛길을 산책한다. 해당 코스 출발일은 16~18일로 사전에 부산과 울산 투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군산·공주·여수행 밤마실 야행열차’는 각 지역의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당일 일정의 상품이다. 전통문화와 역사체험이 어우러진다군산행 야행열차는 전북 부안상설시장, 선유도 해상관광 및 해변 산책,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등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야간 개방하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투어와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주행 야행열차는 오는 30일, 31일부터 출발 할 수 있으며 공주의 3대 고찰 계룡산 갑사,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본 후 공주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공주산성 야시장과 제민천 퍼레이드, 역사 상황극 등 세계문화유산도시 밤마실을 즐긴다.단양 읍 상상의 거리 야경. (사진=단양읍)코레일 기차여행 외에도 17일 충북 단양읍 나루공연장에서는 여름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일 ‘2019 단양 달빛투어’가 열린다. 단양팔경으로 이름난 단양은 도담삼봉부터 상진대교까지 7㎞ 물길을 따라 조성된 각양각색의 야경(夜景)으로 유명하다. 은은한 달빛이 쏟아지는 단양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달빛투어’는 17일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지며, 그동안 인디밴드들의 잔잔한 음악공연이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단양의 식도락 명소인 단양구경시장도 달빛투어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단양구경시장 문화광장에서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치킨 등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라이브 앙상블의 연주와 7080가수의 명곡 무대도 마련된다.
- [밑줄 쫙!]바르셀로나로 간 소녀상…'No재팬 Yes페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마련된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노재팬 예 스페인, 노재팬 예스 페인“소녀상 빼세요! (‘왜’요?) 위험하니까 그냥 빼세요!”로부터 약 2주 후. 소녀상이 유럽 공기를 맡게 됐어요!◆ 아! 저번에 빠진 평화의 소녀상이요?맞아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저명한 전시회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돼 있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항의와 일본 정부의 행정 공격 끝에 철거됐죠. 심지어 기름을 들고 전시장에 불을 지르겠다는 어마어마한 협박까지 나온 상태. 계속되는 협박 전화에 전시 기획단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한다”고 밝혔어요. 한국인은 물론 적지 않은 일본인들도 분노한 사건이었죠. 심지어 이 전시는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라는 제목을 달고, 검열받거나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었어요.◆ 이제 유럽 어디로 가나요?· “검열을 반대하는 전시에서 검열이 일어난 것은 모순”· “전시에서 제외됐단 소식을 듣고 작가에게 직접 매입했다”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조각하고 일본 시민들이 관리하던 이 소녀상을 매입한 사람은 스페인의 영화제작자 탓소 베넷(Tatxo Benet, 호세프 마리아 베넷 페란). 베넷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거나 검열된 작품을 모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수집한 작품만 해도 60여 점에 이른다고 해요. 그가 수집한 작품 중에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도 있고요. 거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엘마 고어의 트럼프 누드화도 있어요. 모두 국가로부터 검열당했거나 정치적, 사상적 이유로 비난받은 작품들이죠. 이 작품들은 탓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울 예정인 ‘자유 미술관’에 전시될 계획이라고.◆ 다른 작가들도 중단을 요구하던데요?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도 작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어요. 한국 작가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최소 12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빼달라고 했죠. 이 중에는 주최 측에서 주요 작품이라고 홍보하던 작품들도 빠져 전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도 지난 12일 “표현의 자유는 빼앗을 수 없는 권리”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죠. 일본은 뜻대로 소녀상을 "No Japan!" 하는데 성공했지만, 잇따른 후폭풍에 제대로 고통(Pain)받는 중. 지난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와글와글 북적북적 다사다난 경축사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북한, 일본까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어요.◆ 무슨 내용이었는데요?문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 키워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였어요.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였죠.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일본을 향한 발언은 수위가 좀 낮았어요. 문 대통령은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직설적인 발언을 피했죠. 물론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는 메시지는 여럿 있었지만 대놓고 일본을 겨냥하진 않았어요. 일본군 위안부,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문제 언급도 없었고요.◆ 그런데 북한은 왜?일본 이야기만 나온게 아니었거든요!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한을 꼬집은 뒤 평화체제를 강조했어요. 자기들 이야기에 기분이 팍 상한 북한. 