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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 옥션, ‘죠스떡볶이’ 인기메뉴 반값 행사
  • 먼데이 옥션, ‘죠스떡볶이’ 인기메뉴 반값 행사
  • 옥션이 죠스떡볶이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옥션)[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매주 월요일, ‘먼데이옥션’ 프로모션을 열고 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는 쇼핑 기회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5월 6일과 13일 월요일에는 죠스떡볶이 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주요상품으로는, 매콤달콤한 소스에 후추와 카레 향을 가미해 감칠맛을 높인 신메뉴 ‘국물떡볶이’를 2000원에 5000개 한정 수량 판매한다. 현미유로 튀겨 더욱 고소한 ‘수제튀김’과 쫄깃한 ‘부산어묵’도 각각 1750원, 1250원으로 선착순 2000명에게 선보인다.이밖에 6일에는 혼밥에 어울리는 ‘죠스 1인 세트’를 2750원에, 13일에는 쫀득한 ‘죠스찰순대’를 1750원으로 2000개 한정 수량 판매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옥션 검색창에서 먼데이옥션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5월에 자취생부터 가족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민 간식 죠스떡볶이와 함께 세일을 진행하게 됐다”며 “스트레스를 날려 줄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수제튀김 등 다양한 인기 메뉴를 반값으로 만나볼 수 있는 행복한 월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06 I 이윤화 기자
농식품부, 30일 세종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 방역훈련
  • 농식품부, 30일 세종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 방역훈련
  • 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역 관계자로부터 불법 휴대 축산물 실태를 보고받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오후 세종호수공원 제2주차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 상황을 가정한 가상 방역훈련을 한다고 29일 밝혔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도 없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이 국경 검역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소시지나 순대, 만두 등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가공품에서 15건의 유전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이번 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이 확인된 이후 상황단계별로 방역기관의 역할을 점검하고 방역조치 사항을 현장 시연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 접수에 따른 초동 대처부터 환축 발생에 따른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 소독·통제 순으로 이뤄진다. 농식품부 외에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방부, 환경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농협, 방역본부, 생산자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 예정이다.농식품부는 국경검역 과정 영상 재연으로 여행객의 불법 축산물 휴대금지 규정을 재확인한다. 또 한돈협회와 농협중앙회, 양돈수의사회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양돈농가에 대한 지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체 훈련상황 역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는 상황임을 고려해 조류 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같은 다른 가축전염병 훈련과는 별도로 이번 훈련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일선 방역기관의 방역의식과 초동대응 역량을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4.29 I 김형욱 기자
⑥제5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수상작 레시피
  • [렛츠고 캠핑]⑥제5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수상작 레시피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27~28일 양일간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에서는 118개 팀이 모여 주제에 맞춘 요리실력을 뽐냈다. 이번에 제시된 주제는 △설대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요리 △응답하라 1994, 추억의 맛 레트로 캠핑요리 △치킨&맥주도 울고 갈 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향연, 비주얼甲‘캠핑요리 △편의점을 털어라, 간편하고 맛있게 햇반컵반 캠핑요리 등 총 6개였다. 각 주제별로 3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제5회 캠핑요리축제 수상작 레시피.설문어쌤과 함께 설대 가즈아 (사진=강신우 기자)◇‘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설문어 스테이크<재료>삶은 문어, 고추장, 소금, 마요네스, 다진마늘, 스리라챠 칠리소스, 당근, 애호박, 양파, 올리브오일, 빵가루, 로즈마리, 파마산치즈가루<조리법>① 문어를 깨끗하게 손질해 뜨거운 물에 데친다.② 채소와 문어 머리를 깍뚝 썬다.③ 썬 채소와 문어 머리를 올리브오일로 강불에서 빠르게 살짝 볶는다.④ 고추장, 마요네스, 다진마늘, 스리라챠 칠리소스를 넣고 문어 삶은 물 조금에 섞는다.⑤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삶은 문어다리를 가볍게 굽는다.⑥ 빵가루와 로즈마리를 마른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는다.⑦ 파마산치즈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오징어순대의 외출 (사진=강신우 기자)◇‘추억의 레트로 요리’ 오징어순대의 외출<재료>오징어(中), 다진 돼지고기, 두부, 갖은 채소, 불린 당면, 계란, 전분가루, 밀가루<조리법>① 오징어 몸통은 가르지 않은 채로 손질하고, 다리는 잘게 다져 물기를 제거한다.② 양파와 당근, 홍고추, 부추를 잘게 다져 물기를 제거한다. ③ 두부는 으깨 후 물기를 짜고 불린 당면은 3분 정도 데친 후 잘게 다진다.④ 다진 재료에 계란물, 전분가루, 김치 소 양념재료를 섞어 소를 만든다.⑤ ④의 재료에 김치 대신 치즈를 넣어 치즈 소를 준비한다.⑥ 오징어 몸통 안쪽의 물기를 제거하고, 밀가루를 묻힌 후 소를 채운 뒤 꼬치로 입구를 닫는다.⑦ 김이 오른 찜통에 속을 채운 오징어를 넣어 15분 정도 찐다.⑧ 오징어 순대 바깥 표면에 칼집을 내고 바비큐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굽는다.⑨ 치즈 소가 들어간 오징어 순대는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굽는다.