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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프린스턴, '긴축 논쟁' 놓고 자존심 대결
  • 하버드-프린스턴, '긴축 논쟁' 놓고 자존심 대결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긴축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를 놓고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간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졌다. 대표적 긴축론자인 하버드대의 카르멘 라인하트(사진)와 케네스 로고프(사진) 교수는 양적 완화를 적극 옹호해온 폴 크루그먼(사진) 프린스턴대 교수와 긴축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고 마켓워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르멘 라인하르트와 케네스 로고프는 지난 2010년 발표한 ‘부채시대의 성장(Growth in a Time of Debt)’이란 논문에서 과도한 부채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유명세를 탔다.이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90% 이상인 국가는 평균적으로 연간 마이너스 0.1%의 실질 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채 비율이 90% 미만일 경우는 부채와 성장률의 상관관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르멘 라인하르트, 케네스 로고프, 폴 크루그먼그러나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최근 하버드대 두 학자의 이같은 논리를 반박하자 라인하르트와 로고프는 크루그먼의 행동이 정중하지 못하며 반론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크루그먼은 즉각 뉴욕타임스(NYT) 블로그에 게시글을 올려 대응했다. 그는 라인하르트와 로고프가 경제 성장에 있어서 부채의 영향을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크루그먼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90%를 넘는 국가가 그렇지 않는 나라보다 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부채가 GDP의 90%를 넘으면 성장이 급격히 쇠퇴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는 맞지만 후자는 틀리다는 지적이다.한편 라인하르트와 로고프는 지난 4월 ‘부채시대의 성장’ 논문에 오류가 있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대 연구진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지난 8일 교정판을 발간하는 해프닝을 빚은 바 있다. 이들은 교정판을 발간하면서 “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이르면 경제성장률이 둔화된다는 종전의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013.05.27 I 성문재 기자
  • 코레일·스위스관광청, 양국 기차역 간 첫 자매결연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레일과 스위스정부관광청, 레일유럽은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을 양국의 철도여행 대표 기차역으로 선정하고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분천역에서 두 나라 기차역 간 처음으로 자매결연식을 지난 23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요르그 알로이스 레딩 주한 스위스대사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중부내륙순환열차 오트레인(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브이트레인(V-train) 탑승, 협약서 서명 및 교환, 분천역 스위스풍 데코레이션 제막식, 카셰어링 체험, 스위스 노르딕워킹 하이킹, 캠핑 등 1박 2일 일정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분천역은 백두대간 명산으로 둘러싸인 오지마을에 위치해 있다. 레일이 개통한 관광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 브이 트레인의 기착지이다. 옛 모습이 살아있는 기차역과 맞이방,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여행객의 향수를 자아내어, 주말에는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 카셰어링과 백두대간 하이킹의 출발점으로 지역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지역은 아름다운 청정의 협곡 사이를 달리는 V-트레인과 빙하특급 열차가 달리면서 옛시간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간직하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역의 자매결연으로 분천역에는 한편을 스위스 전통 목조 가옥 모습으로 꾸몄고, 스위스 기차역의 상징인 실제 시계도 설치했다.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스위스정부관광청과 레일유럽과 협력해 분천역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H·코레일·철도시설공단, 행복주택 MOU 체결☞ S&P, 코레일 ‘부정적 관찰’ 유지..“용산 역세권 개발 부담”☞ 코레일, 5대 철도관광벨트 구축☞ 옛 영동선 철도관광지로 개발…8일 착공식☞ '계륵' 민자철도, 요금 상한선 생긴다
2013.05.27 I 강경록 기자
실패로 끝난 韓영화 2등 전략…마블 쇼크 언제까지
  • 실패로 끝난 韓영화 2등 전략…마블 쇼크 언제까지
  • ‘아이언맨3’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올해도 손 놓고 당했다. 한국의 5월 극장가를 이젠 통째로 ‘마블의 달’로 불러야 할 상황이다.2007년 ‘스파이더맨3’, 2008년 ‘아이언맨’, 2010년 ‘아이언맨2’, 2011년 ‘토르: 천둥의 신’, 2012년 ‘어벤져스’, 2013년 ‘아이언맨3’까지. 2009년 한차례를 제외하고 최근 7년간 5월 극장가 최고 흥행작은 미국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를 영화화한 작품이었다. 마블은 매년 4월 말 신작을 선보여 5월 극장가를 장악해왔다. 2014년에는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의 두 번째 이야기 ‘캡틴 아메리카: 더 윈터 솔저’가 개봉 대기 중이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마블코믹스의 히어로 가운데 한국 관객에게 가장 인기가 덜한 캐릭터지만 ‘어벤져스’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해 안심하긴 이르다.