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88건
-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금리 급등세 진정 기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유가급락에 자금 조달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전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4.3bp, 15.5bp 급등한 1.193%, 1.657%로 마감했다. 3월 초 연저점대비로는 16.4bp, 37.1bp씩 상승한 수준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과거 채안펀드 발표 이후 금리흐름과 한은의 국고채 매입,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조치 등을 감안할 때 최근 금리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일 원·달러환율은 40원 급등한 1285.7원을 기록하며 2009년 7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 선물과 10년선물을 각각 2만827계약, 8161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월에만 3년선물 7만9361계약, 1만8505계약을 각각 순매도한 것이다. 회사채 AA- 3년물금리도 15.2bp 오른 1.703%에 마감했다. 정부는 다음주 비상경제회의에서 채안펀드의 구체적 규모와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장은 투자대상에 회사채, 금융채, 기업어음(CP) 등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채안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채 시장 등 유동성 경색이 발생한 부분에 자금지원을 위해 조성됐다. 총 10조원 규모로 조성하되 1차로 5조원규모의 펀드로 우선 출범했다. 은행과 보험을 비롯한 91개 금융기관이 캐피탈콜(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 형태로 출자했으며, 한국은행이 각 금융기관의 출자금액의 50%까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의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했다. 3년 만기 중도환매 금리의 사모펀드 형태로 운용됐고, 신용등급이 AA-이상인 회사채, 여전채, 은행채와 A2 이상인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 투자대상이었다. 김 연구원은 “조성발표 시점인 2008년 11월 중순 이후 국고채 금리는 급격히 하락해 2009년 1월 8일에 저점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1분기말까지 재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2008년 11월 대비로는 낮은 레벨이었다. 채안펀드 조성 당시인 2008년 11월 17일 대비 2009년 3월 말 국고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68bp에서 123bp로 확대됐다. 반면 회사채 AA- 3년물 스프레드는 12월 초까지도 확대추세를 이어가다 이후 축소전환했다. 그는 “2008년 11월에도 외국인은 선물을 7거래일 순대도한 이후 순매수로 전환한 바 있다”며 “다만 회사채 스프레드는 연준의 CP 매입처럼 조치 단행 이후 시차를 두고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플라자CC 용인, 봄 시즌 맞아 주방장 특선 등 16가지 신메뉴 선보여
- 플라자CC 용인의 주방장 특선 메뉴.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플라자CC 용인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봄 시즌에 맞는 새로운 식음 메뉴를 선보였다. ‘선선하고 건강한 집밥’을 주제로 금돼지, 한우, 전북, 유정란, 버섯, 쌀, 유기농 야채 등의 식재료를 현지 업체에서 직접 공급받아 신선도와 음식의 질을 높였다. 간편하게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와 연탄불고기, 누룽지백반, 오징어순대와 명태식혜, 곤드레 빠금장 비빔밥과 금돼지 삼합 등 총 16가지 메뉴와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 10여 가지를 제공하는 ‘골프 오마카세(주방장 특선 메뉴)’는 플라자CC 용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식으로 구성했다. 한화리조트 용인 총지배인은 “직원들이 직접 식자재 업체를 찾아다니며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마련하면서 음식의 질을 높였다”며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플라자CC용인은 전장이 넓고 남성적인 타이거 코스(18홀)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라이온 코스(18홀)를 운영 중이다.
