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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 美 상장 연기…"中 승인 기한 만료 임박"
  •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 美 상장 연기…"中 승인 기한 만료 임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위라이드가미국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연기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이미지=위라이드)위라이드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거래 문서 업데이트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으며 거래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위라이드는 15.50~18.50달러 범위에서 주식예탁증권(ADS) 650만주를 발행, 최대 4억4000만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로보택시, 미니버스, 화물 위생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근 약 51억1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거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은 이번 주에 만료된다. IPO 기한을 놓칠 경우 승인을 다시 신청해야 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CNBC는 전했다.위라이드는 2017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회사로 케이맨 제도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19년 중국 광저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월 미국 나스닥에 IPO를 신청했다.최근 수년간 미국 내 중국 기업의 IPO가 부진한 성적을 거둬 시장에선 위라이드의 상장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IPO가 완료되면 2021년 승차공유 서비스 디디의 IPO 이후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24.08.23 I 양지윤 기자
세포치료제 CGT CDMO 이엔셀, 코스닥 시장 데뷔
  • [오늘 상장]세포치료제 CGT CDMO 이엔셀, 코스닥 시장 데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456070)이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엔셀)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엔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이엔셀은 △CGT CDMO 사업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이엔셀은 연구 단계에 있는 고객사의 세포 또는 바이러스 벡터 원천기술에 ‘다품목 CGT 치료제 개발 GMP 플랫폼 핵심 기술’을 적용해 인체 투여가 가능한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구현한다.글로벌 대형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와 ‘얀센(Janssen)’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중앙세포처리센터(CCPC)로 지정돼 각각 상업, 임상 3상용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반제품을 위탁개발생산 중이다.또 전략 파트너인 삼성서울병원과 신약 개발부터 환자 투여 단계까지 CGT 전주기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CGT 신약 개발 관련 국가 과제 3건을 공동 수주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벤처투자는 지분투자(약 11%)를 통해 직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엔셀은 글로벌 제약사 17개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매출 242억원, 누적 수주 금액 3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이엔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5억원 수준이다. CDMO 매출은 줄기세포, 면역세포,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엑소좀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아울러 이엔셀은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근육과 신경 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능을 보이는 EN001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DMD), 근감소증에 적용해 개발 중이다. 각각 임상 1b상, 임상 1/2상,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이엔셀 측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된 EN001의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이르면 오는 2026년 신청할 계획이다.앞서 이엔셀은 지난 2~8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인 1만 3600~1만 5300원 최상단인 1만 53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9만 17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아울러 12~13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신청 물량은 총 3억 6352만 2850주이며, 청약 증거금은 2조 7809억원으로 집계됐다.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GMP 제4공장 건설,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 임상 등에 투자해 CGT CDMO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진행 중인 임상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3 I 박정수 기자
"잭슨 홀서 파월 '입' 주목…빅컷 기대감 되돌림 전망"
  • "잭슨 홀서 파월 '입' 주목…빅컷 기대감 되돌림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확인할 지표들이 아직 남아 있어 신중한 입장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시장은 빠르게 빅컷 기대감을 되돌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KB증권)김지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 나타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거래됐다.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3만 2000명으로 전주 대비 4000명 증가했으나 예상치에 부합하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3.85%를 가리치며 파월 의장의 잭슨 홀 연설 앞두고 경계감 작용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101.52로 0.47% 소폭 올랐다. 역시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앞두고 일부 위원들의 보수적 발언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가는 배럴당 73.01달러로 중동 협상 지연 우려 속 저가 매수세 유입되면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진행될 파월 의장의 발언이 9월 FOMC까지 확인할 지표들이 아직 남아 있어 신중한 입장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시장은 빠르게 빅컷 기대감을 되돌릴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주 등 기술주 약세에 국내 증시도 관련 매물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8.23 I 이용성 기자
美증시 파월 연설 경계에 하락…테슬라 급락
  • 美증시 파월 연설 경계에 하락…테슬라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에 테슬라는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익 실현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장을 마감.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화재 사고-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협력해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에미그랜트 갭 근처 8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에 대한 충돌 및 화재사고에 대한 안전조사를 실시했다”고-앞서 테슬라 세미 트럭은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애미그랜트 갭 근처에서 80번 고속도로를 동쪽으로 주행하던 중,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도로변 근처 나무에 충돌. 배터리에 불이 붙으며 독성물질이 발생하고 온도가 1000도씨(℃)에 달해 소방관들은 접근이 불가능. 결국 소방관들은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고속도로는 오후 7시 20분까지 폐쇄. 다친 운전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없어.◇ 전기차 트럭 화재 영향…테슬라 5.65%-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5.65% 급락한 210.66달러로 장을 마감.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온 것은 물론 테슬라 트럭 화재 악재가 겹쳤기 때문.-아울러 리콜도 발생.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식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해당 차량을 리콜. 대상 차량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9136대.◇ 실적 발표 앞두고 엔비디아 3.7% 급락-미국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며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7% 급락한 123.74달러를 기록. 이로써 시총도 3조440억달러로 줄어.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의 등급 상향과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등 호재가 많았지만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 따라 급락.◇ 연준이사 ‘계단식’ 금리인하 시사-연준 이사들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 쏟아내 증시 하락에 영향.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여.-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 美 실업수당 신규청구 23.2만건-2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어. 이는 2021년 11월 21∼27일 주간(187만8000건)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상승 흐름.◇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로, 2010년 이후 7월 수치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기존주택 판매는 고금리 지속과 높은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감소 추세.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늘어나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올해 내내 저조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어.◇ 8월 영국 종합 PMI 53.4…0.6P↑-영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4년 8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3.4를 기록. 전월 52.8에서 0.6포인트 상승. 시장 예상 중앙치는 52.9로 실제로는 이를 0.5 포인트나 웃돌아.◇ 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도 강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1.51에서 움직여.◇ 이엔셀 코스닥 상장-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 코스닥 시장 상장-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이엔셀은 △CGT CDMO 사업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지난 2~8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인 1만 3600~1만 5300원 최상단인 1만 5300원으로 확정.
