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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몽골 이어 베트남서도 첫 ASF…국내 유입 ‘비상’
  • 中·몽골 이어 베트남서도 첫 ASF…국내 유입 ‘비상’
  • 인천공항 내 동물검역 탐지견이 여행객의 수하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돼지에 치명적인 가축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몽골에 이어 베트남으로 확산했다. 모두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국가여서 국경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중국과 접한 베트남 북부 흥옌, 타이빈 지역 8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베트남 가축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의 돼지 257두를 살처분했다.농식품부는 이미 지난 15일 타이완 정부가 베트남산 돼지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이후 베트남 국경검역을 강화했다.ASF는 급성일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건조육 상태에서도 300일, 냉동육은 1000일 동안 생존한다. 백신이 없어 예방적 살처분 외에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전 세계 44개국에서 발생했다.특히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100건이 넘게 발생했고 올 1월15일엔 인접국인 몽골로 퍼져 6건이 발생했고 이번에 베트남으로 확산했다. ASF는 주로 유럽에서 문제가 됐었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실제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국경 검역 과정에서 만두, 순대 등 4건의 휴대축산물에서 ASF 유전자가 나왔다. 일본 8건, 타이완 20건, 태국 9건, 호주 6건 등 주변국에서도 잇따라 나오며 범위를 좁혀오고 있다.농식품부는 베트남이 19일 ASF 발생을 공식화하면서 20일 오전 9시 김현수 차관 주재로 긴급 검역대책회의를 열고 국경 검역과 국내 축산농가 방역 추가 강화방안을 논의했다.농식품부는 공항·항만 국경 인력을 현 25명에서 7명 더 확충해 인천·김해·제주공항 등에 배치했다.ASF 확산 경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내 6400여 돼지농장 중 281곳은 ASF의 또 다른 유입 경로로 지목된 남은 음식물(잔반)을 사료로 주고 있다. 정부는 충분히 끓이거나 아예 잔반급여를 끊도록 하고 있지만 영국이나 EU처럼 아예 법적으로 금지하진 않고 있다.중국 내 북한 접경지대 야생멧돼지에서도 ASF 항원이 검출되면서 북한을 통한 유입 가능성도 나온다. 비무장지대는 사실상 차단이 어렵다. 정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유입을 막고자 올 한해 15억원을 들여 각 축사에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모든 축산농가에 베트남 등 ASF 방문국 발생 자제를 요청하고 국내 거주 베트남 이주민과 근로자에게도 모국 방문 때 축산시설이나 돼지 접촉 자제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2.20 I 김형욱 기자
‘中·몽골 이어 北까지’ ASF 국내 유입 ‘비상’…국경검역 인력 확대
  • ‘中·몽골 이어 北까지’ ASF 국내 유입 ‘비상’…국경검역 인력 확대
  • 인천공항 내 동물검역 탐지견이 여행객의 수하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돼지에 치명적인 가축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주변국인 중국, 몽골에 만연한 데 이어 북한으로까지 퍼졌다. 당국은 국경검역 인력을 늘리며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휴전선 인근 야생멧돼지를 통한 유입은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어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ASF를 비롯한 악성 가축질병 국경검역 인력을 현 25명에서 7명을 더 긴급 보강하는 내용을 담은 농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ASF는 급성일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건조육 상태에서도 300일, 냉동육은 1000일 동안 생존한다. 백신이 없어 예방적 살처분 외에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전 세계 44개국에서 발생했다.특히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100건이 넘게 발생했다. 올 1월15일엔 인접국인 몽골로 퍼져 6건이 발생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실제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국경 검역 과정에서 만두, 순대 등 4건의 휴대축산물에서 ASF 유전자가 나왔다. 일본 8건, 타이완 20건, 태국 9건, 호주 6건 등 주변국에서도 잇따라 나오며 범위를 좁혀오고 있다.농식품부는 중국 발생 이후 공항·항만 국경 검역을 최대한도로 늘렸으나 인력 부재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현재 검역탐지 인력을 총 25명(인천공항 20명, 김해·대구 3명, 제주 2명)이다. 농식품부는 증원 인력을 중국인 출입이 많은 인천·김해·제주공항에 추가 배치해 휴대축산물과 국제우편물 검색을 확대할 계획이다.국경 검역 강화에도 ASF 확산 경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내 6400여 돼지농장 중 281곳은 ASF의 또 다른 유입 경로로 지목된 남은 음식물(잔반)을 사료로 주고 있다. 정부는 충분히 끓이거나 아예 잔반급여를 끊도록 하고 있지만 영국이나 EU처럼 아예 법적으로 금지하진 않고 있다.중국 내 북한 접경지대 야생멧돼지에서도 ASF 항원이 검출되면서 북한을 통한 유입 가능성도 나온다. 비무장지대는 사실상 차단이 어렵다. 정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유입을 막고자 올 한해 15억원을 들여 각 축사에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양돈 농가는 ASF 국내유입 우려에 국경 휴대축산물 과태료(현 10만원)를 올리고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고 북한의 가축질병 실태 조사와 방역 체계를 지원하는 등 강력한 추가 대책을 건의하고 있다.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경검역 인력 7명 외에 농촌 태양광발전 등 농식품 분야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전담할 인력 3명을 추가 보강키로 했다. 급격히 늘어나는 농촌 태양광을 체계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2030 계획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올 2월12일 기준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9.02.19 I 김형욱 기자
대상 청정원, 안주야(夜) 모듬술국 선봬
  • 대상 청정원, 안주야(夜) 모듬술국 선봬
  • 안주야(夜) 모듬술국(사진=대상)[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상 청정원이 논현동 포차 스타일 국물 안주 ‘안주야(夜) 모듬술국’을 출시하고 국물안주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안주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는 2016년 195억 원에서 2017년 598억원, 지난해 9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전체 안주 HMR 시장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안주야(夜)’는 지난해 7월, 기존 볶음안주 외에 국물 안주류 ‘곱창전골’, ‘국물닭발’ 2종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이번에 출시한 안주야(夜) 모듬술국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인 국물안주로, 국내산고급 토종순대, 머릿고기, 염통 등 풍부한 건더기와 칼칼한 국물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사골육수와 돈골농축액를 베이스로 하는 진한 국물에 된장을 넣어 구수한 맛을 더했으며, 밥이나 면을 말아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이다.조리법도 매우 간단하다. 전자레인지에 용기째 5분 30초 가량 데우거나 내용물을 냄비에 붓고 중불로 약 3분간 가열하면 전문포차 못지않은 모듬술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서명현 대상 편의1팀 팀장은 “곱창전골, 국물닭발 등 앞서 선보인 국물안주의 인기에 힘입어 ‘모듬술국’을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며 ”안주야(夜)는 안주 HMR 시장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2.18 I 이윤화 기자
 전라도 '맛'의 결정판 광주 '4대 시장'
  • ['설'에 가면 좋은 곳②] 전라도 '맛'의 결정판 광주 '4대 시장'
  • 말바우시장. 원산지 표시는 구체적인 지역까지 적어야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라도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과 펄펄 뛰는 숭어를 파는 노점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남도의 너른 들과 깊은 바다에서 갓 나온 식재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광주의 대표시장 ‘말바우시장’말바우 시장의 명물 ‘할미니 골목’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선다. 대형 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죽어간다는데, 이곳은 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장날에는 평균 2만 명이 찾을 정도다. 마트에서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가격과 신선함, 재미를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 시장에 등록된 점포 500여 개, 장날 문을 여는 노점이 800개가 넘어 장날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말바우시장은 신선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곡성과 담양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와 직접 키운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다. 기름진 땅에서 난 잡곡이 넘치고, 남도 잔칫상에 올라가는 홍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바우시장의 명물은 ‘할머니 골목’이다. 시멘트 벽 사이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채소와 나물을 판다. 소박하게 차려놓은 채소를 보면 이 정도 팔아서 차비나 될까 싶지만, 할머니들은 장에 나오는 자체가 큰 의미다. 나물을 팔아 미장원에 가야 한다는 할머니, 건강을 위해 나온다는 할머니,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며 놀러 나온다는 할머니까지 길지 않은 골목에 가래떡처럼 긴 이야기가 담겼다.