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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1년 수익률 70% 돌파
  •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1년 수익률 70%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5일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1.35%, 34.65%, 37.94%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 고객 위주의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올해에만 순자산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순자산 총액도 300억원을 넘어섰다.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7:3의 비중으로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이다. 포트폴리오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외장 GPU 1위 엔비디아(9.69%), 노광장비 1위 ASML(8.66%), 파운드리 1위 TSMC(6.22%), 메모리 1, 2위 삼성전자(8.5%), SK하이닉스(9.33%), CPU 1위 인텔(3.11%) 등이 있으며 브로드컴(8.74%), AMS(6.63%) 등에도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1등주를 한번에 투자한다는 컨셉에 따라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은 낮추면서도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고른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감산을 기점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의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분산투자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고 밝혔다.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는 반도체 섹터 ETF임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와 해외,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반도체의 대표지수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성과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로 보면 KRX 반도체 지수가 52.1%,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4.51%인 반면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는 76.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업황의 흐름과 개별 기업의 등락에 따라 단기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장기 시계열로 보면 국내 반도체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률 대비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에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2024.03.05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기관 '팔자' 하락해 2660선…금융지주 상승
  • 코스피, 기관 '팔자' 하락해 2660선…금융지주 상승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하락 우위를 보이고 있다. KB금융(105560) 등 은행주는 상승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8포인트(0.27%) 하락한 2667.09을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날 엔비디아(+3.6%), 슈퍼마이크로(+18.7%) 등 AI 주 랠리,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동반 강세에도 전반적인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단기 차익실현 압력 등을 유의할 것”이라며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종목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테슬라(-7.2%)가 작년 중국 출하량이 춘절 역기저 효과, 수요 둔화 등으로 약 19% 급감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바닥을 다지고 있던 국내 2차전지주들의 투자심리에 제약을 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기관은 696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228억원, 개인은 454억원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보험은 1%대, 전기가스, 전기전자, 운수장비, 경기소비재, 정보기술, 철강금속, 유통, 건설, 생활소비재, 의약품, 철강소재, 음식료, 화학, 종이목재,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하고 있다. 금융, 기계, 섬유의복 등은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LG화학(051910)이 2%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삼성물산(028260),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SDI(006400)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홀딩스(00549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대, 신한지주(055550)는 1%대 상승하고 있다.
2024.03.05 I 이은정 기자
금융주, 밸류업 효과 지속에 역대급 실적 기대까지
  • 금융주, 밸류업 효과 지속에 역대급 실적 기대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주가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가가 하락하기 무섭게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검토하며 금융권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망스러웠던 밸류업, 아직 끝이 아니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융업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5500원(8.66%)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뿐만 아니라 신한지주(055550)(1.49%)와 하나금융지주(086790)(6.36%)도 상승세를 보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이 진행됐던 우리금융지주(316140)만 1.74% 하락했을 뿐이다. 보험주도 마찬가지다. 이날 보험업종 대장주인 삼성생명(032830)은 7000원(7.22%) 상승하며 10만3900원에 마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000810)(2.35%), 현대해상(001450)(3.17%), 한화생명(088350)(3.02%)도 오름세를 탔다. 증권주에서는 키움증권(039490)(5.49%)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3.66%)나 NH투자증권(005940)(1.79%), 대신증권(003540)(2.80%)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코스피의 상승률(1.21%) 이상의 오름세를 이어갔다.시장에서는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다시 확대한 점이 금융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본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8일 “주주환원 등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인센티브’를 강조하며 기업들의 자율 참여를 독려했지만, 실효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제성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연계하기로 하며 금융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주요 기관 투자자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지침을 의미한다. 기관이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스튜어드)처럼 주주 역할을 수행해 자금의 주인이나 국민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유도한다. 2016년 국내에도 도입돼 국민연금 등 연기금 4곳과 은행·보험·증권사 등 총 2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남우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성 규범이므로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제도를 도입한 기관이 원칙을 무시할 경우 여기에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나 국민이 당연히 반발하게 된다”며 “일종의 구속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당근(인센티브)’과 ‘채찍(강제성)’이 병행되며 금융주의 주주 환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강해지는 주주환원 기대 속 실적 기대감도 ‘쑥’지난달 29일 대다수 금융지주의 배당락이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주의 실적 눈높이도 상향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7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역시 5조548억원 수준으로 작년보다 10.77%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 비은행 업종 역시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삼성생명(03283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0.07% 늘어난 2조6398억원, 당기순이익도 3.83% 증가한 2조111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증권업종도 마찬가지다. 키움증권(039490)의 올해 영업익 전망치는 92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4.41%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 역시 53.80% 증가한 677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의 원인인 민생금융 등 굵직한 이슈들은 모두 나온 상황이고, 시기적으로도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당장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며, 호실적을 기록한 작년 1분기에 육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은행업종의 주요 수익인 순이자마진(NIM)의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리인상기에는 NIM 상승과 함께 가계 및 기업대출도 활황을 보이면서 은행권은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였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축소와 NIM 하락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면 실적이 꺾일 수도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가 1월 말 2.50%로 전달보다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 금리가 하락할 요인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김인경 기자