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올여름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인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대작 ‘설국열차’에도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내년 이맘때 즈음이면 인지도가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영화는 ‘아이언맨3’에 2등 전략으로 맞섰다가 쓴맛을 봤다. 초대형 화제작이 개봉하면 극장이 활기를 띠고 전체 관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2등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아이언맨3’의 독식이었다.이에 맞섰던 한국영화의 성적은 저조했다. 이경규가 제작한 영화 ‘전국노래자랑’(1일 개봉)은 25일까지 누적관객 95만 여명(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26일 기준)을 동원했다. 자칫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위기다. 박해일·윤제문·공효진·윤여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고령화가족’(9일 개봉)도 3주차 주말 100만 문턱을 넘는 등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언맨3’과 유사 시기 개봉해 흥행에서 고전한 한국영화들. 사진 위부터 ‘전국노래자랑’ ‘고령화가족’ ‘미나문방구’.이 두 작품 모두 개봉 첫주에는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제작 규모는 물론이고 내용적으로도 ‘아이언맨3’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전국노래자랑’은 극장의 주 고객층인 20~30대 공략에 취약했고, ‘고령화가족’은 ‘가정의 달’, ‘가족’을 앞세운 제목과 달리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이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뒤이어 개봉한 최강희 주연의 ‘미나문방구’(16일 개봉)는 관객이 30만 명 밖에 찾지 않았다. 같은 날 개봉한 엄정화·김상경 주연의 스릴러 영화 ‘몽타주’가 개봉 11일 만에 130만 관객을 모으며 그나마 한국영화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은 점차 그 힘이 세지고 있다. 마블의 캐릭터가 총출동한 ‘어벤져스’가 슈퍼히어로물 최초로 국내에서 7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아이언맨3’는 880만 관객을 넘어 ‘꿈의 1000만’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문제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 한 대형 투자배급사의 고위 관계자는 ‘아이언맨3’가 개봉 2주차 주말에도 하루 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지었다. ‘아이언맨3’를 의식해 개봉일을 아예 5월 이후로 미룬 한국영화도 있다. 1년 전부터 날짜를 박아 선전포고를 하는데도 상황이 이렇다. ‘아이언맨3’가 국내에서 지금까지 극장 매출액만으로 벌어들인 돈은 695억 원. 2013년 전체 매출액(5856억원, 영진위 집계)의 약 1/8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창현 CJ E&M 홍보팀장은 “할리우드 캐릭터 가운데 특히 마블 캐릭터에 대한 국내 관객의 호감도와 충성도가 상당히 높고 이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며 “‘전설의 주먹’과 ‘고령화가족’으로 나름 대비는 했으나 부족했다. 한국과 미국의 시장 상황이 다르고, 제작 규모도 차이가 나 대응하기가 쉽지는 않다. 내년에는 5월 영화시장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013.05.27 I 최은영 기자
  • 뉴욕증시, 소강상태 보일듯..소비·GDP지표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한 주 내내 큰 변동성을 보이며 5주일만에 첫 조정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굵직한 이슈가 많지 않은 가운데 금주 첫 날인 27일은 뉴욕증시가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메모리얼 데이’ 휴일로 휴장하고 영국에서도 `뱅크 홀리데이(Spring Bank Holiday)`로 시장이 쉬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지표와 소비심리지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정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지표들이다. 4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수준에서 정체되고 소득만 0.1%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GDP 성장률도 잠정치인 2.5%보다 소폭 낮아진 2.4%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시장에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8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가, 30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잠정주택 판매가, 31일에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강연도 이번주에는 뜸한 편이다. 오는 2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 31일에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 또 소비경기와 맞물려 이번주에도 이어지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할 것이다.오는 30일에 대형 회원제 소매업체인 코스트코 홀세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그외에 티파니앤코와 신발업체인 DSW, 브라운 슈즈, 여성의류인 웨트씰과 치코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모바도그룹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대에 진입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번주 중 990억달러 어치의 2년과 5년, 7년만기 국채 입찰 결과가 중요하다.유로존에서는 오는 27일에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금융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28일에는 호아킨 알무니아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각각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유로존의 금융정책과 경쟁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게 된다.