한번 빠지면 못나오는 샥슈카 (사진=이성웅 기자)◇‘맥주 궁합 요리’ 샥슈카&마늘빵<재료>마늘, 청양고추 등 갖은 채소, 베이컨, 후랑크소세지, 토마토소스, 계란, 마늘빵<조리법>① 마늘,청양고추를 잘게 다져 올리브유에 볶는다.② 당근, 양파, 새송이버섯,양송이버섯,브로콜리, 파프리카, 베이컨, 후랑크소세지를 썰어 준비한다.③ 토마토 소스에 물 반컵을 넣어 소스를 준비하고 야채를 볶는다.④ ③에 소스를 넣고 소금,후추로 간한다.⑤ 소스가 끓어오르면 날계란을 넣어 반숙으로 익혀준다.⑥ 준비된 마늘빵에 소스를 찍거나 곁들여 먹는다.⑦ 용량초과로 인한 전처리 사진은 못올린점 양해 바랍니다.불타는 인싸족발 (사진=이성웅 기자)◇‘한돈으로 만든 돼지요리’ 불타는 족발<재료>족발, 커피, 통후추, 월계수잎, 소주, 간장, 설탕, 물엿, 된장, 마늘, 청양고추, 양파, 계피나무<조리법>① 족발을 찬물에 담궈 피를 뺀다.② 족발의 잔털을 제거한 뒤 커피 반큰술과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20분 가량 끓인다.③ 족발을 꺼낸 후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채운다.④ 간장, 설탕, 된장, 마늘, 청양고추, 양파, 계피나무를 넣어주고 1시간30분 가량 끓여준다.⑤ 족발을 꺼내 식히고, 고추가루, 후추, 설탕, 물엿, 후추, 굴소스 등을 넣고 양념한다.⑥ 양념 후 약 6시간이 지난 뒤에 그릴에 넣고 약불에 간접 구이한다.⑦ 이 때 물에 불린 히코리를 훈연칩으로 사용한다.이맛이자냐 만두라자냐 (사진=이윤화 기자)◇‘편의점 음식의 재탄생’ 만두라자냐<재료>냉동만두, 양파, 김치, 토마토소스, 피자치즈<조리법>① 냉동만두는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반만 익힌다.② 팬에 다진 양파와 김치를 볶아 볶음김치를 만든다.③ 내열용기에 만두를 담고 숟가락으로 찢어준다. ④ 토마토소스, 피자치즈, 볶음김치, 소스, 치즈 순으로 올려준다.⑤ 화로에 그릇을 올리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익힌다.하이파인땡큐 (사진=이윤화 기자)◇‘비주얼甲 캠핑요리’ 파인애플 새우 구이<재료>파인애플, 새우, 블랙올리브,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갖은 채소<조리법>① 파인애플을 반으로 가른 뒤 과육을 깍뚝 썰어 속을 파낸다.② 새우와 각종 채소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로 양념한다.③ 양념한 재료와 파인애플을 함께 굽는다.④ 속을 파낸 파인애플을 접시로 활용해 요리를 담아낸다.
2019.04.28 I 이성웅 기자
②“사랑하는 가족 위한 정성이 우승의 원천”
  • [렛츠고 캠핑]②“사랑하는 가족 위한 정성이 우승의 원천”
  •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이 27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평범한 맞벌이 부부부터 웹개발자, 교육계 종사자, 요리사까지. 제5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우승을 거둔 팀들은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지만 ‘캠핑과 요리에 대한 열정’만큼은 모두 하나 된 마음이었다. 27일 경기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서 동료, 연인, 부부, 가족 등과 함께 참석한 118개 팀(2개팀 불참)이 숨겨진 요리 실력을 뽐냈다. 1등 수상자는 △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 향연, ‘비주얼 甲(갑)’ 캠핑요리 △설대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요리 △응답하라 ‘1994’, 추억의 맛 ‘레트로’ 캠핑요리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치킨&맥주’도 울고 갈 ‘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편의점을 털어라, 간편하고 맛있게 ‘햇반컵반’ 캠핑요리 각 부문별로 총 6개 팀이 탄생했다.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 향연, ‘비주얼 甲’ 캠핑요리에서 1위를 차지한 김상현(39)·이미정(36) 부부가 아들 김태율(8) 군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신박한 캠핑요리 레시피…아이디어 원천은 ‘가족사랑’아이들에 대한 부모님의 정성은 편의점 음식을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요리로, 문어를 환상적인 스테이크로 변신시켰다. “8살짜리 아들이 워낙 편식이 심해 입맛이 까다로운데,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간 만두에 치즈, 볶음김치, 토마토소스까지 함께 곁들인 ‘라자냐’는 언제 만들어줘도 즐겨 먹는 요리였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김상현(39)·이미정(36) 부부는 2만원 대의 편의점 재료로 아들의 건강과 입맛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맛이자냐 만두라쟈냐’ 요리로 편의점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비비고 냉동만두를 주재료로 치즈와 토마토소스 등을 섞어 이탈리아 파스타 중 하나인 ‘라자냐(lasagna)’ 형태로 만든 요리다. 아내인 이씨는 “만두에 치즈만 올려줬을 때보다 토마토와 김치를 곁들이니 아이들이 먹기에는 영양균형도 개선되고 고급스러운 비주얼도 갖출 수 있었다”면서 “맞벌이 부부인 특성상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게 됐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웹개발자 이근배(49·서울 동작구)씨 역시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 아들을 위한 ‘문어쌤과 설대가자’ 요리로 스카이캐슬 부문 1위에 올랐다. 비타민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은 문어를 파프리카와 사과로 만든 소스, 두부를 곁들인 요리다. 캠핑 참가 3번째 만에 얻은 성과는 아들의 건강에 대한 고민과 걱정에서 출발했다. 이 씨는 “평소 공부에 많이 지친 아들을 위해 캠핑처럼 즐거운 행사 때만이라도 기왕이면 단순한 문어 숙회보다는 스테이크처럼 고급스러운 요리를 대접해 주고 싶었다”면서 항공관제사를 준비하는 아들의 꿈을 응원했다. 비주얼 ‘甲’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양정원(41)·윤정순(39) 부부.(사진=이윤화 기자)◇“유명 파인다이닝 식탁인가?”…캠핑요리의 고급화 특히 이번 축제에는 오징어, 족발, 샥슈카, 랍스터, 새우 등 캠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요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레트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조명훈(49·경기 파주)씨는 초등학생 아들 2명과 함께한 캠핑 행사 자체가 너무 뜻깊어 색다른 요리를 선보이고 싶었다. 조 씨는 “지난해 아버지가 사온 총알 오징어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떠올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는 ‘오징어순대’를 생각하게 됐다”며 “재료 역시 신선한 야채와 소고기로 오징어 속을 꽉꽉 채워 만들었는데 그런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비주얼 ‘甲’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양정원(41)·윤정순(39) 부부는 파인애플, 랍스터, 새우를 버터에 구워 만든 하와이안 콘셉트 요리 ‘하이파인땡큐’를 선보였다. 