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늘었지만…증가폭 둔화
  • 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늘었지만…증가폭 둔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에도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7922억원으로 지난 1월 말(693조 3143억원)보다 4779억원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이나 월간 증가 폭은 지난해 5월(1431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2조 7713억원(534조 3251억원→537조 96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증가폭(4조 4329억원)에 비하면 1조 7000억원가량이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은 4088억원 줄어들면서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용대출도 1조 7760억원 빠졌다. 4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이유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 금리를 올린 영향 때문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갈아타기 대출 유치 경쟁으로 연초부터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한동안 지속하던 금리 인하 흐름이 최근 소폭 꺾이는 등 인상 효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한동안 높아질 전망이다.기업대출 총 잔액은 776조 710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 5657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141조 890억원, 634조 9017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2조 8606억원, 3조 7051억원씩 늘었다.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65조 7994억원으로 4조 765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86조 2510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 6316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33조 2204억원으로 12조 2672억원 감소했다. 이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등 때문에 해당 자금이 거치식 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4조 2656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 5536억원 증가했다.
2024.03.04 I 정두리 기자
만기 도래 '청년희망적금'…은행, 유치전 불붙어
  • 만기 도래 '청년희망적금'…은행, 유치전 불붙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약 21조원 규모에 달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재예치를 유도하기 위해 고금리 예·적금 상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청년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100만원 이상 1400만원 이하로 청년희망적금의 최대 수령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0%를 적용받을 수 있다.신한은행은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달성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일 기준 만 18~39세면 가입할 수 있는 ‘청년 처음 적금(월 납입 최대 30만원, 12개월 만기)’에 오는 7월 31일까지 가입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 3.0%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에 35세 이하 대상 청년응원 특별금리 연 1.3%를 포함, 최고 연 5.85%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는 1년이고 분기별 1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고객을 우대해 주는 ‘IBK 2024 특판중금채’ 특판을 시작했다. 가입 시점에 IBK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 이력 보유하고 있거나 상품서비스 마케팅 문자수신 동의, 기업은행 최초 신규고객 등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만 충족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제공한다.이처럼 은행들이 청년 고객 잡기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청년희망적금 만기(2월 21일~3월 4일)에 따라 만기 예정자 약 200만명으로부터 풀리는 금액이 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서다. 정부는 이달 8일까지 청년희망적금의 후속 격인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을 받는다.청년희망적금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정책금융상품이다. 2년 만기로 매달 최대 납입 금액인 50만원을 냈다면 만기일에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311만원이다. 당시 약 286만명이 가입했으나 이 중 83만여명이 중도해지를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협약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 모바일 앱으로 가입신청을 받은 후,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 신청을 받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두 계좌 연계 가입 신청이 50만여건을 넘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은행별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 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청년과 금융권의 대화에서 주요은행 청년도약계좌 1호 연계가입청년, 금융권, 관계기관과 청년도약계좌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2024.03.04 I 정병묵 기자
최상목 부총리, 오는 7일 국내 외환시장 선도은행장 간담회
  • 최상목 부총리, 오는 7일 국내 외환시장 선도은행장 간담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7일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지정된 국내 시중은행 5곳의 은행장들을 만나 외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외국인 투자자 유치가 필요한 부분의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방향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외환시장 선도은행 7곳 중 국내 시중은행 5곳의 은행장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국은행과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정된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시장 구조개선에 맞춰 외환시장 선도은행 7곳을 선정한 바 있다. 국내 시중은행 5곳은 △KB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며, 2곳은 외국계 은행의 한국지점으로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다. 정부는 선도은행 선정은 물론, 외환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영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 설명회를 진행하고, 1분기 중 환전대금의 결제실패위험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관련 제도 개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외환시장 선진화에 따른 은행들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 외환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며, 이러한 취지 하에 2년 전부터 외환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선도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등도 간담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언급한 이후 금융당국은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해 기업들의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업이 공시하게끔 유도하고, 정부는 주주환원에 노력한 기업에는 다양한 세제지원 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외국인 투자자 유치 등 외환 시장과 관계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권효중 기자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 됐다…6월 발행