- 요즘은 '홈술'이 대세…안주HMR 춘추전국시대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류 소비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 도입 이후 확산된 ‘홈술’ 문화가 코로나19 이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식품업계 간 가정간편식(HMR) 안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CU 매장 내 수제맥주 코너 (사진=BGF리테일)13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소주와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2.4%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CU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주는 전년 동기 대비 13.1%, 맥주는 7.7% 증가했다. 주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안주류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에선 한식 안주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71.0% 늘었다. 전월 동기간 대비 가장 크게 매출 순위가 변동된 한식 안주류 메뉴는 △주꾸미삼겹볶음이 22위→6위로 △백순대볶음이 28위→9위로 △부산식동래해물파전 31위→18위로 각각 순위가 뛰어올랐다.편의점을 중심으로 HMR 안주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4일 GS리테일과 손잡고 홈술족을 위한 안주류 간편식 ‘올반 한잔할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올반 한잔할래 감바스’는 통통한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마늘, 올리브유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진 스페인 대표 요리 감바스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기호에 따라 빵 또는 면을 소스에 넣어 먹으면 든든하고 근사한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사진=신세계푸드)‘올반 한잔할래 불난마늘족발’은 먹기 좋게 뼈를 발라낸 족발을 당귀와 감초 등을 넣은 비법 육수에 푹 삶아내 잡내가 없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맥주 안주다. 여기에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매콤 소스와 튀긴 마늘 슬라이스가 함께 동봉돼 있다.지난해 11월 출시한 ‘올반 한잔할래 동파육’도 6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고급 중화요리의 맛으로 호응을 얻으며 GS25의 냉동 안주류 가운데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CU는 닭발, 곱창, 순대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레스토랑형 레시피로 재해석한 퓨전 안주 4종을 선보였다.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닭발과 곱창은 멕시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각각 불향을 입힌 닭발과 매콤한 양념에 볶은 곱창을 상추 대신 또띠아에 싸서 딥핑치즈에 찍어 먹는 퓨전 메뉴다.이태리순대 2종(바질페스토, 알리올리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로 즐기던 바질 페스토, 알리올리오 소스를 순대와 조합한 이색 상품이다.바질페스토 이태리순대는 당면을 꽉 채운 찰순대에 치즈가루와 바질을 으깨 향을 낸 바질페스토를, 알리올리오 이태리순대는 백순대에 마늘,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한 알리올리오 소스를 각각 곁들였다.특제 떡볶이 소스에 생면, 매운 곱창, 계란, 깻잎 등의 토핑을 비벼 먹는 포장마차식 안주 도시락 ‘마늘곱창면볶이’도 지난 3일 출시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모임이 줄어들고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안주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밖에서만큼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한식, 중식, 양식을 가리지 않고 HMR 안주 출시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e주말 뭐먹지]닭발부터 순대까지…야식의 우아한 변신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닭발 치즈타코, 곱창 치즈타코, 알리오올리오 이태리 순대, 바질페스토 이태리 순대(사진=CU)[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또띠아에 싸먹는 닭발, 바질 페스토, 알리올리오 소스 곁들인 순대. 포장마차 안주거리가 우아하게 변신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닭발, 곱창, 순대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레스토랑형 레시피로 재해석한 퓨전 안주 4종(이태리순대, 치즈타코 각 2종)을 선보였다.먼저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닭발과 곱창은 멕시칸 스타일로 홈술족의 입맛을 잡는다.닭발 치즈타코와 곱창 치즈타코는 각각 불향을 입힌 닭발과 매콤한 양념에 볶은 곱창을 상추 대신 또띠아에 싸서 딥핑치즈에 찍어 먹는 퓨전 메뉴다. 또띠아에 싸먹기 편하도록 닭발은 뼈를 발라내고 곱창은 한 입보다 작은 크기로 담았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체다치즈 소스를 함께 구성했다. 이태리순대 2종(바질페스토·알리올리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로 즐기던 바질 페스토, 알리올리오 소스를 순대와 조합한 이색 상품이다. 바질페스토 이태리순대는 당면을 꽉 채운 찰순대에 치즈가루와 바질을 으깨 향을 낸 바질페스토를, 알리올리오 이태리순대는 백순대에 마늘,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한 알리올리오 소스를 각각 곁들였다. 특제 떡볶이 소스에 생면, 매운 곱창, 계란, 깻잎 등의 토핑을 비벼 먹는 포장마차식 안주 도시락 ‘마늘곱창면볶이’도 지난 3일 판매 중이다.