경북 대구에서 케이터링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내 윤정순씨는 “이원일 셰프로부터 이끼를 데코레이션에 활용한 점이 자연의 정취를 잘 살렸다는 극찬을 받았는데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남편 덕분”이라면서 “5년 전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하와이에 대한 로망을 담아 만든 요리”라고 설명했다. 한돈 부문 1위를 차지한 강승모(41·세종시)씨는 캠핑에만 수천만원을 들일 정도로 캠핑을 좋아하는 마니아다. 매운맛 불족발과 바비큐 돼지갈비를 곁들인 ‘불타는 인싸족발’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별 조리법을 고민했는데 매운족발을 좋아하는 아내와 갈비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만든 음식”이라면서 “행복한 캠핑 행사에서 뜻깊은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아랍 국가들과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요리인 ‘샥슈카(에그인헬)’로 ‘치맥’도 울고 갈 맥주와의 환상궁합을 보여준 우승팀도 있었다. 예비 신부와 함께 캠핑 행사에 참석한 신재균(27·경기 수원)씨는 요리사의 직업적 특징을 살려 색다른 메뉴 ‘한번 빠지면 못나오는 삭슈카’를 선보였다. 신 씨는 “평소에 요리는 많이 하지만 캠핑 요리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 메뉴 선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수상을 하게 되어 다행이고 이 행사가 앞으로도 쭉 번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4.28 I 이윤화 기자
군산항 中여행객 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폐기 조치
  • 군산항 中여행객 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폐기 조치
  • 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역 관계자로부터 불법 휴대 축산물 실태를 보고받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역당국이 군산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국 여행객이 가져 온 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즉각 폐기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중국 산동성에서 군산항으로 입국하려던 여행객이 가져 오다가 압수된 피자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돼 폐기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Ⅱ형이라는 점도 함께 확인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도 없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방역당국은 이에 발생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선박에 대한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8월 이후 소시지와 순대, 만두, 햄버거, 훈제돈육 등 중국산 돈육가공품에서 일곱 차례 15건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 지금까진 모두 전염 가능성이 낮은 비활성화 상태였으나 생바이러스 유전자 국내 유입 가능성도 여전하다. 일본(29건), 대만(40건), 태국(9건), 호주(46건) 등 주변국도 마찬가지다.외국에서 축산물을 들여오는 건 원래부터 불법이지만 이를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여행객도 적지 않다. 정부는 10만~100만원이던 위반 과태료를 상반기 중 30만~50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농식품부는 “국내 입국 선박·항공기에서 축산물 휴대반입 금지와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있다”며 “축산 농가 관계자는 물론 일반 여행객도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04.25 I 김형욱 기자
  • [사설] 아프리카돼지열병, ‘강 건너 불’ 아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다 치사율은 100%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 당국이 이 열병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우려되는 돼지 1억 3000만 마리를 단계별로 살처분할 것이라고 하니, 그 실상을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살처분 규모가 중국 전체 양돈농가 사육두수의 30%에 해당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우려되는 것은 그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침투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미 중국 인접국가인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으로 급속히 퍼져가는 중이다. 침투를 막으려면 돼지고기를 포함한 모든 축산 가공품에 대해 철저한 검역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을 거쳐 멧돼지 감염을 통해 육로로 유입될 수 있는 소지도 없지 않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역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우리는 이미 2010년의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 332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돼 창궐한다면 피해가 그 차원을 넘어 양돈산업, 나아가 축산업 전체를 붕괴시킬 위험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10개 관련부처가 최근 합동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양돈업계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관계당국은 국민들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그칠 게 아니라 휴전선 일대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잡아 개체 수를 조절하는 작업부터 착수할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객이 검역을 거치지 않고 축산물을 짐 보따리에 몰래 갖고 들어올 경우의 제한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냉장·냉동 상태에서도 장기간 생존한다는 점에서 돼지고기 가공품인 소시지, 육포, 순대 등도 전염 위험성에 있어서는 거의 마찬가지다.가장 중요한 것은 양돈농가와 그 종사자들의 방역 의식이다. 수시로 축사를 소독하고 출입자를 통제하는 게 기본이다. 만약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각 관계기관에 통보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일반인들도 여기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참혹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서도 구멍이 뚫릴 수 있는 모든 개연성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한다.