2024.08.23 I 박정수 기자
한국앤컴퍼니, 에너지솔루션 사업 중심 손익 개선 지속-현대차
  • 한국앤컴퍼니, 에너지솔루션 사업 중심 손익 개선 지속-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한국앤컴퍼니(000240)에 대해 에너지솔루션(ES) 사업 부문의 손익 회복이 가시화한 가운데, 원재료비 흐름이 우호적이고 운임비 구조도 손익에 큰 영향이 없어 주요 시장 성장에 따른 손익 개선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1.7%이며, 전날 종가는 1만6700원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앤컴퍼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7% 증가한 3635억원, 영업이익은 180.1% 늘어난 1248억원을 기록하며 손익 개선이 이어졌다”며 “ES부문 실적 개선과 지분법 이익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S부문은 주요 시장 회복과 믹스(Mix)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공장 안정화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미국 공장은 올해 연간 145만대 달성을 추진 중이며, 기존 라인 효율화로 내년도 17% 성장한 170만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원가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이 계획 대비 빠르다는 분석이다. ES 사업부문은 올해 연간 목표 매출액 9770억원, 영업이익 633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684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계획 대비 국내 사업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미국 흑자전환이 가시화했다는 분석이다.ES 사업 회복을 토대로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한국앤컴퍼니는 첫 중간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분법 이익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50% 이상 수준에 대한 배당 정책을 시행 중으로, 중기 배당정책 소통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후 브랜드 로열티 증가를 통해 안정적이 현금흐름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다만 이후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등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한국앤컴퍼니가 추진하는 지주사 차원의 투자전략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흐름이 자본시장을 얼마나 설득하는지에 따라 기업가치 회복이 탄력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4.08.23 I 김응태 기자
바이오 투자 빙하기... 엔솔바이오에 투자 대거 몰리는 까닭
  • 바이오 투자 빙하기... 엔솔바이오에 투자 대거 몰리는 까닭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여전히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옥’으로 판명되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수출 선급금 확보 등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전략적으로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다수 신규 투자 논의 중...3분기 중 마무리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기술수출 이후 다수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가운데 신규 투자금 확보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엔솔바이오는 지난 12일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1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확보 후 2년 반 만에 추가 투자유치했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20억원의 특별보증기금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추진한 K-유니콘 프로젝트 핵심사업에서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덕분이다. 엔솔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3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금 유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뤄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계약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 적응증 확대 선금급 약 14억원(총선급금 약 70억원)이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순차 입금되는 등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자진철회 후 회사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예고하며, 한때 1만 50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5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그나마 2800원대에서 최근 기술수출로 회복한 숫자다. 무분별하게 투자를 받았다가 경영권 지분만 희석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16명)을 포함(19.58%)해도 20%에 못 미친다.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투자자들은 기회로 보는 셈이다.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코스닥 상장·추가 기술수출·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 기대감 ‘솔솔’특히 엔솔바이오는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가치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주가 그래프가 방증한다. 2022년 8000원대 초반으로 마무리됐던 엔솔바이오 주가는 이듬해 상장 소식을 알리며 배로 뛰었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단독 기술수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첫 번째 과제를 풀어냈다. 엔솔바이오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최근 P2K의 추가 적응증(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한 기술수출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급금 외에도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와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연내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궁극적으로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의 효능을 입증한다는 포부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내년 상반기 또 다른 호재인 P2K 임상 3상 결과도 나온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P2K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NDA)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계 최초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0억 달러(약 39조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7.4%(CAGR) 성장해 2029년 약 460억 달러(약 63조원)로 커진다.엔솔바이오와 유한양행이 P2K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P2K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상용화 후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최대 600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최근 P2K 적응증 기술수출은 현재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투자금은 2년간 필요한 자금 선에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4.08.23 I 유진희 기자
"금리인하 속도 불확실…증시, 제한적 범위서 등락 전망"