‘말바우’라는 정감 넘치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아이들이 말타기하던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조선 시대 김덕령 장군의 용맹한 말 발자국이 새겨진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바우는 바위의 전라도 사투리다. 도로를 넓히면서 바위는 사라졌지만, 말바우시장은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송정5일시장의 명물 우진대장간◇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송정5일시장’광주송정역에 KTX가 서면서 인기가 높아진 시장이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송정5일시장이다. 끝자리 3, 8일에 열리는 송정5일시장은 영광 굴비를 비롯해 목포 낙지, 벌교 꼬막 등 질 좋은 해산물이 풍성하다. 목포, 나주, 영광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올라온 신선한 채소도 수북이 쌓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에도 카트를 끌고 이곳을 찾는다.송정5일시장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장간도 있다. 40년째 쇠를 달구는 우진대장간에서는 낫을 비롯해 각종 농기구를 주문·제작한다. 대장간은 장날에 문을 연다.송정5일시장은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평동산업단지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온 주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캄보디아와 태국, 중국 음식점에서 팟타이나 양고기꼬치, 똠얌꿍 같은 이색 음식도 맛볼 수 있다.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는 국밥집 거리가 유명한 역전매일시장도 있다. 과거 기차에서 내린 이들이 출출한 속을 달랜 곳으로, 지금도 푸짐한 순대국밥을 판다. 송정역시장 상인회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역전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2015년 11월 ‘개미네방앗간’과 ‘매일청과’를 시범 점포로 개점했다.양동시장에서는 새벽에 야채경매가 열린다◇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골목 ‘양동시장’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양동시장이 있다. 1910년대에 시작된 양동시장은 과거 광주 사람에게 ‘백화점’이었다. 대형 백화점에 밀려 그때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먹거리부터 옷, 생활용품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시장이다. 새벽에 채소 경매가 열리고, 낮에는 도매상과 소매상이 함께 물건을 판매한다. 양동복개상가에는 혼수품과 가구, 신발을 판매하는 점포 680여 개가 운영된다. 양동시장의 명물 중 하나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이다. 과거 ‘닭전머리’라고 불리던 골목에 ‘양동통닭’과 ‘수일통닭’이 마주 보고 있다. 양동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어질게 살라는 뜻이 있는 양동시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광주역과 가까워 5·18민주화운동 때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상인들은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싸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5.18민주화 운동 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어준 하문순 씨◇야시장으로 다시 살아난 ‘대동시장’양동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대인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때 대동 정신을 보여준 곳이다. 광주를 대표하던 대인시장은 시청과 도청,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점포가 반 이상 문을 닫아 위기를 맞았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프로젝트’를 통해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대인시장에 관심이 되살아났다. 이후 한평갤러리, 메이커스 스튜디오 등 시장에 문화 공간이 생겼다. 이와 함께 ‘별장’이라는 야시장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주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인시장은 상설 시장이라 언제나 장을 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야시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2019.02.05 I 강경록 기자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경주 '성동시장'
  • ['설'에 가면 좋은 곳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경주 '성동시장'
  •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성동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천 년 고도 경주에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이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성동시장이다. 경주역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시장이라, 경주 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원래 성동시장은 지금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명동의류공판장 자리에 있었다. 규모도 약 1300㎡(400평)로 작았다. 의류나 공구, 간단한 먹거리 등 저렴한 물건만 팔아서 염매 시장으로 불렸다. 염매는 ‘염가 판매’의 줄임말이다.성동시장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때는 1971년이다. 당시 3300㎡(1000평)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경주시가 점점 커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약 1만 3200㎡(4000평)에 달하는 경주 최고의 시장으로 꼽힌다. 성동시장 상인회 신우현 회장에 따르면, 먹자골목과 생선 골목, 폐백 음식 골목, 채소 골목, 의류 골목 등에 600여 개 상점이 입점했고, 상인도 8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신 회장은 “경주뿐만 아니라 언양, 울산 사람도 찾는 시장”이라고 덧붙인다.경주 성동시장 ‘먹자골목’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떡집 골목이 보인다. 인절미, 송편, 수수팥떡, 절편 등 갓 만든 떡이 쌓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성동시장 둠배기떡집 골목을 지나면 생선 골목이다. 어물전마다 조기, 갈치, 고등어, 문어,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가 진열되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문어다. 어물전 입구에 커다란 문어 여러 마리를 길게 걸어놓은 풍경도 성동시장의 볼거리다. 유교 전통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는 집안 대소사나 제사 등 큰 행사 때 문어가 빠지지 않는다. 문어 이름에 ‘글월문(文)’ 자가 들어가 선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문어의 먹물로 먹을 대신하기도 했다. 문어 다리를 반 잘라 꼬치에 가지런히 꿴 뒤 소고기, 상어 고기 등과 함께 상에 올린다. 참치처럼 보이는 생선 토막은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상어 고기다. 경주를 비롯해 안동, 영주, 영천, 봉화,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는 ‘돔배기’ ‘돔배 고기’ 등으로 부른다. 상어 고기를 ‘돔박돔박’ 썰어 돔배기가 됐다는 말이 있고, 돔발상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전라도 제사상에 홍어가 빠지지 않듯, 경상도 제사상에는 돔배기가 빠지지 않는다. “요걸 꼬치에 꿰서 묵으면 억수로 맛있는 기라. 굽거나 찌서(쪄서) 초장에 찍어 묵어도 맛있고.” 주인아주머니가 방금 소금을 뿌린 돔배기 하나 건네며 하는 말이다. 돔배기는 검붉은 색이 도는 귀상어와 흰색을 띄는 청상아리가 많이 팔리는데, 귀상어가 약간 비싸고 맛도 좋단다.시장 구경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역시 먹자골목 탐방 아닐까. 성동시장 먹자골목의 명성은 여느 전통시장에 뒤지지 않는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순대며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을 파는 조그만 가게가 늘어섰다.성동시장 우엉김밥성동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는 우엉김밥이다.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우엉이 들어가,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순대도 유명하다. ‘서울찹쌀순대’를 비롯해 네 곳에서 모두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판다. 찜통에 수북이 쌓여 모락모락 김이 나는 순대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유혹한다. 값도 싸다. 찹쌀순대는 이름 그대로 찹쌀을 넣어 쫄깃하고, 매운 순대는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 있다.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순대가 이곳 인심을 보여준다.초밥을 파는 식당도 있다. 일식집 주방 경력 10년이 넘는 요리사가 싱싱한 활어를 바로 잡아서 초밥을 만든다. 생선을 잡는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지만, 그 맛은 여느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다.성동시장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도 뜰 수 있다.뷔페 골목은 성동시장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명소다. 경주 사람들은 이곳을 ‘합동식당’이라고 부른다. 6㎡(2평)도 안 되는 식당 10여 곳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기다란 테이블에는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수북하게 쌓였다. 콩나물무침, 두부조림, 버섯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동그랑땡, 달걀말이, 불고기 등 먹음직스러운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무한 리필이다. 접시에 먹고 싶은 반찬을 담으면 주인아주머니가 따뜻한 밥과 국을 내준다. “30년 전에 밥값이 700원이었거든. 그때 밥 묵으러 오던 총각이 인자(이제) 마누라하고 아들(애들) 손잡고 온다 아이가. 엄마 손잡고 오던 꼬맹이가 남편 손잡고 오기도 하고.” 주인아주머니는 “먼 길 갈 낀데 더 묵고 가라”며 밥을 한 공기 더 내준다.