2013.05.26 I 이정훈 기자
  • 베를루스코니 성추문 증언여성 "거짓 진술했다"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성 추문을 법정에서 생생하게 밝혀 ‘스타’ 증인이 된 여성 댄서가 기존 진술을 대거 번복해 파문이 예상된다. 모로코 출신인 카리마 엘-마루그(일명 ‘루비’)는 24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매매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베를루스코니 등에게 성매매를 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종전의 진술을 부인했다.엘-마루그는 베를루스코니의 호화 저택에서 벌어졌던 ‘붕가붕가’ 섹스 파티에 관한 증언과 그에게 받은 보석 등 호화 선물 목록에 대한 진술도 부인하면서 “검사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것은 엉터리였다”고 주장했다.엘-마루그는 지난 17일 재판에서는 자신이 17세였던 2010년 2월 섹스 파티에서 베를루스코니를 처음 만났으며 파티에 여성 20여 명이 참석해 이중 일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탈리아 검사로 분장하는 기행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애초 그녀는 베를루스코니와 달리 기소되지 않았고 ‘피해자’로서 재판에 참여했다.24일 재판에서 엘-마루그는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거듭해 “자세를 고쳐 제대로 답하라”는 판사의 훈계까지 들었다. 그녀는 베를루스코니가 준 선물로 밝혔던 롤렉스 시계에 대해 ‘시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가 ‘친구를 만나러 시실리를 갔다가 직접 산 물건’이라고 횡설수설했다. 엘-마루그는 베를루스코니가 섹스파티 현장 등에서 자신에게 모두 18만7천유로(약 2억7천200만원)을 줬다는 진술도 뒤집었다. “왜 구체적인 액수를 꾸며서 진술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화끈한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만들려고 그랬다”고 맞받아쳤다.그녀는 섹스 파티 당시 자신이 미성년이라는 사실을 밝힌 시점도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고 파티 사례금 중 일부를 소매치기당했다는 예전 진술과 관련해서도 정확한 피해액을 기억하지 못했다. 엘-마루그는 “소매치기 피해액이 5천 유로든 6천 유로이든 기억 못 한다고 액수를 따지는 것은 쓸모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2010년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는 진술도 거짓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베를루스코니는 성매매 혐의와 미성년자 성행위 혐의로 기소돼 혐의마다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엘-마루그는 성매매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재판의 판결은 다음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2013.05.25 I 피용익 기자
  • 중국·스위스 FTA 의향서 체결
  •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과 스위스가 자유무역협정(FTA) 의향서를 체결했다. 취임 후 처음 유럽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율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면담하고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연방 재무장관과 만나 중국·스위스 자유무역협정(FTA) 의향서에 서명했다. 지난 1999년 장쩌민 주석의 스위스 방문 당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연방의회 건물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 자유무역협정 의향서를 체결하는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리 총리는 지난 23일자 스위스 일간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번 스위스 방문은 중국이 스위스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양국 간 교역 관계를 활성화하기를 희망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는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라고 지적하면서 중국과의 이번 자유무역협정은 유럽은 물론 세계 20대 경제국가 중 처음으로 맺게 된다”고 역설하면서 “특히 금융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스위스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며 이번 자유무역협정으로 교역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현재 중국과 스위스의 양국간 교역규모는 263억 달러(약 29조5700억원)이며 스위스의 중요한 수출 물품은 시계, 제약 및 화학제품, 기계류 등이다. 이번 자유무역협정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위스는 중국 공산품 시장의 접근과 지적재산권 보장을, 중국은 스위스 내 중국 농산물 판매 확대를 희망해왔다.리 총리는 25일까지 스위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어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2013.05.25 I 양효석 기자
현대그룹 '맏형' 현대상선 시계제로