  • "금리인하 속도 불확실…증시, 제한적 범위서 등락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 등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8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증시가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3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 수치 수정과 잭슨홀 미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연간 비농가 고용 수정치는 애초 발표치보다 81만8000명 하향 조정되었다. 하향 조정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좀 더 빠르게 이어져야 함을의미하는데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대체로 9월 25bp 금리 인하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역시 대부분의 위원들이 노동시장의 둔화 징후와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연준위원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폭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잭슨 홀 미팅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는 동의하나 점진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파월 연준 의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자칫 50bp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금융시장참가자들의 민감도는 계속해서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음 주 7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는 설명도 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 인플레이션 전망이 강화되었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개선되고 2분기 GDP도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으로 체감지표가 부진하고 주간 고용 지표들의 불안정한 만큼 경기 방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다음 주 달러나 금리 등 주요 가격 변수들의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4.08.23 I 이용성 기자
내달 美 금리인하 기대에 유가 반등…WTI 1.5%↑
  • 내달 美 금리인하 기대에 유가 반등…WTI 1.5%↑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달 미국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에 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해 1% 이상 상승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있는 국내 및 수입 원유를 처리하는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로스앤젤레스 정유공장에 저장 탱크(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관리들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달러는 금리 인하 소식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모든 사람이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에 나선다. 트레이더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지, 50bp 인하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도 내려가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원유 수요도 힘을 받는다.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냉각에 따른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하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가를 지지하고 있는 점은 전날 발표된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휘발유, 증류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중동을 방문해 가자 전쟁 휴전을 중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이 10월에 일부 감산 계획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계획을 재고할 수 있음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는 필요에 따라 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8.23 I 이소현 기자
"조코위 민주주의 파괴했다"…뿔난 민심에 인니 국회 '백기'
  • "조코위 민주주의 파괴했다"…뿔난 민심에 인니 국회 '백기'
  • 인도네시아 의회 밖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 반대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오려 붙인 피켓을 들고 반응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금융시장까지 흔든 격렬한 시위에 인도네시아 국회가 선거법 개정시도를 철회했다.인도네시아 국회는 22일(현지시간) 국회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표결을 위한 정족 수를 채우지 못하고 해산했다. 이후 수프미 다스코 아마드 인도네시아 국회 부의장은 엑스(X)에서 법률 개정 계획을 취소했으며 헌법재판소 결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매체인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법 개정을 위한 국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조코위 대통령 막내 아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나가기 위해서는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다음 주 초까지 법안이 개정돼야 한다.인도네시아 국회는 국회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막내아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의 막내아들 카에상 팡아릅은 1994년 12월 25일생으로 올해 생일에 30세가 된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선거법의 연령은 후보자가 당선 후 취임할 때 연령을 기준으로 한다고 판단해 조코위 대통령 막내아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 20일 대법원 판단을 뒤집고, 후보 등록일 기준 30세가 돼야 출마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정당이나 연합이 지방의회의 최소 20%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후보를 지명할 수 있다는 기존 규정을 10% 미만으로 낮췄다. 헌재 판결은 오는 10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두 아들을 정치에 진출시키려는 시도를 무산시켰다. 또 정치적 라이벌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를 가능케했다. 조코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다수 당은 조코위 대통령 막내아들이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의석 수를 20%로 유지하는 법안을 긴급 상정해 통과시키려고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노동당을 비롯해 대학생, 시민단체 회원 등 수천명이 국회 앞과 여러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며 선거법 개정 추진에 반대했다. 시위대는 “조코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비난하는 피켓을 들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 장남 역시 선거법 개정을 거쳐 당선된 바 있다. 조코위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은 지난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지난 2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에 출마할 수 있었고, 이후 당선돼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 출마 연령은 40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사람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소원 청구를 인용해 수라카르타 시장이던 기브란이 30대임에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기브란은 오는 10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대규모 시위에 이날 루피아는 0.7% 떨어져 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주식 역시 0.9% 하락했다.