- “이불 밖은 위험해”…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집밥族’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 지역과 기업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각종 회식이나 미팅, 모임 등이 취소되며 외부활동 자제하는 대신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을 선호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술에 적합한 맥주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이커머스 등에서는 가정간편식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이 세븐일레븐에서 국산 수제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회식 때 즐기던 독한 ‘소주’ 대신 가벼운 ‘맥주’ 판매 호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GS25의 2020년 1~2월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는 26.8%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맥주 브랜드와 편의점 업계도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 시점으로 여겨지는 3월을 대비해 가정용 맥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구스아일랜드는 맥주의 깊고 진한 풍미를 원하는 소비자와 부드러운 목넘김, 깔끔한 끝맛을 찾는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구스 IPA(Goose IPA)’와 ‘312 어반 위트 에일(312 Urban Wheat Ale)’ 캔 2종으로 편의점 맥주에 다양성을 더했다.구스아일랜드 관계자는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수제맥주를 휴대성 높은 캔맥주로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구스아일랜드만의 깊은 향과 풍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캔맥주 제품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최근 2주간(2월19일~3월3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2.5% 증가했고, 한식 안주류 매출은 271.0% 늘었다. CU는 5일 닭발, 곱창, 순대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레스토랑형 레시피로 재해석한 퓨전 안주 4종(이태리순대, 치즈타코 각 2종)을 선보였다.GS리테일의 심플리쿡 간식메뉴를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GS리테일)◇외식 줄이고 한 끼라도 더 집에서 요리·조리해 먹어야 안심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고객 감소율에 59.2%에 달하는 것과 반대로 이커머스 채널의 식료품, 가정간편식(HMR) 관련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빅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상품군 및 쇼핑 시간대 등에 변화 추이를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외출이 줄어들면서 주말 쇼핑 수요가 늘어났다. 동기간 요일 별 판매량을 작년 대비 살펴본 결과, 일요일 판매는 32%, 토요일 판매는 30%씩 증가했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뽑은 주말 인기 품목은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건강용품, 간식, 배달음식, 생필품, 냉동식품 순으로 집계됐다. 식품의 경우 21%의 판매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라면, 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량이 25% 증가했고, 신선식품은 18%, 건강기능식품은 10% 각각 신장했다. 위메프 역시 최근 한 달간(2020년 1월 28일 ~ 2월 27일 기준) 가정간편식 판매량 및 자사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먼저 가정간편식 키워드로 검색되는 전체 상품 매출은 490.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정간편식의 일종인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178.54% 상승했다. 즉석반찬 1만2569.14%, 즉석삼계탕 321.06%, 즉석국 76.45% 등 한식 품목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간편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라면, 컵밥 등도 각각 246.9%, 195.95% 증가했다.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에서도 배달 주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조사 기간 배달 전체 매출은 41.7% 급증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중식일식이 79.2%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그 외 한식·분식 59.9%, 양식·카페 42.7%, 치킨·피자 39.1%, 족발·보쌈 8.9% 순으로 증가했다.위메프 관계자는 “2월 한 달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밥을 먹는 식생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특히 주식으로 먹는 한식을 가정간편식으로 준비하거나, 배달음식으로도 많이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CU, 또띠아에 싸먹는 닭발 등 퓨전 안주 출시
- CU가 출시한 닭발 치즈타코(왼쪽)과 곱창 치즈타코(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U가 닭발, 곱창, 순대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메뉴를 새로운 형태로 선보여 홈술족의 입맛을 잡는다는 전략이다.CU는 지난 5일 이태리순대, 치즈타코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레스토랑형 레시피로 재해석한 퓨전 안주 4종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닭발 치즈타코(6900원)와 곱창 치즈타코(6900원)는 각각 불향을 입힌 닭발과 매콤한 양념에 볶은 곱창을 상추 대신 또띠아에 싸서 딥핑치즈에 찍어 먹는 퓨전 메뉴다. 또띠아에 싸먹기 편하도록 닭발은 뼈를 발라내고 곱창은 한 입보다 작은 크기로 담았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체다치즈 소스를 함께 구성했다. 이태리순대 2종(바질페스토·알리올리오, 각 3900원)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로 즐기던 바질 페스토, 알리올리오 소스를 순대와 조합했다. 바질페스토 이태리순대는 채운 찰순대에 치즈가루와 바질을 으깨 향을 낸 바질페스토를, 알리올리오 이태리순대는 백순대에 마늘,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한 알리올리오 소스를 각각 곁들였다. 