  • [17th SRE]현대그룹 '맏형' 현대상선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불과 3년 전인 2010년 5월. 금융감독원의 평가 결과 현대그룹은 은행권 총여신의 0.1% 이상을 보유한 주채무계열이면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하는 대상으로 분류됐다. 당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던 현대그룹은 해운업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했다.같은 해 11월 현대그룹은 5조 5400억원을 써내며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한 달 뒤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그러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으로 쌓아놓은 2조원 가량의 현금으로 은행권 대출을 대거 상환하면서 다음 해 4월 현대그룹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현대그룹의 맏형이자 가장인 현대상선(011200)의 영업실적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A- 안정적), 현대엘리베이터(A 안정적), 현대로지스틱스(BBB+ 안정적) 등 현대그룹은 17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체 109명 가운데 36명(33%)이 현재 현대그룹의 신용등급이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16회 SRE(워스트레이팅 5위) 때보다 4단계나 높아졌다.◇해운경기 악화 ‘직격탄’“3년 전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 약정만 맺었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겁니다. 현대건설 인수에 부정적일 수 있어 끝까지 거부했지만, 결국 다시 은행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처지가 된 거죠.”SRE 자문위원들은 현대그룹의 위기에 대해 자초한 측면이 크다면서도 살아나지 않는 해운경기를 근본적인 문제로 꼽았다. 해운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잠깐의 회복기를 거쳐 이내 긴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지난해 들어 운임 인상 노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성수기인 3분기엔 재차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시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의 경우 초호황기였던 2008년 상반기 1만 1000포인트를 웃돌았지만, 금융위기 추락 이후 지난해도 추가 하락하며 1000포인트 수성조차 힘겨운 상황이다.그러다보니 현대상선의 조정영업이익(EBIT)은 2011년 1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공급이 2년 이상 끊긴 셈이다.현대상선의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2008년 4조 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조 40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 이상 늘었고, 이에 따른 금융비용도 연간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81%, 부채비율 799% 등 전반적 재무지표도 전년보다 나빠졌다.3월말 기준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4800억원을 비롯해 연내 갚아야 할 단기성 차입금이 1조원을 넘어선다. 선박투자나 운전자본투자 등을 다 제외하더라도 최소 1조 3000억원 이상의 자금공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 지난해 말 현대상선의 현금성 자산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신평사 관계자는 “현재 부담중인 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며 “불투명한 업황 전망과 계획된 선대투자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감축기조로의 전환도 어렵다”고 진단했다.상황이 이쯤되자 은행들에게 등을 돌렸던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전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자구계획을 추진중이다.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함께 현대상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두고 주채권은행이던 외환은행과 소송전을 벌이는 등 이미 시장의 신뢰를 저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SRE 자문위원은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고, 올해도 해운업황이 안 좋을 것”이라며 “지분 방어도 쉽지 않아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신평사 측은 “특정그룹의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크레딧 이벤트로 보고 레이팅 액션(등급 조정)을 취한 적이 없다”며 “재무개선 약정을 맺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재무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영권 방어비용 눈덩이현대그룹이 3년 전 무리해서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것은 ‘적통성 확보’ 목적도 있었지만,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였다.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8.3%(당시 지분율)를 보유하고 있어 범현대가에 넘어갈 경우 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티시스 자금 출처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인수가 좌절되긴 했지만, 현대그룹 입장에선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가 그만큼 절실했다. 현대그룹은 아직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율이 충분치 않다. 그러다보니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통해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자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방위로 나서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케이프포춘, 넥스젠 캐피탈 등 수 년째 지속된 우호지분 외에도 증권사 등과 TRS(Total Return Swap) 파생계약을 맺고 보유 지분에 대한 원금보장과 높은 이자 지급을 약속하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 대우조선해양도 2011년 8월 1000억원 규모(혹은 보통주 2% 중 적은 수량)의 백기사 역할을 맡았다.