2019.02.05 I 강경록 기자
 서울 속 동네시장 나들이 어때요
  • [설레는여행②] 서울 속 동네시장 나들이 어때요
  • 금남시장 거리 모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장만큼 지역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 또 있을까. 예부터 지금까지, 지역에서 나는 토종의 먹거리며 재화부터 온갖 소문과 정보까지, 시장에는 한 동네의 회로애락이 다 모인다. 거래와 교환 뿐 아니라,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 여행자들이 지역만의 맛과 매력을 경험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다. 편리와 효용으로 무장한 대형마트 등에 밀려 쇠락해 왔지만, 저마다의 풍경과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 시장과 그 안의 ‘맛집’들이 젊은 세대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새로이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림중앙시장 전경◇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대림중앙시장은 영화 ‘범죄도시’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서울 속 차이나타운으로 많이 알려졌다. 영화에서는 사건사고가 많은 공간으로 묘사되었지만, 대림중앙시장의 분위기는 밝고 활기차다. 인근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림동 일대에 몰려 살면서 자연스레 중국거리가 형성되었다. 대림역에서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글보다 중국어나 한자로 적힌 간판이 더 많이 보인다. 좌판에 펼쳐진 중국식 만두와 소시지, 연변 순대 등 다양한 중국음식들이 이색적이다. 오가는 이들의 언어마저도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터라 마치 중국으로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 음식을 하나씩 맛보며 먹거리 탐방을 하는 것만으로도 짧은 여행을 하듯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시장이다. 대림중앙시장 먹거리들시장 인의 문래예술촌도 함께 가보면 좋은 곳이다.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철공소에서 쓰던 기계나 부품들로 만들어진 독특한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문래 창작촌, 또는 예술촌으로 불리는 곳이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대학로와 홍대 일대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철공소가 밀집한 문래동으로 이주해 온 예술가들이 형성한 자생적 예술가 마을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골목에 낡은 철공소와 예술가들의 공방 그리고 트렌디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성사계시장 모습△동작구 남성사계시장= 남성시장은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 사이에 위치해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활기찬 시장이다. 2016년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로 시장을 브랜딩하면서 지금의 남성사계시장으로 재탄생 했다. 봄 구역은 시장의 시작점으로 공산품 위주의 상품을 판매한다. 여름 구역은 전통시장의 역사를 잇는 길로 과일, 채소, 정육 등 식료품을 파는 점포가 늘어서 있다. 가을 구역은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여 간편한 먹거리들이 눈에 띄고, 겨울 구역은 차가운 바람 부는 날에도 즉석해서 끓여내는 뜨끈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먹자골목이다. 남성사계시장 사색 인절미남성사계시장에는 이른바 ‘인스타 성지’로 통하는 명물 떡집이 두 군데 있는데, 팥 앙금과 버터를 이용해 달콤한 맛을 내는 백설기, ‘앙버떡’으로 유명한 정애맛담(민속떡집)과 고운 빛깔을 내면서도 인절미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부드러움을 더한 ‘사색 인절미’를 만드는 몰랑이수(떡사랑)이다. 특이하면서도 맛좋은 메뉴 덕에 남녀노소 즐겨 찾는다. 명절 가족모임을 위한 특별한 떡을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남성사계시장 인근의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이들이 안장된 국립묘지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묘역도 자리하고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차분하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봄이면 수양벚꽃이 만발하여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서대문구 영천시장= 영천시장은 안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냇가 위에 지어진 시장이다. 안산의 약수가 질병을 낫게 하는 약효가 있다고 하여 신령한 물이 흐르는 샘이라는 뜻으로 영천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영천시장은 과일부터 해산물까지 다양한 식자재를 판매할 뿐 아니라 문구점, 헌책방까지 시장 내에 함께 어우러져 있어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시장이다. 전통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꽈배기며 떡볶이, 튀김 등 특유의 먹거리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에도 인기가 높은 동네시장계의 ‘핫플’이다. 영천시장 명물 ‘꽈배기’특히 저렴한 가격에 양과 맛을 모두 사로잡는 꽈배기는 영천시장의 명물. 저녁때 가면 다 팔리고 없기 일쑤다. 수산시장에서나 볼법한 킹크랩과 랍스타를 판매하는 점포도 있다. 해산물 좋아하는 손님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있어 시장의 이색 점포로 자리했다. 멀리 수산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맛과 신선도가 보장된다니, 영천시장이 인근이라면 이번 설 특별 메뉴로 킹크랩을 쪄내는 것도 색다르겠다. 서대문구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을 투옥하기 위해 만들었던 서대문형무소를 활용해 1998년 11월 역사교육의 장으로 개관했다.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있으며 3·1운동 직후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어 숨을 거둔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방, 감옥, 사형장 등을 실감 나게 재현해 놓아 아이들의 역사체험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연서시장 전경◇은평구 연서시장= 연서시장은 은평구에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군데 전통시장 중 가장 활발한 시장이다. 연신내역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물론 북한산을 오고가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미로처럼 형성되어 있는 시장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물건이며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길들을 연결하는 중앙의 먹자골목에는 생선이나 홍어회, 족발 등 고기류를 비롯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며 김밥 등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어 시장을 돌다 허기를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풍성한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 일부를 연서시장으로 옮겨온 것 같은 풍경이다. 연서시장 먹자골목명절 시즌에 가장 붐비는 점포는 단연 떡집이다. 장수떡집에서는 현미가래떡과 귀리현미가래떡을 만들어 파는데 귀리와 현미를 넣은 떡이라니 떡국을 끓여도 보다 건강한 맛이 날 것만 같다. 인근의 은평한옥마을은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다. 전통 한옥과 현대 주택의 장점을 혼합하여 만든 최신식 한옥을 구경할 수 있다. 북한산의 봉우리 아래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는 한옥 마을의 모습 자체도 아름답지만 역사박물관, 문학관, 한옥 카페 등이 있어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성동구 금남시장 입구◇성동구 금남시장= 금남시장은 한국전쟁 이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시장이다. 도로를 따라 길게 점포들이 늘어섰고, 늘어선 점포 사이의 골목을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금호동 일대가 재개발되어 전반적으로 많이 변했지만, 금남시장과 그 주변 풍경은 여전히 90년대 중후반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장 보러 가는 엄마 손을 잡고 따라 나섰던 추억이 떠오르는 친근하고 따뜻한 풍경의 동네시장이다. 왕족발에 순댓국, 즉석 핫바 등 전통시장답게 역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떡집으로는 지장수를 이용해 떡을 만드는 백미당이 유명하다. 황토에 구덩이를 파 물을 붓고 기다린 후 입자들이 가라앉으면 위에 뜬 물만 건져내는 것을 지장수라 하는데 동의보감에 실려 있을 정도로 해독작용에 좋다고 전해진다. 성동구의 대표산은 응봉산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개나리를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응봉산이다. 작은 바위산이지만 봄이면 산 전체를 노랗게 뒤덮은 개나리가 장관이다.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해발 94m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그만이다.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일대의 한강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2019.02.03 I 강경록 기자