2024.08.23 I 정다슬 기자
콘텐트리중앙, 하반기 모멘텀 회복 기대-NH
  • 콘텐트리중앙, 하반기 모멘텀 회복 기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콘텐트리중앙(036420)이 하반기 ‘지옥2’ 등 흥행가능성이 높은 대작 공개를 앞두고 있어 시장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5000원은 유지했다. 23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기나긴 실적 부진 및 모멘텀 부재가 불러온 실망으로 극장 부문 영업 가치만 반영된 수준”이라며 “다만 하반기 전작 흥행에 따른 후광을 갖춘 ‘지옥2’, 주요 평론가 평이 후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 흥행 여지가 높은 기대작 공개가 예정된 만큼, 방송 부문 모멘텀 개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아니라 전방산업인 넷플릭스의 주가 흐름마저 긍정적”이라며 “시장 관심도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의 콘텐츠 사업에 대한 관심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동안 지속된 비우호적 업황 및 글로벌 흥행작 부재로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도는 거의 없어졌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오징어 게임’, ‘지옥’ 등 기존 글로벌 메가 히트작들의 차기 시즌 공개가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사업자들에 대한 시장 관심도의 완만한 회복은 물론, 실적의 점진적 성장도 기대되는 구간이라는 평가다. 이어 그는 극장 부분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영화 관람패턴의 변화로 작품별 흥행 양극화 경향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조커2’, ‘베테랑2’ 등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강해지며 실적 성장 및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실내놀이터 역시 롯데몰과 함께 동남아시아로의 추가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1위 실내놀이터 사업자로서 자리매김 중. 중장기 성장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3 I 김인경 기자
“금리인하 국면…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 찾아야”
  • “금리인하 국면…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 찾아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어 가는 가운데 금리 인하 국면에서 중소형 성장주로 대응이 성과를 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9월 중순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다”며 “8월 초에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이후 50bp 인하라는 빅컷 가능성이 거론되었지만,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감소하며 25bp 인하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7월 CPI 공개 이후 물가 둔화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평가에, 50bp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20년 동안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로 크게 2008년 금융 위기 시기와 2020년 팬데믹 시기를 꼽을 수 있다”며 “다만 해당 시기도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2007년과 2019년 시기와,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대두되며 인하 속도를 올린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시기, 2020년 팬데믹 시기로 세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4번의 금리 인하 시기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실제 금리 인하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이라며 “1개월 수익률만 본다면, 4번 중 2번(2007년과 2020년)은 상승했지만, 다른 2번 2008년과 2019년)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하 이후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성과가 좋았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았으며,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과거 금리 인하 초기 국면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준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4.08.23 I 원다연 기자
대가족이 이렇게나.. '청약 광풍' 만점 받으려 위장전입?
  • 대가족이 이렇게나.. '청약 광풍' 만점 받으려 위장전입?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를 포함해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을 진행한다. 최근 청약 광풍이 불면서 청약 가점 만점 통장이 등장하고, 경쟁률이 치열해진 가운데 위장전입 등 부정 청약 의심 신고가 접수된 영향이다.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인기 단지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는 청약 당첨자 정당 계약과 내달 초 예비당첨자 계약이 끝나면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래미안원펜타스는 지난 7월 말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은 527.3대 1에 달했다. 래미안원펜타스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6736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20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점이 경쟁률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를 3년까지 유예하면서 초기 자금만 마련하면 입주장에 전세를 놓을 수 있다는 것도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특히 래미안원펜타스 당첨자 가운데는 청약 만점자도 최소 3명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만점을 받으려면 7명 이상 대가족을 꾸린 채 15년 이상 무주택을 유지해야 하는데 타단지 청약에 비해 만점자를 포함한 가점자가 많았다. 최저 당첨 가점도 137㎡ B형(69점)을 제외하고 모두 70점 이상이었다. 청약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실제 부모와 함께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상으로만 주소를 이전해 부양 가족 수를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양가 부모님을 주민등록등본상으로만 전입시키고 실제는 부모님 명의의 카드를 발급받아 쓰면서 실제 살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부양가족 수를 늘리려는 불법적인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적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가 래미안원펜타스만 겨냥한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동산원과 합동 상시 점검을 실시해 부정청약·불법공급 등 주택법 위반혐의를 적발해 수사의뢰하고 있는데, 조사 범위나 시기는 공개하지 않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원과 함께 상시 점검을 하는데 규모를 정해놓지는 않는다”면서 “제보가 들어오고 의심이 되는 수도권 주요 단지 위주로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부동산원의 상시 점검이 이어지면서 부정청약 적발 건수는 매년 줄어들던 추세지만, 올해 다시 증가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공급질서 교란행위 형사처벌 건수는 2021년 558건에서 2022년 251건, 2023년 184건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청약경쟁률이 급등하면서 위장전입을 포함한 부정 청약이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원펜타스와 같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강남권 단지들의 분양이 줄을 잇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단 전망이다.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청담 르엘도 분상제 적용 단지로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청약 쏠림 현상은 과도한 경쟁을 가져오고, 이에 따른 부정청약자도 늘 수 있단 분석이다.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21일 기준) 수도권 민간 단지의 1순위 청약자 66만 619명 가운데 78.4%인 51만 8279명이 분상제 아파트에 1순위 청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분상제 적용 단지의 경우 시세차익이 많으니까 가점이 중요하고, 가점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큰 것이 부양가족”이라면서 “하나의 단지에서 만점자가 3명이나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9만명 이상이 몰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장전입 등 부정청약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 조사를 통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민 대표는 이어 “사실 부정청약 적발은 조사를 하는 만큼 나오는 것이지만 올해는 특히 강남권 분양이 많은 만큼 꼼수를 써서 당첨되려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어서 적발 수가 더 늘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8.23 I 이윤화 기자