  •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 됐다…6월 발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올해 처음 출시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1호 판매 대행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미래에셋증권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개인투자용 국채를 단독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입찰에는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을 갖춘 은행 4곳(국민·하나·농협·기업)과 증권사 7곳(미래에셋·삼성·NH투자·신한·한국투자·대신·키움증권) 등 11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판매사로 낙점된 것이다.“안정적 목돈 만들기 가능”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국채다. 올해 6월 발행된다. 원리금 보장으로 ‘10년 물’과 ‘20년 물’로 연간 총 1조원 수준에서 발행될 전망이다. 개인은 10만원 단위로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만기 보유하면 표면금리 및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지급받을 수 있다.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 14%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입 1년 후부터는 중도환매 신청도 가능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개인투자용 국채의 표면금리가 3.5%일 경우 10년 물의 만기 수익률은 41% (세후기준 35%), 20년 물의 만기 수익률은 99% (세후기준 84%)로 추산했다.미래에셋증권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월 구성했다. 상담센터를 오는 6일 신설해 개인투자용 국채 관련 문의에 응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10~20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고 발행주체가 국가인 만큼 최고의 안정성을 가진다”며 “안정수익 추구, 분할 매수를 통한 목돈 만들기 등의 필요를 충족하며 국민의 건강한 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최훈길 기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자금 조달 박차
  • [마켓인]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자금 조달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가 신종자본증권(BBB+) 발행에 나선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CGV 조형물. (사진=뉴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6일 1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30년 만기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으로 오는 15일 발행 예정이다.희망 금리 밴드는 6.8%~7.3%대의 고정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도 다양하게 꾸렸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주관사단으로 참여한다. 미매각이 날 경우 주관사단이 해당 물량을 인수해야 하는데,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관사단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CJ CGV는 매년 자본시장을 찾는 단골손님 중 하나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12월 공모채 조달 이후 석달 만의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모채 발행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 했으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이슈로 조달 일정이 뒤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CJ CGV는 재무안정성 지표를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지난해 9월에는 41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또 최대 주주인 CJ는 CJ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자금 수혈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법원에서 현물출자 가액이 과대평가됐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물출자가 마무리될 경우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총 8000억원 수준으로 CJ CGV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529%에서 386%까지 낮출 수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 조달을 마쳤다.CJ CGV는 영화 관람수요 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매출 1조5458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0~2022년까지 이어진 적자 기조를 벗어난 것이다.CJ CGV 관계자는 “올해 전사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까지 회복하고, 글로벌에서는 2019년을 상회하는 105% 수준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CJ CGV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성을 감안했을 때 한 노치 낮은 ‘BBB+(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영화 관람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신종자본증권에 내재된 잠재적 상환부담 등 실질적인 차입부담을 감안하면 자체 현금흐름을 통한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CJ CGV)
2024.03.04 I 박미경 기자
증시 훈풍에 외국인 순매수…장중 환율, 1330원 중심 등락
  • 증시 훈풍에 외국인 순매수…장중 환율, 133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뉴욕발(發) 위험선호 분위기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사진=AFP◇외국인 순매수·달러 약세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5원)보다 1.1원 내린 1330.4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보합한 1331.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하며 1327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점차 반등하기 시작하더니 오전 11시께 1330원 위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델의 주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촉진하며 폭등한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미국의 2월 제조업 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하락하면서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조명됐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5분 기준 103.8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소폭 약세(위안화 강세)이고,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강세(엔화 약세)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미 국채 금리가 내린 것과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 랠 리가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순매도하자 장중 환율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이번주 환율 ‘1320원대 안착’ 기대미 국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라 이번주 환율도 1320원대로 내려올 것이란 전망이다.백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와 2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만큼 높게 나오기는 쉽지 않아서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무게가 좀 더 실릴 것 같다”며 “이번주에는 환율이 1320원대로 내려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AI 랠리 덕에 국내에서도 해외주식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환율 하방 압력을 경직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AI 랠리가 위험자산 상승을 견인하면서 국내보다 해외주식 수요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그 결과 금융시장 달러 수지가 적자를 유지하면서 국내기업의 외국인직접투자(FDI)와 함께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4.03.04 I 이정윤 기자
홍콩 ELS 책임분담안 발표 임박…ELS 발행량 '뚝'