현대엘리베이터(017800), 현정은 회장 등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상선의 지분 27.32%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칠 경우 38% 수준으로 높아진다. 범현대가는 29.13%를 보유 중이다. 이 와중에 그룹내 현금 화수분 역할을 하던 현대상선이 해운경기 악화로 흔들리면서 그룹내 위기감도 커지는 것이다.현대상선이 현대로지스틱스의 2대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인 우리블랙스톤PEF에게 투자자금 1000억원과 경과분 약정이자 상환청구권(풋옵션)을 부여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7월 기업공개(IPO)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현대상선에 추가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SRE 자문위원은 “현대상선 주식으로 TRS 파생계약을 맺은 탓에 현대상선 주가가 떨어지면 현대엘리베이터도 손실이 나 양쪽으로 터지는 구조”라며 “1년에 400억원을 버는 현대엘리는 2011년 파생계약손실이 2000억원, 지난해에도 700억원에 달했다”고 지적했다.◇시장은 묻는다해운업황이 좀처럼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영권 방어 비용은 오히려 계속 늘면서 지배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과연 현대상선을 지배하기 위한 유지비용이 얼마나 더 들어야 하는 걸까요. 이제는 순환출자를 끊고 지배구조를 정비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한 SRE 자문위원은 현재로선 답이 나오지 않는 현대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해 이 같은 처방을 내놨다.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현대상선 매각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 비용만 없다면 큰 문제가 없는 만큼 현대상선은 팔고, 현대증권 지분은 더 사들여 현대그룹의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상징성도 큰 만큼 현실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현대그룹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계 21위(공기업 제외)로 15조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400%로 평균(108%)을 크게 웃돌고 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강예림 기자
  • '노무현 4주기' 친노의 향배는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향배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친노가 중심이 돼 치른 총선·대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이후, 올해 이어진 당내 선거에서도 연패를 거듭하며 일단 추진동력이 상실된 모습이다. 친노와 각을 세우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세력이 재편되는 등 당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다만 당내 최대 규모인 30여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고 있고, 문재인 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급 인사도 있어 반전의 기회를 노리기에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친노는 최소 올해까지는 ‘와신상담(臥薪嘗膽)’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대선 패배의 책임론 공방에서 자유롭지 않고, 2년 임기의 ‘김한길 당대표 체제’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친노 핵심 인사들이 문재인 의원에게 대선 이후 1년간은 자중할 것을 조언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전환점은 10석 가까운 의석이 걸려 ‘미니총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할 경우 책임론이 재기되면서 친노가 확보할 공간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그 이전까지는 명목상이라도 민주당이 정치쇄신하는데 일조하고, 수권정당으로서 기반을 닦는데 조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친노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당을 혁신하고 정비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론이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친노 진영이 문 의원이 최근 내세운 ‘시민정치론’을 매개로 해 주도권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5, 6·9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에서 주축이 된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등 친노 성향 지지자들을 다시 묶어 시민정치네트워크로 야권 세력 재편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5·4 전당대회에서 국민참여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민정치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정치권에서 선거일정을 보면서 필요성을 느낄 때 (세력화가) 당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행보에 따라 친노 진영의 행보 및 시계추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등 야권 세력 재편에 박차를 가할 경우 친노 진영의 선택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관련포토갤러리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더보기☞ 故 노무현 대통령 찾은 박근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노무현 4주기' 친노의 향배는☞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 노무현 前 대통령, 역대 대통령 호감도 1위
2013.05.23 I 김진우 기자
"자동차,패션,건축분야로 디스플레이 급속 확산될 것"
