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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결별' 속도 라인야후…"위탁관계 종료, 3개월 앞당긴다"(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라인야후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포함)와의 시스템 분리와 본사의 인증 관련 위탁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3개월 앞당겨 연내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술적으로도 네이버와의 선 긋기에 속도를 내겠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라인 오피스. (사진=라인야후)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주주총회서 “당사(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도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보고한 라인야후의 분리 시점은 2025년 3월이었으나 이를 3개월 이상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에 각각 2026년 3월과 12월로 보고했던 라인야후의 일본 및 글로벌 자회사의 네이버 시스템 분리 시점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이데자와 CEO는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혀 궁극적으로 네이버에 대한 기술 인프라 위탁을 모두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라인야후의 또 다른 축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검색개발 인증 위탁 협력도 종료하기로 했다.◇라인야후 “라인 사용자 데이터, 日로 이전 중”앞서 라인야후는 주총을 앞두고 사전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향후 네이버와의 업무 관계에 대해 “업무 위탁 방식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위탁 등을 종료·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하루빨리 서버를 한국에서 일본 국내로 이전했으면 한다’는 주주의 지적에 대해 “당사는 사용자 데이터의 일본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라인 앱상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ID 등은 일본 서버에서 일본 법령에 근거한 당사 데이터 거버넌스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의 기술로 탄생한 라인은 보안 등 IT 인프라 상당 부분을 여전히 의존하며 그 대가로 네이버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가 라인을 상대로 올린 매출은 2021년 1107억원, 2022년 1232억원, 2023년 102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IT 인프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연 150억엔(약 13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난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그는 라인에 남아 CPO직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라인야후)이데자와 CEO는 보안 대책 강화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7월 내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가 요구한 행정지도 관련 답변 시점인 ‘7월 1일’ 관련 내용을 일본 정부에 보고한 후, 계획을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라인야후 이사진 개편 완료…6인 모두 일본인라인야후는 네이버가 보유 중인 지분 매입을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측에 요청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모회사로서 지분 64.4%를 가진 A홀딩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데자와 CEO는 “당사(라인야후)가 모회사(A홀딩스)의 자본관계 변경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근거해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이데자와 CEO는 지난달 8일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네이버와의 단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자신에게 “소프트뱅크가 다수를 취하는 것이 대전제”라면서 네이버와의 협상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하지만 우리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 상의 ‘지분관계 재검토’ 요구에서 한 발 물러선 만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에 진행 중인 A홀딩스 지분매각 협상은 ‘7월 1일 시점’과 무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분 유지와 매각, 사업 재조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IT업계는 “네이버로선 급할 게 없는 만큼 협상은 매우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라인의 아버지’로 통하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라인야후 이사진은 전원 일본인으로 재편됐다. 라인야후 이사회는 기존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3인’에서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체제로 변경됐다.
- 일류경제도시 초석 닦은 대전, 글로벌 메가시티로 변신 ‘기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고도화하고, 방산·우주산업·양자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 대전투자금융 설립,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및 도시철도 3~5호선 건설에 속도를 높인다.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18일 대전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전반기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역동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면서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대전의 위상이 변모했고, 대한민국 과학수도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미래가 더욱 선명해진 만큼 후반기에도 자랑스러운 우리 대전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민선8기 지난 2년간의 주요실적으로는 2년 연속 국비 4조 시대,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 63개 기업, 1조 6093억원의 투자 유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 선정,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적극행정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등 98건의 평가 및 수상 실적을 알렸다.이 시장은 “민선8기 핵심 성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지지부진했던 숙원을 해결했고,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청년 월세 지원,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등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다양한 정책이 시작됐다”며 분야별 성과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국가 우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 △방위사업청 대전 시대 개막을 비롯해 △동대전시립도서관 착공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으로 손꼽힌다.