  • 홍콩 ELS 책임분담안 발표 임박…ELS 발행량 '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봉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책임분담안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ELS 발행량이 급감했다. 홍콩H지수 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지면서 은행권의 판매 중단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8일까지 ELS(ELB 제외·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8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1조6667억원) 대비 47%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동기(2조2020억원)와 비교하면 60% 급감한 수준이다. 2월 전체 ELS 발행액이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집계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5월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ELS 발행량 급감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ELS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은행은 ELS 판매의 절대적 위치에 있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ELS 발행잔액 40조1000억 가운데 은행 신탁 판매 비중이 62.8%에 달했다. 통상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신탁 계정으로 편입한 주가연계신탁(ELT) 형태로 판매해 왔다. 이를 통해 은행은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이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를 통해 6815억7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반면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상품 중 1월부터 2월 28일까지 만기가 도래한 원금은 1조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308억원이 상환되면서 손실액은 1조543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확정 손실률은 평균 53.1%이다.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부터 현장조사에 착수, 일부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요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재 주요 판매사를 중심으로 추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달 초 마무리할 예정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적으로 책임분담 초안은 마무리됐고 부서별로 의견을 구하면서 점검 중”이라며 “3월을 넘기지 않는 시점에서 당국이 가진 방향성을 말씀드려 시장에 대한 예측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책임분담은 일률 배상보다는 차등 배상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섣부른 관측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 다양한 요소가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고려하고 있다”며 “일률적으로 ‘재가입자는 절대 안 된다’, ‘증권사는 빠진다’ 등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책임분담안이 나오더라도 법적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사와 투자자 중 한쪽만 거부해도 조정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ELS 이슈는 책임분담안이 발표된 이후에 더 크게 부각될 수 밖에 없다”며 “금융사와 투자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이 나오기 어려운 탓에 결국에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례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송주오 기자
신한은행,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 신한은행,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은 보유 주택 시세 조회, 금융기관별 대출 현황 관리, 매매 시 필요 예산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자료=신한은행 제공‘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정보와 건축물대장 데이터를 연동시켜 고객이 보유한 부동산 정보를 쉽게 등록 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신한 SOL뱅크’ 자산관리의 부동산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등록 가능한 부동산은 아파트, 연립, 빌라 등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택들이다.‘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 보유 주택의 시세와 함께 예금, 대출 등 정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자산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지역별 LTV를 반영한 대출 가능 한도 금액, 대출 금리 비교 정보도 제공한다.특히, ‘매매·전세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주택 가격과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금융기관의 예·적금, 양도소득세와 중개수수료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출금액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향후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에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 주택담보대출 원스톱 프로세스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연결하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정보와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최정훈 기자
"은행주,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실적도 순항 중"
  • "은행주,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실적도 순항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강제성을 부과하겠다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 역시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4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율적 가이드라인이며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약하다는 비판이 많지만 6월 중 최종 확정될 가이드라인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나친 강제성은 시장 개입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경우 제도 활성화가 미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당근과 채찍이 병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특히 은행주 수급의 핵심은 결국 외국인인데 정부가 이런 정책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성만으로도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적인 조치로 정책 효율성이 가미된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계속해서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기대했다.지난주 배당락까지 마무리되면서 은행주의 주요 이벤트는 소멸한 상태다. 그는 “1분기 분기 배당 기준일이 3월 29일이지만 분기 배당은 주당배당금(DPS)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은행들의 1분기 실적으로 향할 텐데 대형은행들의 1월 대출성장률이 나쁘지 않은 흐름이고,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당금 측면에서도 아직 큰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하나증권은 1분기 은행 전체 순이익을 6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호실적을 시현했던 전년동기의 6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최 연구원은 “민생금융 등 굵직한 이슈들은 모두 나온 상황이고, 시기적으로도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당장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당분간 편안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들이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수급상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BNK금융지주(138930)는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고, KB금융(105560)도 이번 주부터 자사주 매입 시작이 예상된다”면서 “과거에는 자사주 매입 진행 시기에 외국인 매도가 커지는 현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하며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03.04 I 김인경 기자
이재명 "채용비리 소명 못해 0점"…김영주 "많이 다급했나"
  • 이재명 "채용비리 소명 못해 0점"…김영주 "많이 다급했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채용비리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못 했기 때문에 공직자 윤리 항목이 0점 처리됐다고 한다”는 발언을 두고 즉각 반박했다.