  • "자동차,패션,건축분야로 디스플레이 급속 확산될 것"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접히고 휘어지고 투명할 뿐 아니라 차원이 다른 화질을 구현하는등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혁신적인 장점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눈앞에 보여 줄 것이다.”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2013’에서‘디스플레이와 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AMOLED의 이같은 특성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응용분야는 자동차, 건축, 패션, 바이오 산업 등에서 거울, 벽, 의료기기 등을 대체하며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자동차용 산업에서는 디지털 룸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기존의 유리와 거울을 AMOLED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패션,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휘어지면서도 충격과 기온변화에 강한 AMOLED로 만들어진 시계, 헬스 밴드등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벽에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장식적 효과는 물론 정보전달의 기능까지 구현하며 건축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김 사장은 이어 “동영상 컨텐츠의 화질이 대폭 개선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더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주요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고속 네트워크 전송기술의 발달로 오는 2015년 4G LTE의 속도는 3Gbps(1Gbps는 1초에 10억비트 데이터 전송)를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울트라HD 화질의 2시간 짜리 영화 한 편을 전송하는 시간이 35초로 단축된다.그는 디스플레이가 생활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는 3가지 환경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확대, 초고속 네트워크의 진화, 전자기기간 연계 확산 ”을 꼽았다.김 사장은 AMOLED의 대표적인 혁신적인 특징으로 “화질의 우수성과 유연성·투명성, 터치스크린과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인간의 오감을 모두 감지할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그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기술적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무한대로 확장될 것”이라며 “AMOLED 기술의 선두 기업으로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세계 최고 권위의 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행사의 오프닝 이벤트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업과 학계의 대표적 리더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을 역임한 삼성의 대표적인 기술자 출신 최고경영자로 현재 미국공학한림원(US NAE) 정회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2013’의 오프닝 행사에서 ‘디스플레이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3.05.22 I 류성 기자
박건형·바다, 국내 초연 '스칼렛 핌퍼넬' 주연 낙점
  • 박건형·바다, 국내 초연 '스칼렛 핌퍼넬' 주연 낙점
  •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주역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배우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김선영, 바다(사진=CJ E&M)[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배우 박건형과 그룹 SES 출신 바다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7월 막 올릴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을 통해서다. 박건형은 작품에서 주역인 퍼시와 스칼렛 핌퍼넬 역을 맡았다. 낮에는 유머 넘치는 한량 귀족으로 사는 퍼시와 밤이 되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스칼렛 핌퍼넬으로 사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박건형 외 박광현, 한지상이 번갈아 퍼시·스칼렛 핌퍼넬 역을 연기한다. 별봄맞이꽃이라는 뜻을 지닌 ‘스칼렛 핌퍼넬’은 프랑스 혁명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결사대를 만든 퍼시의 가명이다. 퍼시와 사랑을 나눌 마그리트 역에는 바다와 김선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스칼렛 핌퍼넬’은 프랑스혁명 이후 공포정치시대 속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로맨틱 히어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핌퍼넬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의 목숨을 노리는 공포정치의 권력자 쇼블랭, 마그리트 등 세 인물의 뒤얽힌 관계가 주 내용이다. 영국 소설가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1865~1947)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래를 만들었다. ‘지킬 앤 하이드’ 등을 만들어 유명한 작곡가다. 연출은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을 지휘했던 데이비드 스완이 맡는다.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현지 관객들이 ‘더 리그’라는 마니아집단을 만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7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577-3363.