또한 특제 떡볶이 소스에 생면, 매운 곱창, 계란, 깻잎 등의 토핑을 비벼 먹는 포장마차식 안주 도시락 ‘마늘곱창면볶이(4200원)’도 지난 3일 출시했다. CU가 지속적으로 차별화 안주를 확대하고 있는 까닭은 최근 홈술을 즐기는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형적인 안주 대신 이색적인 조합의 공식 파괴 메뉴들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해당 상품들은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에 맞춰 포장마차 메뉴에 이색적인 레시프를 더해 거부감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최근 집에서 간단히 즐기는 홈술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맞춰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가정간편식(HMR) 안주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푸드나무, 해외 수출 본격화로 2020년 최대실적 전망-하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푸드나무(290720)에 대해 해외 수출 본격화로 2020년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푸드나무가 2011년 오픈한 ‘랭킹닭컴’은 현재 온라인 회원수 기준 국내 최대 닭 가슴살 플랫폼”이라며 “닭가슴살로 굳어져 있는 이미지를 탈피해 간편 도시락, 건강죽, 탕수육, 순대, 콩고기 등의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로 맛있는 건강식 1등 온라인 플랫폼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파주물류센터구축, 신규 플랫폼 확장, 직원 채용으로 관련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이익률이 하락했다”면서 “다만 대부분 반영 완료했으며 신규 플랫폼은 모두 2020년 1분기 내 흑자전환이 예상돼 2020년 이익률은 빠르게 개선 될 것”으로 전망했다. 푸드나무의 2019년 실적은 매출액 654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실적은 매출액 81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4%, 69.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사 윙입푸드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으로 중국 진출을 알렸다”며 “2020년 1분기 중국 자회사 설립에 대한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면 2020년 상반기내 중국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윙입푸드는 중국내 오프라인에서 까르푸, 로터스, 알리바바의 허마선생, 온라인에서는 징동, 타오바오를 판매 채널로 보유하고 있어 중국 수출 성장세에 따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 2분기 단기외채 비율 4년9개월來 최고…순대외금융자산 사상최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이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경제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단기외채가 빠져나가는 만큼, 단기외채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에 대처할 여력이 줄어든다는 뜻일 수 있어 우려된다. 다만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해외 자산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은 아직 양호하다는 평가다. 위기 시에 사용할 ‘총알’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어서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IIP)르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7%로 세 달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9월 말 34.9%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치다. 상승폭은 2012년 6월 말(3.2%포인트) 이후 가장 가팔랐다.전체 대외채무와 비교한 단기외채 비중은 30.3%로 나타나며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계약당시 만기를 기준으로 1년 이하면 단기외채로 구분한다. 단기외채가 많아진다는 것은 향후 국제경제나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외국인 채권자들이 한꺼번에 대거 빚 독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단기외채 비율·비중이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에 대처할 여력이 줄어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2분기 단기외채 비율이 늘어난 것은 외국계 예금취급기관의 국내 단기채권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거주자로 취급되는 외은지점이 원화채권 투자를 확대해 본국·다른 지역 지점에 넘겨준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이들의 원화채권 수요는 주로 단기물에 포함되는 통안채에 집중됐다. 국내 기준금리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다. 한국 금리보다 미국 금리가 높은 경우 외환 스왑레이트가 확대되는데,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자산 투자가 유리해진다(차익거래 유인). 또 차익거래 유인에 따른 투자수요는 단기 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다만 단기외채 비율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은 것은, 장기외채 수요도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높아지고 주요국들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높아졌고, 한국 장기채권도 외국인들에 대거 팔렸다.다만 단기외채 비율이 올라가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때는 아직 아니라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한편 6월말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대외금융자산)에서 갚을 돈(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260억달러 증가한 462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외금융자산은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 있는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 받아야 할 돈이 정해져 있는 ‘확정자산’과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 가치가 변동하는 자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해외자산 일체다.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31억달러 감소한 4711억달러였다. 감소하긴 했지만 규모 측면에서 보면 역대 2위다. 대외채권은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 확정자산만 따로 구성해 파악한 것이다.최진만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 비율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과거와 달리 아직 대외지급 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가진 해외자산도 동시에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단기외채 중 원화채권 비중이 높은데, 이는 외화채권보다 채무 불이행 측면에서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자료=한국은행