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상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본격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RISE 센터 개소 △만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시작 △대전청년내일재단 개원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및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등이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러한 민선8기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의 위상은 세계 100대 과학·기술클러스터 선정, 과학기술집약도 세계 6위·아시위 1위,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전국 3위, 지역경쟁력지수 전국 3위, 상장기업수 광역시 중 3위,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성장률 비수도권 1위,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전국 2위, 주민생활만족도 연속으로 전국 1위 등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민선 8기 후반기 주요 과제로는 △산업단지 535만평 조성 △K-켄달스퀘어·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고도화 △창업 생태계 구축 △5대 창업 플랫폼 조성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어 △(가칭)대전아트파크 조성 △대전0시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 △도서관 확충 △보물산프로젝트 추진 △대전형 청년주택 건립 △가족안심시립요양원 건립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추진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도시계획과 교통, 환경·녹지 분야에 대한 대대적 투자도 약속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도시재창조 사업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복합개발 △CTX 조성 및 광역철도 확충 △광역교통망 및 순환도로망 조성 △한밭수목원 명품화 △제2수목원 조성 △보문산 권역 산림복지·휴양단지 조성 △노루벌 국가정원 추진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도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이 시장은 “앞으로도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행동하고 성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전략적이고 과감하게, 신속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3N’ 신작 출시 시동…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국내 주요 게임 3사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연달아 출시한다. 난투형 대전 액션부터 루트슈터, 방치형 게임 등 장르는 다르지만 하반기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엔씨소프트)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3N은 차기 신작 출시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가 첫 타자로, 오는 27일에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얼리 엑세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다음 달 2일에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할 계획이며, 넷마블은 하반기 중에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도전하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특정 매니아 층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장르는 닌텐도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과 유사한데, 난투형 대전 액션 방식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에서 최후 1인만 생존하는 ‘배틀로얄’ 요소를 추가하여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배틀크러쉬’는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100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며,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는 기존 모바일 중심의 작품들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사진=넥슨)넥슨이 선보일 ‘퍼스트 디센던트’는 한국에서 출시되는 루트슈터 장르의 새로운 작품으로,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게임은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하여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형성한다. 이 장르는 지난 2007년 출시된 ‘헬게이트: 런던’이 시초격으로, 이후 ‘보더랜드’, ‘데스티니’, ‘워프레임’ 등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후속작들의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루트슈터 게임의 높은 개발 난이도는 슈팅 게임과 RPG 역량, 그리고 라이브 서비스 기술력을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로 주목받고 있으며,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 2023년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을 기록하며 스팀 인기 순위 8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글로벌 성공이 기대되고 있다.넷마블은 방치형 게임 장르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이어, 하반기 중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등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서비스 지역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진다. 이 게임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500만부를 기록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 RPG로, 간편한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게임성과 함께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업계에서는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공을 이어가며 흥행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550억원을 기록하며 넷마블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넷마블)이번 신작들은 각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을 결정짓는 첫 번째 작품들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핵심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와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 실패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새로운 신작들의 흥행이 급선무가 되었다. 넥슨 또한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를 시작으로 ‘마비노기 모바일’, ‘아크레이더스’ 등 다수의 차기작을 줄줄이 발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나혼렙’의 성공으로 유명한 넷마블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MMORPG 장르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가 증가하며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치형이나 퍼즐 등의 장르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이번 신작들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로 인해 해외 시장 진출이 절실하다”며 “각 기업은 경쟁력 있는 지역을 공략하고 있으며, 국산 트리플A 게임들이 콘솔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尹, 중앙아 자원부국과 공급망 협력·‘K 실크로드’도 첫걸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자원 부국들과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고속철과 플랜트,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싣는 등 경제영토 확장에 힘썼다. 