김영주 국회부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용비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재명 대표가 언론에 제가 채용비리 소명을 못해서 정성평가 윤리 부분에 0점을 받았다고 안타깝다고 해서 자세한 이야기 하러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이 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2018년도 국정감사에서 금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조사를 하라고 했다”면서 “이후 2020년 KBS ‘시사직격’ 프로그램에서 제가 마치 (금융권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에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기자 4명이 (저한테 찾아) 와서 확인 안 하고 방송에 마치 (제가) 채용비리에 깊게 연루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런데 저는 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 연락 받은 적도 없다”면서 “옛날 기록을 보니까 검찰이 은행에서 압수한 뇌물을 갖고 ‘범죄 일람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국회의원 2명이 연루됐는데 김영주는 누구에게도 전화한 기록이 없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19·20대 국회에 거쳐서 다 끝난 일인데 이재명 대표가 정말 많이 다급했나 보다”면서 “(이번) 공적 윤리 평가는 21대 국회에 대한 4년 치 평가고,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20대 국회 초반에 대법원 판결까지 다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회견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일 국민의힘 입당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국회부의장 직은 당연히 내려놓는다”면서 “국회의장에게 국회부의장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고, 다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국민의힘으로 입당 후 오는 4·10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출마 여부에 대해 “내일 입당한다고만 밝혔지, 구체적인 (공천 관련) 이야기는 나눈 적이 없다”면서 “만약 영등포갑에서 출마하면 제가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겠습니다’고 말하면 주민들이 판단을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을 두고 “확인해 본 바로는 평가 기준 중 채용비리·음주운전·성비위 등 소위 ‘5대 비리’에 해당될 경우 50점 감점을 하게 돼 있다”면서 “상대평가 항목이 아닌 절대평가 항목이어서 그게 결정적인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2024.03.03 I 김범준 기자
5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이사회 개편 본격 시동
  • 5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이사회 개편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사회 개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여성 사외 이사 비중을 높일 뿐 아니라 전체 사외이수 수를 늘려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이중 연임 한도(KB금융은 최장 5년, 나머지는 6년)를 채웠거나 자진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을 확정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끝난다. 최근 우리금융은 사외이사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하면서 여성 비율도 16.7%에서 28.6%로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남성 4명으로 이뤄졌던 사외이사진에 최윤정 연세대 교수를 추가로 영입했다.하나금융도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 대신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전 부사장은 여성으로 여성 사외이사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신한금융의 경우 이번 주 초 주총 안건을 공시하면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9명의 사외이사 수는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사외이사 중 성재호 이사는 신한카드 4년, 신한지주 5년 등 9년을 채워 사실상 연임이 어렵다. 이윤재 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KB금융은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며,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거나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30개 핵심 원칙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특히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며,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었다. 당국은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에 이달 중순까지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03 I 김국배 기자
무역보험공사, 하나·우리銀과 中企 수출 우대금융 지원
  • 무역보험공사, 하나·우리銀과 中企 수출 우대금융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K-SURE)가 하나·우리은행과 손잡고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우대금융 지원에 나선다.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종로 본사 사옥 전경. (사진=무보)무보는 지난달 29일 하나·우리은행과 이 같은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총 9350억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다.무보는 하나·우리은행이 추천한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 등 지원 한도와 보증 비율 확대, 수출보험 및 보증료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우리은행은 이와 연계해 보험·보증료 지원금을 포함한 700억원 상당의 기금 출연과 함께 대출 금리 및 수수료, 환가료율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무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난해 12월 산업부 장관 배석 하에 5대 시중은행(하나·우리·신한·국민·농협)과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신규 지원상품을 준비해 왔다. 무보는 나머지 3개 시중은행과도 차례로 협약을 맺고 중소·중견기업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선다.무보는 이번 활동이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기업 금융지원 활동을 자금이 풍부한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공급과 수출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진욱 무보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 속에서도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가뭄 속 단비’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3 I 김형욱 기자
연초효과 마무리…회사채 강세 주춤해지나
  • 연초효과 마무리…회사채 강세 주춤해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월이 시작되면서 회사채 발행 기업들이 급격하게 줄었다.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집행 여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여천NCC 제2 사업장 전경. (사진=여천NCC)◇ 오는 11일 여천NCC·두산 회사채 수요예측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3월 4일~8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여천NCC(A), 두산(000150)(BBB), 예스코(AA-) 등이다. CJ CGV(079160) 신종자본증권(BBB+),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A+/A)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이어간다.오는 4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여천NCC와 두산이다. 각각 오는 11일, 12일 발행 예정이다.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2년 단일물로 1500억원어치를 조달한다. 발행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다만, 지난 2022년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678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나, 에틸렌 계열의 공급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자 비용 부담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천NCC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균 평가금리는 4.6%대다. 반면,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는 금리 인상기 이전인 지난 2021년에 발행해 발행금리가 1.75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BBB급 두산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1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모집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두산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영향에 힘입어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돼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게다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가 무난히 공모채 시장을 통해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받은 만큼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BBB급 공모채들은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열기에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 자금이 유입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오는 7일 수요예측을 앞둔 예스코는 3년 단일물로 800억원을 조달한다.다만, 예스코는 과거 발행한 회사채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행한 상태다. EOD가 발생하면 채권자들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연결기준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 조항을 위배하면서다. 이에 따라 예스코는 제25회, 제26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차환 발행이나 현금 상환이 필요한 상태다.