2013.05.21 I 양승준 기자
"대중은 냉정합니다. 진보한 캐릭터는…"
  • "대중은 냉정합니다. 진보한 캐릭터는…"
  • 조용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효리·김혜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최근 또 하나의 시즌을 끝낸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가 탄생시킨 유행어가 있다. “패션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합니다.” MC 이소라가 런웨이 때마다 하는 말이다. 패션뿐만 아니다. 대중문화의 세계도 대중도 냉정하다. 진보한 캐릭터는 박수를 받지만 진부한 캐릭터는 외면당한다.얼마전 김태희와 유진이 진부한 캐릭터로 구설에 올랐다. 김태희는 SBS 월화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희빈으로 더 알려진 장옥정 역으로, 유진은 MBC 주말 연속극 ‘백년의 유산’에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민채원 역으로 출연 중이다. 김태희가 잠시나마 그렸던 ‘착한 장희빈’은 장희빈의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잃었고 시샘 많은 궁녀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연약한 모습은 거부감을 일으켰다. 유진의 캐릭터가 욕을 먹은 것도 시댁시구들의 괴롭힘에도 맞서며 당차게 이혼을 요구하던 초반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이혼 후 오히려 남자에게 의지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매력을 상실했다. 신데렐라나 캔디처럼 착해빠진 캐릭터에 공감하지 못하는 대중의 기호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반면 조용필, 이효리, 김혜수는 도전과 변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대중의 박수를 받고 있다. 조용필은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 ‘헬로(Hello)’로 살아있는 전설의 위엄을 확인시켰다. 조용필은 대중의 예상을 깨뜨리고 트로트가 아닌 젊은 감성의 음악을 선보였다. 선공개된 수록곡 ‘바운스(Bounce)’는 공개되자마자 아이돌 가수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기이하게도 공개 첫날이 아닌 그 이튿날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 국제가수 싸이와도 대등한 경쟁을 치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조용필 음악은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며 “음악 하나로 세대 간 통합의 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가왕의 저력을 느꼈다”고 평했다.이효리는 최근 정규 5집 발표를 앞두고 ‘미스코리아’를 먼저 공개했다. ‘미스코리아’는 외모지상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고달픈 여성들을 위로하는 곡이다. 지난 10년간 섹시 아이콘으로서 어찌 보면 외모지상주의의 중심에 있었던 이효리의 변심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효리는 표절 사건을 계기로 변했다. 한 방송에서도 고백했듯 그 전까지 자신이 최고라 여기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온 그녀다. 하지만 이후로는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지금은 ‘섹시퀸’보다 ‘소셜테이너’로 친숙해졌다. 그러한 변화가 자작곡인 ‘미스코리아’에 반영된 셈이다.김혜수도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직장의 신’에서 철저히 망가졌다. 어디서든 당당하고 빈틈없는 여배우의 모습을 잠깐 동안 내려놨다. ‘패셔니스타’ 김혜수가 빨간 내복에 몸빼 바지를 입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신들린 탬버린 묘기, 게장쇼, 메주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천부적인 코믹감을 발휘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직장의 신’이 시청률 면에서는 MBC 월화 사극 ‘구가의 서’를 뒤쫓고 있지만 화제성은 ‘구가의 서’를 능가한다. 김혜수가 과감히 변신을 시도한 결과가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2013.05.21 I 박미애 기자
쌍용차, 도서지역 무상점검 서비스
  • 쌍용차, 도서지역 무상점검 서비스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쌍용자동차(003620)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평소 정비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도서지역 고객을 위해 ‘2013 상반기 도서지역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20일부터 25일까지 울릉도와 인천 옹진군 지역의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 연평도와 전남 신안군 지역의 5개 섬(흑산도 비금도 도초도 안좌도 자은도) 등 전국 10개의 도서지역에서 쌍용차 모든 차종(대형 상용차 제외)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펼친다.