또한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지역 전략인 ‘K 실크로드’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14세기 중앙아시아 대제국을 건설한 아미르 묘 관람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급망 확보에 고속철·플랜트·원전까지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무엇보다 천연가스·원유·핵심광물 등을 다량 보유한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중앙아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을 비롯해 리튬·우라늄·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이 다량으로 매장된 지역이다.전쟁과 자원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자원·핵심광물 공급망의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이 체결됐다.이를 통해 리튬·망간·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생산에 이르는 전(全)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아울러 핵심광물 탐사로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으로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정부는 다만 이들 국가가 내륙에 위치해 광물 수송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현지나 한국으로 들여오기보다 인접 아시아 국가에 생산시설 등을 지어 개발과 가공, 생산이 다 이뤄지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규모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키얀리에 건설을 계획 중인 요소·암모니아 비료 공장의 수주에도 우리 기업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규모를 모두 더하면 약 60억 달러(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KTX-이음) 차량의 첫 수출이 성사됐다.지난 2004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된 것이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현지 브리핑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열차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라며 “우즈벡 수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고속철 시장을 노크하는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는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무역, 산업, 에너지, 경제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제고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리 기획재정부와 현지 국가경제부 간 ‘지식공유 및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카자흐스탄이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정책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핵심 절차인 우즈베키스탄 상품 양허세율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역내 우리 기업 경영활동 안정성도 보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에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 예술인과 고려인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아로 외교 지평 확대…대북정책 지지 재확인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지역 전략인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국 정상들의 동의를 끌어내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힌다.이번 순방 직전인 지난 7일 대통령실은 한-중앙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K-실크로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으로,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그간 미·일과 중·러에 치우친 외교에서 벗어나 중앙아시아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3국 정상은 K 실크로드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이들 국가가 K 실크로드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은 한국이 선진 기술과 경제발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갈등이나 경쟁구도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앙아시아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게 하기 위해 우리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히 접목해 나가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과 기업의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우리와 함께할 우군 네트워크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전략적 의미를 △신뢰를 다진 순방 △중장기적 협력 관계 디자인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 등 세 가지로 꼽았다. 김 차장은 “세 나라 각각 인상 깊은 장면을 하나씩 남겼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는 우리 정상을 못내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마지막까지의 배웅 장면을 연출했다”며 “카자흐스탄의 정상은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피날레를 정성스럽게 준비한 합동문화공연 공동 관람으로 장식했고, 우즈벡 정상은 대통령 부부의 사마르칸트 동행과 역사 탐방이 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친구끼리 중요한 일 맡길 수 있다고 한다”면서 “중앙아시아와 대한민국은 수 천년동안 역사, 문화, 언어의 뿌리에서 비롯된 이런 공감대가 현재와 미래에 걸쳐서도 강력하게 의기투합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주간증시전망]외국인 매수세 속 코스피 2800 도약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2750선을 되찾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내 수출 호조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번주도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제공]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0~14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35.75포인트(1.31%) 오른 2758.42에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11일부터 4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하며 한때 3월 26일 이후 최고치인 2776.72까지 치솟기도 했다.특히 외국인은 한 주간 코스피를 2조 31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40억원, 1조687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조 1180억 원, 8310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두 기업에만 거의 2조원대 러브콜을 이어갔다. 엔비디아의 액면분할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IT 판매량 증가 등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자 외국인의 매수세도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발표된 물가지수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올 2분기 국내 수출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기업의 실적 상향도 기대되는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반등도 국내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WWDC) 이후 주가 오름세를 나타내던 관련 기업들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수혜를 입게 될 거란 전망이다.