- 김용범 기재부 1차관 “금융시장 안정·실물경제 활력에 역량 집중”(상보)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0일 열린 ‘제67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다양한 가용수단을 검토하며 취사선택하고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인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차관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67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회의는 김 차관이 지난 14일 임명된 후 처음 열린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 자리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김 차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꼬리위험이 커지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기재부 1차관으로 부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현재 실물경제는 글로벌 교역둔화와 제조업 생산부진 등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반도체 등 수출 환경 악화, 일본 수출 규제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현재 상황에서는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차관은 “우리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과열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반 경제상황도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 차원의 위기와 거리가 멀다”며 “단기 악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했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금융시장 복원력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우리 금융시장은 외환보유액, 순대외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한국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주력품목 수출은 부진하지만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유망품목은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용시장도 전반적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차관은 앞으로 금융시장 안정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다양한 가용수단을 검토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시하면서 과도한 쏠림 등 발생 시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반기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투자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지원하고 수출 활성화대책,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광주, 구미, 강원에 이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전국 확산과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그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조속한 원상회복을 촉구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입을 당장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세제·재정지원 방안들을 촘촘하고 꾸준하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극복해 자신의 힘으로 기회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100% 성공한다’는 데일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고 경제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e주말 여기어때]“열대야 잡아라”…여름밤 추억 수놓는 여행
- 코레일관광개발 더위사냥이야! 기차여행 부산,울산 코스.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추가 지나도 이어지는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잠 못 드는 주말 여름밤 시원하고 즐거운 추억 한 조각을 만들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17일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더위 극복을 위한 여정으로 구성한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을 운영한다.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은 전국 각지에 야경을 즐기기 좋은 명소를 선정해 각종 투어 코스를 1박2일로 즐기는 여행 상품이다. 먼저 ‘부산·울산 야경산책 호캉스’는 바다에서 고래를 찾아보고 야경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일정으로 준비돼 있다. 부산코스는 해변 사찰로 이름난 해동용궁사, 부산 명소 아난티 코브, 대한민국 대표해변인 해운대, 국제시장과 용두산 부산타워 야경 관람 등으로 꾸려져 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 (사진=코레일관광개발)울산에서는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 유람선 투어를 마친 후 언양읍성 옛길을 산책한다. 해당 코스 출발일은 16~18일로 사전에 부산과 울산 투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군산·공주·여수행 밤마실 야행열차’는 각 지역의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당일 일정의 상품이다. 전통문화와 역사체험이 어우러진다군산행 야행열차는 전북 부안상설시장, 선유도 해상관광 및 해변 산책,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등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야간 개방하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투어와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주행 야행열차는 오는 30일, 31일부터 출발 할 수 있으며 공주의 3대 고찰 계룡산 갑사,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본 후 공주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공주산성 야시장과 제민천 퍼레이드, 역사 상황극 등 세계문화유산도시 밤마실을 즐긴다.단양 읍 상상의 거리 야경. (사진=단양읍)코레일 기차여행 외에도 17일 충북 단양읍 나루공연장에서는 여름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일 ‘2019 단양 달빛투어’가 열린다. 단양팔경으로 이름난 단양은 도담삼봉부터 상진대교까지 7㎞ 물길을 따라 조성된 각양각색의 야경(夜景)으로 유명하다. 은은한 달빛이 쏟아지는 단양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달빛투어’는 17일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지며, 그동안 인디밴드들의 잔잔한 음악공연이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단양의 식도락 명소인 단양구경시장도 달빛투어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단양구경시장 문화광장에서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치킨 등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라이브 앙상블의 연주와 7080가수의 명곡 무대도 마련된다.