즉시 산하 대남기구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데 평화경제를 무슨 체면에 내뱉나”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아래 사람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는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어요. 이번에 불만이 제법 깊은 듯, 이튿날인 16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쏴버렸죠.◆ 일본은 별 반응 없나요?다소 순화된 문 대통령의 표현 때문인지 일본 정부도 내심 기대하는 눈초리에요.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강제 노역 대법원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과 한국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세르비아 출장 중 기자들에게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했죠. 여전한 갈등 속에서 양국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받고 있어요. 약 40일 동안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이 풀려났어요. (사진=AFP)세 번째/ (감시기지) 지브롤터를 떠납니다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의 유조선 ‘그레이스1’이 드디어 지브롤터를 떠나게 됐어요.◆ 이란 유조선이 왜 거기에?그레이스1은 지난달 4일 지중해 입구에서 지브롤터 경찰과 영국 해군에게 억류된 이란 유조선이에요. 유럽연합의 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붙잡혔죠. 유조선은 파나마 국기를 걸고 운항 중이었지만, 파나마 당국은 “우리 선박 명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발을 뺐는데요. 그 와중에 이란이 “지브롤터 억류는 해적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이란산 원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잔뜩 화가 난 이란은 주이란 영국 대사를 불러 “불법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억류”라고 강하게 항의했어요.◆ 억류 후에는 어떻게 됐죠?이란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지브롤터 대법원이 억류 기간을 8월까지 연장했어요.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유조선이 시리아로 향하지 않는다면 억류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죠. 당사국뿐만 아니라 이란, 시리아와 인접한 이스라엘에서도 억류 조치에 의견을 냈는데요. 이스라엘 법률구호단체 ‘슈랏 하딘’은 “유조선을 풀어줘선 안 된다”며 지브롤터 대법원에 유조선 압류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이어 “유조선과 원유를 처분하고 이를 테러 희생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결국 풀려났네요약 40일 동안 영국과 지브롤터, 이란의 협상 끝에 그레이스1이 지브롤터를 떠날 수 있게 됐어요. 이란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이 영국 측에 “계속 억류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영국은 “지브롤터 정부의 전권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죠. 이란은 “우리의 재산을 탈취하려는 음모”라며 ‘해적질’이라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어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란과 불편한 국가들까지 포함됐던 이 소동은 영국의 방면 결정으로 겨우 한숨 넘긴 셈.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뻔했죠!세 문장, 세상 이야기◇ 세금을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 연구 기관에 ‘유튜브세’ 연구 과제 수행을 요청하면서, 온라인 영상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한 세금 부과가 본격화될 전망이에요. 한국에서 수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 기업에 대한 세금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죠. 하지만 구글은 국제 조세제도를 따른다며 정부의 유튜브세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 앞가림이나 잘하시지!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아마존에 투자하려던 돈은 독일 조림 사업에 사용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어요. 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런 돈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말. 독일은 “열대우림이 더 파괴된다는 우려를 반영해 투자를 철회했다”며 “국제 기부 사업인 ‘아마존 기금’과는 별개”라고 항변했어요.◇ 엇갈린 집회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 단체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한 진보 단체의 집회가 있었어요. 서울역 광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한편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 일대로 행진하면서 진보 단체 집회와 작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스냅타임
- [갤노트10 사용기]“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공개된 신작 갤럭시노트(갤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노트 시리즈는 같은 플래그십 라인인 S시리즈에 비해서도 팬층이 확고하다고 하는데요. S펜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이 전작인 갤노트9은 물론 S10에 비해서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구형 노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갤럭시노트10의 다양한 색상(왼쪽)과 노트9고의 두께 및 디스플레이 크기 비교 사진.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왼쪽이 갤노트9, 오른쪽이 갤노트10으로 두꼐는 얇아지고 크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은 넓어지고 무게는 가벼워져…‘허전한’ 오른쪽저도 언팩 행사를 통해 사용해 보긴 했지만 내외신 기자 등 참석자들이 많은 가운데 제대로 볼 시간도, 정신도 부족했습니다. 