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2690~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투자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조선, 방산, 온디바이스 AI 관련 IT 부품 및 하드웨어 등을 꼽았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세계개발자회의(WWDC) 등 빅이벤트가 끝나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AI 산업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수출 단가가 개선되는 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주에는 중국 시장도 주의해야 한다. 7일 중국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가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 성장으로 4월 2.3% 성장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소비 모멘텀 6개월 만에 반등하는 것으로제조업 경기, 수출 모멘텀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소비 모멘텀 회복까지 가세할 경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 소비회복 기대가 유입될 경우 반도체의 상승이 기대되고, 채권금리 상승으로 소외받았던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강재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중국 정책 모멘텀이 약화되며 중국 관련 경기 민감주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며 “다음주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韓 국가경쟁력 순위는…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 2년 차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다음 주 공개된다. 기획재정부는 87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기재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한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와 20개 부문별로 매년 세계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와 전년도 계량지표를 반영해 각국의 순위를 매긴다.한국은 지난해 64개 조사 대상 국가 중 28위를 기록해 2년 연속 순위가 내려갔다. 부문별로 보면 경제성과가 22위에서 14위까지 뛰며 종전 최고기록(2015년 15위)을 경신했다. 그러나 재정 부문이 32위에서 40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불과 2년 만에 14계단이나 내려앉았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와 정부 부채 실질 증가율 등 주요 지표의 순위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한 확장재정이 재정 적자와 국가채무 상황 등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 정부는 출범 이래 국가 재정을 방만하기 쓰지 않는 건전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총지출 증가율을 최저 수준으로 억제하고도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이 발생하며 나라살림 개선세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2022년(1033조4000억원)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중앙정부 기준 국가채무는 지난해에는 그보다 59조1000억원 증가한 109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공기업 32곳·준정부기관 55곳을 대상으로 서면 평가와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공공기관 경영평가는 △탁월(S) △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 미흡(E) 등 총 6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2022년도 기준 S를 받은 기관은 없었고 A는 19개로 1년 전보다 5개 감소했다. B와 C는 각각 45개, 40개였다. D와 E를 받은 기관은 총 18개로 전체의 13.9%를 차지했다.올해 경영평가는 지난해 배점을 높인 재무성과 지표로 인해 공공기관의 재정 건전성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직무급 도입 성과도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당기 순손실이 확대되거나 비위행위,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한 기관은 낮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전경. (사진=기재부)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7일(월)09:3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세종청사)△1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00 재정세제특위 재정준칙 토론회(2차관, 국회)16:00 서울대 이사회(2차관, 비공개)△19일(수)09: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1:00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2차관, 서울청사)14:00 민생경제안정특위(1차관, 국회)△20일(목)09: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비공개)10:00 의료개혁 특위(2차관, 국회)15:00 민생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21일(금)09:00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비공개)09:30 전기차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5:00 재정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7일(월)09:30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09:3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18일(화)07:00 ‘24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10:00 2024년 경제통계 통합조사 실시10:00 통계청, 여름방학 실용 통계교육 교사 연수12:00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14:00 제28차 EDCF 협력국 워크숍 개최△19일(수)10:00 캐나다 주요 연기금 대상 투자협력 설명회 개최11:00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발표12:00 제10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 개최12:00 제21차 OECD 통계정책위원회 참석 △20일(목)12:00 KDI FOCUS ‘갈라파고스적 부동산PF, 근본적 구조개선 필요’17:00 ’24.6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7:00 민관협업 구도심 지역상권 재생 민생현장 방문(2차관, 제목미정)△21일(금)11:00 물가관계차관회의12:00 이형일 통계청장, ILO 및 폴란드와 통계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15:00 제20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22일(토)-△23일(일)12:00 통계청, 빅데이터 통계 역량강화 통계연수 실시 12:00 최상목 부총리, 전기차·조선산업 현장 방문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간행사일정△17(월)-금융위원장, 조선업 RG 지원 협약식(09:00, 더플라자호텔)-금융위원장, 신한은행-무역보험공사 업무 협약식(10:00, 더플라자호텔)-금융위원장, 한-아프리카 은행협회 간 MOU(13:30, 은행연합회)△18일(화)-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 대통령실)-금감원장, 임원회의(10:00)△19일(수)-금융감독원장, 은행장 간담회(10:00, 은행회관)-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 정례회의(14:00, 정부서울청사)△20일(목)-금융위 부위원장, 은행·보험권 부동산 PF 신디케이트론 협약식(10:30, 은행연합회)-금융위원장, 금융·통신 취약층 재기지원 간담회(14:00, 프레스센터)-금감원장,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우수사례 확산 간담회(14:30, 로얄호텔 