금융위원장도 의원들도 관심..STO 법제화 총대 누가
  • 금융위원장도 의원들도 관심..STO 법제화 총대 누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21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안도 자동 폐기됐다. 이에 제도권 편입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STO 시장에 진출한 증권가와 은행, 조각투자 업체, IT 개발사 등은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더욱이 22대 국회 들어서는 관련 법안 발의에 대한 움직임이 잠잠한 모양새라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는 관계자들도 적잖다. 그나마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토큰증권(ST) 입법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22대 국회 여러 의원이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O 법제화를 위해 올해도 정부 주도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의 초안을 짜고, 여당과 논의해 개정안 발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토큰증권의 경우 입법을 해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으므로 입법안을 만들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수 22대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사의 한 관계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적지 않은 의원들이 STO 산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실제로 금융위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법제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토큰증권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입법부의 관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입법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인물이 아직 부재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해 업계 분위기는 올해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지난해 금융위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토큰증권의 합법화를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위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내놨다. 토큰증권을 전자증권법상 전자증권 발행으로 수용하고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신설 △소액공모 확대 △장외거래중개업 신설 등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제도권 편입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자 금융투자 업계는 토큰증권 시장에 뛰어들 준비에 나섰다. 각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개발인력까지 충원해가며 시장 개화를 준비한 것이다. 예컨대 대신파이낸셜 그룹은 시장을 선점하고자 지난해 4월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빅데이터 기반 매칭솔루션 회사 일루넥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특허를 토대로 STO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서겠다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STO 인프라를 구축했다.국회도 STO 제도권 편입을 위해 적극 움직였다. 21대 국회에 속한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계류된 상태에서 21대 국회의 회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다.올해도 국회에서 여러 움직임이 포착되는 만큼, 관련 스타트업 내부에서는 STO 산업이 제도권에 편입될 경우 포지티브 규제가 아니라 민간 자율성을 확대해주는 네거티브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거티브 규제가 도입되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STO 생태계가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의 법체계, 기존 입법 및 정책 등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새로운 금융 산업인 STO가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네거티브 규제 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2024.08.23 I 박소영 기자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5개월 만에 반등
  •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5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7월 기존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증가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로, 2010년 이후 7월 수치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존주택 판매는 고금리 지속과 높은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여줬다.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늘어나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올해 내내 저조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기존주택 가격은 한달 전보다는 하락했지만 6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웠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2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 매물은 늘어났지만 주택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공화당은 앞서 발표한 정강·정책를 통해 연방정부 소유 토지 일부의 제한을 풀어 신규 주택 건설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기존주택 판매는 미 주택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 1∼2개월 이상 걸려 7월 통계는 5∼6월께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2024.08.23 I 김윤지 기자
파월 연설 앞두고 리스크 회피…나스닥 1.7%↓
  • 파월 연설 앞두고 리스크 회피…나스닥 1.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별한 촉매제는 없지만,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11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거래를 마쳤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준이사 ‘엘레베이터식’ 아닌 ‘계단식’ 금리인하 시사연준 이사들도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쏟아낸 점도 투심을 일부 얼어붙게 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용어를 쓰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잭슨홀 행사의 주최자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나오는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제가 행동하거나 행동을 권유하기 전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제조업 위축이지만…서비스업 확장 여전이날 나온 경제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크게 위축할 수 있다는 징후는 보이진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반면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는 사실 서비스업이 이끌고 있는데, 서비스업이 건재하다면 경기 침체 우려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국채시장도 ‘포지션 스퀘어링’…2년물 4% 재돌파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큰폭으로 오른 점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4bp 오른 4.0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8.4bp 오른 3.86%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곧 기술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월 연설을 앞두고 시장 위험 노출 제거 위해 기존 포지션 청산하는 ‘포지션 스퀘어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 이안 링겐은 “경제지표 등에 인해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2년물 수익률이 다시 4.0%를 넘어선 근본적 배경에는 포지션 스퀘어링이 있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테슬라가 5.65%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7% 떨어졌다. 아마존(-2.2%) 마이크로소프트(-2.03%) 알파벳(-1.24%) 애플(-0.77%) 메타(-0.6%) 역시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도 강세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빅컷 가능성이 줄면서 달러가치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1.51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06%, 독일 DAX지수는 0.24%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01% 하락 마감했다.