- [피서핫플 터널②] 시원함은 '기본', 흥미진진한 매력까지 가득
- 판타지 영화나 동화 속 같은 단양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굴은 대표적인 내륙 피서지다. 단양은 우리나라 석회동굴을 대표하는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등 동굴 여행지가 여럿이다. 자연 동굴뿐만 아니다. 수양개빛터널, 이끼터널, 천주터널 등 흥미진진한 인공 터널이 많다. 빛, 이끼 등 자연 동굴과 다른 요소가 매력 있다. 그 가운데 수양개빛터널은 많은 이들이 찾는다. 수양개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쉬이 잊히지 않는데,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을 뜻한다. 선사 유적이 발견된 애곡리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근래 단양에서 각광 받는 여행지가 모여 있다. 이곳에 일제강점기에 지은 철도 터널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수양개빛터널이라는 빛의 여행지를 꾸몄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어우러져 한층 다채롭다.옛 기차 터널의 변신,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빛터널 지나 비밀의 정원으로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매표 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로비와 수양개빛터널 카페를 지나 진입한다. 카페에서 야외로 나오면 빛터널을 지나 비밀의정원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 동선이다. 빛터널은 길이 200m, 폭 5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 철도 터널로 지어 사용하다가, 1984년 이후 노선이 바뀌며 방치된 것을 빛터널로 단장했다. 빛터널은 다채로운 LED 조명과 벽에 영상을 비춰 표현한 프로젝션 매핑 등을 활용한다. 여기에 음향효과가 더해지며 화려한 빛의 쇼를 연출한다.각 공간은 6개 거울 벽을 두고 주제를 달리하며 이어진다. 특히 LED 전구가 꽃 타래처럼 장식된 두 번째 구간은 전구 빛깔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꽃밭이다가, 얼음 왕국이다가,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벽이 거울이라 공간이 무한 확장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재미난 사진을 건질 수 있어 비교적 오래 머문다. 마지막 레이저 구간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무지개 조명이 터널을 만들고, 그 끝에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추며 즐겨도 좋을 듯싶다.빛터널의 은하수 조명빛터널에서 나오면 비밀의정원으로 향하는 가벼운 숲길이다. LED 라이팅 볼이 길옆에 보물처럼 놓여 한층 신비한 분위기를 만든다. 짧은 숲이 끝나면 비밀의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밀의정원은 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다. 개장 초기에는 LED 장미가 주를 이뤘는데, 2018년 재정비하며 LED 튤립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그 사이로 수양개의 특징을 살린 구석기시대 사람 조형물을 배치했다. 경사가 완만하고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편안한 여름 산책을 누리기 좋다.기념 촬영은 비밀의정원 서쪽에 있는 하트·반지·별 모양 포토 존이 무난하다. 비밀의정원을 배경 삼아 촬영할 수 있다. 조금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원할 때는 출구 쪽의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낫다. 나오는 길에 있는데 통로를 따라 핑크빛 미니 전구가 터널을 이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빛터널의 은하수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구석기 사람 조형물을 배치한 비밀의정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까지 수양개빛터널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방법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이 인접해 같이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0년 수양개 일대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찍개, 사냥돌, 슴베찌르개 등이 눈길을 끈다. 통합권으로 수양개빛터널과 함께 관람하거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만 관람할 수도 있다. 수양개빛터널 관람 시간은 오후 2시~오후 11시이며, 휴가철을 맞아 8월 12일까지 월요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관람료는 어른·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오후 2~5시 입장하면 주간 특별 할인으로 어른·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퇴장 시간은 기본 관람과 동일한 오후 11시)이다.단양 읍내 쪽에서 출발하면 천주터널, 애곡터널, 이끼터널을 지나 수양개빛터널에 이른다. 예전에 기차가 지나던 철도였는데 현재는 도로로 바뀌어 차가 다닌다. 천주터널은 1차선이라 신호등을 기다려 지나는 게 흥미롭다. 애곡터널은 무지개 조명이 볼거리다. 이끼터널은 수양개빛터널 주차장 바로 옆이다. 독특한 풍경이 여행자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길 좌우로 축대 벽을 뒤덮은 이끼와 머리 위로 높게 자란 나무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SNS에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다. 좌우로 차를 피할 공간이 없다시피 하니 주의해야 한다.