기껏해야 들어보고 만져보고 ‘요술봉’이라고 불리는 S펜을 돌려보는 데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갤노트10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대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여유 물량만 있으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빌리실 수 있습니다. 기사 등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크기 자체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탁 트인’ 느낌을 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데요. 실제로 갤노트10 기본 모델의 경우엔 갤노트9에 비해 화면은 작지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가 각각 93.7%, 94.2%인데요, 전작인 갤노트9은 89.5%, S10+는 92.4%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기기에서 차지하는 화면의 비율이 커진 데서 오는 개방감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그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가운데 박힌(?) 카메라도 큰 차이점이죠. 갤노트9과 S10 모델까지는 어떤식으로든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카메라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좌우대칭적인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균형이 잡힌 안정감을 줍니다. 오른쪽 전원 버튼이 없어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노트9을 쓰고 있는 제 경우는 빅스비 버튼이 없어지길 원했는데요. 잦은 오작동에 ‘빅스비’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입니다. 갤노트 10은 빅스비 버튼 위치에 있는 ‘사이드키’ 버튼이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기능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자꾸 엄지 손가락으로 기존 전원 버튼 자리를 더듬거리게 됐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화면이 큰 노트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긴 중지를 이용해서 버튼을 누르는게 편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 사진 촬영시에는 큰 변화 못 느껴…동영상은 “좀 좋은데?”예나 지금이나 휴대폰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기능이 전화와 카메라일텐데요. 통화 품질은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으니 카메라 기능을 비교해봤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16일 낮 1시께 롯데월드몰 6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갤노트9과 S10, 갤노트10으로 석촌호수쪽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잠실롯데몰에서 석촌호수 방향을 찍은 사진. 위에서부터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으로 찍은 사진.제가 보기엔 (건물보단 구름을 보니) 갤노트9으로 찍은 사진은 나머지 두 기기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다소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S10과 노트10은 선명도 보다는 색감의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지인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는데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라며 S10이 낫다고 한 경우(7명) 노트10(3명)보다 많았습니다. 이유로는 노트10으로 찍은 사진이 “색감이 너무 비비드하다” “보정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삼성전자측에 문의해보니 실제로 카메라 사양은 S10과 노트10이 거의 같다고 합니다. ‘거의’라는 건 망원렌즈 기능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구요. 다만 사진 촬영시 최적 모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S10과 노트10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추가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기능 중에서 제가 유용하다고 생각한 기능은 세가지 정도인데요. 일단 ‘줌인 마이크’ 기능입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줌인을 하면 그 방향에 있는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겁니다. (집 안이든 밖이든) 뛰어노는 아이를 찍는다거나, 버스킹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좋은 기능이죠. 실제로 사용해보니 2미터 정도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말하는 소리가 실제 귀로 듣는 것 보다 조금 더 잘 들렸습니다. 두번째는 ‘슈퍼 스테디’인데요, 저같이 수전증이 있으시거나 여행 갔을 때 유용할 듯 합니다.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기능으로 ‘고프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상적인 걸음으로 걸으면서 찍은 영상은 부드러워 보였습니다.(아래 참조)마지막으로 동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동영상을 찍은 후 자막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고, 디졸브·슬라이드·페이드 등의 효과를 선택해 여러개의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움직임 인식하는 S펜, 텍스트 변환기능 ‘편리’S펜의 제스처 인식 기능은 좌우, 상하, 시계·반시계 방향 회전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처음엔 조금 익숙지 않아서 동작도 크게 하게 되고 어색했는데 의외로(?) 몇번 해보니 인식은 잘 됩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보다는,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거나 음악 애플리케이션이랑 연동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를 쓰시는 분들은 S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펜을 이용해서 간단한 필기 메모를 하거나, 그림 그리는 걸 즐겨하시는 건데요. 특히 회의 중 메모나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 텍스트 전환 기능입니다. 손글씨를 인식해서 텍스트로 손쉽게 바꿔주는 건데요. 