2024.08.23 I 김상윤 기자
양태현 대표,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 된다...‘책임경영으로 승부수’
  • 양태현 대표,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 된다...‘책임경영으로 승부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의 최대 주주에 양태현 대표가 오른다. 투자자들의 신임에 책임 있는 경영자로서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최대 주주가 되기로 했던 NBH캐피탈은 일반 투자자로서 양 대표의 경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대표. (사진=한국유니온제약)◇유증·전환사채 납입자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로 변경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유니온제약 유상증자 69억원과 전환사채(CB) 41억원의 납입자가 기존 유니온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 NBH캐피탈은 유니온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이번 투자 펀드를 관리하는 위탁운용사(GP)다.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는 양 대표가 대표로 있는 투자펀드다. 유증 납입이 완료되면 양 대표가 이끄는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가 최대 주주가 된다는 뜻이다. 실제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가 내달 5일 유증 납입만 완료해도 19.95%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기존 최대 주주인 백병하 회장이 무상증여한 자사주(의결권 없음) 등을 제외하면 실질 의결권이 27.92%까지 오른다. 이밖에 안희숙(백병하 배우자) 및 특수관계인(오스코리아제약 0.63%)이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투자자들의 요청과 양 대표의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대리인보다 실질적 지배권을 가진 경영인이 당면한 위기에 더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양 대표는 지난 4월 신임 경영진의 대표로서 한국유니온제약의 혁신에 앞장서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유증 등으로 한국유니온제약은 부활에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200억원 규모의 제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황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신주 69억원과 CB 발행금액 41억원, 백 회장의 무상증여로 늘어난 한국유니온제약의 자사주(100억원 이상 규모)를 합하면 BW 조기상환 청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사진=한국유니온제약)◇한국유니온제약 청사진 속도감 있게 구현될 것으로 전망양 대표가 최대 주주에 오르며 한국유니온제약의 청사진이 더욱 명확해지고, 속도감 있게 구체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우선 회사의 흑자전환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스타상품을 만들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을 통해 진정한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7월 경기 동탄에 새로운 연구소를 설립하고, R&D 강화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최근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과 협력하며,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R&D를 이끌 수장으로는 여말희 팜젠사이언스 신약R&D본부장도 한국유니온생명과학 대표로 영입했다. 한국유니온생명과학은 한국유니온제약의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중추다. 단기적으로는 핵심 경쟁력인 강원 원주시 문막 공장의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막 1, 2공장은 정제, 캡슐제, 앰풀,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가동률은 50%도 되지 않는 상태다. 양 대표는 “올해 회사 조직과 재무 구조개편을 통해 적자를 최대한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R&D 강화를 통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주주 변경 결정으로 오는 23일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는 내달 6일로 연기됐다. 정관 일부 변경, 신임 사내이사, 비상무이사, 감사위원 선임 등이 주요 안건이다.
2024.08.23 I 유진희 기자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만 하반기엔 경기 둔화가 필연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 노동시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 속도 역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한국은행은 23일 ‘최근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평가와 미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對)미 수출에 대한 영향 점검’이라는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현아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노동시장은 그간의 높은 긴장도(tightness)가 완화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에는 노동수요가 약화 되고는 있으나, 아직 해고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등 노동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침체진입 직전에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과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진입 직전 2분기 평균 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각각 0.6%, 0.4%, -1.4%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1%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연착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향후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5월 전망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이민자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한국은행)미 