남한강을 내려다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만천하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고수동굴 등 피서지로 각광만천하스카이워크 역시 수양개의 대표 여행지다. 만학천봉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로, 스카이워크 3곳은 길이 15m에 폭 2m로 고강도 강화유리바닥에 삼지창 모양으로 공중에 뻗어있다. 바닥은 구멍이 뚫린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졌다. 80~90m 아래 남한강이 흘러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 만학천봉에서 환승장이나 주차장까지 잇는 짚와이어, 960m 숲길을 최대 시속 40km로 달리는 알파인코스터(모노레일)도 즐길 수 있다. 만천하스카워크는 8월 18일까지 휴장 없이 운영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단양관광호텔까지 막히니, 수양개빛터널의 야간 여행과 연계하기보다 개장 시간에 맞춰 일찍 찾기를 권한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 만천하스카이워크보다 높은 곳에서 단양을 내려다본다. 두산활공장과 양방산활공장이 유명한데, 두산활공장은 ‘카페 산(SANN)’이 명물로 자리 잡았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넣어두던 창고를 리모델링한 카페로 전망이 빼어나다. 카페를 목적지 삼아 SNS용 ‘인생 사진’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어린아이를 둔 가족 여행객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좋다. 남한강 황쏘가리, 중국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등 국내외 희귀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높이 8m 메인 수족관, 단양팔경을 본뜬 수조도 볼거리다. 특히 2층 야외 전시장은 지난 1월에 태어난 새끼 수달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도 꼭 들러야 할 여름 여행지다. 약 200만 년 전에 생긴 동굴로, 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다. 독수리바위, 마리아상, 만물상 등 특이한 종유석과 석순 등이 눈길을 끈다. 고수동굴이 익숙하다면 단양 천동동굴(충북기념물 19호)을 권한다. 규모가 작지만 종유석이나 석순 등을 보는 재미는 고수동굴 못지않다. 무엇보다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 여행지다.‘단양은 자연 여행지’라는 선입관에 도전장을 낸 곳도 있다. 단양 읍내 북쪽 영춘면에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허성수 대표가 동료들과 2015년 내려와 꾸렸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극장에서 매주 토요일 무대를 올린다. 몇몇 마을 사람은 ‘주민 배우’로 함께 연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식사나 차(커피)가 제공된다. 평일이나 주말 낮에는 극장 아트포스트가 ‘카페 떼아뜨로’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한다.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 단양 고수동굴◇여행메모△여행 코스= 만천하스카이워크→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수양개빛터널→다누리아쿠아리움→고수동굴→카페 산&패러글라이딩→만종리대학로극장△가는길= 중앙고속도로→북단양 IC 단양 방면 우회전→평동사거리 산업단지 방면 우회전→각시봉터널 진입→우덕사거리 단양 방면 좌회전→우덕삼거리 단양 방면 우회전→적성삼거리 적성 방면 우회전→수양개빛터널△먹을곳= 마늘순댓국은 도전5길의 충청도순대, 마늘정식은 삼봉로의 장다리식당, 쏘가리매운탕은 수변로의 박쏘가리, 묵밥은 상진13길의 오학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사인암, 한드미마을옛 우체국을 개조한 만종리대학로극장
- [피서핫플 터널③] 깊은 동굴 속, 들어서기만 해도 목덜미가 '서늘'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된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햇살에 등과 어깨가 따갑다. 어디 시원한 곳 없을까. 본능적으로 그늘을 찾지만, 그늘에서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불어오는 바람마저 열기가 느껴진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가득한 실내로 들어가도 마찬가지. 역시 자연이 주는 바람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올여름에는 깊은 동굴 속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들어서기만 해도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냉기 가득한 곳. 터널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동굴 가운데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도 있지만, 사람이 만든 동굴도 있다. 그런 동굴에는 대개 아픔이 서려 있게 마련이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강제로 만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순창 향가터널도 그렇다.◇일제강점기 아픔이 서려 있는 향가터널순창에서 곡성 방향으로 한적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향가유원지 표지판이 보인다. 향가유원지는 이름 그대로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향가마을에 있는 유원지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가 모래밭에 자리 잡은 향가유원지에는 캠핑장을 비롯한 위락 시설이 들어서, 주말이면 지역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다. 