2019.04.25 I 허영섭 기자
'치사율 100%' 전세계 휩쓰는 아프리카돼지열병…‘金겹살’ 되나
  • '치사율 100%' 전세계 휩쓰는 아프리카돼지열병…‘金겹살’ 되나
  • 올 3월7일 인천공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견이 여행객 수하물에서 불법 휴대 축산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몽골,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직 국내 발생은 없지만 우리나라도 국경 방역이 뚫리는 순간 양돈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벌써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인다. 삼겹살이 ‘금(金)겹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올 1월엔 몽골, 2월 베트남, 이달 초 캄보디아로까지 확산됐다. 특히 베트남은 첫 발생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200건 이상이 발생하는 등 빠른 확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도 공신력 있는 집계는 없지만 사실상 중국 전역의 양돈 농가가 궤멸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어 치사율 100%의 전염병이다. 우리나라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과거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했지만, 올 들어서는 바이러스가 우리를 에워싸듯 주변국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까지 확대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역 당국이 잔뜩 긴장하는 이유다. 유입 경로는 보통 두 가지다. 야생 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 멧돼지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다른 경로는 육가공품으로 통한 전염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육가공품을 돼지가 먹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국 등과의 교역이 많은 한국이 청정지대를 자신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방역 당국이 공항·항만의 방역을 강화한 이후 여행객이 휴대한 소시지나 순대, 만두 등 돈육가공품에서 벌써 14건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다. 전염성이 있는 생 바이러스는 아니었다고 심각한 위기 경보다. 최근 일본 검역당국은 생 바이러스를 검출했다는 얘기도 있다.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역 관계자로부터 불법 휴대 축산물 실태를 보고받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국내 감염이 시작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양돈농가는 물론 외식업계나 일반 소비자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치료 백신이 없어 살처분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봄 이후 하향 안정이던 국산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이 부족한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돼지고기 가격은 오름세다. 지난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국산냉장 삼겹살 중품 100g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944원으로 한달 새 13.8%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우려에 돈이 있어도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품귀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 국내 확산 땐 그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농식품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은 국경 방역을 대폭 강화했다. 발생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휴대품 일제검사와 검역탐지견 투입을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개인 휴대품 검색 전용 엑스레이 모니터도 인천공항에 이어 제주공항에 확대 설치했다. 현장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경 동물검역소 배치 인력도 현 25명에서 연내 38명으로 늘린다.또 다른 감염 요인으로 꼽히는 남은 음식물 사료 급여 농가에 대해선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가급적 일반 사료로 전환하고 불가피하게 급여하더라도 충분히 끓여 먹을 수 있도록 계도하고 있다. 다른 일반 농가도 야생 멧돼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휴대 축산물 반입 과태료도 10만~100만원에서 30만~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양돈농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을 여행하지 말고 꼭 가야 하더라도 축산물이나 음식물 국내 반입만은 절대 막아야 한다”며 “축산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축산물을 택배나 소포로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일단 발생하면 막대한 국가적 피해가 뒤따르는 만큼 양돈 농가는 물론 모든 국민이 ASF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이개호(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10개 부처 합동 담화문 브리핑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4.22 I 김형욱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주의보…소시지 등 축산물 반입금지(종합)
  •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주의보…소시지 등 축산물 반입금지(종합)
  • 이개호(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10개 부처 합동 담화문 브리핑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아시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조치와 함께 소시지 등 해외 축산물 반입 금지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SF 차단 방역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가축방역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물론 외교부와 관세청, 행정안전부 등 10개 관계부처가 참여했다.이개호 장관은 “중국, 베트남, 몽골 등 ASF 발생국 여행 땐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여행 후 돌아올 때 소시지나 만두 같은 돼지고기 가공품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그만큼 ASF 국내 유입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다. ASF는 원래 유럽, 아프리카 지역 전염병이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치사율이 90% 이상이고 백신도 없어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중국에선 지난해 8월 이후 벌써 110차례, 2월 처음 발생한 베트남에서도 한 달여 만에 211건 발생했다. 몽골에서도 11건, 캄보디아에서도 지난 3일 처음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ASF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해 8월 이후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벌써 14차례 검출됐다. 햄, 소시지, 순대, 만두 등 여행객이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이 문제였다. 아직까진 비활성화한 바이러스였지만 언제 생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최근 일본에서도 ASF 생 바이러스가 나왔다.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역 관계자로부터 불법 휴대 축산물 실태를 보고받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정부는 국경검역 총력전에 나섰다. 