황교안 등판, 이제 눈길은 홍준표…전대서 빅매치 성사될까
  • 황교안 등판, 이제 눈길은 홍준표…전대서 빅매치 성사될까
  • 오는 15일 한국당에 입당키로 한 황교안 전 총리(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박근혜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전격 입당키로 하면서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판세가 요동치는 형국이다. 황 전 총리는 입당 후 잠시 숨을 고른 뒤 당 대표선거의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관심은 장외에서 뛰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쏠린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황 전 총리, 직전 대선주자로서 ‘재수’ 행보 중인 홍 전 대표 간에 대표직 자리를 둘러싼 빅매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황 전 총리는 오는 15일 공식 입당식을 갖는다. 이어 17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지도체제 등 전대 룰이 확정된 이후엔 당대표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전 총리와 가까운 한국당 한 중진 의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금 늦게 결단해 애를 태운 측면이 있지만, 전당대회 출마도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진영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니 의원들이 계파색에 관계없이 많이들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황 전 총리가 전대에 등판하면 박근혜정부 내각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기준 정종섭 추경호 송언석 의원 등은 물론, 친박색채가 짙은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만큼, 당 밖에선 우파 기독교 인사들의 지지도 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황 전 총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최대수혜자로서 박 전 대통령이 공격당하고 탄핵소추 당할 때 어디서 뭘 했나” “당 지지율이 회복에 접어드니 무혈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단 따가운 시선은 느껴지지 않나”라고 공개 비난했다. 다른 당권주자 측은 “이제와서 뜬금없이 뛰어들다니 황당하다”고 했고, 또다른 주자 측도 “기회주의자”라고 깎아내렸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 책임있는 종범 수준”이라면서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어찌됐든 황 전 총리의 등판으로 지금까지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간 ‘양강구도’ 판세는 깨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친박계와 가까운 김태호 전 지사는 황 전 총리와 지지층이 겹쳐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됐다. 김 전 지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의 결정이 어떤 파장으로 이어질지 우려도 있는 것 같지만, 일단은 앞서 나가는 분이 결단을 내려 준 데에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황 전 총리가 나오면서 모두 다 불러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본인의 전대 출마 여부엔 “아직 결정을 내린 건 없다. 다음주 정도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황 전 총리 출마로 이번 전대가 계파 대결로 이어진다면 현재로선 친박계의 황 전 총리와 비박계를 대표할 오 전 시장의 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남은 주요 변수는 홍 전 대표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인 홍카콜라TV를 진행하고,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를 출범시키는 등 최근 당밖 활동에 집중해왔다. 오는 30일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여는 즈음엔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등판을 결정한다면 전대 구도는 다시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의 대결로 재편될 수 있다.황 전 총리라는 거물급 인사 등판에 지도체제 방식까지 결정되면 십여 명에 달했던 전대 후보군도 다소 추려질 것이란 게 한국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처럼 대표에 권한이 집중되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한다면 대표선거에 승산이 없는 이들이 뜻을 접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반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선거를 함께 치러 득표순대로 뽑는 집단 지도체제로 바뀐다면 후보 난립의 방지턱은 낮아지게 된다. 다만 황 전 총리 등 유력 주자들이 단일 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 결과에서도 ‘단일 지도체제 유지’ 의견이 우세했다.한국당 한 관계자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표 권한을 조금 약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겠나”라며 “다선 의원이거나 정치적 체급이 있는 인사들은 대표선거 아닌 최고위원선거로 눈을 낮추기보단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9.01.13 I 김미영 기자
'배부른' 이들을 위한 '쫄볶이 불닭볶음면'
  • [웅기자의 괴식기]'배부른' 이들을 위한 '쫄볶이 불닭볶음면'
  • 삼양 ‘쫄볶이 불닭볶음면’.(사진=이성웅 기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군 생활 당시 군부대 내 매점(PX)에서 인기로 쌍벽을 이루던 라면이 있었다. 삼양식품의 ‘볶음 간짬뽕’과 ‘불닭볶음면’이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체력단련실에 숨어서 먹던 그 맛은 전역 이후 다시 재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만두나 치킨 등 각종 냉동식품과 함께 먹을 때에도 조화롭다.둘 중에서도 덜 매운 간짬뽕이 조금 우세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니 불닭볶음면이 군 장병 선호라면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점유율이 18%에 달한다. 한 제품에 그친 간짬뽕과 달리, ‘불닭’ 시리즈는 꾸준히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고소함을 더한 ‘까르보불닭볶음면’부터 ‘짜장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에 불닭소스를 활용한 떡볶이까지 나왔다. 이번 괴식기의 주인공은 가장 최근에 나온 신제품 ‘쫄볶이 불닭볶음면’이다.플레이크로는 우동 고명으로 쓰이는 튀김 플레이크가 들어있다.(사진=이성웅 기자)다른 불닭볶음면과 마찬가지로 구성은 단출하다. 면과 불닭소스, 플레이크가 전부다. 일반 불닭볶음면엔 김 가루가 들어가 있다면, 쫄볶이에는 우동에 고명으로 얹는 튀김 플레이크가 들어있다. 불닭 소스엔 떡볶이맛을 더했다고 한다. 쫄볶이이지만, 면은 일반 라면과 비슷했다. 전자레인지 전용상품으로 물을 넣은 뒤 4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려야한다. 1000w 기준 4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 돌리는 셈이다.물부터 끓인 뒤 액상소스를 먼저 개봉했다. 짜내고 남은 소스를 무심코 먹었는데, 아무리 매운맛을 줄이고 떡볶이맛을 더했다지만, 그 맵기는 어디 안 간다.액상소스 색은 기존 불닭볶음면과 큰 차이 없지만, 매운 맛은 덜하다.(사진=이성웅 기자)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시작하자, 이내 방안에 매운 냄새가 진동한다. 4분을 돌리고 꺼내자 국물은 온데간데없다. 거의 떡볶이소스처럼 줄어들고, 수분을 흡수한 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반투명상태로 바뀌었다. 이제야 쫄면 같은 모습이 보인다.튀김 플레이크를 뿌리고, 쫄면에 빠질 수 없는 삶은 계란까지 고명으로 얹은 뒤 시식에 들어갔다. 일단 면이 상당히 쫄깃하다. 물론 쫄면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라면과는 비교할 수 없다.꽤 많이 들어간 물은 면에 흡수돼 거의 사라졌다. (사진=이성웅 기자)매운 맛은 확실히 덜하다. 라면만 먹기보단, 튀김이나 순대같은 요리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을 듯하다.진짜 쫄면처럼 차갑게 조리하면 면발의 쫄깃함도 더 살아날 것 같다. 다만, 양이 정말 적다. 편의점 기준 컵라면 가격이 1600원인데, 잘 먹는 사람은 서너 젓가락이면 바닥이 드러나겠다.
2019.01.12 I 이성웅 기자