경기 성장률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동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2018년 이후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대미 수출은 호조를 나타내면서 극내 총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대미 익스포저(노출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달 들어 미 제조업·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자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미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더라도 대미 자동차·기계류 수출은 우리 대미 수출에 나타나는 하방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동차의 경우 2020년 이후 국내 기업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연평균 16.5% 증가하면서 과거 2010~2019년 연평균 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자동차가 전체 대미 수출 증가(14.5%)에서 50% 이상을 기여했디. 특히 지난해엔 우리나라 총수출이 글로벌 IT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으나, 대미 자동차(수출부품포함)은 31% 증가하면서 국내 총수출 부진을 완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은측은 부연했다. 박 과장은 “우리 국산차 업체가 친환경차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등 기계류 수출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의 영향으로 △미국 내 화석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인프라 교체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기계류 수출도 연평균(2022~2023년) 18% 증가했다. 한은측은 “앞으로도 미국의 산업정책 관련 지출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계류 대미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국 내 플랜트 수주도 크게 확대됐고, 데이터센터 건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부문 투자 지속과 전력수요 증가도 국내 관련 품목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동훈 과장은 “최근 우리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의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서의 높은 경쟁력, 미 산업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수준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히지 않는다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24.08.23 I 장영은 기자
 동물도 식물도 아닌 밥상의 벗, 버섯’
  • [이우석의 식사(式史)] 동물도 식물도 아닌 밥상의 벗, 버섯’
  • 송이버섯[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폭염 속에도 가을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산물 중에는 버섯이 있다. 곧 오곡백과 결실의 계절, 풍요로운 숲에 내린 계절의 선물이 버섯이다. 산에서 고기가 쑥쑥 돋아난대서 민초들이 일찌감치 즐겼다. 특히 나무가 생장을 멈추는 가을에 영양을 축적해 버섯을 돋우고 포자를 틔운다.우리가 아는 버섯은 그 실체가 분명하다. 만질 수도 있어 캐고 뜯어 먹는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사실. 보이지 않는 균류(菌類)가 사방팔방 퍼져 있고 이들 균류가 생식을 위해 실제 인간의 육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자실체(子實體), 즉 버섯이다. 쉽게 말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버섯 주변에 그보다 훨씬 넓게 균류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섯은 보통 ‘우산’처럼 생긴 갓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포자를 내뿜는다. 버섯의 갓은 일종의 생식기관이다. 송이버섯◇동물도 식물도 아닌 다세포 생물 ‘버섯’버섯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서식 환경이야 늘 그렇듯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돋아난다. 죽은 나무에 기생하는 경우가 많아 나무 그루터기나 썩은 가지, 기둥에서 버섯 군락을 발견하기 쉽다. 균류는 죽은 나무의 조직을 먹고 산다. 멀쩡히 살아 있는 나무는 버섯과 곤충을 방어하기 위해 독성 물질을 방사한다. 이것이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다.버섯은 서식하는 곳도 다양하다. 보통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든지 돋아난다. 하지만 초목이 있어야 한다. 나무에 붙어야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이다.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니다. 그래서 불가의 스님들이 동물 살생을 피하기 위해 육류는 삼가고 버섯을 섭취한다는 주장은 조금 모순이 있다. 생물학적으로 균류에 속하는 버섯은 동식물 분류의 매우 특별한 경계에 있다.버섯은 동식물을 넘나드는 다양한 성질을 가진 다세포 생물이다. 유성과 무성을 가리지 않고 생식한다. 대부분의 식물이 하는 광합성을 하지 않으며, 동물 대부분이 가진 근육 세포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버섯은 흔히 식용버섯과 독버섯으로 나뉜다. 워낙 종류가 많아 이를 구분하는 일도 쉽지 않다. 대부분은 독버섯이다. 깊은 산에서 자라는 독버섯은 환각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이를 잘못 먹었다간 산속에서 쓰러져 조난 당하기 쉽다. 실제 독성보다 더 위험한 이유다.버섯은 맛이 좋아 세계적으로 상식하는 식재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버섯을 먹어왔다. 영어의 머시룸, 이탈리아어 풍고는 레스토랑 메뉴에서 봐서 이미 익숙하고, 나무의 자식이란 뜻을 가진 일본어 기노코, 프랑스어 샹피뇽 등 따로 버섯을 지칭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생활과 밀접한 식재료가 버섯이다.수만 종에 이르는 버섯 중 식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엄청난 번식력과 생장의 원리에 따라 식용 외에도 유용한 용도가 있지만 여기선 식용버섯만 다루기로 한다.다양하게 조리하는 가을 땅의 보물 ‘송이’◇가을이면 더 맛있어 지는 송이버섯먼저 송이를 빼놓을 수 없다. 추석을 앞둔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가을 송이버섯에 관한 것이다. 