발생국 항공·선박편에 대한 검역 탐지견과 휴대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를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경 동물검역소 배치 인력도 25명에서 연내 38명까지 늘린다.해외 축산물 휴대 반입은 원래 불법이다. 위반 땐 그 횟수에 따라 10만원에서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반입하는 사람이 여전히 적지 않다. 당국은 올 상반기 중 이 과태료를 30만~500만원으로 3~5배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양돈 농가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휴대 축산물 외에 야생 멧돼지나 남은 음식물 가공 사료 등 또 다른 감염 경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6300여 양돈 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 축사 내 소독과 출입 통제, 야생멧돼지 차단 등을 독려하는 역할이다. 특히 남은 음식물 가공 사료를 먹이는 267개 양돈 농가는 특별 관리 대상이다. 가급적 일반 사료 전환을 유도하고 부득이하게 유지하더라도 80℃ 이상에서 30도 이상 열처리 후 급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당국은 또 감염 야생멧돼지가 중국과 북한을 거쳐 바이러스를 옮길 우려에 대비해 국방부와 협조해 휴전선 인근 민가에 멧돼지가 유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연내 ASF 백신 개발과 ASF 검역 매뉴얼 작성 작업에도 착수한다. 북한을 통한 감염 차단을 위해 상호 협조도 추진한다.이 장관은 “ASF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는 상태”라며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진 만큼 우리도 연내 바이러스를 도입해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ASF에도 구제역 방역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으나 중국 등 주변국 대처 상황을 참조해 별도 매뉴얼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단 발생하면 막대한 국가적 피해가 뒤따르는 만큼 양돈 농가는 물론 모든 국민이 ASF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올 3월7일 인천공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견이 여행객 수하물에서 불법 휴대 축산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4.09 I 김형욱 기자
이개호 “연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연구 시작할 것”
  • 이개호 “연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연구 시작할 것”
  • 이개호(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10개 부처 합동 담화문 브리핑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연내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을 백신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개호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위한 10개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 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90% 이상이고 구제역과 달리 감염을 막을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원래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죽은 바이러스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공항·항만에서의 국경 검역 과정에서 햄, 소시지, 순대 같은 여행객의 돼지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14차례 검출됐다. 국내 검출 사례는 모두 감염 가능성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였으나 최근 일본 국경 검역 과정에선 생바이러스가 나왔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이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는 상태인데다 아시아 발생 사례가 없어 지난해까지는 중국, 일본에서도 백신 개발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아시아권에서 광범위하게 발생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연내 바이러스를 도입해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상황을 가정한 매뉴얼도 만든다. 이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국내 발생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또 다른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매뉴얼을 적용해 왔으나 유입 우려가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방역 매뉴얼도 별도로 만들겠다”며 “중국 등 주변국의 대처 상황도 참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경우의 수로 △오염 돼지고기 반입 △생 바이러스가 있는 돼지고기 가공품 반입 △감염 중국 멧돼지의 북한 통한 유입 3가지를 꼽고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에선 아직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우려가 크다는 얘기가 있다”며 “직접 차단 방역을 하는 건 이르다고 보지만 상호 협조할 부분에 대해선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의 협조로 북한 접경지역 민가에 야생 멧돼지가 유입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농림축산검역본부 중 공항·항만 등 국경 동물검역소 배치 인력도 탐지견 운용 인력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현 25명에서 38명(식물 검역 포함)으로 늘릴 계획이다. 채용 절차를 거치면 7월께 실제 증원이 이뤄질 예정이다.이 장관은 “제일 중요한 것은 돼지 사육농가의 차단방역 노력”이라며 “가축방역 관련 예산을 효과적으로 편성해 농가 지도에 필요한 예산을 차질 없이 투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담화문에서 여행객의 해외 축산물 반입 금지를 재차 강조했다. 해외 축산물 반입은 위반 횟수에 따라 10만~100만원이 부과되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거나 큰 문제가 없으리란 생각에 반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과태료를 30만~500만원으로 3~5배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2019.04.09 I 김형욱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주의보…소시지 등 축산물 반입금지
  •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주의보…소시지 등 축산물 반입금지
  • 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역 관계자로부터 불법 휴대 축산물 실태를 보고받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백신도 없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시아권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자 주 확산 경로로 지목되는 해외 축산물 반입 금지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외교부·행정안전부 등 10개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이개호 장관은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발생 지역이나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땐 소시지나 만두 같은 축산물을 휴대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명적 가축 전염병이지만 주로 유럽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한 탓에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첫 발생 이후 110건이 발생했고 올 1월 몽골(11건), 2월 베트남(211건), 캄보디아(1건)로 퍼져 나갔다. 