 서울 토박이도 모르는 '숨겨진 서울 온천'
  • [여행팁] 서울 토박이도 모르는 '숨겨진 서울 온천'
  • 우리유황온천 대온천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때다. 먼 거리가 부담스러워 온천 여행을 망설이는 이에게 서울 소재 온천을 추천한다. “서울에 온천이 있다고?” 의아할 수도 있겠다. 서울시로부터 정식 인가받은 ‘진짜’ 온천이 있다. 우리나라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음용 또는 목욕용으로 사용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말한다. 서울에도 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온천이 있다. 온천 시설마다 강알칼리성 온천수, 유황 온천수,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 등 수질이 다르므로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겨울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온천 호텔과 찜질방 갖춘 온천탕 두 곳을 소개한다. 연인, 친구,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일상의 피로를 풀고, 훈훈한 겨울을 보내보자.우리유황온천 ‘소금방’◇서울서 보기 드문 유황온천, ‘우리유황온천’우리유황온천은 매일 지하 1040m에서 32.6℃의 천연 유황온천수를 끌어 올려 공급한다. 시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서울에 흔치 않은 유황온천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일본 NHK 방송에 천연 유황온천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유황온천욕을 할 수 있는 대온천탕을 중심으로 소금 찜질을 할 수 있는 소금방, 토굴방, 좌욕실, 매점, 스포츠 마사지실 등도 마련하고 있다. 바깥에는 온천수에 족욕 하며 쉴 수 있는 족욕 카페를 두었다. 대온천탕은 유황온천수와 광천수 구역으로 나뉜다. 각 구역의 수질을 비교해 보면 유황온천수의 특징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유황온천수에는 유황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미미하게 나고, 물이 미끄러워 비누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비누칠하지 않아도 피부와 머릿결이 매끈거린다. 유황온천욕이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 각종 피부 질환에 효능이 좋다고 소문나 인천, 경기도에서도 방문하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유황온천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비누칠하거나 수건으로 닦아 내지 말고 그대로 말리는 게 좋다.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주변 명소= 전철 2호선 건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커먼그라운드는 국내 최초 컨테이너 구조의 복합쇼핑몰이다. 200여 개의 대형 컨테이너 안에 의류점, 패션잡화점, 디자인상품점, 식당, 카페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 2월까지 매일 밤하늘에 30만여 개의 별빛 조명을 밝히는 ‘Starry Blue Ground’가 펼쳐진다. 전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 방면으로는 뚝섬한강공원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2월 17일까지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3번 출구로 나가면‘자벌레(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가 있다. 자벌레 몸통 안에 도서관, 갤러리, 쉼, 공중정원 등이 있는 문화공간이다. 눈썰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단, 12시부터 1시까지는 휴식 시간이다. 주변 맛집으로는 송림식당의 돼지 불고기백반과 명동 샤부샤부 양고기꼬치의 양고기꼬치가 유명하다. 봉일스파랜드 사우나(사진=봉일스파랜드)◇온천욕과 찜질을 한 곳에서 해결, ‘봉일스파랜드2017년에 개장한 봉일스파랜드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 하나뿐인 알칼리성 천연온천탕이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실시한 수질 분석 결과, pH 9.12의 높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판정받았다. 국내 대부분 온천의 pH 농도인 7.5~8.5보다 높은 수치라고 한다. 알칼리성 온천욕을 꾸준히 하면 피로 해소, 피부 질환 개선,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사우나의 자랑인 보행탕은 무릎 아픈 사람들이 온천욕을 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든 탕이다. 물의 부력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광장처럼 넓은 찜질방은 참나무를 때는 전통 아궁이 불가마, 소나무 한증막, 산림욕방, 조개 지압실, 아이스방, 키즈놀이방, 오락실, DVD방 등 다양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사우나와 찜질방 이외에 식당, 이발관,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스크린골프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900개가 넘는 로커가 봉일스파랜드의 규모를 짐작게 한다. 온 가족이 함께한 건물에서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4시간 운영하며, 연중무휴다. 봉일스파랜드 찜질방 한증막△주변 명소= 관악산 산행 후 봉일스파랜드에 들러 온천과 찜질로 피로를 푸는 손님이 많다. 전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 방면 신림동 순대타운도 가깝다. 한 건물 안에 식당 30여 곳이 성업 중이며, 가족 단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고추장 양념 순대 볶음보다 신림동 순대타운의 정체성인 백순대 볶음을 추천한다. 전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는 핫플레이스인 샤로수길 있다. 평범해 보이는 먹자골목인데 프랑스, 일본, 홍콩, 태국, 스페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주변 맛집으로는 샤로수길 프랑스홍합집의 홍합찜과 원조민속순대타운 3층 미자네의 백순대가 유명하다. 비스타워커힐서울 여성 사우나 노천탕(사진=비스타워커힐)◇한강 전망을 감상하며 즐기는 럭셔리 온천, ‘비스타워커힐서울’ 광진구 아차산 자락에 있는 비스타워커힐서울 호텔은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한강 전망이 빼어나다. 눈이 오면 아차산 전망 객실에서 볼 수 있는 설경도 아름답다. 그중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하는 웰니스 클럽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 풋스파 시설이 겨울에 특히 인기다. 여성용 사우나에는 히노키 노천탕이 따로 있어 한강 전망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4층 루프톱에 있는 보타닉 가든 ‘스카이야드 (SKYARD)’는 비스타워커힐서울의 자랑거리다. 야외정원, 풋스파, 테라스 바, 요가 데크 등을 갖춘 힐링 공간으로 테라스에서 서울의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풋스파는 약 26.3℃~29.1℃의 온천수를 이용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한강변을 굽어보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야간에는 풋스파 바닥에 별 모양의 조명이 켜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 사우나와 스카이야드는 비스타워커힐 투숙객과 웰니스 클럽 회원만이 이용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주변 명소= 비스타워커힐에서 아차산 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아차산생태공원이 나온다. 울창한 솔숲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도 추천한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의 빌딩으로서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 피자힐의 피자와 금룡의 북경오리가 주변 맛집으로 유명하다. 비스타워커힐서울 보타닉가든 풋스파
2019.01.12 I 강경록 기자
혐오감 감추고 영양가 그대로…'미래식량' 식용곤충 뜬다