아주 흘려쓰는 경우가 아니면 비교적 인식이 잘 됐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다 그리고 난 후에도 굵기,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S펜 손글씨 인식이 잘 된 경우(위)와 일부 잘 안된 경우(아래)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6.3인치 갤노트10(256GB)이 출고가 124만8500원,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256·512GB)가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 입니다. 색상은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글로우 3가지가 먼저 출시되고, KT(레드)와 SKT(블루) 각각 맞춤형 색상을 내놓습니다. 출고가는 갤럭시S10 5G 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공시 지원금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삼시세끼' 특급 게스트 정우성, 산촌 잔소리꾼 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삼시세끼 산촌편’ 첫 게스트로 정우성이 나선다. 지난 9일 방송한 ‘삼시세끼 산촌편’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7.2%, 최고 10.3%를 기록하고, 남녀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6.4%를 돌파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의 자리에 올랐다(유료플랫폼/전국/닐슨코리아 기준). 또한첫 방송 직후부터 주말 내내 포털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8월 둘째주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비드라마 부문 3위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 속 스타트를 끊었다. 1회에서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 산촌 적응기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직접 식재료를 수확해 볶음밥, 감자전, 계란국 등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힐링을 선사했다. 또한 성격이 급해 바쁘게 움직이지만 귀여운 허당미가 있는 염정아, 언니와 동생을 칭찬하며 해피 바이러스를 내뿜는 윤세아, 똑부러지고 야무진 막내 박소담까지 예능 새내기 세 사람의 캐릭터에 응원이 쏟아졌다. 여기에 산촌 입성 첫 날인데도 불구, 착착 맞는 호흡과 보기 편한 케미스트리까지 더해져 “어서 다음 이야기를 보고싶다”는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특히 방송 말미에서는 ‘세끼하우스’를 방문한 첫 번째 손님 정우성이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치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 나타난 정우성의 등장 장면은 순간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로부터열띤 환호를 받았다. (사진=tvN ‘삼시세끼’)염정아는 정우성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감자 캐러 왔구나”라고 반겨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에 2회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이야기와 정우성의 방문기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늘(16일) 방송에서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노동 끝에 얻어낸 자금으로 처음 시장 나들이에 나선다. 전날 저녁 고기를 먹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던 만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감자를 텃밭에서 열정적으로거두어 들이는 것.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산촌에 온 정우성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증폭된다. 정우성은 “내가 몰랐던 적성을 찾았다”며 씨를 말려 버릴 듯한 몸놀림으로 감자를 캐는가 하면 정리 정돈, 불 피우기, 닭 돌보기, 커피 내리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장보기에 “장 볼 생각은 안하고 사먹을 생각만 한다”며 산촌 잔소리꾼으로 등극, 웃음까지 책임질 전망이다.연출을 맡은 양슬기PD는 “2회에서는 산촌 이튿날을 맞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진다. 서툰 산촌 생활에 점점 적응해 가는 세 분의 활약과 더불어 장에서 봐온 찬거리로 조금 더 다채로워진세끼 식탁도 관전 포인트”라며, “첫 손님인 정우성은 ‘세끼하우스’ 곳곳을 누비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네 분의 케미스트리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삼시세끼 산촌편’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의 산촌으로 떠나 하루 세 끼를 마련해 먹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 황교안 "日, 좋든 싫든 절대적으로 중요" 대전환 촉구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일본은 좋든 싫든 중요한 나라”라며 한일관계 대전환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은 자유주의 이념을 같이 하고,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일 공조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도 한일 경제 협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황 대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은 일본에 있다”면서도 “현실과 미래를 보지 않는 감정적 대응 또한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감정 선동하고 한일관계 파탄으로 모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지소미아 파기와 도쿄 올림픽 보이콧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내놨다”며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 가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여러번 이야기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정 반대”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대고 있는데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평화경제를 주장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내용 