아시아권도 이제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더욱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8월 국경 검역 강화 이후 순대, 만두 등 여행객 휴대축산물에서 1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당국은 이에 최근 국경검역 인력을 현 25명에서 3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발생국 항공·선박편에 대한 검역탐지견과 휴대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도 대폭 강화했다.해외 축산물 휴대 반입은 원래 불법이다. 위반 땐 그 횟수에 따라 10만원에서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잘 알지 못하거나 큰 문제가 없으리란 생각에 반입하는 일도 적지 않다. 당국은 올 상반기 중 이 과태료를 30만~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양돈 농가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휴대 축산물 외에 야생 멧돼지나 남은 음식물 가공 사료 등 또 다른 감염 경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6300여 양돈 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축사 내 소독과 출입 통제, 야생멧돼지 차단 등이 주 내용이다. 특히 남은 음식물 가공 사료를 먹이는 267개 양돈 농가는 특별 관리 대상이다. 가급적 일반 사료 전환을 유도하고 부득이하게 유지하더라도 80℃ 이상에서 30도 이상 열처리 후 급여할 수 있도록 한다.당국은 또 감염 야생멧돼지가 중국과 북한을 거쳐 바이러스를 옮길 우려에 대비해 국방부와 협업해 휴전선 인근 멧돼지에 대한 관리에도 나선다.이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 후 치사율이 높고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일단 발생하면 막대한 국가적 피해가 뒤따른다”며 “양돈 농가는 물론 모든 국민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이어 “양돈 농가는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고열이나 폐사 등 의심 증상 땐 최대한 빨리 방역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올 3월7일 인천공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견이 여행객 수하물에서 불법 휴대 축산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4.09 I 김형욱 기자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 中·몽골·베트남 이어 캄보디아 확산
  •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 中·몽골·베트남 이어 캄보디아 확산
  • 인천공항 내 동물검역 탐지견이 여행객의 수하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몽골,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는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방역 강화에 나섰다.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다.ASF는 치명적인 돼지 가축전염병이었으나 주로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110건이 발생하는 등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1월 몽골(11건), 2월 베트남(211건)으로 확산한 데 이어 캄보디아로까지 확산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도 더 이상 ASF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방역당국은 지난해 8월 중국 발생 이후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발생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국경 검역 과정에서 여행객이 휴대한 소시지나 순대, 만두 같은 휴대 축산물 14건에서 ASF 유전자가 확인돼 압수 후 폐기했다.정부는 캄보디아의 ASF 발생이 확인된 4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도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ASF 예방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현 방역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 발생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휴대품 일제검사와 검역탐지견 투입을 늘리고 있다. 이달부터는 인천공항에서 활용해 온 개인 휴대품 검색 전용 엑스레이 모니터를 제주공항에도 설치한다. 수입금지 국가 축산물의 인터넷 불법 유통을 단속하고 관련 사이트를 차단하는 작업도 병행한다.정부는 올 상반기 중 여행객 휴대 축산물 소지에 대한 과태료도 첫 적발 기준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세 번 이상 반복 적발 때의 과태료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섯 배 늘린다.ASF의 또 다른 감염 요인인 남은 음식물 사료에 대한 열처리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음식물폐기물 운반 차량에 대한 GPS 부착도 검토한다. 현재 국내 6400여 돼지 농가 중 267개 농가는 남은 음식물을 가공한 사료를 주고 있다. 국방부의 협조로 멧돼지를 매개로 중국에서 북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경로도 최대한 차단키로 했다. 멧돼지 개체 수 조절과 울타리 설치 등을 통한 축산 농가와의 차단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하고 감염 땐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만큼 국경 검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해외여행 때 돼지고기 가공품을 비롯한 축산물을 절대 가져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019.04.04 I 김형욱 기자
배달시켜 半 버리고 값싼 묶음제품 못 사고…나홀로族의 속사정
  • [이상한 가족]배달시켜 半 버리고 값싼 묶음제품 못 사고…나홀로族의 속사정
  • 26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의 B 분식집의 기본 배달 요금은 1만 2000원이었다. (사진=배달어플 ‘요기요’ 갈무리)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황현규 조해영 기자] “1만원 이상만 배달됩니다. 배달을 원하시면 작은 탕수육이나 자장면 2그릇은 시키셔야 합니다.”지난 2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A중국음식점에 자장면 1그릇(5000원)을 주문하려다 단 번에 거절 당하고 말았다. 해당 음식점의 배달 최소금액은 1만원. 이 음식점 직원은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일정 금액이 넘어야지만 배달할 수 있다”며 “직접 홀로 와서 드시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배달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찾다 결국 편의점에서 식사를 때워야 했다.국내 전체 인구 셋 중 한 명꼴로 1인가구일 정도로 이른바 `나홀로족(族)`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1인가구를 위한 편의는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 식사부터 쇼핑까지, 불편한 1인가구의 일상을 짚어봤다.◇먹고, 먹고, 또 먹는 게 고민이다보통 배달 음식의 기본은 2인분이다. 배달 가능금액 기준인 1만원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2인분을 시켜야 할 때가 잦다. 그럴 때면 남은 음식을 버리거나 다음 날 마지못해 눅눅해진 음식을 먹어야 한다. 26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B분식집의 기본 배달 요금은 1만2000원이었다. 가격에 맞추려고 떡볶이와 순대, 튀김 그리고 어묵까지 시켜야 했다. 집으로 배달된 떡볶이 세트의 양은 족히 2명이 먹어도 될만했다. 실제 포장지 속엔 젓가락과 숟가락이 각각 2개씩 들어 있었다. 성인 남성 손바닥 10개 정도 크기인 상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혼자 먹기에 양도 넘쳤다. 밀린 허기에도 결국 음식을 남겼고 그 중 절반은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했다. 남긴 음식을 다음 날 저녁에 먹는 경우는 흔치 않다. 24시간 동안 떡볶이를 보관할 만한 냉장고 공간도 없다. 