  • 혐오감 감추고 영양가 그대로…'미래식량' 식용곤충 뜬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밀웜 에너지바와 단백질 보충제, 귀뚜라미 토마토 파스타, 꽃벵이 젤리스틱….곤충을 활용한 식품은 더 이상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가상 속 음식이 아니다. 식용곤충은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르고, 식량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한국농촌경제진흥원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용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60억원에서 2020년 1014억원으로 5년 안에 약 34배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제주도 곤충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식용곤충 특별전 및 심포지엄’이 지난달 2~3일 이틀간 서귀포시 남원읍 최남단감귤곤충체험농장에서 열렸다.(사진=농촌진흥청)◇ 미래 식량 위기를 구할 ‘작은 가축’, 식용곤충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고 칭하며 단백질원으로 대체하면 기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식용곤충의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의 2배 이상인 100g당 50∼60g에 달한다. 고단백 식품인데다가 사육에 필요한 사료 양은 5분의1 수준도 안 된다. 또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높고, 칼륨·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식용곤충 중에서도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애(장수풍뎅이 애벌레) 4종은 지난 2016년 일반식품원료로 인정되면서 미래 식품의 주원료가 됐다. 현재 국내 식용곤충은 2년 전 일반식품원료로 인정된 4종을 포함해 메뚜기, 누에 번데기, 꿀 개미 등 총 7종이 넘는다. 특히 갈색거저리의 애벌레는 흔히 ‘밀웜(mealworm)’이라 불리며, 주로 반려동물의 먹이와 식용곤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곤충산업 규모를 2015년 3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약 1.7배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곤충요리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식용곤충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울산 중구는 지난 10~11월 ‘곤충요리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대구가톨릭대 교수진, 한국곤충산업연구개발원과 함께 식용곤충에 대한 이론적 학습과 요리 실습을 병행하며 12차례의 수업을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은 식용곤충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월2~3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에서 ‘식용곤충 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식용곤충 활성화를 위한 정책 △식용곤충 산업 동향 및 안전성 확보 방안 △식용곤충의 해썹(HACCP) 적용 방안 △제주 곤충자원 현황과 이용 방안 △식용곤충 안전 생산 및 상품화 사례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식용곤충 전문업체 ‘이더블’이 출시한 시리얼 ‘퓨처리얼’은 지난 4월부터 이마트 등에 납품됐다. (사진=이마트)◇ 오일·가루로 가공…“외형 감추고 영양 높이고” 식용곤충은 ‘번데기’처럼 원형 그대로 튀기거나 삶아 식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는 오일이나 가루 형태로 재가공해 혐오스러운 외형은 감추되 풍부한 단백질 등 영양성분은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식용곤충 전문 업체 ‘이더블’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시리얼 ‘퓨처리얼’이 대표적이다. 퓨처리얼은 고소애와 쌍별이, 영지버섯을 주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식용 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과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분말 형태의 곤충을 사용했다. 지난해 4월부터 이마트 PK마켓 고양·하남, SSG푸드마켓 청담·마린시티, 스타슈퍼 도곡 5개에 점포에서 ‘퓨처리얼 3종(각 2400원·30g)’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홍대 중앙점, 명동중앙점, 서울대입구 중앙점 등과 삐에로쑈핑 코엑스점, 두타점, 강남 논현점 등에 입점하면서 오프라인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식용곤충을 이용해 영양식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벅스푸드’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단백질 보충제 ‘워밍업’ 역시 가장 대중화된 고소애를 가루 형태로 공정한 단백질을 첨가한 제품이다. 특허 기술을 통해 식용곤충에서 나는 특이한 냄새를 절반가량 감소시키고 물을 부어 바로 먹기 편한 형태로 만든 게 특징이다.충청북도 옥천에 위치한 ‘글로벌푸드’는 고소애를 분말 형태로 갈아 넣어 맛과 영양을 강화한 ‘고소애 순대’를, ‘산애들 영농조합법인’은 귀뚜라미 분말을 첨가한 소면을 개발한 바 있다. 또 현재는 매장 리뉴얼 등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귀뚜라미 토마토 파스타 등을 선보였던 서울 신당동의 ‘빠삐용의 키친’과 곤충 쿠키 등으로 화제가 된 양재동의 ‘이더블커피’는 각각 국내 최초의 식용곤충 레스토랑과 카페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공법과 기술로 소비자가 곤충 식에 갖고 있는 혐오를 없앨 수만 있다면 식용곤충이 새로운 식재료와 제품으로 유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식용곤충 재배 농가의 규모를 키워 원재료 단가를 낮추고 해외제품 수준의 품질을 보증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1.01 I 이윤화 기자
홍진영 자매 일냈다…‘미우새’, 27.5% 시청률 폭발
  • 홍진영 자매 일냈다…‘미우새’, 27.5% 시청률 폭발
  • 사진=‘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운 우리 새끼’가 경이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전국 기준 19.7%, 27.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 분이 기록한 17.4%, 24.0% 시청률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특히 2회가 기록한 27.5% 시청률은 역대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이날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밤 외출에 나섰다. 심야 쇼핑몰을 찾은 홍자매는 사고 싶은 옷이 많은 진영에 비해 선영이 고를 옷이 별로 없자 “살을 조금만 빼”라는 진영의 잔소리로 시작됐다. 빅사이즈 가게에서 진영과 커플티를 맞춰 입은 선영은 “너는 옷이 되게 커보이는데, 나는 딱 붙어서 쫄티같은데?”라며 웃음을 안겨줬다. 이후 홍자매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어묵과 떡볶이 순대꼬치까지 ‘먹방’ 순례를 이어갔다. 홍 자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밤을 불태우는 거야, 알았지!”라고 외친 진영은 선영과 함께 대형 PC방을 찾았다. 거기에서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와 프로그래머 이두희를 만난 홍진영은 실전을 방불케하는 게임 작전 회의에 돌입했다. 이 세 사람의 흥미진진한 만남은 이 날 분당 32.2%(수도권 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세 사람이 게임을 하는 동안 선영은 메뉴판 검색에 나섰고, 순간적으로 대패 삽겸살덮밥과 짜장라면 두 그릇을 먹었다. 동생들에게 한 입씩 떠먹이며 살뜰하게 챙기는 선영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선영은 “먹고 즐거움을 얻느냐, 안 먹고 멋을 얻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김완선 집을 방문한 김종국과 김정남은 완선의 친여동생이 찾아와 흡사 가족 상견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종국은 정남을 도와주기 위해 옆에서 토크 팁을 주는 등 열심히 밀어주기 작전을 했다. 그러나 정남이 집들이 선물로 가져온 캣 타워를 조립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종국의 팔근육이 부각되고, 정남은 “김종국, 왜 너만 멋있는 거 해”라고 외쳐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2018.12.31 I 김윤지 기자
외국인이 가장 먹어보고 싶은 한식 1위는…‘산낙지’
  • 외국인이 가장 먹어보고 싶은 한식 1위는…‘산낙지’
  •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9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 한식’ 설문 조사 결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외국인들은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적인 한국 음식으로 ‘산낙지’를 꼽았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 한식’ 설문 조사 결과 산낙지(26%)가 1위로 꼽혔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간장게장(14.6%), 순대(14.2%), 홍어(10.3%) 등이 뒤를 이었다. 육회(7.7%), 청국장(6.7%) 등도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음식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는 공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영, 일본어, 중국어 번체) 등 해외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회원 94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어권별로 보면 영어권 응답자들은 간장게장(18%), 산낙지(16.7%)를 제일 먹어보고 싶어 했다. 일어권은 홍어(23.5%), 순대(17.3%), 중국어권(간·번체)에서는 산낙지와 간장게장, 순대에 관심이 많은 등 어권별로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있었다.제상원 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이번 설문을 바탕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음식에 대한 자세한 소개, 특징, 먹을 수 있는 장소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하고, 방한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 종류를 다양화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12.24 I 강경록 기자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라던 황교익 광고는 왜 찍었나?