향이 좋아 코로 먹는다는 값비싼 버섯이다. 특유의 향긋한 송이 향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큰돈을 지불한다. 송이니 당연히 은은한 솔향을 낸다. 향이 가장 강해질 때는 국물 요리에 넣거나 굽는 등 열을 가할 때다. 이 중 최고는 일본의 도빙무시처럼 국에 넣고 끓여 수증기에 섞인 향이 퍼져나갈 때다. 하지만 식욕과 소유욕이 강한 사람들은 귀한 송이를 그대로 썰어 회로 먹거나 살짝 구워 먹기를 선호한다.송이의 인기는 이미 옛날부터 대단했다. 1000년 전 삼국사기에 진상품으로 송이가 등장하고 조선왕조실록에도 그 품목이 빠지지 않았다. 소식하기로 소문난 영조도 별미로 꼽았다.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선물감이다. 고려 문신 이인로는 선물로 받은 송이를 예찬하는 글을 파한집에 썼고, 목은 이색 역시 송이 선물을 받고 이를 시로 남길 정도로 즐거워했다. 조선의 서거정과 유몽인 또한 송이를 예찬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송이는 인공재배가 어렵고 생식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당시에도 귀하디귀한 존재였다. 강원 산간지방과 경북, 전북 등 산간 지방에서 많이 나는데 해풍이 닿는 지역의 것을 최고로 친다. 양양과 봉화, 울진 등에서 가을이면 저마다 송이 축제를 연다.역시 지금이 제철인 능이버섯도 진한 향과 씹는 맛으로 인기가 높다.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최고는 능이, 두 번째는 표고, 세 번째가 송이)’란 말이 돌 정도다. 송이를 저만치 밀어낼 정도라니. 능이 향과 식감이 마치 고기를 먹는 듯해 이처럼 황송한 칭찬을 듣는다. 능이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도 많이 먹는다. 송이와 마찬가지로 재배할 수 없어 고급으로 친다.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닭이나 오리 백숙에 주로 넣는다. 그래서 ‘능이’ 하면 보양식의 이미지가 있다.가을 표고버섯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감칠맛으로 진상품에 들 정도로 고급 버섯이었다. 인공재배에 성공하면서 그 지위가 격하됐다. 재배가 용이해 흔하게 볼 수 있대도 그 맛은 어디 가지 않는다. 조선 시대에도 재배에 도전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말려서 가루를 내면 조미료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감칠맛이 강하다. 국물이나 요리의 감칠맛을 증폭시키는 구아닐산을 많이 함유했다. 씹는 맛도 좋아 채식 식단에서 고기 맛을 대신하는 식재료로 빠지지 않는다. 채를 썰어 잡채에 넣고 고기를 다져 갓에 채워 넣어 표고전을 부치기도 한다. 신라면에도 들어 있다.송이버섯다양한 버섯요리◇영양과 맛을 두루 품어 누구나 즐기는 버섯송로버섯은 트뤼프라 불리는 서양 최고의 버섯이다. 개체 수도 적고 캐기도 어렵다. 떡갈나무 아래 땅속에서 자란다. 돼지를 훈련시켜 송로를 찾는 데 쓴다. 값비싼 탓에 생트뤼프를 많이 쓰지 못해 요리의 풍미를 좋게 하기 위한 고명으로 조금 얹거나 트뤼프 오일을 내서 쓴다. 화이트 트뤼프가 조금 더 비싸다.석이버섯은 생소하다. 바위에 붙어산다. 맛과 식감은 목이버섯과 비슷해 전골에 넣거나 볶아먹기도 한다. 석이는 버섯 중에서 가장 특이한 종류다. 지의류(地衣類)에 속하는 석이는 생장도 느리고 귀해 송로버섯만큼 비싼 값을 받는다. 깊은 산골짝 절벽에 기어 올라가 뜯어낸다. 채취하기도 어려운 데다 한 번 뜯고 나면 다시 자라는 데 20여 년이나 걸리는 까닭이다.조선 중기 발간된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석이떡이 나온다. 그 석이가 요즘 석이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석이를 굉장히 많이 써서(1말) 만든다고 기록돼 있다.소혀버섯은 정말 소 혓바닥처럼 생긴 버섯이다. 특이하게도 소고기 육회의 식감이 나는 덕에 회로 즐긴다. 소 생간과 닮은 소간 버섯도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북실북실한 생김새가 새하얀 털 뭉치를 꼭 빼닮았다. 주로 약용으로 쓰는데 최근엔 인공재배에 성공해 식자재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전골에 넣어 데쳐서 그대로 먹거나 살짝 볶아먹는다. 서양에선 노루궁뎅이 대신 사자 갈기 버섯이라 부른다. 망태버섯은 늘어진 그물 같은 생김새가 마치 하얀 면사포를 닮았대서 숲속의 귀부인이라 불린다. 고급 약재나 식재료로 두루 쓰인다.송이를 대신해 나온 새송이, 양송이는 찬거리 채소처럼 일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식감이 좋은 팽이버섯은 요즘 음식에 감초처럼 두루 쓰이는 식자재다. 이 버섯들은 꼭 가을이 아니라더라도 사철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특정 질환에 약재로 많이 쓰는 차가버섯,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이 우리가 먹는 대표적 식용버섯이다. 대부분의 식용버섯은 면역에 좋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열량대비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맛이 좋은 것이 최대 장점이다.여전히 땀은 흐르지만 추석을 앞둔 시장의 바구니나, 식탁에 오른 버섯을 보며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영양과 맛을 두루 품은 계절의 전령 버섯은 2024년 달력 뒤편으로 흘러가는 세월에 반가운 벗이 되고 있다.종로맹버칼옥수동화덕피자의 풍기피자장흥 불금탕■ 버섯 맛집◇ 종로맹버칼 = 버섯칼국수를 파는 곳, 제철 버섯을 한가득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 칼국수가 맛있어 늘 기나긴 줄을 선다. 육수는 차치하고 버섯과 국수밖에 눈에 띄지 않지만 국물과 면발의 조화가 심상치 않다. 매콤하고 시원 담백하다. 버섯 특유의 감칠맛으로만 해결한 국물 맛이 좋아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다. 깻잎을 갈아 넣어 녹색을 띠는 면발은 탱글탱글한 것이 씹는 맛이 좋다. 서울 종로구 종로5길 58 석탄회관 지하.◇ 옥수동화덕피자 = 맛집이 수두룩한 옥수동에서 입소문으로만 그 명성을 지켜오는 집. 이탈리아어로 버섯을 뜻하는 풍기(funghi) 피자를 판다. 고소한 유단백 치즈와 감칠맛 덩어리 버섯을 올려 구워냈다. 화덕을 거치고 나면 버섯과 치즈의 진한 풍미가 차진 식감의 도 위에서 활짝 피어난다. 버섯은 진한 맛을 내는 표고와 식감이 좋은 새송이, 양송이를 섞어 쓰고 치즈는 모차렐라를 얹는다. 불이 가시고 나면 여운이 오래가는 트뤼프 오일을 둘러 용의 눈에 점을 찍는다. 서울 성동구 한림말3길 27-1 1, 2층.◇ 장흥 불금탕 = 국물 요리를 워낙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육류와 버섯을 넣은 버섯탕은 외면할 수 없는 메뉴다. 전남 장흥군엔 불금탕을 파는 집이 있다. 보양으로도 좋지만 가을에 딱이다. 장흥한우나 닭, 오리 등 육류에다 문어, 전복, 키조개, 소라 등 해산물, 그리고 황금팽이, 백목이, 느타리, 만가닥버섯 등 갖은 제철 버섯과 황칠까지 넣고 끓여낸 것이 ‘불금탕’이다. 주인공은 의외로 버섯이다. 빼곡히 채워낸 버섯은 고기에 씹는 재미를 더하고 담백한 국물에는 감칠맛을 입힌다. 장흥 장흥읍 토요시장 육교 2층.
2024.08.2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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