한기평은 “기한 이익 상실 원인 사유 발생은 LNG가격 상승에 따른 가스 도매요금 상승 때문”이라며 “지난해 1월 중 발행한 제27회 무보증사채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800% 이하를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추후 유사한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 일정 연기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오는 6일에는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30년 만기로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조건이다. 총 1600억원 규모를 조달한다. 희망 금리 밴드로는 6.8%~7.3%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미매각을 피하기 위해 주관사단도 NH·KB·신한·삼성·한투·SK·키움·하이·신영증권 등 9곳으로 대형화했다.한국신용평가는 “유상증자로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리스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은 -3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최대주주인 CJ로부터 현물출자가 완료되는 경우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개선, 제한된 설비투자(CAPEX) 등과 함께 재무안정성의 점진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푸본현대생명은 후순위채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지난 2월 28일 수요예측 예정이었으나, 오는 7일 수요예측, 15일 발행으로 일정을 미뤘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데다 앞서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손해보험이 일부 미매각을 맞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푸본현대생명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아래서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인한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과 시장위험 증가에 따른 K-ICS 비율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 1~2월과 비교했을 때 발행 시장을 찾는 기업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크레딧 채권시장 강세 기조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은 공사채에 대한 레벨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이 생기고 은행채 수요가 줄어드는 등 그간의 강세 누적에 따른 피로도가 쌓여 왔다”며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상승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초우량 크레딧의 경우 역캐리 상태에 봉착하게 되는 등 우량 크레딧의 캐리 확보가 충분치 않게 되면서 일부 수요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어 “3월 국채금리는 역전 상태에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데, 이는 여전히 크레딧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환경”이라며 “강도는 2월보다 다소 약화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3 I 박미경 기자
G2 정책 방향성 확인…환율 1300원대 박스권 지속
  • G2 정책 방향성 확인…환율 1300원대 박스권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지표와 중국 양회에서 나올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시장에 이벤트가 상존하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해 환율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환율은 특별히 시장에 영향 미칠만한 이슈가 없이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대기하며 변동성이 없었다. 환율은 한 주 내내 1330원 초반대에서 머물렀다. 1월 미국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2.6%)보다 둔화됐고, 전문가 예측치인 2.4%가 그대로 나왔다. 이에 달러화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美고용 지표·연준 의장 발언 주목사진=AFP이번주 외환시장에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다. 오는 8일 발표되는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18만명 상승하며 1월 35만3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전월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 호조의 영향으로 2000년 이후 역대 1월 중 3번째로 높았다. 이는 기저 효과로 작용해 2월 고용 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 지표가 다시 한 번 서프라이즈를 나타낸다면 달러 강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6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준의장의 발언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1월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균형에 무게를 두는 스탠스를 보인 이후 1월 회의에서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다. 최근 물가의 둔화 추세는 유효하나 최근 속도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무게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양회 개막·ECB 통화정책회의 관심사진=AFP연합뉴스3~5일에는 중국 양회가 시작된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권에서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고, 지표 발표 이후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인하했다. 이에 양회에 대한 정책모멘텀 기대가 높아졌다.중국 경제가 직면한 각종 악재에도 현재로선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를 근거로 4%대 중반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양회가 시진핑 3기에 따른 주요 인선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내수 문제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여 부양 조치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양회에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킬 만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4연속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지난 회의에서 이사회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최근 라가르드 ECB 총재의 1분기 임금 협상 결과가 금리 결정에 중요하다는 발언, 물가 목표치 수준을 지속할 확신이 필요하다는 발언 등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잔존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경계에도 3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 역시 공존한다”고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3월에 중국 양회, 미국 FOMC 회의가 이번달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지 않아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3월에도 환율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300~1350원 레인지를 예상했다.
2024.03.03 I 이정윤 기자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
  •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진짜 속내가 뭡니까”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질문했습니다. 정말 뭔가 잡은 게 있어서 제대로 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엄포용으로 발언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른바 ‘선수들’조차도 최근 이복현 원장의 발언을 놓고 진의를 해석하기 바쁩니다. 그만큼 깜짝 놀랄 정도의 발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원장이 이번주 수요일(2월28일)에 밝힌 요지는 △실적이 부실한 이른바 ‘좀비 상장사’에 대한 상장폐지 △불공정거래 금융회사에 대해선 공적영역 퇴출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페널티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쪽에선 금융위원회가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했는데 엇박자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사실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어 볼 것 없었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을 넘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고, 강제력을 담보할 내용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발표 이후 증시는 고꾸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끝난 것일까요. 