그래도 혼자 해먹는 것보다는 배달 음식이 편하다. 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한 재료만 사도 약 2만원. 대형상점 기준으로 김치 1kg에 8000원, 대파 1단에 1800원, 돼지고기 500g에 1만원이다. 최소 배달가능금액(1만 2000원)을 훌쩍 넘는다. 한 끼 식사가 목표인 나홀로족에겐 요리보다는 2인분짜리 배달음식이 더 효율적인 셈이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대형마트에는 식용류가 진열돼있다. 묶음 상품으로 구매시 100ml당 302원이지만 개별상품으로 구매시 442원이다.(사진=조해영 기자)◇“상할까 봐, 좁을까 봐”…비싸지만 소형 제품 구매 쇼핑 때도 나홀로족의 아쉬움은 계속된다. 나홀로족은 값싼 묶음상품보다 비싼 개별상품을 고를 때가 잦다. 많은 양을 구매해서 상품을 버리게 되거나 좁은 원룸의 자리를 괜히 차지하고 싶지 않은 탓이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대형마트에는 묶음상품이 쌓여 있었다. 묶음상품은 개별상품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다세대 가구 등에게 인기가 좋다. 실제 포장 김치 1.7kg 상품(대)의 100g당 가격은 759원인 데 비해 900g 상품(소)은 100g당 839원이었다. “조금 더 보태서 큰 제품을 사라“는 판매원의 말을 뒤로 하고 결국 고른 상품은 900g 포장 김치였다.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탓에 미처 먹지 못한 김치가 시어 버릴 수 있다는 게 주된 고려 요인이었다.심지어 쉽게 상하는 유제품은 무조건 낱개로 1개씩 살 수밖에 없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릴 수밖에 없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마트의 유제품을 2개 묶음으로 구매할 시 100g당 90원이었지만 낱개제품은 100g당 105원이었다. `나 혼자만 비싸게 사는 것 아닐까`하는 불편한 생각도 잠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제품 구매만 망설이는 건 아니다. 좁은 원룸에 상품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소량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19㎡(6평) 남짓한 원룸에 대량 상품을 수납할 여유는 없기 때문이다. 번거롭지만 두루마리 화장지 20개를 묶음으로 사지 않고, 매주 편의점에 들러 2개씩 사는 이유다. 두루마리 화장지 묶음 상품과 낱개 상품의 한 개에 가격 차이는 약 500원이다.◇돈 아끼려고…식사·쇼핑메이트 구해 반반이렇다보니 알뜰 나홀로족들 사이에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자구책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와 짝을 맺어 식사와 쇼핑을 해결하는 식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사는 동료와 시간을 맞춰 배달음식을 함께 먹거나 대용량 상품을 나누기도 한다. 5kg 토마토 한 상자를 3만 원에 구매해 반반씩 나누고 10개 묶음 두루마리 휴지를 사서 5개씩 따로따로 나눠 가진다. 식사와 쇼핑을 함께 하는 윤태인(29)씨는 “혼자 먹기엔 양 많은 배달 음식을 나누니까 돈도 절약되고 쓰레기도 나오지 않는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윤씨는 “친구와 가까운 집으로 최근 이사해서 가장 좋은 점은 쇼핑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대용량 상품을 싸게 사서 부담 없이 친구와 나눌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19.03.29 I 황현규 기자
나라밖 비상금?…국가부도 막는 순대외금융자산
  • [톡톡! 경제지표]나라밖 비상금?…국가부도 막는 순대외금융자산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앞으로 다시 제2의 외환위기는 없을거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이처럼 단언했습니다. 그는 그 이유로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덕에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대외자산을 들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발표를 내놨습니다. 일본, 중국, 독일 등 대외순자산 규모 상위국과 비교해 아직 그렇게 많다고 볼수는 없지만, 제2의 외환위기 같은 사태가 올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다는 해석 나옵니다. 외환보유고보다 규모가 커진 것도 처음입니다. 경제 위기 발생시 민간의 대응 능력이 중앙은행 못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가진 국가가 된 것은 불과 5년 안팎에 불과합니다. 지난 2014년 9월 우리나라는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많은 순자산국(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상태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2017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13억달러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렇다면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이 외환위기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에서 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제외한 잔액입니다. 우리나라 거주자들의 해외에 대한 직접투자, 주식·채권 및 파생상품 투자잔액에서 해외 거주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을 뺀 겁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라는 건 쉽게 말해 한국이 해외에서 받아야하는 돈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가령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를 맞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빼가더라도 우리가 가진 해외 자산이 더 많기 때문에 국내로 들여오면 되는 만큼 외환위기때처럼 해외에서 돈을 빌려 막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이렇게 우리나라가 순대외자산국이 된 이유는 경상수지 흑자가 쌓이고 쌓여 그동안의 경상수지 누적 적자 규모를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2014년 3분기 이전만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줄 돈이 더 많았습니다. 2014년 6월 마이너스 105억달러였던 순대외금융자산은 그해 9월 통계 작성(1994년) 이후 처음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277억달러 많은 ‘순자산국’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상수지와 순대외금융자산은 어느정도 일치합니다. 다만 경상수지가 유량(Flow)이라면 순대외금융자산은 저량(Stock) 개념이라는 것이 차이입니다. 경상거래에서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아 흑자가 되면 벌어들인 외화로 외국에 진 빚을 갚거나 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죠. 그에 비례해 투자잔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주가나 환율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론적으로 경상수지와 순대외금융자산의 숫자는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1998년 흑자전환 이후 21년간, 월간 기준으로는 8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은 2015년 2045억달러, 2016년 2811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2017년 2671달러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말엔 4130억달러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또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4027억달러)를 103억달러 초과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순대외자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외건전성의 강화는 환율 안정에도 기여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글로벌 충격이 올 경우 자산을 팔아서 부채를 갚고도 돈이 남기 때문에 우리나라 부도 리스크를 낮추기 때문입니다.