없는 언어의 수사가 아닌가 걱정된다”며 “겁먹은 개라는 조롱까지 받아가며 왜이렇게 굴종적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려면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며 “그런데 현실은 경제가 마이너스를 넘어 추락 직전의 상황이고,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는 잘못된 경제 정책, 좌파 경제 실험을 끝내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한 외교와 자해 수준의 국방 해체, 경제와 안보를 이렇게 무너트려놓고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 분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고 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당은 경제 대전환, 안보 대전환, 민생 대전환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화가 중요한게 아니라 안보가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모든 것을 선의로 생각할것이 아니고 유비무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우리 국민들이 핵을 머리에 이고 살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 "탄소경제론 성장 한계…제조업 키우려면 수소경제로 가야"
-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 △1960년생 △광주제일고 △조선대 행정학과 △상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국협력기획단·가스산업과·시장개척과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총괄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재무팀장·경제자유구역기획단 개발지원2팀장 △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부터 저장·수송·부문별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를 국내외에 180만대 보급하고 전국 660개 수소 충전소 설립한다.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려는 노력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유럽,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세계 주요국은 수소사회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 중이거나 만들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에너지여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기존 화석연료는 물론 재생에너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같은 난제에도 ‘왜 수소경제인가’인지 6인의 전문가들에게 물었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이 성장하려면 수소차를 비롯한 수소경제로 가는 게 불가피합니다.” 신재행(사진·59)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단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수소경제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단장은 “앞으로 자동차·조선업이 화석연료에 의존해서는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며 “수소차 등 수소경제에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단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시장개척과 등 산업·에너지 정책을 다룬 관료 출신 민간 전문가다. 2017년 5월부터 수소경제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초대 단장을 맡았다.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와 민간이 참여해 만든 추진단은 △수소에너지 로드맵 수립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정책·법 개정 논의를 하는 수소경제 핵심 추진 기구다. 추진단을 이끄는 신 단장은 “수소경제는 시대적 흐름이자 대세”라고 단언했다. 신 단장은 “파리 기후협약 체결 이후 온실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차, 선박으로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 기준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단장과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시장 변화도 주목했다. 그는 “조사 결과 2040년에 수소차가 2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며 “수소경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삼정KPMG가 지난해 43개국 907명의 자동차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40년에 전기차(26%), 수소차(25%), 내연기관차(25%), 하이브리드차(24%)가 고르게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 단장은 수소차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수소차는 전기차와 비교할 때 협력업체에 미칠 일자리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수소충전소 안전관리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대차(005380)에 특혜를 주는 게 아니다”며 “수소경제라는 미래 선도 기술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초기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단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일본 카나가와시에 있는 ‘ENEOS 수소충전소 요코하나쯔나시마점’은 쇼핑몰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수소충전소 앞을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수소경제가 왜 필요한가?△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유럽 등에서 온실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둘째,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는 등 내연기관에 의존한 제조업이 위기 상황이다. 셋째, 해외에서도 전기차·수소차를 늘리고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있다. 환경을 살리면서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수소경제로 가는 게 대안이다. -수소차가 아니라 전기차로 가야 한다는 반론이 있다.