  •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라던 황교익 광고는 왜 찍었나?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자신이 촬영한 떡볶이 광고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황교익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떡볶이가 맛없다면서 왜 떡볶이 광고는 했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답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무한 반복되는 질문이다”라며 다시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먼저 황교익은 “‘떡볶이는 맛없다’는 말에 화를 내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인가부터 살펴보자”며 “떡볶이는 나도 먹는다. 여러분도 맛없는 음식이 있지 않는가. 내 입에 꼭 맞는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여러분 입에는 맛있는데 그걸 누가 맛없다고 하면 화가 나는가. 가령 자신이 좋아하는 라면이며 순대며 족발에 대해 누군가 맛없다 하면 화가 나는가. 나는 화가 나지 않는다. ‘당신 입맛은 그런가 보네’하고 만다. 이게 보통의 감정이다”고 전했다.또한 황교익은 “왜 ‘떡볶이는 맛없다’는 말에 화가 나는 사람들이 존재할까. 그게 ‘당신의 입맛이고’하면 그뿐인데 왜들 이럴까. 떡볶이는 맛없다는 말에 화를 내는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황교익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따라다니는 떡볶이 광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고주는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매출에 도움이 될 만한 모델을 섭외할 뿐”이라며 “그럼에도 광고 모델은 광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부정적 기호를 나타내면 안 된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몇 배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출연한 떡볶이 광고가 식당에 붙고 나서 한참 후에 ‘떡볶이는 맛없다’는 말을 tvN ‘수요미식회’에서 했다고 설명하며 “보통의 광고면 나는 그 회사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다. 보통의 광고가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그 프랜차이즈 회사는 내 이름이 걸려 있는 음식의 매출에 일정의 금액을 떼어내어 결식아동돕기 성금을 내었다. 그 마음이 고마워 광고 사진을 찍었다”라고도 덧붙였다.끝으로 황교익은 “내가 떡볶이가 맛없다고 하여도 그 회사의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 다른 떡볶이 가게들도 내 말과 상관 없이 떡볶이를 여전히 잘 팔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결식아동돕기이면 떡볶이는 물론이고 닭강정 광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8.12.16 I 김민정 기자
농식품부, '中서 기승'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경검역 총력전
  • 농식품부, '中서 기승'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경검역 총력전
  • 중국 농업농촌부가 12월11일 오전 9시까지 집계한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경검역 총력전에 나섰다.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ASF가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이 국내 유입은 막고 있지만 중국이 인접해 있는데다 인적 교류가 많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여행객에게도 해외 농가 방문을 피하고 만두, 순대 같은 돈육가공품을 반입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농식품부는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를 토대로 올 8월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4개월여 동안 중국 전역에서 총 80건의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도 베이징시에서 네 건 발생하는 등 일부 내륙 지역을 뺀 중국 전역으로 퍼진 것이다. 돼지 10만마리 이상이 폐사된 것으로 추산된다.ASF는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이다. 예방 백신이 없어 한번 감염되면 집단적 폐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주로 야생 멧돼지나 배설물, 남은 음식물 사료를 통해 옮기는데 돈육가공품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인접국인데다 인·물적 교류가 많다. 언제 국내에 유입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ASF는 이미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동유럽, 남부 아프리카 등 사실상 유라시아 대륙의 절반 이상을 점령했다. 국내 유입 가능성도 이미 확인했다.올여름 국내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도 여행객이 가져온 만두, 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왔었다.당국은 올 8월 초부터 전 공항·항만의 국경 검역을 강화했다. 국내 양돈 농가에서의 축사 소독 강화도 독려하고 있다. 농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엑스레이, 탐지견 검역을 늘린 것은 물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한 검역 효율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내부 위험요인도 제거하고 있다. 남은 음식물 사료를 쓰는 전국 281개 양돈농가에게 남은 음식물이 없는 배합사료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초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ASF 등 초 국경 동물질병 방역을 위한 공동협력 체계 구축에 합의하는 등 국제 공조도 강화했다.그러나 ASF 국내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무리 국경 방역을 강화해도 연 8000만명이 넘는 국내 출입국자를 전수조사하지 않는 한 100% 방역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외 농축산물 반입은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적잖은 여행객이 이를 몰래 들어오다 적발되고 있다. 지난 한해 국내 농축산물 등 불법 물품 적발 건수는 13만건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발생국을 중심으로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객은 축산 농가와 가축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반입 금지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또 “양돈 농가도 자체 방역 노력과 함께 고열이나 사료섭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빨리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8월 인천공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8.12.13 I 김형욱 기자
韓 대외순채권 4567억달러…해외서 받을 돈 '역대 최대'