서울)△21일(금)-금융위원장·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7(월)-전국민 대상 ‘제19회 금융공모전’을 개최합니다(06:00)-12개 금융기관, K-조선 수출 총력전 펼친다(09:00)-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에 1조원 규모 수출금융 지원(10:00)-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현장컨설팅 실시 결과 및 향후 계획(12:00)-2024년 제1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 개시(배포시)-금융분야에서도 한-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배포시)△18일(화)-2023년도 ‘1사 1교 금융교육’ 수상사례집 발간(06:00)-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 피해 발생시 은행권 자율배상 제도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12:00)-금융위원회 직제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배포시)△19일(수)-2024년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06: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은행장 간담회 개최(10:00)-투자자 주문 등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처리하기 위한 ‘증권사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습니다(12:00)△20일(목)-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출범(10:30)-2023년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12:00)-퇴직연금 확대와 수익률 향상! 국민 노후 행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습니다(14:30)-2024년 제6차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 개최(14:30)-‘금융·통신 취약계층 재기지원 방안’ 발표(14:30)△21일(금)-2023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06:00)-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이후 실적 점검(06:00)
- 마크롱 '위험한 도박'에 시총 222조 증발…유럽으로 위기 확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프랑스발 정치 불안이 유럽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조기 총선을 결정하면서 프랑스증시는 한주간 6% 이상 하락하며 유로화를 넘어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자칫 프랑스발(發) 리스크가 글로벌 시장에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못지 않은 충격이 올지 글로벌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프랑스 넘어 유럽, 영국 전체로 위기 확산14일(현지시간) 프랑스 CAC40지수는 이날 2.66% 급락하며 7503.27까지 떨어졌다. 한주간 무려 6.2%나 급락하며 2022년 3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약 1500억유로(222조3930억원)가 증발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크롱 예상과 달리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탓이다. 조기 총선이 극우 세력 확산을 막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자칫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에게 차기 대권까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프랑스를 넘어 유럽시장 전반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민연합(RN)과 좌파연합은 대규모 지출을 공약하고 있어 국가부채 급등 우려에 프랑스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트 아그리콜, BNP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주가도 이번주 각각 11%, 12%, 15%나 급락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17개국의 주요기업 주가를 포괄하는 유로 스톡스 600지수도 한주간 2.3%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한주 성적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주 유럽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며 “프랑스의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 지역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유로화 가치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1달러 당 0.937유로까지 치솟으며 급격하게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용국 파운드화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며 1달러당 0.789파운드까지 올라갔다.프랑스와 독일 국채금리간 스프레드(차이)는 0.82%포인트까지 벌어지며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위스 미라보 그룹의 수석 자산 전문가인 존 플라사드는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 특히 현재 가장 약한 고리인 프랑스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마크롱 실패한 도박될 것”…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철 밟을듯프랑스 조기 총선에서는 극우정당이 유럽의회 선거 돌풍을 이어가며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BFMTV·엘라브(Elabe) 여론조사 결과 극우당인 국민연합(RN)이 전체 577석 가운데 220∼270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과반인 289석에는 못 미치지만 의석이 현재 88석 대비 세배 수준 늘어난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을 비롯한 여당 연합은 90∼130석을 가져가는 데 그치고, 좌파연합(150~190석 예상)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은 유럽의회 선거와 달리 총선에서 극우의 압승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총선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실패한 도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은 “마크롱 대통령의 성급한 조기총선 결정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르펜을 저지하기 위한 마크롱의 도박이 오히려 (르펜을) 권력으로 이끄는 위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마크롱의 ‘도박’이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재임 때인 2013년 1월 영국 내 유럽연합(EU) 회의론이 부상하자 EU와 회원국 지위 변화 협상을 하겠다는 총선 공약과 함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던졌다. 2016년 6월 국민투표 결과 예상과 달리 EU탈퇴가 결정되면서 영국은 분열하고 큰 혼란을 겪었고, 금융시장도 격변했다. 이번 마크롱의 ‘자충수’가 비슷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극우당·좌파연합 대규모 지출 공약…신용등급 강등, EU탈퇴 우려도특히 국민연합(RN)과 좌파연합은 대규모 지출 공약을 내세우면서 프랑스 국가부채 우려와 함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좌파 연합은 연금 수령이 가능한 법정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연금개혁을 폐기하고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국가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하는 예산규칙도 거부하고 있다. 자칫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 시절 국채시장 혼란과 유사한 ‘부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도 나온다.제프리스 수석 금리전략 유럽 금융 이코노미스트인 모히트 쿠마르는 “프랑스 개혁과정의 지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EU탈퇴 논의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