△친환경차는 수소차와 전기차가 공존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한쪽 차종만 가다가 그 시스템이 마비되면 수송계통 전반에 문제가 생긴다. 전반적인 에너지 안보 차원으로 봐도 전기차와 수소차가 함께 가야 한다. 단거리나 소형차는 전기차로, 장거리나 버스·트럭은 수소차로 가는 방안이 낫다.-지난해 우리나라 경유차가 1000만대 가량인 반면, 수소차는 1000대도 안 됐다. △삼정KPMG 조사 결과, 2040년에는 수소차가 25%, 내연기관차 2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유차가 대기오염 주범으로 몰려 경유차주들도 나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유지비 등을 고려해 SUV를 타고 있는 것이다. 수소차를 타려고 해도 넥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기도 하다. 앞으로 수소차가 다양하게 나오면 구매 방식이 빠르게 바뀔 것이다.-지난해 수소충전소가 14개소에 불과했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수소충전소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이미 프랑스의 에어리퀴드처럼 해외 기업들은 미래 시장 전망을 보고 수소충전소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수소 가격이다. 수소 가격이 낮아져야 소비자들이 수소충전소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에 주행거리 대비 수소 가격을 kg당 6000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이는 휘발유 가격의 50% 수준이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장지아커우(張家口)시에 있는 산업단지 ‘장지아커우 하이테크 인더스트리 파크’(上海張江 張家口高新技術産業園)에서 시범 운행 중인 수소트럭과 버스들이 주차해 있다. 허베이성·장지아커우시 정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이곳을 ‘수소도시’로 바꾸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수소 공급이 충분할까.△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 수소차 내수 목표가 6만7000대다. 국내 석유화학단지에서 부생수소 약 5만t을 충당할 수 있다. 이는 수소차 2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2년까지 수소차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데 수소 공급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 이후로는 그린수소를 만드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신재생을 통해 물을 전기분해 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가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면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일본처럼 원전과 수소경제를 함께 가는 방안은?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데 화석연료·원전을 사용하는 것은 각각 환경오염, 안전성 우려가 있다. 환경·안전을 훼손하면서 편하고 쉽게 가는 길을 택하자면 수소경제로 갈 이유가 없다. 신재생을 통한 수소경제는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신재생과 신재생은 상호보완 관계다. 신재생이 확대될수록 수소경제도 커갈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그린수소를 만드는 많은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다. -수소차 등 수소경제 관련 해외시장이 만들어질까.△한·중·일 동북아 시장, 유럽 시장, 미국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중국은 자동차 강국이 되고 싶어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며 ‘수소 굴기’를 선언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경제 관련 연설을 했다. 일본은 수소경제를 굉장히 부각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경제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의 50% 이상이 팔렸다. 유럽의 경우에는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가 대세이지만 수소차에 대한 시장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스위스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4월에 현대차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도요타 미라이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는 자동차 정비소, 주유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성훈 기자]-수소차 늘어날수록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보면 내연기관차가 3만개다. 수소차는 내연기관차의 80% 수준, 전기차는 60%대 수준이다. 부품 수가 줄어들수록 중소협력 업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 수소경제는 기존 인력이나 고용 상황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 차량을 소유하는 10년 전후 기간을 고려하면 내연기관차와 수소차가 당분간 함께 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나는 등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소차 육성이 ‘현대차 밀어주기’라는 의혹도 있다. △현대차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수소차 기술력이 없었다면 정부가 흔쾌히 함께 하자고 했을까. 민간 기업이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했고 정부가 이 토대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과거 군부독재 당시 아무 것도 없는 대기업에 정부가 돈을 지원하는 것과 지금 정부가 수소경제를 육성하는 것은 개념이 다르다. -수소경제 육성에 필요한 것?△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정부 지원 없이는 초기 시장이 크기 어렵다. 수소경제 관련 법안 통과, 수소차 및 충전소 시설 구축·운영 보조금 확대, 수소산업진흥원 같은 진흥기관 신설 등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수소차 등에 사용할 수소를 화석연료, 신재생 등을 통해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출처=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