  • 韓 대외순채권 4567억달러…해외서 받을 돈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 해외에 갚아야 할 채무보다 해외로부터 받을 채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대외채권 외에 주식 등도 포함한 순대외금융자산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이는 우리 거시경제 전반이 양호한 상황이라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돈이 많다는 의미여서다.◇9월말 순대외채권 4622억弗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국제투자대조표(IIP)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인 대외채권은 9117억달러로 전기 대비 162억달러 중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대외채권은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 있는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대외 투자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해 3월말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부문의 대외채권이 한분기 사이 큰 폭 증가(2585억달러→2675억달러)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했다.해외에 갚아야 할 대외채무(외채)는 9월말 4495억달러로 집계됐다. 분기중 90억달러 늘었다.이에 따라 대외채권(9117억달러)에서 대외채무(4495억달러)를 뺀 순대외채권은 4622억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00년 들어 순대외채권국(249억달러)이 됐다. 그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246억달러)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순대외채권이 중요한 건 예기치 못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트라우마는 나라 안에 달러화가 부족해 외환시장이 요동쳤던 기억이다. 하지만 2000년 이후 해외에도 우리나라가 투자한 채권이 많아지니, 유사시 안전망이 더 두터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치9월말 순대외금융자산(3408억달러)이 역대 최대치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해외 달러화 자산에서 외국인이 갖고 있는 국내 달러화 자산을 뺀 돈이 플러스(+)라는 것이다. 직장인으로 치면 은퇴 이후를 위해 쌓아두는 비상금 혹은 노후자금이 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주력산업이 주춤한 탓에 수출 전망이 어두운 와중에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9월말 대외금융자산은 전기 대비 332억달러 증가한 1조5279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증권투자(4486억달러→4682달러)가 특히 많이 늘었다. 대외금융부채(1조1871억달러)는 135억달러 증가했다.우리나라가 순대외자산국이 된 건 불과 5년이 채 안 됐다. 2014년(842억달러)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 이전에는 외국인이 국내에 들고 있는 자산의 비중이 컸다보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역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우호적이라는 방증이다.한편 9월말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총외채)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각각 28.5%, 31.8%로 파악됐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다”면서도 “외채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2018.11.22 I 김정남 기자
3분기 대외채무 4495억 달러.. 장·단기 외채 모두 증가
  • 3분기 대외채무 4495억 달러.. 장·단기 외채 모두 증가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장·단기 외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대외채무는 4495억 달러로 지난 2분기(6월말) 대비 90억달러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281억 달러로 30억 달러가 늘었다. 만기 1년이 넘는 장기외채는 3214억 달러로 60억 달러 증가했다.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22억 달러로 72억 달러가 증가했다. 대외채권이 9117억 달러로 162억 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3분기 중 외채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외국인 국채투자 확대, 은행부문의 차입 증가, 기타부문의 외화증권 발행 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31억 달러가 늘었는데 외국인 국채투자 확대(28억 달러) 등으로 대외채무가 증가했다. 외화증권발행 확대(37억 달러), 외국인 예금증가(18억 달러) 등으로 은행 부문의 대외채무가 40억 달러가 늘었다. 기타 부문은 15억 달러가 증가했는데 기업·비은행금융기관의 외화증권발행 확대(17억 달러) 등으로 대외채무가 확대됐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5%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하고,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1.8%로 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외채 건전성은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외채 건전성 지표가 여전히 30%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기획재정부 제공
2018.11.22 I 이진철 기자
  • 남북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2018 남북 어울림 한마당’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은 오는 10일 ‘2018 남북 어울림 한마당(통일한마음 체육대회)’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8년째를 맞이하는 ‘남북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건설기술교육원 인천본원 잔디구장에서 남북 주민이 함께 참여해 열린다.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직접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올해는 특별히 북한이탈주민 거주 밀집지역인 인천에서 개최된다.행사에서는 △다양한 체육활동, △북한이탈주민 예술단 공연, △레크리에이션, △북한음식 및 북한이탈주민 생산품 판매, △문화·체험부스 등을 통해 남북 출신 주민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 만들어진다.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북한식 김치, 옥수수국수, 찰떡, 속도전떡, 순대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음식과 네일아트 부스를 운영한다.또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단체, 교육기관, 사회적기업과 인천 지역 민간단체 등도 참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만드는 작은 통일이야기’를 주제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그림그리기 대회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하나재단은 “앞으로도 남북 출신 주민이 상호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남북하나재단과 인천통일센터(인천하나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 인천광역시,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다.
2018.11.06 I 김영환 기자
양진호 엽기행각 추가…직원 머리 형형색색 염색 “너는 ‘순대 간’ 색으로 해라”
  • 양진호 엽기행각 추가…직원 머리 형형색색 염색 “너는 ‘순대 간’ 색으로 해라”
  • (사진=뉴스타파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행각이 추가됐다.31일 뉴스타파는 자사 홈페이지에 ‘몰카제국의 황제-양진호’ 두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뉴스타파는 전직 임직원의 인터뷰를 통해서 양 회장이 제왕적 권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임직원들의 머리카락을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으로 염색하도록 강요했다.전직 직원은 “자신이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염색한 뒤 직원들에게 ‘무슨 색깔이 없으니까 너는 무슨 색으로 염색을 해라’라고 지시했다. 인사권자의 명령이다 보니 다들 염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에는 순대를 먹다가 ‘이 순대 간 색이 맘에 든다’면서 ‘너는 순대 간 색으로 한번 해봐라’라고 했다”고 전했다.뉴스타파가 공개한 사진에서 실제로 양 회장의 머리카락은 초록색이었고, 다른 임직원들의 머리카락의 색깔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으로 다양했다.(사진=뉴스타파 캡처)양 회장이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 직원은 “가장 충격적인 건 ‘화장실 금지’ 문화다. 직원들은 술을 먹는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5만 원, 또는 10만 원씩 내고 가야 했다. 그 자리에서 인사담당자를 불러서 월급에서 10만 원을 공제하라고 했고, 진짜 공제되는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토할 때까지 술을 강제로 먹이고, 토할 때도 화장실이 아닌 술자리에서 토하게 했다. 양 회장은 그런 모습을 즐겼다”고 밝혔다.외에도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 있는 닭을 죽이라고 강요하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에게 개조한 총으로 비비탄을 쏘는 등 양 회장이 보인 엽기 행각은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다.앞서 전날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욕설을 내뱉는 영상을 공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미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해 온 만큼 이번 폭행 사건을 병행 수사할 방침이다.
2018.10.31 I 장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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