이복현 원장이 시장에 긴장감을 주는 발언을 한 만큼 앞으로 당국의 시장감시·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이 밸류업 관련해 증권사·운용사에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나둘씩 뭔가가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 초안 발표를 앞두고 ‘골프 접대’를 한 증권사들이 금감원 감시망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3월에는 금융회사를 겨냥한 ‘칼바람’, ‘피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달 13일 이 원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진행하는 공매도 간담회도 주목됩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의견수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당장은 증시가 오르지 않았지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주목해서 볼 포인트가 몇가지가 있습니다. 총선용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나라 증시에 분명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정책 곳곳에 있습니다. 월별 로드맵을 보면서 몇몇 부분을 체크해 놓으면 좋을 부분도 있구요. 오늘 뒷담회에는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이복현 원장의 페널티 발언부터 짚고 가죠. △지난달 28일 이복현 원장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선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 이해 상충이나 고객의 이익을 유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나 검찰 고발을 떠나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연기금 운용이나 정부 사업 등 공적 영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페널티를 주겠다는 건가요?△금감원 취재를 해보면 상장 폐지나 연기금·공적 영역 페널티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장 폐지의 경우에는 상장 폐지 요건을 바꾸거나 상장 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현재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의 경우 시가총액이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일 간 ‘연속 10일, 누적 30일 이상 시총 40억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0억원이 기준입니다. 현재도 연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제재 사안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금감원이 증권사나 운용사의 문제를 정부나 연기금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공적 영역 배제’의 경우 정부가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모태펀드나 각종 정책펀드 등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1월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이정도 가지고 시장에서 ‘칼바람’, ‘피바람’이라고 생각할까요?△이외에도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겨냥한 다양한 시장감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에 하나둘씩 터트릴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홍콩 ELS 접대 건이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홍콩 ELS 담당 직원에게 접대한 7개 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현장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등 총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구요. 관련해 금감원은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인·포착했다고 합니다.이 원장은 홍콩 ELS 관련 금융권 자율 배상안과 관련해 “인적 제재나 기관 제재, 과징금, 과태료 등이 어떻게 될지 업권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주말 전후로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주요 금융사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이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현장조사를 한 홍콩 ELS의 주요 판매사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은행들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증권사들입니다. -이 원장이 왜 이렇게 페널티 발언을 얘기했을까요?△엇박자 아니냐는 말이 나오잖아요. 금융위는 밸류업이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하는데. 금감원은 페널티를 강조하구요.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금감원에선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각 기관이 바라보는 지점이 다른 게 있다”고 답하더라구요. 금융위는 진흥하는 업무도 하니까 증시 활성화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본래 역할이 시장 감시·감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밸류업 과정에서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것입니다. ‘좀비 기업’처럼 시장에서 퇴출돼야 하는데 남아 있는 기업들, 불공정거래를 계속 일삼는 기업들 등의 문제는 메스로 도려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복현 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이 내달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인데요.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여는 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증권사 등에 대한 쓴소리도 나올 전망입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취재를 해보면 3~4월에는 이같은 긴장감을 주는 페널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도 5월 전에는 마무리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 원장은 오는 5월 13~17일 미국, 스위스 등을 찾을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 일정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홍보하는 투자설명회(IR)도 포함되거든요. 이 원장은 지난해 5월에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3개국을, 작년 9월에는 영국, 독일을 찾아 IR 등을 했습니다. 오는 5월에는 작년에 못 간 미국을 이번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 출장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을 비롯해 금융회사 수장이 동참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번 5월 방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치를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의도 칼바람·피바람’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이같은 출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주 월요일(2월26일)에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얘기도 해보죠. △밸류업 방향성에 대해선 다들 공감합니다.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은 우리 주식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저평가 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각하기 때문이잖아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558조원(이하 2023년말 기준)으로 주요국 13위입니다. 상장기업 수는 2558개로 주요국 중 7위이구요.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중국(1.13배), 일본(1.42배), 영국(1.71배), 대만(2.41배), 인도(3.73배), 미국(4.55배)보다 낮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시장체제 개편’, ‘기업가치 제고 권고’를 참조하되 가이드라인, 인센티브, 지원체계 등을 보완해 이번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발표된 것을 두고 비판이 많이 제기됐지요?△‘앙꼬’, ‘핵심’, ‘시장이 기대하는 포인트’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인센티브 중심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페널티 방식이 아니라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얘기했구요. 그런데 밸류업 자료를 보면 인센티브가 이렇게 표기돼 있습니다. 특히 세제 지원이 관심이 있었는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표기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10시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브리핑에서도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세제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았나요?△관련해서 취재해보니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의 감면까지 거론되는 세목이 다양해 조금 더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제 지원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니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구되는 세목 하나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법인세의 경우에는 ‘대기업 감세’ 논란이 있고, 현 정부 출범 후 법인세 감면을 했는데 또 대기업만 세금 깎아주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상증세 중 특히 상속세는 기업들이 부담이 크다며 깎아달라고 하지만, 상속세를 깎는 건 ‘부자감세’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을 깎는다는 게 사실 국가재정 측면에서도 여러 고민해볼 점이 있는데요. 