2019.03.17 I 김경은 기자
농식품부, 평택항 여행객 소시지서 ASF 확인…국경검역 강화
  • 농식품부, 평택항 여행객 소시지서 ASF 확인…국경검역 강화
  • 인천공항 내 동물검역 탐지견이 여행객의 수하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중국 산동성 옌타이에서 평택항으로 들어온 여행객의 돈육가공품(소시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ASF는 돼지에 치명적인 해외 가축전염병이다. 원래 유럽 등에서 유행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올 초까지 100건이 넘게 발생했다. 올 들어선 몽골과 베트남으로까지 확산하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중국 발생 이후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유입 가능성은 여전하다. 지난해도 순대와 만두, 소시지 등 여행객 휴대 돈육가공품에서 4건의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 더욱이 일본(15건), 대만(29건), 태국(9건), 호주(46건) 등에서도 잇따라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며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당국은 이번 유전자 역시 앞서와 마찬가지로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Ⅱ형이란 점도 함께 확인했다.농식품부는 이를 계기로 국경 검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확정한 현장 검역 인력 확대 계획(25→33명)을 빨리 추진하고 외국인 여행객의 휴대축산물 국내 반입 금지 홍보도 강화한다. 국내 축산 농가의 외국인 근로자 대상 교육·홍보도 확대한다.농식품부는 또 국내 6400여 돼지 농가 중 ASF 감염 요인인 남은 음식물을 먹이로 주는 267개 농가에 대한 폐업이나 배합사료 전환도 유도한다. 올 들어서도 10여 농가가 남은 음식물 급여를 중단했다.또 35만 마리로 추정되는 야생멧돼지 포획 및 ASF 검사도 늘린다. 아무리 국경 검역을 강화하더라도 야생 멧돼지가 중국에서 북한, 휴전선으로 ASF를 옮기는 경로는 남아 있기 때문에 국내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돈 농가와 양돈산업 관계자는 ASF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일반 여행객 역시 귀국 때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03.15 I 김형욱 기자
풀잎채, 봄 신메뉴 ‘장터맛봄’ 출시
  • 풀잎채, 봄 신메뉴 ‘장터맛봄’ 출시
  • (사진=풀잎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가 봄 신메뉴 ‘장터맛봄’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봄신메뉴 출시 규모는 전통 시장 인기 먹거리 15종을 포함한 총 30여 종에 이른다. 풀잎채 봄신메뉴 ‘장터맛봄’에는 전국 전통 시장마다의 내로라하는 대표 메뉴들이 대거 선보인다. 쫄깃한 별미밥 ‘강릉시장 꼬막비빔밥’, 닭강정 맛의 진리 ‘속초시장 닭강정’, 중독성 강한 매운 맛 ‘대구시장 매운갈비찜’, 볶음 순대계의 전설 ‘신림시장 백순대볶음’, 바삭바삭 별미전 ‘광장시장 녹두빈대떡’, 인심 넉넉한 ‘남대문시장 비빔밥’, 새콤매콤 밥도둑 ‘망원시장 홍어무침’, 추억의 그 맛 ‘광명시장 옛날짜장면’ 등 익히 이름이 알려진 시장의 명물 메뉴들이다. 또 우리네 시장 골목에서만 맛볼 수 있는 푸근한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곰탕집에서 앉아 즐기던 진한 ‘한우사골곰탕’,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쫄깃한 ‘도토리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의 ‘대파장터국밥’, 줄줄줄 딸려오는 재미가 있는 ‘줄줄이떡볶이’ 등 한번 맛보면 마음까지 정겨워지는 시장표 먹거리들이다. 이 밖에도 ‘영양약식’, ‘콩배기찰떡’, ‘보리강정’, ‘오란다’, ‘꼬마전병과자’ 등 심심한 입을 달래줄 쫄깃하고 바삭한 추억의 주전부리들이 다양하다.풀잎채는 봄신메뉴 출시 기념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시날인 오는 31일까지 18일간 진행한다. 성인 고객 대상으로 팀당 최대 5인까지만 할인 적용된다. 홈페이지나 SNS에 올라온 10% 이미지를 계산 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해시태그 이벤트’는 장터맛봄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 게시글을 작성해서 올리면 1000원 할인해주는 행사다. 자세한 신메뉴 출시 매장과 이벤트 진행 매장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9.03.14 I 강신우 기자
정부 "하노이 회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북미 대화 지켜봐야"
  • 정부 "하노이 회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북미 대화 지켜봐야"
  •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정부는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하고 끝난 북미정상회담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아직까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지속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만큼 북미간 논의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는 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난주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전망에 대해 점검했다. 지난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서명없이 종료된 후 우리나라와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1일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상승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이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특이 동향은 없었다. 참석자들은 이를 근거로 북미정상회담의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이 아직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정부는 80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 및 순대외채권 규모, 안정적인 외채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 경제 위상과 대외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완화롸 CDS프리미엄이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 결과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정부와 관계기관은 합동점검반을 통해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2019.03.04 I 조진영 기자
韓기업 왕성한 해외 M&A 덕…대외순자산 458兆 '사상최대'
  • 韓기업 왕성한 해외 M&A 덕…대외순자산 458兆 '사상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및 대규모 해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지난 2014년 3분기 순채무국에서 벗어난 이후 순대외금융자산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1513억달러 증가한 4130억달러(한화 약 458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에서 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제외한 잔액으로, 한국이 해외에서 받아야하는 돈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국내 주가 하락 및 환율 절하 등으로 대외금융부채가 924억달러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지만, 경상수지 흑자 누적 등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부분도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270억달러)와 증권투자(311억달러)가 증가하면서 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589억달러 증가했다. 주요국의 주가 하락으로 비거래요인에서 551억달러 감소한 효과를 감안하면 국내 거주자들은 지난해 해외 기업, 주식, 채권 등을 1140억달러어치 사들인 셈이다. 이는 전년 844억달러보다 296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2660억엔) 등 비금융기업 지분투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 달러자산 등 외화자산의 해외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대체로 연동된다”고 말했다.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지난해 말 1조5205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1075억달러다. ▲순대외금융자산(자료:한국은행)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1.4%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지난 2014년(32.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의 비중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28.7%를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기 74%까지 급등한 바 있다. 국내 단기외채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단기외채비율이 30% 수준이라는 것은 만기 1년 이내의 외채를 준비자산으로 3번 정도 갚을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75억달러로 21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은 한국이 외국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다는 의미다. 순대외채권 규모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자료: 한국은행)
2019.02.2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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