강폭이 약 100m인 향가유원지 근방은 낚시터로도 유명해, 가을에는 제법 큰 돌붕어가 잡힌다. 그래서인지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이 자주 보인다.유원지로 진입하기 전에 있는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말?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쌀을?수탈하기?위해 일본군이 만든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목포와 나주, 송정, 담양, 순창 등 호남의 곡창지대를 관통하던 철도가 이 터널을 지나갔다. 단단한 암벽을 뚫고 만든 터널은 길이 384m에, 차 한 대가 너끈히 지나갈 정도로 넓다. 얼마나 많은 순창 군민의 노동력을 착취했는지 짐작이 간다.1945년 광복 후에는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가,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터널 내부를 새롭게 정비하고 조명도 설치했다. 향가터널 주변은 섬진강종주자전거길 전체 구간 중 경치가 빼어나, 자전거 동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간이다.터널 입구에는 곡괭이로 굴을 파는 농민과 총이나 곤봉을 든 일본 순사의 모형이 있다. 일본 순사의 악랄한 표정이 생생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냉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터널 속으로 한 발자국 들어왔을 뿐인데, 기온이 10℃는 낮아진 것 같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터널 속으로 침범하지 못한다.천장에는 하얀 비둘기 모형이 매달렸다. 수탈과 억압의 현장에서 평화의 상징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터널 벽에는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놓았다. 욱일기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에 최근 한일 상황이 맞물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소름이 돋는다.터널을 지나는 데는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시원하다 보니 몇 번이나 왕복하게 되고, 어느새 더위가 잊힌다. 터널에서 빠져나오면 섬진강종주자전거길 인증센터가 있다.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닮은 인증센터에는 자전거길 안내도와 인증 스탬프가 있다.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은 섬진강댐에서 시작해 장군목과 향가유원지, 횡탄정, 사성암, 남도대교를 지나 배알도수변공원에 이르며, 총 149km에 달한다. 향가유원지에서 자전거를 빌려 잠깐 바람을 가르며 달려도 좋을 듯.◇향가터널만큼 시원한 ‘강천산’순창에서 향가터널만큼 시원한 곳이 강천산이다. 산세가 수려하기로 소문난 강천산은 국내 첫 군립공원으로,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아서 용천산이라고도 부른다. 강천산 최고의 자랑거리는 맨발산책로. 매표소부터 2.25km 이어지니 꼭 걸어보시길. 울창한 숲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시원함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가파르지 않아 아이들도 함께 걸을 수 있다.초입에 높이 40m, 폭 15m로 조성한 병풍폭포가 청량감을 준다. 폭포에서 이슬처럼 흩날리는 물방울을 맞노라면 더위가 저만큼 달아난다. 강천산 허리에 걸쳐진 길이 75m, 높이 50m 현수교 역시 아찔한 스릴을 준다. 매표소에서 3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어 가족과 산책 삼아 걷기 좋다.순창에서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선은 메타세쿼이아길이 유명하다. 차에서 잠깐 내려 걸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울창한 메타세쿼이아길은 인근 담양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여름 드라이브의 묘미를 만끽하는 곳이기도 하다.순창 하면 고추장이 떠오른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는 가문의 비법대로 고추장을 담그는 명인이 수두룩하다. 순창군이 전통 고추장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조성한 곳으로, 순창군 곳곳에 있던 고추장 제조 장인을 아미산 자락 백산리 일대에 모았다. 한옥 마당에는 장항아리가 가득하고, 시식할 수 있는 판매장이 들어섰다.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맛보다가 마음에 드는 집에서 구입하면 된다.순창 여행은 장군목에서 마무리한다. 임실군과 인접한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에 있다. 길이 212km가 넘는 섬진강에서도 경치가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이 만들어낸 기묘한 바위가 약 3km나 이어진다. 용이 꿈틀거리며 파헤친 것만 같다. 강 한가운데 요강바위가 있는데, 이름처럼 움푹 파였다. 한국전쟁 당시 토벌대에 쫓기던 빨치산 5명이 이 바위에 몸을 숨기고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바위에 기도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여행메모△여행 코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지방도 792호선 메타세쿼이아길→강천산→ 향가터널→장군목△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국도 26호선→조촌교차로에서 군산·익산 방면→호남로→구이교차로에서 순창 방면→모악로→순창고교교차로에서 남원·벌교·순창 IC 방면→담순로→대동로→향가로→향가터널△먹을곳= 전통순대는 남계로의 2대째순대와 남계로의 연다라전통순대, 남계로의 봉깨순대, 산채비빔밥은 강선산길의 강천풍경식이 유명하다. △주변볼거리= 훈몽재 유지, 전라북도산림박물관, 예향천리마실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