연간 600조원 넘는 예산을 짰으니까, 예산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려면 그만큼 세금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2023 회계연도의 총세입·총세출 실적 마감 결과’가 최근 공개됐는데요, 지난해 세수 결손(정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세금이 덜 걷힌 상황) 즉 세수펑크가 56조4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 세수 펑크인데요, 지금 나라살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정부가 지난해 못 쓴 예산이 결산상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액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세수결손(56조4000억원)에 따른 여파다.-‘증시가 앞으로 과연 오를까’하는 걱정도 크지요. △사실 정부가 파격적인 세법 개정안을 내놓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봅시다. 통상 세법 개정안은 7월에 나오는데 결국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정도 세수펑크를 감내하면서 파격적 세제 감면을 해줬는데 증시가 안 오르면 어떡하죠. 그러면 정책 효과도 없이 국민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너 총대 멨다간 나중에 독박 쓴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왜냐면 세금도 깎아주고 다양한 세정 지원책도 마련해주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 나중에 증시가 안 오릅니다. 그러면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을 찾겠죠. ‘그러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관련 실무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보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같은 이정도 정책을 발표하면 실무진 온마이크 백플도 있고, 관련 설명도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장·차관들 이외에 공무원들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구두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백브리핑도 없구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밸류업 발표 중에 챙겨봐야 할 게 있다면?△방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모든 상장사는 분기별로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해야 합니다. 연간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은 연 1회 공표해야 합니다. 시장별, 업종별로 주요 투자지표별 순위 및 개별 상장기업별 현행 및 최근 5년간 투자지표를 공개해야 하구요. 거래소는 시스템을 개발해 6월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매년 연 1회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공시해야 합니다. 주주·기관 및 일반투자자와의 소통·피드백 결과도 함께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중에 마련해 제시할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9월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의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 고려해 종목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장관 표창도 있지요?△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경제부총리상·금융위원장상·거래소 이사장상 등 10여개사), 5대 세정지원(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 선정, 공동 기업설명회(IR) 우선 참여 등의 혜택도 부여합니다. 정부는 거래소 전담부서 신설, 밸류업 자문단 구성,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공시교육, 컨설팅·번역 지원도 할 계획이구요. 상하반기에 각 1회씩 해외 라운드테이블도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5월 중에 2차 세미나를 통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의견수렴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6월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01 I 최훈길 기자
김명실 하이證 “미국도 한국도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시작”
  • 김명실 하이證 “미국도 한국도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시작”[마켓GURU]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깜짝 비둘기로 분(扮)했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채권 시장의 올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4%에 육박했고 시장은 과열됐지만, 그런 순간에도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인하를 전망했다. 실제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3월에서 6월 심지어 하반기로 점차 미뤄지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서장(사진=하이투자증권)27일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채권 연구위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서부터 올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하를 전망한 이유에 대해 “작년 말 미국 제조업 지표가 양호했고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다”며 “물가상승률 대비 임금상승률이 높다 보니 금리 인하가 다소 늦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년말 시장이 ‘3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정책금리 고점 유지 기간이 과거 30년간 평균 9개월이라는 점이었다. 연준이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9개월 이후를 감안하면 3~4월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김 위원의 판단은 달랐다. 김 위원은 연착륙 기대와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신호인 고용·생산·신용 지표들의 현 수준을 감안하면 3~5월보단 6~7월 피봇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그리고 현재 연준 인사들은 올해 후반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009년 금융계에 첫 발을 뗀 김 위원은 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서장이자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등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를 지냈을 뿐만 아니라 메리츠자산운용과 도이치자산운용에서 채권 운용역을 역임한 바 있다.김 위원은 한국은행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물가가 가장 중요하나 그 외에도 내수와 민간소비 관련 지표가 한국 금리 인하의 트리거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오는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이 예상되며 한국의 인하 시기는 7~8월 중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상반기 미국과 한국의 국채 금리를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상반기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5~3.5%, 10년물 금리는 3.2~3.6%로 전망했다. 김 위원은 “레인지 상단 근접시 매수를 권한다”며 “미국에서 임금과 고용지표의 둔화가 올해 상반기 동안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경직성은 유효, 금리도 박스권을 본다”고 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또한 3.8~4.3%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임금과 관련된 지표들의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경직성은 유효하며 연준의 인하 힌트와 액션 역시 부재한 만큼 미국채 금리 하방도 닫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앞으로는 미국, 한국의 금리 인하 시점보다는 인하폭이 더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제는 인하 시기보다 인하의 폭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현재는 한국과 미국 모두 7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민간소비 부진의 정도에 따라 최대가 75bp”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간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 한국은 50bp 인하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일본은행(BOJ)의 피봇(통화정책전환)을 꼽았다. 그는 “올해 2분기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폐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면서 “다만 정책 폐지에 이어 곧바로 긴축으로 들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위원은 최근 거래가 시작된 30년 국채선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우선 현물 발행과 유통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보험사가 금리변동 위험을 헷지할 때 30년 국채선물을 사용할 경우 채권 선도거래처럼 손익변동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수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1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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