행사기간 차량을 입고하는 고객에게는 각종 소모성 부품 점검과 교환서비스 , 각종 오일류·부동액, 워셔액 점검·보충, 에어컨 점검·실내 살균 탈취 서비스 등 차량 관리 전반에 대한 정비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쌍용차는 도서지역 고객들이 주로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점을 고려해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지난 2002년부터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www.smotor.com)를 참고하거나 고객센터(080-500-5582)에 문의하면 된다.쌍용자동차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0개의 도서지역에서 쌍용차 모든 차종(상용차 제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쌍용차 제공▶ 관련기사 ◀☞이유일 사장 "마힌드라 투자금 800억 신차 X100에 전액 투입"☞쌍용차, 4년 만에 주야 2교대 재개..“경영 정상화 박차”☞"멈춘 시계가 다시 가는 것 같아요"..쌍용차 복직자의 눈물
2013.05.19 I 김자영 기자
ETRI, '월드IT쇼 2013'서 차세대 융합IT 선보여
  • ETRI, '월드IT쇼 2013'서 차세대 융합IT 선보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3’에 참가해 다양한 첨단 IT 신기술을 일반인에 선보인다.ETRI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산업체에 곧바로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할 수 있는 11개의 첨단 IT기술을 전시한다. 융합기술 분야에서는 ▲고신뢰 무선센서네트워크 기술 ▲기능성 엔터테인먼트 다감각 체험 시스템 ▲스마트가전 자동설정 기술 ▲네트워크기반 국방 무기체계용 고신뢰 소프트웨어(SW)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방송통신미디어 및 SW분야에서는 ▲모바일 앱 가상화 시스템 ▲안내용 로봇을 위한 무선충전 시스템 ▲온라인 3D SW 서비스 기술 등을 전시, 해외 통신기업과 비즈니스상담을 추진한다.아울러 차세대콘텐츠 분야에서는 ▲디지털 홀로그래픽 콘텐츠 저작도구 기술 ▲세계 최초의 디지털 네이처 제작 기술을 내놓는다.ETRI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외 산업체를 대상으로 전시 기술에 대한 사업화 방향 모색 및 기술이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별도의 기술상담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ETRI가 지원하고 있는 ‘상용화 현장지원 인력 파견제’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 및 융합기술상용화서비스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ETRI가 월드IT쇼 2013에 출품한 기술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네트워크기반 국방 무기체계용 고신뢰 SW기술 ▲100Mbps급 대용량 센서 트래픽 관제기술 ▲ 안내용로봇을 위한 무선충전 시스템 ▲TVWC 활용 다중채널 인지무선 시스템 ▲디지털 홀로그래픽 콘텐츠 저작도구 ▲온라인 3D SW 서비스 기술. ETRI 제공.
2013.05.19 I 정병묵 기자
  • 보석 도난에 총격 사고까지…칸영화제서 어떤 일이
  • [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15일(현지시각)막 올린 제66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비상이 걸렸다. 보석 도난 사건에 총격사건까지 벌어져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사고가 축제에 찬물을 끼얹으며 시작부터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은 17일(현지시각) 칸 시내 마르티네스 호텔 인근 현지 카날플러스 방송의 무대 위로 두 발의 총을 쏘며 난입했다. 당시 무대 위에는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출신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와 프랑스 다니엘 오떼유가 인터뷰 중이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때문에 관람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하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괴한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이 남성이 쏜 총은 출발 신호용 권총이고, 총알은 공포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손에 든 수류탄도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총격 소동을 벌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16일에는 칸 노보텔 호텔에 있는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쇼파드 사무실에서 100만 달러(약 11억원)상당의 보석이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도난된 보석들은 유명 배우들에게 대여될 예정이었다. 유명 축제인만큼 칸영화제에는 그간 도난 사건이 적잖이 벌어졌다. 2011년 영화제 기간에는 축구 스타들이 착용했던 40만 유로(약 6억원) 상당의 시계 4점이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관련기사 ◀☞ 칸 영화제, 총격 사건에 아수라장
2013.05.19 I 연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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